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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화진 첫번째 창작집 「우리들 사랑…」(이달의 소설)

    ◎노동현장의 다채로운 풍경 담겨/“문학은 현실개선의 중요한 요소” 강조 정화진의 첫번째 창작소설집인 「우리들 사랑은 들꽃처럼」은 우리들에게 노동소설의 다양한 풍모를 뚜렷하게 보여주고 있는 노동문학의 중요한 성과물이다.1987년 첨예한 민족문학논쟁의 도화선이 되었던 「전환기의 민족문학」이라는 무크지에 「쇳물처럼」이라는 작품을 발표하여 등단한 정화진은 그후 방현석과 더불어 우리 소설문학이 낳은 대표적인 노동소설가로 손꼽혀왔던 터였다.그는 1991년 노동계급의 장엄한 스케일을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보여준 「철강지대」라는 장편소설을 발간한 뒤 이번에 그동안 발표했던 중단편소설들을 함께 묶어 한 권의 책으로 발간하게 된 것이다.이 소설집에는 노동운동의 융성기였던 1987년부터 노동운동을 비롯한 진보적 이념의 퇴조기라고 할 수 있는 1992년 현재에 이르는,최근 몇년간의 노동운동의 다채로운 풍경들이 담겨 있다.그 다채로운 풍경을 통해서 우리는 충실한 직접체험에서 연유하는 노동현장에 대한 세밀하고 박진감 있는 묘사,역사의 진보와 인간해방에 대한 근원적인 문제의식,민감한 정치적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도식적 상투성과 편협한 정치성에 매몰되지 않고 인간의 다양한 욕망과 심리,내면을 아우르는 성숙한 작가적 역량 등을 확인할 수가 있는 것이다.그리하여 단지 일시적인 현장체험을 통하여 지식인작가의 주관적인 정치적 목적의식을 전달하는데 급급했던 초창기 노동소설의 한계는 바로 정화진과 방현석에 와서 극복되었거니와,그들의 소설은 노동계급의 고유한 육성을 담은 작업,탄탄한 소설적 구도를 엮는 일,정치적 주제를 문학적 형상화에 의해 전달하는 중대한 작업에 성공했던 것이다.이러한 것이 가능했던 것은 무엇보다도 정화진이라는 소설가의 치열한 삶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명문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도 노동현장에 투신한 정화진의 삶의 이력은 그에게 다른 소시민적 소설가들이 지니지 못한 수많은 장점들을 선사했던 것이다.그 장점과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으로 활용하여 그는 문학이 이 땅의 노동현실을 개선하는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방책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작품으로써 보여주었던 것이다.이제 그는 주로 노동운동의 첨예한 현장을 다루어왔던 기왕의 소설세계에서 한 걸음 더 비약하여 「인간이란 무엇인가?」혹은 「진정한 진보란 무엇인가?」와 같은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서도 성실하게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최근에 발표된 「양지를 찾아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이 작품은 진보적 이념의 퇴조기라는 조건속에서 새로운 길을 성실하게 모색하고 있는 노동자와 민중의 초상을,그리고 그들의 희망과 절망을 우리들에게 감동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그 새로운 길은 바로 인간과 욕망,권력에 대한 치밀한 탐구에서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이러한 점을 보더라도 우리는 정화진의 노동문학이 단지 일시적인 문학사적 유행에서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 땅의 인간과 민중에 대한 한없는 애정과 신뢰속에서 싹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포철 광양 4고로 10월 완공/어제 연와 정초

    ◎연 3백30민t 추가 생산 포항제철은 13일 전남 광양제철소에서 우리나라에서 8번째 이자 마지막 고로로 예상되는 광양 4고로의 연와정초식을 가졌다. 이로써 포철은 지난 68년 창업 이래 4반세기 동안 계속됐던 설비 확장사업을 끝내고 오는 10월 포항과 광양제철소를 통틀어 마지막인 광양 4고로의 준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고로의 연와정초식 이란 철광석과 코크스를 녹여 쇳물을 만들어 내는 고로가 내부에서 발생하는 높은 열을 견딜 수 있도록 고로 내부에 내화벽돌을 쌓기 위한 기초벽돌쌓기 작업으로 고로의 성공적인 건설과 안전한 조업을 기원하는 행사이다. 포철은 이번에 연와정초식을 가진 연산 3백30만t 규모의 광양 4고로의 건설을 계기로 연산 2천1백만t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광양 4고로의 완공으로 달성되는 포철의 이같은 연간 생산능력은 일본의 신일본제철과 프랑스의 유지노사실로(Usinor­Sacilor)사에 이은 명실상부한 세계 3위의 규모이다. 우리나라의 철강생산능력 또한 광양 4고로가 준공되는 오는 10월이면연산 2천9백만t에 달해 우리나라는 현재 전세계 8위에서 6위의 철강대국으로 부상하게 된다. 포철이 지난해 1월부터 총 투자비 2조3백23억원의 규모로 착공한 광양 4기는 하루 8천t씩 연간 3백30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원가절감 및 생산성을 극대화시킨 최신예 고로설비로 평가받고 있다. 또 광양 4고로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부터는 광양제철소가 연산 1천1백40만t의 철강생산능력을 보유,지난 82년부터 10년간 단위 제철소별 철강생산 실적 순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온 포항제철소를 누르고 세계 제 1의 제철소가 될 전망이다.
  • 유엔에 보낼 「월인천강지곡」 활자판 제조 김근수옹

    ◎“평생 바친 「유기일」 빛보니 보람”/“아들에 전수… 한틀 더만들어 가보 삼을터” 『평생을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유기(유기)일에 매달려오다 이제야 보람을 찾은 것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엔가입을 기념해 유엔본부에 기증될 「월인천강지곡」(월인천강지곡) 활자판을 만든 인간문화재 제77호 안성 유기장 김근수옹(75)은 11일 『좋은 물건이 나올지 걱정했지만 완성된 것을 보니 부끄러울 정도는 아닌것 같다』면서 환히 웃었다. 김옹은 지난달 14일 문화부로부터 활자판제작을 의뢰 받은뒤 고활자연구의 권위자인 손보기박사(단국대초빙교수)의 조언을 받아 지난달 31일 활자판을 완성했다. 이 활자판을 넘겨받은 손박사는 제자들과 함께 「월인천강지곡」을 만든 세종 당시의 방식대로 인쇄가 가능한 판틀을 만들었고 다시 홍익대 한도용교수(공업디자인)가 전시방법을 고안했다. 『우리나라가 서양보다 먼저 금속활자를 사용했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해 이 활자판이 선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제 개인으로는 우리의 전통 유기제조법도 못지않게뛰어나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정성을 다했습니다』 이번에 만든 판틀은 「월인천강지곡」상권의 7번째장으로 모두 1백80자로 되어있다. 올여름은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글자를 한자한자 나무에 새기는 작업과 1천2백도가 넘는 쇳물을 다루는 「부질간」일,쇠를 자르고 다듬는 「가질간」일,마지막으로 쇠에 빛을 내는 「광간」일 가운데 어느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고 했다. 『유기의 전망이 어둡다고는 할수 없습니다.이제는 여유가 생긴 탓인지 주문이 쏟아져 들어옵니다.문제는 일손이 없다는 것입니다.외국에서도 주문이 오지만 국내수요도 다 댈수가 없습니다』 「안성맞춤」으로 널리 알려진 안성유기이건만 이제 안성에는 봉남리에 있는 김옹의 「안성맞춤유기공방」한곳만이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유기박물관을 만들고 있습니다.유기의 제조과정을 보여주고 다양한 유기를 한곳에 모아 더많은 사람이 유기에 관심을 갖게하자는 뜻입니다』 김옹은 이미 공방옆에 붉은 벽돌로 박물관으로 쓰여질 3층짜리 건물을 지어놓았다. 『활자판은 인쇄틀에들어간 한판과 낱개활자로 한틀,그리고 낱개로 잘리기전 거푸집에서 나온 직후의 모습인 가지쇠 한판등 모두 3판을 만들어 보냈습니다.그러고 보니 다 키운 자식을 출가시킨것처럼 서운하더군요』 김옹은 이날 그의 작업복인 흰무명한복에 흰머리띠를 두르고 다시 「부질간」으로 들어갔다. 『활자판을 다시 한틀 만들어야겠어요.내년봄 문을 열 유기박물관에 전시해야지요』 김옹은 현재 인간문화재인 자신의 이수자인 외아들 수영씨(43)등 자손에게 이활자판을 가보로 물려줄 생각이라고 말했다.김옹이 제작한 「월인천강지곡」활자판은 12일 미국으로 보내져 유엔본부에 전시된다.
  • 포철 견학단 안내원 김영례씨(사람들)

    ◎“수백만평 「철의 타운」손바닥보듯 훤하지요”/남편도 에너지부 근무… “쇳물부부” 수학여행단이 몰려드는 4,5,6월 석달간은 매일 출근한다. 그리고 3월 한달과 7월부터 12월까지 일곱달 동안은 이틀에 한번씩 나와 매일 상오 9시30분부터 하오 5시 30분까지 근무한다. 김영례씨(36)의 직업은 가정주부이지만 하루 최고 1만명이 몰려드는 포항제철에서 그녀는 이제 섭외요원으로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다. 포철과의 인연은 남편 채요석씨(40)가 포철에너지부에 근무하고 있는 것이 전부이고 자신은 국민학교에 다니는 두아들의 엄마로서의 역할이 더 크지만 김씨는 용광로화로의 시뻘건 쇳물앞에서 일하는 여느 현장직원 만큼이나 포철사람이 돼있다. 「철강 한국」을 일으킨 포철을 찾는 내방객은 하루평균 5천명에 이른다. 일반인들의 포철견학은 지난 70년부터 시작됐다. 산업현장 포철을 찾은 사람은 지난 77년 처음으로 1백만명을 넘어선 이래 86년 5백만명,89년 7백만명을 돌파했고 지난 14일 현재 8백3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한햇동안 81만3천명이나 포철을 다녀갔다. 이렇게 포철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지난 87년 11월부터 사원부인들이 섭외요원을 자청해 공장견학자들을 위한 안내에 나서기 시작했다. 김씨는 이런 섭외요원의 한사람이다. 2년전 직원부인들을 초청,공장견학때 이 제도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됐고 당시 안내를 맡았던 섭외요원들의 모습이 무척 자랑스럽게 보였다. 그래서 지난 3월 섭외요원 공채때 남편과 아이들의 적극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포철의 「길잡이」가 됐다. 섭외요원으로 첫출근하던 날,설렘으로 들뜬 기분이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도 있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올때 기다려주지 못하고 가정주부라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없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다. 그러나 그만한 불편은 곧 해소됐다. 아이들이 엄마의 활동을 이해했고 남편도 많은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방객들이 공장견학을 하면서 감탄과 부러움 섞인 칭찬을 아끼지 않거나 현장안내에 대해 고맙다고 할 때 하루의 피곤함이 쉽게 사라집니다』 특히 해외교포들이 포철공장을 둘러보고 모국의 엄청난 발전상을 인정할 때 섭외요원들의 자부심과 보람이 크다고 말한다. 포철에서 김씨처럼 섭외요원과 가정주부의 1인2역을 맡고 있는 산업역군들은 포항 50명,광양 20명등 모두 70명이나 된다.
  • 산업현장/새 관광명소 등장 연2천만명 견학

    ◎「한강의 기적」 확인… 신청방법ㆍ인기코스 가이드/방문 3일전 서면으로,원전은 7일전에/“선진의 견인차”… 제철ㆍ전자공장 많이 찾아/북방정책 여파… 공산국교포ㆍ동구권바이어도 잦은 발길 산업현장이 생산공장으로서의 기능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경제성장과 비례해 경제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지면서 산업현장이 일반국민들에게 경제를 배우는 현장으로서,또는 어느 관광지 못지않은 훌륭한 흥미를 줌으로써 인기는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같은 현장경험을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우리 경제의 발전상과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확인하게 됐을 것이다. 지금까지 산업현장을 돌아본 사람들은 얼추 전국민의 절반인 2천만명을 넘어섰다. 이중 외국인도 2%가량을 차지,신장된 국력을 실감케 한다. 쇳물을 녹이는 용광로와 거대한 선박에서 우리 경제의 용틀임을 확인하고 반도체칩 등 첨단기술에서 밝은 미래를 떠올리며 선조 때부터 사용해온 농기구와 소떼들의 울음소리에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산업시찰의 객체가 되는 기업들은 경제발전의 견인차임을 자부하며 전담부서와 인원을 두고 산업시찰을 통해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론이 무성하고 근로의욕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가운데 기간산업 등에 대한 산업시찰이 새삼 국내 경제의 현주소를 확인해주는 교육장으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기간산업◁ 국내중추산업으로 원자력발전ㆍ철강ㆍ조선ㆍ석탄ㆍ자동차ㆍ전자 등 다양하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에 9백만명 이상이 다녀가 최고로 인기있는 시찰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도 연 10만명 안팎의 시찰단이 방문,꿈틀거리는 경제의 숨결을 느끼게하는 업체도 10여개가 넘는다. 방문객은 50만명안팎의 단체관람이 주를 이루는데 늦어도 3일전에 방문신청을 하면 회사측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회사측은 국내경제 및 회사현황과 특성을 소개하는 비디오를 보여주며 방문객들에게 간단한 기념품을 선물하거나 점심을 제공하는 곳도 있다. ○포철,70년에 첫 개방 산업시찰코스로 가장 먼저 개방된 업체는 지난 70년 포항제철. 당시 경제성장의 실상을 국민에게 알릴 필요성이 높아진데다 포철이 자동차ㆍ선박 등 전업종에 걸쳐 연관효과가 크기 때문이었다. 지난 20년동안 포철에는 연평균 33만명에 해당하는 7백70여만명(9만4천여건)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이중 전체의 2%가량인 15만명이 외국인으로 세계 제철업계에서 성공사례로 회자되는 포철의 신화를 실감케 해준다. 포철의 방문객수는 지난 70년 2천명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3백배가 늘어난 61만명에 달했다. 또 81년 2백70명이 다녀간 광양제철소에는 지난해 7백배 이상이 증가한 20만명이 방문,시찰했다. 방문객중에는 학생이 전체의 68%로 자라는 세대들이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 경제 수준과 발전상을 보고 배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밖에 직장ㆍ단체 등의 일반인이 22%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철왕국」을 찾는 외국인의 발걸음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방문건당 평균 82명씩인 단체방문객들은 먼저 포항ㆍ광양제철소의 2백70만,4백50만평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에 압도당한다. 방문객들은 철광석을 녹여 선철상태의 쇳물을 생산하는 제선설비공장과 쇳물을 강철로 정련하는 제강설비공장,강철에 열을가해 눌러서 최종제품을 만드는 압연설비공장으로 안내된다. 시찰단이 가장 흥미를 느끼는 부분은 압연공장에서 중간소재를 1천3백°C로 가열해 압연하는 장면. 이때 관람객들은 대부분 탄성과 함께 「포철이 우리나라의 기업」이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이 회사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장견학은 제한없이 누구에게나 개방되고 있으며 각사 홍보부나 총무부에 10일전 신청하면 된다. 울산 현대중공업은 지난 73년 개방된 이후 지금까지 가장 많은 9백21만명이 다녀갔다. 세계에서 조선 2위국으로 꼽히는 것처럼 외국인의 발걸음도 2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방문객에 대해 영어ㆍ일어ㆍ소련어ㆍ중국어 등 9개 언어로 사업내용과 그룹현황을 소개하는 영화를 보여주고 모형전시관을 상시운영,홍보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3일전에 서면을 통해 의전실로 방문신청을 하면 된다. 견학코스는 플랜트공장→해양공장→의장안벽→선체건조도크→엔진공장의 순이다. 또 최근 계속된 이 회사의 노사분규에 대해 알고 있는 방문객들은 시찰중 직접 근로자들을 찾아가 『산업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즉석토론을 벌이기도 한다. 현대중공업과 이웃한 현대자동차는 최근 중공업과 연계시찰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현대중 9백만 시찰 지난해 6만2천명이 다녀갔다. 방문객들은 자동화율 80%를 자랑하는 차체공장에서 로봇이 각부품을 용접하는 과정을 지켜보며 테크노피아시대의 꿈을 확인한다. 자동차공장은 작업에 지장을 주지않기 위해 유치원생ㆍ사설학원 등의 단체와 2백명이상의 단체객에 대해서는 방문을 사절한다. 「제3의 불」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소는 대체에너지개발과 관련해 단골시찰코스로 꼽힌다. 다만 발전소가 국가보안시설인 만큼 신원확인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달전에 한국전력인사처연수부에 신청을 해야한다. 고리ㆍ영광ㆍ울진ㆍ월성에서 가동중인 9기의 발전설비시찰에 지난 84년이후 6만2천명이 다녀갔다. 이밖에 정보화사회를 이끌어갈 컴퓨터ㆍ반도체 등 첨단기술개발에 한창인 가전사의 전자공장도 인기가 높다. 삼성 금성 현대 대우 등 대재벌은 가전제품이 소비자생활과 밀접,사세확장에 관건이 되고 있다고 판단해 저마다 사운을 걸고 산업시찰유치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북방정책과 해외동포,바이어들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이곳이 국내산업수준을 가늠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척도로 등장하면서 각사의 홍보전이 불을 뿜고 있다. 삼성 금성사에는 연평균 10만여명씩이 찾고 있다. 삼성의 경우 주요 고객인 주부층을 겨냥,여름철에는 자사버스를 이용해 직접 서울에서 수원까지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으며 견학뒤에는 공장인근의 수영장을 무료 이용토록하는 서비스를 베풀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식품산업◁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에 부응,판매전략 차원에서 각사가 전력투구중. 삼양식품의 대관령목장은 관광과 함께 라면ㆍ우유ㆍ치즈 등의 기초원료 생산과정과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과정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갈수록 인기. 해발 8백50∼1천4백m에 위치한 대관령목장은 여의도의 7.5배(6백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부지에 젖소들이 뛰노는 목가적 풍경이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삼양측은 소비자상담실에서 수시로 소비자들의 접수를 받아 순서에 따라 매년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동안 1박2일간의 견학을 실시,연 2만명이 다녀간다. 여기에는 1인당 2만원 가량의 경비가 소요되나 회사측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다. ○연 10만 넘는 곳 10곳 젖소 1천5백두,비육우 5백두,닭 7천수를 사육하는 이 목장에서는 연간 소 1천두,닭 24만수,우유 5천t,계란 2백만개,목초 22만t이 생산된다. 방문객들은 주로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들의 모습과 우유짜는 방법,사일로에 목초를 저장하는 과정 등에서 원시성을 느끼고 있다. 특히 30,40대의 주부들은 너나 가릴 것 없이 푸른 초지에 뒹굴며 동심으로 되돌아 가기도 한다. 이들은 또 『이곳에서 살고 싶다』『다시 오고 싶다』고 조르는 경우가 많아 관계자들이 애를 먹기도 한다. 또한 회사측이 베푸는 야간 레크리에이션과 산 정상으로 떠오르는 해돋이에 「별유천지」의 신비감을 맛보기도 한다.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 지면서 음료수ㆍ술공장을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기타◁ 농촌진흥청의 농업과학관은 최신 농업기술습득을 위해 농민ㆍ학생 외국의 농업기술연수자 등이 단골로 찾는 전문 교육장. 지난 83년 1백53명 규모로 문을 연 이곳에는 농업기상과 토양을 비롯,유전공학을 이용한 신품종 등 9개분야의 실물표본ㆍ사진 등 6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연3만명이 다녀간다. 트랙터ㆍ콤바인 등 국산 농기구와 디딜방아ㆍ가래 등 전통 농기구 3백여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방문객중 젊은 농축가들은 쌀생산이 적정수요를 넘어섬에 따라 소득이 높은 원예특용작물과 축산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다. 최근에는 유전공학을 이용해 만든 씨알감자,소의 수정란 이식기술,마늘의 무병종자생산기술을 배우려는 젊은이들이 늘어 겸업농화 해가는 농촌의 일면을 반영해주고 있다. 지난 87년11월 개장한 농협중앙회의 농업박물관도 학생들이 단골로 찾는 명소이다. 연건평 1천평 규모의 3층 건물에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의 유뮬 1천6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농가월령가실에는 매달의 농사일정에 따라 필요한 농기구ㆍ가축ㆍ곡물을 재현해 놓았으며 원시무문토기ㆍ신라의 쇠스랑ㆍ고구려의 화덕이 선조들의 슬기를 되새기게 한다. 성인들은 고대농업실에 전시된 농사기술과 농기구 등에 높은 관심을 갖는 반면 학생들은 현대농업실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 좋은 대조를 이룬다. 한편 주식투자인구가 8백만명을 넘어서면서 한국증권거래소 방문객도 점차 증가추세. 주식시세에 따라 방문객수도 차이를 보여 호황이던 87ㆍ88년에는 3만명이 다녀갔으나 불황에 빠진 지난해부터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방문객들은 주식투자 요령에 대한 설명에 귀를 귀울이면서도 『수익이 보장되는 확실한 투자방법을 가르쳐달라』고 떼를 써 관계자가 진땀을 흘리기도 한다.
  • 알바니아 마저 변하는데… /서병철 외교안보연구원 교수(세평)

    외부세계의 숨가쁜 변화가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폐쇄적인 나라는 알바니아와 북한이다. 그런데 최근 알바니아에서 과거의 완고하던 태도를 바꾸어 개혁정책을 채택하고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기대하는 마음에서 그 내용이 더욱 우리의 흥미를 끈다. ○고립정책 탈피 서둘러 공산당 제1서기 알리아는 지난 4월 중순 당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알바니아가 유럽공동체와 외교관계를 수립함으로써 경제ㆍ정치 이익을 얻고자 한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어 5월8일에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에 참가하기를 희망한다고 공식발표하였다. 알바니아가 고집해온 고립정책중에서 가장 특이한 것은 여러나라가 참여하는 국제기구 특히 경제정책을 공동으로 추구하는 다국 모임을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었다. 유럽공동체는 물론이고 공산주의 상호원조회의(코메콘)와의 공식접촉을 회피하고 심지어 주변국 모임인 발칸국가회의와 유럽안보협력회의 참여까지 거부해 왔다. 그 이유는 강대국들이 국제기구에서 지역문제에 간섭할 기반을 굳히며 강대국의 조작에 따라 회의가 운영되어 실효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완강했던 알바니아가 국제기구와 관계를 맺기로 한 일이 북한으로 하여금 세계의 모든 나라가 참여한 기구에서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유엔에 가입하도록 정책변화를 유도할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해 본다. 알바니아의 국부 호사에 이어 1985년 집권한 알리아는 정책 기본골격을 변화시키지 않는 범위 안에서 외교 노선을 수정하여 모든 나라와 국교를 수립하겠다고 선언하면서도 오직 미국과 소련 두 초강대국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미국과 소련은 지구상의 모든 지역에서 패권 경쟁을 벌이며 군사력 뿐만 아니라 차관과 기술독점을 동원하여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물가를 조작하기 때문에 상종못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소련이 인구 3백만의 조그만 이단국 알바니아에 경제 제재조치를 취하게 되자 이는 정치적 관계악화로 상승하였다. 그후 사회주의권의 결속을 이루고자 소련이 수차에 결쳐화해를 시도하였으나 알바니아는 『인간에게 고뇌를 가져오고 원자무기로 세계를 파멸시키려는 나라와 우호관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이를 단호히 거부해 왔다. 동서진영을 막론하고 어디서나 높이 평가받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정책까지도 유독 알바니아에서만은 『흐루시초프의 수정주의를 발전시킨 것』으로 평가절하되었다. 고르바초프의 「신사고」는 레닌과 스탈린의 이념을 해치는 반사회주의적 발상이며 글라스노스트(개방)도 부르주아 이념을 완성하는 수단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알바니아는 최근 동서진영 강대국간에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군비축소와 긴장완화 추세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보는 데 그 이유는 초강대국들이 패권주의와 군비경쟁이라는 못된 버릇을 버리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고집스럽던 알바니아가 주변 공산국가들이 앞을 다투어 채택하는 개방정책에 영향을 받아 변화하게 되었다. 알리아는 지난 4월19일 공산당중앙위원회 연설에서 동유럽공산국가에서 일어나고있는 사태를 고려할 때 미국및 소련과의 관계를 정상화하는 문제가 긴급한 의제라고 백기를 든 것이다. ○인권존중,종교도 허용 알바니아는 서방측 국가들과 관계를 수립하고 유럽안보협력회의에 참여하려면 자연히 문제가 될 인권존중에 관한 조치를 5월9일 미리 취하는 선수를 썼다. 알바니아 의회는 국민들에게 보다 많은 권한을 부여하기 위하여 형법규정을 완화시켰으며 폐지되었던 법무부를 복원하고 피의자가 법원에서 변호사와 상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사형죄에 속하는 항목을 대폭 축소하였으며 연약한 여성에게는 사형이 적용되지 못하도록 배려하였다. 국민들은 해외여행을 위한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종교의 자유도 허용되었다. 종교를 설파하는 서적이나 유인물을 배포하는 죄에 대한 항목이 형법에서 제외되었다. 알바니아는 1967년 예배와 종교모임이 법으로 금지외어 마르크스의 「종교는 민중의 아편」이라는 경고를 가장 충실히 받아들인 무종교 국가가 되어 왔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30%인 회교도,10%인 기독교는비공식적으로 계속 명맥을 유지하여 왔다. 폴란드와 헝가리등 동유럽국가에서와 같이 레닌의 동상이 녹여져 교회의 종으로 둔갑하는 일이 가까운 장래에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지만 오랫동안 금지되어 온 종교가 활기를 띠게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개혁이 자리를 굳힌 일부 사회주의국가에서는 교회의 종 만드는 데 필요한 쇳물은 충분하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사람의 모양을 본떠 만든 동상은 불상이 가장 많고 다음이 레닌상이라고 하는데 동의 양으로 따지면 김일성의 것도 크게 뒤지지는 않을 것이다. 알바니아의 고립정책은 수백년에 걸친 이웃국가들의 위협과 침략에 시달린 역사적 교훈의 결과이며 특히 1912년에는 외세에 의하여 나라자체가 붕괴된 경험까지 갖고 있어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1944년이래 공산주의자들은 민족주의와 스탈린주의를 결속시켜 외부로부터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단절시킨다는 명목으로 국민을 누르는 고유의 이데올로기를 형성한 것은 북한의 주체사상과도 일맥상통한다. 알리아가 호사에 이어 집권한 후에도 전임자의 노선을답습하고 그의 업적을 높이 찬양하였는데 이는 새로운 집권자가 정치기반을 굳히고 자신의 위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하여 과거의 잘못을 무자비하게 파헤치거나 추종자들을 숙청하는 공산세계의 일반적 경향과는 다른 특징이었다. ○북한의 태도 주목거리 알리아는 호사와 같이 고립주의및 스탈린주의의 대표적인 이론가로 알려져 왔으며 이에 곁들여 실용주의자로도 평가받아 왔다. 이제 알리아는 고립주의를 버리고 연간 1인당 국민총생산이 1천달러 미만에 조랑말과 자전거가 주 교통수단인 중세풍의 뒤떨어진 국민경제를 개발하기 위하여 실용주의를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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