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쇼트트랙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파트너스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정치 멘토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복합단지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병원
    2026-09-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07
  • G20 위하여 시위 당기리…양궁 기보배·오진혁 런던올림픽 출사표

    한밤에 공동묘지를 돌고, 해병대에 입소해 흙바닥을 뒹군다. 산 뱀을 목에 걸고 시위를 당기기도 했다. 시끄러운 야구장에서 연습하는 건 기본 중에 기본. 지난 2월에는 영하 17.1도 한파 속에 자정부터 6시간 한강을 따라 21㎞를 걸으며 정신력을 다졌다. 올림픽을 50여일 남긴 이달 초에는 한라산을 등반했다. 이 모든 게 ‘마인드 컨트롤’이다. 하루 400번 이상 시위를 당기면서 극한의 정신력 훈련까지 병행한 덕에 한국양궁은 20년 넘게 세계 정상을 지킬 수 있었다. ●금 넷 더하면 역대 20개 완성합니다 13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아디다스의 ‘런던올림픽 승리기원 결단식’에 참여한 오진혁(현대제철), 기보배(광주광역시청)의 출사표는 호기 넘쳤다. ‘얼짱궁사’ 기보배는 “전 종목 석권이 목표다. 예감이 좋다.”고 했다. 남자팀 오진혁은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금메달이 없었다. 런던에서 풀어야 할 숙제다. 조급해하지 말고 응원해 달라.”고 주문했다. 양궁은 야심차게 ‘G20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 금메달 20개를 꽉 채우겠다는 뜻.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따 쇼트트랙(19개)에 이어 두 번째. 목표대로 남녀 개인·단체전을 석권한다면 동·하계 올림픽을 통틀어 최고의 ‘효자 메달밭’으로 등극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에서만 금메달 두 개를 땄다. 여자는 홈 관중의 야유와 호루라기 소리에 흔들리며 장쥐안쥐안(중국)에게 개인전 정상을 내줬다. 대회에서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놓친 건 처음이었다. ●세트제로 견제해도 한국이 최고니까요 대회마다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당연히(!) 최고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변수는 세트제다. 12발을 쏴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리던 기존 방식(누적점수제)과 달리 런던에서는 세트로 쪼개서 경기를 치른다. 각 세트를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얻어 최종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한다. 개인전 랭킹라운드까지는 6발 3세트로 치르고, 8강부터는 3발 5세트로 더 잘개 쪼갠다. 한 번의 실수가 승패를 갈랐던 이전 방식과 달리 한 세트를 내주더라도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있다. 이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져 박진감이 붙겠지만, 세계 정상을 지켜온 한국에는 결코 유리하지 않은 방식이다. 국제양궁연맹(FITA)이 2010년 룰을 변경했을 때 ‘한국 죽이기’란 얘기가 나왔다. 사실 FITA는 한국의 독주 분위기가 조성된 뒤 몇 차례 경기방식을 바꿔왔는데 이번 세트제도 그런 일환이다. 그러나 선수들은 문제 없다고 입을 모았다. 기보배는 “2년 전부터 바뀐 방식에 이미 적응해 전혀 문제 없다.”고 웃었고, 오진혁은 한술 더 떠 “단기간에 몰아치는 게 우리팀 강점이다. 세트제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 런던에서 양궁이 몇 개의 태극기를 올릴지 주목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기고] 기술강국 코리아의 자부심/강병하 국제기능올림픽 한국기술대표·국민대 기계시스템 공학전공 교수

    [기고] 기술강국 코리아의 자부심/강병하 국제기능올림픽 한국기술대표·국민대 기계시스템 공학전공 교수

    유럽의 여러 국가가 경제 위기를 맞고 있지만, 독일은 실업률뿐 아니라 여러 가지 경제 지표에서도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좋은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영국처럼 금융 중심이나, 그리스·이탈리아·스페인같이 관광산업 중심의 국가도 아닌 제조업 중심 국가이기 때문이다. 제조업 중심 국가는 국가경쟁력이 있을 뿐 아니라 경제체질도 훨씬 튼튼하다. 우리나라가 금융위기로 말미암은 불황의 터널을 잘 통과하고 있는 것은 제조업 때문이다. 경제를 이끌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은 자동차·조선·전자 중심의 제조업이다. 우리의 경쟁력은 제조업에 있고, 제조업의 경쟁력은 산업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는 숙련도 높은 전문 기능인력들이 그 중심에 있다. 이들이 없다면 제조업이 무너지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 우리나라는 1967년부터 모두 26차례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하여 17번 종합우승했고, 지난해에는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하여 기술강국 코리아의 면모를 보여 왔다. 그러나 이에 걸맞게 국제사회에서 기술선진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메달만 따는 기술강국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다. 이제 기술강국 코리아가 기술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이바지할 때가 왔다. 전 세계 45개국, 210명의 각국대표가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인 국제기능올림픽 총회가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제주에서 개최된다. 우리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를 이미 두 번이나 개최하였다. 이번에는 기능올림픽대회가 아닌 국제기능올림픽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대한민국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제주총회에서는 회원국 간에 국제기능올림픽의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고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전략과 집행, 그리고 경기 규정 등을 논의하는 여러 위원회가 열린다. 그리고 기술과 직업교육의 국제적 트렌드를 논의하는 리더스포럼, 젊은 기능인들이 꿈을 키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국제적 교류의 장인 청년포럼, 참가한 외국인들을 위한 우리 전통문화 공연 등 여러 행사가 다채롭게 이루어진다. 이번 제주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기술선진국으로서 성숙한 대한민국 브랜드를 상승시키고, 회원국 간의 기술 격차 및 불균형을 없애고 동반성장을 위한 역할을 모색하여야 한다. 45년 전 기술후진국 코리아는 기술 교육 및 직업훈련시스템을 국내에 정착시키고자 기술선진국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기술강국 코리아는 기능올림픽 회원국, 특히 후발 국가들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는 국가가 되었다. 한국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17차례 종합우승 성과에 걸맞은 기술선진국으로서 이제 국제사회를 선도하여야 한다. 한국식 훈련방법 및 기술훈련시스템을 전수받고자 하는 많은 국가들에 나눔과 키움의 기술전수를 통하여 한국이 특별한 이바지를 할 수 있겠다. 대한민국이 세계 선두를 유지하는 양궁과 쇼트트랙의 스포츠 분야에서 우리나라 지도자들이 외국의 국가대표 감독을 하고 있다. 기능 및 숙련기술 훈련시스템에서도 후발국에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우리의 숙련기술인들이 외국의 국가대표 감독으로 나가는 일을 흔히 볼 수 있는 시대가 이제 멀지 않았다.
  • 에닝요 태극마크 일단 No

    에닝요 태극마크 일단 No

    새달 9일 시작하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태극마크를 달겠다는 에닝요(31·전북)의 ‘코리안 드림’이 사실상 멀어졌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조중연)가 요청한 브라질 출신 에닝요의 특별귀화 신청을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가 거부하기로 했다. 체육회 법무팀 관계자는 9일 “에닝요가 귀화했을 때의 문제점이 이익보다 더 크다고 판단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내일(10일)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했다. 체육회가 추천을 거부함으로써 최종 승인 기관인 법무부가 적절성 여부를 판단할 기회조차 사라졌다. 이에 조중연 회장이 이날 오후 권재진 법무부 장관을 만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층의 교감으로 극적인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순혈주의 강한 축구엔 시기상조 판단 에닝요는 ‘뜨거운 감자’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그의 귀화 얘기가 불거졌다. 에닝요는 지난 1월 브라질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이 되면 정말 감동적일 것이다. 한국 국적을 갖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뛰기 위한 것은 아니다. 월드컵은 2년 뒤의 일이고 귀화를 해도 그때까지 쭉 잘할 거란 보장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했던 것도 사실. 실력은 검증됐다. 2003년 수원 유니폼을 입은 뒤 대구를 거쳐 2009년부터 쭉 전북의 날개를 맡아 왔다. 최 감독, 이동국, 김상식 등과 세 시즌을 뛰며 두 차례 리그 우승을 합작했다. K리그 통산 66골48도움(173경기). 절묘한 드리블과 호쾌한 프리킥, ‘원샷 원킬’이 일품이다. 최 감독은 ‘애제자’에 대해 특별귀화를 요청했다. 체육 분야 우수 인재가 복수 국적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에닝요는 한국 대표로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 나설 수 있다. 지금까지 농구의 문태종(전자랜드)-태영(모비스) 형제와 김한별(삼성생명), 쇼트트랙의 공상정 등 4명이 혜택을 받았다. 축구 종목에서 처음으로 귀화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는 섣부른 관측도 나왔다. ●최강희 “왜 체육회 판단으로 반대?” 그러나 대한체육회는 추천하지 않기로 했다. 에닝요의 특별귀화건을 법무부에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지난 7일 법제상벌위원회를 통해 내부적으로 불가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는 에닝요는 물론 전북 관계자와 축구협회 인사도 참석했다. 경기인, 법조인, 정부 관료 등으로 구성된 법제상벌위원 13명이 안건을 다뤘지만 결론은 확실했다. 체육회는 “두 개의 국적을 유지한다는 건 일반인이 봤을 때 엄청난 혜택이다. 신중하게 심의했다.”고 했다. 거부 이유는 여러 가지다. 그동안 복수 국적을 땄던 선수들이 혼혈이거나 한국에서 태어난 화교였던 것과 달리 에닝요는 순수 브라질 혈통이다. 기량은 돋보이지만 이청용(볼턴)·구자철(볼프스부르크)·기성용(셀틱) 등 이미 포화 상태인 미드필더진에 굳이 위험부담을 감수하면서 에닝요를 넣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국 생활 5년을 꽉 채웠는데도 우리말을 전혀 하지 못하는 것도 걸림돌이었다. 게다가 ‘순혈주의’를 고집해 온 축구 종목의 특성상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봤다. 이게 선례가 돼 축구 대표팀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노’(NO)의 이유다. 에닝요가 우리 국적을 취득하면 전북에 5명의 외국인 선수가 뛰게 돼 K리그 다른 구단과의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생각까지 했단다. 체육회 결정을 들은 최강희 감독은 “체육회 판단으로 반대하는 게 납득이 안 간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에닝요 귀화 여부에 관계없이 대표팀은 정상적으로 운영할 것이다. 문제없다.”고 했다. ●라돈치치 ‘5년 거주’ 규정 못 채워 에닝요와 함께 라돈치치(수원)의 특별귀화를 추진했던 축구협회는 일단 라돈치치의 신청안은 철회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귀화한 선수는 18세 이후에 해당 영토에서 5년 이상 거주해야 국가대표 경기에 뛸 수 있다.’는 조항(7조 D항)이 있기 때문. 몬테네그로 출신인 라돈치치는 2007년 임대로 J리그에서 뛰느라 아직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그 시절 각하와 장관님 시구 7일 다문화가정이 넘겨받아

    7일 두산-넥센이 마주치는 잠실 개막전에서는 탤런트 박하선이 시구한다. 문학(SK-KIA)에서의 시구는 다문화가정 야구교육 프로그램 참가자 주미선(13)·재민(11) 오누이가 맡았다. 시타는 부모인 주봉중(48), 로사 마리아(35)씨가 한다. 롯데와 한화가 맞붙는 사직에서는 영화배우 강소라가 시구자로 나선다. 대구(삼성-LG) 시구와 시타자는 칠곡중 2학년 문호세군과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래 개막전 시구자는 당시 사회상을 반영해온 것이 사실이다.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MBC-삼성의 원년 개막전 시구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이듬해에는 이원경 체육부장관, 1984년 개막전 3경기에는 체육부 차관과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나섰다. 정치인과 관료 등이 단골로 등장해 권위주의 시절임을 드러냈다. 변화의 출발점은 1989년이었다. 4월 8일 해태-빙그레의 광주 개막전에서 당대 최고의 배우 강수연이 연예인으로는 처음 시구했다. 이날 잠실에서는 OB 회원 1호 이국신씨가 시구하는 등 기존의 틀이 깨졌다. 새 주역은 연예인이었고 문민정부의 세태가 반영됐다. 이후 1996년 탤런트 채시라를 필두로 인기스타가 줄지어 개막을 알렸다. 개그맨 이휘재, 탤런트 이나영(2000년), 가수 엄정화(2003년), 가수 비(2004년) 등이 시구에 나섰다. 다른 종목의 스타도 시구 대열에 합류했다.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안상미를 시작으로 2006년 미프로풋볼(NFL) 스타 하인스 워드,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모태범(2010년) 등도 등장했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일반인 시구자도 부쩍 늘었다. 1994년에는 프로야구단 어린이 회원이 개막을 알렸다. 2001년에는 두 다리가 없는 해외 입양아 애덤 킹이 마운드에 올라 가슴을 울렸다. 지난해에는 50대 만학도 부부가 시구·시타를 했고, 올해는 다문화 가정과 학원 문제의 주역인 학생과 교육감이 시구와 시타를 맡아 최근 우리 사회의 고민을 고스란히 담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스케이트 벗기 정말 힘들었다… 남은 인생 생각하면 지금 은퇴할때”

    “스케이트 벗기 정말 힘들었다… 남은 인생 생각하면 지금 은퇴할때”

    성시백(25·용인시청)은 밝은 표정으로 빙판에 섰다. 팬클럽이 만들어온 자신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그저 웃었다.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 나지 않았으리라. 쭈뼛쭈뼛 링크에 들어서서 스타트 라인에 섰다. 수없이 들어왔을 ‘레디’(Ready)에 이은 총소리로 얼음을 갈랐다. 딱 두 바퀴. 국가대표로 한솥밥을 먹던 이승재(30)와 둘이 사이좋게 결승선을 통과한 성시백은 그제야 울먹거렸다. 상패를 받은 성시백은 팬들의 아쉬움 섞인 환호를 뒤로 한 채 링크를 떠났다. 은퇴식은 딱 9분 걸렸다. ‘쇼트트랙 훈남’ 성시백이 1일 은퇴했다. 서울 목동링크에서 열린 KB금융 쇼트트랙챔피언십2012 겸 국가대표선발전을 끝으로 선수생활을 접었다. 성시백은 “스케이트를 벗기가 정말 힘들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지금이 은퇴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성시백은 시련이 많았다.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이 특히 불운했다. 남자 1500m에서는 이호석(고양시청)의 끼어들기로 넘어졌고, 500m에서는 선두로 달리다 결승선 앞에서 혼자 삐끗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5000m계주도 은메달이었다. 같은 해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1000m에서도 중국 선수의 고의적인 반칙에 휘말려 동메달에 머물렀다. 거듭되는 불운과 고질적인 발목 부상으로 선수생활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다. 연세대학교 스포츠심리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성시백은 앞으로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남녀 국가대표 12명 선발 한편 노진규(한국체대)와 심석희(오륜중)가 남녀부 종합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윤재(고려대), 박승희(화성시청) 등 이날 선발된 12명은 2012~13시즌 국제대회에 한국대표로 출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케이트 코리아…곽윤기 세계선수권 정상

    스케이트 코리아…곽윤기 세계선수권 정상

    ‘스케이트 코리아’ 기세가 무섭다. 쇼트트랙 곽윤기(왼쪽·23·서울일반)는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종합 정상에 올랐고, 스피드스케이팅 모태범(오른쪽·23·대한항공)은 월드컵시리즈 500m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곽윤기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끝난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종목 종합포인트 102점으로 남자부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노진규(20·한국체대)가 준우승(76점), 캐나다 올리비에 장이 3위(52점)를 차지했다. 화려한 부활이다. 2010년 밴쿠버올림픽 후 짬짜미 파문으로 6개월 자격정지됐던 곽윤기는 두 시즌 만에 복귀해 한층 성숙한 기량으로 아픈 기억을 씻어냈다. 이날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7초77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더니, 상위 8명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4분40초401로 우승했다. 첫 개인종합 우승. 여자부는 조해리(26·고양시청)가 1000m 정상에 올라 ‘노메달’에서 벗어났다. 모태범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1~12 ISU 월드컵파이널 남자 500m에서 1인자에 올랐다. 전날 1차 레이스 3위(35초17)로 월드컵포인트 105점을 추가했고, 이날 2차 레이스 2위(35초04)로 120점을 보탰다. 월드컵포인트 702점으로 페카 코스켈라(핀란드·674점)를 제치고 500m 챔피언에 올랐다. 대회 전까지 모태범에게 앞섰던 터커 프레드릭스(미국)와 가토 조지(일본)가 부진했던 운도 따랐다. 이상화(23·서울시청)는 여자 500m에서 월드컵포인트 890점을 쌓아 위징(중국·960점)에 이어 준우승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노진규 쇼트트랙선수권 첫날 金

    [하프타임] 노진규 쇼트트랙선수권 첫날 金

    노진규(20·한국체대)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첫날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5초661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 시즌 6차례 월드컵 시리즈에서 빠짐없이 1500m 금메달을 차지한 노진규는 세계선수권에서도 기세를 이어가 이 종목 최강자의 명성을 지켰다. 곽윤기(23·서울일반)가 2분15초755로 은메달, 신다운(19·서울시청)이 2분15초861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러나 여자 1500m에서는 조해리(26·고양시청)와 이은별(21·고려대)이 나란히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 출동, 스케이트 코리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이듬해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스케이트 코리아’의 입지를 다졌다. ‘차세대 황제’ 노진규(20·한국체대)가 떴고 ‘빙속 3총사’ 이상화(서울시청), 모태범·이승훈(이상 23·대한항공)도 집중 조명을 받았다. 그들이 9일 나란히 세계 정상을 두드린다. 굳히기 또는 뒤집기가 목표다. 쇼트트랙은 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중국 베이징)에 출전한다. 관전 포인트는 노진규의 대회 2연패. 기세가 워낙 좋다. 올 시즌 치러진 6번의 월드컵시리즈에서 한 번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8개의 ‘골드’를 캤다. 남자팀이 캐나다(금메달 12개)를 제치고 1위(13개)를 지킬 수 있었던 중심에 그가 있었다. 올 시즌 종합 랭킹에서도 곽윤기(연세대)를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라 있다. 싹부터 좋았다. 2010년 주니어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하더니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세계선수권에서도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시니어 무대 신고를 마치고 이듬해 대한체육회 대상을 받았다. 스피드스케이팅도 ISU 월드컵파이널(독일 베를린)에 나선다. ‘믿을맨’은 이상화다. 올 시즌 기복 없이 상위권에 올랐다. 월드컵시리즈에서 금·은메달을 3개씩 땄다. 월드컵 종합 순위에선 8위로 조금 처졌지만 500m 랭킹에서는 1위를 노릴 만하다. 현재 톱랭커인 예니 볼프(독일·674점)에게 24점 뒤진 650점(3위)을 기록 중이다. 두 번 달리는 500m에서 우승하면 150점을 쌓는 만큼 극적인 뒤집기도 가능하다. 모태범도 금 1, 은 2개를 캐내며 이름값을 했다. 역시 500m에선 3위(477점)다. 선두인 터커 프레더릭스(미국·594점)와 점수 차가 워낙 크지만 희망을 버릴 이유는 없다. 이승훈은 올 시즌 바꾼 구두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고병욱-주형준(이상 한국체대) 등 후배들을 이끌고 사상 첫 팀추월 메달을 딴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마지막 대회에서 팀추월 금메달과 월드컵 정상을 노린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엄마! 오늘 윤석민 선생님과 야구했어요”

    ‘기아 타이거즈의 윤석민·서재응·양현종 선수가 직접 알려주는 올바른 투구 자세’, ‘곽민정 선수의 피겨스케이팅 강습과 쇼트트랙 진선유·변천사,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제갈성렬 선수의 공개 강습’, ‘이봉주 선수와 함께 뛰는 마라톤’ 등 스포츠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스타 1000명이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체육 재능 기부에 나선다. 경기장 또는 TV를 통해서만 볼 수 있던 스타들이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및 학교 스포츠클럽을 맡아 학생들의 체육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7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56개 종목의 스포츠 스타 887명을 명예 체육 교사로 위촉했다. 남성 583명, 여성 304명이다. 이들은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이달 말까지 1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들은 모교 등에서 1일 체육 수업 등 다양한 활동을 펼 예정이다. 김미정(유도) 선수의 사회로 진행된 위촉식 행사에는 윤미진(양궁), 심권호(레슬링), 전병관(역도), 이용대(배드민턴)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비롯해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성·전주원·전태풍·추승균(농구), 차유람(당구), 문성민·신진식·장윤창(배구), 진종오(사격), 허승욱·토비 도슨(스키), 김광현·김동주·이범호(야구), 이봉주·임춘애(육상), 유남규·유승민·현정화(탁구), 이형택(테니스), 임오경(핸드볼) 등 현역 또는 은퇴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앞으로 학기별로 1회 이상 초·중·고교를 방문해 1일 명예 교사로 활동하면서 주 5일제 수업 확대에 따른 체육 수업, 토요 스포츠데이 운영, 학교 스포츠클럽 지도 등에 나설 방침이다. 시·도 교육청은 대한체육회와 협조해 스포츠 스타 1000명과 이들의 초·중·고 모교 3000곳을 중심으로 ‘1인 1교 결연’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한권의 책이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학생들이 운동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스포츠 스타의 교육 기부 활동이 지역사회로 확산되고 ‘학교 폭력 제로’ ‘밝고 활기찬 학교 문화’ 정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이, 사랑 배웠고 부모, 희망 얻었다”

    “아이, 사랑 배웠고 부모, 희망 얻었다”

    선수 인터뷰는 고사하고 부모가 자녀를 데려와야 경기가 진행되기 일쑤다. 주최 측은 화를 내거나 재촉하지 않는다. 한두 시간은 기다려준다. 경기 방식도 주최 측보다 선수들 중심이다. 선수들을 동시에 출발시키지 않고 한명 한명 계측하며 진행요원들은 박수로 격려한다. 결과는 중요치 않다. 금·은·동메달에 이어 4~8위에는 등수를 새긴 각기 다른 색의 리본을 달아준다. ●순위경쟁보다 개인 기록 중시 자폐성 발달장애 1급인 김성민(14·고양 화수중)은 23일 강릉 빙상경기장에서 속개된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프레대회 쇼트트랙 777m 결승에서 4위를 차지해 리본을 달았다. 그러나 아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을 모친 류희수(48) 씨는 보지 못했다. 평창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경기장 미디어센터로 달려와 취재진을 만났기 때문. 정신장애로 힘겨운 아이들에게 운동으로 또 다른 짐을 얹어주지나 않을까 두려워하는 부모나 코치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였다. 류씨는 “아들 레슨비로 나간 돈이 장난 아니다. 하지만 더 힘든 건 장애 아들을 뒀다는 절망감이었다. 희망이 없어진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아마 모를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성민이에게 스케이트를 신긴 이유는 인지 발달에 도움을 줄까 싶어서. 류 씨는 “집이 빙상장과 가까워 가르치고 싶었는데 비장애인과 어울려 배우는 걸 꺼려했어요. 그래서 장애아 엄마들끼리 아예 한 팀을 만들어버렸어요.”라며 웃었다. 이어 “일반 중학교 특수반에 다니는데 주의가 산만하고 착석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가 차분해지고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뿌듯해했다. 스케이트를 배우면서 얼굴도 밝아졌고 목적의식도 생겨났다. 절망했던 가족도 ‘끝이 아니구나.’ 느꼈다. 류씨의 꿈은 올림픽 금메달 같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운동을 통해 아이가 소외되지 않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회생활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운동 시작하고 집중력 좋아져” 고양시 클럽에서 성민이를 지도하는 윤정호 코치는 “프레대회에 처음 나왔는데 많은 걸 배우고 있다. 오히려 내가 마음의 장애를 갖고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부모와 코치 욕심으로 아이들을 망치는 일반 대회와 달리 스페셜올림픽은 등수와 상관없이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가하기 때문에 이런 아이들이야말로 진정한 올림피안이란 얘기다. 류씨는 “‘자폐아가 스키를 타네? 나도 시켜볼까?’라고 용기를 내셨으면 해요. 아이들이 그 힘들다는 운동을 해낼까 의심하는 부모와 코치들에게 용기를 주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이날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진행된 크로스컨트리 1㎞ 여자 자유 결승 1조에선 최아람이 4분18초75초로 1위를 했고, 여자 2조에선 보르첸코바 옥산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조에선 최우상(2분54초62), 2·3조에선 각각 비치 볼프강(오스트리아)과 배정민이 1위를 차지했다. 평창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용어 클릭] 지적발달 장애인의 올림픽 ●스페셜올림픽 자폐증 등 지적발달 장애인이 참가하는 올림픽으로 1968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SOI)가 2년마다 한 번씩 번갈아 동계대회와 하계대회를 연다. 지난해 아테네하계대회에 이어 내년 10회 동계대회가 평창에서 열리는데 프레대회는 경기장 시설과 경기 운영을 점검하기 위해 24일까지 진행된다.
  • [부고]

    ●유정복(국회의원·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씨 장모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30분 (02)2227-7550 ●장경상(서울지방국세청 징세법무국 법무2과장)씨 장인상 17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2227-7547 ●김성태(시사미디어 회장)부태(파푸아뉴기니 한인회장)씨 모친상 윤영윤(광주경찰서 교통자문위원장)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2)3010-2263 ●양원석(새빛회계법인 대표이사)씨 모친상 조병량(한양대 교수)씨 장모상 17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30분 (031)787-1508 ●문원호(전 광주시 건설국장)씨 별세 17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30분 (062)231-8901 ●조인성(프로야구 SK 와이번스 포수)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8시 (02)3010-2000 ●김진섭(좋은아침외과 원장)선섭(현대자동차 이사대우)미섭(미래에셋 브라질법인장 전무)씨 모친상 17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오전 9시 (02)3410-6915 ●오광희(옥터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292 ●조용훈(한국산업은행 차장)씨 부친상 조정진(다리컨설팅 실장)씨 장인상 조승식(전 대검 형사부장·변호사)찬식(춘천문화방송 국장)씨 형님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6시 (02)3010-2291 ●이훈평(전 국회의원)씨 장모상 17일 목포 연세병원, 발인 20일 오전 7시 (061)279-4444 ●김기훈(울산과학대 교수·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씨 부친상 1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33 ●손희식(한국경제신문 생활경제부 부장)씨 모친상 17일 대구보훈병원, 발인 19일 오전 7시 (053)625-4466
  • 32개국 청소년에 동계스포츠 선물

    32개국 청소년에 동계스포츠 선물

    눈과 얼음이 없는 국가의 청소년들을 위해 ‘2012 드림프로그램’이 9일부터 19일까지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강릉빙상장 등에서 열린다. 강원도는 8일 도와 도국제스포츠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가 후원하는 드림프로그램에 32개국 141명의 청소년과 지도자 등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아시아 14개국, 유럽 3개국, 중남미 6개국, 아프리카 8개국의 청소년들이 참가한다. 올해는 이집트와 케냐 등 6개국 24명의 장애인들도 동참한다. 케냐의 유일한 스키 국가대표를 비롯해 국가대표를 꿈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케이팅 선수, 파라과이의 예술 롤러스케이터, 아르헨티나의 인라인스케이터 등 특이한 이력 참가자도 동참했다. 이번 드림프로그램은 동계스포츠 아카데미를 주제로 스키와 스노보드 등 설상 종목 2종목과 피겨와 쇼트트랙 등 빙상 종목 2종목 등 모두 4종목으로 진행된다. 행사 참가자들은 각자의 국가로 돌아가 동계스포츠 꿈나무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문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드림프로그램은 평창이 첫 도전에 나섰던 2010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약했던 세계 동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으로 2004년부터 시작됐다. 이후 2018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는 “평창이 드림프로그램으로 세계청소년, IOC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효자역할을 톡톡히 했다. 눈과 얼음이 없는 열대지역 국가와 저개발 국가 청소년을 초청해 겨울 스포츠를 체험하고 우호 증진의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드림프로그램을 통해 스키와 스케이트를 처음 접한 청소년 중에서 동계올림픽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한 선수도 8개국에서 12명이나 배출됐다. 김진휘 동계올림픽추진본부 대회지원팀장은 “드림프로그램은 강원도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러시아 귀화’ 안현수 한국과 첫 대결서 패배

    ‘러시아 귀화’ 안현수 한국과 첫 대결서 패배

    지난해 말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27)는 ‘빅토르 안’이란 이름으로 4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1~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5차 대회에서 태극 형제들과 처음으로 붙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안현수가 5000m 릴레이에만 나선 러시아는 준결승에서 운명처럼 한국과 만났지만 결과는 씁쓸했다. 곽윤기(연세대)-이호석(고양시청)-노진규(한국체대)-신다운(서현고)이 이어 달린 한국은 1위(6분53초673)를 차지한 뒤 5일 결승(파이널A)에 오른 반면 러시아는 두 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가 넘어져 4위(7분11초809)로 처져 파이널B 결승으로 밀렸다. 5일 치러진 파이널A 결승에서 한국은 한 주자가 넘어지는 불운을 당했지만 캐나다(6분46초739)에 이어 6분50초704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우승했다. 그래도 잔잔한 ‘안현수 효과’는 있었다. 선수 교체가 부드럽게 이어졌고 코스 선택도 여유로웠다. 선수 개개인의 스케이팅 자세도 낮아져 한결 안정감을 더했다. 안드레이 막시모프 러시아 코치는 “빅토르 안의 데뷔는 성공적이었다.”고 만족했다. 그러나 한국 쇼트트랙계의 반응은 다소 냉랭하다. 개인기야 워낙 뛰어나지만 그걸 받쳐줄 체력이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안현수가 과거의 기량을 회복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하는 선수도 있었다. 한 지도자는 “경기 운영은 여전히 좋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여러 바퀴 지속되면 못 따라가서 지레 포기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했다.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도 체력 문제로 탈락했다는 것. 3관왕을 차지했던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 견줘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급성장한 점도 걸림돌이다. 한국은 물론 중국, 캐나다, 미국 등의 기량도 수준급이다. ‘황제’로 불렸던 안현수라도 혼자 모두를 제압하는 건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안현수는 월드컵 6차대회(11일 네덜란드 도르트레흐트)와 세계선수권(3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반격을 노린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의 명예회복을 꿈꾸는 ‘빅토르’의 꿈은 갈 길이 멀어만 보인다. 한편 노진규(한국체대)는 5일 남자 1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2초326의 기록으로 우승하며 5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500m 1차 결승에서 2위와 1위를 나눠 가졌던 이은별(고려대)과 조해리(고양시청)는 5일 1500m 2차 결승에서 각각 2분27초775와 2분 27초834의 기록으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러시아 귀화 안현수 계주 출전 러시아 국가대표로 새 출발한 안현수(27)가 오는 3~5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에 출전한다. 개인 종목에는 출전하지 않고 계주에만 나선다. 정대세 분데스리가 FC쾰른으로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정대세(28)가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FC쾰른으로 이적, 왼쪽 발목을 다쳐 3주 정도 전열에서 이탈하는 루카스 포돌스키의 공백을 메운다. 계약 기간과 금액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AFP통신은 구단 관계자의 말을 빌려 “5개월에 50만 유로(약 7억 4000만원)선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 [피플 인 스포츠] 열여섯 ‘스틱소녀’ 박종아 박예은

    [피플 인 스포츠] 열여섯 ‘스틱소녀’ 박종아 박예은

    스틱과 퍽이 맞부딪히는 소리, 거친 숨소리와 고함이 링크를 가득 채운다. 오히려 열기 탓에 빙판 위에는 아지랑이가 피어오른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훈련하는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 빙상장을 30일 찾았다. 김영오(40) 대표팀 감독이 두 선수를 손짓해 부른다. 헬멧을 벗으니 일자 앞머리에 여드름이 오종종 나있는 소녀들의 얼굴이 보인다. 16세 동갑내기 유망주 박종아·박예은(강릉 경포여중)이다. ●리틀 하이원서 체계적으로 훈련받아 대학이나 실업팀은커녕 클럽 등에 등록된 선수가 120명에 불과한 여자 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둘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19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다른 종목 은퇴 선수, 동호인으로 급조한 것이 대표팀의 시작. 그러나 강릉 출신인 둘은 하이원스포츠가 꿈나무 육성을 위해 만든 클럽 리틀 하이원(옛 하슬라)에서 체계적 훈련을 받았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6년 뒤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 나이가 된다. 2010년 밴쿠버대회부터 개최국 자동출전권이 없어진 올림픽 본선에 자력으로 나설지가 둘의 어깨에 달려 있는 셈. 친구들과 놀러 다니고 아이돌 그룹에 빠져 있을 나이지만 둘은 모두 아이스하키에 미쳐 있다. 아이스하키의 가장 큰 매력은 박진감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종아는 “밖에서 스트레스 받았던 것도 경기장 안에서 다 풀 수 있다.”고 말한다. 박예은은 전교 1등을 할 정도로 공부도 잘하지만 아이스하키를 포기할 수 없다. 박종아는 8살, 박예은은 9살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시작했다. “피겨스케이팅을 배우러 갔는데 인원이 다 차서 아이스하키를 택했어요. 장비 입는 게 싫어서 많이 울었는데 쇼트트랙 선수 출신인 엄마가 한 번 시작했으면 끝을 보라고 해서 여기까지 왔어요.”(박종아) “두 살 위 오빠랑 취미로 배웠는데 아이스하키만큼은 오빠를 이기고 싶어서 열심히 하다보니 재미있어졌어요.”(박예은) ●새달 15~20일 중국서 A매치 데뷔 기대 선수층이 빈약하다 보니 어릴 적에 태극마크를 단다. 막내 박세림은 2000년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 박종아는 2010년, 박예은은 지난 달 국가대표가 됐다. 다음 달 15~20일 중국 치치하얼에서 열리는 아시아여자챌린지컵에 주전으로 나서면 둘의 A매치 데뷔 무대가 된다. 3월 10~16일에는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2-B그룹 경기가 열린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에 등록된 37개국 중 랭킹 28위인 대표팀은 1승보다 상대와의 골득실 차를 줄이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김 감독은 “둘 다 기본기가 탄탄하고 박종아는 남자 못지 않은 스케이팅 실력이, 박예은은 골대 앞에서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선후배에 폐 끼치지 않고 제몫을 다하는 게 이번 대회 목표”라고 입을 모은 둘은 헤어질 무렵에야 야무진 답을 내놓았다. “이제 시작이지만 우리가 열심히 해서 여자 아이스하키 강국으로 만들고 싶어요.”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유스올림픽] “6년 뒤엔 더 빛날 거야”

    아직은 ‘원석’이다. 하지만 6년 뒤 평창에서는 단단하고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될 가능성을 봤다.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서 열린 겨울 유스올림픽이 열흘의 축제를 23일 마쳤다. 한국은 6개의 금메달에 은메달 3개와 동메달 2개를 곁들였다. 선수단 자체 집계 결과 3위에 해당하는 걸출한 성적. 한국 위에는 전통의 강호 독일(금8·은7·동2)과 중국(금7·은4·동4)뿐이다. 사실 성적이 중요한 대회는 아니다. 유스올림픽은 청소년에게 올림픽 정신을 심어 주고, 올림픽을 유치하기 어려운 나라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관 종합대회를 치를 기회를 주자는 게 취지다. 그래서 여러 나라가 한 팀을 이루는 혼성경기나 기술경연 등 이벤트 종목들을 선보였다. 경쟁을 벗어난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알차게 마련됐고, 김연아(피겨)·린제이 본(알파인·미국)·시드니 크로스비(아이스하키·캐나다) 등 겨울 종목 스타들이 유망주들과 교감했다. 그러나 안방 겨울 축제를 앞둔 한국은 자신감을 충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장미(의정부여고)와 쇼트트랙 심석희(오륜중)가 나란히 2관왕에 올랐다. 두 소녀는 또래를 압도하는 실력으로 ‘평창 스타’가 될 채비를 마쳤다. 쇼트트랙 임효준(오륜중)과 윤수민(청원중)은 금·은메달을 하나씩 나눠 가졌다. 한국은 쇼트트랙에 걸린 4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장수지(남춘천여중)가 은1·동1, 노혁준(개운중)이 동메달 1개를 곁들였다.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뿐인 ‘메달 편중’은 여전했지만, 다른 종목도 꽤 선전했다. 피겨스케이팅의 이준형(도장중)과 박소연(강일중)이 남녀 싱글 4위로 메달권에 근접했다. 프리스타일스키 하프파이프의 김광진(동화고)도 ‘깜짝 활약’으로 8위를 꿰찼다. 바이애슬론·스노보드·봅슬레이·스켈레톤 등 취약 종목도 세계무대에 대한 안목을 넓혔다. 정재호(대한루지경기연맹회장) 단장은 “어린 선수들 실력이 세계 정상급이다. 평창 경기장에서 충분히 훈련하며 홈 어드밴티지를 살린다면 예상 외의 성적도 가능하다.”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 아직 어린 선수일 뿐이죠”

    “전 아직 어린 선수일 뿐이죠”

    “성인 올림픽의 준비 단계라 생각하고 부담 없이 즐겼으면 좋겠다.”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14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베르기젤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회 겨울 유스올림픽 개막식에 참여하기 위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전날 떠난 후배들에게 당부한 얘기다. 지난해 10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된 김연아는 개막식과 성화 봉송에 참여하고 주요 프로그램인 ‘롤모델과의 만남’을 통해 어린 선수들에게 꿈을 심어주게 된다. 또 피겨 경기장을 찾아 박소연(15·강일중)과 이준형(16·도장중) 등을 응원한 뒤 16일 귀국한다. 김연아는 “직접 경기를 치르는 것이 아니라 홍보대사로 어린 선수들을 만나게 돼 새로운 기분”이라며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라 관중 앞에서 뛰는 것이 익숙하지 않고 긴장되겠지만 결과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성장하는 데 밑거름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귀국 뒤 별다른 일정은 없다고 털어놓은 김연아는 스포츠 외교관 행보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이후 각종 홍보대사를 많이 맡아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난 아직 어리고 선수로서 활동하는 신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회는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자크 로게 위원장의 제안으로 창설돼 2010년 8월 싱가포르에서 첫 여름 대회가 열린 데 이어 이번에 첫 겨울 대회가 열린다. 1964년과 1976년에 겨울올림픽을 치른 인스브루크는 IOC 주관 종합대회를 세 차례나 개최하게 됐다. 60개국에서 15~18세의 선수 1058명이 7개 종목(15개 세부종목)에서 63개의 금메달을 놓고 실력을 다툰다. 청소년에게 올림픽 정신을 심어주고 올림픽을 개최하기 어려운 나라에도 IOC 주관 종합대회를 치를 기회를 주자는 것이 창설 취지였다. 이에 따라 국가 대항 대회를 뛰어넘어 여러 나라가 한 팀을 이루는 혼성 경기와 기술 경연 같은 변형 종목을 선보인다. 아울러 6개 주제 아래 각국 청소년이 참여하는 문화·교육 프로그램이 24개나 마련된다. 김연아 외에도 유망주들과 교감할 홍보대사로는 알파인 스키의 영웅 베냐민 라이히(오스트리아)와 린지 폰(미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케빈 롤랑(프랑스), 아이스하키 천재 시드니 크로즈비(캐나다) 등이 있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수놓을 샛별들을 미리 살펴보는 점도 작지 않은 의미를 지닌다. 여기에 러시아가 2년 뒤 소치 겨울올림픽을 겨냥해 육성하는 피겨 여자 싱글의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의 기량도 확인할 수 있다. 쇼트트랙 유망주 심석희(15), 임효준(16·이상 오륜중) 등 한국 선수단 50명은 정재호(루지경기연맹 회장) 단장이 인솔해 9일 현지로 떠났다. 금메달 둘을 포함해 모두 10개의 메달을 목표로 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쇼트트랙 늘 최고…가진 기량이 15라면 7~8정도만 써 흠”

    “한국 쇼트트랙 늘 최고…가진 기량이 15라면 7~8정도만 써 흠”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7·빅토르 안)가 최근 러시아로 귀화했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여전히 ‘스페셜 원’으로 통한다. 미국 대표팀도 일찌감치 한국인들이 접수했다. 전재수(43) 감독이 2007년부터 팀을 조련했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이 끝난 뒤 여준형(29) 코치가, 지난여름에는 변우옥 코치가 합류했다.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 머물고 있는 전 감독과 4일 국제전화를 통해 세계로 뻗는 한국 쇼트트랙을 진단했다. 선수도 그렇지만 한국인 지도자도 어디서나 환영받는다. 전 감독은 “한국인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기술이 좋은 건 기본이고 근면하고 성실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선수들의 기량 차가 워낙 커 코치들의 노하우와 배려가 필수다. 그는 “한 반에서 유치원생과 대학생을 함께 가르치는 꼴”이라고 했다. 손이 워낙 많이 가 미국에서 난다 긴다 하는 코치들을 불러봤지만 몇 달을 버텨내지 못했다. 결국 눈길을 한국으로 돌렸다. 변 코치를 정식 계약도 아닌 인턴십으로 테스트했는데 마음에 쏙 들었다. 대표팀 경력도 없고 이름을 날린 선수도 아니었지만 코치로서의 자질은 훌륭했다. 목동스케이트장에서 초등학생을 지도하던 변 코치는 미국에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전 감독은 “한국 쇼트트랙 선수나 지도자는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성공한다.”고 했다. 2010년 아폴로 안톤 오노가 은퇴한 뒤 미국 대표팀의 기둥은 없지만 사이먼 조, J R 셀스키, 캐서린 로이터 등 정상급 선수들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어릴 적 미국에 입양된 케이디 랄스톤(한국 이름 유진)도 올 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지만 전 감독의 자부심은 역시 고국이다. 미국 대표들은 아예 한국을 ‘존경’한다고 했다. 전 감독은 “한국과는, 특히 남자와는 게임이 안 된다. 이호석·곽윤기·노진규는 월등하다.”고 칭찬했다. 다만 밴쿠버 올림픽 이후 파벌 싸움과 선발전 방식 변경 등에 발목을 잡힌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우리가 10을 갖고 대회에서 10을 다 쓴다면 한국은 15를 갖고서도 대회에서 7~8 정도만 보여준다. 기량은 뛰어난데 경기 운영이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대표선수가 매년 바뀌는 바람에 국제 경험을 쌓을 여유가 없다는 얘기다. 과거 쇼트트랙이 한국·캐나다·미국·중국 판이었다면 지금은 유럽과 일본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전 감독은 “모든 나라의 훈련 내용, 방식, 강도가 굉장히 비슷해졌다. 결국 얼마나 집중하고 노력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내 이름은 ‘빅토르 안’

    내 이름은 ‘빅토르 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고도 했다. 이제는 러시아인 ‘빅토르 안’으로 새 삶을 살게 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6) 얘기다.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6일자로 올림픽 3관왕 안현수가 러시아 국적을 취득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안현수는 이중국적을 금지하는 국내 법률에 따라 한국 국적을 자동으로 상실한다. 내년 1월 러시아 여권도 받는다. 안현수는 “국적 취득과정이 끝나 마음이 편하다. 앞으로 운동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빅토르 최처럼 유명한 사람 되고파” 이제 안현수 대신 빅토르 안이다. 승리를 뜻하는 영어단어 빅토리(victory)와 발음이 비슷하고, 고려인 가수 ‘빅토르 최’처럼 러시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뜻을 담았다. 당장 러시아 대표로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다. 이미 러시아 대표 활동에 필요한 서류를 국제빙상연맹(ISU)에 접수한 상태. 1월 유럽 챔피언전(27~29일·체코)이 빅토르 안의 데뷔무대가 될 전망이다. 사실 안현수가 러시아로 떠날 때부터 귀화는 예견됐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3관왕으로 전성기를 누린 안현수는 이후 한국체대-비 한체대로 갈라진 파벌 논란의 중심에서 홍역을 치렀고, 부상과 소속팀 해체 등 잇단 시련을 겪어왔다. 재기를 노리던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5위에 그쳐 태극마크를 다는 데 실패했다.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꿈이 무너질 위기인 것. 안현수는 개인 미니홈피를 통해 러시아 귀화의사를 밝혔고, 7월 29일에는 매달 받던 월 100만원의 연금을 일시불(4800만원)로 챙기며 한국과 ‘인연끊기’를 행동에 옮겼다. ●내달 유럽챔프전, 러 대표로 출격할 듯 막상 귀화가 확정되자 빙상계는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대한빙상연맹은 “본인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 안현수는 ‘레전드’지만,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한 선수에게 특혜를 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성시백(24·용인시청)도 “진짜 (귀화를) 할 줄은 몰랐다. 잘됐으면 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워낙 친한 형이지만 국제대회에서는 러시아 대표로 나오는 거니까 경쟁자다. 아무래도 형보다는 한국팀을 응원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박세우(39) 감독은 “상대로 만나는 건 당연히 부담스럽다. 경계대상 1호다. 세계정상을 유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女농구 킴벌리 로벌슨 태극마크 달다

    女농구 킴벌리 로벌슨 태극마크 달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킴벌리 로벌슨(25·삼성생명)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16일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인 로벌슨과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 유망주인 타이완 출신 공샹찡(15)을 우수 외국인재로 선정, 특별귀화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이 우리나라 국적을 최종적으로 취득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특별귀화 허가 등 국적취득 절차가 끝난 뒤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하면 기존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로벌슨은 뛰어난 기량으로 미국 대학농구 명문 인디애나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2009~2010 시즌에 국내 여자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 신인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또 국내에서 태어난 화교 3세인 공샹찡은 중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에도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심의위는 이들 외에 과학·경제·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7명을 우수인재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법무부가 우수인재로 선정해 복수국적을 허용한 사람은 체육인 4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