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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내일 코로나 유관부처 업무보고…“28일 백신 접종계획 공식 발표” (종합)

    文, 내일 코로나 유관부처 업무보고…“28일 백신 접종계획 공식 발표” (종합)

    “업무보고에 구체적 접종 계획 포함”“백신 물량 5600만명분 이상 확보”‘초저온’ 화이자·모더나 등 접종센터서 아스트라제네카, 위탁의료기관서 접종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보건복지부·식약처·질병관리청으로부터 화상으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번 보고에는 다음 달 초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구체적인 접종 계획도 보고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오는 28일 예방접종 계획을 확정, 공식 발표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보고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권덕철 복지부 장관·김강립 식약처장·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을 화상으로 연결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이번 보고에서는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이어진 3차 대유행의 향후 추이, 이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계획 등이 주요하게 보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8일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시행과 관련한 브리핑을 예고한 상황이다. 정부는 그간 질병관리청을 중심으로 범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통해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와 접종 방법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마련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각 부처로부터 보고 자료를 받아 ‘2021년 정부 업무보고’ 일정을 시작했다. 지난 21일에는 외교·통일·국방부 등 외교안보 부처로부터 첫 대면 업무보고를 받았다. 올해 업무보고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서면보고 방식을 취하고, 상황에 따라 화상 및 대면 보고로 진행된다.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28일 접종 시행계획 공식 발표 아스트라제네카 등 5600만명분 확보노바백스와 2000만명분 추가계약 완료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확정해 오는 28일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당일 오후 방대본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총 5600만명분을 확보했다. 또 노바백스와는 2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 물량 5만명분이 다음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 제약사별 백신 도입 시점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3월부터, 얀센·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부터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이처럼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만큼 이번 예방접종 계획에는 백신을 먼저 맞게 될 우선 접종 대상자와 규모, 대상별 접종 시기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우선접종 대상자는 의료기관 종사자·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등이 거론된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우선 접종 대상으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를 권고하고 있고,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침(Greenbook Ch.14a)에서는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및 요양원 근로자를 1순위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더해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 정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의 순위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초 도입될 것으로 보이는 코백스 초도 물량 5만명분을 누가 먼저 맞을지도 결정할 방침이다. 이번 접종 계획에는 백신을 어디에서, 어떻게 맞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도 포함될 전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보관 온도, 운송 방법 등이 다른 만큼 위탁 의료기관과 접종센터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처럼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맞게 된다. 정부는 위탁의료기관은 약 1만곳, 접종센터는 250곳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다음달 초 도착 백신 5만명분 누가 먼저 맞나…28일 발표(종합)

    다음달 초 도착 백신 5만명분 누가 먼저 맞나…28일 발표(종합)

    질병관리청을 비롯해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오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 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추진단은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도입 추진 현황을 설명하면서 접종 대상 및 시기, 방법 등도 구체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현재까지 백신 공동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 및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모더나 등 개별 제약사와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총 5600만명 분을 확보했다. 또 노바백스와는 2000만명분을 추가로 들여오기 위한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이 가운데 코백스의 초도 물량 5만명분이 내달 초 가장 먼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코백스를 통해 국내에 들어오는 백신은 화이자 제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외에 제약사별 백신 도입 시점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2∼3월부터, 얀센·모더나는 2분기, 노바백스는 5월, 화이자는 3분기부터 각각 들어올 예정이다. 이처럼 백신이 순차적으로 들어오는 만큼 이번 예방접종 계획에는 백신을 먼저 맞게 될 우선 접종 대상자와 규모, 대상별 접종 시기 등에 대한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우선 접종 대상자로는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거주 고령자 등이 거론된다.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미국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우선 접종 대상으로 의료진과 요양시설 거주자를 권고하고 있고, 영국의 코로나19 백신 지침(Greenbook Ch.14a)에서는 요양원에 거주하는 노인 및 요양원 근로자를 1순위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더해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 앞서 방역당국은 백신의 종류에 따라 보관 온도, 운송 방법 등이 다른 만큼 위탁 의료기관과 접종센터를 중심으로 한 ‘투트랙’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처럼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는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은 접종센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등 다른 백신은 위탁 의료기관에서 맞게 된다. 정부는 위탁의료기관은 약 1만곳, 접종센터는 250곳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접종계획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스템 개편 추진 상황도 담길 예정이다. 정부는 기존 국가예방접종 시스템과는 별도로 코로나19 전용 접종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사전 예약, 예방접종증명서 발급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재용 독방생활 대신 전한 수감자 “화장실서 설거지”

    이재용 독방생활 대신 전한 수감자 “화장실서 설거지”

    ‘국정농단’ 재판에서 실형을 받고 재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같은 형태의 독방을 썼다는 수감자가 구치소 생활을 자세하게 전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의 주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부회장은 지난번 구속 당시 화장실 칸막이도 없는 독방을 썼고, 그 뒤 본인이 이 부회장에 이어 그 방을 썼다”고 밝혔다. 허현준 전 행정관은 “이 방은 법정구속된 요인들의 자살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만든 독방으로 24시간 감시가 가능한 카메라가 있다”며 “나는 2018년 법정구속으로 재수감됐는데 이 방에서 일주일 정도 보냈고, 그 후 다른 독방으로 보내졌다”고 서술했다. 이어 “이재용 부회장이 1년간 그 방을 사용하다 출소했고, 한동안 그 방이 비어 있다가 내 차지가 됐다”며 “이 부회장이 1년간 그 작은방에서 감시받으며 겪었을 고초가 온몸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 방의 끝에는 높이 60cm 정도의 시멘트 담장이 있고, 가로 80~90cm 세로 120cm 정도 되는 화장실이 있다. 세수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샤워도 하고 크고 작은 볼일도 다 보는 화장실 겸 목욕실이다. 처음 겪을 때는 참으로 난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구치소에서 제일 열악한 방”이라고 주장한 뒤 “대부분의 방들은 좌변식에 화장실 칸막이라도 있건만. 삼성 총수라고 그나마 대우받는 특별방에 있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어제 그곳으로 다시 갔을 것”이라며 “마음 아프지만, 삼성의 총수답게 견디길 바란다. 이를 갈며 극복해야 한다”고 썼다. 이 부회장이 수감생활을 시작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는 대기업 총수와 정치인, 정부 고위 관료 등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제·사회적 지위가 있는 수용자를 가리키는 은어인 ‘범털’이란 말을 따서 ‘범털 집합소’로도 불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 회장,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독방에는 접이식 매트리스와 관물대, 텔레비전, 1인용 책상 겸 밥상, 세면대, 화장실이 설치돼 있다. 식사는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정해진 메뉴로 해야 하며, 외부 음식은 원칙적으로 반입이 금지된다. 1식3찬이 나오고, 한끼 식대는 1400원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가 끝나면 직접 설거지를 한 뒤 식기를 반납해야 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외부 병원서 격리조치(종합)

    박근혜 전 대통령, 코로나19 음성…외부 병원서 격리조치(종합)

    “예방적 차원서 일정 기간 격리 조치”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검사 결과가 음성이어도 고령인 점을 고려해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된다. 朴, 확진 직원과 통원치료 때 근접 법무부는 20일 박 전 대통령이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때 근접 계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호승 차량에 동승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해당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 직원의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내 밀접접촉자 중) 여자는 박 전 대통령 혼자”라면서 “여성 수용자 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재수감된 이재용, 신속항원검사 받아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 외에 남성 수용자 중에도 밀접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이날 전체 수감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4주 동안의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박근혜, 서울구치소 확진자 밀접접촉…이재용은 4주 격리(종합)

    박근혜, 서울구치소 확진자 밀접접촉…이재용은 4주 격리(종합)

    박근혜, 오늘 PCR 검사 받기로음성이어도 외부 병원 입원 예정이재용, 신속항원검사 받고 격리 중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근혜(69) 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직원과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법무부는 20일 오전 박 전 대통령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 직원은 지난 18일 박 전 대통령의 외부의료시설 통원치료 때 근접 계호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 해당 직원은 호승 차량에 동승했고, 박 전 대통령과 해당 직원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이 직원은 지난 18~19일 실시한 전 직원의 주기적인 코로나19 전수검사 결과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감염경로는 역학조사 중이다. 박 전 대통령의 검사결과가 음성인 경우 예방적 차원에서 외부 병원에 입원해 일정 기간 격리 조치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구치소 내 밀접접촉자 중) 여자는 박 전 대통령 혼자”라며 여성 수용자 감염 확산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을 외부 병원에 입원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양성인 경우엔 의료진, 방역당국 등과 협의해 음압실이 설치된 전담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서울구치소엔 박 전 대통령 외에 남성 수용자 중에도 밀접접촉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접접촉자는 모두 격리 조치됐다. 서울구치소는 이날 전체 수감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은 4주 동안의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바이러스는 평등하다

    [하지현의 사피엔스와 마음] 바이러스는 평등하다

    동부구치소 수감자 중 코로나 확진자가 1200명을 넘어섰다. 2020년 초에 청도대남병원에서 처음 집단감염이 생겼을 때보다 훨씬 많다. 전직 대통령들까지 구치소에 있는데 의외로 대중의 반응은 크지 않았다. 나는 그들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구치소 앞으로 달려갈 줄 알았는데 그런 소식도 없는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을 나쁜 행동을 했던 사람들이라 보고 감염 위험에 안타까워하지 않은 것이다. 마스크가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한 방에 여러 명이 밀집한 환경에도 분노를 보이지 않는다. 만일 어린이집, 노인요양원에서 1000명 단위의 집단감염이 일어났어도 똑같은 반응이었을까? 중요한 순간 사람들은 감정에 기반한 판단을 한다.생각해 볼 만한 연구가 있다. 영국에서 1000명의 일반인과 300명의 의사에게 가상 시나리오를 주며 간 이식수술을 할 우선순위를 물어보았다. 92세 아버지를 모시고 있고 수술하지 않으면 6개월 내 사망할 68세 여성, 형제가 여럿이지만 앞으로 18개월 생존 가능한 9개월 아기, 임신 8개월차에 간암이 있는 21세 여성, 처음 약물 과용으로 간부전이 생겨 4일 내 사망 위험이 있는 17세 여성, 장기간 교도소 복역 중으로 9개월 내 사망할 50세 남성, 알코올 중독으로 2개월 내 사망 위험이 있는 45세 남성 등이었다. 이들 중 시급하게 간을 공여받을 사람을 고르라 하니 일반인은 임신한 여성과 9개월 아기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가장 적은 표를 받은 사람은 죄수와 알코올 중독자였다. 일반인과 의사의 의견이 갈린 곳은 약물과용 여성으로 의사들이 우선순위를 높게 줬다. 미국의사협회는 환자를 선택할 때 삶의 질 향상, 위급성, 수술의 혜택 크기와 같은 의학적 요구를 독립적으로 고려하며, 이전에 했던 행동이나 사회적 역할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올바르다고 규정한다. 언제나 이식을 원하는 사람에 비해 공급되는 장기의 수는 적다. 그래서 의학적 시급성에 더해서 언제나 알코올, 행동문제 등이 이식 후 관리의 부정적 위험 요인으로 여겨지는 것이 현실이다. 시급성의 측면에 주목한 의사들은 4일 내 사망 위험이 있는 17세 여성에게 우선권을 줬지만 일반인은 자해를 한 사람은 몸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고 보았다. 죄수는 공통적으로 낮은 순위를 받았는데, 의사들은 시급성이 떨어지고 반사회성을 가져서 수술 후 관리를 못 할 것이라고 본 것 같다. 공통적으로는 ‘감옥에 있는 사람까지 모자라는 장기를 나눠 줄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전문가라 하더라고 감정이 중요한 판단에 개입을 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한 반응에는 장기이식과 마찬가지로 감정이 반영돼 있다. 이는 올바른 것은 아니다. 더욱이 교도소가 아닌 구치소 수감자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르면 일반인과 같은 조건으로 봐야 할 텐데 말이다. 바이러스는 미래가 창창한 아이에게도,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사회지도층에도 가리지 않고 침투한다. 그런 면에서 평등하고, 그런 만큼 치료의 시급성과 예방을 위한 조치 등도 동등해야 한다. 하지만 잠재의식은 ‘이들은 벌을 받는 중이고 나쁜 사람이니 코로나에 걸려도 싸다’고 합리화하며 그들의 위험과 고통을 보지 않으려 한다. 힘든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고 느끼는 공감을 가려 가면서 하는 것이다. 감정을 뜻하는 영어 이모션(emotion)에는 움직임을 뜻하는 모션(motion)이 들어 있다. 즉 감정은 우리 판단과 행동의 방향을 가리킨다. 이를 통해 공감하고 연대하면서 힘든 사람, 아픈 사람, 약한 사람의 고통을 줄이고자 함께 대처할 수 있었다. 그 감정이 선택적으로 작동할 때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그게 바로 내로남불의 메커니즘이 되는 것이다. 공정과 정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금 사회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다. 내 편과 남의 편을 가르고 그들이 되면 아픔도 남의 일이 되는 것이다. 언젠가 내 고통의 순서가 됐을 때 고스란히 부메랑이 될 것이다. 곧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이제 누가 먼저 접종을 맞는 게 좋을지 의견이 나올 것이다. 대중 정서에 기반한 것과 의학적 판단이 다를 수 있다. 구치소 수감자의 순서는 어디쯤일까? 이때만큼은 지금 내 판단에 감정이 포함된 건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
  • 서울 신규확진 156명, 9일째 100명대…“임시검사소 4주 연장”

    서울 신규확진 156명, 9일째 100명대…“임시검사소 4주 연장”

    서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56명 추가됐다. 서울시는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보다 확실하게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17일까지였던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을 4주 연장하기로 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56명이다. 서울 누적 확진자는 2만2339명으로 늘었다. 서울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191명을 시작으로 8일 188명, 9일 187명, 10일 141명, 11일 167명, 12일 152명, 13일 134명, 14일 127명, 15일 156명 등 9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 중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주요 감염경로별로 살펴보면 동부구치소에서 수감자 1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전국 총 958명으로 늘었다. 이중 서울 확진자는 총 946명이다.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3명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 3명 중 2명은 입소자이며 나머지 1명은 종사자다. 해당 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현재까지 모두 38명으로 늘었다. 동대문구 소재 사우나 관련 확진자도 11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성동구 소재 거주시설·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4명 추가돼 관련 누적 확진자가 23명이 됐다. 이 밖에도 △동대문구 소재 역사 관련 3명 △용산구 소재 미군기지 관련 2명 △서대문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1명 △상주 BTJ 열방센터 관련 1명 △기타 집단감염 3명 △기타 확진자 접촉 66명 등이 발생했다. 사망자도 하루 사이 서울에서 8명이 추가로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262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 서울 코로나19 사망자는 발표일 기준으로 이날까지 총 85명이다. 서울시는 17일까지 운영 예정이었던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기한을 설 명절 특별 방역대책과 연계해 다음 달 14일까지 4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국장은 “확진자가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으나 확실한 감염 전파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며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검사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부구치소 출소자 1명 확진…교정시설 관련 누적 1256명

    동부구치소 출소자 1명 확진…교정시설 관련 누적 1256명

    서울동부구치소 출소자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56명이다. 전날 오후 6시 기준보다 1명 늘었다. 이 중 자가격리자는 수용자 708명, 직원 34명 등 742명이다. 기관별로 보면 확진자는 동부구치소가 451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북부2교도소 237명, 광주교도소 15명, 서울남부교도소 1명, 서울구치소 4명 등이다. 전날 서울남부교도소 확진 수용자 20명, 영월교도소 확진 수용자 1명은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이들은 모두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분산 수용 방침에 따라 이송된 수용자들로 이송 조치 뒤에 추가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법무부는 이감 뒤 확진 판정을 받은 동부구치소 수감자들을 이감 교도소의 추가 감염 방지 차원에서 다시 동부구치소로 옮겨 관리할 방침이다. 동부구치소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느 정도 안정화됐고, 동부구치소가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만큼 기존 동부구치소 수감자들을 다시 수용할 여력이 생겼다는 판단에서다. 법무부 관계자는 ”동부구치소 소속이 아닌 다른 교정시설 확진자는 그대로 두고 동부구치소에 수감됐던 확진자들만 동부구치소로 이송해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교정시설 코로나19 5명 추가 확진...전국 교정시설 누적 1254명

    교정시설 코로나19 5명 추가 확진...전국 교정시설 누적 1254명

    서울 동부구치소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섯 명 늘면서 교정시설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실시한 9차 전수검사(직원 430명, 수용자 510명 대상) 결과 남성 수용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동부구치소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서울남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3명이 확진돼 총 5명의 수용자가 추가 확진 됐다. 이에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확진 인원은 총 1254명(직원 49명, 수용자 1038명, 출소자 167명)으로 늘었다. 현재 교정시설에서 치료를 받는 확진 수용자는 704명이다. 기관별로는 동부구치소 430명, 경북북부2교도소 237명, 광주교도소 15명, 서울남부교도소 18명, 서울구치소 4명 등이다. 지난 9일 동부구치소의 남성 수용동과 동선이 분리된 여성 수용동에서 수감자 1명이 처음 확진되면서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제기됐다. 8차 전수검사에서 여성 수감자 5명이 추가 확진됐지만, 이번 9차 전수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전날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과밀수용 해소를 위해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을 조기 가석방했다. 이번 가석방은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확대 실시됐다. 법무부는 오는 29일에도 정기 가석방을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 ‘전 국민 무료 백신접종’, 외국인 배제 안 된다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 1000만명분의 추가 계약을 추진 중인 한국에서 2월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 무료 접종 계획을 밝힘에 따라 정부는 우선 접종 대상자 선정에 들어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가 공개한 우선 접종 대상안은 총 9개군이다.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 시설 종사자, 코로나 1차 대응 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공무원·군인,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직원 등이다. 최대 3600만명으로 추정된다. 중대본의 접종 대상안에서 아쉬운 것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한국 거주 외국인은 222만명으로 충남도민보다 많다. 외국인에게 코로나 검사나 치료를 무료로 해 주는 정부가 접종 대상에서 외국인 언급이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외국인에게 혈세를 쓰냐는 비판적인 여론이 있지 않을까 두려워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1월에 이루겠다고 선언한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위해서도 외국인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총인구 5177만명의 한국에서 외국인이 누락되면 방역망에 큰 구멍이 뚫리는 것은 자명하다. 선진적인 코로나 방역으로 세계의 모범이 된 대만은 거류증을 가진 외국인에게 무료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인구 3800만명의 캐나다는 국민, 외국인이 4~5회 접종할 수 있는 총 4억회분의 백신을 확보했다. 싱가포르도 장기 체류 비자를 갖고 있으면 접종 대상에 오른다. 일본은 자국민은 물론 자국에 사는 외국인들에게도 무료 접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2월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일본에는 한국인 44만명을 포함해 293만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한국은 못 했지만 일본은 지난해 외국인에게도 10만엔(약 105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한 바 있다.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은 백신 도입 지연 논란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말부터 잔뜩 불안한 마음들이다. 백신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2개월여 계속됐지만, 외국인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거론되지 않아서다. 자국에 일시 귀국해 백신을 맞고 와야 하는 게 아닌지 걱정하는 외국인조차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노동자, 한국인 배우자, 유학생 등으로 우리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기여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정부는 조속히 외국인 무료 접종 방침을 밝히길 바란다. 정부가 자랑하는 K방역을 완성하고 인권 차원에서 접종에 차별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이다.
  • 오늘 전국 수형자 900명 조기 가석방… 과밀수용 해소 차원

    오늘 전국 수형자 900명 조기 가석방… 과밀수용 해소 차원

    법무부가 14일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을 가석방한다.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과밀수용 해소를 위해서다. 13일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코로나19 확산에 안정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국 교정시설 수형자 900여명에 대한 가석방을 14일 조기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과밀수용 해소에는 부족한 인원이지만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보호하고 격리 수용을 위한 수용 거실을 확보하는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석방 대상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에 취약한 환자·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면역력 취약자와 모범수형자 등을 대상으로 심사 기준을 완화해 확대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무기·장기 수형자나 성폭력 사범, 음주운전 사범과 아동학대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범죄는 제외됐다. 법무부는 오는 29일로 정해진 정기 가석방도 예정대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동부구치소 관련 확진자는 전날 18명(동부구치소 수감자 7명, 강원 영월교도소 수감자 11명)이 추가돼 누적 1214명을 기록했다. 이날 기준 법무부가 추산한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총 1249명이다. 동부구치소발 감염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지난 9일 동부구치소 여성 수용동 수감자 A씨가 처음 확진된 지 사흘 만에 8차 전수검사에서 5명의 여성 수용자가 추가 확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감염 경로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A씨가 확진된 이튿날 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긴급 이송된 여성 수용자 250명은 전수검사에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잠복기를 거친 이후 추가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층간 공기가 순환되도록 설계된 동부구치소의 구조를 여성 수용동 전파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수용동과 수용거실 사이에는 공기가 통할 통로가 없다”며 “구치소는 창문을 이용해 자연 환기를 한다”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14일 동부구치소 직원과 수용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9차 전수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사설] 전 국민 무료 백신접종, 혼란 없도록 섬세하게 계획하라

    방역 당국이 어제 9개 집단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대국민 신년사에서 “다음달이면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며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에 따른 후속 조치다. 의료기관 종사자 등 코로나19 대응 인력과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등 기존 7개 그룹에 더해 교정시설과 치료감호소의 수감자와 직원, 기저질환이 없는 50세부터 64세까지 건강한 성인도 새로 포함시켰다. 현재로서는 접종 대상이 3200만~3600만명으로 백신접종을 11월 전까지 끝낸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을 맞아 그동안 각국 정부는 각종 시행착오를 겪었고, 한국 정부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스크 대란과 병상 확보 미흡, 백신 확보 차질 등의 실책을 범했다. 정부는 백신접종만큼은 과거의 실책을 답습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세우기 바란다. 우선 정부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인 설명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그리고 향후 접종 대상 등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일정표를 제시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국민 각자가 ‘나는 언제쯤 백신을 맞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 백신접종 순서와 백신 종류 등을 놓고 공연한 불만이 싹트지 않도록 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 국민과 정치권도 근거 없는 백신 불신론을 펴는 것을 자중해야 한다. 백신은 순전히 과학적으로 평가돼야 하는데 일부 국민 사이에서 ‘백신 괴담’이라는 음모론이 나돌고 정치권에서 정쟁 소재로도 악용한 게 사실이다. 미국, 영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고,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2세 등도 백신접종을 마쳤다. 백신의 안전성은 사실상 입증된 셈이다. 정부가 더 신경써야 할 지점은 효과적인 집단면역을 위해 전 국민 백신접종 완료의 시점을 11월이 아니라 대폭 앞당길 수 있도록 백신 추가 확보에 애써야 한다는 것이다.
  • “19~49세 건강한 성인은 올해 9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종합)

    “19~49세 건강한 성인은 올해 9월부터 백신 접종 시작”(종합)

    방대본 “2회 접종 고려해 3분기부터 시작최대한 신속한 접종과 집단면역 위한 것” 올해 3분기부터 만 19~49세 일반 성인도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대부분의 백신이 2회 접종인 점을 감안해 성인(19~49세)도 올해 3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최대한 신속한 예방접종과 집단면역 형성(인구의 70% 이상 접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이어 “우선접종 권장 대상 등 접종 순서, 시기, 범위 등에 대해서는 현재 전문가 논의와 의견수렴을 통해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세부 접종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건강한 성인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 일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전 국민에 대해 순차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무료 접종할 방침으로,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앞서 방대본이 밝힌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 접종 일정 계획을 보면 다음달부터 집단 시설에 거주하는 노인(56만 6000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및 요양시설·재가복지시설 종사자(103만 3000명) 등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 된다. 이어 1차 대응요원(9만 2000명), 65세 이상 노인(835만 9000명), 기타 의료기관 종사자(35만 2000명), 19~64세 고위험 만성질환자(602만 7000명), 19~64세 중등도 만성질환자(564만 8000명), 50~64세 성인(1252만 5000명), 경찰·소방공무원·군인(74만 5000명), 전력·수도·가스 등 사회 핵심인력(15만 6000명), 집단시설 생활자(6만 4000명), 보육시설 종사자(67만 5000명),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2만명) 등의 순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그 뒤 만 19~49세 일반 성인(2266만 4000명) 등이 오는 9월부터 접종을 받게 된다. 방대본은 다만 아직 검토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코로나19 상황이나 접종 목표, 백신 물량에 따라 우선순위 등은 변동 가능하다고 밝혔다.정총리 “1월말 이후 언제라도 접종할 수 있게 준비”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조속히 세부 접종 계획을 수립해 1월 말 이후 언제라도 접종이 시작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다음달 시작되는 접종 준비 상황을 보고 받은 뒤 “짧은 기간에 거의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여러 종류의 백신을 접종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과제”라면서 “국가적 역량을 쏟아부어 정부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이달 말까지 접종 준비를 하라’는 지시에 대해 “준비는 그 때까지 딱 해놓고 접종은 2월에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50~64세도 우선접종 대상… 11월까지 최대 3600만명 맞는다

    50~64세도 우선접종 대상… 11월까지 최대 3600만명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전 국민 무료 접종 방침을 밝히면서 재원 및 접종 순위, 일정 등 후속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백신 개발도 독려하겠다.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이달 내 확정해 발표하고 2월 말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시설 노인부터 접종을 시작해 11월까지 우선접종 대상자 최대 3600만명 접종을 완료하는 등 전 국민 무료 접종을 순차 추진할 계획이다. 전 국민이 무료 접종을 받되 본인이 맞을 백신을 선택하는 것은 허가하지 않을 방침이다. 무료 접종 재원은 건강보험기금에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예방접종 시행계획과 관련해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월 중 확정해 발표하도록 하겠다”면서 “대상자 규모를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구체적인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백신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에 따르면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치료감호소 수감자·직원 등 9개 군이 포함돼 있다. 정 본부장은 “우선접종 권장 대상안에 표시된 순서가 우선순위의 순서를 의미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정 본부장은 “(백신 접종) 허가 연령인 청소년을 제외한 인구 4400만명과 (정부가 계약한 백신 물량 5600만명분을) 대비하면 120% 정도가 되는 물량”이라면서 “추가적인 물량 확보에 대해 개별 제조사들과 계속 협의하면서 추가 확보 계획에 대해서도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급적 국내 생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제품을 공급받는 논의를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초기에는 사망률 감소를 목표로 삼고 그 뒤 유행을 통제하는 형태로 가게 된다”며 “접종 물량이 많아 동시에 많이 맞는 게 가장 좋긴 하지만 그게 힘들다면 사망자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백신 우선접종대상에 50∼64세 포함…소아·청소년도 검토

    백신 우선접종대상에 50∼64세 포함…소아·청소년도 검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우선 접종할 권장 대상자에 50∼64세 성인과 교정시설 수감자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이 국내에 도입될 예정인 만큼 이달 중으로 백신 예방접종계획을 확정하고, 최대 3600만명을 우선 접종대상으로 지정해 순차적으로 접종에 나설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우선 접종 권장 대상과 관련해 “대상자 규모를 3200만∼3600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현재 구체적인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초 의료기관 종사자와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19∼64세 위험도가 중등도 이상인 만성 질환자 등을 우선 접종 대상으로 고려해왔으나 최근 50∼64세 성인을 비롯해 그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우선 접종 권장 대상(안)’을 보면 기존에 고려된 우선 접종 대상자 외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도 포함됐다. 정 본부장은 “우선 접종 권장 대상과 관련해서는 세부적인 대상자 파악과 의견 수렴을 거쳐 명단을 확정하고, 이어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가능하면 많은 분께 접종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백신별로 도입 시기나 물량이 다른 만큼 개인이 백신 종류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8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 및 감염병관리위원회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안을 검토했으며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달 안으로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정 본부장은 “금주 중 ‘예방접종대응협의체’ 첫 번째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예방 접종 대응) 추진단 운영 계획과 부처별 지원 역할, 세부 이행과제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며 “범부처 및 민·관 협력을 통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전국민 무료접종, 백신 선택권 없어…수감자도 먼저 맞아”(종합)

    “전국민 무료접종, 백신 선택권 없어…수감자도 먼저 맞아”(종합)

    정은경 “백신 예방접종 계획 1월 확정”본인이 맞을 제약회사 등 선택은 안될 듯“우선 접종 권장대상 규모 파악 중”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1월 중에 확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전국민이 무료 접종을 받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다만 본인이 맞을 백신의 제약회사 등을 선택할 수는 없을 전망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시행계획과 관련해서는 관계부처 의견 수렴 등을 거쳐 1월 중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 협조를 통해 우선 접종 권장대상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며 “접종기간 선정 및 교육 등도 차질 없이 준비해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백신 우선 접종 권장대상은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노인, 성인 만성 질환자,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50~64세 성인,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 등이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개했던 우선 접종 권장대상 초안과 비교하면 교정시설 및 치료감호소 수감자 및 직원이 새로 추가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확진 인원은 총 1225명이다.예방접종 시행계획은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며, 백신 도입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전 국민 무료 접종으로 추진된다. 전 국민 무료 접종인 만큼 백신의 종류에 대한 선택권은 없다. 정 본부장은 “백신이 들어오는 시기나 대상자 우선순위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백신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발표한 신년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우선순위에 따라 순서대로 전 국민이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다음달이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부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5600만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했으며, 이달 중 백신 접종 계획을 마련한 뒤 다음달부터 전 국민에 대한 무료 접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비타민D는 코로나 시대 필수 영양소?… 영국, 논쟁 끝 임상시험 중

    비타민D는 코로나 시대 필수 영양소?… 영국, 논쟁 끝 임상시험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늘기 시작한 지난 3월 영국 뉴캐슬어폰타인(뉴캐슬) 병원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고함량 비타민D를 처방한 결과를 보고했다. 비타민D가 면역·대사 기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지역사회 호흡기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결론이었다. 하지만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뉴캐슬 병원의 결론에 논란 소지가 있다고 보고, 코로나19 환자에게 비타민D를 처방하는 지침 또한 만들지 않았다. 이 병원에서 비타민D를 투여한 환자들이 호전된 것은 특이 사례로 간주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임상의와 내분비 학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수준의 비타민D 투여가 코로나19 중증화와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은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가디언은 또 코로나19 환자에게 비타민D 투여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이비스 데이비드 전 영국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부 장관의 분투기를 소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데이비스의 분투 끝에 영국에선 비타민D가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임상실험이 진행 중이다.#英 공중보건국 “비타민D 매일 섭취… 코로나19 치료 목적은 아니지만…”뉴캐슬 병원이 시도했던 비타민D 처방량은 영국 공중보건국 권장량의 최대 750배였다. 뉴캐슬 병원 의료진은 지난해 7월 ‘비타민D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 134명 중 94명이 퇴원했다. 24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고, 그 중 16명은 사망했다. 사망자 중 13명은 노쇠한 90대였다’고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지인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에 발표했다. 지난해 3월에 이미 이같은 연구 결과를 알았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영국 NHS와 다르게 의료계 안팎에선 비타민D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최전망 면역지원팀’이란 자원봉사 단체는 코로나19 치료 최전선에 선 NHS 직원들에게 면역령 강화를 위한 ‘웰빙팩’을 지원했는데 이 안에 비타민D와 비타민C, 아연을 챙겼다. 일부 의사는 환자들에게 비공식적으로 비타민D 섭취를 권했다. 영국의 인도계 의사 협회는 “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중증화의 주요 위험 요소라는 증거가 축적되고 있다. 더 어두운 피부로 태어난 사람들은 비타민D가 만들어지는 더 깊은 층에서 자외선을 덜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비타민D3 결핍이 되기 쉽다”는 내용의 서신을 회원들에게 보냈다. 결국 뉴캐슬 병원의 임상 한 달 뒤인 지난해 4월 영국의 잉글랜드공중보건국은 비타민D 섭취 지침을 ‘비타민D가 결핍된 경우 섭취하라’에서 ‘일반 건강한 성인들도 매일 비타민D 10㎍을 섭취하라’로 바꿨다. 지침까지 바꾸면서도 잉글랜드공중보건국은 비타민D가 코로나19 증세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언급을 삼가했다. 대신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고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햇빛 만으로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를 모두 얻지 못하기 쉽다. 이로 인해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비타민D는 태양 자외선을 쬐면 체내에서 자연 합성되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줄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연합성이 잘 안돼 결핍 상태가 되면 영양제로 보충하게 된다. # “뉴질랜드 방역 성공은 요양원에 비타민D 처방했기 때문”비타민D 효과를 더 탐구하려는 노력은 의학계와 정치권에서 동시에 일어났다. 우선 뉴캐슬 병원 연구를 따라한 실험이 이어졌다. 프랑스 요양원에서 6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비타민D를 복용하는 게 생존율을 높이는 일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퀸엘리자베스 병원과 이스트 앵글리아 대학은 공동 예비연구를 통해 ‘비타민D 수치가 낮은 유럽 국가와 코로나19 감염률 사이 상관관계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스페인에선 50명의 코로나19 환자에게 고용량 비타민D를 투여한 결과 1명만 집주치료실(ICU) 입원을 했고 나머지는 경증만 겪었다고 보고했다. 대조군으로 비타민D를 투여하지 않았던 26명 중에선 절반이 집중 치료를 받고,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정치권에선 보수당 데이비스 의원과 노동당의 루파 허크 의원이 명확한 인과관계를 더 찾기 위해 비타민D 처방 권고를 주저하는 영국 보건당국의 행보에 불만을 드러냈다.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두 정치인은 환원론이나 음모론으로 보일 법한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73세인 데이비스 의원은 자신도 고용량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복용한다며 “비타민D 처방이 노인, 비만인, 유색인종 같은 취약 계층의 위험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영국 텔레그래프에 보낸 기고글 등에서 “브라질과 인도를 제외하면, 코로나19가 (일조량이 적은) 위도 40도 이상에서 심각하게 존재하고, 자외선이 줄어드는 겨울에 심각하게 존재한다”고 비판했다. 허크 의원은 더타임스에 쓴 글에서 “2011년부터 모든 노인 요양원에 비타민D를 처방한 뉴질랜드, 유제품에 비타민D를 첨가하는 핀란드에서 코로나19 사례와 사망자가 드문 게 우연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유색인종 비타민D 결핍 더 심한데… “당국의 무관심은 구조적 인종차별”비타민D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필요한 연구에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던 두 의원은 지난해 10월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을 면담했다. 이후 핸콕 장관은 “코로나19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 차원에서 비타민D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을 과학계에 요청한다”면서 “비타민D는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고, 보충해서 나쁠 일은 없다는 점을 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퀸 메리 유니버시티 오브 런던에서 올 여름까지 비타민D 복용이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5000명 규모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선 또 지난해 11월부터 교도소 수감자들에게 비타민D를 지급하고 있다. 데이비스와 허크, 두 의원이 정치적 압력을 가하지 않았다면 비타민D가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을 주는지 여부는 과학적 규명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일부 의사와 병원의 주장이나 속설로 남게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허크 의원은 그러나 코로나 백신에 천문학적 자금이 투입되는 동안 취약계층이 접근하기 쉬운 비타민D라는 해법을 찾는 임상 연구에 자금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던 배분 구조에 여전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영국의 심장 전문의이자 작가인 아심 말호트라는 특히 유색인종의 면역 증진 방안인 비타민D 권장에 영국 의약당국이 열의를 보이지 않은 점을 “구조적 인종 차별”이라고 비판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지난해 뿐 아니라 코로나19를 없앨 올해도 ‘뉴노멀’(구조 변화)이 될 것임을 짐작케 하는 진단들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동부구치소 오늘 8차 전수검사…대구 이송 여성수용자 변수

    동부구치소 오늘 8차 전수검사…대구 이송 여성수용자 변수

    확진율은 7차서 10%→2%로 떨어져7차 첫 여성 확진에 따른 추가 확진 변수1200명이 넘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8번째 전수검사가 진행된다. 이번 조사 대상은 대구로 이송되는 여성 수용자들을 포함해 550여명으로 지난 7차 조사 때 동부구치소의 첫 여성 수감자 확진 이후 추가적인 확진이 나올 지 주목된다. 11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수용자 550여명에 대해 8차 전수검사가 이뤄진다. 동부구치소 수용자 300여명(여자수용자 포함)과 전날(10일) 동부구치소에서 대구교도소로 이송된 여자수용자 250여명이 대상이다. 그간 1~6차 전수검사에서 10% 전후를 오가던 확진율은 7차에서 2%로 떨어졌다.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11월 27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12월 18일 수용자·직원 2844명을 대상으로 1차 전수검사를 진행했고 187명이 확진됐다. 이후 2차 300명, 3차 260명, 4차 140명, 5차 127명, 6차 72명 등의 추세를 보였다. 확진율은 1차 6.6%, 2차 12.3%, 3차 15.4%, 4차 7.9%, 5차 11.3%, 6차 9.4%로 다소 변동을 보이다가, 7차 전수검사에서 2%를 기록했다. 총 574명에 대한 7차 검사에서 남성 수용자 11명, 여성 수용자 1명 등 12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7차 때 첫 여성 확진 이후 확산 여부 주목 8차 검사에서는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지만 첫 여성 확진자가 나온 점은 변수다. 앞서 1~5차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이 나왔다는 이유 등으로 여성 수용자들은 6차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논란이 일자 7차 검사 대상에는 포함됐는데 결국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법무부는 동부구치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직·간접 접촉자와 기저질환자를 제외한 ‘음성판정’ 여자수용자 250여명을 신축 대구교도소로 전날 이송했다. 이들도 8차 검사대상에 포함됐다. 현재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 확진 인원은 전날 동부구치소 직원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1225명이다. 격리해제된 인원을 제외하면 확진 직원은 31명, 수용자는 1038명, 출소자는 111명으로 집계됐다. 기관별 확진 수용자는 동부구치소 668명, 경북북부2교도소 333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7명, 서울구치소 1명, 강원북부교도소 3명이다. 이와 별도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0시 기준으로 집계한 동부구치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직원·수용자와 가족·지인을 포함해 총 1192명이다. 이날 낮 추가 확진된 동부구치소 직원은 이후 통계치에 반영될 전망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민주 “‘구치소 감염’ 추미애 고발, 윤석열 이용한 보복수사…잔인”(종합)

    민주 “‘구치소 감염’ 추미애 고발, 윤석열 이용한 보복수사…잔인”(종합)

    “이성도 품격도 내던진 야당 고발정치”“윤석열 앞세워 정치적 이득, 정치 사법화”동부구치소 누적 확진자 1163명으로국민의힘, 秋 직무유기 등으로 檢고발“첫 확진 후 32일만, 700명 넘어 현장행”“秋 뭐했나, 윤석열 찍어내기 정신 팔려”“세월호 구호 조치 안 한 해경 공범 처벌”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민의힘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1000명 넘게 쏟아진 서울 동부구치소 집단 감염 사태와 부실 대응 관련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고발한 것에 대해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 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며 ‘흠집내기용 고발정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동부구치소는 이날 2명 더 늘어 누적 확진자가 현재 1163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가운데 1명은 숨졌다. “추미애에 대한 묻지마 고발 되풀이”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성과 품격을 내던진 야당의 고발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잘못에 대한 질책과 문제 개선을 위한 비판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관계 당국도 수용해야 하지만, 추 장관 고발은 검찰을 끌어들여 보복 수사를 하겠다는 잔인한 정쟁”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의힘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아들 병역,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추진 등과 관련해 추 장관에 대한 묻지마 고발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윤석열 앞세워 정치적 이득 보고무능함을 고소·고발에 감추는 것” 국민의힘이 검찰과 추 장관의 갈등 관계를 이용해 고발에 나섰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정치의 사법화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정치와 행정 영역에 대한 판단을 검찰과 법원에 넘기는 것은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행위”라고 언급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검찰총장을 앞세워 정치적 이득을 얻어 보려는 속셈인지, 스스로 일을 풀어나갈 힘이 없어 무능함을 고소·고발로 감추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에 대한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국민에게 피로감만 주는 정쟁 유발용 고발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靑 “대통령이 수차례 대책 지시”정세균 “초동대응 미흡 안타깝다” 추미애 SNS로 거듭 “송구” 사과 청와대는 최근 문 대통령이 내부 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집단감염에 대한 대책 마련을 수차례 지시했다고 밝혔고 이후 추 장관도 잇따라 SNS를 통해 “송구하다”며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2일 추 장관과 동부구치소 현장 점검에 나선 자리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했더라면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을 막을 수 있었을 텐데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동부구치소 내 첫 확진자는 지난해 11월 27일 발생했다. 6차례 전수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했고 이후 이감 과정에서 다른 교도소로도 확진자가 번졌다.野 “추미애 첫 확진 후 한 달 지나교도소 찾아…업무과실·직무유기” 앞서 국민의힘은 서울동부구치소의 코로나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 추 장관을 업무상과실·중과실치사상 및 직무유기 혐의로 전날 대검에 고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추 장관의 과실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다”면서 “첫 확진 후 32일이 지나 확진자가 700명을 넘어선 후에야 동부구치소를 찾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추 장관이 법무부 산하 동부구치소의 코로나19 감염자에 대한 격리수용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수용자 인권과 생명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5일 현재 사망자 1명, 감염자 1085명에 이르게 한 혐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대구 신천지 교회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찰의 압수수색이 늦었다며 질책하던 추 장관은 도대체 무슨 역할을 하며 어디에 있었느냐”면서 “윤석열 총장 찍어내기에 정신이 팔려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11월 확진 이후 접촉자 분리도 않고법무부, 마스크 지급 요청도 기각” 또 “지난해 11월 27일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동부구치소는 역학조사 및 접촉자 분리를 제대로 실시하지 않고 전수조사 대응이 늦었으며, 최초 확진자 발생 전 마스크도 지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무부는) 지난해 9월 보건마스크를 자비로 구매하게 허가해 달라는 여주교도소 재소자의 진정을 기각하는 등 수감자들의 생명·신체의 위험을 방치하고 사망자와 수많은 감염자를 발생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유상범 의원은 “세월호 사태에서 해경은 구호 조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업무상과실치사 공범으로 처벌 받았다”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윤 총장 징계 사태와 관련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추 장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주호영 “국가 최고보안시설서1000명 넘는 감염자, 秋 책임 묻겠다”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와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 등은 전날 오전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이영희 법무부 교정본부장과 박호서 서울동부구치소장 등 관계자들에게 방역 현황과 대책을 보고 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국가가 관리하는 최고급 보안 시설에서 무려 1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왔다”면서 “추 장관과 법무부 관계자에게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 1163명 7일 법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교정시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205명으로 전날 오후 5시 기준보다 2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중 출소자를 포함한 수용자가 1163명이고 직원은 42명이다. 새로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은 모두 동부구치소와 관련이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자가격리 중이던 동부구치소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동부구치소에서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된 수용자 1명이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교정시설에 격리된 수용자는 총 1060명이다. 동부구치소가 673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북부2교도소 341명, 광주교도소 16명, 서울남부교도소 16명, 영월교도소 8명, 강원북부교도소 5명, 서울구치소 1명이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분기까지 ‘우선 접종’ 완료… ‘65세 미만’ 순위 싸고 논란 클 듯

    3분기까지 ‘우선 접종’ 완료… ‘65세 미만’ 순위 싸고 논란 클 듯

    내일 출범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마련‘만성질환’ 범주·판단 기준 갈등 부를 수도12개 질환 1880만명… 형평성 문제 가능성 1순위 의료인 중 고위험군 명단 작성해야감염에 취약한 수감자 우선 주장할 수도65세 미만 순위 논란 각오하고 선택해야2월 말 의료진과 요양병원·시설 노인이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을 받고 나면 다음에는 누가 맞게 될까.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세부 접종계획은 8일 출범할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이 마련한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단장으로 관계부처에서 파견자를 받아 예방접종관리반, 상황총괄반, 자원관리반 등 4개반 9개팀으로 추진단을 꾸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료기관 종사자,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노인(65세 이상), 성인 만성 질환자(19∼64세, 중등도 이상 위험), 소아청소년 교육·보육시설 종사자 및 직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경찰·소방 공무원·군인 등을 우선접종 대상으로 검토 중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올해 4분기 이전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최대한 마무리하고, 이후 건강한 일반 성인을 상대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접종 계획은 윤곽이 나왔지만 문제는 이제부터다. 각론으로 들어가면 복잡해진다. 한국의료윤리학회는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백신 접종 우선순위와 관련해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사례를 들었다. 4순위로 거론되는 성인 만성질환자를 예로 들면 ‘만성질환’의 범주, ‘중등도 이상’을 판단할 기준이 애매하다. ‘2019 건강보험통계연보’에 수록된 만성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외에도 심장질환, 간질환, 정신 및 행동장애, 신경계 질환 등 12개에 달하며 환자 규모는 1880만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코로나19에 더 취약한 만성질환을 가려내고 중등도 기준을 세운다 하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 1순위인 의료인 중에서도 코로나19 노출 위험이 큰 고위험군이 몇 명인지 추려 최우선순위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이 최우선 접종 대상이며, 그 규모는 1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명단은 현재 취합 중이다.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대규모 코로나19 집단감염을 경험한 터라 감염에 취약한 수감자들에게 백신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도 있다. 미국도 우선 접종 대상에 수감자를 포함하느냐를 두고 논쟁 중이다. 이 밖에 사회 유지를 위한 필수직업군에게 우선순위를 줄 경우 필수직업군의 범주를 정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우선순위 접종이 종료되고 65세 미만 일반 국민이 맞을 차례가 오면 영국처럼 ‘60세 이상→55세 이상→50세 이상’ 순으로 나이가 많은 사람부터 맞게 할지, 아니면 활동이 왕성하고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20대부터 맞게 할지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 나이순으로 맞으면 치명률을 줄일 수 있고, 20대부터 맞으면 지역사회의 ‘숨은 전파’를 줄일 수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논란은 각오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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