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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아노와 삶의 균형 찾는 게 중요” 자유로워 더 아름다운 ‘리틀 쇼팽’

    “피아노와 삶의 균형 찾는 게 중요” 자유로워 더 아름다운 ‘리틀 쇼팽’

    지난달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브루스 류(24)가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오는 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윌슨 응 수석부지휘자가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많은 피아니스트들의 꿈의 무대에서 1위에 오른 영광의 순간을 재연하는 자리를 앞두고 18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오히려 덤덤한 얼굴이었다. 류는 “콩쿠르에서 우승할 거라고 전혀 기대하지 못했고 우승했을 때도 갈라 콘서트에서 또 연주해야 한다는 걱정이 앞섰다”면서 “대회가 끝난 뒤 며칠만 쉬고 계속 연주를 하고 있어 여전히 풀코스 마라톤을 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콩쿠르 직후 그는 폴란드에서 전국 투어를 갖고 해외 무대를 누비고 있다. 이날 만남도 이스라엘 공연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온 다음날 이뤄졌다. 그가 ‘잠도 못 자고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을 마냥 토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이렇게 연주를 위해 여행하는 삶이 누군가에겐 꿈같은 시간일 수 있다”며 “불평하고 싶진 않다”는 그의 웃음엔 피아노와 함께하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마음이 더 커 보였다. 그는 “프로페셔널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언제 결심했느냐”는 물음에 “아직 결심하지 않았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 ‘취미 부자’이기도 하다. 매일 수영을 즐기는 것은 물론 카트 레이싱에 푹 빠져 레이스 영상을 콩쿠르 예선에서 자랑하기도 했다. “지금은 물론 다른 어떤 취미보다 피아노에 헌신하고 있지만 피아노가 그저 일상의 루틴이나 직업으로 굳어지길 바라진 않는다”고 류는 강조했다. 그에겐 취미가 곧 “열정과 흥미가 가득한 것”이라고 하니 피아니스트로서 언제든 피아노에 대한 관심과 즐거움을 지키고 싶다는 뜻으로 들린다.중국계 부모 아래서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나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란 성장 배경이 보다 열린 마음으로 새롭고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도 했다. 쇼팽 작품을 연주할 때도 그의 성격과 생각이 묻어난다. 류는 “연주할 때 나를 담는 것을 피할 수 없고 오히려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쇼팽 하면 고국을 그리워한 노스탤지어(향수)와 슬픔을 떠올리지만 친구들과 노는 걸 좋아하는 제가 보기에 쇼팽은 늘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 재미있게 지내고 춤을 춰 왈츠와 폴로네즈, 마주르카 등을 쓸 수 있었던 긍정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연주자들이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선호하지만 그는 “우아한 소리와 울림이 좋았다”는 파치올리 피아노를 선택해 더욱 색다른 음색을 내보이기도 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피아노와 삶의 균형을 갖는 것”, “‘쇼팽 스페셜리스트’ 틀에 갇히고 싶진 않다”는 등 자유분방한 류는 앞으로 더욱 많은 레퍼토리로 관객들을 만날 것을 예고했다. “팬데믹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연주가 기대되고 감사하다”며 국내 팬들과의 첫 만남에 대한 설렘도 빼놓지 않았다.
  • 뜨거웠던 ‘건반 위 20년’… 김정원표 ‘함께하는 음악’

    뜨거웠던 ‘건반 위 20년’… 김정원표 ‘함께하는 음악’

    쇼팽 콩쿠르 첫 3차 진출… 2001년 韓데뷔동료와 베토벤·브람스·슈베르트 곡 협연“꿈도 청춘도 변하듯… 시간 이치에 순응좋은 음악·음악가 알리고 싶은 욕구 커”국내 대표적인 중견 피아니스트 김정원(46)이 한국 무대 데뷔 20주년을 맞아 다음달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 콘서트를 갖는다. 화려하고도 뜨거웠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제는 더욱 깊고 여유로운 온기로 나아갈 앞으로의 시간을 다짐하는 무대다. 유럽에서 주로 활동하다가 2001년 10월 서울 LG아트센터에서 국내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김정원은 당시 그야말로 국내 클래식계에서 반짝이는 스타였다. 앞서 2000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본선 3차에 진출하며 유독 한국 연주자들에게 높게만 느껴졌던 벽을 깼다. 결선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섬세한 연주가 눈길을 끌며 입상자 공연에 초청돼 유럽은 물론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곧 열성적인 팬클럽까지 따라다녔다. 그런 그가 20년을 돌아보며 시간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16일 서울 강남구 야마하 뮤직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정원은 공연 프로그램 북에 직접 적은 ‘꿈도, 희망도, 청춘도 변하듯 변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칠 것이 아니라 흐르는 시간의 이치에 순응하며 자연스럽게 변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글을 소개했다. 20주년 콘서트는 엄청난 기교와 테크닉을 자랑하는 쇼팽과 라흐마니노프에 푹 빠졌던 패기 넘치던 시기를 지나 어느덧 슈만과 슈베르트로부터 삶의 여운을 되새기게 된 지금까지의 여정을 특별한 동료, 관객들과 나누는 무대다. 특히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이 늘 누군가와 함께해 온 시간들이었다”는 말처럼 독주회가 아닌 ‘함께하는 음악’이 준비됐다. 예원학교 1년 후배인 아드리엘 김의 지휘로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과 함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 등을 연주한다. 동시대에 살지 않았어도 음악적 영향을 고스란히 주고받은 베토벤과 브람스처럼 과거를 토대로 새로운 20년을 딛겠다는 다짐을 담은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친형제나 다름없이 지내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는 “취중 연주로 수백번도 더 쳤을” 슈베르트의 ‘네 손을 위한 판타지’로 호흡을 맞춘다. 김정원은 2003년 MIK 앙상블을 꾸리며 국내 실내악 무대를 넓혔고, 경희대 교수(2009~2017)로 학생들과, 또 여러 공연장이나 매체에서 ‘큐레이터’처럼 클래식을 소개했다. 최근에는 베이스 연광철, 작곡가 김택수 앨범 등의 기획자로도 활약했다. 그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 친구에게 알려주고 싶듯 좋은 음악과 음악가들을 알리고 싶은 욕구가 크다”며 앞으로도 연주는 물론 동료들과 같이하는 시간을 보낼 것임을 예고했다.
  • 서울시향 ‘쇼팽 콩쿠르 스페셜’…우승자 브루스 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서울시향 ‘쇼팽 콩쿠르 스페셜’…우승자 브루스 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7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21 서울시향 쇼팽 콩쿠르 스페셜’을 연다고 12일 알렸다. 올해 열린 제18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캐나다 피아니스트 브루스 류가 쇼팽 콩쿠르 결선 무대에서 선보였던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다. 윌슨 응 서울시향 수석부지휘자가 지휘를 맡는다. 쇼팽 콩쿠르에선 이탈리아 파치올리 피아노를 선택했던 그가 예술의전당에서는 어떤 피아노로 색다른 선율을 들려줄지도 기대를 모은다. 브루스 류는 콩쿠르 이후 폴란드 전국 투어와 일본, 이스라엘 연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국내 관객들을 만나는 것은 오는 27일 서울시향과 협연 무대로 처음이다. 그는 “한국 관객들의 따뜻한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빨리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이날 정기공연은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으로 막을 연다. 도입 부분의 짧고 강렬한 악상에서 바른 템포가 인상적으로 특히 잉글리시 호른의 음색이 눈에 띄는 곡이다. 오페라 1막에선 탬버린 소리와 플루트의 소용돌이 음형이 이탈리아 민속춤인 살타렐로로 이어진다. 2막에서는 바순이 곡을 이끌며 마지막에 금관악기와 탬버린이 흥겨움을 더한다. 브루스 류의 협연 이후엔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9번이 연주된다. 빠르고 경쾌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전하는 작품으로 특히 3악장부터 5악장까지 중단 없이 이어진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강렬한 춤곡으로 쇼스타코비치의 광란적이고 파괴적인 유머를 풀어낸다. 서울시향은 일찌감치 매진된 이번 공연을 더 많은 관객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16일부터 합창석 티켓을 판매하고 네이버 공연 후원Live 유료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최소 금액 1만원으로 판매되는 온라인 관람권은 16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공연 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 지우고 ‘피아노 페스티벌’

    프로와 아마추어 경계 지우고 ‘피아노 페스티벌’

    건반을 향한 애정과 열의를 모아 오로지 피아노로만 다채로운 선율을 꾸미는 축제가 열린다. 경기아트센터는 15일부터 21일까지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1 경기피아노페스티벌-터칭 피아노’를 연다. 단일악기를 전문으로 하는 축제로 첫선을 보였던 ‘피스 앤 피아노 페스티벌’(2011~2017)을 잇는 무대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은 물론 아마추어 연주자들까지 무대에 올라 피아노에 대한 사랑을 한껏 풀어낸다. 첫 무대는 교육자로 국내 피아노계를 이끈 중견 피아니스트 강우성, 김준, 박진우, 한상일이 쇼팽과 브람스, 리스트 등을 레퍼토리로 연다. 특히 네 대의 피아노가 함께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중 4악장이 기대를 모은다. 17일에는 차세대 피아니스트 손정범, 이택기, 선율, 정지원이 바흐의 피아노 세계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피아노 솔로곡부터 피아노 협주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세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네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까지 모두 맛볼 수 있다.21일 피날레 공연은 피아니스트 박종훈, 김재원, 페테르 오브차르프 등 9명이 고난도 테크닉, 창작곡, 즉흥연주 등 여러 콘셉트의 피아노 배틀을 펼친다.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연주자들의 독주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섬세한 연주가 돋보이는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16일 리사이틀에서 슈베르트 ‘아다지오’, 슈만 ‘환상 소곡집’ 등을 연주하고 19일에는 올해 부소니 콩쿠르 우승을 거머쥔 박재홍이 부소니 ‘쇼팽 프렐류드에 의한 10개의 변주’,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9번 ‘함머클라비어’ 등을 선보인다. 18일에는 피아노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연주자들에게 특별한 시간이 주어진다. 피아노를 전공하지 않은 성인 20명이 지원했고 심사를 거쳐 7명이 무대에 오른다. 김정현 MBC 아나운서를 비롯해 기계공학을 전공한 38세 워킹맘, 30년 만에 다시 건반을 잡은 쌍둥이 아빠 변리사, 카이스트(KAIST) 박사과정 학생,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며 쇼팽에 위로를 받았다는 24세 예비 공무원 등이다.
  • [허백윤의 아니리] 끝이 아닌 시작, 꿈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 시간/문화부 기자

    [허백윤의 아니리] 끝이 아닌 시작, 꿈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 시간/문화부 기자

    6년 만에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가 지난달 클래식 팬들의 가을을 낭만으로 물들였다. 유튜브 생중계로 3주간 펼쳐진 향연 중 본선 2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신 피아니스트 최형록(28)이 입상자 못지않게 지금까지 많은 이들에게 여운을 주고 있다. 완벽하고 화려한 기교를 뽐내기보다 쇼팽과 깊은 대화를 나누듯 세심하게 파고든 그의 연주는 “콩쿠르가 아닌 독주회 같다”는 반응이 이어질 만큼 신선한 충격이었다. 여기에 1라운드 영상 속 한 댓글이 그의 선율에 맞물려 감동을 불렀다.‘저는 피아니스트 최형록의 엄마입니다’라며 시작한 댓글에는 ‘엄마의 애틋한 통곡의 마음이라 이해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말과 함께 7세에 피아노를 시작한 최형록이 쇼팽 콩쿠르 무대에 오르기까지 가족들이 보낸 험난한 시간이 조심스레 담겼다. ‘지방 소도시에서 가난하고 팍팍한 집안 형편은 음악을 전공으로 시키기엔 엄청난 희생이 늘 따라다녔다’는 고백과 ‘형록이처럼 가난하고 여건이 안 된다고 꿈을 포기하지 말고 좋아하고 행복한 길을 찾다 보면 길이 열린다는 것을 믿기 바란다’는 응원이 울림을 키웠다.콩쿠르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돌아간 최형록과 통화로, 경북 구미에 사는 그의 어머니 정윤진(57)씨와 이메일로 여운을 나눴다. 정씨는 “혼자 의기소침해 있을까 봐 용기를 북돋워주고 ‘잘 버텨 줬고 잘했다’고 위로하고 싶었다”며 쓴 댓글이 이토록 공감을 받을지 몰랐다고 했다.최형록도 “피아노와 함께한 22년은 곧 어머니와 같이 걸어온 길”이라 소개할 만큼 모자는 피아노 앞에 진심을 다했다. 누나를 따라 피아노학원에 다닌 최형록은 처음부터 피아노가 무척 좋았다고 한다. 중학교 3학년 문집 속 ‘미래의 내 아내에게?’란 질문에 ‘나의 아내는 이미 있어. 내가 있어야만 살아서 움직이는 피아노야. 영원히 앞으로도 나의 사랑은 변치 않을 거라고만 믿어’라고 답한 아이였다. 그제서야 어머니는 애써 외면하려 했던 피아노를 향한 아들의 뜨거운 사랑을 읽었고 전공을 시키기로 결심했다. 정씨는 “입구를 모른 채 어쩌다 들어갔고 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 미로였다”고 지난 시간을 표현했다. 인터넷에 ‘클래식 예술고등학교’를 검색하고 무작정 서울예고 교무실에 전화를 걸었다. 대학 입시가 끝날 무렵엔 서울대 음대 홈페이지에서 ‘가장 인자해 보이는 교수님’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서울예고에 입학한 아들과 서울 오피스텔에서 살며 미용실 아르바이트로 뒷바라지를 했다. 형편이 안 되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몇 번이고 눈물을 머금은 시간이었다. 아들은 “피아노는 너무나 당연한 존재였기에 포기할 생각도 못했다”면서 “가정형편 안에서 할 수 있는 정도로 배우며 실력으로 증명하기로 하고 바보처럼 연습만 했다”고 돌아봤다. 대학에 들어가서야 처음 교수 지도를 받은 그는 더 깊숙하게 피아노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앞서 어머니가 메일을 보냈던 주희성 교수였다.2013년 중앙음악콩쿠르, 2019년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 음대에서 석사과정 중인 최형록과 가족들에게 쇼팽 콩쿠르는 꿈의 무대였다. 나이 제한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출전이기도 했지만, 일찍부터 영재 교육을 받는 많은 연주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길을 걸었기에 더욱 남달랐다. “심장이 떨려 실시간으로는 보지 못했다”는 어머니는 특히 1라운드에서 아들이 연주한 쇼팽의 에튀드 E단조(25-5)가 “엄마 고생했어요”하고 위로하는 것만 같았다고 한다. 콩쿠르 이후 “따뜻하고 반듯한 성품이 음악에 순수하게 묻어나오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보듬으며 매 순간 진심을 담은 연주자가 되길 바란다”는 응원의 마음도 더 커졌다. 최형록도 “물론 아쉬움도 많지만 이번 대회로 더 많은 걸 배웠고 음악의 방향도 더욱 선명해졌다”면서 “화려하지 않아도 담백하게 말하듯이, 공감을 얻는 멜로디를 그려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더이상 끝이 아닌, 다시 새로운 시작이 된 콩쿠르 무대에 담긴 한 가족의 간절하고 애틋한 마음이 트로피가 없어도 그만큼 빛나는 감동을 전했다.
  • 120명 빈 필하모닉·‘피아노 황제’ 키신… 클래식 거장들, 일상처럼 돌아온다

    120명 빈 필하모닉·‘피아노 황제’ 키신… 클래식 거장들, 일상처럼 돌아온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으로의 전환을 실감하게 할 클래식 공연들이 속속 관객들을 찾는다. 코로나19 이후 드물었던 해외 연주자들의 무대가 잇따라 열리고 더 많은 관객들이 나란히 앉아 음악의 감동을 나누는 시간이 다가온다. 이탈리아 거장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가 이끄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이 오는 1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이후 해외 오케스트라의 내한 공연은 빈 필하모닉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해외 대규모 오케스트라 자가격리 면제의 물꼬를 튼 사례라 향후 클래식 공연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빈 필하모닉은 내한 단원 및 직원 120명이 모두 백신을 접종했고 국내에서 숙소와 공연장만 오가는 ‘버블 방역’을 조건으로 격리 면제를 확정받았다. 클래식 팬들도 빈 필하모닉을 계기로 그동안 갈증을 느낀 해외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선율을 더 많이 만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 빈 필하모닉 공연은 2명씩 나란히 붙인 동반자 외 거리두기를 적용한 좌석이 지난달 이미 매진됐지만 위드 코로나 전환으로 2일부터 4명이 나란히 앉은 뒤 한 칸 띄는 방식으로 일부 좌석을 추가 판매했다. 역대 12번째, 2019년 이후 2년 만에 국내 관객과 만나는 빈 필하모닉은 모차르트 교향곡 35번 ‘하프너’와 슈베르트 교향곡 9번 ‘그레이트’를 선보인다. 이어 15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도 슈베르트 교향곡 4번 ‘비극적’, 스트라빈스키 디베르티멘토 ‘요정의 입맞춤’ 등을 연주한다.‘피아노의 황제’ 예프게니 키신(러시아)은 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섯 번째 내한 리사이틀을 갖는다. 3년 만에 한국을 찾는 키신은 그동안 모든 공연이 전석 매진될 만큼 국내 팬들에게 사랑받는 연주자다. 이번에는 전국 투어 없이 단 하루 무대를 열어 모차르트 ‘아다지오’, 베토벤 소나타 31번, 쇼팽 ‘마주르카’,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폴로네이즈’ 등을 선보인다. 롯데콘서트홀도 4석을 나란히 붙인 일행 간 띄어 앉기를 적용해 3일부터 티켓을 판매한다. 키신에 하루 앞서 폴란드 피아니스트 표트르 안데르제프스키가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올라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의 섬세한 연주를 관객들과 나눈다. 27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난달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브루스 리우(캐나다)와 ‘쇼팽 콩쿠르 스페셜’ 무대를 꾸민다. 다만 이 공연은 이미 매진된 좌석을 다시 조정하는 게 쉽지 않아 합창석 오픈 및 유료 생중계 등을 검토 중이다.
  • ‘신이 내린 육성’ 신예 육성 …‘조수미 국제 콩쿠르’ 연다

    ‘신이 내린 육성’ 신예 육성 …‘조수미 국제 콩쿠르’ 연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이름을 딴 성악 전문 국제 콩쿠르가 생긴다. 조수미는 2023년 프랑스에서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Sumi Jo International Singing Competition in Castle)가 열릴 것이라며 현재 프랑스 현지에서 창설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콩쿠르 개최를 위한 세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26일 전했다. 대회 영문 명칭에 ‘성 안에서’(in Castle)라는 단어가 있는 만큼 대회는 2023년 여름 프랑스의 유서 깊은 성을 무대로 열릴 예정이다. 조씨는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쇼팽 국제 콩쿠르 등 음악가들의 이름을 딴 대회는 물론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몽세라 카바예 콩쿠르 등 저명한 성악가들의 이름을 붙인 국제 콩쿠르는 많지만 현존하는 음악가를 명명한 대회는 흔치 않다. ‘플라시도 도밍고 콩쿠르’라고 불리는 그가 창립한 대회도 공식 명칭은 오페렐리아 콩쿠르다. 콩쿠르는 올해로 세계 무대에 오른 지 35주년을 맞은 그가 오랫동안 준비해 온 프로젝트로도 알려졌다. 신예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싶다는 조씨의 오랜 소망이 결실을 본 것으로, 그는 이 대회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젊고 재능 있는 성악가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등용문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조씨는 또 후학양성의 일환으로 한국 대학 강단에도 선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문화기술대학원 초빙 석학 교수로 임용돼 내년 1학기부터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강의한다. 오는 30일(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빈(다음달 19일), 벨기에 앤트워프(12월 3일) 등을 돌며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을 갖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서는 첫 해외 무대다. 오는 12월에는 이탈리아 로마의 유명 실내악단 이무지치와 함께 작업한 새 앨범을 발표한 뒤 한국에서 투어를 하며 국내 팬들과 만난다.
  • “中피아니스트 성매매 상대” 1637원에 신상 퍼진 여성들

    “中피아니스트 성매매 상대” 1637원에 신상 퍼진 여성들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윤디리(39)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류 처분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코로나19로 1년이 연기되어 6년 만에 개최된 대회이자 그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제18회 쇼팽 콩쿠르 마지막 날에 밝혀졌다. 이후 중국 네티즌들의 악의적인 신상털기가 시작됐다. 중국 네티즌들은 단체 채팅방을 통해 ‘리윈디 성매매 상대녀 사진·동영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8.88위안(1637원)에 판매했고, 이 중에는 한국 여성 유튜버의 영상도 있었다. 사진과 영상에 등장한 여성들 모두 사건과 무관한 인물들이었다. 북경청년보는 22일 리윈디의 상대 여성이라며 중국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던 또 다른 여성의 영상에 대해 성매매 여성이 아닌 한국 유튜버 영상이라며, 현지 변호사를 인용해 중국에서 타인의 명의를 도용해 동영상이나 사진을 판매할 경우 소요죄로 5일 이상 10일 이하의 구류와 500위안(9만2000원)의 벌금을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해당 한국 여성의 사진과 영상은 곧 검열로 삭제됐다. 윤디리는 19세인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양인 우승자로 3번째, 중국인으로는 첫 번째 우승이었다. 그는 수년 전부터 연주력 퇴보 논란이 이어져 왔었다. 여러 영상에서 부정확한 리듬과 연습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수없이 보인다.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공안은 주민 신고를 받고 관내 한 주택 단지에서 성매매를 한 남성과 여성 한 명씩을 붙잡았는데 성매수 남성이 윤디리였다. 윤디리는 공안 조사에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으며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행정구류는 공안이 비교적 가벼운 법 위반 사항을 처벌하기 위해 법원이나 검찰의 통제 없이 피의자를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이 사건으로 윤디리는 피아니스트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오점을 남긴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비난을 받고 사실상 다시 무대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음악가협회는 발빠르게 윤디리를 제명했고, 그의 모교인 쓰촨음악학원은 ‘윤디리 피아노 스튜디오’의 표지판을 철거했다. 중국 웨이보에는 ‘윤디리가 성매매로 구류’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올 정도로 리윈디의 구류 소식은 중국 사회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성범죄), 자오웨이(탈세), 정솽(탈세) 등 문화예술계 톱스타들이 각종 범법행위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런민왕핑은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은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오점이든 아름다운 선율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어렵게 얻은 예술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잘못은 잘못이고 위법은 위법일 뿐이다. 표백할 수 없고, 어떤 핑계도 찾을 수 없다. 유명인으로서 더욱 더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엄격히 자신을 속박해 규범과 ‘한계선’을 넘지 말고 도덕과 법률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윤디리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제2의 윤디리가 없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 쇼팽 콩쿠르 마지막날 울린 ‘최연소 우승자’ 체포 소식

    쇼팽 콩쿠르 마지막날 울린 ‘최연소 우승자’ 체포 소식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인 윤디리(39)가 성매매를 한 혐의로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류 처분되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 소식은 코로나19로 1년이 연기되어 6년 만에 개최된 대회이자 그가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알린 제18회 쇼팽 콩쿠르 마지막 날인 21일에 밝혀졌다. 윤디리는 19세인 2000년 쇼팽 콩쿠르에서 사상 최연소,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차지했다. 동양인 우승자로 3번째, 중국인으로는 첫 번째 우승이었다. 그는 수년 전부터 연주력 퇴보 논란이 이어져 왔었다. 여러 영상에서 부정확한 리듬과 연습 부족으로 인한 실수가 수없이 보인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베이징시 차오양구 공안은 주민 신고를 받고 관내 한 주택 단지에서 성매매를 한 남성과 여성 한 명씩을 붙잡았는데 성매수 남성이 윤디리였다. 윤디리는 공안 조사에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으며 행정구류 처분을 받았다. 행정구류는 공안이 비교적 가벼운 법 위반 사항을 처벌하기 위해 법원이나 검찰의 통제 없이 피의자를 단기간 구금하는 제도다. 이 사건으로 윤디리는 피아니스트의 커리어에 가장 큰 오점을 남긴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클래식 팬들의 비난을 받고 사실상 다시 무대에 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음악가협회는 발빠르게 윤디리를 제명했고, 그의 모교인 쓰촨음악학원은 ‘윤디리 피아노 스튜디오’의 표지판을 철거했다.중국 웨이보에는 ‘윤디리가 성매매로 구류’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올 정도로 리윈디의 구류 소식은 중국 사회에서 뜨거운 화제가 됐다. 최근 중국에서는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성범죄), 자오웨이(탈세), 정솽(탈세) 등 문화예술계 톱스타들이 각종 범법행위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졌다. 런민왕핑은 “흑백 건반에 황색(음란을 은유)을 용납할 수 없다”며 “어떤 오점이든 아름다운 선율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어렵게 얻은 예술의 길에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 잘못은 잘못이고 위법은 위법일 뿐이다. 표백할 수 없고, 어떤 핑계도 찾을 수 없다. 유명인으로서 더욱 더 자신을 정결하게 하고 엄격히 자신을 속박해 규범과 ‘한계선’을 넘지 말고 도덕과 법률에 위배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윤디리가 진정으로 반성하고, 제2의 윤디리가 없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냈다.
  • [여기는 중국] 피아노의 왕자, 성매매 현장서 체포…범죄 사실 인정

    [여기는 중국] 피아노의 왕자, 성매매 현장서 체포…범죄 사실 인정

    쇼팽 피아노 콩쿠르 사상 최연소 우승을 차지했던 중국의 피아니스트 리윈디가 성매매 혐의로 형사 구류된 사실이 공개돼 논란이다. 리윈디는 중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중국 유력 매체 신징바오는 지난 21일 올해 39세의 리 씨가 베이징시 차오양구 주택가에서 20대 여성 천 씨와 성매매 중 현장에 출동한 공안에 붙잡혀 형사 구류된 상태라고 22일 이 같이 보도했다.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공안에 붙잡힌 성매수 남성이 리 씨로 확인되면서 해당 사건을 중국 포털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큰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현장에 출동한 공안들은 차오양구 주택 단지에서 성매매를 한 남성이 스스로 성매매 사실을 인정했으며, 현재 남성의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리 씨의 이 같은 비행이 알려지자 중국 연예계는 큰 동요를 보이는 분위기다. 특히 그가 지난 2000년 18세의 나이로 쇼팽 콩쿠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웨이보 팔로워 수 2044만 명을 가진 인플루언서로도 유명하다는 점에서 비행 사실이 불러온 파급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벗어나 중국의 엔터테인먼트 TV 쇼에 자주 출연했다. CCTV 춘제 프로그램에는 5차례 출연, 중국을 이끄는 청년 리더 10인으로도 선정된 바 있다. 특히 리 씨는 지난 2003년에는 ‘중국 피아노계의 샛별’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한국에 첫 내한 공연을 한 바 있다.  더욱이 그의 비행과 관련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분위기다.  실제로 이날 중국 연예계 한 관계자는 리 씨의 매춘 행위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폭로했다. 중국 유력 언론 신징바오는 연예계 관계자의 폭로를 인용, “리 씨가 매춘으로 공안에 붙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면서 “올해 초에도 매춘 행위로 체포된 적이 있었지만 당시에는 그의 성매수가 공개되지 않아서 조용히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연예계 관계자는 과거 리 씨가 동료 결혼식에 참석하러 이동하던 중 돌연 잠적, 문란한 비행을 저지른 바 있다고 폭로했다. 지난 2015년에는고급 외제차를 탄 채 노상방뇨를 한 혐의로 붙잡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폭로 직후 중국 웨이보에서 ‘리윈디 성매수’라는 키워드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라왔다. 리 씨의 성매매 소식이 전해진 직후 그와 관련된 성추문 기사는 현재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 상위 검색어 순위 1위에 게재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국 유력 매체들이 잇따라 리 씨의 성추문을 겨냥해 날카로운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유력 매체 훙씽신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피아노의 왕자 리 씨가 불법 성매수남으로 찍혀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랐다’면서 ‘공인일수록 한 번 비행을 저지르면 그것을 다시 되돌리기 힘들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받고 있는 여론의 지탄을 원망해서는 안 되며 벌을 달게 받아야 한다’고 적었다. 중국 음악가협회는 리 씨의 회원 자격을 박탈하겠다는 성명문을 발표, 지탄의 목소리를 낸 상태다.  한편, 사건 직후 리 씨의 연예 기획사가 있는 쓰촨성 사무실은 간판을 내린 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 쇼팽 콩쿠르 브루스 리우 우승, ‘결선 진출’ 이혁… 입상은 불발

    쇼팽 콩쿠르 브루스 리우 우승, ‘결선 진출’ 이혁… 입상은 불발

    6년 만에 열린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캐나다 출신 브루스 리우(24)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인 가운데 유일하게 결선 무대에 오른 이혁(21)은 아쉽게도 입상은 하지 못했다. 프레데리크쇼팽협회는 21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마지막 결선 무대 이후 쇼팽 콩쿠르 수상자를 발표했다. 브루스 리우에 이어 알렉산더 가지예프(26·이탈리아·슬로베니아)와 교헤이 소리타(27·일본)가 공동 2위에 올랐고 마르틴 가르시아 가르시아(24·스페인)가 3위에 호명됐다. 한국 연주자 가운데 2005년 임동민·임동혁·손열음, 2015년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고, 조성진은 그해 21세 나이로 우승했다. 이혁은 결선 마지막 날인 전날 오후 공통 과제인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했다.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섬세하고 성숙한 표현으로 호평을 받았고, 결선 무대에선 기립박수와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 피아니스트 이혁, 한국인 5번째 ‘쇼팽 콩쿠르’ 결선 쾌거

    피아니스트 이혁, 한국인 5번째 ‘쇼팽 콩쿠르’ 결선 쾌거

    피아니스트 이혁(21)이 세계적 권위의 ‘제18회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했다. 17일 쇼팽 콩쿠르 홈페이지에 따르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20일까지 열리는 결선에는 한국의 이혁을 비롯해 이탈리아(2명), 캐나다(2명), 폴란드(2명),일본(2명), 스페인, 러시아, 중국 등 8개국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5년에 한 번씩 열리는 쇼팽 콩쿠르는 러시아 차이콥스키 콩쿠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대회다. 이번 콩쿠르는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돼 6년 만에 열리고 있다. 이번 콩쿠르에는 500여명이 지원해 본선에는 총 96명이 올랐으며 이들 중 본선 3차 경연에 오른 23명 가운데서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이혁은 3차 경연 마지막 날인 지난 16일 오후 6시(현지시간)에 연주를 했다. 본선 3차 경연에는 이혁과 함께 김수연(27)도 올랐으나 아쉽게 결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결선 심사 결과는 마지막 연주가 끝나는 20일 오후 6시 이후(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21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쇼팽 콩쿠르 결선에 진출한 한국인으로는 2005년 임동민·임동혁·손열음, 2015년 조성진이 있다. 조성진은 당시 만 21세 나이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고, 임동민·임동혁 형제는 공동 3위에 올랐다. 세 살 때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이혁은 선화 예비과정에서 음악교육을 받았다. 2009년 리틀 모차르트 콩쿠르 우승, 2012년 모스크바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및 최우수 협주상, 2016년 폴란드 파데레프스키 콩쿠르 최연소 우승, 2018년 하마마츠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에 오르는 등 일찍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 ‘시각 언어의 마술사’ 권영술 화백 ....개인전 ‘호접몽 ’

    ‘시각 언어의 마술사’ 권영술 화백 ....개인전 ‘호접몽 ’

    “경험한 삶은 나에게 기쁨과 때로는 슬픔을 안겨줬지만, 더없이 소중하고 아름다움이었다. 그리고 가보지 않은 길은 고통과 아픔이 없는 유토피아 이길 바란다.” 청명한 하늘과 황금빛 햇살이 물결 치는 어느 가을날.코로나 19 장기화로 가뜩이나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고 싶다. 파도와 뭉게구름을 싣고 피아노 선율에 묻어나오는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진한 에스페레소 향에 답하듯 전시실 하얀 벽에 나지막하게 걸린 기억과 추억의 편린들... 동해가 내려 보이는 부산 해운대 청사포 갤러리에서 권영술 작가의 개인전이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다. 전시회 주제는‘ 호접몽 (DREAM OF THE BUTTERY)’. 나비에 관한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일컫는다. 중국의 장자가 꿈에 호랑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니다가 깨보니 꿈이었다는 것.그는 “ 삶에 대한 본질과 가치, 방향에 대한 고민과 생각들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며 “ 마치 일기를 쓰듯이 하루하루를 더해가며 오랜 시간 켄버스의 흰 여백을 채웠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얼굴과 몸을 형상화한 부처님 모습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점이 눈에 띈다. 종교적 의미보다는 이 세상을 살다간 많은 사람 중에서 깊은 사유를 한 인물의 형상을 빌려왔다고 설명했다. 몸 안에는 현재 상황, 즉 호수 산 강 깊은 계곡과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동경을 담아 잠시 머물고 싶은 곳을 담았다. 작가는 “부처상을 한 자화상은 인간 역사상 깨달음과 고뇌의 상징인 부처상을 빌어와 인간의 욕망과 삶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과정을 나타냈다.”라고 밝혔다. 또 의미를 부여한 이미지들을 시간과 중력을 없앤 가상공간에 던지듯 배치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게 했다. 이렇듯 파편처럼 던져진 듯한 건물, 인물 등의 이미지들은 묘하게 이어져 여러 이야기를 만들어내면서 마치 꿈속의 세상인 듯하기도 하고 기억의 조합인 것 같기도 한 화면을 만들어내고 있다. 작가는 “ 생각과 상상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다며 그래서 사물과 형상을 거꾸로 나타냈다. 작은 것은 크게, 큰 것은 작게 담아 하는 중첩적인 이미지를 나타내는 표현 기법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화면의 중심에 있는 소파, 정자는 이 세상에 잠시 머문 삶이자 공간, 산, 바다, 강은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의미한다. 삶의 과정을 걸어오며 보이지 않는 경계의 선을 넘나들기도 하고, 끝이 없을 것 같은 사막을 걷기도 하며 얻은 사색적 경험에 상상력을 더한 작업은 기존의 회화의 틀을 버리고 자신만의 시각언어를 선보인다. 작가는 말한다. “내 그림은 한순간 짧게 보고 느끼기보다는 조금씩 깨알 같은 글들을 읽어 내려가듯이 봐주었으면 한다. 내 그림은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언어로 내가 만든 가상의 공간을 한뼘 한뼘 채워 나간 것이기 때문이다” .전시회는 오는 20일까지 열린다.삶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질문하는 내용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돼 있다. 권 작가는 동아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예술학 박사를 수료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16회의 개인전과 국내·외 100여 회의 기획 및 단체전을 열었다. 재봉틀을 이용해 선을 박고 천을 꿰매는 콜라주 기법인 머신 드로잉 작가 조현서 씨가 그의 아내로 부부 화가이다.
  • 조성진·김봄소리, ‘도이치 그라모폰 스테이지’ 온라인 공연…쇼팽의 향연

    조성진·김봄소리, ‘도이치 그라모폰 스테이지’ 온라인 공연…쇼팽의 향연

    도이치 그라모폰(DG) 아티스트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이달 ‘DG 스테이지’ 온라인 공연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뮤직은 1일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의 온라인 공연 스트리밍 플랫폼 ‘DG 스테이지’를 통해 조성진과 김봄소리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조성진은 2일과 23일 두 차례 무대를 갖는다. 2일에는 시마노프스키의 ‘마스크’와 쇼팽 스케르초 등 솔로 연주를 하고 23일에는 자난드레아 노세다가 지휘하는 유럽 연합 청소년 관현악단과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지난 8월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초 4곡을 담은 두 번째 쇼팽 앨범을 발매한 조성진의 무대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김봄소리 무대는 9일 공개된다. 김봄소리는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 라파우 블레하츠와 호흡을 맞춰 쇼팽 녹턴 2번과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리스트 ‘위안’, 드뷔시 ‘아마빛 머리의 소녀’ 등을 연주한다. 지난해 10월 잠시 공개된 공연으로 DG의 이번 쇼팽 캠페인을 통해 다시 한 번 감동의 선율을 전한다. 조성진과 김봄소리의 ‘DG 스테이지’ 공연은 9.90유로(약 1만 3000원)로 공개 후 일주일 동안 감상할 수 있다.
  • 들었다 놨다… 깊어진 조성진의 쇼팽

    들었다 놨다… 깊어진 조성진의 쇼팽

    다시 쇼팽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는 깊은 바다 같았다. 일렁이는 물결이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강한 파도로 휩쓸어 심연으로 파고들도록 이끌었다. 시간의 흐름으로 무르익었다 하기엔 감정의 폭이 무척 넓다. 한참 뜨겁다가도 이내 냉정을 찾듯 절제된 선율과 발랄했다가도 묵직한 힘이 실린 타건이 넘실거렸다. 조성진은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스케르초 전곡으로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다음해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으로 쇼팽을 노래한 뒤 5년 만이다.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각인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쇼팽을 녹음하지 않았다”면서도 “5년쯤 지나면 이제 다시 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 완벽히 계산이라도 한 듯한 연주였다.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에서도 충분히 에너지 가득한 스케르초 2번을 선보였지만, 거기에 지난 5년 시간을 한층 깊이 입혔다. 섬세한 드뷔시(2017), 생기 있는 모차르트(2018), 슈베르트, 베르그, 리스트(2020)로 더한 화려함이 변화무쌍한 스케르초를 풀어냈다. 정작 조성진은 “쇼팽을 다르게 연주하려고 한 적은 없다”면서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다만 “거울로 보는 제 얼굴은 늘 똑같아 보이는데, 남들은 늙었다고 하는 것처럼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의 바다는 쇼팽뿐 아니라 스케르초에 앞서 1부에서 선보인 야나체크와 라벨부터 남달랐다. 야나체크가 1905년 10월 1일 체코 한 대학에서 시위 중 총검으로 사살당한 노동자를 기리고자 쓴 작품을 맨 앞에 걸었다. 서정적인 선율은 피아니시시모(ppp)까지 여려지며 깊은 슬픔과 우울을 노래하다 포르테시시모(fff)까지 거친 한탄을 내뱉는다. 조성진이 “테크닉으로 어려운 곡으로 유명해 음악적인 특별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 것 같은데 이 곡은 음악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곡”이라고 소개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그의 완벽한 무결점 연주의 정수를 제대로 보여 준다. 물방울을 튀기듯 영롱한 ‘옹딘’(물의 요정) 첫 선율부터 ‘교수대’, ‘스카르보’로 이어지는 여정을 진중하게 이어 갔다. 모든 연주를 마친 뒤 객석에 선물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쇼팽의 에튀드 중 ‘혁명’이 이날 무대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다시 드러냈다.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좋은 연주를 하는 게 저에게 많은 행복을 주는 것 같다”고 한 그의 말처럼 한층 그의 뜨거워진 에너지를 나눈 객석에서도 행복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 ‘다시 쇼팽’ 조성진, 냉정과 열정 오가며 거침없이 이끈 무대

    ‘다시 쇼팽’ 조성진, 냉정과 열정 오가며 거침없이 이끈 무대

    다시 쇼팽으로 돌아온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무대는 깊은 바다 같았다. 일렁이는 물결이 마음을 간질이다가도 강한 파도로 휩쓸어 심연으로 한없이 파고들도록 이끌었다. 시간의 흐름으로 무르익었다 하기엔 감정의 폭이 무척 넓다. 한참 뜨겁다가도 이내 냉정을 찾듯 절제된 선율과 발랄했다가도 묵직한 힘이 실린 타건이 넘실거렸다. 조성진은 지난 7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쇼팽 스케르초 전곡으로 자신의 귀환을 알렸다. 2015년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 다음해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으로 쇼팽을 노래한 뒤 5년 만이다.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난 그는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각인되는 걸 원하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쇼팽을 녹음하지 않았다”면서도 “5년쯤 지나면 이제 다시 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설명대로, 완벽히 계산이라도 한 듯한 연주였다.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에서도 충분히 에너지 가득한 스케르초 2번을 선보였지만, 거기에 지난 5년 시간을 한층 깊이 입혔다. 섬세한 드뷔시(2017), 생기 있는 모차르트(2018), 슈베르트, 베르그, 리스트(2020)로 더한 화려함이 변화무쌍한 스케르초를 풀어냈다.정작 조성진은 “쇼팽을 다르게 연주하려고 한 적은 없다”면서 “얼마나, 어떻게 달라졌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다만 “거울로 보는 제 얼굴은 늘 똑같아 보이는데, 남들은 늙었다고 하는 것처럼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콩쿠르 당시에는 조금 경직됐다면 그 이후부턴 좀더 자유롭게 제 음악을 할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그의 바다는 쇼팽뿐 아니라 스케르초에 앞서 1부에서 선보인 야나체크와 라벨부터 남달랐다. 야나체크가 1905년 10월 1일 체코 한 대학에서 시위 중 총검으로 사살당한 노동자를 기리고자 쓴 작품을 맨 앞에 걸었다. 서정적인 선율은 피아니시시모(ppp)까지 여려지며 깊은 슬픔과 우울을 노래하다 포르테시시모(fff)까지 거친 한탄을 내뱉는다. “피아니스트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곡이지만 대중적으로는 잘 안 알려진 곡”을 소개하는 시간은 역시 거침이 없었다.조성진이 “테크닉으로 어려운 곡으로 유명해 음악적인 특별함을 인지하지 못하는 일도 있는 것 같은데 이 곡은 음악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곡”이라고 소개한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는 그의 완벽한 무결점 연주의 정수를 제대로 보여 준다. 물방울을 튀기듯 영롱한 ‘옹딘’(물의 요정) 첫 선율부터 ‘교수대’, ‘스카르보’로 이어지는 여정을 진중하게 이어 갔다. 최고 난이도를 자랑하는 기교가 화려한 ‘스카르보’에선 온 힘을 다해 건반의 양 극단을 오가며 괴기한 분위기마저 느끼게 했고 연주가 끝나자마자 몸을 일으켜 호흡을 할 때까지 기분좋은 긴장을 주었다. 모든 연주를 마친 뒤 객석에 선물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와 쇼팽의 에튀드 중 ‘혁명’이 이날 무대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다시 드러냈다.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좋은 연주를 하는 게 저에게 많은 행복을 주는 것 같다”고 한 그의 말처럼 한층 그의 뜨거워진 에너지를 나눈 객석에서도 행복한 박수가 터져 나왔다.
  •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 “한층 자유로워진 음악…관객의 소중함도 더 알게 돼“

    쇼팽으로 돌아온 조성진 “한층 자유로워진 음악…관객의 소중함도 더 알게 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다시 쇼팽으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다음해 도이치 그라모폰(DG) 데뷔 앨범으로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선보인 뒤 5년 만이다. 조성진은 지난달 27일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과 네 곡의 스케르초를 담은 두 번째 쇼팽 앨범을 발매했고 4일 전주를 시작으로 7개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3일 서울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성진은 “이제는 쇼팽을 다시 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2016년에 쇼팽을 녹음하고 의식적으로 쇼팽 곡을 녹음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것이 정말 많은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커리어를 잘 쌓을 수 있는, 모두가 탐내는 자리지만 위험한 점은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각인될 수 있거든요. 저는 그걸 원하지 않아서 의식적으로 드뷔시, 모차르트, 슈베르트, 리스트 등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을 녹음했죠.” 첫 음반을 내고 5년, 조성진은 “이 정도면 충분한 시간이 됐다고 직감적으로 느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계획보다 1년이 더 지난 3~4월 그는 피아노 협주곡 2번과 스케르초로 다시 쇼팽을 만났다. 다만 5~6년 전과 지금 그가 쇼팽을 대하는 연주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뚜렷하게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콩쿠르 당시에는 경직된 느낌이 있었을 거고 그 이후에야 훨씬 더 자유롭게 제 음악을 할 수 있게 됐지만 5년 전이랑 어떻게 다른지는 사실 모르겠다. 쇼팽을 연주하면서 다르게 하려고 한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거울로 제가 제 얼굴을 보면 만날 똑같이 보이는데 남들이 보면 늙었다고 하는 것처럼 연주 스타일도 많이 바뀐 것은 같다”는 농담도 덧붙였다.두 번째 쇼팽 앨범에 담은 작품들에 대해선 “사실 저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면서 정하는 스타일이 아니다”라면서 “원하는 곡, 좋아하는 곡, 제가 하고 싶은 곡을 하는 편”이라며 말을 이었다. “5년 전에 피아노 협주곡 1번을 했기 때문에 같은 악단과 지휘자(런던심포니 오케스트라, 지아난드레아 노세다)랑 2번을 완성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5년 전에 발라드 전곡을 했으니 이번에는 스케르초를 하기로 했다”면서 “발라드와 스케르초 소나타가 제가 생각했을 때 쇼팽이 작곡한 곡들 중 가장 무게가 있고 길이나 구성 면으로도 탄탄한 곡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쇼팽 피아노 협주곡을 두고 1번이 좋냐, 2번이 좋냐고 물으면 정말 답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건 2번 2악장은 쇼팽이 쓴 곡 중 가장 아름다운 곡 중 하나라 개인적으로도 1번 2악장보다 2번 2악장을 더 좋아한다”면서 “1번이 길이도 더 길고 보여줄 수 있는 테크닉과 음악적 요소가 많아 (연주자들이) 많이 하는 것 같은데, 2번은 더 섬세한 면이 많다”고도 말했다. 특히 조성진에게 쇼팽 스케르초 2번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초등학교 6학년에 처음 연주한 곡인데 2009년 1월쯤 정명훈 선생님 앞에서 연주해서 정 선생님과의 인연이 생겼고, 그 전에 2007년에 이 곡을 우연히 들으러 오신 저의 선생님, 신수정 선생님과의 인연도 생겼죠. 쇼팽 콩쿠르 세미파이널 마지막 곡으로 연주하기도 했고요. 스케르초 네 곡 다 성격이 다르고 훌륭하지만 2번은 저한테 굉장히 특별한 곡이예요.” 조성진은 4일부터 시작하는 전국 투어에서도 쇼팽 스케르초 네 곡을 전부 들려준다. 4일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7일 서울 예술의전당, 8일 아트센터인천, 11일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12일 경기아트센터, 16일 부산시민회관 등 7개 도시에서 국내 팬들과 만난다. 1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앙코르 무대를 다시 한 번 갖고, 특히 네이버TV에서 유료 생중계돼 더욱 많은 관객들과 그의 음악을 나눌 수 있다. 조성진은 투어 리사이틀에서 쇼팽 스케르초에 앞서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와 라벨 ‘밤의 가스파르’도 선보인다.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넘나들며 매우 넓은 악상 범위를 가진 야나체크 소나타를 두고 그는 “음악가들 사이에선 유명한 곡인데 일반 관객들에겐 생소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생소한 곡을 앞으로 많이 하겠다는 말은 아직 창피한 것 같은데 그래도 야나체크부터 시작해서 바로크 음악이지만 많이 연주 안 된 헨델이나 이런 곡들도 해보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음 앨범을 바로크 음악으로 채우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스카르보’를 비롯해 뛰어난 기교로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히는 ‘밤의 가스파르’에 대해서도 “제가 연주한 피아노 솔로곡 중 테크닉적으로 가장 어려운 곡으로 유명한데, 그래서인지 음악적인 특별함을 약간 인지 못하고 듣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음악적으로도 거의 완벽한 곡이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이 연주하고 싶은 곡”이라고 강조했다. “제가 특히 젊었을 때 많이 연주하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선 못할 것 같아요(웃음).”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조성진도 코로나19로 인한 여러 변화를 마주해야 했다. “처음에는 한두 달 정도 취소될 줄 알고 그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할까, 어떤 곡을 배울까, 취미생활을 해볼까 기대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심각하다는 걸 느꼈어요. 저 뿐 아니라 많은 아티스트들이 되게 힘들었을 거예요. 새로운 곡을 익히려고 해도 손에 잘 안 붙고, 다음 연주가 언제인지 모르니까요. 시험공부를 하는데 시험이 언제인지 모르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어떤 곡을 완성하려고 하지 않았어요. 평상시에 못해본 것, 바흐 파르티타 전곡을 집에서 하루 동안 쳐보던가 베토벤 소나타 여러 개를 악보에 있는 대로 치든가 했어요.” 무엇보다 늘 그에게 에너지를 주는 관객의 소중함이 가장 와 닿았다고도 했다.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너무 당연하게 연주하는 걸 생각했던 것 같은데 코로나19 때문에 연주하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느끼게 됐다”고 했고, 이전에는 많이 부담스러워했던 온라인 공연도 여러 차례 가지며 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관중 콘서트는 정말 라이브 콘서트를 대체할 수 없다”는 생각도 분명해졌다. “사람에게서 얻는 에너지가 있다고 믿는 편이고 (관객과 함께할 때) 시너지도 나오는 것 같아요. 이번에 온라인 중계하는 앙코르 무대는 관객이 있으니 더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그의 국내 무대가 온라인으로 중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피아니스트로서 어떤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조성진은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며 잠시 머뭇거렸다. 그리고 차근차근 답했다. “저는 아직 성공했다고 정의 내리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음악가로서 성공이 뭐냐고 물으면 너무 어려운 질문이고, 아직도 저는 배워나가는 입장이에요. 이건 제가 마흔 살이 되든 쉰 살이 되든 똑같을 거예요. ‘이 정도면 완성됐다’ 생각이 드는 순간부터 발전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이어 “피아니스트로서 유럽이나 외국에서 활동한 지 5년이 조금 넘었는데 연주활동을 하는 건 이제 조금 적응이 됐고, 코로나19 때문에 못해서 이번 국내 투어를 하며 새로운 느낌이 들 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음악 자체를 직업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평소 쉴 때에도 음악을 즐겨듣는다던 그의 음악가로서의 목표도 조금 남달랐다. “저는 계획적이지도 않고, ‘내일 고민은 내일 하자’는 생각으로 살아요. 오늘 할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내일 할 일은 내일 생각하자며 연주활동을 했어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카네기홀에서 리사이틀하고 싶다, 베를린필, 비엔나필과 협연하고 싶다’ 생각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꿈은 많이 없어졌어요. 저는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는데 좋은 연주를 하는 게 저한테 많은 행복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어떤 작업이나 프로젝트를 하든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제가 조금이라도 더 만족할 연주를 하는 거고요.” 내년 3월 마티아스 괴르네와의 미국 투어 등 조성진은 여전히 세계 무대를 누비며 무결점의 섬세한 연주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국내 무대도 예고했다.
  •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수상자들 내한 공연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수상자들 내한 공연

    올해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수상자들이 이번 달 7차례에 걸쳐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공연기획사 에스비유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프랑스의 조나탕 푸르넬과 3위를 차지한 일본의 무카와 게이고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국내 무대에 선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8일 DMZ에서 열리는 ‘2021 PLZ(Peca & Life Zone) 페스티벌’ 참가를 시작으로 통영국제음악당(10일)과 광주 ACC국립아시아문화전당(12일)에서 듀오 콘서트를 연다. 15일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모차르트 협주곡도 각각 선보인다.무카와가 9일, 푸르넬이 16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무카와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4번 ‘월광’, 라벨 ‘밤의 가스파르’, 쇼팽 왈츠 5번 등을 연주한다. 푸르넬은 바흐의 오르간을 위한 소나타 5번을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작품을 비롯해 쇼팽의 ‘야상곡’, ‘안단테 스피아나토와 화려한 대 폴로네즈’, 브람스 피아노 소나타 3번 등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푸르넬은 11일 춘천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에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파이널 경연곡인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도 연주한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쇼팽 콩쿠르, 차이콥스키 콩쿠르와 함께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다. 매년 5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바이올린, 피아노, 첼로, 성악 등 4개 부문 경연을 매해 번갈아 연다. 현대 작곡가의 곡을 일주일 만에 도전해야 하며, 다양하고 많은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하는 등 까다롭고 어려운 콩쿠르로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연기되고서 지난 5월 개최한 피아노 부문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수상자들은 대회 이후 200명의 관객만 들어선 수상자 콘서트 외에는 관객들을 만나지 못했다. 푸르넬은 “앞으로 연주할 기회를 준다면 어디든 가서 연주하고, 더 많은 곡을 배우고 즐길 것”이라며 “그동안 꿈꿔 온 연주를 만끽하기를 고대한다”고 전했다.
  • 지휘자 정명훈·피아니스트 개릭 올슨 만난다…KBS교향악단 ‘전람회의 그림’

    지휘자 정명훈·피아니스트 개릭 올슨 만난다…KBS교향악단 ‘전람회의 그림’

    지휘자 정명훈과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이 협연하는 무대가 열린다. KBS교향악단은 26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769회 정기연주회 ‘정명훈의 <전람회의 그림>’를 갖는다고 20일 알렸다. 1부에서는 1970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개릭 올슨과 함께 웅장함 가운데 서정적 선율이 돋보이는 슈만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개릭 올슨은 지난 2019년 9월에도 KBS교향악단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하며 호평을 받았다.2부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이 무소록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펼친다. 무소륵스키와 친분이 있던 화가 빅토르 하르트만이 39세에 사망하자 그의 추모 전시회에서 본 10점의 그림을 골라 음악으로 그려낸 곡이다. 지난해 10월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리사이틀에서 선보였듯 피아노 모음곡으로 작곡됐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으로 선보인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올해 정기연주회 중 가장 많은 분들이 기다려 온 음악회”라면서 “특히 최근 삼성 이건희 회장의 미술 소장품의 전시 등으로 미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점에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빚은 ‘전람회의 그림’은 큰 기대를 모은다”고 말했다.
  • 조성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무르익은 쇼팽과 함께 여는 가을

    조성진, 9개월 만에 국내 무대…무르익은 쇼팽과 함께 여는 가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이달 말부터 국내 무대를 갖고 화려한 선율로 가을을 연다. 야나체크, 라벨 등 인상주의 작곡가들의 곡을 소개한 뒤 쇼팽 스케르초로 한껏 무르익은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조성진은 오는 31일 부산시민회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2일 아트센터 인천, 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거쳐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해 10월 전국 11개 도시에서 팬들을 만난 뒤 9개월 만이다. 이번 무대는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 ‘1905년 10월 1일 거리에서’로 시작한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걸작을 소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던 조성진은 지난해 4월 발매한 음반 ‘방랑자’에 베르크의 소나타를 담았고 10~11월 공연에서는 시마노프스키 ‘마스크’를 연주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피아니시시모(ppp)부터 포르티시시모(fff)까지 넘나들어 악상의 범위가 매우 넓은 야나체크의 피아노 소나타를 골라 특유의 다이내믹한 연주를 보여준다.조성진은 이어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를 선보인다. 프랑스 시인 베르트랑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물의 요정’, ‘교수대’, ‘스카르보’ 등 세 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특히 ‘스카르보’는 엄청난 테크닉을 필요로 하는 난곡 중의 난곡으로 꼽혀 어떤 작품이든 무결점으로 완성하는 조성진의 연주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2부에서는 이번 리사이틀의 하이라이트인 쇼팽 스케르초 전곡이 흐른다. 오는 27일 도이치 그라모폰(DG)을 통해 전 세계에서 동시 발매될 새 음반 수록곡이기도 하다. 그가 우승을 거머쥔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라운드에서 선보인 곡이 스케르초 2번이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스승인 신수정 서울대 명예교수를 처음 만났던 모차르트홀에서 연주했던 곡도, 지휘자 정명훈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들려준 곡도 쇼팽의 스케르초였다. 세계 무대를 누비며 시간이 갈수록 더 깊어지는 뛰어난 음악을 그려가는 조성진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함께했던 작품을 국내 팬들과 다시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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