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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단축이라니” 與 쇼크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단축’ 발언으로 열린우리당이 술렁이고 있다. 통영 의원워크숍을 통해 잠시 주춤해지던 대연정 논란이 임기 단축 논란으로 옮겨지는 분위기다. 대연정 지지그룹은 대연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눈치다. 그러나 일부에선 대통령의 탈당이나 조기 사임 사태까지 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지도부는 정기국회에서 정치개혁특위를 중심으로 선거법 개정 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중점을 뒀다. 문희상 의장은 31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청와대 만찬에서 지역구도 극복과 정치문화 개선이라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임기 단축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정세균 원내대표도 “대통령은 책임 있게 행동할 것”이라며 “2선 후퇴나 임기 단축의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대통령의 발언에 공감을 표시한 친노직계·개혁파는 토론회 개최, 선거법 개정 등 후속대책에 착수했다. 유시민 의원이 중심인 참여정치실천연구회는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골자로 하는 선거법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임기 단축 발언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기류도 감지된다. 특히 야당이 대통령이 요구하는 정치개혁에 동조할 경우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모임’ 간사인 박상돈 의원은 “대통령의 임기 단축 발언에 비장감이 서려 있었다.”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 민병두 의원은 “노 대통령이 내년에 중도하차를 걸고 야당에 정치개혁을 압박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남 출신 한 의원은 “예측하지 못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재야파 정봉주 의원은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정치개혁은 내각제 개헌론”이라며 “노 대통령이 탈당을 하고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유가 70달러 돌파 亞증시 ‘동반 쇼크’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70달러대를 돌파,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국내 경제에 성장률 하락 등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물론 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시장도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세계경제에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2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WTI)는 배럴당 4.67달러나 오른 70.8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후 정규 거래에선 오전 10시9분 현재 68.80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유가에 미치는 파장을 냉정히 판단하려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국제유가가 심리적 지지선이던 70달러를 돌파함에 따라 쉽게 안정세를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원유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도 26일 배럴당 58.43달러를 기록하는 등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두바이유의 지금까지의 평균가는 47.09달러로, 지난해 평균 33.6달러보다 13.49달러 올랐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39포인트(2.15%) 떨어진 1063.16에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는 19.51포인트(3.80%) 급락한 492.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올들어 가장 컸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119.96포인트(0.96%) 떨어진 1만 2309.83, 타이완 가권지수는 87.11(1.42%) 하락한 6049.44를 각각 기록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이날 ‘고유가 상황 진단 및 전망’을 통해 유가가 하반기에 배럴당 55∼60달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전망이 현실화돼 유가가 연평균 50.55달러에 이르면 국내총생산(GDP)이 0.8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유가시대 “한 방울이라도…”] 美 자전거 통근자에 하루 3弗 지원

    미국 하와이주는 1970년대 오일 쇼크 이후 사라진 휘발유값 상한제를 다음달 1일부터 재도입하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와 멕시코만 연안의 평균 휘발유 도매가와 연동해 매주 상한가를 매긴 뒤 그 이하로만 팔도록 한다고 CNN머니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하와이 휘발유값 상한제 시행 하와이주는 수송비 부담으로 휘발유값이 본토보다 갤런당 20센트가량 비싸다. 이 때문에 상한제를 통해 석유 회사들의 생산 및 유통 비용 절감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 압박을 받게 된 이들은 반발하고 있으며 일부에선 “석유 회사가 이윤을 좇아 하와이를 떠난다면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우려한다. 각 기업과 개인 차원의 노력도 다양하다. 애틀랜타주의 조지아 파워와 제너럴 일렉트릭 에너지 등은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연료비를 삭감하는 대신 재택근무를 허용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전했다. 금융기관 피서브는 자전거 통근자에게 하루 3달러씩 지원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비숍랜치 공단은 ‘나홀로 운전’ 출근을 금지하고 카풀 차량의 주차료를 절반으로 깎아준다. 텍사스주 휴스턴 주택가에서는 소규모 유정 개발이 성업 중이다. 상업성이 없거나 채굴이 끝나 폐쇄된 유정을 동네 주민들이 합심해 다시 파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加서 차량 대신 말타고 우편 배달 캐나다의 한 우편배달부는 폭등하는 연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차량 대신 말을 타고 배달을 나가기 시작했다. 온타리오주 시골마을인 스미스 폴즈의 이 배달부는 우체국에서 지급하는 연료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배달용으로 쓰던 자신의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을 세워둔 채 말로 바꿔탔다고 지역신문 토론토 스타가 전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시론] 죽어가는 응급환자를 살리자/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시론] 죽어가는 응급환자를 살리자/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사고로 사망한 응급환자 10명 가운데 4명은 적절한 치료를 신속히 받았다면 살 수 있었던 ‘예방가능한 사망’이라는 연구결과가 최근 언론을 떠들썩하게 했다. 이러한 수치는 선진국에 견줘 3배나 높으며, 심지어 싱가포르에 비해서도 2배나 높다.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이 지하에서 들으시면 통곡할 노릇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교통사고, 심장마비, 중풍 등 국민 누가에게나 뜻하지 않게 닥칠 수 있는 일들이 대표적인 응급 상황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우리 모두 가슴이 서늘해진다. 선진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 의료수준을 자부하는 우리나라에서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교통사고로 피를 많이 흘려 쇼크에 빠진 응급환자’의 예를 들어 우리나라 응급의료 체계를 진단해 보자. 이런 환자에게는 정맥주사로 많은 양의 수액을 사고 현장에서 신속하게 주입해 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119 구급대원이 이같은 처치를 한 경우는 3%에 불과했다. 정맥주사와 같이 응급환자의 생명을 연장할 수 있는 처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1급 응급구조사라고 한다. 우리나라 전체 119 구급대원 중에서 1급 응급구조사는 17%에 불과하다. 적어도 절반은 1급 응급구조사여야 하는 데도 말이다. 또한 1급 응급구조사의 응급처치 능력 역시 의심받을 만한 수준이다. 다음으로는 신속하게 적절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돼야 한다. 조금 오래된 조사 결과지만 중환자를 중소병원으로, 경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이송한 경우가 36%나 됐다. 구급대원이 중·경환자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병원에 도착한 다음에는 안심해도 되는 것일까. 아니다. 응급의학 교과서에는 ‘출혈성 쇼크’ 환자에게 30분 이내에 수혈토록 돼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1시간 이내에 수혈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드물다. 이 응급환자가 (간 파열로 인해)신속하게 응급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하자. 조사된 바에 의하면 이런 응급환자가 신속하게 수술을 받은 경우는 10명에 1명도 되지 않았다. 국민들이 제대로 된 응급의료시스템 아래에서 안심하고 살려면 응급의료에 대한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 무엇보다도 119 구급대의 1급 응급구조사 인력을 대폭 충원해야 한다. 병원들이 응급실 투자를 기피하지 않도록 응급진료에 대한 건강보험수가도 원가를 보전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 또 119 구급대와 응급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을 평가해 잘 하는 곳에는 추가 예산 배정, 건강보험 수가 인상과 같은 유인을 제공하고 잘못하는 곳에는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당근과 채찍이 모두 필요한 것이다. 공공의료 강화를 줄기차게 외쳐온 참여정부가 최근 대표적인 공공의료 분야인 응급의료를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던 응급의료기금을 기금운영 합리화 차원에서 폐지할 것을 검토한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응급의료정책을 포함한 의료정책은 경제정책에 종속돼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제대로 된 응급치료를 받지 못해 죽어가는 응급환자에 가슴 아파하며, 응급의료를 경제성장률만큼이나 중시하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장관을 보게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아울러 우리 사회가 응급의료시스템 투자를 위해 건강보험료를 올리겠다고 나서는 정부에 기꺼이 동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윤 서울대 의대 교수
  • 국제유가 ‘에콰도르 쇼크’

    에콰도르 유전 지역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20일(현지시간) 유전시설을 재가동하기 위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오레야나주와 수쿰비오스주에 군대를 투입했다. 시위대측은 지금까지 체포된 80여명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폭동을 멈춰야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들의 요구를 거부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오스발도 자린 신임 국방장관은 22일부터는 유전에 침입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 경우 시위대에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프란시스코 데 오레야나시(市)의 아니타 리바스 시장은 19일 스페인 EFE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우리를 죽이고자 한다면 주민을 모두 죽여야 할 것”이라면서 “‘반란’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길레모 무노즈 수쿰비오스 주지사는 반란을 주도한 혐의로 이날 체포됐다. 현지 주민들은 지난 15일부터 외국계 석유회사들이 인프라를 확충하고 일자리를 늘려줄 것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면서 원유생산 시설을 점거하고 도로를 봉쇄했다. 군대가 투입되면서 원유생산이 일부 재개됐지만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에콰도르측은 원유생산량이 평소의 6분의 1에 불과하며,11월쯤 돼야 정상수준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콰도르 혼란 등 때문에 19일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가격이 전날보다 배럴당 2.08달러 오른 65.35달러에 마감되는 등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에콰도르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에서는 연일 휘발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장택동기자 외신 taecks@seoul.co.kr
  • [Doctor & Disease]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지훈상 박사

    [Doctor & Disease]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지훈상 박사

    “발전은 이끄는 누군가가 있어야 합니다. 세브란스의 발전이 곧 한국의료의 발전을 이끈다는 믿음을 갖고 우리 병원을 아시아 의료허브로 키우겠습니다.” 연세의료원장 겸 연세대 의무부총장 지훈상(60) 박사는 그의 그늘에서 자란 많은 후학들로부터 ‘범털’로 불릴 만큼 엄격해 지금도 “의사 하려면 제대로 하라.”는 호령을 입에 달고 살지만 여전히 그의 품에 깃드는 사람이 차고 넘친다. 가슴이 따뜻한 까닭이다. 이렇게 외과 전문의로 한 시절을 풍미한 그였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르다.“격세지감이지요. 요즘 의대 졸업하는 젊은 세대는 외과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쉽게만 가려고들 해요. 힘겨운 과정을 거쳐 뭔가를 쟁취하려는 도전의식이 없는 탓이지요.” 사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닌 외과 기피현상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그는 이런 현상을 ‘국민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사태’라고 진단했다. ▶이런 현상이 외과의 역할과 맞물려 더 크게 부각될 텐데, 의료 분야에서 외과가 차지하는 비중과 의미를 설명해 달라. -외과 없이 의료를 말할 수 없다. 우리나라 사망 원인 1위인 암의 경우 환자의 80∼90%는 치료 중 1회 이상 외과적 수술을 거친다. 다른 질환도 마찬가지다. ▶실태는 어떤가. -최근 전공의 모집현황을 보면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등은 지원자가 넘쳐나는데 일반외과나 흉부외과는 매년 미달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런 외과 전문의 기근이 벌써 10년을 넘겼다. 원인은 어디에 있나. -외과 전문의의 고난도 의료행위가 현행 의료보험 체계에서 적절한 보상을 못받기 때문이다. 이들이 숙련된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교육 및 수련기간을 거치는데, 막상 수입은 기대에 턱없이 못미쳐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 물론 매사에 쉽게 가려는 젊은 의학도들의 자세에도 문제는 있다. ▶그 결과 현상적으로 의료 현장에서 나타난 부작용과 문제는 무엇인가. -외과는 약제가 아니라 기술과 지식으로 환자를 다뤄야 하며, 이 때문에 잘 훈련된 전문의의 수적인 부족은 응급환자나 암 등 중요한 질환자에 대한 처치 지연과 부실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건강에 대한 위협으로 나타난다. ▶산술적 형평에 집착한 ‘정책적 불평등’을 외과 기피의 주요 원인으로 짚었는데, 다른 이유는 없는 것인가. -대학병원의 외과 전문의들은 스태프로서 수련과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는가 하면 진료와 연구도 병행해야 한다. 정신적·체력적인 고충이 크고 시간도 태부족해 교육 부실로 이어지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지 박사는 외과 수련의로 수입이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오로지 일에 매달려 보낸 젊은 시절을 회고했다.“그런 열정이 필요한데, 요새는 오로지 ‘easy-going’하잖아요? 예전에 소위 메이저과로 불렸던 ‘내외산소(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과)’가 공히 기피 대상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 대안이 필요합니다. 제가 교환교수로 있던 80년대의 미국도 지금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때 미국 정부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지원정책을 편 결과 90년대 들어 조금씩 개선되더군요. 우리나라도 마찬가집니다. 정책부재로 유능한 인력이 사장되고 의료인력의 균배가 깨어지는 현실은 빨리 바로잡아야지요.”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해법은 사회적 인식 전환과 의료제도의 보완에 있다고 본다. 정부가 실상을 면밀히 파악하고 평가해 이에 걸맞은 정책을 제시한다면 틀림없이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일부에서는 기기 첨단화와 기술화로 이런 현상을 상당 부분 상쇄할 수도 있다고 말하는데…. -그런 측면이 없지는 않다. 이는 대세이고 점차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영향으로 당장 외과 의사의 수요가 줄지는 않을 것이며, 기기도 외과 의사가 다루기 때문에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의학도들의 생각도 중요할 텐데…. -생명을 지키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 의학을 선택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의학의 꽃’이라는 외과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내가 지나온 발자국이 지금의 그들에게 길이 되고 방향타가 됐을 거라고 생각하면 어깨가 무겁다. ■뇌·암 ‘선택과 집중’… 아시아 의료허브로 지 박사는 지금 ‘한국의 세브란스’를 ‘세계의 세브란스’로 키워내 이곳을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자리잡게 하는 일이야말로 120년 세브란스 역사의 대전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변화는 3개월 전의 세브란스 새 병원 개원이 직접적인 동인이자 계기가 됐다. “새 병원이 이젠 안정기에 들었습니다. 새 병원 개원은 환자 중심의 통합진료 시스템을 실현하게 했으며, 유비쿼터스 시스템 등 첨단시설과 로봇수술, 첨단 iMRI와 PET-CT 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춰 감히 우리나라 의료의 표준을 제시했다고 자부합니다.” ▶아시아의 의료허브로 성장할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가. -그 방법론은 ‘선택과 집중’이다. 우선, 우리는 암치료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축적해 왔으며, 이를 토대로 세계 굴지의 암 전문병원을 건립, 운영할 계획이다. 이어 세포치료를 포함한 뇌신경분야에도 에너지를 집중해 육성할 것이다. 또 늘어나는 외국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새 병원에 국제진료소를 설치, 운영 중이다. 이런 일련의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최근 미국을 방문해 존스홉킨스,MD앤더슨 암센터 등 세계 굴지의 병원들과 의료협력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어 일본과도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발전적 관점에서 선진국과 우리의 의료 수준을 냉정하게 비교해 달라. -대한의학회는 최근 세계 상위 10%의 의료기관과 우리나라 상위 10% 의료기관을 비교한 결과 우리가 세계의 83% 수준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아직 갭이 없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위암, 간암, 간이식과 심장질환 치료 등은 세계 최고수준에 올라 있다. ■의료·교육등 지식서비스산업 과감한 육성을 지 박사는 정부의 의료정책에 대해서도 비교적 냉철하게 문제를 짚었다. “참여정부가 표방하는 의료정책의 핵심은 공공성 강화와 의료산업화인데, 이는 공공의료의 사회적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는 반면 지나친 규제로 국제경쟁력을 저해한다는 문제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향후 지식기반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의료와 교육분야에서 얻어야 하고, 이는 싱가포르의 성공 사례에서도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이런 구상을 구체화하려면 정부가 과감한 인센티브 정책을 제시하고 이에 따라 민간이 부담없이 의료의 공공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친시장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봅니다. 의료도 결국 경쟁력으로 말하는 시대 아닙니까?” ■ 지훈상 박사는 ▲연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영동세브란스병원장▲미국외과학회 정회원▲미국외상학회 명예회원▲미국 쇼크-소사이어티(Shock Society)정회원▲국제 외상 및 중환자협회·국제외과학회 정회원▲현, 대한응급의학회·대한외상학회 명예회장, 한국의료QA학회 부회장▲대한병원협회 전국 전공의 전형위원장▲현, 의학교육발전추진실무위 실무 및 기획위원▲현, 연세대 동문회 상임부회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환율 의존 ‘불안한 안정’

    환율 의존 ‘불안한 안정’

    고유가로 지구촌 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고유가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0.8%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17일 발표했다. 물가 불안이 우려되고 기업의 원가 부담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연일 치솟으면서 세계경제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고유가에 대해 ‘착시현상’이 있는 듯하다. 물가는 의심스러울 만큼 안정적이고, 주가는 조정을 받으면서도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 수출업체의 타격은 과거만큼 크지 않다는 시각이다. 문제는 이같은 착시현상에 안주할 경우 유가가 더 올라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을 때 국가적 치유 능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환율하락 등으로 물가상승률은 2%대에서 유지 국제유가는 달러화로 결제되는데 올해 원·달러 환율은 11% 떨어졌다. 그만큼 원유의 국내 수입가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의 값은 상반기 중 배럴당 44.57달러로, 지난해 평균 33.6달러보다 10.97달러 올랐다.30%가량 오른 셈이다. 그럼에도 휘발유 값은 지난해 ℓ당 1365원에서 올 상반기에는 1393원으로 28원 올랐다.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올해 두바이유 값이 평균 53달러까지 오른다고 해도 소비자들이 쓰는 휘발유 인상분은 ℓ당 100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휘발유 값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가중치는 5.7%이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34%, 주택 전세값이 13%, 농·축산물이 10%인 것에 비하면 별것 아닐 수 있다. 게다가 지난해에는 폭염과 태풍 등으로 농·축산물 가격이 크게 뛰었으나 올해에는 작황이 아주 좋은 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물가는 상반기 중 2.7%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국내에서 자가용을 보유한 가구가 휘발유 구입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처분소득의 9.2%인 점을 감안할 때 당장 물가가 안정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다. 유가가 조금이라도 더 오르면 가계의 소비지출 부담은 커지고 그 결과 경기회복은 더 지연될 수밖에 없다. 현재의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환율이 다시 오르지 말라는 법도 없다. ●증시,“고유가는 전세계 수요증가를 반영?” 증시는 유가가 배럴당 70∼80달러대로 치솟지 않는 이상 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분위기다. 유가 30∼40달러대의 벽을 넘었지만 일시적 충격만 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고유가는 1,2차 오일쇼크 때처럼 공급 제한이 아닌 미국과 중국 등의 수요 증가 영향이 크다는 점을 중시한다.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기의 수요 확대라는 측면에서 증시에는 고유가도 호재가 아니냐는 주장이다. 제조업 중심에서 IT(정보기술)산업으로 우리 산업의 구조가 재편, 고유가를 흡수할 여력도 생겼다고 본다. 반면 설비투자 부진으로 기업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아 유상증자 등 증시에서의 공급물량은 줄었지만 수요 측면에선 시중의 부동자금이 증시로 몰리면서 매수세가 일기 때문에 주가는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북핵 등의 지정학적 위험도 상당히 줄었다. 그러나 미국 메릴린츠 증권은 최근의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가 곧 70달러를 넘을 전망이며 따라서 주식보유 비중을 낮추고 현금을 늘리라고 추천했다. 장밋빛 청사진만 제시하는 국내 증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유가가 연평균 10달러 오를 경우 우리나라 10대 품목의 수출이 연간 40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 2700억달러의 1%대라는 점에서 이 역시 큰 부담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지만 원가 부담을 전가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나 납품업체에는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배지환의 DICA FREE oh~] 디카는 색맹?

    [배지환의 DICA FREE oh~] 디카는 색맹?

    ■ 제3장 색감 제대로 내기(1) 눈으로 보이는 피사체의 색감이 사진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을 때가 있다. 카메라는 사람의 눈과 다르게 피사체 고유의 색과 광원의 색을 구별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컬러필름이나 디지털카메라의 CCD는 물체 자체의 색과 광원의 색을 혼합해 표현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과 다른 색감을 표현한다. 예컨대 지하철에서 사진을 찍으면 우리 눈에 보이는 형광등은 백색이지만, 실제로 사진은 초록에 가까운 색으로 나오는 식이다. 광원의 색을 물리적인 수치로 표현한 것이 ‘색온도’(캘빈도·K)이다. 빨강-주황-오렌지-노랑-초록-하양-파랑 순으로, 색온도가 낮으면 붉은색, 색온도가 높으면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백색이란 5200∼5500K 정도 되는 캘빈도를 가진 빛을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색온도의 중요성을 모르고 사진을 찍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를 잘 모르면 눈으로 보이는 예쁜 모습이 푸른빛이나 붉은빛을 가득 품은 이상한 모습으로 찍히기도 한다. 반대로 색온도를 잘 파악하고 이를 이용해 분위기를 유도할 수도 있다. 필름은 여러 광원에 대해 알맞게 나오기도 한다. 맑은날 태양광의 색온도(5200-5500K)에 맞는 데이라이트용과 텅스텐이나 할로겐 램프의 색온도에 맞게 만들어진 텅스텐(3200-3400K) 타입이다. 데이라이트 필름을 사용해 백열등, 할로겐, 텅스텐 조명에서 촬영하면 색온도가 낮아 전체적으로 붉은색 색조를 띤다. 텅스텐 타입의 필름으로 밝은 대낮에 촬영을 한다면 푸른색이 강해져 촬영 당시와 다르게 사진이 왜곡된다. 다행히 디카는 ‘화이트밸런스’ 모드로 색온도 설정을 할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고급형 디카는 ‘K모드’라는게 장착돼 있어 좀 더 세밀한 작업할 수도 있다. 디카뿐만 아니라 포토숍 같은 프로그램으로도 색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일반유저의 입장에서는 다소 생소하거나 어렵게 여겨질 수 있으나 많은 촬영을 통해 그 변화를 경험하고 이해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한 목표에 하나씩 다가설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www.cyworld.com/pewpew) ■ Photoshop 끝장내기 사진 속에 원하는 부분만 남기는 방법으로 크라핑(cropping)이 있다. 포토샵에는 여러 종류의 크로핑이 있지만 가장 기본적이면서 빠르고 쉬운 크로핑 방법을 따라해보자. (1) 우선 화면 왼쪽 툴박스에서 크롭툴을 선택한다.(키보드 ‘C’를 단축키로 이용할 수 있다.) (2) 원하는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한다. 이때 선택된 부분은 원본 그대로, 선택되지 않은 부분은 어두워진다.(잘못 선택했다면 다시 드래그하면 된다.) (3) 선택 영역에서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눌러 ‘crop’을 클릭하거나, 왼쪽 마우스 버튼을 더블클릭을 하면 크로핑 완료. Tip 선택한 영역이 마음에 안든다면 Esc키를 눌러 선택영역을 해제하면 된다. ■ Q&A 휴가지의 추억을 담아줄 디지털카메라가 반응이 느리고, 모니터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등 이상해요. 오락가락하는 비처럼 고온다습한 날씨에 얘도 맛이 갔나봐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디카에는 수많은 부속품이 있는 만큼 민감합니다.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운 여름철에는 각별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고장을 일으킬 수도 있죠. 휴가지에서, 또는 휴가를 다녀온 후 뜻하지 않은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이 정도는 알아야 합니다. 디카의 LCD모니터는 열에 매우 약해, 섭씨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장시간 사용하면 LCD창에 줄이 가는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반드시 직사광선을 피하고, 되도록 LCD모니터를 꺼두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좋습니다. 디카의 생활방수 기능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방수캡과 같은 보조장비를 사용합니다. 물에 빠진 디카는 회생 가능성이 희박합니다. 특히 바닷물에 빠뜨렸다면 염분에 의해 내부가 부식되기 때문에 그만큼 살아날 확률도 적죠. 하지만 빠르고 정확한 응급조치를 하면 살려낼 방법은 있지요. 물에서 바로 건져내 힘껏 흔들어 최대한 물기를 빼냅니다. 전지와 메모리카드를 꺼내 카메라와 함께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립니다. 전원을 켜는 행위는 한번 죽은 디카를 확인사살하는 행위입니다. 내부 전기쇼크로 인하여 돌이킬 수 없게 되죠. 건조 후 최대한 빨리 인근 AS센터에 맡겨야 합니다. 에어블로어(공기분무기), 고급 융, 클리닝 스프레이, 액정보호 필름, 렌즈페이퍼 등을 포함한 클리닝 세트를 가지고 있는 것도 좋죠. 렌즈 오염시에는 에어블로어로 렌즈의 먼지를 날려버린 다음, 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내고 클리닝 스프레이를 융에 묻혀서 닦습니다. ■ 도움말 한국코닥 디지털영상사업부
  • [혁신 공기업 탐방] (18)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혁신 공기업 탐방] (18) 신언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지난 5월 의미있는 자료 하나를 냈다. 주사제를 적게 사용하는 병·의원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주사제는 먹는 약에 비해 약효가 빠르지만 급성쇼크나 혈관염 등의 부작용이 있다. 때문에 선진국의 전문가들은 외래 환자의 주사제 처방률을 1∼5%로 제시한다. 그러나 우리 병·의원의 주사제 처방률은 3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신언항 원장은 8일 “주사제 처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외래 환자와 의사의 절반 이상이 주사약이 치료효과도 좋고, 치료기간도 단축시킨다고 인식하고 있었다.”면서 “심평원의 역할은 이처럼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 원장은 이 같은 심평원의 기본적인 임무 외에도 공공기관이라는 측면에서 경영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객만족도 향상, 공정한 인사, 업무품질 혁신이 심평원의 경영혁신 방향이다. 서울신문 오풍연 공공정책부장이 서초동 신사옥에서 신 원장을 만나 혁신방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최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4년도 정부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3위를 했다. -심평원은 의료서비스의 질적인 향상과 건강보험재정 지출의 건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심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의료의 적정성 평가업무를 내실화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보시스템을 강화,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기관운영의 선진화를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경영실적 평가와 달리 앞서 발표된 고객만족도 결과는 하위권이었는데. -심평원의 모든 직원들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일해왔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심평원은 의료계에서 진료비용을 삭감하는 규제기관으로 비쳐져 왔다. 또 진료비 확인 신청을 해온 환자들에게는 신속한 처리와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다. 고객만족도 결과발표 이후 심평원은 즉각 고객만족혁신단을 구성한 뒤 고객중심의 행정서비스 실현을 위해 업무체계와 조직·인사제도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오고 있다. ▶심평원이 추진하는 경영혁신의 방향은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나. -첫째는 고객중심의 행정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그간 심평원의 업무가 행정편의적인 관점에서 이루어졌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관점에서 봉사하는 행정서비스로 전환토록 할 것이다. 둘째는 심평원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품질을 혁신해 고객만족도를 향상시킬 것이다. 셋째는 고객중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업무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성과중심의 조직 및 인사제도를 혁신할 것이다. 현재 혁신적인 인사와 조직방안이 수립돼 단계적으로 실행중이다. ▶인사혁신 방안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말하나. -근무평정방법과 승진제도를 개선해 조직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연공서열식 평점을 폐지하고 다면평가 비율을 확대하며 승진시 외부인사가 참여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승진심사의 객관성을 확보할 것이다. 담당자 전결재를 확대해 책임과 효율을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확산하는 것도 혁신 중점 과제중 하나다. ▶민원서비스 개선을 최우선으로 시행한다고 했는데, 대표적인 개선사항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먼저 국민의 권익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병·의원을 이용한 국민이 부담한 진료비가 적정했는지, 보험적용이 제대로 된 것인지를 알아보려 해도 정보가 부족한 현실을 적극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지난달부터 흔히 발생하는 병원에서 보험기준을 잘못 적용하는 유형을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하고 있다. 또 국민이 인터넷으로 직접 찾아 볼 수 있는 ‘건강보험 기준조회 코너’를 개발해 오는 10월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다. ▶전화를 통한 고객서비스가 눈에 띄는 것 같다. -원스톱 민원서비스를 위해 첫번째 전화응대 직원의 책임답변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 업무별 담당직원의 전화번호를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민원인이 자동응답서비스(ARS)나 교환 등을 거치지 않고 해당 담당자와 직접 연결해 상담이 가능토록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민원인이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받았는지를 확인해 부족한 점이나 불만사항을 신속하게 개선하기 위해 민원인에 대한 해피콜(Happy Call) 제도를 운영할 것이다. 민원서비스를 제공한 뒤 2일 이내에 전화모니터링을 실시, 고객의 소리를 귀담아 들을 방침이다. ▶최근 의약계가 심평원에 대해 많은 불만의 소리를 내고 있는데. -의약계와 심평원의 역할은 서로 협력하여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서로의 역할에 너무 충실하려다 보니 서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 같다. 이와 관련해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의료기관의 이의신청 등 분쟁이 빈발하는 보험급여기준(규정)을 찾아내 개선할 예정이다. 또 진료비 심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의학적 타당성 등을 심사할 때 근거중심으로 심사할 계획이다. 현재처럼 심사기준을 공개하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널리 준용되는 심사 사례들은 최대한 공개, 의료기관이 진료단계에서 적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불만을 없애나가겠다. ▶심평원의 평가업무가 국민의료의 질 향상에서는 어떤 의미가 있나. -주사제 남용의 위험성을 예로 들어보겠다. 주사제는 급성쇼크와 혈관염 등의 많은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평가제도는 환자에게 제공되는 진찰·시술·투약·검사 등 요양급여에 대해 의약학적·비용효과적 측면에서 적절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에 대해 의료의 질을 향상하도록 함으로써 의료소비자인 환자에게는 자신의 병치료에 적합한 병의원·약국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지난 5월 국제 혁신박람회에서 심평원의 전자문서교환방식(EDI) 등의 시스템이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앞으로의 정보화 계획은. -박람회에 전시된 내용은 EDI를 통한 진료비 전자청구 및 통합데이터저장고(DW)에 터잡은 국민보건의료정보체계를 구축한 사례다. 진료비 청구의 전자화로 심평원과 요양기관간에 보건의료 정보자료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심사자동화업무를 실현할 것이다. 정리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심평원은 어떤 곳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난 뒤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하지 않아도 될 검사는 받지 않았는지, 처방해준 약 가운데 굳이 먹지 않아도 되는 것은 없는지…. 그렇다고 의사나 약사에게 대놓고 묻기도 어렵다. 이같은 의료기관에 대한 환자들의 의문점에 대해 감시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심평원이다. 심평원은 전국 7만여개에 달하는 병·의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비용을 적정하게 청구했는지를 심사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심평원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에 따라 2000년 7월1일 설립됐다.1977년 의료보험제도가 도입됐을 때는 전국의료보험협의회에서 이같은 심사업무를 맡았고, 이후 의료보험조합연합회와 의료보험연합회 등이 맡아오다 2000년 7월에서야 독립기구가 됐다. 심평원은 ▲진료비용의 심사 ▲진료내용의 적정성에 대한 평가 ▲심사·평가 기준의 개발 ▲진료비용의 심사·평가업무와 관련된 조사연구 및 국제협력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심평원의 전체 직원은 1547명이다. 이 가운데 심사직원만 925명에 달한다. 전국 의료기관에서 청구된 진료비용의 적정성을 따져야 하는 만큼 심사직원은 대부분 간호사 출신이다. 이들 심사직원들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발급된 6억 5000만건(진료비 2조 2360억원)의 진료비 청구서의 적정성 여부를 따진다.6억 5000만건의 상당수는 전산처리를 통해 1차로 적정성이 걸러진다. 만약 특정 약품을 규정 가격보다 많이 받았을 경우 1차 전산처리에서 적발된다. 심사직원들은 1차 전산처리 이후 진료경향을 따져 청구서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한다. 예를 들어 특정 병원의 환자수가 갑자기 급증하거나 항생제 사용이 급증했을 때 이를 정밀분석해 과다청구 여부를 따진다. 이밖에 특정 진료가 적정했는지를 따지는 전문적인 진료내용 평가는 의사·약사·치과의사·한의사 등 모두 29명으로 구성된 상근 심사위원이 맡는다. 즉 특정 의사가 시술한 행위가 적절했는지, 사용한 약물이 적정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신언항 원장은 신언항 원장은 보건복지부에서만 28년 동안 근무해 차관까지 지낸 정통관료다. 그러나 관료적인 냄새가 나지 않는다. 매주 일요일이면 노량진 성로원 아기집에서 어린이를 돌보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신 원장은 미국 파견근무 때 해리홀트상을 받았다. 미국 입양가족들에 대한 헌신적인 봉사와 지원 덕분이다. 불우한 어린이를 돕는 일이라면 국내외를 마다하지 않는 신 원장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직원들이 매월 월급의 우수리를 모아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위드 유(With-U)’ 캠페인도 신 원장의 지원 아래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벌써 5명의 어린이에게 2880만원의 치료비가 지원됐다. 신 원장은 진정한 혁신이란 고객의 목소리를 꾸준히 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대화를 우선시하는 것이다. 지난해 4월에는 보름동안 부산·광주 등 7개 지원을 순시하면서 의약계와의 간담회를 강행한 끝에 병원신세를 지기도 했다. 오는 9월 개편될 홈페이지에 수시로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온라인 리서치’ 솔루션을 도입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인천(59) ▲동인천고·성균관대 행정학과 ▲행정고시 16회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복지부 차관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계열분리 원년’ GS 실속 챙겼다

    ‘계열분리 원년’ GS 실속 챙겼다

    계열분리 원년인 올해 LG와 GS그룹의 경영 성적표는 어떻게 나왔을까. 상반기 두 그룹 주력사의 경영 실적을 비교하면 외형적으로는 LG의 우세가 여전하지만 내실에선 GS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주축 기업인 LG전자의 부진이 GS칼텍스의 실적 하락세보다 더 심각해 두 그룹의 중간 성적은 GS의 ‘우세승’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그룹의 상반기 실적이 모두 부진했다는 점에서 ‘오십보 백보’ 수준이다 LG전자와 GS칼텍스의 상반기 실적을 비교하면 양사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대폭 떨어졌다. 다만 매출액에서 GS칼텍스는 소폭 늘었지만 LG전자는 이마저도 감소했다. GS칼텍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7조 30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 7550억원)보다 8.2%가량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50억원, 순이익은 349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4600억원·순이익 3580억원)보다 각각 25.1%,2.5% 감소했다. 반면 LG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조 57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조 254억원)보다 3.8% 줄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37억원과 233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이익 7994억원, 순이익 1조 781억원)보다 무려 47%와 79%씩 줄었다. 특히 LG전자는 2·4분기 휴대전화 부문에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시장에 ‘어닝쇼크’를 가져왔다. 두 그룹의 또 다른 축인 화학과 건설을 비교하면 GS의 우세가 확연히 들어온다.GS건설의 상반기 매출은 2조 79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1678억원)과 순이익(1132억원)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49%,60%씩 늘었다. 또 수주액은 총 4조 2494억원으로 91%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당초 6조 5000억원에서 18% 늘어난 7조 7000억원으로 올렸다. 또 매출액도 4조 5000억원에서 5조 4000억원, 영업이익은 256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LG화학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3조 66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 3631억원)보다 8%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감소했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270억원으로 전년 동기(3029억원)보다 25% 줄었다. 순이익도 205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504억원)보다 18%가량 감소했다. 특히 석유화학과 2차전지의 부진은 올 하반기 실적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전망이다. 증시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이 두 그룹 가운데 어느 곳이 낫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두 살림으로 분리된 첫해인 만큼 경영진에서는 실적 비교에 관심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74% “애완동물 복제 안할것”

    “아빠 개와 똑같은 강아지는 싫어….”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하자 정작 애완동물 주인들은 복제를 달가워하지 않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 경제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자신의 애완동물을 복제할 수 있다면 하겠느냐.’는 인터넷 여론조사를 한 결과 74%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4일 오전 11시(현지시간)까지 1761명이 참여해 1308명이 ‘하지 않겠다.’는 쪽에 표를 던졌다. 황 교수의 연구는 난치병 치료 목적이지만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던 애완동물과 영원히(?) 함께 하는 길도 트였다는 점에서 일부 애완동물 주인들은 이를 반겼다. 그러나 대다수는 생명의 존엄을 해친다는 반응이다. ID가 ‘그레이스’인 네티즌은 “애견이 죽으면 꽃나무 아래 묻고 동물보호소에 있는 다른 개를 입양하는 게 진정한 추모”라고 말했다.‘제이’는 “복제 동물은 DNA만 같을 뿐 태어난 연대가 다른, 그래서 정체성이 전혀 다른 생명체인데 왜 복제하길 원하느냐.”고 반문했다.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네티즌도 있다.3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에 실린 황 교수 기사에는 “개를 특별식으로 여기는 한국에서 개 복제에 성공한 것은 아이러니.”라는 한 애완견 주인의 대글도 달렸다. 과학 선진국인 자기네 나라에서 개 복제에 실패, 배가 아프다는 표정이다. 복제기술을 활용한 배아 줄기세포 연구가 지난해 미국 대선의 최대 이슈였던 점에서 ‘황우석 쇼크’의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줄기세포 연구에 연방정부 지원을 확대하라는 목소리에 “불가” 입장을 고수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중국괴질 돼지가 옮겼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퍼지고 있는 괴질은 돼지 연쇄상구균에 의한 감염이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농업부가 현지에 급파한 ‘유행병 조사단’의 분석 결과, 돼지 연쇄상구균이 이번 괴질의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언론들이 26일 보도했다. 돼지 연쇄상구균은 중국 당국이 정한 2종 동물 전염병으로 사람과 가축에 감염되는 인수(人獸)공통 전염병이다. 호흡기와 소화기, 상처부위 등을 통해 자연 감염되며 급성 출혈성 패혈증과 심내막염, 뇌막염, 관절염 등을 일으키는 등 치사율이 높다. 중국 당국은 예방과 치료, 소독·면역작업 등을 통해 돼지 연쇄상구균의 통제와 박멸이 가능하다고 밝혔으나 25일 현재 80명이 발병,20명이 숨지고 16명이 위독한 상태로 감염은 계속 확산 추세다. 환자 발생 지역으로 쯔양(資陽)·네이장(內江)시와 주변 75개 농촌지역으로 알려졌다. 위생부와 농업부는 집단 괴질의 원인이 1차적으로 밝혀짐에 따라 25일 죽은 돼지와 양을 모두 소각 또는 매립하고 환자 발생 지역을 봉쇄했다. 또 괴질 발생 지역의 돼지 출하를 금지하는 등 전염 차단에 나섰다. 두 부처는 공동 발표를 통해 “종합적인 분석결과 돼지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돼지를 살처분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발병은 산발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고 사람 사이의 감염 사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잠복기는 평균 2∼3일이나 상당수 환자들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됐으며 환자 가운데 절반 가량이 중독성 쇼크 등 합병증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에서 50대 농민이 돼지 연쇄상구균에 감염된 돼지를 먹고 숨진 사례도 밝혀졌다.oilman@seoul.co.kr
  • 中 쓰촨성 ‘제2 사스’ 비상

    |베이징 연합|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발생한 괴질로 한달 사이 모두 17명이 숨지고 39명이 입원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쓰촨성 위생청은 쯔양(資陽)시에서 지난달 24일 첫 괴질환자가 발생한 이후 쯔양시와 네이장(內江)시에서 각각 55명과 3명이 같은 증세를 보여 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전했다. 발병자 58명 가운데 사망한 17명 외에 2명은 병세가 호전돼 퇴원했으나 입원자 39명 중 12명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환자는 쯔양시에서 55명이 집중적으로 발생해 15명이 사망했고 네이장시에서 발생한 환자는 3명으로 적지만 이 중 2명이 숨져 사망률이 높다. 환자들은 고열 및 구토와 심한 쇠약 증상을 보이다 피하 어혈, 쇼크 증세로 발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쯔양시 위생국 관계자는 “사스(SARS·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며 이들 괴질이 호흡기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고 있고 쯔양에서 사스가 발병한 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환자 대부분이 병들거나 죽은 돼지 또는 양과 접촉한 농민들인 점으로 미뤄 동물에서 비롯된 질병으로 보고 있다. 환자들은 모두 30∼70세의 농민이며, 이들과 접촉한 가족이나 이웃사람들 가운데서 전염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 ‘위안화 쇼크’ 환율 14원 하락

    중국 위안화 절상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급락해 이달 들어 처음으로 1020원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환율 급락이 이어질 경우 시장에 적극 개입할 뜻을 밝혔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50원 폭락한 102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줄여 14.20원 떨어진 1021.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2월22일 17.20원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재정경제부 진동수 국제업무정책관은 ‘위안화 절상의 영향과 대응방안’을 설명하면서 “외환시장에 환투기 등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있을 경우 적절한 시장안정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단시일 내에 환율이 일방적으로 떨어질 경우 한국은행과 함께 시장에 개입, 환율을 방어하겠다는 의사표명으로 해석된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개장 직후 10포인트 이상 급락했으나 이내 안정세를 찾아 전날보다 0.43포인트 내린 1074.22로 장을 마감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0) 소자화를 막아라

    [일본을 다시본다] (10) 소자화를 막아라

    |도쿄 특별취재팀|올해 세 살이 된 신타로는 부모와 함께 ‘출퇴근’을 한다. 부모가 일을 하는 동안 직장에 마련된 보육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 돌보는 보육교사만 2명이고, 함께 부모를 기다리는 친구도 있어 가족들과 떨어져 있어도 외롭지 않다. 선박유통회사인 ‘니혼유센(NYK)주식회사’에서는 3년 전부터 30여평 규모의 보육실을 회사 안에 만들어 직원들의 자녀를 돌보고 있다. 일본에서 자녀를 적게 낳는 ‘소자화’ 현상이 국가적인 문제가 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보육서비스 지원의 제도화 등 정부 차원에서만 접근했던 소자화 대책에 최근에는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도 나서고 있다. 인구 감소가 노동력 부족을 넘어 소비자 수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소자화에 제동을 걸기 위해 애쓰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아이는 회사에 맡기고 마음 편하게 일하세요” 니혼유센에서 보육실을 마련한 것은 2000년 사내 인터넷 사업 비즈니스 캠페인 공모에서 몇몇 직원들이 보육사와 부모를 인터넷으로 연결해주는 사업을 제안, 수상한 것에서 비롯됐다. 도쿄역이 위치한 도심 한복판에 보육시설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은 사업주 등 경영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2년만에 실용화됐다. 보육실은 15명 정원으로 생후 57일∼초등학교 취학 전인 직원 자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부모가 잔업 등으로 일이 늦게 끝나면 퇴근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이용료는 공립 보육원과 비슷한 수준이며, 정기적으로 등록하지 않고 사정에 따라 하루씩 이용하는 것도 가능해 지금까지 100회 이상의 이용실적을 냈다. 아동의 안전을 위해 방재센터, 경비실 등과 연결되는 카메라를 보육실 입구에 설치해 정해진 친권자가 왔을 때만 문을 열어준다. 향후 계약을 맺어 다른 회사 직원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보육실 운영은 기혼여성뿐 아니라 미혼여성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 가시마 나호는 “니혼유센 여직원이 260명 정도 되는데, 꼭 아이가 없더라도 여성을 이만큼 소중하게 생각해준다는 느낌이 들어 회사에 더 강한 소속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니혼유센의 하마모토 요시코 공보과 매니저는 “소자화를 막기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복지서비스 차원에서 접근하게 됐다.”면서 “현재 매달 정규등록하는 아동은 2명뿐이지만, 단 한 시간이라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서비스의 질을 계속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로 여성인재 빼앗기면 회사 손해”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에서는 보육 지원 문제를 철저히 기업 이윤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애써 키워놓은 여성 인재들을 보육이라는 걸림돌 때문에 잃을 수 없다는 것이다. 소프트웨어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여성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여직원들이 출산과 육아를 위해 잇따라 퇴직하자 인재보호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하게 됐다. NEC는 육아휴직제도가 법제화되기도 전인 1990년 이미 휴직제를 도입했으며, 현재 출산 전후는 물론 아이가 만 한살이 되는 해의 3월 말까지 육아휴가를 쓸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육아 단시간 근무제도’를 도입, 자녀가 초등학교 취학 전까지는 하루 2시간까지 단축근무를 할 수 있게 했다. 2002년부터는 ‘패밀리 프렌들리 휴가제도’를 새로 만들어 1년에 5∼20일 수업참관이나 어머니회 모임, 소풍, 운동회 등 자녀의 학교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패밀리 프렌들리 펀드’를 만들어 아이를 낳으면 1명당 55만엔을 지급하고, 부양하는 자녀 1명당 매달 5000엔씩 주고 있다. ●“주민 수가 힘!” 지자체도 앞장 시즈오카현에서는 2003년 정부에서 ‘소자녀화 사회대책 기본법’과 ‘차세대 육성지원대책 추진법’을 제정해 현·시·읍·촌과 기업주가 함께 소자녀화 대책을 추진한 뒤 2005∼2010년간 진행할 ‘시즈오카 차세대 플랜’을 책정했다. 차세대 플랜은 미혼화와 만혼화를 막기 위해 젊은층이 교류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임신과 출산을 위한 안전한 의료환경을 확립하는 한편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지역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현은 2010년까지 부모와 자녀가 전문적인 육아상담을 받을 수 있는 지역 자녀양육센터를 현재의 133개에서 193개까지 늘릴 예정이며, 보육원도 259개에서 3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아동기뿐 아니라 청소년기의 교육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다. 현은 사춘기 보건상담실 등을 이용, 청소년기의 성관계와 임신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의료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상담과 검사가 보다 편리하고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2010년 10대의 인공임신중절률을 지금의 1.06%에서 0.6%까지 낮추는 게 목표다. wisepen@seoul.co.kr ■ 후생성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 제도는 |특별취재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집계한 2003년 출산율은 사상 최저치인 1.2905이었다. 출산율이 이같이 처음으로 1.3을 밑돌자 일본 열도는 ‘1·29 쇼크’라고 부를 정도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2004년도 출산율은 이보다 더 떨어진 1.28 후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잠정집계를 내놓았다. 가속화되는 소자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정부는 출산 장려를 위한 다양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일본의 출산율은 1975년 1.91을 기록한 이후 계속해서 인구 현상유지가 가능한 2.07을 밑도는 저출산 경향이 이어져왔다.2004년에 태어난 신생아 수는 112만 4000여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06년의 1억 2774만명 이후에는 총 인구수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30년 추계인구는 1억 1758만명으로 2000년보다 934만 6000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출산율 저하로 위기를 맞고 있는 일본은 2005∼2010년이 인구 증가의 마지막 시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차 베이비붐 세대가 출산기에 다시 베이비붐을 일으켰듯 2차 베이비붐 시기인 1971∼74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주니어’ 세대가 30대에 접어든 지금이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베이비붐 주니어’ 여성들을 위해 여러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소자화대책 각료회의를 열어 출산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여성의 재도전 지원책검토회의’(가칭)를 설치하기로 했다.2006년도 예산에 구체적인 방안을 반영하는 것을 비롯, 연내에 ‘응원 플랜’(가칭)을 확정해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복안이다. 성공회대 일본학과 장화경 교수는 “일본 정부는 제도 정비는 물론이고, 육아지원에 기업과 지자체를 끌어들여 지원 주체를 다양화함으로써 예산절감과 함께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고 지적했다. wisepen@seoul.co.kr ■ 심각한 ‘少子化’ 실태 |특별취재팀|일본 후생노동성은 매년 10월을 ‘일과 가정을 생각하는 달’로 정하고, 일과 육아 및 간병이 양립할 수 있는 여러 제도를 도입,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기업을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으로 선정해 표창하고 있다. 등급에 따라 후생노동대신우량상, 후생노동대신노력상, 도도부현 노동국장상으로 나눠 수상하고 있으며, 처음 제도를 도입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227개 기업이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후생노동대신우량상은 생활용품 제조회사인 ‘카오 컴퍼니’가 수상했다. 인사부 내에 아예 보육지원을 전담하는 ‘EPS(Equal Partnership) 추진실’을 따로 만들어 상근 인력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5845명(남성 4927명, 여성 918명)의 사원 가운데 135명이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했다. 육아휴직을 신청하기 위해 상사와 면담할 때는 은근한 압력이 행사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항상 EPS 담당자가 입회한다. 카오 컴퍼니의 사카쿠라 다카히토 홍보과장은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원의 92%가 복직을 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 내 300명 이상이 근무하는 영업장에서는 어느 정도 보육지원제도가 정착돼 있는 상태이다. 규모가 영세해 육아휴직 등을 활성화하기 힘든 회사에는 후생노동성이 휴직인력을 대체하는 보조인력 고용비의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다. 후생노동성 고용균등 아동가정국의 이노우치 미야비 취업원조계장은 “눈앞의 이익보다 사회발전에 공헌한다는 의미를 강조해 기업들에 꾸준히 패밀리 프렌들리 기업 표창제도를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wisepen@seoul.co.kr ●특별취재팀 한종태 국제부장(팀장), 황성기 사회부장, 이춘규 도쿄특파원, 주병철(경제부)·손원천·이언탁(사진부)차장, 안미현(산업부)·김상연(정치부)·황장석(국제부)·유지혜(사회부)·정연호(사진부)기자
  •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국내에는 ‘황우석 신드롬’을, 국제적으로는 ‘황우석 쇼크’를 불러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연구진 100여명의 ‘톱니바퀴 조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교수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황우석 사단’의 면모를 들여다본다. ●한명만 없어도 ‘이빨빠진 톱니’ 서울대 관악캠퍼스 85동 황 교수의 수의학과 수의생물공학연구실에는 교수 3명, 박사후연구원 4명, 박사과정 26명, 석사과정 14명, 연구원 13명 등 모두 60명이 연구하고 있다.‘직할 부대’인 이들이 황우석 사단의 핵심이다. 이중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와 농생명공학부 이창규 교수는 광우병 내성소 등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이식 분야를, 수의학과 강성근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를 각각 이끌고 있다. 대학원생 때부터 황 교수와 인연을 맺은 이병천 교수는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1993년), 할구복제를 이용한 복제송아지(1997년), 국내 최초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1999년) 등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연구실의 살림도 꾸려나가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창규 교수와 더불어 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강 교수는 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일선 연구원들은 팀을 이뤄 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경기도 안양·이천 등의 도축장에서 하루 두차례씩 소나 돼지의 난소를 채집하는 일부터 난자분리, 체세포 핵이식, 배아복제 등 고난도작업을 해내고 있다. 박사과정 김수씨는 난자 세포막에 구멍을 뚫고 핵을 짜내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 줄기세포 배양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줄기세포팀 권대기·박선우·권희선 연구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들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말 연구실의 줄기세포·바이오장기·질환내성동물연구팀에 교수급 전문인력 1명씩 모두 3명을 특별 배정했다. 이들에 대한 공개모집이 시작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전문가,‘주연에서 조연으로’ 황 교수팀에는 학계와 병원 등의 임상 및 세포생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인 부대’도 참여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 국내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 줄기세포의 면역 거부반응을 점검하는 등 장기이식 연구에 몸담고 있다. 안 교수는 특히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도 맡고 있으며 앞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영장류 이식실험을 이끌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숨은 공로자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연구팀을 조정, 관리한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 박사, 한양대병원 황정혜 교수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불임치료를 통해 얻은 줄기세포 추출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한나산부인과 장상식·구정진 원장팀은 난자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황 교수의 표현처럼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뜨는 별’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등은 줄기세포 분화 및 배양 연구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배양·분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어 황 교수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왕규창·백선하 교수, 흉부외과 김영태·이정렬 교수, 신경과 윤병우 교수 등도 해당 임상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은 한국 황 교수는 앞으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어서 ‘해외 사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원숭이 복제 전문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복제양 ‘돌리’의 아버지 영국 로슬린 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를 꼽을 수 있다. 섀튼 교수는 지난 2003년 “영장류에서는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들 수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황 교수가 이같은 가설을 뒤집으면서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현재 황 교수는 섀튼 교수 연구실에 연구원을 파견, 원숭이 복제 및 영장류 체세포 복제배아와 관련된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또 윌머트 박사도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황 교수에게 공동연구를 제의했으며 오는 10월쯤 공동연구협정을 맺고 난치병인 루게릭병 치료에 도전한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과 뉴욕 슬로언&캐터링 암연구센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일본 쓰쿠바대학 등 이른바 과학 선진국들의 내로라하는 연구진들이 황 교수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황 교수가 연내 설립 의사를 밝힌 ‘세계줄기세포은행’이 가시화될 경우 현재 배아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 등 해외 기관과의 연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北에 전력공급] “2년째 중단 경수로 종료돼도 북핵해결 기여한다면 만족”

    정부의 ‘북핵 폐기시 대북 직접 송전 계획’으로 완전 종료될 운명에 처해 있는 대북 경수로 사업의 수장인 통일부 장선섭(70) 경수로기획단장은 13일 담담하게 기자의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올 것이 왔다는,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듯한 표정이었다. 먼저 경수로의 운명을 묻는 ‘뻔한’ 질문에 장 단장은 “현재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이미 2년째 중단돼 있고 어제 정 장관 제안대로 북한의 핵 폐기 합의시 ‘종료될’ 것”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기자가 “그래도 막상 ‘종료’라는 단어를 들으니까 심경이 어떠냐.”고 재차 묻자 장 단장은 멋쩍게 웃음부터 지었다.‘다 아는 걸 뭘 묻느냐.’는 듯이. 그는 우선 “공무원으로서 정부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수로 사업은 처음 시작할 때는 비교적 잘 됐지만 점차 어려움에 부딪혔고 마침내 지난 2002년 10월 고농축우라늄(HEU) 문제가 불거져 미국이 중유를 중단함으로써 위기를 맞았다.”며 “이때부터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리라는 생각은 포기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미국이 ‘경수로의 장래는 없다.’고 했을 때 감 잡았다는 것이다. 일흔의 직업외교관으로서 사실상 생애 마지막이라 여기고 나름대로 애착을 갖고 진행해 온 사업이 무용지물이 된 데 대해 왜 감회가 없겠느냐마는 그는 기자에게 “쇼크는 아니다.”고 애써 강조했다. 장 단장은 끝으로 ‘중대 제안’에 대해 “정부가 고심 끝에 내 놓았는데 잘 돼서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에 기여하면 그 이상 만족할 게 없다.”면서 “통 크게 봐야죠.”라고 말했다. 현재 경수로 건설 현장에는 남측 인력 120여명이 상주해 유지관리·보수 업무를 맡고 있으며 지난해 400억∼500억원을 썼고, 올해는 280억원이 예산으로 잡혀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제주 해수욕장 독성해파리 비상

    독성을 가진 해파리가 해수욕객을 공격해 제주해수욕장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제주도 소방재난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후 도내 7개 해수욕장 119시민수상구조대에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모두 8건으로, 이 가운데 1명은 병원으로 후송됐고 7명은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지난 12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수영을 하던 김지영(28·여·서울 도봉구)씨는 독이 있는 해파리에 발을 쏘였는가 하면 이호섭(60. 경남 마산시)씨도 독성 해파리에 손부위를 쏘여 한라병원으로 후송, 치료를 받았다. 제주도 독성 해파리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로 촉수가 인체에 닿으면 순간적으로 통증을 느끼며 쏘인 부위가 붉게 부풀어 오르고 민감한 체질은 쇼크에 빠질 수 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휴가철 건강관리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휴가중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관리와 안전이다. 아무리 좋은 곳에 가더라도 몸이 아프거나 사고를 당하면 아니감만 못하다. 여름철 야외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대처 방법과 건강 관리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6명의 전문의들로부터 들어봤다. 정리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귓병(조양선 이비인후과 교수) 귀의 염증은 귀에 물이 들어가서라기보다는 물을 빼내기 위해 귀를 후비다가 상처난 부위에 세균이 감염돼 발생하는 외이도염이 대부분이다. 물이 들어갔을 때는 그쪽 귀를 아래로 하고 따뜻한 곳에 누우면 물이 저절로 흘러나오게 된다. 그래도 물이 안 나오면 손가락 등으로 후비지 말고 자연히 마르도록 기다려 보는 것이 좋다. 귀에 물이 들어가면 들어간 쪽을 숙이고 손으로 쳐대며 제자리 뛰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 효과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고 한다. ▶휴가지 응급의약품(손기호 약제부장) 피서지 구급약으로는 해열진통제와 소화제, 제산제, 소염제, 항생제가 포함된 피부연고, 소독약 등이며, 의료비품으로 체온계와 붕대, 반창고, 의료용 가위, 핀셋 등을 준비하면 좋다. 약국에 가정용 응급의약품 키트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준비해 가면 편리하다. 특히 위생상태가 좋지않은 외국 으로 출국하는 경우 말라리아 등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출국전 병원을 찾아 예방약 메플로킨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관리(이주흥 피부과 교수) 자외선이 강한 여름날 야외에 나섰을 때는 피부가 햇볕에 화상을 입기 쉽다.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의 자외선이 가장 강하다. 이렇게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피부병이 올 수 있으며, 피부가 빨리 노화된다. 그러므로 뙤약볕에서는 긴 상하의와 차양이 큰 모자가 필수다. 피부노출에 앞서 차단지수(SPF)가 20∼30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3∼4시간 단위로 발라야 한다.SPF 지수가 높은 제품은 그만큼 피부자극 정도가 높은 성분이 많이 첨가된 것이므로 지수가 높은 제품일수록 좋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일광화상이 생기면 우선 화끈거리는 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으로 찜질을 해준다. 찬 우유나 오이팩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물집이 잡힐 정도면 화상을 입은 것이므로 전문의를 찾아야 하는데 가능한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하고, 터짐 경우에는 멸균 소독해 주는 것이 좋다. ▶눈병(정의상 안과교수) 유행성 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결막염으로 흔히 눈병이라 부른다. 여름철에 유행하고 전염력이 강하다. 아직까지 원인 바이러스를 소멸시킬 수 있는 치료약이 개발돼 있지 않아 감염이 되면 아무리 치료를 열심히 해도 오랜 경과를 거쳐야 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손을 자주 깨끗이 씻고 환자가 쓰는 세숫대야와 비누, 수건을 따로 쓰도록 한다. 치료는 3일에 한번 안과를 방문해 각막염 등의 합병증 발생여부에 대해 진찰을 받는 것이 안전하며, 전문의 지시없이 안약을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장염(이정권 가정의학과 교수) 여름철에는 설사증세가 흔한 철이다. 흔히 식중독이라 일컫는 것은 포도상구균 식중독으로서 세균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 복통과 설사를 일으킨 것이다. 잠복기가 짧아 오염된 음식을 먹고 나서 6시간 내에 발병하여 하루 이틀 지나면 회복되기 시작한다. 장염 예방은 청결한 음식물 보관과 손씻기다.설사는 멈추는 것이 최고라하여 약을 함부로 먹거나 물조차 먹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세만 오래가게 만든다.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전해질 용액은 물 1ℓ에 소금 반 작은술, 소다 반 작은술, 설탕 2큰술 정도 섞어 만든다. ▶휴가 후유증 휴가 후유증은 수면시간 부족과 변경에 의한 생체리듬 파괴에서 비롯된다. 흔히 휴가는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되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어울리느라 평상시보다 늦은 잠을 자게 된다. 이럴 경우 아침에는 기상시간을 지켜 깨는 것이 좋으며, 졸릴 경우 토막잠을 자는 것이 낫다. 특히 휴가 마지막날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면만이 휴가 피로 해소의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또 출근길 아침에 가벼운 맨손체조를 하고 직장에 가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점심식사후 가볍게 산책하는 것도 피로회복에 좋다. ▶야외활동 응급조치(송형곤 응급의학과 교수) 뱀에 물린 경우에는 먼저 독사인지 확인해야 한다. 독사가 아니면 흐르는 물로 깨끗이 씻고 소독약으로 소독하면 된다. 그러나 머리가 삼각형이고 목이 가늘며 송곳니 자국이 2개이면 독사로 생각해야 한다. 이 경우에는 환자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안정을 시킨 뒤 물로 씻고 소독한 다음 상처보다 심장에 가까운 곳을 가볍게 묶어 둔다. 구조자는 환자의 상처 부위에 직접 입을 대고 독소를 빨아낸다. 강하게 빨아내고 재빨리 뱉어 버린다. 이런 처치를 몇번 되풀이하고 독소를 빨아낸 사람은 깨끗이 양치질한다. 처치가 끝나면 들것 같은 것에 태워 서둘러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여름철 불청객 모기는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행중에는 긴 상하의가 모기를 막는 일차적인 방책이다. 그외로 초음파 모기퇴치기, 바르는 모기약, 손목에 걸고 다니는 모기 퇴치 용품 등을 이용하고, 밝은색 옷이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등 곤충을 유인할 수 있는 것을 피한다. 특히 7∼8월에는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고령자가 특히 조심해야 한다. 벌에 쏘인 경우에는 깨끗한 손으로 벌침을 빼주고 쏘인 피부는 절대로 문지르지 말아야 한다. 이때 얼음물에 적신 물수건으로 냉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가신다. 상처 부위에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대용으로 우유를 바르는 것도 좋다. 전신적인 쇼크나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날 때는 병원에 입원,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주변에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혼자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119구급대에 신고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현장 등에서 무리하게 환자를 빨리만 옮기려 하다 보면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응급처치를 할 경우 생명유지에는 호흡과 심장운동이 중요하다. 숨을 제대로 쉬고 맥박이 잘 만져지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도유지, 인공호흡 등 다른 처치가 우선돼야 한다. 인공호흡은 환자를 똑바로 눕힌 채로 머리를 뒤로 젖히고 턱을 들어올려 입을 벌리고 두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막고 입술을 밀착시켜 천천히 바람을 불어 넣는다. 분당 호흡횟수는 10∼12회로 한다.
  • 강력한 유류소비 억제책 시급

    강력한 유류소비 억제책 시급

    “두바이유가 배럴당 80달러까지 치솟고 원·달러 환율은 1050원에서 유지된다면 하반기 우리 경제는 어떻게 됩니까?” “무역수지가 IMF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면치 못할 겁니다.” 하반기 우리 경제가 맞닥뜨리게 될지도 모를 ‘최악의 시나리오’가 공개됐다. 최악이라는 단서가 붙긴 했지만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국경제의 3대변수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배럴당 최고 55달러인 두바이유가 ‘오일쇼크’ 때처럼 배럴당 80달러로 오르고 환율이 현 수준(1050원)으로 유지될 경우 경제성장률은 3.5%에 머무는 반면 소비자물가는 4.4% 치솟고 무역수지는 41억달러 적자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1980년 2차 오일쇼크 당시 명목가격을 현재가격으로 환산하면 배럴당 84달러다. ●무역수지는 기름값에 달렸다? 보고서는 하반기 우리 경제의 최대 변수로 고유가를 꼽으며, 현재의 고유가는 석유시장의 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50달러(두바이유 기준) 전후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국제유가 범위를 종전 50∼80달러에서 50∼105달러로 높게 잡았고,IMF는 세계경제가 ‘만성 오일쇼크’에 직면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보고서는 하반기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에서 안정되고 환율이 1100원으로 오를 경우 경제성장률은 4.5%, 무역수지는 81억달러 흑자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유가 80달러, 환율 1050원’ 시나리오와 비교했을 때 경제성장률은 1%포인트밖에 차이나지 않지만 무역수지는 무려 120억달러나 차이난다. 유가가 10% 오르면 수출은 0.9% 감소하고 수입은 1.9% 증가하기 때문이다. 유가가 80달러로 치솟으면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하더라도 무역수지 적자(29억달러)를 면치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고유가는 또 소비자물가에도 큰 영향을 미쳐 유가가 80달러로 오르면 소비자물가가 4.4∼4.9% 상승해 가계에 먹구름을 드리울 전망이다. ●환율, 부동산도 여전히 불안 보고서는 지난 4월 말∼5월 초 990원대로 하락했다 최근 1050원대로 상승한 환율은 하반기 1020∼1100원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시장은 정부가 종합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실효성 여부가 불투명해 하반기에도 국지성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정부가 건설경기 부양과 주택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기 때문에 정책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410조원에 달하는 단기부동자금과 행정도시, 공공기관 이전, 기업도시 등 각종 개발사업도 부동산 시장 안정에 걸림돌이다. 황인성 수석연구원은 “고유가는 무역수지 적자뿐만 아니라 소득감소와 소비심리 악화를 불러와 내수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한 수요억제책과 함께 에너지절약형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도요타의 하이브리드카 ‘프리우스’처럼 우리 기업들도 고유가 흡수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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