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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바람아 내게로” 눈발·한파속 강행군(대선 유세현장 D­22)

    ◎첫 호남행… 시외버스서 서민애환 청취/김영삼/서울 머물며 직능단체 찾아 “동분서주”/김대중/경남 4개지역서 YS아성 파고들기/정주영 ○가수 김완선양 열창 ▷김영삼후보◁ 이날 춥고 눈발이 흩날리는 악천후에도 불구,헬기를 이용해 호남지역 첫유세에 나서 지역감정타파의 장·단기방안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특히 이날 호남유세는 유세장마다 3천∼5천명의 유권자들이 참석,김후보의 연설을 경청하는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주목. 김후보는 유세초반 다소 긴장하는 빛이 역력했으나 이같은 모습에 고무돼 중반이후부터는 예의 사자후를 토하는 등 여느때와 같은 모습. 김후보는 『호남지방 첫유세에서 「서설」을 맞은 것은 상서로운 징조』라고 말문을 연뒤 지역감정해소에 연설의 상당부분을 할애. 김후보는 『지역감정은 권위주의 시대의 낡은 유산으로서 한국병중에서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이라고 규정짓고 『지역감정타파를 위한 나의 결의와 각오는 여러분의 생각이상으로 비장하다』고 강조.김후보는 지역감정해소의 단기적인치유방법으로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을 제시하고 장기적 관점에서는 이같은 국민정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할 것이라고 역설. 김후보는 이어 경남지역 유세에서 농촌개발문제에 체중을 실어 『농어민의 날을 제정,온국민이 농어민의 노고와 농업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토록 하겠다』면서 ▲농어민후계자 연1만명육성및 1인당 3천만원 지원 ▲현행 3정보 상한의 농지소유를 20정보까지 확대 ▲농업연구개발비 대폭확충등을 농촌복지향상 공약으로 제시. 김후보는 경남 함양에서 거창으로 이동할때 시외버스에 탑승,일반유권자들과 과일을 나눠먹으며 서민들의 애환을 청취하는등 서민이미지 부각에 진력. 특히 이날 유세전 연예인공연에서는 은퇴를 선언한 가수 김완선양이 큰나래 연예인 자원봉사대의 일원으로 열창을 하며 분위기를 돋워 눈길. ○수험생·학부모 격려 ▷김대중후보◁ 이날 하룻동안 서울에 머물면서 상오에는 미국 하원의원 군사시설분과위원장,전국대학강사노조협의회임원단,광복회원 일행을 만나 공약을 설명하고 하오에는 재활원을 찾아가 원생들을 위로하는 등 지방유세못지 않게 동분서주. 하오2시30분에는 예정에 없던 연세대 체육관에 마련된 입시원서 접수창구를 방문,수험생과 학부모를 격려. 김후보는 30여분동안 입시현장을 둘러본뒤 대학관계자들에게 자유로운 대학입학허용,GNP5%의 교육투자,인문계와 실업계의 같은 비율유지등 집권후 교육정책을 설명. 이에 앞서 힐튼호텔에서 가진 미하원의원 군사시설 분과위원회 일행과의 접견에서는 『주한미군의 2단계철수를 유보해주도록 클린턴정부에 요구해달라』고 주문하고 농수산물 수입개방 가운데 쌀문제는 『우리정부·국민이 모두 반대하니 참작해달라』는 입장을 제시. 이어 김후보는 전국대학강사노조협의회 임원들과의 면담에서 『교수의 법정인원을 확보해 대학강사의 교수진출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밝히고 강사의 생활보장도 약속. 이어 낮12시30분 가든호텔에서 열린 광복회 민족정기 선양모임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첫단추를 잘못끼워 우리나라는 친일파 일색들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고 말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독립운동가와 그 후예들에게 정신적·물질적 대우를 해주겠다』고 공약. 김대표는 하오4시 강동구 상일동에 있는 주봉재활원을 방문하고 『미국의 헬런 켈러·루스벨트대통령같이 장애인으로서 인류를 위해 뜻있게 살고 간 위인들이 많다』며 장애인에 대한 깊은 관심을 표시. ○“농민의 소득 2배로” ▷정주영후보◁ 함양·거창·합천·진주등 경남 내륙지역 4곳에서 잇따라 유세를 갖고 지역개발공약과 경제부흥을 역설하며 「탈YS바람」일으키기에 총력. 이날 유세는 함양과 거창에서 김영삼 민자당후보와 불과 1시간 차이로 연설회가 잇따라 열려 단상의 열기는 무척 뜨거웠으나 단하는 기대에 못미친 느낌. 특히 화양강변 고수부지에서 열린 거창유세 중간부터 청중들이 이웃 거창국교의 김 민자후보 연설회의 식전연예행사를 구경하기 위해 하나 둘씩 빠져나가 끝날 무렵에는 곳곳에 빈자리가 보이는등 다소 썰렁. 정후보는 『대통령은 지역을 기준으로 뽑는게 아니라 나라의 장래를 고려,선출하는 것』이라며 지역감정타파를 강조한뒤 『농민의소득을 2배로 늘려 농촌을 골고루 잘사는 풍요로운 사회로 만들겠다』고 다짐. ○“CD사건 의혹 짙다” ▷이종찬후보◁ 충청지역 첫유세에 나서 천안·온양·예산·당진·서산 등을 돌며 간첩단사건및 상업은행 명동지점 CD(양도성예금증서)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한편 지역공약 제시로 중부권의 부동표를 공략. 이후보는 유세에서 『충남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마다 이순신 유관순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라면서 『이번 선거에서도 올바른 투표권을 행사,새정치·정치개혁을 이룩해 달라』고 호소. ○“감사원제 근본 개혁” ▷박찬종후보◁ 이날 서울 노량진전철역과 경기 시흥·과천 등에서 노상토론회를 계속하며 「경제정의를 위한 10대공약」을 제시하는 등 수도권 표밭갈이에 주력. 박후보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부정부패와 불의를 척결하지 않고는 새로운 사회건설도,경제중흥도 이룰 수 없다』면서 『집권할 경우 감사원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하는 등 국가기강을 바로잡는데 먼저 나서겠다』고 약속.
  • “지역감정·투자부진 해소”/대선후보들/지방유세·직능단체 접촉

    제14대 대통령선거에 나선 후보가 8명으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각 후보들은 26일 지방유세를 갖거나 직능단체간담회 등에 참석하는 등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거창=황진선기자】 민자당의 김영삼대통령후보는 대선일정 공고이후 처음으로 취약지인 전북 정주·장성·남원등 호남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감정타파를 집중 강조,『한국병중에서 가장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지역감정을 고치는 방법은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이라고 지적하고 『인사정책에서만은 지역차별이 없어야 하며 권력핵심을 특정지역에서 독점해서는 안된다』고 인사쇄신책을 제시했다. 민주당의 김대중후보는 지방유세를 쉬고 전국대학강사노조협의회 임원단과의 면담에 이어 서울 강동구 상일동소재 어린이 지체장애자보호시설인 주몽재활원을 방문,장애인들에 대한 공약을 제시하는등 직능단체와 소외계층에 대한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진주=윤두현기자】 국민당의 정주영후보는 경남 함양 거창 협천 진주에서 『김영삼후보는 「정치안정」이라는 미명아래 국회 다수당이 아니면 대통령을 내서는 안된다고 하고 있는데 불과 3년전 그가 얼마나 다수당의 횡포를 비판했느냐』고 말했다. 정후보는 『3·4분기의 3.1% 성장으로 우리 경제가 11년만의 최악임에도 정부는 특별한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불경기때 더 투자를 하는 것이 경제의 상식』이라며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난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천안 온양 예산 당진 서산등 충청도 일원에서 유세를 벌이고 서해안고속도로 조기완공·공단건설및 국제항만개발·농지매매거래 자유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서울 노량진 전철역과 경기 시흥 과천 등지에서 노상토론회를 갖고 『역대정권은 특정세력만을 위한 경제개발을 해 오늘의 경제위기가 도래했다』고 비판한뒤 대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유도·대통령직속의 경제윤리위원회 설치 등 경제정의 실현을 위한 10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무소속의 김옥선후보는 서울 명동일대·백화점 등지를 찾아 유권자와 접촉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백기완후보는 김구 장준하선생의 묘소를 방문해 대선후보출마에 따른 보고대회를 가진뒤 도시빈민대표 50여명과의 간담회를 가졌다.
  • “지역감정 없애겠다”… 3당후보 다양한 구상

    ◎인사쇄신·균형개발 방안 제시/민자/「TK」용어 배제… 화합정치 표방/민주/「영·호남대결구도 청산」 내세워/국민 대통령선거 유세전이 점차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민자·민주·국민당등 각 후보진영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처방전을 제시하며 취약지역 표밭갈이에 진력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선거에서는 연단위에까지 돌멩이가 날아들었던 지난 87년의 대선 때처럼 동서지역 감정이 되살아날 기미는 아직 없다. 이는 먼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쪽이 오히려 손해라는 인식을 양금 후보측이 공유하고 있는 데다 우리 유권자의 의식도 한차원 높아진데 기인한다.다만 쫓는 입장의 국민당 정주영후보진영이 「강원도 푸대접논」을 내세우며 새로운 지역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민자당◁ 지역감정문제가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한국병」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김영삼후보는 인사쇄신과 지역균형개발을 단기적인 처방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즉,우선 인사정책상의 지역차별을 과감히 해소하고 낙후지역에 대해 투자의 최우선 순위를줌으로써 지역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김후보측은 26일 이같은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2가지 모범답안을 전면에 내걸고 취약지역인 호남지역에 대한 본격 유세에 나섰다. 특히 김후보측은 지역감정이 상당히 오랜 뿌리를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국민정서를 바꿔나가야 근본적인 치유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민자당측은 YS의 포용력 있는 개인이미지를 집중 부각,호남유권자의 「반YS성향」을 누그러뜨리는 한편 요란한 세몰이 보다는 조직정비와 당원연수 등 물밑선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호남지역의 민자당선거전략은 부동표 흡수에 전력투구하는 타지역과 달리 당원교육을 통해 여권 고정표 지키기에 신경을 쏟고 있다.또한 당조직이 득표운동의 전위부대가 되기에는 아직 벽이 두텁다고 판단,황인성·김덕용의원과 김식 전의원 등 이 지역출신 당중진들의 각종 연고와 사조직인 민주산악회를 활용,지역감정 무마를 위한 우회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민주당◁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올해를 지방색 타파의 원년으로삼는다는 방침아래 「대화합의 정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구체화시켜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이를 위해 유세내용에는 「TK」「PK」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일체의 용어나 언급을 배제하고 있고 「호남인사」의 집권에 대한 일부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무마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거일 공고이후 지난 23일 풍기·영주·안동등 영남지역에서 처음 유세를 벌인 김대중후보가 『경상도 정권 31년동안 대구는 실업률·기업도산율이 전국 최고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다닌것도 이같은 선거전략의 일환이라 볼 수 있다. 또 호남권 이외에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대통령후보가 어디 출신인가 보다는 누구를 위한 후보인가를 보고 투표해 달라』는 말이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또 공약 가운데는 내각이 지금까지 국민적 합의도출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지역간·계층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계층과 지역의 차이를 초월,거국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정치보복의 금지」도 지역감정해소공약으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지역간 편중되어온 인사문제를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으로 독립적인 「인사위원회」를 설치하겠다는 것도 방안의 하나이다. ▷국민당◁ 민자·민주당에 비해 지역감정문제가 상대적으로 화급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국민당은 조심스레 「영·호남 대결구도의 청산」을 외치면서도 「강원도 푸대접논」을 내세우는 등 상당히 기술적으로 선거에 활용하고 있다. 즉 『지역감정은 양금구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지역감정이란 단어 자체를 모르고 있는 나를 지지해 달라』며 득표전략으로 이용하고 있다. 국민당이 최근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강원도에서 오히려 민자당보다 지지율이 적었다』고 한 것은 이번 대선에서 판세를 가름하게 될 「중부권을 자극시켜」 반사적인 결속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 대선·연말 공직기강 확립/부처감사관회의

    정부는 24일 윤성태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주재로 각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개최해 선거및 연말연시등의 사회분위기이완에 편승한 무사안일,기밀누설등 기회·보신주의를 엄단,공직기강을 확립키로 했다. 정부는 이의 구체적 실천을 위해 특히 공직자간의 금품·선물수수,공무외 사적해외여행을 금지하고 호텔·유흥업소 등에서의 호화회식을 자제토록하며 연하장남발,신년인사를 위한 상급기관방문등 허례허식을 추방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원행정쇄신책과 관련,계류민원은 기관장이 직접 챙기고 가부를 신속히 결정해 계류민원일소대책을 추진하는등 지역과 민원인의 입장을 고려한 실질적 주민편익증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 노 대통령 본지 창간 47돌 특별회견

    ◎차기정부 과제는 경제도약·통일/어떤희생 치러도 공명풍토는 꼭 확립/개헌엔 정치­경제여건·국민의견 중요/장선거 95년 바람직… 공약 456건중 451건 완료·추진 ▷문◁ 중립내각이 출범한지 한달반이 지났습니다.그동안의 공과를 평가해 주십시오.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무엇인지요. ○중립내각 성공 평가 ▷답◁ 그동안 새 내각은 선거관리업무 뿐만 아니라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고 봅니다. 중립내각을 구성한다고 했을 때 국정의 혼란을 우려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금의 시점에서 볼때 그러한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지금 정부에 주어진 최우선적인 과제는 오는 대통령선거를 헌정사상 가장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르는 일일 것입니다. 또한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량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선거관리 ▷문◁ 대통령선거전이 본격화 됐습니다.요즘의 선거운동양상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답◁ 지금까지는 과거에 비해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 분위기가 유지되고 있다고 보며 이는 우리 선거풍토 쇄신의 희망적 징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거일이 공고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하여 각종 불법사례가 일부에서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이러한 불법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그리고 검찰과 경찰이 계속해서 주시해 왔고 여러차례 자제를 촉구한데 이어 관련자를 입건 또는 구속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이 뒤늦게나마 스스로 자제하고 나선 것은 매우 다행한 일입니다. 그동안 수차 밝혀왔지만 저와 내각의 공명선거 의지는 단호합니다. 과거에 별일없이 넘어갔던 사안이라고 해서 이번에도 용납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될 것입니다. ▷문◁ 중립내각의 공명선거의지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과연 중립내각이 각 후보자 및 정당의 범법행위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을 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공명선거실현,특히 김권선거퇴치를 위한 복안을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답◁ 돈 안쓰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는 정치권이 솔선해 주어야 합니다.법으로만 될일은 아닙니다. 또한 온 국민이 깨끗한 선거의 실현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부정과 불법의 감시자가 돼 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안될 때 정부는 법으로 다스릴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여러차례 강조하여 정부에 지시한바 있지만 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으며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입니다. ○유권자 불법감시를 어떤 희생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이번 선거를 새로운 선거풍토를 이루는 계기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점을 거듭 밝힙니다. ▷문◁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다양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습니다만 차기대통령의 핵심적인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이번에 각 정당이 내놓은 공약이 큰 줄기에서 차이가 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국민적인 인식의 합치가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합니다. 90년대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목표는 매우 분명해졌습니다.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주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며 이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도 폭넓게 마련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어떤 분이 대통령이 되든지 이 두가지 과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약속 98% 지켜 ▷문◁ 대통령께서 지난 선거에서 제시하신 공약은 어느 정도 실현되었습니까. ▷답◁ 그동안 제가 여러나라의 대통령과 총이를 많이 만났는데 그때마다 저는 『당신은 선거공약을 얼마나 실천에 옮기고 있느냐』는 질문을 꼭 해봅니다. 저의 물음에 대해 거의 모든 지도자들이 『선거공약을 어떻게 다 지키느냐』고 오히려 되묻거나 심지어는 『선거때의 약속을 다 지키는 것은 바보』라고까지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름자에도 어리석을 우자가 들어간 바보라서 그런지 선거공약을 모두 지키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지난 13대 선거 당시제가 공약한 사업은 모두 4백56건인데 실천 가능하고 나라의 장래를 위하여 꼭 해야만 할 일을 위주로 골랐었습니다. 이중 주택 2백만호 건설,전국민 의료보험 실시등 2백25건을 완료하였고 경부고속전철·서해안고속도로 건설 등 2백26건은 정상 추진중에 있습니다. 공약의 98%가 실천되었거나 실천에 옮겨지고 있는 것입니다. 착수하지 못한 동서고속전철등 8건은 투자의 우선순위와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하여 사업시기와 재원확보방안에 대해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현실·경험 고려해야 ▷문◁ 정치의 효율성 제고,국민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차기정권에서는 내각제 개헌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이에대한 견해와 전망을 말씀해 주십시오.개인적으로 대통령 중심제와 내각제중 어느 쪽을 선호하시는지요. ▷답◁ 내각제에 관한 나의 개인적 소신은 이미 여러차례 밝힌 바 있습니다만 임기를 얼마남겨 놓지 않고 또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 모두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미관계 기조 유지 ▷문◁ 지금의 경제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도 쯤에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실시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이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단체장 선거는 언제쯤 실시하는 것이 좋다고 보시는지요. ▷답◁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한 것은 금년에 우리가 맞아야 했던 각종 국내외적 어려움속에서 한해에 여러차례 선거를 치러야하는데 따르는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며 대다수 국민들도 이를 이해하고 공감해 주었습니다. 금년에 대통령선거를 했으니 선거가 없는 내년에 단체장선거를 할 수도 있지 않느냐 하는 의견이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앞으로 매년 1∼2개씩의 선거를 치러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매년 선거를 하였을 경우 우리가 감당해야 할 국력의 낭비를 생각해야 합니다. 지방선거는 원칙적으로 지방의원과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되 국회의원선거의 중간에 실시함으로써 선거를 매년 치르거나 한해에 여러차례 치르는 것을 피해야 할 것 입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감안하여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95년에 치르는 것이 좋겠다는 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해 놓고 있습니다. ●외교·통일 ▷문◁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앞으로의 한미관계를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답◁ 지난 11월12일 클린턴 당선자는 선거후 가진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자유와 민주주의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클린턴 당선자는 기자회견 후 저와 가진 전화통화에서도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방침을 분명히 밝혔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두나라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을 제의했습니다.클린턴 당선자는 한국의 민주화 달성을 축하하고 한미간 교역관계가 균형적인 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만족을 표명하였습니다. 저는 한미 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나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문◁ 최근들어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해 자주 언급하셨습니다.그 가능성을 어떻게 보시는지요.그럴 경우 우리 정부의 대책은 무엇입니까.그리고 통일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는지 다시한번 말씀해 주십시오. ▷답◁ 북한은 그들이 자초한 국제적인 고립과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예측할 수 없는 돌발적 변화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닙니다.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참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 북에서 돌발적인 사태가 발생한다면 우리는 이러한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어떠한 과정을 거치게되건 저는 현재의 남북한 상황과 국제적 흐름을 볼때 통일이 금세기내에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국정결산 ▷문◁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조기에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입니까.연내에 북한핵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답 정부는 남북사이의 대화를 통해서,그리고 우방과 협의를 통해서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빠른 시일안에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북핵사찰 조기 실현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우리는 북한이 빠른 시일안에 이 문제에 대해 획기적인 결단을 내리도록 상호핵사찰에 대한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 나갈 것입니다. ▷문◁ 정부의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에도 불구하고 설비투자가 극히 저조해 앞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악화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습니다.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설비투자 적극 지원 ▷답◁ 경제규모와 대비한 설비투자의 절대적인 수준을 볼때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은 아니나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그리고 앞으로 있을 세계경기의 호전에 대비하기 위하여서는 적당한 수준의 설비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설비투자촉진대책을 수립하여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고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 상반기까지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문◁ 이제 임기를 3개월 남짓 남겨 놓으셨습니다.취임하실 때의 구상에 견주어 뜻대로 됐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무엇이고 미진했다고 생각하시는 분야는 어떤 것입니까? ▷답◁ 정치는 현실에 바탕을 둔 것이므로 늘 최선을 추구하면서도 차선의 것에 만족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선을 잣대로 지난 5년을 돌이켜보면 더 잘했더라면 하는 것이 너무나 많지만 잣대를 차선으로까지 내린다면 『열심히 노력했고 많은 부문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할 수도 있습니다. 어렵게 연 우리의 민주주의가 여러 고비를 잘 넘기고 이제는 웬만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전환기적인 사회적 격동도 다 가라앉고 이제 안정기반이 확고해졌습니다. ○민주주의 뿌리내려 지방의회가 구성되어 30년만에 주민자치가 이루어지고 집권당의 후보도 자유경선을 통해 뽑혔습니다. 오는 대통령 선거만 잘 치러지면 우리 민주주의는 다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국내정치에서 결실을 거둔 화합의 정치를 외교관계에 적용한 것이 바로 북방정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19일 저는 서울을 방문한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한·러관계기본조약에 서명했습니다만,올해는 우리 주변의 4강과 외교관계가 마무리되고 4강의 정상들과 한차례 또는 두차례의 회담이 이루어진 역사적인 해입니다. 40년동안 두들겼던 유엔의 문도 열려 남북이 함께 가입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발효시켜 긴장과 대치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시대로 진입시킨 것은 우리의 분단사에서 볼때 매우 획기적인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경제분야에서 민주화를 하면서 그 어려움 속에서 경제규모와 소득을 두배 이상 늘렸다는 것,개발연대에 성장의 과실을 분배받는 데서 상당히 소외되었던 보통사람들에게 더 많은 성장의 혜택이 돌아갔다는 것은 분명히 큰 성과입니다. 반면,민주화의 전환기에 한꺼번에 너무 오른 임금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결정적으로 약화시키고 과소비를 부추겨 물가와 국제수지문제를 가져 온 사태를 돌이켜 볼 때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보다 강력한 정부통제를 통해 이러한 변화를 완만하게 이끌어 우리 경제에 주는 타격을 줄였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문◁ 6·29선언과 9·18결단 등 여러 역사적 조치들을 단행하셨습니다.이런 조치들은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역사의식을 갖고 취하신 것입니까,아니면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해놓고나니 역사적이라고 평가를 받게 되었는지요. ▷답◁ 원칙과 현실중 어느 쪽에 더 충실했느냐는 물음으로 해석되는군요. 모든 정치인의 역할은 원칙과 현실을 잘 타협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모든 결단은 원칙과 현실이 모두 고려된 결과이지 이중 어느 한쪽만을 보고 내린 것은 아닙니다. 6·29선언과 9·18결단에는 『이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해야 한다』…『이제는 앞선 선거문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저의 의지와 원칙이 있었고 또 그렇게 해야할만한 현실적 상황…그것을 열망하는 국민과 정치권의 바람이 있었던 것이 아닙니까? 지도자는 역사의 준엄한 평가를 두려워해야하며 역사의식을 갖고 모든 일에 임해야 합니다만 그러나 오로지 자신에 대한 역사적 평가만을 의식하여 행동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향후계획 ▷문◁ 역사상 어떻게 기록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시는지요…. ▷답◁ 나에 대해서 평가하고 기록하는 일은 후세 역사가들이 할일입니다.내가 바란다고 그대로 기록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굳이 입을 열어 나의 바람을 말해야 한다면 노태우대통령은 나라 안팎의 질서와 가치관이 바뀌는 격변기를 맞아 민주주의 새시대를 열고 대결과 갈등의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여 통일의 길을 열고 경제 선진화의 기반을 다졌다고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힘이 못미치는 일도 많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일했으며 잘 참고,기다릴 줄도 알았다고 한 줄 더 써넣어주면 좋겠지요. ▷문◁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탈당 파문과 관련,일부 정당에서는 정부의 중립성 의지에 대해서까지 의문을 제기했는데요. ▷답◁ 집안일로 본의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저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문◁ 지난번 회갑을 맞으시면서 인생 60은 청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퇴임후에는 어떤 일을 하실 계획이신지요.가장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으신지요. ○여행하며 책 읽을터 ▷답◁ 퇴임후의 문제는 아직 깊이 생각해 보지 못했습니다. 나로서도 아직 변함없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내년에 퇴임하면 우선 보통사람으로 돌아가 그동안 자주보지 못한 친지나 이웃들도 만나고 조용히 여행을 하면서 평소 생각해 두었던 책도 읽고 싶습니다. 역사는 국민의 소명을 받은새로운 지도자들이 그 시대상황에 맞게 창조해 나가는 것이므로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노 대통령,서울신문창간 47돌 특별회견

    “국정공백 없는 정부이양 준비”/남북 상호핵사찰 계속 관철/클린턴취임후도 한­미관계 불변/“김복동의원소동 집안일… 중립의지 확고” 노대통령은 21일 선거철과 정부교체기에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직기강을 바로잡아 국정의 공백이 없는 순조로운 정부이양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창간 47주년을 맞은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차기대통령의 핵심적 과제에 대해 『경제를 키워 선진국이 되고 7천만 한민족이 한나라로 사는 통일된 국가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공명선거실현방안과 관련,『불법타락 선거운동에 대해서는 어느 당과 누구를 막론하고 국정쇄신 차원에서 법대로 엄히 다스릴 것이며 여기에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있을 수 없고 오직 법을 기준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차기정권에서의 개헌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대통령으로서 개헌 전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내각제나 대통령중심제나 민주적 제도임에 틀림없으나 그 나라의 정치현실과 경험,경제적 여건,국민들의 기호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택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북한의 돌발적인 변화가능성에 대해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그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지만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바라는 바는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남북한이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서로 신뢰를 쌓아 나가면서 질서있는 가운데 평화적이고 점진적으로 통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현재로서 남북상호핵사찰의 실시여부와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측의 정치적 결단에 달려있다고 보며 우리는 상호핵사찰에 대한 확고부동한 입장을 계속 관철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미양국관계는 클린턴 민주당 행정부의 출범이후에도 계속 발전되어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미수교국과의 수교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국명을 거론할 수는 없으나 2∼3개 나라와는 금년말 또는 내년초에 수교가 성사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최근 김복동의원의 민자당 탈당파문과 관련,『나의 집안일로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데 대하여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이번 일은 어디까지나 나의 집안일로서 나와 정부의 중립의지에는 추호의 흔들림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설비투자촉진방안과 관련,『정부는 연초에 계획한 24조원에 달하는 설비자금을 차질없이 공급하겠으며 이와는 별도로 외화표시 국산기계구입자금 1조원 조성공급,수출산업설비자금 1조원 지원,내년련 상반기까지의 외화대출 40억달러 지원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퇴임후 구상과 관련,『국가와 사회가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언제라도 기꺼이 봉사하고 헌신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그러나 퇴임한 대통령이 정치를 계속하는 것은 역사의 순리에 맞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 입법 공조시대/워싱턴에 부는 변화의 바람(클린턴 새로운 미국:2)

    ◎“정부­의회 한지붕” 국정 능률화/상하원지배력 강화,개혁 공감대 형성/선거공약 너무 많이 제시,실현엔 제약도 민주당의 클린턴대통령당선자는 4일 역시 민주당이 계속 장악하게된 새의회와 앞으로 모든 면에서 협력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폴리 하원의장이나 조지 미첼 상원원내총무등 의회의 민주당지도자들도 클린턴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공화당 부시행정부와 민주당 지배의 의회가 사사건건 대립해온 지난 4년의 미국정치를 두고 「진퇴유곡의 정치」라고 지적하는 사람이 많다.공화당정부가 일을 하려고 법안을 제출하면 민주당의 의회가 통과를 시켜주지않고 의회가 정책입법을 하면 공화당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여 악순환만 되풀이되어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다』는 말이다. 민주당의 의회간부들은 내년초 새 의회가 회기에 들어가면 클린턴이 공약한 경제성장,고용창출,의료보장제도개혁을 뒷받침하는 입법을 즉각 추진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부시대통령이 두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던 가족등의 병구완을 위한 무급휴가제 입법도 새의회가 열리는대로 곧바로 다시 추진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지난 12년동안 여소야대국회때문에 정부가 아무일도 못하던 「레이건­부시시대」는 가고 이제 정부와 의회가 민주당의 한 지붕아래 「능률적이고 생산적인」국정운영을 하는 「클린턴시대」가 열리게 됐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이번 상하원선거결과 민주당은 상원에서 현재의 57석보다 1석이 많은 58석을 얻었다.당초 민주당이 목표했던 공화당의 의사진행방해발언을 제도적으로 막을수 있는 60석 확보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여전히 58대 42로 다수지위를 누리게 된것이다. 하원에서는 불량수표남발사건 등에 많이 걸렸던 민주당의원들이 대거 정계를 물러나고 현역의원들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는 등의 분위기 속에서 상당히 고전을 할것으로 예상되었으나 현재의 의석 2백68석에서 9석만 줄어들었다.따라서 민주당은 공화당과 2백59대 1백75로 계속 하원을 장악할수있게 됐다. 이같이 상하양원을 민주당이 계속 지배하게 됨으로써 클린턴의 민주당정권은 각종 정책추진에 가속력을 갖게 될것으로 전망하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의회와 행정부가 같은 민주당이라고 해서 2인3각식의 협력으로 시종할수는 없는 것이며 특히 상하의원 개개인은 출신지역의 이해를 우선시하고 사안별 독자적 입장이 강하며 무엇보다 전후 최대의 물갈이를 한 의회이기 때문에 행정부와 의회가 늘 견해를 같이할수만은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는 다소 적지만 하원에서 1백5명의 새 얼굴이 등장했다.또 여성의원이 현재의 28명에서 47명으로 늘어났고 인종적으로는 흑인의원이 25명에서 38명으로,히스패닉은 11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나는등 소수민족출신의 원내진출이 크게 신장되었다.이같은 의원들의 출신성분의 다양성확대는 그만큼 이해의 복잡성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민주당의 존 케네디나 카터대통령의 경우 집권초기에는 새로운 시작과 국정의 쇄신분위기로 의회와 호흡을 맞춰갔으나 나중에는 소원해지거나 불협화음이 많아졌던 사실을 기억할 수 있다.물론 존슨대통령은 같은 민주당지배의 의회와 끝까지 밀월을 유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는 클린턴이 선거과정에서 너무 많은 공약을 했기때문에 이를 추진하는 데는 현실적인 제약이 상당히 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예를 들어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인상하지않으면서 4년동안 연방재정적자를 반감하겠다든가 필요한 재원의 염출방법은 제시하지않은채 고용창출을 위한 대대적인 사회간접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것등은 의회가 이를 입법으로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부각될것에 틀림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클린턴행정부나 새로운 의회가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나타난 미국민들의 「변화욕구」에 부응하기위해서는 『행동하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상당한 기간동안은 행정부와 의회가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갈 전망이다.
  • 민자,“집권땐 대사면”/77개 대선공약

    ◎94년 흑자경제 실현·금리 한자리수로/부정방지위 설치·장선거 95년이전에 민자당은 3일 선거대책위 상임위원회를 열고 「신한국창조를 위한 김영삼의 실천약속」이라는 표제아래 「깨끗한 정치 강력한 정부」「모든 국민이 함께하는 신경제」「더불어 잘사는 건강한 사회」「통일을 실현하는 세계속의 신한국」등을 집권 4대지표로 제시한 대통령선거공약을 확정, 발표했다. 민자당의 선거공약은 4대지표의 실현을 골자로 한 10대 과제와 77개 지표및 2백92개 세부실천계획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민자당은 세부실천계획으로 정부내에 「부정방지위원회」를 설치,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국회와 정부에 「선거제도개혁특위」를 구성,돈안드는 깨끗한 선거의 구현을 약속했다. 또 김영삼후보와 배우자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는 물론 대통령임기종료후의 재산공개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지역·계층간 갈등을 해소,국민대화합과 한반도의 균형발전시대의 개막을 위해 대통령취임 직후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등 대사면을 단행하고 조직폭력배,성폭력범죄등 반인륜적 범죄를 뿌리뽑겠다고 천명했다. 이와함께 지방재정을 획기적으로 확충,오는 95년이내에 자치단체장선거를 실시하고 정책수립의 민주화를 위해 「행정정보공개법」을 제정하며 행정쇄신위원회와 중앙인사위원회를 설치,학연 혈연등을 떠난 공정한 인사를 다짐했다. 민자당은 특히 경제정책으로 금융실명제 조기실시를 비롯,▲물가 2년내 3% 안정 ▲94년부터 흑자경제시대 개막 ▲금리 한자리수 인하 및 증권시장 활성화 ▲부동산투기근절과 서민주택공급확대 ▲지역균형개발법 제정 ▲과학기술투자 예산 3%증액 ▲세제개편을 통한 중산층 세부담 경감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소기업지원과 관련,민자당은 ▲중소기업 창업지원기금및 창업기업보육센터 설치 ▲중소기업구조조정기금 2배증액 ▲중소기업수출신용보증제도 시행및 중소기업진성어음 전액 할인 ▲중소기업세금 40% 경감 ▲중소기업육성법 제정과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증액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자당은 대도시교통난을 통치권 차원에서 해소하고 이를 위해 서울 부산등 6대도시 지하철을 5백58㎞로 연장하는 한편 노인 및 장애자 복지차원에서 대통령직속으로 「사회복지대책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 입시개혁을 획기적으로 개선,대학정원을 자율화하고 대학복수지원제를 허용하며 전문대정원을 9만명으로 확대하고 대학학기제를 학점제로 전환하며 교원지위향상을 위해 우수교원확보법을 제정할 것등을 교육관계 공약으로 제시했다. 근로자복지정책으로는 ▲근로복지진흥법 제정 ▲근로복지기금 조성 ▲중소기업근로자 장학기금 조성 ▲고용보험제 실시등을 공약하고 여성정책으로 ▲3군 사관학교와 ROTC장교임관 여성개방 ▲여성취업정보센터 설치등을 공약했다. 민자당은 또 90년대에 남북통일달성을 목표로 남북한 군비통제를 적극추진하고 미군의 군작전통제권을 환수,한반도방위의 한국화및 국가안전보장의 자주권을 확립하는 동시에 이산가족 교류,문화교류,체육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 「GM」 경영진 쇄신/새 회장 존스메일씨

    【뉴욕 로이터 연합】 막대한 누적결손에 시달리고 있는 미 제네럴 모터스(GM)사는 지난주 로버트 스템펠 회장을 퇴진시킨데이어 2일 후임회장에 존 스메일씨(65)를 선임하는등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GM 이사회는 이날 맨해턴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물러난 스템펠 회장의 후임에프록터 앤드 갬블사의 전회장이자 지난주 스템펠 퇴진을 주도했던 존 스메일씨를,그리고 대표이사에 존 스미스 사장을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 3당,본격 대선공약 대결/주내 정책 확정… 지지확산 홍보전

    ◎깨끗한 정부·경제정의 강조/민자/민주/대화합정치 등 4대국정지표 제시/국민/「총체적 난국」 해결 8개 분야 내세워 주·국민당은 각각 이번주 안으로 당공식회의를 열어 대선공약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정책대결에 들어간다. 3당은 이번선거가 특별한 이슈없이 정책대결중심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해당 지역 또는 분야의 특성에 맞는 공약을 개발,다양한 홍보기법을 통해 이를 널리 알려 지지기반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오는 3일 서울지역 대선 필승결의대회에서 정책공약의 대강을 발표하는데 이어 4일 당무회의를 열어 대선공약을 확정,기자회견을 통해 밝힌뒤 5일부터 집중 홍보에 들어갈 예정이다. 민자당이 마련한 공약은 「깨끗한 정부」 「땀흘린 만큼 대가를 받는 정의로운 경제」 「인간성회복을 위한 교육개혁」 「살기좋고 희망찬 농어촌」등 10개 분야에 걸쳐 총77개항으로 되어있다. 주요내용으로는 ▲차기 대통령 임기초 금융실명제 실시 ▲오는 94년까지 물가상승률 3%이내 억제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 지원확대 ▲98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 1만5천달러 실현 ▲통치권차원의 교통난 해결 ▲군복무기간 24개월로 단축 ▲농지거래규제 대폭완화 ▲농어촌의 구조 조정을 위한 대통령직속 「농어촌자문위원회」설치 ▲대사면 단행등이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학계 재계 민간인들로 구성된 「행정쇄신추진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유사한 기능을 갖고 있는 정부직제는 물론 산하단체를 통폐합·개편한다는 공약을 내걸기로 했다. 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선공약을 최종 확정지은뒤 오는 7일 대전에서 개최될 임시전당대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잠정 확정한 공약은 대화합의 정치,선진경제달성,문화복지국가건설,민족통일 기반구축등 4개 국정지표와 20개 분야 5백여개항이다. 주요내용으로는 ▲지역갈등해소를 위한 독립적인 인사위원회 설치▲민족통일과 경제발전을 위한 국가경영위 설치 ▲양심수및 정치범에 대한 사형금지 ▲특별검사및 행정민원감찰관제도 도입 ▲소기업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제정및 신용보증기금 설립 ▲주가 1천포인트 달성 ▲농가부채탕감 등이다. 국민당은 이번주중으로 대선공약공청회를 갖고 공약을 최종 확정,발표한다. 국민당이 잠정확정한 공약은 「총체적 난국을 국민당이 해결한다」는 구호 아래 정치·경제·사회등 8개분야에 걸쳐 ▲집권 5년안에 남북 인적·물적 교류실현 ▲금리 7∼8%인하 ▲국민소득 2만달러 실현▲연내 물가 3%억제 ▲아파트 반값 공급 ▲5대강 살리기 범국민운동 전개▲대학정원자율화등 3백여개항이다. 국민당은 이와함께 아파트 반값분양등지난 총선때 제시한 공약 가운데 일부를 시범적으로 실시,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 대학생들 「생활문화한마당」/「젊음의 거리」 대학로를 살리자

    ◎31일 퇴폐추방,전통문화 알리기행사 대학생들이 대학로 문화풍토 쇄신에 나섰다.원래의 건설의도와는 달리 퇴폐·위험지역화된 대학로를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대학생들에 의해 시도된다. 서울에 위치한 각 대학 학생복지위원회 연합체인 서울지역 학생(인권)복지위원회연합(회장 황근남)은 오는 31일 하오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대학로 생활문화 한마당」을 개최한다.서울지역 학생복지위원회연합은 학생자치기구로서 이제까지 한가위 귀향사업,대학생활정보지 발간,학교별 자원재활용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펼쳐왔다.대학로의 문화풍토를 쇄신,건강한 청소년 생활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이번 행사를 마련한 이들의 취지.이와함께 우리의 좋은 전통문화를 현상황에 맞게 계승·확산시키고 현재 전국민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자원재활용운동을 적극 홍보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길놀이 전통혼례식 사물놀이 민족무예시범 등 각종 공연과 전통마당 우리마당 환경마당 우리물품마당 등 상설행사가 다채롭게 기획됐다.전통마당에서는 전통차시음회,전통혼례식 등이 열리며 우리마당에서는 우리옷 전시회및 입어보기,우리밀 살리기운동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환경마당에서는 공해추방사진전시회와 우유곽 찢기대회,깡통 찌그러뜨리기대회 등이 마련된다.이밖에 우리물품마당에선 북한술및 민속주 등 우리술과 각종 우리 물품이 소개·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대학로 행사에는 건국대 동국대 연세대 고려대 이화여대 한양대 중앙대 한성대등 서울지역 대학을 거의 망라한 34개 대학이 참가한다.학생복지위원회연합은 앞으로 이같은 행사를 사회단체와도 연계해나갈 방침이다. 이번 행사의 홍보를 맡은 동국대 학생복지위원장 권혁선씨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외래문화를 덜 찾고 우리것을 되살리는 운동을 시민들과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금 불법운영땐 인가 취소/자기자본 초과대출 임원 형사고발

    ◎재무부,「사고방지대책」 마련 앞으로 상호신용금고의 대주주가 출자자 대출과 동일인 예신한도 등 관련 규정을 어기고 개인적으로 금고를 이용,금고에 손해를 끼치면 영업양도명령·인가취소 등 강력한 제재가 내려져 더 이상 금고업을 할 수 없도록 된다. 또 자기자본금을 초과해 출자자에 대출을 하거나 고질적으로 위반행위를 한 금고에 대해서는 관련 임직원이 형사고발된다. 이와함께 사금고화를 막기위해 대주주 1인주식보유비율이 신설금고는 20%,기존금고는 50% 이하로 조정된다. 그러나 일정기간 동안 법규위반행위등이 없는 금고는 우수금고로 지정돼 동일 여신최고한도 5억원이 적용되지 않고 지점설치를 허용받는 등 우대를 받게 된다. 재무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상호신용금고 사고방지 및 경영쇄신 대책」을 마련,관련 규정 및 법규의 개정을 통해 조속한 시일안에 시행하기로 했다. 이정재재무부 이재국장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금고의 위법행위를 막기위해서는 금고 경영자의 준법정신을 확립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대책은 검사 보강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문책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금고의 위반행위를 철저히 가려낼 수 있도록 검사를 강화,현재 2∼3년에 한번씩 하게 돼 있는 은행감독원의 검사를 1년마다 갖도록 했다. 또 상시감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금고의 월말계수보고서를 신용관리기금에 제출토록 하고 문제가 있을 때에는 재무부장관이 은행감독원에 특별검사를 지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금고의 감사를 선임할 때 감독기관과 사전 협의를 하도록 하고 이 감사는 은행감독원장에게 매월 자체감사결과를 보고하도록 의무화했다. 이 대책은 이같은 검사의 강화에도 불구,위반행위를 저지른 금고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관리인을 선임,경영지도를 하거나 영업의 정지등 조치를 내리고 임직원에 대한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재무부는 이번에 문제가 된 금고에 대해서는 1차적으로 23일부터 은행감독원의 특별검사를 실시,그 결과가 나오면 이번 대책의 내용에 따라 문책의 폭을 결정할 방침이다. 또 1차 검사가 끝나면 ▲대주주가 부동산관련 업종에 연관이 있꺼나 ▲여·수신이 급격히 변동한 금고 ▲대주주(친·인척 포함) 1백% 지분소유 금고에 대해 2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중공당혁파 세계가 주시한다(사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성공을 거둘 것인가.근본적으로 상반되는 이념인 사회주의와 자본주의를 결합시킨다는 중국의 역사적인 실험은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오늘의 개혁중국을 보는 세계 시각의 가장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초점이다.지난 1주일동안 계속된 중국공산당 14전대회를 보는 시각의 초점도 예외일 수는 없다. 이번 중국공산당대회는 한 마디로 최고 권력자 등소평의 사회주의 시장경제개혁을 확고히 정착시키고 가속시킨다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는 것이었다.등사후에도 변함없이 계승·발전시킬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었으며 이른바 「개혁노선 1백년 불동요」를 보장하기위한 안전장치의 마련에 최대의 역점이 주어진 대회였다고 할수 있는 것이었다. 예상했던대로 이번 대회는 그러한 목적을 달성하는데 일단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시장경제도입과 사상의 해방이라는 제2의 혁명을 다짐하는 당헌의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당의 기구개편과 인사쇄신이 단행되었다.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대담한 사상의 해방으로 자본주의 장점을 과감히 도입하여 중국특색의 사회주의 경제를 건설해야한다는 등소평의 이론을 당의 새로운 이념철학으로 공식화했다. 보수파거두 진운 지휘하의 좌익간섭 온상이 되어온 당중앙고문회의가 해체되었으며 양상곤국가주석을 비롯한 만리전인대상무위원장등 8명의 원로 당정치국원이 퇴장당하고 보다 젊은 신진 개혁세력이 대거 등용되었다.이로써 당중앙위원의 평균연령이 56.3세로 낮아졌으며 이들의 46.7%가 전문교육을 받은 유능하고 개혁의지가 강한 신진세력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과감한 연경화이며 세대교체라 할수있다.보다 젊고 개혁지향적인 공산당의 체질개선이라 할수있는 것이다.등소평은 그것을 희망해왔으며 이번당대회의 공산당쇄신개혁은 그러한 등의지의 반영인 것이다.보다 유능하고 효율적이며 강력한 공산당의 주도하에 개혁을 가속화시켜나가겠다는 등의 강한 의사표시요 당의 수용이라 할수있다. 등소평은 고르바초프 정치경제동시개혁의 혼돈과 구소련공산당의 몰락을 큰 교훈으로 삼고있는 것이 분명하다.그리고 일단은 고르바초프도부러워할만한 질서있고 통제된 개혁에 성공을 거두고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이번 당대회와 공산당 쇄신도 그러한 성공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 할수있다.동시에 그것은 등소평의 새로운 중국혁명,개혁장정의 성공을 위한 또하나의 중요한 초석이요 이정표라고도 할수 있을 것이다. 중국의 개혁과 개방은 이제부터 더욱 과감하고 가속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이번 대회의 등이론 공식이념화나 공산당쇄신도 또 하나의 출발이요 정지작업이지 완성은 아니라는 사실이다.그것도 등의 존재를 전제로한 성공이요 보장인 것이다.때문에 이번 당대회도 결국은 등이후에 초점을 맞출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다시한번 주목하게 되는 것은 사회주의체제의 최대약점인 권력승계의 문제가 아닐 수 없다.등소평주의는 등사후에도 지속되고 성공을 거둘수 있을 것인가.이번 당대회와 쇄신에도 불구하고 보장이란 있을 수 없다.결국 등의 퇴장에따른 권력계승위기 극복의 향방이 중국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마지막 분수령이 될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물론 세계도 그때를 우려하며 주시하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 “시민단체서 공명선거 앞장을”/노 대통령

    ◎새질서운동 직업윤리로 승화 노태우대통령은 16일 『깨끗하고 공명한 선거의 전통이 바로 서야 우리의 정치는 진정 나라의 장래와 국민의 생활을 걱정하는 생산적이고 창조적인 정치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다가오는 대통령선거를 공명하고 깨끗하게 치러 우리 정치를 선진화하는데 범국민적 참여와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새질서새생활실천」2주년 평가보고회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지난번 지방의회선거와 국회의원 총선거때처럼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시민단체들이 우리 정치풍토를 쇄신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새질서새생활운동이 국민의식개혁운동으로 더욱 활발히 전개되어야 할것』이라면서 『이 운동은 시민으로 지킬 행동규범으로서,일터에서 실천하는 직업윤리로서 깊이 뿌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이 앞으로 이 운동의 추진방향과 관련,『우리의 역사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훌륭한 전통윤리를 오늘의 민주사회 생활윤리로 되살려야 하며 이러한 생활윤리를 고도산업사회의 직업윤리로 정립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총리실이 새질서새생활운동실천과 관련,종합한 지난 2년간의 분야별추진실적에 따르면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범죄발생이 2년전보다 5.9%가 감소한 반면 범인검거율은 8.7%가 향상돼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수준 해소된 것으로 평가됐다. ▲국민훈장 목련장=정규순(45·부산금정구 새마을청년연합회장) ▲국민포장=함경자(49·전주시 새마을부녀회장) 황정자(54·전몰군경미망인회대전시지부장) 강윤찬(42·경북 안동군 단위조합신용부장) ▲대통령표창=박재석(47·의정부시 의정부1동 폐품수집회장) 최종수(42·개인택시조합 충남청양군지부장)
  • 교통사고 사망자 11% 감소/분야별 성과를 점검해 본다

    ◎살인 등 5대범죄 발생률도 6% 줄어 정부는 16일 새질서 새생활 실천 2주년을 맞아 분야별 성과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범죄와 폭력의 추방◁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등 5대범죄의 발생이 「범죄와의 전쟁」이전보다 5.9% 감소됐고 범인검거율도 8.7%가 향상됐다. 특히 조직폭력배 검거를 민생치안확립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집중단속활동을 전개한 결과 기존 폭력조직의 대부분이 와해됐다. 또 범죄와의 전쟁이래 검·경의 민생치안 수사체제가 정비되고 수사가 집중된 결과 범죄에 대한 국민불안감이 상당수준 해소됐다. 새질서 새생활실천 2주년 계기 여론조사 결과 65.3%가 2년전보다 치안질서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실이 이를 반증한다. 인구10만명당 범죄발생률은 미국3백7건,영국84건,독일68건에 비해 한국은 22건으로 치안상태가 양호함을 보여주고 있다. ▷불법무질서 추방◁ 년의 비행과 탈선을 막기위해 유흥업소 밀집지역에 미성년자 출입제한구역을 운영하고 학교주변에 위생정화구역을 설정,유흥업소·오락실·만화가게를 이전·폐쇄해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했다. ○쓰레기량 크게 감소 특히 미성년자 출입금지·제한 구역에는 밤12시부터 새벽5시 사이에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고 현장지도·보호자인계등을 병행해 청손년탈선을 방지했다. 이와 동시에 불법음반·비디오물과 퇴폐출판물을 강력단속,감수성이 예민한 사춘기시절에 청소년들이 정서적으로 황폐화되지 않도록 음란서적과 비디오물을 우리주변에서 추방했다. ○건전소비문화 정착 또 공중변소·해수욕장탈의실등을 정비·신설하고 지속적인 계도·단속활동을 실시함으로써 유원지등에서의 취사행위가 사라졌고 쓰레기량도 대폭 감소하는 등 행락문화가 정착돼 가고있다. ▷교통사고 줄이기◁ 10년 동안 증가일로에 있던 교통사고가 올3월부터 감소되기 시작,교통사고가 지난해에 비해,발생건수로는 4.4%,사망자수는 11.3%가 각각 감소됐다. 특히 올해상반기에 학교교육등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집중 실시한 결과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지난해 8월까지 1천23명에서 올8월에는 6백30명으로 38.4%나 대폭 줄어들었다.▷호화사치·낭비추방◁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의 10% 소비절약운동,여성단체의 씀씀이 줄이기 운동을 각급 민간단체의 근검절약 실천·확산을 위한 캠페인,다짐대회,간담회,특별교육등이 12만8천여회가 개최돼 연인원 1천3백40만3천여명이 참석했다. ○연인원 1천3백만 새마을부녀회를 중심으로 한 알뜰시장등을 통해 66억여원의 수익금을 올렸다. 쓰레기줄이기운동으로 1인당 1일 평균 쓰레기 발생량이 2.3㎏에서 2.16㎏으로 줄어들었다. 식생활개선으로 업소별 음식쓰레기가 평균 12%가 감소하고 음식재료비가 평균 10% 절감됐다. 차량 10부제운행에 대상차량 2백95만대의 49%(1백45만대)가 참여,연간 1천5백74억원의 유류절약효과를 올렸고 서울·부산등의 도심주행속도를 11∼12% 개선시켰다. ○도심주행속도 개선 호화사치낭비추방운동과 정부의 경제안정화대책이 맞물려 민간소비증가율이 91년 9.2%에서 92년 상반기에 7.8%로 크게 줄었고 고급 외제의류등 수입판매점의 폐업이 점차 늘어나는등 건전소비생활기풍이 확산되고 있다. ▷일하는 풍토 조성◁30분 일더하기 캠페인,다짐대회등에 68개 기관·단계에서 6천9백여명이 참석하였고 교육에 5천7백여명이 참여했다. 경제5단체가 주관이 된 산업체 일더하기운동에 전국가동업체의 78·5%인 2만3천6백30개 업체가 참여했고 참여업체의 90·8%가 생산성향상을 이룩했다. ○산업평화에 큰 기여 노사분규도 현저히 줄어들고 국내산업의 생산과 출하동향도 작년 상반기에 비해 8.6%와 10%가 각각 증가했다. ▷비능률제도 관행개선◁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행정규제위원회를 추진본부로 해 각 중앙부처와 시·도에 행정쇄신대책반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말 현재 총1천4백63건의 대상과제를 발굴,확정하고 그중 7백3건을 조치 완료했다.
  • 선거개입 통·반장 사법조치/내무부

    ◎시·도지사회의서 행정쇄신지침 시달/불법선거사범 신고센터 운영/선심오해소지 공공사업 자제/「금품 받지않기」 등 3금운동 전개 내무부는 올연말로 예정된 14대대통령선거를 공명·정대하게 관리하기위해 관권선거시비의 발단이 돼온 통과 반장의 선거개입을 일체 금지토록하는 한편 이들의 불법선거운동사례가 적발된 경우 해임과 함께 사법조치토록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또 여당위주의 당정협의를 지양하는 대신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사안별로 각정당과 균형있게 협의하고 정당의 대표및 후보에 대한 예우도 동등하게 하기로 했다. 내무부는 15일하오 백광현장관주재로 전국시·도지사회의를 열고 공명선거시행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지방행정쇄신지침을 시달했다. 백장관은 이날회의에서 『공직자의 의식속에 남아있는 지역정당인사와의 인적유대및 지원의식과 선거이후 신분상의 영향을 고려한 보신주의등 낡은 관행은 이번 기회에 완전히 타파돼야한다』고 지적하고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선거운동기간동안 업무이외의 출장·방문등의 탈법선거운동을 하는 공무원을 특별감찰활동을 통해 철저히 가려 업중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장관은 이와함께 선거기간동안 선심행정으로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는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의 약속이나▲즉시 공사에 들어가지 않는 사업의 기공식거행▲그린벨트훼손·무허가건축등 각종규제단속완화▲특정인에대한 관례를 벗어난 성금지급등 사례는 엄격히 자제하고 정당의 인사·사업간여등 부당한 청탁·압력도 일체배제하라고 지시했다. 내무부는 공명선거분위기정착과 각종선거사범단속을 위해 전국 2백31개 일선경찰서에 「사전선거운동 채증수사전담반」과 「선거사범신고센터」를 운영키로하는 한편,지파출소단위로 「지역별책임제」를 실시키로 했다. 내무부는 선거감시활동에서 ▲정당 후보자의 불법집회,기부행위,흑색선전·선동등의 불법운동과 ▲유권자의 선심·금품요구및 특정후보비방 ▲공직자의 불법선거관여 ▲사회단체의 공명선거를 빙자한 특정정당후보의 지지·반대등을 중점단속해 관련자는 정파와 지위를 불문하고엄벌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이와함께 밝고 깨끗한 선거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해 「주지않는다」 「받지않는다」 「요구하지 않는다」등 「3금운동」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 공무원 「대선중립」의지 구체화/내무부 지방행정 쇄신지침의 함축

    ◎특정정당·후보지지 등 비리 발본색원/공명 캠페인 전개… 보신주의도 척결 올연말로 예정된 14대대통령선거를 앞두고 15일 내무부가 전국시·도지사회의를 통해 일선공무원들에게 시달한 지방행정쇄신지침은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에 따른 중립내각의 출범에 함축된 공명선거의 의지를 구체화한 가이드라인의 성격을 띠고있다. 이날 제시된 지침에는 일선 공직자들의 의식속에 오랜 관행으로 인식돼 있는 ▲지역정당인사들과의 오랜 유대관계등에 바탕을 둔 선거지원▲선거이후 신분상의 영향등을 의식한 보신주의행태등의 구습을 철저히 차단하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임으로써 공직사회에대한 해묵은 불신을 청산하고 정당관계자·공무원을 불문하고 각종선거 관련 위반사범및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중립실천의지를 담고있다. ▷일선기관 공명선거실천◁ 공무원의 지위를 이용한 특정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반대운동과 선거운동기간동안의 업무이외의 출장등은 물론 사회단체임직원등을 통한 특정정당및 후보의 선거운동을 금지토록 하고 있다.특히 선거를 앞두고 각종선심행정등의 시비가 일지않도록 하기위해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사업의 약속이나 공사를 진행하지 않토록 하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각종 시책의 통제와 함께 불우시설등 특정인에대한 관례를 벗어난 특별성금,선물지급,산업시찰주선등의 행동도 신중을 기하도록 했다. 또 선거때마다 관권선거시비의 발단이 됐던 통·반장의 선거개입시비를 차단하기위해 선거운동원이 되려는 통·반장은 반드시 법정기일안에 해임·해촉토록하고 통·반장의 위반사항이 적발될때는 해임과 동시에 의법조치토록 했다. 통·반장의 지위를 이용,입당권유등의 특정정당지지 유도행위나 특정후보자의 선전물배포·금품전달등 편의제공등도 강력히 단속토록 했다. 또 지역기관장 직속의 자체기동감찰반을 편성,일선공무원들의 선거간여·각종 비리·부정개입 등에 대한 감찰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정권교체기때 나타나기 쉬운 무사안일 풍조를 척결하고 일하는 공직상을 확립하기 위해 ▲국민생활의 불편과 부담을 덜어주는 시책이나▲국민의 침해당한권익을 되찾아 주는 시책▲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시책 등을 적극 개발,시행토록 했다. ▷선거사범단속·국민계도◁ 전국 일선경찰관서에 「사전선거운동 채증수사전담반」과 「선거사범신고센터」를 설치,선거운동공고일때까지 각종 사전선거운동사례를 적발,단속해 나갈 계획이다. 중점단속 사항은 ▲정당·후보자의 불법집회,불법기부행위,흑색선전선동,금품살포행위와 ▲유권자들의 선심·금품요구·특정후보비방▲사회단체의 공명선거를 빙자,특정후보지지·반대▲유세장폭력·법정홍보물 훼손행위 등이다. 또 불법·탈법선거운동 관련자는 정파와 지위를 불문하고 엄중처벌하고 단속·처벌내용도 수시로 공개,감시·단속활동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또 각 지역 선관위 단위의 「불법선거운영감시단」을 적극 지원하는 등 각급 기관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국민들의 선거의식 개혁을 위해 각종 민간단체의 공명선거 교육·계도활동 역시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 「대학평인제」 확대돼야 한다(사설)

    교육부가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당연하고 마땅한 일이다.이 제도가 장점이 많고 진작 도입되었어야 할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실시단계에서 대학내의 새로운 갈등요인이 되고 강한 반발을 불러,다소 지체될 수도 있다는 인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대학교육의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이 제도의 정착이 매우 긴요하다고 생각했다. 국가발전전략의 핵심인 대학이 『이대로는 안된다』는 비관스런 여론속에 함몰돼있고,대학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대학의 교육여건 개선노력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 대학평가인정제다.그 단계적인 실시를 위해 우선 대학 학과평가 인정제가 지난해부터 실시되었다.그러나 하위판정을 받은 대학에서는 적지않은 갈등이 생겼고,그 결과 입학정원의 사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대학에서는 심각한 학내마찰도 빚었다.이렇게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대학교육의 수준향상을 위해서는 이 제도의 정착이 불가피하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은 교육부의 결정을 다행하게 생각한다. 이 제도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대학인 스스로가 대학의 발전을 위해 기여해야만 성과를 거둘 수 있다.기본적으로 자기가 몸담고 있는 대학이 좋은 평가를 받고 못받는 일에서 대학인 누구도 제외될 수는 없다.대학이 하위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학생들이 총장실에 난입하고 학교측에만 탓을 돌리는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마찬가지로 교수들이 팔짱을 끼고 정년이 보장된 고급직장의 행운만을 누리며 모든 핑계를 재단이나 학생에게만 미루는 일도 온당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서울대학이 학사운영의 쇄신방안으로 교수업적평가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교수 재임용에 적극 활용하기로 한 결정은 양식있는 지성들의 행동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적어도 대학의 교수만은 학문의 수준과 자격에서 의심받는 일이 없어야 한다.그러므로 어떤 형태로든 합당한 평가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다. 또한 대학을 운영하는 주체도 평가를 받아 목표와 부합된 교육이 효율적으로 실시되고 있는지를 검증받아야 한다.그런 작업은 객관성과 공정성이입증된 가운데 실시되어야 한다.그것이 공개되는 일이 두렵다고 해서 실시를 미루고 반발하는 일은 전체 대학의 발전을 저해할 뿐이다. 자기대학을 등급이 우수한 대학으로 만드는 일에서 학생들이라고 부재증명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모교가 등급이 높은 학교가 될 경우 그 이익은 전적으로 학생에게 돌아온다.정부보조금의 우선 배정이나 연구비 및 장학금의 혜택등 당장의 물리적인 이익도 중요하지만 개인에게 『모교의 명예』는 일생을 따라 다닌다. 그런 이익을 챙기는 일에는 앞장서면서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잘못이다.교수들 또한 한번 전임강사 이상을 확보하면 정년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주장만 강하고 대학발전에의 기여에는 소극적인 태도는 마땅히 비판받아야 한다.객관적이고 정당한 평가에 부응하도록 노력과 수련을 쌓아야 한다.그렇게 함으로써 재단이나 운영주체에게도 당당한 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교육부 또한 제도의 운영에서 공정하고 엄격한 기준을 잃지 않아야만 빠른 성과와 정착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3당후보 TV토론 갖자/금융실명제 반드시 실시돼야”

    ◎정주영대표 국회연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5일 『부정부패하지 않은 깨끗한 정치,희망의 정치,실천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는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재건,빠른 시일 안에 이 나라를 부와 강을 겸비한 선진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이날 국회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국민당은 정쟁을 거부하고 국민과 더불어 생산적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자·민주 양당 대통령후보에게 TV정책토론회를 열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우리 경제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재벌을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면서 『정경유착과 지하경제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정부의 영종도신공항·경부고속전철계획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경제정책으로 ▲민간주도 경제로의 전환▲금리인하▲통화공급확대▲토지공개념제도 정착 등을 제시했다. 정대표는 이와 함께 환경운동·지역사회운동·통일운동등 세가지 국민운동을 제창하고『전 당력을 기울여 이를 적극 추진하고 그 성과를 국회로 수렴,정치풍토를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대,「교수평가제」 내년 실시/연구비 지급심사 등에 반영

    ◎학사운용 쇄신방안 발표/석좌·기금·연구전담 교수제 도입 서울대는 내년부터 교수의 연구 업적을 정기적으로 관리,평가하고 「대학심사분석위원회」를 신설,각 단과대 연구소등에 대한 업적평가와 내부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연차적으로 석좌교수제와 기금교수제등을 도입,부족한 교육,연구인력을 확보하고 경쟁적인 연구풍토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서울대 김종운총장은 개교 46주년을 맞아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사운용쇄신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서울대가 지난 5월 전체교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사운용전반에 관한 설문조사결과를 토대로 해 마련한 것으로 87년 수립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1987∼2001)」의 일환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서울대는 학과,단과대별로 평가위원회를 구성,교수들의 연구업적과 사회봉사활동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연구비지급및 안식년제 심사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강의에 대한 부담없이 연구에만 전념할수 있는 석좌교수제와 기금교수제,전담연구교수제를 신설해 교수들의 연구풍토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교수의 신규채용과 교수승진및 정년보장심사기준을 대폭 강화하고 특히 신규임용교수에 대해서는 계약제개념을 도입해 현재의 재임용제를 개선키로 했다. 서울대는 또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대학심사분석위원회」를 내년에 신설해 대학본부,단과대,학과및 연구소등에 대한 정기평가를 실시,불필요한 연구소등을 폐지하거나 통합하는등 대학운용의 효율화를 기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또 교양및 전공과목이 지나치게 세분화돼 있어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많다고 보고 중복되는 교과목을 체계적으로 통합하는 한편 공개강좌를 늘리고 고전중심의 교양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학문체계를 기초로 전문영역별로 교과과정이 비슷한 학과를 통합해 계열군으로 학생을 모집,강의하는 「학부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이 방안에는 이밖에도 석·박사과정의 선발제도및 연구지원강화,관악캠퍼스 시설물 건축 종합계획,연구비 중앙관리등 학사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위한 계획들이 포함돼 있다.김총장은 『서울대가 국제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재정지원부족만을 탓하기보다 학사운용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자구노력이 선행돼야한다』면서 『이 방안으로 대학의 연구풍토가 활성화되고 내실있는 업적으로 대학이 사회에 봉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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