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수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월급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호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4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교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8,440
  • [사설] 張 대표, 투표용지 사태를 당권 방패막이로 쓸 일인가

    [사설] 張 대표, 투표용지 사태를 당권 방패막이로 쓸 일인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발의를 신속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현행법상 재선거는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선거 무효가 확정돼야만 가능하다. 그러니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하루빨리 재선거를 실시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지도부 일부를 제외하면 당내에선 신중론이 우세하다.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도 마찬가지다. 언론 인터뷰에서 “절차상 하자가 당락을 바꿀 만한 중대한 위법이 아니면 재선거는 치를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선을 그었다. 사상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시급한 과제는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국민 참정권을 침해한 선거관리위원회의 근본적 개혁이다. 여야를 막론하고 뜻을 모아야 할 엄중한 사안이다. 그런데 장 대표는 “참정권 박탈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결국 재선거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투표용지 사태를 빌미로 선거 패배의 책임을 덮으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나온다. 오 시장을 노골적으로 견제하려는 의도로 비치기도 한다. 사퇴 압박이 거세질수록 장 대표는 점점 무리수 대응을 하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 사전투표와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 일부 투표소에서 후보 득표수가 동일하다며 부정선거 의혹까지 제기했다. 유튜브에 떠도는 음모론대로 사전투표제 폐지를 주장했다. 지방선거에서 따가운 회초리를 맞고도 당대표라는 사람이 반성은커녕 무엇 하나 달라진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참정권 침해에 분노한 2030세대의 자발적 시위 현장에 부정선거론자들이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형 성조기가 등장했고 ‘계엄은 정당했다’는 문구도 나붙었다. 당권을 계속 쥐려고 장 대표가 던진 정치적 불쏘시개가 이런 퇴행을 부추기는 셈이다. 무책임한 재선거와 부정선거 주장을 접고 스스로 물러나 야당의 활로를 터주어야 한다. 그것만이 지금 장 대표가 할 일이다.
  • [열린세상] 보고 있기 부끄러웠던 교육감 선거

    [열린세상] 보고 있기 부끄러웠던 교육감 선거

    교육감 선거 결과가 나왔다. 그런데 관심들이 없다. 도대체 어떤 효용이 이 제도를 유지시키는 것일까. 결과를 보고도 앞길을 점치기가 힘들다. 교육감 1인당 관리하는 학생수가 몇 명이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선출 과정조차 코미디다. 돈 많이 주겠다는 후보가 당선되었다니 참으로 교육적이다. 교육감 선거철만 되면 늘 이상한 장면이 반복된다. 법적으로는 정당 추천이 금지된 선거인데, 포스터를 보면 누가 어느 진영에 가까운지 국민들이 대충 짐작한다. 누군가는 빨간색 계열을 전면에 쓰고, 누군가는 파란색 계열을 사용한다. 정당 이름은 없지만 정치적 신호는 있다. 국민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묻게 된다. 정당 선거가 아니라면서 왜 정당 상징색은 버젓이 사용되는가. 교육감 제도의 취지는 분명했다. 교육을 정당 정치로부터 독립시키자는 것이었다. 교육은 정권의 변화보다 길게 가고, 한 세대의 가치관과 경쟁력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육감은 정당 공천을 받지 않는다. 정치가 아니라 교육 전문성과 미래 비전을 경쟁하라는 의미였다. 그런데 현실은 다르다. 이름 대신 색깔이 들어왔다. 정당 대신 정치적 암호가 등장했다. 법적으로는 무소속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진영의 연장선처럼 비치는 경우가 상식이다. 이쯤 되면 선거관리위원회에도 묻고 싶다. 정당 이름은 금지하면서 정당 상징 이미지는 사실상 허용하는 것이 과연 법의 정신에 맞는가. 법은 문구만 지키면 되는 것이 아니다. 취지까지 살아 있어야 한다. 담배 광고는 금지하면서 담배 회사 로고는 크게 붙이는 것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더 심각한 것은 유권자의 선택 구조다. 대다수 국민은 교육감 후보를 잘 모른다. 공약도 잘 모르고 교육 철학도 잘 모른다. 깜깜이 선거다. 결국 가장 쉬운 신호를 찾게 된다. 빨강인가, 파랑인가. 교육 철학보다 정치적 연상이 더 강하게 작동하는 것이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 아이들의 미래는 지역 안에 있지 않다. 세계에 있다. 그들이 살아갈 세상은 인공지능(AI), 글로벌 기업, 국제 협업, 다국적 경쟁이 일상이 되는 시대다. 미국 기업과 일하고, 유럽 기준을 이해하고, 아시아 시장과 경쟁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은 아직도 정치적 진영 색깔을 입고 싸우고 있다. 과연 글로벌 기준이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미래를 구분하는 것인가. 세계적 대학과 글로벌 기업이 사람을 뽑을 때 정치적 색깔을 먼저 보는가. 결국 보는 것은 창의성, 문제 해결 능력, 협업 능력, 신뢰, 개방성이다. 아이들이 경쟁할 세계는 정치 진영의 세계가 아니라 실력과 가치의 세계다. 교육감은 정치 대표가 아니라 미래 설계자여야 한다. 특정 진영의 지지층을 위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아이들의 가능성을 책임지는 자리여야 한다. 이제는 바꿀 때가 됐다. 이번 선거에서 보듯이 전국 단위의 선거에 쓰이는 국민의 아까운 세금과 가성비라곤 찾아볼 수 없는 효용, 거기다 출마자들의 선거비용, 의심받는 공정성과 부실한 선거 관리를 감안한다면 교육감 선거가 지속될 이유는 없다. 선출방식 자체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 교육 수요자들의 격감을 감안한다면 17개 시도를 대폭 합치거나 임명제가 옳다. 최소한 정당 상징색과 유사한 선거 디자인 사용 제한, 교육 철학 중심의 의무 토론 강화, 후보 역량 비교표 공개 같은 제도 개선이라도 검토해야 한다. AI 시대다. 쪽팔리는 선거는 이제 그만둘 때다. 아이들은 빨간 교실과 파란 교실에서 배우지 않는다. 수학에도 정치색은 없고 과학에도 진영은 없다. 교육은 미래를 가르치는 일이다. 정치색으로 칠하기 시작하는 순간, 아이들을 내일과 세계가 아니라 진영 속에 가두는 자해행위가 된다.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 팀 쿡, 마지막 반격… 제미나이 활용한 애플 ‘시리 AI’ 공개

    팀 쿡, 마지막 반격… 제미나이 활용한 애플 ‘시리 AI’ 공개

    애플이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새로운 음성비서 ‘시리AI’를 공개하며 반격에 나섰다.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활용해 시리를 대화형 AI 비서로 진화시켰다. 다만, 시장에서는 경쟁사들이 이미 선보인 기능을 뒤늦게 내놓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 애플파크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시리AI를 공개했다. 시리AI는 화면에 표시된 내용과 사진,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 이용자 맥락을 이해하고 인터넷 검색 결과까지 활용해 답변할 수 있다. 이용자를 대신해 일정을 등록하거나 알림을 추가하는 등 작업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콘서트 일정과 티켓 구매 방법을 물으면 관련 정보를 검색해 제공하고, 추첨 신청일을 알려달라고 요청하면 자동으로 미리알림에 등록한다. 친구가 문자로 보낸 주소를 찾아주거나 특정 시기에 촬영한 사진을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 시리가 단순 음성 명령 수행에 머물렀다면 시리AI는 여러 앱을 넘나들며 업무를 처리하는 AI 에이전트에 가까워졌다. 시리와의 대화 기록을 저장·관리하는 기능도 추가됐고 카메라가 비춘 식물, 레스토랑 등을 설명해주는 ‘비주얼 인텔리전스’ 기능도 강화됐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인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한 뒤 구글의 제미나이 기술을 활용해 성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이용자 정보가 구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간단한 작업은 기기 내에서 처리하고 복잡한 작업은 애플 서버 기반 AI 모델이 담당하는 구조로, AI 경쟁력을 확보하고 개인정보 보호와 생태계 통제권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시리AI는 이날부터 개발자용 시험 버전에 적용되며 일반 이용자 대상 출시는 올가을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유럽연합(EU)과 중국에서는 규제 문제로 출시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경영 일선 은퇴를 예고한 팀 쿡 최고경영자(CEO)은 이날 마지막 기조연설 무대에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며 더 나은 애플의 미래를 기원했다. 시장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애플이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었지만 이날 공개된 기능 상당수가 이미 챗GPT와 제미나이, 클로드 등 경쟁 서비스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았다. 또 상당수 기능은 애플이 2년 전 발표했던 AI 비전을 뒤늦게 구현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있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끝과 끝끝내

    [김민정의 일러두기] 끝과 끝끝내

    2018년 10월 3일 세상을 떠난 허수경 시인의 유고 시집이 그이의 생일인 6월 9일에 맞춰 세상에 나왔다. 쉰넷이었던 선배는 여전히 쉰넷인데 나는 그 나이를 훌쩍 뛰어넘었으니 무상타…. 다시 만났을 적에 나한테 언니라고 안 부르기만 해봐라 내가 그냥 혼쭐을 내줄 거니까. 느리고 더디게 부는 바람 앞에 창 너머 하늘 어딘가를 올려다보며 그이를 추억하던 한 시인이 혼잣말을 했다. 모든 것이 덧없으나, 그러나 우리는 그 무상을 알면서도 아침이 오면 눈을 뜨고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사람이 오면 사랑을 하고 밤이 오면 잠에 빠지니, 그러니 우리는 그 무상을 알기에 희망과 절망 사이 매번 이 둘에게 처절하게 속으면서도 울었다가 웃었다가 아무렴, 살아갈 수가 있는 거로구나. 생일은 나이를 먹을 때마다 한 사람을 어린아이로 되돌려 놓는다고 허수경 시인은 말했었지. 그렇다면 그이는 지금 제가 만든 시의 나라에서 마흔여섯 개의 불이 켜진 촛불을 앞에 두고 환할 텐데 나는 시집을 두른 띠지 속 ‘동무’라는 단어에 스리슬쩍 눈이 가닿아 저 단어가 원래도 저리 순하게 어깨에 팔을 두르는 말이었나 싶어 가만 되뇌고는 있다. 동무. 늘 친하게 어울리는 사람. 동무. 어떤 일을 짝이 되어 함께하는 사람. “울지 마, 우리는 동무잖아.” 이 말이 무엇이나 되기에 나는 울지 말라는데 눈이 아니라 눈물이 고요히 눈을 뜨는 걸 하는 수 없이 보고만 있나. 독일에 살고 있던 허수경 시인은 이 나라에 크나큰 참사가 벌어질 적마다 다급한 제 마음을 어쩌지 못한 채로 전화를 걸어오거나 메일을 보내 제 아픈 속내를 토로하고는 했다. “애도하는 마음을 안을 수 있는 팔은 없고 애도하는 마음을 뉘어줄 이불도 없다. 분노. 기절의 시간들. 천박한 이들의 시간.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들을 위한 나라.” 말은 거침이 없었으나 슬픔은 새순처럼 연한 것이어서 수화기 너머 물에 젖은 제 목소리를 좀처럼 감출 줄 몰랐다. 그러는 사이 나는 왜 그이만큼 나라 걱정에 한숨 그칠 줄 모르고 왜 그이만큼 가난한 학생들에 손을 내밀 줄 모르고 왜 그이만큼 저녁이면 새들도 배가 고플 거란 글썽거림이 없는지 내 사는 데와 나 살아가는 일이 너무 가까워서 그런 것은 아닌지 트렁크에 짐을 꾸려 당장 떠나오라는 그이의 깊은 뜻을 그때는 알아먹지 못하고 그이가 없는 이제서야 뮌스터로 가는 비행기나 알아보고 있는 것이다. 어쩌다 이국의 공항에서 태극기라도 볼라치면 취기 같은 게 전생의 무늬처럼 오르더라고 시인은 붉어진 얼굴로 토로한 적이 있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목소리를 낸다는 건 자기 자신의 전부를 건다는 얘기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배드민턴 코트에 선 안세영 선수를 본다. 인도네시아오픈 준결승 3게임에서 10점 차를 뒤집고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 안세영 선수의 인터뷰를 본다. “점수를 보지 않고 계속해서 했더니 점수가 끝나 있더라고요.” 맹목으로 그 순수함만으로 시를 사랑했던 시인의 끝에 끝끝내 무엇이 남았는가 하면 그것이 시여서 안도하는 지금이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김상연 칼럼] 유승민, 안철수가 경기지사에 나왔다면

    [김상연 칼럼] 유승민, 안철수가 경기지사에 나왔다면

    이번에 경기지사 선거가 관심권 밖이었다는 사실은 매우 비정상적이어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경기도는 수도권 그 자체이자 가장 인구가 많은 광역자치단체로, 지방선거 때마다 서울시와 함께 제일 주목도가 높은 곳이었다. 경기지사로 뽑히면 바로 유력 대선주자군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경기도가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았던 것은 야권의 유력 인사들이 죄다 출마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출마 권유를 받았으나 끝내 고사했다. 심지어 오래전 경기지사를 지냈던 김문수 전 대선후보에게까지 출마 제의가 갔지만 호응은 없었다. ‘불출마 러시’의 원인은 희박한 당선 가능성이었다. 서울의 높은 집값에 밀려난 젊은층이 유입되면서 경기도는 시나브로 더불어민주당의 우세 지역이 됐다. 거기에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의 후유증으로 지지율이 민주당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형편이었다. 이런 상황이면 누구라도 출마가 꺼려진다. 오죽했으면 국민의힘 시흥시장 후보로 나서는 사람을 못 찾는 기막힌 일까지 있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깜짝 역전승이 벌어진 지금은 경기지사 출마를 사양했던 그 인사들이 혹시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의 표차는 16% 포인트였다. 물론 큰 격차이긴 하지만, 예상보다는 훨씬 많은 표를 양 후보가 얻었다. 선거 일주일 전 갤럽 여론조사만 하더라도 두 후보의 표차는 무려 27% 포인트였다. 경기도에서도 막판 보수층 결집과 중도층의 국민의힘 쏠림이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성남, 안산, 하남, 용인 등 민주당이 무난히 이기리라 예상됐던 경기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것도 민심의 변심을 방증한다. 결국 유승민, 안철수처럼 인지도가 높고 파괴력이 있는 인물이 경기지사 후보로 나왔다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수도 있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그래서 대역전승을 거뒀다면 오세훈보다 더 주목을 받았을 테고 일약 유력 대선주자로 떠올랐을 것이다. 설령 아깝게 졌더라도 당이 어려울 때 나서 힘들게 싸운 모습은 당원과 지지층에 부채의식을 심어 주고 훗날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자산으로 상환됐을 것이다. 빠르고 편리한 인터넷 시대의 영향으로 정치문화도 조급하고 부박해진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너무 쉽게 권력을 탐하는 정치인이 많아졌다. 과감한 공격형 축구보다는 소심한 수비형 축구로 안전하게 트로피를 차지하려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대통령 지지율의 후광에 기대 TV 토론을 피해 다니면서 투표일만 기다리던 후보들도 있었다. 그들은 결국 후과를 혹독하게 치렀다.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것만으로 권력을 잡을 수 있다면 대통령이 못 될 정치인이 없을 것이다. 국민은 패배가 뻔해 보이는 상황에 리스크를 안고 도전하는 정치에 감동한다. 서울 종로에서 천신만고 끝에 국회의원에 당선됐지만, 그 안락한 자리를 버리고 험지인 부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던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다. 그렇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한동훈 후보도 이번에 리스크를 감수한 싸움에서 승리해 ‘대세상승장’에 진입했다. 물론 명분과 당선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계산해 부산 북갑을 선택했겠지만, 그래도 당선이 극히 불투명했던 곳이었다. 실제 한동훈은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지옥까지 갔다 온 끝에 겨우 이겼다. 그가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을 때는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너무 쉽게 보는 듯한 인상을 줬는데, 1년간 산전수전을 겪은 지금 대권을 보는 그의 시각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대통령은 하늘이 낸다”는 말은 하늘에서 선물처럼 툭 떨어진다는 뜻이 아니다. 인간의 용렬한 계산법을 버리고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싸움에 몸을 던졌을 때, 그리고 그것이 기적적인 결과로 응답받았을 때 나오는 말이다. 피와 땀과 눈물을 맛보지 않은 자에게 권력은 거저 오지 않는다. 설사 운 좋게 ‘할인가’로 대권을 얻더라도 결국은 나중에 제값을 치르게 된다. 그런 케이스를 우리는 얼마 전에도 목도했다. 김상연 수석논설위원
  •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재학생 수 1만 명, 취업률 77%… 양주 서정대 ‘직업교육의 힘’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재학생 수 1만 명, 취업률 77%… 양주 서정대 ‘직업교육의 힘’

    강의는 이론 탈피한 AI 스마트 교육지자체·산업체 함께 네트워트 구성재학생 전원에게 산업체 현장실습학과별 맞춤 특강과 1대 1 멘토링외국 유학생엔 국내 정착·취업 알선 학령인구 감소로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곤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경기 양주에 있는 서정대학교 사정은 사뭇 다르다. 23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 재학생 수 1만 명 돌파, 취업률 77%다. 이 대학은 ‘힘을 기르자’를 교육 이념으로 내걸고 직업교육의 새 기준을 만들어 왔다.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 선택 기준이 브랜드 인지도에서 실질적 취업 성과와 현장 경험, 입학 뒤 성장 가능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교육계 안팎에서 힘을 얻는 시점이기도 하다. 9일 대학정보공시(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정대의 위상은 각종 지표에서 확인된다. 재학생 수는 2021년 5800명에서 2026년 4월 1만 154명으로 5년 만에 1.7배 가까이 늘었다. 전국 전문대 중 학생 수가 가장 많다. 23년 동안 신입생 충원율도 100%를 기록했다. 취업률은 2021년 70.8%에서 매년 올라 최근에는 77.0%로 올라섰다. 수도권 북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육비 환원율은 226.5%에 이른다. 정부 사업비 수주 실적도 가파르게 늘었다. 2021년 50억 5000만원에서 2025년 486억원으로 9배 이상 껑충 뛰었다. 확보한 재원은 최첨단 실습실 구축과 장학 혜택으로 학생에게 돌아간다. 대학의 평생교육체제 지원 사업(LiFE),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 사업(HiVE)과 일반재정지원대학(대학기본역량진단), 경기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RISE) 수행대학에 잇달아 이름을 올린 것도 이러한 성장세를 뒷받침한다. 양적 성장의 배경엔 교육 체계 전면 개편이 있다. 서정대는 강의 중심의 이론 수업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인공지능(AI) 리터러시를 필수 역량으로 잡은 ‘AI·DX(인공지능 변환) 기반 스마트 교육 체계’로 갈아탔다. 현장 수요를 반영한 융복합 교육과정을 새로 짜고 재학생 전원에게 산업체 현장실습 기회를 준다.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로 짜인 산학 네트워크가 입구다. 과제 중심의 현장 피드백을 받으며 역량을 키운 뒤 인턴에서 정규직 채용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업무협약(MOU)-현장실습-취업연계 3단계 원스톱 취업 로드맵’이 학교의 핵심 자산이다. 학과별 성과는 그 위에 단단히 얹혀 있다. 간호학과·응급구조과·소방안전관리과·반려동물보건과로 묶인 보건계열은 국가고시 합격률과 자격증 취득률을 최대 무기로 삼는다. 대학병원과 대형 의료기관의 실습 협약을 토대로 임상 환경을 그대로 옮긴 시뮬레이션 센터와 임상 실습실을 운영하고, 학과별 맞춤 특강과 1대 1 멘토링이 따라붙는다. 2026년 1월 간호사 국가고시에선 재학생 전원이 합격했다. 졸업생은 대학병원과 소방공무원, 종합동물병원 등으로 진로를 넓혀 가고 있다. 학생들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간호학과 출신 박예은(24)씨는 매 학기 임상 시뮬레이션 센터에서 실습을 반복하고 국가고시 집중 멘토링에 참여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방학 중에는 연계 병원에서 현장실습 인턴십을 마쳤고, 졸업과 동시에 경기 소재 대형 대학병원에 정규직 간호사로 입사했다. 박씨는 “이론과 실습이 결합된 커리큘럼 덕에 면접에서 현장 대응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귀띔했다. 사회복지학부와 사회복지상담과, 글로벌융합복지과, 글로벌한국어복지과는 고령화와 다문화 시대에 맞춰 지역사회와 글로벌 소통 역량을 함께 갖춘 복지 전문가를 키운다. 성인학습자와 유학생을 위한 주말·야간 집중 수업, 유연학기제 등 개방형 제도도 자리 잡았다. 스마트자동차과·스마트모빌리티과·글로벌산업공학과·글로벌AI컴퓨터공학과 등 첨단 미래기술 계열은 산업계 출신 교수진이 전공 융합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 방식으로 이끈다. 실습실은 실제 산업 현장과 같은 미러형 시스템으로 꾸려 자격증 취득과 포트폴리오 기반 취업 경쟁력을 동시에 갖추도록 했다. 해외로 뻗어 가는 흐름도 또 다른 축이다. 동남아시아 1166명, 중앙아시아 642명, 그 외 지역 2766명 등 24개국 출신 4574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서정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국제학생 수 기준으로도 전국 전문대 1위다. 해외 24개교와 협력 네트워크를 맺어 교환학생, 어학연수, 단기 방문연수 프로그램 6건에 183명이 참여했다. 한국어능력시험(TOPIK) 시험장도 학교가 직접 운영한다. 서정대의 글로벌 정책은 단순 유학 유치에서 멈추지 않는다. 국내 정착과 취업까지 책임지는 구조다. 국제학생 취업 지원 컨설팅 246건,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20건을 운영했고, 까다로운 비자 상담과 변경 지원은 학교 행정이 뒷받침한다. 베트남 출신 응우옌 탄 후엔(글로벌한국어복지학과 졸업)은 그 결실의 대표 사례다. 국내 최초로 유학 비자(D-2)로 한국에 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고 전문 취업 비자(E-7) 변경까지 성공했다. 대학 요양보호사교육원의 밀착 케어와 글로벌인재 취업 선도대학 커리큘럼, 인턴십 행정 지원이 맞물린 결과다. 졸업과 동시에 국내 노인의료복지시설 정규직 요양보호사로 자리 잡은 응우옌은 “어르신들이 고맙다며 안아주실 때가 가장 뿌듯하다”며 “한국에서 사회복지 전문가로 오래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대는 현재에 멈춰 서 있지 않는다.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양주 첨단산업단지 캠퍼스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캠퍼스는 양주역 인근 첨단산업단지 안에 연면적 3만 9299㎡ 규모로 들어선다. 서정대는 새 캠퍼스가 단순 공간 확장이 아니라 지역 첨단 산업 생태계와 대학 교육을 실시간으로 잇는 미래형 글로컬 캠퍼스라고 밝혔다. 새 캠퍼스에서는 지역 산업체와 공동으로 현장 문제를 푸는 산학 연계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공동 교육과정과 현장실습, 채용으로 이어지는 고등직업교육의 완성형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정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선도 대학이자 지역 인재의 정주를 돕는 지역 상생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정대가 보여주는 ‘배움이 진로가 되고 경험이 미래가 된다’는 메시지는 대학정보공시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한국 대학들의 공통된 과제로 자리 잡은 시대에, 서정대의 사례는 직업교육과 ‘학생 성공’ 사이에 놓을 수 있는 모범 답이다.
  • 정부, 대규모 AI 제조 거점 구축해 빠른 연구 돕는다[2026 서울 K-바이오 위크]

    바이오파운드리 기획 후속 조치2028년부터 5년간 3000억 투입“기술 표준화 등 정책 로드맵 필요”정부가 합성생물학을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새로운 균주를 연구·개발하는 시설인 ‘인공지능(AI) 융합 바이오 제조 혁신 거점’(가칭) 조성을 추진한다. 최광준 산업통상부 인공지능바이오융합산업과장은 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녹색대전환 서밋’ 종합토론에서 이런 내용의 구상을 발표했다. 두 차례 종합토론은 상병인 한양대 화학공학과·오동엽 고려대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각각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최 과장은 “화이트바이오 투자 기업과 협의해 대규모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은 산업부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추진하며 내년 적정성 평가를 거쳐 공식화할 예정이다. 2028년부터 5년간 총 3000억원 내외의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계획은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기획의 후속 조치 성격이다. 공공 바이오파운드리는 반도체 산업의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에서 따온 개념으로, 연구자나 기업이 원하는 미생물·세포를 AI와 자동화 장비를 통해 설계·제작·시험·데이터화 과정을 빠르게 반복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바이오파운드리와 연계한 거점을 조성하고, 공공 인프라에서 새롭게 개발된 균주가 실제 제조 공정에 투입될 수 있도록 실증하는 절차를 돕겠다는 취지다. 2부 종합토론에서 안정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기술원은 “화이트바이오 산업의 신속한 상용화는 원료 차별화 전략과 경제성 분석에 따른 타깃 물질의 엄격한 선별에 달렸다”며 “바이오 공정에 친화적인 화합물을 중심으로 한 신소재 개발과 소재 포트폴리오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문상권 한국바이오화학산업협회 정책연구 총괄은 “다수 기업이 화이트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있지만 시장 진입 단계에서부터 인증 표시 기준 불명확성과 처리 인프라 부족과 같은 복합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면서 “국가 차원의 ‘바이오 전 주기 로드맵’을 마련해 기술 실증과 표준화, 민간 수요 창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분기 성장률 1.8%… 수출 물가 반영 땐 10.5% 올라 ‘50년 만에 최고’

    1분기 성장률 1.8%… 수출 물가 반영 땐 10.5% 올라 ‘50년 만에 최고’

    한국 경제가 올해 1분기 예상보다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기업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8% 성장했고, 물가 변동까지 반영한 명목 GDP는 5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한국은행은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잠정치)이 1.8%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높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기였던 2020년 3분기(2.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0.1%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한 분기 만에 큰 폭으로 반등한 셈이다. 실질 GDP는 물가 영향을 제거한 뒤 실제 생산량 증가분을 측정하는 지표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1분기 성장률이 0.1%포인트 높아진 것은 연간 성장률을 그만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2.6%로, 향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커졌다. 성장을 이끈 것은 반도체였다. 수출은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5.9%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3.9% 늘었다. 수출은 2020년 3분기(14.9%) 이후 5년 6개월 만에, 수입은 2021년 4분기(4.0%)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1분기 성장률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순수출(수출-수입)이 1.1% 포인트, 내수가 0.7% 포인트를 각각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3.9% 성장했는데,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업 증가율이 15.4%에 달했다. 반면 비ICT 제조업은 0.9% 감소했다.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사실상 반도체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더 눈에 띄는 것은 명목 GDP다. 명목 GDP는 물가 변동을 반영한 경제 규모 지표인데, 1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10.5%를 기록했다. 이는 1976년 1분기(13.0%) 이후 약 50년 만의 최고치다. 김 부장은 “1분기 명목 GDP 성장률 상승은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니라 수출 기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뜻하는 명목 국민총소득(GNI)도 전 분기보다 11.0% 늘어 50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해외 투자 수익과 배당, 이자 소득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질 GNI 증가율은 9.2%로 실질 GDP 증가율(1.8%)을 크게 웃돌았다.
  • 질병 휴직 4.5배 늘었다… 유독 선거철에 아픈 선관위[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질병 휴직 4.5배 늘었다… 유독 선거철에 아픈 선관위[민주주의 망치는 선관위]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가운데 휴직자는 전국 단위 선거를 앞두고 급증하다 선거 후 줄어드는 패턴을 반복해 온 것으로 9일 확인됐다. 특히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육아휴직보다 일반 질병 휴직 인원이 4배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선관위가 휴직자 관리 강화를 공언했으나 무소용이었던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올해 초(1월 15일~5월 1일) 새로 늘어난 휴직자 13명 가운데 육아휴직은 2명에 그쳤다. 반면 일반 질병 휴직은 8명으로 4배에 달했다. 당장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며 직원들이 줄줄이 휴직한 것이다. 이번 지방선거 직전 총휴직자 수는 176명이었다. 이 같은 패턴은 과거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대선과 지선이 연달아 치러진 2022년 5월, 선관위 내 일반 질병 휴직자는 63명으로 선거가 없던 전년(2021년 14명) 대비 4.5배로 급증했다. 반면 선거가 없던 2023년 5월에는 다시 31명으로 줄어드는 등 선거 주기와 연동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 같은 선거철 휴직은 유권자 수가 많아 업무가 집중되는 수도권(서울·경기)에서 두드러진다. 2022년 대선·지선 당시 전체 질병·가족돌봄 휴직자 73명 중 35명(서울 15명·경기 20명)이 수도권 소속으로 전체의 47.9%를 차지했고 2024년 총선에서도 전체 휴직자의 절반 가까이(47.4%)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선거 전 이탈 현상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심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지방선거가 후보가 많아 대선이나 총선보다 업무 강도가 강하다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 관계자는 “질병 휴직 증가는 선거철마다 집중되는 각종 악성 민원과 격무 등 현장 직원들이 겪는 업무 스트레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 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 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전날 ‘블랙먼데이’를 겪었던 코스피·코스닥이 9일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최근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높아진 변동성에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수준의 높은 공포 심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코스닥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급등세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9%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코스피는 4거래일,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을 불러왔던 악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으로 각각 ‘30만전자’와 ‘200만닉스’를 회복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91.23으로 치솟았다.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뛰면서 2009년 지수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89.30) 수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VKOSPI는 시장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경우 지수가 올라간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연초 30선 수준이던 지수가 90선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표면화됐던 지난 3월 4일 지수는 80.37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를 지나면서 변동성도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민형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고문에 이광재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 고문에 이광재 의원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의 인수위원회인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이하 대전환기획위원회)가 9일 고문단과 대변인, 비서실 인선을 추가 발표했다. 이광재 국회의원(경기 하남시갑)이 고문을 맡았고, 자문위원장에는 주정민 전남대학교 교수와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가 각각 선임됐다. 특별고문역에는 허석 전 순천시장(자치분권), 주은기 전 삼성전자 부사장(경제), 이병택 전남대 명예교수(산업), 양인상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과학기술), 김승휘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법률)가 임명됐다. 특별보좌역에는 김수형 전남대학교 교수(AI), 정광복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단 단장(모빌리티), 정은호 전 한전 경제경영연구원장(에너지), 홍원표 전 삼성전자 사장(반도체)이 임명됐다. 김형석 화순 전남대 의과대학 교수(바이오헬스), 김명중 전 EBS 사장(문화콘텐츠), 박상현 ㈜싸이먼트 대표(디지털), 김선일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농축수산)도 합류했다. 당선인 비서실은 윤주식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비서실장을 맡았고, 김기봉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공보단장, 박수기 광주시의회 의원이 일정팀장, 신준섭 아토모스 대표가 홍보팀장을 맡는다.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 대변인에는 황풍년 전 문화재단 대표와 김광란 전 광주시의회 의원이 임명됐고, 당선인 대변인에는 양은숙 변호사와 이정우 전 더불어광주연구원장이 맡게 됐다. 대전환기획위원회 관계자는 “임명된 인사들은 통합특별시 출범 준비를 지원하고 주요 현안에 대한 자문과 소통, 당선인 업무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며 “특별위원회 등 추가 인선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낙동강 울주 사연호 지점 조류경보 ‘관심’

    낙동강 울주 사연호 지점 조류경보 ‘관심’

    낙동강유역환경청은 9일 오후 6시를 기해 낙동강 울산 울주군 사연호 지점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조류경보제는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상수원 등의 녹조 발생 상황을 확인하는 제도로,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회 연속 ㎖당 1000개를 넘으면 ‘관심’, 1만 개 이상이면 ‘경계’, 100만 개 이상이면 ‘대발생’ 단계가 발령된다. 사연호 지점 반연리에서 측정된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지난 1일 ㎖당 1450개, 이날 1050개였다. 같은 지점 취수탑에서는 지난 1일 ㎖당 1300개, 이날 1100개 측정됐다. 사연호 지점의 조류경보 관심 단계 발령은 지난해 9월, 2024년 8월에 이뤄진 것과 비교하면 이른 편이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조류경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낙동강청은 조류경보 발령 사실을 관계기관에 전파하고, 취수구 살수장치 가동, 정수처리 및 분석 강화, 오염원 점검 강화 등을 요청했다.
  • 텔레그램 채널서 유흥업주 폭로 협박…거액 갈취한 30대 징역형

    텔레그램 채널서 유흥업주 폭로 협박…거액 갈취한 30대 징역형

    ‘범죄자를 심판하겠다’며 텔레그램 채널에 유흥업소 업주와 여종업원 등의 신상을 공개한 뒤 거액을 뜯은 3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7단독(부장 박용근)은 공갈,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텔레그램 대화방 운영자 A(3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텔레그램 채널을 운영하며 ‘범죄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폭력조직원의 사진과 조직명, 유흥업소명 등을 공개한 뒤 채널에 들어와 있는 회원들로부터 범죄 관련 제보를 받아 공개해 왔다. 그는 지난해 1월 대구 수성구의 한 유흥주점에서 자신을 기분 나쁘게 했다는 이유로 “가게 문을 닫게 하겠다”고 말하는 등 영업을 방해할 것처럼 행세해 술값 656만원을 면제받는 등 피해자 4명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4811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또 2024년 12월 특정 주점이 미성년자를 고용했다는 게시물을 채널에 올리고 여종업원 등의 신상을 공개할 것처럼 협박해 피해자 4명을 상대로 6788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았다. 이 밖에도 그는 유흥주점 직원에게 “1~2주 뒤 돈을 바로 갚겠다”고 속이거나 지인의 사업을 도와줄 것처럼 속여 2950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죄질이 불량하지만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마약 범죄 등을 수사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다수가 가입된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며 유흥업계 종사자들을 상대로 약점을 폭로하겠다는 방법으로 겁을 주고 거액을 갈취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범행 일체를 자백하면서 반성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배상해 용서를 받았고, 보이스피싱과 마약범죄 관련 수사에 적극 협력해 공익에 기여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1심 선고 직후 항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8% 급락한 다음날 8% 급등…코스피 ‘공포지수’ 역대 최고

    코스피·코스닥, 매수 사이드카 발동삼성전자 8.9%·하이닉스 15.9% 올라전날 ‘블랙먼데이’를 겪었던 코스피·코스닥이 9일 나란히 반등에 성공했다. 이에 최근 급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했지만, 높아진 변동성에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수준의 높은 공포 심리를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에, 코스닥은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에는 급등세에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전날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8%, 9% 넘게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던 것과는 정반대 모습이다. 코스피는 4거래일, 코스닥은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권가에서는 전날 급락으로 가격이 지나치게 떨어졌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을 불러왔던 악재가 다소 진정되면서 낙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8.97% 오른 32만2000원,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5000원으로 각각 ‘30만전자’와 ‘200만닉스’를 회복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날 91.23으로 치솟았다. 하루 만에 10포인트 넘게 뛰면서 2009년 지수 산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89.30) 수준보다도 높은 수치다. VKOSPI는 시장 위험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앞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가 많은 경우 지수가 올라간다. 최근 국내 증시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연초 30선 수준이던 지수가 90선까지 뛰어올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정학적 갈등이 표면화됐던 지난 3월 4일 지수는 80.37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최근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한 데다 개인 투자자 비중이 커지면서 작은 변수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를 지나면서 변동성도 점차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5.9억분의 1 확률” 인천·전남서 사전투표 득표수 동일…선관위 “우연한 결과”

    “5.9억분의 1 확률” 인천·전남서 사전투표 득표수 동일…선관위 “우연한 결과”

    선거관리위원회는 6·3 인천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선인과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가 연수구 송도1동·송도2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동일한 득표수가 나오며 의혹이 확산되자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인천광역시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주요 후보자의 득표수가 일치한다는 주장은 우연한 결과”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송도1동과 송도2동 관내사전투표에서 박 당선인은 3030표를, 유 후보는 1440표를 각각 얻었다. 두 지역 득표수가 일치하자 “확률적으로 매우 희박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만 선거인 수는 송도1동과 송도2동이 4548명, 4540명으로 달랐고 이기붕 개혁신당 후보 득표수도 61표, 47표로 차이가 났다. 무효표도 15표, 22표였다. 선관위는 “상세 내역을 보면 전체 투표자 수와 나머지 표수는 모두 다르다”고 설명했다. 개표 과정도 분리됐다는 입장이다. 송도1동은 제11반, 송도2동은 제4반에서 각각 다른 투표지분류기 등을 통해 독립적으로 집계됐다. 인천선관위는 “투표지분류기가 1차로 분류한 득표수는 서로 달랐으며 재확인 대상 투표지를 심사·집계부에서 눈으로 확인하고 수작업으로 분류·합산하는 단계에서 결과적으로 두 후보의 표수가 같아진 것”이라며 “서로 다른 장소에서 서로 다른 사람들이 집계한 결과가 우연히 맞아떨어진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표의 모든 과정에는 각 정당과 후보자가 추천한 참관인들이 개표 전 과정을 직접 참관했다. 부정 개표나 조작이 개입할 틈이 없는 구조”라며 “확률적으로 희박하다는 이유만으로 각기 다른 장비와 인력을 통해 공정하게 집계된 투표 결과에 대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확산하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전남선거관리위원회도 이날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선거 관내사전투표에서 제기된 유사한 의혹을 반박했다. 광주·전남 10개 읍면동에서 민주당 소속 민형배 당선인과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수가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전남선관위는 “상세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각 사전투표소의 선거인 수와 후보자별 득표수, 무효투표수 등 전체 투표 데이터는 서로 달라 특정 후보자의 득표수 일부가 일치한 것은 우연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내사전투표함은 사전투표 종료 후 투표참관인의 참관 아래 봉쇄·봉인됐으며 투표참관인과 호송경찰 등이 동반해 각 구·시·군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한 후 선거일까지 CCTV가 설치된 장소에 안전하게 보관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인천시장 선거에서 송도 1동과 송도 2동 관내 사전투표에서 유 후보가 1440표, 박 후보 3030표로 득표수가 완전히 일치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이 확률은 5억 9000만분의 1”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남광주특별시장 선거 관내 사전투표에서도 10곳에서 두 후보가 각각 득표수가 똑같았다. 이는 5억 9000만분의 1의 확률을 6번 곱해야 하는 것”이라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단 한 번도 일어나기 힘든 우연한 사실이 발생했다면, 사실을 확인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대표는 “결국 특검밖에 답이 없다”며 “양당 원내 지도부 사이에도 교감이 있었다고 들었으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이라도 당장 만나서 특검법 추진부터 논의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특검만 기다리다가는 증거가 사라지고 증거들이 오염되니, 공직선거법 제228조에 따라 국민의힘도 증거 보존을 위한 절차에 즉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관위가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이번 선거가 무효임을 선언한 후에 재선거를 추진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공포에 샀다” SK하이닉스 15%↑…코스피 ‘역대 최대폭’ 상승 마감

    “공포에 샀다” SK하이닉스 15%↑…코스피 ‘역대 최대폭’ 상승 마감

    코스피가 9일 ‘브로드컴 쇼크’를 딛고 8% 넘게 급등해 8000대를 탈환하며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15% 넘게 오르며 전날의 낙폭을 되돌렸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12.52포인트(8.18%) 오른 8096.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1일(606.64포인트)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폭 상승이다. 지수는 2.85% 오른 7697.76으로 출발해 장 초반 7500대까지 밀렸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하며 장 막판 8119.09(8.48%)까지 뛰었다. 전날 미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질주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 넘게 급등하자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V자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8.97% 오른 32만 2000원에 마감하며 다시 32만원 고지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15.91% 오른 221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1조 7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이날 6100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1조 9806억원 순매도하며 22거래일 연속 ‘팔자’를 이어갔다. 반면 기관은 2조 4000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56.42포인트(6.19%) 오른 967.81로 장을 마감했다.
  • ‘특급 마무리’가 셋이나! 와 KIA 좋겠다…247세이브 위용 드러나는 마운드

    ‘특급 마무리’가 셋이나! 와 KIA 좋겠다…247세이브 위용 드러나는 마운드

    셋이 합쳐 247세이브다. 마무리 수난 시대로 요약되는 이번 시즌이지만 KIA 타이거즈만큼은 남 얘기인 분위기다. 지난해 불펜이 무너지며 추락했던 KIA가 올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선전하고 있다. 9일 경기 전까지 KIA는 구원 평균자책점이 4.03으로 전체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5.22(9위)로 부진하며 2024년 우승 직후 1년 만에 8위로 추락했었지만 이번 시즌 제대로 환골탈태했다. 남들은 하나 제대로 갖추기 어려운 특급 마무리 투수를 셋이나 보유한 것이 효과가 제대로 나고 있다. KIA는 기존 붙박이 마무리였던 정해영이 시즌 초반 부진한 사이 성영탁이라는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발굴해내면서 일찌감치 뒷문 고민을 해결했다. 정해영은 2군에서 재조정을 거치더니 1군에서 10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치는 등 완벽하게 부활해 역대 최연소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하며 마운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자유계약(FA) 협상을 두고 진통을 겪었던 조상우까지 지난해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상우는 지난해 6승 6패 1세이브 28홀드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했지만 기복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4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1.69로 특급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KIA가 필승조만큼은 10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성영탁이 첫 마무리 시즌이지만 벌써 8세이브를 올렸고 정해영이 통산 150세이브, 조상우가 통산 89세이브로 세 선수가 합쳐 247세이브를 기록했다. 홀드 기록을 합쳐도 성영탁이 10홀드, 정해영이 16홀드, 조상우가 90홀드로 116홀드가 된다. KIA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김범수, 홍건희, 이태양, 조상우를 잡으며 불펜 강화에 공을 들였다. 부상 등이 겹쳐 이들의 영입이 당장 효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성영탁, 정해영, 조상우에 더해 최지민, 한재승까지 제 역할을 해주면서 경기 후반의 변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팀이 됐다. 야구는 결국 투수 놀음이다. KIA는 평균자책점 1위의 아담 올러(2.39)와 제임스 네일(3.58)을 중심으로 한 선발진의 호투로 선발 평균자책점 2위(4.02), 전체 평균자책점 1위(4.01)를 기록 중이다. 마운드가 기본적으로 탄탄하니 순위 싸움이 되고 있다. 여기에 홈런타자로 부활한 김도영(18홈런)을 필두로 아데를린 로드리게스(10홈런), 나성범(10홈런), 김호령(8홈런), 박재현(8홈런) 등 타자들이 전체 1위인 73홈런을 터뜨리면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투타가 조화를 이루면서 시즌 초반 하위권에 맴돌던 KIA는 지난달 말 4위로 오른 뒤 중위권 경쟁에서 쉽게 밀리지 않고 있다. 3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경기, 1위 LG 트윈스와는 4경기 차로 가시권이라 조만간 선두 경쟁에도 뛰어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AI는 발명자 안돼”…사람이 발명에 기여해야 ‘특허’ 인정

    “AI는 발명자 안돼”…사람이 발명에 기여해야 ‘특허’ 인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발명이 특허 등록하려면 발명자의 실질적인 기여를 입증해야 한다. AI가 생성한 시험 결과를 그대로 제출하면 법적 책임이 뒤따라 주의가 필요하다. 지식재산처는 9일 생성형 AI를 활용한 무분별한 특허출원 차단을 위해 이런 내용의 ‘AI 시대 올바른 특허출원 안내서’를 제작했다고 밝혔다. 특허법상 AI는 특허를 받을 수 없고, 정당한 발명자로 인정받으려면 창작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해야 한다. 심사 과정에서 연구개발 노트나 발명자 확인서 등을 요구할 수 있다. AI에 일반적인 지시를 입력해 그 결과물을 출원하면 특허를 받을 수 없고 등록 특허도 무효가 된다. 지재처는 2021년 미국의 AI 개발자 스티븐 테일러 교수가 AI를 발명자로 표시한 특허 출원 2건에 대해 무효 처분한 바 있다. AI를 활용한 의약품 및 첨단소재 등은 내용의 진실성과 발명의 실현 가능성을 심사하기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AI가 제시한 후보물질이나 효능을 확인하지 않고 특허출원 하면 거절되고 특허로 등록되더라도 무효 처리될 수 있다. 더욱이 실험 결과를 검증 없이 실험한 결과처럼 기재해 거짓으로 특허받았다면 ‘거짓 행위의 죄’가 적용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에 처할 수 있다. 더욱이 AI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입력한 데이터 등이 외부 AI 학습 과정에 활용되어 타인에게 알려질 수도 있기에 영업비밀이나 핵심 기술정보 입력 시에는 보안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정연우 지식재산처 차장은 “AI 활용 확산에 따라 출원인이 지켜야 할 주의 의무를 선제적으로 제시했다”며 “국제적 심사기준 마련을 위해 IP5 지식재산 수장 회의에 상정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감자 때문에 고통” 충격…아웃백에 ‘23억’ 소송 건 女 무슨 일?

    “감자 때문에 고통” 충격…아웃백에 ‘23억’ 소송 건 女 무슨 일?

    미국의 한 여성이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바닥에 떨어진 으깬 감자(매시드 포테이토)를 밟고 넘어져 다쳤다며 2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사연이 알려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라우든카운티에 사는 여성 트레이시 렌쇼는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를 상대로 150만 달러(약 23억 40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렌쇼는 2023년 5월 가족과 함께 찾은 아웃백 매장에서 화장실에 가던 중 바닥에 떨어져 있던 으깬 감자를 밟고 앞으로 넘어져 얼굴을 다쳤다고 주장했다. 렌쇼 측은 “매장 직원들이 버터가 섞여 미끄러운 감자 덩어리를 방치해 손님을 위험하게 했다”며 “위험 요소가 있는데 경고 표지판도 설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고로 얼굴과 신체에 상처를 입었고 업무 능력 또한 저하됐다”며 “정신적 충격과 병원비 부담으로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아웃백 측은 “당시 바닥에 감자가 떨어져 있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경고 의무가 없었고, 감자가 있었더라도 통상적인 주의를 기울였다면 누구나 쉽게 발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원고 과실을 주장했다. 부상 정도 역시 과장됐다는 게 매장 측 입장이다. 아웃백의 모기업인 ‘블루민 브랜즈’는 최근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40% 폭락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에 기업 회생 전략 차원에서 향후 4년간 임대차가 만료되는 부실 매장 22개 이상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고객이 과실로 아웃백 측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8년 10월 데스몬드 존스와 그의 가족은 일리노이주의 한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서버가 테이블에 내려놓은 유리잔이 깨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 유리 파편에 존스는 왼쪽 검지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후 존스는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재판부는 아웃백이 불량 유리잔을 확인하지 않고 손님에게 제공한 것은 “일회성 실수가 아닌 레스토랑의 전반적인 영업 행태와 관련된 심각한 과실”이라며 존스의 편을 들어줬다.
  • 퀀텀 코리아 2026, 7월 DDP서 개최…양자기술 연구·산업 흐름 한자리에

    퀀텀 코리아 2026, 7월 DDP서 개최…양자기술 연구·산업 흐름 한자리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양자과학기술 행사 ‘퀀텀 코리아 2026(Quantum Korea 2026)’이 오는 7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Quantum in Action, Grand Challenges for Innovation)’을 주제로 진행된다. 글로벌 기술 경쟁 환경에서 국가 전략기술로 분류된 양자과학기술의 연구 동향과 산업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2023년 개막한 퀀텀 코리아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했다. 국내외 연구자, 기업 관계자, 정부 인사들이 참여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양자기술 전 분야의 발전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제 연구·산업 전시, 국제 컨퍼런스(CQI), 대중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국제 컨퍼런스에는 양자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기조연사로 참여한다. 양자컴퓨팅 분야의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아이작 추앙(Isaac Chuang) 교수와 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김명식 석좌교수가 양자과학기술의 연구 성과와 향후 발전 방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전시회에는 국내외 주요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57개 기관이 참가해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양자센서 등 첨단 기술과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참관객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양자기술과 관련 인프라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일반 국민과 미래세대가 양자기술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중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과학 유튜버 ‘궤도’와 ‘허성범X과학쿠키’가 참여하는 특별 강연을 통해 양자기술의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 특집 강연에서는 양자기술이 미래 산업과 일상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참관객 사전등록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월 26일까지 진행된다. 행사 관련 세부 프로그램과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퀀텀 코리아 2026 조직위원장인 서울대학교 김태현 교수는 “양자기술은 미래 산업 경쟁력과 국가 안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 전략기술로, 세계 각국이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분야”라며 “퀀텀 코리아가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 정책 관계자들이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양자기술 혁신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가 주요 기술 흐름을 국내에서 직접 확인하고 미래세대가 새로운 도전과 진로를 탐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