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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부영 민주최고의원(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3·끝)

    ◎「차기론」 언급… 야내부개혁 촉진/각계와 연대… 체질개선 지속 요구/“내년 장선거 대비 인재 충원해야” 민주당의 이부영최고위원은 국회의원이 된지 만2년도 채 못되는 「신출내기」다. 그러나 그를 단순히 원내 경력만으로 평가하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가 걸어온 재야에서의 투쟁경력만큼,또 지난 두햇동안 정치권에서 기울여온 노력만큼 그는 이미 한시대의 주역들 가운데 한사람으로 떠올라 있다. 그의 직함은 민주당의 최고위원이며 역할은 개혁정치모임의 리더이다. 이런 그에게 올해는 많은 고민과 숙제가 있다. 작게는 그가 이끌고 있는 개혁정치모임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고 크게는 이런 목소리가 확산되어 야당의 체질개선및 정책정당으로서의 수권가능성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지난 2년동안 이최고위원을 비롯한 20여명의 개혁정치그룹 소속의원들은 원내활동에 상당히 후한 점수를 받았다.각종 여론조사에서 고르게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이들이 내세운 「깨끗한 정치 선언」은 정치권의 구태에 식상한 국민들의 기대도 모았다. 개인적으로 이최고위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안기부의 훈령조작사실을 파헤쳤고 9월에 문을 연 무료법률상담소도 불과 4개월만에 상담건수가 5백건에 이르는 호응을 얻었다.제도정치권에 들어서기까지 한차례의 해외여행도 하지 못했던 그가 지난해에는 러시아를 방문,한인사회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한 활동을 벌였고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아의 정치개혁」이란 한일포럼에 한국대표로 참석하는 등 바쁜 날들을 보냈다. 그러나 이최고위원도 스스로의 표현처럼 인물중심,지역중심의 기존 정당구조 속에서 두터운 벽과 좌절을 경험해야 했다.개인의 활동은 기대이상이었으나 정당조직의 정책결정에는 항상 소외감이 뒤따른 것이다. 이최고위원은 지난 2년을 뿌리를 내리는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올해는 꽃을 피우기 위해 잎을 무성하게 하는 시기로 잡고 있다. 이최고위원을 비롯한 개혁정치그룹의 올해 두가지 목표 가운데 첫째는 야당의 내부개혁이다.둘째는 지역활동강화및 재야·관료·학계·전문인등 인재를 충원해 내년의 지자제선거와 다음해의 총선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지도자가 부상되어야 한다는 「차기론」도 곁들이고 있다. 그는 『민주당이 정계를 은퇴한 김대중전대표에게 지나치게 의존,인물·지역중심으로 운영되는 한 야당의 활로는 없다』고 단언한다.또 『정책노선에 의해 당을 쇄신하려는 노력보다 인물에 대한 반대등으로 당권경쟁을 벌이는 모습으로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어낼 수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이최고위원과 개혁정치그룹의 생각은 곧 조기전당대회개최 주장을 통한 당쇄신요구로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또 잦은 강연회·토론회및 재야·학계·전문인등 각계인사들과의 활발한 연대로도 구체화 될 것이다. 그는 지난 17일 한 토론회에서 야당의 자기쇄신과 과감한 문호개방을 주장,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신호탄을 올렸다.당내의 개혁정치그룹,당외의 재야그룹등으로부터도 대변자의 역할과 목소리를 요구받고 있다. 새로운 정치흐름을 이루려는 그의 노력이 그리 순탄할 것이라는 전망은 아직 이르다.그러나 그가 결코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은 틀림 없어 보인다.
  • 94행정쇄신 추진/규제완화에 역점/총리실,지침시달

    국무총리실은 19일 각 기관별로 올해 업무계획에 행정규제의 완화를 중점시책으로 반영,적극 추진토록 하는 내용의 「94년도 행정쇄신 추진계획」을 각부처에 시달했다. 총리실은 이 추진계획을 통해 올해 행정쇄신은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등 국제화·개방화시대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의 제도·관행·의식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도록 당부했다. 이와함께 각 부처의 행정쇄신 자체추진 체계를 보강하고 행정쇄신위원회와 연계를 강화,총체적인 행정쇄신 추진체제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총리실은 특히 각부처가 행정쇄신위의 선정과제를 포함,국가경쟁력 강화차원에서 개선이 필요한 중점과제를 선정토록 하고 민간전문가와 관련단체및 기업관계자등 피규제자의 의견을 수렴,법령과 제도를 종합검토해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도록 했다.
  • 이대/교수명예퇴직제 도입

    이화여대는 19일 65세 정년이전인 교수가 조기퇴진을 원할 경우 정년퇴직에 준하는 처우를 해주는 「교수명예퇴직제」를 도입키로 했다. 교수명예퇴직제는 교수 스스로가 정년퇴직일 1∼10년전에 퇴직을 희망할 경우 특별수당(명예퇴직수당)을 받고 명예교수로 남는 제도다. 이 제도는 연구능력이 쇠퇴한 원로교수의 자연스런 조기퇴진을 유도함으로써 승진경쟁의 과열화를 방지하고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다. 김준석 기획처장은 『교수명예퇴직제는 교수인력의 원활한 교체를 통한 대학의 연구풍토및 학문적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명예퇴직을 하더라도 정년때까지는 한과목 정도의 강의는 계속할 수 있도록 제도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 유일 전국지 「USA투데이」 창간 11년만에 첫흑자

    ◎1면 컬러인쇄 등 지면쇄신 주효 미국의 「맥도널드신문」이라 불리는 유에스에이 투데이지가 발간된지 11년만에 적자에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10년동안 6억달러의 손실을 낸 투데이지는 지난 한해 3억6천7백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1천3백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미국에서 유일한 전국지인 투데이지는 신문의 얼굴인 1면을 과감하게 컬러로 인쇄하고 기사는 모두 짤막하게 쓰는 대신 도표나 그림·사진을 많이 써 종합일간지의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패스트푸드인 맥도널드 햄버거처럼 언제 어디서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신문인 셈이다. 이같은 투데이지의 파격적인 편집은 보수적인 언론계시각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사로잡아 미국인들의 생활 필수품 중의 하나가 됐다. 획일적인 편집방식을 고집하던 신문들이 하나둘씩 투데이지를 따라 고품질의 컬러인쇄를 시작하고 그래픽을 도입했으며 기사나 사설은 짧게 만들고 뉴스의 요점만 뽑아 단신란을 만들고 있는 추세다. ABC집계에 따르면 80년대 중반이후 가장 부수가 많은 신문의 하나인 투데이지는월∼목요일에는 1백50만부,금요일에는 호텔·비행기등에 배포되는 분량을 추가한 1백90만부씩을 각각 발행한다.주말판은 월 스트리트저널 다음으로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다. 이같은 통계와 전국적인 인쇄·배달망 때문에 투데이지의 광고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는다.지난해 스포츠,생활면등의 첫 페이지 위쪽 조그만 귀퉁이에 광고를 모집한 결과 노스웨스트 항공사,리글리 껌회사등이 이곳에 2백30만달러씩이나 지불해 언론기업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지의 사장 토마스 컬리는 『일단 참신한 아이디어를 개발한데다 다른 신문들이 전혀 경쟁상대로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상업적인 성공」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 아파트 분양가/인상률 싸고 신경전/업계­기획원,표준건축비 결정대립

    ◎업계/“중·대형 자율화,소형은 13% 인상”/기획원/“땅·자재값 안정… 물가 상승분 반영” 금년도 아파트 분양가의 인상률을 놓고 주택건설업계와 건설부,물가 당국인 경제기획원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연초만 되면 아파트 분양가 책정의 기준이 되는 표준건축비 상한선 결정을 둘러싸고 업계의 시각과 당국의 견해가 팽팽히 맞서 진통을 거듭해왔지만 올해는 그 정도가 심하다. 주택건설업계는 아파트원가연동제의 도입 이후 매년 표준 건축비를 결정할 때마다 자재비·인건비 등이 현실보다 낮게 반영돼 왔기 때문에 올해는 그동안 누적된 인상요인까지 얻어내려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건축비 조정을 앞두고 ▲우선 지방부터 전용면적 25.7평을 넘는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가를 자율화해 주택품질 향상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고 ▲소형 아파트는 시중 임금의 상승세가 계속된다는 이유로 지난 해보다 13.5% 올려줄 것을 건설부에 건의했다. 업계는 중·대형의 분양 예정을 올해 표준건축비 발표 이후로 미루고 있는 반면 분양가가 오르기 전에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이용,인기가 없는 소형아파트를 이달 중 앞당겨 분양키로 했다. 이에대해 경제기획원은 지난 해 소비자물가가 5% 정도 올랐으나 건축비 인상의 감안요인이 되지 않으므로 물가 상승분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올려야 된다는 입장이다. 경제기획원 이용희물가총괄과장은 『지난해 땅값과 집값은 물론 자재값도 실질적으로 안정됐다』면서 『시중 임금이 어느 정도 오르긴 했으나 업체별로 경영쇄신을 통해 흡수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택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건설부는 업계와 기획원 사이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당초 건설부는 시중 노임 인상분을 모두 반영하고 초고층에 사용되는 철골 구조의 경우 종전 철근콘크리트 구조보다 20∼30% 올려주는 등 제반 인상요인을 모두 현실에 맞게 인정해 줄 방침이었다.사실상의 분양가 자율화 효과를 얻으면서 신규 아파트 공급가격을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한다는 명분을 고수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올들어 공공 요금이 줄지어 오르면서 물가 인상이 여론의 표적이 되자 오는 20일쯤 있을 정부노임단가 발표 이후로 표준건축비 조정을 늦추고 지난 해 물가 상승분만큼 조정할 방침을 세워 결과가 주목된다.
  • 사무의식·행태 쇄신(사무혁신 수범사례:1)

    ◎철도청/사무실 집기축소/병무청/이동상담소 운영/대구시/제증명 취급확대/전주시/동에 독서실 설치 총무처는 최근 각 행정기관들이 행정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무혁신사례들을 모아 책자로 펴냈다.▲사무의식·행태쇄신부문 ▲사무간소화·표준화부문 ▲사무자동화·전산화부문 ▲공문서관리부문으로 나뉜 이 사례집은 「철마약진­20 00」이라는 기치로 철도청이 추진하고 있는 경영혁신사업을 비롯,모두 62건의 수범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주요수범사례들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사무의식·행태 쇄신◁ ▲철마약진­2000(철도청)=무사안일한 근무자세에서 벗어나 신바람나는 직장풍토를 만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깨끗한 사무실 만들기」와 「보고문서 1매운동」등이 주내용. 지난해 1월 5급이상 공무원 12명으로 추진단을 구성해 각종 사업을 추진해 온 결과 4천7백여점의 사무용품과 2백60여개의 사무집기를 줄여 쾌적하고 넓은 사무공간을 만들었다.또 출퇴근때와 전화통화,고객을 대할 때 예절지키기운동을 벌여 한층 밝은 사무분위기를 꾸려 나가고 있다. ▲이동 병무상담소 운영(병무청)=대학과 지방의 오지등에 이동병무상담소를 설치·운영해 입영대상자들에게 병무상담을 해주고 민원서류도 접수.지난 한햇동안 1백82회에 걸쳐 대학생등 1만6천여명에게 순회상담을 해주는 한편 7백23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민원대행창구 확대운영(대구직할시)=주민등록 등·초본등 21종의 증명신청서를 백화점과 은행등에서도 취급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의 편의를 높이고 구청과 동사무소의 혼잡을 해소.대구은행과 주택은행등 1백21개의 은행지점과 백화점 2곳에 설치·운영하면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사무소 독서실 운영(전주시)=관내 11개 동사무소 회의실을 중·고등학생들이 이용하는 독서실로 개조.지난해 9월부터 두달동안 시범적으로 운영한 결과 모두 1만5천4백명이 이용,생활이 어려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도서관 자료복사서비스 개선(문화체육부)=전국의 국·공립 도서관에 대해 복사량이 적을 때는 이용자가 직접 자료를 복사할 수 있도록 허용해 복사하는데 2∼5시간씩 기다려야 했던 불편을 해소.또 우편으로도 자료복사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고 팩스로 복사물을 전송해 주는 서비스도 실시.
  • 청와대비서실 직제 일부 “손질”/비서실장 밑에 기획조정비서관 신설

    ◎여성부대변인 도입… 농수산비서관 3명 청와대 비서실의 직제가 일부 개편됐다. 비서실장 밑에 기획조정비서관을 새로 두어 실장의 업무능력을 배가시키고,대변인 밑에 여성 부대변인을 두도록 한 것이 핵심.신설된 농수산수석실에는 정책(박창정·농업공무원교육원)·농어촌산업(박화수·총리실 행정조정관)·농어민복지(이정환·농촌경제연구원 개발실장)등 3개 비서관을 두었다. 일부 비서관실은 통합되거나,분리 또는 수석실간 소관이 바뀌었다.이름도 시대흐름에 맞게 일부 바뀌었다. 정무수석실은 당정을 정무1(여당)·2(야당)로 나누고,대신 체제홍보1·2를 홍보로 통합했다.민정수석실도 민정1·2를 민정으로 묶었고,교문사회수석실은 사회1·2를 하나로 묶은 대신 경제에 있던 보건환경을 가져왔다.이에 따라 교문사회수석실은 교육·문화·사회·보건환경을 담당하는 파워풀한 거대기구로 바뀌었다. 공보수석실은 홍보1·2를 공보1·2로 개칭하고 해외공보를 해외,영상공보를 영상,춘추관담당비서관을 보도담당으로 개칭했다.또 외교안보의 국방행정은 국방으로,의전비서관실의 본관의전·신관의전이 각각 의전1·2로 개명. 이와함께 경제수석실의 한시기구였던 SOC기획단을 상설기구로 전환하고,행정수석실의 행정쇄신비서관을 시한만료일인 올4월에 폐지키로 했다.외교안보수석실의 교민비서관은 직제는 두되 당분간 국제안보비서관이 겸임한다. 이같은 기구개편으로 비서관정원은 50명에서 53명으로 늘어났다.청와대는 그러나 겸직등을 통해 현재보다 2명만 증원,51명의 비서관을 두되 행정관을 1백53명에서 8명 감축,1백45명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기획조정비서관에는 경제와 조정이 주업무라는 점을 감안,경제기획원의 김광임국장을 내정했다.공보1의 신우재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할 공보2에는 「성공한 대통령,실패한 대통령」의 저자 김충남씨(외교안보연구원교수·육사21기)가 내정됐고,정무2에는 총무수석실의 김도비서관이 옮겨 앉고,김비서관의 자리에는 김재석민자당전총무국장이 내정.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리가 여성 부대변인.조건이 무려 6∼7가지.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얼굴에 ▲정치감각이 있고 ▲기자들과 잘 친할 수 있으며 ▲가정생활이 원만한 ▲30대 후반에서 40대초반의 여자.거기다 ▲손명순여사의 외국어통역 ▲대통령의 의상코디네이터 역할까지 겸해야한다는 주문.『국내에 그런 여자가 있겠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 “통독 여파” 재정난 극복하자/독 교향악단들 “변신의 새바람”

    ◎개명·통폐합통해 활로 모색/관객 많이 확보하려 이미지쇄신에도 안간힘 독일 교향악단들은 민간스폰서가 없다.살림살이의 약 90%가 정부보조금으로 충당된다.재정적인 어려움이 덜한 만큼 관객확보에는 신경이 무딘 편이다.그러나 최근들어 독일 교향악단들이 정부보조금의 대폭적인 삭감으로 찬바람을 맞고 있다.독일통일에 따른 엄청난 재정난의 여파가 교향악단들에까지 미친 것이다. 악단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보조금을 정부가 대폭 삭감한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지나친 공급과잉을 막고 체질개선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재편 의도다.대부분의 유럽 교향악단이 그렇듯이 독일 교향악단 역시 수급 원칙과는 별개로 방만하다.정부가 먹여살리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베를린의 경우 인구 3백만명의 도시에 평균 한달에 70회의 공연이 열리고 있을 정도다. 정부보조금의 삭감으로 존립기반이 흔들리기 시작한 독일 교향악단들은 재정난의 타개와 관객확보를 위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이미지 변신을 위한 명칭변경과 통폐합 움직임이 그것이다.명칭을 바꾼 대표적인 케이스가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 지휘의 베를린·독일교향악단.베를린 방송교향악단이던 이름을 지난 가을시즌부터 바꿨다.구동독의 음악홀과 샤우슈필 하우스를 정기공연장으로 확보하고 아슈케나지의 계약도 98년까지 연장했다. 이 교향악단의 단장 바인카텐씨는 『오케스트라의 정부보조금이 앞으로도 계속 삭감돼 오케스트라의 통폐합은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베를린·독일교향악단의 명칭변경도 이같은 변신의 일환』이라고 스스럼 없이 밝히고 있다. 48년 서베를린시의 전속오케스트라로 발족한 베를린교향악단은 역사는 짧지만 많은 현대작품의 초연과 정력적인 녹음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아슈케나지의 위력에 힘입어 콘서트위주의 오케스트라로서 자리를 잡아 왔다. 옛소련태생의 피아노명연주자겸 지휘자인 아슈케나지는 지난 89년 이 악단에 영입된뒤 현대음악에 있어서는 베를린 필못지 않은 빼어난 연주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통독후 베를린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악단은 베를린 필을 필두로 5개의관현악단,2개의 가극장전속 오케스트라,2개의 방송교향악단등 모두 9개.확고한 음악적 전통을 가진 뮌헨 프랑크푸르트 쾰른교향악단등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 닥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예전에는 첫공연이라도 관객확보에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그럴수가 없게 됐다.예술의 자유가 위기를 맞고 있다』 한 음악가의 이같은 푸념은 독일 교향악단의 현주소와 체질개선의 당위성을 역설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 약국 등 없는 면지역/이장에 약판매 허용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8일 약국이나 보건소가 없는 면단위 지역에서는 이장 또는 간호사도 소화제 진통제 붕대등 구급의약품과 위생용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행쇄위는 이날 회의에서 이와 함께 시나 읍에서도 반경 3㎞안에 약국이나 보건소가 없을 때는 이들 한정된 의약품에 한해 이장등이 약품을 팔 수 있도록 의약품취급 거리제한을 완화했다.
  • 가전품 불량하면 현금환불/행쇄위/소비자피해보상 대폭 확대

    ◎개방대비 국산경쟁력 강화/산지 과수재배 개간허가없이 가능 행정쇄신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소비자가 구입한 전자제품등에 하자가 있거나 불량품으로 판정됐을 때는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는 현금환불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소비자 피해보상은 교환·수리가 대부분이며 환불받는 경우는 방문·할부판매시 계약철회제도와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의한 구제등으로 극히 제한돼 왔다. 정부는 이에 따라 관계법과 규정을 올 상반기 안에 개정,전자제품등 내구성품목을 대상으로 환불제도를 시행키로 했다. 현금환불제도 도입은 유통시장 완전개방시 외국상품과 경쟁이 가능토록 하기위한 것으로 상인의식 변화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사과·배등 과수묘목을 개간허가 없이 산지에도 심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의결,올 상반기중 농지보전및 이용법과 농어촌정비법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지금까지 사과 배 복숭아 포도 단감과 밀감 유자등 감귤류는 과수원에만 심을수 있었으며 산지에 심으려면 개간허가를 받아야 했으나 제한사항이 많아 사실상 허가취득이 불가능했다. 산지에 과수목을 심을 수 있게되면 기후가 따뜻하고 산지표토가 얇은 남부지방에서는 단감과 유자등의 과수목을 대량으로 심을 수 있어 농가소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지방을 보면 단감및 유자 재배면적이 지난 92년 9천2백88㏊였으나 재배희망 면적은 1만1천외에 이르고 있다. 행정쇄신위는 또 등기부 열람조서의 발급 절차를 개선,미등기부동산은 법무사로부터 등기부열람조서를 받아 발급받던 것을 민원인이 등기소에서 직접 발급받을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부동산소유권 이전등기 특별조치법 시행령」을 개정할 예정이나 개정전이라도 이달안에는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미등기 부동산의 등기부 등·초본을 발급받으려면 법무사에게 수수료(2천5백원)를 지급,열람조서를 받아야 했다.
  • 기구축소의 외유내강/정종석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취임 이래 특유의 유머와 해학으로 경제팀에 활기를 불어넣은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독특한 개성의 소유자이다.교통부장관 시절부터 각종 회의에 수행원 없이 홀로 다녔을 정도이다.부총리 취임과 동시에 국장급인 비서실장의 격을 과장급으로 낮추겠다고 선언함으로써 신선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기획원 직원들은 기존의 틀을 깨는 정부총리의 파격을 당초 호기심 차원에서 즐기는 듯 했다.분위기 쇄신용으로 이해한 것이다. 그러나 새해 들어 비서실 축소의 의미를 비로소 깨닫는 것 같다.정부총리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 타결로 전 세계와의 무한경쟁에서 이겨 나가려면 정부조직도 대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조직개편 및 기구축소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기발함과 재치로만 여겨지던 정부총리의 언행속에 마치 조선조 흥선대원군에서나 볼 수 있던 비수가 담겨 있었다고나 할까.그의 경쾌한 유머와 발걸음 뒤에 이처럼 차디찬 칼날이 도사린 것을 눈치 챈 직원들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정부조직을 늘리기는 쉬워도 줄이는것은 어렵다.아니 거의 불가능하다.때문에 「작고 강력한 정부」의 구현은 어느나라에나 똑같이 힘겨운 과제이다. 기관장으로서 부하직원들을 승진시키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제 살을 깎는 기구축소를 단행한다는 것은 무척 괴롭고 또 인기도 없는 일이다.종래 통념으로는 있을 수 없는 발상이다. 의아한 것은 기획원 사람들의 반응이다.승진을 못해 공무원직에 회의를 느끼던 차에 신임 부총리가 자리를 줄인다니 아우성을 치고 태업이라도 할 법 한데 실상은 별로 그렇지 않다. 정부총리의 조직감량 시도에 당황하고 충격을 받았음은 분명하다.그러나 상당수의 직원들이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오히려 적지 않은 사람들이 지금을 감량의 적기로 보고 『소리없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연초 갑작스레 동력자원부와 체육부를 폐지한다고 했을 때는 구명운동 등 일부 부작용이 없지 않았었다.그러나 지금 기획원 중심으로 벌어지는 연쇄적 기구축소 움직임은 내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종전과는 다른 차원의 개혁으로 보인다.
  • 총리실에 국제화추진위 신설/민·관 합동

    ◎정부기능 조정 등 21세기정책 연구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시대를 맞아 국가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에 민·관합동의 「국제화추진위원회」(가칭)를 빠른 시일안에 설치키로 했다. 각부처 장관과 각계의 민간대표들로 구성될 이 위원회는 ▲정부조직·기능조정과 ▲행정규제완화 ▲교육제도개선 ▲시민의식고양등 부문별로 21세기에 걸맞는 국가체제를 이루기 위한 방안들을 연구 검토해 정부정책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다. 총리실은 특히 한시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가 오는 4월로 폐지됨에 따라 이 위원회에서 맡고 있는 제도개선과 조직개편작업등의 기능을 국제화추진위에 대폭 넘길 방침이다. 이와 관련,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6일 『행정쇄신위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에 주력했다면 국제화추진위는 국제화에 장애가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불필요한 정부기능을 폐지하는 미래지향적인 역할에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회창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각부처별로 즉흥적으로 과제를 추진하지 말라』면서 이 기구의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총리는 『국제화는 경제만이 아닌 교육·문화등이 포함되는 광범위한 개념』이라면서 『따라서 국제화추진위를 통해 외부전문가등을 참여시켜 분야별로 과제를 분류,일관된 정책방향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김영삼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내각에서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 정부부처 기능 대폭조정/개방화 대처/경제·통상부문 인력·조직 강화

    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에 따른 국제화·개방화에 적극대처하기 위해 새해 상반기 안에 정부부처의 기능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경제활동에 대한 각종규제의 완화작업도 바로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부처의 기능조정과 관련,행정쇄신위원회는 경제·통상담당부서의 인력과 조직을 크게 강화하는 방안을 새해초에 마련,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제기획원·외무부·상공자원부로 흩어져 있는 대외통상업무를 효율적으로 통제·관리하는 체제도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기업들의 신규업종 진출 등을 제한하고 있는 요인들을 과감히 제거,경쟁촉진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배양토록 하는 한편 공장설립이나 상품·서비스의 자유로운 생산·유통·거래등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인·허가를 대폭 철폐하거나 등록·신고제로 전환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김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설치된 청와대 경제행정규제완화점검단(단장 박재윤경제수석)을 오는 3일부터 본격가동,새정부 출범이후 추진해온 경제행정규제완화조치의이행실태를 점검하고 분야별로 세부적인 규제완화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1천5백여개에 이르는 각종 경제관련 법령의 인·허가및 등록·신고등 각종 규제내용을 더욱 완화하기 위해 「기업활동규제완화특별조치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적극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행정쇄신 우수제안/15명선정 포상·격려/이 총리

    이회창국무총리는 27일 하오 행정쇄신과 관련한 국민제안을 제출,우수제안자로 선정된 15명을 포상하고 격려했다. 이날 포상을 받은 제안자는 「산업현장에서 제품시험시 시험수수료 인하」등을 제안한 이형기씨(회사원)등으로 대통령표창 6명,국무총리표창 9명이다.
  • 기업주가 변해야한다(사설)

    국내 대기업들이 개방화와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사쇄신을 시도하고 있다.통상 신년들어 단행하던 인사를 관행을 깨고 연말에 하면서 과감한 「신태발탁」인사를 하고 있다.과거 불황기에 단행하던 감량경영차원의 인사가 아닌 국제경제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인사를 하고 있는 것같다. 국제화에 맞는 경영자를 발탁하고 제품의 일류화에 부응하기 위해 관리직보다는 기술직을 우대하는 이른바 「물갈이」인사가 단행되고 있다.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로 세계경제는 무한경쟁시대에 접어 들었고 국내기업이 적자생존의 냉엄한 국제환경속에서 살아 남으려면 무엇보다 기업변신이 요구된다고 하겠다.최근 대기업들의 발탁인사는 그같은 변신의 하나로 보인다. 우리기업이 새로운 도전에 응전하는 길은 기존의 조직과 업무를 일단 백지화한 뒤 새로운 조직과 업무를 찾아내는 「기업혁명」을 단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그러자면 기업주나 최고 경영자가 기업혁신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최근 한 조사를 보면 국내 경영혁신운동의 전담자가 사장인 경우가 34%에 불과하다.이는 아직도 대부분의 경영혁신이 실무적 차원의 공정개선이나 사무자동화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최고 의사결정권자가 혁신에 대한 통찰과 집념이 없다면 혁신은 불가능하다.단순한 인사개편을 통해 기업혁신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기업주나 최고경영자는 진정한 기업혁신을 위해서는 생산성향상·조직의 일부개편·인원축소 등 종전의 감양경영 차원을 넘어선 일대 발상전환과 결단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합병과 매각을 통해서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하고 경쟁력이 있는 기업에 인력과 자금을 총투입하는 전문적 경영이 필요하다.그렇게해야만 일류화에 필요한 공정개발과 기술개발을 적기에 실현할 수 있다.기업의 의사결정권을 갖고 있는 기업주의 사고에 일대전환이 없이는 상품의 일류화가 공념불에 그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의 사고전환을 거듭 촉구하는 것이다. 기업혁신을 위한 또 하나의 과제는 공동체의식의 함양이다.기업내부의 사용자와 근로자간에 『같은 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의식은 물론이고 국내기업간에도 공동체의식이 함양되어야 한다.국내기업끼리 국내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소모적인 경쟁을 벌일게 아니라 국제시장에서 이길수 있도록 한국기업간의 전략적인 제휴가 시급하다.선진국기업들은 외국기업과도 전략적 제휴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능동적인 「기업혁명」을 통해서 국제경쟁력을 강화시키는 것만이 무한경쟁의 국제화시대에 한국기업이 살아 남을 수 있는 길이다.
  • 여권 재발급 절차 간소화/행쇄위/관할경찰서 신고 없애

    ◎경범범칙금 납부 유예기간 신설 정부는 24일 행정쇄신위원회를 열고 새해부터 여권을 분실하는 등으로 다시 발급을 신청할 때 관할경찰서 신고없이 바로 시·도나 외무부 여권과에 신고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했다. 지금까지는 관할경찰서에 여권분실신고를 마친 뒤 접수증을 외무부 여권과에 제출하느라 한해 1만8천여명의 여권분실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행정쇄신위는 또 담배꽁초를 길에 버리는 등 기초질서를 어긴 사람들에 대해 적발 뒤 10일안에 범칙금을 납부하지 않으면 바로 즉심에 넘기던 것을 추가로 20일의 유예기간을 주기로 했다.
  • “과단합에 직원사기 달려있다”/부처마다 과장중심분위기 쇄신운동한창

    ◎의식개혁으로 확산… 공직풍토 개선 계기로/매월 과장들 회의/과기처/홍보용 연극제작/공보처/생일땐 만두잔치·서로 이름 부르기 운동/상공부 우리 과장님이 가장 측은하게 보일 때­. 첫째,열심히 일했는데도 승진에서 탈락했을 때 둘째,어느날 갑자기 과장님 흰머리를 보았을 때 셋째,과장님이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슬슬 볼 때 최근 재무부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여직원들이 밝힌 내용이다. 핵심적인 실무책임자이면서도 상사와 부하사이에 끼여 권한도 책임도 그다지 없어 보이는 4급공무원­과장. 지금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승진적체로 「만년과장」이 돼버린 이들 샌드위치맨의 축처진 어깨를 다독이자는 운동이 활발하다. 지난 11일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정부 34개부처 기획관리실장 조찬간담회에서는 과장들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이 공무원 전체의 사기를 높이는 관건이라는데 참석자들이 의견을 같이 했다. 총무처장관이 아침식사를 내는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간담회에서 실장들은 자기 부처에서 이뤄지고 있는 과단위 사기진작사례들을 앞다퉈 발표했다. 『과원의 생일때 만두잔치를 열고 있습니다』『「미스 김­」대신 「미영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10분 일찍 출근하고 하루 한번씩 민원인 입장에 서보는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상공자원부) 『달마다 과장들끼리 모여 부처 움직임을 파악하도록 하는 한편 과제를 줘 이들이 결정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토록 하고 있습니다』(과학기술처) 올 하반기부터 강당을 벗어나 과단위별로 문제점을 찾아 스스로 해결하도록 한 소규모 교육훈련방식은 마침내 공무원들만의 연극공연으로까지 발전했다. 공보처 홍보국등 각 국 직원 8명이 함께 꾸민 「해와 달과 나」라는 제목의 이 연극은 어느 만년계장의 주변일상생활을 통해 공무원들의 애환을 그려낸 것.17일부터 19일까지 동숭동 마로니에극장에서 공연된 이 작품은 공무원들에 대한 일반인들의 까닭없는 불신을 해소하는 한편 공무원들에게는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를 삼도록 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연극을 기획한 이칠화 홍보국 의식개혁담당사무관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일을해오던 타성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스스로 일을 찾아 하는 공직풍토를 조성하는데 연극공연의 목적이 있다』며 『연극을 준비·공연하면서 각 사무실의 분위기도 한층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과를 중심으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작업들은 행정업무의 생산성을 높이려는 정부의 의지와 맥을 같이 한다. 총무처측은 11일의 간담회에서 『움직이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장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팀플레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각부+처 기관장 책임아래 연말까지 과장중심의 의식개혁운동을 적극 추진해 공직자들이 과감히 발상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
  • 새내각의 역사적 책임(사설)

    새해를 열흘 앞두고 문민정부 제2기내각이 출범했다.어제 발표된 내각의 새 진용은 개혁성과 전문성이 결합되었고 강력한 추진력이 돋보인다.이회창신임총리의 개혁의지와 장악력,그리고 해당분야에 풍부한 경험과 뚜렷한 개성을 가진 두 부총리에 돌파력과 균형감각을 지닌 인사들을 포진시킨 새로운 체제는 내각의 견인력을 크게 강화했음을 특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구체적으로,경제팀의 팀웍을 가능케한 것이라든가 안보와 남북문제 추진에 있어 안정감을 부여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거기에 개방과 개혁의 내각능력을 극대화시키고 국민적 동참과 협력의 계기를 만드는 효율적 국정운영체제를 구축했다. 우리는 곧 있을 당직개편과 함께 이번 내각개편이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 대응하고 「제2의 건국」이라는 보다 차원높은 국가목표를 구현하기 위한 총력대응체제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하며 당정은 물론 국민각계의 새로운 결의와 헌신을 촉구한다. 우리가 오늘의 시대적 상황을 비상한 시기로 인식하는 것은 UR타결에 따른 국론의 정리와 민심수습을 위한 국정의 쇄신이 단순한 대응적 과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명운을 결정짓는 역사적 과제라고 보기 때문이다.대통령이 국정운영체제 전반을 손질하면서 「세계의 혁명적 변화에의 대응」과 「제2의 건국을 위한 국력의 결집」을 역설한 것은 세기말적 전환기를 맞아 우리의 목표를 새로운 국가건설로 잡고 있음을 말해준다. 새로운 문민정부는 20세기를 보내고 21세기를 맞는 가교역을 맡고있으며 통일과 발전의 진정한 국가건설을 지향하고 있다.문민정부 출범이후 1기개혁이 경제개발과정에서 쌓인 도덕성의 마비를 깨고 새로운 전진의 총론적 과제를 함께 생각해본 시기였다면 지금부터 시작되는 2기 개혁은 닦여진 도덕성의 바탕위에 생산성의 제고를 통해 제2건국의 뼈대를 세우는 구체적인 정책과 실천의 가시화시기라고 할 수 있다.새로운 세기의 국제화 과제는 국가기동성의 강화이다.경쟁력만이 무한경제전쟁에서 생존과 발전을 보장하는 열쇠가 된다는 것은 세계각국의 치열한 개혁의 몸부림이 말해준다.우리에게 있어 개혁의 성패를 결정짓는 해는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96년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둔 94년 한해라고 보아야 한다.그런점에서 우선 이회창내각은 투철한 역사인식을 가지고 소신과 책임을 함께하는 일하는 내각이 되어야 한다.해당분야의 당면과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하며 완벽한 유기적 협조를 통해 실적을 쌓아가지 않으면 안된다.그럼으로써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대통령이 큰 문제를 담당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주도록 해야 할것이다.개방에 따른 국가이익의 극대화 과제는 부처이기주의나 개인적인 인기관리등 보신주의를 용납하지 않는다. 전환기적 국가과제는 지금까지와 같은 정부주도방식으로는 실현될 수 없으며 전국민의 자발적인 참여속에서만 가능하다.그러한 의식전환의 여건과 분위기의 조성,그리고 제도화에 내각이 주안점을 두어야 할것이다. 금세기초 국제조류에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함으로써 고통과 낭비의 역사를 경험한 어리석음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진정한 국민적 자각과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농산물시장 사수만이 언제까지애국이 될수 있는지 정직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개방과 개혁의 국제화 노력은 지난시대와 같은 국민과 정부간의 반목과 갈등의 대상이 아니라 국가에 대한 국민의 애정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정부와 국민의 공동과제라는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겠다.
  • 당정 사실상 “새 판짜기”/내각·민자 개편방향

    ◎개혁실세등 정상… 내무 최형우씨 물망/내각/김 대표는 유임 가능성… 개편폭엔 이견/민자/새수석 신설에 경질·자리바꿈 등 예상 내주초 대규모 당정개편이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정·관가에서는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회창총리의 전격기용에 이어 당정과 청와대비서진에 대해서도 얼마나 파격적 인사가 단행될지를 둘러싸고 설왕설래가 계속되고 있다. ▷내각◁ 내각은 24개 부처의 절반에 가까운 각료들이 교체돼 전면개각이 될것이라는 예상이 우세. 1차 경질대상으로 꼽히는 부처는 경제기획원·농림수산·건설부와 환경처등 경제부처 다수.쌀시장개방에 대한 문책성 인사인 만큼 경제부처장관이 집중 교체되리라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 여기에 통일원·내무·국방·교육부및 총무·과학기술처 장관등이 포함돼 모두 10∼12개 부처의 장들이 바뀌리라고 정부 고위관계자들이 전언. 김영삼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이 워낙 오리무중이어서 구체적 경질인사와 후임을 정확히 점치기는 어려운 상태지만 부처별로 조심스러운 관측은 나오고 있다. 경제기획원장관후임에는 정재석교통장관의 승진이동설과 함께 김선홍기아회장,김기환무공이사장,강경식민자의원,한승수주미대사등이 물망. 그외의 경제각료후보로는 서상목민자정조실장,김동규전민자의원,배순훈대우전자사장,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이수휴국방차관등이 거론. 통일부총리는 교체쪽에 무게중심이 두어지면서 후임에 대통령의 측근이 오리라는 전망이 대두하고 있으며 교통부장관이 갈린다면 이필곤중앙일보사장의 입각예상이 나오기도.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내무장관의 경질여부이며 민주계 실세들은 공무원사회의 무사안일을 근본적으로 퇴치하고 지자제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강력한 인사가 내무부를 이끌어야 한다는 안을 이미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내무장관이 경질된다면 최형우민자의원이 가장 유력시. 민주계 실세들은 집권 2년째의 개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다수 개혁세력이 당뿐 아니라 내각·청와대에도 포진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이미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민자당의 김정수·문정수·서청원·김봉조·강삼재·백남치의원들의 각료기용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외무·재무·법무·상공자원·문화체육·정무2장관등은 유임이 확실시. ▷민자당◁ 개편의 시기와 폭,하마평등에 대한 설왕설래로 술렁이는 분위기. 이날 김덕용장관은 강삼재정조실장,백남치기조실장등 민주계 당직자들과 조찬을 나누며 당직개편등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본인들은 일체 함구.김장관은 이어 김영구원내총무,황명수사무총장등 주요당직자들과 일련의 접촉을 가져 그의 행보에 눈길. 특히 이날 하오 김대통령과 김종필대표간의 주례회동에서 당직개편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김대표가 논의내용을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이 더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모든 당직자들의 일괄사표를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18일이나 20일 사표를 제출하는 쪽으로 결론. 개편시기에 대해서는 다음주초 개각이 완료되고 청와대 진용이 짜여진 뒤에 이뤄질 것이라는 데 대부분의 당직자들의 견해가 일치. 그러나 개편의 폭에 대해서는 대폭개편설과 부분개편설이 교차. 황총장은 전날까지도 『당직개편은 내년 5월 전당대회라는 기회가 있지 않느냐』면서 대폭 개편에 회의적인 견해를 밝혔으나 이날은 『새해부터 새 분위기에서 개혁작업을 추진하려면 당정의 모습이 일신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대폭개편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 그러나 강삼재정조실장은 『94년 5월 전당대회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대폭 개편설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개편의 폭에 대해 민주계안에서도 주장이 갈리고 있는 듯한 인상. 당의 한 관계자는 또 『김대표가 입각설과 경질설등이 나오고 있는 당직자들이 바뀔 경우 당무집행의 어려움을 들어 유임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김대통령이 김대표의 이같은 의사를 존중하게 될 경우 전면개편보다는 부분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 당직후보와 입각대상에 대해 당내에서는 민주계 인사들이 당정의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 황총장은 유임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경질된다면 후임에는 민주계내에서 4선인 김정수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3선급으로 내려올 때는 문정수·서청원의원등이 유력하다는 관측. 원내총무는 경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후임으로는 4선급인 박정수·나웅배·정순덕(이상 민정계)·서청원·정재문의원(이상 민주계)중에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김종호정책위의장의 경우도 유임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경질될 경우 김봉조·나웅배·이승윤·김중위의원등이 거명되고 있다. ▷청와대◁ 당정개편과 함께 김대통령을 직접 보좌할 청와대 비서진의 개편도 이뤄질 전망.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에 따라 「농수산수석」을 신설할 예정이어서 어떤 형태로든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게 중론. 현재로는 박관용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한 기본 골격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다만 박실장이 최근 일부 수석들의 업무태도에 대한 질타에서도 드러나듯 2∼3 자리는 경질이 예상.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번 비서진 개편과정에서는 기능및 조직에 대한 개편도 아울러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분위기쇄신에 중점을 두는 방식이 될 것임을 시사. 우선 경질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수석은 박재윤 경제수석.쌀문제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하고 전면개각이 이뤄진 만큼 비서진에서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는 분위기 때문에 경질이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은 불투명한 단계.그러나 설사 몇명의 비서진이 바뀌더라도 「본업」을 버린 점을 감안,관련 정부부처로의 자리 이동설이 지배적. 박수석 후임으로는 한리헌공정거래위원장과 서상목민자당정책조정실장 차동세산업연구원장등이 조심스럽게 거명.또 서석재전의원의 수석비서관기용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 경찰서 수사전문요원 경위이상 간부로 교체

    경찰청은 16일 수사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95년부터 일선 경찰서 수사요원을 경위 이상 간부들로 모두 교체키로 했다. 경찰은 이를 위해 경찰대학 및 간부후보 출신 경위·경정급 70명을 수사전문요원으로 선발해 내년에 서울시내 3개 경찰서에 배치,시범·운영한뒤 전문기관의 평가를 거쳐 95년부터 서울·부산등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수사전문요원들은 경찰수사연구소에서 4개월동안 「수사요원 간부화 교육과정」을 거친뒤 배치된다. 한편 경찰은 업무의 과학화 및 효율화를 위해 내년 2월쯤 통신관리관실과 전산소를 통합한 「전산통신관리관실」설치와 경찰청·지방청·경찰서를 잇는 지역전산망(LAN)을 구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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