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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국수습·개혁추진… “소폭속 큰뜻 함축”/4부 장관 경질의 의미

    ◎안정된 국정운영 겨냥 계파몫 초월/내각 정치색 배제… 정책일관성 유지/“불협화 해소”… 집권 후반기 인화 강조도 노태우 대통령이 26일 4개 부처 장관을 경질하는 후속개각을 단행함으로써 정원식 내각의 진용이 완전히 짜여졌다. 이번 개각의 폭이 비록 4개 부처에 국한되는 소폭이긴 하지만 앞으로의 내각운영 국정수행과 관련,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그것은 정치 행정의 분리를 통해 내각의 안정적 국정수행이라는 정원식 총리의 기용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민자당 출신의 이희일 동자 김정수 보사장관의 퇴진이다. 두 장관이 현 각료들 가운데 상대적인 장수(1년2개월)장관이긴 하지만 소관업무와 관련,퇴진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노 대통령의 내각 운영방향과 민자당내 계파 무시·초월 방침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동자장관은 공화계 몫으로,김 보사장관은 민주계 몫으로 각각 입각했지만 이들을 모두 퇴진시킨 것은 이번에 새로 출범하는 정 내각은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최대한 멀리하고 정치색을 배제하겠다는 노 대통령의 의지의 소산이다. 특히 이 동자장관은 입각 당시 민자당 전국구 의원이었으나 내각에로의 진출과 동시에 의원직을 내놓았는데도 이번에 물러나게 했다는 점에서 노 대통령의 의지가 분명하게 읽혀지고 있다. 또 민주계,공화계 몫을 무시한 것은 민자당 총재인 노 대통령이 당 운영에 더 이상 계파를 안배하는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이미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비서실장에 민주계가 아닌 민정계의 신경식 의원을 임명한 데서도 노 대통령의 계파초월의지를 엿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내각엔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공화계) 박철언 체육청소년부 장관(민정계) 김동영 정무1장관(민주계) 등 민자당 출신장관은 5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었고 앞으로 있을 14대 총선에 임박해서는 이들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장관직을 물러날 가능성도 관측된다. 정영의 재무장관을 물러나게 하고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을 기용한 것이나 이종남 법무장관을 김기춘 전 검찰총장으로 교체한 것은 인책성이라기보다는 민심수습차원의 경질인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장관의 경우 굳이 따진다면 물가,재벌의 비업무용 부동산 매각부진 등을 들 수 있으며 법무장관의 경우 법질서 확립을 위한 분위기 쇄신을 꼽을 수 있다. 다만 정 재무장관은 최 부총리와의 불협화음과 금융계 인사의 잡음이 경질을 추진했으리란 관측도 없지 않다.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의 재무장관 발탁은 그의 매끄러운 대인관계,업무추진수완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서영택 국세청장은 하마평에 올랐으나 국세행정의 계속적인 추진필요성과 함께 출신지역이 TK(대구가 고향)라는 점이 감점요인이었다는 후문이다. 김기춘 법무장관의 기용은 그가 첫 임기제 검찰총장을 마치고 퇴임할 때부터 차기 법무장관의 0순위로 지목됐으며 공안분야에서의 소신있는 업무추진 자세가 노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점수를 땄었다. 진념 경제기획원 차관의 동자부 장관 기용은 행정부내 수석차관이라는 점과 해운항만청장·재무차관 등 차관을 오랫동안 해온 연공서열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월 수서 문책인사 당시 이진설 기획원 차관이 건설부 장관으로 승진된 전례와 이번 경우를 연결시켜 볼 때 경제기획원 차관은 앞으로도 행정부내 장관 승진 제1순위로 자리를 굳혀나갈 것으로 보인다. 보사장관에 안필준 주택은행 이사장을 발탁한 것은 그가 육사 12기로 보안사령관·1군사령관을 거친 예비역 대장이란 점을 고려할 때 군 출신인사에 대한 배려로 풀이된다. 역대 내각에서 국방부 장관 이외에 2∼3개 부처의 장관이 군 출신인사였으나 현재는 6공 출범 후 예편된 군 출신장관은 민경배 보훈처장 1명뿐이다. 따라서 노 대통령이 이러한 점을 감안,대한석탄공사 사장직을 원만히해낸 안 이사장을 기용한 것으로 보인다. 총체적으로 보아 이번 4개 부처 개각은 민심수습을 겨냥하면서도 비교적 무리없는 합리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또 정원식 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정부가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개혁조치를 취해나가겠지만 기존의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추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 “흩어진 민심 수습… 안정회복을”/새 내각에 바라는 각계의 목소리

    ◎국민불만 폭넓게 수렴,반영하길/물가·주택등 서민고통 덜어줘야/획기적인 민주화 조치도 병행을 새 내각의 진용이 확정되자 국민들은 하루빨리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사회의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들은 또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새 내각은 시대의 아픔이 어디에 와 있으며 그것을 풀기 위해서는 어떠한 처방이 필요한지 깊이 있는 천착과 진단을 한 뒤 획기적인 국정운영 및 사회분위기의 일대 쇄신책을 마련해주기를 요망했다. 특히 국민의 불신을 폭넓게 수렴,포용해야 하며 물가·주택문제 등을 잘 해결해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정책을 펴나가줄 것을 바랐다. ▲송복 교수(54·연세대)=우리나라 내각이 바뀌는 모습을 보면 일을 더 잘 하라고 바뀐다기보다는 여야의 파워게임이나 재야 및 국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방식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6공화국 들어서는 장관이 재임 1년만 넘어도 『장수한다』는 평을 듣는 형편이다. 불과 5개월 된 노재봉 내각이 어떻게 소신대로 일하고 그 역량을 발휘할 수있었겠는가. 새 내각이 이 난국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지만 이에 앞서 여야 정치인이나 재야·압력단체·국민 모두 새 내각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 주고 그 결과를 인내성있게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 ▲정소홍씨(42·주부·양천구 목동아파트)=정원식 총리서리가 문교부 장관 출신이므로 새 내각은 학원과 학생들의 고민과 욕구를 잘 해결해서 사회안정을 이룩하는 계기를 마련해나가기를 기대한다. 새 내각은 학원 정상화를 하루빨리 이루어 학생들이 더 이상 시위를 벌이며 분신같은 극한투쟁을 하지 않는 평화로운 학원분위기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획기적인 대책을 수립해주기 바란다. ▲이호철씨(59·작가)=현재와 같은 길들여진 생각으로는 난국타파가 어렵다.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상황에 대해 피상적인 접근을 하기가 쉬운 데 깊이 있는 천착과 진단을 통해 획기적인 민주화조치를 단행해야 한다. 국민들의 바람도 바로 그러한 데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완규씨(50·상인·서울 성동구 구의동 66)=어려운상황에서 들어서는 내각인만큼 물가·주택문제 등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고 고통받는 점들을 잘 알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국민들 대부분이 정부가 서민의 실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국민 모두가 골고루 잘살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최근 시국상황에서 보듯이 학생·재야의 주장에 대해서도 무조건 묵살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화합의 차원에서 폭넓게 수용할 것은 수용할 줄 아는 현명한 정책을 기대한다. ▲조종업씨(61·충남대 교수)=교수출신이 총리로 임명되고 새 내각이 출범해 대단히 기쁘다. 신임 총리는 문교장관을 역임하는 등 교육관계 전문가이기 때문에 최근의 학원현실에 대해 좋은 묘책을 세우기 기대한다. ▲형남원씨(27·서울대 대학원 국제경제학과 2년)=새 내각이 총체적 위기상황의 수습책으로 들어선만큼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이반된 민심을 추스리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계속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이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은만큼 새 내각은 이러한 국민들의 불만과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 보다 진전되고 가시적인 제반 민주화 조치를 과감히 실현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경우씨(30·은행원·광주시 북구 유동 104)=정부가 난국타개와 민심수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바람직스럽게 생각한다. 새 내각은 다음달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 등 정치적 현안에만 매달리지 말고 민생치안·물가안정 등 민생문제 해결에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
  • “국정 새바람”…「정 내각」 어떻게 짜일까/경질예상 부처와 하마평

    ◎“3∼4개 부처로 소폭”… 당·정 견해 일치/기존정책 일관성 유지구도가 바탕 정원식 신임 국무총리서리가 25일 하오 귀국 즉시 청와대로 노태우 대통령을 방문,「개각협의」를 가짐으로써 오는 27일 상오 9시 발표예정인 후속 개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 총리서리는 이날 하오 5시45분 KAL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 곧바로 청와대로 직행,관저에서 노 대통령에게 귀국인사를 했고 노 대통령은 정 총리서리에게 총리임명과 관련,몇 가지를 당부.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번 개각은 그 동안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부가 새로운 모습으로 민주화와 개혁,경제의 안정적 성장 등 국정과제를 능률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 총리서리가 내각을 꼼꼼히 챙기고 국정을 책임지고 소신있게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 총리서리가 자신의 이같은 이번 개각의 의지를 염두에 두고 개각에 따른 구상을 하여 26일 상오 다시 이 자리서 개각협의를 갖자고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노 대통령­정 신임 총리서리의 회동은 본격적인 개각협의라기보다는 귀국 및 총리임명에 대한 인사의 자리였다고 말하고 『구체적인 개각대상 부처나 후임 인선에 관한 협의는 일요일인 26일 상오 10시 다시 만나는 자리에서 이뤄질 것이며 이 협의는 총리의 각료임명제청절차의 성격에 해당된다』고 설명. ○…청와대측은 총리임명에 이은 후속개각의 폭이 소폭이 될 것이라고 일치된 전망. 경제·사회의 과감한 개혁조치를 희망하는 국민의 기대는 높지만 기존정책을 독려하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이다.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과 물가·주택·부동산문제 등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있고 내각의 얼굴인 총리가 바뀐 마당에 국정의 새 바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몇 개 부처 장관은 교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 민자당도 국정의 면모쇄신이라는 점에서 청와대가 예상하는 3∼4개 부처보다는 1∼2개 부처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들. ○…청와대나 민자당이 관측하는 개각대상 부처 가운데 공통적으로 지목되는 장관은 이종남 법무·정영의 재무·김정수 보사부 장관. 이들 장관의 공통점은 지난해 3·17개각 때 입각한 각료로서 상대적으로 장수케이스. 1년2개월여의 재임기간이 결코 장수라고 할 수는 없으나 개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질대상으로 우선 거론되고 있다. 법무장관 경질은 시국상황과 관련한 민심수습용으로 해석. 신민당을 비롯한 야당에서는 공안당국의 책임을 물어 안기부장을 비롯,내무·법무 등 공안장관과 청와대의 일부 참모까지 개편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법무장관 이외는 사실상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 노 대통령으로서도 총리를 바꾼 마당에 안기부장까지 교체할 수 없을 것이고 내무장관의 경우 명지대생 사건에 따른 인책인사로 교체된 지 한 달도 안 됐기 때문. 후임 법무장관으로는 김기춘 전 검찰총장이 단연 0순위로 부각되는 가운데 최상엽 법제처장이 거론되는 상태. 첫 임기제 검찰총장으로서 탁월한 업무능력을 평가받았던 김 전 총장은 고시 12회로 이종남 법무장관과 동기인 데 비해 최 법제처장은정구영 검찰총장과 같은 13회로 서열 면에서도 김 전 총장이 유력. 정 재무장관은 장수케이스 이외에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의 불협화음이 마이너스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들. 후임 재무장관에는 이용만 은행감독원장이 내정상태라는 관측이 나도는 가운데 서영택 국세청장도 강력하게 거론. 이 감독원장은 발넓고 매끄러운 대인관계가 돋보이고 있는 반면 서 청장은 헌신적인 업무 추진자세를 높이 사고 있다는 것. 다만 역대 국세청장이 재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예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다소 열세. 김정수 보사장관의 경우 지역구 의원으로서 14대 총선을 앞두고 차제에 물러나는 것이 개각의 분위기를 살린다는 점에서 교체가 예상된다. 청와대 주변에선 김 장관이 민자당내 민주계 몫으로 입각했지만 정원식 총리서리의 등장이 행정·정치분리의 배경을 깔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각에선 행정부 인사가 장관으로 기용될 것으로 관측. 후임 장관으로는 윤성태 차관이 집중거론되고 있으나 행정고시 4회로 다른 동기들에 비해 너무 빨라균형 면에서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 일부에서는 정부내 차관서열 1위인 진념 기획원 차관의 기용도 점치고 있다. 민자당에서는 국회 보사위원장을 지낸 신상우 의원의 입각도 관측하고 있으나 그 가능성은 회의적. ○…개각의 폭이 더 확대될 경우 이어령 문화부 장관을 지목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재임기간이 1년6개월 가까이 된 「장수」와 함께 업무추진의 독특한 스타일이 다소 지적되고 있다고. 그러나 이 장관의 의욕적인 자세에 대한 평가는 긍정·부정으로 엇갈리고 있다. 만약 교체가 된다면 여석기 문예진흥원장이 후임으로 거론되는 정도. 이밖에 최병렬 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도 교체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있으나 청와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를 단호하게 부인했는데 이는 최 장관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임이 각별하기 때문.
  • 국무총리 경질의 의미와 과제(사설)

    근 한 달에 걸친 불안스럽고 불확실했던 시국을 수습하고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갈피가 잡히기 시작했다. 노태우 대통령에 의해 새 국무총리가 임명되었고 정부·여당의 신중한 개혁의지와 노력이 엿보이고 있다. 물론 대통령제 아래서 국무총리를 새로 하고 각료 몇 사람을 바꾼다고 해서 모든 일이 잘되겠느냐고 되물을 사람도 없지 않을 것이다. 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총리가 물러나고 내각 사람들이 바뀌어야 한다면 그에 따른 시간과 인력의 낭비는 또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러나 사람들이 만들고 운영하는 제도와 이념으로 비롯된 모든 사태의 해결은 궁극적으로 사람의 지혜와 운영의 묘에 달렸다는 오랜 경험을 믿지 않을 수 없다. 또 그 동안의 갈등과 혼선 속에서 사람을 바꿈으로써 제도에 여유와 활기를 불어넣고 심기일전의 계기도 마련해야겠다는 일종의 합의에도 이르게 됐다. 그것을 구태여 민심이라고 한다면 이번 인사는 국민의 그러한 기대와 민심에 부응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사람을바꿨으니 그 바뀐 사람들을 앞세워 그 동안 얽히고 설켰던 문제들을 풀고 냉정하고 차분한 자세로 지난날의 혼란과 갈등의 병인을 명쾌히 진단하면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처방에 나서야 한다. 국무총리 경질에 이어 부분적인 개각이 있을 것이고 또 뒤미처 국정 전반에 걸친 일대 쇄신책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민이 원하는 바를 바로 알고 그 토대 위에서 바뀐 사람들이 각기 맡은 바 새 자리에서 국민을 위해서 또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일을 해나간다면 지난날의 갈등과 불안은 말끔히 가셔질 수도 있다. 오히려 바람직한 민주화 발전과 개혁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우리는 사실 한 달에 가까운 나날을 온통 이른바 치사정국에 매달려왔다. 나라 안팎을 통해서 우리 정치의 앞날과 국민생활에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미치는 보다 중요한 사안들을 제쳐놓은 채 그야말로 막무가내로 한 대학생의 죽음으로부터 비롯된 치사정국의 추이와 수습에 모든 힘을 쏟아왔다. 지나놓고 보니 그것이 얼마나 우매하고 소모적인 과정이었나를 새삼 깨닫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우리는 그 동안 외부세계의 움직임에 거의 무감각하게,또 기민한 대처없이 지내온 느낌도 지울 수가 없다. 남북한 관계를 비롯해서 한반도 상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변국들의 빈번한 접촉을 면밀히 분석해볼 여유가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가 누구나 할 것 없이 국내문제의 소용돌이에 빠져 있는 동안 우리의 문제가 우리 어깨너머로 주변국들에 의해 해석되고 협의되지나 않았는지 이제 모두들 제자리에 서서 면밀히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국민생활 측면에서도 경제적 불균형화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사실도 새 총리와 각료들은 깨달아야 한다. 아파트 등 주택가격 폭등,전·월세 및 물가인상,민생치안 불안 등에 대한 일반적인 불신분위기도 정확히 파악해야 할 줄 안다. 이번에 물러난 노재봉 전 총리는 며칠 전 어느 자리에서 작금의 사회불안현상을 놓고 「역사적 후퇴가 아니라 발전의 과정」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고 들었다. 바로 그것이다. 또 그렇게 될 때라야 그 동안 겪은 갈등과 혼란은 그 나름의 의미와교훈을 갖는 것이다. 그럴수록 새 정원식 국무총리의 경륜과 능력을 믿고 기대하는 것이다.
  • 개각 후 정국운영 논의/노 대통령·김 대표 오늘 청와대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25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과 주례 면담을 갖고 정원식 총리서리의 임명에 따른 후속 개각,시 도의회의원선거 준비,여야대화 재개 등 민심수습 및 향후 정국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는 노재봉 총리의 사퇴와 정 총리서리의 임명을 난국수습을 위한 국정쇄신의 계기로 삼는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물가안정,시위진정 등을 통해 조속히 민생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는 또 오는 6월20일로 결정된 시 도 의회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인물위주로 공천을 매듭짓고 기초의회선거와 같이 공명선거가 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를 위한 정부 여당의 노력을 다짐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정치권·재야 모두 자성을”/원로 21명,시국선언

    윤택중 전 문교부 장관,오익제 천도교 교령,이항녕 전 홍익대 총장 등 학계·종교계·독립운동 관련단체의 원로 등 21명은 22일 하오 3시 서울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수운회관에서 현시국과 관련,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민주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개방화조치의 단행과 양심수의 대사면,민생치안,물가 등 경제사회적 안정을 이룩할 수 있는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 선언문에서 『여야 정치권과 재야운동권의 깊은 자성과 과감한 인식의 전환으로 안정 속의 조용한 민주개혁만이 민주화의 첩경임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 국정쇄신·시국진정 “양면포석”/노 총리 퇴진의 뜻과 개각전망

    ◎“미루면 민심수습 실기”… 당 의견 수용/김 대표 위상강화,「노­YS」라인 구축/후임 총리 현승종·최호중·정원식·조순씨 물망 노재봉 국무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제출로 총리를 포함한 내각개편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개각의 시기는 24일께 단행될 것으로 보이며 그 폭은 4∼5명으로 소폭이 될 가능성이 크나 내각의 얼굴인 총리가 포함됨으로써 내용면에서는 사실상 전면개각의 성격을 띠게 될 것 같다. 후임 총리로는 현승종 한림대 총장,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정원식 전 문교장관,조순 전 부총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후임 총리 인선기준과 관련,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인품이 중후한 원로 ▲정치권으로부터 바람을 잘 타지 않는 인사 ▲가급적 영남지역 출신 배제 등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각대상 부처 장관으로는 이종남 법무,정영의 재무,김정수 보사부 장관 등이 관측되고 있다. 22일 노 총리의 전격적인 사표제출에 따라 개각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지만 금주중 개각단행의 큰 틀은 이미 지난 17일의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간의 단독회동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와의 회동에서 이미 노 총리의 경질을 약속했고 그 시기도 이번주를 넘길 경우 실기한다는 YS(김 대표)의 진언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노­YS 회동 이후 청와대 참모들이 노 총리 퇴진에 거부적인 태도를 보이며 설령 개각을 하더라도 그 시기가 다소 지연될 것으로 전망한 것은 노 대통령이 「회동」 내용을 함구한 채 내각단합과 여권의 결속만을 강조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이 노 내각 개편의 결심을 굳히게 된 데는 김 대표의 시국수습 수순에 전적으로 동의했고 내각개편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이를 더 미룰 경우 민심수습에 오히려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더욱이 내각개편을 둘러싼 설왕설래로 국론분열 양상까지 보이는 마당에 개각의 시기를 놓칠 경우 예상치 않은 사태발전이 있을 수도 있고 광역의회의원선거로의 국면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없다고 파악한 것 같다. 또 노 총리 입장으로서도 자신의 퇴진이 여당에서조차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행정조직의 이완과 행정공백을 막기 위해서도 사표제출을 결행할 수밖에 없었을 것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의 시국수습은 결국 노 총리 경질 등 내각개편→정치·경제·사회개혁 등 특별담화→광역의회선거정국 돌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관계자들은 노 총리의 전격 사표제출이 노 총리의 용퇴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노­YS 회동의 합의결과에 따라 「모양갖추기」의 절차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 총리의 퇴진으로 특징지어질 이번 개각은 짧게는 시위정국의 선거정국에로의 전환의미와 함께 길게는 여권의 차기대권구도의 향방,노 대통령의 종반 통치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개각이 이뤄지게 된만큼 그 동안 혼미를 거듭해온 시위정국은 일단락되고 이번주를 고비로 광역의회의원선거정국으로 국면이 크게 바뀔 것 같다. 민자당이 오는 24일 공천자 심사위를 열고 내주 중반인 29일 공천자를 최종확정할 예정이어서 내주부터는 본격적인 선거정국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역선거정국으로의 국면전환과 함께 여야간 첨예한 대결로 경색국면을 벗어나지 못했던 여야관계도 긴장을 풀고 서서히 대화를 활성화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여권의 대권구도는 이번의 노 내각 퇴진으로 김 대표의 위상이 상당수준 단단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자당,내각 할 것 없이 여권의 정국운영 결정권은 노 대통령­김 대표의 「노­YS」 라인으로 굳어졌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일련의 시위정국 수습의 핵심관건으로 노 총리의 퇴진이 야권은 물론 민자당내에서조차 부각된 데는 차기 대권경쟁구도를 「양김(김영삼 대표·김대중 신민당 총재) 대결구도」로 몰아가려는 양김의 정치적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지난 연말 노 대통령이 노 총리를 기용하면서 차기 대권경쟁과 관련하여 어떤 구상을 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노 총리도 분명한 하나의 「대안」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사실이었고 가령 「대안」은 아니라 해도 김 대표의 대권후보 조기확보 행보를 견제하는 「카드」로 유용하게 쓸 수 있다는 계산을 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번의 노 총리 퇴진은 YS의 입장에서 볼 때 대권행보의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지는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다. 박철언 파동 이후 월계수회의 거세,시위정국의 증폭으로 인한 노 총리의 퇴진은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과 여론의 압력이 작용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는 김 대표의 「희망사항」대로 된 것은 그의 특유한 「바람정치」와 탁월한 정치감각의 결실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내각개편 내일 단행/공안·경제등 4∼5부처 대상

    ◎노 총리,어제 사표 제출 노태우 대통령은 22일 노재봉 국무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오는 24일께 노 총리를 포함하여 4∼5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총리에는 현승종 한림대 총장,최호중 부총리 겸 통일원 장관,정원식 전 문교장관,조순 전 부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노 총리의 사의표명을 들은 뒤 『노 총리의 충정을 이해,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으며 정해창 비서실장 등에게 개각 등 후속조치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하오 『노 총리가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금명간 개각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23일에는 개각이 없을 것이며 이날 정례국무회의에서 보안법 개정안 공포안이 의결되고 이에 따른 국민화합 차원의 보안사범 석방이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번 개각은 24일쯤 신임 국무총리를 임명한 뒤 25일쯤 신임 총리의 각료 제청절차를 거쳐 일부 장관을 경질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하고 『이번개각은 내각의 얼굴인 노 총리의 퇴진 성격이 사실상 전부이기 때문에 각료는 극히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말해 공안·경제부처 등 4∼5개 부처 미만의 개각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다른 고위소식통은 후임 인선 총리와 관련,『새 총리는 여러 가지 상황에 비추어 인품이 중후한 원로가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대통령의 통치 종반기를 안정적으로 보좌할 수 있는 인사로 하되 가급적 대구·경북 등 영남인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자당의 고위소식통도 신임 총리에 당내인사는 고려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한때 거론되던 최각규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나웅배 정책위 의장의 기용가능성을 부인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노 총리와 약 1시간10분 동안 요담을 갖고 노 총리의 사표를 제출받았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노 총리는 명지대생 치사사건 이후 잇단 시위사태로 인한 민심을 하루속히 수습하고 국정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용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표를 제출했으며 노 대통령은 노 총리의 뜻을 받아들여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노 총리는 이날 상오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 출근하자마자 강용식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측에 대통령 면담을 요청,상오 9시30분 청와대를 방문하여 노 대통령에게 직접 사표를 제출했다.
  • “「민주」는 반이성적 토양선 시든다”/이용필(서울시론)

    ◎체제부정 빌미 안주려면 개혁 과감히 지난 한 달 동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난 정치적 사건들과 이에 대한 정부·여당과 야당 및 재야간의 정치적 공방시리즈를 관찰해 본다면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표출된 듯이 느껴진다. 질서보다는 무질서,안정보다는 혼란,인내보다는 조급,타협보다는 투쟁 등으로만 얼룩진 정치 소용돌이가 우리의 민주정치의 수준을 보여주는 듯하다. 참으로 민주주의의 제도적 정착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한다. 민주주의의 성취가 이렇듯이 어렵기 때문에 지구상의 1백60여 국가들 중의 약 40개 국가 정도가 민주정치를,30개 국가가 반민주정치를,그리고 나머지 80여 개 국가들이 반민주적 독재정치하에 있다고 하는 사실을 이해할 만하다. 그래서 우리는 민주주의가 하루아침에 이룩될 수 없다는 것도 이해하게 된다. ○민주주의의 이성적 원칙 오늘 우리가 직면한 정치적 불안정을 다루기 위해서는 왜 민주주의가 실현되기 어려운가 하는 원론적 문제부터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념상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주인이며 국민에 의해서 다스려지는 자율적 정치제도다. 그러나 민주주의는 모든 국민이 이성적 존재라는 전제 위에서 정립된 제도다. 그러면 오늘날 우리의 정치인들이나 국민이 다같이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또한 행동하고 있는가. 모든 국민이 민주화 또는 민주적 발전을 갈망하고 있는데도 일부 정치인들이나 집단들은 비민주적 반지성적 반인륜적 행동을 거리낌없이 자행하고 있다. 민주화의 과정이 더디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면 민주주의를 향유할 자격이 없다. 민주주의는 본질상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발전되는 제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국민의 선거에 의해서 출범한 체제를 부정한다면 어떤 체제를 원한다는 것인가. ○반이성적 이데올로기 경계 그래서 철학자 포퍼는 민주주의의 우월성과 동시에 폭력혁명의 비인도성과 그 무용론을 강조하였다. 그의 관찰에 의하면 폭력은 언제나 보다 심한 폭력을 유발하며 혁명은 혁명가를 죽이며 그들의 이성도 파괴해버린다. 살아남는 자들은 살아남는데 가장 능력있는 전문가들뿐이다. 좌익의 혁명으로 인해 확실히 발생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비판과 반대의 자유를 상실당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엄청난 수의 인명이 무고하게 희생되었고 또한 아직도 민주화를 위해서 그토록 투쟁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아서 반인도적 반지성적 이데올로기의 독소에 대해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민주주의만이 인간의 가치와 존엄성을 보장하는 제도라는 것은 분명하다. 필요한 것은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을 꾸준히 경주하고 제도화하는 것이다. ○공정한 배분을 위한 개혁 아무리 민주주의가 훌륭한 제도라 하더라도 그것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체제내에는 갈등과 긴장이 쌓이게 되며 체제의 불안정,더 나아가서는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따라서 체제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가치의 공정한 배분,즉 권위적 배분이 필수불가결의 요건이 된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표면적으로는 특정한 사건의 발생으로 증폭되었을 뿐,그 표면에는 배분위기와 밀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정부의 누적된 경제정책 실패로 인한 저소득계층의 불만은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그 중에서도 토지·주택·금융정책에서 나타난 난맥상은 국민으로 하여금 정부에 대해서 불신감뿐만 아니라 저항감마저 느끼도록 만들었다. 국민의 눈에 비쳐진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해서 존재하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을 만큼 정책실패를 반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정책실패는 반체제집단들로 하여금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게 하는 구실로 악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이 이상의 정책실패 또는 산출실패를 멈추고 국민의 대다수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고 과감하게 개혁적 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 뿐만 아니라 인사정책에서도 지역편중의 비판을 받지 않는 균형적 조화를 꾀하도록 쇄신된 면모를 보여주어야 한다. ○민주주의의 균형인자 우리의 정치사회에서 격렬한 소용돌이가 닥쳐왔어도 위기의 상황에서 그런대로 중압의 고비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체제의 틀을 지지해주고 있는 많은 요소들의 연계메커니즘 때문이라고 하겠다. 체제에 가해지는 중압이 파괴적 방향으로 작용하게 될 때마다 조용한 대다수 국민은 냉정을 잃지 않고 격렬한 군집의 비정상적 에너지의 흐름을 제어하는 데 큰 몫을 다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니라 우리 사회의 건전한 중산층이나 지성인들의 존재라고 하겠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민주주의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지지해주는 균형인자로서의 기능을 현재적으로나 또는 잠재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이러한 그들의 균형인자로서의 기능이 민주주의로 하여금 자체존속적 능력 또는 자체시정적 균형을 유지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이러한 체제의 자체시정적 균형도 궁극적으로는 체제에 의한 가치의 권위적 배분기능 수행여부에 달려 있다. 오늘의 정치적 위기는 집권층의 신속하고도 과감한 개혁적 배분정책에 의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또한 모든 정치인들이 타협과 인내 그리고 협조와 관용에 의해서 난국을 타개하려고 노력할 때 민주주의의 정상적 가동이 지속될 수 있다.
  • 정상의 정치·일상의 생활(사설)

    그 동안 20여 일 이상이나 심각한 정도의 사태를 빚어내며 국민을 불안케 했던 이른바 치사정국은 향후 정치발전과 관련해서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그것은 역사의 발전에는 우여곡절이 있으며 정치사회의 발전적 전개에는 많은 갈등과 괴리가 수반한다는 교훈이기도 하다. 이 시점에서 그 동안 소용돌이 쳤던 시국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셨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5·18을 고비로 안정을 희구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의 기대는 이제 보다 안정적인 정치발전에 모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 정치와 사회를 정상으로 돌리고 국민들의 생활을 일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부·여당의 확고한 입장 천명이 요청되고 있다. 20여 일간 지난일을 되돌아 보면 사실 그 일련의 과정들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듯 6공출범 후 최대의 난국이었음은 분명하다. 이제 그 같은 혼란했던 시국을 수습할 국정쇄신방안이 곧 마련될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기대 또한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노태우 대통령이 각계각층의 인사들과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고 정부·여당의 사태수습노력이 눈에 보이는 가운데 일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내각개편 등 수습내용이 가시화되는 단계인 듯도 하다. 물론 사람만 바뀐다고 해서 일이 잘 되겠느냐는 의문도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든 인간사와 문제의 해결이 결국은 사람손에 달렸다는 오랜 경험을 믿고자 하는 것이다. 한때의 진통과 갈등은 보다 나은 미래를 가꾸기 위한 사람들의 지혜와 노력을 요청하는 발전의 원리일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한다면 이른바 치사정국은 좋든 나쁘든 그 나름의 의미를 갖는다고 할 것이다. 정부·여당이 시국수습노력과 아울러 당면 정치현안인 광역선거대책을 협의하고 있다고 한다. 선거대책에는 선거일자와 공명방안,사람선택의 문제,여야 협조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될 것이다. 특히 이번 광역선거는 지난번 기초의회선거에 이어 그 이상으로 앞으로의 정치발전과 사회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정치 행사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 광역선거 자체가 국민적 합의인 데다 시기적으로 치사정국이라는 돌발적인 사태를 겪은 후인만큼 정치권은 물론 전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쏠릴 것이라는 점에서 정치인 모두의 새로운 자세가 요청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금 대도시 집회 등으로 장외투쟁에 나서고 있는 야당측의 입장선회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들 역시 정치권의 책임있는 세력으로서 한껏 불안했던 사태를 경험했을 것이다. 그들은 경우에 따라 학생 및 재야의 시위투쟁에 참여했고 국정개혁과 내각퇴진은 물론 정권에 대한 퇴진주장도 내세웠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 제도권 정치세력의 장외투쟁이 과연 시국수습과 정상적인 정국전개에 도움이 될 것인가 냉정히 생각해봐야 한다. 야당권마저 일상의 마당을 벗어나 장외에 머문다면 간신히 가닥을 잡은 것 같은 시국수습에 오히려 혼선만 초래할 것이다. 그보다 광역선거에 임하는 대책수립에 더 바빠야 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 당장 시국수습과 정국발전을 위한 여야 정치권의 회동과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광역」 선거일·후보 주내확정/당정

    ◎시국수습 마무리… 「선거정국」으로 전환/국정쇄신책 단계적 가시화/신민·민주도 공천자 발표등 선거체제로 정부와 민자당은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기념행사 등 시국관련시위가 시민들의 별 호응없이 끝남에 따라 시국상황이 금주부터는 진정국면 또는 소강상태로 접어들 것으로 판단,정국을 본격적인 광역선거정국으로 전환시켜 나갈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그 동안 일련의 시위사태 등으로 흩어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경제·사회분야에서의 각종 개혁조치를 단계적으로 취해나가되 체제전복세력들에 대해서는 계속 엄단해 나갈 방침이다. 민자당은 오는 22일 공천심사위를 열어 각 지구당에서 추천해온 시도광역의회 의원선거후보명단을 토대로 당의 공천자를 결정한 뒤 당총재의 재가를 얻어 이번 주말까지는 당의 공천자를 확정,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여당은 6월 중순으로 예정된 광역의회선거일자를 당정협의를 통해 이번 주내에 결정,관계부처가 선거준비를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22일 이상연 내무부 장관주제로 전국 시도지사회의를 소집,지난 번 기초의회선거에서와 같이 공명선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도별로 만반의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그 동안 광역선거와 관련,내사해온 사전선거운동혐의자 가운데 명확한 증거가 포착된 사람들을 이번주중에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9일 『5·18을 고비로 시국관련시위는 일단 수그러들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번주부터는 국정쇄신조치를 단계적으로 가시화시켜 나가면서 정국을 광역선거정국으로 전환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6월 중순에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공천자확정 등 정당차원의 준비작업을 금주부터 본격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신민당 등 야당도 이 같은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위정국은 점차 선거정국으로 바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쇄신조치와 관련,물가·부동산투기 근절,집값 안정,환경개선문제 등에 대한 정부의 과감한 대책이 단계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구속자석방도 곧 이뤄질 것이나 국가보안법 개정안의 공포안이 오는 2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므로 새 법안이 공포도 되기 전에 입법 취지에 따른 석방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민·민주 등 야당도 이번주내에 광역의회공천자를 확정한 뒤 선거체제로의 전환을 서두를 계획이다. 신민당은 금명 공천작업을 최종 마무리지을 예정이며 공천자 발표와 공천자 대회는 정부 여당측이 선거일자를 확정한 이후에 그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도 이철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고 23,24일께 1차 공천자 발표를 할 예정이다.
  • 툭하면 화염병·최루탄에 교통체증/“이제 폭력시위는 끝내자”

    ◎“점포철시등 생업에 큰 지장/정부도 신뢰회복 앞장서야”/각계의 바람과 당부 명지대 강경대군 치사사건으로 조성되기 시작한 시국긴장상황을 지켜본 많은 국민들 사이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인 18일의 대규모 군중시위를 고비로 더 이상 폭력시위가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국민들은 이번 일련의 사태에서 분출된 갖가지 불만과 문제점들을 정부가 폭넓게 수용,국정을 과감하게 쇄신해야 하며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운동권도 폭력시위를 포기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주의·주장을 펴야 국민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관련,일요일인 19일 하오 3시 서울 종로3가 파고다공원에서는 기독교교회 청년협의회가 주최한 「나라안정을 위한 기도회 및 폭력추방 평화행진」이란 행사가 열렸다. 이날 기도회를 마친 뒤 서울역까지 인도를 따라 평화적 행진을 벌인 3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잇따른 분신을 도화선으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에서 수십년 동안 누적돼온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문화가 정당시되는 사회풍토의 결과』라고 지적하고 『나라의 안정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경시하는 사회풍토와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은 모든 폭력을 추방하는데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폭력시위에 대해 은행원 박정홍씨(27·경기도 광명시 철산2동 주공아파트)는 『학생들과 재야단체 회원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외쳐대는 것을 이해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회와 시위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면서 『화염병·돌 등을 동반한 과격한 시위는 많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침은 물론 공권력의 강경한 대응을 불가피하게 만들기 때문에 법절차에 따른 평화적인 시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운 변호사는 『강군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 학생들의 대정부 투쟁도 이해가 가지만 방법의 정당성을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발전과 국민복지를 위해서 폭력시위와 같은 학생운동의 방향도 개편돼야 하고 정부도 국민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문정동 훼밀리아파트에 사는 가정주부 황명숙씨(39)는 『연일 계속된 시위로 민심이 불안해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과격한 시위를 자제하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씨는 또 『정치인들도 물가불안과 빈부격차 때문에 국민의 불만이 크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면서 『개각을 하는 등 빠른 시일내에 변화를 보여줘 민심을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택시운전기사 조성기씨(45)는 『이번 사태는 정부가 국민의 의사를 따르기보다는 모든 문제를 힘으로 밀어 붙이려해 빚어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최루탄과 화염병도 좋아하지 않고 시위가 일어나면 택시영업에 지장이 많지만 이는 다른 문제로 생각한다』 말했다.
  • “정치복원”가시적 수습책 제시가 열쇠/「5·18」이후의 정국 풍향

    ◎여,주초에 총장·총무 접촉 시도/보안사범 석방·대통령 특별담화 등 검토/청와대·김 신민 총재 회담도 별도 추진 「5·18」기념집회와 강경대군 장례식이 끝남에 따라 5월의 긴장시국은 일단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번주부터 가시화될 여권의 수습조치내용과 그에 대한 야권의 반응여하에 정국전개 양상이 달라지겠지만 금주가 「수습의 주간」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부·여당은 곧 광역의회선거일을 확정한 뒤 공천자도 발표함으로써 선거정국으로의 전환을 시도할 예정이며 야당도 공천마무리 등 선거체제를 갖춰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여권의 시국수습책,특히 노재봉 내각의 개편여부 및 그 시기이다. 정부·여당은 시국수습을 위한 국정쇄신방안으로 일부 보안사범의 석방 및 사면조치,평화적 집회·시위보장,내각개편,대통령 특별담화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반국민들의 물가불안과 시국치안 미흡에 대한 우려도 감안,경제민생조치를 강구해나가고 좌익폭력세력에 대해서는 강력한 응징으로써사회안정을 기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민자당 일각에서는 노 내각 개편을 조기에 단행,분위기를 일신한 뒤 일련의 국정개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측은 최근의 시위양상이 폭력혁명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 때문에 이같은 극렬투쟁을 제어하는 데 주안점이 두어져야 하며 내각개편문제는 그 이후에나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당정간의 미묘한 의견차는 지난 17일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간의 청와대회동에서 「선 수습,후 개편」방안에 합의가 이뤄진 후 해소되고 있는 느낌이다. 따라서 노 내각 개편은 빨라야 금주 중반,늦으면 다음달로 넘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며 내각개편 이전에 시국사범 석방 등의 수습조치가 선행되리란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 또 내각개편이 단행되더라도 광역선거와 관련된 민심수습 및 분위기 일신목적이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 민자당은 그러나 야당측 요구 중 가장 핵심적인 노 내각 사퇴가 시기문제이지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흘리면서 야당측과의 대화노력을 기울여 장외집회에 돌입한 야당측을 다시 장내로 끌어들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금주초부터 여야 총장·총무접촉을 시도,광역의회선거 문제논의 등을 통해 정치복원노력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며 노 내각 개편을 전후해 노 대통령과 김대중 신민당 총재간의 청와대회담이나 김영삼 대표와 김대중 총재 회동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야당,특히 신민당도 정치권이 장외세력의 극렬투쟁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는 데 여당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어 민자당과의 대화를 기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신민당 총재가 19일 대전에서 첫 장외집회에 돌입하면서 노 총리가 사퇴할 경우 여야 대화를 재개해 장내로 복귀할 의사를 내비친 것도 정국을 민자·신민 양당 구도로 이끌어야지 민주당이나 재야가 주도해서는 안 된다는 「심중」을 나타낸 것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야당의 「제한적 장외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간 여권의 시국수습조치의 수위를 둘러싼 막후 물밑대화가 당분간 진행되다가 정부여당의 수습안이 가시화된뒤 정치복원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여야가 현 시국위기를 푸는 「수습의 장」에 동참하리란 낙관적 예상의 배경에는 6월 광역선거 실시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이제까지처럼 정국상황을 재야운동권이 주도,정치권에 대한 국민불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 광역선거 때까지 이어진다면 여야 모두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을 각 당지도부는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민자당은 다음달 20일께 광역선거를 실시한다는 내부방침 아래 이달 하순이나 내달초 광역선거가 공고되면 정치권의 분위기가 자연스레 선거국면으로 바뀌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자당은 광역후보 공천작업을 본격화,금주중 공천을 완료할 예정이고 야당도 곧 공천자를 확정한다는 계획이어서 재야운동권의 시위양상이 두드러지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부터는 선거정국으로의 전환도 가능하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정부·여당이 시국수습과 관련,어떤 조치를 내놓더라도 신민당측이 전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신민당으로서는 광역의회선거를앞두고 여야간 제한적 긴장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재야운동권의 눈치도 살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때 여권에서 노 내각 개편조치를 늦출 경우 신민당으로서는 대여공세의 강도를 조절하는 데 고심할 것으로 보이나 재야의 「노 정권 퇴진」 주장에 동참하는 등 극한투쟁으로 나가지는 않으리란 예상이다. 신민당은 정부·여당이 노 내각을 조기사퇴시켜줄 경우 순회 장외집회의 성격·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여야 협력을 부분적으로 복원하는 유화자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되며 노 내각 사퇴가 지연되더라도 여권의 결단을 촉구하는 제한적 장외투쟁으로 광역선거에 도움을 받는 행동 이상은 지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야의 이러한 움직임 속에 앞으로 재야운동권의 투쟁양상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5·18」이나 강군 장례가 끝난 상황에서 재야결집 계기는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 “대결서 수습으로” 정국 가닥잡기 부심

    ◎「5·18고비」 넘긴 여·야의 움직임/「광역」 앞세워 장내유도… 막후대화 모색/민자/당분간 장외집회 공세… 투쟁수위 고심/야권/분신악재 돌출에 긴장… 재야의 움직임이 변수 노제공방,5·18 기념행사 등과 관련한 시위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향감각을 찾지 못했던 정치권이 「5·18」을 고비로 정국수습의 실마리를 찾을지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권은 주초부터 종합적인 국정쇄신방안 제시 등으로 장외정치를 장내로 끌어들여 국면전환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신민·민주당 등 야권은 장외집회 등을 통해 국민여론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장내진입여부를 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자당◁ ○…그 동안 노태우 대통령과 각계 원로 및 김영삼 민자당대표와의 회동 등을 통해 민심수습방안의 윤곽 및 수순이 정리돼 가고 있어 이번 주초부터 관망과 모색의 「수세」에서 벗어나 시국치유책을 단계적으로 제시할 경우,국면전환을 이룰 것으로 기대. 그러나 강경대군 장례식과 5·18 기념행사 등으로 시국관련 시위가 피크에 이른 18일에도 고교생 등 2명이 또다시 분신자살을 기도하는 등 「치사정국」의 진정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악재가 돌출하자 일부 시국처방전의 제시시기에 다소 혼선을 빚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며 여론의 향배를 예의주시. 시국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보안법 위반사범 등의 대폭적인 가석방이나 사면조치 등이 발표되더라도 「약효」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데다 반사적으로 재야의 목소리가 계속 수그러들지 않게 되면 야권을 장내로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 민자당은 그러나 최근 시국상황 등과 관련,잇따른 분신기도 및 과격시위 등에 대해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우려의 눈빛을 보이고 있는 만큼 신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도 19일의 대전 부산집회를 가진 뒤 광역의회선거에 대비한 여권의 막후대화제의에 응할 것으로 관측. 민자당이 이날 신민당의 장외집회를 강도높게 비난한 것도 대화의 파트너로 끌어들이기 위해 재야 쪽에 발목이 묶인 야당을 측면 지원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이 당주변의 설명. 민자당은 이와함께 노태우 대통령의 국정쇄신 방안제시가 이번주부터 본격 가시화된다는 점을 의식,시국처방 등과 관련,당정간에 인식 및 견해차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내각개편 가능성을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이나 수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20일 시국수습방안과 관련 임시당무회의를 가질 예정이던 계획을 김영삼 대표가 취소토록 한 것도 청와대 등과 불협화음이 제기되는 듯한 오해를 불식하고 당정간의 일체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 ▷신민당◁ ○…청와대·총리실 등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재봉 내각 사퇴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신민당은 내각사퇴 이후의 원외투쟁의 방향과 「수위」를 벌써부터 고심하는 분위기. 신민당측은 『느낌과 모종의 정보에 근거를 두고 있다』(박상천 대변인)며 노 내각 사퇴를 시간 문제로 간주하고 있으나 내각사퇴 이후 곧바로 여권이 바라는 대로 시국수습에 「동참」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 왜냐하면 이우정 수석최고위원을 비롯한 친동교동계 재야가 신민당에 합류함으로써 신민당의 재야에 대한통제력이 현저히 약화됐을 뿐만 아니라 신민당으로서도 광역선거를 앞두고 제한적인 여야대결분위기를 지속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계산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신민당은 내각사퇴가 이뤄질 경우 『신민당의 요구로 얻은 최소의 전리품』이라는 식으로 대국민 선전효과를 겨냥하는 한편 ▲후임 총리의 성격 ▲내각사퇴의 폭을 문제삼아 『완전한 「공안통치」 종식이 아니다』라며 대여공세를 계속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김대중 총재가 이날 「5·18」 11주기 기념식에서 『민주인사로써 내각을 만들도록 노 대통령에게 강력히 충고한다』고 밝힌 것이나 『단순히 노 총리 한 사람이 바뀌는 것보다 후임자의 성격·개각폭 등을 종합 고려해 장외투쟁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김영배 총무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 다만 이번 대결분위기가 장기화되는 것이 불리하지는 않다는 정세분석을 하고 있는 신민당으로서도 김대중 총재의 대권도전 「3수가도」에 결정적으로 차질을 빚을 「파국」을 원하지 않는 것도 사실. 이날 광주현지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 이우정 수석최고위원과 광주·전남 출신 의원들만 보낸 것이나,서울역 앞 강군 노제에 일부 의원과 당직자들만 참석시키고 김 총재 자신은 불참한 사실이 이를 반증. 이렇게 본다면 신민당은 우선 19일 대전장외집회를 예정대로 치른 뒤 나머지 장외집회 일정과 방식은 공권력과 재야운동권의 「격돌」을 지켜보는 여론의 향배에 따른 재조정할지도 모른다는 분석도 대두. 즉 군중동원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장외집회에 재야운동권이 대거 가세해 예기치 않은 불상사를 초래할 경우 광역의회선거는 물론 김 총재의 대권전략에 커다란 역기능을 초래할 것을 우려,장외집회 일정을 상당부분 축소하거나 옥내집회로 변경할 것이라는 예측. ▷민주당◁ ○…18일 광주항쟁기념식과 강군 장례식의 거당적 참석과 19일 부산집회를 통해 시국분위기를 「정권퇴진」 쪽으로 몰아간다는 계획 아래 당력을 집중. 이기택 총재는 이날 상오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민자당 해체 및 획기적인 민주화 조치인 제2의 6·29선언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권퇴진운동을 강력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주장.
  • 국정쇄신책 곧 강구/노 대통령,김 대표와 시국수습 논의

    ◎개각·민생안정대책 포함될듯/“체제부정 폭력시위 단호대응” 노태우 대통령은 17일 현시국 수습방안과 관련,『국민은 잇단 시위사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고 정부에 대해 더욱 과감한 정책추진을 바라고 있는만큼 정부는 이같은 국민여망에 부응하는 조치를 강구해갈 것』이라고 말해 곧 정치·경제·사회전반에 관한 국정쇄신책을 가시화할 것임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으로부터 현시국상황을 비롯한 당무보고를 받은 뒤 시국수습과 민심안정방안 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같이 밝히고 『지금은 정부와 당이 하나가 되어 국민에게 믿음을 보여야 할 때이며 당면민생·물가문제 등에 조금도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당정이 단합하여 철저히 챙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명지대생 치사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이미 사과를 했고 내무장관을 경질함으로써 인책문제를 매듭지었다고 16일 노재봉 국무총리와의 면담에서 밝혔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고 손주환 정무수석비서관이 전했다. 그러나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 회동에서는 인책이 아닌 민심수습차원의 개각을 단행하는 문제가 협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김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개각가능성을 묻는 기자질문에 『당정간 이견이 전혀 없으며 나와 대통령간에도 이견이 없었다』고 밝혀 시위 등 시국상황이 수습된 후 개각을 단행한다는 데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의견일치를 보았음을 시사했다. 김 대표는 개각시기 및 폭에 대한 물음에는 『대통령이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국민걱정을 더는 방향으로 일이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야당과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그 동안의 시위사태에서 나온 구호나 유인물·플래카드에는 국민이 선출한 정부의 타도와 「민중해방」 「민중정권수립」 나아가 「임시정부수립」 등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획책하는 사례가 있으므로 정치권도 이를 직시,대응해야 할 것』이라말하고 『정당이 극한적인 구호를 외치는 학생들과 더불어 시위에 참가하고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은 헌정질서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일 뿐만 아니라 비민주적 사고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야당의 이같은 행위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심화시키고 정당이 스스로의 책무를 포기하는 행위』라고 지적하고 『야당은 이같은 자세를 벗어나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체제전복세력은 물론 폭력불법시위와 파괴행동을 법에 따라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폭력시위에 대한 정부의 엄단방침을 거듭 밝혔다. 손 수석은 『개각문제에 대해 어떤 논의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개각부분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없었다』면서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가 시국 수습 및 민심안정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대목을 유의해 달라』고 말해 이날 김 대표가 노재봉 국무총리를 포함한 내각개편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국정면모의 쇄신에는 내각개편도 유효한 수단』이라고밝히고 『대통령의 시국수습 복안에도 개각뿐만 아니라 국정 전반에 걸친 쇄신책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내각개편에 대한 단안은 이같은 전반적인 국정쇄신 방안과 관련지어 검토돼야 하기 때문에 언론의 관측보다 다소 늦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내각개편·국정쇄신방안 등은 내주말쯤이나 가시화될 것임을 비췄다. 한편 김 대표는 18일 상오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과 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회동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향후 정국운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 국정쇄신·정치복원의 보폭 조율/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의 함축

    ◎개각등 민심수습책 가시화 진언/선거 앞두고 당정 불협화음도 해소 17일 하오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 대표의 청와대회동 결과 내각개편 등을 둘러싸고 당정간에 드리워졌던 난기류가 걷혀가고 있다.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은 과감한 국정쇄신책을 곧 시행할 뜻을 밝혔으며 김 대표는 회동 후 개각 등의 문제에 대한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당정이 우선 시위 등 시국상황을 수습한 뒤 개각을 포함한 민심수습책을 밝힌다는 데 합의한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11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청와대 정례회동에서는 시국수습방안을 놓고 상당한 시각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데 비하면 이날 회동결과는 여권으로서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 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노 대통령에게 건의한 자신의 복안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회피하고 있지만 측근들에 따르면 김 대표의 시국수습방안은 4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는 노재봉 내각개편 등 인사조치,둘째는 향후 대권구도의 명확한 제시,셋째는 구속자 석방·평화시위집회 보장 등 사회개혁조치,넷째는 물가안정 등 경제조치이다. 지난 11일의 회동은 김 대표 개인 의견을 밝히는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날은 지난 15일 당무회의를 통해 계파를 초월,노 내각 개편 요구가 거론됐던 점을 감안할 때 김 대표가 보다 「설득력」을 갖고 노 대통령에게 수습방안을 설명했을 가능성이 크다. 김 대표 「복안」의 초점은 역시 노 내각 개편문제로 모아진다. 사회·경제적 조치나 대권구도 등이 보다 본질적 문제임에도 불구,가장 가시적이고 단기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인사조치인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날 지난 15일 당무회의 결과를 토대로 『괴롭지만 민심수습을 위해 단안을 내려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총리경질을 야권에 밀려서 할 수 없다는 청와대측 고민에 대해 민심일신,그리고 대야 관계정상화 차원에서 개각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함으로써 노 대통령에게 내각개편의 명분을 제공하고 부담을 덜어주는 자리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더 나아가 노 대통령이 김 대표와 공감대를 형성했을 경우는 개각시기와 폭,후임인선과 함께 일부 청와대 참모의 경질까지 거론됐을 가능성까지도 없지 않다. 김 대표는 그러나 정부 각료인사권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임을 인식,건의나 자문형식 이상의 강력한 요구는 삼갔으리라는 분석이다. 비록 청와대측이 『문책인사는 더 이상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민심수습을 위한 개각을 검토하는 마당에 노 대통령을 코너로 모는 듯한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을 청와대와 당이 함께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에 따라 개각시기·폭을 대통령에게 일임하겠다는 전제 아래 실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정도의 건의만 했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김 대표는 민주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청와대 참모나 안기부 개편 등 여권의 대폭 쇄신주장도 자제했으리란 관측이 유력하며 정가 일각에서 노 내각 퇴진요구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의 권력암투로 보는 시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한 해명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즉 김 대표가 노 총리를 「공안세력」으로 몰아붙여 퇴진시킴으로써실제적으로 노 대통령의 통치능력을 훼손시켜 자신의 대권입지를 강화하려 한다는 일부 분석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고 『내각개편 요구는 민심수습을 위한 충정일 뿐』이라고 진언했으리란 관측이다. 김 대표는 김종필 최고위원이 『총리는 대통령의 방패역할을 하는 자리이니 대통령이 언제든지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내각개편이 노 대통령에게 누가 되지 않음을 설득했을 것이라고 김 대표의 한 측근이 전했다. 이에 대해 당무회의 발언들은 「의도적 항명」이 아니라는 해명을 하고 앞으로 대통령의 결단을 돕기 위해 당이 절제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전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는 또 내각제개헌의 보다 명백한 포기 등 대권구도를 확실히하고 물가·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 시국불안의 근본소지를 없애야 한다는 점도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의 이같은 건의에 대해 노 대통령은 내각개편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방안들의 시행문제를 자신에게 맡겨 달라는 반응을 보였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청와대회동은 노 내각 개편문제를 둘러싸고 일었던 당정간 불협화음을 해소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 대통령은 김 대표의 건의를 당정간 불화소지가 없을 정도로 적정선에서 수렴,다음주부터 수습방안들을 실천에 옮겨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6월 광역선거를 앞두고 여권내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청와대와 당의 기본 인식인만큼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 의견조율이 외부적으로는 잘된 것처럼 비치게 할 것으로 보이며 개각시기 등에 이견이 있었다 하더라도 서로 덮어두고 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과 김 대표간 이날 논의된 수습방안들은 빠르면 내주중,늦어도 이달말까지는 시행이 이뤄지고 다음달부터는 광역선거 정국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킴으로써 위기정국에서 완전한 탈출을 노리게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 심야귀가 김 대표 “당정이견 없었다”/관심쏠린 개각…여권의 분위기

    ◎“성급한 예측 금물” 당 중진 입조심/「사퇴」로 몰아가는 언론에 불만도 노태우 대통령이 17일 낮 각계 원로들과 여론수렴을 위한 모임을 가진 데 이어 하오에는 민자당 김영삼 대표와 단독회동하는 등 시국수습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정가 일각에서는 개각 문제를 두고 시기와 하마평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돼 정치권의 관심이 고조되어 있다. 특히 노재봉 내각 퇴진에 대한 명분론을 찾는 과정에서 청와대측과의 인식차이를 보였던 민자당내에서는 개각시기 및 폭에 대한 결정만 남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등 내각퇴진을 「기정사실화」시킨 듯한 분위기이다. 또한 청와대측은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개각 등 국정쇄신방안이 곧 마련될 것임을 시사하는 등 상당히 유연성 있는 자세를 보여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이 내주중에는 내각개편을 포함한 시국수습에 관한 단안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청와대 당국자들은 『언론이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 쪽으로 몰고갈 수가 있느냐』며 언론보도에 강한불만을 표출. 손주환 정무수석은 「노 총리 사의표명」 「내주중 개각」의 보도에 『주관적 희망사항을 객관적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정도냐고 묻고 싶다』며 『개각문제에 관한 청와대의 기조는 전혀 변화된 것이 없다』고 강조. 청와대의 한 고위소식통은 그러나 대통령의 국정쇄신책 가운데 개각은 매우 중요하고 유효한 카드라고 전제한 뒤 『개각이 이뤄지더라도 언론에서 관측하는 시기보다는 늦어질 것』이라고 말해 내주초보다는 내주말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이 소식통은 노 총리가 16일 노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사의」를 표명했는지 여부와 관련,『민감한 시기에 주례보고가 이뤄지므로 청와대 쪽에서 사전에 총리실을 통해 대통령에게 거취문제를 보고할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하고 『이는 총리가 자신의 거취문제를 얘기할 경우 대통령에게 불필요한 부담을 주고 결과적으로 재량권을 제약하게 된다는 점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안다』고 설명. 소식통은 『지난번 TV토론 출연에서 비쳐진 노 총리에 대한비판적인 시각과 여론도 대통령에게 여과없이 전달된 것으로 안다』면서 『총리가 경질된다면 후임은 후덕한 인물이 됐으면 하는 것이 지배적인 생각』이라고 전언.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노 대통령과 정례회동을 끝낸 김 대표는 저녁 10시께 밝은 표정으로 상도동 자택으로 귀가,기자들에게 개각 등을 둘러싼 당정간 이견이 전혀 없다고 누누이 강조. 김 대표는 『일부에서 당정간 이견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일체 없으므로 충분히 믿어 달라』면서 『오늘도 대통령과 전혀 이견이 없었다』고 피력. 김 대표는 『야당과의 대화도 적극적으로 해나가겠으며 국민걱정 해소도 잘될 것』이라고 밝혀 야당과 일부 여론의 요구를 수용하는 내각개편이 단행될 것임을 시사. 김 대표는 그러나 개각시기 폭등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자꾸 얘기하면 되겠느냐』고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 『대통령이 판단해서 할 것』이라고 말해 인사권자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듯한 인상. 김 대표는 또 『20일에 대학총장 10여 명과 만나 얘기하는 등 여론수렴작업을벌일 계획』이라고 설명. ○…민자당내에서는 청와대측이 노 내각 개편과 관련해 비교적 완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현시국상황과 관련,퇴진시기에 맞물리는 이해득실을 따지는 모양 갖추기에 불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 노 내각 퇴진을 놓고 청와대측과 민자당측이 이견을 노출하고 있는 것도 따지고 보면 노 내각 퇴진 불가라는 원칙론적인 문제에서가 아니라 단행시기라는 타이밍 선택에서 비롯된 현실감각 차이 때문으로 이해돼야 한다는 게 당측의 주장. ○…민자당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후임 총리 등에 대한 하마평이 설왕설래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통치권자인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데다 개각발표 직전에 예상 인선내용이 바뀌는 등 의외성이 높았던 점 등을 지적,대부분의 당관계자들은 성급한 예측를 자제하는 모습. 특히 주요 고위당직자들은 인사권은 전적으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점을 의식,구체적 인물에 대한 거명은 삼간 채 인사개편의 방향 등만 조심스럽게 제시하는 등 원론적인 언급으로 일관.
  • “시국현안에 소신 갖고 대처”/노 대통령,내각에 당부

    ◎법질서 확립·민생에 주력/민심수습차원 개각 고려/여권 소식통/각계 원로 의견수렴… 빠르면 내주초 노태우 대통령은 16일 『내각은 노재봉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시위사태에 대해 확고히 대응해서 법질서를 확립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토록 하고 민생경제 등 당면문제를 소신있게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노 총리로부터 시위사태 등에 관한 주례 국정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지시하고 『내각은 이번 사태와 관련,흔들리지 말고 일사불란하게 대처해나가라』고 말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운동권의 불법시위에 대해서는 법대로 대응하고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다스릴 것을 지시하고 『정부의 대민자세와 정책추진에 대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명지대생 치사사건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이에 사과의 뜻을 표명했고 내무부 장관의 경질로 인책이 매듭됐다고 밝혔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같은 노 총리에 대한 지시는 불법폭력시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를 강조한 것이지 총리 경질 등 개각여부에 대한 언질을 말한 것은 아니다』면서 『이번 시위사태와 관련한 인책은 내무장관 경질로 매듭된 것이지만 민심수습차원에서의 총리 경질은 별개의 문제로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노 대통령이 각계 원로와의 대화를 통해 의견수렴에 나서기로 한 것은 시국수습복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일종의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말하고 『빠르면 내주초 내각개편을 포함한 국정쇄신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노 총리의 경질여부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한 뒤 『오는 18일의 5·18시위를 고비로 시위상황이 진정국면으로 들어서면 내각의 면모쇄신을 포함한 시국수습책이 내주부터 현실화되겠지만 5·18시위상황이 시국을 더욱 악화시킬 경우 상당기간 유보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7일 고재필 전 무임소장관,현승종 대학교원 총연합회장,양호민 한국논단지발행인,손인실 대한적십자사 부총재,김홍수 대한변협 회장,정준 제헌의원 등 각계 원로 6명을,18일엔 이철승 이민우 유치송 이만섭 이충환씨 등 구야당 당수를 비롯한 정계원로를 차례로 만나 시국수습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 파다한 내각 개편설… 당국선 부인

    ◎“수습방안은 광범위”… 총리 경질 여운/“항명” 우려속 인사폭·시기 관심 쏠려 시국수습을 향한 여권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청와대는 과격세력이나 야당의 요구에 밀려 총리가 물러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하면서도 총리 경질을 포함한 광범위한 국정쇄신책을 검토중에 있고 민자당도 적극적인 수습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 ○…외형적으로는 노재봉 총리 퇴진 등에 「불가」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나 내면적으로는 내각개편을 비롯한 시국수습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분위기. 노 대통령은 이날 하오 4시 집무실에서 노 총리로부터 약 50분간에 걸쳐 현시국에 관한 보고를 받고 『폭력시위 등 시국현안에 대해서는 흔들림없이 소신있게 대처하라』고 지시했다고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이 전언. 이 대변인은 노 총리가 독대를 마치고 돌아간 뒤 노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내용을 구술받아 보도진들에게 발표했는데 『총리가 경질되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명지대생 사건에 대한 인책은 매듭지어졌다고 말하지않았느냐』고 반문. 이 대변인은 『노 내각 사퇴문제가 민자당 당무회의에서까지 제기되었는데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말인가』고 캐묻자 『각료 임명권 행사는 당무회의와 무관하다』고 답변. 이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지시는 개각을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한 것이라고 이해해도 되겠느냐』는 물음에 『대변인으로서 더 이상 사족을 달 게 없다』며 언급을 회피. 그러나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7일 김영삼 민자당 대표와의 회동,그리고 17·18일 양일간 각계 원로들과의 잇단 의견수렴활동 등에 대해 『노 대통령이 시국수습에 나서는 신호』라고 말하고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수습방안의 폭은 매우 크다』고 말해 총리경질도 포함될 수 있음을 시사. ○…손주환 정무수석은 이날 노 내각 퇴진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한 입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이 시간 현재 총리 경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기본입장』이라고 설명. 손 수석은 15일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각 계파가 노 내각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그 같은 의견이 당의 지배적인 의견은 아니며 당을 대표한 발언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당무위원 50명 중 4∼5명의 의견개진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 ▷총리실◁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노 총리의 청와대 보고가 원만하게 끝나자 총리실 간부들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17일의 노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와의 면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표정. 이날 청와대행에 이어 이한하는 아크불르트 터키 총리의 환송식에 참가하고 하오 7시쯤 집무실에 잠깐 들른 노 총리는 관계비서관들을 불러 『요즈음 수고가 많다』고 격려하며 정부정책의 홍보에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 노 총리는 대기하고 있던 보도진에게 『표정을 보러왔지』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이에 앞서 이날 하오 열린 국무회의에서 노 총리가 국무위원들의 경직된 분위기를 의식,회의 모두에 『신문에 매일같이 총리에 대한 기사가 보도돼 여러분도 나를 보기가 쑥스럽겠지만 괜찮습니다』라며 웃자,다른 국무위원들도 따라 웃어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민자당◁ ○…당내에서는 16일 하오노 대통령이 노 총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최근의 「시위와 관련한」 총리 퇴진은 받아들이지 않을 뜻을 밝힌 데 대한 해석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는 개각을 위한 수순에 불과하다』는 풀이가 우세. 그러나 민주계 일각에서는 『노 대통령이 개각을 희망하는 당측 분위기를 완전히 묵살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김영삼 대표 비서진들은 이날 청와대 발표문을 김 대표에게 긴급 보고한 뒤 발표문 내용 해석을 둘러싸고 설왕설래. 민정계의 한 중진은 『청와대가 야권 요구에 밀리는 형태로는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지 절대 개각을 않겠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청와대측에서 이미 개각을 전제로 후보인물들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후임 총리로는 뜻밖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피력. 민자당은 전날 당무회의에서 노 내각 사퇴가 적극 거론된 것이 자칫 「항명」으로 비칠까 우려,대부분 입조심을 하는 가운데도 인사의 시기와 폭에 관심을 쏟는 등 개각을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분위기. ○…김영삼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신상우 황명수 의원 등 민주계 중진들을 만나 17일의 청와대 회동에 앞서 의견을 청취했으며 민정계의 이종찬 의원과도 20여 분간 단독요담을 가졌는데 시국수습과 관련한 당차원의 「복안」을 정리키 위한 의견수렴작업으로 분석. 김 대표는 청와대 회동에서 노 총리 문제를 거론할 것이냐는 질문에 『짐작에 맡기겠다』며 개각문제가 주된 화제가 될 것임을 부인하지 않은 뒤 『사태를 수습할 복안이 뭐냐』는 물음에는 역시 묵묵무답. 김 대표와 만난 데 이어 박태준 최고위원과도 단독요담을 가진 이종찬 의원은 『이런저런 얘기를 했을 뿐』이라며 일체 언급을 회피했으나 배석했던 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이 의원이 당무회의 발언들로 끝났다고 보지 말고 당내뿐 아니라 당외의 현명한 인사들의 지혜를 모아 수습아이디어를 모으는 데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언. 김윤환 총장은 이와 관련,『야당 주장에 떠밀리는 인상을 줘 대통령의 체면을 깎는 것은 곤란하다』며 노 내각의 즉각퇴진을 주장하는 민주계에 경계심을 보이면서도 『그러나 너무 늦으면 시국처방의 약효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해 난감한 입장임을 표시.
  • 「조기수습론」 대두/부심하는 민자… 당무회의 안팎

    ◎“시국타개할 가시적 처방 시급” 주장/박 최고위원등 중진들도 동조 양상/“당정서 「퇴진」시기 조절 착수” 분석도 시국문제에 대한 독자적인 목소리를 자제하던 민자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15일 시국수습을 위해 노재봉 총리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여야 대치정국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이날 열린 민자당 당무회의에서는 그동안 민심수습을 위해서 노 총리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내심을 가졌음에도 공식 언급을 자제해오던 민주계가 일제히 나서 노 총리 퇴진 촉구의 포문을 열었다. 민정계 일부 중진 의원들도 민주계 주장에 동조했으며 공화계 당무위원들은 침묵을 지켰으나 회의의 전반적 분위기는 총리퇴진 등의 수습조치가 조속히 단행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날 당무회의에는 이춘구·박준병·이한동·심명보·이자헌 의원 등 민정계 중진 다수가 광역의회 후보 추천문제 등을 마무리하기 위해 지역구로 내려가 불참한데다 민주계 당무위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노 총리 사퇴 불가피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간 느낌도 있어 민자당의 총의를대변한다고 단언키는 어렵다. 그러나 지난 11일 노태우 대통령과의 단독회동에서 개각 필요성을 적극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영삼 대표는 물론 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 등 당 수뇌부가 모두 노 총리의 퇴진은 시간이 문제이지 수습책의 일환으로 단행될 수밖에 없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평소 보수적이고 야권에 끌려다니는 것을 싫어하던 김 최고위원도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침묵도 의사표현의 하나』라며 대다수 당무위원들의 노 총리 사퇴 주장에 동조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민자당측이 이같이 시국수습에 대해 적극적 태도로 나오고 있는 것은 재야운동권의 과격시위가 연일 계속되면서 일반 국민들의 물가 등에 대한 불만까지 겹쳐 「세월이 약」이란 식의 자세로는 난국을 타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때문으로 분석된다. 당장 다음달에 광역의회선거가 있고 내년초 14대 총선도 임박한 상황에서 여론악화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소속 의원들의 절박한 심정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이에 더해 정치복원을 위해서는 장외로 나가려는 야당을 제도권내에 붙잡아둘 필요가 있으며 야당이 장내에 남는 명분으로 요구하는 총리퇴진을 수용함으로써 정권자체를 타도하려는 재야운동권과 야당을 분리시킬 필요도 느낀 듯하다. 민자당이 조기수습책 마련의 목소리를 높인 이후 정부·여당의 시국대처방향은 대충 두 갈래로 나눠 전망해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이날 당무회의 발언내용이 「반란성」에 가까우며 앞으로 청와대와 당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리란 분석이 있을 수 있다. 당무회의에서 민정계의 오유방 의원이 정부·여당내의 강성인사들을 비판하면서 정부의 시국대처방향이 잘못됐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 여권이 강·온 양극으로 분열될 수 있는 조짐을 보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동안 노 내각 퇴진 문제를 놓고 당정간 은밀한 검토가 진행되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위기상황에서 내분을 야기시키는 일은 서로 자제할 것으로 보여 「적전분렬」사태까지는 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둘째는 청와대 쪽에서 노 내각의 조기퇴진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그 교감아래 당무회의 발언이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즉 청와대측도 외부적 강경자세와는 달리 난국수습을 위해서는 노 내각 퇴진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고 따라서 당무회의는 「모양갖추기」의 시작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이 맞다면 노 내각 개편이 조만간 이뤄지고 개각폭도 넓어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민자당 움직임에 대한 청와대의 첫 반응은 『당장 개각은 어렵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이 시점에서 총리교체 등을 한다면 재야운동권의 기세가 올라 양파껍질 벗기기식의 체제전복을 요구로 이어질 것』이라면서 『섣불리 개각을 할 경우 노 대통령이 통치불능 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측도 그간 야당 요구나 재야운동권의 시위에 밀려 총리교체 등은 할 수 없지만 6월 광역선거를 앞두고 분위기를 쇄신키 위해서는 이달 하순이나 다음주초 일부 개각을 단행하는 문제를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청와대측이 검토했던 것보다는 개각시기가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며 17일쯤으로 예정된 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정례회동 결과가 주목되고 잇다. ○당무회의 속기록 다음은 이날 회의에서의 대화내용 요지. ▲박용만 의원=지금 이 사태는 분명히 난국이다. 민심을 빠른 시일내에 수습해야 하며 정부·여당은 자성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김종기 의원=정치적 불안에 경제난이 겹쳐 나라가 어려운 상황이다. 국민들이 기댈 언덕이 없어 방황하고 있으며 정치권이 노력하지 않으면 사태는 겉잡을 수 없게 될 것이다. 노 총리는 겸허한 자세로 물러가야 한다고 본다.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사건·강군사건 등 나라를 술렁이게 한 책임을 지고 노태우 대통령에게 사퇴의사를 표시해야 한다. ▲황낙주 의원=강군 장례행렬을 보고 나라가 큰일이구나 실감했다. 집권당은 국민에게 장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뭔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 한다. 그 예로 평화적인 시위집회는 보호하되 이를 어겼을 경우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신상우 의원=지난 토요일 시위현장을 보니 국민들이 최루가스 때문에 눈을 부비면서도 정부에 대한 욕을 하더라. 부산도 민심이 생각보다 차가웠다. 집권당은 일련의 사태와 관련,국민들과의 대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 수습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18일까지 수습안을 마련하고 20일 국민들에게 이를 제시하도록 하자. ▲이종찬 의원=김영삼 대표의 복안을 기다려 왔는데 아직 없는 것 같다. 신 의원의 수습방안 마련 제의는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그러나 사태수습을 하면서 정부여당이 자충수에 의해 사태를 악화시킨 과거의 전례를 답습해서는 안된다. 여유를 갖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타스크 포스(특별대책반)라도 만들어 백지위에 현명한 처방을 종합적으로 내리는 단안이 필요하다. ▲박관용 의원=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 김 대표가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기대감을 가졌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부가 단안을 못내리면 당이라도 단안을 내려야 한다. 내각 사퇴는 최소한의 처방이라 본다. 당장 이에 따른 단안을 내려야 한다. ▲남재희 의원=20일쯤 일시 당무회의를 소집,시국대처방안을 논의하고 이를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인사문제는 적기가 아닌 것 같다. 행정부에 이상하게 비춰질 우려도 없지 않으니 신중하게 인사문제를 다뤘으면 한다. ▲김영삼 대표=정부여당이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많은 국민들이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집권당으로서 정치력의 발휘가 중요하다.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노 대통령과 만났을 때 한시간 넘게 여러 가지 얘기를 한 것은 사실이다. 인사에 관한 한 신중하게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론적으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습방안을 강구,국민들에게 밝히도록 하자. 필요하다면 임시 당무회의 개최도 고려할 수 있다. ▲오유방 의원=정부는 그동안 사태수습이 아니라 악화 쪽으로 가게 한 것 같다. 제발 「청와대당국자」니 「당 고위간부」니 하는 식의 익명으로 강성발언을 못하게 해달라. 이같은 익명의 강성발언은 사태를 악화시키고 국민감정을 격화시키는 역작용을 낼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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