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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중국

    “중국 경제가 ‘마비’됐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의 도읍 우한(武漢)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노바이러스(코로나) 감염증’(우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돼 교통통제 등 지역 간 격리에 들어감에 따라 중국 경제 핏줄에 피가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부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신종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를 강조하며 총동원령을 내리고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컨트롤타워를 맡아 진두지휘하고 있다. 후베이성을 비롯해 허베이(河北)성,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 산둥(山東)성, 허난(河南)성 등은 교통통제에 들어갔다. 중국 20대 도시에서는 아파트 청약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대규모 행사를 사실상 전면 금지했다. 중국 기업들의 대부분이 춘제(春節·설날) 연휴 기간을 오는 9일까지 연장했다. 초중고 및 대학은 2차 잠복기를 감안해 17일까지 문을 닫는다. 중국 당국은 가급적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지하철이나 백화점 등 대중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이런 특단의 조치에도 비관론은 증폭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허바이량(何栢良) 홍콩대 전염병역학통제센터장은 27일 “감염자가 이미 우한 내에서만 4만명을 넘었으며 공중보건 조치가 없으면 이 수치는 6.2일마다 2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4월 말~5월 초 절정에 달할 때 우한에 인접한 충칭에서만 하루 15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에서 하루 2만~6만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도 이날 중국중앙방송(CCTV)에 나와 “평균적으로 환자 1명이 2∼3명을 전염시킬 수 있다”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증가 속도가 빠르다”고 강조했다. 사스는 2002년 11월 광둥(廣東)성에서 시작돼 2003년 7월까지 37개국으로 확산됐다. 8096명이 감염됐고 774명이 사망했으며, 경제적 피해도 엄청났었다. 베이징대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약 30조원)에 이른다.때문에 중국 경제는 사실상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정부의 강력 대응에도 이른 시일 내 사태 확산의 불길을 잡지 못하면 중국의 교통과 교육, 관광, 유통, 외식, 소비, 생산, 수출 등의 타격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만큼 중국 경제에 미칠 충격파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로 겨우 한숨을 돌렸던 중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부채 증가, 내수경기 침체, 미국과의 무역전쟁 여파 등 대내외 악재로 경기침체와 대량 해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제기돼 왔다. 특히 대량해고 사태로 사회불안을 가장 우려하는 중국 정부는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경제성장률 6%를 유지해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신종 코로나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무엇보다 춘제 특수가 사라지면서 관광 산업은 실신할 지경이다. 중국 정부의 국내외 단체관광 금지에 따라 주요 관광지들은 이미 문닫았다. 최대 관광지인 베이징의 쯔진청(紫禁城)을 비롯해 바다링(八達嶺) 등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폐쇄됐다.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인기 관광지 진시황릉 병마용,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시후(西湖),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각 지역마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관광지들이 모두 폐쇄됐다. 영화관과 음악회 등이 열리는 공연장들도 휴업에 들어갔다. 식당과 쇼핑몰, 백화점, 호텔 등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춘제 기간 음식점과 소매상들은 1조 위안(약 170조원)의 매출을, 관광수입은 5139억 위안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춘제 기간 중국 영화업계의 매출액은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 이 같이 서비스 산업의 ‘붕괴’는 실업 사태를 부른다.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황이핑(黃益平)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부원장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소비와 투자, 생산 등 경제 전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실업 증가 등으로 이어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8년을 기준으로 서비스 산업 종사자가 3억 6000만 명이었는데 만일 이중 5%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2000만 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의 진원지 우한은 중국 내 교통 요지이자 중국 GDP의 1.6%를 차지하는 상업 중심지라는 점에서 경제 전망에 어둡게 한다. 실제 우한 폐렴 이후 애플과 제너럴모터스(GM) 등 각종 제조업의 공급망 교란이 일어나고 있으며 관광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GM과 닛산, 도요타, 포드 등은 중국 자동차 공장의 조업을 일시 중단할 계획이며 스타벅스와 이케아 등은 중국 내 매장의 절반 가량을 폐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성장 엔진 중 하나가 사실상 꺼졌다”며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공장이며 전체 생산량의 6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라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 인터내셔널은 29일 “올해 1분기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증가율인 6%보다 2%포인트 이상 낮아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사스 사태의 여파가 컸던 2003년 2분기 당시 중국 성장률은 9.1%로 전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에는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루팅(陸挺) 노무라증권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유동성 공급, 신용 지원 등 대책을 강구하겠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렵다”며 “신종 코로나 사태로 내수가 위축된 상황에서 여러 대책을 내놓더라도 제 효과를 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20년 중국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5.7%)보다 1.2%포인트 낮아질 수 있다고 예측했고 정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사회과학원 장밍(張明) 국제투자연구실 주임은 “1분기 성장률이 5.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하락으로 가뜩이나 6%를 지키는 ‘바오류(保六)’가 어려운 판국에 신종 코로나 사태로 성장률에 타격을 받는다면 올해 성장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바오우(保五)’마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미 시장조사업체 애드마크로는 신종 코로나 사태에 따른 중국 정부의 각종 통제 조치와 내수 위축 움직임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럼 글로벌 경기침체의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애드마크로에 따르면 2003년 사스 사태 때에 비해 중국 인구의 대도시 거주 비율은 40%에서 60%로 높아졌다. 연간 항공 여객 수도 8000만 명에서 6억 6000만 명으로 8배 이상 급증했다.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에서 16%로 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일시적 사건인 만큼 중국 경제가 머지 않아 반등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웨이상진(魏尙進)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온라인 쇼핑과 게임 활성화 덕분에 소비 감소가 크지 않고 ▲공장 가동 중단은 춘제 연휴로 인해 예정돼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경제적 충격이 시장의 우려보다 작을 것으로 관측했다. 웨이 교수는 “경험에 비춰볼 때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 하락하면 미국과 유럽은 0.2% 내려가는 정도의 영향을 받았다”며 글로벌 영향도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의정부 ‘백년대계’ 시동… 1200억 투입해 20만 일자리 만든다

    의정부 ‘백년대계’ 시동… 1200억 투입해 20만 일자리 만든다

    경기북부의 ‘중심도시’인 의정부시가 대대적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올인’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30일 45만 의정부시민에 대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밝히며, 시정의 모든 역량을 일자리 중심으로 전면 개편할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안 시장은 2018년 6월 3선에 성공한 후 일자리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고용정책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면서 시정의 모든 정책, 제도 및 사업을 ‘일자리 중심’으로 재설계하라고 모든 직원에게 당부했었다. 그는 단순 예측이 아닌 인구특성·산업구조·일자리 지표 추이 등 통계자료를 토대로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을 만들기 위한 핵심 전략을 수립하라고 주문했다.1년 반이 지난 현재 초기 대비 고용률, 실업률 등 주요 고용지표가 개선됐지만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자리 상황은 여전히 냉랭해 만족스럽지만은 않다는 입장이다. 의정부시는 그동안 지역 정착형 청년일자리 사업, 청년 창업생태계 조성 사업, 노인·장애인 및 공공일자리 확대, 마을·사회적경제 발굴 육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경제활동참가율, 고용률, 15~64세 고용률은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0.6~1.5% 포인트 소폭 상승하고 실업률은 0.3% 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수치가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안 시장은 “최근 많은 사람들이 고용지표의 개선 이유가 이전 상황과의 기저효과와 공공일자리 확대에 있다고 주장하지만, 지금까지 일자리정책은 응급 처방이었을 뿐 본격적인 시작은 지금부터”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올해 1200억원의 일자리 예산을 투입해 임기 안에 고용률 66%, 15~64세 취업자 수 20만명 달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일자리 대책 중 4개 핵심전략, 12개 실행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양질의 일자리 창출 위한 산업구조 체질개선 우선 의정부시 100년 먹거리 조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의정부시는 복합문화융합단지 도시개발사업에 총 1조 7000억원의 기업투자를 유치해 토지 보상 및 부지 조성 공사에 이미 착수했다. 올해는 핵심 사업에 대한 토지 선수분양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부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2022년부터 케이팝 클러스터, 테마랜드, 복합 쇼핑몰 등이 들어선다. 미군반환공여지 개발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그중 캠프 에세이욘 부지에 내년 3월 을지대 부속병원 개원을 통해 16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스탠리에는 융복합형 주거단지인 액티브시니어시티를, 캠프 레드클라우드에는 국제적인 안보 테마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금오동 유류저장소 부지에는 미래 직업체험관인 나리벡시티를 만들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성별·연령별 맞춤형 취업지원서비스 제공 의정부시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센터를 의정부역 서부광장으로 이전했다. 접근성을 개선해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이 쉽고 편하게 구인구직 상담, 직업능력개발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성별·연령별 19개 직업능력개발훈련을 편성해 615명을 대상으로 교육하고, 22명의 직업상담사가 구인구직 상담, 취업 알선을 돕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1500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채용박람회를 연다. 지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도 10억 5000만원(국비 6억 5000만원)을 투입해 68개 지역 청년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의 직무능력 향상과 경력 형성을 돕는다. 여성근로자 노무상담, 일·가정 양립 지원, 직업교육훈련, 경력단절 예방, 재취업 지원 등 여성일자리 사업에는 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용현산업단지 중장기 발전전략계획 수립 용역’을 오는 4월부터 실시하고, 기업지원센터를 연내 완공해 용현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도 있다. 지역 중소기업의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11억 4000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제품생산, 판로개척, 지식재산창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역량 있는 예비창업자와 초기 기업을 지원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초기 창업기업의 생존 및 자립을 돕는다. ●미군공여지 조기 반환 시점은 변수 도심상권활성화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는 총 56억 8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소상공인의 역량강화, 상권 발굴, 상인조직화를 지원하고 제일시장 주차환경개선 등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이 포함돼 있다. 안 시장은 일자리의 양이나 산술적 목표도 중요하지만 일자리의 질 개선과 양극화 해소 역시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공동 이익과 사회적 가치의 실현을 위해서도 힘쓸 예정이다.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확충을 위해 역대 최고인 144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3600개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비정규직 감축 및 생활임금 제도 시행을 통해 공정한 보상체계를 구축, 차별 없는 일터를 만들 계획이다. 2018년 개관한 의정부시 마을·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마을공동체·사회적경제 조직 육성 발굴 및 맞춤형 지원으로 더불어 잘사는 사회적 가치의 실현과 취약계층의 일자리창출을 돕고 있다. 안 시장은 “의정부 100년 먹거리 완성호가 돛을 달았지만 바람이 불지 않으면 돛이 무슨 소용이냐”는 입장이다. “1300여 공직자가 열심히 노를 젓고 있지만, 노를 젓는 것만으로는 큰 바다를 건널 수는 없다”며 바람 격인 ‘미군공여지의 추가 반환’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반환 절차를 서둘러 줄 것을 미 당국과 중앙정부에 촉구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씨줄날줄] 반인륜적 상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반인륜적 상술/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여자를 노려라’라는 말은 유대인 상술의 금언으로 통한다. 세상의 남자들은 돈을 쓸 권한이 없기에 여자를 상대로 하는 상품을 만들고, 이를 팔면 훨씬 쉽고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게 유대인들의 생각이다. 두 번째 금언은 ‘입’이다. 입으로 들어가는 상품으로 장사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일요일이나 국경일에도 돈을 벌어 주는 것은 오직 은행 이자와 입으로 들어가는 상품뿐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여성을 위한 상품이나 먹는 것을 팔면 확실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 유대인의 상술이자 생활의 지혜다. 화교들 역시 ‘입’을 통해 세계 어느 곳에서나 빠르게 정착하고 부를 축적해 오고 있다. 박리다매는 일본 오사카 지방의 전통 상술이다. 이익은 적지만 많이 팔아서 전체 수입을 늘려 나가는 방식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기업이나 상점들이 성공 비법의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유대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좋은 상품이라면 왜 싸게 팔겠다는 것인지도 이해할 수 없고, 이익이 박하면 언제 도산할지 모르는데 왜 박리다매라는 싸구려 판매 경쟁을 하느냐고 반문한다. 바로 종교 문화적인 차이 또는 지정학적인 역사와 민족성의 차이가 상술에 반영된 셈이다. 개성 상인들도 독자적인 상술로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상권을 지배했다. 합리적인 상거래로 정당한 부를 축적하고, 근면과 신용을 바탕으로 한 금융업으로 상인들을 지원해 민족자본 축적의 바탕을 마련했다. 물론 ‘베니스 상인’에 등장하는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의 비정함이나, 허생전에 등장하는 매점매석 등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편법적이고 일탈된 상행위가 없지는 않았지만 이를 상술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불·편법적인 상행위에 불과하다. 힘없는 서민을 괴롭히거나 비인간적인 상술이 상거래를 지배하지는 못했다. 유대인이나 화교, 오사카 상인, 개성 상인들의 공통점은 신용과 정직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상술이었다. 최근 중국발 신종 코로나 사태로 반인륜적인 상행위가 고개를 들고 있다.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 개인위생용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일부 업체들이 매점매석 등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편의점 매대에서 마스크와 손세정제가 사라지고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가격이 10배 이상 급등했다. 주문받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거래를 취소하는 쇼핑몰 업주도 등장했다. 온 국민이 신종 전염병 퇴치에 전전긍긍하는 사이에 폭리를 취하겠다는 악덕 상술이 판을 치게 해서는 안 된다. 이는 타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반인륜적 상혼으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게 마땅하다.
  • 中관광객, 韓마스크 100만원어치 구매…‘품귀’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수출 금지

    中관광객, 韓마스크 100만원어치 구매…‘품귀’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수출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 매장에선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28일 서울 명동, 남대문시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명동예술극장 인근의 한 약국에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 놀러온 한 중국인 가족이 마스크만 100만원어치를 사 갔다. 약국 앞에서는 KF94 마스크 200상자(1상자 300개)가 쉴 새 없이 옮겨졌다. 가게 안이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들로 혼잡을 빚다 보니 아예 가게 밖에 마스크가 든 상자들을 쌓아 두고 영수증을 보여 주면 상자를 내주고 다시 새 제품을 인근 차량 등에서 공수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온 푼모(30)씨는 “홍콩에선 마스크 물량이 달려 한 달 새 값이 4배로 뛰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 250개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7일 마스크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4배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매출은 폭증 행진을 이어 갔다. G마켓에서는 지난 24~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9118%, 액상형 손 세정제는 1만 6619% 급증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13% 늘었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며 당국이 시민들에게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국내의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中관광객, 韓마스크 100만원어치 구매…‘품귀’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수출 금지

    中관광객, 韓마스크 100만원어치 구매…‘품귀’ 대만은 새달 23일까지 수출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 매장에선 품귀 현상까지 빚었다.  28일 서울 명동, 남대문시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명동예술극장 인근의 한 약국에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 놀러온 한 중국인 가족이 마스크만 100만원어치를 사 갔다. 약국 앞에서는 KF94 마스크 200상자(1상자 300개)가 쉴 새 없이 옮겨졌다. 가게 안이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들로 혼잡을 빚다 보니 아예 가게 밖에 마스크가 든 상자들을 쌓아 두고 영수증을 보여 주면 상자를 내주고 다시 새 제품을 인근 차량 등에서 공수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온 푼모(30)씨는 “홍콩에선 마스크 물량이 달려 한 달 새 값이 4배로 뛰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 250개를 샀다”고 말했다.  이날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7일 마스크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4배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매출은 폭증 행진을 이어 갔다. G마켓에서는 지난 24~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9118%, 액상형 손 세정제는 1만 6619% 급증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13% 늘었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며 당국이 시민들에게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국내의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한국 마스크 100만원어치 구입하는 중국 관광객

    한국 마스크 100만원어치 구입하는 중국 관광객

    홍콩 관광객 “홍콩선 값 4배로 뛰어”대만은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 금지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급속히 퍼지면서 국내에서도 마스크, 손소독제 등 위생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부 매장에선 품귀현상까지 빚었다.28일 서울 명동, 남대문시장 등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는 ‘마스크 쟁탈전’이 벌어졌다. 명동예술극장 인근의 한 약국에서는 춘제(春節·설) 연휴를 맞아 한국에 놀러온 한 중국인 가족이 마스크만 100만원어치를 사갔다. 약국 앞에서는 KF94 마스크 200상자(1상자 300개)가 쉴 새 없이 날라졌다. 가게 안이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들로 혼잡을 빚다 보니 아예 가게 밖에 마스크가 든 상자들을 쌓아두고 영수증을 보여 주면 상자를 내주고 다시 새 제품을 인근 차량 등에서 공수하는 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었다. 홍콩에서 온 푼모(30)씨는 “홍콩에선 마스크 물량이 달려 한 달 새 값이 4배로 뛰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마스크 250개를 샀다”고 말했다.이날 CU에 따르면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0~27일 마스크 매출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10.4배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마스크 매출은 폭증 행진을 이어 갔다. G마켓에서는 지난 24~27일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같은 요일보다 9118%, 액상형 손세정제는 1만 6619% 급증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마스크 판매량이 전주 대비 3213% 늘었다. 대만에서는 타이베이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마스크가 매진되는 등 곳곳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나며 당국이 시민들에게 사재기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대만 정부는 국내의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을 위해 새달 23일까지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는 조치까지 내렸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진중권 “‘미투’ 원종건 자유한국당서도 영입하려 했다”

    진중권 “‘미투’ 원종건 자유한국당서도 영입하려 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8일 자격 반납을 신청한 더불어민주당 영입 인재 원종건(27)씨 사건에 대해 ‘정치 이벤트화’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원씨는 이날 전 여자친구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의혹을 제기한 지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씨의 전 여자친구는 지난 27일 인터넷 사이트에 ‘MBC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성폭행 피해 경험을 공개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민병두 의원, 정봉주 전 의원 등에 대한 미투 폭로로 이미 여러 차례 타격을 받은 민주당은 원종건씨 사건이 총선에 미칠 영향의 조기 차단에 나선 셈이다. 진 전 교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정치 이벤트화에 능숙한데 요즘은 자유한국당에서도 따라 하느라 정신이 없다”며 “원종건씨는 민주당으로 가기 전에 자유한국당에서도 영입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원씨는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 영입 제안을 동시에 받고 인터넷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네티즌에게 어느 당으로 가야 할지 물었다고 진 전 교수는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정치를 시작하는 데서 원씨에게 중요한 것은 이념, 정책, 철학 같은 것이 아니었고 비례대표 또는 지역구 출마를 제안한 각각 다른 당 가운데 어느 것이 커리어에 좋겠냐는 거였다”며 “쇼핑몰에서 물건 구입할 때 두 옵션의 장단점을 비교하며 하는 고민이랑 하나도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인재영입’ 쇼의 본질은 판촉 이벤트가 ‘정치’를 증발시켜 버린다는 것”이라며 “두 정당에서 정치 할 준비가 하나도 돼 있지 않은 인물을, 다른 당으로 가도 아무 무리 없을 인물을, 오직 과거에 TV 방송에 나와 국민의 심금을 울렸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그동안 어떻게 살아왔으며 지금은 어떻게 사는지 아무런 검증 없이 경쟁적으로 영입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감성 마케팅은 카메라 앞에서 연출되는 허구적 이미지 속으로 진짜 ‘정치’를 사라지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역구 세습논란으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과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군산 출마 여부가 불확실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언급하며 “한 석이라도 더 얻는 게 소중한데 그 지역의 민심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경선을 통해 당원과 유권자에게 맡겨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설 연휴, 우리 동네 대형마트·백화점 휴무일

    설 연휴 기간 백화점과 마트 등은 매장별로 모두 휴무일이 달라 이들 매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대형 쇼핑몰은 연휴에도 정상 영업한다. 롯데백화점은 연휴 첫날인 이날과 설 당일인 25일 문을 닫는다. 다만 분당점과 센텀시티점, 상인점, 마산점은 25일과 26일 휴무한다. 아울렛 21개 점포는 설 당일인 25일에만 쉰다. 롯데마트는 매장별로 25일이나 26일 중 하루씩 휴무하고, 마장휴게소점만 연휴 내내 문을 연다. 롯데슈퍼는 25일에 103개 점포가, 26일에는 312개 점포가 쉰다. 서울 지역 롯데슈퍼는 26일에 송파점, 잠실3동점, G은평점, 범서점을 빼고는 모두 문을 닫는다. 신세계백화점 점포는 대부분 이날과 25일 휴무한다. 다만, 본점은 25∼26일 문을 닫고 하남점은 25일 하루만 쉰다. 이마트는 이날과 27일에는 모든 점포가 문을 연다. 25일에는 천호, 동탄, 창원점 등 55개 점이, 26일에는 분당, 성수, 월배점 등 89개 점이 문을 연다. 트레이더스는 25일 안산, 천안, 하남점 등 8개 점포가, 26일에는 구성, 월계, 부천 등 9개 점이 문을 연다. 이날과 27일에는 역시 모든 점포가 정상 영업한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별로 상권 특성을 반영해 이틀씩 휴무에 들어간다.무역센터점과 킨텍스점, 판교점, 대구점, 울산점, 충청점 등 6개 점포는 24일과 25일 쉬고 압구정본점과 천호점, 신촌점, 목동점 등 9개 점포는 25∼26일 문을 닫는다. 현대아울렛 6개 점포는 설 당일인 25일 하루만 휴무한다. 롯데월드몰과 롯데몰, 스타필드 등 대형 쇼핑몰은 대부분 설 연휴에도 휴무 없이 계속 영업하며 다양한 이벤트로 서울에서 연휴를 보내는 가족 고객 유치에 나선다. 롯데월드몰은 24∼27일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게임을 통해 롯데뮤지엄 입장권을 주는 행사를 한다. 롯데몰 은평은 24∼26일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하며, 김포공항점에서는 25∼26일 흰 쥐 캐릭터가 쇼핑몰을 돌며 구매고객과 가위바위보를 해 경품을 준다. 스타필드 코엑스몰에서는 26일 오후 2시와 5시, 전통음악 연주와 봉산탈춤, 사자놀이 공연을 볼 수 있는 ‘설맞이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스타필드 하남, 고양, 코엑스몰, 스타필드 시티 위례에서는 온 가족이 쉬운 게임에 참여해 임무를 완수하면 스낵과 선물을 주는 ‘트릭샷 챌린지’ 행사를 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 토종 온라인몰 라쿠텐 ‘갑질 횡포’ 덜미

    일본에서 가장 큰 토종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시장’을 운영하는 라쿠텐이 일정 금액 이상 구매자들에 대해 무료배송을 해 주는 제도를 새롭게 시행하면서 이에 따른 비용을 입점업체들에 떠넘기려다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공정거래위원회는 라쿠텐이 무료배송에 따른 부담을 입점업체에 전가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독점금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라쿠텐은 오는 3월 18일부터 한 점포에서 3980엔(약 4만 2000원) 이상 물품을 주문한 구매자에 대해 배송료를 일률적으로 무료(일부지역 제외)로 해 줄 것을 입점업체들에 통보했다. 이에 입점업체 모임인 ‘라쿠텐 유니온’은 무료배송의 철회를 요구하는 약 1700건의 서명을 지난 22일 공정위에 제출했다. 이들은 “라쿠텐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본사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를 악용한 일방적 통고는 독점금지법상 ‘우월적 지위의 남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쿠텐은 “배송비를 무료화하면 이용자가 늘어 입점업체들도 유리해지는 등의 이득을 입점업체들에게 자세히 설명했고 업체들도 납득한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전국 5만여개 라쿠텐 입점업체들 사이에서는 이번 무료배송 논란 외에도 본사가 지나치게 엄격한 규제와 제재 규칙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갑질 횡포를 부려 왔다는 불만이 계속돼 왔다. 라쿠텐은 1997년 사업을 시작한 이후 일본 온라인쇼핑몰 업계를 주도해 왔으나 최근 미국계 아마존의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의류매장 직원, 탈의실 문틈으로 옷 갈아입던 여성 불법촬영

    의류매장 직원, 탈의실 문틈으로 옷 갈아입던 여성 불법촬영

    서울의 한 대형쇼핑몰 의류매장 탈의실 문틈으로 옷을 갈아입던 여성을 몰래 촬영한 의류매장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3일 탈의실을 불법촬영한 매장 직원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이용촬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 직원 A씨는 지난 21일 서울 노원구의 한 대형쇼핑몰 의류매장에서 당시 매장 내에 휴대전화를 설치해 탈의실 문틈으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A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도 압수해 포렌식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배하고 떡국 먹지만 귀성문화는 없어, 같고도 다른 북녘 설

    세배하고 떡국 먹지만 귀성문화는 없어, 같고도 다른 북녘 설

    “쇼핑몰마다 설 선물세트가 가득 진열돼 있고, 사람들 또한 설레는 마음 안고 설 연휴 계획을 구상합니다. 아이들도 웃어른들에게 할 세배 연습을 하느라 여념이 없죠.” 북한 매체에 소개된 북한 주민들의 설맞이 풍경이다. ‘민족 최대의 명절’에 어울리게 우리와 비슷한 모습이다. 북한 주민들도 설날 아침이 되면 주변에 사는 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설 음식을 먹고 덕담을 주고받는다. 설날 차례 문화가 일반적이지 않지만, 일부 가정에서는 지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뿐 아니라 친지나 이웃, 은사를 찾아 설 인사를 하고 음식이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정을 나눈다. 어린이들은 색동저고리 등 설빔을 차려 입고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도 받는다. 간부를 비롯해 일부 주민들이 김일성·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방문하거나 거주 지역에 있는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하지만, 의무적이지 않다. 남한에서는 즐기는 사람이 줄었지만, 북한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광장과 공원에서 연날리기와 윷놀이, 줄넘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체육 경기를 하는 주민들도 있다. 대표적인 설 음식은 떡, 떡국, 만두다. 남쪽의 일반적인 설 음식인 찰떡과 설기떡(백설기), 절편 등 떡의 종류도 다양한 편이다. 만둣국도 즐겨 먹으며, 전통 개성 음식인 허리가 잘록한 모양의 조랭이떡국을 만들어 먹는 집도 적지 않다. 특히 ‘맛집 탐방’은 빼놓을 수 없는 설 풍경이다. 남쪽에서는 설 연휴 대이동으로 많은 식당이 휴업하지만, 설 귀성 문화가 없는 북한에서는 연휴 내내 일제히 문을 열고 ‘특식’으로 불리는 설 음식을 판다. 평양 옥류관과 청류관을 비롯한 여러 식당에서 평양냉면과 쟁반 국수, 전골 등을 맛보고, 인민봉사총국에서 마련한 설 명절 음식 품평회와 시식회도 즐길 수 있다. 지방 식당들도 마찬가지다. 설맞이 술로는 도라지를 비롯한 여러 약재를 넣어 만든 ‘도소주’(屠蘇酒)가 있는데, 젊은 사람이 한 살 더 먹는 것을 축하한다는 의미로 젊은 사람부터 마신다. 남쪽과 달리 북한에서 음력 설을 민족의 전통 명절로 제정하고 지위를 인정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거 음력 설은 중국 역법에 따른 봉건 잔재로 여겨져 김일성 주석의 지시에 따라 명절로 취급되지 않았다가 1989년에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우수한 전통을 계승하자고 강조하면서 음력 설을 인정하고 즐기기 시작했다. 북한은 2003년 설 당일부터 사흘간을 공식 휴일로 지정했으며 2006년부터는 ‘설 명절’을 음력 설의 공식 명칭으로 삼고 있다. 올해는 설 당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쉴 수 있다. 대체 공휴일을 인정해 설 하루 전인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을 쉬는 남한과는 조금 다르다. 설 명절의 부활에도 북한에서 설과 추석을 비롯한 민속 명절은 민족 최대의 명절로 통하는 김일성(4월 15일·태양절)·김정일(2월 16일·광명성절) 생일보다 중요성이 떨어진다. 연합뉴스
  • “청주터미널 부지 특혜매각 주장은 사실무근”

    “청주터미널 부지 특혜매각 주장은 사실무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제기한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부지 특혜매각 의혹에 대해 청주시가 사실무근이라며 반박자료를 배포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2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곽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의혹을 제기했다. 회견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시 재산이던 가경동 청주 터미널 부지가 2017년 1월 A씨에게 팔렸다. 20년 이상 터미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매각조건이었다. 곽 의원이 공개한 매각공고에는 ‘매수자가 매각일로부터 20년 이상 지정용도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계약을 해제한다’고 명시돼있다. 단독 응찰로 부지를 매입한 A씨는 그해 5월 청주시에 ‘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제안했다. 해당 부지에 50층 규모의 주상복합 쇼핑몰을 세우자는 것이다. 청주시는 3개월 뒤 제안을 수락하고 A씨와 현대화사업 협약서를 체결했다.  A씨는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사업가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7년 7월 충북에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갔다가 충북대병원으로 A씨 병문안을 가기도 했다.  곽 의원은 이런 사실을 강조하며 A씨가 터미널 부지에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매각 조건 위반인데 청와대 압력 때문에 이를 시가 수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곽 의원은 청주지역 시민단체의 지적으로 이 사업에 대해 1년간 감사를 진행한 감사원이 2018년 11월 위법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도 수상하다는 입장이다. 감사원에 청와대 외압이 있었는지 규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청주시는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고 있다.  매각 조건을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선 현대화사업을 추진해도 터미널 시설과 용도는 유지되기 때문에 법률 위반이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터미널 부지 매각과 현대화사업 협약 체결 등은 자유한국당 소속 이승훈 시장 시절 이뤄졌기 때문에 청와대 개입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라고 반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 관문인 터미널이 노후되고 문화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민간자본 투자를 위해 부지를 매각한 것”이라며 “특정인을 위한 부지매각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대화사업 계획에는 터미널 면적을 확장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현대화사업이 매각조건을 위반한게 아니라는 변호사 자문도 얻었다”고 했다. 시는 곽 의원이 청주시 공무원 등을 고발하면 맞고소 등 법적대응도 나설 방침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재택 근무해!” 중국 내 일본 기업 ‘우한 폐렴’ 대책 강화

    “재택 근무해!” 중국 내 일본 기업 ‘우한 폐렴’ 대책 강화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일본에서는 기업들도 대책 강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들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근무를 재택으로 돌리거나 출장을 취소하는 등의 능동적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손 마사요시(한국 이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 재택 근무를 지시했으며, 일본제철과 소니는 급하지 않은 출장을 자제해 달라고 사원들에게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동차를 주요 산업으로 하는 우한에는 닛산과 혼다 등이 진출해 있다. 닛산은 우한 폐렴의 진원지로 지목된 시내 수산물 시장인 화난수산도매시장에 가까이 가는 것을 사원들에게 금지하는 것과 동시에 동물을 만지는 등 접촉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유통기업 이온(イオン)은 현지에서 쇼핑몰 점포 3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 등의 소독에 대해 횟수를 늘리고 범위를 넓히는 등 대응을 강화”했으며 통신기업 KDDI는 현지 지점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배포하고 외출 시 착용하도록 지시했다. 반면 미즈호은행은 현지 우한지점에 출장은 예정대로 진행하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씻기와 양치질 등 위생 관리를 철저하게 하라고 요청했다. 이밖에도 여러 기업은 정보를 수집하는 등 예의주시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앞으로의 감염 확대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우한(198명) 외에도 광둥성(14명)과 베이징(5명) 그리고 상하이(1명)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25일부터는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가 시작돼 환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일본 관광청은 여행사를 통해 여행객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고 외무성도 이메일로 재류일본인들에게 최신 정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매매 봐줄게 성의 보여라” 알고보니 경찰 위조신분증

    “성매매 봐줄게 성의 보여라” 알고보니 경찰 위조신분증

    채팅 통해 성매매 제안 후 만나서 협박 컴퓨터 합성해 만든 경찰 공무원증위조 신분증으로 조건만남 여성을 협박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에게 1심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 강혁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질강도미수, 공문서위조, 공무원자격사칭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5)씨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6월 휴대폰 조건만남 채팅 어플리케이션에서 성매매를 제안하며 만난 20대 여성 B씨에게 위조한 경찰 공무원증과 수갑을 보여주며 약 25분간 자신의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다닌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이후 B씨의 지인에게 자신이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이라고 주장하며 “지금 성매매 여성 B씨를 잡고 있는데 풀어주는 대신 성의를 보여라”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사용한 수갑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서울의 한 경찰서 ‘지능수사대 4팀’이라고 적힌 경찰 공무원증 역시 컴퓨터를 통해 합성해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를 자동차에 감금하고 다니면서 인질로 삼아 다른 피해자에게 재물을 취득하려다가 미수에 그치고, 그 과정에서 경찰공무원 신분증을 위조, 행사하고 경찰관 자격을 사칭해서 직권을 행사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범행이 미수에 그친 점, 피해자들이 피고인의 처벌을 원하지 아니한다는 의사를 표시한 점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르포] 2m 높이 설 선물 박스… 쇼핑몰에 비상구가 사라졌다

    [르포] 2m 높이 설 선물 박스… 쇼핑몰에 비상구가 사라졌다

    천장까지 박스 쌓아 비상구 표시 가리고 전기실·발전기실 소화시설 관리도 엉망 피난통로에 선 긋고 적재 공간으로 쓰고 “설이라 짐 많아” “알바가 잠깐 둬” 변명 비상구 막혀 피해 키운 ‘제천 악몽’ 떠올라“물건이 이렇게 쌓여 있는데 비상구 표시등이 보이겠습니까.” 설날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한 쇼핑몰 내 대형마트 4층. 소방특별조사팀이 손으로 비상구 앞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의 눈이 닿은 곳에는 롤테이너(바퀴 달린 이동식 적재함)가 양쪽 벽에 빽빽하게 자리해 있었다. 통로는 성인 한 명이 지나가기에도 좁았다. 또 롤테이너에 층층이 쌓인 높이 2m 상당의 박스들은 비상구 표시등을 가렸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물 안전관리 담당자를 향해 “제천 화재 때 비상구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 피난 통로에는 물건을 아예 놓지 못하게 돼 있는 것을 모르느냐”고 쏘아붙였다. 2017년 충북 제천 화재 당시 목욕바구니 선반으로 막혀 있던 비상구 탓에 2층 여자 목욕탕에서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날 소방청의 불시 단속은 설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판매시설, 숙박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비상구 폐쇄와 훼손, 피난 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 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서울신문은 소방청의 인천 지역 점검에 동행해 쇼핑몰 내 대형마트와 숙박시설인 모텔 등을 둘러봤다. 대형마트의 다른 층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수십개의 라면 상자가 쌓인 롤테이너가 떡하니 비상구 앞을 막고 있었다. 바닥에는 ‘방화문 앞 적재 금지’라는 경고성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마트 측은 “물건을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피난 통로에 자체적으로 선을 그어 적재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조사팀 일원인 한국소방안전원 관계자는 “시민들은 불이 나면 결국 비상구로 몰릴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익숙한 에스컬레이터는 연기가 확산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라며 “다수의 사상자를 막으려면 비상구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소방시설 유지·관리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전기실이나 발전기실에 불이 나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주는 장치에 안전핀을 꽂아 놓은 게 대표적이다. 이러한 경우 작동 버튼을 눌러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건물이 정전돼 시민들의 대피를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은 해명으로 일관했다. 소방청 관계자가 이날 ‘점검사실 확인서’ 서명을 요구하자 “(비상구 앞에) 잠깐 아르바이트생들이 짐을 놓았다”, “설날이라 물건이 많았다”며 시간만 끌었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 둘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하지 않은 경우엔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낸다. 소방특별조사팀은 2시간여에 걸친 마트 점검을 마치고 인근 모텔로 이동했다. 7층으로 이뤄진 모텔은 모든 층에서 방화문을 열어 놓고 영업 중이었다. 방화문은 화재 시 순식간에 퍼지는 유독가스와 연기를 막기 위해 항상 닫아 놓아야 한다. 소화기는 방화문이 닫히지 않도록 막는 지지대로 쓰이고 있었다. 또 비상구로 향하는 통로에도 세탁물, 책장이 층마다 놓여 있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는 연평균과 비교해 26%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 사업주들이 점검을 확실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르포] ‘설 앞두고 사람 몰리는데···’ 쇼핑몰에 비상구가 사라졌다

    [르포] ‘설 앞두고 사람 몰리는데···’ 쇼핑몰에 비상구가 사라졌다

    천장까지 물건 쌓아 비상구 표시 잘안보여전기실·발전기실 소화시설 관리도 안일해피난통로에 선 긋고 적재공간으로 쓰기도“설이라 짐 많아” “알바가 잠깐 둬” 변명비상구 막혀 피해 키운 제천 화재 판박이 “물건이 이렇게 쌓여 있는데 비상구 표시등이 보이겠습니까.” 설날을 일주일여 앞둔 지난 17일 인천의 한 쇼핑몰 내 대형마트 4층. 소방특별조사팀이 손으로 비상구 앞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의 눈이 닿은 곳에는 롤테이너(바퀴 달린 이동식 적재함)가 양쪽 벽에 빽빽하게 자리해 있었다. 통로는 성인 한 명이 지나가기에도 좁았다. 또 롤테이너에 층층이 쌓인 높이 2m 상당의 박스들은 비상구 표시등을 가렸다. 소방청 관계자는 건물 안전관리 담당자를 향해 “제천 화재 때 비상구 때문에 많은 사람이 죽었다. 피난 통로에는 물건을 아예 놓지 못하게 돼 있는 것을 모르느냐”고 쏘아붙였다. 2017년 충북 제천 화재 당시 목욕바구니 선반으로 막혀 있던 비상구 탓에 2층 여자 목욕탕에서만 2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날 소방청의 불시 단속은 설을 앞두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판매시설, 숙박시설 등 화재취약시설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특히 비상구 폐쇄와 훼손, 피난 통로 장애물 적치, 소방시설 차단 행위를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서울신문은 소방청의 인천 지역 점검에 동행해 쇼핑몰 내 대형마트와 숙박시설인 모텔 등을 둘러봤다. 대형마트의 다른 층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수십개의 라면 상자가 쌓인 롤테이너가 떡하니 비상구 앞을 막고 있었다. 바닥에는 ‘방화문 앞 적재 금지’라는 경고성 문구가 붙어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마트 측은 “물건을 둘 곳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피난 통로에 자체적으로 선을 그어 적재 공간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조사팀 일원인 한국소방안전원 관계자는 “시민들은 불이 나면 결국 비상구로 몰릴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익숙한 에스컬레이터는 연기가 확산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라며 “다수의 사상자를 막으려면 비상구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는 소방시설 유지·관리에서도 허점을 드러냈다. 전기실이나 발전기실에 불이 나면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주는 장치에 안전핀을 꽂아 놓은 게 대표적이다. 이러한 경우 작동 버튼을 눌러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다. 건물이 정전돼 시민들의 대피를 어렵게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셈이다. 안전관리 담당자들은 해명으로 일관했다. 소방청 관계자가 이날 ‘점검사실 확인서’ 서명을 요구하자 “(비상구 앞에) 잠깐 아르바이트생들이 짐을 놓았다”, “설날이라 물건이 많았다”며 시간만 끌었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 둘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 소방시설을 유지·관리하지 않은 경우엔 2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낸다. 소방특별조사팀은 2시간여에 걸친 마트 점검을 마치고 인근 모텔로 이동했다. 7층으로 이뤄진 모텔은 모든 층에서 방화문을 열어 놓고 영업 중이었다. 방화문은 화재 시 순식간에 퍼지는 유독가스와 연기를 막기 위해 항상 닫아 놓아야 한다. 소화기는 방화문이 닫히지 않도록 막는 지지대로 쓰이고 있었다. 또 비상구로 향하는 통로에도 세탁물, 책장이 층마다 놓여 있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에는 연평균과 비교해 26% 많은 화재가 발생한다. 사업주들이 점검을 확실히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중국] 싱가포르서 ‘냉동 모유’ 23㎏ 반입하려다 세관 적발

    중국 여성이 싱가포르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냉동된 모유를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푸젠성 취안저우공항 세관은 지난 10일 싱가포르에서 입국하는 한 여성의 가방에서 냉동된 모유 23㎏을 발견하고 압수했다. 해당 모유는 비닐봉투 89개에 나누어져 담겨 있었으며, 각각의 봉투에는 모유를 담은 것으로 추정되는 날짜와 시간이 표시돼 있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지역 일대 공항에서 냉동된 모유를 반입하려는 시도가 적발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간 적발된 것 중 가장 많은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에 적발된 여성은 냉동 모유가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정확한 출처를 밝히지 않았으며, 검역 승인 역시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법에 따르면 유아용 분유를 제외한 유제품 등 식품은 냉장 운송을 통해 중국으로 반입되기 이전에 검역 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SCMP는 최근 모유가 건강에 이롭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를 밀반입하거나 불법으로 거래하는 암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유를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여전히 중국 내에서는 맘카페와 주요 쇼핑몰에서 냉동된 모유의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푸젠성 샤먼 가오치 국제공항 세관은 160여 개로 나누어 반입되려던 냉동 모유 21.7㎏을 압수해 폐기 처분했다. 당시 적발된 사람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출발한 대만 국적의 승객이었으며, 역시 자신의 아이를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G9 “짧은 설 연휴…해외보다 국내여행 선호”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9는 예년에 비해 짧은 연휴 기간 탓에 올해 설 연휴에는 해외 여행지보다 국내 여행지가 더 인기를 끌 것으로 17일 전망했다. 일본 여행 불매 움직임도 영향을 줬다. G9가 최근 한 달(2019년 12월16일~2020년 1월15일)과 지난해 설 직전 같은 한 달(2018년 12월27일~2019년1월26일) 여행·항공권 판매량을 비교한 결과 같은 기간 국내 여행 상품 판매량이 197% 급증했다. 반면 해외여행 상품 판매량은 22% 감소했다. 특히 일본여행 상품 판매량은 42% 줄었다. 상품군별로 보면 국내 펜션·캠핑 상품은 400% 늘었고, 콘도·리조트와 워터파크·스파 판매량도 각각 66%, 19% 증가했다. 지역별 인기 국내 여행지를 살펴보면, 속초 등이 있는 강원 지역이 288% 늘어 판매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가평 등이 위치한 경기가 250%, 충청은 150%, 경상 지역이 131%, 그리고 제주도가 101%로 뒤를 이었다. G9 여행사업팀 임지연 팀장은 “예년대비 짧은 연휴로 올 설에는 해외여행보다 국내 여행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세스코, ‘세스케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블랙 컬러 출시

    세스코, ‘세스케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블랙 컬러 출시

    세스코(대표이사 사장 전찬혁)는 ‘세스케어 미세먼지 마스크 블랙’을 새롭게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세스케어 미세먼지 마스크 블랙’은 화이트 컬러로 구성된 기존 제품군에 세련된 무광 다크블랙 컬러를 적용하여 출시한 상품이다. 세스코의 ‘세스케어 미세먼지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 및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를 받은 의약외품이다. 이 제품은 4중 구조의 정전 필터로 평균 0.4μm 크기의 미세먼지, 황사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고 부드러운 촉감의 고급 원단을 사용한 3D 접이식 입체 설계로 디자인하여 우수한 착용감과 편안한 호흡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세스코 관계자는 “예년보다 미세먼지 ‘나쁨’ 등급의 지속 일수가 길어지면서 미세먼지 마스크가 일상 생활 필수품이자 패션 아이템이 된 가운데, 기존 화이트 컬러 제품군에 더해 블랙 컬러의 출시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세스케어 미세먼지 마스크 블랙’은 세스코 서비스컨설턴트와 세스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주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혹시 내 폰도 해킹 위험?… 같은 ID·비밀번호 쓰는 습관부터 버려라

    2단계 인증 활성화·비번 자주 바꿔야 최근 배우 주진모를 비롯한 연예인 10여명의 스마트폰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일반 소비자들의 불안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혹시 내 핸드폰은 문제가 없는가’라는 걱정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연예인들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직접 해킹돼 발생한 것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다. 어디선가 유출된 아이디나 비밀번호로 클라우드 계정에 로그인해 문자 등의 개인정보를 유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주씨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자 삼성전자는 “갤럭시폰이나 삼성 클라우드 서비스가 해킹된 것이 아니라 일부 사용자 계정이 외부에 유출·도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보안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막기 위해 여러 곳에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영세한 쇼핑몰과 같이 보안이 취약한 사이트가 해킹돼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이와 같은 비밀번호·아이디를 쓰는 클라우드도 함께 뚫릴 수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처음 구입할 때 무심코 기본으로 깔려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동의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주소록·문자 등의 민감한 정보들이 클라우드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한번 비밀번호가 털리면 스마트폰에 담긴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되는 것이다. 삼성 클라우드의 이용자라면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해 놓을 필요도 있다. 2단계 인증을 설정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문자메시지로 전송된 ‘인증 코드’까지 입력해야 로그인할 수 있어 보안성이 더 높다. 이 밖에도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거나,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올라가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설정해 놓거나, 출처가 불분명한 온라인 링크는 해킹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접속하지 않는 등의 방법도 실천하길 권고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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