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쇄신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소방청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42
  • 박지현 “완벽하게 패배했다…국민 마음 얻는데 철저하게 실패”

    박지현 “완벽하게 패배했다…국민 마음 얻는데 철저하게 실패”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6·1일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의 두 번째 심판,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희가 많이 부족했습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리며 이렇게 적었다. 그는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완벽하게 패배했다”며 “불행히도 국민 마음을 얻는데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했다. 이어 “아쉽게 고배를 마신 후보들께 감사와 위로의 인사를 드린다”며 “승리한 후보들께도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역전에 성공한 경기 김동연 후보님 정말 고생하셨다”며 “경기 승리는 우리가 인물을 바꾸고 쇄신의 의지를 보인다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기회를 준다는 증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달라져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변화와 쇄신을 미뤘다”며 “새로운 민주당으로 더 넓은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특별히 민주당의 변화를 믿고 새 희망의 불씨를 만든 2030 여성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그는 “죄송하다”며 “제가 더 용기를 내지 못했다. 제가 더 빠르게 나서지 못했다. 제가 더 과감히 실천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하지만 여러분의 지지와 염원은 결코 잊지 않겠다”며 “끝까지 함께 하겠다. 차별과 격차의 불평등이 없는 세상, 힘들어도 여러분과 같이 하겠다. 끝내 이기겠다”며 글을 마쳤다.
  • “박지현 역대급 패악질에 패배”…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비판

    “박지현 역대급 패악질에 패배”…일부 민주당 지지자들 비판

    지방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더불어민주당이 거센 후폭풍에 휩싸였다. 일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책임론을 거론했다. 박 위원장이 지선 직전에 꺼내든 대국민 사과와 당 쇄신안이 당 분열과 혼란을 부추겼다는 것이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현이라는 역대급 진상의 패악질은 분명히 복기해야 한다”며 “자기 지지자를 ‘진정한 개딸 맞냐’며 혐오하고, 다니는 곳마다 자당 정치인의 함량 미달을 탓했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 망하도록 굿 벌이는 레거시 미디어들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니 좋았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장단에 춤춘 저 철부지에게 경고라도 제대로 했냐. ‘그럴 거면 왜 나를 불렀냐’고 하면 ‘네가 스스로 메시아라고 생각하냐’고 맞받아쳤어야 한다”고 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이 심판당했다’고 마치 남의 정당인 듯 말한다”며 “내부의 혼란에다 비정상적 언론 상황에도 이 정도 성적이면 잘 싸운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애착 없는 이들이 선거를 이끌었는데 이길 리가 없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지상파 3사 출구조사 발표를 시청한 직후 참패가 예측된 것에 대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참패 원인에 대해선 “아무래도 민주당이 대선 후 좀 더 쇄신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아쉽다”며 “출범한지 한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는 견제론보다 ‘정말 쇄신하겠다’는 새로운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했다. 반면 박 위원장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 위원장 지지자들은 SNS를 통해 “참패의 원인은 박 위원장이 아닌 변화 없는 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박지현 탓하는 분위기가 아쉽다”거나 “남 탓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지지자는 “이번 결과로 박 위원장 탓하는 건 너무 양심없지 않나”라며 “이미 문재인 정권 때부터 여러 성비위 사건으로 지지율 떨어졌다. 그나마 박 위원장 덕분에 (지난 대선 때) 2030여성 지지율 높아졌던 건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지적했다.
  • [사설] 민주당, 참패 안긴 민심의 매서운 심판 새겨야

    [사설] 민주당, 참패 안긴 민심의 매서운 심판 새겨야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한마디로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정리된다. 국민의힘에 지지세가 집중됐다기보다 민주당이 한때 강고했던 지지세를 대통령 선거에 이어 완전히 까먹었다는 분석이 실상에 들어맞는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엊그제 “대선이 전반전이라면 지방선거는 후반전”이라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전반전인 대선 결과 0.73% 포인트의 근소한 격차를 후반전에 메우기는커녕 더 큰 점수 차이로 패배를 당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선거여서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대선 패배 원인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않고 민심을 오독(誤讀)하며 ‘나의 길을 가겠다’는 자만을 이어 갔다.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꼼수까지 동원하며 힘으로 밀어붙였다. 20대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쇄신을 위해 ‘586 용퇴’를 요구하고 내로남불, 성비위 사건, 팬덤정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지도부는 반발하며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선거 막판에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불쑥 꺼내 들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이 후보는 당선됐으나 당은 참패하는 결과를 낳은 책임을 어떻게 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한 매서운 심판’이라는 지방선거 참패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 축구 경기라면 감독을 교체하고 선수도 다시 구성해야 할 수준의 몰락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뼈를 깎는 자성과 뿌리부터의 쇄신 없이 국회의 압도적 의석만 믿고 2년 뒤 총선에 임한다면 그나마 남은 지지마저 떨어져 나갈 것이다.
  • [사설] 민주당, 참패 안긴 민심의 매서운 심판 새겨야

    [사설] 민주당, 참패 안긴 민심의 매서운 심판 새겨야

    어제 치러진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국민의힘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여당에 지지세가 집중됐다기보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때 강고했던 지지세를 대통령 선거에 이어 완전히 까먹었다는 분석이 실상에 부합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엊그제 “대선이 전반전이라면 지방선거는 후반전”이라고 했다. 그런데 민주당은 전반전에 벌어진 격차를 후반전에 메우기는커녕 더 큰 점수 차이로 패배를 당했다. 자책골마저 이어졌으니 민주당으로서는 이기려야 이길 수가 없었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진 만큼 처음부터 국민의힘에 유리한 구도였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대선 패배 원인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 생각은커녕 의도적으로 민심을 오독(誤讀)하며 ‘나의 길을 가겠다’는 자만을 이어 갔다. 선거 직전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꼼수까지 동원하며 힘으로 밀어붙였다. 20대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 쇄신을 위해 ‘586 용퇴’를 요구하고 내로남불, 성비위 사건, 팬덤정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까지 했지만, 당 지도부는 반발하며 자중지란을 일으켰다. 선거 막판에는 김포공항 이전 문제를 불쑥 꺼내 들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민주당은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한 매서운 심판’이라는 지방선거 참패의 의미를 깊이 새겨야 한다. 축구 경기라면 감독을 교체하고 선수도 다시 구성해야 할 수준의 몰락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이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뼈를 깎는 자성과 뿌리부터의 쇄신 없이 국회의 압도적 의석만 믿고 2년 뒤 총선에 임한다면 그나마 남은 지지마저 떨어져 나갈 것이다.
  • “두 번째 심판” 박지현·윤호중, 지방선거 참패에 총사퇴할 듯(종합)

    “두 번째 심판” 박지현·윤호중, 지방선거 참패에 총사퇴할 듯(종합)

    광역 17곳 중 호남·제주 4곳만 민주 우세“참패 결과 나오면 지도부 책임질 수밖에”박지현 “尹정부 견제 아닌 당 쇄신했어야”더불어민주당이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을 포함한 지도부는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선언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종 득표 결과를 봐야겠지만, 참패로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윤 비대위원장 역시 선거에 앞서 “당이 기대했던 선거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었다. 다만 리더십 공백 상황에서 ‘임시 조타수’ 역할을 누가 맡을지 등을 두고도 격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1시 50분까지 전국 개표가 약 59%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17곳 가운데 광주와 전남·전북, 제주 등 네 곳에서만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박지현 “폭력적 팬덤정치와 결별해야”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참패로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민주당을 많이 신뢰하지 못하는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아쉽다”라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도 했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 더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면서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보다 쇄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크다”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최근 자신이 꺼내든 ‘86그룹 용퇴론’ 등으로 윤 위원장 등 민주당 내홍을 겪은 것과 관련,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박 위원장은 “제가 말씀드린 586의 ‘아름다운 퇴장’ 발언에도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라며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박 위원장은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한다.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쇄신 방안을 마련해서 국민께 발표했으면 한다”면서 “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낡은 기득권 정치의 개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폭력적 팬덤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 일부지만 팬덤 정치가 우리 당원을 과잉 대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투표율 50.9% 역대 두 번째로 낮아민주 지지층 투표율 더 낮아…광주 최저 1일 열린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잠정치 50.9%를 기록하며 ‘역대 최저’ 타이틀을 겨우 면했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득표율이었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겹쳐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3회 지방선거(48.9%) 다음으로 저조한 투표율이자 4년 전 지방선거보다는 9.3% 포인트, 올해 3월 실시된 대통령 선거보다는 26.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대선 뒤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속에 여권의 압승이 어느정도 사전에 점쳐지면서 여야 지지층 모두의 투표 의욕을 저하시킨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접전이 예상될 때는 ‘내 한표로 결과가 바뀐다’는 인식이 강해지지만, 이번 선거처럼 어느 정도 대세가 정해진 경우 치러지는 선거에서는 ‘내 투표가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강해진다는 것이다.양당의 텃밭 격인 대구와 광주에서 투표율이 뚝 떨어진 것 역시 이러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는 투표율이 4년 전보다 14.1% 포인트 떨어졌고 광주는 21.5% 포인트 급락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보다는 민주당 지지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율 하락 폭이 더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강행 처리 및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으로 중도 성향 지지자들이 빠져나가고, 박지현 위원장 발(發) 쇄신론으로 강성 지지층의 결집도가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민주당의 텃밭 광주가 최저투표율을 기록한 것이 이런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다. 17개 권역별로 순위를 매겨 보면 전남(58.5%)이 가장 높았고 강원(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경북(52.7%), 울산(52.3%), 세종(51.2%) 순이었다. 경기(50.6%) 이하 지역들은 전체 투표율보다 낮은 수치를 보였다.
  • 이재명, 침통한 당선인사 “국민의 엄중한 질책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이재명, 침통한 당선인사 “국민의 엄중한 질책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이 우세를 보이는 곳은 텃밭 호남을 포함한 4곳에 불과해 사실상 국민의힘의 압승이 예상된다. 3·9 대선 이후 84일 만, 윤석열 정부 출범 22일만에 실시된 첫 전국 단위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정권 안정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참패’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당분간 패배 책임론과 쇄신 방향을 놓고 후폭풍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다.
  • 박지현 “더 쇄신했어야”… 송영길, 눈시울 붉히며 “아쉬움 커”

    박지현 “더 쇄신했어야”… 송영길, 눈시울 붉히며 “아쉬움 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완패’에 가까운 출구조사 결과를 두고 “대선에 이어 두 번째 심판을 받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KBS와 인터뷰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 후 더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출범한 지 한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보다 쇄신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서울시장을 놓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은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들의 마음을 얻기에는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쯤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여건 속에 출마해 최선을 다해 뛰었다”면서 “그동안 함께 뛰어준 서울 지역 의원들, 지지자들, 성원해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송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 데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후보들의 당선에 도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송 후보는 발언 도중 잠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내일(2일) 오후 2시에 (캠프) 해단식을 한다. 그때 여러 가지로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선거 종료 직후 공개된 지상파 3사 공동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은 17곳 광역단체장 가운데 4곳에서만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대전·세종 등 3곳만 경합지였고, 나머지 10곳은 모두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합지 3곳도 민주당 후보들이 오차범위 내 근소한 열세를 보였다.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선거 이후 당 수습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현실화할 경우 지도부 총사퇴 등 거취 정리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대통령 선거 패배로 인해 꾸려진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치른 뒤 오는 8월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 이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도부 총사퇴로 비대위가 해산할 경우 박홍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원내 지도부가 전당대회 준비를 맡거나 별도의 임시 위원회를 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민주 지지층 투표장 안 나왔다… 역대 2번째 낮은 투표율

    민주 지지층 투표장 안 나왔다… 역대 2번째 낮은 투표율

    6·1 지방선거 투표율(잠정치 50.9%)이 ‘역대 최저’ 타이틀을 겨우 면한 수준으로 나타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 하락폭이 컸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일반 유권자 투표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430만 3449명 가운데 2256만 7894명이 참여했다. 해당 투표율은 지난달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이 반영된 수치다. 최종 투표율 잠정치 50.9%는 2002년 한일 월드컵과 겹쳐 가장 저조한 투표율을 보인 3회 지방선거(48.9%) 다음으로 저조한 투표율이다. 4년 전 지방선거보다는 9.3%포인트, 지난 3월 대통령 선거보다는 26.2%포인트 낮다.당초 사전투표율이 20.62%로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기록할 때만 해도 본투표율 역시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전혀 달랐다. 정치권에서는 각 진영 지지층의 절박감이 과거보다 줄어들면서 전통적 지지층이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특히 새 정부 출범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 속에서 여권의 승리가 어느 정도 예상되면서 여야 지지층 모두 투표 의욕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양당의 ‘텃밭’인 대구와 광주에서 투표율이 뚝 떨어진 것은 이같은 흐름을 반영한다. 대구의 투표율은 43.2%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광주(37.7%)에 이어 뒤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대구는 14.1%포인트, 광주는 21.5%포인트 급락했다. 반면 서울(6.7%포인트)과 경기(7.2%포인트)는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경기의 경우 경합지역이었다는 점이, 서울의 경우 구청장 선거 향방에 전망이 갈리면서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불러모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주에서 전국 최저투표율이 나온 것 등에 미뤄볼 때 국민의힘보다 민주당 지지층이 투표장으로 발길을 향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따른다.선거를 앞두고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을 강행 처리와 박완주 의원 성 비위 의혹 등으로 중도 성향 지지자들이 빠져나가고,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꺼내든 쇄신론에 강성 지지층 결집도가 떨어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는 해석이다. 한편 선관위는 저조한 투표율을 두고 “대선 이후 3개월 만에 실시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금융권 잇단 횡령에도, 채찍 대신 당근 내민 尹 ‘경제 책사’ [경제 블로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보다는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 발언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중 하나인 우리은행에서 600억원대 횡령 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금융기관 횡령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는 와중에 김 부위원장의 규제완화 발언이 시기상 적절했느냐는 지적이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7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금융기관 간담회에서 “지난 정부에서 자금 중개 기능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금융을 하나의 유틸리티처럼 여기다 보니 공공성을 강조하며 과도한 규제와 개입을 했다”며 “낡은 규제와 감독·검사 관행을 쇄신하고 금리·배당 등 가격변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금융산업 디지털 혁신과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과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등이 참석했다. 600억원대 우리은행 직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경영진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신한은행에서도 최근 부산의 한 영업점 직원이 2억원가량을 가로챈 사건이 적발되는 등 은행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날 김 부위원장의 발언에서는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주의와 경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일자리 창출과 혁신을 위해 금융지주사들을 독려하기 위한 취지였다고 하더라도 김 부위원장의 발언은 금융 당국이 자칫 규제완화 쪽에 쏠리는 듯한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장이 모두 사의를 표한 상태에서 사실상 금융 당국 정책을 주도하는 실세로 여겨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책사’로도 불리는 만큼 김 부위원장 발언의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다. 금융권 다른 관계자는 “금융산업 정책도 중요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김 부위원장이 좀더 금융기관의 기강을 잡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 김은혜 “윤 정부와 원팀” · 김동연 “일할 기회 달라”

    김은혜 “윤 정부와 원팀” · 김동연 “일할 기회 달라”

    6.1지방선거 경기지사를 두고 맞붙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1일까지 치열한 유세전을 펼쳤다. 지난 27일 ‘무박 5일 도민 속으로’를 선언한 김은혜 후보는 선거마지막날 새벽 성남의 한 인력 사무소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아침 이른 일정을 시작했다. 이어 성남에서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도민들에게 출근길 인사를 했다. 특히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가 경기도 탈환을 위해 성남으로 모여 김은혜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등은 ‘약속을 지키는 윤석열 정부’를 강조하며 “김은혜 후보가 윤 정부의 기조와 발맞출 ‘경기지사 적임자’”라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당부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하철·광역버스 확대 개편 등 ‘교통 공약’을 약속하며 시민들에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은혜 후보는 “윤 정부와 원팀을 이루고 오세훈 후보, 원희룡 국토부 장관과 함께 끊어진 노선(지하철,버스)을 다시 잇고 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김은혜 후보의 마지막 유세 일정은 수원이었다. 수원 영통 중심상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나혜석 거리로 이동해 마지막 표심 잡기로 대장정을 마쳤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31일 “경기도민께 더 나은 삶을 드리겠다”는 약속을 하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선거운동일 마지막 날 아침 광주의 교회에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성남의 한 인력사무소를 방문했다”며 “해가 떠 있을 때에 남아 계신 분들은 오늘 일거리를 거의 얻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는 현실을 전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6시의 인력사무소는 어쩌면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우리네 경기도민들의 삶과도 너무나 닮았다”며 “일자리 걱정. 연일 오르는 세금걱정. 내 집 마련과 아이 키울 걱정까지 저에게 연신 털어놓아주시는 분들을 보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 반드시 당선돼 경기도민께 더 나은 삶을 드리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 김은혜의 진심이 전해질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오전 화성시 향남읍을 찾아 신분당선·GTX-C노선 연장 등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명근 화성시장 후보 등과 함께 한 김동연 후보는 “오늘 화성시민 여러분께 특히 두 가지를 비전으로 제시한다. 첫 번째는 1호선·신안산선·신분당선 연장이고, 두 번째는 GTX-C노선 연장”이라며 “화성시민들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와 애로사항 중 특별히 이 2가지를 비전으로 제시하고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파란 31 대장정’을 선언한 김동연 후보도 이날 안성과 평택, 오산, 화성, 안산, 시흥, 부천, 광명, 안양, 군포,그리고 수원을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 마무리를 지었다. 김동연 후보는 첫날 11곳, 어제 9곳, 오늘 11곳 등 31개 모든 시·군의 도민들을 만났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제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3월31일부터 오늘 5월31일까지 62일이 지났다”면서 “혼신의 힘을 다했다. 부족한 점은 있었을지라도 경기도민께 드린 약속에는 그 어떤 거짓도 없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반성하고 쇄신하는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 혁신을 통해 기회가 넘치는 경기도를 만들겠다는 결의에 제 삶과,제 모든 진심을 담았다”면서 “일꾼 김동연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수원 나혜석거리 마지막 유세에서는 “지난 34년 동안 대한민국 국정운영에 참여했고, 나라 살림을 책임졌고, 대한민국 경제 정책을 총괄해서 운영했고, 일과 성과와 행동과 결과를 보여준 일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후보는 이어 이날 오후 11시30분 사당역으로 이동해 퇴근하는 도민들에게 인사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매듭지었다.
  • 민주당 강성 문자폭탄 맞은 박지현… “하루 1만통,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민주당 강성 문자폭탄 맞은 박지현… “하루 1만통,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당내 주류인 ‘586세대’ 면전에서 ‘586 용퇴’를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은 견디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하루 1만 통에 달하는 초 단위 ‘문자 공세’에 20대의 박 위원장도 두 손을 든 셈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대위원장이)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처음에는 몰랐다.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며 “문자폭탄도 맞아 봤다. 하루에 문자가 1만 통이 왔다.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는데, 한편으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속상했다”고 썼다. 이어 “민주당은 대선에서 진 뒤 왜 국민들에게 지지를 잃었는지 반성하고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제게 함께 해 달라 요청했는데 참 쉽지 않았다. 곳곳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가득했다”며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 정당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민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쇄신론 제기 배경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그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과 요구,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독주 비판, 보좌관 성추행 의혹을 받는 박완주 의원 제명 주도,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당내 강경파 모임 ‘처럼회’ 소속 최강욱 의원 징계 거듭 강조, ‘팬덤 정당’ 결별 선언, 586 용퇴론 등의 행보로 당내 논란을 불렀다. 한때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회원들을 주축으로 한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2030 여성 지지층)의 대표주자로 일컬어졌던 박 위원장은 이런 일련의 ‘내부 총질’을 이유로 개딸의 공공의 적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박 위원장은 다시 당 쇄신을 주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진통 끝에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 추진키로 결의하고 발표했다”며 “박지현을 믿고 함께 해 주는 분들과 해내겠다”고 했다.  
  • 박지현 “하루 문자폭탄 1만개…그래도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박지현 “하루 문자폭탄 1만개…그래도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586세대 용퇴 등 ‘고강도 쇄신론’을 내놓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다”며 심경을 토로하는 동시에 6·1 지방선거에서 당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박 위원장은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처음에 몰랐다. 끝까지 안 한다고 버틸 걸 하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른다”면서 “하루에 문자가 1만통이 오는 등 문자폭탄도 맞아 봤다. 이분들이 누구인지도, 어떤 목적인지도 모르겠지만 한편으로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속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민주당이 ‘민주’정당으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 품격과 상식은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국민들에게 다시 반성하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지난 24일 대국민 사과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갑자기 나이 드신 분들 다 몰아내자는 주장(586세대 용퇴론)처럼 이야기가 번지는 바람에 소란도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선거 뒤에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발표했다”고 변화 움직임을 소개했다. 혁신안에 대해서는 “청년 정치를 키워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을 만들고, 성폭력과 같은 범죄는 용서없이 처리하고, 국민께 약속한 것은 꼭 지키고, 언어폭력을 함부로 하면 엄격히 징계하고, 우리가 관심 많은 양극화 해소, 기후위기, 국민연금, 인구소멸, 지방청년 일자리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별로 새로울 건 없다. 그동안 민주당이 다 약속했던 것이고, 상식적인 이야기들”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똑같은 약속을 하는 일이 없도록 투표장 가서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말로 민주당 바꿔보고 싶다. 능력과 관계없는 나이 무시부터, 학력·지역에 따른 차별도, 격차도, 당에서는 용인될 수 없게 해 보겠다”라며 “힘을 주시면 민주당이 달라지고, 차별없는 세상이 조금 더 빨리 올거라 굳게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민주당 쇄신, 어설픈 미봉책으로 끝낼 일 아니다

    [사설] 민주당 쇄신, 어설픈 미봉책으로 끝낼 일 아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장한 ‘586 용퇴’ 등 쇄신안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일단 봉합됐다. 박 위원장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엊그제 저녁 비대위원 간담회를 갖고 “비대위가 걱정 끼친 점을 사과드린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 24일 박 위원장이 586 용퇴를 주장하고, 당 지도부 등이 반기를 들며 마찰을 빚은 지 나흘 만에 자중지란이 수습되는 모양새다. 박 위원장이 주장했던 △더 젊고 역동적인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등 다섯 가지 쇄신 방향에 대해서도 접점을 찾았다. 하지만 합의 사항 자체가 선언적인 데다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586 용퇴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표를 잃지 않기 위해 어물쩍 사과를 하면서 어정쩡하게 봉합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만약 민주당이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선거만 치르고 보자는 식의 미봉책이 통한다고 판단했다면 국민을 우습게 보는 일이다. 박 위원장은 민주당이 대선에서 졌는데도 내로남불이 여전하고, 성폭력 사건도 반복되고, 팬덤 정치도 심각하고 달라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확한 진단이다. 그런데도 당 지도부는 반성하기는커녕 “개인 의견”으로 치부하며 반발했다. 박 위원장은 바른말을 하고도 결국 등 떠밀려 억지 사과를 하는 모양새가 됐다. 민주당 지지율이 최근 왜 급락하고 국민들이 싸늘한 시선으로 당을 바라보는지 정작 당 지도부만 모르는 것 같다. 선거 후 쇄신을 실천할 민주적 구조를 만든다고 했지만, 6·1 선거 승패와 관계없이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진정한 반성과 함께 바닥에서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해야 한다.
  • 불쑥 꺼낸 ‘김포공항 이전’… 내분 키운 이재명의 입

    불쑥 꺼낸 ‘김포공항 이전’… 내분 키운 이재명의 입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두고 박지현발 쇄신론으로 촉발된 내홍이 간신히 봉합되자마자 이번엔 이재명 후보발 ‘김포공항 이전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또다시 내부 분란에 휩싸였다.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고 그 자리를 개발하자는 이 후보의 주장은 우선 성남 서울공항을 김포공항으로 이전·통합하자는 민주당 경기 지역 후보들의 주장과 충돌한다. 또 김포공항의 국내선 기능이 인천공항으로 옮겨지면 서울 시민들의 제주도행이 불편해져 제주 관광객이 줄 어들 우려가 있다. 이에 제주 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공개 반발하고 국민의힘도 비판에 가세하면서 이 이슈가 지방선거의 막판 변수로 급부상했다. 이번 논란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후보가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이전해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자고 주장한 데서 비롯됐다. 이 후보는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함께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지난 대선 때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대신 제주와 전남을 잇는 해저 고속철 건설 공약을 준비했었지만 해저 고속철에 대한 제주도민 반발 여론과 당내 이견에 부딪혀 철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트위터에서 “SOC(사회간접자본)에 집중 투자해 서울~제주가 연결되면 제주도 국내 관광이 더 활성화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도 “KTX를 이용한다면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민주당 오영훈 제주지사 후보와 송재호 제주도당위원장, 위성곤 의원은 지난 28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의 미래와 자주권은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에게 있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명확히 했다. 위 의원은 “이 후보와 송 후보가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의하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일고의 가치가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수도권 후보들도 표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 배국환 성남시장, 김병관 경기 분당갑 보궐선거 후보 등 민주당 경기 지역 후보들은 성남 서울공항을 김포공항으로 옮기자고 이미 공약했기 때문이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경기 용인중앙시장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 후보들 간 지역에 따라 의견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지역에서 우리 당에 대한 지지를 해 주시는가를 보고 최종적으로 (당론을)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민주당 내 엇박자가 나고 있다. 콩가루 정체성 그 자체”라며 민주당 내분을 부채질했다.
  • 김동연 “희망 심겠다” 김은혜 “일꾼 되겠다”… 경기 ‘초접전 혈투’

    김동연 “희망 심겠다” 김은혜 “일꾼 되겠다”… 경기 ‘초접전 혈투’

    6·1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29일 최대 접전지 경기도에서는 총력 유세전이 펼쳐졌다. 경기지사를 놓고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다투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각각 29일부터 31일까지 31개 시군을 전부 찾는 ‘파란 31 사흘 대장정’과 ‘무박 5일 강행군’에 돌입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기 김포·하남시와 경기 북부 지역 8개 시군을 돌며 유세했으며 11개 시군별 맞춤형 정책 비전을 선포했다. 김 후보는 파주 임진각로 유세에서 “제가 생각하는 가치와 철학에 맞게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31개 시군에 비전을 제시하면서 경기도에 희망을 심겠다”고 말했다.김은혜 후보는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무박 5일의 도민 속으로’ 일정을 소화하며 밤샘 유세를 이어 가는 중이다. 그는 이날 안양·안산·군포·화성·평택 등을 순회하며 유세를 펼쳤으며 안산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경기도를 정치적 재기를 위해 발판으로 삼은 자가 아닌 기회의 땅으로 연결 지을 수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며 “더 큰 약속을 지킬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산에서 중앙선대위를 열고 김은혜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이어 이 대표는 김포·파주·의정부·양주·동두천·포천 등 경기 북부 일대를 순회하면서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김포 사우사거리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김포 현안을 전달해 해결하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한강선)과 GTX-D 사업은 윤 대통령이 직접 약속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지도부도 경기 유세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윤호중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용인 지원 유세에서 “북한에서 미사일 세 발 쏘는 것에 NSC 회의도 안 열고, 대통령은 집에 가다가 폭탄주나 마셨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천 유세에서는 “아나운서, 앵커 출신이라 말은 잘해서 대변인하고 쫓아다니는 것은 하는데 자기 일은 해 본 적이 없다”고 김은혜 후보를 비판했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예정에 없던 파주, 고양 지원 유세 일정을 추가하고 경기선거에 힘을 보탰다. 한편 쇄신을 두고 내홍을 겪은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 당 지도부가 제가 제안했던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박지현 “천당 아래 분당 만들겠다…안철수 알맹이 없어”

    박지현 “천당 아래 분당 만들겠다…안철수 알맹이 없어”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혁신안을 수용한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우리 당 지도부가 제가 제안한 5대 혁신안을 모두 수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밤 당 비대위가 긴급 간담회를 거쳐 사과 및 쇄신 약속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자신의 요구가 관철된 것으로 판단하고 감사의 뜻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 과제를 이행하되, 선거 전에 급하게 추진하는 것이 아닌 ‘선거가 끝난 뒤 당내 공감대를 형성해 추진하는 방식’의 절충안을 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불거진 민주당의 내홍도 일단은 봉합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당은 선거 이후 권리당원, 청년당원, 대의원,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등이 참여하는 민주적 절차와 구조를 만들어 실천하기로 결의했다”며 “민주당이 국민에 신뢰받는 대중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향을 정립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의 쇄신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비대위원장이 된 지 76일만(의 성과)”라고 강조했다. 다만 “당의 혁신을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마음 졸였을 우리 당 후보들께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당의 역량을 총동원해 한마음 한뜻으로 지방선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을 향해서는 “철저한 성찰과 확실한 혁신안으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방선거에 출마한 우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약속한 것처럼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낡은 기득권을 버리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겠다.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분당 신도시 재정비를 약속하며 국민의힘을 공격했다. 박 위원장은 “1기 신도시 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건설 30년이 지난 분당 신도시가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이름을 다시 되찾도록 하겠다”며 “4선 국회의원(국민의힘 신상진 성남시장 후보)을 하는 동안 제대로 된 실적 하나 없는 후보가 무슨 힘으로 성남의 미래를 열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성남 분당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서는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장을 하면서 (자신이) 실세라고 자화자찬하고 다니셨던데, 안 후보가 자기 사람 하나 인수위에 넣었느냐”며 “안 후보는 말만 힘있는 집권 여당 후보지 알맹이는 하나도 없다”고 비난했다.
  • 박지현 “혁신위원장 달라한 적 없어”… 윤호중 “답 안 하고 싶다”

    박지현 “혁신위원장 달라한 적 없어”… 윤호중 “답 안 하고 싶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이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는 의혹과 관련 “해달라고 해도 안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의 또 다른 수장인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박 위원장과의 최근 갈등 양상에 대해 “답을 안 하고 싶다”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박 위원장은 28일 오후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서대문구청장 후보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 자리로도 이렇게 혁신이 어려운데 혁신위원장을 맡는다 해도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이 안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혁신위원장을) 해달라고 해도 저는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에게 회동 제안을 한 사실도 전했다. 그는 “오늘 오후 3시까지 회동하자고 말씀드렸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며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 때 제가 말씀드렸던 5가지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더 젊은 민주당 ▲우리 편의 잘못에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맹목적 지지에 갇히지 않는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가지 쇄신안을 제시한 바 있다.앞서 박 위원장은 최근 자신이 주장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용퇴론’ 등 당 쇄신안에 당이 내홍을 빚은 것과 관련 전날 윤 위원장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사과 5시간여 만에 자신의 공동유세문 발표 요청을 윤 위원장이 거부했다고 밝히면서 갈등을 다시 표출했다.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박 위원장이 이 과정에서 혁신위원장 자리를 요구했다고 언론을 통해 폭로하며 맞불을 놨다. 윤 위원장은 이날 경기 남양주 지원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의 혁신위원장 요구설에 대해 “그 이야기는 안 하면 안 되냐”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기자들이 재차 묻자 윤 위원장은 “그런 얘기는 내가 답을 안 하고 싶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우리 당은 지난 대선 결과에 대해 반성과 쇄신을 해왔다”며 “그 결과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여성 후보 33%, 청년 후보를 19% 공천했다. 4년 전 선거에 비해 1.5배가 늘어난 수치”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도 혁신의 내용을 더 강화해서, 우리 당을 혁신적이고 젊은 당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박 위원장과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 선거가 끝나면 적절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쇄신 필요성을 역설한 박 위원장의 주장을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개혁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의 말씀이 아니셨을까 생각한다”며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는 다를 수 있을 것 같지만 제 생각에는 좀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속보] 박지현 ‘윤호중 사과’ 몇 시간 만에…“윤, 공동유세문 발표 거부”

    [속보] 박지현 ‘윤호중 사과’ 몇 시간 만에…“윤, 공동유세문 발표 거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국민과 당원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공개적으로 윤 위원장님과 당원동지 여러분께 사과드렸다. 저는 금일 예정된 인천집중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제가 제안한 공동유세문에는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5대 쇄신과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또한 기성정치인들이 새 희망을 가꾸려는 청년 정치를 지원하기 위한 시스템을 철저히 갖추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당했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데 겉으론 아무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국민 앞에 진실하지 못한 자세라 생각했다. 불가피하게 인천 집중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 많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저는 저의 쇄신 제안을 받을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가서 당의 선거 승리를 위해 지원 유세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 선거 승리와 당의 쇄신을 위해 끝까지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에 열린 인천 집중 유세에 윤 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불발됐다. 윤 위원장은 유세장에 박 위원장이 나타나지 않자 “도착 시간을 못 맞추신 것 같다”면서 “서로 더 많이 노력해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이 같은 발언에 적극 반박하면서 당은 다시 내홍으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자신이 주장한 86용퇴론(80년대 학번·60년대생) 등 당 쇄신안을 두고 당이 내홍을 빚은 것과 관련해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한 바 있다.
  • [취중생]경찰 ‘고위직 인사’에 담긴 메시지...경찰 통제 강화되나

    [취중생]경찰 ‘고위직 인사’에 담긴 메시지...경찰 통제 강화되나

    “깜짝 놀랐다” “어느 정도 예상했다”예고없는 치안정감 인사에 경찰 ‘술렁’7명 중 5명 교체...1~2명 잔류할 듯쇄신 방점 찍힌 인사에 충격파 상당행안부 ‘경찰 통제’ 논의, 적절성 논란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왜 5명일까. 숫자에도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 경찰 내부에서는 지난 24일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두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했다고는 하지만 갑작스러운 인사에 “깜짝 놀랐다”는 반응부터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재밌는 인사”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나름 예상을 했다는 쪽은 얼마 전 검찰 고위직 인사를 근거로 댔습니다. 이번 정부 ‘실세’로 통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취임한 뒤 하루 만에 검찰총장이 공석인 상황에서 검찰 지휘부를 싹 바꾸는 인사를 했기 때문에 경찰도 한 차례 인사 후폭풍이 불 것이라고 봤다는 겁니다. 정권이 교체됐는데 인사를 못할 것도 없지 않느냐는 주장입니다. 그렇지만 “이례적이긴 하다”는 의견도 상당합니다. 경찰청장이 새롭게 취임한 뒤 지휘부를 꾸리는 게 아니라, 지휘부가 갖춰진 상태에서 경찰청장이 임기를 시작하는 모양새가 됐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선 새로 뽑히는 차기 검찰총장과 비슷한 운명입니다. 예고 없이 이뤄진 인사는 현 정부가 경찰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란 의견도 있습니다. 조직에 대한 존중이 있다면 떠나는 사람에 대한 배려도 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일각에서 이번 인사가 “재밌다”는 평가가 나오는 건 치안정감 7명 중 5명이 인사가 났다는 겁니다. 임기(2년)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치안정감은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6명인데 5명이 승진을 했으니 1명만 빼고 나머지 5명은 교체 대상이 됩니다.당초 국수본부장을 제외하고 나머지 6명 모두 교체할 수도 있는데 1명을 남긴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번에 잔류하는 인사를 차기 경찰청장에 앉히려는 의도일까요. 경찰 내부에선 “예측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오는 7월 경찰청장이 바뀌는 걸 감안해 2명을 잔류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차피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나올텐데 그렇게 되면 치안정감 1자리가 다시 공석이 돼 ‘원포인트 인사’를 해야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결국 1명을 남길 지, 2명이 남을 지는 조만간 치안정감 보직 인사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을 보면 경찰청장은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해 시·도경찰청장을 추천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을 교체하려면 각 자치경찰위원회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데 위원회 쪽에선 형식적 절차가 되지 않도록 복수의 후보 명단을 요청하거나 후보에게 업무계획서를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6·1 지방선거도 앞두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선거 이후에 인사가 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번 인사에선 경찰대 출신(2명)보다 순경·간부후보·고시 등 비경찰대 출신(3명)이 더 많은 것도 눈에 띄지만 경찰대 기수가 내려가면서 ‘세대 교체’가 이뤄진 것도 특징입니다. 현 경찰청장 동기인 경찰대 4기를 비롯해 5기, 6기를 건너뛰고 7기에서만 2명이 배출됐습니다.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기존 인사가 아닌 새로운 인사로 경찰 조직을 꾸리겠다는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향후 치안감, 경무관 인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수 파괴가 쇄신 목적이라 해도 조직 내 사기를 떨어뜨리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검찰처럼 옷을 벗고 나가면 변호사로 개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조직 내에서 전문성을 더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이번 인사로 경찰에 대한 견제가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행정안전부는 이상민 장관이 취임한 뒤 ‘경찰제도개선자문위원회’를 꾸리고 경찰 통제 방안 마련에 나섰습니다. 이제 겨우 두 차례 회의가 진행됐는데 행안부 장관 사무에 ‘치안’을 추가하고 행안부 내 경찰국을 신설하는 아이디어도 나왔다는 얘기가 들립니다. 행안부는 “논의된 바도 없고 거론된 바 없다”고 일축했지만 다음주부터 매주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여러 아이디어들이 어느 정도 의제 형태로 정리가 되면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의 견제 기구인 국가경찰위원회가 기능을 하는 상황에서 행안부가 별도의 자문위를 꾸려 경찰의 민주적 통제 방안 등을 논의하는 게 자칫 경찰 중립성을 해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경찰의 권한이 커지면서 권력 감시 기능도 강화할 필요는 있지만 행안부 영향력이 세지는 게 바람직한 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1991년 경찰법 시행으로 내무부 산하 치안본부 체제가 내무부 외청인 경찰청으로 분리가 됐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다시 과거로 회귀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습니다. 오히려 국가경찰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해 실질적 견제를 할 수 있게 제도를 정비하는 게 시대 흐름에 맞지 않을까요. 권한이 커진 경찰에 대한 통제는 필요하지만 수사기관의 독립성,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 박지현 “민주당 후보·윤호중에 사과…586용퇴 오해 있어”

    박지현 “민주당 후보·윤호중에 사과…586용퇴 오해 있어”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최근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을 포함한 쇄신안을 꺼내들며 당내 기득권을 저격한 뒤 빚어진 내홍에 대해 사과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당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점을 사과드린다”면서 “일선에서 열심히 뛰고 계시는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하게 사과드린다. 특히 마음 상하셨을 윤호중 위원장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호중 위원장께서 저를 영입하시면서 ‘앞으로 우리 당은 2030세대가 보다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정당으로 쇄신해 나갈 것’이라 하셨다. 그때로 돌아갔으면 한다”면서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선거 승리와 쇄신을 위해, 윤 위원장님과 다시 머리를 맞대고 싶다”고 공개 호소하기도 했다. ‘586 용퇴’ 주장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다”며 해명했다. 박 위원장은 “586은 다 물러가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며 “혁신을 막거나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586은 한걸음 물러나 차별과 격차와 불평등에 맞서는 청년 정치를 지원해야 한다”며 “그동안 독립적인 철학이나 가치 없이 선배 정치인을 따르기만 했던 청년들이 새로운 신념과 가치로 무장하고 당을 주도할 수 있도록 청년 정치를 도와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정치와의 결별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 등 기존 주장들을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 성희롱 발언 논란을 일으킨 최강욱 의원 징계에 대해서도 “선거 전 처리가 어려워졌다. 국민여러분께 했던 약속을 지키기 못해 죄송하다”면서 “선거 전 징계는 힘들어졌지만, 6월 20일 합당한 징계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긴급 기자회견 형식으로 지방선거 지지를 위한 대국민 호소를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86 용퇴도 그렇고 젊은 민주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충분한 당내 논의를 거쳐 금주 내 발표하겠다”며 쇄신안을 약속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이 “(지도부와) 논의된 적 없다”고 선을 그었고, 당내에서도 기자회견의 방식과 시기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다. 또 박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반복하고 비공개 회의에서 윤 위원장 등 지도부가 크게 화를 내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면서 박 위원장을 둘러싼 갈등과 혼란이 증폭됐다. 이런 상황에서 박 위원장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 직접 논란을 수습하고자 나선 것이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된 상황에서 당내 갈등을 빠른 시일 내에 봉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박 위원장의 호소에 공감을 표하는 당내 의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586 주축 중 한 명이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박 위원장은 단지 한 사람의 청년 정치인이 아니라 당을 위해 모신 민주당의 비대위원장이다”며 “그러니 그의 생각을 듣는 것이 우선이며 박 위원장의 이야기를 듣자”고 말했다. 이어 “저 역시 그의 주장에 100% 동의하지 않고 논쟁이 필요한 지점도 많이 있고, 언제 그 논쟁을 벌이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제 생각도 있다”며 “천천히 토론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앞서 당내 대표 소신파 박용진·조응천 의원과 초선 양이원영 의원 등도 박 위원장의 지적을 옹호한 바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