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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여자 계주
    202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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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혁 동계체육대회 金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빙판을 평정했던 스타들에게 전국동계체육대회 무대는 좁았다.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남자 1000m·1500m를 석권했던 한국 빙속의 간판 이규혁(29·서울시청)은 2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0초62로 결승라인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빙속 에이스 이상화(18·휘경여고)도 여고부 1000m에서 1분21초13으로 금메달을 땄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어울림누리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에서는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안현수(22·한국체대)가 남자 대학부 1500m에서 2분17초350으로 대표팀 후배 이호석(21·경희대·2분17초730)을 0.38초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안현수는 3000m 계주에서 금을 보탰고, 이호석은 3000m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송경택(24·고양시청)과 김민정(22·경희대)도 각각 남자 일반부 1500m와 여자 대학부 1500m 정상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공정 도저히 못 참겠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백두산 세리머니’가 1일 중국 외교부와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공식 항의를 불러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 외교부 아시아지역국 책임자가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긴급하게 불러 지난달 31일 동계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한국선수 5명이 중국의 영토 주권을 손상하는 정치적 문구를 펼친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고 홈페이지에서 전했다. 홈페이지는 “한국측에 이번 사건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한국대표단 관계자가 이미 이번 일에 대해 중국측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간에는 영토를 둘러싼 다툼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측의 행위는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대회조직위원회에 파견된 창춘시 외무국장 등도 이날 선수단 격려를 마치고 귀국하려던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창춘국제공항에서 만나 항의했다. 이에 한국 선수단의 민병찬 부단장이 OCA 사무실을 찾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 31일 김민정(경희대)과 전지수, 변천사(이상 한국체대), 진선유(단국대 입학 예정), 정은주(한국체대 입학 예정) 등은 3000m 계주에서 0.098초의 간발의 차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뒤 시상대에 올라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적은 A4용지 7장을 펼쳐 보였다. 맏언니 김민정은 “창춘에 도착해 백두산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책자들이 사방에 뿌려지는 것을 보고 이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제 남자 500m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고 오늘 우리 경기 때도 중국 선수들이 계속 우리를 밀쳐내는데도 심판들이 못본 체해 항의하는 뜻에서 결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백두산 영유권 주장에 활용하는 한편, 백두산 스키장을 무대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우리 선수들의 민족 감정을 자극했다.bsnim@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맥’ 터졌다

    한국 쇼트트랙이 모두 4개의 금메달이 걸린 31일,3개의 금메달을 따냈지만 아쉽게도 일본을 종합2위에서 밀어내지 못했다. 한국은 ‘간판 오누이’ 안현수(22·한국체대)와 진선유(19·단국대 입학 예정)가 나란히 10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금 하나를 추가했다. 그러나 한국은 금 6 은 10 동메달 7개로 일본(금 7 은 2 동7)을 바짝 추격,3연속 종합2위 수성의 발판을 만들었다. 한국 선수단은 1일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000m와 알파인 스키 등에서 일본 추월을 다시 겨냥하게 된다.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안현수는 1000m 결승에서 1분29초085로 ‘동갑내기’ 김현곤(강릉시청·1분29초163)을 0.078초 앞서면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안현수는 1500m에서 은메달에 그친 데다 전날 500m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오심으로 실격된 아쉬움을 1000m와 남자 5000m 계주 우승으로 털어내면서 한국 선수 첫 2관왕의 기쁨도 만끽했다. 또 여자 1000m 결승에서 진선유는 마지막 두바퀴 반을 남긴 상태에서 중국의 왕멍을 추월한 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정은주(한국체대 입학 예정)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또 송경택과 김현곤, 안현수, 이호석이 나선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국은 6분44초839로 중국(6분52초078)을 8초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먼저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선 전지수, 변천사, 정은주(이상 한국체대), 진선유 등이 분전했지만 4분13초391로 중국(4분13초293)에 0.098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내줬다.또 앞서 지린성 베이다후 리조트에서 열린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에 출전한 오재은(24·국민대)은 1,2차 합계 2분09초64로 일본의 기요사와 에미코(2분08초92)에 0.72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선주(22. 중앙대)는 2분11초80으로 동메달을 걸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동계아시안게임]

    ■ 빙속 ●남녀 1500m 결승(오후 5시)●남녀 100m 결승(오후 7시20분) ■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오후 9시20분)●남녀 1000m 결승(오후 9시25분)●남자 5000m 계주 결승(오후 10시10분) ■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결승(오전 11시) ■ 크로스컨트리 ●여자 5㎞ 클래식 결승(오전 11시)●남자 30㎞ 프리 결승(오후 1시) ■ 아이스하키 ●여자 한국-카자흐스탄(오후 4시)●남자 한국-일본(오후 6시)
  • [오늘의 동계아시안게임]

    ■ 빙속 ●남녀 500m(오후 5시)■ 쇼트트랙 ●남녀 500m 결승(오후 8시40분)●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오후 9시20분)■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승(낮 12시)■ 바이애슬론 ●여자 10㎞ 추적(오전 11시)■ 크로스컨트리 ●남녀 스프린트 프리스타일 결승(오후 2시30분)■ 컬링 ●남녀 한국-중국, 한국-카자흐스탄(오전 10시30분)
  •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女쇼트트랙 새별 떴다

    창춘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밭’인 쇼트트랙 첫날 한국선수단의 희비가 엇갈렸다.‘새별’ 정은주(19·서현여고)가 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반면 기대주 안현수(22·한국체대)와 진선유(19·광문고)는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정은주는 29일 창춘 우후안체육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4초089로 동갑내기 진선유(2분24초124)를 0.035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나선 변천사(20·한국체대)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밀치기반칙으로 실격,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이어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전관왕을 벼르던 안현수가 중국 수이바쿠에 0.089초로 밀려 2위에 그쳤다. 이호석(경희대) 송경택(고양시청)과 함께 결승에 오른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중국의 수이바쿠(2분20초590)에 뒤지는 2분20초697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정은주는 여자 쇼트트랙의 기대주. 토리노 동계올림픽 여자 3관왕의 위업을 일군 진선유와 동갑이지만 생일은 3개월이 빠르다.161㎝,55㎏의 크지 않은 체격에 소녀티가 채 가시지 않은 앳된 얼굴이지만 순발력만큼은 발군. 진선유의 그늘에 가려 있던 정은주가 국제무대에서 화려하게 등장한 건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정은주는 당시 1000m와 2000m 계주,1500m·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개인종합 1위까지 차지해 5관왕의 위업을 일궈냈다. 같은해 4월 종합선수권대회에서도 정은주는 500m에서 대표팀 에이스인 진선유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정은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진선유와 폭발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변천사(한국체대)보다 스포트라이트를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지만 중국 선수들까지 모두 따돌리고 감격의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한편 한국 빙속의 장거리 전문 여상엽(23·한국체대)은 대회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상엽은 남자 5000m에서 6분43초34로 결승선을 통과, 일본의 히라코 히로키(6분39초71)에 3초63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여상엽은 “기대하지 못한 메달을 따게 돼 너무 기쁘다.”며 “우승은 놓쳤지만 다른 선수들이 금메달을 많이 따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주연은 여자 3000m에서 4분18초05로 결승선을 끊어 3위에 오른 타바다 마키(일본·4분17초00)에 1초05 모자란 기록으로 4위에 그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국제종합대회1위’

    한국이 쇼트트랙 성시백(연세대)의 5관왕 등극에 힘입어 28일 폐막된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 종합 1위의 위업을 달성했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유니버시아드를 통틀어 한국이 국제 종합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녀 결승에 오른 선수들이 모두 메달 추가에 실패했지만, 금 10, 은 11, 동메달 9개로 종합 1위를 지켰다. 전날까지 한국을 바짝 추격하던 러시아(금 9, 은 13, 동 11)가 아이스하키 결승에서 캐나다에 1-3으로 덜미를 잡힌 것이 결정적이었다.3위인 개최국 이탈리아는 금 9, 은 2, 동메달 6개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의 종합 1위는 10개의 금메달이 걸린 쇼트트랙에서 금 8, 은 5, 동 4개를 차지해 전체 30개 가운데 63%인 17개를 건져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특히 성시백은 500·1000·1500·3000·5000m 계주 등 남자 전 종목을 휩쓸어 선봉에 섰다. 다만 여자 1000m와 3000m 계주에서 실격되는 바람에 남녀 전종목 석권에는 실패했다. 이번 대회 쇼트트랙 대표팀은 1진이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느라 2진으로 구성됐는데도 최고의 성적을 올려 세계 최강임을 확인시켰다. 이강석(한국체대)과 이상화(한국체대 입학 예정)가 금 2개를 따내는 등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은 4개와 동메달 5개를 목에 건 것도 종목 다변화가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입증했다. 스키점프에서 은메달 2개를 딴 것도 강조할 대목이다.2003년 이탈리아 타르비시오 대회에서 금 2개에 은메달 1개를 따내는 ‘기적’을 연출했던 스키점프는 인스브루크 대회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다시 값진 은메달 2개를 안기는 등 도약의 날개를 폈다. 하지만 이들 3종목을 제외하고는 엷은 선수층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해 동계 스포츠의 열악한 현실을 드러냈다. 종합 순위에서 한참 뒤졌지만 중국이 피겨스케이팅과 스노보드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일본이 노르딕스키 피겨스케이팅 스피드스케이팅 스키점프 컬링에서 입상한 것은 돌아볼 일이다. 다음 대회는 2009년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동아시안게임]

    ■ 빙속 ●여자 3000m 결승(오전 11시)●남자 5000m 결승(낮 12시20분)■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오후 8시10분)●남자 1500m 결승(오후 8시20분)●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오후 8시40분)■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결승(낮 12시)■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오전 11시)●남자 10㎞ 스프린트(오후 1시)■ 아이스하키 ●여자 예선 한국-일본전(오후 8시) ●남자 예선 한국-말레이시아전(오후 9시30분)
  • [토리노 2007] 성시백 쇼트트랙 4관왕

    성시백(연세대)이 2007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4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강윤미(한국체대)도 여자부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금메달 2개를 추가하며 중간 순위 종합 선두로 뛰어올랐다. 성시백은 26일 오후(한국시간)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3000m 결승에서 5분54초19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성시백은 500m와 1500m,1000m에 이어 4관왕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성시백은 27일 오전 열리는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하면 5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성시백에 이어 이승훈(한국체대 입학예정·신목고)이 5분54초240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현성(한국체대)이 5분54초725로 동메달을 차지해 한국은 금·은·동을 싹쓸이하며 쇼트트랙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여자부 3000m 결승에서는 강윤미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허희빈(단국대 입학예정·신목고)은 3위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로써 금메달 2개에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추가하며 오후 11시 현재 금 9, 은 11, 동메달 9개로 개최국 이탈리아(금9, 은2, 동5)와 러시아(금8, 은12, 동11)를 제치고 종합 1위로 뛰어올랐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성시백 U대회 쇼트트랙 3관왕

    성시백(연세대)이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성시백은 25일 이탈리아 토리노의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벌어진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 결승에서 1분28초16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성시백은 이로써 1500m와 500m에 이어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27일 남자 5000m 계주에서 우승하면 4관왕에 오르게 된다. 이날 결승전은 성시백을 포함해 한국 선수 4명으로만 치러져 쇼트트랙 강국의 입지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이승훈(한국체대 입학 예정·신목고)이 1분28초177로 은메달, 이현성(한국체대)이 1분28초181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조남규(단국대)는 1분28초278로 4위를 차지했다. 앞서 펼쳐진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3관왕을 노리는 김혜경(성남시청·성신여대 졸업 예정)과 조해리(고려대)가 출전했지만 아쉽게 중국의 루쿠이자(1분36초620)에게 금메달을 내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토리노 영웅 안현수 ‘4관왕 신화’ 쏜다

    40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축제인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이 28일 개막,8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1996년 하얼빈대회 이후 11년 만에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다.26개국에서 11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빙상과 스키, 컬링을 비롯한 5개 종목 47개의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164명의 선수단 중 본진 112명이 25일 창춘에 입성한 한국의 목표는 종합 2위 수성. 최근 토리노 유니버시아드와 세계스프린트선수권에서 빙속이 맹위를 떨치고 있지만 가장 큰 금밭은 역시 쇼트트랙이다. 토리노 파견에 1진급의 선수를 아껴둔 한국 쇼트트랙은 과연 8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할 수 있을까. ●2회연속 3관왕 도전… 덤으로 전종목 석권 쇼트트랙은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총 23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아 역대 35개 금메달 가운데 66%를 차지, 효자종목으로 군림해 왔다. 특히 남자에서는 김기훈(1986·1990년), 채지훈(96년)에 이어 안현수(2003년) 등 지금까지 3관왕 3명을 배출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거리는 안현수의 2회 연속 3관왕 도전이지만 정작 본인은 전종목(500·1000·1500m·계주)에서 사상 최초의 4관왕 위업을 벼른다. 안현수는 지난 22일 대표팀 결단식에서 “감기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을 생각”이라면서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텃세가 심하겠지만 그동안의 훈련량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관왕, 몇 명이나 될까 한국이 잡고 있는 이번 대회 금메달 수는 8∼10개다. 대부분이 쇼트트랙에 대한 기대치다. 남자에는 못 미치지만 여자부에서도 99년대회 김윤미(3관왕·500·1000·3500m계주)와 최은경(아오모리대회·1500·3000m계주)이 2관왕에 올라 ‘효녀’ 노릇을 톡톡히 했다. 500m를 제외한 3개 종목에 출전하는 진선유(광문고)가 여자부 다관왕의 선두주자다. 안현수와 함께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에 오른 만큼 처음 나서는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3개의 금을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 종목에 출전하는 변천사(한국체대)가 최대 라이벌. 취약한 500m에 나서는 전지수(한국체대)와 김민정(경희대)은 중국의 왕멍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진선유의 다관왕을 떠받치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토리노 2007] 김혜경·성시백 나란히 2관왕

    김혜경(성신여대)과 성시백(연세대)이 2007년 토리노 동계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에서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하지만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계주가 결선 진출에 실패해 전종목 석권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김혜경은 24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44초557로 결승선을 통과, 류쿠이자(중국·44초889)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1500m 금메달을 따냈던 김혜경은 한국 첫 2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는 500m 결승에 나선 성시백이 43초136으로 자오퀸유(중국)를 0.788초 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해 전날 1500m를 포함,2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날 남자 5000m 계주에서 한국은 준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시며 2005년 인스브루크대회에 이은 2회 연속 쇼트트랙 전종목 금메달 싹쓸이의 꿈이 깨졌다. 한국은 이날 밤 12시 현재 금 6, 은 8, 동 6개로 개최국 이탈리아(금8 은2 동1)와 러시아(금7 은10 동8)에 이어 종합 3위를 유지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 젊은 ★ 떴다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미래’ 양신영(17·분당고)이 처음 나선 국제대회에서 4관왕에 올랐다. 양신영은 15일 체코의 믈라다 볼레슬라프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연맹(ISU) 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32초394의 기록으로 대표팀 막내 박승희(서현중)를 0.113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1500m 슈퍼파이널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0m 계주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3개의 금메달을 잇달아 추가한 양신영은 이로써 여자부에 걸린 총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유치원 시절인 7살 때 양신영은 허약 체질을 바꾸기 위해 처음으로 스케이트를 신었다. 어머니 김문자(45)씨는 “신영이가 출산 일주일 뒤에도 2.6㎏에 불과했고, 이후에도 몸이 약했다.”면서 “단지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스케이팅을 시켰다.”고 말했다. 2004년 분당 불곡중 시절 양신영은 종별대회 여중부 1000·30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듬해 회장배대회와 동계체전에서 우승,‘될 성 부른 떡잎’으로 인정받았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평소 “현수 오빠나 선유 언니처럼 올림픽 메달 입상 이전에는 아무에게도 쇼트트랙을 탄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다닐 만큼 야무진 성격이다. 남자부에서는 이정수(18·광문고)와 신우철(20·한국체대)이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현수 쇼트트랙 3관왕

    ‘적수가 없다.’ 쇼트트랙 토리노올림픽 3관왕 안현수(21·한체대)가 건재를 과시하며 시즌 첫 국제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안현수는 22일 중국 창춘에서 열린 06∼07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1차대회 마지막날 남자 1000m에서 우승했다. 이어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전날 1500m 1차레이스 우승을 포함,3관왕에 올랐다. 남자부 1500m 2차레이스에서는 김현곤(21)과 송경택(23·이상 강릉시청)이 1,2위에 올라 메달사냥에 동참했다. 여자부도 역시 토리노올림픽 3관왕 진선유(18·광문고)가 전날 1500m 1차레이스 우승에 이어 이날 3000m 계주 금메달을 추가,2관왕에 올랐다. 그러나 1000m에서는 중국의 왕멍(21)에게 밀려 2위에 그쳤다.1500m 2차레이스에서는 김민정(21·경희대)이 1위에 올랐다. 한국은 10개의 금메달 가운데 7개(남 4, 여 3)를 따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고질적인 ‘파벌싸움’ 근절을 위해 이번 대회부터 개인코치제를 시행한 한국팀은 일부에서 제기됐던 팀워크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토리노올림픽에서 흑인 최초 개인종목 금메달리스트(스피드스케이팅 1000m)로 기록됐던 샤니 데이비스(24·미국)는 쇼트트랙 데뷔전에서 한계를 실감해야 했다. 데이비스는 남자 1500m 1차레이스 결승진출 실패에 이어 1000m에서도 예선탈락했다. 아폴로 안톤 오노(23·미국)는 출전하지 않았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쇼트트랙 거듭날까

    ‘파벌 파문’ 쇼트트랙, 다시 태어날까. 06∼07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이 26∼27일 이틀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 린다. 지난 4월 선발전 자격대회를 통과한 남녀 총 29명이 참가해 월드컵과 동계아시안 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남녀 5명씩의 대표를 최종 선발한다. ●파벌싸움은 끝났다?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지난 시즌 계파별 연습에 이은 국내선수간 레이스 방해 의혹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심지어 학부모가 대한빙상연맹 관계자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일어났다. ‘파벌 파문’에 오랜 후유증까지 앓아온 연맹은 대표 선발전과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 파벌싸움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일단 가장 많았던 추천 선수 선발제도를 없앴다. 오로지 성적으로만 뽑아 특혜 시비를 애초부터 없애겠다는 의지다. 또 선발전 심판진 전원을 외국인으로 구성, 공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대표팀 운영방식도 팀 훈련에서 개인지도 체제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대표팀이 구성된 뒤 남녀 코치가 따로 있었지만 선수들이 이를 따르지 않고 개인훈련을 받아온 지도자에게 훈련을 받는 등 파행으로, 파벌 문제의 단초가 됐었다. 이에 따라 선수들은 대표에 선발된 뒤라도 평소처럼 각자의 코치밑에서 훈련을 하게 된다. 국제대회에도 개인 코치들과 함께 참가하고 연맹에서는 행정적 뒷바라지와 작전이 필요한 계주 등을 위해 ‘팀 리더’만 파견한다. 레이스 출전 시비도 근절하기 위해 선발전 상위 순위부터 자신이 출전하고픈 종목을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파벌 해소를 위한 고육책이지만 자칫 성적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 국제대회에서도 이제는 같은 한국선수라기보다는 경쟁자로서의 인식이 강해 치열한 몸싸움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자칫 한국선수끼리의 지나친 경쟁으로 다른 나라 선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세대교체 이뤄질까 지난 4월 선발전 자격대회부터 세대교체의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남자부에서는 성시백(연세대)이 ‘토리노 전사’ 안현수(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 등을 제치고 종합 1위에 올라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성시백은 2003년 세계주니어선수권과 04∼05시즌 월드컵 5∼6차 대회에 출전, 경력을 쌓았지만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 올림픽 출전 기회를 놓쳤다. 이후 홀로 훈련하며 재기를 노렸다. 최강 안현수를 모델로 훈련을 해온 것에서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름을 알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지난 1월 세계주니어선수권 5관왕에 오른 정은주(서현고)가 돋보인다. 주니어의 딱지를 떼고 이제부터는 명실상부한 성인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참이다. 선발전 자격대회에서 진선유(광문고)와 변천사(한국체대)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체력에서도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 물론 소심한 성격 탓에 몸싸움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 종합선수권에서 정은주에 이어 4,5위에 오른 박선영(세화여고)과 전지수(한국체대)도 기대주다. 하지만 기존 대표선수들도 건재하다. 여자부 최은경(한국체대)만이 부상으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지만 ‘토리노 여전사’ 진선유, 변천사, 강윤미(한국체대)가 버티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토리노 대표 5명이 모두 태극마크를 노린다. 안현수와 이호석, 오세종(동두천시청)은 자격대회에서 5위 내에 입상, 이름값을 했다. 그러나 송석우(전북도청)와 서호진(강릉시청)은 하위권으로 밀려 위기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안현수·진선유 세계선수권 종합1위

    한국이 쇼트트랙 ‘천하통일’을 일궈냈다.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는 3일 막을 내린 2006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녀부에서 동반 종합 1위를 차지, 최강임을 다시 한번 뽐냈다. 안현수는 대회 4연패를, 진선유는 2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은 월드컵시리즈, 동계올림픽, 세계팀선수권에 이어 세계선수권마저 거머쥐어 ‘그랜드슬램’의 꿈을 이뤘다. 그러나 당초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를 세운 한국 남자는 믿었던 3000m슈퍼파이널과 5000m계주에서 금사냥에 실패했다. 또 토리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불참으로 이 종목까지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안현수는 이날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남자 1000m 결선에서 라이벌 이호석(경희대)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첫날 1500m에서 우승한 안현수는 총점 68점으로 개인 종합에서도 우승,3관왕에 올랐다. 이호석은 60점으로 종합 2위. 그러나 한국선수끼리의 과잉 경쟁으로 3000m 슈퍼파이널에서는 금메달을 놓쳤다. 안현수가 선두로 달리던 이호석을 제치다 임페딩(밀치기) 반칙으로 실격처리됐고, 이호석도 5위로 처졌다. 오세종(동두천시청)은 어부지리로 동메달.5000m계주에서도 이호석이 1위로 골인했지만 신체 접촉으로 실격처리돼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에서는 진선유의 독무대.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진선유는 이날 1000m와 3000m슈퍼파이널에서 모두 중국의 왕멍을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총점 102점으로 종합 1위에 오르면서 4관왕이 됐다. 토리노올림픽 500m 우승자 왕멍은 이 종목에서 다시 우승, 단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진선유는 3000m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노렸지만 두바퀴를 남기고 넘어져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적수가 없다’ 쇼트트랙 세계팀선수권 남녀 동반 우승

    ‘토리노 전사’들이 다시 한번 세계를 제패했다. 한국은 2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06쇼트트랙세계팀선수권대회에서 남자팀이 총점 39점, 여자팀이 40점으로 각각 캐나다(36점)와 중국(38점)을 누르고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남녀 동반 우승은 2004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회 이후 2년 만이고, 여자는 5연패를 달성했다.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6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던 한국은 미국 미니애폴리스로 곧바로 이동, 새달 1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팀선수권은 세계 랭킹 8위내 국가만 초청해 열리는 대회로 500·1000m는 나라별 4명이,3000m는 2명이 출전해 조별 순위에 따른 총점으로 최종 순위를 결정짓는 경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토리노올림픽 남녀 3관왕의 주인공 안현수(한국체대)와 진선유(광문고)는 최강임을 입증했고, 남자부 이호석(경희대)도 선전했다. 남자팀은 1000m 결선 조별경기에서 안현수 이호석 오세종(동두천시청) 서호진(경희대) 등 4명이 모두 각조 1위를 차지했고,500m에서도 안현수와 이호석이 조 수위에 올랐다. 그러나 토리노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가 출전하지 않아 한국 선수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3000m에서 안현수가 2위에 머물렀고,5000m계주에서도 결선 진출 4개국 중 최하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팀은 전통적인 강세종목인 1000m에서 진선유 최은경 강윤미 변천사(이상 한국체대)가 각조 1위를 휩쓴 데 이어 3000m에서도 진선유가 조 수위에 올랐다. 하지만 500m에서는 단 한 명도 조 1위를 차지하지 못했고,3000m계주에서도 중국에 이어 2위에 그쳤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하프타임] 쇼트트랙 세계팀선수권 남녀1위

    한국 남녀 쇼트트랙이 2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06세계팀선수권대회 예선에서 각각 남녀부 1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안현수(한국체대), 이호석(경희대) 등 토리노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총 출동한 남자대표팀은 예선 1조에서 500m(18점),1000m(16점),3000m(8점),5000m계주(10점)에서 총점 52점을 따내 중국(31점)과 이탈리아(21점) 등을 여유있게 제쳤다. 여자대표팀도 예선 1조에서 총점 41점으로 1위로 통과했다.
  • [스포츠 라운지] 쇼트트랙 ‘2인자’ 이호석

    [스포츠 라운지] 쇼트트랙 ‘2인자’ 이호석

    그는 지금 캐나다에 있다.26일부터 캘거리에서 개막하는 쇼트트랙 팀선수권 출전을 위해 지난 19일 출국했다. 출국전 합숙소인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만났을 때 앞니가 드러나는 특유의 해맑은 웃음을 지어 보였던 그의 얼굴엔 지금쯤 비장한 각오가 서려 있을 것이다. 팀 선수권이 끝나면 바로 31일부터 미국에서 열릴 세계선수권이 기다리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의 ‘2인자’ 이호석(20·경희대). 토리노 동계올림픽 개인전에서 선배 안현수(21·한국체대)에 밀려 은메달만 2개 따는 바람에 얻은 별명이지만 그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했다. ●지금은 절정기… 4년후 기약못해 그가 토리노 올림픽 이후 국내에 돌아와서 처음 느낀 건 알아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이었다. 은메달을 ‘2개씩’이나 땄기 때문 아니겠냐는 게 그의 분석이었다. 물론 그도 금메달에 욕심이 없는 건 아니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넘버2’를 넘어 ‘넘버1’에 도전해 볼 참이다.“여전히 현수형이 더 잘 하긴 하지만 맞대결 승리를 위해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그의 출국전 각오이기도 했다. 사실 중학교 시절에는 이겨보기도 했지만 이후 안현수가 일찍 국가대표팀에 합류하는 바람에 좀처럼 기회가 없었단다. 주종목도 1000m와 1500m로 같다. 경쟁자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둥 ‘운동을 제일 열심히 한다.’는 둥 안현수에 대한 칭찬을 줄줄이 늘어놓기도 했다.1년여 동안 같은 방을 쓰면서 절친한 사이가 됐다는 말이 거짓은 아닌 듯했다. 올림픽 때 안현수에게 금메달을 양보했다는 항간의 말에 대해 “1500m에선 양보한 측면이 있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당시 뒤에서 인코스를 파고드는 현수형을 막을 수 있었지만 충돌이 우려돼 길을 내줬다.”고 설명했다. 물론 외국 선수였다면 기를 쓰고 막았고, 충분히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는 것이다.‘한국’을 위해 ‘개인’을 희생한 셈이다. 지금은 절정의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4년 뒤 밴쿠버올림픽 대표를 자신하지는 못한다고도 했다.“양궁처럼 국내 선발전이 더 어렵다.”면서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자친구가 생겨 행복해요 출국하기 전까지 그를 포함한 선수들은 태릉선수촌에 숙소가 마련되지 않아 선수촌과 올림픽파크텔을 오가며 훈련을 했다. 연일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새로운 즐거움이 생겨 훈련이 신이 난다고 했다. 올림픽 직전 사귀기 시작한 여자친구 때문. 올림픽 기간에도 집보다 더 자주 통화했단다. 함께 영화를 보거나 수다를 떨면서 훈련에 지친 몸을 달래곤 했던 그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장소는 노래방이다. 스스로 ‘음치’라고 말하고 뚜렷한 ‘18번’도 없지만 신세대답게 신곡은 빠트리지 않고 배워 부른다. 쇼트트랙과는 초등학교 2학년때 인연을 맺었다. 어린 시절 학교가 알아주는 개구쟁이였다. 담임선생님이 말썽일으키지 말고 그 열정으로 스케이트를 해보라고 권유한 것이 계기가 됐다.“그렇게 심한 개구쟁이는 아니었는데…”라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그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함께 전했다. 선수생활을 접은 뒤엔 쇼트트랙 코치와 학교 체육선생님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꿈이란다. 글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이호석 프로필 *생년월일 1986년 6월25일 *출생지 서울 *학력 홍익초-신목중·고-경희대 *체격 167cm·60kg *혈액형 A *종교 불교 *경력 토리노동계올림픽 금1(계주) 은2(1000·1500m) 세계주니어선수권 개인종합 1위, 500·1500m 1위(2003·04년)
  • 안현수 진선유 한국 올림픽 첫 3관왕

    안현수(21·한국체대)와 진선유(17·광문고)가 한국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으로 우뚝 섰다. 한국은 종합 7위(금6, 은3, 동2)에 오르며 1998년 나가노대회 이후 8년 만에 ‘톱10’에 복귀했다. 안현수는 토리노동계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6일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계주 결승에서 이호석(20·경희대)-서호진(23·경희대)-송석우(23·전북도청)와 함께 금빛 레이스를 펼쳤다. 남자 계주 우승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14년 만이다. 안현수는 500m에서도 동메달을 추가, 대회 3관왕과 함께 첫 전 종목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진선유도 이날 여자 1000m에서 우승,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 8개의 금메달 가운데 6개를 석권, 역대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우며 ‘쇼트트랙 왕국’ 자리를 굳게 지켰다. 독일(금11, 은12, 동6)은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지난 11일 개막된 토리노동계올림픽은 27일 새벽 폐막식을 갖고 2010년 캐나다 밴쿠버대회를 기약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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