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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대통령·이건희 위원도 프레젠터로

    |과테말라시티 임병선특파원| 강원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여부가 사흘 뒤 결정되는 가운데 평창이 그동안 갈고닦아온 최종 프레젠테이션(PT)의 윤곽이 드러났다. 평창유치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4시간에 걸쳐 최종 PT가 열릴 웨스틴카미노레알 호텔의 그란살론 레알홀에서 일반 리허설을 진행했다. 최종 PT는 4일 낮 12시15분(한국시간 5일 새벽 3시15분)부터 1시간 동안 펼쳐진다.●이영희 할머니 얘기로 표심잡기 단상 앞줄 맨 왼쪽부터 쇼트트랙 스타 전이경,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 김진선 강원지사, 노무현 대통령, 한승수 유치위원장, 이건희·박용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장애인 스키선수 한상민이 앉는다. 뒷줄엔 왼쪽부터 평창의 겨울스포츠 후진국 청소년 양성을 위한 ‘드림 프로그램’에 참여한 브리아, 자문교수 전용관(연세대 사회학과)씨, 프리랜서 방송인 안정현씨, 권혁승 평창군수 순으로 앉게 된다. 권양숙 여사를 비롯,48명의 지원단이 PT를 지켜본다. 프레젠터로는 이미 알려진 전이경·안정현씨 외에 노 대통령이 분단극복과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는 7번째 프레젠터로 나서고 삼성그룹의 정보기술(IT)로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보장하는 이건희 위원의 연설로 대미가 장식된다. 정상의 PT 주도는 98명 안팎의 위원들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마음을 정하지 못한 데다 표심이 적잖게 흔들리는 상황을 타개하려는 몸짓으로 해석된다. 평창유치위는 PT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겨울올림픽을 개최하는 명분과 비전, 올림픽정신을 강조하며 ‘뭔가 다른 평창(Something different)’을 호소할 예정이다.4년 전 프라하총회 때 1차투표 1위를 이끄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영희 할머니(총회 얼마 뒤 작고)의 그 뒷얘기로 분단 극복의 메시지와 ‘왜 평창인가’를 결합한다. 당시 PT에서 한국전쟁 때 잃어버린 아들을 이산가족 상봉으로 반세기 만에 만났지만, 사흘 뒤 북으로 보냈던 이 할머니의 비극은 위원들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다. 다시한번 이들의 심금을 울려 표심으로 연결한다는 것.●“특정 장소만 위원 접촉 허용” 이날 리허설은 3차례나 PT를 실시한 뒤 30여분간 입·퇴장 때의 보폭과 걸음걸이까지 점검할 정도로 세밀했다. 1일 입성한 노 대통령과 이건희 위원, 미리 도착한 박용성 위원이 역할 분담해 이날까지 도착한 60여명의 IOC위원을 맨투맨 설득한다.IOC는 총회장 근처의 레알인터콘티넨털 호텔 객실 10개 이상을 임대, 이곳에서만 위원들을 접촉하도록 허용했다. 알프레트 구센바우어 오스트리아 총리도 “평창과 소치만큼 돈은 없지만 잘츠부르크는 훌륭한 대회를 치를 능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스포츠 도박업체 윌리엄힐이 투표 직전까지 진행하는 온라인 베팅에서는 2일 오전 11시(한국시간)까지 평창이 1.5대1로 소치(4대1)를 많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bsnim@seoul.co.kr
  • 2014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 D-10

    2014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 D-10

    “지금까지의 유치활동은 까맣게 잊어버려야 한다. 과테말라 현지에 도착한 뒤 투표일까지 닷새가 승패를 결정지을 것이다.” 한승수 평창 겨울올림픽유치위원회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과테말라 총회에서의 2014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결정(한국시간 7월5일 오전 8시)을 열흘 앞두고 부동표 흡수를 위해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선발대가 25일 떠나는 데 이어 29일에는 대표단 본진과 취재진 등 250여명을 태운 전세기가 현지로 출발한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현지에서 합류, 러시아·오스트리아 정상들과 지원 경쟁을 벌여 이번 유치전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뜨거운 접전이 예고되고 있다. ●실사평가 좋았지만 낙관하긴 일러 투표가 열흘밖에 남지 않았지만 IOC 위원들의 표심은 낙관도, 비관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실사 평가에서 다소 우열이 나타나긴 했어도 그 정도로는 결정적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 세계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평창이 4년 전 체코 프라하 총회 1차투표에서 51표를 얻어 캐나다 밴쿠버(40표)와 잘츠부르크(16표)에 앞섰지만 2차 결선투표에서 56표를 얻은 밴쿠버에 3표차로 역전패할 정도로 갈대처럼 흔들리는 게 위원들의 표심이다. 이번 투표에선 개최국뿐만 아니라 일부 경기장을 잘츠부르크에 제공하는 독일 위원까지 9명이 1차투표에서 배제된다. 다만 1차에서 탈락한 개최국 위원은 2차 때 투표권을 행사한다. 과테말라의 치안이 워낙 좋지 않아 상당수 위원들이 건강이나 다른 일정 등을 핑계로 불참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어느 도시를 미는 위원이 빠지느냐도 득표에 민감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111명의 위원 중 95명 안팎만이 참여할 것으로 보이는 1차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확률은 높지 않다. 위원들의 3분의1이 아직도 ‘부동표’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IOC위원 3분의 1은 부동표… 마지막 PT에 사활 평창이 프라하에서 선전한 것도 ‘한편의 영화 같은’ 프레젠테이션(PT)이 주는 감동 덕이었다는 게 안팎의 일치된 평가. 투표 1시간 전까지 실시되는 PT의 마지막 순서를 평창이 잡아 유리한 측면이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 평창의 복안. 이번에는 8명의 프레젠터가 평창의 유치 당위성을 위원들에게 설명하게 된다. 쇼트트랙 스타 출신으로 유일한 선수 출신인 전이경(31)도 그 중 한명. 전이경은 유치위 자체 리허설이 시작된 18일부터 쇼트트랙 강사로 일하는 부산과 서울을 매일 오가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3월 발목 수술 직후 목발을 짚고 나선 평창 현지실사와 4월 베이징에서 열렸던 스포츠 어코드에서 진행된 PT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전이경은 “3분도 채 안 되는 시간이지만 영어로 진행해야 하는 만큼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면서 과테말라시티에서 최고의 소식을 안고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스포츠 후진국 청소년의 겨울스포츠 참여를 돕는 ‘드림 프로그램’의 효과를 설명하게 된다. 새달 2일 오후 현지에서 진행되는 일반리허설 때 베일에 싸여 있던 평창 PT의 일단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동성 미국서 쇼트트랙 지도

    쇼트트랙 국가대표에서 2005년 2월 은퇴한 뒤 방송 해설자로 활약하다 유학길에 올랐던 김동성(27)이 미국에서 쇼트트랙 유망주를 가르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동성은 “게이더스버그 휘턴 스피드스케이팅클럽에서 가르치고 있는 선수 20여명을 챔피언으로 만드는 게 현재로선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했다.
  • 쇼트트랙세계선수권 강릉개최 확정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08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3월7∼9일)를 강원 강릉시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2005년 신청서를 냈는데 7년 만에 한국 개최가 확정됐다.”고 확인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이탈리아 밀라노 세계쇼트트랙선수권에서 남자 첫 개인종합 5연패를 달성한 안현수는 내년 홈에서 양양A(중국)의 대회 6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룰 기회를 얻게 됐다. 더불어 2008년 4대륙 피겨선수권대회(2월21∼28일) 역시 3년 만에 국내 개최가 결정돼 고국 무대에서 김연아(17·군포 수리고)의 연기를 보게 됐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스포츠외교전 뜨겁다

    2012년 여름올림픽 개최지 투표 직전, 프랑스 파리는 영국 런던보다 훨씬 앞선 것으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결과는 런던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투표 장소인 싱가포르까지 날아와 지원 활동을 편 것이 IOC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평창의 운명이 결정되는 다음달 4일 IOC 총회가 열리는 과테말라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찾을 것이 확실시되면서 평창으로서도 그에 맞먹는 중량급 인사의 동원이 절실한 과제로 떠올랐다. 한승수 평창 유치위원장과 김진선 집행위원장은 물론, 이건희·박용성 두 IOC 위원,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뿐만 아니라 전이경과 김소희, 안현수, 진선유, 이강석 등 역대 올림픽 메달리스트까지 총동원될 태세다. 이달 말 현지로 출발하는 대표단 60여명은 확정 단계이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별도 대표단을 파견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여름과 겨울올림픽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의 모(母)그룹 회장 이건희 위원은 대외 노출을 꺼리던 과거와 달리 평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최근 자격정지에서 회복된 박용성 위원은 지구를 몇 바퀴째 돌고 있다. 북한의 장웅 위원도 “결국 우리 민족의 일”이라며 거들고 있고 평창 유치위원회는 IOC에 유치계획서를 제출할 때 조선올림픽위원회의 추천서를 첨부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를 앞세운 소치나 전설적인 스키 황제 헤르만 마이어를 내세운 잘츠부르크에 맞서기 위해 평창 역시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인 전이경과 김소희를 유치위원으로 선임했다. 또 미국의 다이빙 영웅이던 새미 리,‘몬주익 영웅’ 황영조,‘셔틀콕 천사’ 방수현, 프로골퍼 박지은,‘피겨 요정’ 김연아 등은 물론 성악가 조수미와 김동규, 디자이너 앙드레 김, 국악인 김덕수, 한류스타 안재욱과 탤런트 최윤정, 퍼포먼스그룹 난타 등도 전방위 외교에 나설 예정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女쇼트트랙 팀 세계선수권 6연패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팀세계선수권대회 6연패를 일궈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19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에서 총점 56점을 따내 중국(28점) 캐나다(23점) 미국(13점)을 따돌리고 가볍게 종합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연패를 노리던 남자대표팀은 열세 종목인 500m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총점 33점으로 캐나다(43점)에 우승을 내줘 종합 2위에 만족해야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쇼트트랙 선수권 최종일 金 6개 싹쓸이

    “목표는 세계선수권 6연패다.”(안현수),“창춘의 부진을 씻어내 기쁘다.”(진선유) 한국 쇼트트랙은 과연 ‘지존’의 자리에 설 만했다.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막을 내린 세계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은 이날 레이스에 걸린 금메달 6개를 싹쓸이하는 등 전체 10개 종목에서 7개를 긁어모아 세계 최강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각각 대회 5연패와 3연패를 일궈낸 남녀 간판의 활약이 빛난 대회. 안현수(22·한국체대)는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177로 결승선을 통과, 찰스 해멀린(캐나다·1분27초217)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5000m 계주에서도 송경택(고양시청) 김현곤(강릉시청) 성시백(연세대)과 함께 나선 뒤 캐나다를 제치고 우승,2관왕에 올랐다. 앞서 500m와 1500m에서 동메달에 그치고 이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종합점수에서는 81점을 얻어 63점의 해멀린을 따돌리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아 5년 연속 정상을 노래했다. 세계선수권 남자부 5연패는 안현수가 최초. 대회 최다 연패는 은퇴한 여자 양양A(중국)의 6연패. 안현수는 “내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해 양양A의 대회 6연패 기록을 달성하고 싶고,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토리노의 영광을 재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여자부 에이스 진선유(19·단국대)도 창춘동계아시안게임의 부진을 털어내고 3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진선유는 1000m 결승에서 1분31초622로 정은주(한국체대·1분31초777)를 따돌린 뒤 3000m 슈퍼파이널과 3000m 릴레이에서도 우승, 대회 3관왕에 오르며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1500m에서 2위에 그쳤지만 종합 1위에 오르면서 결국 대회 3연패를 일궈냈다. 지난달 끝난 창춘동계아시안게임 때 1000m에서 금 1개에 그쳐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3관왕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던 터라 이번 대회의 승리는 ‘세계 지존’의 면모를 입증한 셈. 한편 대표팀은 오는 17∼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팀선수권대회에 출전,2년 연속 남녀 동반우승에 도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떴다! 송경택

    12일 막을 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은 ‘양대산맥’ 안현수와 진선유의 잔치만은 아니었다. 송경택(24·고양시청)도 3000m슈퍼파이널과 5000m계주에서 2관왕에 올라 태극기를 휘날리는 데 톡톡히 한 몫했다. 더욱이 그는 대회 첫날 ‘제2의 오노 사건’을 불러일으킨 주인공. 남자 1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지만,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오노를 추월하다 팔로 오노의 얼굴을 건드렸다는 석연치 못한 판정으로 다 잡은 금메달을 내주며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그는 이튿날 3000m 슈퍼파이널에서 두 살 아래의 ‘대표팀 선배’ 안현수를 제치고 대회 첫 금을 따낸 데 이어 5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특히 3000m에서 초반부터 치고나간 뒤 독주 끝에 골인한 건 장거리 선수로서의 놀라운 체력을 고스란히 내보인 대목. 178㎝,69㎏이라는 최상의 체격조건을 지닌 송경택은 늦깎이 대표팀 멤버.2001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해 주전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아시아선수권 1500m에서 1위를 차지했고 2년 뒤 동계유니버시아드(타르비시노) 2관왕(1500m,5000m계주)에 오르는 등 출중한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성적으로 대표팀을 들락거렸다. 지난해 토리노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탈락, 지금껏 올림픽과 인연을 맺지 못한 아쉬움도 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월드컵 1차대회 계주와 4차대회 1500m 금에 이어 창춘아시안게임 500m 은메달로 세계무대를 겨냥한 뒤, 결국 2개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한꺼번에 목에 걸어 설움을 풀어냈다. 그동안 안현수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비로소 세계무대에서 빛을 보게 돼 무엇보다 기쁘고 내친 김에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따고 싶다는 게 늦깎이 2관왕의 소감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오노에 金 또 뺏겼다?

    한국 쇼트트랙에 ‘오노 악몽’이 되살아났다.송경택(23·고양시청)은 지난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심판진이 실격을 선언한 탓에 2위로 들어온 안톤 오노(24·미국)에게 금메달을 넘겨줬다. 심판진은 마지막 반 바퀴를 남기고 오노를 추월하는 과정에서 송경택이 팔을 흔들다 오노의 얼굴을 건드렸다고 판정했다. 쇼트트랙에서는 추월 과정에서의 가벼운 신체 접촉을 묵인하는 경우가 많고, 심할 경우에만 심판진 회의에서 반칙이 선언된다. 그러나 국내 누리꾼들은 고의가 아니었으며 송경택의 팔이 오노의 얼굴에 닿았지만 주루를 방해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실격 판정은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심판진에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에 속아 김동성의 금메달을 박탈한 호주의 제임스 휴이 심판이 포함된 것이 누리꾼의 분노를 키웠다. 이날 레이스 도중 넘어져 동메달에 그쳤던 안현수(22·한국체대)는 11일 500m에서도 41초615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송경택은 41초758로 4위에 머물렀다. 여자 1500m에서 금·은·동을 싹쓸이했던 여자대표팀 역시 500m에서 정은주(19·한국체대)가 47초865로 동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제플러스] 中 최대검색엔진 ‘고구려 카페’ 돌연 폐쇄

    중국 최대의 검색엔진 바이두(百度)가 고구려사 관련 사이버 토론장이었던 ‘고구려 카페’를 지난 2월 초순 폐쇄한 것으로 밝혀졌다.‘고구려 카페’에는 중국 동북공정 참여 학자들의 연구 내용 소개와 더불어 동북공정을 반박하는 한국 학자와 언론보도에 대한 중국 네티즌들의 비판 댓글 등이 주로 올랐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중국의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인에게는 용인하는 태도를 취하면서 중국인에게는 압제를 가하는 등 중국인을 적대시하는 이유를 바이두는 설명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확한 폐쇄 날짜는 확인되고 있지 않으나 한 네티즌은 다른 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창춘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이 ‘백두산 세리머니’를 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3일이라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수많은 인터넷 사이트에 특정 주제의 카페와 블로그 등이 우후죽순처럼 늘면서 불온한 문장이나 악성 패러디, 지적재산권 침해, 프라이버시 손상 등의 행위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단계별로 인터넷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
  • 이규혁 동계체육대회 金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빙판을 평정했던 스타들에게 전국동계체육대회 무대는 좁았다.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남자 1000m·1500m를 석권했던 한국 빙속의 간판 이규혁(29·서울시청)은 2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1000m에서 1분10초62로 결승라인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빙속 에이스 이상화(18·휘경여고)도 여고부 1000m에서 1분21초13으로 금메달을 땄다. 경기도 고양시 화정동 어울림누리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쇼트트랙에서는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안현수(22·한국체대)가 남자 대학부 1500m에서 2분17초350으로 대표팀 후배 이호석(21·경희대·2분17초730)을 0.38초차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안현수는 3000m 계주에서 금을 보탰고, 이호석은 3000m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송경택(24·고양시청)과 김민정(22·경희대)도 각각 남자 일반부 1500m와 여자 대학부 1500m 정상에 올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사 마지막 날… IOC평가단 현장체험 어땠나요

    2014동계올림픽 현지 실사 사흘째인 1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단은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지원 체제, 마케팅, 올림피즘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과 빙상경기가 펼쳐질 강릉을 실사했다. 실사단은 이날 오전 용평 드래곤밸리 호텔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에서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는 법적·행정적 지원과 재정지원에 대한 의지, 마케팅 능력, 올림피즘 확산을 위한 노력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이후 길버트 펠리(스위스) 등 6명의 평가위원은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과 스키를 함께 타며 알파인 경기가 펼쳐질 용평스키장 슬로프를 점검한 뒤 ‘굿’을 연발했다. 유치위원회 측은 “코스를 체험한 평가위원들이 만족해 현지 실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나머지 평가위원들은 곤돌라를 이용, 발왕산 정상에 올라 점심을 함께 하면서 설경을 감상했으며 “날씨가 좋다.”며 환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큰 문제 없이 끝났다. 추가 자료를 제출하겠지만 위원들의 질문에 충분히 답변했고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7월 과테말라 총회까지 해외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전략을 강화하고 IOC 위원들의 표심을 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에 펼쳐진 강릉 실사에서는 선수촌과 아이스하키·피겨스케이트장과 쇼트트랙·컬링경기장·스피드스케이팅장을 차례로 둘러봤다. 실사단이 강릉을 찾았을 때 3만여명의 시민들이 풍물패와 함께 도로변을 메우고 ‘예스 평창’을 외치며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쳤다. 하늘에서는 공군 블랙이글 비행단이 하트 모양의 태극기를 그려 갈채를 받기도 했다. 실사단은 16일로 강원도 평창·강릉·정선 등 우리나라에서의 현지 실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17일에는 서울로 올라간다.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접견한 뒤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 ●이건희 회장 행보 인상적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인상적인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이 회장은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지난 15일 오전 11시30분쯤부터 보광휘닉스파크 호텔 정문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하는 실사단을 직접 기다렸다. 실사단 평가위원들이 도착하자 한 사람, 한 사람 손을 잡으며 “환영한다.”고 인사를 건네며 호텔 안으로 안내했다. 유치위원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호텔 3층에서 열린 프레젠테이션과 오찬장에서도 자리를 돌며 유치 활동을 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행보는 용평에서 열린 한명숙 총리 초청 만찬장에서도 계속돼 “이 회장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이야기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IOC 실사단이 이 회장과 면담하는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평창·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동계스포츠 금메달리스트들 실력에 숨은과학

    피겨 스케이트의 김연아 선수가 세계 최고의 ‘은반 요정’에 등극하고 강원도 평창의 2014년 동계올림픽 개최 가능성도 무르익어 가면서 동계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특히 우리의 금메달 텃밭인 쇼트트랙 경기는 어느 대회이건 늘 기쁨을 전해 준다. 이같은 눈과 얼음 위의 스포츠에도 기본적인 물리 법칙과 함께 첨단 과학이 숨어 있다. ■쇼트트랙 스케이트날 면적 최소화 쇼트트랙 선수들이 신는 스케이트 날을 자세히 보면 가운데가 양 끝보다 5∼6㎜ 정도 불룩한 곡률을 지닌다. 쇼트트랙은 땅콩 모양의 좁은 경기장에서 코너링 위주로 진행된다. 때문에 날을 둥글게 깎아 얼음판에 닫는 면적을 최소화해야 원심력을 이겨내며 안정적이면서도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스케이트 날의 위치도 스케이트화 바닥 중심선에 붙어 있지 않고 약간 왼쪽으로 휘어져 있다. 이것 역시 회전을 쉽게 하기 위한 것이다. 반면 스피드 스케이팅은 얼음판에 닿는 날의 면적이 고를수록 차는 힘이 강해져 속도를 더 낼 수 있다. 때문에 스케이트 날을 평평하게 간다. 특히 대부분의 선수들은 뒷날굽이 떨어지는 ‘클랩(clap) 스케이트’를 착용한다. 지치는 순간 날이 최대한 표면에 붙어 있게 해 마찰열을 증가시켜 속도를 내기 위한 것이다. ■피겨 회전연기 ‘각운동량 보존법칙’ 피겨 스케이트 선수들이 빠지지 않고 보여 주는 것이 ‘회전 연기’이다. 한 자리에서 처음엔 한 발을 축으로 다른 발과 머리를 회전 중심으로부터 멀리 벌어지게 해 움츠린채 느린 속도로 돈다. 그 다음 팔과 다리를 서서히 오므리면서 일자로 만들면 팽이돌듯 빠르게 회전하게 되고, 이 때 관중의 환호성은 터져 나온다. 선수들이 팔과 다리를 오므리고, 몸을 세울수록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외부의 힘이 작용하지 않을 때 원운동을 하는 물체의 각운동량은 일정하다.’는 ‘각운동량 보존 법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각 운동량은 운동의 회전 성질을 나타내 주는 양으로 ‘각운동량=회전관성(회전축에서 질량까지의 거리:회전반경)×회전속도’라는 도식으로 구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각운동량은 일정하기 때문에 피겨 스케이팅 선수가 벌렸던 팔과 다리를 좁히고 몸을 세워 회전 반경을 좁히면 회전 속도는 빨라져 빠르게 회전할 수 있는 것이다. ■스키·스노보드 마찰열과 복빙(復氷) 현상 스케이트와 스키, 스노보드는 마찰열과 복빙 현상을 이용해 힘차게 내려갈 수 있다. 스케이트 날이나 스노보드 바닥 표면이 얼음과 눈 위로 압력을 가하면 표면 온도가 상승하게 된다. 마찰열이 생겨나는 것이다. 당연히 온도가 오르면 그 부분이 녹아 물로 변하고 얇은 수막을 형성해 잘 미끄러지도록 윤활 작용을 하는 것이다. 수영장 미끄럼틀에서 잘 내려 오도록 물을 흘려 주는 것과 같은 이치다.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눈과의 마찰열을 보다 빨리 흡수, 하강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듐’이란 신소재를 바닥에 입힌 신개념 스노보드가 등장하기도 했다. ■경기복 미세구멍 공기저항 감소 스피드를 겨루는 경기에서 선수들은 공기 저항과의 한판 대결부터 벌여야 한다. 선수들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경기복을 입는다. 대부분의 경기복에는 미세한 홈이 있는데 이 홈이 공기의 흐름을 매끄럽게 한다. 골프공 표면에 작은 홈을 촘촘하게 만들어 멀리 날아갈 수 있도록 한 것과 같은 원리다. 스키 선수들이 몸에 착 달라 붙는 경기복을 입고 가슴을 허벅지 가까이 붙일 정도로 상체를 숙인 채 질주하는 것도 공기저항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한편 쇼트트랙 선수들이 코너를 돌 때 몸을 안쪽으로 기울이고 왼손을 바닥에 짚는 이유는 밖으로 밀려 나가는 ‘원심력’을 상쇄시켜 최대한 회전 반경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하프타임] 이호석·정은주 쇼트트랙월드컵 2관왕

    한국 쇼트트랙의 이호석(21·경희대)과 정은주(19·한국체대)가 12일 헝가리에서 끝난 월드컵 6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전날 각각 남녀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호석과 정은주는 이날 역시 남녀 1000m에서 동반 우승했다.
  • [하프타임] 쇼트트랙 이호석·정은주 1500m 金

    이호석(경희대)과 정은주(한국체대)가 11일 헝가리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남녀 1500m 결승에서 송경택(고양시청)과 변천사(한국체대)를 제치고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열세 종목인 500m에서는 전지수(한국체대)와 이승훈(신목고)이 동메달을 땄다.
  • ‘21세기 이끌 우수인재’ 60명 시상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정부중앙청사 대회의실에서 ‘제6회 21세기를 이끌 우수인재상’ 수상자로 선발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진선유(19·서울 광문고) 선수 등 고교생 40명과 대학생 20명에 대한 시상식을 치렀다. 진 선수는 지난해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대회 쇼트트랙 종목 3관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 4관왕에 올라 우리나라가 쇼트트랙 최강국임을 세계에 알리는 데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오민지(19·전남 보성고)양은 지난해 제8회 서울국제청소년영화제 감독상과 제10회 토론토 닐 아시안 국제영화제 작품 상영, 제29회 뉴욕아시안아메리칸 국제영화제 본선 진출 등을 통해 영화제작 분야의 최우수 인재로 뽑혔다. 정환보(19·서울 용산고)군은 15년 전 교통사고 이후 중환자실에 입원해온 아버지와 10년 전부터 급성 류머티즘 관절염으로 두 팔을 사용하기가 힘든 어머니(장애 3급)를 대신해 가사를 돌보면서도 총학생회장 직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점을 평가받아 소년소녀가장 분야의 우수인재로 발탁됐다. 남서울대학교 김강일(27)씨는 벤처동아리 ‘DJ Upper’로 출발, 주식회사를 직접 설립해 성공적으로 운영한 점을 인정받았다. 공예 분야의 수상자인 중앙대 박기태(23)씨는 2000년 전국기능경기대회와 2001년 국제기능올림픽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수상자들을 이날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사물을 바르고 정확하게 보고 반칙하지 않고, 필요할 때 필요한 일을 해야 우리 사회가 희망과 발전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데 기여하지 못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면서 “아버지처럼 빨리 달리기도 하고, 가족을 끌어안고 가는 어머니 같은 역할도 필요한데, 이것이 공존의 지혜”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통령 장학생 프로그램을 본 떠 2002년 제정한 이 상은 시·도교육청과 대학의 추천을 받아 수상자를 선발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5) 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5) 임진왜란, 누르하치, 그리고 조선 Ⅱ

    임진왜란 초 일본군에 밀려 의주까지 쫓겨갔던 조선은 누르하치의 원병 제의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전쟁 이전까지, 두만강 너머에 살고 있던 여진족들로부터 간헐적으로 침략을 받은 적은 있었지만, 조선은 그들이 국가의 안위를 위협할 정도로 강력한 존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심지어 유성룡(柳成龍)은 1583년 선조(宣祖)에게 올린 차자(箚子)에서 여진족을 가리켜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오랫동안 조선에 의탁해 살아온 자식’이라고 했다. 여진을 ‘자식’으로 여기고 있던 조선에, 원병 파견을 제의한 누르하치는 ‘괄목상대(刮目相對)’ 그 자체였다. 그에 얽힌 역사적 사연을 알아본다. ●이성계와 퉁밍거티무르 조선은 건국 초기부터 여진, 그 가운데서도 건주여진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특히 누르하치의 직계 조상으로, 명에 의해 건주좌위(建州左衛)의 최초 우두머리로 임명된 퉁밍거티무르(童猛哥帖木兒)와의 관계는 주목할 만하다. 퉁밍거티무르는 본래 만주의 송화강과 목단강이 만나는 지역 부근에 살다가 1385년쯤 조선의 회령(會寧) 지역으로 이동해 왔다. 건주좌위의 수장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퉁밍거티무르가 이끌던 여진 부족은 오도리부(吾都里部,斡朶里部)로 불렸다. 몽골족의 원이 쇠퇴하고 명이 떠오르던 14세기 말, 만주 전역과 한반도의 동북지방에 거주하던 여진족들은 연쇄적인 부족 이동에 휘말려 있었다. 원말명초(元末明初)라는 국제정세 변화가 몰고 온 파장 때문이었다. 이성계의 친구로 잘 알려진 여진족 추장 퉁두란(李之蘭)도 이 무렵, 근거지인 북청(北靑)을 떠나 남쪽으로 이주했다. 태조 이성계는 원의 쇠퇴와 명의 굴기, 여진 부족의 이동 등이 나타났던 원말명초의 격동 속에서 발신한 인물이었다.13세기 중엽, 이성계의 고조부 이안사(李安社-穆祖)는 전주(全州)를 떠나 삼척(三陟)을 거쳐 북간도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안사는 원으로부터 다루가치 직책을 받고, 주변의 여진족들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여진족들과 점차 불화가 생기자 증조부 이행리(李行里-翼祖)는 1290년 족당들을 이끌고 함경도 안변(安邊) 지역으로 이주했다. 이후 이성계 집안은 함흥평야 지역으로 세력을 넓혀 마천령(磨天嶺) 이남의 동북면(東北面)을 관할하는 대세력으로 성장했다. 고려 말, 고려는 대략 마천령을 경계로 원과 접하고 있었다. 마천령 이북에는 주로 여진 부족들이 흩어져 살았다. 이성계와 고려 조정은 당시 명이, 고비사막으로 쫓겨간 북원(北元) 세력 공략에 집중하고 있던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성계는 1390년(공양왕 2) 길주(吉州)에 만호부(萬戶府)를 설치하고 여진족에 대한 초무(招撫)에 돌입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1391년 8월 이후, 건주여진 계열의 오도리와 오랑캐(兀良哈) 부족이 고려에 와서 조공을 바쳤다. 1392년 3월, 이성계는 여진인들을 자신의 사저로 불러 잔치를 베풀고, 그들에게 만호(萬戶)·천호(千戶)·백호(百戶) 등의 직책을 수여했다. 장차 조선이 여진족의 상국(上國)으로 발돋움하고, 두만강 방면으로 영토를 넓혀 나가려는 포석이었다. ●조선, 여진을 초무(招撫)하여 영토를 회복하다 1392년 7월, 이성계가 조선 국왕으로 즉위하자 여진족을 초무하는 행보는 더 빨라졌다. 태조는 이방원(李芳遠)을 경흥(慶興)으로 보내 고조부 목조(穆祖)와 그 부인을 모신 덕안릉(德安陵)을 수축했다. 조선왕조를 세운 시조의 뿌리가 함경도에 있음을 현창하고, 그를 바탕으로 주변의 여진족들을 확실히 장악하려는 의도였다. 1395년(태조 4) 윤 9월, 마침내 퉁밍거티무르가 한양으로 와서 태조에게 토산물을 바치고 머리를 조아렸다. 태조실록의 사관(史官)은 퉁밍거티무르를 ‘오도리 상만호(上萬戶)’라고 기록했다.‘상만호’는 조선이 준 직책이었다. 한양까지 온 속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퉁밍거티무르는 이제 ‘상국’ 조선의 품에 안긴 것이다. 퉁밍거티무르가, 훗날 병자호란을 일으켜 인조(仁祖)를 무릎 꿇리고 항복을 받아냈던 청 태종의 직계 조상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역사의 전변(轉變)이 그저 무섭게 느껴질 따름이다. 태조는 이후에도 여진 세력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1397년(태조 6)에는 동북면도선무순찰사(東北面都宣撫巡察使) 정도전(鄭道傳)을 함경도로 보냈다. 정도전은 1398년 2월, 안변 이북에서 북청 이남을 영흥도(永興道), 단천(端川) 이북에서 경흥(慶興) 이남을 길주도(吉州道)라고 지칭하여 동북면도순문사(東北面都巡問使) 관할의 행정구역으로 편입시켰다. 몽골의 침략 이래 제대로 간수하지 못했던 전래의 영토를 되찾는 순간이었다. 1403년(태종 3), 명에서 영락제(永樂帝)가 즉위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자신의 조카 건문제(建文帝)를 몰아내고 제위에 오른 그는 팽창주의자였다. 같은 해 6월, 영락제는 만주와 함경도 지역에 살고 있는 여진 부족들에게 칙유(勅諭)를 보내 명에 조공하라고 요구했다.11월, 오랑캐 부족의 어허출(於虛出)이 조공해 오자 영락제는 그의 영역에 건주위(建州衛)를 설치하고 어허출을 수장으로 임명했다. 조선은 긴장했다. 함경도와 두만강 일대의 여진족들을 모두 초무했다고 여겼던 상황에서 ‘명의 간섭’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영락제는 여진을 이용하여 북원을 견제하려 했기에 여진이 조선과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조선이 여진과 연결되어 만주에 대해 영토적 야심을 드러내는 것을 경계하는 것은 물론이었다. 조선은 이제 여진을 놓고 명과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퉁밍거티무르를 놓고 벌인 줄다리기 1404년(태종 4) 3월, 퉁밍거티무르는 다시 한양을 찾는다. 조선으로서는 매우 반가운 일이었다. 태종은 그에게 상호군(上護軍)이란 직책을 주고 극진히 대접했다. 이윽고 퉁밍거티무르를 포섭하려는 명의 손길이 뻗쳐오기 시작했다. 그가 한양을 다녀간 직후 영락제는 사신을 보내 퉁밍거티무르에게 만호(萬戶) 직책을 내리고 조공할 것을 종용했다. 조선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명사(明使)가 회령에 도착하기 직전, 신상(申商)이란 인물을 보내 명의 요구를 따르지 말라고 설득했다. 명에 정면으로 맞선 것이다. 퉁밍거티무르는 결국 명의 거듭되는 회유와 협박에 밀려 1405년 5월, 북경으로 입조(入朝)한다. 건주위 초대 수장으로 임명된 어허출을 의식한 행동이었다. 이번에도 조선은 보고만 있지 않았다. 조선은 경차관(敬差官) 조흡(曹恰)을 보내 퉁밍거티무르에게 북경으로 입조하라고 명령했다. 명으로 가겠다는 티무르의 결심이 이미 굳어진 상황에서, 마치 그가 조선의 관할 아래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는 행동이었다. 영락제는 발끈했다. 명은 퉁밍거티무르를 건주위 도지휘사(都指揮使)에 임명하고, 여진족 초무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여진족을 둘러싼 조선과 명의 경쟁은 명의 승리로 귀결된다. 조선은 ‘패권주의자’ 영락제와 그의 치세 아래 전성기를 누리던 명의 힘에 밀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퉁밍거티무르를 놓고 조선이 명에 맞서 물러서지 않으려 했던 것의 역사적 의미는 크다. 그 과정에서 두만강에 이르는 영토를 확보하는 기반을 마련했을 뿐 아니라 이후 지역의 여진족들에게 확실히 ‘상국’으로 군림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임진왜란 무렵에 오면 상황이 달라졌다. 조선은 일본의 침략으로 이미 곤경에 처한 상황에서 다시 누르하치의 위협에 직면한다. 그리고 그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의 전적으로 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동계 아시안게임을 생각한다.‘백두산은 우리 땅’이라는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의 외침에 중국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이라고 주장하는 그들과 또 얼마나 지난한 실랑이를 벌여야 할까? ‘현실’을 놓고 ‘역사’를 돌아보는 마음은 도무지 가볍지 않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사설] 中, ‘백두산 피켓’ 항의 앞서 성찰을

    중국의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중인 우리나라 쇼트트랙 3000m 계주팀이 시상대에서 ‘백두산은 우리땅’이란 피켓을 든 것을 두고, 중국 정부가 외교채널을 통해 우리나라에 항의했다고 한다. 중국측은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자국에서 열린 국제대회였고, 국민들이 중계방송을 지켜보는 상황이었다. 중국 정부가 당혹스러워하고 반발하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우리는 중국정부의 반발을 매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를 두고 우리정부에 공식 항의하기에 앞서, 자기 성찰의 대목은 없었는지, 되돌아보는 기회는 가졌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중국은 최근 들어 동북공정, 창바이산 홍보 등을 통해 끊임없는 역사왜곡과 역사침탈을 하고 있다는 게 우리 국민들의 시각이다. 이번 동계아시안 게임 개막식에서도 백두산을 자국 영토로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정치색 짙은 이벤트를 서슴지 않았다. 행사를 지켜본 어린 우리 선수들이 반감을 갖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할 것이다. 선수들은 “백두산을 자신들 고유의 산인 것처럼 칭바이산 띄우기에 골몰하고, 경기에서 편파판정까지 하는 등 노골적인 반감을 사도록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반감이 ‘백두산 세리머니’사태까지 오게 했을 것이다. 물론 선수들은 순간적인 충동에서 나온 행동이었다 할지라도, 사려 깊지 못했다는 비판은 면할 길이 없다. 어린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런 사태까지 이르도록 한 데 대해선 선수단 관계자들의 책임이 크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선 조심하도록 하고, 선수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게 선수단의 책임이다. 앞으로 이같은 마찰을 빚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길 당부한다.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빙속 이규혁 아시아新 2연속 2관왕

    빙속의 ‘맏형’ 이규혁(29·서울시청)이 아시아신기록으로 동계아시안게임 2회 연속 2관왕으로 우뚝 섰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남녀 컬링 동반 금메달 등 금 3개를 추가, 금 9개(은12·동9)로 일본(금8·은4·동10)을 밀어내고 2위에 올라섰다. 이규혁은 1일 지린성 링크에서 열린 스피드스켸이팅 남자 1000m에서 1분09초86으로 결승선을 통과, 종전 아시아기록(1분11초74)을 1초88 단축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2003년 아오모리 대회 때 2관왕(1000·1500m)에 올랐던 이규혁은 전날 1500m 우승에 이어 주 종목인 1000m까지 제패,2회 연속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 선수로는 쇼트트랙 남자 1000m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안현수(한국체대)에 이어 두 번째다. 문준(24·성남시청)과 최재봉(27·동두천시청)도 1분10초45와 1분10초92로 2,3위를 차지, 한국이 1∼3위를 휩쓸었다. 그러나 최재봉은 ‘동일 국가가 메달 3개를 가져갈 수 없다.’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에 따라 동메달을 4위인 나카지마 다카하루(일본·1분11초35)에게 내줬다. 기대를 모았던 스키 간판 강민혁(26ㆍ용평리조트)은 은메달에 그쳤다. 강민혁은 이날 대회전에서 1,2차 합계 2분09초93를 기록, 일본의 이쿠보 야스히로(2분09초34)에 0.59초 뒤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우성(21·단국대)은 2분10초7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7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공정 도저히 못 참겠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임병선기자|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백두산 세리머니’가 1일 중국 외교부와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의 공식 항의를 불러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 외교부 아시아지역국 책임자가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긴급하게 불러 지난달 31일 동계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 한국선수 5명이 중국의 영토 주권을 손상하는 정치적 문구를 펼친 사건에 대해 항의했다.”고 홈페이지에서 전했다. 홈페이지는 “한국측에 이번 사건을 조사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과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한국대표단 관계자가 이미 이번 일에 대해 중국측에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중국과 한국 간에는 영토를 둘러싼 다툼이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측의 행위는 중국 인민의 감정을 해치고 올림픽헌장 정신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고 밝혔다. 대회조직위원회에 파견된 창춘시 외무국장 등도 이날 선수단 격려를 마치고 귀국하려던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을 창춘국제공항에서 만나 항의했다. 이에 한국 선수단의 민병찬 부단장이 OCA 사무실을 찾아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하고 재발 방지에 힘쓰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지난달 31일 김민정(경희대)과 전지수, 변천사(이상 한국체대), 진선유(단국대 입학 예정), 정은주(한국체대 입학 예정) 등은 3000m 계주에서 0.098초의 간발의 차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준 뒤 시상대에 올라 ‘백두산은 우리 땅’이라고 적은 A4용지 7장을 펼쳐 보였다. 맏언니 김민정은 “창춘에 도착해 백두산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책자들이 사방에 뿌려지는 것을 보고 이런 세리머니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제 남자 500m에서 편파판정 논란이 있었고 오늘 우리 경기 때도 중국 선수들이 계속 우리를 밀쳐내는데도 심판들이 못본 체해 항의하는 뜻에서 결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백두산 영유권 주장에 활용하는 한편, 백두산 스키장을 무대로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우리 선수들의 민족 감정을 자극했다.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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