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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 6월 ‘디토’로 돌아온다

    젊은 해외교포 음악가를 한번에 볼 순 없을까.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29)을 주축으로 동갑내기 4명이 클래식 앙상블 ‘디토(Ditto)’를 구성, 선을 보인다. 디토는 오는 6월20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창단 첫 리사이틀을 갖는다.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K.563, 쇼팽의 화려한 폴로네이즈, 헨델의 파사칼리아, 브람스 피아노 4중주를 연주한다.
  • 김선욱의 ‘베토벤’ vs 임동민의 ‘쇼팽’

    피아노의 신세대 스타 두 사람이 새달 2일 동시에 갖는 공연이 모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음악팬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김선욱(19)과 2005년 폴란드에서 열린 제15회 쇼팽 콩쿠르에서 동생 동혁과 함께 2등 없는 공동 3등에 입상한 임동민(27)이 주인공이다. 김선욱은 정명훈의 지휘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연주회에서 베토벤의 피아노협주곡 4번을 협연한다. 임동민은 충무아트홀이 기획한 ‘클래식 페스티벌-스프링 인 마이 하트’ 프로그램의 하나로 쇼팽의 4개의 스케르조 등으로 독주회를 갖는다. 25일 현재 김선욱의 서울 공연은 2523석 가운데 200석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됐고, 임동민의 독주회는 800석 가운데 80%가 예매됐다. 두 연주회의 주최측은 당초 ‘스타의 충돌’이 매표에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걱정했지만, 이제는 모두 ‘만원사례’를 낙관하고 있다. 충무아트홀 공연기획부 신예진씨는 “최근 스타성을 갖춘 젊은 피아니스트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신세대들의 관심도 커진 것 같다.”면서 “두 사람이 같은 날 갖는 연주회가 모두 매진된다면 그만큼 이들이 클래식 음악시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길섶에서] 폐로성 정열?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낭만주의 화가 드라크루아는 쇼팽의 인품과 예술적 정열에 매료됐다. 쇼팽의 초상화 한 점을 남겼다. 내면의 감수성까지 그렸다는 평을 받는다. 표정이 창백하다. 그는 폐결핵 환자였다. 당시 유럽 예술계엔 낭설이 돌았다. 결핵은 지성과 창조를 자극한다고. 법의학자 문국진은 저서 ‘명화와 의학의 만남’에서 ‘폐로성(肺勞性)정열’이라는 가공의 열정이라 했다. 폐병과 관련한 이야기는 예술가와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한다. 작가 베른하르트는 폐병환자들이 자신을 가르쳤다고 했다. 화가 르누아르 역시 폐병에 시달렸다.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의 주인공 미미,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의 주인공도 폐병환자다.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의 모델이 폐병환자라는 분석이 있다. 처진 어깨와 마른 체격 등을 이유로 든다. 지금은 후진국 질병의 대표로 꼽히는 폐병이 이처럼 미화됐다는 게 아이러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결핵환자가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20·30대 비율이 높다. 폐로성 정열을 꿈꾸는 환자들은 아닐진대, 씁쓸하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 봄의 길목에서 만나는 ‘세계음악’

    새로 발견됐거나, 흔히 연주되지 않는 곡으로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하는 헝가리 출신 피아니스트 피터 본 빈하르트가 한국에 온다. 빈하르트는 2004년 서울바로크합주단과 흔히 피아노협주곡 0번으로 불리는 베토벤의 협주곡 WoO4(WoO는 작품번호가 없는 작품이라는 독일어의 머리글자)를 한국 초연했다.2005년에는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직접 편곡한 이반 에르드의 피아노협주곡을 협연했고, 지난해에는 자신이 조직한 압솔루 트리오와 ‘피아노 트리오를 위한 할리우드 영화 모음곡’을 들고 내한공연을 가졌다. 이렇듯 범상치 않은 레퍼토리를 고집하는 빈하르트가 이번에는 ‘세계 음악 여행’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웠다. 20개국에 가까운 나라에서 특유의 이미지를 가진 음악들을 한데 모았다. 한국은 ‘옹헤야’와 ‘도라지’, 아르메니아는 바바드샤니안의 ‘카프리치오‘, 멕시코는 로렌츠의 ‘살사 인글레사’, 중국은 ‘달위로 흐르는 강’, 스페인은 알베니즈의 ‘스페인 모음곡’, 아르헨티나는 피아졸라의‘리베르 탱고’ 등이다. 이밖에 폴란드는 쇼팽, 독일은 베토벤과 슈만, 프랑스는 드뷔시, 러시아는 라흐마니노프, 헝가리는 바르토코, 이탈리아는 토스티의 작품을 내세웠다. 특히 해금연주자 하고운과 타악연주자 정정배, 바리톤 김선일이 참여해 더욱 다양한 무대를 펼친다.하고운은 한국민요와 드뷔시의 ‘달빛의 클레어’, 정정배는 ‘살사 인글레사´와 휘브너의 ‘살사 디 누에바 요크’를 연주한다. 김선일은 슈만의 ‘헌정’과 토스티의 ‘세레나데’를 부른다. 공연은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2만∼6만원.(02)2068-8000.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음악의 미래는 한국등 아시아에”

    “공개석상에서 ‘미래에는 폴란드 피아니스트들이 한국 등 아시아로 공부하러 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어요. 이번에 한국에 와보니 앞으로 20∼25년이면 정말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1970년 제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하고, 지난해엔 이 콩쿠르의 부위원장을 맡기도 한 폴란드 피아니스트 표트르 팔레치니는 2일 한국 피아노 유망주들의 뛰어난 실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해외 거물급 피아니스트 5명이 차세대 음악가들을 지원하고자 예술의전당이 지난 31일부터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고 있는 음악캠프에서 한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팔레치니를 비롯해 아일랜드의 존 오코너, 프랑스의 자크 루비에,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크라이네프, 이스라엘의 아리 바르디가 그들이다. 한국에서는 강충모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참여했다. 이들은 “음악의 미래는 한국 등 아시아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바르디는 좋은 교육풍토와 한국인의 민족성, 뛰어난 두뇌, 음악적 동기 등을 한국인 음악가들이 최근 국제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로 꼽았다. 리즈 콩쿠르 심사위원을 역임한 루비에는 “한국인들은 손가락의 유연성과 빠른 두뇌회전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탈리아 이몰라 피아노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는 정재원이 리즈 콩쿠르에서 연주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샹송 프랑수아의 그것과 더불어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세계적인 음반레이블인 텔락(Telarc)에서 20장 안팎의 음반을 낸 오코너는 “한국인들은 가족관계를 중요시하지 않느냐.”면서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고, 좋은 선생보다 나쁜 선생을 만날 확률이 높다.”며 앞다퉈 외국유학을 떠나는 분위기에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특히 “김선욱은 유학 한번 가지 않고 리즈 콩쿠르에서 우승하지 않았느냐.”면서 “한국에도 훌륭한 스승이 많이 있다.”고 충고했다. 12명의 한국인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는 크라이네프는 “이번 캠프에서 새로운 유망주들을 여럿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들은 8일까지 열리는 이번 음악캠프에서 모두 20명의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을 두차례씩 지도하게 된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서울~수도권 ‘공연시차’ 보름?

    서울~수도권 ‘공연시차’ 보름?

    2007년 벽두에 각 공연장과 연주단체들이 다투어 신년음악회를 연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밝고 따뜻하고 힘찬 음악을 즐기며 새로운 한 해를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주요 공연장과 연주단체의 신년음악회는 1월 첫째주에 몰려 있다. 하지만 수도권으로 가면 1월 중순 이후에야 신년음악회가 본격화된다. 아예 정기점검이라는 명목으로 문을 닫아놓는 공연장도 있다. 과거에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도 연초가 직원들의 휴가철이었던 때도 있었지만,‘황금시즌’으로 탈바꿈한 지 벌써 오래다. 정해년은 이렇게 서울과 수도권 사이에도 적지 않은 문화적 격차가 좁혀지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여건이 어렵지만, 지역 공연장 관계자들도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 정신을 좀더 가다듬는 한 해가 돼야 할 것이다. 정명훈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02-3700-6300)은 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와 드보르자크의 ‘신세계 교향곡’을 들려준다.14일에는 군포시문예회관(031-390-3500)에서 ‘정명훈 초청 특별신년연주회’를 갖는다. 이날은 ‘신세계’ 대신 역시 희망을 노래하는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을 연주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1544-5955)은 3일 오후 8시. 김덕기 지휘 프라임 필하모닉과 소프라노 김향란, 메조소프라노 김현주, 테너 강무림, 바리톤 우주호, 이 솔리스티 서울이 출연한다. 같은 날 오후 7시30분 충무아트홀(02-2230-6624)에선 김민이 이끄는 서울바로크합주단과 소프라노 오은경이 나선다. 예술의전당(02-580-1300)은 4일 오후 8시 콘서트홀이다. 정치용 지휘 코리안 심포니와 판소리 인간문화재 안숙선, 피아니스트 이용규가 출연한다.5일 오후 7시30분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KBS 교향악단(02-781-2241) 신년음악회에는 지휘자 장윤성, 피아니스트 박종훈, 바이올리니스트 김윤희, 베이스 손혜수가 나선다. 같은 날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6303-1919)에선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드뷔시의 전주곡집과 쇼팽의 왈츠 전곡에 도전한다. 수도권의 중대형 문화공간 가운데는 성남아트센터(031-783-8000)가 4일 오후 8시 오페라하우스에서 비교적 일찍 신년음악회를 갖는다. 하지만 소프라노 신영옥의 듀오 콘서트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국 순회연주회 일정의 하나라는 점에서 극장측이 부지런을 떤 결과로 보기는 어렵다. 수원의 경기도문화의전당(031-230-3200)은 19일 오후 7시30분 대공연장이다.‘경기필하모닉과 금난새’라는 타이틀이다. 소프라노 오은경과 테너 이현이 출연한다.27일 오후 5시에 열리는 의정부예술의전당(031-828-5841)의 신년음악회에는 테너 김동규와 소프라노 이태원, 그리고 박상현이 지휘하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나선다. 고양 덕양어울림누리(031-969-4141)에선 30일 오후 7시30분 파페라 테너 임형주와 독일의 바이에른 체임버 오케스트라가 신년음악회를 꾸민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인터넷 울린 장애인의 월광곡

    “베토벤도 장애가 있었습니다. 장애를 뛰어넘는 당신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뇌성마비 1급 장애인의 피아노 연주가 인터넷에서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신학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는 김경민(25·안산시 사1동)씨는 지난달 29일 베토벤 피아노소나타 제14번 ‘월광’ 1악장을 연주하는 모습을 동영상(5분 분량)에 담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렸다.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당일 조회수가 10만건을 넘었고, 댓글이 줄을 이었다. “피아노를 전공하는 사람인데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정말 잘 치세요.” “댓글을 처음 달아봅니다. 감동받았습니다.” “연주를 보고 자살 결심을 접습니다. 고맙습니다.” 손가락은 물론 손목까지 안으로 굽은 김씨가 피아노와 인연을 맺은 것은 중학교 1학년 때. 피나는 연습으로 1년만에 건반을 두드렸다. 고교 1학년 때 그는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피아노 콩쿠르에서 베토벤의 월광을 연주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하루 5시간씩 맹연습했다.4개월 후 월광을 완주했다. 콩쿠르에서 김씨가 연주를 끝내자 대회장은 기립박수의 물결로 변해 있었다. “피아노를 연주하면 행복해집니다. 이번에는 쇼팽의 야상곡 중 최고 걸작인 2번을 연주해 인터넷에 올릴 계획입니다.”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문화마당] 나를 팝니다/황주리 화가

    요즘 중국의 어느 시인이 돈 많은 여성에게 자신을 임대하겠다는 선언을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했다고 한다. 그는 상대가 기혼이든 미혼이든 상관없고 부자여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는 걸까? 남자든 여자든 누구나 한번쯤 꾸는, 그렇게 흔한 꿈들은 어쩌면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내기 힘들어 뱉어 보는, 그저 답답한 마음의 푸념일 것이다. ‘황후이’라는 이름의 꽤 지명도 있는 이 중국 시인은 한국 돈으로 약 6만원가량의 원고료 수입으로 한달을 버텨내야 한다고 자신의 사정을 밝혔다. 자신을 임차한 여성에게는 섹스 행위 등을 포함한 모든 의무를 다하겠다는 시인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시인의 존재 상황을 만천하에 알린 것이다. 국가에서 가난한 예술가와 노인들의 삶을 몽땅 책임져 준다면 그야말로 낙원이 아닐까? 아직도 가장 가난한 영혼의 예술가는 시인이리라 믿는다. 가난하지 않은 영혼이 이 시대에 어떻게 시를 쓰랴? 길을 지나다 부동산 사무실에 걸려 있는 아파트 값을 볼 때마다 과연 이 시대에 시를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의아해질 때가 있다.76평에 35억원이라고 씌어있는 멀고 먼 쏭바강보다 더 먼 돈의 가치를 생각해 본다. 문득 우리의 시인 김소월을 떠올린다. 그 시절 원고료 따위가 있었겠는가?돈도 벌리지 않는 시를 쓰는 세상의 모든 시인들을 사랑한다. 중학교 1학년에 입학하자마자 맨 처음 읽은 시가 소월의 시였다. 그때는 그 시가 그렇게 좋은지 정말 몰랐다. 세상에는 그런 것들이 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더 좋아지는 그런 것들 말이다. 중학교 1학년 시절에 나는 참 많은 시를 외웠다. 시를 많이 외울수록 부자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김소월과 한용운, 윤동주, 이상화, 박인환, 파인 김동환과 프랜시스 잼, 구르몽,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들을 매일 하나씩 외우면서 나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중에서도 나는 지금은 박인희의 낭송으로 너무 유명해져 버린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를 무척 좋아했다.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거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두려워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그 구절을 나는 무척 좋아했다. 길을 걷다가 부동산 사무실에 씌어있는 아파트 시세를 읽을 때마다, 부자에게 시집간 동창이 위자료를 얼마 받고 헤어졌다는 둥 하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나는 박인환의 그 구절을 떠올린다. 시를 많이 알거나 그림을 많이 알면 부자가 되는 세상이 있다면 그곳에 가서 살고 싶다. 하지만 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암기했던 그 시들을, 절대 잊지 않으리라 생각하던 그 간절한 구절들을 나도 모르는 새 하나씩 천천히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시만 그런 게 아니다. 슈베르트인지 베토벤인지 쇼팽인지 너무나 확실히 알던 그 음악이 뭐가 뭔지 헷갈리는 것이다. 설마 이 음악을 모르세요? 하고 누군가 물어도 할 수 없다. 대학 시절 수업을 빼먹고 학교 앞 다방 빅토리아에 앉아 하루종일 심취했던 그 음악의 제목을 나는 이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 내가 알고있는 건 도대체 무엇인가? 가짜 그림 시비로 시끄러웠던 이중섭을 생각한다. 생전에 그는 자신의 손바닥만한 그림이 그렇게 비싸질 것이라는 걸 상상이나 했을까? 화가는 훗날 자신의 그림 값이 얼마가 되든 자신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일이 대부분이다. 문득 이런 상상을 해본다. 훗날 내 작은 그림 하나를 팔아 누군가 대학을 갈 수 있다면, 불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의 병원비가 될 수 있다면…. 그 다부진 꿈들과 매일 잊혀져 가는 그리운 시들의 기억이 지금 이 순간 나를 살아가게 하는, 귀중한 일용할 양식은 아닐는지…. 황주리 화가
  • “단풍 닮은 ‘낭만의 선율’ 연주할래요”

    “단풍 닮은 ‘낭만의 선율’ 연주할래요”

    “남자친구가 없네요. 아빠가 하는 농담이 ‘학교라도 가면 (남자친구가)생길텐데, 그래도 몇 년 뒤에 가게 되면 연하 친구가 생겨서 좋겠다.’고 해요.(웃음)” 오는 18일 금산을 시작으로 전국 7개 도시 순회 독주회를 갖는 첼리스트 장한나(23). 그는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맨스가 없느냐.”는 질문에 활짝 웃으며 강하게 손사래를 친다. 활기찬 목소리, 거침없는 대답, 또렷한 눈망울이 마치 ‘국민 여동생’과 닮았다. 가을에 연주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처음이라는 장한나는 그래서 독주회 타이틀도 “단풍의 계절임을 생각해 ‘로만틱’이라고 지었다.”고 했다. 이번 독주회에서는 낭만시대 초기의 쇼팽과 슈만, 그리고 “그 질주하고 아파하는 열정을 존경한다.”는 쇼스타코비치의 곡들로 프로그램을 짰다. 그는 “벌써 거장 소리를 듣는데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언론들은 10대는 신동이나 천재라고 이름붙이고,20대는 거장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하고,30대면 거장이며 40대면 중견,50대만 되어도 마에스트로라고 한다.”고 좌중을 웃겼다.“2년 전 데뷔 10주년 연주회 소감을 물어봤을 때 ‘음악가로서 걸음마를 뗀 것 같다.’고 했는데, 자신이 혹독한 선생이자 열렬한 팬이 되어 끊임없이 발전해가는 것이 음악가의 소임이자 숙제”라고 겸손해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지휘자로 로린 마젤과 주세페 시노폴리 등을 꼽는 그는 “연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믿음과 직감적인 대응이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빼곡한 연주 일정 때문에 하버드대 철학과를 휴학했던 장한나는 “철학은 곡을 해석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은 주진 않지만 한 개인으로서 생활하고 생각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시야를 넓혀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이라도 학교에 달려가고 싶지만 당분간은 어렵다.”면서 5∼6년쯤 뒤 학업을 재개할 뜻을 비쳤다. 글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공연+새앨범]

    ■ 보니 엠 ‘The Magic Of Boney M’ 80년대 디스코 열풍의 주역 보니 엠의 베스트 앨범.30년전 영국 차트 1위였던 ‘대디 쿨’을 비롯,‘해피 송’,‘리버 오브 바빌론’ 등 80년대 ‘디스코 테크’와 롤러장 등에서 숱하게 들어왔던 명곡들이 수록되어 있다.7080세대들에게 디스코의 추억을 음미할 수 있는 선물이 될 듯하다.SonyBMG. ■ 로비 윌리엄스 ‘Rude Box’ UK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앨범을 팔아치우고 있는 사나이, 로비 윌리엄스의 7번째 앨범. 발표하는 앨범마다 변화를 거듭하는 그가 이번 앨범에서 선택한 주제는 댄스와 힙합 일렉트로닉이다. 총 16곡 수록.EMI. ■ 이루마 ‘h.i.s monologue’ 투명한 피아니즘과 실험적 사운드의 조화로 한국 연주음악의 새 장을 연 아티스트 이루마의 다섯번째 앨범. 높은 인기를 누리며 활동하다 돌연 군 입대를 결정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는 그의 음악적 본령인 피아노 솔로가 주를 이루고 있다.STOMP MUSIC. ■ 가오리 고바야시 ‘Fine’ 금년 2월 발매돼 일본 재즈차트 정상을 차지한 여성 색소폰 연주자 가오리 고바야시의 두번째 앨범. 자작곡 5곡과 샤카 칸, 마빈 게이 등의 팝송을 재해석한 커버곡 4곡 등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다. 라이브 실황 등을 담은 DVD와 패키지로 발매됐다. 인더가든. 미술 ■ 검은 숲 12월3일까지 서울 삼청동 아트파크. 몇가닥 안 되는 머리카락을 가진 동그란 얼굴의 캐릭터 ‘동구리’로 알려진 권기수의 개인전.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하는 옛 선인들처럼 동구리가 현대적 환경에서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733-8500. ■ Psychic Scope-이토 존+아오키 료코 12월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페이스C. 최근 일본과 유럽, 미국 미술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일본의 두 젊은 작가 이토 존과 아오키 료코 2인전. 섬세한 드로잉과 초현실주의적인 기법, 몽환적 시선으로 주변을 왜곡시켜 담아낸 자수 평면화와 페이퍼 드로잉, 영상 애니메이션 등 100여점을 선보인다.(02)547-9177. 클래식 ■ 모차르트 협주곡 전곡연주회 14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세종문화회관이 기획하는 모차르트 시리즈로 마술피리 서곡, 피아노 협주곡 제8번 C장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콘체르토 D장조 등을 들려준다. 피아노 김혁 김명선 바이올린 김선희 김정미 등.3만∼5만원.(02)399-1114. ■ 알렉상드르 타로 피아노 리사이틀 16일 오후 8시 호암아트홀. 지난 5월 파리 샹젤리제 극장의 연주 이후 평단의 주목을 받은 신예인 타로의 독주회. 라모의 쳄발로를 위한 모음곡집, 라벨의 ‘거울’, 쇼팽의 왈츠곡 등.2만∼4만원.(02)751-9607. 연극 ■ 태 10∼19일 화∼금 7시30분·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어린 조카를 내몰고 왕위에 오른 세조의 끝없는 권력욕과 비극적 역사에서도 핏줄을 이어가는 한국인의 생명의지를 전통미학으로 표현. 오태석 작·연출, 장민호 백성희 김재건 등 출연.2만∼3만원.(02)2280-4115. ■ 한국사람들 10∼19일 화∼금 8시, 토 5시, 일 3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프랑스 작가 미셸 비나베르의 희곡을 무대화한 한불 합작극. 마리온 스코바르트·변정주 공동연출, 고기혁 서민성 등 출연.1만 5000∼2만원.(02)762-0810. 무용 ■ 아시아퍼시픽 발레페스티벌 9일 오후8시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서울발레시어터, 상하이발레단, 홍콩발레단, 도쿄시티발레단 등 한중일 3국의 합동무대.2만∼7만원.(02)588-6411. ■ 현대무용단 탐 정기공연 13·14일 7시30분 서강대메리홀. 창단 25주년을 맞은 무용단의 정기공연. 정지영, 조은미, 김예림 안무작.2만원.(02)3277-2584. 뮤지컬 ■ 이 10일∼12월3일 화∼목 8시, 금∼일 3시·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에 노래와 춤을 입힌 토종 뮤지컬. 영화를 빛나게 했던 광대들의 줄타기 대신 부채와 지팡이로 만들어내는 무대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김태웅 작·연출, 최성원 금승훈 김법래 등 출연.3만∼6만원.(02)523-0986. ■ 아이두 아이두 14일부터 무기한 화∼금 8시, 토 4시·7시30분, 일 3시·6시30분 KT&G상상홀.20대 신혼기부터 70대 황혼기까지 50년에 걸친 부부의 희로애락 결혼 이야기. 뮤지컬배우 박해미가 제작 겸 주연을 맡았다. 설청일 연출, 양꽃님 김선영 등 출연.4만∼7만원.(02)334-5211.
  • 장한나를 7개 도시서 만난다

    첼리스트 장한나(23)가 18일부터 이달 말까지 전국 7개 도시를 돌며 독주회를 갖는다. 지난 7월 세계적인 클래식 잡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내일의 클래식 스타’ 20인에 올랐던 그녀는 얼마전 영국 런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독일 브레멘 등을 돈 뒤 현재 미국 뉴욕에서 귀국 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베를린필 신포니에타와의 협연 이후 1년여 만에 갖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옛소련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소나타’를 비롯해 슈만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아다지오와 알레그로’, 쇼팽의 ‘첼로 소나타’,‘화려한 폴로네이즈’를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 작품을 빼면 모두 낭만주의 작곡가를 골랐다. 피아노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르지오 티엠포. 장한나는 지난 9월에는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해마다 열리는 ‘BBC 프롬스’ 무대에도 섰다. 하버드대 인문학부에서 철학을 전공하다가 빡빡한 연주회 일정으로 2년 전 휴학을 했던 장한나는 음악 일로 당분간 학업 복귀는 어렵다고 한다. 내년 봄 랄로의 첼로협주곡을 비롯해 드보르자크, 차이콥스키, 생상스, 오펜바흐 등의 첼로 소품들을 담은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된 새 음반을 낼 예정.공연일정 ▲18일 오후 3시 금산 다락원 생명의집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22일 오후 8시 성남아트센터 ▲25일 오후 7시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26일 오후 6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28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30일 오후8시 광주 문화예술회관 2만∼12만원.(02)749-1300.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한국 온라인게임 위상 굳힌다

    한국 온라인게임 위상 굳힌다

    |도쿄 김경두 특파원|“온라인게임 세계시장을 잡는다.” 한국의 게임업체들이 22일 개막된 일본 최대 게임 전시회인 ‘도쿄게임쇼 2006’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게임 제품을 무기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는 차세대 게임기 시장을 놓고 일본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PS3)’와 미국의 MS(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360’ 등의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도쿄 게임전시회는 도쿄 인근 지바 마쿠하리 멧세 전시장에서 24일까지 열린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가격 20% 인하 10년째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NHN재팬(일본법인)의 일본한게임과 일본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I), 미국의 MS 등 140여개 업체가 참가해 570여개의 신작 게임이 선보였다. 특히 소니는 오는 11월 차세대 가정용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PS3)’ 출시를 앞두고 PS3용으로 27종 이상의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 게임을 출시했다. 소니는 또 이 날 게임쇼에서 PS3 가격을 20% 인하한다고 밝혀 PS3 바람몰이에 나섰다. 소니와 경쟁 관계인 MS도 올해 기대작인 ‘블루 드래곤’,‘로스트 오디세이’,‘트러스티 벨 쇼팽의 꿈’ 등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 중인 대작 게임 등 33개 이상의 게임을 발표해 일본에서 고전하는 X박스360 게임기의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업체는 온라인게임으로 시장 공략 온라인게임은 이번 전시회에 공개된 570개 게임의 22%인 130여개다. 한국 업체로서는 NHN재팬의 일본한게임이 ‘던전앤파이터(일본 이름 아라드전기)’,‘패미스타 온라인’,‘스페셜포스’,‘프리스타일’ 등 다양한 온라인게임을 내놓아 관심을 끌었다.NHN재팬은 또 이 날 현지 게임사인 Q엔터테인먼트㈜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게임 2종을 서비스하기로 했다. 일본한게임은 회원수 1800만명으로 일본 게임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스페셜포스는 국내에서 71주 연속 온라인게임 인기순위 1위를 지키고 있다. 김정률 전 그라비티 회장의 신생 게임업체 싸이칸 엔터테인먼트도 ‘R.F.C’,‘페이퍼맨’ 등 6개 온라인게임을 대거 내놓았다. 또 네오위즈 재팬이 ‘모나토 에스프리’,‘데카론’,‘알투비트’ 등을, 넷타임소프트가 ‘플로렌시아’,‘DNR’ 등을 선보였다. 블루사이드는 X박스360용 게임 ‘킹덤언더파이어 서클오브둠(KUF COD)’의 영상 등을 공개했다. 도쿄게임쇼는 내년부터 도쿄 국제 애니메이션 페어, 도쿄 국제영화제와 통합된 ‘국제 콘텐츠 카니발’로 열릴 예정이어서 기존과 같은 도쿄게임쇼는 이번이 사실상 마지막 행사다. golders@seoul.co.kr
  • “몸은 작지만 꿈이 큰 친구들 위해 열심히 피아노 건반 두드릴래요”

    “몸은 작지만 꿈이 큰 친구들 위해 열심히 피아노 건반 두드릴래요”

    “몸은 작지만 꿈이 큰 친구들을 위해 열심히 건반을 두드릴 거예요.”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21)씨가 자신과 같은 증상을 갖고 있는 왜소증 친구들을 돕기 위한 첫 콘서트를 갖는다.‘한국작은키모임’(Little People of Korea·LPK)이 28일 서울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개최하는 왜소증 장애인 환우 돕기 콘서트 ‘네 손가락 희아 음악회’에서 1시간 동안 열정적인 피아노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베토벤과 쇼팽, 리스트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을 주로 연주하며, 중간중간 자신의 이야기도 나눈다. 현재 중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그는 빽빽한 국내외 스케줄에도 장애우 돕기 행사인 만큼 적극 참여하게 됐다는 것이 매니저 공영철씨의 설명이다. 콘서트를 통해 마련되는 기금은 전액 왜소증 장애인들의 도서·의류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쓰일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는 이양과 함께 키 120㎝의 ‘작은 천사’ 트로트 가수 나용희(32)씨가 게스트로 출연, 지난 5월 펴낸 첫번째 앨범에 담긴 노래를 부르고,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나눈다. LPK(www.ilpk.or.kr)는 지난 2000년 말 작은키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가족들의 고통, 사회적 편견 등을 함께 나누고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현재 5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LPK 황정영 사무국장은 “희아의 콘서트를 통해 작은키모임이 더 많이 알려져 왜소증 친구들이 함께 고민을 나누고, 주변 사람들의 관심도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2)338-0492.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책꽂이]

    ●임진조국전쟁(박태원 지음, 깊은샘 펴냄)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천변풍경’등을 쓴 월북작가 박태원(1909∼1986)이 1960년대 북한에서 발표한 역사소설. 이순신의 투쟁과 죽음, 진주성 함락 등 7년에 걸친 임진왜란을 외세에 대한 인민항쟁이란 관점에서 39개 장으로 나누어 서술했다.1만 2000원. ●빈 병 교향곡(이강숙 지음, 민음사 펴냄) 피아니스트이자 음악이론가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을 지낸 저자가 2004년 장편소설 ‘피아니스트의 탄생’에 이어 내놓은 첫 소설집.‘2001년 ‘현대문학’등단작인 표제작을 비롯해 단편 ‘세 개의 눈’‘쇼팽의 넋’’, 중편 ‘즉흥연주를 하는 사람들’등 9편을 묶었다. 삶은 곧 ‘자기만의 음’을 찾기 위해 쉼없이 노력하는 과정임을 보여준다.9500원. ●작가들이 결딴 낸 우리말(권오운 지음, 문학수첨 펴냄) ‘우리말 지킴이’를 자임해온 저자가 국내 내로라하는 유명 작가들이 잘못 사용한 우리말 사례를 조목조목 지적한 책.‘속세말’‘달달하다’등 정체불명의 어휘와 문맥에 맞지 않는 우리말 사용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신춘문예 등단시인인 저자는 30년간 잡지 편집일을 했고, 대학에서 시창작 강의를 하고 있다.1만 2000원. ●꿀잠(송경동 지음, 삶이 보이는 창 펴냄) 2001년 ‘내일을 여는 작가’‘실천문학’으로 등단해 전국노동자문학연대에서 활동해온 시인의 첫 시집. 노동 현장에서 건져올린 삶의 체험과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판소리 가락같은 소박하고, 정감 넘치는 육성으로 들려준다.6000원. ●섀도 맨서(G.P. 테일러 지음, 강주헌 옮김, 생명의말씀사 펴냄) 마법의 힘을 가진 조각상을 둘러싸고 세 명의 아이들과 사악한 목사가 벌이는 대결을 그린 판타지 소설. 출간과 동시에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사단’을 누르고 영국 북차트 15주 연속 베스트셀러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섀도 맨서’는 죽은 자의 대변인이란 뜻.1만 2000원.
  • 앙코르만 10곡·커튼콜 30여회 ‘열광 도가니’

    공연 2시간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에다 자리를 못얻은 팬들은 공연장 바깥 바닥에서 앉아 연주를 듣는가 하면, 앙코르만 10여곡에다 30여차례가 넘는 커튼콜이 나왔고, 팬사인회는 1시간을 훌쩍 넘겼다. 관객들의 끊임없는 환호와 박수갈채로 가득 찼던 지난 8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의 풍경이다.10대 아이돌 그룹이라면 모를까, 클래식 공연이 이런 경우가 있었을까. 이날 관객들을 이처럼 흥분시킨 연주자는 ‘천재 중의 천재’로 불리며 건반을 거침없이 두드리는 펑크머리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 생후 10개월 때부터 누나의 바흐 연주곡을 듣고는 흥얼거리더니 7살 때 작곡에 재미를 붙이고 10살 때 이미 데뷔공연을 열었던 천재 피아니스트다. 그런 키신이었으니 기획사는 10여년간 공을 들인 끝에 그의 공연을 성사시켰고, 팬들은 별 다른 홍보도 없었던 공연임에도 한달 전에 티겟을 매진시키는 것으로 호응했다. 키신은 이번 공연에서도 베토벤과 쇼팽의 곡들을 연주하면서 팔꿈치부터 손가락 끝까지 일자로 세워 건반을 누르는 그만의 연주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그는 특히 공연장을 가득채운 한국 팬들의 열기에 감동했는지 “이렇게 열정적인 청중을 위해서라면 한국에 다시 한번 더 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팬들로서는 또 하나의 수확인 셈이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요리조리 명사와 함께] 리디아 데를라트카 주한 폴란드 대사 부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주한 폴란드 대사관저에는 요즘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다. 안제이 데를라트카 대사부부의 3살된 늦둥이 아들 빅토르가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난놀이를 재미있게 한다. 또 예순이 넘은 나이에도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현역으로 일하는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가 4주간의 휴가를 얻어 서울 생활에 합류했다. 이들은 재래시장에 쇼핑도 가고,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는 등 한국의 멋과 맛을 한껏 즐기고 있다. 저 멀리 동유럽에 있는 폴란드가 무척 가깝게 다가왔다. 유쾌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의 안제이 데를라트카(52) 폴란드 대사부부를 만나 폴란드 음식과 문화 등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이번 여름 휴가는 폴란드로 가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서울 성북구 한성대 입구역에서 북악스카이웨이길로 접어드는 성북동에 자리잡은 폴란드 대사관저를 찾았다. 뒤로 산이 있고, 정원 앞 연못에는 오리가 헤엄치고…. 풍수지리학적으로 지어졌다는 이 집을 안주인 리디아 데를라트카(43)는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지난해 말 크리스마스때 이사온 이 집은 조용한데다 집 구조 등이 이들 부부의 폴란드 집과 비슷해 더욱 좋단다.1층에 자리잡은 접견 방은 한국식 고가구들로 꾸며져 있고,2층은 유럽 스타일이다. # 3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요리솜씨 이 관저에는 대사 부부를 비롯, 딸 나탈리아(18)와 아들 빅토르(3)가 함께 살고 있다. 마침 대사의 장모 엘쥐비에타 스타십스카(65)가 4주간 휴가차 한국에 와 있어 집안 분위기가 한결 따뜻하다. 폴란드 과학연구원에서 근무한다는 친정 어머니를 닮아서인지 대사 부인 리디아는 맹렬 커리어 우먼이다.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금융공학을 전공한 그녀는 폴란드 경제부, 국제통화기금 본부(IMF) 등을 거쳐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장 큰 부동산 회사의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늦둥이 아들을 낳으면서 현재 2년간 육아휴직중이다. 한달 뒤면 폴란드 회사로 다시 복직할 예정이란다. 식탁 가득 차려진 음식을 보니 리디아가 혼자 발휘한 솜씨는 아닌 듯.“어머니랑 며칠간 어떤 폴란드 요리를 소개할까 고민했어요, 폴란드의 재료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마침 부활절이 다가와서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넣은 전통 수프와 케이크 마주렉 등 부활절 음식을 준비했어요.” 직장 생활로 자주 요리를 하지 못하지만 어머니 솜씨를 물려 받아 자신도 요리를 잘한단다. 자신의 딸인 나탈리아도 만찬 준비를 할 때 음식 장식을 맡을 정도로 벌써부터 요리 실력을 발휘하고 있어 요리 솜씨는 3대째 전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 보드카의 원조는 폴란드 안제이 대사가 직접 폴란드의 술 보드카를 잔에 따라 주며 점심 식탁의 흥을 돋우었다. 놀라운 사실은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라고 한다. 그는 “러시아 대사도 보드카의 원조가 러시아가 아니고 폴란드임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름을 갖고 있는 유명한 보드카 벨베도르도 사실은 폴란드에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이날도 돼지고기에 말린 자두를 곁들인 요리를 선보였는데 고기와 과일의 만남이 독특한 맛을 냈다. 고기를 먹을 때 튀긴 메밀과 마른 버섯이 들어간 양배추도 나왔다. 이 절인 양배추는 우리의 김치처럼 폴란드의 식탁에 늘 오르는 메뉴다. 구운 자두를 폴란드산 베이컨에 돌돌 말아낸 요리도 무척 맛있다. 폴란드 돼지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출되기도 한다. 우리가 즐겨 먹는 삽겹살도 폴란드 산이 많다. 또 생선은 청어를 주로 먹는데 구이보다는 날로 먹는다고 했다. 폴란드의 EU 가입이후 요즘 유럽에서는 폴란드산 육류, 과일, 유제품 등이 인기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대사는 “최고의 자연 환경에서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소 먹이도 화학사료 대신 건초나 밭에 나는 풀을 먹여 키우다 보니 건강에는 정말 좋은 제품들”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리디아도 ‘건강 식단’에 신경쓰기는 마찬가지.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그녀는 폴란드에 있을 때 꼭 농부가 직접 돼지 등을 키우는 농가에 가서 고기를 사온다고 했다. # 한국음식은 예술이에요 리디아는 폴란드의 오랜 역사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문화 유산, 쇼핑센터 등 폴란드를 소개하는데 너무나 적극적이다. 폴란드에서 나오는 과일만 해도 100여 종류가 넘고,200년 유서깊은 초콜릿 공장 등 폴란드의 자랑이 한없이 이어진다. 입고 있는 옷과 호박으로 만든 목걸이 세트도 폴란드 제품인데 무척 아름답다. 말린 자두가 들어간 초콜릿을 먹어봤는데 달콤 쌉싸름한 맛이 일품. 어머니가 자신과 손자를 위해 직접 폴란드에서 가져온 귀한 초콜릿이란다. 아버지를 똑 닮은 귀염둥이 아들은 자동차를 무척 좋아해 자동차가 많은 서울을 좋아 한단다. 지난해 8월 한국에 부임한 대사 가족은 벌써 설악산에만 세번 다녀올 정도로 한국 생활을 즐기고 있다. 다음 주는 안동 하회마을에 다녀올 계획이다. 시골의 논밭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는 엘쥐비에타는 “한국 음식은 예술”이라고 말할 정도로 한국 음식에도 홀딱 반했다.“동대문에서 가방을 3개나 샀다.”며 “동대문 시장은 쇼핑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대사의 한국 부임 전부터 폴란드의 한국 식당에서 김치를 사 먹었다는 이들 가족은 시간 나면 비빔밥, 불고기, 만두 등 한국 음식을 먹으러 다닌다. 리디아는 폴란드 자신의 집에 큰 삼성전자 냉장고가 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본국으로 돌아가면 “한국과 관계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대사부인이 엄선한 폴란드요리 6선 베이컨으로 말린 자두 재료:말린 자두, 베이컨 만드는 법:튀긴 베이컨으로 자두를 말고 이쑤시개로 꽂는다. 하얀 소시지와 계란넣은 전통 수프 재료:호밀가루 20g, 마늘 3조각, 빵 껍질, 설탕, 소금, 우유 0,5ℓ, 계란 만드는 법: (1)물 1ℓ물 끓인 후 식을 때까지 둔다. 캐서롤(돌솥밥과 비슷한 폴란드 냄비)에 호밀가루를 놓고 준비했던 물을 붓는다. (2)여기에 빻은 마늘, 소금, 설탕, 빵의 껍질을 넣고 천으로 덮어서 며칠 동안 따뜻한 곳에 보관한다. 며칠 후 여기에 물 2잔을 넣고 끓인 후 하얀 소시지와 계란을 함께 내놓는다. 양파와 사과를 넣은 청어 재료:청어 3마리, 필레 살 3개, 사과 2개, 양파 1개, 레몬, 신 크림, 설탕, 하얀 후추 만드는 법:(1)강판으로 사과를 간 후 간 사과 위에 레몬을 뿌린다.(2)사과를 그릇에 놓고 얇게 썬 양파를 넣는다. 신맛이 나는 크림을 첨가한 후, 설탕과 하얀 후추로 간을 맞춘다.(3)마지막으로 청어 필레 살(미리 물에 적시고)을 네모로 썰어 그릇에 넣어서 섞는다. 자두를 넣은 돼지고기 재료:돼지고기(등뼈부위)1kg, 말린 자두 150g, 여러 가지 양념(후추, 소금, 고추 등), 올리브유, 마늘 만드는 법: (1)돼지고기를 씻어서 가운데 칼집을 낸 후 그 안에 말린 자두를 넣는다.(2)돼지고기 위에 마늘과 양념을 뿌린다.(3)올리브유를 겉에 바른 후 알루미늄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12시간 정도 보관한다.(4)오븐의 온도가 180℃가 되면 준비했던 돼지고기를 넣고 1시간 반 정도 굽는다. 마른 버섯이 들어가는 절인 양배추 재료:양배추, 소금, 버섯 만드는 법: (1)절인 양배추를 냄비에 넣고 양배추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은 후 약한 불에 끓인다.(2)다른 냄비에서는 말린 버섯을 삶는다.(3)버섯이 부드러워지면 썰어서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계속 약한 불에 부글부글 끓인다.(4)프라이팬에 버터를 넣고 썬 양파를 볶은 후 밀가루를 넣고 볶는다.(5)(4)를 양배추가 담긴 냄비에 넣고 양념으로 간을 맞춘 후 몇 분 동안 부글부글 끓인다. 초콜릿소스를 넣은 케이크 반죽 재료:밀가루 250g, 버터 180g, 가루 백설탕 100g, 노른자 2 개, 소금 소스 재료:계란 4 개, 설탕 250g, 초콜릿 250g, 밀가루 120g, 호두, 아몬드, 건포도 만드는 법: (1)밀가루, 가루 백설탕, 소금, 버터를 같이 잘게 썬 후 노른자를 넣고 반죽을 만든 후 약 2 시간 동안 냉장고에 보관한다.(2)차가워진 반죽을 버터를 바른 오븐용 프라이팬에 편 후 오븐에서 반죽의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잠깐 굽는다.(3)계란 흰자와 설탕을 함께 넣은 후 거품이 날 때까지 빠르게 저어서 만든 소스 안에 미리 녹인 초콜릿을 넣은 후 계속 비비면서 밀가루를 넣는다.(4)다음에 잘 빻은 소스에 건포도, 빻은 아몬드를 넣고 비빈다. 이 소스를 약간 구운 반죽에 바르고 오븐에서 약 20분 정도 다시 굽는다.(5)식은 후 호두, 아몬드로 장식한다. ■ 폴란드는 동유럽국가중 소련의 스탈린에게 반기를 처음으로 든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시절에도 종교적으로 가톨릭교를 확고히 믿고 발전시켜 나갈 정도로 자존심 강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민족이다. 자본주의 경제체제를 받아들인 이후 경제적 발전을 꾀하고 있으며,EU 가입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토면적은 31만 2677㎢로 한반도 총면적의 약 1.5배에 달하고 인구는 3860만명으로 동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상당한 양의 광물자원과 농업자원도 보유하고 있다. 폴란드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수도 바르샤바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려질 정도로 동유럽에서 제일 가는 도시이다.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폴란드 출신 유명인사으로 세계적인 작곡가인 쇼팽,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 라듐을 발명한 퀴리부인등이 있다. 노벨상을 받은 헨리 시엔키에비츠, 레이몬트, 체스와프 미와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도 폴란드 출신이다.
  • 자치구 봄맞이 공연 풍성

    자치구 봄맞이 공연 풍성

    “봄내음 맞으며 공연 보러 가요.” 서울 각 자치구 구민회관 등에서는 봄맞이 공연을 벌이고 있다. 집에서 가까운 데다 일반 공연에 비해 절반 이상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광진문화예술회관 나루아트센터에서 25일 김유정의 단편 소설인 ‘봄봄’‘금따는 콩밭’‘소낙비’ 등 3편을 옴니버스 연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또 30일에는 포크음악에 익숙한 중장년층을 위해 ‘꿈에’‘그대 내 맘에 들어오면은’의 조덕배,‘그저 바라볼 수만 있어도’의 유익종 등이 참여하는 콘서트를 연다. 중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충민)는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충무아트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연다. 2005 쇼팽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피아니스트 임동민, 줄리아드 음대교수이자 몬트리올 콩쿠르 심사위원에 위촉된 캐서린 조, 첼로의 대가로 우뚝 선 조영창, 프랑스 플루트 거장 막상스 라뤼 등이 참가한다.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24일 성동문화회관을 리모델링해서 꾸민 ‘소월아트홀’을 개관하면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24일 서울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 쇼팽, 베르디 등의 작품을 선보이고,26일 조승미 발레단이 익살맞고 재미있는 캐릭터들과 화려한 발레 안무가 있는 ‘피터와 늑대’를 공연한다.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는 22일 신촌 아트레온 극장에서 한국영화교육원과 서대문문화원 주최로 평소 접하기 힘든 독립 단편 영화를 선보인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폴라로이드 찍는 법을 배우면서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폴라로이드 작동법’ 등 12개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작가들의 대화도 이어진다. 노원구(구청장 이기재)는 18·19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뮤지컬 배우 최정원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룬 ‘비밀의 정원’을 선보인다. 서러운 무명 시절을 겪고 대중의 환호에 둘러싸여 스타가 된 뒤 일상과 매너리즘으로부터 탈출을 꿈꾼다는 내용이며,‘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레미제라블’ 등 뮤지컬 명장면도 펼쳐진다. 강남구(구청장 권한대행 김상돈)는 23일 개그맨 전유성이 참신한 웃음을 가미해 연출한 음악회인 ‘얌모얌모 콘서트’를 연다.‘우리들은 미남이다’‘그리운 금강산’‘애국가’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24일과 31일 열리는 ‘서초금요음악회’에서 각각 콘트라베이스 앙상블과 코리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회를 가진다.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28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구와 국제교류를 맺은 중국 창핑구의 문화예술단이 사자춤, 무술, 무용, 민속악기 연주 등 전통 공연을 펼친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31일 구청 지하대강당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중심으로 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25일과 26일 관악문화도서관에서 가족뮤지컬 ‘보물섬’을 공연하고,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29일 양천문화대극장에서 서울시 무용단이 선녀춤, 한량무 등을 선보이는 ‘한국춤 명작무대’를 마련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주말 청계천은 ‘…아티스트’ 무대 정동 대한성공회 서울대강당에서는 매주 수요일 점심(오후 12시10분∼1시)마다 ‘수요 주먹밥 콘서트’가 열린다. 성공회 푸드뱅크가 ‘나눔이 있어 행복한 점심’을 마련하는 것으로 무료로 나눠주는 주먹밥을 먹으면서 공연을 감상한다. 오는 22일에는 실력파 여성 4인조 그룹 ‘버블 시스터즈’가,28일에는 MBC드라마 ‘궁’,‘아일랜드’로 주목받는 밴드 ‘두번째 달’이 공연을 한다. 공연에 대한 감동만큼 기부금을 내면 더욱 좋다. 덕수궁 돌담길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다음달 말까지 ‘100년 100개의 의자전’이 열린다. 독일에 있는 스위스 비트라 디자인 미술관이 1820년대부터 최근까지 수집한 작품 가운데 알짜배기 의자 작품 100점을 모아둔 것. 합리·간결·엄숙함으로 요약되는 1930∼1940년대 의자와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면서 컬러풀하고 편안한 1950∼1960년대 의자 등 의자에 묻어나는 ‘시대정신’을 읽어내는 재미가 있다. 청계천 곳곳에서는 주말마다 거리 예술가인 ‘청계천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수 있다. 마임 전통무용 민요 마술쇼 등 다양한 장르가 펼쳐진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 탄생 800년을 기념하는 ‘삼국유사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유교적이고 사대주의적인 삼국사기와 달리 불교사관에 자주적인 의식이 서려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공연 711회·관객 20만명… 도심 ‘문화메카’로

    ‘충무아트홀에는 뭔가 특별한 공연이 열린다.’ 오는 25일로 개관 1주년을 맞는 서울 중구 흥인동 재단법인 중구문화재단의 충무아트홀이 새로운 ‘문화메카’로 자리잡았다. 지난 1년동안 711회의 공연을 통해 관람객 20만명, 극장가동률 95%, 객석점유율 70%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공연분야도 실내악과 교향악, 국악, 재즈,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양한 분야의 공연을 선보였다. 성공 비결은 기초단체 최초로 재단법인을 세워 전문적이고 독립적으로 운영해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 넘었기 때문이다. 수준높은 뮤지컬과 클래식 공연은 물론,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소극장 공연물을 무대에 올리는 등 차별화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또 공연 입장료도 다른 곳에 비해 20∼30% 이상 낮춰 관객들의 경제적인 부담감을 덜어 줬고, 각종 무료 공연도 개최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개관 1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에 나선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개관 1주년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에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관문인 ‘2005년 쇼팽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며 쾌거를 올린 피아니스트 임동민의 ‘2006년 첫공연’(26일 오후 5시)을 비롯해 첼리스트 조영창(25일 오후 7시30분),16살의 나이로 몬트리올 콩쿠르에서 우승한 캐서린 조(30일 오후 7시30분)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프랑스 플루트의 거장 막상스 라뤼(28일 오후 7시30분) 등 해외연주자 등이 참여한다.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mah.or.kr) 또는 전화(2230-6624)로 문의하면 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무용 ■ 바보온달과 평강공주의 시소게임 12일 오후 7시30분 아르코예술극장(옛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우리 고전 ‘바보온달과 평강공주’를 패러디한 어른들을 위한 ‘춤동화’.(02)2263-4680. ■ 김윤정의 춤 2006 서울 14,15일 오후 6시 아르코예술극장. 한국과 독일의 드라마가 있는 공동 춤 프로젝트. ●미술 김상윤 개인전/17일까지 서울 관훈동 도스갤러리 갖가지 색깔의 빗금을 칠하는 다양한 회화와 부조작품을 ‘낯설면서도 익숙한 옵틱(Optic Stereo)전’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2차원의 평면 속에서 다양한 선들의 반복을 통해 일상의 단면들을 표현하고자 했다.(02)735-4678. ■ 전경애 개인 사진전 15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 도회지를 벗어나 대지와 하늘을 호흡하고 싶은 인간 심리를 표현.(02)720-5789. ■ 김희정 개인전 26일까지 서울 대치동 송은갤러리.‘김희정의 아름다운 오아시스’란 주제로 미술 밖의 자연 공간으로 작품세계를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02)527-6282. ■ 이종근 개인전 22일까지 서울 소격동 빛갤러리. 새해를 맞아 복(福)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복적복적’(福積福積)이란 타이틀로 선보인다.(02)720-2250. ●뮤지컬 프로듀서스/13~24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일부러 망하는 공연을 만들어 한몫 챙기려는 사기꾼 뮤지컬 제작자의 계획은 성공할까. 토니상 12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작을 라이선스 뮤지컬로 만난다. 빌 번즈 연출, 송용태 김다현 최정원 출연.(02)501-7888. ■ 사운드 오브 뮤직 13일∼2월5일 성남아트센터.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따뜻한 가족애. 김재서 연출, 김아선 류창우 출연.1588-7890. ■ 스텀프 2월5일까지 한전아트센터. 온갖 잡동사니들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내는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02)568-4205. ■ 록키 호러 쇼 15일까지 코엑스 컨퍼런스룸 기성문화와 가치, 위선에 정면도전하는 파격적이고 유쾌한 컬트 록 뮤지컬. 홍록기 연출, 김태한 조서연 출연.(02)516-1501. ●어린이 ■ 백설공주와 마법에 걸린 일곱난쟁이 14일∼2월4일 호암아트홀. 위기에 처한 백설공주를 구하려다 마법에 걸린 일곱 기사의 이야기.(02)368-1515. ■ 할아버지 보물창고 2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소극장. 삭막한 도심속 보물창고에서 벌어지는 할아버지와 어린 남매의 한바탕 대소동.(02)396-5005. ●클래식 ■ 2006 스쿨 클래식 미뉴엣과 왈츠 15일 오후 4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가 연주하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음악회.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02)780-5054. ■ 존 오코너 피아노 독주회 18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코너가 연주하는 베토벤 소나타.(02)3436-5222. ■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1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2위 입상하면서 이름을 알린 젊은 거장 임동혁 연주회. 쇼팽 발라드 1∼4번, 슈베르트 즉흥곡 작품번호 142 No.1∼3번 등을 들려준다.(02)598-8277. ●연극 소풍/18~22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상병 시인의 일대기를 다룬 연극으로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우수상과 희곡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작품. 연출가 양정웅의 어머니인 김청조씨가 극본을 썼다. 중견 배우 정규수가 초연에 이어 천 시인으로 분한다.(02)3673-1390. ■ 해일 27일까지 행복한극장. 전쟁터에서 낙오된 두 군인의 혼란을 통해 인간 본성의 나약함을 되돌아본다. 이해제 작·연출, 권오진 이천희 출연.(02)747-2070. ■ 이 22일까지 극장 용. 연산군이 사랑한 남자 광대 공길의 이야기.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이다. 김태웅 작·연출, 이남희 박정환 출연.1544-5955. ■ 영영 이별 영 이별 2월19일까지 산울림소극장. 단종과 이별하고 한많은 인생을 살아온 정순왕후의 일대기를 그린 윤석화의 1인극. 김별아 작·임영웅 연출.(02)334-5915.
  • 춤곡 미뉴에트와 왈츠 어떻게 다를까

    3박자의 대표적인 춤곡 미뉴에트와 왈츠를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돼 관심을 끈다.15일 오후 4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6 스쿨 클래식 미뉴에트와 왈츠’. 서울 클래시컬 플레이어즈(지휘 박영민)가 연주하는 이 무대는 무엇보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음악회란 점에서 주목된다. 음악평론가 장일범씨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이해를 돕는다. 미뉴에트는 17∼18세기경 유럽을 무대로 보급된 춤곡으로, 스텝의 폭이 작은 데서 미뉴에트란 이름이 붙었다. 미뉴에트는 원래 궁정 춤곡으로 시작돼 바로크 시대에 유행한 스위트(suite, 모음곡)에 다른 춤곡들과 함께 들어 있던 곡. 그 이후 모음곡이 교향곡으로 발전하면서 다른 춤곡들은 사라졌지만 미뉴에트만은 살아남아 교향곡이나 협주곡의 3악장이 됐다. 19세기 유럽에서 널리 유행한 왈츠는 한국에서도 신년이면 흔히 연주돼 우리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새해 첫 날 전세계로 중계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신년음악회의 주요 레퍼토리 가운데 하나가 바로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이기도 하다. 돌다, 회전하다라는 뜻의 라틴어 ‘볼베레(volvere)’에서 유래한 경쾌한 무곡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와 보케리니의 ‘미뉴에트’,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교향곡 3악장 ‘미뉴에트’ 등 미뉴에트 명곡들이 연주된다. 왈츠로는 ‘왈츠의 왕’으로 불리는 요한 스트라우스의 ‘예술가의 생애’, 쇼팽의 연인이었던 조르주 상드의 강아지를 묘사한 ‘강아지 왈츠’ 등을 들려준다. 동요 ‘파란 마음 하얀 마음’을 오케스트라로 편곡해 연주, 오케스트라에서 쓰이는 악기 구성이 어떻게 이뤄지는가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코너도 준비했다. 국내 정상의 트럼펫 연주자인 안희찬(KBS 교향악단 수석)씨가 협연한다.1만∼2만원. 문의 (02)780-5054.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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