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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렁한 부산국제영화제

    썰렁한 부산국제영화제

    태풍 차바와 김영란법 시행으로 부산국제영화제가 분위기를 띄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 나흘째인 9일은 일요일임에도 관객들의 발길은 예전같지 않다. 야외무대 행사가 열렸으나 행사장 주변에는 예년만큼 사람들이 모이지 않았다. 올해 부산영화제가 열기를 띄우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크게 3가지를 들 수 있다. 태풍 ‘차바’로 인한 비프빌리지 파손, 부정청탁 및 금품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따른 각종 행사 취소, 그리고 영화 ‘다이빙벨’ 상영 문제로 촉발된 부산시와 영화인 간 갈등과 후유증 등이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부터 검소하게 진행됐다. 지난 6일 레드카펫을 밟은 영화계 인사들은 예년과 비교해 숫자로는 비슷했으나 중량급 인사들은 많이 띄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올해 개막식이 검소하게 치러진 것은 영화제 측과 부산시 간 갈등의 후유증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일반적으로 10월에 영화제가 막을 내리면 집행위원회 측은 연말까지 행사를 결산한 뒤, 이듬해 초부터 다음 영화제 준비에 들어가나 올해는 7월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할 수 있었다. 7월 22일에 영화제 작품 선정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내용으로 영화제 정관이 개정되고 민간 조직위원장 격으로 김동호 이사장이 정식으로 취임하면서 부산시와의 갈등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개막일 전날 태풍으로 해운대 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되면서 각종 야외 행사가 실내 행사로 바뀐 것도 요인이다. 비프빌리지는 핸드프린팅 행사, 감독과의 대화, 주요 배우의 인터뷰와 야외무대 인사 등이 열리는 장소다. 실내인 영화의 전당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열린다면 야외공간인 비프빌리지에서는 영화인과 영화팬들이 교류하는 행사가 진행돼 축제의 흥을 돋우곤 했다. 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각종 행사가 취소된 것도 악재였다.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쇼박스 등 국내 주요 배급사들이 개최하는 부대행사가 취소됐고, 영화제의 기업 협찬금마저 줄어들면서 마린시티 ‘영화의 거리’에서 열렸던 스타로드 행사도 열리지 않게 됐다. 영화배급사의 한 관계자는 “거의 해마다 이 곳을 찾아왔지만 올해만큼 썰렁한 것은 처음”이라며 “영화제 기간 해운대가 들썩였는데 올해는 그런 분위기를 찾기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감 브리핑] 中企 지원 위한 기업은행, 상업영화만 투자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금융 지원을 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거리가 먼 상업영화에만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영화 등 소규모 영화에 투자한 사례는 없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24편의 영화에 102억 4000만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투자한 영화는 역린, 신의 한수, 군도, 연평해전, 검사외전 등 거대 상업영화뿐이었다. 기업은행이 상업영화에만 투자한 데는 투자 결정 역할을 맡는 영화계 문화콘텐츠자문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CJ E&M, 쇼박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빅4 배급사 고위 관계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중소기업 지원하는 기업은행, 정작 상업영화에만 투자 올인

    중소기업 지원하는 기업은행, 정작 상업영화에만 투자 올인

      ‘검사외전’ 등 유명 영화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기업은행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금융 지원을 한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거리가 먼 영화 투자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상업영화에만 투자하고 독립영화 등 소규모 영화에 투자한 사례는 없었다.  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약 2년 6개월 동안 24건의 영화에 102억 4000만원을 투자했다.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영화뿐만 아니라 방송, 공연, 음악 등 다양한 문화 분야에 금융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문제는 기업은행이 거대 상업영화에만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2월 첫 영화 투자를 한 ‘관능의법칙’을 시작으로 역린, 신의한수, 군도, 연평해전, 강남1970 등 대작 영화에만 대거 투자하고 있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는 배우 강동원, 황정민 주연의 ‘검사외전’으로 4억을 투자해 10억 2000만원을 회수하는 등 15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영화는 배우 임수정, 유연석 주연의 ‘은밀한 유혹’으로 3억을 투자해 6000만원을 회수하는 등 80% 적자를 냈다.  이처럼 기업은행이 대형 상업영화에만 투자한 데는 기업은행이 영화 투자를 결정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는 영화계 문화콘텐츠자문위원 6명 가운데 4명이 CJ E&M, 쇼박스,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빅4 배급사 고위 관계자로 구성됐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기업은행이 투자한 24개 영화 가운데 19개가 빅4 배급사의 영화였고 금액 대비 비율도 8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할 기업은행이 대형 상업영화에 투자하게 된 것은 영향력 있는 영화산업계 업종 전문가의 입김이 컸기 때문”이라면서 “기업은행이 좀 더 다양한 영화에 투자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고르게 육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영란법 내일부터 시행]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초청장·귀빈석 없애

    일부선 공짜 티켓 제공 눈치보기 부산영화제 부대 행사 취소·축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문화예술계는 정확한 대처 기준이 없어 ‘눈치 보기’가 극심한 가운데 업계 전체가 위축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한 클래식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당장 이달 말에 중요한 공연이 있는데 언론사 관계자 등에게 티켓을 제공할지 말지도 결정 못했고 기업들도 내년 협찬, 티켓 구매 결정을 미루고 있어 모든 사안이 유보 상태”라고 말했다. 한 공공예술단체 관계자는 “업무 유관자는 5만원 미만 티켓도 금품 제공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있어 고민”이라며 “아직은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고 판례로 결정되는 분위기라 서로 먼저 걸리지 않으려는 ‘눈치 보기’가 심하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 6일 개막하는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주관하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부터 개막식 초청장을 제작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단체장과 기관장, 언론사 대표 등이 초청장으로 무료로 공연을 관람했지만 김영란법 위반을 우려해 이를 없앴다. 이전까지 운영했던 귀빈석도 올해부터는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영화계도 예외는 아니다. 새달 6~15일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는 공식 행사와 별도로 진행되는 부대 행사들이 일부 취소되거나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CJ, 롯데, 쇼박스, 뉴 등 대형 배급사들이 해마다 BIFF 기간에 영화인 및 관계자, 언론인과의 교류의 장으로 꾸려 왔던 신작 라인업 발표 행사가 대표적이다. 김영란법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는 오해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배급사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인 홍보 업무에서도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초청 대상을 한정 짓지 않는 언론 시사회는 그대로 열리지만, 비용 면에서 대상이 한정될 수밖에 없는 미디어데이나 해외 정킷 등은 불가능할 것으로 영화계는 보고 있다. 실제 올해 하반기 전 세계 동시 개봉 예정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는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해외 정킷 행사를 고민하다가 백지화하기도 했다. 영화계 관계자는 “어떠한 행사가 가능하고, 또 불가능한지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라 적극적으로 나서기보다는 다른 업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요즘 ‘충무로 큰손’은 할리우드 직배사라며?

    요즘 ‘충무로 큰손’은 할리우드 직배사라며?

    “한국 투자의 기폭제 될 것” 관측 “중소 배급사 몰락할 것” 우려도 할리우드가 투자·배급한 한국 영화가 거푸 흥행하며 CJ 등 이른바 토종 빅4가 주도해 온 국내 영화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 조짐이다. 2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김지운 감독의 ‘밀정’은 보름 가까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하며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총제작비 140억원이 투입된 ‘밀정’은 손익분기점인 관객 420만명을 가뿐히 넘어 700만명을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극장가를 점령한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687만명을 동원하며 5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총제작비는 13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 메이저 배급사(이하 직배사)가 투자·배급했다는 게 두 작품의 공통점이다. 워너브러더스는 ‘밀정’으로 한국 영화 첫 도전에서 홈런을 쳤고, 나 감독의 전작인 ‘황해’(2010)에 부분투자하며 충무로에 발을 들인 20세기폭스는 이후 시행착오를 겪다가 3전 4기 끝에 첫 결실을 맺었다. ‘밀정’, ‘곡성’의 연이은 흥행은 할리우드 자본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UPI의 모기업인 NBC유니버설도 한국 영화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할리우드가 이처럼 한국 로컬 프로덕션에 뛰어들고 있는 근본적인 까닭은 한국이 세계 5위권 규모(연간 관객 2억명, 매출 2조원)의 큰 시장이면서도, 1000억~2000억원을 쏟아부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이 쉽지 않을 정도로 자국 영화 점유율이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올해 현재까지 ‘밀정’과 ‘곡성’을 웃돈 할리우드 대작은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867만명)가 유일하다. CJ, 롯데, 쇼박스, NEW가 전체 영화의 60% 안팎, 한국 영화의 90% 안팎을 점유하고 있는 영화 산업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안팎에서는 긍정적인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한다. 감독이나 제작사 입장에서는 작품에 투자할 큰손이 늘어나는 것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나아가 창작자에게 보다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재 고갈에 허덕이는 할리우드 자본이 제작비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시장에서 보다 많은 창작의 자유를 보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간 안정적인 흥행 공식에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토종 빅4로서는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 영화의 해외 리메이크나 개봉도 보다 수월해질 전망이다. 워너와 폭스가 진행 중인 차기 한국 프로젝트의 감독이나 출연진 면면을 보면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 적지 않다. 워너는 신인 이주영 감독이 연출하는 미스터리물 ‘싱글라이더’를 연말 개봉할 예정이다. 후반 작업이 한창인 이 작품에는 이병헌, 공효진이 출연한다.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준비 중인 누아르 ‘VIP’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이종석, 장동건, 김명민, 박희순 등 초호화 캐스팅이다. ‘아저씨’의 이정범 감독은 ‘악질 경찰’을 기획하고 있다. 폭스의 경우 다섯 번째 전액 투자 작품인 ‘대립군’이 최근 촬영을 시작했다. 임진왜란이 배경인 사극인데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정재, 여진구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외 투자·배급사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만큼 양질의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반면 가뜩이나 양극화되어 있는 구조가 심화되어 중소 배급사가 몰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늘의 눈] 인천상륙작전과 헬조선/홍지민 문화부 기자

    [오늘의 눈] 인천상륙작전과 헬조선/홍지민 문화부 기자

    영화를 담당하는 기자로서, 신작 영화를 개봉 전 많이 접하게 된다. 그래서 종종 질문을 받는다. 어떤 영화가 재미있느냐고, 또 어떤 영화를 봐야 하느냐고. 호기롭게 작품을 추천했다가 실망스러웠다는 반응이 돌아온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럴 때면 살짝 당황하면서도 각자 취향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곤 하는데, 이보다 더 황망한 순간은 여러모로 뜯어봐도 잘될 것 같지 않던 작품이 크게 흥행할 때다. 영화 보는 눈이 잘못된 것인지, 대중의 흐름을 모르고 있는 것인지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국내 대형 투자·배급사가 일주일 간격으로 비장의 흥행 카드를 내걸었던 올여름이 특히 그랬다. ‘부산행’(뉴)을 시작으로,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 ‘덕혜옹주’(롯데엔터테인먼트), ‘터널’(쇼박스)까지, 이른바 ‘빅4’의 시사회 뒤 기자와 평론가들은 대체로 ‘부산행’과 ‘터널’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인천상륙작전’에는 혹평을 쏟아냈다. ‘철 지난 반공 영화’라는 이데올로기적인 이유를 꺼내기에 앞서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뚜껑을 열고 보니 여봐란듯이 흥행에 성공했다. 수많은 관객들은 초개와 같이 몸을 던져 자신을 희생하는 무명의 용사들의 모습에 ‘어찌됐든’ 감동했다. ‘덕혜옹주’에도 언론과 평단은 미지근한 반응이었다. 웰메이드임에는 분명하지만 소재나 (멜로에 가깝게 느껴지는) 장르 면에서 흥행감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화려한 볼거리도 부족했다. 그런데 손예진의 열연과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감정 연출에 대한 입소문이 나며 역주행했다. 물론,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삶을 보여주며 애국심과 민족주의에 눈물과 감동을 버무린 점도 흥행에 한몫했다. 현재 ‘인천상륙작전’은 관객 700만명을, ‘덕혜옹주’는 500만명을 넘보고 있다. 영화의 만듦새는 논외로 하고, 최근 들어 애국심 등이 흥행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은 두 영화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암살’과 ‘연평해전’이, 2년 전에는 ‘명량’과 ‘국제시장’ 등이 있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극장 안에선 나라 사랑에 뭉클한 관객들이 극장 바깥에서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곳저곳에서 헬조선이라며 아우성이다. 취업에 허덕이는 청년 세대는 연애도 포기, 결혼도 포기해야 한단다. 어찌어찌 취직하고 결혼해도 육아 포기, 내 집 마련 포기가 기다린다. 무엇을 더 포기해야 할지 몰라 N포 세대라는 자조가 횡행한다. 중장년층이라고 더 나아 보이지 않는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끝이 없다. 100세 시대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답답해져 온다. “민중은 개돼지와 같다”는 고위 공무원의 취중 발언이나, 폭염으로 촉발된 전기료 누진제 폐지 논란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헬조선이라는 인식을 부채질할 뿐이었다. 그런데도 애국심이 흥행 공식 중 하나가 되고 있다는 것은, 나라를 사랑하고 싶어도 마음 줄 구석이 변변치 않은 현실을 역설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영화에서라도 나라 사랑의 판타지를 충족시키고 싶은 것은 아닐까. 어쩌면 국민들은 ‘인천상륙작전’이나 ‘덕혜옹주’ 등을 관람하며 ‘우리나라를 제발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외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icarus@seoul.co.kr
  • ‘영화 터널’ 하정우, “개사료 안주로 최고” 탱이 인기 어느 정도?

    ‘영화 터널’ 하정우, “개사료 안주로 최고” 탱이 인기 어느 정도?

    영화 ‘터널’ 주인공 하정우가 해운대에 떴다. 영화 ‘터널’(감독 김성훈)이 20일 오후 해운대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이날 해운대 백사장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터널’의 해운대 레드카펫 이벤트에 참석한 배우 하정우와 김성훈 감독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 하정우는 “지금 이 곳이, 이 시간이 나에게는 여름휴가 같다. 정말 기분이 좋다”며 관객들에게 감사함을 전했으며, 김성훈 감독 역시 “골방에서 ‘터널’의 시나리오를 쓴 지 정확히 2년이 지났다. 지금 이 순간 시원하게 보상받는 것 같아 매우 기쁘다. 감사하다”고 전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또한 하정우와 김성훈 감독은 영화 속 ‘손전등’, ‘탱이’, ‘개사료’에 관한 유쾌한 에피소드를 털어놓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실제 깜깜하기만 했던 현장에서 손전등 하나로 열연했던 하정우에게 김성훈 감독은 ‘조명은 역시 하정우’라며 엄지를 치켜세웠으며, 영화제에서 조명상을 수상할 경우 공을 하정우에게 돌리겠다고 한 조명감독의 말을 전해 웃음과 함께 박수갈채를 자아냈다. 영화 속 강아지 ‘탱이’를 닮은 인형이 무대에 올라오자 현장엔 다시 한 번 커다란 함성이 터져 나와 ‘탱이’의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탱이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 하정우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기적 같은 일을 마주했다”며 당시 촬영장에서 벌어진 에피소드들을 가감 없이 풀어내 모두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영화 속 ‘개사료’ 먹방에 대해 묻는 질문에 하정우는 ‘맥주 안주로 최고’라는 우스갯소리로 현장 분위기를 더욱 유쾌하게 만들었다. 한편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자동차 판매원 정수(하정우 분)와 그를 살리려고 고군분투하는 아내 세현(배두나 분), 구조대장 대경(오달수 분)을 둘러싼 이야기를 그렸다. 절찬 상영 중. 사진 = 쇼박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말 흥행1위 ‘터널’ 300만명 돌파

    주말 흥행1위 ‘터널’ 300만명 돌파

    올여름 국내 극장가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스크린에 걸린 한국 영화 ‘빅4’ 모두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밟는 진기록이 세워졌다. 1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재난 영화 ‘터널’(10일 개봉)은 12∼14일 관객 182만 270명(매출 점유율 40.4%)을 불러 모아 주말 흥행 1위에 올랐다. 터널에 매몰된 평범한 자동차 영업 사원이 벌이는 사투와 그의 구조를 둘러싼 터널 바깥 풍경을 그린 영화다. 이로써 좀비물 ‘부산행‘(7월 20일)을 시작으로 전쟁 첩보물 ‘인천상륙작전’(7월 27일)과 역사물 ‘덕혜옹주’(8월 3일)를 거쳐 ‘터널’까지 개봉 첫 주말 흥행 1위 바통이 차례차례 이어졌다. 경쟁작이 없었던 ‘부산행’이 개봉 첫 주말 가장 많은 321만 5748명을 동원했다. 이어 ‘터널’, ‘인천상륙작전’(179만 4808명), ‘덕혜옹주’(117만 382명) 순이었다. CJ엔터테인먼트(인천상륙작전), 쇼박스(터널), 뉴(부산행), 롯데엔터테인먼트(덕혜옹주) 등 국내 메이저 배급사가 성수기를 겨냥해 내놓은 텐트폴 영화(흥행 기대작)가 모두 인기를 끈 것은 드문 일이다. 가장 이례적인 흥행 레이스를 보인 것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의 비극적인 삶을 그린 ‘덕혜옹주’. 개봉 첫날 1위의 기세가 주말까지 이어지는 게 보통인데, 선행 주자인 ‘인천상륙작전’과 할리우드 신작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밀려 3위로 출발한 ‘덕혜옹주’는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입어 뒷심을 발휘했다. 지난 14일 기준 누적 관객은 ‘부산행’(1079만 1384명), ‘인천상륙작전’(622만 9731명), ‘덕혜옹주’(354만 9281명), ‘터널’(258만 553명) 순이다.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부산행’이 5위를 차지하며 한국 영화 빅4 모두 톱5에 포진했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마이펫의 이중생활‘이 이들 사이를 비집고 4위에 올랐다. 6위는 ‘터널’과 같은 날 개봉한 ‘국가대표2’가 차지했다. 한국 최초 여성 아이스하키 대표팀 이야기로, 수애와 오연수 등이 열연했으나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양새다. 누적 관객 수는 40만 6502명.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 대작 전쟁, 대박 전쟁

    대작 전쟁, 대박 전쟁

    여름 극장가 블록버스터 ‘봇물’ 천만 영화, 5년 연속 이어질까 4년 만에 맥이 끊길까. 올해 상반기 천만 영화가 나오지 않으면서 ‘여름 블록버스터’ 전쟁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역대 천만 영화 15편 중 6편이 7~8월 개봉작이었기 때문이다. 천만 흥행을 차치하고서라도 현재 영화 시장이 소강상태라 영화계에서는 ‘암살’과 ‘베테랑’이 영화 팬들을 시원하게 만들었던 지난해 여름이 재현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흥행을 크게 좌우할 개봉일 샅바 싸움도 치열하다.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여름 성수기 중에서도 8월 초에서 중순까지가 관객이 특히 몰리는 기간”이라며 “최근 2~3년 한국 영화가 여름을 지배했고 올해도 그럴 것으로 예상되지만 흐름상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터져줄 때도 됐다”고 분석했다. 국내 4대 메이저 투자 배급사가 선택한 빅4가 일주일 간격으로 여름 시장을 공략한다. 모두 제작비 100억원대 작품들이다. 좀비 재난물 ‘부산행’(NEW)이 새달 20일 가장 먼저 출격한다. 후반 작업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첫선을 보인 지난 5월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서의 반응이 무척 뜨거워 일찌감치 개봉일을 확정했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열차라는 제한된 공간에 인간과 좀비를 몰아넣는다. 공유와 마동석 등은 사랑하는 딸과 아내, 친구들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좀비가 가득한 객실을 뚫고 가야 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다. 화끈한 액션에 웃음과 눈물까지 주는 ‘순정 마초’ 마동석의 연기가 키포인트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연상호 감독이 처음 연출한 실사 영화다. 전쟁물 ‘인천상륙작전’(CJ엔터테인먼트)은 일주일 뒤 스크린에 걸린다. 빅4 중 가장 많은 16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6·25전쟁의 전세를 뒤집게 한 인천상륙작전의 방아쇠를 당긴 영흥도 첩보전의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포화 속으로’를 연출한 이재한 감독의 작품이다. 스펙터클한 전투 장면에, 애국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이는 이 작품에는 이정재, 이범수, 진세연, 정준호 등이 출연한다. 특히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으로 열연해 더욱 화제다. 이어 ‘덕혜옹주’(롯데엔터테인먼트)가 8월 4일 스크린에 걸린다. 최근 스릴러 ‘비밀은 없다’에서 절정의 연기를 펼친 손예진이, 일본에 끌려가 비운의 삶을 살아야 했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 이덕혜를 연기한다.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며,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는 점에서 여성 관객들의 기대가 높다. 빅4의 마지막 주자는 또 다른 재난물 ‘터널’(쇼박스)이다. 8월 11일 개봉이 확정적이다. 퇴근길에 만든 지 일주일밖에 안 된 터널이 무너지며 고립된 한 남자가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사투와, 그를 구하기 위한 터널 바깥의 이야기를 다룬다.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이 연출했다. 하정우, 오달수, 배두나 등이 열연했다. 단순한 오락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추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천만 요정’ 오달수가 기대가 크다고 꼽은 작품이다. 8월 개봉 예정인 ‘국가대표2’(메가박스)는 다크호스다. 수애를 주인공으로, 급조된 여자 아이스하키 팀 이야기를 그리며 감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작품에도 오달수가 감독으로 나온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중에는 ‘제이슨 본’(7월 28일)과 ‘수어사이드 스쿼드’(8월 4일)가 단연 눈에 띈다. ‘제이슨 본’은 ‘본’ 시리즈 세 편으로 세계 첩보 액션물의 흐름을 바꿔 놨던 맷 데이먼이 폴 그린그래스 감독과 9년 만에 다시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둘은 “사상 최고 스케일”이라고 호언장담했다.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조커(재러드 레토), 데드샷(윌 스미스), 할리 퀸(마고 로비) 등 DC코믹스를 대표하는 사고뭉치 악당들이 팀으로 뭉쳤기 때문에 모범적인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멀리사 매카시를 앞세워 27년 만에 리메이크되며 여성 버전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코믹 SF물 ‘고스터버스터즈’(8월 중)와 최근 교통사고로 사망한 안톤 옐친의 유작이 된 SF물 ‘스타트렉 비욘드’(8월 중)도 영화 팬들이 기다리는 작품이다. 장외 대결도 후끈하다. 같은 주 개봉하는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은 내한 맞대결을 펼친다. 맷 데이먼과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제이슨 본’ 아시아 홍보 투어의 첫 순서로 7월 8일 한국을 찾는다. 13일에는 리엄 니슨이 한국을 방문해 ‘인천상륙작전’을 독려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부고]

    ●박병희(충남도 홍보협력관)씨 장모상 15일 서천장례식장, 발인 17일 오전 9시 (041)952-4490 ●김현종(MBC 편성제작본부장)씨 장인상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227-7580 ●김동성(전 대한야구협회 부회장·전 진도종합건설 대표이사)씨 별세 오기환(영화감독)정근욱(쇼박스 상무)이인재(스텔라프라이드 대표)씨 장인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3410-6915 ●이석태(전 세명대 교수)석호(상동연세내과 원장)석중(CU 근무)석홍(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씨 모친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010-2262 ●유임학(전 한양대 치과대학 교수)씨 별세 14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11시 (02)2258-5940 ●손영석(한국씨티은행 근무)희동(IBK투자증권 WM해운대센터 부장)씨 모친상 15일 부산 인창병원, 발인 17일 오전 (051)464-5822 ●장옥주(전 보건복지부 차관)은주(성암여중 교사)명주(잉글리시무무 인천옥련동 원장)금주(잉글리시무무 인천옥련동 부원장)씨 모친상 박수복(변호사)씨 장모상 1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30분 (02)2258-5940 ●김성우(메리츠증권 부장)정아(한국은행 인사경영국 조사역)씨 모친상 마남진(한국은행 런던사무소 차장)이윤상(LG CNS 유럽법인 차장)씨 장모상 15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 (02)2001-1097
  • (영상)‘터널’ 티저 예고편, 하정우X배두나X오달수 “현실 공포”

    (영상)‘터널’ 티저 예고편, 하정우X배두나X오달수 “현실 공포”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과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의 만남으로 기대를 상승시키고 있는 2016년 여름 기대작 ‘터널’(제공/배급: ㈜쇼박스Ⅰ제작: 어나더썬데이, 하이스토리, 비에이 엔터테인먼트Ⅰ감독: 김성훈Ⅰ출연: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끝까지 간다’ 김성훈 감독의 차기작 ‘터널’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하며 그 실체를 드러냈다. ‘터널’은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리얼 재난 드라마. 이번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은 늘 지나다니는 터널이 무너지던 순간을 리얼하게 담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딸의 생일 케이크를 사서 돌아가던 평범한 퇴근길, 터널은 흔적도 없이 처참하게 무너져 내린다. 이어 터널 속 생존자 정수(하정우)가 고립되는 모습이 숨 가쁘게 펼쳐지며 극도의 긴장감을 조성한다. 거짓말처럼 무너져 내린 터널에 고립된 정수, 점점 변해가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며 “만약에 살아있으면 어쩌시려고요?”라고 되묻는 그의 아내 세현(배두나), “그 한 명 아직까지 살아있다고요!”라고 외치는 구조대장 대경(오달수)까지 ‘터널’은 기존 재난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차원의 스토리를 기대하게 만든다. 매일 지나다니는 터널의 붕괴는 평범한 일상도 안전사고에 노출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시간이 흐를수록 미묘하게 변해가는 터널 밖의 상황과 사람들의 모습에선 우리의 현실 같은 기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무너진 터널에 홀로 고립된 생존자의 리얼한 모습을 선보이는 하정우와 그의 아내 역을 맡아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절절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는 배두나, 구조를 위해 사력을 다하는 구조대장의 사명감을 보여주는 오달수, 세 배우가 선보이는 열연과 환상적인 시너지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끝까지 간다’를 통해 스릴러 장르의 새로운 재미를 이끌어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만장일치 찬사를 얻어냈던 김성훈 감독이 이번 재난영화 장르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주며 상상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해외 유명 배우들 ‘충무로 상륙작전’

    해외 유명 배우들 ‘충무로 상륙작전’

    크레치만, 송강호와 ‘택시… ’ 호흡 리엄 니슨 ‘인천상륙작전’ 촬영 봉준호 ‘옥자’ 스윈턴 등 대거 출연 “시나리오·기획력 등 신뢰도 높아” 해외 유명 배우들의 한국 영화 출연이 문전성시라 눈길을 끈다. 이전에는 일본, 중국 등 동양권 배우들의 출연이 잦았다면 최근 들어서는 서구권 배우들까지 가세하고 있다. 높아진 한국 영화의 위상이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내년 개봉을 목표로 새달 크랭크인 하는 장훈 감독의 신작 ‘택시 운전사’에는 독일의 베테랑 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이 나와 한국의 대표 배우 송강호와 호흡을 맞춘다. 이 작품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취재해 세계에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우연히 돕게 된 택시 기사 김사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동독 출신인 크레치만은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레지던트 이블’ ‘킹콩’ ‘원티드’ ‘작전명 발키리’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다. 최근에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악역을 맡기도 했다. 주연작인 ‘그림 러브’(2006)를 통해서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와 시체스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이 올해 칸영화제 기간에 현지에서 촬영을 시작한 제목 미정의 신작에는 프랑스 국민 여배우 중 한 명인 이자벨 위페르가 주인공으로 출연한다. ‘다른 나라에서’ 이후 4년 만에 홍 감독과 다시 호흡을 맞추는 것. 오는 7월 개봉 예정으로 후반 작업이 한창인 전쟁 블록버스터 ‘인천상륙작전’은 영국 출신의 할리우드 스타 리엄 니슨이 맥아더 장군을 연기해 국내 영화 팬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분량이 많은 국내 주연 배우들에게 버금갈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후문이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고 최근 서울에서 촬영을 시작한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에는 봉 감독의 전작 ‘설국열차’와 마찬가지로 해외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설국열차’에서 파격 연기를 보여줬던 틸다 스윈턴을 비롯해 제이크 질런홀, 폴 다노, 유명 뮤지션 필 콜린스의 딸인 릴리 콜린스, 스티븐 연 등이 줄을 섰다. 현재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질주 중인 나홍진 감독의 신작 ‘곡성’에서는 일본의 개성파 배우 구니무라 준이 강렬한 연기를 뽐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킬빌’에도 출연했던 그는 나홍진 감독과 함께 이번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앞서 지난 2월 개봉했던 전도연, 공유 주연의 멜로 ‘남과 여’에는 2002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핀란드 국민 여배우 카티 오우티넨이 깜짝 출연해 국내 영화 팬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하 쇼박스 홍보팀장은 “이번 칸영화제에서 알 수 있듯 한국 영화는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북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며 “감독, 배우, 소재, 시나리오, 기획력 등 한국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신뢰가 높아져 해외 배우들이 한국 영화 출연을 크게 꺼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굿바이 싱글’ 김혜수 “곽시양 몸 만져봤는데 온몸이 다 근육”

    ‘굿바이 싱글’ 김혜수 “곽시양 몸 만져봤는데 온몸이 다 근육”

    영화 ‘굿바이 싱글’의 김혜수가 곽시양에 대한 호감을 드러냈다.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영화 ‘굿바이 싱글’(제작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 배급 쇼박스) 팬페스트 레드카펫 행사에 김태곤 감독과 배우 김혜수, 마동석, 곽시양, 황미영이 참석했다. 이날 곽시양은 몸매 관리를 하고 있냐고 묻자 “가슴살 같은 것도 먹는다. 요즘에는 힘들어서 보통 식단으로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혜수는 “아주 잘 먹어도 된다. 키가 크고 온 몸이 근육이다. 내가 촬영하며 다 만져봤다”고 말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혜수가 연기한 고주연의 남자친구로 분한 곽시양은 “제가 거기서 기회주의자 같다. 김혜수 씨를 배신하며 제 이익을 추구하려는 장면들이 좀 있는 것 같다”며 “저는 역할에만 충실했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김혜수는 “곽시양이 젠틀하고 마인드가 건강하다. 지훈 역할이 힘들었을 것”이라며 “능수능란하게 연기했고 심지어 귀엽기까지 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한편 ‘굿바이 싱글’은 톱 여배우 주연(김혜수)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영화다. 내달 29일 개봉.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굿바이 싱글’ 김혜수, “나 사고쳤다” 만삭의 배..톱스타 임신 스캔들

    ‘굿바이 싱글’ 김혜수, “나 사고쳤다” 만삭의 배..톱스타 임신 스캔들

    ‘굿바이 싱글’의 1차 포스터와 예고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영화 ‘굿바이 싱글’(김태곤 감독) 측은 돌연 만삭의 모습으로 등장한 배우 김혜수의 모습이 담긴 1차 포스터를 공개했다. ‘굿바이 싱글’은 톱스타 독거 싱글 ‘주연’이 본격적인 ‘내 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레전드급 대국민 임신 스캔들을 그린 작품. 공개된 포스터에서 대한민국 대표 독거 싱글 ‘주연’ 역을 맡은 김혜수는 우선 반짝이는 골드 컬러의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은 화려한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이내 눈길이 쏠리는 곳은 김혜수의 모습으로 아직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만삭의 배. 그 뒤로 “나 사고쳤다”라는 카피와 함께 당당하고 유쾌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김혜수의 모습은 영화 속에서 풀어낼 그의 이야기가 과연 어떤 내용일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함께 공개된 가로형 버전의 포스터에서도 역시 ‘톱스타’다운 늘씬한 자태로 부른 배에 자연스럽게 손을 올린 채 활짝 웃고 있는 김혜수의 모습은 ‘톱스타 임신 스캔들’이라는 흥미진진한 사건을 예고하며 예비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함께 공개된 1차 예고편 또한 상상초월의 톱스타 스캔들을 예상하게 한다. 화려한 선글라스를 쓴 ‘언제나 품격 있는’ 모습의 김혜수로 시작되는 이번 영상은 화보 촬영 카메라 앞에서도, 수많은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 앞에서도 여유로운 표정을 잃지 않는 ‘우주 대스타’다운 그녀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이내 전혀 다른 반전이 시작된다. 언제나 우아하고 도도할 것만 같은 여배우가 필러를 맞아 퉁퉁 부은 입술로 등장하는 것은 기본,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멱살을 잡거나 먹던 아이스크림 통을 집어 던지는 장면은 김혜수의 또 다른 모습으로 눈을 의심케 만든다. 이어 결의에 찬 표정으로 “그래서, 진짜 내 편을 만들기로 했어”라고 외치는 모습, 취재진들 앞에서 ‘임신’이라는 폭탄발언을 날리는 모습을 보고 나면 그야말로 ‘제대로 사고 친’ 주연이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처럼 1차 포스터와 예고편을 통해 지금껏 도도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대표되던 배우 김혜수의 모습과는 달리 때로는 엉뚱하고, 때로는 애교 넘치고, 때로는 억척스럽기까지 한 팔색조의 모습은 ‘굿바이 싱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굿바이 싱글’은 오는 6월 2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쇼박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제3의 사랑’ 무삭제 오프닝 영상 공개

    ‘제3의 사랑’ 무삭제 오프닝 영상 공개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 ‘제3의 사랑’ 오프닝 무삭제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이 세상의 사랑에는 세 가지가 있다’는 ‘추우’(유역비)의 내레이션으로 시작된다. 그녀는 아름다운 동화 속의 사랑과 현실 속의 사랑을 말한다. 하지만 세 번째 사랑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후 비행기에서 울고 있는 ‘추우’의 모습은 그녀가 어떤 사연을 갖게 됐는지 궁금케 한다. 또 그녀의 옆자리에 앉은 ‘임계정’이 ‘추우’에게 티슈를 건네는 모습은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호기심을 자아낸다. 이렇듯 두 사람의 특별한 첫 만남을 담은 영화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의 비밀스럽고 애틋한 사랑을 그렸다. ‘제3의 사랑’은 1000만 독자를 울리며 중국 최고의 멜로 소설로 손꼽히는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은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재벌 후계자 ‘임계정’ 역에 송승헌이, 능력 있고 솔직한 성격의 변호사 ‘추우’ 역에 유역비가 캐스팅되면서 개봉 전부터 중국과 한국에서 화제가 됐다. 5월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113분.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송승헌-유역비 주연작 ‘제3의 사랑’ 뮤비 공개

    송승헌-유역비 주연작 ‘제3의 사랑’ 뮤비 공개

    송승헌, 유역비 주연의 영화 ‘제3의 사랑’측이 감성이 돋보이는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영화 ‘제3의 사랑’은 사랑을 원하는 남자 임계정(송승헌)과 사랑은 필요 없다고 믿는 여자 추우(유역비)의 운명 같은 만남과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중국 베스트셀러 ‘제3의 사랑’을 영화화했으며, ‘내 머리 속의 지우개’ 이재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번에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작품의 주제곡이기도 한 ‘엔젤 아이즈(Angel eyes)’가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감미로운 선율과 보컬, 아름다운 영상미가 눈길을 끈다. 특히 송승헌과 유역비의 눈물 연기가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제3의 사랑’의 음악감독은 록밴드 ‘부활’의 베이시스트 서재혁이 맡았다. 그는 이재한 감독의 전작 ‘사요나라 이츠카’, ‘포화 속으로’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다. 특히 주제곡 ‘엔젤 아이즈’를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 출신의 강미진이 불러 눈길을 끈다. 아름답고 감성적인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제3의 사랑’은 오는 5월 19일에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113분.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황정민-강동원 주연 ‘검사외전’ 메인 예고편

    황정민-강동원 주연 ‘검사외전’ 메인 예고편

    배우 황정민과 강동원 조합이 돋보이는 영화 ‘검사외전’이, 두 사람의 활약을 엿볼 수 있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극중 주인공 변재욱(황정민)은 거친 수사 방식으로 유명한 다혈질 검사다. 어느 날 그는 취조 중이던 피의자가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살인 혐의로 체포된다. 꼼짝없이 살인 누명을 쓰게 된 변재욱은 결국 15년 형을 받고 수감된다. 그로부터 5년 후, 교도소에서 복수의 칼을 갈던 변재욱은 우연히 자신이 누명을 쓰게 된 사건에 대해 아는 꽃미남 사기꾼 치원(강동원)을 만나게 된다. 그 순간 변재욱은 치원이 교도소 밖 작전을 대행해 줄 선수임을 직감한다. 이후 변재욱은 검사 노하우를 총동원해 치원을 무혐의로 내보내고 반격을 준비한다. 하지만 자유를 얻은 치원은 재욱에게 벗어날 기회를 노릴 뿐이다. 이처럼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교도소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통해 누명을 벗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공개된 예고편은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황정민과 강동원의 활약을 엿볼 수 있다. 또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닌, 유쾌함으로 무장한 새로운 버디 영화(남자들의 우정을 다룬 영화)의 매력을 예고한다. 영화의 배급사 쇼박스 측은 “시작만 들으면 복수극이나 누아르 같은 비장한 장르 영화를 떠올릴 수 있지만, 제목에 들어간 ‘외전’에서 알 수 있듯,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한 기운과 상쾌한 웃음이 살아있는 오락영화”라고 설명했다.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조감독 출신의 이일형 감독 연출 데뷔작인 ‘검사외전’은 오는 2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영상=쇼박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그날의 분위기’ 유연석·문채원, 반전의 커플 댄스

    ‘그날의 분위기’ 유연석·문채원, 반전의 커플 댄스

    유연석과 문채원의 상큼 발랄한 커플 댄스 영상이 공개됐다. 12일 쇼박스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영화 ‘그날의 분위기’ 주연 유연석과 문채원의 ‘그분쏭 댄스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공개된 ‘그분쏭 댄스 영상’은 경쾌한 멜로디와 중독성 있는 가사로 관심이 쏠렸던 그분쏭을 배경 음악으로, 하룻밤을 두고 밀당(남녀 관계에서 일어나는 미묘한 심리 싸움)하는 ‘철벽녀’ 수정(문채원 분)과 ‘맹공남’ 재현(유연석 분)의 커플 댄스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문채원 특유의 애교 넘치고 사랑스러운 모습과 유연석의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능청스러운 매력은 영화 속 두 배우의 호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편 영화 ‘그날의 분위기’는 부산행 KTX 열차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철벽녀 수정과 작업했다 하면 100%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맹공남 재현이 하룻밤을 걸고 벌이는 밀당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4일 개봉 예정. 사진·영상=SHOWBOX(그날의 분위기 ‘그분쏭 댄스’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쇼박스·블룸하우스 합작 계약

    해외 영화사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통한 국내 투자·배급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메이저 투자·배급사인 쇼박스는 미국 할리우드 스튜디오 ‘블룸하우스 프로덕션스’ 등과 우리 영화를 공동 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미국 제작·투자사인 ‘아이반호 픽처스’도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쇼박스와 블룸하우스는 향후 5년간 적어도 6편의 한국 스릴러·공포 영화를 공동 기획·개발할 예정이다. 아이반호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한다. 쇼박스는 국내 개봉을 위한 제작·마케팅·배급도 맡는다. 추후 협의를 통해 영어 리메이크도 진행한다. 퀄리티가 높은 소자본 장르 영화를 지향하는 블룸하우스는 ‘파라노말 액티비티’와 ‘인시디어스’ 시리즈 등의 스릴러·공포 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 시장에서 14억 달러(약 1조 6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제작사다. 예술성이 돋보이는 음악 영화 ‘위플래쉬’를 제작해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북미와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둔 제작·투자사인 아이반호는 최근 폭스인터내셔널픽처스와 함께 아시아 영화 공동 제작과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쇼박스는 중국 1위 민영 영화사인 ‘화이브라더스미디어주식유한공사’와 3년간 6편 이상의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파트너십 계약을 맺기도 했다. 유정훈 쇼박스 대표는 “침체된 한국 스릴러·공포 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능력 있는 국내 제작자·작가·감독들이 할리우드로 진출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특색 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신인 작가와 감독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이슨 블룸 블룸하우스 대표는 “장르영화에 대한 우리의 무한한 애정을 하루빨리 한국 관객에게 전하길 고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존 피노티 아이반호 부회장도 “스토리텔링과 우수한 프로덕션으로 놀랄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쇼박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신기원을 이룰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9년부터 3년가량 ‘해리 포터 1·2’ 등을 만든 할리우드 스튜디오 1492픽처스와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CJ엔터테인먼트도 내년부터 그 결과물을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다. 예수의 어린 시절을 픽션으로 그린 ‘디 영 메시아’(가제)가 첫 테이프를 끊을 가능성이 높다.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유명한 앤 라이스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쟁 없는 세상’ 얼마나 좋을까요

    ‘전쟁 없는 세상’ 얼마나 좋을까요

    올 추석 한국 영화 기대작 중 한 편인 ‘서부전선’이 베일을 벗었다. 추석에는 국내 영화계 4대 메이저 배급사 중 세 곳에서 신작을 내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인다. ‘암살’과 ‘베테랑’으로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쇼박스와 CJ E&M이 각각 ‘사도’와 ‘탐정’을 내놓은 가운데 ‘서부전선’은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려는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야심작이다. 이 영화는 한국 영화계의 단골 소재인 남북 분단을 다루고 있다. 여전히 대립과 긴장 완화를 반복하는 남북 관계는 늘 마음이 무거워지는 숙제와도 같다. 때문에 영화적 소재로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실제로 이 영화의 제작 보고회 직전 서부전선을 둘러싸고 확성기 설치, 포격 등으로 남북의 긴장 관계는 최고조에 이르기도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부전선’은 냉랭한 남북 관계를 따뜻한 휴먼 코미디로 녹인 영화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남북 간 휴전협정(1953년 7월 27일) 직전의 마지막 3일이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천성일 감독은 이 시점을 택한 이유에 대해 “휴전 협정이 계속 진행되고 심지어 발효가 된 뒤에도 서부전선에서는 사기 진작을 위해서 비밀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 장의 비밀 문서에서 시작된다. 농사를 짓다 전쟁터에 끌려온 남복(설경구)은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갑작스러운 적의 습격으로 부대가 전멸한다. 이 문서는 교전 도중 탱크와 함께 홀로 남겨진 열여덟 살 어린 북한군 영광(여진구)의 손에 들어간다. 영화는 무사귀환을 꿈꾸는 두 사람이 비밀문서를 서로 손에 쥐기 위해 벌이는 소동이 주를 이룬다.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는 탱크 안은 전쟁터의 축소판이다. 이념의 충돌도 발생한다. “미제의 앞잡이를 벗어나 민족을 해방시켜 주겠다”는 영광의 외침에 남복은 “내가 니들한테 해방시켜 달라고 부탁을 했어? 사정을 했어? 애기 얼굴도 못 보고 이게 무슨 XX이여!”라며 쏘아붙인다. 난투극 끝에 누가 총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탱크의 방향은 남과 북으로 엇갈리기를 반복한다. 긴장은 점차 고조되고 서로 총구를 겨누던 두 사람은 서로 방아쇠를 당기고 만다. 비극적 결말? 아니다. 인류로서 존재의 소중함과 민족의 동질성은 이념의 강팍함과 전쟁의 냉엄함을 뛰어넘는다. 인류애적 위대함을 보여주는 장치는 곳곳에 깔려 있다. 남복이 우연히 북한 마을에 들어가 위협을 하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그에게 따뜻한 밥상을 차려준다. 초상집에서도 아기가 태어나는 현실을 통해 전쟁통에도 새 생명은 태어나고 인간의 삶은 이어진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다. 서로 반목하던 두 사람은 남복이 아내와 배속의 아이를 두고 온 사연을 털어놓고 영광이 형들이 모두 전쟁통에 죽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봉양해야 한다는 사실을 털어놓으며 점차 가까워진다. 영화는 문서의 정체도 모르고 쫓기만 하던 남복이 “우리가 뭘 알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거지”라는 대사를 통해 전쟁의 무의미함과 비인도적인 문제를 고발한다. 1959년 발표된 선우휘의 소설 ‘단독강화’를 시작으로 영화 ‘웰컴 투 동막골’, ‘고지전’, ‘적과의 동침’ 등 수많은 영화와 문학에서 북한군과 남한군의 이념을 넘어선 우정과 민족애는 여러 차례 다뤄져 왔다. 물론 이 영화도 그런 클리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마치 연극 무대 위 배우를 보는듯 두 주인공에게만 집중해 소소하고 일상적인 코미디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화려한 볼거리가 있는 전쟁영화는 아니지만 자칫 썰렁해 보일 수 있는 구성을 메운 것은 배우들의 연기다. 설경구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푸근한 40대 아저씨로, 여진구는 어리바리하지만 혈기 왕성한 10대 소년병사 역을 맡아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냈다. 이들이 나이와 이념을 넘어 우정을 확인하는 순간은 뭉클한 감동을 준다. 드라마 ‘추노’와 영화 ‘7급 공무원’, ‘해적:바다로 간 산적’의 각본을 썼던 천성일 작가의 감독 데뷔작이다. 아기자기하게 날리는 잽펀치는 많지만 관객을 단번에 휘어잡는 몰입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24일 개봉. 12세 관람가.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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