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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러 팔까, 金 살까… 트럼프 쇼크에 불난 투자자들

    달러 팔까, 金 살까… 트럼프 쇼크에 불난 투자자들

    불확실성 커져 안전자산 급등세 연말까지는 ‘강달러’ 분할 매도 “주가 빠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 브렉시트 때처럼 빨리 회복될 것” ‘트럼프 쇼크’가 금융시장을 강타한 9일 시중은행 프라이빗뱅킹(PB)센터에는 “달러를 팔아야 하나”라는 고객 문의가 폭주했다. 예상치 못한 ‘악재’에 공포감과 혼란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45대1의 경쟁률을 뚫고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일반 공모청약 배정을 받았는데 당장 공모가보다도 주가가 떨어져 남는 게 없을 것 같다”면서 “국내 주식 시장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한동안 맥을 못 출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한·미 동맹 균열 등 지정학적 리스크부터 당장 12월로 예정된 미국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 주가 급락까지 불확실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동요하지 말고 현금을 확보해 주식을 사두라”며 포트폴리오 재점검을 조언했다. 신현조 우리은행 투체어스잠실센터 팀장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와 공포 심리 때문에 위험자산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옮겨와 당분간 채권과 금값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특히 주가가 빠진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1900포인트 정도가 저가 매수 지점이라는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학습효과’에서 보듯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두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에서 배웠듯 단기간에 회복할 것으로 본다”면서 “정치는 트럼프 혼자만이 아니라 정당과 정책이라는 큰 틀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말 코스피 밴드는 1850~2050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많았다. 단기적으로는 연말까지 ‘강(强)달러의 귀환’을 예측하는 의견도 많다. 일부는 달러당 1200원선까지 오를 여지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신현조 팀장은 “달러를 갖고 있다면 연말까지 절반 정도는 분할 매도하고 현금 여력이 있다면 조금 더 사 두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약(弱)달러 기조로 갈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2월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 입장에서 반대하는 태도라 이를 일정 정도 상쇄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50원 내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출 죄기’ 정책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정기예금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은진 KEB하나은행 강남PB센터지점 골드PB부장은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 한국도 영향을 받아 금리가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도는 확연히 높아졌다. 순금 3.75g(1돈)은 전일 대비 7200원 이상 올랐다. 황선구 한국거래소 금시장팀장은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금값이 올랐다”며 “당분간 금값과 금거래량 모두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도 ‘흐림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융시장 불안은 보통 부동산에 전이되는데 정부 규제와 맞물려 매매시장에서는 거래 및 상승세가 둔화되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공포지수 급등·국채금리 급락… “24시간 모니터링 비상태세”

    주가·환율 하루종일 롤러코스터…금·국채 등 안전자산에 돈 몰려 정부 “경제·금융시스템 직격탄…시장 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 우려가 현실이 된 하루였다. 설마 했던 ‘트럼프 리스크’가 9일 현실로 다가오자 오전 한때 오르던 지수들은 일제히 롤러코스터를 타듯 추락했다.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돈은 금과 국채 등 안전 자산으로 몰렸다. 전문가들은 “단기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의 움직임도 긴박해졌다. 이날 주식시장 ‘공포지수’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공포지수)는 전날보다 16.59% 급등한 19.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30선까지 밀렸고, 코스닥은 1년 9개월 만에 580선으로 주저앉았다. 그래도 코스피 낙폭(2.25%, 45.00포인트)은 브렉시트 때(3.09%, 61.47포인트)보다는 작았다. 외환 시장도 요동쳤다. 원화값은 장중 달러당 22원이나 떨어졌다. 불안한 투자자들의 심리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으로 향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금 1g당 가격은 전일 대비 4.13%(1940원) 오른 4만 8930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여파로 금값이 2370원가량 상승한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엔화도 강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16엔 오른 105.12엔까지 치솟았다가 102.57엔으로 내려왔다. 국고채 가격도 올랐다.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2.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425%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은 채권값 상승을 의미한다.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10년 만기 국채는 3.1bp 각각 하락했다. 정부도 하루종일 비상이 걸렸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등은 각각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임종룡 위원장은 “미국 새 행정부의 경제·금융정책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면서 “최상의 긴장감을 갖고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장상황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유럽 은행 부실 문제,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 연초부터 이어진 다른 대외 리스크와 결합되면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자칫 리스크 관리에 작은 빈틈이라도 생기면 우리 경제와 금융시스템 전체가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비상대응태세를 주문했다. 정부는 24시간 시장 모니터링에 착수한 상태다. 이주열 총재도 “미국 정책 변화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이 과도하게 흔들리면 즉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단 시장은 쇼크가 단기 변수에 그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은 시스템이 지배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 결과의 직접적인 영향은 하루 이틀 정도로 끝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상화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지겠지만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당선되면 금융시장에 브렉시트의 10배 충격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계 금융시장 ‘브렉시트급 쇼크’

    ‘트럼프 쇼크’로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졌다. ‘설마’ 하던 시장은 미국 대선의 대이변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급 충격을 받았다. 9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무려 5.36% 폭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각각 0.62%, 2.16% 하락했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락 출발해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영국 런던 FTSE100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각각 0.2%, 0.71%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 중(한국 밤 10시 기준)이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우리나라 증시도 일본보다는 낙폭이 작았지만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5.00포인트(2.25%) 떨어진 1958.38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9.5원으로 전날보다 14.5원 급등했다. 정부는 대외경제장관회의와 시장점검회의를 잇따라 열고 미 대선 결과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는 “(트럼프 당선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이 불가피해졌다”면서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한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하고 단호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럼프 ‘당선 유력’ 쇼크에 원/달러 환율 급등…당선시 1200원까지 오를 수도

    트럼프 ‘당선 유력’ 쇼크에 원/달러 환율 급등…당선시 1200원까지 오를 수도

    8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9.5원으로 마감됐다. 전날 종가보다 14.5원 올랐다. 이날 장웅에는 20원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그 충격으로 당분간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이유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상태라서 충격이 더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던 시장은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때와 같은 여파를 맞았다. 환율은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이 속속 발표되면서 급격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6.0원 하락한 1,129.0원으로 개장한 뒤 느긋하게 움직였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미국 대선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면서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플로리다, 오하이오 등 경합 주(州)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전 11시쯤 상황이 급변했다. 오전 11시 달러당 1,135.6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불과 23분 만에 14원 올라 1,149.5원이 됐다. 오후 1시쯤에는 전날 종가보다 22.25원 오른 1,157.2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정책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점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하루 환율 변동 폭은 28.6원으로 브렉시트 투표가 있었던 지난 6월 24일(33.2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클린턴 되면 산업·IT … 트럼프 되면 金 등 안전자산 잡아야

    클린턴 되면 산업·IT … 트럼프 되면 金 등 안전자산 잡아야

    클린턴 당선 땐 반등 ‘증시 안정’ ‘최악 경우의 수’는 트럼프 불복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하나둘씩 발표되는 9일(한국시간) 오후부터 국내 증시는 시시각각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당선자에 따라 주식시장 흐름이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투자 전략을 세우라고 조언한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0포인트 오른 2003.38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5거래일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사실상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과다. 클린턴이 당선될 경우 최근 국내외 불확실성에 출렁였던 국내 증시가 일단 안정될 전망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거 자체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다 막판 초박빙 양상을 보여 그동안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컸다”면서 “클린턴이 당선되면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클린턴의 대표 정책이 ▲인프라 투자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보기술(IT) 혁신 전략 등이기 때문에 산업재와 IT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호재가 오래가진 못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클린턴 당선 시 최악의 상황을 피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긴 힘들다”면서 “이달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와 다음달 미 금리 인상이라는 변수도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말까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으로 글로벌 증시가 ‘쇼크’에 빠질 가능성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8년간 유지된 민주당의 정책 기조가 뒤집어지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기 때문이다. 보호무역주의를 공약으로 내세운 트럼프 당선 시 대미 무역 흑자국인 한국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트럼프가 당선되면 안전자산인 금 관련 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성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충격은 불가피하고 코스피는 1900선까지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가 패한 후 결과에 승복할지도 변수다. 3차 TV토론에서도 그는 선거 결과 불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2000년 미 대선에서 재검표 실시로 투표 후 36일 만에 결과가 확정돼 당시 미 증시가 8% 하락했다”면서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주식시장의 특성상 선거 불복은 최악의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약 잘못 투약한 의사에게 징역형

    환자에게 약물을 잘못 투여해 뇌 손상을 입힌 의사가 항소심에서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8일 혐의로 1심에서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은 전북지역 모 병원 의사 A씨의 항소심에서 A씨와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중순 무릎 통증 치료를 받기 위해 내원한 50대 환자에게 알레르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소염진통제를 잘못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알레르기 체질이던 이 환자는 투약 후 쇼크를 일으켜 뇌 손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환자에게 약물 부작용이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약물을 투약한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에게 뇌 손상 등의 상해를 입게 해 그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는 “잘못을 반성한 피고인이 원심에서 피해보상을 위해 피해자에게 치료비, 생활비 등을 지급하고 추가로 5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야권, 박승주 장관 내정자 사퇴촉구

    야권, 박승주 장관 내정자 사퇴촉구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7일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굿판에 참석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대한민국이 무당공화국이냐”며 박 내정자의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주요 외신마저 우리나라를 ‘샤머니즘 국가’라고 비웃는 판에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자라는 사람이 굿판에 동원되고 전생체험을 했다며 공공연하게 떠들고 다니는 부끄러운 일이 2016년 대한민국에서 버젓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안전 운운할 기본자질과 소양조차 없는 사람이다. 창피하고 민망해서 더 길게 얘기하기도 싫다. 박 후보자는 국가와 국민 부끄러운 짓 그만하고 조용히 물러나라.”고 덧붙였다. 이용호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이 최순실 쇼크에 이어 박 내정자 덕분에 ‘진정한 샤머니즘 국가’로 완성됐다는 소리가 나온다. 박 내정자가 앞으로의 재난발생에 대비해 전국 곳곳에서 기도회를 열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며 박 내정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렉시트’급 공포 증시 덮쳤다

    ‘브렉시트’급 공포 증시 덮쳤다

    8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박빙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직후 수준의 공포에 휩싸였다. 특히 국내 증시는 ‘최순실 파문’ 악재까지 겹치면서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정부는 7일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주재로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연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3.48포인트 떨어진 2085.18로 마감해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980년 말 이후 36년 만에 최장 기간 약세를 보였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22.51까지 치솟아 브렉시트 여파로 시장이 흔들린 6월 27일(23.8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VIX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2주 만에 72.9%나 급등했다. S&P500 지수의 향후 30일간 변동 가능성을 나타내는 VIX는 20을 넘으면 위험이 큰 것으로 간주된다. 미국 CNN머니가 개발한 ‘공포&탐욕지수’도 14까지 떨어져 ‘극심한 공포’ 상태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7가지 지표를 활용해 0~100으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는 0이 극단적인 공포, 100은 극단적인 낙관을 의미한다. 바클레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S&P500지수가 최대 13%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고, 신흥국 증시도 최소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미 미국 대선 불확실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판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4일 18.41을 기록해 6월 27일(19.47)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 지난 5일 촛불집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차가운 민심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도 추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는 코스피가 1주일 만에 10%나 떨어졌다. 백찬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순실 파문이 그렇지 않아도 예측이 어려운 연말 증시를 한층 더 어둡게 만들었다”면서 “대통령 탄핵 또는 하야가 현실화되는 것은 물론 미봉책으로 마무리될 경우에도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이탈과 원화 약세 등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 부총리 후보자는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생명보험협회장 등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연다. 금융 당국은 미국 대선 동향을 모니터링하며 시장 불안에 대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가다듬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中 여성 난자 거래 성행…1000만원에 팔려

    中 여성 난자 거래 성행…1000만원에 팔려

    최근 중국 광저우(广州)의 17세 소녀가 돈을 벌기 위해 21개 난자를 불법 추출하다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난자 암거래 시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불임환자 수는 무려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난자 공급을 필요로 하는 여성이 300만 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난자은행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불법으로 난자를 거래하는 암시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区)의 베이이싼웬(北医三院) 생식의학센터 부근에는 거리 곳곳에 ‘난자증여’, ‘난자제공’, ‘대리임신’ 등의 광고지가 즐비하게 붙어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난자기증’, ‘난자구입’이라는 단어를 치면 난자 중개상들을 대거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만~6만 위안(약 1015만원) 가격에 난자를 판매한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대학 인터넷카페에도 ‘난자기증자 구함’이라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급전’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자를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난자를 제공할 수 있어 난자 판매 행위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신문기자가 대학 졸업생 신분으로 난자거래 중개상에게 접근해 난자 불법거래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중개상은 먼저 여성의 직업, 학력, 체중, 혈액형, 얼굴형, 특기 등의 개인정보와 사진을 요구한 뒤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특히 학력을 중시해 철저한 학력조사를 실시하며, 피임약 복용, 흡연, 음주 경험자는 거부한다. 기본적인 사항에 협상이 이루어 지면 난자 제공자의 생리주기에 맞추어 난자촉진제를 주사한다. 난자를 채취할 때까지 10일~13일간 계속해서 주사를 맞으며, 채취한 난자는 에이즈, 매독, 임질, B형 간염 등의 질환여부를 검사한다. 최종 합격한 난자라야 비로서 거래가 이루어 진다. 특히 학력이 높고, 외모가 출중할수록 난자 가격이 비싸진다. 하지만 거래상이 제공하는 난자 촉진 주사제는 개인병원에서 자체 제조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병원명과 주사액 성분이 밝혀지지 않아 안전성이 의심된다. 실제로 지난달 광저우의 17살 여학생이 난자 21개를 불법 채취했다가 사망 직전에 까지 이르렀다. 원래 계란 크기의 난자가 촉진제를 맞아 돼지염통 크기로 확대됐고, 결국 내부출혈로 쇼크사 할 뻔 했다. 다행히 긴급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은 5~7일간 난자 촉진제를 계속해서 맞아 21개의 난자를 추출해 1만 위안(약 170만원)을 받았다. 주변에는 이 여학생 말고도 여러 명의 10대 여학생들이 난자를 팔아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국 위생부는 중개조직의 난자 매매 활동을 범죄로 규정하며, 관련 의료기관 역시 불법의료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두 자년 정책' 시행과 늘어나는 불임환자로 난자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법 난자거래는 줄지 않을 태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中 고학력 미모 여성 난자 1000만원…불법거래 활개

    中 고학력 미모 여성 난자 1000만원…불법거래 활개

    최근 중국 광저우(广州)의 17세 소녀가 돈을 벌기 위해 21개 난자를 불법 추출하다 생명을 잃을 뻔한 사건이 보도되면서 난자 암거래 시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불임환자 수는 무려 4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로 인해 난자 공급을 필요로 하는 여성이 300만 명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난자은행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불법으로 난자를 거래하는 암시장이 활개를 치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하이덴구(海淀区)의 베이이싼웬(北医三院) 생식의학센터 부근에는 거리 곳곳에 ‘난자증여’, ‘난자제공’, ‘대리임신’ 등의 광고지가 즐비하게 붙어 있다. 인터넷 검색창에 ‘난자기증’, ‘난자구입’이라는 단어를 치면 난자 중개상들을 대거 찾을 수 있다. 이들은 2만~6만 위안(약 1015만원) 가격에 난자를 판매한다. 베이징과 상하이의 일부 대학 인터넷카페에도 ‘난자기증자 구함’이라는 게시물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대학생들은 ‘급전’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이유로 난자를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3개월에 한 번씩 난자를 제공할 수 있어 난자 판매 행위는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최근 중국의 한 신문기자가 대학 졸업생 신분으로 난자거래 중개상에게 접근해 난자 불법거래의 실상을 낱낱이 밝혔다. 중개상은 먼저 여성의 직업, 학력, 체중, 혈액형, 얼굴형, 특기 등의 개인정보와 사진을 요구한 뒤 구체적인 가격 협상에 들어간다. 특히 학력을 중시해 철저한 학력조사를 실시하며, 피임약 복용, 흡연, 음주 경험자는 거부한다. 기본적인 사항에 협상이 이루어 지면 난자 제공자의 생리주기에 맞추어 난자촉진제를 주사한다. 난자를 채취할 때까지 10일~13일간 계속해서 주사를 맞으며, 채취한 난자는 에이즈, 매독, 임질, B형 간염 등의 질환여부를 검사한다. 최종 합격한 난자라야 비로서 거래가 이루어 진다. 특히 학력이 높고, 외모가 출중할수록 난자 가격이 비싸진다. 하지만 거래상이 제공하는 난자 촉진 주사제는 개인병원에서 자체 제조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병원명과 주사액 성분이 밝혀지지 않아 안전성이 의심된다. 실제로 지난달 광저우의 17살 여학생이 난자 21개를 불법 채취했다가 사망 직전에 까지 이르렀다. 원래 계란 크기의 난자가 촉진제를 맞아 돼지염통 크기로 확대됐고, 결국 내부출혈로 쇼크사 할 뻔 했다. 다행히 긴급 수술로 생명은 건졌지만, 여전히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이 여학생은 5~7일간 난자 촉진제를 계속해서 맞아 21개의 난자를 추출해 1만 위안(약 170만원)을 받았다. 주변에는 이 여학생 말고도 여러 명의 10대 여학생들이 난자를 팔아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중국 위생부는 중개조직의 난자 매매 활동을 범죄로 규정하며, 관련 의료기관 역시 불법의료행위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두 자년 정책' 시행과 늘어나는 불임환자로 난자는 품귀현상을 빚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법 난자거래는 줄지 않을 태세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젖먹이 둔 어머님~ 감기 참지 말고 안전한 약 드세요

    젖먹이 둔 어머님~ 감기 참지 말고 안전한 약 드세요

    분유보다 모유가 아이에게 좋은 건 누구나 알지만 엄마가 실제 모유 수유를 하려면 신경 써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혹시라도 나쁜 성분이 아이에게 전해질까 봐 독한 감기에 걸려도 약조차 제대로 못 쓰는 산모가 많다. 산모가 복용하는 약 대부분은 1~2% 정도만 영아에게 전달되고 모유 수유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약도 있으니 감기 증상 때문에 괴롭게 지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아픔을 무조건 참으면 스트레스로 산후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다만 약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어 약 복용 중 모유 수유가 가능한지 미리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일병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에 따르면 모유 수유 중 적정량을 복용해도 안전한 약은 진통제, 항생제, 제산제, 소화제, 변비약, 감기약, 철분·비타민 보충제 등 의사 처방 없이도 약국에서 손쉽게 살 수 있는 약이다. 해열제 중 약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약에는 아스피린, 타이레놀, 폰탈(메페남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폰탈은 젖을 먹이는 동안 복용해선 안 되며 아스피린은 복용해도 되지만 주기적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정도는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안전한 약이라도 모유 수유 중 장기 복용은 금물이다. 소염제인 비스테로이드계(NSAID) 부루펜, 낙센, 디페낙 등의 성분은 모유를 통해 아주 적은 양만 아이에게 전달되기 때문에 수유 중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도메타신, 페닐부타존 등은 사용하지 않는 편이 좋다. 페니실린이나 세팔로스포린계 약물 등 아이에게 직접 쓰는 약도 고농도로 오래 복용하면 발진, 백태, 설사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주 드물게 이런 약물에 알레르기 반응이나 쇼크를 일으키는 아이도 있다. 클로람페니콜 성분이 든 약은 골수 기능을 억제할 수 있어 수유 중 복용해선 안 되며, 퀴놀론제인 플록사신, 노르플록사신, 시프로플록신 등 최근에 개발된 약은 아직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콧물감기에 주로 쓰이는 항히스타민제를 많이 복용하면 모유의 양이 줄 수 있다. 따라서 약효가 작용하는 기간이 짧은 약을 골라 자기 전에 한 번 복용하는 게 좋다. 이뇨제 가운데 라식스(퓨로세마이드)도 젖을 마르게 한다. 새로운 항히스타민제인 테르페나딘이나 아스테미졸도 신생아에 미치는 영향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아 피하는 게 좋다. 콧물감기에 쓰이는 에페드린은 아이를 흥분시켜 칭얼거리게 할 수 있고 산모의 자궁 수축에도 방해된다. 이런 약제는 먹는 것보다 코에 직접 뿌리는 분무형을 사용하고 복용하더라도 1회 30㎎ 이하로 제한한다. 흔히 소화 궤양에 사용하는 제산제 가운데 알루미늄겔은 산모의 몸에 흡수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 병원에서 설사약이나 장운동기능 조절제에 아트로핀이나 스코폴아민 같은 부교감신경 억제제를 복합 처방하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약물도 젖 분비를 억제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우울증 치료제 가운데 플루옥세틴과 시탈로프람은 모유를 통해 상대적으로 많은 양의 약물이 영아에게 전달돼 주의해야 한다. 진정제 중 페노바비탈은 비교적 안전하지만 아이의 체내에서 배설되는 시간이 길어 상대적으로 영향을 오래 줄 수 있다. 하지만 바리움이나 리브리움은 효과가 강해 젖을 통해 아이에게 전달되면 아이가 졸릴 수 있다. 심하면 황달이 나타나고 의존성과 금단 현상도 있어 젖을 먹이는 산모는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이 밖의 진정제나 항우울제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한 뒤 복용한다. 비록 안전한 의약품이더라도 약물 사용 중 엄마와 아이에게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즉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아이에게 영향이 덜 가게 하려면 수유 직후 약물을 복용하고 다음 수유까지 시간 간격을 두면 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하얗게 쓴 보라… 혼란도 아름답다

    하얗게 쓴 보라… 혼란도 아름답다

    바이올렛(Violet)이라 쓰고 흰색을 칠했다. 그 뒤의 다른 단어들도 마찬가지로 글과 색이 맞지 않는다. 화이트(White)라는 단어는 검은색이고 레드(Red)는 파란색이다. 붉은 그레이, 노란 그린, 초록색 옐로…. 전시장의 흰벽에 걸린 그림들을 보다 보면 이성과 감성이 마구 충돌하는 느낌이다.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 작가로 선정된 코디최(55)가 서울 삼청로 PKM갤러리에서 선보인 채색화 시리즈다. 지난해부터 독일과 프랑스의 미술관에서 회고전 형식의 개인전을 가지며 국제적으로 조명받고 있는 작가는 2011년 이후 5년 만에 갖는 국내 개인전에서 ‘채색화:아름다운 혼란’이라는 제목으로 회화와 설치작업 신작 14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코디최 작가는 이번 회화 시리즈에 대해 “시각예술로서의 회화와 개념미술 간의 혼란을 유도한 것”이라며 “화면 위에 쓰여진 텍스트를 원래 뜻하는 색과는 다른 색으로 채색함으로써 이성적 사고로 글의 의미를 파악하는 좌뇌와 색을 인지하고 감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의 기능을 교란시키는 것이 작품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1980년대 중반 미국 뉴욕에서 데뷔한 코디최는 개념미술 작가이자 문화이론가로 활동하며 현대사회의 문화정체성과 권력관계에 대해 탐구해 왔다. 감성과 이성, 시각예술과 개념미술, 상업화랑과 예술로서의 미술 사이 갈등으로 인한 혼란과 불안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 속 동양계 이방인의 정체성 찾기라는 주제로 작업을 이어 왔다. 그는 “20대 초반에 갑자기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면서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의 차이로 엄청난 컬처 쇼크를 경험했고 그것이 줄곧 제 작품의 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성과 감성이 충돌하는 지점에서 경험하는 혼란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는 그는 “뇌의 기능이 아닌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회화, 조각, 설치 등의 작업을 통해 현시대의 다양한 문화가 빚어 내는 충돌과 그 간극에서 탄생한 제3의 문화 혹은 혼종문화와 새로운 사회현상을 주로 다뤄 왔다. 이번 전시는 개념미술 작가로 알려진 그가 회화를 중심으로 갖는 첫 전시이지만 주제 면에서는 일관성을 보인다. ‘에피스테미 사보타쥬’라는 제목이 붙은 그의 명작 시리즈는 인식의 교란을 통해 새로운 사고를 이끌어 내는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명화를 정교하게 재제작하고 손바느질로 만든 텍스트 천 조각을 연결함으로써 교육으로 습득한 명화에 대한 인식과 텍스트 사이에서의 혼란을 경험하게 한다. 전시장 2층에 선보인 설치작업은 컬러 조명과 안개 분사기를 이용해 공간감과 색감의 교란을 연출한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뿌연 안개속에서 나이트클럽의 컬러 조명이 계속 돌아가고 영화 ‘라붐’의 주제가 ‘리얼리티’, 클럽 음악 ‘링마이벨’이 계속 흘러나온다. 작가는 “3차원 공간에서 인식의 혼란을 유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11월 30일까지 계속되는 전시는 작가의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출품작 제작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이기도 하다고 갤러리 측은 강조했다. 코디최는 “‘베네치안 랩소디’라는 제목으로 베니스가 전 세계 미술과 문화, 관광산업 측면에서 지니는 지정학적 의미를 짚어 보는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라스베이거스와 마카오의 간판을 실제 크기로 재제작해 조합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코디최는 대학(고려대 사회학과) 재학 중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가 리오혼도 칼리지에서 예술문화학을, LA아트센터 디자인대학에서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전공했다. 1992년부터 10년 동안 뉴욕대학 겸임교수를 지냈고 이후 귀국해 문화이론가로 활동하며 ‘20세기 문화지형도’, ‘동시대 문화지형도’ 등 현대문화에 관한 비평서를 출간했다. 지난해부터 뒤셀도르프 쿤스트할레, 마르세유 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고, 내년에는 베니스비엔날레 외에도 스페인 말라가 전시관과 독일 켐니츠미술관 등에서 전시가 예정돼 있다.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애플 ‘시들’

    승승장구하던 애플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올해 4분기 어닝 쇼크에 이어 신작 아이폰7의 액세서리인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의 출시를 돌연 연기하는 등 악재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이달 말로 예정됐던 에어팟의 출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트루디 뮬러 애플 대변인은 “우리는 제품이 완전히 준비되기 전에 출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에어팟은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에어팟 출시 연기 원인이 된 기술적 문제나 출시 날짜 등 구체적인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달 초 아이폰7과 함께 에어팟을 공개하면서 이달 말 대당 159달러(약 18만원)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에어팟 출시 연기 소식은 애플이 27일 새 맥북 라인업과 함께 에어팟의 구체적 출시 일자를 발표할 것으로 기대하던 이벤트를 개최하기 하루 앞두고 나와 주목된다. 전날 연간 매출과 순이익이 15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내는 등 2016년 4분기(7~9월) 어닝 쇼크를 연출한 애플이 다음 분기에 반전을 책임질 아이폰7의 핵심 액세서리인 에어팟의 출시가 불확실해짐에 따라 실적 회복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5㎜ 헤드폰 잭을 없애는 애플의 ‘담대한 도전’에 대해 무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긍정론과 유선 이어폰에 길든 사람에게는 오히려 불편하고 잃어버리기 쉬운 에어팟을 많은 돈을 주고 사야 하느냐는 비판론이 엇갈렸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7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헤드폰 잭을 만드는 동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조회 수가 1000만뷰를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애플이 신제품 출시를 연기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출시가 미뤄진 것은 5년여 만에 처음이다. 애플은 2010년 아이폰4 화이트 버전을 발표했으나 생산 차질로 그다음해 4월까지 출시가 연기됐다. 소프트웨어에서는 아이튠즈 버전11이 버그 수정으로 한 달간 출시가 미뤄지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한국, 재정 여력 활용해 기업 구조조정해야”

    “한국, 재정 여력 활용해 기업 구조조정해야”

    그리스 경제위기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도이체방크 쇼크 등 글로벌 경제 위기를 지난 700일 동안 세계경제 현장에서 지켜보며 기록으로 남긴 사람이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 ‘30년 공무원’ 최광해(55) 국제통화기금(IMF) 대리이사가 주인공이다. 새달 초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최 이사는 24일(현지시간) 2014년 12월부터 세계경제의 중심이자 ‘위기 해결사’인 IMF에서 이사로 활동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우리 경제가 나아갈 길을 담은 저서 ‘IMF 견문록’(21세기북스) 출간 기념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곳에서 경제 위기를 겪는 나라들을 많이 봤고 우리나라도 IMF 지원을 받았지만 우리처럼 대차게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는 없었다”며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은 절망과 비하가 곳곳을 채우고 있다. 이런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 ‘IMF에서 찾은 대한민국 희망론’인 셈이다. 그러나 최 이사는 IMF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고 털어놨다. 그는 “IMF는 한국의 투자환경을 어둡게 보고 있다”며 “일본처럼 기업구조가 취약하고 조선·철강 등의 과잉설비는 고통스러우며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러다가는 한국 경제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많이 나온다. 최 이사는 “건실한 재정 여력을 기업 구조조정을 신속하게 하는 촉매제로 활용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나간다면 일본처럼 오랫동안 고통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특히 사회안전망을 늘려 노후의 삶에 대한 국민의 걱정을 해소하고 내수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신속한 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투자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이사는 “이 같은 과제를 실현하려면 막대한 돈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IMF가 ‘부럽다’고 할 정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실한 재정을 자랑하고 있는 만큼 재정 건실성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면 충분히 희망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 이사는 IMF 근무를 원하는 한국인 후배들을 위한 팁도 잊지 않았다. 그는 “IMF는 시험성적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분야를 구체적으로 정해 놓고 적합한 사람을 찾는다”고 귀띔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매운 고추 먹다 죽을 수도…식도에 구멍, 의학저널 공개

    매운 고추 먹다 죽을 수도…식도에 구멍, 의학저널 공개

    만일 당신이 매운 것을 잘 먹는다고 하더라도 엄청나게 매운 고추를 한꺼번에 많이 먹는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최근 한 미국인이 이 같은 행동을 했다가 그만 목에 구멍이 생기는 사고가 있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급의학저널(Journal of Emergency Medicine)에 실린 사례 보고서에 따르면, 이 미국인은 47세 남성으로 고스트 페퍼(유령 고추)로 알려진 인도산 고추 ‘부트 졸로키아’로 만든 퓌레를 잔뜩 바른 햄버거 한 개를 먹은 뒤 위와 같은 일을 겪었다. 남성은 햄버거를 먹은 뒤 불과 몇 초 만에 구토하기 시작했다. 구토는 너무 심했고 계속됐다. 그는 고통으로 인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응급실에 실려 갔다.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남성의 체내에 음식, 유체, 그리고 공기가 상당히 차 있는 것을 발견했다. 결국 그는 응급 수술을 받았고 의료진은 그의 목 왼쪽 부분에서 2.5㎝짜리 구멍을 발견했다. 그는 14일 동안 식이 튜브를 통해 영양분을 공급받아야 했다. 또한 튜브를 제거한 뒤에도 9일을 더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남성의 병명은 부르하버 증후군이다. 1724년 네덜란드 의학자 헤르만 부르하버가 처음 보고해 이 같은 이름이 생긴 이 증상은 구토로 인해 식도가 자연적으로 파열하는 일종의 합병증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증상이 생기고 나서 얼마 뒤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쇼크나 패혈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하루나 이틀 안에 사망하는 환자도 있다. 남성이 먹은 고추가 식도를 얼마나 자극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구토 외에 다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한편 부트 졸로키아는 매운맛을 측정하는 국제 기준인 스코빌 지수로 약 100만 스코빌이다. 이는 청양고추의 100배 정도다. 특히 이 고추는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록됐으나, 미국의 한 연구소가 150만 스코빌 이상인 ‘캐롤라이나 리퍼’라는 고추를 개발하면서 7년 만에 왕좌에서 내려왔다. 사진=ⓒ adrian_am13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파출소 CCTV로 근무태만 적발… 직권남용일까

    폐쇄회로(CC)TV를 통해 파출소 직원의 근무 태만을 적발해 징계하면 적법일까 위법일까. 광주지검 해남지청은 장모(63·강원 A경찰서 전 서장) 전 총경이 CCTV로 직원의 근무 태도를 확인한 것은 위법하다며 해남경찰서를 상대로 고발해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장씨는 경찰인권센터라는 개인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고 활동하고 있다. 장씨는 지난달 26일 해남경찰서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해남지청에 고발했다. 그는 시설안전을 위해 설치한 CCTV를 본래 목적이 아닌 직원 감찰 목적으로 사용하고, 본인 동의 없이 CCTV를 보는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했다. 해남경찰서는 지난 6월 S파출소 서모와 한모 경위가 파출소에 걸려온 출동 지시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는 등 근무를 불성실하게 했다는 이유로 각각 정직 1월과 3월의 징계를 내렸다. 해남경찰서는 지난 5월 8일 오후 8시 53분 해남군 하산면에서 발생한 변사 사건과 관련해 112 신고가 들어왔지만 이들 두 경위가 출동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평소에도 근무를 소홀히 한다는 첨보를 입수하고 파출소에 설치돼 있는 CCTV를 확인했다. 조사 결과 두 경위는 지난 4월 8일부터 한 달간 야간 근무 시 순찰을 제대로 돌지 않고 잠을 자거나 파출소 내에서 TV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서 경위는 평소 질환이 있는 심부전증 증상이 갑작스레 나타나 쇼크 상태에 빠져 출동할 수 없었고, 한 경위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중이었다고 주장하는 등 징계에 반발했다. 해남경찰서 관계자는 “애당초 근무 태만을 확인하기 위해서 CCTV를 본 것이 아니고, 문제가 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확인 작업이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두 사람에 대한 징계는 타당하다”고 말했다. 해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제3회 서울신문 정책포럼] 低소비·일자리 위축 저출산·고령화 쇼크 하나의 문제로 대응

    “여러분이라면 인생의 마지막 자동차를 언제 구매하시겠습니까.”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지난 14일 서울신문 정책포럼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가족정책 방향과 우리의 지향점’에서 시민을 향해 이런 질문을 던졌다. 인구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 사회’가 되면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지 설명하기 위해서다. 조 교수는 “보통 할부로 차를 사기 때문에 (할부금 상환을 고려해) 은퇴를 2~3년 앞둔 시점에 마지막으로 차량을 구매한다”며 “우리나라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소비가 눈에 띄게 위축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등 인구고령화 대책이 나오지만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점점 늘어나는 고령 인구의 연금 수요도 지탱할 수 없다”고 했다. 연금 수령자의 수명은 연장되고 있는데 연금을 내는 사람은 줄고 있어서다. 조 교수는 “사람들은 젊은층 인구가 감소하면 일자리 경쟁이 줄어 취업난이 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사실은 정반대”라며 “고령 인구가 많아져 소비가 둔화되면 자연스럽게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의진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이와 관련, “의료 현장에서 보면 젊은층이 열심히 건강보험료를 내지만 정작 의료비의 3분의1은 그 부모세대, 고령층이 전부 쓴다”며 “저출산과 맞물린 초고령화는 건강, 주거, 경제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는 데 비해 정책적 대안은 체계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패널들은 저출산과 고령화를 분리하지 말고 하나의 문제로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조 교수는 “우리 국민의 평균 나이는 43세로 베트남(27세) 같은 나라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편”이라며 “저출산과 고령화가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고령화만 나타나는 나라들과는 대응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이 영속성 있게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 교수는 “결국 인구 문제는 장기적 전략과 치밀한 전문성을 가지고 가야 하는데 지금은 5년마다 정책 기조가 바뀐다”고 꼬집었다. 고령 인구가 참여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일자리가 많아지면 초고령 사회가 되어도 경제에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대안도 제시됐다.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지역 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에게 적합한 일자리와 교육·훈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삼성 “갤노트7 쇼크로 총 7조 손실 예상”

    잇단 자성론… “품질점검 절차 전면개편” 기존 제품 판매 총력… 조기 정상화 노력 아이폰7은 매진 행렬… V20도 반사이익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노트7) 단종에 따른 향후 기회비용 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올해 3분기 실적에 3조원대 직접비용을 대손충당금 등으로 선반영했던 점을 감안하면, 노트7 리콜·단종으로 인한 비용이 7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내부 품질 점검 프로세스 전면 개편 방침을 밝히는 등 와신상담의 자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노트7 판매 중단으로 인해 올해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판매를 못해서 생기는 기회비용 손실이 3조원 중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노트7 판매 중단 여파에 대한 시장 이해를 돕기 위해 스스로 전망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에 약 2조원 중반, 내년 1분기 약 1조원 규모 손실을 예상했다. LG V20, 애플 아이폰7이 올가을 출시됐지만 이에 대응할 갤럭시S7 시리즈는 지난 2월에 나왔기 때문이다. 내년 2월 갤럭시S8가 출시될 때까지는 삼성전자는 ‘최신 무기’ 없이 프리미엄폰 시장 전투에 임해야 하는 셈이다. 아이폰7은 노트7 단종의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이날 이통 3사가 예약판매를 실시한 결과 조기 매진 행렬이 이어졌다. KT는 15분 만에 예약판매 물품 5만대가 매진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예약가입에선 신청 1분 만에 2만대가 넘는 물량이 판매됐다. SK텔레콤 측도 “전작인 아이폰6s보다 예약가입자가 2배 이상 많다”고 귀띔했다. 전날 노트7 교환·환불이 시작되면서 V20의 주말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노트7 사용자들이 타사 폰 교환을 결정할 때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LG전자 관계자는 “안드로이드7.0(누가) OS, 광각 카메라, 뛰어난 오디오 성능 등으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의 사용평이 좋다”면서 “오는 28일부터 미국 판매도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 시리즈와 노트5 등 기존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조기 정상화를 꾀하는 삼성전자 행보까지 더해지면, 노트7 리콜 여파로 냉각됐던 통신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이란 기대감도 제기됐다. 삼성전자는 한편 7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트7 단종에 따른 비용을 허투루 쓰지 않고 ‘수업료’로 삼으려는 각오를 내비쳤다. 삼성전자는 “제품 안전성 강화를 위해 내부 품질점검 프로세스를 전면 개편하는 등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밥줄 끊길라”… 갤노트7 쇼크에 베트남 휘청

    판매 중단에 베트남 전체 충격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파문에 베트남 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다. 삼성의 막대한 투자에 힘입어 베트남 성장을 견인하던 스마트폰 공장이 생산·판매를 중단하는 바람에 베트남 경제에 직격탄이 예상된다. 삼성은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서 대규모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7년 전만 해도 전통적인 농촌이었던 이곳은 스마트폰 공장이 들어서며 호찌민시에 이어 베트남 제2의 수출기지로 떠올랐다. 삼성과 그 자회사들은 박닌성에서 4만 5000명의 근로자와 수백 개의 외국 부품공급 업체까지 먹여 살리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박닌성은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들어선 이후인 2011~15년 2000개에 가까운 호텔과 레스토랑이 새로 문을 열었을 정도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된 덕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전국 평균보다 3배 이상 많다. 지난 6월까지 856개의 외국 기업이 투자한 119억 달러(약 13조 3300억원)는 박닌성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응우옌 푸옹 박 박닌성 사회경제연구소장은 “삼성의 투자는 박닌성이 아니라 베트남 전체의 경제성장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폰 공장이 들어서기 전만 하더라도 베트남의 휴대전화 등 통신제품 수출은 5억 9300만 달러에 그쳤다. 박닌성에 20억 달러를 투자해 두 번째 스마트폰 공장을 건설하는 등 베트남 전역에 150억 달러를 투자한 삼성은 지난해 330억 달러를 수출해 베트남 최대 수출업체로 부상했다. 특히 인근 타이응우옌성과 호찌민시를 포함한 이들 공장이 창출한 일자리는 무려 13만개에 이른다. 이에 따라 삼성 스마트폰의 40%를 공급하는 베트남은 삼성과 한배를 탄 운명 공동체가 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갤노트7 쇼크] 삼성전자 주가 급락… 홍채인식 모듈 업체 등도 내림세 ‘불똥 부품주’

    [갤노트7 쇼크] 삼성전자 주가 급락… 홍채인식 모듈 업체 등도 내림세 ‘불똥 부품주’

    11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전 갤럭시노트7(노트7) 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168만원)보다 4.8% 떨어진 160만원에 턱걸이한 채 출발했다. 잠시 보합을 유지했으나 오전 11시 160만원이 무너졌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8.04%(13만 5000원) 떨어진 154만 5000원에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 ‘200만원’ 전망 수정 불가피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률은 애플과의 특허소송 패배로 휘청댄 2012년 8월 27일(7.45%)을 웃돌았다. 10여개국이 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한 지난달 12일(6.98%)보다도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요인이 아닌 삼성전자 자체 원인만으로 가장 크게 주가가 흔들린 날이었다. 외국인이 3156억원어치를 팔며 ‘셀 삼성전자’를 외쳤다. 기관이 19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루 이틀 후 다시 회복 가능” 장 마감 후 발표된 삼성전자의 노트7 단종 공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가도 당황한 모습이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4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와 목표주가 200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이 많았으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종 이후 더이상 나올 이슈가 없기 때문에 노트7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하루이틀 정도만 더 이어질 것”이라며 “노트7을 제외한 삼성전자 다른 부분 실적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다시 회복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 파트론은 코스닥 시장에서 3.48% 내린 8600원에 마감했다. 와이솔(-3.86%)과 비에이치(-5.05%), 인터플렉스(-3.58%), 아모텍(-2.67%) 등도 줄줄이 주가 하락을 뜻하는 파란불을 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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