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반 요정’ 유영, 베이징이 보인다
유영(사진·17·수리고)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차 관문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유영은 5일 경기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전국 피겨스케이팅 랭킹 대회를 겸한 베이징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1.68점, 예술점수(PCS) 66.88점에 감점 1점으로 총점 137.56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71.03점을 더한 최종 합계 208.59점을 기록한 유영은 김예림(205.82점·수리고)과 윤아선(200.97점·광동중)을 2, 3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이로써 유영은 내년 1월 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제76회 전국 남녀 종합선수권대회 겸 국가대표 선발 2차전을 앞두고 올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한 튼튼한 교두보를 놓았다. 한국은 이미 올림픽 여자 싱글 쿼터 2장을 확보했으며 이번 선발 1, 2차전 결과를 합산해 상위 1, 2위 선수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자격을 부여받는다.
유영은 김예림, 이해인과 함께 이번 대회에 걸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3위 윤아선, 4위 신지아(영동중), 5위 김채연(양수중)은 시니어 연령 자격을 충족하지 못해 차순위인 이해인이 티켓을 얻었다.
유영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넘어지는 바람에 ‘회전수 부족’ 판정과 함께 수행점수(GOE) 3.20점을 깎였지만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킨 뒤 트리플 루프, 더블 악셀도 순조롭게 이어갔다.
스텝 시퀀스(레벨3)로 전반부 연기를 마친 뒤 가산점 10%가 붙은 후반부 첫 번째 점프인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을 완벽하게 처리한 유영은 레이백 스핀(레벨3)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뒤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트리플 플립 점프도 ‘클린’ 처리했다.
이후 ‘플라잉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연기하다 자세가 흔들리긴 했지만, ‘코레오 시퀀스‘’와 체인지 풋 싯스핀(레벨4)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자신이 미리 제출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