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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사빈도·기간 대폭 감축/처벌위주 사정서 포상·지도로 전환

    사정당국은 11일 비리공직자의 추방을 위한 사정활동은 계속하되 과잉·중복감사를 시정하는등 공직자의 사기를 진작시킬수 있는 방향으로 사정활동을 전환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김영수청와대민정수석주재로 사정관련 기관들이 참석한 국가기강확립실무협의회를 열고 「3불추방운동」의 추진상황을 점검한 뒤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마련한 공직분위기 쇄신대책의 뒷받침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앞으로의 사정활동 과 관련,▲국민체감이 가능한 민생비리의 중점척결 ▲국가경쟁력 저해비리의 우선척결 ▲사정으로 인한 공직사회의 위축방지등 3가지 기본방향을 설정하고 적극적 업무수행과정에서 발생한 과오는 과감히 관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선거를 앞두고 지방공무원의 기강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체장선거를 의식한 선거준비행위나 집단민원의 소지가 있는 업무의 회피등 직무태만사례를 엄단하는 한편,사전선거운동의 오해를 핑계로 정당한 직무집행마저 소홀히 할 때는 이를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감사원은 공무원들의 복지불동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앞으로 감사빈도와 기간을 크게 줄이고 모범 공직자를 가려내 적극 포상하며 처벌보다는 지원및 지도감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감사원은 또 중복감사를 피하기 위해 감사원 총리실 총무처등 감사기관끼리 서로 협의해 감사시기를 조정하고 필요할 때는 합동감사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1만6천여개에 이르는 지방및 교육자치단체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감사원감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검찰은 공직부정의 추방을 위해 고질적 비위 다발분야에 유착,기생해온 공직자에 대해 전국검찰의 동시수사등 수사력을 집중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범인이 처벌을 피해 해외에 도피했을 때는 국외체류기간만큼 공소시효가 정지되는 제도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민생불안추방방안으로 「조직폭력배특별수사대」를 오는 10월15일까지 운영,미검거 폭력배의 검거에 주력하는 한편 출소폭력배의 사후관리및 유흥가등 폭력배 서식처의 수시점검등 예방활동도강화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하청업체의 보호를 위해 하도급법개정안을 임시국회에 제출,법의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위반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공직기강확립 내일 실무회의

    정부는 11일 청와대에서 김영수청와대민정수석 주재로 국가기강확립 실무협의회를 열고 공무원의 복지불동행태시정및 공직분위기쇄신방안을 협의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9일 『이번 회의에서는 공무원들의 사기진작방안을 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히고 『단체장선거를 앞두고 출마를 앞둔 일부공직자들이 업무를 태만히 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도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 「복지부동」 타파·공직쇄신책 확정/사무관 승진 근무실적 평가로

    □구체적 쇄신대책 중앙부처 과장직도 복수직급제 도입 유공자 특진범위 10%로 2배확대 통합시군 공무원 연고지 우선배치 내년 공무원봉급 7.6% 인상 추진 정부는 공무원사회의 복지부동을 타파하고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공무원과 지방공무원법을 개정,지금까지 시험에 의존해오던 주사(6급)의 사무관(5급) 승진을 내년부터는 근무실적평가 위주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사무관 승진을 바라보는 주사는 전국적으로 6만7천여명에 이르며 이들 가운데 일부는 승진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독서실이나 대학가 하숙집등에 기숙하며 시험공부에 몰두,정작 소관업무는 소홀히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9일 이영덕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사회분위기쇄신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공무원의 승진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기관(4급)이 맡게 돼있는 과장직을 서기관 뿐만 아니라 부이사관(3급)도 맡게 하는 복수직급제의 도입을 추진하는 한편 계장직의 복수직급대상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근무실적평가는 업무목표와 실적을 비교하는 「목표관리에 입각한 객관적 평가제도」를 도입하고 부처별 업무환경에 따라 자율성과 신축성을 부여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총승진인원의 5%에 그치고 있는 주요시책유공자 특별승진 범위를 10%로 늘리고 6급이하 공무원에 대해서는 정원에 관계없이 특별승진을 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여직원을 공개경쟁으로 채용하고 여직원의 승진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능직 10등급 정원의 10∼20%를 9등급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군 통합에 따른 잉여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기 위해 통합되는 시·군지역의 공무원을 연고가 있는 시·도에 우선 배치하기로 했다. 새로운 시대에 부합되는 행정제도와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민간에 이양이 가능한 업무를 대폭 민간에 넘겨주고 민원사무처리기준을 일반에 공개,공무원의 재량이 개입될 소지를 없앨 계획이다. 별지 정부는 또 오는 97년까지 공무원 급여를 국영기업체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내년에 공무원 봉급을 7.6%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헝가리총선/공산계 사회당 승리/33%득표… 4년만에 재기

    ◎99% 개표/집권 민주포럼 제3당 전락 【부다페스트 로이터 AP 연합】 8일 실시된 헝가리총선 1차투표의 초기개표결과 4년전 동구공산권의 몰락과 함께 권좌에서 물러났던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당이 집권 헝가리민주포럼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투표중 99%의 개표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사회당은 33%를 획득,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진보자유민주당(LFD)이 19.7%로 2위를,현집권연립정부의 주축인 헝가리민주포럼이 11.7%로 3위의 부진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독립소지주당(ISP)이 9%,기민당이 7%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하면서 그 뒤를 쫓고 있다.이밖에 다른 정당들은 원내 진출을 위해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5%선을 밑돌고 있다. 초기 개표결과 나타난 사회당의 압도적인 우세는 지난 90년 총선의 참패로 퇴진했던 공산당이 4년간의 공백기간중 사회당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매진해온 당이미지 쇄신노력이 상당히 성과를 거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특히 공산체제붕괴후 정권을 장악했던 헝가리민주포럼 중심의 중도우파연정이 4년간의 집권기간중 추진해온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도입과정에서 파생된 높은 실업률과 인플레 등 경제적 고통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8.7%를 기록,지난 90년 총선의 65% 수준을 넘어섰다. 이번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를 내지못한 지역구에 한해 실시되는 2차 결선투표는 오는 29일 실시될 예정이다.
  • 공무원 「신바람 근무」 여건조성 당부/이 총리(국무회의 9일)

    ◎“농안법 파문에 법 권위·정책 신뢰 실추” 9일 국무회의에서는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대책과 관련한 이야기들이 오갔다.반드시 토의를 거쳐야 할 만한 안건은 거의 없는 편이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국무위원들께서는 오늘 보고된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대책을 바탕으로 소관 부처별 또는 지역별 특성을 살린 세부과제를 발굴해 적극 실천함으로써 공직자들이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주기 바란다』고 당부. 이총리는 농수산물 유통시장 파동과 관련,『농수산물도매시장 중매인들이 소위 준법투쟁이라는 이름아래 집단행동을 벌인 것은 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정부로서는 법의 권위와 국가정책의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하고 『이는 지난 1년동안의 유예기간동안 정부가 시행에 대비한 착실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던 점과 법과 현실의 괴리가 큰 데서 비롯됐다』면서 유사한 사례의 재발방지를 지시. ○…이병대국방부장관은 『이번 공직사회 분위기 쇄신책으로 군의 사기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상관·동료·부하등이 모두 인사에 참여하는 「3면시 인사제도」의 도입을 추천. ○…남재희노동부장관은 『사무관승진제도의 개선 뿐아니라 9∼6급 하위직 공무원들의 승진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지방공무원 가운데 한 직급에만 10년 이상 머물러 있는 사람이 있음을 실례로 지적. 남장관은 이어 『최근 국가보훈처등 일부 부처에서는 여직원의 비율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면서 여직원들에 대한 특별 대책을 건의한 뒤 휴가를 보장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을 강조. ○…김숙희교육부장관은 「스승의 날」 행사에 관한 보고에서 고위공직자들이 모교 또는 자녀의 학교를 방문,1일교사로 교사와 대화를 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 ▲대외협력위원회규정(개) ▲서울대학교병원설치법시행령(개) ▲측량법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지출안(국민고충처리위원회 운영소요경비) ▲대한민국정부와 베트남사회주의 공화국정부간의 소득에 대한 조세의 2중과세 회피와 탈세방지를 위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중화인민공화국정부간의 산업협력위원회의 설치에 관한 협정및 민간항공기산업 기술협력및 개발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아르헨티나정부간의 투자의 증진및 보호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정부와 필리핀공화국정부간의 군수·방산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안 ▲중소기업진흥유공자등에 대한 영예수여안
  • 행정쇄신백서 발간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7일 지난 1년동안의 행정쇄신 추진작업을 종합정리한 「행정쇄신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행정쇄신의 추진배경과 방법,성과에 대한 평가및 지난 한해 추진된 1천6백여건의 행정쇄신내용을 과제별로 수록하고 있다. 행정쇄신위는 이날 발간한 백서를 각급 행정기관과 대학,공공도서관및 언론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 이 총리의 공직사기 높이기/이목희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취임 사흘 밖에 안된 이영덕국무총리가 벌써 의욕을 보이는 분야가 있다.바로 공직사회의 활성화이다.이회창전총리에 가려 「있는듯 없는듯」 평가되리라던 일반의 예상을 뒤엎고 이총리의 자세가 자못 진지하다. 3일 총리실 간부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도 이총리는 공직분위기 쇄신의 의지를 거듭 밝혔다.『평소부터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생각해놓은 바가 있으며 하나하나 실천에 옮기겠다』고 했다.다른 업무보고에 대해 묵묵히 경청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반응이라고 한다.마치 총리가 되면 이것만은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져온 것처럼 보인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총리의 공직사회에 대한 접근방법은 「채찍」보다는 「당근」이다.그는 취임기자회견에서 「공직사회=복지불동」이라는 일반적 인식이 잘못됐다고 강조했다.『정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목적의식이 강하고 진실하다고 본다』는 것이었다. 이총리가 국무회의에서 처음 내린 지시도 공무원의 사기앙양책이었다.그는 『퇴근시간을 지켜 일찍 귀가,가정생활을 충실히 하는 것이궁극적으로 업무의 효율을 높인다』고 말했다.이총리가 취임하기 전부터 추진되어온 것이긴 하지만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공무원의 해외여행 자유화,정기휴가 보장,출장비 인상이 의결됐다. 이총리는 기자들과 만나서도 비슷한 요지의 얘기를 많이 했다.그는 『일할 때는 집중적으로 일하고 집에 갈 때는 일찍 가서 화목한 가정을 이룬다면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만들수 있다는게 지론』이라고 밝혔다. 공직사회를 향한 이총리의 출발은 일단 건전해 보인다.하지만 걱정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전임자와 자꾸 비교하는 것이 안되긴 했으나 이회창전총리도 취임 직후부터 공무원의 처우개선을 강조했었다.심지어 국회에서 통과된 공무원 봉급을 추가로 인상해 보려는 아이디어까지 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산상의 어려움으로 그것이 안되니까 돈이 안드는 사기진작책을 추진했었다.그러다가 결국 단기적으로 공직사회를 긴장시키는 방안은 기강확립과 인사교류라는 자극제 밖에 없다는 쪽으로 돌아섰었다. 신임 이총리는 보다 효율적인 공직사회의 활성화 방안을추진하되 전임자의 궤적을 자세히 살펴보는게 필요할 듯 싶다.
  • 산업의학 전문의제 도입/행쇄위 산재대책/건강진단 업종·항목 확대

    ◎「안전·위생컨설턴트제」 96년 시행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7일 내년부터 5인미만 업체에 대해서도 유해정도가 높은 업종은 단계적으로 근로자 정기건강진단제를 실시하도록 하는등의 「산업재해예방과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이 대책은 우선 올해부터 농업 어업 수렵업을 건강진단 대상사업으로 확대하고 건강진단 실시항목도 늘려 일반진단에 구강검진과 성인병 항목을 추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기계 전기 화공 건설 산업위생등 5개분야에 대해서는 외부로부터 기술도입을 받는 「산업안전및 위생컨설턴트제도」를 도입,오는 96년부터 시행한다는 것이다. 컨설턴트는 안전보건 개선분야를 비롯,유해위험방지계획서의 작성과 안전·보건 진단,안전성 평가등의 직무를 수행하며 대기업은 소용비용을 자체부담하고 영세사업장은 국고에서 지원할 방침이다. 또 직업병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의학 전문의제도」를 도입하고 5년 뒤에는 산재보험사업비를 전액 국고로 부담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사업장을 점검할 때는 근로자대표를 참여시켜 그 결과를 알려주고 산재예방시설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세제감면대상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행쇄위는 보험급여도 개선,저임근로자에 대한 휴업급여의 평균임금을 최저임금수준으로 올리고 통근재해도 보험의 적용을 받도록 추진한다는 것이다.
  • 국정의 조화와 안정 기대한다(사설)

    이영덕총리내정자가 이끄는 3기내각은 이회창내각과는 큰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국정운영에서 화합과 인화가 강조될 것으로 기대된다.김영삼대통령은 흐트러진 내각의 분위기 일신을 위해 강한 개성의 이전총리대신 온후한 성품과 덕망을 겸비한 이부총리를 택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총리 전격경질은 빠른 시일안에 내각의 불협화음을 해소하고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표시라 할 수 있다.그런 의미에서 이총리내정자가 가장 먼저 착수해야 할 일은 국정의 기강확립과 안정이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복지불동의 논란이 계속된 공직사회의 동요는 조속히 안정시켜야 할 긴급과제다.이와함께 총리전격 교체에 따른 민심의 충격 또한 이총리내정자 특유의 인화력을 바탕으로 하루속히 진정시켜야 할 것이다.국정운영에 한치의 위축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관련,야당에 대해서도 당부하고 싶다.총리임명이라는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인사권행사 행위를 찬반의 의사표시 차원을 넘는 정치쟁점으로 끌어가려는 기도는 바람직 하지 않다.야당이 이전총리의 경질배경을 따지기 위해 정치쟁점화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사사건건 정치공세로 몰아 국정의 길목마다 에서 발목을 잡는 구태는 하루속히 청산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번 전격 국무총리경질 사태를 보면서 국무총리에게는 권한 보다는 역할과 기능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한다.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이총리내정자의 전문성과 팀워크를 바탕으로한 조율역량에 큰 관심을 갖는다.풍부한 행정경험과 분위기를 부드럽게 끌어가는 화합정신의 발현이 그것이다.특히 전문성이 요청되는 내각의 행정능력 제고를 위한 새 총리의 역할에 많은 기대를 건다. 총리의 경질이 만의하나 개혁의 축소로 비쳐지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그 가능성은 원초적으로 봉쇄되어야 한다.이번 총리경질은 개혁의 스타일만 달라질뿐 내용이 바뀌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개혁과제는 항구적이며 수없이 많다.개혁의 고삐가 느슨해 진다는 오해를 씻는다는 점에서 개혁의현장실무를 담당하는 내각의 심기일전 자세도 요구된다. 이총리내정자 앞에는 결코 만만찮은 난제들이 무수히 버티고 있다.북한 핵등 남북문제,예상되는 우루과이라운드 파고,내년 6월로 다가온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준비및 선거풍토 쇄신작업,물가안정등 숱한 현안들이 그것이다. 우리는 교육자이자 남북회담의 우리측 대표자격으로 직접 평양에 다녀 오는등 이영덕 총리내정자의 실무경험이 국정의 까다로운 현안들을 무리없이 풀어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민자,국정쇄신 건의키로/청와대에/UR 등 현안 적극대처 내용

    민자당은 최근 일련의 현안으로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고 정국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국정쇄신방안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정세분석위(위원장 서수종의원)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정기조회복대책」을 당차원에서 마련,김영삼대통령에게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지도부에 보고했다. 민자당은 정세분석위 보고에 따라 다음주에 고위당직자회의등을 열어 최근의 정세분석을 토대로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에게 국정쇄신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과 계획을 보고하는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정세분석위는 주례보고서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비준등을 앞두고 점차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야당의 정치공세에 적극 대처하고,올 국정목표인 국가경쟁력 강화를 차질없이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정운영 전반에 걸친 새로운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선특사교환철회와 시베리아 북한벌목공의 국내송환,그리고 UR협정에 따른 후속조치등을 놓고 여권내부는 물론 일반 국민들사이에 국정의 총괄조정기능이 미약하다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는 점을 감안,정부정책의 입안과 의사결정과정의 개선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국조정국에 「임명동의」 먹구름

    ◎여의도 기류/「대통령 국조참고인」 요구 대립 심화/후속 개각폭·참신성 변수 작용할듯 민자당은 23일 해외에 나가있는 10여명의 의원들에게 급히 귀국하라고 지시했다.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도 일정을 앞당겨 25일 새벽에 귀국한다. 이회창전국무총리의 경질은 안그래도 국정조사문제등으로 잔뜩 찌푸린 상태인 여야관계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이날 정국과 관련해 여야가 보여준 움직임은 일촉즉발의 위기감마저 조성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전총리 경질에 따른 민심수습대책마련과 함께 이영덕총리서리의 임명동의안을 신속히 처리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때맞춰 민주당에서 현직국가원수를 국정조사의 참고인으로 채택하겠다고까지 발표하자 「현정을 파행으로 몰고가겠다는 저의」라고 흥분했다. 상무대 의혹사건 국정조사에서 증인채택문제와 수표추적등에 대한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던 민주당으로서는 이전총리의 경질이 「울고 싶던 차에 뺨을 때려준 격」이 됐다. 이같은 여야의 맞대응은 돌출된 사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자는 쪽이 아니라 오히려 벌여 놓은 판마저 깨버리자는 의도로까지 해석되고 있다. 민자당도 고민은 많다.이전총리의 경질이 아직 국민들에게 잘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있으며 앞으로 정치권에 쏠릴 관심도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을 것으로 짐작되기 때문이다.이날 긴급 소집된 고위당직자회의의 분위기도 무거웠다.그러나 민자당은 야당이 반대하더라도 25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또 국정조사문제는 그것대로 분리해서 대처하는 정공법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내각총사퇴는 자주 이용하는 카드지만 돌출사안을 기다렸다는듯이 호재로 삼아 현직대통령을 국정조사의 무대에까지 등장시키려는 민주당도 쉽게 정치공세를 누그러뜨릴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총리임명동의안이 상정되는 25일 국회본회의에서 여야간의 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며 국정조사계획서의 채택 가능성도 불투명하다. 결국 이총리경질로 야기된 새로운 여야대치상황은 후속인사의 폭과 참신성등 청와대측의 분위기쇄신 노력이 얼마만큼 공감대를형성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가 「불가피한 통치권 차원의 선택」이니 「개혁의 후퇴」이니 하면서 공방을 벌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국민들의 눈에 어떻게 비쳐질 것인가 하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다. ◎여야 움직임/「월권」에 초점… 파문 최소화 부심/민자/보수회귀 간주… 대여공세 증폭/민주 국무총리의 전격 경질은 정국의 흐름을 더욱 혼돈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자당은 이회창전총리의 「월권」에 초점을 맞춰 퇴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파문의 최소화를 위해 부심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1인 독주의 강화」로 규정,정치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민자당◁ 23일 상오 김종필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어 이전총리의 경질에 따른 당 차원의 보완조치및 야당측의 공세 강화에 대한 대책을 논의.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시종 침통하고 무거운 분위기로 일관.특히 김대표는 비서진들의 통제를 뿌리치고 회의실에 들어간 기자들에게 이례적으로 역정을 내는등 당 전체가 충격에휩싸인 분위기. 당 지도부는 이에 따른 파장을 축소하려는듯 앞으로의 대책보다는 『이전총리의 월권에 대한 당연한 조치』라고 경질의 당위성을 설명하는데 무게.이전총리의 이미지가 「과대포장」됐다는 것이 요지. 문정수사무총장은 『세상에는 잘못 포장된 사례가 많다』고 전제,『이전총리가 자기 관리만 하고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데다가 내각에서 조율도 안된 돌출발언을 많이 했다』고 경질배경을 분석.문총장은 민주당측의 정치공세 강화에 대해 『자기네들이 내각사퇴를 요구해놓고 막상 바꾸니까 딴 얘기만 하고 있다』고 일축한 뒤 「청개구리식 행태」라고 비난. ▷민주당◁ 이전총리경질을 「보수로의 회기」「김영삼대통령 1인독주시대 개막」으로 규정하면서 대대적인 대여공세에 나설 자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이전임총리에 높은 지지를 보냈던 국민정서를 적극 활용,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반대등을 통해 김대통령의 통치행위에 최대한 타격을 입힌다는 계산. 23일 상오 긴급히 소집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원들은 김대통령의 총리경질을 강도높게 비난한 뒤 신임총리에 대한 국회인준을 거부하기로 결의. 회의를 주재한 김원기대표권한대행은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지키려는 총리의 요구가 헌법을 지키지 않으려는 김대통령에 의해 짓밟힌 것』이라고 해석하고 『총리사임이 문책성이라면 총리에 의해 제청된 현 내각도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편 민주당은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기택대표가 25일 새벽 귀국하기로 함에 따라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소집,총리인준을 거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
  • 전격적인 총리경질(사설)

    어제 이회창국무총리의 돌연한 문책경질과 이영덕총리서리의 전격기용은 충격과 당혹감을 던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대통령이 국무총리의 매끄럽지 못한 언동을 질책하고 중도하차시킨 것은 불행한 일임에 틀림없다.그러나 문제를 덮어두지 않고 대통령이 신속하게 후임을 임명하고 심기일전의 새 체제를 출발시킨 것은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으려는 적극적인 의지의 표현으로 우리는 평가한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확실히 해야 할 것은 아무리 문민정부라 하더라도,아니 문민정부일수록 국정수행체제의 질서와 기강은 흔들릴 수 없다는 사실이다. 이번 사태는 사실 전임총리의 신중하지 못한 언동에서 비롯된 성격이 짙다.보도에 따르면 전임 이총리는 대통령지시로 구성된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운영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출했다.이같은 언동은 국민이 투표로 뽑은 대통령에 대한 도전적인 행동일뿐 아니라 국민을 가볍게 보는 결과를 초래한 면이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한 태도는 공인으로서도 분명히 도를 넘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아무리 개성이 강하고 소신이 투철한 성격이라 하더라도 국무총리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감정에 치우친 돌출언행을 할 수 있는지 국민들은 의아스러운 것이다.무책임하고 경솔한 자세가 아니냐 하는 것이다.문제가 있다면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처리할 일이지 권한다툼을 하는 인상을 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전임총리는 그전에도 법관시절 소수의견을 내고 선관위원장을 사퇴하는등 소신과 용기를 보였지만 내각을 통할하는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그 자신이 언젠가 말한대로 인기 대신 욕을 먹는 악역을 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그럼에도 참고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다음으로,이번 총리경질을 권한다툼이나 총리위상정립의 진통이라는 식의 정치적 시각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이번 총리경질은 어디까지나 대통령책임제하에서 대통령의 통치권을 확립하는 뜻이 크며 총리에 대한 문책해임의 성격이다.「대독총리」「사과총리」「얼굴마담」이라는 비아냥도 있지만 대통령책임제는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지고 끌고가는 제도다.내각의 그 어느누구도 대통령의 국정운영원칙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국정의 기강이 무너질 것이다.그러므로 너무나 당연한 이 원칙이 정치적 의도속에 왈가왈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리경질은 그동안 흐트러진 국정운영체제를 쇄신하고 국가경쟁력강화라는 금년 국정목표에 내각이 새로운 힘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이총리의 퇴진이 개혁의 후퇴로 비쳐져서는 안되며 이제야말로 조화와 팀워크속에 대통령이 국정의지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구현됨으로써 선거가 없는 해의 이점이 활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미혼의 연금가입자 사망/젊은 부모에도 연금지급/행정쇄신위 의결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22일 서울시와 직할시 소재 양곡소매업자들이 전국 어디서나 양곡을 구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양곡소매상 매입장소제한제도 폐지안」을 의결,이달안에 법령정비를 거쳐 곧 시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특별시와 직할시의 양곡소매업자들은 해당시 이외의 지역에서는 양곡을 매입할 수 없었다. 또 양곡매매업자가 구입한 정부미를 해당 시·군등 관할구역 밖으로 반출을 금지하던 것도 철폐,정부미를 아무 지역에서나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행정쇄신위는 이어 올 하반기에 국민연금법을 개정,미혼의 연금가입자가 사망할 때 부모가 60세미만이라도 유족에게 연금이나 일시금을 지급하도록 의결했다. 현재 국민연금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나 부모등 유족이 반환일시금(가입기간 1년미만) 또는 유족연금(가입기간 1년이상)을 지급받을 수 있으나 부모가 60세미만일 때는 이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 “1천여명 인사교류” 관가 술렁/공직분위기 쇄신의 일대 전기 기대

    ◎지방근무 선호로 2천여명 전출 신청 예상 정부가 부처사이및 중앙­지방사이에 대대적 인사교류를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자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최근들어 근무부처나 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때 이번 인사교류는 공직분위기를 쇄신하는 일대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류방침이 발표된지 하루만인 21일 인사주무부처인 총무처에는 1백여통의 문의전화가 쇄도해 당담공무원이 일을 하지 못할 정도. 총무처의 이성렬인사과장은 『문의전화의 대부분은 자신이 교류대상에 포함되는 것을 묻는 내용』이라면서 『서울시등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의 문의가 많았다』고 소개했다. 교육부의 한 공무원도 『분위기 일신을 위해 다른 부처로 옮기는 것을 며칠 심각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말하는등 「인사교류」가 공직사회의 으뜸 화제. ○…부처및 중앙­지방사이의 공무원 인사교류가 이처럼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배경에는 근무선호도의 변화도 있는 것으로 분석. 80년대까지는 대부분의 공직자가 근무여건이 좋고 승진기회가 많은 중앙부처 근무를 강력히 희망했다.또 중앙부처 가운데도 경제부처등 이권과 관련된 곳에 교류희망자가 집중적으로 몰렸으나 90년대 들어서는 반전을 보이고 있다는 것. 부처및 중앙­지방사이의 교류가 일시중단되기 직전인 지난 92년에 벌써 지방근무를 희망하는 숫자가 중앙부처 희망자 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자치시대를 맞아 지방행정기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한 정부 관계자는 설명했다.특히 서울시 근무를 희망하는 공무원이 부쩍 늘고 있다. 근무부처도 재무부·상공자원부·국세청등을 바라던 것에서 총리실·체신부·교통부·총무처등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분야를 담당하거나 안정되고 바람을 덜타는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공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 인사를 하겠다는 정부 핵심부의 구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희망자의 얼마를 실제 교류시키느냐 하는 것이 관건. 부처사이의 교류가 시작된 지난 82년에서 92년까지 해마다 5백∼1천3백명의 교류희망자가 나왔으나실제 교류는 1백50∼4백명 수준에 그쳤다.교류달성률이 20%를 약간 상회하고 만 것이다. 이번에는 정부의 의지도 있고 공무원의 호응도 높을 것으로 보여 2천∼3천명에 이르는 공무원들이 교류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는 이전까지 희망자사이의 양자 교류를 원칙으로 했던 것에서 탈피,다자사이에 인사를 적절히 배합하고 다소 격이 안맞더라도 과감하게 인사를 단행해 교류달성률을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 여주 금호석유화학/우리기업에선:15(녹색환경가꾸자:40)

    ◎가정소다 이용… 폐수 거의 완벽정화 국내최대의 고무생산회사인 전남 여천관리공단내 금호석유화학(주)이 환경관리에 쏟는 의지와 열성은 남다르다. 「오염물질은 현장에서 줄인다」는 어찌보면 너무나 단순한 현장중심의 환경관리로 환경처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환경관리 모범업체」로 선정됐다. 공장 곳곳에는 특정폐기물을 종류별로 수집·보관하는 대형쓰레기통 30여개가 놓여 있다.이곳에 수집된 쓰레기는 티끌만한 것도 남기지않고 특정폐기물처리장으로 옮겨진다.폐수가 나오는 13개 공정마다 설치된 1t용량의 간이 폐수집수조에선 공장자체폐수처리장으로 가기전에 오염농도가 측정된다. 하루 3교대의 작업조는 폐비닐이나 폐고무등 특정폐기물의 보관및 재활용여부에 대한 사전교육을 반드시 받고 현장에 투입된다.환경관리실무책임자인 송석근환경안전실장(43)은 폐수처리 현황기록표를 들고 다니며 전날 작성한 그래프와 당일 측정치를 비교하고 폐수와 대기오염도를 분석해 이상유무를 직접 확인한다.송실장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반드시경위와 함께 점검받아야 한다. 굴뚝에서 뿜어나오는 매연은 기준치인 2도이하(눈으로 봐서 「시커멓다」가 5도)를 유지해야 하기때문에 여과장치담당직원은 한눈을 팔 수가 없다.안전실장의 질책이 무서워서라기보다는 연기때문에 공장의 이미지가 나빠질까 두려워서다. 금호석유화학은 92년부터 하루 2천여t에 이르는 폐수의 처리방식을 개선했다. 폐수처리장에 모아진 원폐수에 가성소다를 투입하고 약품과의 반응시간을 기존의 10분에서 5시간으로 크게 늘렸다.이렇게 함으로써 수소이온농도(PH)가 11에서 7로 떨어져 원폐수수집조의 산성부식을 막을 수 있게 됐고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30ppm,화학적 산소요구량(COD) 20ppm,부유물질(SS)을 2ppm(기준치 각각 3백ppm)으로 각각 낮췄다. 이때문에 여천관리공단 폐수처리장으로 보내지는 폐수의 오염물질함유량이 하루 2백㎏에서 1백30㎏으로 줄어들어 환경관리공단에 내던 부담금을 연간 1천3백만원이나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제1공장에서 발생하는 하루 3백t정도의 응축수(70℃)를 폐수처리장으로 그대로 보내지 않고 2㎞ 떨어진 제2공장의 보일러실로 보내 보충수로 재활용,물소비와 폐수처리비용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있다. 이밖에도 만에 하나 폭우등 천재지변으로 공장의 유독물질이 빗물이나 다른 원인에 의해 광양만으로 곧바로 흘러드는 것에 대비해 공장 주변 3곳에 빗물배수로를 따로 설치,오염물질의 무단배출을 철저히 막고 있다. 송실장은 『지금까지 환경설비 설치에 7억여원,개선비 5억여원등 모두 12억여원을 투자했으나 시설투자보다는 이의 관리등 운용측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인근 주민들을 초청한 홍보활동등이 환경관리와 기업이미지 쇄신에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흡족해했다.
  • 하노이거리 노점상들로 장사진(생동하는 베트남:상)

    올해부터 한국은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탈바꿈했다.유니세프(유엔아동구호기금)한국위원회가 올해 1월1일을 기해 출범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치가 변한 것이다.유니세프한국위원회는 첫 지원대상국으로 베트남 선정하고 베트남방문단을 최근 파견했다.방문단의 일원으로 베트남을 다녀온 임영숙서울신문논설위원의 방문기를 싣는다. ◎농촌개발사업 한창… 양어장 겸용의 화장실 분리/흙바닥 교실·「베니어판 공책」에도 교육열기 후끈 베트남에서 우리는 대책없는 가난과 남누를 보게 될것으로 생각했다.19세기말부터 시작된 프랑스로부터의 기나긴 독립투쟁에 이어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10년 전쟁을 치르고 다시 캄보디아와 전쟁을 벌였다가 지난 89년에야 전쟁없는 평화를 맛보게 된 나라,개방과 개혁을 표방하는 「도이 모이」(쇄신)정책에 따라 시장경제가 도입되고 최근 외국자본이 물밀듯 들어가고 있다지만 아직도 연평균 국민소득 2백달러 수준의 세계 최빈국 10개국중 하나가 베트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시킬 만큼 가난하긴 해도 남루하지는 않았으며 5모작까지 벼를 재배할수 있는 축복받은 자연(베트남은 세계 제3위의 쌀 수출국이다)과 강인하고 부지런한 국민성으로 인해 오히려 풍요로워 보이기까지 했다. ○세계 최빈국중 하나 유니세프한국위원회 베트남방문단의 첫 방문지였던 하노이 교외의 농촌마을은 우루과이 라운드 파동을 겪고 있는 한국의 농촌보다 훨씬 여유있게 보일 정도였다.이 마을은 하노이에서 12㎞정도 떨어진곳에 위치한 두륭군 순흥리.지난 80년대부터 시작된 농촌개발사업의 시범마을로 베트남의 연평균 국민소득보다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곳이다.베트남의 농촌개발사업은 우리의 새마을운동과 같은 것으로 현재 14개리에서 실시되고 있는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것이 베트남정부의 계획이다. 집집마다 과수원이 있어 태국 원산의 과일 홍시엔나무가 무성하고 그레이프프루트 장미꽃등 이른바 경제수목의 묘목이 심겨 있다.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린 홍시엔 나무 밑에는 사람의 머리털과돼지털등이 뿌려져 있는데 열매맛을 좋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또한 대부분의 집에서 닭 돼지 개등의 가축을 기르고 양어장이 있는 집도 보인다. 베트남의 농촌에 있는 연못은 물고기를 기르는 양어장이자 화장실로서 물고기들이 사람의 배설물을 먹으며 자란다.그러나 이 마을에는 농촌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듯한 콘크리트 구조물의 화장실이 골목길에 따로 있었다. 전쟁영웅 출신이라는 이 마을 이장집에서는 마침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참석한 10여명의 마을 원로들은 대체로 준수한 외모와 품위를 지니고 있다.한반도 전체의 약 1.5배가 되는 면적에 남북간의 길이가 우리나라의 함경북도 나진에서 제주도를 잇는 정도인 1천5백㎞에 이르는 국토를 지닌 베트남에서는 사람들의 외모도 남북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듯싶다. 베트남에는 『임금님의 권세도 마을 입구에서 멈춘다』는 속담이 있을만큼 지방자치의 전통이 강하고 유교적 가족주의가 뿌리 깊어 공산주의 사회인데도 마을 원로들이 공동체 현안을 자치적으로 해결해 왔다고 한다. 마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이장집의 중앙에는 조상을 모시는 제단이 있고 제단 양옆으로 평상이 놓여 있다.왼쪽 평상옆에 손님을 위한 응접세트가 있어 그곳에서 마을회의가 열리고 있었다.평상이 바로 침실역할을 하여 방이 되는 셈인데 제단으로 공간의 구분이 이루어질뿐 벽이 없는 점이 특이하다.베트남 농촌의 가옥구조는 기본적으로 이런 형식이라고 한다. 중국의 북동쪽에 자리잡아 「동이」,서남쪽에 위치해서 「남만」으로 불리며 오만한 중국인들로부터 똑같이 오랑캐 취급을 받아온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문화 풍습등 여러면에서 유사점이 많다.우연하게도 두나라 다 삼국시대와 이씨왕조를 거쳤고 한자로 과거시험을 보았다.베트남 말 역시 한자를 뿌리로 하고 있어 「동서남북」을 「동 떠이 남 박」으로 읽는등 한자에서 파생된 비슷한 발음의 말들을 두나라 말에서 쉽게 찾을수 있다.근대에 들어서는 일본의 잔혹한 지배를 받는 경험을 공유하며 똑같이 냉전의 희생양으로서 남북분단과 동족상쟁의 비극을 겪는다.그러면서도 끈질긴 노력으로 한쪽은 통일을이루어내고 또 한쪽은 경제발전을 이루어 낸다. ○대로에 이발소 차려 통일은 됐으나 가난한 베트남은 지금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그 노력은 거의 폭발적인 힘으로 하노이 거리에서 분출되고 있었다.지난 90년 사유재산이 인정된 후 나타난 현상이라는데 『저렇게 모두 장사에 나서면 물건은 누가 살까』싶을 만큼 거리에 장사꾼들이 많다.길가에 좌판을 벌여놓고 돼지고기도 팔고 옷감도 팔고 주로 플라스틱과 양은 제품인 그릇도 판다.어엿한 가게도 안쪽은 텅 비워 놓고 집밖에 물건을 진열해 놓았다.물건이 많지 않은 탓이기도 하겠지만 가능한한 눈길을 많이 끌기 위해서다.심지어 빵 두개를 달랑 조그만 진열대 위에 올려 놓고 파는 사람도 있으며 자동차가 달리는 큰길가에 의자를 놓고 이발소를 차린 경우도 보인다. 하노이 시외로 나가 보아도 오가는 사람들이 거의 경제활동을 위해 이동중이다.시내버스가 없는 하노이의 주요교통수단은 자전거와 오토바이와 시클러(자전거로 미는 인력거)다.그러나 시골길에선 시클러가 보이지 않고 대신 물소 두 마리가 이끄는 짐수레가 보인다.그런데 물소가 끄는 짐수레는 물론이고 자전거와 오토바이도 뒷바퀴 양쪽에 짐을 가득 담은 광주리를 매단채 달린다.이런 활력이 가난한 베트남을 남루하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었다. 베트남은 53개의 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가난한 성 가운데 하나라는 화빈성에서도 베트남의 여유를 볼수 있었다.하노이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화빈성은 산간지역으로 소수민족이 많이 산다.성인민위원회는 유니세프 방문단 일행을 위해 소수민족공연을 마련해 주었고 그 공연이 바로 베트남의 문화적 다양성과 풍부함을 보여주었다.베트남의 소수민족은 53개 종족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보다 2개종족이 적을 뿐이다.전체인구의 12%에 이르는 이 소수민족들의 춤이나 음악·의상의 다양함은 베트남문화를 살찌우기에 충분했다. 또한 화빈성에는 베트남 최대의 수력발전소가 지금 건설중에 있다.베트남 전국에 필요한 전력의 60%를 공급하게 될 이 발전소 건설의 자재는 한국의 현대건설이 공급하고 있다.수력발전소 건설은 거대한 댐을 만들어 냈고 2만여명의 주민이 이주해야 했다.그 결과 고립된 산간마을에는 다학급학교를 세우는 지혜로움도 베트남은 지니고 있었는데 화빈성 다박군 솜머리학교는 불과 16명의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 ○“자전거위의 호랑이” 우리의 남다른 교육열이 오늘의 경제발전을 이룬 원동력이라고 하지만 베트남은 한국보다 더욱 어린이와 교육을 위한 투자에 열성인 듯싶다.전국단위의 어린이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장관급을 위원장으로 앉혀 정부 주요부처와 같은 기능을 하도록 하고 있는 나라는 세계에서 베트남밖에 없다.또한 베트남은 「어린이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비준한 나라다.경제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정부예산의 40%를 교육 보건등 사회복지에 사용하고 있다.베트남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줄 아는 나라인 것이다. 우리가 지난 30년 사이에 이루어낸 경제발전을 베트남은 10∼15년 사이에 달성해 낼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그래서 베트남은 「자전거 위의 호랑이」로 불린다.그 가능성에 우리는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지금 일어서는 그들의 손을 잡아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도 할 수 있다.그래야만 한국은 진정한 국제화를 이룰수 있으며 내일의 우리 살길도 거기서 배울수 있게 된다.그런점에서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첫번째 지원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은 현명한 결정이라고 생각된다. 솜머리의 수몰지역 주민들은 우리일행을 신기한듯 구경하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미소를 지었다.흑치의 한 할머니(베트남 여성들은 치아건강을 위해 이빨을 검게 물들였는데 지금은 사라져가는 풍습이라고 한다)는 우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차를 대접하고 그들의 주식인 카사바(감자와 비슷함)를 듬뿍 싸주었다.또한 솜머리학교 어린이들은 우리 일행을 배 타는곳까지 배웅하고 파파야 열매를 한개씩 선물했다.비록 그들이 연평균소득 30달러의 가난속에 있고 대나무로 얼기설기 지은 초가지붕 흙바닥의 간이학교에서 공책도 없이 합판에 분필로 글씨를 써가며 공부하고 있을지라도 마음은 그렇게 풍요로웠다.
  • 행쇄위/내년 4월30일까지 존속/각의의결/철도운송 부대요금 자율화

    ◎5개정부기관 정원 63명 감축 정부는 18일 국무회의를 열고 법무부와 공보처 교통부 해운항만청등 5개 기관의 정원 63명을 줄이고 검찰청의 정원을 7명 늘리는 쪽으로 이들 기관의 직제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배달료와 화물유치료등 철도운송의 부대요금을 자율적으로 결정할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철도운송규정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밖에 허가제로 돼 있는 자가전기통신설비 가운데 공공단체 상호간 또는 공공기관과 감독관청 사이에 사용하기 위한 설비 설치를 신고제로 전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기통신기본법시행령개정안과 행정쇄신위원회의 활동시한을 내년 4월30일까지 1년 연장하는 행정쇄신위원회 규정개정안도 의결됐다.
  • “국회답변 사실대로 당당하게”/이 총리(국무회의:18일)

    ◎「청소년의 달」 관계부처 협조­지원 요청/이 문체 18일 국무회의에 상정된 안건은 대통령령 8건과 일반안건 2건등 모두 10건으로 평소에 비해 단촐한 편.이회창국무총리의 지시사항도 이날 개막된 제1백67회 임시국회에 대비한 당부가 전부였다. ○…이총리는 『오늘부터 국정조사권 발동을 위한 임시국회가 시작되고 25일부터는 정치자금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법사위의 국정조사,조계사폭력사태와 김대중씨집이웃 안가문제를 다룰 내무위,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등이 취급될 UR특위등이 시작될 예정』이라면서 특히 내무부와 법무부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 이총리는 당부에서 『국회의원들의 정책질의에 대해 사실은 사실대로 당당하게 밝히고 정부의 대책과 입장을 소상히 설명함으로써 국민들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정부에 대한 신뢰를 제고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각오로 솔직하고 의연한 자세로 대처해주기를 바란다』고 언급. ○…이영덕통일부총리는 지난 15일 발표한 남북특사교환의 미국·북한고위급회담과의 연계 철회의 배경과 이같은조치의 의미를 설명. 이부총리는 『핵문제의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모양갖추기식의 대화를 단호히 차단하고 당면과제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기추가사찰 길을 넓혀주면서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와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가운데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남북대화의 전기를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 이부총리는 이어 북한벌목장 탈출노동자들에 대한 망명 허용에 관해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본인이 희망하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전원수용한다는 방침을 밝힘으로써 인도적 문제의 최우선 해결이라는 정부의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강조.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5월 「청소년의 달」 행사계획을 보고한 뒤 『관계부처에서 청소년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협조와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요청. ▲금융기관점포조정위원회 설치(폐) ▲철도운송규정(개) ▲전기통신기본법시행령(개) ▲행정쇄신위원회규정(개) ▲법무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교통부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해운항만청과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공보처와 그 소속기관의 직제(개) ▲체육발전유공자에 대한 영예수여(안) ▲정부인사발령(안)
  • 메세나협 출범/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본격화된다

    ◎협회 발족의 배경과 의미/“「문예의 힘」 합쳐야 국제 경쟁력 산다”/산발적 아닌 조직적 보완의 틀 마련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함으로써 기업과 문화예술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가 열렸다. 이제 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일방적인 지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관계의 새시대가 시작된 것이다.또 그동안 산발적으로 만나던 기업과 문화예술이 지금부터는 조직적이며 체계적으로 만나 하나의 큰 힘으로 우리에게 다가서고 있다.치열한 무역전쟁이 치러지고 있는 세계시장에서는 지금까지처럼 노동집약적인 상품으로는 살아남지 못한다.상품을 다른 나라에 팔기 전에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공연과 전시회 등을 먼저 개최해 우리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상품의 내용도 우리의 정신과 멋이 밴 문화로 포장하지 않고는 이길 수가 없게 됐다.문화예술의 기업에 대한 기여가 훨씬 강조되는 시대다. 문화예술과 기업의 관계에서 중개자와 상호 정보제공자,지원자 등의 역할을 메세나협의회가 맡는다. 이날 창립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문화예술인과 기업인들을 청와대로 함께 초청,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협조를 당부한 것이 큰 힘이 됐다.김대통령은 이후에도 기회있을 때마다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은 한푼도 안받겠으니 그 돈으로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지원해 달라』 『21세기 문화전쟁시대에는 문화예술 자체가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국제감각에 맞는 문화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화예술계는 물론 관계부처와 경제계도 이에 자극을 받아 협의회 결성에 박차를 가했다.이민섭 문화체육부장관을 비롯한 문체부와 문예진흥원의 사무관급 이상 간부직원 20여명은 그동안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체까지 찾아가 메세나협의회 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설명했다.처음 「메세나」에 대한 이해조차 없던 기업인들도 차츰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됐다.창립회원사가 2백6개에 이른 것은 일단 이같은 배경을 갖고 있으면서 우리보다 앞서 메세나협의회를 결성해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숫적인 면에서 뒤지지 않는다고할 수 있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기취지문에서 『물질이 산업의 산품이었던 시대로부터 정보와 창의력 자체가 생산품이 되고 한 나라의 전통적 문화와 그 특화가 더 큰 경쟁력의 실체가 되고 있는만큼 경제와 문화·예술의 힘이 하나로 합쳐야 국가단위 경쟁력이 완성된다』고 밝힌 점은 메세나협의회 발족의 의미와 필요성을 잘 말해주고 있다. 우리 기업들의 문화예술 지원활동은 그동안 산발적이긴 하지만 꾸준히 이어져 왔다.그러나 부족한 정보와 조사활동 등으로 체계화되지 못한데다 기업측이 지나치게 이윤추구 측면에서만 이 문제를 다뤄 외형적인 지원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바람직한 결과를 낳지 못했다.기업이 이윤의 사회환원과 문화상품의 육성보다 당장의 이윤추구에만 지나치게 집착해왔기 때문이다. 문예진흥원에 기탁된 문예진흥기금의 기탁형태를 보면 우리기업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을 어느정도 알 수있다. 조건없이 기금을 기부한 기업은 90년 7개사 7천만원,91년 9개사 8천7백만원,92년 14개사 1억8천7백만원,93년 12개사 1억9천4백8만원 등으로 해마다 조금씩 증가하고는 있으나 너무 미미한 액수다.그나마 이들 기업은 모두 지난 74년부터 적립된 1천7백30억원에 이르는 문예진흥기금을 나눠 예치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이다.돈을 예금해준데 대한 사례금조로 내놓고 있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특정 문화사업을 지정해 기금을 내놓은 조건부기부금은 이보다 훨씬 많다.90년 52개사 25개 사업 17억3천7백만원,91년 69개사 27개 사업 14억4천만원,92년 56개사 33개 사업 26억9백만원,93년 69개사 39개 사업 10억7천5백만원 등이다.대체로 기업광고와 기업이미지쇄신,조세감면혜택을 더 겨냥한 투자라 할 수 있다. 이제 기업은 스스로를 위해서도 척박한 처지의 문화예술을 조건없이 지원해 함께 가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일대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그런 의미에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창립은 이 시대의 변화를 웅변으로 말해주는 것이라 하겠다. ◎“산파역” 이민섭문체부장관/“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 요청”/협력기업이 세금감면 등 혜택받게 제도 보완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는 이제 막 태어났으나 그 어느 나라의 메세나협의회보다 밝은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창립총회가 열린 18일까지 2백6개의 기업이 가입한데다 회원사마다 치열한 국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업과 문화가 반드시 손잡아야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기업과 문화의 본격적인 만남인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이렇게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된데는 정부의 노력이 컸다.메세나협의회가 발족하는데 산파역을 담당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을 만났다. 『문화와 경제의 접목은 시대적인 요청입니다.요즘과 같은 국제경쟁시대에 진정한 국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더욱 그러합니다.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출범은 바로 이같은 시대의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다행히 출발에서부터 2백6개의 기업이 이의 필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동참해줘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이장관은 그동안 경제5단체장을 비롯한 수많은 기업인과 문화인들을 만나 기업과 문화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이날 첫발을 내디디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같은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며 만족하게 웃었다. 『창립할때까지는 그래도 정부와 문예진흥원이 전면에 나서 뛰었지만 앞으로는 메세나협의회에서 모든 사업을 주관하게 됩니다.특히 탁구로 세계를 제패한 저력이 있는 최원석동아그룹회장이 초대회장직을 맡으셨으니 이제 우리는 메세나운동으로 다시 세계무대를 휩쓸겁니다.최회장은 누구보다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깊은 기업인이죠』 이장관은 그러나 정부가 완전히 뒤로 물러나 뒷짐만 지고있지 않고 적극 돕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실 오늘이 있게된데는 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예술인과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기업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습니다.김대통령께서는 지난1월 업무보고때와 며칠전 바스티유오페라단 초청공연 간담회에서도 이 점을 강조하셨습니다.정부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조세감면혜택 등 문화·예술과 협력하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려나갈 수 있도록 제도보완을 서둘 작정입니다』 이장관은 지금까지 서비스업이어서 융자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다 올해부터 준제조업으로 분류돼 이런 혜택을 받고 있는 영화산업을 실례로 들면서 앞으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이 크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으로서는 쌍용과 코리안심포니와 같은 자매결연형태나 럭키무용단처럼 전속단체를 설립,운영한다든가 하나은행 등의 국립발레단을 위한 후원회 구성 등 여러 형태로 지원할 수 있습니다.문화예술계는 후원사명칭,기업로고 등을 사용해 기업홍보를 직접 하고 제품디자인이나 기업이미지개선 프로그램을 만들어 돕게됩니다.또 해외지사를 설립할 경우 문화이벤트를 지원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큰 도움을 주게됩니다.이같은 문화와 기업의 다양한 협조관계를 원만하게 하는데 가교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며 요즘같은 국제경쟁시대에는 특별한 사명감이 요구되는 겁니다』 이장관은 기업의 문화산업에 대한 투자가 단지 사회봉사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도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뒤 세계적으로성공을 거둔 기업들의 문화와의 접목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저마다 독특한 기업예술문화를 갖고 있습니다.일본의 마쓰시타는 보국사업을 핵심으로 한 「마쓰시타 정신문화」가 정착되어 있고 혼다자동차는 구성원들의 창의성과 진취성,그리고 개방성을 강조하는 「혼다문화(Hondaism)」를 개발해 기업경영에 성공을 거두었습니다.이처럼 우리기업들도 성공하기 위해서는 문화와 협력해 나름대로의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한국적인 문화,즉 우리만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관과 협동심·인화력 등을 바탕으로 조직문화가 육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장관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는 충고와 함께 더 많은 기업의 참여를 당부했다. ◎메세나의 어원/로마의 문예운동가 이름서 유래/불어로 문예·과학에대한 두터운 원조 뜻 「메세나」라는 말은 로마제국의 정치가로서 문예보호운동에 힘쓴 마에케나스(Maecenas,BC67∼AD8년)라는 사람의 이름에서 유래.그는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총신이자 문화예술의 보호자로서 당시의 대시인 베르길리우스와 호라티우스 등을 극진히 보호해 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했다. 메세나는 바로 마에케나스라는 인명에서 나온 프랑스어로 본래 예술·문화·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원조를 의미하는 말이다. 역사상 메세나의 대표적인 예로는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의 대예술가를 지원한 피렌체의 메디치가를 자주 거론한다.오늘날에는 광의로 해석되어 스포츠지원,사회적·인도적 입장에서의 공익사업지원도 메세나로 불리기도 한다. 어원과 역사적 의미는 뚜렷하지만 현대용어로서의 메세나에 대한 정의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프랑스에서도 기업의 문화지원이 화제에 오른 최근에야 다시 이 말을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고 그 정의를 둘러싼 논의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정의에 관한 논의와는 관계없이 미국의 기업예술지원위원회(BCA),프랑스의 상공업메세나협의회(SADMICAL),일본의 기업메세나협의회 등 선진 각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기업이윤의 사회환원과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해 메세나협의회를조직해 문화예술계를 지원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의식 신장과 민간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22년 「충남맨」… 2단계 파격승진/신임 박중배 충남지사

    ◎“지역 발전·지방행정 쇄신 앞장” 박중배신임충남도지사는 16일 『일선 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 나가는데 행정력을 모으는 한편 불합리한 관행이나 제도를 꾸준히 개선하는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부임소감을 밝혔다. 「이사관(2급)에서 도백으로」 행운을 잡은 박지사는 전문행정관료답게 ▲지방행정구역개편 ▲광역행정 확대실시 ▲단체장선거준비등을 지방행정의 현안으로 꼬집어 냈다. 내부행정의 요직을 두루 거친 박신임지사는 공직생활 28년중 22년을 충남과 대전에서 보낸 「충남맨」. 이번 박지사의 임명은 내무부 국장자리에서 도백으로 나간게 지난 76년 손재식씨이래 18년만에 두번째라는 점에서도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신임지사는 지난 66년 제5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사회에 첫발을 디뎠다.그후 정통내무관료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내무부와 지방의 주요 부서에서 일했지만 그의 공직경력은 고시동기는 물론 후배들보다 늘 두걸음이상 뒤지는 「늦깎이」였다. 고시 1기위인 행시 4회출신중에서 장관이 탄생했을때 박지사는 국장이었고 현직 시도지사중에는 까마득한 후배인 10회에서 3명,8회에서 각각 1명이 포진해 있을 정도이다. 「늦깎이」가 평소 굽히지 않는 소신에서 비롯됐다고 알려져 소신공직자의 대표로 꼽히는 박지사.그는 『이번 도지사임명을 공직생활의 마지막 기회로 삼아 지역발전과 지방행정의 새로운 풍토를 만들어 보겠다』고 체득한 행정관을 일선행정현장에서 실천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방기획국장으로 국회 정치특위에 정부측 책임자로 참여하면서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을 소신있게 추진해 최장관으로부터 『나라의 장래를 내다보는 소신있는 공직자』로 두터운 신임을 받은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부인 김송자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충남 태안출신(55) ▲중앙대 법대 ▲충남·대전감사실장 ▲충남 기획관리실장 ▲내무부감사관 ▲대전부시장 ▲충남부지사 ▲지방기획국장 ▲지방행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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