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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을 보이게 하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앱 등장

    맛을 보이게 하는,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하는 앱 등장

    “맛도 이제는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형 슈퍼들의 매장에 늘어선 토마토, 사과, 포도, 딸기 등 과일과 각종 채소들…. “어떤 것이 달콤한 맛을 내고, 어떤 것은 신 맛을 낼까”, “또 내가 원하는 맛을 갖고 있는 과일과 야채는 어떤 것일까”. NHK는 최근 이런 고민을 풀어줄 수 있는 앱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NHK가 보도한 일본 후쿠시마 현 내에 있는 한 슈퍼의 토마토 매장의 모습. “맛을 볼 수 있게 해 주는 앱에 대한 실험 중…”이란 깃발이 매장에 나부꼈다. 태블릿 단말기에 들어 있는 관련 앱을 사용해 과일들을 촬영하면 당도 등 맛을 나타나는 도표와 수치 등이 나타난다. 토마토를 촬영하니, 단맛뿐 아니라 짠맛, 신맛, 쓴맛 등 “맛의 5대 요소”의 각각의 상황을 보여주는 그래프와 수치가 나타났다. 고객들에게 당도 등 맛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NHK는 “과일야채 매장에서 어떤 걸 살지 덜 고민할 수 있게 됐다” “맛을 알고 식단의 이미지를 머리속으로 상상으로 구성해 쉽게 식단을 꾸밀 수 있게 됐다”는 쇼핑객들의 뜨거운 반응도 전했다. 이같은 맛을 판별하고 보여주는 앱을 개발한 것은 후쿠시마 현의 벤처 기업인 ‘마쿠 다 어메니티’와 식품 화학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야마가타 대학의 노다 히로유키 준교수. 노다 준교수는 “육안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야채의 섬세한 색깔의 차이를 분석해 채소의 당도 뿐 아니라 쓴맛, 신맛 등 맛의 5대 요소들의 미묘한 차이를 쉽게 식별하고 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토마토의 경우, 얼핏 보면 빨강 색깔로 보이지만, 사실은 토마토 색깔 속에는 청색 혹은 녹색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점에 착안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노다 준교수는 과일 야채를 촬영한 화상을 특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빨강, 파랑, 녹색 등 3색으로 분해하고, 각 빛깔의 농도를 해석해 냈다. 이어 색 데이터와 단맛과 짠맛, 신맛, 쓴맛 등을 측정한 맛 데이터를 조합해 색깔과 맛의 관계 및 소비자가 원하는 맛의 내용을 그래픽와 수치 등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앱으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축적한 3만여건의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석해 오이나 포도 등의 야채와 과일 16종류의 맛을 분석해 냈다. 그는 “앱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숙련된 사람들만이 해 왔던 과일이나 야채 등에 대한 평가 감정을 보통 사람들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문 감정가들이 독점해 왔던 과일, 야채의 품질 및 특징 파악 및 이에 따른 가격 설정 등을 일반인들도 앱을 통해 활용할 수 있게 돼 생산부터 유통, 그리고 소비 구조의 변화도 가능하게 된 것이다.NHK는 이 앱을 활용하고 있는 한 농가를 소개했다. 야마가타현 사가에시(市)에서 버찌 농원을 운영하는 다카하시 겐타(35)의 경우였다. 겐타는 “고급 품종의 버찌를 출하하려고 재배 관리에 세심한 주의를 쏟아왔지만, 일정 비율의 좋지 않은 품질의 수확량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면서 “육안으로 판단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겐타는 지인을 통해 이 앱을 알게 됐고, “올 해 봄 부터 당도나 맛의 차이가 있는 것들을 솎아내는데 이 앱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카하시의 농원에서는 500g 1팩에 1만엔(10만원)의 고가품도 출하하고 있는데, 맛의 차이가 커지면 지금까지 쌓아 온 고객들의 신용을 날릴 수 있다는 점에서 늘 노심초사해 왔다. 출하할 때 버찌를 일일이 손가락으로 만지는 것도 품질 저하로 이어지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다. 타카하시는 “색깔이 붉고도 단맛이 못한 버찌가 가끔 있다. 겉보기로만은 판단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면서 “막연하던 체리 맛의 평가가 숫자나 그래프 등으로 나오니 생산자도 거래처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거래에도 큰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던 과일과 야채 들의 맛을 설득력 있고, 알기 쉬운 형태로 거래처에 보여주고 제공할 수도 있게 됐고, 가격 면에서도 부가 가치를 붙여 판매할 수 도 있을 것 같다”며 기대도 드러냈다.일본 최대의 유통업체인 이온 그룹에서도 이 앱의 활용을 검토중이다. 매장의 토마토 매장 등에서 이 앱을 시험 사용해 온 이온 그룹의 야나기야 신야는 NHK에 “그동안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맛의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돼 상품 가치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소비자 편의를 높일 뿐 아니라 상품 선택 방법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이다. 햇볕이나 형광등 등 조명의 빛의 강약 등 변화에 따라서 색의 판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개발업체에서는 일반인이 스마트 폰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보정 기술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NHK는 과일, 채소 뿐 아니라 앞으로는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한 앱을 이용해서 고기나 생선의 맛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는 앱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예측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보자”...경기유망관광 10선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됐다. 마땅한 곳을 아직 못 정했다면 휴가를 이용해 그동안 몰랐던 경기도의 숨은 매력을 찾아 떠나보자. 가까운 곳에 숨은 보석이 즐비하다.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경기유망관광 10선’을 소개해 본다. 복합해양문화공간 김포아라마리나 김포아라마리나는 해양과 내수면을 아우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다. 수상과 육상관광이 가능하며 요트부터 수상레저기구까지 누구나 쉽게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연중 운영된다. 대규모 쇼핑 아웃렛이 인접해 있어 쇼핑과 관광·체험이 한곳에서 가능하다.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아라육로270번길 73 (031-999-7843) www.ara-edu.net 1500여 종의 식물이 살아 숨쉬는 벽초지문화수목원 드라마나 CF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자연생태계 본연의 모습을 보전하기 위해 친환경 식물수목원으로 조성됐다. 12만㎡의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우리나라 자생식물뿐 아니라 전 세계 희귀종, 각종 교목과 관목, 수생식물 등 14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부흥로 242 (031-957-2004) www.bcj.co.kr 그림 같은 초원의 낭만 안성팜랜드 안성팜랜드에서는 냉이캐기축제, 호밀밭·초원축제, 썸머쿨페스티벌, 가을목동페스티벌, 겨울놀이축제 등 1년 내내 축제가 펼쳐져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재미만을 추구하는 일반 놀이공원과 달리 넓은 초원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가축 먹이주기와 승마체험 등 다양한 체험학습으로 교육효과도 누릴 수 있다.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대신두길 28 (031-8053-7979) nhasfarmland.com 산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용문산관광지 1971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된 용문산관광단지는 어느 계절에 찾더라도 각 계절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천년고찰 용문사를 비롯해 천년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 정지국사 부도 및 비, 용문산지구전적비 등 문화유적이 있다. 7080세대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트릭아이 뮤지엄인 ‘청춘뮤지엄’과 ‘바닥벽화’도 볼거리.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로 782 (031-773-0088 용문산관광안내소) tour.yp21.net 생태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의왕레일파크 왕송호수는 사계절 철새가 찾아와 자연과 생태학습교육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도권 최고의 일몰 명소로도 알려져 있는데, 왕송호수를 둘러싼 4.3㎞ 구간을 레일바이크로 달리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곳곳에 포토존과 크고 작은 이벤트가 마련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경기도 의왕시 왕송못동로 209 (1670-3110) www.uwrailpark.co.kr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전곡선사유원지 전곡리유적은 1978년 동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아슐리안형 주먹도끼가 발견된 세계적 구석기 유적이다. 전곡선사유원지에서는 선사시대 문화에 대해 자세히 볼 수 있고 이색적인 외관의 선사박물관과 알찬 체험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구석기시대 활쏘기 체험장을 비롯해 조각과 함께 사진도 찍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잔디밭, 연천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작은 정원도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연로 1510 (031-839-2206 선사체험마을) www.yeoncheon.go.kr/seonsa 다양한 빛깔의 바다 제부도 하루에 두 번씩 바닷물이 양쪽으로 갈라져 일명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는 작은 섬 제부도는 자연, 맛, 재미 등 모든 것을 갖춘 사계절 ‘머스트 고(Must Go)’ 여행지다. 특히 해가 질 무렵에 바라보는 ‘매바위 3형제’와 어우러진 낙조가 아름답다. 또한 개펄 체험, 승마 체험, 해안 산책, 수상 레포츠, 바다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명소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해안길 (031-357-3808) tour.hscity.go.kr 책과 건축, 문화의 만남 파주출판도시 1989년 출판유통구조의 현대화를 꿈꾸던 출판인들이 모여 조성된 파주출판도시는 시대를 앞서 나간 건축물들이 더해지면서 복합문화공간으로 비상했다. 파주출판도시에는 책방, 북카페, 아트숍, 전시관, 갤러리, 박물관 등 50개가 넘는 문화 및 체험공간이 자리하고 있어 즐거운 체험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저마다 독특한 스토리가 담긴 건축물도 눈여겨볼 만하다.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031-955-0050 재단법인출판도시문화재단) www.pajubookcity.org 하늘과 호수가 만나는 평택호 관광단지 호수의 낭만과 우리 음악의 풍류가 흐르는 평택호는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지영희국악관 그리고 국내 최초의 소리의자까지 우리 전통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평택의 대표적 관광지다. 총 24㎢에 달하는 인공호수 주변의 목조 수변데크와 수중고사분수 및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체험시설,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이 있다. 경기도 평택시 현덕면 평택호길 159 (031-8024-8687 평택호 관광안내소) www.pyeongtaek.go.kr/tour 자연과 예술, 휴식이 있는 포천아트밸리 1960년대부터 30여 년간 화강암을 채석하던 폐채석장이 친환경 복합예술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15만㎡ 넓은 부지 안에 산마루공연장, 천주호, 조각공원, 교육·전시센터, 천문과학관 등의 다양한 관람·체험 시설을 갖췄다. 4~10월에는 주말 공연이 열리고, 창작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3~5)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폭염·매연에 ‘갑질’까지...3중고에 시달리는 지하주차장 관리노동자

    폭염·매연에 ‘갑질’까지...3중고에 시달리는 지하주차장 관리노동자

    “폭염만큼 갑질도 고통스럽습니다.” 지난 2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만난 이지훈(20·가명)씨는 서울 역사상 가장 더운 날이었던 전날 있었던 이야기를 꺼냈다. 이씨는 “한 손님이 주차를 하려던 곳에 다른 차량이 들어가자 왜 막지 않았냐며 버럭버럭 소리를 질렀다”면서 “컴플레인까지 들어와 다시 찾아가 또 고개를 숙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씨 옆에서 이야기를 들은 지 10분 만에 숨이 턱턱 막혀올 정도로 지하주차장 3층 공기는 뜨겁고 매캐했다. 옆으로 차가 한 대 지나갈 때마다 올라오는 열기와 매연은 근무자에게 그대로 전달됐다. 이씨는 “공기가 좋지 않아서 피부가 완전 뒤집혔다”면서 “놀러 가고 싶지만 방학 때 일해서 생활비와 등록금을 벌어야 한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주차관리 아르바이트생들이 폭염과 매연, 갑질을 견디면 근무하고 받는 일당은 5만원이다. 창문을 닫고 들어오는 차를 향해 이씨는 연신 “고객님 이쪽으로 오세요”라고 크게 외쳤다. 안내를 무시하고 반대방향으로 가는 차량을 따라잡으려고 드넓은 주차장을 분주히 뛰어다니기도 했다. 이씨는 “본인이 가고 싶은 곳으로 가려는 손님들이 많고, 특히 매장입구 가까운 자리는 만석이라고 해도 기다려서 대겠다는 분들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3일 찾은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의 주차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동대문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에서 주차관리를 하는 이모(17)군은 얼음물 하나에 의지한 채 더위를 버텨내고 있었다. 이군이 안내하는 동안 반말로 용건만 묻고 지나가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차량정리를 위해 진입차량을 잠시 통제하자 자기 앞에서 막는다며 삿대질을 하는 손님도 있었다. 이군은 “더위에 갑질까지 견뎌야 하는 극한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은평구 복합쇼핑몰 주차장에서 근무하는 이모(20)씨도 “역주행하는 손님에게 그러시면 안 된다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면서 역주행 좀 할 수도 있지 뭘 그렇게 대응하느냐고해서 황당했던 적이 있다”고 전했다.이날 송파구의 한 쇼핑몰에서 만난 주차관리원 두 명도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실내 공기를 쾌적한 상태로 유지하게 하는 장치인 공기조화기는 돌아가지 않았다. 이동식 에어컨도 없어 노동자들은 손바닥만 한 미니 선풍기로 폭염을 견디고 있었다. 주차관리원 김명순(57·가명)씨는 “올해처럼 더운 날에 공기조화기도 안 틀면 어쩌란 말이냐”면서 “제발 공기조화기를 좀 틀어달라”고 호소했다. 공회전을 돌려두는 손님들도 있고, 차량이 계속 다니는 곳이기 때문에 공기 순환이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다. 스스로를 ‘하루살이’라 부르는 김씨는 “우리 같은 계약직들은 공기조화기를 틀어달라고 말하기도 어렵고, 말해도 듣지를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구청에 말해봐도 사기업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는 답변만 돌아온다”면서 “노동자들의 건강보다 전기료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목에 두른 수건으로 연신 땀을 훔쳤다. 전문가들은 지하주차장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선웅 작업환경의학전문의는 “화물차량이나 좀 오래된 차가 모여 있는 지하공간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디젤차 연소물질이 나올 수 있다”면서 “발암물질이 아니더래도 다른 위험물질인 일산화탄소 등이 계속 뿜어져 나오기 때문에 공기조화기 등으로 환기를 잘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점규 직장갑질119 운영위원은 “이런 폭염에 지하주차장에서 유령처럼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에어컨이나 공기조화기는 인권의 문제일 수 있다”면서 “지하주차장 근무자에게 휴게실이나 에어컨을 제공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하는 ‘갑질금지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강남빌딩 샀다가 국정원까지 보고돼 ‘쇠고랑’

    강남빌딩 샀다가 국정원까지 보고돼 ‘쇠고랑’

    강남 320억 빌딩주, 강남 큰손 사이에 소문국정원까지 정보 들어가 신원과 범죄 밝혀져경찰, 건국대 전 임대사업 팀장 기소의견 송치우리나라 최대 ‘부동산 부자’ 사학인 건국대 본부장 A씨가 돌연 해임됐다. 학교의 핵심 수익원인 복합쇼핑몰의 임대사업을 총괄하며 제멋대로 세입자의 재임대를 허용해 학교 측에 100억원대 손실을 입힌 것이 들통났기 때문이다. 세입자에게 재임대를 허용하면, 재임차료와 임차료의 차액만큼 세입자는 이익을, 건물주가 손해 볼 수밖에 없다. 건국대 측은 본부장이 이 과정에서 임대인들에게 오랜기간 거액의 뒷돈을 챙겼다고 보고있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23일 A씨를 위조사문서 행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서울동부지검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동부지검은 현재 중요경제범죄조사단에 이 사건을 배당했다. 건국대에선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2016년 초 강남 부동산 큰 손 사이에 돈 소문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이른바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사람을 일컫는 속어)이 최근 강남역 인근의 320억원대 빌딩을 매입했다는 것이다. 강남역 역세권 빌딩은 막대한 자본력을 갖춘 자산가들이 알음알음 거래를 하기에 알려지지 않은 ‘선수’의 등장은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이런 사실은 국정원 등 정보기관에까지 들어갔고, 결국 학교에도 이 소문이 퍼졌다. 그 교직원은 학교 법인의 임대사업을 전담하는 사업체인 건국AMC 임대사업 본부장 A씨였다. A씨는 외부에서 보기엔 평범한 교직원이었지만, 건국대에선 연 200억원대 임대 매출을 관리하는 학교 안의 ‘큰 손’이었다. 문제는 투자주체가 건국대가 아닌 A씨 개인이라는 점이었다. 건국대 노동조합은 진상 파악에 나섰다. 빌딩 매입비가 당시 수억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이사장의 비자금일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연봉 6500만원을 받는 A씨가 수백억원의 개인 돈이 있다는 게 말이 안 됐다. 확인 결과 A씨의 빌딩 매입은 사실이었다. 다만, 그는 빌딩 매입가는 40억원이며 이 가운데 5억원은 본인 돈으로, 나머지 35억원은 은행에서 충당했다고 설명했다. 의혹이 풀린 건 아니었다. 시중은행이 개인에게 35억원을 빌려준다는 게 쉽게 납득이 가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이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4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받았다. 사립학교법에 따라 이사장 직도 내려 놓았다. 후임 이사장은 학교 설립자의 손녀인 유자은씨가 선임되면서 학교는 정상화 과정에 접어들었다. ‘적폐’는 털고 가야 한다는 게 노조와 학교 측의 입장이었다. 학교는 김 전 이사장에게 강남역 빌딩 매입 자금과 비자금 의혹에 대해 따져 물었다. A씨가 복합쇼핑몰인 ‘스타시티’ 상가의 재임대를 허용해주고, 임차인으로부터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됐는데, 김 전 이사장의 지시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김 전 이사장은 결백을 주장했다. 김 전 이사장도 “스타시티 상가의 수익성이 기대보다 떨어지는 게 늘 이상했다”고 토로했다. 필요하다면 수사기관의 수사도 받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김 전 이사장의 딸인 현 이사장은 곧바로 실태조사를 지시했고, 필요하다면 법적 수사를 의뢰할 것을 주문했다. 실제로 A씨가 지난해 8월 임대사업에 손을 뗀 이후 월 매출액이 2억원 가까이 뛰었다.건국대는 지난해 9월부터 한달 간 임대사업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165개 상가 중 36개 매장은 사장 결재 없이 무단으로 재임대되고 있었다. 학교 측 손해는 1년에 15억 7000만원이었다. 2006년 경력으로 입사한 A씨의 재직 기간을 고려한다면, 100억원의 손해도 가능할 거라는 게 학교 측 추산이다. A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대 상황을 김 전 이사장에게 보고했고, 오히려 칭찬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김 전 이사장은 “적법한 재임대 외에 포괄적 재임대를 동의해준 적도 없고, 재임대를 적극 반영해 발전시켜라는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실태조사에서 당시 건국AMC 사장은 “A는 평소 자신만의 ‘캐슬’을 쌓아 놓고, 업무 상황을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을 했다”며 “이 때문에 회사 규정을 위반해 전대동의서를 발급해 줬다는 것을 제대로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해고 통보를 받았고, 학교는 A씨를 사문서 위조 행사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여전히 A씨는 자신의 무고를 주장하고 있다. “재임대는 적법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이사장이 바뀌면서 자신이 정치적 희생양이 됐다”고 주장한다. A씨는 “재임대를 통해 부당수익을 올렸다는 시각에 대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재임대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냈고, 이를 별 문제 삼지도 않다가 지금에서야 태도가 돌변했다. 저를 음모하는 정치세력에 희생돼 억울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측이 주장하는 배임, 횡령 혐의에 대해선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엇갈려 혐의를 적용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국토부·서울시 “집값 안정 협력”…박원순표 여의도·용산 개발엔 ‘갈등’ 여전

    국토부·서울시 “집값 안정 협력”…박원순표 여의도·용산 개발엔 ‘갈등’ 여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주택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복지 강화에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에 대한 이견은 좁히지 못했다. 국토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을 계속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다시 집값이 꿈틀대는 상황에서 서울시의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이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국토부와 서울시는 3일 서울시청에서 부동산 시장관리협의체를 열고 손병석 국토부 1차관과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서울 주택시장 안정 및 서민 주거복지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비사업, 도시재생사업 및 각종 개발사업에 따른 시장 영향을 공동으로 점검하고, 주요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 전에 양 기관 간 공유·관리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국토부와 서울시, 한국감정원이 합동 시장점검단을 구성해 불법 청약·전매·거래행위·중개행위 등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국토부가 직접 조사에 참여해 과열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신고내역 및 자금조달 계획서를 통해 미성년자, 다수 거래자, 업-다운 계약 의심거래 건 등을 집중 조사한다. 등록임대주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임대인의 임대 기간 및 임대료 인상률 제한 등 법 준수 여부를 국토부와 지자체가 정기 점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재건축 부담금의 경우 정비사업 조합비리 근절 및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 등 기존 정책의 정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합동 점검을 추진한다. 서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향후 주택 공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주거복지로드맵’과 ‘신혼부부·청년 주거지원 방안’에서 내놓은 신혼희망타운(10만호)을 서울 시내에 2만 5000호 내외를 공급한다는 목표로 도심내 역세권, 유휴부지, 보존가치가 낮은 개발제한구역 등의 부지를 적극 발굴해 단계적으로 입지를 확정하기로 했다. 임대주택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역세권 청년주택 및 사회주택의 제도 개선과 기금·보증지원 강화도 추진한다. 하지만 양 기관은 여의도·용산 개발과 서울 일부 지역 집값 상승세 사이의 연관 관계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을 보였다. 손 차관은 “안정세를 보이던 서울 집값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데 집값까지 과열되면 서민들에게 큰 고통을 줄 수 있어서 정부와 지자체가 공동 정책을 벌여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이 최근 공개한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으로 인한 집값 불안 현상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에 진 부시장은 “현재 서울시 주택 시장의 근본적인 불안 요소는 지역 불균형에 따른 양극화”라면서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진 부시장은 “다양한 수요에 대응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고 도시재생을 통한 저층 주거지 재생과 저이용지 개발을 통해 수요를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달 10일 “여의도를 통째로 재개발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철로는 지하화한 뒤 지상은 마이스(MICEㆍ회의 관광 전시 이벤트 시설) 단지와 쇼핑센터, 공원 등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여의도·용산 통합 개발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대규모 개발 계획은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사업이 좌초됐을 때 파급도 적지 않은 만큼 중앙정부와 긴밀히 논의한 뒤 진행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정면 충돌했다. 김 장관은 “(여의도·용산 개발 방안 발표 이후) 여의도와 용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애설’ 후이 수진 데이트 사진 유포, 큐브 측 “이미 결별한 사이”

    ‘열애설’ 후이 수진 데이트 사진 유포, 큐브 측 “이미 결별한 사이”

    아이돌 그룹 펜타곤 후이와 (여자)아이들 수진이 데이트하는 사진이 온라인상에 유포됐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그룹 펜타곤 멤버 후이와 (여자)아이들 수진이 팔짱을 낀 채 쇼핑몰 데이트를 하는 사진이 공개됐다.네티즌은 사진 속 두 사람이 입은 옷과 신발, 가방 등을 보고 후이와 수진으로 추측하며 열애설을 제기했다. 상황이 이렇자 두 사람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본인들에게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은 이미 결별한 사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사상 최악 폭염에 몰캉스·호캉스 인기… 실내 테마파크 매진 행렬

    사상 최악 폭염에 몰캉스·호캉스 인기… 실내 테마파크 매진 행렬

    사상 최악의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휴가철 풍경이 바뀌고 있다. 야외로 나가는 대신 찜통더위를 피해 실내에서 휴가를 즐기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늘고, ‘몰캉스족’을 잡으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은 3일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5일 연속 매진을 기록해 오픈 이래 최대 입장인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키자니아 서울은 어린이 고객 기준 하루 2000명까지 예약을 받는다. 키자니아 측은 “폭염과 자외선으로부터 안전한 실내 테마파크라는 점과 쇼핑과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등에 방문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키자니아 서울은 어린이들이 160여 가지 다양한 직업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실내 테마파크다. 키자니아 부산은 지난 7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여름철 부산 인기 관광지 10선‘에 놀이시설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무더위로 도심 피서족이 늘면서 백화점, 마트, 쇼핑몰 등에 사람이 몰리고 있다. 쇼핑몰에서 피서를 즐기는 ‘몰캉스족’뿐 아니라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휴가를 즐기는 ‘북캉스족’, 커피숍에서 피서를 즐긴다는 뜻의 ‘커피서’ 등 신조어도 등장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는 코엑스에서 몰캉스와 호캉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내놨다. 코엑스 아쿠아리움 입장권과 호텔 수영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유아용 플라빙고 암튜브가 포함된 숙박 패키지 ‘여름아 놀자’로 8월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버려진 플라스틱·토양 속 미생물도 지구 온난화 주범”

    토양, 인간보다 9배 많은 CO2내뿜어 토양에 버려진 플라스틱의 무분별한 확산, 토양 속 미생물 활동 증가 등도 온난화의 주범 중 하나라는 연구 결과들이 나왔다. 미국 하와이대 데이비드 칼 교수는 “일상에서 쇼핑백이나 물통 등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햇빛에 노출돼 삭으면서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을 내뿜는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고 2일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미 공공과학도서관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 원’에 공개된 이 연구 결과에서 칼 교수는 “버려진 플라스틱이 80억t에 달하고 앞으로 20년 내에 생산량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플라스틱이 햇빛에 삭으면서 에틸렌뿐만 아니라 메탄을 배출하지만 메탄 배출량을 산출할 때 이를 감안하지 않는다”고 버려진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칼 교수는 플라스틱이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정확한 양에 대해서는 산출하지 않았다. 미 태평양북서부 연구소의 벤 본드 램버티 연구원은 지구온난화로 토양 온도가 오르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이전보다 더 늘어나 ‘온난화의 악순환’에 빠져들었다고 과학저널 ‘네이처’ 최신호에 보고했다. 그는 인간의 화석연료 사용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이 늘면서 지구 온도가 오르고 토양이 가열되면서 토양 속 미생물 활동이 늘어 토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더 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는 다시 지구 온도를 더 끌어올리고 토양의 이산화탄소 배출도 증가시키는 온난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토양은 인간 활동으로 배출되는 것보다 9배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에 배출한다. 미 매사추세츠 해양생물연구소 제리 멜릴로 연구원은 통제되지 않은 악순환이 기후변화를 가속하고 확대시킬 것으로 지적했다. 한편 미기상학회(AMS)와 미국립해양대기국(NOAA)은 2017년 전 세계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3대 온실가스의 방출량이 지난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구 표면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405까지 치솟아 대기 관측 사상 가장 높았다.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1960년대 초반 이후 4배에 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숨이 턱턱, 땀이 줄줄… 밤에도 식지 않는 지글지글 한반도

    숨이 턱턱, 땀이 줄줄… 밤에도 식지 않는 지글지글 한반도

    재난급 폭염에 대기 정체 바람 안 불어 서울 12일째·부산 16일째 열대야 지속 시민들 늦은 밤까지 공원·쇼핑몰 몰려여름 더위가 섭씨 40도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밤에 찾아오는 ‘열대야’도 덩달아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낮 더위보다 숙면을 방해하는 열대야가 더 무섭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때를 일컫는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서울의 최저기온이 30.3도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의 하루 최저기온 관측이 시작된 19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내륙에서 30도를 넘는 ‘초열대야’가 나타난 것도 처음이다. 앞서 강원 강릉에서는 2013년 8월 3일 최저기온 30.9도, 지난달 22일 최저기온 31.0도의 열대야가 나타난 바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 1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역대 최고치인 39.6도를 기록한 이후 온도가 낮은 곳에서 상대적으로 찬 공기가 유입돼야 하는데 밤새 대기가 정체돼 바람이 불지 않아 가장 더운 열대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밤사이 29.1도, 경기 동두천은 26.9도를 기록하며 각각 해당 지역의 하루 최저기온 신기록을 세웠다. 이외에 청주(27.9도), 수원·서귀포(27.8도), 대전(27.6도), 부산·광주(27.1도), 대구(25.2도) 등에서도 열대야가 나타났다. 서울의 열대야는 이날까지 12일째다. 부산은 16일째, 광주와 대전은 13일째, 여수는 15일째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다. 폭염이 당분간 지속되는 동안 열대야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잠 못 드는 시민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열대야를 견디고 있다. 집에서 요리하는 대신 야식을 배달시켜 먹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치킨집에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공원 등으로 나와 더위를 식히는 인파도 급증했다. 지난 1일 밤 서울의 한강공원과 청계천 등은 늦은 밤에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대형마트에는 ‘올빼미 쇼핑족’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7월 한 달간 오후 9~11시 매출 비중이 상반기 같은 시간대에 비해 14.7%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의 각 구청들도 열대야 피신처를 제공하고 있다. 중구는 도서관 10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문 닫는 시간을 밤 10시로 늦췄다. 노원구와 성동구는 무더위 쉼터를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무더위 쉼터에는 베개와 이불도 비치해 신청자에 한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잠을 잘 수 있도록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두데 이혜영 “워너원 강다니엘 왕팬이지만 콜라보는 사양”

    두데 이혜영 “워너원 강다니엘 왕팬이지만 콜라보는 사양”

    2일 MBC FM4U ‘2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두데)’의 ‘훅 들어온 초대석’ 코너에는 탤런트 이혜영이 출연했다. 강다니엘 팬이라고 밝힌 이혜영은 “워너원과 콜라보 제의가 오더라도 가수는 다시 하기 싫다”고 말했다. 지석진이 워너원 팬이면서 돼 싫으냐고 묻자 “그렇게 멋진 가수들을 망칠 순 없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이혜영은 “예전에 워너원이 저의 곡 ‘la dolce vita’를 편곡해서 부른 적이 있는데 그때가 제 인생 중 탑5 안에 들어간다”며 왕팬임을 서슴없이 밝히며 영상 편지 까지 띄웠다. ‘코코’로 가수 활동할 당시 지금의 블랙핑크 정도 되는데 돈은 많이 벌었냐고 묻자 “사실 그때 앨범이 많이 나가지 않아서 돈을 별로 못 벌었다”고 털어놨다. “그때는 행사를 많이 나가야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는데 소속사 사장님이 너무 좋은 분이셔서 여자 가수들을 행사에 거의 보내지 않았다”며 “대신 우정의 무대에는 엄청나게 많이 출연했다”고 말해 스튜디오에 폭소가 터졌다. 하와이 쇼핑몰에서 사인 받은 적이 있다는 청취자의 문자가 소개되자 “하와이를 자주 간다. 친척도 살고 결혼도 하와이에서 했다”며 하와이와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시의 데이트 지석진입니다’는 매일 낮 2시부터 4시 사이에 MBC FM4U (91.9MHz)을 통해, 또는 프로그램 홈페이지와 MBC Mini앱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정적인 상가 투자, 배후수요·유동인구를 따져라

    주택 시장을 겨냥한 부동산 규제와 지속되는 저금리에 안정적인 투자처로 상가투자가 떠오르고 있다. 목이 좋은 상가는 나오기가 어렵지만 한번 확보하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때문에 상가투자는 배후수요, 유동인구 등은 기본이고, 지역 특성, 소비행태, 경쟁상황 등을 입체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최근 위례, 다산, 미사 등 신도시 상가가 수요에 비해 분양물량이 많이 나오고 개발호재 등이 무산되면서 기대한 만큼 상권이 형성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기본적 수요예측, 경쟁상황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권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민감하다. 배후수요, 유동인구, 그리고 아이템 등을 잘 선택해야 한다. 신도시 상가는 변수가 너무 많아 초기 예상과 다른 경우가 많다. 최근 배후수요가 탄탄하고 유동인구가 많으며 도시재생이 시작되는 구도심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정부기관이나 지자체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꼼꼼히 살펴보면 의외로 괜찮은 입지들을 찾아 낼 수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소규모상가 지역별 투자수익률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58%이며, 서울은 1.83%를 기록하고 있다. 강남은 1.59%, 강북 도심은 1.81%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새롭게 상권이 형성되고 있는 세종시의 소규모상가 투자수익률은 1.41%로 서울 평균보다 현저히 낮았다. 서울상권 중 서울 평균 수치보다 높은 곳은 대체로 인기상권 지역으로 홍대합정(3.46%), 광화문(3.08%), 목동(2.44), 신림역(2.18%), 용산(2%) 등이었다. 이 외에 투자수익률이 높은 곳은 불광역(1.92%), 성신여대(1.91%), 건대입구(1.88%)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지역은 강북 역세권으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풍부한 지역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배후수요와 유동인구가 풍부한 입지로 개발이 막 시작되는 상가투자 요지로 방학역세권이 떠오르고 있다. 방학역은 지난해 서울도시철도 집객 기준 일 평균 2만 여명이 이용하는 도봉구의 핵심 역 중에 하나다. 유동인구에 비해 역세권 편의시설은 발달되지 않았는데 최근 CGV가 입점하는 복합쇼핑몰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 피데스개발은 지난 7월 4일 지하철 1호선 방학역 바로 옆 초역세권에 들어서는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방학역세권 옛 KT방학빌딩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되는 ‘방학역 모비우스’는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인 CGV가 1,000여석 규모로 입점을 확정했으며 식음료(F&B)를 비롯한 다양한 MD 구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방학역세권은 일평균 2만여명의 지하철 이용객뿐만 아니라 바로 앞 버스 정류장의 1일 평균 이용객도 7,000여명으로 풍부한 유동인구를 자랑한다. 또한 주변으로 아파트 단지를 비롯한 주택이 밀집되어 있어 1~2인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방학역세권은 유동인구와 배후수요가 많은 데 비해 대부분 노후한 소규모 상가로만 구성되어 있어 수요에 비해 상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대표적 지역이다. ‘방학역 모비우스 스퀘어’ 개발이 시작되면서 도봉소방학교 부지 등 인근 개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 투자 전문가들은 “알짜 상가투자를 위해 정부기관, 지자체 등에서 발표하는 상권분석자료와 함께 인근 주택 수, 유동인구 등을 꼼꼼히 살펴 봐야 한다. 특히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알짜 상가는 매물로 나오기가 힘든 만큼 도시재생으로 개발이 막 시작되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희소성 높은 상가확보의 기회를 노려봄직하다”고 추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경그룹, 42년 둥지 구로 떠나 ‘홍대 시대’ 연다

    애경그룹, 42년 둥지 구로 떠나 ‘홍대 시대’ 연다

    사옥 옆 제주항공 운영 호텔 새달 개장 “대도약 원년”… 항공사 추가 인수 검토애경그룹이 40년 동안 자리잡아 온 구로를 떠나 ‘홍대 시대’를 새롭게 연다. 항공과 유통, 숙박 등 계열사의 인프라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항공사 추가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은 이달 안에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서 서울 마포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인근으로 본사를 옮기고 화학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들을 불러 모을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애경그룹의 본사 이전은 1976년 구로에 처음 둥지를 튼 지 42년 만이다. 애경그룹에 따르면 신축되는 통합 사옥(조감도)은 현재 외부 구조가 완공돼 실내 인테리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주회사인 AK홀딩스를 비롯해 애경산업, AK켐텍, AK아이에스, 마포애경타운, 제주항공 국제영업팀 등 6개 계열사가 입주할 계획이다. 이달 중순 입주를 시작해 하순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역사에 설립되는 통합 사옥은 연면적 5만 3909㎡ 규모다. 복합시설동과 공공업무시설동 등으로 구성돼 계열사 사무실뿐 아니라 AK플라자가 운영하는 쇼핑몰도 입주한다. 또 사옥 옆에는 제주항공에서 운영하는 호텔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홍대’도 다음달 1일 지상 17층, 연면적 5만 4000㎡, 294실 규모로 개장한다. 항공과 숙박, 쇼핑, 뷰티 등 계열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게 애경 측의 설명이다. 즉 제주항공을 타고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공항철도를 타고 홍대입구역에 도착해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호텔에서 머물며 AK플라자의 몰에서 쇼핑을 하는 등의 ‘원스톱 콘텐츠’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본사 이전을 전두지휘한 채형석 총괄부회장은 지난 1월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열린 신년 임원 워크숍에서 “낡은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하자”면서 “올해는 새로운 홍대 시대를 열어 젊고 트렌디한 공간에서 대도약을 해야 할 원년”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한편 애경그룹은 제주항공을 이 같은 청사진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관련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시장에 저가 매물이 나오면 항공사 추가 인수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애경 관계자는 “최근 저가항공사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시장이 포화 상태인 만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이 나오면 가격을 따져 보고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40분간 36곳 배달… 일 시작한 뒤 12㎏ 빠져, 폭염 절정일 땐 솔직히 일 나서기가 두렵다”

    “40분간 36곳 배달… 일 시작한 뒤 12㎏ 빠져, 폭염 절정일 땐 솔직히 일 나서기가 두렵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덮친 1일 택배 노동자들은 극한의 고통을 맛봤다. 15년차 택배기사 류모(57)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구로구의 한 물류센터에서 웃통을 벗은 채 물건을 차로 옮겨 싣고 있었다. 류씨의 얼굴에는 땀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 뚝뚝 떨어졌다. 벗은 상체는 마치 기름을 바른 듯 빛이 났다. 물건 분류 및 상차(물건 싣기) 작업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이어졌다. 류씨는 “택배 기사는 날씨에 민감한데, 이런 더위는 택배 일을 시작한 이후 처음 경험해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택배 일을 시작한 이모(34)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부터 2시 30분까지 40분간 평소 때와 똑같이 36곳에 물품을 배달했다. 일을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 이씨는 물에 풍덩 빠진 것처럼 땀에 흠뻑 젖었다. 이씨는 차량으로 돌아오자마자 페트병에 든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하지만 물도 이미 뜨끈뜨끈해진 뒤였다. 차량 에어컨 바람은 훈훈하기 짝이 없었다. 오히려 차 안보다 밖이 더 시원할 정도였다. 이씨는 이날 240개의 물품을 배달했다. 휴가철이다 보니 업무량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폭염 탓에 체감 노동량은 훨씬 더 컸다. 이씨는 “내가 7월에 태어나 더위를 잘 안 타는데 올해 날씨는 정말 상상을 초월한다”면서 “내일은 더 덥다고 해 벌써 두려움이 앞선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몸무게가 70㎏이었는데, 택배 일을 시작하고 나서 12㎏이나 빠졌다”면서 “날씨가 더워진 뒤로 장갑 낀 손에 땀띠가 났다”고 했다. 맨손으로 작업하면 미끄러워 물건이 파손될 수 있기 때문에 장갑을 벗지도 못한다. 하필 이날 골목길에서 다른 차량끼리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이씨는 “택배는 시간이 생명인데, 늦어지겠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 이씨는 “물건 배달은 ‘시간당 50개’ 속도로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나른다”면서 “배달을 마치면 인터넷 쇼핑몰 등 개인사업자들이 보내는 택배 100여개를 수거해 물류센터에 전달한 뒤 오후 8시쯤 퇴근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배달 도중에 주민들이 건네는 주스와 비타민 음료를 받아 마시기도 했다. 그는 “처음 보는 분들인데도 더운 날에 고생한다며 물 한 잔씩을 줄 때면 힘이 나고 아직 세상이 살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동대문구에 있는 한 마트에서 배달 일을 하는 김모(57)씨는 “최근 폭염 때문인지 평소보다 배달량이 20~30% 늘었다”면서 “하루에 30~40건 정도 배달하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4~5층으로 생수나 소주 박스를 나를 때면 혼이 빠질 정도”라고 토로했다. 배달 대행업체 아르바이트생 정모(20)씨도 “요즘 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배달 음식을 많이 시켜 먹는다”면서 “헬멧을 쓴 채 한 시간 배달을 다녀오면 땀으로 샤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폭염에 놀라 휴가마저 접는다

    폭염에 놀라 휴가마저 접는다

    대형몰 인파… 실내 가전 덩달아 인기기록적인 폭염에 휴가지보다 집이나 쇼핑몰, 백화점 등 실내에서 피서를 즐기려는 ‘홈캉스’(홈+바캉스), ‘몰캉스’(쇼핑몰+바캉스)족이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홈캉스·몰캉스족을 겨냥한 실내 가전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고, 바캉스 시즌에 비수기였던 유통업계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일 시장조사 전문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여름휴가 때 ‘여행을 가야 한다’(42%)는 직장인보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좋다’(53.2%)는 직장인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대신 계획한 일정으로는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편하게 쉬는 것’(56.4%)이 대세였다. 이런 이유로 나만의 공간에서 힐링을 추구하는 홈캉스용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캐리어에어컨은 실외기를 설치할 필요 없이 방마다 옮겨 가며 냉방할 수 있는 이동식 에어컨을 선보였다. 필요한 장소에 국한해 냉방을 하면서 전기료 폭탄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이 인기 비결이다.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에어컨 매출은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9% 수직상승했다. 영화관이나 자동차 극장까지 갈 필요 없이 안방극장을 만들 수 있는 빔 프로젝터, 사운드바도 인기다. LG전자는 대용량 배터리로 전원 없이 최대 4시간까지 재생이 가능한 ‘미니빔 TV’를 내놨다. 제품에 달린 거치대를 0~70도까지 세울 수 있어, 삼각대 없이 누워서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쇼핑몰·백화점 업계는 휴가철 비수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 쾌적한 실내에서 쇼핑, 영화관, 식당 등 즐길 거리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이유에서다. 스타필드 하남은 지난 7월 주말에 1일 평균 방문객이 12만명으로, 예년 주말 수치(9만명)를 최대 20%가량 넘었다고 밝혔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도 지난달(1∼29일) 방문객 수가 422만명으로 6월보다 약 14% 증가하고, 매출도 같은 기간 약 12%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에어컨 등 가전, 스포츠용품, 우산·양산, 선글라스 등 계절 상품 매출이 최대 92%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름 으뜸 생선 ‘민어’와 ‘붕장어’로 원기 회복

    전남도는 해양수산부가 8월의 수산물로 무더운 여름철 원기회복에 으뜸인 ‘민어와 붕장어’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민어과의 대표 어종인 민어는 최대 크기가 1m 이상인 대형 어종이다. 몸통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흑갈색이고 배 쪽은 밝은 회백색을 띤다. 가슴 지느러미와 꼬리 지느러미는 검고, 배 지느러미와 뒷 지느러미는 연한 황색을 띠는 게 특징이다. 여름 생선중의 으뜸으로 불리는 민어는 백성의 물고기로 널리 알려져있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으로 꼽혔을 정도로 맛과 영양을 인정받아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기력을 회복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 이외에도 단백질과 비타민과 칼슘, 칼륨 등 각종 영양소가 많아 어린이들의 발육을 돕고, 노인과 환자 등의 기력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여름철 원기회복 생선인 붕장어는 30~50m의 깊은 바다 속에서 주로 서식한다. 붕장어는 몸길이가 50~90㎝에 이르며, 등 쪽이 갈색, 배 쪽이 흰색을 각각 띠고 있고 지느러미 가장자리는 아주 검다.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인 붕장어는 생선 중 비타민A의 함유량이 가장 많아 ‘비타민A의 보고’라고 불린다. 칼슘, 마그네슘, 인 등 영양성분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전남 도내 민어 어획량은 2017년 2312t, 생산액은 352억원으로 전국 생산량(3527t)의 66%를 차지하고 있다. 붕장어는 2017년 859t, 112억원의 소득을 올려 전국 생산량의 8%(1만 965t)를 생산한다. 이달의 수산물로 선정된 민어와 붕장어는 8월 한 달 동안 수산물 전문 쇼핑몰인 인터넷수산시장(www.fishsale.co.kr), 온라인 수협쇼핑(www. shshopping.co.kr)에서 시중가격보다 10~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양진문 도 수산유통가공과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맛좋고 원기 회복에도 좋은 민어와 붕장어를 가족과 함께 드시고 건강도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해외 명품 브랜드들 ‘한국 남성 쟁탈전’

    해외 명품 브랜드들 ‘한국 남성 쟁탈전’

    의류·잡화 매출 비중 30대 남성 1위 브루넬로, 강남 신세계에 전문매장 루이비통·구찌는 여성매장과 독립국내 명품시장에서 남성 고객이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전통적으로 명품시장은 여성 고객이 주된 타깃이었으나, 최근 나를 위해 투자하는 ‘가치소비’의 영향으로 남성 고객의 명품 구매력이 크게 증가하자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앞다퉈 남성 전문 매장을 열고 나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고급 캐시미어로 잘 알려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는 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본관에 국내 최초로 남성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이 매장은 이탈리아 솔로메오 지역을 재현해 소파, 카펫, 쿠션 등 매장을 구성하는 가구와 소품을 이탈리아에서 직접 제작 및 공수해 오는 등 공을 들였다. 지금까지는 남성과 여성 제품을 함께 판매했으나, 매장을 찾는 남성 고객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쇼핑 편의를 높이고자 남성 전문 매장을 열게 됐다는 게 브루넬로 쿠치넬리 측의 설명이다. 앞서 구찌도 지난 6월 서울 중구 회현동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남성 전문 매장을 개장했다. 약 102㎡ 규모에 의류, 신발, 벨트, 가방, 액세서리 등 다양한 품목의 남성 상품을 갖췄다. 루이비통도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의 매장을 여성과 남성 매장으로 분리해 선보였다. 루이비통이 남성과 여성 매장을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미국 뉴욕의 ‘삭스 피프스 애비뉴’, 영국 런던 ‘해러즈’, 중국 베이징 ‘신콩 플레이스’ 등 일부 매장에서만 선보인 이례적인 행보다. 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그동안 명품이나 패션, 잡화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했던 남성 고객의 구매력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명품 의류 및 잡화 부문에서 처음으로 30대 남성의 매출 비중이 ‘부동의 1위’였던 30대 여성을 9.7% 포인트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서울 강남점과 본점에서 명품을 구입한 30대 남성 고객 수는 전년 대비 14.1% 증가한 반면 여성 고객 수는 약 2%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지난해 2000만원 이상을 구매한 VIP 고객 중 30대 남성의 비중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스타필드, 취약계층 아동에 특별한 여름휴가 선물한다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가 쇼핑몰이 위치한 경기도 하남과 고양시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체험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다음달 1일부터 23일까지 모두 14회에 걸쳐 1000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스타필드 내 스포츠 몬스터 체험, 메가박스 영화 관람, 식사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대상자는 하남시 지역 아동 430명, 고양시 지역 아동 570명 등 모두 1000명으로, 하남시와 고양시 사회복지협의회의 추천으로 선정했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지역 아동과 관련된 기관 13곳의 아동이 모두 포함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후원금은 모두 3700만원 가량으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회사 지원으로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는 “휴가를 떠나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여름방학에 스타필드에서 즐겁게 놀며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면서 “스타필드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체험권 전달식은 오는 31일 스타필드 하남에서 민복기 하남시 사회복지협의회 수석부회장, 이정림 스타필드 하남 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또 라돈 검출…까사미아 매트 전량 리콜 결정

    또 라돈 검출…까사미아 매트 전량 리콜 결정

    국내 유명 가구업체인 까사미아는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토퍼세트(깔개+베개) 상품인 ‘까사온 메모텍스’ 전량을 회사하라는 리콜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토퍼는 침대 매트리스 위나 바닥에 까는 두께 10cm 미만의 매트를 말한다.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까사미아의 토퍼 세트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을(1mSv/년) 초과해 해당 업체에 수거 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문제가 된 까사온 메모텍스는 2011년 홈쇼핑을 통해 한시적으로 판매된 것으로, 1만 2395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미아는 지난 6월 28일 이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다는 소비자의 제보를 받았고, 이달 10일 이런 내용을 원안위에 알렸다. 원안위는 업체에서 토퍼 3개, 배게 10개를 제공받아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결과 3개 시료의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했고, 나머지는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이들 토퍼와 베개 폼에 모나자이트가 소량 첨가됐을 것으로 보고, 이 물질의 유통 경로를 조사할 계획이다. 까사미아는 해당 상품을 회수하고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환불할 방침이다. 리콜 요청은 홈페이지 또는 전담 콜센터를 통해 할 수 있으며, 까사미아는 홈페이지와 직영 매장 21곳에 안내문을 게재하고 이날부터 콜센터를 운영한다. 판매사인 CJ ENM 오쇼핑도 이번 리콜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까사미아 측은 전했다. 한편 또 다른 업체인 티앤아이의 ‘가누다’라는 브랜드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나온다는 제보도 나왔다. 이에 티앤아이는 제품의 리콜을 발표했고, 원안위는 이 업체에서 시료를 받아 안전기준에 만족하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읽고 즐기는 ‘문화쉼터’로… 서점 변신은 ‘현재진행형’

    읽고 즐기는 ‘문화쉼터’로… 서점 변신은 ‘현재진행형’

    이제 서점은 단순히 책만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다. 직접 책을 읽고 공연도 감상하는 문화쉼터로 그 영역이 확장하고 있다. 서점 업계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으로 분주하다. 책 구매에 앞서 직접 읽고 판단할 수 있도록 쾌적한 독서공간을 마련하고, 책과 연관된 다양한 전시·공연도 한다. 식음료·문구·팬시용품 등의 판매뿐만 아니라 자체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끊임없이 변신을 시도하는 대표적인 국내 대형서점을 세 곳을 찾았다.●교보문고, ‘책향’으로 숲속 공간 연출 교보문고는 최근 신규 오픈하거나 리뉴얼하는 매장을 대상으로 오프라인서점 모형의 변화를 줬다. 전체적으로 통로를 넓히고 전면 진열을 크게 늘려 보다 쉽게 책을 만날 수 있게 했다. 조명의 조도를 개선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했으며, 포인트 조명으로 책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또 곳곳에 화초를 놓아 자연 친화적인 쾌적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광화문점의 경우 5만년 된 카우리 테이블 2개 외에 매장 곳곳에 소파형, 벤치형, 테이블형 등으로 총 20곳의 공간에 3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의자를 놓아 보다 편리하게 독서와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매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독서의 즐거움과 매장에서의 경험을 오래 기억하도록 향기를 이용하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일부 교보문고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향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고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수십 차례 향의 배합비율과 강약을 조절해 최적의 향기를 만들어냈다. 향기에 대한 구입 관련 문의가 이어져 정식 상품화까지 추진해 ‘책향’(The Scent of Page·원 안 사진)이란 상품으로 시중에 선보였다.책향은 시트러스, 피톤치드, 허브, 천연 소나무 오일 등을 조합해 만들었다. 첫 향은 버가못과 레몬이, 중간 향은 유칼립투스 피톤치드 로즈메리가, 끝 향은 삼나무와 소나무 향기가 느껴진다. 방문객들은 교보문고 매장에 왔을 때 울창한 나무숲을 거니는 듯한 향을 느낄 수 있다. ●영풍문고, ‘유럽 도서관 테마’ 등 색다르게 꾸며 영풍문고는 올해로 창립 26주년을 맞았다. 1992년 7월 종각 종로본점에 문을 연 후 현재까지 41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영풍문고는 도서는 물론 책과 함께 식·음료를 즐길 수 있는 북 카페, 버스킹 문화 공연, 가족 고객을 위한 키즈월드, 팬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문구 코너까지 읽고 즐기고 느끼며 공유하는 종합 문화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매장을 ‘유럽 도서관 테마’, ‘자연 친화적인 키즈존’ 등 특색있게 꾸며 색다른 공간을 연출했다. 또한 인터파크, 예스24 등과 제휴를 하고 타사 온라인 몰 구매 제품을 영풍문고 매장에서 픽업하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로 지점을 넓혔다. 지난 1월 부산 정관점을 시작으로 가산 마리오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등 총 7개의 지점을 신규 오픈했다. 특히 대형 쇼핑몰 입점에 주력해 ‘대형 쇼핑몰엔 책방’이란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풍문고 관계자는 “향후 대형 인터넷 서점과의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점 간 연합을 통해 고객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대리점도 늘려 서점을 더욱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축해 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예스24, 24개 분야별 중고도서 20만권 갖춰 예스24가 여섯 번째로 문을 연 중고서점 ‘예스24 F1963점’은 부산의 복합 문화공간 F1963 내에 약 500평 규모로 들어서 있다. 이곳에선 활자인쇄 프로세스부터 최신 기술의 전자책까지 책과 출판에 관련된 정보를 과거부터 현재, 미래에 걸쳐 모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F1963 공간 본연의 매력을 최대한 살리면서 미술품을 관람하듯 여유롭게 책을 감상할 수 있도록 내부 구조를 설계했다. 중고서점이 들어선 부산 F1963은 고려제강이 1963년부터 와이어 생산 공장으로 가동하다가 2008년 이후 제품 창고로 사용하던 시설이다. 지난 2014년 일부 공간이 부산비엔날레 특별 전시장으로 사용된 것을 계기로 2016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후 현재 미술품 전시,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을 담은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스24는 F1963점을 중고도서를 사고팔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책과 연관된 공연·전시 등 다양한 문화예술 영역을 아우르는 공간으로 꾸몄다. 특히 문학, 인문, 역사, 경제 등 24개 분야별 중고도서 약 20만권을 갖추고 중고 절판 도서, 외국 빈티지북 등 희귀본은 물론 음반, DVD·Blu-ray, 도서 관련 굿즈 등 분야를 넘나드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어린이들의 독서를 위한 키즈존을 만들고 아이가 책을 읽고 고를 수 있도록 ‘유·아동 전집 상담 서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분양] 제주 교육·편의시설 가까워

    [분양] 제주 교육·편의시설 가까워

    제주 연동의 고급 소형아파트 ‘중흥 S클래스 J·스테이’는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렌트 하우스로 좋은 주변 여건을 갖췄다. 제주공항, 제주도청, 바오젠 거리, 제주 종합 경기장, 제주 한국병원 등이 가깝고 이마트, 롯데마트, 신라면세점 등 쇼핑 편의시설이 인접했다. 신광초, 신제주초, 제주서중, 남녕고, 제주한라대,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 등 교육 여건도 좋다. 아파트는 높은 층고를 자랑한다. 전 가구의 층고를 5m로 설계하고 위아래 두 개 층으로 나눴다. 최첨단 IoT도 설치됐다. 가구별 1대 1 자주식 주차 공간을 설계해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다. 아파트 홍보관은 일산 지하철 3호선 마두역 3번 출구에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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