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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희상 의장,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는다

    문희상 의장, 오늘 서울대병원에서 수술받는다

    자유한국당의 집단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30일 이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몸 상태를 확인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최근 심장 혈관계 질환이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고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은 뒤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인근 여의도성모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지난 26일 건강 상태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마이너스 성장 사과하면서 별 대책 없는 경제부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현 경제 상황과 관련해 “송구스럽다”며 사과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 분기 대비 -0.3%로 역성장한 탓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일자리와 소득분배 등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했지만, 이번과는 결이 다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3.3%) 이후 10년 만에 성장률이 최저치를 기록한 1분기는 홍 부총리가 경제팀을 이끈 기간이다. 이날 홍 부총리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 2.6~2.7%를 수정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했지만, 경기 후퇴에 대한 대응책이 기존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쳐 과연 성장률 목표치를 맞출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업종별 대책을 마련하고 추가경정예산안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수준이니 말이다. 이래서는 10년 만에 찾아온 성장률 쇼크를 극복하기에는 안이한 대처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초유의 사태가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나타난 마이너스 성장은 한국의 경제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현재 마이너스 성장의 주요 원인은 수출과 투자 부진인 만큼 한순간에 개선되기 어렵다. 더구나 지난해 세계 수출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3.1%로 1년 전보다 0.1% 포인트 떨어지는 등 세계 시장에서 경쟁국에 밀리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 경제에 ‘퍼펙트 스톰’(심각한 경제 위기)이 불어닥치는 만큼 정부 대응은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여기저기 눈치를 보느라 추가경정예산을 경기 진작에 턱없이 부족한 6조 7000억원으로 적게 편성한 것도 유감이다. 경기 부진이 예견됐음에도 집값 잡기만을 목표로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금리를 올린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 와중에 청와대가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알리려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하니 한숨이 나온다. 경기는 심리라고 하지만, 현 경제지표는 홍보로 심리를 개선한다고 해서 나아질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기도 한다. 이런 때일수록 근거 없는 낙관론이 아닌 냉정한 현실 인식에 기초한 경제 운용이 필요하다. 정부는 확장적인 재정지출 기조를 계속 유지하고, 추경의 조속한 국회 통과뿐 아니라 추가적인 대책을 내야 한다. 기업 투자와 창업을 촉진하기 위한 규제 완화와 한계기업 정리 등 기존 산업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
  • 실적 공시한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 41.5% 급락

    실적 공시한 상장사 1분기 영업이익 41.5% 급락

    어닝쇼크 수준으로 악화된 1분기(1~3월) 실적을 발표하는 상장 기업들이 늘고 있다.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 부진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ESS)·화학 등 미래 먹거리 산업군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 2분기 개선 기미도 좀처럼 보이지 않아 올해 한국 주력 산업 위기가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에프앤가이드는 지난 25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67곳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총 19조 26억원으로 28일 집계했다. 지난해 1분기 32조 4841억원에 비해 41.50% 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1.07% 개선을 이룬 현대차와 94.40% 실적이 향상된 기아차 등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이 부진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 부진이 전체 실적 하락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는 1320억원으로 어닝쇼크를 안겼다. 또 삼성전자는 60.36%, SK하이닉스는 68.71%씩 전년 대비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 투톱인 두 회사의 실적 악화는 글로벌 반도체 슈퍼 호황이 마무리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예견된 일이었지만, 실제 발표된 실적은 시장이 예상한 우려 정도를 벗어났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 이례적으로 자율공시를 내고 실적 부진을 예고하기도 했다. 배터리·화학 기업 실적엔 업황 부진과 더불어 정책 리스크까지 영향을 미쳤다. ESS 화재 비용이 반영된 LG화학의 1분기 영업이익은 275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7.69% 악화됐다. 3월 말로 예정됐던 민관 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 조사위원회 원인 발표가 지연되면서 ESS 신규 발주 등 생태계 전반으로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10억원으로 53.48% 악화됐다. 다만 SK이노베이션은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 2분기 실적 개선 기대도 받고 있다. 주요 기업, 특히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개선될지를 놓고 회의적인 전망이 많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전망치가 있는 220개 상장사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총액을 28조 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2분기 40조 8000억원보다 30.6% 감소한 실적이다. 에프앤가이드는 특히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디스플레이 등 국내 간판 기업들이 포진한 매출 상위 15개 기업 가운데 9곳의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빠루·육탄전에 무너진 ‘국회의 품격’… 주말까지 일촉즉발 대치

    빠루·육탄전에 무너진 ‘국회의 품격’… 주말까지 일촉즉발 대치

    2019년 4월 말의 국회는 시계를 돌려 7년 전인 2012년 국회 내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한 국회선진화법이 처리되기 이전인 ‘동물국회’로 다시 돌아간 날들이었다. 수년간 국회에서 볼 수 없었던 ‘빠루’(노루발못뽑이)며 검찰 고발을 위한 몸싸움 채증, 욕설과 고성이 난무한 시간이었다. ‘인간국회’에서 ‘동물국회’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28일 시간대별로 정리했다.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 수사권 조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전격 합의했다. 4당 원내대표는 25일까지 책임지고 완료하기로 했지만 한국당은 크게 반발했고 바른미래당 일각에서도 반대 목소리가 나와 처리 전망이 불투명했다. 4당은 23일 일제히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을 추인하기로 했지만 관건은 바른미래당이었다. 바른미래당은 3시간 50분 격론 끝에 12대11, 1표 차로 패스트트랙을 추인하기로 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에 반발해 탈당했다. 24일은 동물국회의 시작을 알리는 날이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에 반대하는 사개특위 소속 오신환 의원을 채이배 의원으로 교체하려 하자 유승민 의원 등 바른정당계가 집단 반발했다. 바른정당계는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서 접수를 몸으로 막고자 종일 대기했다. 밤샘농성에 들어간 한국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항의하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충돌했고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4당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처리를 완료하기로 한 25일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11시 문 의장이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 신청을 병상에서 직접 결재하자 한국당 의원과 바른정당계는 발칵 뒤집혔다. 한국당 의원들은 사개·정개특위 회의 개최와 법안 발의를 막고자 국회 회의장을 비롯한 의안과를 점거하기 시작했다. 또 채 의원의 사개특위 전체회의 출석을 막고자 한국당 의원들은 채 의원을 사무실에 가뒀고 채 의원은 112에 신고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오후 6시 민주당은 공수처 설치법을 국회에 팩스로 제출했으나 팩스 기계가 고장 나 실패했고 의안과를 몸으로 막은 한국당 의원 및 보좌진과 충돌했다. 물리적 충돌이 격화되자 문 의장은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경호권을 발동해 해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후 8시 민주당 의원들이 의안과를 다시 찾아 법안 제출을 시도했지만 “헌법수호, 독재타도” 등을 외치며 육탄방어에 나서는 한국당 의원과 또다시 충돌했다. 욕설과 고성이 난무하며 일부는 병원에 실려가는 일도 발생했다. 육탄전은 26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민주당은 새벽 1시 30분 본청 7층 의안과를 다시 찾아 법안 제출을 시도하면서 한국당과 거세게 부딪혔다. 한국당의 경계가 느슨해진 틈을 타 사개특위가 열렸지만 법안이 접수되지 못해 정회했다. 결국 새벽 4시 민주당은 해산했고 각 당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오후 민주당과 한국당은 폭력을 저지른 의원 및 보좌진을 고발했다. 또 민주당은 전자 입법발의시스템을 이용해 형사소송법 개정안 접수를 완료하는 등 패스트트랙 처리를 위한 기초작업을 끝냈다. 사개특위는 다시 전체회의를 열고 공수처 설치법 등을 상정했지만 바른미래당 의원이 불참해 처리하지 못했다. 정개특위 위원장인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질서유지권을 발동해 회의 진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주말인 27일 민주당은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소속 의원은 필수 대기인력으로 지정하는 한편 소속의원을 4개조로 나눠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한국당 역시 시간대별로 국회 본관 445호를 지켰다. 이날 오후 한때 민주당이 기습 회의를 열어 패스트트랙 처리를 시도한다는 소문이 돌자 나경원 원내대표가 광화문광장 집회 도중 긴급 의원소집령을 내리는 촌극이 벌어졌다. 홍영표 원내대표와 나 원내대표, 심 위원장 등은 28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론전에 나선 가운데 의원들은 긴장감 속에 대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성단체들, 한국당 규탄 “해프닝을 성추행으로…‘미투’ 훼손”

    여성단체들, 한국당 규탄 “해프닝을 성추행으로…‘미투’ 훼손”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이 26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신의 볼을 만졌다며 강제추행 및 모욕 등의 혐의로 문 의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한국여성의전화 등 30여 개 여성단체는 연대성명을 내고 “미투 운동의 정신을 훼손하고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정쟁의 도구로 삼는 한국당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해프닝을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들고, 미투 운동의 상징인 하얀 장미를 사용해 집단행동에 나선 한국당 여성위원회는 여성들의 용기로 주도된 미투 운동의 정신과 취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장실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 과정에서 문 의장과 임이자 의원의 신체 접촉은 불가피한 상황이었으나,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으로 이동한 것은 ‘여성의원들이 막아야 해’라며 부추긴 한국당 동료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간과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문 의장의 행동은 모욕감과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대처였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하다. 이는 문 의장이 공식 행사 발언에서 지속해서 드러낸 낮은 수준의 성 평등 인식의 결과라는 점에서 본인 언행에 대한 심각한 자기반성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자유한국당은 지난 24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 지정에 반발해 문희상 의장실에 항의 방문했고 이 과정에서 임이자 의원이 팔을 벌려 나가려는 문 의장을 막았다. 임 의원은 “의장님 이거 손대면 성희롱이에요”라고 말했고 문 의장은 임 의원의 볼을 감쌌다. 한국당 이채익 의원은 임 의원을 옹호한다며 “키 작은 사람은 좀 열등감이 있다. 결혼도 포기하면서 이곳까지 온 어떻게 보면 올드미스인데, ‘못난’ 임이자 의원 같은 사람은 모멸감을 주고 조롱하고 수치심을 극대화하고 성추행해도 되느냐”는 표현을 해 또 한번 논란이 됐다. 임이자 의원은 “이채익 의원님께서 저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저려서 저를 위로하려는 선한 의도로 말씀하신 것”이라며 “(1차적인)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해 제가 경고를 했음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 문 의장에게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쇼크 증세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의장이 입원 중인 병원 쪽으로부터 수술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 입원을 ‘할리우드 쇼’라고 한 의심을 섭섭해 할 마음도 없다.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이자 “문 의장 쾌유 빈다. 떨치고 일어나 맞짱뜨자”

    임이자 “문 의장 쾌유 빈다. 떨치고 일어나 맞짱뜨자”

    문희상 국회의장의 ‘성추행 논란’ 당사자인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26일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떨치고 일어나 제게 줬던 모욕감 그대로 맞짱뜨자”고 말했다. 임 의원은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들의 문희상 국회의장 항의방문 자리에서 문 의장이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문 의장은 항의하는 임 의원의 얼굴을 양손으로 접촉하는 모습을 보였다. 병원 입원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선 임 의원은 “지난 30여년 동안 노동운동에 앞장섰지만, 그저께 같은 모욕적인 순간은 없었다”며 “문 의장은 사과 없이 오히려 저를 ‘자해공갈’로 몰아세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의원은 “(1차적인)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대해 제가 경고를 했음에도 제 얼굴로 향하던 의장님의 손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행동이었다”며 “문 의장에게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또 이채익 의원을 두둔하는 발언도 했다. 이 의원은 “이채익 의원님께서 제가 고군분투해 온 삶과 고난의 연속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신다. 저를 너무나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너무나 마음이 저려서 저를 위로하려는 선한 의도로 말씀하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악의적인 보도와 아주 지독한 악성 댓글로 인해 이 의원님과 제가 2차적인 피해와 고통을 당하고 있다. 매우 유감”이라고 심경을 전했다.한편 지난 24일 쇼크 증세로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 의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의장이 입원 중인 병원 쪽으로부터 수술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 입원을 ‘할리우드 쇼’라고 한 의심을 섭섭해 할 마음도 없다. 유승민·오신환 바른미래당 의원의 면담 신청을 받아들이지 못한 점은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또 “의장께서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의장, 서울대병원 후송 “심장 안 좋아져 수술 필요 통보”

    문 의장, 서울대병원 후송 “심장 안 좋아져 수술 필요 통보”

    서울 여의도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26일 오전 건강 상태가 악화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국회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10시 문 의장이 서울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국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세한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며 “혈압이 갑자기 또 오르고 심장이 안 좋아졌다”고 전했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어제 의장께서 입원 중인 병원 측으로부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썼다. 박 실장은 “문 의장은 충격에 충격이 더해진 상황에서도 국회의장으로서 임무를 다하고 수술에 임하겠다고 고집한다”며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뜬히 일어나시라’는 응원의 촛불을 마음에 켜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문 의장은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에 충격을 받고 쇼크 증세로 국회 의무실을 찾은 뒤 의무진의 소견에 따라 병원에 입원했다. 당시 박 실장은 “의장님이 의무실에 도착했을 때 혈압은 172㎜Hg였고 맥박은 (빠르기가) 평소의 2배를 넘었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건강 상태를 다시 확인한 뒤 수술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문 의장은 전날 병상에서 바른미래당 오신환·권은희 의원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 사보임 신청서를 결재했다. 이어 여야의 국회 충돌을 TV를 통해 본 것으로 전해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10년 만의 역성장 쇼크, 민간 투자심리 살릴 대책 내야

    한국은행이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어제 발표했다. 분기 기준 -0.3%라는 역성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고, 1분기 기준으로는 ‘카드대란’ 때인 2003년 1분기 이후 최저치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한은도 “쇼크”라고 평가했다. 수치로만 보면 1997년 외환위기 사태나 금융위기가 다시 닥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낼 정도다. 지금 글로벌 경기가 어렵다고는 하나 미국 경제가 견조하고, 외환·금융 위기와 같은 재난적 외풍도 없는 상황에서 유독 한국의 성장률 하락이 가파르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성장률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반도체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민간 소비 증가 약화를 꼽았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은 심각하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0.8% 급감했다. 외환위기 이후 84분기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수출은 5개월째 쪼그라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 투자 감소까지 겹쳐 투자 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민간 소비도 전 분기 대비 0.1% 증가로 2016년 이후 9분기 만에 최저치였다. 불과 한 주 전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1월 2.6%에서 2.5%로 낮췄지만, 1분기 성장률로 가늠해 볼 때 이마저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란발 유가 급등과 미국의 무역확장법 강행에 따른 자동차 관세폭탄 우려 등 향후 세계 경제 환경은 악재투성이다. 어렵더라도 국내에서 경제를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어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경기 부양책을 대거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조속히 집행해 투자·수출 활성화 등 경기 대응 과제들을 뒷받침하겠다지만, 언발에 오줌 누기 수준으로 보인다. 미세먼지와 취약층 일자리 예산 등을 빼면 실제 경기부양용 추경은 3조여원에 불과한 탓이다. 예산 투입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민간의 투자 심리를 살리는 것이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선 백약이 무효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러 차례 밝혔듯이 투자 심리를 옥죄는 규제부터 과감히 없애야 한다. 규제샌드박스 100건 달성 등 숫자 채우기식이 아니라 사업에 방해가 되는 규제를 없애고 꼭 필요한 규제만 살려야 한다. 경기 부양 기여도가 큰 건설업 옥죄기도 풀 필요가 있다. 1년여에 걸친 초고강도 규제 압박으로 집값이 잡힌 만큼 이제는 위축된 건설업을 살릴 궁리도 해야 한다. 경제에 비상이 걸린 이상 정부가 당분간만이라도 투자 심리 회복과 경기 부양에 집중했으면 한다.
  • 운동화 신고 무전기 찬 한국당 의원들…‘장인상’ 황교안 “조문 오지 말고 투쟁”

    운동화 신고 무전기 찬 한국당 의원들…‘장인상’ 황교안 “조문 오지 말고 투쟁”

    한국당은 지난 22일 여야 4당이 선거제 개혁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패스트트랙에 태우는 데 합의하자 ‘20대 국회는 없을 것’이라며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야 4당 합의를 “자유민주주의의 몰락”으로 규정한 뒤 지난 23일 청와대 앞 규탄 기자회견 이후 국회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지난 24일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인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문제가 불거지자 한국당은 투쟁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국당 관계자 70여명은 사보임 허가 권한을 지닌 문희상 국회의장을 찾아가 설전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문 의장 쇼크, 한국당 임이자 의원의 성추행 논란 등이 터졌다. 여야 4당이 패스트트랙 데드라인으로 정한 25일이 되자 한국당 의원들은 운동화를 신고 무전기를 소지한 채 물리적 투쟁에 나섰다. 문 의장이 병상에서 오 의원에 대한 사보임을 허가했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내 회의실을 미리 점거한 채 무력 저지를 예고했다. 최근 대여투쟁의 선봉에 섰던 황교안 대표는 25일 장인상으로 인해 현장을 지키지 못했다. 황 대표는 대표 비서실장인 이헌승 의원을 통해 “가족과 함께 조용히 상을 치르고 복귀할 예정”이라며 “조문은 오지 말고 대여투쟁 상황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수출·투자·소비 ‘트리플 부진’… 금융위기 때로 후진한 한국 경제

    수출·투자·소비 ‘트리플 부진’… 금융위기 때로 후진한 한국 경제

    설비투자 10.8% 줄어… 21년만에 최저치 수출·수입 동시 감소 ‘불황형 경제’ 드러나 내수 받치던 정부지출마저 떨어져 타격 한은 “추경·반도체 회복 등 2분기엔 반등” 전문가들 年2.5% 성장률 달성엔 엇갈려 “하반기 세계경제 불안” “위기 수준 아냐” 우리 경제가 받아든 지난 1분기 성적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이다. 수출, 투자, 소비의 ‘트리플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내수를 떠받쳤던 정부지출마저 줄어 결국 1분기 성장률(-0.3%)은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대한 지출을 살펴보면 1분기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무려 10.8%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설비투자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0.4% 포인트에서 지난 1분기 -0.9% 포인트로 떨어졌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 규제로 수입차 물량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과 토목 모두 줄면서 0.1% 감소했다. 특히 그동안 한국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마저 2.6%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7년 4분기(-5.6%) 이후 5분기 만에 최저다.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3.3%)이 더 커서 순수출 성장기여도가 지난해 4분기 -1.2% 포인트에서 지난 1분기 0.2% 포인트로 올라간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수출과 수입이 동시에 감소하는 것은 전형적인 ‘불황형 경제’의 모습이라는 점이다.또 지난해 4분기 1.0% 성장했던 민간소비 성장률이 0.1%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정부지출의 성장기여도가 하락한 점도 역성장 성적표를 받아드는 데 영향을 줬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1.2% 포인트에서 지난 1분기 -0.7% 포인트로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를 지탱해줬던 정부지출 효과가 1분기에는 사라졌다는 의미다. 정부가 올해 470조원대 ‘슈퍼 예산’을 쓰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뼈아픈 것이자 향후 우리 경제의 강한 위기 신호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정부에 기대 성장을 해왔던 우리 경제의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다만 한은은 6조 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이 집행되고 하반기에 반도체 경기가 회복되면 성장률이 차츰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국장은 “1분기에 집행되지 않은 정부 예산이 2분기에 집행될 것이고 추경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며 “우리 경제 상황을 과도하게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성장률 쇼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0.3% 성장률은 심각한 상황으로 향후 경기 경착륙, 기업 부실, 주가 급락, 자본 유출 등으로 이어져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가 나쁘다는 신호가 경기를 짓누를 가능성이 커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중 보건·의료·복지 부분이 견실했는데 올해 들어 정책 효과가 지속되지 못해 다시 둔화됐다”면서 “정부가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환율 2년3개월만에 최고… 코스피 2200선 내줘

    원·달러 환율 1160.5원… 전날보다 9.6원↑ 경기둔화 우려 외국인·기관 증시 순매도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25일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라는 점에서 경기 하강을 넘어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시장도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달러당 11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6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원화 약세가 계속돼 하반기에 1200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단가가 높아져 수출기업에 유리하지만 현재는 수출 경기가 나빠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오히려 경기 불안감을 키울 수 있어 수출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3포인트(0.48%) 내린 2190.50에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일(2177.18) 이후 3주 만에 2200선을 내줬다. 경기 둔화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억원, 50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코스닥 지수도 7.39포인트(0.98%) 내린 750.43으로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주가가 이 기세를 유지하려면 추진력이 필요한데 경기 여건이나 기업 실적이 나빠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모리 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 영업익 69% 감소

    “메모리 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 영업익 69% 감소

    영업익 1조3665억원… 매출도 31.9% 하락 투톱 올 실적 23조 전망… 60% 이상 줄 듯 “비메모리 생태계 확대 등 경쟁력 점검을”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1~3월 6조 7727억원 매츨과 1조 366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9조 9381억원)보다 31.9%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8조 7197억원)보다는 2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 4301억원보다 무려 69.2% 줄었고, 전년 동기(4조 3673억원)에 비해서도 68.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전분기 45%와 전년 동기 5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안겨 줬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고, 당분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높은 수준의 실적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2.6%,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결과다. 반도체 부문이 아닌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지만, 그동안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전체의 80%에 달했던 만큼, 실적 감소는 반도체 부문 부진 때문으로 봐도 무방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수직 하강은 예상됐던 대로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겹쳐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8% 줄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가격이 32%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수요는 소폭으로 회복하는 정도이고, 3분기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확대와 대만의 서버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서버용 반도체 가격도 충분히 하락한 만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 반등 폭도 더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확대 등 전략적인 경쟁력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수출·투자·소비 ‘트리플 부진’… 금융위기 때로 후진한 한국 경제

    우리 경제가 받아든 지난 1분기 성적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최악이다. 수출, 투자, 소비의 ‘트리플 부진’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그동안 내수를 떠받쳤던 정부지출마저 줄어 결국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고꾸라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1분기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무려 10.8% 감소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분기(-24.8%) 이후 2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환경 규제로 수입차 물량도 줄어들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건설투자도 주거용 건물과 토목 모두 줄면서 0.1% 감소했다. 수출 역시 액정표시장치(LCD) 등 전기·전자기기를 중심으로 2.6%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1.0% 성장하며 우리 경제를 뒷받침했던 민간소비도 지난 1분기에는 성장률이 0.1%로 내려앉았다. 정부지출 기여도가 하락한 점도 역성장에 영향을 줬다. 경제주체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정부 기여도는 지난해 4분기 1.2% 포인트에서 지난 1분기 -0.7% 포인트로 떨어졌다. 민간 기여도는 같은 기간 -0.3% 포인트에서 0.4% 포인트로 상승했다. 그만큼 우리 경제가 그동안 정부에 기대 성장을 해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한은은 6조 7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 집행, 하반기 반도체 경기 회복 등을 계기로 성장률이 차츰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국장은 “1분기에 집행되지 않은 정부 예산이 2분기에 집행될 것이고 추경 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성장률 쇼크’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0.3% 성장률은 심각한 상황으로 향후 경기 경착륙, 기업 부실, 주가 급락, 자본 유출 등으로 이어져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한은이 전망한 연 2.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2분기에 1.5%는 성장해야 하는데 어렵다”면서 “하반기에도 세계 경제가 나쁘다는 신호가 경기를 짓누를 가능성이 커 높은 성장률을 기대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반면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장은 “지난해 4분기 서비스업 중 보건·의료·복지 부분이 견실했는데 올해 들어 정책 효과가 지속되지 못해 다시 둔화됐다”면서 “정부가 위기 대응 체제를 가동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경제 성장은 정부 정책이 아닌 민간에서 주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민간 기업에서 자발적으로 산업 동력을 만들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개혁해야 한다”면서 “관광과 여가·문화, 보건·복지 등 취약한 국내 서비스 산업에 대한 성장 강화 방안을 적극 모색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조선과 철강 등 기존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됐고 이 분야에서 중국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인 수출 감소는 세계 경기 침체 때문이라기보다는 중국의 추격 때문”이라면서 “기존 산업이 부활할 수 있는 추가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환율 2년3개월만에 최고… 코스피 2200선 내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25일 원·달러 환율은 2년여 만에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코스피는 22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금융 시장이 요동쳤다.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8년 4분기(-3.3%) 이후 최저라는 점에서 경기 하강을 넘어 침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자 시장도 움츠러드는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오른 달러당 1160.5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달러당 1160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17년 1월 31일(1162.1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원화 약세가 계속돼 하반기에 1200원을 넘을 것”이라면서 “일반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수출 단가가 높아져 수출기업에 유리하지만 현재는 수출 경기가 나빠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오히려 경기 불안감을 키울 수 있어 수출에 좋은 신호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3포인트(0.48%) 내린 2190.50에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지난 2일(2177.18) 이후 3주 만에 2200선을 내줬다. 경기 둔화 우려에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억원, 507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영향이 컸다. 코스닥 지수도 7.39포인트(0.98%) 내린 750.43으로 마감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들어 완만한 오름세를 보인 주가가 이 기세를 유지하려면 추진력이 필요한데 경기 여건이나 기업 실적이 나빠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메모리 호황 끝났다”… SK하이닉스 영업익 69% 감소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경영실적을 공시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막을 내렸음을 알렸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지난 1~3월 6조 7727억원 매츨과 1조 3665억원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9조 9381억원)보다 31.9%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8조 7197억원)보다는 22.3%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4조 4301억원보다 무려 69.2% 줄었고, 전년 동기(4조 3673억원)에 비해서도 68.7%나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약 20%로 전분기 45%와 전년 동기 50%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런 저조한 실적은 지난해까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실적 신기록 행진을 안겨 줬던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SK하이닉스는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를 기록했고, 당분간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높은 수준의 실적을 올리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부문별 세부 실적을 공시하는 삼성전자 역시 이달 초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 2000억원의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42.6%,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결과다. 반도체 부문이 아닌 삼성전자 전체 실적이지만, 그동안 반도체 부문 실적이 전체의 80%에 달했던 만큼, 실적 감소는 반도체 부문 부진 때문으로 봐도 무방하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4조원 안팎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반도체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약 23조원으로, 지난해 65조 4100억원보다 60% 이상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계 실적의 수직 하강은 예상됐던 대로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겹쳐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8% 줄었고, 평균 판매가격은 27%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가격이 32%나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실적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에서 “2분기 수요는 소폭으로 회복하는 정도이고, 3분기는 계단형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와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투자 확대와 대만의 서버 연구·개발·생산(ODM) 업체 및 부품 업체들의 수요 반등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시장 수요가 회복되며 가격 반등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오고, 서버용 반도체 가격도 충분히 하락한 만큼 하반기엔 본격적으로 실적이 반등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경쟁업체에 비해 높은 기술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업황이 나아지면 실적 반등 폭도 더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그럼에도 지속 가능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 생태계 확대 등 전략적인 경쟁력 점검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총 133조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가 경기 이천시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모든 조치 동원”한다는 홍남기… 금리 인하? 2차 추경?

    정부의 6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발표 하루 만인 25일 1분기 ‘역성장 쇼크’가 발생하자 추가 경기 부양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선을 긋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감세, 하반기 2차 추경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전 분기 대비)로 나타나면서 올해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2.6~2.7%)는 물론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2.5%)도 버거워 보이는 형국이다. 한은의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2분기에 1.2%,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8%, 0.9% 성장을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과거 3%대 성장 시기의 모습을 보여줘야 달성 가능하다는 의미여서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니 추경’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 세제, 금리 등 거시정책을 총동원한 추가 부양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2차 추경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경 규모는 너무 작다”면서 “2차 추경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이나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도 거론된다. 글로벌 교역량이 줄고 있는 만큼 수출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 감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법인세 등 세율을 낮출 수 없다면 조세특례 등을 통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금리 인하도 더이상 ‘금기’가 아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도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히(Fed·연준)조차 올해 들어서는 경기 하강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국과 다른 방향으로 금리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고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정책 역량과 조치를 통해 당초 제시한 2.6%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여러 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지만 지금은 성장률 달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1분기 성장률 -0.3%…10년만에 최악 ‘쇼크’

    우리나라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역성장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효과 등으로 2분기부터는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수출, 투자, 소비가 동반 부진한 상황에서 뚜렷한 반등 요인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과거와 달리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성장 동력이 빠르게 식었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에 드리운 암운을 걷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3% 감소했다. 이는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분기 기준 GDP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0.2%) 이후 5분기 만에 처음이다. 설비투자(-10.8%)와 수출(-2.6%)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민간소비(0.1%)도 지난해와 비교할 때 얼어붙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기저효과에 따른 일시적, 이례적 요인들이 작용했다”며 “당시(2008년)와 비교해 우리 경제에 과도하게 비관적인 생각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초 0% 초반대의 성장률을 예상했던 시장은 ‘쇼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은을 비롯해 여러 기관들이 줄줄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올해 우리 경제가 2% 중반대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버거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한국 경제의 성장 동력 자체가 약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에는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대외적으로 큰 충격이 있어야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됐는데 지금은 미중 무역 분쟁 등 작은 충격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재정 지출 확대, 기준금리 인하, 조세 감면 등 경기 급락을 막는 단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4차 산업혁명과 내수 서비스 산업 활성화 등 신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모든 조치 동원”한다는 홍남기… 금리 인하? 2차 추경?

    “모든 조치 동원”한다는 홍남기… 금리 인하? 2차 추경?

    전문가들 “미니 추경만으론 부양 한계” 유류세 인하 연장·기업 투자 감세도 거론 洪부총리 “2.6% 성장률 달성에 총력전”정부의 6조 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 발표 하루 만인 25일 1분기 ‘역성장 쇼크’가 발생하자 추가 경기 부양 대책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선을 긋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감세, 하반기 2차 추경 등이 수면 위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전 분기 대비)로 나타나면서 올해 정부의 연간 성장률 목표(2.6~2.7%)는 물론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2.5%)도 버거워 보이는 형국이다. 한은의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2분기에 1.2%,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0.8%, 0.9% 성장을 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과거 3%대 성장 시기의 모습을 보여줘야 달성 가능하다는 의미여서 쉽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니 추경’으로는 경기 부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 세제, 금리 등 거시정책을 총동원한 추가 부양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차 추경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2차 추경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경기가 빠르게 식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추경 규모는 너무 작다”면서 “2차 추경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류세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 연장이나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등도 거론된다. 글로벌 교역량이 줄고 있는 만큼 수출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데다 내수·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실질적 감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법인세 등 세율을 낮출 수 없다면 조세특례 등을 통해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금리 인하도 더이상 ‘금기’가 아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8일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해야 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반면 금리 인상을 주도해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히(Fed·연준)조차 올해 들어서는 경기 하강 등을 이유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이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등 주요국과 다른 방향으로 금리가 움직일 이유가 없다”고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모든 정책 역량과 조치를 통해 당초 제시한 2.6%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오는 6월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할 때 여러 가지 사안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겠지만 지금은 성장률 달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감금된 채이배, 창문 틈 기자회견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

    감금된 채이배, 창문 틈 기자회견 “창문 뜯어서라도 나가야”

    자유한국당 의원들 때문에 25일 자신의 사무실에 갇혀 있는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창문 밖으로 얼굴을 겨우 내밀어 언론 인터뷰를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의 신속처리안건 지정(패스트트랙)을 저지하겠다며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새로 보임한 채 의원의 회의 출석을 ‘육탄 점거’로 막고 있다. 채 의원은 창문 틈으로 겨우 얼굴만 내보인 채 취재진에게 “오전 9시부터 4시간 넘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와서 밖으로 못 나가게 하고 있다. 문을 완전히 방 안에 있는 소파로 막아서 문을 열 수도 없고, 밖에서도 밀어서 열 수 없이 잠가놓은 상태”라고 현 상황을 전했다. 채 의원은 “경찰과 소방을 불러 감금을 풀어주고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해달라고 했다. 필요하다면 진짜 창문을 뜯어서라도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토로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부터 내내 채이배 의원실을 점거하고 있다. 채 의원은 지속적으로 사무실 밖으로 나가려고 했지만 자유한국당의 엄용수·이종배·김정재·민경욱·박성중·백승주·송언석·이양수 의원 등이 문 앞을 막아서며 저지했다. 또 자유한국당의 정갑윤 의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기도 한 여상규 의원 등은 채 의원실 소파 한쪽에 앉아 있다가 소파를 문 앞으로 옮기며 채 의원의 탈출을 방해하기도 했다. 결국 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10분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을 항의 방문해 점거하고 있다’면서 직접 경찰에 신고했다. 현재 채 의원 사무실 밖에는 경찰차와 소방차 4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기하고 있다. 앞서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처리하기로 합의한 법안(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 공수처 설치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되려면 각각 18명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재적 위원 5분의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야 4당은 이날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하기로 했다.채 의원은 “제가 사개특위 공수처법안 논의에 전혀 참여하지 못하고 있어서 (사개특위 전체회의) 소집이 어렵다”면서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이렇게 회의 참석을 방해하는 것을 중단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사무실 밖으로 나가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국회에서 이런 무력 행사를 하지 않도록 국회선진화법을 만들어서 지금까지 국회 문화가 나아지고 있었는데 오늘 같은 상황이 굉장히 우려스럽고, 과거로 회귀하는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한국당 의원들이 제 등 뒤에서 말을 듣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감금을 해제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의원을 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했고, 병원에 입원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를 허가했다. 문 의장은 전날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벌이며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자유한국당은 대치 과정에서 문 의장이 임의자 의원의 신체 일부를 만져 추행했다며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채 의원 사무실뿐만 아니라 정개특위와 사개특위가 열릴 만한 회의장을 점거하고 있다. 현행 국회법은 ‘누구든지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력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국회의 회의를 방해할 목적으로 회의장이나 그 부근에서 폭행, 체포·감금, 협박, 주거침입·퇴거불응, 재물손괴의 폭력행위를 하거나 이러한 행위로 의원의 회의장 출입 또는 공무 집행을 방해한 사람은 징역 5년 이하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바른정당계 의원들도 항의 방문했지만…문희상 ‘오신환 사보임’ 허가

    바른정당계 의원들도 항의 방문했지만…문희상 ‘오신환 사보임’ 허가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합의한 연동형 비례대표 선거제 개혁안·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안 등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오신환 의원을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위원직에서 사임시키는 내용의 신청서를 국회에 제출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입원한 병원까지 찾아갔다. 하지만 문 의장은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다. 지난 24일부터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국회의사과 사무실 앞을 지키며 사보임 신청서가 제출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방해했지만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인편이 아닌 팩스로 사보임 신청서를 25일 오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바른정당계 유승민·이혜훈·정병국·오신환·하태경 의원은 사보임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보이는 문 의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그가 입원 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을 방문했다. 전날 문 의장은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설전을 주고 받은 뒤 쇼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가 문 의장이 혈압이 높아 세부 검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제지해 면담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유승민 의원은 병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팩스로 사보임계를 제출했다는 것 자체가 당이 정상이 아니다”라면서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은 국회법 위반이라는 점을 의장에게 전달하겠다. 의장이 사보임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입원 중에 오신환 의원의 사보임 신청을 허가했다. 앞서 문 의장은 국회법과 국회 관례에 따라 사보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으며, 교섭단체 원내대표의 소속 의원 사보임 신청을 불허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개특위는 이날 오후 각각 전체회의를 열어 법안들의 패스트트랙 지정을 논의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이 이날 오전부터 정개특위와 사개특위 회의가 열릴 수 있는 회의실을 점거하고 있다. 여야 4당이 합의한 법안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려면 각각 18명인 정개특위, 사개특위에서 재적 위원 5분의3(11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야 4당은 이날 정개특위와 사개특위에서 패스트트랙 지정을 완료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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