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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년 맞은 2기 홈쇼핑 우리·농수산TV/신세계·롯데서 입질?

    우리,농수산TV쇼핑 등 개국 2주년을 맞은 홈쇼핑업체들이 거대 유통재벌의 인수설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001년 3월에 방송위원회로부터 홈쇼핑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이 업체들은 오는 11월 재승인 신청서 제출을 앞두고 있어 업계에 뒷말이 무성하다. 재승인 심사는 3년간 방송내용 및 방송위나 공정위의 행정처분 횟수,소비자 피해 등 다양한 평가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현대홈쇼핑 등의 후발주자는 개국 원년에 CJ,LG 등 기존 홈쇼핑업체와 ‘5파전’의 힘겨운 싸움을 벌여 우리가 4억 6000만원의 손실을,농수산TV는 미미한 규모의 흑자를 각각 기록했다.올 상반기에도 우리와 농수산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홈쇼핑은 경방,농수산TV는 하림이 대주주이나 대기업이 참여하지 않은 관계로 개국 때부터 홈쇼핑사업 진출에 실패한 거대 유통그룹인 롯데와 신세계의 인수설에 시달려왔다. 신세계측은 “유통업체로서 홈쇼핑까지 거느리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에 홈쇼핑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면서도 인수설은부인하고 있다.적자에 시달리는 업체를 3000억원 정도의 가격에 인수하느니 같은 돈으로 지방에 이마트를 5개 세우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주장이다. 또 방송,통신을 융합하는 방송법 개정을 앞두고 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데 굳이 홈쇼핑 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롯데도 마찬가지 반응이다. 우리, 농수산홈쇼핑 대주주들은 대기업의 인수설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사업추진 의사를 밝혔다. 방송위원회측은 “2004년 6월 이후에는 우리,농수산 등 2기 홈쇼핑 업체의 주식 매매가 가능해져 39쇼핑을 CJ가 인수한 것처럼 대주주가 바뀔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자동차 이야기/ “주지스님은 랜드로버를 좋아해”

    홈쇼핑이 제3의 자동차 매매시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최근 홈쇼핑에서 한시간여 방송동안 볼보는 54대,포드 몬데오는 73대가 팔렸다.이처럼 국내에서 수입차가 팔리는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판매수량이 한정적이다.2710만원의 폴크스바겐 골프에서 3억 9500만원이나 되는 페라리에 이르기까지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1억원이 넘는 벤츠는 98년과 올 3월에도 홈쇼핑에서 판매를 시도했지만 한대도 안 팔렸다. 최근 판매량에 고무된 홈쇼핑업계는 앞으로 국산 신차까지 팔아보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지만 자동차 업계에선 ‘역시 차는 시승을 해보고 사야 한다.’는 반응이 대세라고 말한다.게다가 자고 일어나면 생각이 바뀌는 홈쇼핑하는 사람들의 충동구매 성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 수입차는 구매층이 한정적이다 보니 차에 따라 운전자의 개성도 뚜렷하게 드러난다.수입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유명차답게 최고경영자(CEO)나 과시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타는 경향이 있다.랜드로버는 산을 타야 하는 절의 주지 스님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디자인에서 강점을 가진 영국차 재규어의 경우 비싼 차값 때문에 ‘차를 사는 사람의 절반 정도는 사채업자나 조폭’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귀띔이다.하지만 일부 전문 디자이너들도 선호한다.패션 디자이너 진태옥씨도 재규어를 몬다.흰색을 고집하기로 유명한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포드의 흰색 윈드스타를 탄다고 한다. 아직은 구매층이 한정적이지만 수입차의 판매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수입차업계도 부유층을 겨냥하기보다 이제 대중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올 하반기에만 22종의 신모델을 쏟아내며 구매층을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윤창수기자
  • 고객 입맛에 잡힌 ‘가짜 한우’

    홈쇼핑 TV를 통해 젖소고기를 섞은 고기를 ‘100% 한우고기’라고 속여 판매한 업자와 광우병 발생 지역에서 수입돼 당국으로부터 폐기 명령을 받은 쇠고기를 유통시킨 업자가 경찰에 잇따라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5일 젖소고기와 한우 찌꺼기 고기를 섞어 만든 가짜한우불고기 세트 6억2000만원어치를 판 축산물 가공판매업체 J사 대표 양모(35)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상무인 부인 이모(34)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한우 찌꺼기 고기와 젖소고기를 절반씩 섞어 만든 500g짜리 6개들이 한우불고기 1만 3000세트를 만들어 모 홈쇼핑 TV를 통해 ‘시중가 8만 7000원 상당의 한우불고기를 4만 9900원에 판다.’고 광고해 1만 2629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홈쇼핑 회사는 일부 구매 고객이 ‘고기가 질기다.’,‘맛이 이상하다.’는 등 불만을 제기하자 지난달 17일 방송을 중단하고,최근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회사측은 불만을 제기하는 구매 고객에게는 반품·환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수사에 앞서 돼지고기 유통업체에 근무하는 최모(28)씨가 시중가보다 지나치게 한우불고기를 싸게 판다는 것에 의심을 품고 자기 돈 24만여원을 들여 이 제품의 성분 분석을 농업진흥청 산하 축산기술연구소에 의뢰,젖소고기가 섞인 사실을 확인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최씨는 “일반 소비자들은 절대로 구별할 수 없지만 우리 같은 ‘선수’들은 미묘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면서 “성분 분석결과가 나온 뒤 홈쇼핑업체에 항의하고 농림부와 시민단체인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에 제보도 했다.”고 말했다. 또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날 광우병이 의심돼 폐기처분 명령을 받은 쇠고기 등을 빼돌린 O상역 대표 이모(48)씨 등 3명에 대해 축산물가공처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이 회사 과장 김모(40)씨 등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이씨 등은 지난 1월9일 광우병 발생 지역인 캐나다에서 수입한 31t의 곱창에 대해 지난 5월21일 농림부장관이 폐기 명령을 내렸지만 이 가운데 6.4t을 빼돌린 뒤 지난달 20일까지 11차례에 걸쳐 서울 마장동 축산물 육가공 업체인 G상회 등을 통해 판매·유통시켜 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장택동 이두걸기자 taecks@
  • [씨줄날줄] 추석 선물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지난 주말과 휴일에는 성묘객들로 도시 외곽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한국인들은 없이 살아도 명절만큼은 고향을 찾아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따뜻하게 지내려고 한다.손에는 자그마한 선물꾸러미를 들고.‘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도 그래서 생긴 것일 게다. 올해 추석은 5일 연휴가 된다.백화점 등 쇼핑업체나 여행업계에서는 추석특수 잡기에 여념이 없다.벌써부터 선물을 나르는 택배업체 차량들로 곳곳에서 지체현상이 빚어지고 있다.하지만 이런 들뜬 분위기와는 달리 우울한 소식도 들린다.이번 추석에는 근로자들이 노는 날은 늘어났으나 전체적으로 추석 보너스 지급액수는 줄어들었다고 한다.다른 얘기이긴 하지만 가난으로 인한 자살비율이 3년 전보다 2배나 증가했다고 한다.행정자치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현재 자살자 6005명 가운데 빈곤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은 408명에 이른다고 한다.자살 얘기까지 해서 좀 뭣하지만 전반적으로 불황이 서민들을 옥죄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저께 민주당의 정대철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이런저런 얘기 끝에 역대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명절선물을 공개했다고 한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봉황문양이 새겨진 인삼과 수삼을,전두환 전 대통령은 봉황문양이 새겨진 인삼을,노태우 전 대통령은 100만∼200만원을 국회 의원회관으로 보내왔고,김영삼 전 대통령은 멸치를 보내왔으며,김대중 전 대통령은 시시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정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은 선물이 없어 자칫 정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대통령은 판공비를 써서라도 선물을 보내야 한다.”고 권유까지 했다.청와대측은 노 대통령이 추석 선물로 전북 고창 복분자술과 경남 합천 한과를 묶음으로 한 ‘국민통합형 선물’을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여야 정치권 인사 등에게 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정성을 나누는 것은 많을수록 좋다.하지만 각종 비리니 불황이니 하는 우울한 분위기 속에서 청와대와 여당 대표가 선물얘기를 주고받은 것은 뭔가 ‘엇박자’인 듯한 느낌이 든다.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얘기가 아니라 남의 얘기처럼 들리게 하기 때문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 업계1위 현대상선·롯데쇼핑 ‘공격경영’2위에 선두뺏기고 /업계2위 대우건설·CJ홈쇼핑실속경영으로 영업이익 선두

    ‘영원한 2등은 없다.’기업들의 올 상반기 경영 실적이 속속 발표되면서 만년 2등 기업들이 업계 선두 기업들을 추월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과 해운은 업계 순위가 바뀌었고 건설·정유 등은 ‘잘 나가는’ 선두 기업보다 2등 업체들이 장사를 더 잘한 것으로 드러났다. ●흔들리는 1등 기업 해운업계의 영원한 맞수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올 상반기에 순위가 바뀌었다.현대상선은 지난해 매출액이 4조 6289억원으로 한진해운의 4조 5220억원을 앞질렀지만 유동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자동차 운반부문(매출 추정 1조 2000억원)을 지난해 뉴코카캐리어스에 매각,올해는 외형이 큰 폭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현대상선의 매출은 1조 8824억원에 그쳤다.반면 한진은 2조 6245억원의 매출을 기록,업계 선두 기업으로 올라섰다. 올해부터 새 회계기준이 적용되는 유통업계는 부동의 1위 기업들이 영원한(?) 2등 기업에 밀리는 형국이다.‘유통 왕국’ 롯데쇼핑은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신세계에 선두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2·4분기 매출이 1조 33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반면 롯데쇼핑은 지난 1·4분기 매출이 8887억원으로 신세계에 무려 5000억원이나 뒤진데 이어 2·4분기에도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특히 임대수수료 비중이 높은 롯데쇼핑보다 직매입 사업구조로 이뤄진 신세계가 앞으로도 업계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할인점 이마트에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해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욱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1등보다 나은 2등 기업 건설업계의 라이벌인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각각 2조 4257억원,1조 9246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순위 변동은 없었다.하지만 장사는 대우건설이 더 ‘짭짤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1908억원으로 현대건설의 1672억원을 간발의 차로 앞질렀다. 홈쇼핑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CJ홈쇼핑은 사업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LG홈쇼핑을 제쳤다.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48억원,219억원을 기록해 LG홈쇼핑(203억원,176억원)을 앞질렀다.CJ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경영 실적이 지난해 동기보다 많이 줄었지만 LG홈쇼핑을 추월한 것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LG칼텍스정유도 2년 연속 업계 1등 업체인 SK㈜보다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LG정유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091억원에서 올해는 3929억원을 기록했다.반면 SK㈜는 지난해 2068억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319억원으로 36% 가량 줄었다. LG정유 관계자는 “SK㈜가 SK글로벌 분식회계 여파로 순이익이 많이 줄었지만 우리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많다는 점은 의미를 부여할 만하다.”고 밝혔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golders@
  • 독자의 소리/ 고객 정보 보호 철저히 해야

    국민BC카드 고객정보를 넘겨받은 홈쇼핑업체가 이를 브로커에 팔려고 했다는 언론 보도를 보고,아쉬운 점이 많았다. 먼저 홈쇼핑업체가 고객정보를 빼돌려 팔려고 했다는 점인데,이번 카드고객 정보유출업체는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홈쇼핑업체가 아닌 통신판매업체라는 점이다.카탈로그를 활용해 상품을 판매하는 통신판매업체는 TV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홈쇼핑과는 차이가 있다.진정한 의미의 홈쇼핑 업체는 방송위원회로부터 승인받은 현대,LG,CJ,우리,농수산 등 5개 홈쇼핑뿐이다. 해당기사를 읽은 대다수의 독자들은 중소 통신판매업체의 불법행위로 여기지 않고,대형 홈쇼핑사가 고객정보를 유출했다고 추정했을 것이다.홈쇼핑업체들이 건전한 홈쇼핑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이런 유사 홈쇼핑의 문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소비자의 알권리 충족 차원에서도 광의의 홈쇼핑 명칭이 아닌 ‘통신판매업자’‘유사 홈쇼핑’‘불법 홈쇼핑’과 같은 정확한 명칭의 사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홍성일(서울시 광진구 광장동)
  • 가장 비싼 검색어는 ‘대출’ / 1회 조회에 광고주 2500원 부담

    지난해 250억원에서 올해 1100억원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인터넷 검색광고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 14일 다국적 검색광고 서비스업체 오버추어가 국내 최고의 포털사이트 다음과 제휴를 맺으면서 경쟁에 불이 붙었다.오버추어는 조회 숫자에 따라 광고료를 지불하는 방식으로 드림위즈,MSN,하나포스닷컴 등의 포털과도 제휴를 맺었다. ●검색광고시장 1100억으로 4배 껑충 최고 수익을 자랑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오버추어와의 제휴를 거절하고 기존 정액제 방식과 30여개 중요 키워드에 대한 비공개 입찰 방식을 병행하고 있다. 코리아닷컴,프리챌 등 8개 사이트와 계약을 맺고 있는 토종 검색광고 업체 온오프코리아는 오버추어와 네이버의 광고 방식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했다. 온오프코리아측은 “광고비 책정방식이 정액제에서 조회 숫자마다 광고료를 내는 종량제로 바뀌면서 광고비가 크게 뛰었다.”고 밝혔다. 또 네이버의 비공개 입찰제 방식은 공정성과 가격의 적정성에 있어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료 지불방식 싸고 업계 신경전 예를 들어 정액제 방식일 때는 ‘꽃배달’로 검색을 할 경우 첫번째 검색목록에 오르기 위해서는 150만원의 광고료를 지불해야 했으며 이는 조회 숫자당 38∼52원에 해당하는 비용이다. 하지만 정액제 방식으로는 한번 조회할 때마다 1500원 정도의 광고료를 내야 한다.가장 비싼 검색어는 ‘대출’로 네티즌이 한번 조회할 때마다 광고주는 2500여원을 내야 한다. ●홈쇼핑업체 검색어 등록 “광고로 오염” 온오프코리아측은 “검색광고는 주로 중소상인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과당 경쟁으로 광고료를 높이는 결과만 초래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 홈쇼핑업체가 500여개의 검색어를 등록하는 경우도 있어 인터넷 검색이 광고로 오염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사스’와 같은 비상업적 검색 결과는 20%정도,‘꽃배달’과 같은 상업적 검색의 결과는 70%가 정보가 아닌 광고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
  • 이라크戰 충격 4월이 고비다...산업계 업종별 파장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30일로 11일째를 맞았다. 이라크의 완강한 저항 등으로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업체들의 주름살도 한층 깊어지고 있다.당장의 수출 차질액만도 수천만달러에 이르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미래의 손실도 서서히 현실화되고 있다.개전 이후의 업종별 현황과 전망 등을 긴급히 짚어봤다 ●석유화학 - 제품값 급락 석유화학업계는 전쟁 발발과 함께 원료값은 오르고,제품값은 급락해 걱정이 태산이다. 실제 자동차·전기·전자부품 소재의 원료인 SM(스티렌모노머)의 판매가가 지난달 t당 850달러(대만도착 기준)에서 최근 t당 700달러로 급락했다.또 PE(폴리에틸렌),PP(폴리프로필렌) 등도 t당 수십달러씩 떨어졌다. 반면 이들 제품의 기초 원료인 납사 가격은 최근 반등세다.업계 관계자는 “4월부터 본격적인 전쟁 영향이 미칠 것”이라며 “올초 t당 350달러를 웃돌던 납사 가격이 다음달부터 원가에 반영되면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바이어들이 구매 관망세를 보여 어려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정유 - 채산성 갈수록 악화 정유업계는 아직 큰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그러나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특히 중동지역 해상 운임료가 배럴당 600원,보험료는 배럴당 50원 정도 오를 예정이어서 채산성 악화가 가중될 전망이다. LG칼텍스정유 관계자는 “유가가 오르면 수요가 줄 뿐만 아니라 유가 인상분에 대한 시세를 바로 시장에 반영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유업계가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면서 “정유업계의 수익 구조를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철강 - 발주량 늘어 조선업계는 상대적으로 ‘잘 나가는’ 편이다.올들어 수주 계약이 쏟아지면서 올 매출 목표치를 1·4분기에 달성한 업체도 나왔다. 해상 운임료 상승은 또 하나의 호재다.선주사들의 발주량을 늘리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다.업계는 다만 장기전이 될 경우 세계경제 불황과 맞물려 조선시장이 침체될까 우려하고 있다. 철강업계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있다.원자재 가격이 올라 제품 가격이 상승했지만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매출은 꾸준히 늘고 있다.철강협회 관계자는 “직접적인 타격은 없지만 주변 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면 철강업체들도 부분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도체 - 전후경기 호재예상 전쟁이 반도체 수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징후는 거래선,시장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특히 반도체는 고정거래선과의 협상이 한달 주기로 이뤄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형 PC업체 등의 수요가 급락할 조짐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업계에서는 전쟁이 고유가,투자연기 등 그동안의 세계경제의 불확실 요인들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전후 반도체 경기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IT·가전 - 휴대전화 오히려 증가 휴대전화는 내수 부진을 수출 증가가 메워주고 있는 형국이다.아직 정확한 집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전쟁 이후 특히 중동지역 수출 물량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아프리카와 중동지역에 200만대 이상을 수출,이 지역이 전세계 수출의 5% 수준이었다.”면서 “올해는 전세계 수출 5250만대 중 중동지역 비중을 8% 수준으로 예상한데다 불안 심리 확대와 가족,친지간 통화 필요성 증가로 특수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컬러TV,전자레인지 등 가전은 전쟁 발발 이후 현지 거래선들이 선적 중지를 요청,매출 감소가 현실화하고 있다. ●여행 - 日 관광객 6200여명 취소 예약취소 문의만 폭주할 뿐 여행을 가겠다는 전화가 없어 최악의 피해를 실감하고 있다. 최근 문화관광부가 지난 20일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개시 이후 열흘간 일본내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6200여명의 관광객이 방한 일정을 취소했다.이번 조사에서 빠진 여행사들과 개별 여행객들까지 합하면 방한 계획을 취소한 일본인은 1만명을 훨씬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L관광측은 “이라크 전쟁과 괴질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여행객 문의가 평소의 80% 이상 줄었다.”고 하소연했다.동남아여행 전문업체인 C사는 “항공료 인하로 45만원이던상품을 29만원으로 파격 세일하고 있지만 반응이 신통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까지 줄자 호텔업계도 울상이다.일본 연휴 특수를 기대하던 서울 롯데호텔 본점의 경우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4월 예약률이 15%나 줄어 내국인 주말 호텔 패키지 상품에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 - 7000여대 운송보류 현대자동차의 경우 쿠웨이트로 수출키로 했던 차량 240대가 묶여 있다.또 지난해 9월 이라크에 4500만달러어치인 3000대의 차량을 수출키로 계약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이라크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어렵게 돌아가면서 선적 및 운송이 계속 보류되고 있다.유엔의 MOU(양해각서) 거래방식으로 수출이 진행된 계약이어서 아직 유효하지만 언제쯤 수출이 가능해질지는 미지수다. 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내수시장의 경우 아직 전쟁으로 인한 침체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3개월 이상의 장기전 양상을 보일 경우 세계 자동차수요 감소와 내수침체로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보다 30만대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통 - 하루 매출 10억 감소 홈쇼핑업체의 타격이 가장 크다.월드컵축구와 9.11테러 여파로 뉴스속보가 많아져 홈쇼핑 시청시간이 줄어든 탓이다.업체들의 매출은 전쟁 직후 평균 10% 이상 줄었다.LG홈쇼핑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시작된 지난 20일 하루 매출액이 70억∼80억원대에서 60억∼70억원대로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3월들어 지난 27일까지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7% 줄었다.특히 가전제품,숙녀정장 등 중고가 제품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4월 바겐세일 기간을 예년보다 3일씩 늘려잡는 등 소비심리 자극에 안간힘이다. ●해운 - 전쟁보험료 20배 올라 이라크전이 장기화할 움직임인데도 해운업계에는 아직 큰 여파가 미치지 않고 있다.중동지역 물동량이 많지 않은데다 수에즈 운하도 열려 있어 운송비도 크게 늘지 않았다. 그러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보험료 부담은 늘었다.전쟁이후 중동지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한 추가 전쟁보험료가 전쟁 발발 이전보다 20배까지 올랐기 때문이다.현대상선 관계자는 “아직은 영향이 적지만 전쟁이 장기화하면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건설 - 국내 주택분양 줄줄이 연기 건설업계는 희비가 교차한다.해외건설 비중이 큰 회사는 전후 복구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다.반면 주택사업 비중이 큰 회사는 분양시장에 악영향이 미치게 된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전후 수주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반면 쿠웨이트에서 벌이고 있는 1억 4000만달러 상당의 공사는 직원들이 철수,지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이로 인한 수금차질이 예상되지만 큰 피해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에 비해 주택부문은 가뜩이나 분양이 어려운 마당에 전쟁이 터지면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다.주택업체들도 분양을 줄줄이 연기하고 있다. 산업부 종합
  • 인터넷 쇼핑업계 긴장...배송지연·환불소동…하프플라자 ‘불똥’

    인터넷쇼핑몰업계가 하프플라자 사태의 불똥이 업계 전반으로 튀는 것이 아니냐며 전전긍긍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쇼핑몰 하프플라자가 배송지연,환불소동,소비자경보 발령 등에 이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인터넷쇼핑몰의 신뢰도 추락,매출감소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하프플라자는 시중 가격 절반값에 상품을 판매해 4개월만에 월 매출액 150억원을 내며 쇼핑몰업계 8위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상품배송이 지연되고 수백억원에 이르는 주문비용 환불요청이 잇따르자 지난 4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소비자피해경보를 발령했다.이어 14일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시정조치를 내리고,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대표가 잠적했으며 사이트가 전면 폐쇄된 상태로 피해자는 5만여명,피해액수 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잠정집계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인터넷쇼핑몰 업체 전반에 대해 감사를 실시키로 하고 현재 내부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업계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인터넷쇼핑몰 H사 관계자는 “최근 발생한 인터넷 불통,하프플라자 사태는 쇼핑몰 업계에 신뢰성 추락이라는 피해를 주고 있다.”면서 “만약 정부당국이 업계 전반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다면 그것만으로도 업계는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이버몰 적립금 보상 의무화

    인터넷 쇼핑몰의 적립금을 사용하지 못하게 됐을 때 앞으로는 쇼핑몰 사업자가 보상책임을 져야 한다. 공정위는 17일 이런 내용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지침’을 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지침은 분쟁이 잦은 ‘적립금제도’와 관련해 사업자가 사이버몰 등에서 해당 영업부문의 폐지나 업체간 통합 등으로 소비자가 적립금을 사용할 수 없게 되더라도 이를 보상하도록 의무화했다. 인터넷쇼핑몰 사업자의 금지행위로 ▲실제수량과 다른 판매수량 표시 ▲분쟁·불만처리 인력이나 시설부족을 상당기간 방치하는 행위 등을 명시했다.아울러 소비자분쟁의 자료로 삼기 위해 홈쇼핑업체들은 모든 방송내용을 녹화하고,발간된 카탈로그도 모두 보관토록 의무화했다.또 소비자 의사에 반해 스팸메일을 보내거나 공정위 승인약관을 사용한다는 의미에 불과한 공정위 마크를 공정위가 우수사이버몰로 지정했다고 광고에 이용하는 행위 등도 금지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번엔 ‘로또식 경품’ 열풍/대박심리이용 보험사.쇼핑몰등 잇단 도입

    로또 열풍에 편승,유사 수신업체와 인터넷 유통업체 등이 로또 복권과 비슷한 형태의 경품 추첨을 미끼로 불법 영업을 벌이는 사례가 많아 시민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얌체 업자는 유령회사를 차린 뒤 대형 빌라와 고급승용차 등 수천만∼수억원대의 경품을 내걸고 수백명의 투자자에게 금품을 가로채는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또 일부 유통업체와 기업들은 공정거래법상의 경품 제한 규정을 어기면서까지 소비자의 사행심을 이용한 무분별한 ‘경품 경쟁’에 나서고 있다.현행법은 경품 추첨을 통한 1인당 최고 한도금액을 100만원,총공제 한도를 예상 매출액의 1%로 규정하고 있으나,이를 지키지 않는 업체가 많다. 박모(34)씨 등 4명은 지난해 10월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T경매회사를 차려 놓고 “한 계좌에 70만원을 넣으면 ‘로또식 추첨’을 통해 1억원짜리 주택과 고급승용차를 주고 당첨되지 않더라도 이자까지 보장해 주겠다.”며 500여명으로부터 80억여원을 받았다. 이들은 계좌를 개설한 투자자에게 5자리 숫자가 적힌사설 복권을 나눠주고 ‘뽑기’를 통해 매달 첫주는 시가 1억원의 빌라를,2∼4주는 3000㏄급 고급승용차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투자자를 끌어 모았다.특히 최근에는 로또붐을 이용해 0∼9까지 숫자가 적힌 원판을 5차례 돌리는 방식으로 추첨했다. 경찰은 “피해자는 대부분 로또복권으로 ‘대박’을 꿈꾸던 서민들”이라고 안타까워 했다.경찰은 17일 박씨 등을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지난 9일 한 보험사는 가입을 조건으로 로또식 추첨을 통해 고객들에게 시가 1억원이 넘는 외제차를 경품으로 제공했다.이 업체는 고객에게 원하는 6자리 수를 자체 복권용지에 써넣게하고 이날 발표된 주택복권 1등 번호와 같은 번호를 적어낸 고객을 당첨자로 정했다.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은 상품 구매를 조건으로 시가 3억 3000만원짜리 48평형 아파트를 경품으로 내걸기도 했다.다른 쇼핑업체도 지난 2일 시가 2500만원짜리 중형차 10대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일부 업체는 구매고객 중 1명을 추첨,현금 1000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9일에는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여행,콘도,자동차보험 할인 등 각종 경품 혜택을 무료 제공한다.”고 꾀어 회원을 모집,1만여명으로부터 가입비 명목으로 40여억원을 챙긴 텔레마케팅 업체 사장 박모(30)씨가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로또붐을 타고 ‘대박’을 좇는 서민의 심리를 이용한 신종 사기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면서 “불법인 줄 알면서도 ‘대박’을 좇는 시민들의 ‘심리적 아노미 현상’도 이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유사홈쇼핑 15개사 제재

    공정거래위원회는 건강식품이나 화장품 등을 팔면서 효능과 성분 등을 거짓으로 광고한 15개 유사홈쇼핑업체들을 적발,14일 제재조치를 내렸다. 적발업체는 부요홈쇼핑,TV매일방송,밀리션(이상 시정 및 신문공표 명령),스카이쇼핑,위더스쇼핑,강원홈쇼핑,에이스트레이딩,문화홈쇼핑,중앙홈쇼핑,휴먼스아이(〃시정명령),케이샵홈쇼핑,모던닷컴,구산홈쇼핑,지엘미디어,한서쇼핑(〃경고) 등이다. 이 업체들은 호르몬제품 등 건강보조식품,건강매트·수액시트 등 건강보조기구를 팔면서 근거없이 정력강화,갱년기 장애 및 성인병 예방에 특효가 있고 미국 식품의약국 등으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은 것처럼 광고했다.기능성 화장품이나 화장수 등에 대해서는 기미,아토피,탈모 등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허위·과장광고를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씨줄날줄] 손해 마케팅

    기업이 돈을 벌려면 남들보다 새롭고 기능성이 뛰어난 물건을 만드는 기술과 비결을 지녀야 한다.물건을 파는 마케팅도 마찬가지다.상호와 제품의 이미지를 잘 포장해 소비자에게 가장 유효한 수단으로 전달해야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때론 이같은 마케팅 이론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이른바 ‘대미지 마케팅(Damage Marketing)’,우리 말로는 ‘손해 마케팅’으로 부를 만하다.학문적으론 ‘역(逆) 마케팅’이란 개념과 유사하다. 유통업계 전문가들은 체험적으로 손해 마케팅을 설명한다.‘기업과 제품의 이미지가 부정적 사실 때문에 일시적인 손해를 보지만,나중에 소비자에게는 이미지만 남아 매출이 급증하는 효과를 낳는다.’기업이 손해를 볼 것으로 소비자가 착각하지만 되레 이익을 차린다는 현상을 일컫는다.기업이 처음에는 부정적 이미지를 알리지 않기 위해 애쓰다가 이를 적절히 방치함으로써 매출증대를 노리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는 주로 유통업체의 홍보사례에서 잘 드러난다.공정거래위원회는 가끔 대형 백화점의 불공정거래 행위를 발표한다.즉 협력업체에 과도한 세일비용을 떠넘기거나 경품 과다지급 행위 등에 대해 제재를 내린다.소비자보호원은 온라인 홈쇼핑업체가 판 제품의 가격과 질이 주문내용과 다르다며 시정조치를 내린다.식품의약품안전청도 인스턴트 식품이나 음식점의 대장균 함유량 등 비위생 상태를 공개하고 있다. 으레 해당업체와 제품은 상당한 곤욕을 치르게 마련이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나 상품은 오히려 이익을 챙긴다는 게 손해 마케팅이다.최근 한 우유회사가 ‘누드 홍보’를 통해 검찰에 입건됨으로써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도 대표적이다.정치인들이 나쁜 일이라도 언론에 자주 거론되면 유권자의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풀이와도 통한다. 손해 마케팅의 위력은 이번 로또복권 증후군에서 극명히 입증되었다.언론이 지나친 국민의 사행심 조장과 안이한 정부부처의 대응 등 부작용에 초점을 맞춰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과정에서 로또복권이 어마어마하게 선전된 것이다.결과적으로 대다수 복권 구입자에게는 허탈감만 주고,정부와발행업체에는 큰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 박선화 pshnoq@
  • 유통업계 틈새시장 개척 경쟁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라.’ 할인점·홈쇼핑 등 유통업계가 틈새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할인점업계는 ‘카테고리 킬러’ ‘수퍼수퍼마켓(SSM)’을 앞세우고 나섰다.홈쇼핑업계는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인 TV전자상거래(T커머스)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300∼700평대의 대형 수퍼마켓인 ‘롯데레몬’을 운영중이다. 월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대형 수퍼마켓 사업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다.할인점보다 작고 기존의 중소형 수퍼마켓보다 큰 ‘수퍼수퍼마켓’은 수도권 아파트단지나 주택 밀집 지역에서 승부를 벼르고 있다. 롯데레몬은 2001년 5월 1호점을 개설한데 이어 지난달 말 현재 점포수를 9개로 늘렸다.연내 수도권 지역에 모두 16개 점포를 추가로 문 열 계획이다. 월마트는 식품과 생활필수품을 주로 판매하는 대형 수퍼마켓 ‘네이버후드마켓’을 이르면 연내 개점한다.홈플러스도 이르면 내년쯤 서울시내 주택가에 1000평 이하의 ‘수퍼수퍼마켓’1호점을 문 열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이마트가 주력하는 새로운 업태는 특정 품목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카테고리킬러’.최근 서울 김포공항 옛 국내선 청사내에 개점한 7000여평 규모의 이마트 김포공항점이 대표적이다.이마트 관계자는 “차량접근이 용이한 교외에 위치하면서 전문성을 갖춘 새로운 업태를 개발하는 것이 할인점업계의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LG홈쇼핑과 현대홈쇼핑 등 홈쇼핑업계는 기존의 인프라를 최대한으로 활용해 오는 6월쯤 쌍방향 쇼핑서비스 T커머스 사업을 선보인다. 디지털TV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구매를 하는 쌍방향 쇼핑서비스가 제공되면 성장세가 주춤한 홈쇼핑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설밑 백화점·홈쇼핑 명품 불티 ...뇌물인지 선물인지

    설을 앞두고 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수백만원에서 최고 1억원에 이르는 초호화 선물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호화판 선물은 뇌물,촌지 등이 점차 사라지면서 최근들어 더욱 두드러지고 있어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선물이 뇌물 대용품으로 변질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일선 백화점과 홈쇼핑업체들은 명절을 맞아 고가의 선물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사치풍조를 부채질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5개 동의 관리실 주변은 며칠 전부터 주민들에게 배달되는 선물들로 발디딜 틈조차 없다.한 관리실 직원에 따르면 최고급 양주나 수입 명품의류,귀금속 등 수백만원짜리 선물이 대부분이다.한 관계자는 “부르는 게 값인 도자기나 유명화가의 그림,심지어 수천만원짜리 산삼도 있다.”고 귀띔했다. 택배와 우편으로 배달되는 선물은 각 동마다 하루 1t짜리 화물차 4대 분량에 이른다.관리실 직원들은 ‘설 선물 명부’를 만들어 택배회사 직원들의 출입을 별도 관리할 정도다. H택배회사 직원 이모(35)씨는 “주문이 많이 밀려 회사에서 ‘타워팰리스 고가품 전담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일반 선물을 값비싼 도자기 속에 넣어 보내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타워팰리스 단지 내 대형 슈퍼마켓 직원은 “10마리에 120만원짜리 최고급 굴비세트가 며칠 전 타워팰리스 주민에게 선물로 배달됐다.”고 말했다. 한 홈쇼핑업체는 설 선물 상품으로 90년된 1억 5000만원짜리 산삼세트를 팔고 있다.수천만원짜리 세트 30개도 나란히 선보였다. 서울의 L·S백화점은 각각 500년 묵은 1392만원짜리 프랑스산 코냑과 500만원짜리 영국산 위스키를 경쟁적으로 내놓았다. 업체 관계자들은 “강남 등 부유층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비싸면 비쌀수록 잘 팔린다.”면서 “대부분 고위층 선물용으로 나간다.”고 밝혔다. 세계 최고급 양주를 판매하는 K주류업체에 따르면 설을 앞두고 ‘밸런타인 30년산’ 등 100만원대의 고급양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어났다.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 관계자는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포도주가 매일 3,4병씩 인근 아파트 단지로 배달되고 있다.”면서 “받는 사람의 신분 노출을 꺼려 물건 값을 치른 뒤 배달할 주소만 가르쳐주는 고객도 많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surono@
  • 유통업계 “이제는 해외로”롯데쇼핑, 중국판 롯데월드 추진 신세계도 中에 이마트 40곳 계획 국내시장 포화… 홈쇼핑도 가세

    국내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해외진출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대내외 경제환경이 불확실하고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적극적인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외로,해외로 ‘유통왕국’을 꿈꾸고 있는 롯데쇼핑은 대대적인 해외투자로 글로벌경영에 나설 방침이다.우선 중국과 러시아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롯데리아 1호점만 진출해 있는 중국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일본계 컨설팅사인 노무라측과 진출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흡사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인도·베트남 등지에는 유통업·제과·음료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 L&L을 통해 호텔과 쇼핑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신세계는 할인점 1위 업체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중국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한 이마트는 중국 할인점업계 공략을 가속화해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2010년까지 베이징(北京),톈진(天津),광저우(廣州) 등 중국 전역에 모두 40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도 출점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1위 업체의 위상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도 가세 TV홈쇼핑사들도 대내적으로 조직개편·경영전략을 새로 수립하면서 대외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탐색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홍야(鴻亞)홈쇼핑에 300만달러를 투자,이 회사 지분 50%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다.홍야홈쇼핑은 중국 전역에 걸쳐 유일하게 전일 홈쇼핑 방송을 하는 전문 홈쇼핑업체.계약이 체결되는대로 경영권을 인수하고 하반기부터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CJ홈쇼핑도 중국의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2005년쯤이면 홈쇼핑 사업의 기초인프라인 신용카드 결제,택배시스템 등이 갖춰질 것으로 보고 제휴업체들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성장의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비슷한 정서를 가진 아시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무허가 홈쇼핑장사 17곳 적발

    무허가 불법 홈쇼핑업체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지검 형사6부(부장 辛南奎)는 17일 불법 영업을 일삼은 홈쇼핑업체 D사 대표 김모(39)씨를 방송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등 17개 업체 39명을 적발,3명을 구속기소하고 9명을 불구속기소했다.또 관련자 10명과 17개 법인은 벌금 2000만∼7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김씨 등은 정보통신부의 방송사업자 허가를 받지 않고 무궁화위성의 채널 등을 빌려 불법 홈쇼핑 광고를 하면서 연간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이 과정에서 일부 종합유선방송사와 중계유선방송사는 불법 홈쇼핑업체들로부터 수천만∼수백만원을 받고 홈쇼핑 광고를 불법 중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인공위성 채널권을 확보한 업체들이 이들 불법홈쇼핑 업체에 채널을 임대해 주는데 아무런 제약이 없고 송출료 수익을 노린 유선방송 업체들이 멋대로 중계하고 있는 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불법 홈쇼핑업체는 방송 내용에 대해 방송위원회의 심의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품질이 검증되지 않는 상품을 마구판매해 많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 관계자는 “이들은 상품 자체도 하자가 있지만 보상 요구를 감당해낼 능력이 없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 카드사용액 할인점 1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용카드로 ‘긁는’ 돈은 연간 600조원으로 추산된다.이렇게 많은 신용카드 사용액은 어디로 흘러갈까? 비씨카드는 지난 11월 한달동안 회원 2600만명의 사용액을 분석한 결과,대형할인점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9.2%로 1위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다음은 ▲의류업체(7.2%) ▲주유소(7%) ▲음식점(6.5%) ▲피부미용실 등 보건,위생업소(6%) ▲인터넷 쇼핑업체(5.5%) ▲의료기(5.4%) ▲유흥주점(5.2%) 등의 순이었다.백화점카드 사용액의 비중은 3.8%로 상위 10위 안에 들었으나예상보다는 적은 편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는 인터넷쇼핑업체(19%)와 의류업체(15.1%),20대는 의류업체(9.8%)와 인터넷쇼핑업체(8.3%)에서 이용액이 높았다.반면 30∼50대는 모두 할인점(9.6%)과 주유소(7.4%)에서의 사용액 비중이 가장 높아 젊은 층에 비해 생필품 구입에 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TV홈쇼핑 호황… 소비자는 골탕

    ‘잘 나가는 TV홈쇼핑,소비자 피해도 많다.’ 폭발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TV홈쇼핑업계가 외형만큼 내실을 쫓아가지 못하고 있다.올해 전체 매출액(5조원)이 지난 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소비자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년내내 경품행사를 열며 매출액 올리기에만 급급,소비자 속이기는 물론 경품고시 위반 등 각종 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 ●소비자 피해,매출액 만큼 급증 22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8월말 현재 모두 2843건의 소비자 피해사례가 접수됐다.TV홈쇼핑의 특성상 광고 이미지와 다른 품질,이에 따른 계약해지가 전체 피해사례 가운데 62%를 차지했다. TV홈쇼핑 회사들이 운영하는 고객서비스센터의 소비자 피해사례도 매출액만큼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LG홈쇼핑은 1999년 소비자 피해사례가 1000여건에서 지난해에는 4100건으로 3년새 4배이상 증가했다.이는 해마다 2배이상 늘어난 매출액 증가추세를 뛰어넘는 것이다. CJ홈쇼핑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2000년 소비자 피해사례는 2600여건,올해는 3300여건이 들어왔다.현대홈쇼핑에 접수된 피해사례도 올 10월까지 1078건으로 하루 평균 3건 가량이 접수됐다. 소비자 불만신고도 회사별로 하루에 수십건 이상 쏟아지고 있다. ●‘값싸다’이미지는 허구 유통단계가 적은 TV홈쇼핑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고 인식되고 있지만 실상은 이미지에 불과하다. A전자매장에서 판매되는 김치냉장고(모델명 DD-C2205T)를 TV홈쇼핑업체와 비교하면 최고 14만원가량 홈쇼핑이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갖고 단순비교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가격은 일정부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납품업체로부터 받는 판매수수료도 할인점보다 비싸다.LG,CJ,현대홈쇼핑의 판매수수료는 평균 25% 수준.특히 의류나 보석제품은 판매가의 40%이상을 수수료로 받는다.반면 B할인점의 평균수수료는 18∼20% 수준이다.TV홈쇼핑이 할인점과 비슷한 유통단계를 거치는 것을 감안하면 잇속을 톡톡히 챙기는 것이다. 할인점과 홈쇼핑에 납품하는 중소 의류업체 관계자는 “홈쇼핑에 납품하는 업체들이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내려 달라는 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때로는 모델비나 자동주문전화(ARS) 비용을 전가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TV홈쇼핑업계 악재 연속 TV홈쇼핑 빅3는 지난 21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거래행위로 8억 9900만원의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받아 스타일을 구겼다. TV홈쇼핑사들은 또 속옷 프로그램의 선정성으로 최근 방송위원회의 지적을 받는가 하면 시민단체로부터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이들 업체는 마지못해 모델을 마네킹으로 대체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홈쇼핑업체 3곳 과징금 9억 부과

    화장품 ‘단 1회 300점 한정판매’라고 방송했지만 실제로는 1083점 판매(LG홈쇼핑).비데 ‘9개국 특허’라고 광고했으나 일부 재료만 특허 획득(CJ홈쇼핑).실제 주문은 400점 뿐인데 ‘로열젤리 1003점 돌파’라고 선전(현대홈쇼핑). TV홈쇼핑업체들이 거짓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고 협력업체에 횡포를 부리다 과징금과 신문공표 명령 등 제재를 받게 됐다.공정거래위원회는 21일 “LG·CJ·현대·우리홈쇼핑,농수산TV 등 5개 홈쇼핑업체들이 각종 허위광고로 소비자가 오인케 하고 납품업체에 비용전가,경품고시 위반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며 5개사 전체에 시정명령을 내렸다.LG(4억 4000만원)·CJ(3억7400만원)·현대홈쇼핑(8500만원) 등 3개사에는 총 8억 9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우리홈쇼핑과 농수산TV는 어려운 경영사정이 감안돼 과징금이 면제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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