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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 열렸다”…최소 800명 사망·수천 명 다친 아프간 지진 현장 (영상)

    “지옥 열렸다”…최소 800명 사망·수천 명 다친 아프간 지진 현장 (영상)

    파키스탄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을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8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8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6.1의 이번 지진은 지난달 31일 늦은 시간 잘랄라바드 외곽 약 27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잘랄라바드를 포함하는 낭가하르주(州)와 인근 쿠나르주, 라그만주에서 피해와 사상자가 보고됐다. 또 이번 지진은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아프간 수도인 카불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다. 첫 지진 이후 인근에서 규모 4.5~5.2 지진이 다섯 차례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잘라라바드는 아프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20만 명이 넘는다. 또 다른 피해 지역인 쿠나르주는 평소에도 지진과 홍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은 쿠나르주에서만 최소 80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다쳤으며, 낭가르하르주에서도 12명이 사망하고 2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군용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러 마을이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돼 폐허가 됐다. 아프간 당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진흙과 돌로 지은 집들을 철거하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외딴 지역에서도 관련 피해가 접수되면서 전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 피해 지역이 산악지대인 탓에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며, 그나마 있던 도로도 산사태로 인해 모두 막혔다. 이에 탈레반 정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초기 평가에서 지진 발생 깊이가 10㎞ 안팎으로 얕은데다 산악 지형 특성상 무너진 토사와 바위가 마을을 덮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욱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유엔은 최대 1만 2000명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대표 조이 싱할은 워싱턴포스트에 “지진 직후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산사태로 인해 많은 도로가 통행이 불가능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최대 4시간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옥 방불케 하는 지진 현장, 요구조자 아직 많아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주민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사망자는 가능한 한 빨리 매장해야 하는데, 시신 수습조차 어렵다 보니 절망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복지사 이크람 마몬드는 워싱턴포스트에 “한 남성이 지역 공무원에게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다섯 자녀의 장례식을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것을 봤다”면서 “현재 피해 지역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다”고 말했다. 쿠나르주의 한 주민은 “나는 지진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우리 마을의 많은 집이 무너졌다”면서 “우리가 들은 비명을 설명할 단어가 없다. 아직 마을에는 구조되지 못한 희생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지진은 대부분 지진을 견딜 만큼 튼튼한 집을 지을 여유가 없는 지역을 강타했다”면서 “무너진 가옥 대부분이 산비탈에 붙어 있던 조잡한 진흙 가옥”이라고 전했다. 잦은 지진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는 2022년과 2023년을 포함하여 치명적인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 앞선 두 차례 지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00명이 넘는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아프간 동부 지역은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영국 지질조사국의 지진학자인 브라이언 밥티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의 지층은 복잡한 단층계로 이뤄진 탓에 1900년 이래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12차례 발생했다. 아프간은 오랜 내전과 탈레반의 강압적인 통치, 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지진에 대한 대비를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지난 12개월 동안 국제 공여국들이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아프간의 보건 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미국이 지원하는 인도주의 및 경제 프로젝트를 거의 모두 삭감한 것이 아프간에 가장 심각한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 단체 케어(CARE)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장 그레이엄 데이비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은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지원 부족에 직면해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강타했다“면서 ”아프간 인구의 거의 절반인 2300만 명이 이미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지만, 인도주의 대응 계획(HRP)의 기금은 28%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 (영상) “지옥 열렸다”…최소 800명 사망한 아프간 지진, 피해 큰 이유 [포착]

    (영상) “지옥 열렸다”…최소 800명 사망한 아프간 지진, 피해 큰 이유 [포착]

    파키스탄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동부 지역을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하면서 현재까지 최소 82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을 통치하는 탈레반이 동부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800명 이상이 사망하고 28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6.1의 이번 지진은 지난달 31일 늦은 시간 잘랄라바드 외곽 약 27km 지점에서 발생했다. 잘랄라바드를 포함하는 낭가하르주(州)와 인근 쿠나르주, 라그만주에서 피해와 사상자가 보고됐다. 또 이번 지진은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아프간 수도인 카불을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감지됐다. 첫 지진 이후 인근에서 규모 4.5~5.2 지진이 다섯 차례 연이어 발생했다. 지진 피해가 가장 큰 잘라라바드는 아프간에서 5번째로 큰 도시로 인구가 20만 명이 넘는다. 또 다른 피해 지역인 쿠나르주는 평소에도 지진과 홍수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대변인은 쿠나르주에서만 최소 800명이 사망하고 2500명이 다쳤으며, 낭가르하르주에서도 12명이 사망하고 25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아프간 군용 헬리콥터에서 촬영한 영상을 보면 여러 마을이 지진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돼 폐허가 됐다. 아프간 당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진흙과 돌로 지은 집들을 철거하며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은 외딴 지역에서도 관련 피해가 접수되면서 전체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 피해 지역이 산악지대인 탓에 접근이 어려운 상태이며, 그나마 있던 도로도 산사태로 인해 모두 막혔다. 이에 탈레반 정부는 헬리콥터를 이용해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초기 평가에서 지진 발생 깊이가 10㎞ 안팎으로 얕은데다 산악 지형 특성상 무너진 토사와 바위가 마을을 덮치면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욱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유엔은 최대 1만 2000명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대표 조이 싱할은 워싱턴포스트에 “지진 직후 구조 작업이 시작됐지만 산사태로 인해 많은 도로가 통행이 불가능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최대 4시간을 걸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옥 방불케 하는 지진 현장, 요구조자 아직 많아지진으로 가족을 잃은 주민들은 황망한 표정으로 장례를 준비하고 있다. 이슬람 전통에 따라 사망자는 가능한 한 빨리 매장해야 하는데, 시신 수습조차 어렵다 보니 절망감이 갈수록 커지는 분위기다. 현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회복지사 이크람 마몬드는 워싱턴포스트에 “한 남성이 지역 공무원에게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다섯 자녀의 장례식을 도와달라고 간청하는 것을 봤다”면서 “현재 피해 지역 곳곳에 시신이 널려 있다”고 말했다. 쿠나르주의 한 주민은 “나는 지진에서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우리 마을의 많은 집이 무너졌다”면서 “우리가 들은 비명을 설명할 단어가 없다. 아직 마을에는 구조되지 못한 희생자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지진은 대부분 지진을 견딜 만큼 튼튼한 집을 지을 여유가 없는 지역을 강타했다”면서 “무너진 가옥 대부분이 산비탈에 붙어 있던 조잡한 진흙 가옥”이라고 전했다. 잦은 지진으로 고통받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서는 2022년과 2023년을 포함하여 치명적인 지진이 자주 발생했다. 앞선 두 차례 지진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1000명이 넘는다. 특히 이번 지진이 발생한 아프간 동부 지역은 세계에서 지진 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꼽힌다. 영국 지질조사국의 지진학자인 브라이언 밥티에 따르면 아프간 동부의 지층은 복잡한 단층계로 이뤄진 탓에 1900년 이래로 규모 7이 넘는 강진이 12차례 발생했다. 아프간은 오랜 내전과 탈레반의 강압적인 통치, 심각한 경제 위기 등으로 지진에 대한 대비를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더불어 지난 12개월 동안 국제 공여국들이 원조 예산을 대폭 삭감함에 따라 아프간의 보건 위기는 더욱 악화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미국이 지원하는 인도주의 및 경제 프로젝트를 거의 모두 삭감한 것이 아프간에 가장 심각한 타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인도주의 단체 케어(CARE)의 아프가니스탄 지부장 그레이엄 데이비슨은 성명을 통해 “이번 지진은 이미 심각한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국제적 지원 부족에 직면해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강타했다“면서 ”아프간 인구의 거의 절반인 2300만 명이 이미 인도주의적 지원에 의존하고 있지만, 인도주의 대응 계획(HRP)의 기금은 28%에 불과하다“고 우려했다.
  • 홍명보호 합류한 카스트로프, 본격 훈련 시작

    홍명보호 합류한 카스트로프, 본격 훈련 시작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3선 미드필더로 기대를 모으는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가 드디어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카스트로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축구 대표팀 숙소에 도착해 팀원들과 첫인사를 했다. 곧이어 스트레칭 등 회복 운동에도 참여했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카스트로프는 첫날 통역의 안내를 받고 선수들의 훈련 동작을 따라하며 적응을 시작했다. 지난달 24일 함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1라운드에 교체 투입돼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른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30일 슈투트가르트와의 원정 경기에서 교체출전한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 경력을 거친 3선 미드필더로 그동안 대표팀에서 꾸준히 약점으로 거론된 이 자리에서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홍 감독은 출국길에 오르면서 “우리나라에는 이런 사례가 처음이지만, 다른 국가에서는 이미 많은 혼혈 선수가 있다”면서 “결국 중요한 건 선수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포지션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느냐”라고 강조했다.
  • 치매 조기 발견, ‘이 부위’ 들여다보세요…20년 먼저 알 수 있다

    치매 조기 발견, ‘이 부위’ 들여다보세요…20년 먼저 알 수 있다

    망막 혈관 변화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조기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바이오메디컬 연구기관 잭슨 연구소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MTHFR677C>T’ 유전자 변이를 가진 생쥐의 망막을 관찰한 결과, 망막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비틀리거나 좁아져 있었다. MTHFR677C>T 유전자는 뇌혈관 기능 저하, 인지 장애와 연관돼 있으며 전체 치매 환자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달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와 치매(Alzheimer’s & Dementia)’에 게재됐다. MTHFR677C>T 유전자를 지닌 생쥐는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망막 혈관 비틀림(Tortuosity)이 발생했고 혈류량도 감소했다. 망막의 구불거리는 혈관은 산소와 영양 공급을 저해하는데, 이런 혈류 장애는 치매 발병 전 먼저 관찰되는 특징 중 하나다. 실제로 망막은 중추신경계의 일부로 뇌와 같은 조직을 공유한다. 연구팀은 안과 검진에서 혈관이 구불구불하거나 혈관 수가 줄어드는 것이 확인될 경우, 뇌에서도 같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쥐의 망막 혈관에서 비틀림 등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생후 6개월부터다. 이는 사람으로 치면 40~50대에 해당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매는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에서 발생한다. 즉 망막 혈관 변화를 관찰한다면 치매 징후를 기존보다 약 20년 이르게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를 이끈 알레이나 리건 박사는 “50세 이상 대부분은 안경 처방이나 시력 점검을 위해 매년 안과 검진을 받는다”며 “그때 망막 혈관의 변화를 포착한다면 치매 예방의 ‘골든 타임’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 [열린세상] 채식 가능 음식, 한식 메뉴판에 넣자

    [열린세상] 채식 가능 음식, 한식 메뉴판에 넣자

    얼마 전 한국에 거주하는 인도 출신 여성 유학생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한국에서 채식주의자로 사는 것이 어렵다”는 글과 영상이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인도의 ‘힌두스탄타임스’에도 소개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는 자신의 종교 규율에 따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며 “닭고기는 괜찮지만 어릴 때부터 잘 먹지 않았고, 달걀은 먹을 수 있다”고 밝혔다. 1944년 설립된 영국의 비건협회는 “실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식품, 의류, 그 밖의 어떤 목적으로든 동물을 착취하거나 해를 끼치는 모든 형태를 배제하려는 생활 방식을 따르는 사람”을 비건이라고 정의했다. 엄격한 비건은 고기, 생선, 가금류뿐만 아니라 우유, 치즈, 달걀, 꿀 등의 동물성 식품을 전혀 섭취하지 않는 완전 채식주의자다. 이 인도 유학생은 비건이 아니라 유제품과 달걀 식용을 허용하는 락토오보에 속한다. 2000년대 이후 북미와 유럽의 대도시 일반 음식점에서는 메뉴판에 채식 음식을 V 혹은 VG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 서울에서도 채식 마크를 메뉴판에 붙인 음식점이 예전과 달리 늘었다. 이것은 서울시의회에서 2021년 3월 제정한 ‘서울특별시 채식 환경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 덕분이다. 2024년 9월 서울시에서 발간한 ‘이해하기 쉬운 채식 음식점 운영 매뉴얼’에서는 채식 음식점을 채식 음식만을 판매하는 ‘채식 전문 음식점’과 비채식 음식과 채식 음식을 함께 판매하는 ‘채식 가능 음식점’으로 나눴다. 서울시는 이 조례에 근거해 홈페이지의 ‘스마트서울맵’에 별도로 ‘채식음식점맵’을 개설하고 두 종류의 채식 음식점을 지도로 검색할 수 있게 해 뒀다. 휴대전화로 이 사이트까지 들어가려면 포털사이트에서 한글로 ‘서울 채식 음식점’ 혹은 ‘채식음식점맵’을 쳐야 한다. 그런데 영어로 검색하면 이 사이트 접근이 쉽지 않다. 외국인이 한국에서 채식 음식점을 찾으려면 웹서핑을 부지런히 할 수밖에 없다. 애써 찾은 채식 음식점 대부분이 파스타나 인도 요리 전문점이란 사실을 알고 나면 바로 힘이 빠지고 만다. 나는 몇 시간의 웹서핑 중에 올해 4월 인도의 설명형 저널리즘 포털인 뉴스바이트에 올라온 기사 하나를 발견했다. “인도 사람들은 한국의 음식, 드라마, 영화에 열광한다. 한국 음식은 다양한 향신료, 채소, 국수가 들어가 있어 영양가가 높고 매콤하다.” 그런데 이 기사의 글쓴이 역시 “대부분의 한국 음식은 비채식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찌개, 한국식 두부튀김, 김밥, 비빔밥, 잡채의 채식 요리법을 적어 뒀다. 우리가 나서서 할 일을 인도의 한 기자가 한 셈이다. 한식은 본디 곡물 밥과 생채와 나물로 상징되는 세계에서 보기 드문 채식 식단이었다. 1969년 정부가 최초로 실시한 국민영양조사에서 국민 1일 1인당 식물성 식품 섭취는 97%였다. 경제적 압축성장과 함께 한국인의 동물성 식품 욕망이 급속하게 늘어나며 1990년대 중반 한식은 육식화됐다. 최근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덕에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그들 중 최소한 5%는 채식주의자일 가능성이 크다. 그들이 한식당의 메뉴에서 V나 VG를 발견하지 못하면 얼마나 당황할까. 한식당 업주가 스스로 채식 가능 음식점으로 전환하겠다고 하면 정부가 나서서 지원해 줘야 한다. 특히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자치단체의 식품안전 관련 부서에서는 채식 가능 음식점의 주방 시설 기준을 현실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 나는 한식을 채식화하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세계인의 한식이 되려면 한식당의 메뉴판에 채식 가능 음식도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한식은 채식주의자 외국인뿐만 아니라 점차 늘어나는 국내의 채식주의자까지 챙기는 배려의 음식이 될 수 있다. 주영하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음식인문학자
  • “주민들이 구의회 필요하다 느끼게 할 것”

    “주민들이 구의회 필요하다 느끼게 할 것”

    강남구의회, 대변인 제도 만들어김 의원 “구민에 더욱더 가까이”우 의원 “생활 정책 효용성 노력” “기초의회 무용론요? 결국 주민들이 구의회가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정책과 활동을 하는 게 중요하죠.”(우종혁 국민의힘 강남구의원) “강남구의회가 하는 일이 뭔지 주민들에게 좀 더 열심히 알려야 할 것 같아요. 그러려면 제가 좀 더 뛰어야죠.”(김진경 더불어민주당 강남구의원) 서울 강남구의회는 제9대 후반기 대변인으로 김진경 의원(신사·논현1동)·우종혁(삼성1·2, 대치2동)을 임명했다고 1일 밝혔다. 강남구의회의 대변인 임명은 서울 자치구 중 첫 사례다. 대변인은 총 2명이고, 임기는 1년이다. 서울 구의회 사상 첫 대변인인 두 의원은 정치를 시작한 이유부터 남다르다. 김 의원은 “그냥 평범한 워킹맘으로 살다가 2014년 세월호 사고가 나는 것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면서 “그때부터 내 주변에서 바꿀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웃었다. 우 의원은 “고등학교 때 선거연령을 18세로 낮추는 운동을 하다가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면서 “당시에 했던 선거연령 하향 운동을 통해 정치의 효용성을 느끼게 됐고, 정치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을 할 것인지 고민도 많다. 우 의원은 “기초의회의 필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는 주민들이 많다. 어찌 보면 기초의회의 위기 상황”이라면서 “지방정치와 의회가 주민들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려면, 가볍고 빠르고 민첩하게 생활과 밀접한 주제를 다뤄야 한다. 그리고 그런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여·야 의원을 한 명씩 대변인으로 임명했다는 것은 서로 협력해 강남구의회가 무엇을 하는지를 잘 알리라는 뜻”이라면서 “기초의회가 생긴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 주민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좀 더 뛰고 만나서 구의회가 하는 일도 알리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찾아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주민에게 더 가까이 가는 구의회를 만들고 싶다. 상임위를 주민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제가 하는 정책과 활동이 결실일 필요는 없다. 기초의회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거름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 은평구민 ‘고전 번역’에 마음 움직일 시간

    은평구민 ‘고전 번역’에 마음 움직일 시간

    서울 은평구는 전통문화를 연구하는 한국고전번역원과 손을 잡고 오는 17일부터 ‘고전으로 마음을 움직이는 시간’(포스터) 특강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이 특강은 우리 문화의 정체성을 담은 고전 번역을 구민에게 알리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앞서 구와 한국고전번역원은 업무 협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첫 특강에는 박기현 한양대 겸임교수가 나선다. ‘역경을 이겨낸 위대한 영웅들’을 주제로 강의한다. 이어 24일 유광종 종로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중국 문명의 빛과 그늘’을 주제로 강단에 선다. 다음달 열리는 3~4회차 특강에는 마크 피터슨 브리검영대 명예교수와 서예가인 김병기 전북대 명예교수가, 11월 열리는 5~7회차 특강에는 이숙인 서울대 규장각 연구교수와 이종문 시인, 김언종 한국고전번역원장이 강의에 나선다. 구 관계자는 “10일까지 한국고전번역원 누리집 또는 포스터에 있는 QR 코드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며 “15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 잦은 폭우·늦더위가 만든 ‘녹조라테’… 전국 조류경보 비상

    잦은 폭우·늦더위가 만든 ‘녹조라테’… 전국 조류경보 비상

    생태관광으로 유명한 전북 임실 옥정호가 짙은 초록빛으로 물들었다. 지난달 31일 찾은 옥정호는 출렁다리 밑 곳곳이 녹조로 뒤덮였다. 둥둥 떠다니는 초록색 부유물이 나무 그늘에 더해져 더 진하게 보였다. 관광객들 시선도 명물인 출렁다리와 붕어섬이 아닌 녹차라테와 같은 초록 물에 꽂혀있었다. 옥정호는 시료 채취 결과 ㎖당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달 18일 3506세포를 기록한 데 이어 25일에도 1066세포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북지방환경청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관심 단계는 2회 연속 ㎖당 1000세포 이상일 때 발령된다. 전북도 관계자는 “폭우에 오염물질이 유입되고 수온이 높아 조류 증식에 유리한 환경 조건이 지속된 결과”라며 “현재 주변 오염원 합동점검(하수·폐수·가축분뇨·퇴비 등), 공공하수처리시설 운영 강화, 부유 쓰레기 수거 등과 같은 예방 조치를 하며 광역상수원 수질 오염 방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여름 잦은 집중호우와 늦더위로 전국 곳곳에서 녹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가 꺾인다는 절기상 처서가 1주일 넘게 지났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낙동강변 친수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31일 대구 달성군 강정고령보를 둘러본 결과 강가를 따라 연두색 녹조 띠가 선명하게 이어졌다. 산책을 나온 주민들은 폭염에 녹조로 인한 악취까지 더해져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정성태(61)씨는 “안 그래도 대구 사람들은 물 문제에 예민한 편인데 매년 녹조까지 발생하니 물을 마셔도 될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강정고령보는 지난달 28일 남조류 세포수를 분석한 결과 ㎖당 2만 5614세포로 확인되면서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또 낙동강 경남 함안 칠서지점에 내려진 조류경보는 14일 만인 지난달 28일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당 남조류 세포수가 지난달 18일 1만 3080세포, 25일 2만 9369세포로 집계됐기 때문이다. 충청권의 핵심 수원인 대청댐도 회남·문의·추동, 3개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광주·전남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호는 14년 만에 관심 단계가 발령했다. 심각한 녹조 피해에 환경단체와 지자체는 현장을 찾아 조사하고,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선박을 활용한 녹조 교란 및 저감설비 확대, 상류 오염원 배출시설 특별 점검, 취수수심 조정 및 정수처리 강화 등 조처를 하고 있다. 녹조 발생은 폭우에 쓸려온 쓰레기 등 부유물이 폭염에 부패하면서 남조류 세포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승준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는 “중장기적으로 가장 필요한 대책은 수질개선 작업”이라며 “현재 녹조 대응시스템은 사후적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분변이나 비료 등 유해물질의 유입을 사전 차단해 녹조가 발생하지 않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아프간 규모 6.0강진… 최소 800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동부에서 규모 6.0의 강진이 발생해 800명 넘게 숨졌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번 지진은 진원 깊이가 8㎞로 얕은데다 도시 외곽 지역 주택이 진흙 벽돌 등으로 허술하게 지어져 피해가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6분쯤 아프간 동부 낭가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발생한 규모 6.0 지진으로 800명 넘게 사망하고 2500여명이 다쳤다고 아프간 내무부가 밝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 진앙은 북위 34.51도, 동경 70.7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8㎞다. 샤라파트 자만 아마르 아프간 보건부 대변인은 “여러 마을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며, 많은 지역에서 사상자를 아직 보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한밤중에 발생한 지진으로 매몰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인력과 장비를 긴급 투입했으나,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도 카불 등 각지에서 의료진과 구조대가 급파됐고, 헬리콥터도 동원돼 생존자를 수색하고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아프간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수도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상자 대부분은 파키스탄과 국경을 접한 쿠나르주”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낭가르하르주에서는 12명이 숨지고 255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아프간 도시 내 건물은 주로 콘크리트와 벽돌로 지어져 있지만, 외곽 지역에는 진흙 벽돌과 나무 등으로 허술하게 지은 집이 많다. 과거에도 지진이나 홍수가 발생하면 엉성하게 지어진 가옥들이 충격을 버티지 못하고 줄줄이 무너져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2023년 10월에는 서부 헤라트주에서 규모 6.3 강진으로 최소 2000여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4500여명이 나왔다. 2022년 6월에도 동부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 지진이 일어나 최소 1000여명이 숨지고 1500여명이 부상했다.
  • ‘미국·멕시코 평가전’ 홍명보호 출국… “월드컵 경쟁력 실험 계속”

    ‘미국·멕시코 평가전’ 홍명보호 출국… “월드컵 경쟁력 실험 계속”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가 현지 모의고사를 치르기 위해 1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6시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미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전 10시 테네시주 내슈빌 지오디스파크에서 멕시코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순위는 멕시코가 13위, 미국은 15위, 한국은 23위다. 홍 감독은 강팀과의 실전을 통해 전술과 조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원정을 함께하는 26명을 직접 관찰하며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들어갈 자원을 추리는 것도 중요한 목표다. 아울러 월드컵이 열리는 현지 경기장에서 미리 뛰어보는 것도 월드컵 준비를 위한 핵심 과정이다. 홍 감독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는 ‘플랜A’로 계속 경기해서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동아시안컵 때부터 ‘플랜B’도 시작했는데 이번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실험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월드컵을 위해 어떤 선수가 경쟁력 있을지 계속 실험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원정에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 경험이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합류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종아리 부상으로 참여하지 못한 가운데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3선 미드필더 자리에서 카스트로프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 한국 여자농구 변방의 공 소리?

    ●박신자컵서 日·유럽팀에 ‘7전 6패’ 한국 여자프로농구 팀들이 일본과 유럽팀들에 7전 6패를 당하며 세계 무대와의 격차를 체감하고 있다. 일본 최강팀에 무릎 꿇은 용인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은 “한국 선수들이 끝까지 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5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후지쓰 레드웨이브와의 2차전에서 57-68로 졌다. 대회 첫날 카사데몬트 사라고사(스페인)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5점 차로 패한 삼성생명은 이틀 만에 다시 쓴잔을 삼켰다. 반면 후지쓰는 2연승을 달렸다. 삼성생명은 일본 국가대표 미야자와 유키(12점 6리바운드)와 후지모토 아키(12점 9리바운드)의 트윈타워를 막지 못했다. 상대 외곽슛을 30%(33개 중 10개)로 저지했으나 막판 승부처에서 일본 특유의 간결한 속공에 당하면서 4쿼터에만 8-22로 밀렸다. 아시아쿼터 빅맨 가와무라 미유키가 24점으로 분전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하 감독은 “국가대표가 아니면 수준 높은 외국 선수를 만날 기회가 없다. 힘이 강한 유럽, 정교한 일본팀과 몸싸움해 본 게 의미가 있다”며 “4쿼터에 리바운드를 3-16으로 밀렸다. 모든 선수가 조직적으로 달리는 모습, 리바운드를 사수하는 열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더 거칠고 적극적으로 맞붙었으면” 아산 우리은행도 사라고사에 63-87로 밀렸다. 이명관이 23점 14리바운드 활약했지만 상대 194㎝ 센터 아미나타 게예(20점)와 가드 엘레나 푸에오(16점)의 내외곽 공격에 무너졌다. 한국 디펜딩챔피언 부산 BNK도 지난달 30일 개막전에서 후지쓰, 청주 KB는 DVTK 훈테름(헝가리)에 덜미를 잡힌 바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상대 실력이 월등했다. 여유롭게 경기를 푸는 방법 등 선수들이 많은 걸 얻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인천 신한은행만이 DVTK를 70-63으로 제압했다. 전날 일본 W리그 준우승팀 덴소 아이리스를 넘지 못한 신한은행은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어 최윤아 감독의 공식전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전방부터 쉴 새 없이 압박하는 덴소에 고전했는데 같은 방식으로 DVTK를 막아냈다.
  • 서울 자치구 최대 ‘강동중앙도서관’…“독서와 쉼, 세대 아우르는 공간으로”[현장 행정]

    서울 자치구 최대 ‘강동중앙도서관’…“독서와 쉼, 세대 아우르는 공간으로”[현장 행정]

    둔촌주공 재건축 기부채납 건설연면적 1만 2056㎡·장서 12만권美 앤아버 도서관장 “교류 가속” “강동중앙도서관은 서울 강동구 전체의 도서관입니다. 강동구 안에 있는 구립 도서관을 관장하는 거점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동구 중앙도서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강동중앙도서관은 둔촌동만의 도서관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국 최대 재건축 사업이었던 둔촌주공(현 올림픽파크포레온) 사업의 기부채납으로 건설된 강동중앙도서관은 앞서 2주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이날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범운영 기간 하루 평균 방문객 수가 4500여명을 기록하는 등 정식 개관 전부터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연면적 1만 2056㎡(지하 4층~지상 3층)에 장서 12만권을 갖춘 강동중앙도서관은 서울시 자치구 최대 규모로 인문·예술 특화 도서관으로 운영된다. 1층에는 유아·어린이 자료실과 모야 어린이작업실, 북카페, 상상곳이, 2층에는 열린자료실과 대형 독서테이블, 소리곳이, 3층에 열린자료실과 생각곳 등이 각각 마련됐다. 이 구청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고 이 공간을 계속 우리가 만들어가고 채워가야 한다”며 “과거 도서관이 열람실 위주였다면, 이제는 독서와 쉼, 여유가 있는 복합 공간으로 도서관이 바뀌어 가고 있다. 그러한 기대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개관식에는 강동구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강동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 공공도서관의 일라이 나이버거 관장과 매그너스 노르베리 이케아 강동점장 등 외부인사들이 참석해 직접 인사말을 전했다. 나이버거 관장은 “도서관이 새로 개관하면 지역사회에는 희망과 낙관이 생긴다”며 “앤아버 도서관도 새롭게 시설을 바꾸고 있는데, 강동중앙도서관을 보며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국내 지자체가 미국 공공도서관과 업무협약을 맺은 첫 사례이기도 한 앤아버 도서관은 강동중앙도서관 측에 도서 150권을 기증했으며, 향후 지속적으로 상호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케아 강동점은 지난 7월 기부 서약을 통해 강동중앙도서관에 의자 등 가구를 지원했다. 한편 강동중앙도서관의 정식 개관은 개관식 이튿날부터로, 시범 운영 기간 일부 제한됐던 도서 대출 및 반납 서비스가 시작됐다.
  • “병간호 힘들다” 말한 아내 흉기로 잔혹 살해… 前서울대 교수 ‘징역 25년’

    자신을 간호하던 아내가 ‘힘들다’고 토로하자 흉기로 살해한 전직 서울대 교수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6부(부장 이정엽)는 1일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자신을 간호하던 아내가 자택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힘들다. 이렇게 사느니 죽는 게 낫겠다. 죽든지 내가 집을 나가 양로원으로 가겠다. 앞으로 혼자 살아”라고 말하자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아내가 자신을 버린다고 생각하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서울대 교수로 일하다 퇴직했고, 이후 일하던 기관에서도 지난해 은퇴한 뒤 불면증 등으로 건강이 악화돼 부인의 간호를 받아왔다. A씨는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 직후 동생에게 전화해 ‘뒤처리를 부탁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사건 당일 아들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범행 사실을 숨긴 채 대화하기도 하는 등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이 최초 수사기관에서 범행 경위·수단과 방법·범행 후 정황에 대해 비교적 명확하게 진술한 점, 임상 심리 평가에 따르면 피고인이 호소하는 수면 장애 등이 정신적 와해를 일으키는 수준에 이르렀을 가능성은 낮은 점을 종합하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또 “피해자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저항하다가 극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 속에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보이는 등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검찰이 청구한 전자장치 부착 및 보호관찰 명령에 대해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점,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점에 해당되지 않는 점, 배우자를 상대로 저지른 범행으로 특수 관계에서 발생한 사건인 점 등을 고려하면 재범 위험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 ‘중대재해’ 공공기관장 해임 추진… 산재 사망자 분기마다 공시

    공공기관 작업 현장에서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해당 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지난달 19일 경북 청도군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하반기에 법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적용될 전망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기관 안전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정부는 ‘안전경영’을 공공기관 운영의 기본 원칙으로 삼고, 중대 재해 발생에 책임이 있는 기관장을 해임할 수 있는 규정을 ‘공공기관 운영법’에 명문화하기로 했다. 또 기재부가 해마다 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경영 책임’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새로 반영한다. ‘안전 및 재난관리’ 지표 중 ‘산재 예방’ 분야 배점(현재 100점 만점에 0.5점)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상향한다. 기관의 혁신 성과 가점 항목에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노력과 성과’ 지표를 신설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안전관리 능력을 평가해 등급을 매기는 안전관리등급제 대상 기관은 모든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으로 확대한다. 산재 사망사고와 관련한 등급 평가 지표의 배점도 대폭 높인다. 안전 관련 경영공시도 강화된다. 산재 사망자 공시는 연 1회에서 분기 1회로 횟수가 늘어나고, 부상자 수 공개도 의무화된다. 기관별 ‘2인 1조’ 근무 체제가 잘 지켜지는지 조사해 안전관리등급 평가에 반영한다. 한편 내년 예산을 728조원까지 대폭(8.1%) 늘리는 것에 발맞춰 공공기관도 ‘확장재정’에 나선다. 구 부총리는 이날 ‘2025~2029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논의하면서 “새 정부 국정운영 핵심 과제에 제대로 투자하는 성과 중심의 전략적 재정 운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주택과 도로 등 국민 생활에 필수적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예산을 적극 반영했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한국전력),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투자(한전 발전 자회사),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주택매입임대 사업(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부채는 더 불어날 전망이다. 자산 규모 2조원 이상 35개 공공기관의 총부채는 올해 720조 2000억원에서 내년 761조 2000억원으로 41조원(5.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부채비율(자기자본 대비 총부채)은 빚보다 자산이 더 늘어 올해 202.2%에서 내년 194.1%로 줄어든다.
  • ‘성형’ 넘어선 피부과… 개원 신고 68% 급증

    의정갈등으로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개원을 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피부과 개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새로 문을 연 일반의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피부과는 압도적으로 많았고 증가세도 가장 가팔랐다. 1일 서울신문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피부과 신규 개설 신고는 246곳으로 1년 전(146곳)보다 68%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형외과는 2023년 53곳에서 지난해 83곳으로 56%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2023년 59곳 신설됐던 내과는 지난해 87곳이 생겼고, 가정의학과는 2023년 52곳, 지난해 6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같은기간 정형외과(49곳→52곳), 외과(21곳→39곳) 등도 신규 개설되긴 했지만, 피부과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희경 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료보험 대상에 들어가있는 진료과목은 피부과, 성형외과에 비해 너무 벌이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수가 체계의 합리적인 조정 등이 이뤄져야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과가 급증한 것은 회복 기간 없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피부 시술이 유행하는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오모(25)씨는 “얼굴 지방세포 분해 시술에 이어 초음파로 피부 콜라젠 생성을 유도하는 시술도 받았다”며 “수술 없이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명 ‘저속 노화’가 유행하면서 관련 피부과 시술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며 “충분한 정보 없이 무작정 편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 “속옷 차림 尹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저항”… 민주당, 구치소 CCTV 열람

    “속옷 차림 尹 ‘내 몸에 손대지 마라’ 저항”… 민주당, 구치소 CCTV 열람

    尹, 두 차례 모두 속옷 차림 항의“최순실, 자발적으로 간 것” 언급與, 영상 공개 여부는 추후 결정尹측 “전직 대통령 망신주기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1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열람한 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 과정에 불법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대통령이 1차뿐 아니라 2차 집행 당시에도 속옷 차림으로 저항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김용민 의원은 현장검증 후 브리핑에서 “1차 집행은 알려진 것처럼 윤석열이 속옷 차림으로 누워 집행을 거부하면서 ‘나에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이 “몸에 손대지 말라”, “변호인을 만나겠다”고 하는 등 반말 위주로 집행을 거부하면서 저항했다고 김 의원은 부연했다. 김 의원은 “2차 집행의 경우에는 역시 집행을 시도하려고 할 때 이미 속옷 차림으로 자리에 앉아 성경책으로 보이는 책을 읽으면서 집행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교도관의 강제집행 시도에 저항하면서 “내가 검사 27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한 교도관은 윤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가고 싶은 데만 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17년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본명 최서원)씨와 자신을 비교하며 “이건 최순실 집행 사례와 다르다”, “최순실은 자발적으로 나왔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최순실이 자발적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오게 한 것은 검사의 능력”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 몸에 손 하나 까딱 못 한다”, “나는 기결수가 아니다.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다”라고 발언하며 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관들은 의자째 윤 전 대통령을 옮기려고 시도했다가 저항이 이어지자 집행을 중단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지난달 26일 법사위 의결에 따른 것이다. 의원들은 24분 4초 분량의 1차 영상과 54분 55초 분량의 2차 영상을 열람했으나 관련 영상을 국민에게 공개할지는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이날 영상 시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구치소 내 모습을 담은 영상 일부가 외부로 유출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전직 대통령을 망신 주기 위해 형의 집행과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 체계를 위반하는 국회 법사위의 의결은 명백히 위법하다”고 반발했다.
  • “오봉저수지 최후의 카드 ‘사수량’까지 퍼내… 12일 더 버텨볼 것”

    “오봉저수지 최후의 카드 ‘사수량’까지 퍼내… 12일 더 버텨볼 것”

    굴착기 동원해 상류에 물길 내고바닥 고인 물 양수기로 끌어올려사수량 중 퇴적물 걸러 60만t 숨통 어단천서 긁어모은 물은 농지로“현재 규모의 저수지나 댐 더 필요” 강원 강릉시 시민 생활용수의 87%를 담당하는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18만명의 식수와 농업용수를 책임져 온 저수지가 기록적 가뭄에 말라 버리자 당국은 결국 ‘최후의 수단’을 꺼내 들었다. 굴착기를 동원해 상류에 물길을 내는 동시에 저수지 바닥에 고인 물을 양수기로 끌어올리는 양면작전이다. 현장을 지휘하는 김인열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을 만났다. “수문 아래 없는 물까지 끌어올리며 마지막 한 방울까지 긁어서 공급하겠습니다. 이러면 12일 더 버틸 수 있습니다” 김 소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사수량(死水量)까지 써야 하는 비상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사수량은 저수지 수문 아래 있는 물의 양으로, 구조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무효저수량으로도 불린다. 농어촌공사는 저수량이 10% 미만으로 떨어지면 강릉시와 협력해 사수량을 양수기로 끌어올려서라도 생활용수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단수 사태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 든 셈이다. 김 소장은 “저수지 바닥에 남은 물을 양수기 10여대로 끌어올려 생활용수로 보내는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사수량은 약 100만t인데, 이 가운데 바닥에 퇴적물이 섞인 40만t은 사용할 수 없어 실제로는 60만t만 활용 가능하다. 이 물을 모두 쓰면 최대 12일 정도 더 버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오봉저수지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근 어단천을 굴착해 긁어모은 물을 주변 농지에 공급하고 있다”며 “현재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소장이 부임한 지난 2월 오봉저수지는 산기슭 밑까지 담수가 가득 차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었다. 그러나 4월부터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수위가 급격하게 내려갔다. 그는 “오봉저수지로 처음 출근한 날 93%였던 저수량이 차츰 떨어지더니 6월부터 눈에 띄게 줄어 사면이 보였고, 급기야 7월에는 상류부터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며 “이후 순식간에 물이 말라 지금처럼 저수지가 아닌 허허벌판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봉저수지의 저수량은 역대 최저인 14.4%로 사용 가능일은 최대 25일에 불과하다. 여기에 사수량을 더하면 사용 가능일은 37일까지 늘어난다. 그는 “저수지를 총괄하는 일을 맡은 게 이번이 처음인데 큰일을 겪다 보니 당황스러웠고,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전임자들에게 수시로 조언을 구하고 있다”며 “6월부터 농업용수를 제한적으로 공급하기까지 했는데 안타깝게도 떨어지는 수위를 막지 못했다. 물을 만들어 낼 수는 없으니 아끼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 김 소장은 “강릉은 태백산맥 때문에 산은 가파르고 평지가 짧아 비가 와도 물이 오래 머무르지 못한다”며 “그래서 3개월만 비가 안 와도 물이 부족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오봉저수지는 18만명의 생활용수와 360㏊ 농경지의 농업용수를 책임지고 있는데, 저수량 1400만t 규모로는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 정도 수요를 충당하려면 오봉저수지 규모의 저수지나 댐이 최소한 하나는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공천 청탁’ 받았다는 전한길… 우호적인 TK도 “당원 무시” 반발

    ‘공천 청탁’ 받았다는 전한길… 우호적인 TK도 “당원 무시” 반발

    소장파 “절연해야” 지도부에 촉구김용태 “지방선거에 악영향 갈 것”김재섭 “전씨 쫓아내는 것이 당위”당내 ‘청탁 명단 공개’ 주장 힘 실려비공개 최고위 ‘시스템 공천’ 거론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씨의 “인사나 내년 (지방선거) 공천 청탁이 들어온다”는 주장을 둘러싼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은 1일 지도부에 전씨와의 절연을 촉구했고, 전씨에 우호적이던 대구·경북(TK)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 분위기가 감지됐다.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전씨한테 그렇게 부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싶고 오히려 공개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지방선거 공천은 국회의원 공천하고 다르게 당대표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는 않다. 전씨가 잘 모르고 하신 발언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를 출마하시려고 하는 분들한테 굉장히 악영향이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전씨를 쫓아내는 건 당위”라며 “공천이 어떻고, 내가 당대표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고 (하면서) 당을 우습게 만드는 사람을 조치하지 않는 건 그거대로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TK지역 의원도 서울신문에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설사 전씨에게 줄을 대려는 움직임이 있더라도 전씨가 ‘나는 아무런 사람도 아니니까 그런 걸 나한테 이야기하지 마시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세상 물정 모르는 소리”라며 “누가 미쳤다고 전씨한테 공천 얘기를 하겠나. 전씨가 뭐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라고 장동혁 대표가 신경 쓰겠나”라고 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발언은 전씨의 유튜브 방송에서 나왔다. 전씨는 지난달 3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며 “장 대표에게 영향을 미치니까 전한길이 파워가 세졌다고 생각한다. 벌써 인사나 내년 공천 청탁이 들어온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달 27일에는 “대구시장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해야 한다. 설령 공천을 받는다 해도 이 위원장이 대구시장으로 나온다면 무조건 양보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전씨의 주장을 두고 “황당무계하다”면서도 전씨에게 공천을 청탁한 이들의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이에 이날 비공개 최고위에서도 “특정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시스템 공천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12·3 비상계엄 옹호,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등과 달리 공천 청탁은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는 만큼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판단도 깔렸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가 계파색이 옅은 합리적 중도 보수 성향의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하자 당내 강성 지지층은 장 대표에게 항의 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 대표는 최고위에서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왼쪽으로 움직이는 보수가 아니라 중도에 있는 분들이 매력을 느낄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제도권 내에 있는 사람은 제도권 내, 제도권 밖에 있는 사람은 제도권 밖에서 각각의 역할 분담을 한다는 것”이라며 “김 정책위의장은 강성이 아니다. 당의 정책은 중도 지향적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접견하겠다고 밝힌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대통령 접견 신청이 불허됐다. 불허 사유가 무엇인가”라며 “불허 사유를 요청한다. (접견을) 재신청하겠다”고 했다.
  • “믿고 먹였는데!” 영유아 이유식서 세균수 초과 검출…‘이 제품’ 회수 조치

    “믿고 먹였는데!” 영유아 이유식서 세균수 초과 검출…‘이 제품’ 회수 조치

    영·유아용 이유식 제품에서 세균수가 초과 검출돼 당국이 회수에 나섰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경기 고양 식품제조·가공업체 ‘주식회사 플라잉닥터 제2공장’이 제조해 판매한 영유아용 이유식 ‘닭가슴적채애호밥무른밥’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판매를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은 ‘닥터리의 로하스밀’이라는 브랜드로 판매됐으며 소비기한이 ‘2025월 9월 17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식약처는 고양시청이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 전공의 파업 당시 피부과 신규개설 68%나 많아져

    전공의 파업 당시 피부과 신규개설 68%나 많아져

    의정갈등으로 병원을 떠났던 전공의들이 개원을 택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피부과 개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까지 새로 문을 연 일반의 의원급 의료기관 중 피부과는 압도적으로 많았고 증가세도 가장 가팔랐다. 1일 서울신문이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피부과 신규 개설 신고는 246곳으로 1년 전(146곳)보다 68%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형외과는 2023년 53곳에서 지난해 83곳으로 56% 증가했다. 진료과목별로 보면 2023년 59곳 신설됐던 내과는 지난해 87곳이 생겼고, 가정의학과는 2023년 52곳, 지난해 67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같은기간 정형외과(49곳→52곳), 외과(21곳→39곳) 등도 신규 개설되긴 했지만, 피부과와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이와 관련해 강희경 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의료보험 대상에 들어가있는 진료과목은 피부과, 성형외과에 비해 너무 벌이가 안되는 상황”이라며 “수가 체계의 합리적인 조정 등이 이뤄져야 균형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피부과가 급증한 것은 회복 기간 없이 간단하게 받을 수 있는 피부 시술이 유행하는 등 최근 수요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강서구에 사는 오모(25)씨는 “얼굴 지방세포 분해 시술에 이어 초음파로 피부 콜라젠 생성을 유도하는 시술도 받았다”며 “수술 없이 변화를 느낄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명 ‘저속 노화’가 유행하면서 관련 피부과 시술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며 “충분한 정보 없이 무작정 편승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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