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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누구

    제임스 휴이시 심판은 누구

    2002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오심 논란을 일으켰던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이 또 한국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휴이시는 당시 김동성(30)이 2위로 뒤쫓다 안쪽을 파고든 아폴로 안톤 오노와의 접촉을 진로방해로 판정했던 ‘악연’을 가졌다. 김동성에게 크로스 트래킹(부적절하게 코스를 가로질러 다른 선수에게 지장을 주는 행위) 반칙을 선언했던 것. 이번에 휴이시는 25일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에서 김민정(용인시청)이 코너를 돌다 고의로 중국 선수를 밀쳤다며 ‘임페딩’ 판정으로 실격을 줬다. 주행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팔을 젓는 동작이었다. 휴이시와 한국의 악연은 끈질기다. 2006년 4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2위로 골인한 안현수(성남시청)를 실격 처리한 전력도 있다. 전이경(34) SBS해설위원은 “휴이시가 김동성 오심 사건으로 2년간 대회에 못 나오다 활동을 재개했다.”며 자질에 의문을 제기했다. 쇼트트랙에서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는다. 이날도 김민정이 중국 쑨린린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말을 중국인 부심으로부터 듣고 비디오 판독을 지시했다. 이 때문에 중국의 장후이가 얼굴을 다쳐 피를 흘렸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그러나 한국의 실격으로 금메달을 확정하자 기뻐하며 서로를 끌어안다가 동료 왕멍의 스케이트에 벤 것으로 드러났다.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는 퇴출 운동까지 일어나 이날 오후 9시 현재 2만 7000여명이 서명했으며 “휴이시를 잡으러 가자.”는 등 네티즌들의 글로 들끓었다. 휴이시가 한국에 석연찮게 실격을 내리기는 2004·2007·2008년 월드컵과 지난 21일 남자 1000m 순위 결정전에서 중국 한자량을 밀쳤다고 판정한 성시백(용인시청)의 경우를 포함해 일곱번째라는 통계도 올렸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쇼트트랙’ 김민정 눈물에 팬들도 ‘엉엉’

    ‘쇼트트랙’ 김민정 눈물에 팬들도 ‘엉엉’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선두로 결승점을 통과하고도 어긋난 판정 때문에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여자 쇼트트랙 계주 선수들에게 보내는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여자 쇼트트랙 김민정 선수 미니홈피에 경기 직후부터 현재까지 약 10만명에 가까운 네티즌들이 방문해 ‘힘내라’는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5일(현지시간) 진행된 여자 쇼트트랙 계주 경기 직후에는 네이트에 올라온 관련 뉴스의 댓글이 2시간 만에 4만여개가 넘으며 김연아 선수 경기가 열렸던 같은 시간 댓글 수 2만9000여개를 넘어섰다.김민정 선수는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너희들은 최고였다.”고 심경을 밝혔다.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민정이 눈물 흘리는 모습을 보고 함께 울었다.” “지.못.미(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힘내라! 대한민국 태극전사여.” “비록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지만 우승한 것과 마찬가지.” 등 댓글을 남기고 있다.사진 = 김민정 선수 미니홈피 화면 캡처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시백 설움 씻는다

    ‘무관의 제왕’ 성시백(23·용인시청)이 불운을 딛고 메달에 다가섰다. 성시백은 25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m 남자부 예선을 조 1위로 마치며 16강에 나섰다. 1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그는 41초889를 기록했다. 한국의 취약 종목인 500m에서 세계기록(41초051)을 지닌 성시백은 27일 열리는 결선 토너먼트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조 1·2위가 각각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는 결선 토너먼트는 4명씩 4개 조로 나누어 치른다. 성시백은 준준결승에서 난적과 만난다. 1조에 함께 편성된 홈팀 캐나다의 샤를 아믈랭(26)은 지난 21일 1000m 준결승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28·미국)와 합동 작전을 펼치며 성시백을 밀어냈던 인물이다. ‘성시백은 일주일 전인 14일 1500m 결승에서도 골인을 10여m 앞두고 이호석(24·고양시청)에게 밀려 미끄러지며 메달을 놓치고 말았다. 남자 아이스하키 8강전에서는 캐나다가 러시아에 7-3, 슬로바키아는 스웨덴에 4-3, 미국과 핀란드는 스위스와 체코에 각각 2-0으로 승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제임스 휴이시 “한국인 흥분 이해할 만 하다”

    제임스 휴이시 “한국인 흥분 이해할 만 하다”

    호주 언론이 26일 오후 2시 경(현지 시간)벤쿠버 동계 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실격을 결정한 호주 주심에 대한 항의로 호주 대사관 폭파 위협이 있었음을 일제히 보도한 가운데 제임스 휴이시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호주의 종합 뉴스 사이트인 뉴스 닷컴은 ‘올림픽 분노로 호주 대사관 폭파 위협’, 전국 일간지인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대사관을 위협한 올림픽 테러’, 멜버른을 대표하는 헤럴드 선은 ‘한국내 호주 대사관 올림픽 주심결정으로 폭파 위협’ 이라는 제목하에 관련 소식을 소상하게 보도했다. 호주 언론은 “김씨 라는 남성이 여자 쇼트 트랙 3000m 실격을 결정한 호주 주심 제임스 휴이시에 대한 분노로 호주 대사관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했다.” 며 ”대사관 직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한국 경찰의 신속한 대응으로 범인이 체포됐다.” 고 보도 했다. 호주 언론은 또 대사관 폭파 위협을 가져 온 제임스 휴이시의 쇼트트랙 3000m의 오심논란은 물론 2002년 당시 김동성과 안톤 오노의 심판 논란 등도 자세히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문제의 주심인 제임스 휴이시와의 인터뷰 내용. 오심 논란으로 1만 6천개의 이메일이 올림픽위원회에 도착하게 한 제임스 휴이시는 “정상적으로 금요일에 주심을 보기위해 경기장에 나갈 것” 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생각하는 한 어떠한 음모론도 없다.” 며 “이번 논란에 대해 향후 어떠한 조치도 행해지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인들의 위협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 며 ”주심자격을 박탈하자거나 호주 상품 불매 운동을 다룬 뉴스나 블로그는 읽어 보지 못했다. 한국인들이 약간 흥분하고 있지만 이해할 만 하다.” 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왜? 첫번째로 통과하고도 女쇼트 울어야했는가

    │밴쿠버 조은지특파원│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의 악몽이 재현됐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대표팀이 다 잡았던 금메달을 석연찮은 심판판정 탓에 놓치며 5연패에 실패했다. 선수들은 “저희 실격 아니에요.”라고 펑펑 눈물을 쏟았고, 최광복 코치는 “우리는 이겼고, 심판만 우리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격분했다. 박승희(광문고)-조해리(고양시청)-이은별(연수여고)-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여자대표팀은 25일 캐나다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3000m계주에서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을 확신한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개인종목에서는 중국의 기량이 워낙 압도적이라 계주 연습에 구슬땀을 흘려온 선수들이었다. 역대 최약체라고 평가받았지만 계주만큼은 자신이 있었다.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듯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자 심판들이 모여 비디오를 판독했다. 5분 정도 지났을까. 주심은 한국에 ‘임페딩(impeding·밀치기 반칙)’ 실격을 선언했다. 금메달은 중국 차지였고, 캐나다와 미국이 은·동메달을 가져갔다. 1994알베르빌대회부터 올림픽 계주 4연패를 이룩했던 여자 쇼트트랙팀의 ‘금빛행진’이 막을 내렸다. 상황은 애매했다. 5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코너를 돌던 김민정과 바짝 뒤쫓던 쑨린린(중국)의 스케이트 날이 부딪쳤다. 김민정의 오른팔이 쑨린린과 부딪친 것과 거의 동시였다. 쑨린린은 바깥쪽으로 크게 밀렸다. 김민정의 오른팔은 자연스럽게 스케이팅 리듬을 맞춘 것으로 볼 수도, 고의로 밀쳤다고 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심판들은 최종적으로 실격을 선언했다. 결승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당한 것은 2002솔트레이크시티대회 김동성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김동성은 1500m 결승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할리우드 액션’ 탓에 실격판정을 받았다. 당시 상황이 명백한 오심이었다면 이번 사건은 신체접촉이 있어 이견의 소지가 있다. 비디오 판독을 해도 각도에 따라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는지, 고의성이 개입됐는지가 애매하다. 다만 8년 전 김동성 사건 때 주심이었던 제임스 휴이시(호주)가 이번에도 주심이었다는 사실이 뒷맛을 남길 뿐이다. 주심은 실격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절대적인 권한을 갖기 때문. 게다가 쇼트트랙에선 한 번 심판결정이 나면 번복할 수 없다. 국제빙상연맹(IS U)은 쇼트트랙에서 논란이 끊이질 않자 항의나 제소할 수 있는 규정을 삭제, 어떤 이의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도 판정 시비보다는 심판 담합이나 뇌물사건 등을 다루기 때문에 CAS 제소도 쉽지 않다. 최 코치는 “김동성 사건 때 오심을 했던 심판이었다. 어제 저녁 미팅을 하면서 다른 선수와 스치기만 해도 불리한 판정이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했는데 이런 상황이 또 생겼다.”고 억울해했다. 이어 “그동안 선배들이 이어온 역사를 잇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24시간 내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졌다면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더 보러가기
  • 쇼트트랙 오심에 네티즌 분노 ‘호주 불매 운동’

    쇼트트랙 오심에 네티즌 분노 ‘호주 불매 운동’

    네티즌들이 단단히 뿔났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 결승에서 내려진 어긋난 판정 때문이다. 이날 태극전사 김민정 선수가 레이스 도중 중국선수를 밀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되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오노 사건 이후, 8년 만에 보는 어이없는 판정” “호주 심판이 한국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이 분명” “호주산 쇠고기 먹지말자! 불매운동 시작해야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번 경기에 심판을 본 제임스 휴이시 주심은 8년 전 안톤 오노의 어이없는 ‘헐리우드 액션’에 속아 김동성을 실격 처리한 주인공(?)이다. 한편 네티즌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를 비롯한 벤쿠버 올림픽 홈페이지, 국제빙상연맹 등 올림픽 관련 사이트의 주소를 퍼트리며 이번 ‘오심 사건’에 대한 항의 글을 보내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연아, 26일을 즐겨라… 아사다와 대결

    연아, 26일을 즐겨라… 아사다와 대결

    화룡점정. 한국인 최초의 피겨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하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마침내 마지막 방점을 찍는다. 김연아는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리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을 통해 ‘여제의 자리’에 도전한다. 이날 7개의 점프를 포함해 4분 남짓 동안 큰 실수없이 소화할 경우 금메달은 물론 자신의 역대 합계 최고점(210.03점)까지 뛰어넘을 전망이다. 김연아는 24명의 선수 가운데 21번째로 은반에 나선다. 한편 25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 결승에서 한국은 1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석연찮은 심판판정 탓에 실격, 올림픽 5연패에 실패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연아 금메달…파도치는 대국민 ‘함성’

    김연아 금메달…파도치는 대국민 ‘함성’

    “오 필승 코리아! 오 필승 김연아!” 이변은 없었다. ‘피겨 요정’ 김연아(20·고려대) 선수가 26일 오후 1시 20분경 (현지시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부문에 출전해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김연아는 이날 경기에서 기술 78.30, 예술 71.76의 무결점 연기를 선보여 150.06을 기록,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 합계 228.56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연아는 빙상을 나는 백조처럼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 후 승리를 확신하는 감동적인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본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브라보!’를 외치며 환호성을 터트렸다. 같은 시간, 대한민국 역시 열광의 도가니로 들끓었다. 명동 거리를 지나가던 행인들도 대형 스크린에 발목을 잡힌 채 숨죽이며 김연아 선수의 경기를 지켜봤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 획득이 확정 된 후 모두 함께 손을 맞잡으며 “오 필승 김연아!”를 외쳤다. 김애경(27)씨는 “(경기를 보는)4분 동안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허락하지 않은 김연아가 자랑스럽다.”며 “김연아 선수의 대승리로 완연한 봄이 찾아온 것 같다.”라며 들뜬 목소리를 냈다. 인터넷 세상도 ‘흥분’으로 분주한 것은 매 한가지. 김연아 선수의 경기 직후, 그녀의 공식 팬 사이트, 네이버 올림픽 홈페이지 등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는 김연아 선수를 극찬하는 글들이 폭주했다. 김연아 선수의 공식 팬 사이트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그녀가 해낼 줄 알았다. ‘150점’이라는 점수를 확인했을 때 금메달을 확신했다.”며 “어제는 여자 쇼트트랙 계주의 오심 때문에 울었는데 오늘은 김연아 덕분에 ‘방긋’ 웃었다. 고맙다.” 등의 달콤한(?) 댓글을 연이어 달았다. 한편 ‘숙명의 라이벌’ 일본의 아사다마오는 쇼트프로그램에서 73.78점으로 김연아의 뒤를 추격했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31.72점을 기록, 합산점수 205.50점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쇼트트랙 출신 전성시대

    바야흐로 쇼트트랙 선수 출신 전성기다. 쇼트트랙에서 기본기를 익힌 선수들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놀라운 성적을 얻고 있다. 이승훈이 대표적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0m와 1만m에서 각각 은과 금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지 7개월 만에 얻은 성적표다. 이승훈은 10년 넘게 쇼트트랙을 뛰었다. 안현수-이호석에 밀려 빛을 못 봤다. 이번 동계올림픽엔 쇼트트랙 대표 자격 획득에도 실패했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1급 쇼트트랙 선수는 아니라는 얘기다. 그런 그가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단거리 빙속여왕’ 이상화(21·한국체대)도 쇼트트랙 선수 출신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쇼트트랙에서 스케이팅을 시작했다. 그러나 치열한 몸싸움이 싫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옮겼다.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여자 단거리 부문 최고 스프린터가 됐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0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샤니 데이비스는 미국 쇼트트랙 대표까지 지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였다. 다만 대회 출전은 못했다. 절친한 친구던 아폴로 안톤 오노가 대표 선발 과정에서 밀어줬다는 의혹에 휘말려 참가를 포기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병행했던 데이비스는 이후 스피드스케이팅에 전념했다. 지난 토리노 대회 때 10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서도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강자로 군림했다. 쇼트트랙 선수 출신의 장점은 순발력과 코너링이다. 스피드를 유지하며 곡선주로를 도는 능력이 뛰어나다. 지구력도 확연히 뛰어나다. 한국 쇼트트랙은 철갑조끼를 입고 빙판을 질주할 정도로 극심한 지구력 훈련을 소화한다. 이승훈이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선수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다. 격세지감이다. 한국 쇼트트랙 1세대들은 대부분 스피드스케이팅 출신이었다. 현 남자대표팀 코치 김기훈도 스피드 선수였다. 이제는 상황이 반대가 됐다. “국내 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 따기보다 어렵다.”는 한국 쇼트트랙이다. 앞으로 더 많은 쇼트트랙 선수들이 스피드로 전향할 가능성이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제임스 휴이시, 이번엔 김민정 실격? ‘Oh NO’

    제임스 휴이시, 이번엔 김민정 실격? ‘Oh NO’

    여자 쇼트트랙 계주 실격판정을 받은 김민정(25 경희대) 선수가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2010 밴쿠버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가 열린 25일(한국시각) 1위를 하고도 실격 판정을 받은 김민정 선수가 미니홈피에 남긴 글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인 것.김민정은 미니홈피에 “아침에 내가 쓴 글을 보고 나는 지금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며 “억울하다. 이건 정말 아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이어 그녀는 “너무 너무 억울하다. 하늘이 우릴 돕지 않는구나. 너무 억울하다.”고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네티즌은 “어이없는 편파판정으로 아쉽게 금메달을 내주게 됐지만 전 세계가 우리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모두 선수들의 피, 땀과 실력을 믿고 있고 알고 있습니다. 너무 좌절하지 마시고 힘내세요!”라며 격려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현재 김민정 미니홈피에는 약 15만 명이 방문해 격려의 메시지를 올리고 있다.한편 실격판정을 내린 제임스 휴이시 심판(호주)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 김동성이 미국의 안톤 오노를 진로 방해했다고 선언한 장본인이다.사진=김민정 미니홈피, SBS 캡처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중국 선수들 “한국 반칙? 우리도 모르겠다”

    중국 선수들 “한국 반칙? 우리도 모르겠다”

    “잘 모르겠지만…공정한 판정이라 생각”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한국팀이 석연찮은 판정으로 실격을 당한 가운데 방해를 받았다는 중국 선수조차 정확한 정황을 설명하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이 이어졌다. 한국팀은 중국과 치열한 2파전을 벌이다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5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일어난 신체 접촉 때문에 실격 처리됐다. 김민정(전북도청)이 코너를 돌다 중국 선수 순린린의 얼굴을 쳤다는 판정이었다. 순린린은 경기 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네트워크’(sportsnetwork.com)와 한 인터뷰에서 “상대 선수가 나를 앞지르려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 그 순간에 (문제가 된) 충돌이 있었던 것 같다.”(I guess that‘s how the collision happened)고 경기 상황을 애매하게 설명했다. 반칙의 피해자 조차 경기 중 문제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것. 이번 계주 우승으로 대회 2관왕에 오른 왕멍도 “우리도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쇼트트랙에서는 많은 몸싸움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한국 선수가 앞지르기를 시도할 때 충돌이 있었다.”는 게 그가 설명한 전부였다. 그러나 중국팀은 심판 판정이 내려진 만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왕멍은 “심판 판정이 어떻든지, 그것이 우리에게 득이 되건 해가 되건 관계없이 (판정에) 따랐을 것”이라고 말했고, 순린린도 “심판의 판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를 전한 스포츠네트워크는 “실격 판정에 당황한 것은 한국 선수들 뿐만이 아니었다.”고 판정 순간 선수들의 분위기를 표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쇼트 실격…반한·반중 감정 다시 ‘고개’

    女쇼트 실격…반한·반중 감정 다시 ‘고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한국 여자 대표팀이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을 당한 가운데, 이를 두고 한중 양국 네티즌 사이에서 설전이 벌어지는 등 반중·반한 감정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네티즌들은 “중국 측 코치와 감독이 심판에게 지나치게 강하게 어필해 금메달을 강탈해 갔다.”며 분노를 토했고, 중국 언론은 경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한국 언론과 네티즌의 반응을 여과없이 보도했다. 시나닷컴을 포함한 다수 언론은 “김동성때의 악몽이 재현됐다.”, “억울한 판정으로 한국이 졌다.” 등 자극적인 제목의 한국 기사를 중국어로 번역해 게재하고 있으며, 여기에 “모두 중국의 잘못이다.”, “한국은 실수한 것이 전혀 없다.” 등 강하게 항의하는 국내 네티즌들의 의견도 함께 덧붙였다.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도 반한 감정을 가득 담은 댓글로 공격을 서슴지 않고 있다. 시나닷컴 네티즌 ‘pspd’는 “한국의 이번 경기에서 아시아 쇼트트랙 선수 전체의 격을 떨어뜨릴 만한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올렸고, ‘qin_sheng2002’는 “한국이 이렇게 아둔한 민족이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중국 인터넷 사이트에는 한국 네티즌에게 쏟아진 악성댓글이 수 백 개가 넘는다. 이러한 현상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양궁 경기가 열렸을 당시와 매우 흡사하다.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이 끝난 뒤 승패에 따라 서로를 비난하는 악성댓글과 일부 언론보도로 인해, 양국 감정의 골이 깊어졌다. 양국 정상이 나서 해결하려 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 2008년의 반한·반중 감정이 이번 경기로 다시 불붙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쇼트트랙 3000m 계주 ‘실격’ 5연패 무산

    女쇼트트랙 3000m 계주 ‘실격’ 5연패 무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동계올림픽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실격을 당해 금메달을 놓쳤다. 조해리(고양시청)-김민정(전북도청)-이은별(연수여고)-박승희(광문고)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결승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경기 뒤 심판진은 레이스 도중 한국 선수가 중국 선수를 밀쳤다고 판정해 실격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1994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부터 계주 4연패를 이룩했던 여자 쇼트트랙이 금메달 명맥이 끊겼다. 너무나 아쉬운 레이스였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대표팀은 개인전에서는 중국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해 훈련시간의 상당 부분을 계주 훈련에 투자했었다. 오랜 기간 훈련한 만큼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았고 컨디션도 전반적으로 좋았다. 111.12m의 트랙을 27바퀴 도는 3,000m 결승에서 중국,캐나다,미국과 함께 나선 한국은 3위로 출발했지만 3바퀴째 이은별이 2위로 치고 나갔고 17바퀴를 남기고는 다시 이은별이 중국을 따돌리고 1위로 나섰다. 12바퀴째 남기고는 이은별이 중국에 선두를 허용했다 이내 되찾는 등 치열한 2파전이 전개됐다. 문제는 6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벌어졌다. 터치를 받은 김민정 선두로 코너를 돌다 오른쪽 팔이 바짝 뒤따라 오던 중국 선린린과 부딪힌 것.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 부딪혔다고 판단할 수도 있었지만 심판들은 경기 뒤 김민정이 고의로 밀쳤다며 ‘임페딩(impeding)’으로 판정했다. 결국 한국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태극기를 흔들었으나 비디오 판독이후 논의를 계속하던 심판진은 최종적으로 실격을 선언했다. 실망한 대표선수들은 전부 눈물을 흘리며 “실격이 아니다”라고 항변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여자대표팀 최광복 코치는 “주심이 김동성 사건 당시 같은 인물이라 선수들에게 주의를 당부했지만 경기 도중에 이런 일이 생기고 말았다”고 설명한 뒤 “(반칙을) 줄 수 도 있고 안 줄 수도 있는 애매한 상황이지만 판정이 나고 나면 어필하거나 번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아쉬워했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김동성이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의 ‘헐리우드 액션’때문에 실격당해 억울하게 금메달을 뺏긴 사례가 있었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는 동안 국내외 언론은 ‘한국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가 4분만에 실격당한 사실을 알리는 소동을 빚었다. 중국 신화통신도 오전 11시46분 ‘한국이 우승했다’는 긴급 기사를 타전했다가 오전 11시56분에야 ‘한국의 실격으로 중국이 금메달을 땄다’고 다시 보도했다. 밴쿠버=연합뉴스 한편 앞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m 예선에서는 성시백과 이호석·곽윤기가 모두 조 1위로 준준결승(8강)에 올랐다. 성시백은 쇼트트랙 500m부문 예선 1조에 출전해 같이 경기를 치른 4명 중 1위를 기록했다.2조의 이호석도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곽윤기도 3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도 예선 7조 1위로 준준결승에 올랐다. 이와함께 여자쇼트트랙 박승희와 조해리도 1000m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박승희는 같은날 열린 쇼트트랙 여자 1000m부문 예선 1조에서 1위를 차지했다.예선 6조로 나선 조해리도 조 1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 최대 난적 왕멍(중국)도 예선 7조를 1위로 통과했다. 8강~결승전은 27일 열린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화보] ‘망연자실’ 한국 女쇼트트랙 3000m 계주 대표팀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악바리 승훈이… 끝까지 노력하기에 믿었죠”

    “악바리 승훈이… 끝까지 노력하기에 믿었죠”

    “너무 너무 장하다, 우리 아들. 승훈이 정말 고생했어. 사랑해, 우리 아들”(이승훈의 어머니 윤기수씨) “네, 엄마 해냈어요. 금메달 땄어요.”(이승훈) ●이승훈 부모 “아들이 너무 장하다” 올림픽 신기록으로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은 24일 경기 직후 국제전화로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다. 전국민이 기다리는 금메달 소식을 전하자 이승훈의 어머니 윤기수(48)씨는 말을 잇지 못하며 줄곧 함박 웃음만 지었다. 그저 “장하다.”는 말만 계속했다. 이승훈의 가족과 친척 10여명은 새벽 4시부터 서울 예장동 이승훈의 큰아버지 집에 모여 TV를 시청하며 선전을 기원했다. 최대 맞수로 꼽히는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가 코스를 잘못 타 실격처리, 이승훈의 1위가 확정되자 모두 벌떡 일어나 부둥켜안으며 기뻐했다. 아버지 이수용(52)씨는 “방황과 역경을 딛고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아들이 너무 장하다.”면서 “남들이 뭐라 해도 ‘왜 안 되느냐.’며 끝까지 노력한 아들을 믿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다. 어머니 윤씨는 “첫 국제경기였던 만큼 경험이 없었을 텐데 너무 고맙다. 아들이 돌아오면 꼭 껴안아 주고 싶다.”고 울먹였다. ●옛 스승 “자신과의 싸움 즐기는 아이” 14년 전 서울 리라초등학교에서 빙상코치로 이승훈을 지도한 서태윤(49) 광운대학교 아이스링크 교육부장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승훈이는 스케이트 그 자체를 즐기고 훈련과정에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을 재밌어했다.”면서 “자신과의 싸움을 즐길 줄 아는 아이였으니 그 싸움에서 질 리가 없지 않은가.”라며 제자의 금메달 소식에 기뻐했다. 서 부장은 “또래보다 주먹 하나만큼이나 작아 별명이 ‘쥐방울’이었던 승훈이가 세계를 놀라게 한 스피드스케이터가 될 줄은 예상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승훈이는 악바리 기질로 이겨냈다.”면서 “체력훈련도 남들보다 꼭 자청해서 더 했다. 그게 1년, 2년 쌓였다고 생각해 보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월등한 훈련량”이라고 말했다. 이승훈은 지난해 4월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 떨어진 직후 서 부장을 찾아왔다. 이때 이승훈은 “할 수 있다. 자신 있다.”고 재기를 다짐했다고 서 부장은 전했다. 서 부장은 “쇼트트랙에서 아픔을 맛봤지만 거기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들이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이 되는 데 일조를 했다.”면서 “두 종목의 장점을 스스로 접목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 영리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9600m부터 괴력의 스퍼트… “이승훈 지구력 연구대상”

    9600m부터 괴력의 스퍼트… “이승훈 지구력 연구대상”

    이승훈이 ‘아시아인의 무덤’으로 불리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밴쿠버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1만m는 ‘빙판의 마라톤’으로 불린다. 하지만 마라톤과는 다르다. 긴 다리를 이용해 빙판을 밀 때 쭉 뻗어나가야 한다. 체격이 좋은 유럽 선수들이 장거리에 강한 이유다. 지금까지 19차례 올림픽에서 유럽 선수들이 17차례나 금메달을 가져갔다. 1만m 세계기록 보유자인 스벤 크라머(24·네덜란드)를 보면 185㎝·80㎏으로 최적의 체격 조건을 지녔다. 이승훈 이전까지만 해도 아시아 선수가 장거리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다면 177㎝·70㎏으로 비교적 작은 체구인 이승훈이 기적을 일궈낸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타고난 심폐지구력을 들 수 있다. 한국체육대학이 지난해 6월 측정한 기초체력 결과에서 이승훈은 심폐지구력 항목 20m 왕복오래달리기(매회마다 속도를 높이는 방식) 횟수에서 159회, 최대산소 섭취량에서 68.6㎖(1분 동안 1㎏당)를 기록, 모두 A(우수)를 받았다. 보통 마라토너의 최대산소 섭취량은 70㎖ 정도다. ‘국민마라토너’ 이봉주와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가 76~78㎖였다. 근지구력 항목 윗몸일으키기는 78회, 순발력 항목 제자리멀리뛰기는 2m1㎝로 모두 C(우려)를 받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체육과학연구원의 윤성원 박사는 “이승훈의 심폐지구력은 타고난 것 같다. 귀국하면 당장 연구해야겠다.”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승훈은 1만m에서도 탁월한 지구력을 선보였다. 이승훈은 400m를 33초89에 돌파하며 올림픽 기록(34초42)보다 빠르게 치고 나갔다. 하지만 7600m 랩타임부터 올림픽 기록에 0.52초 뒤졌고 9600m에서는 0.63초나 밀렸다. 그러나 막판 400m를 앞두고 기적 같은 스퍼트를 냈다. 결승선 100m 앞에서는 반 데 키에프트 아르젠(네덜란드)을 추월해 한 바퀴나 앞섰다. 이승훈은 올림픽을 앞두고도 쇼트트랙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할 경우 최대 이점은 코너링 기술에 있다. 쇼트트랙 출신답게 스피드를 유지하는 감각도 뛰어났다. 지난해 쇼트트랙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이승훈은 아이러니하게도 좌절로 시작한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기적을 썼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승훈에 환호… 연아에 열광…

    승훈에 환호… 연아에 열광…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서울 송한수기자│‘슈퍼 수요일’이었다. 국민들은 새벽잠을 설치며 ‘얼음판 마라톤’인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아시아 최초의 금메달을 따내는 이승훈(22·한국체대)에게 환호했고, 6시간 뒤엔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역대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수를 기록하며 당당하게 웃는 장면에 온갖 시름을 날려 보냈다. 이승훈은 24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12분58초55로 결승선을 끊으며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5000m 은메달을 땄던 이승훈은 모태범(21·한국체대)에 이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두번째로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1만m 출전이 불과 세번째인 이승훈은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을 45일 만에 21초49나 앞당기는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였다. 8개 조 16명의 출전자 중 5조에서 경기를 펼친 이승훈은 400m 트랙을 25바퀴나 돌아야 하는 레이스에서 첫 바퀴를 돌자 앞서 1위였던 노르웨이의 스베레 하우글리의 기록을 0.69초 앞당기더니 2000m를 돌 때는 2초나 앞섰다. 5200m 지점에서는 10초22나 줄였다. 열 바퀴 때부터 장내 아나운서는 줄곧 “올림픽 기록 페이스”라며 흥분했다. 쇼트트랙 경험을 접목해 완벽한 코너링을 펼치며 더욱 속도를 높인 이승훈은 결국 8년 묵은 올림픽 최고기록(12분58초92·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을 0.37초 앞당겼다. 기적의 질주에 네덜란드 관중까지 기립박수를 보냈고, 은메달의 이반 스코브레프(27·러시아)와 동메달의 봅 데용(34·네덜란드)이 이승훈을 가마를 태우듯 번쩍 들어 올리는,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행운의 여신’도 이승훈 편이었다. 우승 후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그의 기록보다 4초이상 앞섰지만 코스를 착각해 실격당했다. 김연아도 국민과 세계를 한꺼번에 놀라게 했다. 김연아는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8.50점으로 1위에 올라 올림픽 첫 금메달에 한 발짝 다가섰다. 자신이 지난해 11월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에서 세웠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76.28점)을 2.22점 앞선 것이다. ‘007 제임스본드 메들리’를 배경 음악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로 연기를 시작해 가산점 2.0점을 챙긴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기본점 5.5점)에서도 자산점 1.2점을 받으면서 1만 4200명에 이르는 관중으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기술점수 44.70점을 받은 김연아는 예술점수에서도 33.80점으로 최고를 자랑했다. 트랜지션(연결동작)만 7.9점을 받았을 뿐 안무(8.4점)와 해석(8.75점), 연기력(8.60점), 스케이팅(8.60점)까지 모두 8점대를 넘기면서 역대 쇼트프로그램 최고점을 뽐냈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는 자신의 역대 최고점(75.84점)에 가까운 73.78점으로 선전했으나 김연아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 속에서 경기를 펼친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는 71.36점으로 3위에 올랐다. onekor@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어부지리 느낌… 다음엔 제대로 붙고싶다”

    “어부지리 느낌… 다음엔 제대로 붙고싶다”

    │밴쿠버 조은지특파원│“어부지리 금메달이긴 하지만 정말 좋아요. 실감이 안 나요.” 이승훈(22·한국체대)은 벅찬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입가에는 인터뷰 내내 행복한 미소가 번졌다. 이승훈은 24일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땄다. 5000m 은메달로 한국에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안긴 지 꼭 열흘째 되는 날이었다. 이승훈은 “메달 부담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탔다. 타다 보니까 (반 바퀴 뒤져 있는) 아르옌 판 데 키에프트가 앞에 보였고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힘껏 달렸다.”고 웃었다. “타는 동안은 너무 힘들어서 ‘올림픽 기록 페이스’라는 장내 아나운서 소리도 못 들었다. 감독님 목소리만 들렸다.”고 했다. 우승후보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레이스 중 코스를 잘못 바꾸는 바람에 실격당한 것에 대해 그는 “국제대회에서 이런 실수를 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고 멋쩍게 웃었다. 그는 “결과에 상관없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해서 만족해하고 있었다. 크라머가 타는 걸 보면서 은메달도 잘했다고 추스르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감독님께서 ‘크라머가 실수한 것 같다.’고 알려주셨고 그때 금메달인 줄 알았다.”면서 “정말 짜릿했다. 아시아 최초라는 것이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했다. 이승훈의 레이스가 끝나자마자 모태범(21·한국체대)이 “네가 무조건 금메달”이라고 전화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이승훈은 벌써 ‘미래’를 말했다. 그는 “크라머가 타는 걸 보면서 나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느꼈다. 다음 시즌엔 잘 준비해서 제대로 이기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또 “아시아 선수에게 ‘벽’으로 여겨졌던 장거리 금메달을 따 정말 뜻깊다.”고 말했다. 항상 미련을 보였던 쇼트트랙에 대한 마음도 접은 기세. 이승훈은 “쇼트트랙과 스피드는 매력이 다르다. 스피드를 타면서 재미로, 혹은 훈련을 겸해서 쇼트트랙을 타야겠다.”고 했다. 4년 후 올림픽 출전 종목이 뭐냐는 질문에는 “(스피드와 쇼트트랙) 두 개 다 하면 둘 다 망하지 않을까?”라면서 “스피드로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 zone4@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문화마당] 그들에게 박수를/장유정 극작가

    [문화마당] 그들에게 박수를/장유정 극작가

    내겐 다음달이면 돌이 되는 아들이 하나 있다. 아이를 본 지인들은 나중에 크면 뭘 시키고 싶으냐고 묻곤 한다. 그때마다 나는 딱히 바라는 건 없지만 굳이 말하자면, 1등만 기억해 주는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대답한다. 그런 유의 직업은 정상에 오르기까지 너무 외롭고 고통스러운 데다 최선을 다한 결과가 2등에 그쳤을 경우 열패감마저 느끼게 될 것 같아서다. 게다가 그런 안타까운 순간을 부모로서 지켜볼 자신이 없다. 지인들은 다시 묻는다. 대체 그 직업이 무엇이냐고. 나는 답한다. 스포츠 선수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메달 밭 쇼트트랙, 김연아 선수가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그리고 영화 ‘국가대표’ 덕에 널리 알려진 스키점프 등 2010년 동계올림픽 때문에 전국이 뜨겁다.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하는 스릴에, 눈물 쏙 빼게 하는 휴먼드라마에,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액션에, 박장대소할 코미디까지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논픽션 다큐멘터리가 바로 여기 있다. 게다가 올림픽에 모인 선수들도 예전처럼 카메라만 들이대면 바짝 얼던 순박한 세대가 아니다 보니 실력뿐 아니라 세련된 방송 매너나 출중한 외모로 좌중을 사로잡는 경우가 더러 있다. 당장 30~40대 회사원들 사이에서는 허벅지가 예쁜 연예인 순위에 이어 밴쿠버를 달구는 올림픽 미녀 순위가 핫이슈라고 한다. 이런 와중에 지난 23일 조기 귀국한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 간판’ 이규혁 선수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6학년인 13살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규혁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출전을 시작으로 5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웠으나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한 채 마지막 도전을 마무리했다. “올림픽만 보고 달려왔고 (메달 획득) 실패에 대해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 없었지만… 이번에도 빈손으로 돌아와 죄송합니다.” 그의 인터뷰는 쓸쓸하다 못해 초탈한 느낌마저 들었다. 세계선수권을 세 번씩이나 제패한 선수였지만 올림픽과의 인연은 유독 없었다. 4전5기, 어느덧 32살. 마지막 기회였기에 실패의 충격도 컸을 것이다. 그만큼 그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그늘도 깊어지겠구나 싶었다. 하지만 공항에 아들을 마중 나온 이규혁 선수 어머니의 얼굴은 오히려 밝았다. 20년간 아들의 1위를 위해 뒷바라지해 왔을 텐데도 결과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미소가 담긴 그분의 사진을 보며 과연 내가 몇 년 후 자식을 앞에 두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다면 저렇게 의연하고 따뜻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싶어서 숙연해졌다. 혹시라도 어쩌다가 / 아픔 같은 것이 저며 올 때는 / 그럴 땐 바다를 생각해 바다 / 봉우리란 그저 / 넘어가는 고갯마루일 뿐이라구. /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 우리 땀 흘리며 가는 /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지친 삶을 어루만져 주는 부드러운 손길처럼 차분하지만 힘 있는 이 곡은 김민기 작사 작곡의 ‘봉우리’다. 88년 올림픽 당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해 만든 TV 프로그램의 테마곡이었다고 한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했을 때, 내 맘처럼 일이 잘 진행되지 않을 때, 심지어 연애에 실패했을 때도 찾게 만드는 노래가 바로 이 노래다. 지금 당장 상심한 마음만을 달래주는 것이 아니라 전진(前進)의 숙명을 띤 인간의 삶을 위로해 주는 감동적인 명곡임이 분명하다. 앞으로 나흘 남은 올림픽이 끝나면 이규혁 선수처럼 봉우리에 오르지 못하고 돌아오는 여러 선수들이 귀국할 것이다. 그리고 공항에는 오랜 시간 동안 그림자처럼 버텨준 선수들의 어머니가 각자 선전하고 돌아온 자식의 등을 토닥여 주기 위해 나올 것이다. 그들이 조우하게 될 공항에 ‘봉우리’의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딛고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들의 도전정신이 바로 감동의 또 다른 이름이기 때문이다.
  • “이젠 위풍당당 빙상강국 코리아”

    “이젠 위풍당당 빙상강국 코리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 선수와 피겨 여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20·고려대)의 활약에 국민들이 모두 ‘환호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24일 새벽부터 좋은 소식이 이졌다. 새벽부터 TV를 지켜봤다는 김기성(56)씨는 “젊은 선수들이 일을 내는 것 같다. 정말 끝내준다.”고 찬사를 쏟아냈다. 출근길에 라디오로 금메달 소식을 들은 회사원 조형규(26)씨는 “지난번 동계 올림픽까지만 해도 쇼트트랙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나라였는데, 어떻게 잘할 수 있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I can do everything(나는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적힌 이승훈의 미니홈피에는 이날 네티즌 10만여명이 찾아 금메달을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자 시민들의 기쁨은 두배가 됐다. 서울역에는 텔레비전마다 100명이 넘는 시민들이 김연아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탄성과 박수를 치며 응원했다. 딸과 함께 부산에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을 찾은 최옥순(48·여)씨는 “김연아 경기를 보기 위해 일부러 표를 늦춰 끊었다.”면서 “내 딸처럼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국내 훈련장인 경기 화성시 유앤아이센터 빙상장에는 800명이 모여 응원전을 펼쳤다. 태극기를 들고 응원한 학동초등학교 5학년 박소영(11)양은 “연아 언니가 세계신기록을 세워서 금메달 딸 것 같아요. 너무 멋져요.”라고 말했다. 김연아의 모교인 경기 군포 수리고등학교에서도 재학생 1000여명이 체육관과 교실에서 가슴 졸이며 김연아의 경기를 지켜봤다. 우리 선수들의 연이은 선전에 대해 정성권(34)씨는 “정말 말이 막힐 지경이다. 이제는 절대 우연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우리는 명실상부한 빙상강국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들도 이승훈의 금메달 소식과 김연아의 역대 세계신기록 작성 소식을 긴급뉴스로 내보내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AP통신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실격당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미국 NBC는 “김연아는 대단한 힘과 균형감각을 지녔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대단하기 때문에 그녀를 여왕이라 부른다.”면서 “김연아의 프로그램은 아사다 마오의 것보다 훨씬 훌륭했다.”고 치켜세웠다. 이민영 황비웅기자 min@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 [스포츠 돋보기] 안톤 오노 언제까지 미워할텐가

    [스포츠 돋보기] 안톤 오노 언제까지 미워할텐가

    12살 미국 소년은 한국 쇼트트랙 스타 김기훈(현 국가대표팀 감독)에 반해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었다.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경기 장면을 보고서였다. 한발로 눕다시피 코너워크하는 모습에 넋이 나갔다. “나도 꼭 저런 선수가 돼야지.” 당장 아버지를 졸라 스케이트화를 샀다. 전환점이었다. 불량학생이었던 소년은 쇼트트랙 선수로 변신했다. 이 소년이 미국 대표 아폴로 안톤 오노다. 8년 뒤 묘한 인연이 시작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오노는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유명한 ‘할리우드 액션’이 있었고 심판은 1위로 골인한 김동성의 진로방해를 선언했다. 누가 봐도 명백한 오심이었다. 세계 언론은 올림픽 오심 문제가 불거질 때면 어김없이 이 장면을 내보낸다. 우리에겐 덜 알려졌지만 오노도 이후 많이 힘들어했다. 오노는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2002년 이후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해명도 여러 차례 했다. “액션은 앞선 김동성과 부딪칠까 봐 손을 뺐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판이 진로방해를 판단한 것과 액션은 서로 무관하다.”고도 했다. 이후 김동성은 “당시 심판이 판정을 잘못한 거지 누가 날 막으려 했으면 나도 그랬을 것”이라고 오노를 감쌌다. 그리고 또 8년 뒤. 오노는 또다시 한국에서 ‘공공의 적’이 됐다. 역시 1500m 결승이 끝난 후였다. 오노는 “이번에도 한국선수가 솔트레이크 시티 때처럼 실격을 당했으면 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팬들은 분노했다. 그러나 잘못 전해졌다. 경기 직후 오노의 인터뷰 원문에는 ‘Korea’라는 단어가 없다. 즉 한국선수를 겨냥한 얘기가 아니다. 마치 스피드스케이팅 우승자 모태범이 상대 선수를 향해 “한 번쯤 실수해주면 안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심경 표현과 비슷한 말이다. 한국과는 좋은 인연도 있다. 한국계 미국 쇼트트랙 대표 사이먼 조(한국명 조성문)가 스케이트를 계속할 수 있게 도운 게 오노다. 사이먼은 1992년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 밀입국했다. 스케이트를 좋아했지만 운동할 환경이 아니었다. 먹고살기에도 빠듯했다. 그러나 오노가 물심양면으로 도왔고 성조기를 달았다. 오노는 1500m 결승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이정수 금메달 축하해. 한국인은 늘 그래 왔듯 정말 강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오노는 자신의 3번째 올림픽을 치르고 있다. 선수생명이 짧은 쇼트트랙 선수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한 빙상전문가는 “싫든 좋든 성실하고 자기관리가 철저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했다. 우리는 언제까지 오노를 미워하기만 해야 할까. 고민이 필요한 때가 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밴쿠버 동계올림픽 사진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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