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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영업이익 58조 ‘2년 연속 최고’

    삼성전자 영업이익 58조 ‘2년 연속 최고’

    가전 부문은 영업이익 늘어나 체질 개선 스마트폰 4분기 영업익 전년비 1조 감소 새달 갤S10 X·폴더블폰 출시… 사업 확대지난해 3분기까지(1~9월)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삼성전자 매출은 243조 7700억원, 영업이익은 58조 8900억원, 당기순이익은 44조 3400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은 1.8%, 영업익은 9.8%, 당기순익은 5.1%씩 늘었다. 스마트폰(IM) 부문에선 매출·영업익이 모두 전년보다 부진해 활로 모색이 필요한 국면임을 드러냈다. 가전(CE) 부문 지난해 매출은 42조 1100억원으로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영업익은 상승,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사업 체질 개선이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지난해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거둔 영업익은 44조 5700억원으로 60조원에 육박한 삼성전자 영업익 중 약 75.7%를 차지했다. 반도체 의존성이 높다는 징후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 경기가 급랭하자 삼성전자 전체 실적 역시 ‘어닝쇼크’ 수준으로 악화된 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반도체 수요 부진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세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지난해 실적 발표 뒤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등에서 고용량 수요가 늘고 수요처의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 올해 2분기 이후부터 반도체 수요 개선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판매량 감소폭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컸던 이유에 대해 전 부사장은 “서버 등 주요 응용처에서 삼성전자 비중이 큰 주요 고객사 위주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4분기 출하량 감소로 인한 재고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업황에 따라 삼성전자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 즉 하반기에 본격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IM 부문의 시장 흐름 전망은 삼성전자에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실정이다. 지난해 4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1조 5000억원으로 2조 4000억원대였던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조원 가까이 빠졌다. 지난해 분기별 IM 부문 영업익이 3조 8000억원(1분기), 2조 7000억원(2분기), 2조 2000억원(3분기)을 기록한 점 역시 올해 실적을 낙관할 수 없게 만드는 추세로 읽힌다. 이에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 둔화 흐름 속에서 중국 내 시장에서 고전 중인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S10 X, 폴더블폰 등을 선보이며 확장 정책을 펴는 한편 한국·미국의 5G·LGE 장비 공급 부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독이 된 비싼 사과…‘차이나쇼크’ 아이폰 매출 15% 뚝

    쿡 “가격 내리겠다” 역대 두 번째 인하 아마존은 매출 20% 급증…중동 진출도 애플은 실적이 떨어지며 ‘차이나 쇼크’가 현실화한 반면 아마존은 실적이 급증하고 중동 시장에도 진출한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뉴스룸을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한 843억 달러(약 94조 33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우리가 매출 전망치(가이던스)를 놓친 것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인의 탈(脫)아이폰 행렬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가 겹친 데다 아이폰 고가정책 역시 ‘자충수’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아이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나 곤두박질쳤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신형 아이폰 3종(XR·XS·XS맥스) 판매에 돌입했지만 출시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화웨이 옥죄기가 이어지면서 중국인의 반애플 성향이 강해졌다. 이에 애플의 해외 매출 비중은 1년 사이 65%에서 62%로 감소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30일 애플의 고전은 중국에서 토종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뛰어난 가성비 전략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쿡 CEO는 로이터통신에 “판매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1년 전 현지 가격에 더 상응하는 (아이폰 가격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며 가격 인하 계획까지 밝혔다. 달러 강세에 따른 비용을 애플이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아이폰이 판매 가격을 내리는 것은 12년 역사상 두 번째다. 그러나 아마존은 발걸음이 가볍다. 31일 공개할 아마존 실적 전망이 좋다. 미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은 아마존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20%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지역에도 본격 진출한다. CNBC는 “아마존이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2007년 중동 최대 온라인몰 수크닷컴을 인수했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중동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애플,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하락…서비스 부문이 상쇄

    애플, 지난해 4분기 매출 전년 대비 15% 하락…서비스 부문이 상쇄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아이폰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망치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애플은 29일(현지시간) 2018년 4분기(10~12월) 843억 달러(94조 33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하향 조정한 실적 전망치와 거의 그대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날 발표된 매출은 리피니티브 전망치 평균(840억 달러)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아이폰 매출이 519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5%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526억 7000만 달러)보다도 다소 낮은 수치다. 대신 아이폰 매출 감소분을 서비스 사업 등 다른 부문에서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페이, 애플뮤직 등을 포함한 서비스 부문은 109억 달러 매출을 올려 전망치(108억 7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29%나 성장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총 이익률은 무려 62.8%에 달해 평균 총 이익률(38%)를 훌쩍 뛰어넘었다. 애플의 지난 분기 순익은 200억 달러로 나왔다. 외신과 IT 매체들은 애플의 순익은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주당 순익(EPS)도 4.18달러로 월가 전망치(4.17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CNBC 등 미 경제매체들은 이날 발표된 애플 실적이 지난 2일 하향 조정한 전망치와 거의 일치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애초 890억~930억 달러로 예상되던 매출 전망치를 5~9% 줄인 840억 달러로 낮춰 투자자들에게 알린 바 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직후 연장거래에서 4% 가까이 급등했다. 미리 ‘차이나 쇼크’를 언급하면서 실적 전망을 낮춰놓은 것이 일종의 ‘예방주사’로 작용한 셈이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실적도 전망치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에 해당하는 1분기에 550억~590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다. 리피니티브 전망치(588억 달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애플은 이번 분기부터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실제로 이날 아이폰 매출 실적은 발표했을 뿐 판매 대수는 밝히지 않았다. 애플의 아이패드 매출은 67억 3000만 달러, 맥(Mac) 매출은 74억 2000만 달러, 웨어러블·액세서리 매출은 7억 31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50~60대 아세안 가라” 靑 경제보좌관 경질 마땅하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이 어제 사실상 경질됐다. 이례적으로 신속한 청와대의 경질 배경은 김 보좌관이 그제 대한상공회의소 조찬 간담회에서 신남방정책을 소개하면서 문제의 발언들을 쏟아내 전 연령층이 분노한 발언에 있다. 그는 일자리에서 밀려난 50~60대를 가리켜 “할 일 없다고 SNS에서 험한 댓글만 달지 말고 박항서 감독처럼 아세안으로 가라”고 말했다. 또한 청년층을 향해서는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 하지 말고, 신남방 국가를 보면 ‘해피 조선’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했다. 김 보좌관은 또한 자영업자들을 향해 “한국 식당수는 일본의 3배에 가깝다. 힘들다면서 국내에서만 경쟁하느냐. 해외에 왜 안 나가느냐”고 질타하듯 말을 뱉었다. 40~60대, 청년층, 자영업자를 향한 서슴없는 그의 발언이 알려져 “신남방정책의 골간이 ‘청년 인력 수출’이냐”, “네가 가라, 신남방”, “아세안 모독 발언” 등의 비난이 빗발치자 김 보좌관은 “아세안·인도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면서 “잘못된 표현으로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핵심 브레인이 고용 참사를 겪는 사람들을 싸잡아 훈계하고 사과 한마디로 끝낼 일은 아니었다. ‘민중은 개·돼지’ 운운한 교육부 관리 발언보다 더 심한 모욕일 수 있다. 게다가 “70년대 오일쇼크 때 기회인 줄 모르고 좌절하고 지나갔다면 오늘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면서 “대한민국 청년이 텅텅 빌 정도로 중동 진출을 해봐라”라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동 발언’을 상기시켰다.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는 정권에서 있어서는 안 될 망언이 아닐 수 없다. 김 보좌관의 발언은 경제·고용에 대한 부적절한 인식을 드러냈다. 고용지표 등이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 활성화의 묘책을 내지는 못하면서 청장년층에게 무조건 외국이나 나가라는 것은 위중한 국내경제 상황을 모른다는 고백이다. 그에게 계속 중책을 맡긴다면 ‘아세안이나 가라’는 현실성 없는 정책만 남발될 것이 뻔했다. 새로운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현 경제문제를 엄중하게 파악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 월가 ‘운명의 한 주’…애플 29일 MS·페이스북 30일 아마존 31일 실적 발표

    월가 ‘운명의 한 주’…애플 29일 MS·페이스북 30일 아마존 31일 실적 발표

    미국 월스트리트에 `운명의 한 주`가 시작됐다.미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애플과 미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 2위 통신사 AT&T의 29일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0일 MS·페이스북·보잉·테슬라, 31일 아마존 등이 순차적으로 실적 발표에 나선다고 전했다. 특히 애플은 29일 오후 4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장 마감 이후 2019 회계연도 1분기(국내 기준 2018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역시 애플이다. 애플의 실적 발표가 주목받는 것은 이른바 `차이나 쇼크’가 정말 현실화할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애플은 지난 2일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에서 5~9% 낮은 840억 달러(약 93조 76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쿡 CEO는 그러면서 “중국 등 중화권 경제 감속의 규모를 예측하지 못했다”고 실토함으로써 상당수 미 경제매체들이 `애플의 차이나 쇼크`로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뉴욕증시 엔진 격인 IT 주식을 이끌어온 애플의 전망치 하향 조정은 곧바로 뉴욕 증시에 엄청난 충격파를 몰고 왔다. 3일 애플 주가가 9.98% 곤두박질치는 등 다우지수를 2.48%나 끌어내렸다. 미 증시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등 글로벌 증시도 요동쳤다. 월가 투자분석업체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애플은 지난 분기에 4.17달러의 조정 주당순익(EPS)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주가는 `폭풍 전야`인 28일에 1.12% 하락한 채 마감했다. 월가는 “이번 주는 매우 무거운 발걸음을 걷는 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차이나 쇼크는 애플 이외 다른 기업들에도 확산되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87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소폭 줄어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텔 주가도 실적발표 직후 하향세를 탔다. 미 자동차기업 포드는 중국 합작사 판매 대수가 50% 이상 급감하면서 차이나 쇼크의 악몽에 시달렸다. 메가 IT기업과 대형 제조업체들의 실적발표에 앞서 28일 실적을 내놓은 업체들도 조금씩 차이나 쇼크를 겪었다. 중장비기업 캐터필러는 “중국 시장의 수요 저하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고 밝혔다. 칩메이커 엔비디아는 “매크로 경제의 둔화, 특히 중국 시장 탓에 게임 그래픽과 프로세싱 유닛 등에서 소비자들의 수요가 확연히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바꾸며 체질 개선에 나선 IBM은 지난 22일 월가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연장 거래에서 7%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IBM은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 주당 순익(EPS) 4.87달러, 매출 217억 6000만 달러를 신고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의 예상치인 4.82달러, 217억 1000만 달러(매출)를 모두 웃도는 실적이다. IBM의 실적 개선은 클라우드 플랫폼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올린 데다 두 번째로 큰 사업 영역인 인지 솔루션 부문에서 시장 예상치를 훨씬 초과하는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글로벌 테크 비즈니스 서비스에서도 빼어난 성적표를 썼다. IBM은 지난해 10월 리눅스 초기 버전을 배포하는 등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업계의 절대 강자로 평가돼온 소프트웨어 업체 ‘레드햇’을 미 IT업 인수합병(M&A) 사상 역대 3위 고액인 34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구미 용의자 추적 중 “20대男 온 몸에 상처 입고 숨진 채 발견”

    구미 용의자 추적 중 “20대男 온 몸에 상처 입고 숨진 채 발견”

    경북 구미시 진평동의 한 원룸 건물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트렁크에서 20대 남성이 온 몸에 상처를 입고 숨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경찰서 진평파출소는 28일 A(20·무직)씨의 어머니로부터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모닝 경차의 트렁크에서 이불에 싸여 숨진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얼굴과 팔 등 온몸을 두들겨 맞아 상처가 있었고, 특히 다리에 멍 자국이 많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맞은 흔적이 있고, 쇼크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원룸에 함께 살아온 B(21·무직)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B씨는 “원룸에 함께 기거한 지 고작 1주일 정도이고 범행에 가담하지 않아 달아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월세를 내는 원룸에 2개월여 동안 함께 살다가 사건 직후 달아난 A씨의 20대 선배 2명을 쫓고 있다. 조사 결과 원룸에 자주 놀러 오던 여성이 사건 내용을 알고 경남에 사는 A씨 어머니에게 연락했고, A씨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반 토막’… 3조원마저 무너졌다

    현대차 작년 영업이익 ‘반 토막’… 3조원마저 무너졌다

    영업이익 3조 미만은 2010년 이후 처음 4분기도 35%↓… 2분기 연속 ‘어닝쇼크’ SUV·신차 판매 많아 매출은 0.9% 증가 현대차 “베트남공장 증설 年10만대 생산”한국 자동차산업의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 3조원 붕괴’라는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7% 줄며 ‘반 토막’이 났다.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가장 돈을 못 벌었다.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의 사업이 부진한 데다 원화 강세 여파가 뼈아팠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8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458만 9199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97조 25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7년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 422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절반(-47.1%) 수준으로 추락했다. 당기순이익(1조 6450억원)도 전년보다 63.8%나 줄었다. 특히 현대차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에 못 미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사상 최악의 실적이다. 현대차 영업이익은 2012년 8조 4369억원으로 정점을 찍고 나서 6년 연속 내리막길이었다. 2010, 2011년 10%대를 넘겼던 영업이익률도 2010년 이후 최저인 2.5%로 추락했다. 이익은 줄었지만 그나마 2018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9% 늘어난 97조 251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싼타페 등 판매 가격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신차 판매 비중이 높아져서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5조 6695억원, 영업이익 50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5.4% 줄었다. 사실상 ‘어닝쇼크’(실적충격)로 지난해 3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어닝쇼크를 이어 갔다. 2017년 4분기에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진 이후 5분기 연속 1조원에 못 미쳤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 외부 요인과 파업 등의 여파가 작용한 탓이다. 관계사인 현대로템의 실적 악화로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실은 203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분기 영업이익률도 2.0%에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 요인,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2018년 수익성이 전년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신차 출시를 통한 위기 돌파 계획도 밝혔다. 우선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468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보다 5000대(0.1%) 늘어난 수치다. 국내 71만 2000대, 해외 396만 8000대다.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현대차는 베트남 공장을 증설하고 판매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현지 판매 합작법인을 설립해 연간 10만대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날 베트남 타잉콩그룹과 판매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끝냈다. 타잉콩그룹은 건설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23개의 계열사를 보유한 베트남의 대기업으로 베트남 현지 현대차 판매를 대행하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대자동차 ‘어닝쇼크’…9년 만에 적자전환

    현대자동차 ‘어닝쇼크’…9년 만에 적자전환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대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2010년 이후 9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시장도 미처 예상하지 못한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5조 6695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보다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011억원으로 같은 기간 35.4%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평균 전망치인 7000억원을 크게 밑돈다. 특히 4분기 당기순손실 2033억원을 기록해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97조 2516억원으로 전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또 영업이익은 2조 422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1% 급감해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2000억원 정도 낮았다. 아울러 4분기 순손실로 적자전환함에 따라 연간 순이익 역시 1조 6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8% 급감해 2010년 이후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출시에 따른 자동차 부문 판매 개선에도 원·달러 환율 하락과 신흥국 통화 약세 심화 등의 외부요인과 더불어 기타 부문의 수익성 악화,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비용 증가 등이 원가율 상승으로 이어져 수익성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환경과 관련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미·중 무역갈등, 중국의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자동차 산업 또한 선진국 판매 부진 심화와 중국시장 정체 등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불확실성이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주인 구해주세요”…앞장서서 구급차 길 안내한 견공

    [반려독 반려캣] “주인 구해주세요”…앞장서서 구급차 길 안내한 견공

    중국 산시성 원청시 구급센터에 한 남성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즉시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좁은 골목에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를 발견했다. 강아지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구급차를 안내했다. 데일리메일은 23일(현지시간) 주인이 쓰러지자 구급차를 기다렸다가 길을 인도한 똑똑하고 충성심 강한 골든 리트리버를 소개했다. 지난 16일 이 지역에서 공병을 줍던 한 남성이 갑자기 쓰러졌다. 놀란 주민들은 구조 요청을 했고 도착한 구급대는 급히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장쉬는 “쓰러진 남성은 과음으로 인한 쇼크로 실신했으며 아들이 돌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좁은 골목길이라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었지만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우리를 안내한 강아지 덕에 빠르게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가 공개한 구급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골목길에 있던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앞장서 달리며 길을 안내하는 듯한 모습이 담겨 있다. 장쉬는 강아지가 뒤를 돌아보며 구급차가 잘 따라오고 있는지 확인까지 했다고 말했다. 강이지를 따라 간 구급차는 주민들에게 둘러싸인 남성을 발견했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주인에게 구급대를 안내한 강아지는 실려가는 주인 옆을 끝까지 지켜 주민들을 감동시켰다. 해당 블랙박스 영상이 SNS에 퍼지자 사람들은 “강아지가 구급차를 알아봤다니 신기하다”면서 “똑똑하고 충성스러운 수호천사”라고 박수를 보냈다. 골든 리트리버는 본디 성격이 온순하고 주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견종이다. 지난해 8월에는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골든 리트리버 한 마리가 구급차에 실려가던 주인 곁을 끝까지 떠나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예외적으로 함께 구급차에 실어 옮기기도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애플 ‘차이나 쇼크’에 올 채용 규모 줄인다

    애플이 지난해 연말 아이폰의 판매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올해 채용 규모를 일부 줄일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6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회의에서 애플 직원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보도했다. 이 회의는 쿡 CEO가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4분기 중국 내 아이폰 판매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며, 매출 예상치를 직전 예상치보다 5~9% 낮춘 840억 달러(약 94조 2300억원)로 하향 조정한다는 편지를 보낸 바로 다음날 열렸다. 쿡 CEO는 회의에서 실적 부진에 대한 대응으로 채용을 동결할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채용 동결이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일부 부문에서는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다만 그는 “어떤 부문에서 채용을 줄일 것인지는 완전히 결정하지 않았으나 인공지능(AI)팀과 같은 핵심 그룹에서는 새 직원들을 빠른 속도로 충원해 나갈 것”이라며 “특정 사업 부문이 애플의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는 채용 비율로 측정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애플은 지난 10년간 신규 인력 확충에 치중해 왔다. 2008년 3만 2000명이던 애플의 사원 수는 지난해 13만 20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9000명을 신규 채용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캄보디아에서 숨진 건양대 여학생 2명 시신 국내 안치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갔다 숨진 건양대 여학생 2명의 시신이 17일 국내로 운구돼 대전 건양대병원에 안치됐다. 건양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1시 45분 캄보디아발 항공기를 통해 이날 오전 6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어 운구 차량으로 대전 건양대병원 장례식장으로 옮겨 안치했다. 이들 시신의 운구는 지난 9,1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숨진지 일주일 만이다. 유가족과 학교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시신을 옮겨 부검할 계획이다. 현지 병원은 학생들의 사인이 각각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라고 했으나 이를 유발한 원인에 대해서는 감염성 질환 가능성 등을 추정할 뿐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건양대 의료공과대 2학년인 두 여학생은 같은과 학생 14명, 교수 2명 등과 함께 지난 6일 프놈펜으로 봉사활동을 갔다 변을 당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2019년 세계 5대 이슈 주목

    [김균미의 글로벌 이슈] 2019년 세계 5대 이슈 주목

    ①최악 피한 미·중 무역전쟁…패권경쟁 속 타협 모색할 듯 ② 5월 유럽의회 선거…포퓰리즘 강세 ③ 美 여름부터 대선정국…트럼프 전략은 새달 뮬러 특검 보고서 내용따라 파장 ④ 선진국 경제도 둔화 전망… 한국엔 악재 ⑤ 美, 反이란 정책… 중동 다시 화약고로 2018년을 냉전 이후 미국과 동맹들이 추구해온 ‘자유민주적 국제질서가 실패한 해’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의 글을 왕왕 접한다. 보편적 가치보다 개별 국가의 이익을 우선하고, 협력과 공정 경쟁보다 갈등과 대립이 심화됐다. 2019년에는 자유주의 세력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나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 포퓰리즘이 쉽게 물러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글로벌 경제까지 성장세가 꺾이면서 여건은 더욱 나빠졌다. 미국의 정치컨설팅회사 유라시아그룹의 ‘2019 주요 리스크´ 보고서를 비롯해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셜타임스, 아산정책연구원 등의 전망을 토대로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개를 꼽아보았다.●미·중 패권 경쟁 지난해 시작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초 베이징에서 차관급 협상을 갖고 상품 무역 등에서 일부 진전을 이뤘다. 하지만 지적재산권 보호와 중국의 자국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껄끄러운 이슈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이달 말 장관급으로 격상해 무역 협상을 이어간다. 유라시아그룹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갈등이 해소된다고 해도 두 나라 사이의 경제적 갈등이 완전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첨단산업 분야와 안보 분야의 지적재산권과 기술이 중국으로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자제한 및 수출통제, 금융제재 등 비관세 조치들을 동원하고 있다. 중국 역시 이에 상응하는 비관세 조치로 미국 기업들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 경쟁은 글로벌 리더십과 안보, 첨단기술, 통상 등에서 다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연초부터 중국이 달의 뒷면에 탐사기를 인류 최초로 착륙시키는 데 성공함으로써 미국과의 우주탐험 경쟁도 가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 남중국해 등에서의 긴장 상태는 이어질 전망이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주도권 경쟁은 미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틈새가 벌어진 사이를 중국이 비집고 들어오면서 전선이 안보에서 거대 자유무역협정 등 통상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아산정책연구원은 중국에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는 미·중 관계 개선과 안정적 관리라고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가 미국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가지 않는 선에서 양보하고 타협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포퓰리즘에 흔들리는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2019년은 유럽에 정치적으로 도전과 변화의 해다. 15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은 테레사 메이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협상 끝에 도출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한다. 영국 언론들은 야당인 노동당뿐 아니라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 합의안 중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를 영국과 EU가 미래관계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면 당분간 영국 전체가 EU 관세동맹에 잔류하기로 한 ‘안전장치’에 반대하고 있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영국은 EU와 아무 협정을 맺지 못하고 3월 29일 탈퇴하게 된다. 영국 정부는 3개회일 안에 하원에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노동당은 합의안이 부결되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불신임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 그렇더라도 메이 총리는 리더십에 타격을 받게 된다. 메이 총리는 제2의 국민투표가 “나라를 분열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시한을 미루고 제2의 국민투표 또는 국민공론화 과정을 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5월 유럽의회 선거는 EU 정치지형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선거다. 반(反)EU, 반(反)난민을 내세우는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들의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라시아그룹은 유럽의회에서 포퓰리스트 성향의 의원들이 2014년 28%에서 올해 37%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퓰리스트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EU 통합과 정체성에 도전요인으로 작용하고, EU 개혁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와 특검보고서, 커지는 불확실성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연초부터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하원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연방정부 임시폐쇄(셧다운)가 기존의 최장기 기록인 21일을 이미 깼다. 여소야대 의회와의 충돌은 시작에 불과하다. 커지는 미 정치의 불확실성은 국경 너머까지 파장이 적지 않다. 먼저 29일에 있을 트럼프 대통령의 의회 국정연설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의 세계전략과 대북 메시지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2020년 대선을 겨냥해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내용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다음달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보고서다.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의 러시아 유착 스캔들을 조사해온 뮬러 특검의 보고서 내용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엄청날 수 있다. 하원에서는 벌써 탄핵 얘기가 나온다. 물론 탄핵발의안이 하원을 통과해도 공화당이 다수당을 차지한 상원의 벽을 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가 지난해 말 특별호에서 영국 베팅사이트와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 등의 자료를 참고해 계산해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할 확률은 35%로 추산됐다. 50%를 밑돌지만, 특검 보고서와 트럼프 직계 가족과 소유 기업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결과에 따라서는 정치적 상황이 어디로 튈지 예단할 수 없다. 탄핵을 둘러싼 정치 공방이 이어지면서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 간 싸움은 그렇지 않아도 갈라진 미국을 더욱 분열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미 정치권은 올여름부터 사실상 대선 정국으로 접어든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설 정치인이 30명은 넘을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트럼프에 대항할 유력 후보가 아직은 눈에 띄지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 무역과 대외정책에서 동맹국까지 압박하며 무리수를 둘 수도 있다.●가시권에 든 세계경기 둔화 올해는 신흥국뿐 아니라 선진국의 경제 성장세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2.9%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6월 보고서의 전망치 3.0%보다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2020년과 2021년 성장률은 모두 2.8%였다. 세계은행은 ‘어두워지는 하늘’이라는 부제가 붙은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과 제조업 활동이 동력을 잃은 데다, 지속적인 협상에도 불구하고 주요 경제권 사이의 무역 긴장은 고조되고 있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글로벌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은행은 특히 신흥국 성장률 전망치를 4.7%에서 4.2%로 대폭 내렸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6.3%에서 6.2%로 0.1% 포인트 내렸다. 선진국 성장률은 기존의 2.0%를 유지했다. 미국(2.5%)보다는 유로존(1.6%)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미국 경기도 내년부터는 침체하거나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4~8일 미 경제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56.6%가 내년에, 26.4%가 각각 2021년에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미 증시 동요 등을 꼽았다. 거대 시장인 중국 경기의 둔화는 연초부터 애플이 실적을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이른바 ‘애플 쇼크’를 불러왔는데, 충격이 애플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중국과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는 또 다른 악재이다. ●불안한 중동 정세 중동 지역이 새해에 다시 지구촌의 화약고가 될지 걱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최근 중동 정책의 3대 원칙으로 이슬람국가(IS) 격퇴, 지역 안정, 반이란을 제시했다.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감군 결정 등이 중동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주도의 반이란 국제연대에 반발하고 있는 이란, 중동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를 노리는 러시아, 이란 견제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관계 개선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중동 정세가 꿈틀거리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캄보디아에서 숨진 건양대 여대생 2명 국내로 운구해 부검한다

    캄보디아 봉사활동 중 숨진 건양대 여대생 2명의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학교와 유가족이 시신을 국내로 운구해 부검하기로 했다. 건양대는 숨진 학생들의 유가족이 13일 오전 시신 부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학교 관계자와 일부 유가족이 캄보디아에 남아 지난 9일 오후와 10일 오전 각각 숨진 건양대 의료공과대 2학년 여학생 2명의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국내로 운구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이들이 입원했던 캄보디아병원은 심장마비와 폐렴 및 패혈성 쇼크로 인한 심정지가 사망원인이라고 밝혔으나 이것을 유발한 직접적 원인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황원민 건양대병원 진료부장은 지난 12일 건양대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급파한 감염내과 의사 진단과 현지 병원 진료기록 등을 근거로) 장티푸스 등 세균성 감염 검사는 현재까지 음성으로 나왔다”며 “급성 사망한 점으로 미뤄 감염성 질환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이지만 다른 질병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식중독이나 풍토병이 원인인지도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했다. 두 학생은 지난 6일 의료공과대 2년생 16명(남여 8명씩), 같은과 교수 2명, 교직원 1명 등 모두 19명으로 구성된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출국했다가 이틀 후인 8일 복통 등을 호소해 현지 병원에 2 차례나 입원했으나 끝내 타국에서 목숨을 잃고말았다. 한편 나머지 학생 14명과 교수 등은 서둘러 국내로 귀국한 뒤 건양대병원으로 이동해 질병 감염 여부와 혈액검사, 흉부·복부 엑스레이 촬영 등 검진을 받았고, 미열이 있는 학생 1명만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해 귀가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성곤의 시시콜콜] 반도체 쇼크 팩트체크

    [김성곤의 시시콜콜] 반도체 쇼크 팩트체크

    잠정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과 10조 8000억원에 그치는 ‘어닝쇼크’에 이어 올 1월 반도체 수출이 급감하자 우리 경제에 반도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중요성은 망각한다. 마치 공기가 없으면 우리는 살 수가 없는데, 그 중요성을 잊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반도체는 언제나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하고, 매년 수십조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것으로 안다. 후발 중국이 맹추격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때뿐 금세 잊어버린다. 실제로 반도체는 1992년 이후 27년간 줄곧 수출 1위 품목의 자리를 고수해왔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5~20%대였다. 지난해 전체 수출이 6054억 7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지만, 이중 반도체가 1267억 달러로 전체의 20%를 차지했다. 우리는 당연한 것으로 알았던 반도체 호황이 막을 내릴 조짐을 보이자 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나서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말로만 듣던 반도체 쇼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은 127억 달러로 전월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 늘어났지만, 1년 전보다는 7.5% 감소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반도체 수출감소의 영향이 컸다. 1~10일 반도체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7.2%나 줄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 이어 연초 수출마저 이상 조짐을 보이자 정부도 아연 긴장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에서 경제 상황 전반을 종합평가하면서 반도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한다. 반도체 경기를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반도체는 과연 위기일까. 위기라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 중국이 정말로 턱밑까지 쫓아온 것일까. 만약 일시적 현상이라면 언제쯤 반등할까. 기자를 떠나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궁금해 반도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물론 삼성전자에도 취재를 했다. “정말로 반도체는 위기입니까”하고. ●삼성 어닝 쇼크의 원인은 당초 반도체 위기는 반도체 굴기에 따라 시설 투자에 나선 중국업체의 반도체가 쏟아지면 삼성과 하이닉스 등 기존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데서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는 중국발 위기라기보다는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기업 등 대량 수요처들이 반도체 가격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기존 재고를 소진하면서 매입을 줄였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3분기 대비 매출이 6조원쯤 줄었는데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6조원이나 줄어드는 어닝 쇼크가 난 것이다. 하지만, 2분기 인텔 CPU 플랫폼 출시가 이뤄지면 메모리 수요는 반등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재고가 소진되면 데이터 센터 등에 대한 투자가 필요한 기업들이 반도체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다가 5G 시대가 본격화되면 메모리 반도체는 물론 낸드 플래시, 파운드리 등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 시점은 하반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승세는 4분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급락세는 없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분석이다. ●과연 반도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인가 그동안 삼성전자의 취약점이 메모리 비중이 높고 고부가가치 비메모리 비중이 낮다는 것이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반도체 이익률은 얼마나 될까. 놀랍게도 D램의 경우 좋을 때는 70%의 이익률을 냈다고 하니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닐 수 없다. 지금도 50~70%의 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물론 경쟁이 격화되고, 수요가 줄면 다소 이익률이 줄겠지만, 그래도 이익률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인 것은 사실이다. 삼성전자는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D램과 낸드 플래시가 삼성의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60%쯤 된다고 하니 중국이 사활을 걸고 반도체 굴기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반도체 기술 수준은 얼마나 되나 반도체 업계에서도 궁금해한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대규모 집적회로(LSI)의 기술수준은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섰다는 게 정설이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아는 전문가가 없다. 메모리 반도체는 중국이 아직 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기술수준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무리 중국이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도 최소한 기술 수준이 1년은 난다는 것이다. 반도체 시장에서 1년의 격차는 엄청난 차이를 의미한다. 후발주자가 1년 뒤에 오면 선발주자는 훨씬 빠른 속도로 달아나기 때문이다. 아직은 중국이 한국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고, 나온다 하더라도 저사양에서만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낸드플래시는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스(YMTC), D램은 푸젠진화(서버용)·이노트론(모바일용)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이끌고 있다. 낸드의 경우 지난해 32단 제품을 내놓았지만, 수율 문제로 양산도 못 하고 있다. 올해 64단 제품까지 양산하겠다고 선언해 갈 길이 구만리다. 삼성의 경우 이미 100단을 넘어섰고, 120단 양산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초격차 전략을 통해 이 격차를 더 벌린다는 계획이다. 종합하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아직 희망사항이다. 그러나 반도체의 최대 수요국이 중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로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 등이 안심하지 못하는 이유다. ●인력양성하고 기술 절취 막아야 중국은 기술적으로 한국 업체를 따라잡을 수 없자 하이닉스 등의 인력을 빼가거나 협력업체를 통째로 인수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취득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중국의 물량 공세에 속수무책인 상태다. 또 기술절취도 비일비재하다. 최근에야 정부가 반도체 등 첨단기술 유출 방지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기술 개발보다 중요한 게 기술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다. 아울러 정부가 반도체 기술인력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등을 통해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인력을 공급하고 국채연구기관에서도 관련 기초 기술 연구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민간기업에만 투자를 맡겨서는 반도체 한국의 위상을 오랫동안 지킬 수 없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그냥 놔둬도 황금알을 낳는 것이 아니다. 우리 산업에서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는 세계에서 1등 하는 생산품인 반도체 만한 제품을 키우는 것은 민간뿐 아니라 정부의 몫이기도 하다. 김성곤 논설위원 sunggone@seoul.co.kr
  • 정부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 지속” 우려 표명

    정부가 반도체 업황의 불황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 지난해 ‘수퍼 호황’을 누렸던 반도체 경기 둔화 움직임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어닝쇼크’ 실적으로 현실화되자 반도체 시장의 리스크를 현재 경기 판단에 추가한 것이다. 정부가 경기 리스크 요인으로 특정 업종을 지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린북의 경기 종합평가에 반도체가 등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고광희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니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출전망까지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고 과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관련해서는 긍정적 소식도 들리고 있으며 관련 여건이 변함에 따라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더 시간을 두고 점검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반도체 업황을 거론한 이유는 최근 반도체 시장의 둔화 우려가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와 투자지표 하락으로 현실화됐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반도체 출하지수는 지난해 11월 전월보다 16.3%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12월 18.0% 감소한 이후 9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반도체 시장의 부진은 삼성전자의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체의 약 80%를 차지하는 반도체 부진 탓에 전년 동기보다 28.7% 감소했다. 기재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회복세’라는 문구를 빼고 올 1월까지도 같은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세계경제 성장 지속과 수출 호조라는 문구도 빠졌다. 이는 세계 주요 기관의 세계 경제성장률 올해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고,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이 6000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지만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한 것과 무관치 않다. 그린북을 보면 지난해 생산·투자·고용·수출 지표가 모두 악화했다. 지난해 11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전월보다 0.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었고 건설투자도 줄어 5.1% 감소했다. 고용은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만 4000명 증가했고, 이로 인해 연간 취업자 증가 폭도 지난해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9만 7000명에 그쳤다. 그린북에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관세청이 이날 발표한 속보치를 보면 이번 달 1~10일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7.5% 줄었다. 특히 반도체는 27.2%나 감소했다. 다만 소비는 개선됐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는 승용차, 통신기기 등 내구재와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면서 전월보다 0.5%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 동월보다 3.3% 늘었다. 같은 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백화점 매출액은 2017년 12월보다 0.5%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은 3.6% 줄었다. 국내 카드 결제 승인액은 7.1% 늘었고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37.9% 늘었다. 경기 평가는 낙관하기 힘든 상태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까지 8개월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각각 하락했다. 정부는 2018년 주요경제지표 확정치가 나온 뒤 경기 순환 국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캄보디아 봉사활동 떠난 건양대생 2명 숨져

    한방서 기거…동행 17명은 이상 없어 캄보디아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건양대 여학생 2명이 숨졌다. 학교 측은 현지 병원에서 사망 원인을 폐렴 및 패혈 쇼크로 인한 심정지라고 밝혔다고 발표했다. 건양대는 10일 프놈펜에서 의료공과대 2학년 A(20)씨와 B(20)씨 등 여학생 2명이 현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두 학생은 지난 8일 오전 복통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은 뒤 상태가 좋아져 숙소로 돌아왔다. 그러나 이튿날 오전 또다시 같은 증상을 호소해 재입원해 치료를 받았으나 A씨는 9일 오후 5시, B씨는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각각 숨졌다. 두 학생은 지난 6일 의료공과대 2학년 16명(남녀 8명씩), 같은 과 교수 2명, 교직원 1명으로 이뤄진 해외봉사단에 포함돼 출국, 같은 날 저녁 프놈펜에 도착해 한 방을 썼다. 동행한 다른 사람들은 현재까지 건강에 이상이 없는 상태다. A씨와 B씨 등 학생들은 프놈펜 현지에서 야생동물방지 닭장, 어부 그늘막 등 현지 주민들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을 벌인 뒤 오는 16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건양대는 이날 낮 12시 55분 비행기로 의료공대학장과 학생처장 등 수습팀을 급파했다. 유족 6명도 함께 출국했다. 학교 측은 현지 병원이 밝힌 심정지를 일으킨 정확한 이유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세균 침투, 풍토병, 식중독 등이 심정지의 이유인지 등도 조사한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이원묵 총장이 출국했다. 감염내과 교수 등 의료진은 현지에 남은 학생들도 점검한다. 복통 증상 전 두 여학생의 행적 등도 정밀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건양대 관계자는 “다른 학생과 교수 등은 세 팀으로 나눠 11~12일 조기 귀국시켜 곧바로 역학검사를 실시해 안전성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이재용 만난 李총리 “반도체 수요 감소, 삼성답게 이겨 달라”

    이재용 만난 李총리 “반도체 수요 감소, 삼성답게 이겨 달라”

    李총리 “5G 선도 삼성에 힘 얻어” 격려 산업 현장 챙겨 경제 정책에 반영 의지 李부회장 “中企와 상생 선순환 이룰 것”이낙연 국무총리가 10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반도체 수요 감소 등 최근 우려에 대해 “삼성답게 빠른 시일 내에 이겨 달라”고 당부했다. 또 5세대(5G) 이동통신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총리가 취임 후 4대 그룹 총수를 단독으로 만난 것은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이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임원진을 만나 5G 이동통신 및 반도체 현황을 보고받고 장비 제조동을 둘러봤다. 이 총리는 간담회에서 “지난해 우리 반도체가 1267억 달러를 수출했다. 단일 부품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을 한 해 수출하는 것은 어떤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삼성의 역할이 절대적이었고 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의 위용이 다시 한번 발휘됐다”고 삼성 관계자들을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최근에 걱정스러운 보도가 나왔지만 삼성답게 빠른 시일 안에 이겨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를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어 삼성전자가 4대 미래 성장 사업의 하나로 꼽는 5G에 대해 “평창올림픽 때 세계 최초의 시연, 12월 1일 세계 최초 송출, 3월 세계 최초의 상용화로 나아가는데 그런 기록에 합당한 장비의 생산이 될 것인가 걱정이 있었는데 이 부회장의 행보를 보고 안심하게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일부터 수원사업장에서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 라인을 가동했다. 이 총리는 방명록에 “반도체에서 그런 것처럼 5G에서도 三星(삼성)이 先導(선도)하기를 바랍니다”라고 남겼다. 이 총리는 간담회 후 투자나 일자리 관련 논의가 오갔느냐는 질문에 “이 부회장께서 먼저 말씀해 주셨다”며 “일자리나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고 계시고 때로 부담감도 느끼지만 국내 대표기업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겠다는 말씀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여러 국정 현안으로 바쁘신 중에도 격려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한번 해 보자는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도전하면 5G나 시스템반도체 등 미래성장산업에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중소기업과 함께 발전해야만 지속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상생의 선순환을 이루도록 하겠으며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통해 미래인재를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삼성전자 방문은 앞으로 ‘경제’와 ‘현장’을 키워드로 자신은 물론 내각으로 하여금 현장을 챙겨 경제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점검회의에서 장·차관들을 향해 “민생 현장, 산업 현장, 노동 현장, 재해 현장 등을 더 부지런히 다녀야 한다. 정책이 잘 이행되는지, 잘 수용되는지, 무슨 정책이 필요한지 등을 늘 현장에서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반도체 탓? 삼성전자 ‘어닝쇼크’ 뜻은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반도체 탓? 삼성전자 ‘어닝쇼크’ 뜻은

    지난 8일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습니다. 곧바로 삼성전자 ‘어닝쇼크’라는 기사가 쏟아졌는데요. 오늘은 어닝쇼크가 뭔지 꼭꼭 씹어보겠습니다. 어닝쇼크는 영어 합성어입니다. 어닝(earning) 소득, 수입 이런 뜻이죠, 기업에 빗대보면 실적이고요. 쇼크는 충격. 굳이 한글로 옮겨보면 ‘실적 충격’의 의미입니다. 기업의 실적이 안 좋다는 거죠. 그런데 이게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무슨 말이냐면 먼저 시장 구조를 설명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기업들은 분기별, 1~3월, 4~6월, 7~9월, 10~12월로 실적, 그러니까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발표합니다. 매출액은 1분기 매출액이라고 하면 그 기간 동안 번 금액을 오롯이 뜻하고요. 영업이익은 거기서 원가, 물건을 만드는 데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비용 있잖아요. 공장 가동하는 돈, 원재료 사는 돈 등이요. 그리고 관리직들 월급 주고 하는 돈, 판매 잘되라고 홍보하는 돈 판매관리비를 뺀 금액입니다. 잠깐 다른 길로 샜는데요. 여하튼 증권사들은 기업들이 실적 발표하기 전에 예를 들어 “이번 1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10조, 영업이익은 5조”라고 발표합니다. 이게 증권사마다 다르겠죠. 어디는 매출액을 10조, 어디는 12조. 그러면 시장이 판단한 삼성전자의 이번 1분기 매출액은 10~12조 정도로 예상치가 형성됩니다. 이후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10조 보다 낮다 하면 어닝 쇼크라고 하는 겁니다. 비유를 해보면 중간고사를 앞두고 선생님들이 범수는 “이번에 반에서 3등은 할 거야”라고 예상했는데 나중에 성적을 보니 5등을 한 거죠. 어닝 쇼크지만 다른 학생이 볼 때는 5등, 6등도 높은 등수니까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설명을 드린 겁니다. 반대의 개념도 있습니다.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하는데요. 한글로 옮기면 깜짝 실적 정도 되겠습니다. 기업의 매출액, 영업실적이 증권사의 예상보다 많이 오른 걸 뜻합니다. 포지티브, 네거티브 나누기도 하는데 거기까지 설명은 필요 없을 듯 하고요. 어닝쇼크의 반대 개념 정도로만 이해하시면 될 듯합니다. 그럼 어닝쇼크나 어닝서프라이즈가 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주나. 주식가격에 장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요. 시장의 예상치보다 실적이 저조한 어닝 쇼크면 기업이 아무리 좋은 실적을 발표해도 주가가 떨어지기도 하고 반대로 저조한 실적을 발표해도 예상치보다 나쁘지 않으면 주가가 오르기도 합니다. 보통 이렇다는 거지 딱 정해진 건 없습니다. 오늘은 어닝쇼크에 대해 설명 드렸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 팟캐스트는 ‘팟빵’이나 ‘팟티’에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 팟빵 접속하기 - 팟티 접속하기
  • ‘어닝쇼크’ 삼성전자 김현석 사장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미·중 무역분쟁 영향… 빠르게 복구” 사물인터넷·빅스비 활용 정면돌파 의지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데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며 실적 회복을 자신했다. 김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리조트 앤드 카지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실적의 배경에 대해 “삼성전자는 세계 경제와 무관하지 않은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미국과 중국)이 어려워지고 있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의 역사 그 자체이며, 삼성이 다른 기업들보다 잘한다고 자부심을 갖는 것이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을 가졌다는 점”이라면서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저도 그런 일이 빨리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조금 시간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빠른 시기에 극복해낼 것”이라며 실적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사물인터넷 기술이 적용된 기기, 인공지능 로봇, ‘빅스비’ 등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4분기 ‘어닝쇼크’ 후폭풍으로 인해 지난 2년간 반도체 부문에서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가 최대 경쟁 업체인 미국 인텔에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내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액은 20조원을 밑돌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비해 인텔은 지난해 10월 말 발표한 실적 가이던스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90억 달러(약 21조 3600억원)로 제시했다. 전 분기 실적(192억달러)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지만 인텔이 삼성전자의 ‘2년 천하’를 끝내고 1위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7년 2분기에 매출 17조 5800억원(약 158억 달러)을 올리면서 인텔(148억 달러)을 처음 앞질렀고 무려 24년간 전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황제’로 군림하던 인텔을 밀어낸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2017년 4분기부터 이어지던 20조원대 매출 행진에 제동이 걸리고, 올해 상반기 반도체 사업의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텔에 다시 글로벌 반도체 왕좌를 내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삼성전자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제품 가격은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인텔의 ‘주력’인 비메모리 시장은 상대적으로 부진의 정도가 덜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되는 데이터 센터 수요 감소가 비메모리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제품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어 아직 올해 실적을 속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라스베이거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애플 어닝 쇼크’ 안긴 팀 쿡 지난해 연봉 22% 치솟아

    ‘애플 어닝 쇼크’ 안긴 팀 쿡 지난해 연봉 22% 치솟아

    지난해 말 ‘애플 어닝 쇼크’를 안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사상 최대 보너스를 받는 등 모두 1억 3600만 달러(약 1526억원)에 이르는 두둑한 연봉을 챙겼다. 애플이 최근 휘청거리는 모습이지만,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꿈의 시가총액’이라 불리는 1조 달러(약 1124조원)를 이루는 등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회계연도 4분기가 끝나는 지난해 9월 29일을 기준으로 쿡 CEO는 사상 최대 규모인 1200만 달러의 현금 보너스를 받았다. 이에 따라 쿡 CEO는 지난해 연봉 300만 달러와 주식 보너스 1억 2100만 달러, 현물 보너스 68만 2000달러를 포함해 모두 1억 3600만 달러를 연봉으로 받았다. 애플은 지난해 2분기(미 회계연도 기준 3분기) 매출 533억 달러, 순이익 115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고, 9월에는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다. 애플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6%나 증가했다. 이 덕분에 쿡 CEO의 지난해 보너스 규모는 애플 CEO에 부임한 이후 가장 컸다. 그의 보너스는 2014년 670만 달러, 2015년 800만 달러, 2016년 540만 달러로 잠시 주춤한 뒤 2017년 930만 달러로 가파르게 인상됐다. 그는 2015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애플의 핵심 경영진 4명도 각각 400만 달러에 이르는 보너스를 챙겼다. 경영진 1명당 지난해 연봉은 보너스와 주식 보너스 등을 모두 합해 2650만 달러에 이른다. 다만 올해 이 같은 성과 잔치 규모는 줄어들 전망이다. 실적 전망이 어두운 탓이다. 쿡 CEO는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을 이유로 지난해 4분기(미 회계연도 기준 2019년 1분기) 실적 전망을 890~930억 달러에서 840억달러로 크게 낮췄다. 애플이 실적 전망을 큰 폭으로 낮춘 것은 15년 만의 일로 투자자들은 패닉(공황) 상태에 빠졌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하루 9.96%나 곤두박질쳤고, 관련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1조 달러가 넘던 애플의 시총은 8일 현재 7153억 6900만 달러까지 쪼그라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러한 ‘애플 쇼크’를 두고 아이폰XR의 중국 판매 부진이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급형 모델이면서도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인 데다가 성능도 어정쩡해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한편 쿡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받은 지난해 보너스는 부진한 실적 전망이 나오기 전에 결정된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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