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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브프라임 쇼크’ 내년초 더 무섭다

    ‘서브프라임 쇼크’ 내년초 더 무섭다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이 내년에 더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돈 가뭄 현상과 대출금리 인상 추세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장담 못한다 10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부시 미 대통령이 앞으로 5년간 일부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 동결을 추진하겠다고 지난주 발표했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만기 30년짜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금리는 대출 초기 몇 년간은 연 2∼3%로 낮지만 그 이후엔 훨씬 높아지는 구조”라면서 “2005년 이후 모기지 대출자는 내년 1월부터 금리가 재조정돼 치솟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이 내년초부터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년과 2009년 중 금리 재조정 대상자는 18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미국은 2005년부터 지난 7월 사이 이뤄진 모기지 대출 가운데 투기자가 아닌 주택의 실거주자로 60일 이상 연체가 없는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금리를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대책이 제대로 추진된다고 해도 120만가구만 혜택을 보게 된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한 이사는 지난 7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서 “내년 중 10명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차입자 가운데 1명은 금리 재조정에 직면하게 돼 연체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지난 3·4분기 전체 모기지 연체율은 5.59%로 지난 198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프라임 모기지(우량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지난 1분기 2.58%에서 3.12%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13.77%에서 16.31%로 각각 높아졌다. 전체 모기지 가운데 주택 차압이 이뤄진 모기지 비중도 올 3분기 0.7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국제기관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규모를 2500억∼5000억달러로 예측하고 있다.”면서 “파장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국내 후폭풍 만만찮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은행들은 예금 이탈에 이어 달러화마저 모자라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과 조선업체를 위주로 한 달러화 선물환 매매가 잦아지면서 시장 왜곡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조선업체들은 선박 수주로 받은 선물환을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은행에 매각하고 있다. 은행들 역시 같은 차원에서 이를 다시 팔아 치우고 있다. 이런 거래는 서로 다른 화폐를 일정한 금리를 적용해 주고 받는 스와프시장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원·달러 환율 하락과 단기외채 증가로 이어지는 부작용을 낳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들이 국내에서 달러화를 조달하기가 어려워지면 해외 차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단기 외채 비율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40%를 웃돌고 있다. NH투자선물 관계자는 “달러화를 예전처럼 안전 자산으로 여기는 인식이 약해지면서 매물이 쏟아지는 등 시장이 한 방향으로만 쏠리고 있다.”면서 “한국은행도 은행들이 급하면 현물시장에서 달러화를 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선업계의 한 임원은 “조선업의 수주 호황으로 선물환을 많이 매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마케팅 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라면서 “환 헤지를 하는 것도 업계로선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조선업계에 화살을 돌려선 안 되며 시장 기능에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금난을 은행 책임으로만 규정하고 방치해선 곤란하다.”면서 “중앙은행은 세계적인 신용경색으로 은행들의 해외 차입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은행들의 돈가뭄을 ‘구성원의 비(非)일치’에서 비롯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자금난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같지만, 해결책에 대해선 시장참여자들간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오승호 경제전문기자 osh@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6) GS 칼텍스

    [한국의 대표기업] (6) GS 칼텍스

    인천 영종도공항에서 서울 시내로 향하다 보면 맨먼저 마주치는 주유소가 있다. 초록색이 선명한 GS칼텍스다. 간판도, 규모도 큼지막하다. 입찰 전쟁이 붙었을 때, 허동수 회장이 “첫 인상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따내라.”고 지시해 ‘쟁취한’ 길목 주유소다. 공항 안의 주유소 세 곳도 전부 GS칼텍스다.GS맨들이 말하는 이른바 ‘공항 접수사건’이다. 자리값의 비싸고 쌈을 떠나 상징적 효과가 매우 크다는 게 회사측의 자부심 찬 설명이다. 2004년 구씨 집안(LG)과 허씨 집안(GS)이 홀로서기했을 때, 생소했던 ‘GS’ 브랜드를 국민들의 뇌리에 빠르게 착근(着根)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전국 주유소 숫자는 3400여개.1등(SK에너지·3800여개)과 큰 차이가 없다. ●탄생부터 극적 반전 드라마 1966년 정부는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제2정유공장 추진을 본격화한다. 그해 5월8일, 정부의 ‘사업자 공모’ 입찰안이 나붙었다. 마감시한은 6월10일 오후 6시. 운명의 ‘D데이’가 밝았지만 그날 오후 5시까지 단 한 건의 신청서도 들어오지 않았다.“접수시키라.” 초조하게 명(命)을 기다리던 럭키(현 LG화학)의 실무자에게 떨어진 지시였다. 그의 손에는 하루 5만 5000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짓겠다는 두툼한 사업계획서가 들려있었다. 그 시각, 동양석유(한화 계열)·동방석유(롯데 계열) 등 다른 회사의 실무자들도 속속 모여들었다. 마감 한 시간을 남겨두고 무려 여섯 건의 신청서가 한꺼번에 접수됐다. 지독한 눈치작전이었다. 그만큼 사운을 걸고 달려든 입찰전이기도 했다. 국내 최초의 민간 정유사는 사업주체를 호남정유라고 쓴 럭키에 돌아갔다.GS칼텍스의 출발이다. 하루 6만배럴에 불과했던 생산량은 40년새 72만배럴로 늘었다. ●오일쇼크 때 빛난 셰브론과 40년 합작 우정 호남정유는 1996년 LG칼텍스정유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5년 지금의 GS칼텍스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이름은 바뀌었어도 합작 관계는 창립 때부터 40년간 변함이 없다.GS그룹의 지주회사인 GS홀딩스가 50%, 미국 셰브론(훗날 칼텍스 흡수합병)이 50% 지분을 갖고 있다. 이같은 합작관계는 오일 쇼크때 크게 빛을 냈다.1973년 1차 오일쇼크가 터지자 국내에서는 원유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원유를 못 구해 정유공장의 가동률이 60∼70%로 뚝 떨어졌다. 하지만 호남정유 여수공장은 94%의 가동률을 보였다. 합작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1986년 9월 셰브론은 중대 결정을 내린다.50% 지분은 그대로 유지하되, 경영권은 LG에 넘기겠다는 내용이었다. 공동 경영에서 단독 경영 체제로의 전환이었다. 절대적인 신뢰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2004년 가동 중단 시련 딛고 노사화합 모범 파죽지세로 커나가던 회사는 2004년 최대 시련을 겪는다. 노조 파업으로 공장이 멈춰선 것이었다. 전 세계 정유회사를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듬 해에는 여수 앞바다에 기름이 유출되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이는 회사로 하여금 노사관계와 환경시설을 다지게 하는 동인(動因)이 됐다. 노사 모두 지독한 상처를 안고 양쪽은 2005년 화합을 선언했다. 이후 지금까지 무분규다. 올해는 노조가 앞장서 임금을 동결하기까지 했다. 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1등과의 격차를 줄여야 한다. 지난해 말 현재 내수시장 점유율은 29.4%.SK에너지(32.6%)와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SK에너지가 내년에 SK인천정유와 합병하게 되면 덩치에서 크게 밀린다. 유력한 대응 카드로 거론됐던 현대오일뱅크(19.1%) 인수는 가격차이 때문에 일단 벽에 부딪친 상태다. ‘땅 위의 유전’이라 불리는 고도화 설비(질 낮은 벙커C유를 휘발유·경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시설)도 더 늘려야 한다.1·2설비의 고도화 생산량(하루 14만 5000배럴)만 따지면 국내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전체 정제시설에서 고도화 시설이 차지하는 비율(20.8%)은 업계 평균치(22.1%)에 못 미친다. 여수에 세번째 설비를 추진 중이기는 하다. 공장이 있는 지역사회(여수)와의 다소 불편한 감정도 해소해야 한다. 최용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GS칼텍스가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현재 추진 중인)제3중질유 분해시설을 차질없이 완공해야 한다.”면서 “SK에너지와의 격차를 줄이려면 내수 기반이 있는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中 베이징·칭다오 등 해외진출 가속도 명영식 사장은 “미래목표는 배럴당 수익성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회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그러자면 단순 정제회사가 아닌 종합에너지회사가 돼야 한다.”며 명 사장은 회사 이름에서 ‘정유’를 뗐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 대신 해외시장에도 적극 눈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 인근의 복합 폴리프로필렌(PP, 자동차부품 등의 원료) 생산업체를 인수했다. 연내에 칭다오시에 직영 주유소 두 곳도 문을 연다. 국내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서울 신촌에 수소 충전소를 열었다. 내년에는 충남 보령에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공사의 첫삽을 뜬다. 이렇게 되면 LNG 직도입 시대가 열린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GS 칼텍스의 산증인 허동수 회장 허동수(사진 왼쪽·64) GS칼텍스 회장은 흔히 말하는 ‘오너’다.LG그룹 공동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씨의 손자다. 그러나 ‘오너’로만 간단히 규정하기에는 GS칼텍스 임직원들의 표현대로 “억울한” 면이 있다. 그는 호남정유 시절부터 회사에 몸담았다.1973년 과장급(사장 특별보좌관)으로 입사,34년을 근속했다. 그 사이, 여수공장 부공장장으로 8년간 ‘공장 밥’을 먹었다. 전공도 화학이다.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땄다. 귀국하기 전까지 미국 셰브론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도 일했다.“회사 안에서 논리나 사사(社史)로 회장을 이길 만한 사람이 별로 없다.”는 한 임원의 말이 과장만은 아니다. 국제사회도 그의 전문성과 영향력을 인정,‘미스터 오일’(Mr.Oil)이라는 애칭으로 즐겨 부른다. 환갑을 훌쩍 넘긴 지금도 허 회장은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지난해 출장비행 시간은 370시간. 하루에 한시간 이상을 비행기에서 보낸 셈이다. ‘석유 수출’이라는 역발상을 맨처음 실천에 옮긴 이도 그다.73년 1차 오일 쇼크를 겪은 뒤 업계 최초로 임가공 수출을 시도한 것이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석유화학 산업에도 뛰어들었다.90년대 초반의 일이다. 그 결과,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방향족(벤젠·톨루엔 등 향이 나는 탄소화합물) 공장을 여수에서 가동하고 있다. 연간 생산능력이 220만t이다. 허 회장이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말이 있다.“지금의 에너지는 유한하다.”는 것이다.“그러니 미래 에너지를 개발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변신해야 한다.”는 말을 빠뜨리는 법이 없다. 씀씀이가 짠 편인 그가 수소연료·연료전지 등 신에너지 사업에는 아낌없이 돈을 쏟아붓는 이유다. 건강관리 비결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처럼 ‘걷기’다. 하루에 만보를 채우려 최대한 노력한다.‘마사이 신발’을 즐겨신는 것도 사촌동생(허창수 회장)과 같다.“신을 때는 무겁고 불편하지만 벗으면 날아갈 것” 같단다. 지난 9월 몇 년만에 가진 언론 인터뷰에서 이 얘기가 알려져 마사이 신발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 인터뷰에서 허 회장은 “아들이라고 무조건 경영을 맡길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해 말 경영에 합류한 허세홍(38) 상무를 의식한 발언이었다. 허 상무는 GS칼텍스 싱가포르법인 부법인장으로 근무 중이다.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석사(MBA) 출신이다. 직전까지 셰브론에서 일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원유찾아 세계 누비는 ‘별동대’ 자원개발팀 요즘 정유사들의 최대 화두는 해외 자원개발이다.GS칼텍스는 출발이 다소 늦었다.2003년 뛰어들었다. 그러나 늦은 출발치고는 중반 스퍼트가 매섭다. 현재 참여 중인 광구는 캄보디아 블록A광구, 태국 육상광구, 아제르바이잔 이남광구 등 총 4개. 모두 탐사광구이다. 캄보디아 해상광구와 태국 육상광구에서는 탐사과정에서 양질의 원유가 발견돼 개발성공 기대감이 한껏 부풀어 있다. 동남아, 중앙아시아, 중동 등 주요 전략지에서도 추가 탐사사업을 추진 중이다.2015년까지 회사 원유 도입량의 10%(하루 생산량 7만배럴)를 자체 조달한다는 목표다. 선봉장은 자원개발팀이다.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자원개발 신규사업팀’과 기존 사업을 관리하는 ‘자원개발사업 운영팀’으로 나뉘어있다. 탐사지역의 지질 분석에서부터 유망성 계산, 매장량 추산, 경제성 평가 등이 모두 이들 손에서 이뤄진다. 광구가 속한 나라의 세제와 법제 시스템을 꼼꼼히 분석하는 것도 이들 몫이다. 그래서 구성원들도 지질학, 자원공학, 경영학, 법학 전공자들이다. 사내 별동대라 불린다. 천영호 자원개발사업운영팀장은 “회사의 원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곧 국가의 에너지 독립을 높이는 길이라 자부심들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대전화 폭발 추정 쇼크死”

    휴대전화 배터리의 폭발로 추정되는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사인이 배터리 폭발로 밝혀지면 휴대전화 폭발로 인한 국내 첫 사망사고가 된다. 28일 오전 8시40분쯤 충북 청원군 부용면 문곡리 W산업의 암석 발파작업 현장에서 굴착기 기사 서모(33)씨가 쓰러져 숨져 있는 것을 인부 권모(58)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권씨는 “발파 작업을 위해 석산에 올라가다 포클레인 옆에 사람이 쓰러져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면서 “서씨의 코에서 피가 흘렀고 휴대전화 크기로 검게 그을려진 셔츠의 왼쪽 주머니 안에는 녹아 내려 달라 붙은 휴대전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휴대전화가 들어 있던 서씨의 셔츠 안쪽은 구멍이 뻥 뚫려 있고, 부근은 검게 그을린 채 발견됐다. 시신을 검시한 충북대병원 김훈 교수는 “환자의 왼쪽 가슴에 화상과 상처가 있었고 갈비뼈와 척추는 골절돼 폐출혈 증상도 발견됐다.”면서 “시신 상태와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휴대전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압력이 폐와 심장을 손상을 입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유족들도 “고인이 특별한 지병이 없었다.”면서 “결국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이 사망원인이 아니냐.”는 입장이다. 숨진 서씨는 이날 오전 7시쯤 출근해 혼자서 굴착기가 세워져 있던 발파작업 현장에 올라갔다. 하지만 경찰은 “조사결과 사고 당시 (위험한)발파작업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씨는 지난 4월 국내 A사의 슬라이드형 휴대전화를 구입해 사용해 왔다. 휴대전화 배터리에는 ‘단자에 목걸이, 금속 제품 및 금속 섬유를 접촉하거나 심한 충격 및 찍힘, 화기를 가까이 하면 화재나 폭발의 위험이 있다.’는 경고 문구가 적혀 있다.2003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휴대전화 폭발관련 신고 및 상담 건수는 51건에 이른다. 하지만 휴대전화 제조업체는 배터리 폭발이 사인이라는 점에 의문을 표시했다.A사 관계자는 “배터리는 열이나 충격을 받으면 폭발할 수 있지만 그 세기가 갈비뼈나 척추를 골절시킬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그는 또 “문제의 배터리는 리튬폴리머로 만든 것으로 전기가 통하지 못하도록 전기차단 회로가 장착돼 어지간한 충격이나 고열엔 폭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 6월19일 중국 란저우(蘭州)시 한 제철소에선 상의에 휴대전화를 넣어 둔 채 작업을 하던 용접공이 휴대전화 배터리 폭발로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회수한 휴대전화를 국과수에 감정 의뢰하는 한편 서씨의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다.청원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프로농구] 2.8초전 림은 KCC를 품다

    [프로농구] 2.8초전 림은 KCC를 품다

    KCC가 SK를 발판 삼아 올시즌 팀 최다인 4연승을 달렸다. KCC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7∼08시즌 프로농구에서 종료 2.8초전 림을 가른 제이슨 로빈슨(26점 8리바운드)의 결승 2점포에 힘입어 4연승 행진을 하던 홈팀 SK를 78-76으로 꺾었다.KCC는 9승6패로 KT&G,LG와 공동 3위.2위 SK(10승6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선두권을 노리게 됐다. KCC는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2쿼터까지 상대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밀렸다. 이병석(10점)에게 3점포 3방을 얻어맞고, 서장훈(9점)이 침묵하던 3쿼터 초반까지 분위기는 마찬가지. 이후 정훈(8점)의 활약으로 따라붙던 KCC는 47-54로 뒤진 상황에서 이중원(2점)과 로빈슨이 김태술(4점)과 방성윤(17점)에게 거푸 가로채기에 성공, 분위기를 살리며 1점 차로 쫓아갔다.‘젊은 피’가 활약하자 4쿼터엔 노장 추승균(15점)이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 9점을 꽂으며 분전했다.SK 문경은은 사상 처음 3점슛 1500고지를 밟았으나 팀 패배로 기쁨이 퇴색했다. 인천에선 에릭 산드린 영입을 놓고 물밑 경쟁을 펼쳤던 전자랜드와 모비스가 격돌했다. 전자랜드가 테런스 섀넌(20점 14리바운드)과 카멜로 리(19점), 전정규(18점·3점슛 4개) 등이 고르게 활약해 ‘산드린 쇼크’에 휩싸인 모비스를 82-68로 눌렀다. 시즌 첫 2연승의 전자랜드(7승8패)는 중위권을 꿈꾸게 됐다. 모비스는 전신인 기아 시절을 포함해 팀 사상 최다 타이인 9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더글러스 렌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가 1명만 뛴 부동의 1위 동부를 76-75로 제쳤다.LG는 종료 44초를 남기고 오다티 블랭슨(27점 10리바운드)의 어시스트를 받은 캘빈 워너(15점)가 74-75로 따라붙는 3점슛을 넣었고, 워너의 도움으로 블랭슨이 역전 버저비터를 터뜨렸다. 스피드 팀의 맞대결에선 속공을 9개나 성공시킨 KT&G가 삼성을 100-89로 눌렀다.KT&G는 마퀸 챈들러(31점)와 TJ 커밍스(24점)가 힘을 보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산드린 ‘발목철심’ 진실공방

    `산드린 쇼크´를 접한 프로농구 모비스 관계자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기대했던 한국계 미국 선수 에릭 산드린(29)을 일주일도 안 돼 한 번도 출전시키지 못한 채 방출해야 하기 때문. 산드린이 당초 “오른쪽 발목 인대가 늘어났지만 상태가 나쁘지 않다.”고 했으나 지난 24일 데뷔전인 KT&G전을 30분 앞두고 “오른쪽 새끼발가락에 철심을 심었다.”며 당장 뛸 수 없는 상태임을 털어놨다고 구단측은 전했다. 올시즌 외국인 선수 기량 미달로 골머리를 앓다가 세 번째 교체라는 강수를 두며 5경기 출장 금지의 불이익을 감수했던 모비스는 “계약시 부상 상태를 상세하게 알려야 하는 의무를 위반했다.”며 산드린의 징계를 한국농구연맹(KBL)에 요청했다. 산드린은 25일 KBL 재정위원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철심은 8월에 박았고, 의사는 6주 뒤에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면서 “철심을 박고도 뛸 수 있다. 속일 의도도 없었다. 구단에도 얘기했는데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KBL은 산드린 계약 위반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주치의의 소견을 들은 뒤 재정위원회를 다시 소집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농구계에선 다급한 상황에 처한 모비스가 선수 말만 믿고 메디컬체크에 소홀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지만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매끄럽지 못한 과정에 팬들로선 실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트라이아웃 제도에서의 메디컬 체크 등 세부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녹색공간] 석유고갈과 대한민국의 선택/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제 100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1,2차 석유파동에 이어 3차 오일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넘치고 있고, 석유의존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상승이 멈추기만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2003년만 해도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30달러 미만이었다.2005년에 60달러를 넘어설 때만 해도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금은 두바이유 역시 80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곧 9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가상승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중동지역의 불안감, 원유 정제시설의 부족, 미국의 달러화 약세, 중국의 엄청난 석유 소비가 그 이유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부수적일 뿐이다. 유가상승의 진정한 원인은 피크오일 즉, 석유생산의 정점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초 석유생산정점연구협회(ASPO)의 의장이자 스웨덴 웁살라 대학 교수인 알레크렛 박사는 프레시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샴페인 19병 중에서 이미 11병을 비웠고, 냉장고에는 8병 정도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생산은 최고정점을 지나 부족해지니 석유가격이 계속 급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석유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자들은 유류세를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필자는 유류세 인하를 찬성하지도 않지만, 만약 유류세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석유 원가는 계속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150달러가 될 수도 있는데 세금인하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또한 석유고갈과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과도 역행하는 책임없는 정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충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석유뿐만 아니라,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석유가격이 오르게 되면 이런 모든 연료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게 된다. 결국 에너지가격상승은 원가상승, 물가상승, 수출채산성 악화, 경제둔화 등 경제의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석유로부터의 독립’이다. 이미 스웨덴은 작년에 ‘2020 석유제로선언’을 시작했다.2020년까지 난방용 석유를 제로화하고, 수송·산업용도 최대 40%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다는 미국마저도 앞으로 10년간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 2010년 목표치를 작년에 이미 초과해 버렸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증가는 결국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하는 현 에너지체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다. 이제 우리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원유가격 100달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정부와 국회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가능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끊고, 흡연자가 담배를 끊어야 하듯, 우리도 석유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석유를 끊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큰 차와 큰 집에서 수입해온 에너지를 마구 써왔다. 많이 소비해야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논리 속에서 자동차와 반도체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석유를 사오는 데 써온 것이다. 필자는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산하 ‘석유독립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 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 학자, 관료, 정치인들 모두가 머리를 짜내어 한국사회가 석유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민해 보길 희망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한국의 ‘석유제로선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아파트10층 높이 지하동굴 굴착 ‘비상기름’ 22일분 저장

    아파트10층 높이 지하동굴 굴착 ‘비상기름’ 22일분 저장

    1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한국석유공사 지하비축기지 공사 현장. 차를 타고 터널을 따라 땅 밑으로 60m 내려갔다.‘점보 드릴’ 등 특수 굴착기 세 대가 쉼없이 땅을 파내고 있었다. 바위와 흙을 퍼내는 트럭들의 불빛만이 칠흑같은 어둠을 밝혀주었다. 선호태 석유공사 울산지사장은 “내후년이면 이곳에 아파트 10층 높이의 동굴이 생긴다.”고 했다. 동굴을 단면으로 자르면 가로 18m, 높이 30m다. 내후년 상반기 공사(현재 공정률 39%)가 끝나면 이곳에 원유가 담긴다. 경기 평택·전남 여수 비축기지까지 완공되면 정부 비축유 물량이 현재 38일분(하루 소비량 기준)에서 60일분으로 늘어난다. 과거 두 차례의 오일 쇼크 때 정부 비축분이 전무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당시에는 민간(정유사) 재고분도 30일치에 불과했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를 앞두고 비축유 현황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비축물량 IEA 평균에 못 미쳐 우리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저축해 놓은 기름은 지난달 말 현재 7600만배럴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기준을 적용하면 124일분(정부 비축분 59일, 민간 비축분 65일)이다.IEA 권고치(90일)보다는 많다. 하지만 선 지사장은 “우리나라는 나프타 소비량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아 IEA 기준보다 더 많은 물량을 비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와 석유공사가 IEA 기준치보다 하루 소비량을 중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하루 소비량으로 따지면 비축 물량이 올 7월말 현재 72일분(민간분 포함)이다.IEA 평균(76일분)에 못 미친다. 우리나라 국민과 기업들이 하루에 쓰는 원유량은 210만배럴. 하루에 대형 유조선(평균 저장용량 200만배럴) 한 척씩을 ‘해치우는’ 셈이다.2010년까지 비축유 물량을 1억 4100만배럴로 늘리는 것이 정부 목표다. 선 지사장은 “주요 산유국에 저장탱크를 빌려주는 등의 자체 사업(국제 트레이딩)으로 연간 30억∼4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정부 배정 예산이 적어 비축유 구입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공사현장 바깥으로 나오니 장충체육관보다 더 큰 원형(볼) 탱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지상 비축시설이다. 마침 청소를 갓 마친, 비어있는 탱크가 있어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199개의 얇은 기둥들이 철판 지붕을 떠받치고 있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 안에 원유를 가득 채우면 철판과 기둥이 자연스럽게 위로 뜨게끔(부유식)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기름의 비중이 낮아 위로 떠오르기 때문이다. ●공급 차질 때만 열어… 걸프전·카트리나때 방출 설명을 듣는 데 한가지 궁금증이 강하게 일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기준)를 돌파하면 이 비축유를 긴급 방출하게 되는 것일까. 돌아온 대답은 “아니다.”였다. 국제유가가 아무리 치솟아도 공급에 문제가 없으면 비축유는 손대지 않는다고 했다. 1990년대 이후 정부가 비축유를 방출한 것은 세 차례였다.1990년 걸프전,2005년 9월 ‘카트리나’ 재난과 그해 12월 등유 파동때였다. 모두 심각한 공급 차질로 국제유가가 치솟았었다. 지금도 국제유가가 고공행진 중이지만 아직 심각한 수급 차질은 빚어지고 있지 않다. 천봉호 동해가스전 관리사무소장은 “원유 소비 세계 7위인 우리나라로서는 4%대인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울산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게임플러스] 진동 기능 첨가 ‘무선 컨트롤러’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는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용 진동패드인 ‘듀얼쇼크3 무선 컨트롤러’를 22일부터 정식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매되는 무선 컨트롤러는 PS3용 소프트웨어에 진동기능을 더했다. 한층 현장감 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판매가격은 5만원.
  • 불붙은 자원민족주의… “미개척지를 잡아라”

    “앞으로는 돈이 있어도 원자재를 못 사는 시대가 올지 모릅니다.” ‘베트남 15-1광구 펀드’ 판매에 참가한 대신증권 유광조 부장의 지적이다.1·2차 오일쇼크의 주범은 자원민족주의의 확산이었고, 최근 원자재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라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970년 이후 고개를 든 자원민족주의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그 이유로 ▲중국 등 신흥개도국의 원자재 수요 확대와 자원확보 경쟁 격화 ▲반미 좌파세력 등장 ▲자원보유국의 독자개발 능력 향상 등을 꼽는다. 자원민족주의는 자원보유국의 자원 국유화→자원보유국들의 카르텔 형성→자원 무기화로 정치적 영향력 확대로 이어진다. 원유에 대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통제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가스카르텔 창설 논의 등도 자원민족주의의 예다.●남미·아시아의 자원민족주의 부활 중남미 최대 자원보유국인 베네수엘라는 반미 성향의 차베스 정부가 들어서자 국영석유회사와 외국석유회사간 기존 원유생산 계약을 무효화하고 정부가 지분의 절반을 소유하는 새로운 합작기업을 설립했다. 볼리비아는 외국회사의 개발소유권을 국영석유회사에 이전했으며, 에콰도르는 지난해 아마존 유전에 진출한 미국석유회사 옥시덴털과의 원유채굴 계약을 무효화했다. 러시아는 구 소련국가와 유럽에 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공급을 통제하는 등 자원을 대외적인 영향력 확대에 이용하고 있다. 알제리는 석유법 개정을 통해 국영기업의 석유 탐사·개발 권한을 강화했다. 베트남은 자원개발투자를 합작회사 또는 경영협력계약만 인정하고 투자가능 분야는 광물탐사 등 중요성이 낮은 사업만 허용하고 있다.●주요국의 대응 방향 이에 중국은 고성장으로 원자재 수출국에서 수입국으로 전환된 뒤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를 위해 중동·중남미·중앙아시아·아프리카까지 진출하고 에너지 외교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은 원자력과 대체에너지 공급을 확대하며 비축유를 증대하고 있다. 또한 중동석유를 보호하기 위한 80년대 카터독트린을 최근에는 카스피해 주변 및 아프리카로 확대하고 있다. 일본은 석유의존도를 축소하고,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4%의 석유 자주개발률 확대…원유수입선 다변화 필요 우리도 대응책을 세우고 있다. 자주개발률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자주개발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봉과 브루나이 등 미개척 에너지 부국은 물론 중동,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남미 등 기존 산유국들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오일샌드와 심해유전 개발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 또한 원유수입을 다변화하고 해상수송로의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우리나라의 중동의존도는 2005년 기준 82%나 될 정도로 높다. 그러나 중국은 중동 의존도가 40%에 불과하고 아시아·아프리카·미주에서 각각 20%를 수입,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O형은 대통령감?

    O형은 대통령감?

    ‘○후보는 O형이라서 지도력이 돋보인다.’,‘△후보는 A형이라 소심해서 큰 정치를 할 수 없다.’ 얼마전 연세대 심리학과 손영우 교수는 혈액형에 따라 성격과 행동에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발표했다. 각 언론은 이를 기반으로 대통령 후보들의 성향을 분석하는 기사를 앞다퉈 게재했다. 손 교수 연구에 따르면 O형이 가장 외향적이고 A형은 내성적이다. 논리성은 A형이 가장 높은 반면 B형이 가장 낮았다. 리더십과 사교성은 O형이 가장 높았고,B형이 가장 이기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가 사실이라면 대통령은 O형인 사람 중에서 뽑아야 하고,B형은 절대 대통령감이 아닌 셈이다. ●성격과 혈액형 상관관계, 과학적 검증 힘들어 대통령 후보의 문제가 아니라도 젊은 여성들에게 ‘혈액형과 성격’은 절대적인 가치를 가진다. 여성잡지에는 한 달이 멀다하고 ‘내 혈액형에 맞는 남성’이나 ‘혈액형별 사교법’ 등이 등장하고, 남자친구를 소개받는 자리에서도 나이, 키와 함께 빠지지 않고 물어보는 것이 혈액형이다. 그러나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결과를 찾기는 쉽지 않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는 심리학의 영역에서만 가끔 다뤄지며 상관관계를 발표한 손 교수도 “혈액형별 성격유형은 상대적인 관점으로, 여러 환경적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정되기 때문에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혈액형과 성격이 정말 상관관계가 있다면 이를 입증하는 과학적 연구는 왜 이뤄지지 않을까? ●‘점’과 같은 운명론에 불과 중세 이전부터 외과 수술이 이뤄진 서양에서는 과다 출혈로 인한 쇼크사가 수없이 발생했다.19세기 이후 수혈이 시작되면서 혈액의 응고나 응집 현상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했다. 칼 란트 스타이너는 1901년 항체와 항원에 따라 인간의 혈액형을 A,B,O로 구분했다.ABO식 혈액형은 본질적으로 ‘피의 응집 현상’의 차이일 뿐이다. 스타이너의 연구 이후 과학자들은 Rh+,Rh- 구분을 비롯해 무려 150여가지의 혈액 구분 기준을 만들어냈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는 1970년대 일본의 저널리스트 노오미 마사히코가 책으로 펴내면서 유명해진 이론으로,1920년대 발표된 후루카와의 ‘혈액형에 따른 기질 연구’라는 책을 토대로 하고 있다. 1920년대는 복잡한 혈액형 분류가 밝혀지기 전으로 후루카와가 연구할 수 있었던 혈액형은 ABO식 분류밖에 없었다. 무엇보다 그가 연구를 위해 조사한 대상은 고작 319명이었다. 특히 후루카와가 연구하던 시대의 독일은 인종에 따라 사람의 능력이 다르다는 ‘우생학’이 호응을 얻던 때였다. 당시 학자들은 인종간의 차이를 입증하기 위해 애썼지만, 현재에 와서 우생학은 종적을 감춘 지 오래다. 실제로 전세계에서 혈액형이 성격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곳은 일본과 한국뿐이다. 혈액형에 따른 성향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모든 생리적·사회적 환경이 같은 상태에서 혈액형만 다른 실험군을 긴 시간 동안 같은 상황에서 관찰해야 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런 실험은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이같은 시도가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은 이유는 ‘인격 형성에는 후천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과학적인 대전제로 인해 연구 자체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혈액형과 성격의 관계는 ‘점’이나 ‘타로카드’처럼 검증되지 않은 운명론과 다르지 않다.‘오늘의 운세’가 특별히 잘 맞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듯이 본인의 성격이 혈액형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 그런 것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일 뿐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경제현장 읽기] 달러 비중 축소가 대세

    [경제현장 읽기] 달러 비중 축소가 대세

    달러화 약세의 가속화로 2600억달러가 넘는 외환을 보유 중인 우리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2002년 이후 원·달러 환율은 30.4% 하락했다. 그러나 외환보유액은 매년 평균 200억달러씩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달러 중심의 외환보유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달러는 여전히 세계의 주요 통화(기축통화)이고 달러 약세로 이득을 보는 측면도 있는 만큼 달러 비중을 무조건 줄이기는 어렵다. ●달러 비중 축소 추세 우리의 외환보유액 중 91.6%인 2383억달러가 각국 통화로 표시된 유가증권이다. 달러 표시의 미국 국채뿐만 아니라 유로, 파운드, 엔, 호주달러, 캐나다달러 표시 자산을 같이 갖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미국 달러로 환산해서 표시된다. 10월 말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601억 4000만달러로 전달보다 28억 4000만달러가 늘었다. 미국 달러가 유입된 것보다는 달러 약세로 유로화 등 기타 통화 표시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나 보유액이 증가한 이유가 크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그러나 각국 통화로 표시된 자산의 비중은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외환보유액 중 얼마가 미국 달러인지는 알기 어렵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세계 5위국으로 달러표시 유가증권의 규모를 밝힐 경우 세계 금융시장을 혼란시킬 수도 있고, 수익을 극대화시키는 운용전략을 짜는 데도 이롭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각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달러의 보유 비중을 줄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전세계 중앙은행들은 2000년대부터 최근까지 달러 표시 자산의 규모를 71%에서 65%대로 줄여왔고 우리도 비슷할 것”이라고 했다. 즉, 우리의 외환보유액 가운데 달러의 비중은 현재 65%쯤 된다는 이야기다. ●선진국은 71.4%, 개도국은 60.5% 선진국의 외환보유액은 1999년 말 7261억달러에서 최근 2배 수준인 1조 4401억달러로 늘었다. 같은 기간에 개발도상국은 1조 555억달러에서 4조 2697억달러로 4배가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매년 각국 중앙은행으로부터 외환보유액의 자산구성을 제출받아 전체 통계치를 발표한다. 여기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달러화 표시 자산비중은 71.0%에서 64.8%로 6.2%포인트가 줄었다. 반면 유로화 자산은 17.9%에서 25.6%로 증가했다. 파운드화도 2.9%에서 4.7%로 늘어났다. 엔화는 6.4%에서 2.8%로 축소됐다. 엔화는 세계 3대 통화에서 4대 통화로 밀렸다. 특히 개발도상국들이 달러 비중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68.5%에서 60.5%로 8%포인트를 줄였다. 반면 선진국은 73.3%에서 71.4%로 1.9%포인트가 감소했다. 선진국의 달러화 자산이 크게 줄지 않은 데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의 외환보유액 전체 규모가 1000억달러를 넘지 않아 그럴 필요성을 덜 느끼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세계 2위의 외환보유국(9456억달러)인 일본도 엔화 표시 자산의 수익이 1% 수준이기 때문에 2∼3%의 수익을 내는 달러화를 굳이 줄이지 않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달러 비중 더 줄일 필요 없나 우리의 경우, 가치가 떨어지고 있는 달러는 더 줄이는 것이 이득이 아닐까. 한은은 달러의 비중을 무작정 줄일 수는 없다고 한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가 약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100% 정확하다고 해도, 세계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규모를 일정 수준 이상 줄일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무역거래의 80%가 달러화로 이뤄지고,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쇼크가 올 때마다 유동성이 좋은 달러 수요가 급증하는 것을 볼 때 비상시의 외환으로 달러가 여전히 최적이라는 것이다. 또한 국내 외채의 80% 이상이 달러화이기 때문에 달러 약세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라고 했다. 즉, 국내에서 보유 중인 달러는 환차손을 보겠지만 외채는 환차익을 보기 때문에 손익이 상쇄된다는 설명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고유가 고통 꼼수로 가리려 하나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장중 한때 배럴당 98달러를 웃도는 등 100달러시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년엔 배럴당 120∼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구조적인 수급불균형과 중동정세 불안, 달러화 약세, 투기자본의 사재기 등이 겹친 탓이다.1차,2차 오일쇼크가 산유국의 감산에 기인한 것이라면 이번엔 국제적인 정세까지 복합적으로 얽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고유가 추세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우리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날로 가중되는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면 유가의 60%를 차지하는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세수 감소를 핑계로 책임 떠넘기기와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유류세 인하는 탄력세율제도를 활용하면 된다. 이는 정부가 관장하는 세법 시행령 개정사항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의 합의’를 요구하는가 하면, 재정경제부가 이미 내놓은 ‘등유값 인하’를 기획예산처가 서민들을 위한 대책인양 포장만 바꿔 발표했다. 대국민 사기극이다. 그러면서 정작 서민대책의 핵심인 LPG의 특별소비세(ℓ당 40원) 폐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가 연간 20조원을 웃도는 유류세에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는 바가 아니다. 씀씀이는 커지는데 안정된 세원인 유류세를 줄일 경우 재원 염출이 쉽지 않다는 정부의 항변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이 정부는 지난 5년간 마구잡이로 공무원 숫자를 늘려 연간 1조원 이상 세금을 축냈다. 국감을 통해 혈세 낭비도 숱하게 드러났다. 그럼에도 ‘효율적인 정부론’으로 둘러댔다. 정부는 언제까지 정치권 핑계를 대고 재탕대책으로 국민을 우롱할 것인가.
  • 큰 동요없는 美경제 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육박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CNN은 8일 미국 경제의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줄어 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1981년 ‘2차 오일 쇼크’ 당시 에너지가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나 됐다. 그러나 올해 에너지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 정도로 줄었다. 경제전문 채널인 CNBC는 미 기업의 비용 가운데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도 평균 7% 정도로 인건비처럼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만한 큰 변수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 경제의 전반적인 체제가 고유가에 내성을 가질 만큼 효율성을 갖춰 가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휘발유를 적게 소모하는 모델들이 인기를 끌고 있고 빌딩이나 공장에서도 에너지 효율성 확보가 중요한 ‘의무’사항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원유에만 의존하던 에너지원이 태양과 풍력, 지열, 바이오 에너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다양화된 것도 고유가에 대한 내성을 키운 중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미국시간) 브라질 경영자들과의 위성 콘퍼런스에서 “유가 인상이 기업과 소비자들로 하여금 화석 연료를 덜쓰고 신재생에너지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면서 “유가가 올라가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는 미국 경제가 불황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고유가 때문이라기보다는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한 주택시장 침체, 달러화 약세 등 다른 요인이 더 클 것이라고 경제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부고] 축구스타의 꿈 끝내 못다 펼치고…

    지난 7월 무릎 십자인대 수술을 받은 뒤 뇌사 상태에 빠진 16세 이하 여자 청소년축구대표팀 공격수 김지수(16·충남인터넷고)가 끝내 숨을 거뒀다. 한국여자축구연맹은 3일 “김지수가 2일 밤 9시40분쯤 사망했다.”며 “병원과 의료사고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리지 못해 장례식 일정조차 못 잡고 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6월 청학기 여자대회에서 무릎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올랐다가 ‘못다 핀 꽃’이 되고 말았다.7월16일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서 수술 도중 쇼크를 일으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석달 이상 생명을 연장해 왔지만, 이틀 전 혈압이 크게 떨어진 뒤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는 것. 초등학교 때 육상선수로 활약한 김지수는 지난해 11월 청소년대표에 처음 선발된 뒤 3월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3위를 차지하면서 내년 17세 이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 앞장섰다. 유족들은 “수술 당시 마취과 전문의에게 ‘선택진료’를 신청했지만 실제 마취는 다른 의사가 했다. 마취에 문제가 생긴 뒤 후속조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수술을 강행해 뇌사에 빠졌다.”며 의료사고에 따른 사망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측이 최선을 다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장례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고 유족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수술 과정에 문제가 없었고 이후 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내년 5% 성장? “중국에 물어봐”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대에,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에 근접하면서 내년 5% 경제성장률 달성을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유가는 경제활황의 산물이고 원고(高)에는 국내 기업들이 적응을 해 큰 걱정은 없다고 말한다. 그보다 내년 우리 경제는 중국의 손에 달려있다고 한다. ●고유가는 세계경제 호황의 결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경제성장률 예측치는 5∼5.1%다.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7∼80달러, 환율은 915∼925원이라는 전제조건이다. 그러나 이미 국제유가와 환율은 이를 넘어섰다. 그렇다면 성장률 예상치를 낮춰야 할까? 결론적으로 거시경제학자들의 대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중국 경제가 고도성장을 계속한다면 우리 경제도 성장세가 꺾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 상반기 대중 수출의존도는 21.5%에 이른다. 반면 미국의 비중은 12.9%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제가 활황을 띠어야 우리에게도 유리하다. 유가 상승은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의 경기 활황을 의미하는 만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나쁜 신호’만은 아니다. 오히려 10%를 웃도는 중국의 고성장이 둔화된다면 5% 성장 목표가 무산될 수 있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박사는 “내년에는 투자(2%)보다는 소비(3%) 중심으로 5% 대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고 개선된 소비부문이 투자를 촉발하기까지 할 것”이라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유가상승을 두고 ‘제3의 오일쇼크’라고 하는 데 대해 하 박사는 “1·2차 오일쇼크 때는 유가가 연간 150% 폭등했지만, 올해는 40% 상승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상승은 분명 부정적 현상이지만 세계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으면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의 경제가 침체되고 각국의 금융시장이 흔들리게 되면 국내 경제 성장이 제약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환율 약세에 국내 업체들 적응 금융연구원의 이윤석 박사는 “이미 원화 강세에 대기업 수출업체들은 체질을 적응해 왔고,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중소 수출업체들은 내수로 전환한 지 오래”라고 했다. 수출기업이 환율하락으로 큰 타격은 받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은 930.30원으로 지난해 955.08원보다 2.28% 하락했지만 수출증가율은 여전히 두 자릿수라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박사는 “2005∼2006년 환율이 6.7% 하락하던 사이 품질 경쟁력이 있는 기업만 살아남았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전세계 통화가 강세를 보이기 때문에 원화만 강세를 보이던 2년 전보다 수출업체는 더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800원대 환율로 간다 해도 수출이 크게 둔화될 가능성은 적다고 했다. ●물가도 큰 걱정 없다 통계청이 최근 소비자 물가가 3%대로 치솟았다고 발표했으나 물가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낙관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소비자 물가가 비정상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통계의 착시’라는 것이다. 고유가·고원자재 가격이 반영돼 소비자물가 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한 올 2∼3월과 비교한 소비자물가 통계가 나올 때는 물가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나타낼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비상 걸린 산업계 대책

    ‘오일 쇼크’의 우려 속에 ‘환(換) 쇼크’까지 겹치면서 산업계가 초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내년도 사업계획 재검토와 수출 결제단위 변경 등 다각도의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기준이 되는 예상환율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수출 채산성과 직결되는 환율의 예상치가 바뀌면 전체 사업의 틀도 수정해야 한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에 따라 당초 925원대로 예상했던 환율수준을 900원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환율수준을 900원선으로 보았던 현대·기아차그룹은 최근 880원선으로 낮췄다.LG그룹은 내년 사업계획의 기준환율을 915원으로 잡았으나 조만간 800원대로 내려잡을 계획이다.SK그룹은 내년 기준환율을 최소 880원대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환율하락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을 떠받치는 양대 축인 전자와 자동차의 타격이 특히 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수출비중이 80%를 넘는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마다 연간 영업이익이 최대 3500억원 줄어든다. 수출비중이 70%인 현대·기아차는 10원 하락 때 연간 2200억원,LG전자는 700억원을 앉은 자리에서 까먹는다. 이에 따라 환율충격을 완화하려는 업계의 노력이 다양해지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달러 중심인 결제통화를 유로화나 무역대상국 통화로 다변화하는 한편 해외 생산물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환율 문제는 단기적 대책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생산 확대, 원가 절감 등 그룹 경영 전체의 틀에서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LG전자도 외국과의 계약체결 때 달러가 아닌 현지통화로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LG화학은 환 손실을 줄이기 위해 기준치보다 환율이 떨어질 때 발생하는 손실분만큼 비상경영 대책을 통해 보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유럽선사와 원유 저장설비 신규 계약을 맺으면서 전액 원화로 결제단위를 통일했다. 효성은 유로화 결제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결제통화를 바꾸면 계약 상대방이 가격인하를 요구하는 등 또 다른 어려움이 따른다.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2004년 4·4분기 이후 줄곧 하락해 왔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2005∼2006년 평균 매출액은 2002∼2003년에 비해 철강금속 52.2%, 석유화학 47.9%, 전기전자 42.8%, 기계·운수장비 32.4% 등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영업이익률은 기계·운수장비가 3.4%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2.7%, 석유화학 0.1%가 떨어졌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수출규모가 급증한 석유화학·전기전자 등 업종도 환율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기업간에 수출을 했거나 제품 경쟁력이 아닌 물량 공세로 근근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분기 수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8%로 대기업 5.8%의 절반도 안 된다.”면서 “이는 대기업이 자체적으로 흡수하지 못하는 원가부담을 중소기업에 무리하게 전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부 종합
  • [한국의 대표기업] (3) SK 에너지

    [한국의 대표기업] (3) SK 에너지

    1980년 정부의 민영화 방침에 따라 대한석유공사가 시장에 나왔다. 당시 선경(현 SK), 삼성, 남방개발이 치열하게 맞붙었다.2차 오일 쇼크가 전국을 강타했던 때라, 정부는 원유 도입 능력을 으뜸으로 쳤다. 행운의 여신은 선경 편이었다. 최종현 당시 선경그룹 회장(1998년 별세)이 미국 시카고대에 다닐 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같은 기숙사를 썼던 것이다. 공적인 사세(社勢)와 사적인 인연까지 더해져 선경은 사우디로부터 일정 수준의 원유 공급을 보장받았다. 결국 석유공사는 선경 품에 안겼다. 오늘날의 SK에너지가 있게 된 시초다. ●두번의 석유파동이 키운 에너지 전문기업의 꿈 그렇다면 최 회장은 왜 정유회사에 손을 뻗쳤을까. 당시 선경은 ‘스마트 학생복’으로 유명한 섬유 전문 그룹이었다. 올해로 입사 22년째인 SK의 한 임원은 1일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화학섬유의 주된 원료가 석유이다 보니 선대 회장(최종현)께서 언제부턴가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라는 바람을 갖게 됐다. 여기에 70년대 두번의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석유회사에 대한 꿈이 더 강렬해졌다.” 국내 1호 정유사인 석유공사 인수로 최 회장은 숙원을 이루게됐다. 그룹의 간판이 섬유에서 에너지로 바뀌는 순간이기도 했다. 1983년 최 회장은 또 한번의 결단을 내렸다.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유전개발(예멘 마리브 광구)에 뛰어든 것이다.1988년 이 광구에서 처음 석유가 쏟아지자 최 회장은 “자원 확보가 설사 회사에는 큰 이익이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자원이 별로 없는 우리나라에는 국가적 이득”이라며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SKT 제치고 그룹내 시가총액 1위 등극 SK에너지는 지난달 창립 45주년을 맞았다. 모태인 석유공사 설립일(1962년 10월)을 기준으로 해서다. 석유공사는 1980년 선경에 인수되면서 ‘유공’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1997년 SK㈜를 거쳐 올 7월 SK에너지로 다시 이름을 바꿨다. 그 사이 하루 3만 5000배럴이던 정제량은 84만배럴로 24배 늘었다. 울산공장은 정제량 기준 단일 공장으로는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크다. 예정대로 내년 SK인천정유와의 합병이 마무리되면 하루 정제량 100만배럴 이상(111만 5000배럴)의 매머드급 정유회사가 된다. 정유회사의 경쟁력을 가늠짓는 고도화 설비(질 낮은 벙커C유에서 고부가가치의 휘발유 등을 뽑아내는 장치) 능력도 하루 16만 1000배럴(현재 10만배럴)로 늘어난다. 시련도 있었다. 낙후된 지배구조를 틈타 국제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공격해온 것이다.2003년을 떠들썩하게 한 ‘소버린 사태’이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가 됐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필사적으로 기업 체질을 변화시킨 결과, 재무지표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2004년 순익이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3년째 조(兆) 단위 이익을 내고 있다.10조원을 맴돌던 매출은 2005년 마침내 20조원을 돌파했다. 덕분에 주가가 껑충 상승, 1일 종가(20만 4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약 19조원으로 불어났다. SK텔레콤(17조 2537억원)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맏형 지위를 굳힌 것이다. ●신헌철 사장,“포스트 석유시대도 준비” 최근 SK에너지의 눈에 띄는 움직임은 해외사업 강화다.“회사의 성장과 생존은 글로벌에 달려 있다.”는 최태원(최종현 회장의 맏아들) 그룹 회장의 강력한 주문과 무관치 않다. 이미 세계 14개국 26개 광구에서 5억 1000만배럴(하루 2만 4000배럴)의 원유를 확보해 놓았다. 우리 국민들이 250일간 쓸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이 양을 2015년까지 10억배럴(하루 10만배럴)로 끌어 올리겠다는 것이 현 경영진의 야심이다. ‘마라톤 최고경영자’로 유명한 신헌철 사장은 “요즘처럼 고유가의 환경 변수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려면 자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틈날 때마다 강조한다. 수소 등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포스트 석유시대’를 향한 대비에도 들어갔다. SK에너지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세계 100대 석유기업(90위)에 포함됐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4위다. 미래 목표가 몇 위인지 물었다. 돌아오는 홍보 담당 임원의 대답이 걸작이다.“1등도 좋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변 사회를 어떻게 더불어 행복하게 하느냐이다.” 그룹의 모토인 ‘행복날개’가 떠올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제2 환율쇼크 대비할 때다

    원·달러 환율이 800원대 진입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달러약세의 지속으로 10년 전의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외환위기 때는 보유 달러가 모자라 환율 급등에 속수무책이었으나 이제는 달러를 쌓아 놓고 급락을 우려해야 할 처지로 바뀌었다. 이른바 ‘제2의 환율쇼크’에 부닥친 셈이다. 환율의 급격한 하락이 고유가와 겹쳐 한국경제에 발등의 불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여간 걱정스러운 게 아니다. 정부나 수출기업 모두 환율 대비책을 치밀하게 세워서 시행할 시점이다. 외환 전문가들에 따르면 달러가치는 향후 2∼3년 동안 20% 더 떨어질 것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라면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을 위해 시장개입에 적극 나선다 해도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기업들도 나름대로 비상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으나 힘이 부쳐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외관상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숨 돌릴 일도 아니다. 이는 반도체·자동차·무선통신기기·선박 등 몇몇 대기업 상위 수출품목이 호조를 보이기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80%는 마진 한계선인 달러당 920∼950원 선을 벗어난 지 오래다. 현재의 환율이면 수출기업 100개 중 두세 곳만 겨우 이윤을 남길 뿐이라고 한다. 이제 달러당 800원대 시대는 막을 수 없는 대세다. 기업들이 연간 기준환율을 낮추고, 외환당국이 환율안정에 일정부분 역할을 한다 해도 근본적인 처방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더라도 정부는 수출기업에 지원 가능한 정책수단을 찾아 봐야 한다. 외환보유고가 많은 중국과 일본이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엔화의 안정세를 유지하는 비결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기업들도 해외생산 확대와 결제통화의 다양화,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을 통해 환율하락에 장기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 고유가에도 오르는 주가 왜

    국제유가의 사상 최고치 행진에도 불구,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세다. 유가상승이 유류소비를 줄이고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적 평가가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다. 왜 그럴까. 세계화로 금융시장의 구조가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원유와 한국 주식시장은 비(非)달러화 자산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비달러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한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주가와 원유가 오르고 있다. 유가상승이 세계 경기 호전에 의한 것이라는 점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원유 수요량은 정체됐지만 개발도상국들의 원유 수요는 10%대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또 고유가는 세계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산유국들이 갖고 있는 오일머니는 2006년 말 기준으로 5000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들의 활발한 투자로 국내 건설·기계업체들이 제2의 중동붐을 만끽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 들어온 중동 자금도 3조원이 넘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산유국의 오일머니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가면서 고유가의 부정적 파급효과가 과거보다 줄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가가 더 오르면 주가도 계속 오를지는 미지수다. 신영증권 주이환 연구위원은 “사상 최고치 유가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는 과장됐지만 유가가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임계치에 이르렀다.”며 유가가 지금보다 더 오르면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현재 유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1차 오일쇼크 때보다는 높지만 2차 오일쇼크 때보다는 10% 이상 낮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3차 오일쇼크 온다” “100弗도 끄떡없다”

    “3차 오일쇼크 온다” “100弗도 끄떡없다”

    최근 두바이유와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26일 배럴당 82.60달러로 치솟았다.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WTI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0달러 오른 9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와 WTI 모두 역사상 최고기록이다.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3차 오일쇼크론’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1,2차 오일쇼크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반박도 적지 않다. ●중동불안·매장량 고갈… “생산량 年7%씩 감소” 28일 국내외 분석기관에 따르면 오일쇼크 재연을 우려하는 측의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중동 산유국의 지정학적 불안 확산, 둘째 중국·인도 등 신흥 성장국의 석유 수요 급증, 셋째 달러화 가치 하락을 틈탄 투기수요다. 여기에 세계 핵심 유전의 매장량 고갈까지 겹쳐 배럴당 200달러 시대의 도래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까지 나올 정도다. 독일의 민간 에너지 분석기관인 에너지감시그룹(EWG)은 세계 원유 생산량이 지난해(하루 8100만배럴)를 정점으로 앞으로 매년 7%씩 감소,2030년에는 3900만배럴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유 대금을 달러로 받은 산유국들이 달러가치 하락으로 손해를 봤다며 증산에 소극적인 것도 유가불안을 자극한다. 미국 케임브리지 에너지연구소(CERA)는 내년 3분기(7∼9월)에 두바이유가 95.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의 거시계량경제모형에 따르면 유가가 30% 오를 경우 국내총생산(GDP)은 0.6%포인트 하락한다.27일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한은의 올해 예상치(64달러)보다 29% 높다. 내년 성장률이 전망치인 5%에서 4.4%로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석유 의존도 낮아져… “아직 한계상황 아니다” 이 주장의 주된 근거는 1974년의 1차,1980년의 2차 오일쇼크 때와는 경제체질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물가수준이 다르고 석유 의존도 등도 다르다는 설명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를 감안하면 두바이유 명목가격이 배럴당 각각 84.97달러,151.65달러가 돼야 1,2차 오일쇼크 때의 가격수준이 된다고 분석했다. 두바이유 84달러까지는 세계 경제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직은 한계상황(임계치)에 이르지 않았다는 얘기다. 중국·인도 등 신흥국가들이 ‘석유 먹는 하마’이기도 하지만 엄청난 소비 주체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유가 급등→소비 위축→성장 저하의 악순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중국산으로 대표되는 값싼 제품이 전 세계에 넘쳐나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가 그렇게 높지 않은 점도 ‘소비 지탱론’의 근거다. 국내 상황을 봐도 과거처럼 국제유가가 한순간에 급등하지 않고 서서히 올라 내성을 키운 점, 석유 의존도가 97년 60.4%에서 40%대로 떨어진 점, 환율 하락이 유가 상승분을 흡수해 수입물가를 받쳐주는 점 등이 3차 오일쇼크의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주장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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