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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안현수에 거푸 ‘쓴잔’ 오노·리자준

    ‘시작은 서로 달랐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과 질긴 인연이 지속돼온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와 리자준(31·중국)은 수영과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이다. 안현수(21)에 거푸 쓴 잔을 든 이들이 자신의 전공을 끝까지 살렸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까. ●“쇼트트랙 묘미 전혀 몰랐다.” 오노는 어려서부터 수영과 인라인스케이트에 몰두했다. 특히 평영 종목에서 주 챔피언에 오를 정도로 수영에 자질을 보였다. 그의 운명은 12살때 우연한 기회로 바뀌었다. 시애틀 집에서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 경기를 TV로 지켜 보던 아버지 유키씨가 쇼트트랙의 매력에 빠져 아들을 쇼트트랙 선수로 키우기로 작심한 것.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의 반항적 기질을 누그러뜨릴 수 있는 방법으로도 여겼다. 유키는 오노를 쇼트트랙 프로그램이 있는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 보내고 싶어했다. 그러나 뉴욕행 비행기를 타려다 도망쳐 나오는 등 오노는 쇼트트랙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당시 나는 어렸고 쇼트트랙의 묘미를 전혀 몰랐다.”고 회고했다. ●불어나는 몸무게 감당못해 10세때 전향 리자준은 9살 때 자질을 인정받아 피겨선수로 출발했다. 그러나 1년 뒤 어쩔 수 없이 쇼트트랙으로 전향했다. 피겨는 날렵한 몸매가 기본이지만 리자준은 아무리 관리해도 불어나는 몸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리자준은 “언제부턴지 점점 뚱뚱해졌고 피겨에 부적절한 몸이 됐다.”고 말했다. 불어나는 몸무게 탓에 쇼트트랙으로 전향한 사례는 리자준뿐만 아니라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 등 적지 않다. 이에 견줘 안현수는 일찌감치 쇼트트랙에 입문해 한 우물을 끝까지 파 마침내 올림픽 2관왕의 위업을 일궈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리노 2006] 19일 새벽 안현수·이호석 쇼트트랙 1000m 동반출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태극전사들이 주말 동반 출격, 새벽 잠을 마다한 국민들에게 ‘황금 주말’을 선사할 전망이다. 19일 새벽 열리는 남자 1000m와 여자 1500m는 한국 쇼트트랙의 전통 강세 종목.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도 최상이어서 기대를 부풀린다. 특히 1500m 금메달리스트 안현수(21·한국체대)의 2관왕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16일 밤 여자친구 신단비(21)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몸상태가 좋다.”면서 두번째 금사냥에 자신감을 보였다. 신씨는 “부담감을 염려해 경기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현수는 내내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은메달을 땄던 이호석(20·경희대)도 금메달 기회가 주어지면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최근 동생과의 통화에서 “대회가 끝나면 노래방에 함께 놀러 가자.”면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금메달의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최대 걸림돌은 역시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 안현수는 8강전에서 오노와 한 조로 뛴다.1500m에서는 오노가 결선 진출에 실패하는 바람에 한국과 정면 충돌은 없었다. 은퇴의 배수진을 친 리자준(31·중국)도 결선에 만날 가능성이 높아 숨막히는 4파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의 대결이 워낙 치열해 작은 몸싸움이 메달 색깔을 가를 최대 변수인 셈. 여자 1500m는 한국이 당초 금메달로 꼽았던 종목. 에이스 진선유(18·광문고)의 우승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돌아온 스타 양양A(30)와 500m 우승자 왕멍(21) 등 중국세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진선유는 어머니 김금희(49)씨와의 통화에서 “컨디션엔 이상이 없고 평소 실력만큼만 한다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19일 새벽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선 ‘3전4기’의 이규혁(27·서울시청)과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21·한국체대)이 두번째 메달을 노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리노 통신]

    [토리노 통신]

    ●캐나다올림픽위원회가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 빚어진 ‘칼날 내밀기’ 의혹과 관련,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 캐나다올림픽위 관계자는 17일 전날 이 종목 결승에서 2위로 골인한 에브게니바 라다노바(불가리아)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1위 왕멍(중국)을 추월하려고 발을 내민 것은 실격 사유라고 주장. 현행 규정상 선수가 골인할 때 스케이트 날이 들리면 실격인 데 이는 김동성이 98나가노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칼날 내밀기’로 리자준(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면서 중국의 건의에 따라 이처럼 규정이 바 것.
  • [19일의 토리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19일 오전 1시)●스키점프 K120개인 결승(19일 오전 2시)●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19일 오전 3시30분) 남자 1000m 결승(19일 오전 4시15분)●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20일 오전 1시)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스키명가’ 출신 스미건 첫 2관왕

    토리노동계올림픽 개막 6일째, 대회 첫 2관왕과 역대 최고령 여자 메달리스트가 각각 탄생했다. 에스토니아의 크리스티나 스미건(29)은 16일 토리노 북부의 프라젤라토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클래식에서 27분51초4를 기록, 노르웨이의 마리트 뵈르겐(28분12초7)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을 거머쥔 힐데 페데르센(42·노르웨이)은 역대 최고령 동계올림픽 여자 메달리스트가 됐다. 종전은 1992알베르빌대회 크로스컨트리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의 라이사 스메타니아(당시 39세). 한국의 이채원(25·강원랜드)은 실력차를 절감하며 32분57초8로 62위에 머물렀다. 스미건은 에스토니아에서도 소문난 스키 명문 집안 출신이다. 아버지 아나톨리는 1972년 주니어 크로스컨트리선수권 2관왕을 차지했고, 여동생 카트린은 2003년 에스토니아 여자선수로는 처음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에 올랐다. 2관왕에 오르며 에스토니아의 국민영웅으로 떠올랐지만 그의 선수생활은 순탄치 않았다.1997년 쇄골이 부러지는 등 부상이 끊이지 않았고,2001년 말 금지약물인 아나볼릭스테로이드가 검출돼 선수생활의 기로에 선 것. 다행히 B샘플 검사 결과 음성반응을 보여 혐의를 벗었지만 한동안 심리적인 충격에 휩싸였었다. 한편 이날 새벽 열린 쇼트트랙에선 한국 여전사들이 쓴잔을 들이켰다. 여자 500m에 나선 18살 동갑내기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는 나란히 8강전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남자 1000m 예선에서 안현수(한국체대)와 이호석(경희대)은 나란히 조 1위로 8강에 올랐고 남자 5000m계주에서도 결승에 진출했다.1000m 결승은 19일,5000m계주 결승은 26일에 치러진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오늘의 토리노]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 남자 1000m 예선, 남자 5000m 계주 예선(이상 16일 오전 3시30분)●알파인스키 여자 활강(15일 오후 8시)●프리스타일 남자모굴(15일 오후 10시)
  • 女 스피드 500m 이상화, 아쉬운 5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계속된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15일 메달사냥에 실패했다. 15일 새벽(한국시각) 오발 링고토에서 열린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경기에서 기대를 모았던 이상화(17)는 1,2 차 기록 합산 77초04로 5위에 머물렀다.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시작한 1차시기에서 38초69를 기록하며 6위를 기록했다. 이상화는 코너웍을 하다 잠시 삐끗하기도 했으나 이내 중심을 잡고 무사히 레이스를 마쳤다. 2차시기의 성적은 38.35로 기록을 줄였다. 특히 100m 랩타임이 10초 33을 기록해 2차시기중 1위를 기록했다. 10초 33은 이상화 개인으로도 최고 기록. 이상화는 “기록이 잘못된것이 아닌가 의심했다”고 밝힐 정도로 빼어난 스타트를 보였다. 이상화가 기록한 5위 성적은 지난 1994년 릴레함메르대회에서 유선희가 5위에 오른 이후 12년 만의 한국 여자빙상 올림픽 최고 성적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한편 금메달은 76초67을 기록한 러시아의 스베틀라나가, 은메달과 동메달은 중국의 왕 만리와 렌 후이가 각각 차지했다. 15일은 여자스피드스케이팅 경기를 제외하면 한국선수단이 출전하는 경기는 없어 이틀 연속 계속된 한국의 메달 행진은 잠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그러나 16일 열리는 여자 쇼트트랙 경기에 출전하는 한국은 다시 메달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16일은 지난 2002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한국에 안긴 여자 쇼트트랙 전사들이 메달을 노리고 나선다.16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500m 경기에 진선유(18)와 강윤미(18)가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진선유와 강윤미는 지난 13일 열린 예선을 가볍게 통과해 좋은 컨디션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한국 쇼트트랙은 전통적으로 단거리에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금메달을 낙관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고조된 선수단의 사기를 볼 때 메달 획득은 무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중국의 양멍이다. 특히 한국의 강윤미는 왕멍과 함꼐 준결승 2조에 편성돼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16일에는 여자 경기에 이어 안현수(21)와 이호석(20)이 남자부 1,000m 예선(결승전은 오는 19일)에 출전한다. 13일 1,500m경기에서 금, 은메달을 휩쓴 안현수와 이호석은 1,000m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금메달을 노려볼만 하다. 또한 한국이 강력한 금메달 후보인 남자계주 준결승도 함께 열린다. 노컷뉴스(nocutnews.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女차하면 16일 또 금”

    ‘이번엔 우리 차례다.’ 여자 쇼트트랙의 동갑내기 ‘여고생 듀오’ 진선유(광문고)와 강윤미(과천고·이상 18)가 16일 새벽 토리노 팔라벨라빙상장에서 열리는 500m에 출격, 한국선수단에 두번째 금소식을 전할 각오다. 둘은 남자 1500m에서 금·은메달을 휩쓴 데 한껏 자극 받았다. 일부에서 전 종목 석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올 정도로 선수단 분위기는 고조돼 있다. 그러나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으로서도 최단거리인 500m는 부담스럽다. 한국의 강점인 노련한 경기운영과 체력이 바탕이 되는 중장거리와는 달리 출발부터 치열한 몸싸움을 요하기 때문.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전이경의 동메달(98년 나가노대회)이 남녀 500m의 최고 성적이었을 정도다. 물론 94릴레함메르대회에선 남녀 모두 금메달을 따냈지만 최근 약세로 돌아선 것. 에이스 진선유의 주종목이 1000m와 1500m인 점을 감안하면 전 종목 석권을 내심 바라는 한국으로서는 500m가 분수령인 셈이다. 한국은 진선유에게 기대를 건다. 그는 순간 스피드가 뛰어나 컨디션만 유지하면 500m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솔트레이크시티대회 500m 금메달리스트 양양A(30·중국)가 출전하지 않는 것도 희소식. 따라서 경계 대상 1호는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은메달리스트로, 최근 500m 1인자로 군림한 불가리아의 에브게니아 라다노바(29)다. 당당한 체구(170㎝·65㎏)에 몸싸움도 마다않는 승부사다. 물론 진선유(165㎝·57㎏)도 파워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버거운 것은 사실. 함께 출전하는 강윤미는 순발력은 뛰어나지만 작은 체격(155㎝·46㎏)이 다소 걱정이다. 여기에 미국대표로 출전한 김효정(18)도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박세우 감독은 “진선유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진선유가 지난해 월드컵 3차대회에서 전 종목을 휩쓸며 5관왕에 오르는 등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진선유도 “연습 때처럼 실력을 발휘한다면 기대만큼 성적이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4년만에 금 같은 동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14년만에 금 같은 동

    2차 레이스에서 맨 마지막 조에 편성돼 1차시기 1위 조이 칙(미국)과 나란히 출발선에 선 이강석(21·한국체대). 그는 심장이 터질 듯한 긴장을 느꼈다.8000여명의 관중이 지르는 함성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1차를 35초34,3위로 주파해 2차 시기에 따라 상위권 입상이 갈리는 상황. 출발 총성과 함께 용수철처럼 튕겨져나간 이강석은 혼신의 힘을 다해 얼음판을 지쳤다. 잠시 뒤 전광판에 표시된 35초09를 확인한 그는 두 팔을 번쩍 치켜올렸다. 자신의 최고기록(34초55)엔 못 미쳤지만, 칙에 이어 두번째 좋은 기록. ‘신세대 스프린터’ 이강석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4년 만에 올림픽 메달의 한을 풀었다. 이강석은 14일 오발링고토에서 열린 토리노동계올림픽 사흘째 남자 500m에서 1,2차시기 합계 70초43을 기록,2위 드미트리 도로폐예프(러시아)와 불과 0.02초차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금메달은 1,2차시기를 모두 1위로 질주한 조이 칙(69초76). 최재봉(26·동두천시청)은 8위, 이규혁(28·서울시청)은 17위에 그쳤고,1차시기에서 미끄러졌던 권순천(23·성남시청)은 최하위로 떨어졌다. 한국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것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 남자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차지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지난 솔트레이크시티대회까지 수확한 20개의 메달 가운데 19개가 쇼트트랙에 편중됐던 한국대표팀으로선 ‘편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뭄 끝에 단비인 셈. 한국은 이로써 금, 은, 동 각 1개씩을 기록하며 8년 만의 ‘톱10’ 복귀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이강석이 14년 간의 숙원을 해소한 한국대표팀은 오는 19일(새벽 1시)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또 한번 이변을 꿈꾼다. 김관규 감독은 “이규혁의 기록이 좋은 데다 4번째 출전하는 올림픽 무대라 유감없이 기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오노 “나는 여전히 올림픽 챔피언”

    “나는 여전히 최고의 스케이터이고 올림픽 챔피언이다.” 주종목인 쇼트트랙 1500m 준결승에서 탈락(9위)한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는 13일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선수들이 금·은메달을 땄지만) 오늘 결과가 4년 전 결과를 바꾸지는 못한다.”며 “쇼트트랙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이날 결과에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국팬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으로 여겨지는 오노는 여전히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노는 4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이 종목 결승에서 2위에 그쳤지만 ‘할리우드 액션’으로 김동성에게 실격판정이 내려지도록 유도, 금메달을 낚아챘다. 한국선수단과 팬들은 격렬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4년 뒤인 이번 대회에선 오노가 결승에 진출하지도 못하는 반전이 이뤄진 것. 오노는 “1000m에서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호석 “형 위해 스퍼트 안했다”

    생애 첫 출전한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값진 은메달을 딴 이호석(20·경희대)은 안현수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지만,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일군 재목. 특히 이번 결승전에서 그의 ‘아름다운 희생’은 한국에 금과 은메달을 동시에 선사하는 밑거름이 됐다. 이호석은 6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리자준(중국)의 방어를 뚫고 선두에 나섰고, 순간 안현수가 2위로 치고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코칭스태프는 극찬했다. 하지만 이호석은 “아쉽지만 은메달도 값지다.”며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이호석은 “마지막 바퀴에서 (안)현수 형이 치고 들어 오는 상황에서 자칫 무리하면 충돌할 수도 있어 마지막 스퍼트를 하지 않았다.”며 “상대가 외국 선수였다면 한번 더 치고 나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석은 이날 금메달을 딴 안현수와 태릉선수촌에서 룸메이트였던 절친한 선후배 사이.167㎝,60㎏의 야윈 체구지만 강한 몸싸움에도 밀리지 않는 것은 물론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치고 들어가는 순간 스퍼트가 강점으로 꼽힌다. 신목고를 졸업한 이호석은 03∼05세계주니어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종합 1위에 올라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 9월 쇼트트랙월드컵 1·2차 대회에서 연속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고,3차 월드컵에서는 오노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 안현수와 함께 국내 남자 쇼트트랙의 ‘양대산맥’으로 지목됐다.10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이호석은 아버지 이유빈(51)씨와 어머니 한명심(46)씨의 2남1녀 중 장남.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생년월일 1986년 6월25일 ▲출생지 서울 ▲신체조건 167㎝ 60㎏ ▲학력 신목중·고-경희대 ▲가족관계 2남1녀중 장남 ▲취미 컴퓨터
  • 이강석, 14년만에 스피드종목 동메달 ‘쾌거’

    한국 선수단이 13일에 이어 14일에도 메달사냥에 성공했다. 스피드 스케이팅의 이강석이 14년만에 쇼트트랙이 아닌 종목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14년 만에 쇼트트랙이 아닌 종목에서 메달이 나왔다. 주인공은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 출전한 이강석이다. 이강석은 14일 새벽(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 500m경기에서 1,2차 기록 합산 70초43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의 색은 중요하지 않았다.우리나라가 쇼트트랙을 제외한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통산 두번째로 92년 알베르릴 올림픽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따낸 이후 14년만의 경사이다. 2위 러시아 도미트리에 단 0.02초 못미치는 성적으로 아쉽게 은메달을 놓쳤지만 이강석의 동메달은 금메달 이상의 가치가 있다. 이강석 선수는 “앞선 선수들이 잘 타면 초심으로 돌아가자 생각했는데,앞선 선수들이 잘 타지 못해 자신감을 가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웃코스로 1차시기를 시작한 이강석은 35.34를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으나 2차시기에는 기록을 좀더 줄여 35.09에 레이스를 끝내 종합 3위에 올랐다. 이강석과 함께 출전한 최재봉은 8위,이규혁은 17위를 기록했고 금메달은 미국의 조이칙,은메달은 러시아의 도미트리가 따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 [씨줄날줄] 쇼트트랙/한종태 논설위원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맥’인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은 정말 스릴 넘치는 경기다.111.12m의 랩을 초반엔 출전선수끼리 무리지어 돌다가 결승선을 몇바퀴 남겨놓고는 누구랄 것도 없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추월 경쟁이 벌어진다. 바로 이때부터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신경이 곤두서게 된다. 그리고 결승선 통과 장면에선 환호와 탄식이 교차한다.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남자 1000m 결승에서 김동성이 골인 직전 발을 쭉 내민 ‘칼날 결승선 통과’는 여전히 짜릿한 장면으로 남아 있다. 물론 유달리 많은 반칙과 실격, 불공정한 심판 판정이 흥미를 반감시키지만…. 한국의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것은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다. 지금까지 한국이 거둔 메달 수가 21개라니 가히 세계 최강이다. 13일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쇼트트랙 첫 금메달의 낭보가 전해졌다. 랩을 13바퀴 반을 도는 남자 1500m 결승에서 안현수와 이호석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이다. 국가별 메달 순위에서도 일약 6위로 도약했다. 남자 1500m 결승은 쇼트트랙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가려지는 경기여서 지대한 관심을 끌었던 터였다. 아마도 경기 결과에 따라 남은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리라. 거기다 올림픽 직전까지도 파벌훈련이니, 선수촌 입촌거부 사태니 볼썽사나운 모습은 죄다 보여준 쇼트트랙 대표팀이었으니 첫 경기에 쏠리는 시선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으리라. 아직도 많은 국민은 4년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전의 울분과 악몽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김동성이 월등한 기량으로 한차례의 추월도 허용치 않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대형 태극기를 흔들며 링크를 돌고 있는 순간, 심판진은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이른바 ‘할리우드 액션’을 보고 김동성에게 진로 방해 실격을 선언하고 오노에게 억지 금메달을 안긴 것이다. 분명한 편파 판정이었다. 이로 인해 반미감정까지 거세게 일지 않았던가. 바로 이 종목에서 안현수가 금메달을 땄으니 그때의 울분이 어느정도 가라앉는 것 같다. 다만 오노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속시원한 복수전이 이뤄지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을 뿐이다. 한국 선수단의 거듭된 선전을 기대한다. 한종태 논설위원 jthan@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순항중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순항중

    토리노동계올림픽 이틀째, 효자종목인 쇼트트랙에서 한국의 첫 ‘금맥’이 터졌다. 안현수(한국체대)는 13일 토리노 팔라벨라 경기장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후배 이호석(경희대)을 한 뼘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선과 준결승을 가볍게 통과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강력한 우승후보 아폴로 안톤 오노(24·미국)가 준결승에서 탈락하자 비교적 편안한 레이스로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쇼트트랙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알베르빌대회에서 김기훈이 2관왕에 오른 뒤 12번째 금메달과 5번째 은메달을 수확했다. 남자선수로는 98나가노대회 1000m에서 태극기를 휘날린 김동성 이후 8년 만의 금빛 낭보. 또 쇼트트랙 여자는 3000m 계주에서 무난히 결승에 진출,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500m의 진선유(18·광문고)와 강윤미(18·과천고)도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알파인 스키 남자 활강에 출전한 김민규(전주대)는 4차레이스 진출에 실패했고 크로스컨트리 남자 30㎞ 추적에 출전한 박병주(경기도스키협회)와 최임헌(강원랜드), 정의명(평창군청)은 현격한 기량차로 실격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안현수 “이젠 3관왕 GO”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안현수 “이젠 3관왕 GO”

    고교생으로 첫 출전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던 안현수(21·한국체대). 그러나 4년이 지나 토리노에서 ‘지존’의 자리에 우뚝 섰다. 지난 4년의 시간은 오늘의 영광을 위한 기다림의 세월이었던 셈.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남자 쇼트트랙은 간판스타 김동성까지 은퇴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안현수가 어엿한 성인으로 성장하고 있었던 것. 그는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정상급 선수들과 대결을 펼치며 우승 기술을 터득, 부담감을 없애 버렸다. 특히 라이벌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를 지목, 승부욕을 감추지 않았다. 물론 시련도 있었다.2년 전 여자팀 구타 파문으로 마음고생을 한 데 이어 지난해 4월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 선임문제 때문에 입촌을 집단거부하는 사태에 휘말렸다. 그리고 올림픽을 눈앞에 두고는 ‘파벌 훈련’이 불거져 나와 따가운 눈총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우승으로 쇼트트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단숨에 날려 버렸다. 안현수는 “오노가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게 아쉽다.”면서 오히려 맞대결 무산에 아쉬움을 토로하는 여유도 보였다. 안현수는 “오노가 있었다면 작전도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오노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을 갖췄음을 내비쳤다. 안현수의 금빛 레이스는 시작에 불과하다. 내친김에 500m와 1000m에서도 금메달을 노리겠다는 뜻을 확실히 밝혔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쇼트트랙에 입문한 안현수는 11살 때 종별대회에서 우승, 꿈나무로 주목받았다. 이어 명지중-신목고를 거치면서 더욱 성숙됐고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 앞선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종합 1위에 등극, 올림픽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특히 지난해 치른 4차례의 월드컵에서 500m와 1500m에서 종합 1위에 올라 토리노에서의 영광을 예고했다.172㎝,63㎏의 작은 체구지만 폭발적인 파워와 스피드는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 1500m에서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자 경기 김포 안현수의 집은 축제 분위기. 가족과 친지들은 새벽잠을 마다하고 모여앉아 응원했다. 백일기도로 아들의 우승을 기원했다는 어머니 전미정(41)씨는 “대견하기만 하다. 집에 돌아오면 꼭 안아주고 싶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생년월일 1985년 11월23일 ▲출생지 서울 ▲신체조건 172㎝ 63㎏ ▲학력 명지중-신목고-한국체대 3년 ▲가족관계 3남1녀중 장남 ▲취미 음악감상
  •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친 신단비씨가 본 남친 안현수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친 신단비씨가 본 남친 안현수

    “평소엔 심한 장난꾸러기지만 스케이트를 신으면 다른 사람이 되는 것 같아요.” 안현수의 여자친구 신단비(21)씨는 레이스를 보기 위해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13일 새벽 경기가 끝나자마자 전화벨이 울렸고 울먹이는 안현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신씨는 “현수가 너무 기뻐서 그런지 말을 잘 하지 못했다.”면서 “남은 경기도 잘하라고 용기를 북돋워줬다.”고 말했다. 안현수의 금메달 뒤에는 묵묵하게 그를 응원해 준 여자친구 신씨의 숨은 힘이 컸다. 평소엔 말이 없는 편이지만 신씨를 만나는 날엔 개구쟁이가 된다고 한다. 훈련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영화를 자주 봤다. 이를 의식해 신씨는 경기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안현수는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언제나 여자친구를 만나 수다를 떨며 재충전을 했다. 한국체대 같은 학번인 이들은 2004년 입학하면서 사귀기 시작했다. 신씨도 필드하키 체육특기자로 입학했지만 쇼트트랙을 향한 안현수의 열정에는 두손을 들 정도였다. 평소엔 일주일에 한두 번 만났지만 일단 대회가 다가오면 안현수는 ‘임시 절교’를 선언했다. 훈련 집중을 위해서다. 신씨는 야속한 생각도 들었지만 남자 친구의 강한 결단력에 매력을 느끼곤 했다고 한다. 토리노행 비행기를 타기 이틀 전 함께 만나 저녁을 먹으면서 어렴풋이 안현수의 금메달을 직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폭발적 스타트로 14년만에 메달을

    ‘0.01초의 전쟁이 시작됐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14년 묵은 ‘한’을 풀기 위해 13일 밤 토리노 오발링고토에서 주종목인 남자 500m에 출격한다. 신예 이강석(21), 백전노장 이규혁(27), 최재봉(26)과 권순천(23)이 모두 나선다. 한국 빙속은 92알베르빌대회 1000m에서 김윤만이 은메달을 딴 이후 메달 사냥은 불발의 연속이었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20개의 메달 가운데 김윤만의 메달을 제외하곤 모두 쇼트트랙에서 나왔기 때문에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메달은 더욱 값질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남자 5000m에 출전했던 여상엽(22)이 28위에 머물러 팀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지만 13일 밤 경기에서 대반전을 노린다. 대표팀 김관규 감독은 “뛰어난 선수들이 워낙 많아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지만 이강석의 컨디션은 최상”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사실 이강석은 빙속의 희망이다. 이강석이 폭발적인 순발력을 자랑하지만 스타트가 메달 색깔을 좌우하는 만큼 현지 도착 이후 용수철 같은 스타트를 끊는 데 몰두해 왔다. 김 감독은 “무조건 두번째 부정출발자가 실격당하는 만큼 집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한다. 경기 당일의 컨디션도 중요하다. 세계기록(34초30) 보유자 가토 조지(일본)와 ‘빙속황제’ 제레미 워더스푼(캐나다) 등 34초대 선수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에 찰나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는다. 우리 선수들은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삼간 채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 이강석은 지난해 동계유니버시아드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이영하-배기태-김윤만-이규혁으로 이어지는 한국 남자 빙속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그해 11월 34초55의 한국신기록을 수립, 단숨에 간판 스타로 우뚝 섰다. 가토의 세계기록과는 고작 0.25초차. 가토를 넘으면 금메달도 바라볼 수 있다. 상승세의 이규혁은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지난 3차례 올림픽에서 모두 메달 유망주로 지목됐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주종목은 1000m지만 500m도 가능성은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토리노 동계올림픽] 최민경 “일단 붙어보죠”

    ‘여자 쇼트트랙은 한국판?’ 한국 여자쇼트트랙에 ‘한국선수’ 경계령이 떨어졌다. 최민경(26)과 김효정(18)은 한국인이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국적을 바꿔 프랑스와 미국 대표로 각각 출전했다. 일단 실력은 한국팀이 한 수 위로 보이지만 한국팀의 장단점 등 내부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한국국가대표 출신인 최민경은 1000m와 3000m계주에 출전할 예정. 특히 이 종목은 진선유(18)를 앞세운 한국 여자가 금메달 1순위로 꼽고 있어 복병을 만난 셈이다. 최민경은 앞선 솔트레이크시티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계주 금을 땄었다.2004년 프랑스로 간 뒤 토리노올림픽 출전을 조건으로 프랑스 여권을 발급받았다. 그리고 프랑스빙상연맹으로부터 어학원비용, 생활보조금 등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다. 최민경은 올림픽 개인종목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 탓에 프랑스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정은 지난해 말 미국챔피언십 종합 1위에 등극, 당당히 미국대표로 선발됐다. 지난 시즌 랭킹도 4위로 급부상했다. 쇼트트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4년 미국으로 건너간 뒤였다. 이내 대표팀에 합류할 만큼 빠르게 성장했다.‘할리우드 액션’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24)와도 가깝게 지낸다. 3000m 계주에 출전하는 김효정은 “미국은 계주에서 금 가능성이 높아 계주에 초점을 맞춰 연습해 왔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쇼트트랙 안현수, 첫 금메달

    쇼트트랙 안현수, 첫 금메달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안현수선수가 13일 새벽(한국시각) 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안현수는 이날 새벽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1천오백미터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한 나란히 결승에 진출한 이호석은 은메달을 따내 한국 선수단은 최상의 성적표를 거머쥐었다. 결승전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금메달의 주인공을 가릴 수 없는,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혼전이었다. 5위로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던 안현수는 4바퀴를 남겨두었을 때부터 막판 스퍼트를 냈다. 이호석에 이어 2위를 달리던 안현수는 마지막 바퀴에서 이호석을 앞지르며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은메달을 차지한 이호석은 한국이 금,은메달을 모두 차지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일등 공신이다. 이호석은 마지막 7바퀴부터 마지막 한바퀴까지 선두를 지키며 상대 선수들을 적절히 견제해 안현수의 금메달을 도왔다. 이날 안현수의 금메달은 미리 예고된 것이었다. 안현수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다른 선수들과는 뚜렷한 실력차를 보이며 가볍게 결승에 진출해 확실한 금메달 후보임을 알렸다. 금, 은메달을 나란히 차지한 안현수와 이호석은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안현수와 안톤 오노의 맞대결은 오노가 결승진출에 실패하며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노는 준결승에서 마지막 한바퀴를 남기고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결승에 오르지 못했으며 순위 결정전에서도 부진을 씻지 못하고 9위에 머물렀다. 이로써 한국선수와 오노의 진검승부는 오는 19일 열리는 남자 1천미터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금메달로 상쾌하게 시작한 안현수는 앞으로 남자 5000미터계주,500미터, 1000미터 경기에도 출전해 대회 다관왕을 노린다. 노컷뉴스(nocutnews.co.kr)
  •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스타 포커스-”종합 10위 너의 두 발에 달렸다”

    “내 두 발을 믿는다.” 그는 빙상인들의 말마따나 ‘얼음을 기가 막히게 잘 타는’ 선수다.4년전인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 막내로 참가, 선배 김동성이 당한 ‘할리우드 액션 사건’을 두 눈으로 직접 목격한 안현수(20·한국체대)다. 빙판을 지치는 능력은 국내 남자 쇼트트랙 선수 가운데 으뜸이다. 이후 안현수는 어엿한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포스트 김동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2003년 쇼트트랙 월드컵 1차대회에서 5관왕을 휩쓸어 일인자의 자리를 물려받은 뒤 각종 대회를 독식했고,04∼05시즌 월드컵 파이널에선 김동성을 대신해 라이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복수혈전’을 펼치며 왕좌에 등극했다. 남은 목표는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11일 개막한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그 무대다. 우선 대회 사흘째인 13일 새벽 1500m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솔트레이크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친 한국 남자 쇼트트랙으로서는 안현수가 4년 동안 묵힌 한을 풀어줄 것으로 잔뜩 기대하고 있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는 금메달 3개 이상으로 종합 10위에 복귀하는 것. 목표의 달성 여부는 전적으로 안현수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의 금메달 가능 종목은 쇼트트랙이고, 그 중심에 그가 우뚝 서 있다. 안현수 또한 “내 두 발을 믿는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쇼트트랙의 한 해 성적은 시즌 초반의 레이스가 좌우한다. 꾸준한 페이스가 한 해 농사의 성패와 직결되기 때문. 안현수의 경우 시즌 출발은 나무랄 데가 없다. 지난해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월드컵 1차 시리즈에서 종합우승을 거둔 데 이어 10월 서울대회에서 2위. 또 이탈리아 보르미오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3∼4차 대회에서도 각각 종합 3위와 종합 우승으로 기복없는 플레이를 이어나갔다. 최근 안현수는 취약 종목으로 분류되던 500m에서도 월드컵 3∼4차 시리즈를 거푸 제패하는 등 전 종목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번 대회에 걸린 4개 전 종목 석권도 결코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그러나 맞수 오노는 토리노에 첫 애국가를 울려퍼지게 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 앞서 둘은 올시즌 월드컵시리즈 종합 우승 2차례씩을 나누며 토리노에서의 결판을 예고했다. 순간 코너 안쪽을 파고드는 과감한 스케이팅에 솔트레이크 이후 노련미까지 더해진 오노를 어떻게 따돌리느냐가 관건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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