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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적도 재작성/97년부터… 3천4백만 필지 재조사

    일제 때부터 80여년간 써온 전국 3천4백만 필지의 지적도면이 오는 97년부터 모두 다시 작성된다.대한지적공사가 독점해 오던 지적 측량 업무도 개방돼 경쟁 체제로 바뀐다. 내무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지적측량 대행업무 경쟁체제 전환계획」을 마련,행정쇄신위원회에 보고했다. 오는 6월 학계·업계·민간인 등으로 「지적 재조사 추진기획단」(단장 내무부 세제국장)을 설치,96년 말까지 「지적 재조사 사업 특별법」을 제정한 뒤 97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전국 3천4백만 필지 10만㎦(남한 면적)를 모두 다시 조사한다.
  • 육·해·공사/「추천입학제」 도입/군개혁안 확정

    ◎하사관 신분 준장교로 격상 빠르면 내년부터 육·해·공군 사관학교에 추천입학제가 도입,신입생 정원의 10% 정도는 학업성적 보다 고교자치활동과 사회봉사활동 여부에 따라 무시험으로 선발될 전망이다. 국방부 군개혁위원회(위원장 편장원 육군대장)는 22일 지난 연말부터 연구해온 군기강쇄신 차원의 중장기개혁안을 확정,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예산등이 확보되는대로 내년부터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이 개혁안은 ▲장교정예화 ▲하사관복무활성화 ▲병복무적응력향상 ▲처우 및 복지개선 ▲민·군신뢰증진등 5개 분야와 관련된 1백1개 세부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이 개혁안은 우선 장교정예화와 관련,사관학교추천입학제와 함께 학군장교(ROTC)후보생선발 및 교육강화를 꾀하기로 했다.군은 이를 위해 현행 대학별로 설치돼 있는 학군단을 폐지하는 대신에 도단위로 군부대에서 통합선발,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또 ROTC장교의 복무기간을 현행 27개월에서 최장 3년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육·해·공군 신병훈련기간도 현행 4∼6주에서 1∼2주 연장키로 했다. 하사관과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사병에 속해 있는 하사관신분을 장교에 준한 신분으로 격상하기로 하고 하사관의 계급구조·복장·호칭등을 하사관의 권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고치기로 했다. 하사관의 계급구조에 대해서는 현행 하사·중사·상사·원사등 4계급에 한단계를 추가,5계급으로 하는 것과 호칭은 장교와 비슷하게 「전교」로,계급장 부착위치는 현행 위팔에서 장교처럼 어깨로 바꾸는 방안등이 검토되고 있다. 사병의 군생활적응과 관련해서는 사병복무평가제를 도입,하사관이나 소대장이 해당사병의 생활양태등을 정밀기록하고 사후 기업등에서 취업관련자료로 사병의 신상기록을 요구할 경우 이를 제공함으로써 사병이 군생활을 충실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한 지금까지 중장비 등 38개 특기에 한해 지원병을 모집하던 것을 확대,모두 49개 특기에서 지원병을 모집해 군경험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이같은 세부실천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이날 군개혁추진위회(위원장 임종섭육군소장)를 설치했다.
  • 군기강 확립·성취동기 부여 초점/확정된 군개혁안 주요내용

    ◎해외연수 활성화… 전문가 양성/하사관 복지·처우 획기적 개선/「1인 1기」 자격증 따도록 부축 22일 김영삼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확정된 군 기강쇄신 중장기 계획안은 한마디로 장교나 하사관·사병등 군 구성요소들이 군인으로서의 기강을 확립하는 동시에 군생활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자는데 취지가 있다.특히 군은 이번 개혁안에서 지금까지 막연한 국가에 대한 충성심과 희생정신의 강조를 통해 장교·하사관의 장기복무를 설득하던 구태의연한 접근방법을 버리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군생활을 할 수 있는 모티브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군개혁위원장 편장원대장(육사18기)은 『지금까지 군은 장비등 유형전력확보에 치중해 왔으나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기등 무형자산이 군전력에 더욱 중요한 비중을 갖게 됐다』고 이번 개혁안의 기본정신을 밝혔다. 다음은 개혁안의 주요내용이다. ◇장교정예화=▲초등군사반(OBC) 교육기간(현행 18주)과 고등군사반(OAC) 교육기간(현행 20주),육군대학 교육기간(현행 8∼20주)연장 ▲석·박사 학위소지 장교들이 진급에서 불이익 없도록 배려 ▲핵·화학 등 첨단과학 분야 전문인력 양성 위해 대위때 해외위탁교육 실시 ▲장기복무 지원자에게 장려금 지원. ◇하사관 복무 활성화방안=▲국립묘지에 사병묘역과 분리된 별도의 하사관묘역 신설▲고참병 및 예비역 가운데서 하사관 선발확대 ▲전방근무 하사관에 대한 수당지급등 우대방안 강구. ◇사병 복무적응력 향상방안=▲병역특례제도 정비 ▲영창기간만큼 군복무기간연장 ▲법규위반시 형사소송절차 완료때까지 전역 보류 ▲1인1기술 자격증취득 유도 ▲정신교육 등 인성순화 위주의 신병교육 실시. ◇처우 및 복지개선=▲군 복무여건 열악성 감안,수당신설을 관계부처와 협의 ▲병영시설의 35%인 임시건물을 2000년까지 현대화 ▲침대생활에 익숙한 신세대사병을 위해 내무반 구조를 침상형에서 2층 침대로 개선 ▲간부용 관사를 국민평균주택수준으로 개선 ▲복지수익금의 일부를 재투자할 수 있도록 군인복지기금법 제정 ▲군인연금의 안정적 지급을 국가차원에서 보장.
  • 행쇄위 두돌/제도개선의 산실로 자리매김

    ◎국민제안 등 1만2천건 처리/고속도 버스차선 도입 등 편익 도모/행정규제 완화 66개법률 제정·개정 대통령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가 20일로 출범 2주년을 맞는다.지난 93년 1년동안의 한시적 기구로 발족한 행정쇄신위는 그동안 각종 불합리한 제도 개선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8년 2월까지 활동시한이 연장됐다. 지금까지 행정쇄신위가 접수한 과제는 국민제안 1만96건과 정부제출안 4천4백83건을 합쳐 1만4천5백79건.행정쇄신위는 이 가운데 1만2천1백97건을 처리했으며 1천9백25건을 개별 심의과제로 채택했다.개별 심의과제는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어 행정쇄신위가 가장 중요시하는 과제다. 개별 심의과제의 추진상황을 보면 행정규제및 민원사무기본법등 66개 법률을 제정 또는 개정하는등 법률의 정비를 필요로 하는 4백35건을 심의,2백56건을 처리했다.여기에는 ▲건축사 면허및 시험제도 개선 ▲수출품 의무검사제도 폐지 ▲주민등록 전출입신고 통합등 관련제도 개선 ▲고소·고발사건 지문채취제도 개선등이 들어 있다. 행정쇄신위는 또 예산회계법 시행령등 73개 시행령을 제·개정하는 등 시행령을 정비해야 하는 4백46건 가운데 2백90건에 대한 심의를 끝냈다.▲공무원 근무성적 평정제도 개선 ▲운전면허시험 주소지 응시제한 폐지 ▲내집마련주택부금대출 건물연수 등 제한 폐지가 주요 내용이다.이와함께 자동차 운송·알선사업 등록기준 완화등 시행규칙과 훈령의 정비가 필요한 1천44건 가운데 8백45건을 처리했다. 행정쇄신위가 처리한 과제들을 분야별로 보면 국민고충처리위원회를 설치하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를 실시하는등 국민들의 불편및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 3백85건,금융기관에 의해 불량거래처로 지정된 기업·개인에 대한 기록의 보존기간을 3년에서 1∼2년으로 단축하는 등 국민들의 권익보호를 위한 과제가 3백7건이었다.또 국민생활의 질 향상과 관련된 것 3백10건을 처리했으며 산업경쟁력의 강화에 필요한 5백96건의 과제를 심의했다.행정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3백27건의 과제도 처리했다. 행정쇄신위는 청문회식 심의과정을 통해 국민의 시각에서 관계부처및 집단간의 이기주의를 타파하고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했다고 진단하고 있다.박 위원장은 『과거의 행정개혁은 위로부터의 일시적 개혁인데 반해 문민정부의 행정쇄신은 각계 각층의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와 개혁의 요구를 국민의 편에 서서 곧바로 개선해 나가는 작업으로,이 때문에 국민적인 호응과 지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 “사법처리안 대법원과 곧합의”/6월 지방선거뒤 읍·면·동폐지 추진

    ◎박 행쇄위장/「증원인력」 큰차 없어 절충가능 정부 행정쇄신위원회의 박동서 위원장은 18일 세계화추진위원회와 대법원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법조인력 증원문제에 관해 『매년 증원되는 법조인력에 대해 대법원은 1천명,세계화추진위는 1천5백명을 주장해 큰 차이가 없으므로 타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위원회 발족 2주년에 즈음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하고 『법학교육 개선 부분에서 교양교육과 전문교육의 기간을 놓고 의견이 갈라지고 있으나 전체 교육기간을 7∼8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다소 논란이 있더라도 결국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박 위원장은 행정조직 개편과 관련,『『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광역·기초자치단체는 그대로 두되 기능과 조직을 재조정하고 읍·면·동을 없애 지방행정구조를 단축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없어진 읍·면·동 사무소 건물은 탁아소와 독서실등 마을복지센터로 전환시키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위원장은 카드식 신분증제도가 오는 97년 도입되는 것과 연관지어 『카드 한장이면 전국 어디서나 민원업무가 해결되기 때문에 읍·면·동 행정이 필요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기 자 입 력

    가제목:[박스] 하노이 기자명:통신 부서명:연합 %%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베트남의 양대도시인 하노이와 호치민시(옛 사이공)의 싸움은 멈추지 않고 있다. 길게 굽은 국토의 반대편 끝 삼각주에 자리잡고 있는 두 도시는 영향력과 권력,외국 투자등을 서로 확보하기 위해 아직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트남정부가 시장원리에 입각한 경제개방을 추진하고 서방과 아시아국가들의투자를 유치하기 시작한 80년대 후반부터 호치민시는 베트남의 경제수도로서 확고한 자리를 잡았다. 하노이가 워싱턴,뉴 델리,오타와라면 호치민시는 뉴욕,봄베이,토론토인셈이다.호치민시의 현재 인구는 4백40만명으로 수도인 하노이의 2배에 달한다. 「도이 모이(쇄신)」정책 아래 하노이와 호치민시의 경제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지난해 호치민시는 14·6%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룩했고 하노이도 12·3%의 성장을 기록했다.베트남 전체의 경제도 지난해 8·8%의 성장을 거뒀다. 주민들의 생활은 호치민시가 더 나은 편이다.세계은행 통계에 따르면 호치민시의 1인당 연간 소득은 8백10달러인데 비해 하노이의 경우엔 6백16달러이며 국가 전체적으론 1백70달러이다. 전쟁 이전과 전쟁중에도 자유시장경제에 익숙했던 남부 사람들은 사업에서만큼은 자신들이 북부사람들 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반면에 북부 주민들은 스스로 베트남의 지식층으로 자부하고 있으며 하노이를 정치,예술적 수도로 여기고 있다. 호치민시는 이제 거대도시라는 느낌을 주지만 하노이는 노후한 소도시라는 인상을 준다.실제로 하노이 시내에선 시민들이 도로를 어슬렁거리는가 하면 교통혼잡속에서도 친구들과 4열로 자전거를 타고가는 모습을 흔히 볼수 있다. 외국인들이 혼자 호치민시의 밤길을 걷다보면 오토바이를 탄 매춘부들과 부딪치게 된다.이는 하노이에선 상상 조차 어려운 장면이다. 심지어 쓰고 다니는 모자도 다르다.북부인들은 군대에서나 썼을 법한 카키색의 헬멧을 쓰고 다닌다.그러나 호치민시에선 창이 긴 미국식 야구모자가 인기있고 헬멧은 찾아보기 조차 힘들다. 물론 베트남인들은 남북부를 막론하고강인하며 지적이고 근면하다.하지만 기후가 다르고 남부인들은 열대성향에 가까우며 활기가 없어 보인다. 베트남에 진출하는 외국인 회사들은 대부분 호치민시에 사무실을 개설한다.외국 석유회사들도 대부분 호치민시에 거점을 두거나 더 남쪽에 위치한 붕 타우라는 곳에서 영업기반을 잡기 마련이다. 베트남정부 규정에 따라 외국 특파원들은 하노이에 주재해야 한다.베트남을 방문하는 외국 정치인들도 하노이에서 공식 체류일정을 마친 다음 남쪽을 방문한다. 재인자
  • 학생선발 방식(세계화 이렇게 하자:7)

    ◎대학 입시 획일 탈피,학교별 특성화 필요/서류·면접 등 사정기준 일임/특별전형 늘려 소외층 수용/연구·직업교육중심으로 대학 차별화 해야 우리의 입시제도는 해방이후 50년동안 평균 5년에 한번꼴로 바뀌었다.대학 단독에서 국가주도로,또 국가와 대학의 절충선발 방식으로 변천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그럼에도 오랜 시행착오 끝에 마련된 현행 대입제도 또한 비판을 받는 처지에 놓여있다.완벽한 대입제도는 그만큼 어렵다.전문가들이 들고 있는 현행 입시제도의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그 첫번째는 과외 유발이다.여기에다 국어·영어·수학 위주의 파행적인 교육을 초래하고 있고 우열반 편성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있다. ○과외비 5조 여원 과열과외는 심각한 상태에 이르렀다.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에서 지난 한햇동안의 과외비는 5조 8천억원으로 나타났다.국민 1인당 10만원꼴이고 한 가구당 50만원이 넘는 큰 돈이다. 더 이상 고칠 필요가 없는 완벽한 입시제도는 없는가.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채택한입시제도가 실패를 거듭했던 이유는 우리의 그릇된 교육풍토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고 있다.1차 책임은 물론 입시정책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그러나 교육,특히 대학에 대한 한국인의 잘못된 인식은 어떤 입시제도도 정착하기 어렵게하고 있다.우리사회에는 출세욕으로 연결되는 「학벌주의」적 교육관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의 학부모들은 아들의 86%를,딸은 76%를 대학에 그것도 일류대학에 보내기를 원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통계가 이를 잘 보여주고있다. 과외유발과 같은 문제점이 나타남에 따라 14년만에 부활된 본고사는 다시 폐지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입시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입시개선책도 미봉책이 될 수 밖에 없으므로 혁신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보다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다수의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대안은 대학별로 차별화된 입시제도를 채택하도록 자율화하자는 것이다.고려대 박도순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대학이 자율적으로 선발하는 방법밖에없다.대학마다 다양한 선발기준을 가져야 한다.여기에는 학업성취수준이나 가능성·학문에 대한 성실성·학업계획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그중에 필요한 자료를 대학이 선택할 수 있게해야 한다.다만 선발자료는 국가수준의 기관이나 고교에서 만들어 줘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박 교수는 또 선발시기도 획일적으로 정할 것이 아니라 2학년말이나 3학년초에 미리 신입생을 뽑아 놓는 방법을 고려해 봄직하다고 조언한다.그는 여건만 갖춰진다면 2천년까지는 실시 가능한 제도라고 밝혔다.서울대 이종재 교수도 『시험성적에 의한 획일적 선발방식을 탈피,종합적이고 전인적인 발달을 가늠해 입학적격자를 전형하는 방법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학과마다 특성있는 전형방식을 채택하도록 자율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이같은 전형방법의 하나로 다양한 기준에 의한 단계별 사정모형을 제시했다.즉 1단계는 서류,2단계는 시험,3단계는 면접과 같은 방식이다.1·2단계가 객관적이라면 3단계는 주관적이다.3단계의 평가를 위한 자료로는내신성적과 같은 것이 활용될 수 있겠지만 고교로부터 성적은 물론 학생의 성품과 같은 종합적인 자료를 받아 대학이 선택,활용하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교수는 이와함께 특별전형을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농어촌학생은 물론 소년소녀 가장과 같이 사회적으로 소외돼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인 학생들을 정원의 10%까지 특별전형해야한다는 것이다. ○논술비중 높여야 연세대 김준석 입학관리처장 역시 『획일화된 선발방식에서 벗어나 대학별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입시제도가 도입돼야한다』고 전제,『입시자체에만 매달리는 고교교육이 되지 않도록 학생의 잠재력을 측정하고 전공과 적성을 감안,자율적으로 선발토록해야한다』고 강조했다.일선고교 교사들은 이와 더불어 일부과목에 치중된 입시교육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논술의 비중을 높이고 인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형인택 여의도고 교사는 단기적인 개선책으로 『현 입시제도의 틀은 유지하되 성적보다 인성에 초점을 맞춘 평가를 해야하며 본고사를 치르더라도 국영수 보다는 논술위주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의 개혁은 입시제도의 개혁보다 더 중요한 세계화의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교수의 연구 업적과 교육시설의 측면에서 우리 대학이 세계의 유수 대학과 비교할 때 크게 뒤떨어져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이런 현실에서 전문가들이 제안하고 있는 방안은 대학의 특성화와 대학 평가제,교수업적평가제이다.한순상 연세대교수는 저서 한국교육개혁론을 통해 『교수와 학생의 질이나 재정형편을 고려해 차별적 특성화정책을 4년제 대학에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대학간 경쟁유도 일부 대학은 연구중심의 대학으로 선정해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나머지는 직업교육을 수행하게 해 대학교육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방안이다.한교수는 이에따라 차별화된 교육지원정책을 실시함으로써 과열된 대학진학열을 완화하고 자율적 경쟁을 통해 대학운영을 쇄신할 수 있다고 말한다.또 대학교육협의회 고등교육연구소 이현청소장은 대학의 문제점을 ▲획일화 ▲교육수혜자 중심의 교육체제 ▲재정빈약 ▲교수의 전문성 결여 등이라고 지적했다.이소장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각 대학이 구성원과 지역적 특성에 따라 「제모습찾기」를 해야하며 시설과 설비,연구비 등 지원시설을 확충하기 위한 재정을 확보해야한다고 제언한다.특히 대학원중심·교육중심·직업인 중심 등으로 특성화해야한다고 말했다.
  • 은행장구속과 금융정화(사설)

    덕산사건과 관련,은행장이 구속되는 불행한 사태가 발생했다.문민정부가 출범이후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대출관련 부조리의 척결을 꾸준히 추진해 왔는데도 아직도 비리가 상존해 있다는 것은 금융풍토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다. 지난 93년이후 불과 2년 남짓한 사이에 각종 대출부조리와 관련하여 은행장만 무려 13명이 퇴임 또는 사법처리되는 사태가 발생했다.이것은 은행 최상층부가 비리척결은 커녕 비리를 저질러 왔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사정기관 등에 의해서 고질적인 비리가 척결될 수 밖에 없음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다. 검찰이 장기신용은행 봉종현 은행장을 사법처리한 것은 바로 금융기관 상층부의 비리가 척결되지 않는한 금융풍토쇄신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사정당국이 지위의 고하나 수회금액의 다과에도 불구하고 금융비리가 적발되면 사법처리하는 것은 금융비리의 근절을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당국은 금융비리가 뿌리 뽑힐 때까지 지속적으로 사정활동을 펴나가야 할 것이다.동시에 금융기관이 비리를 근본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제도적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은행들이 스스로 수신고경쟁을 없애는 것이 그것이다.은행은 수신고를 높이기 위한 업무추진비 조달명목으로 대출커미션을 받고 있다.현재 수신고실적이 임직원의 인사고과에 반영되고 있다. 따라서 임직원의 인사에서 수신고를 반영하지 않는 인사제도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부득이 예금과 관련하여 비용이 필요한 경우는 정상적인 경비처리를 하는 것이 옳다.그 대신 대출은 철저하게 신용도에 의해 처리하는 등 은행업무에 일대 쇄신이 필요하다.외국은행처럼 신용조사에 입각해서 대출을 결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금융기관 임직원의 의식개혁도 절실히 요구된다.금융개방화에 따라 불건전한 여수신 업무처리가 불가능해 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비정상적인 사고와 자세를 과감하게 떨쳐내야 한다.
  • 한­베트남 과거사 씻고 새출발/김 대통령­도 무오이 회담

    ◎「도이모이」 지원·경협 강화 김영삼대통령은 12일 상오 청와대에서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과거사(월남전)를 씻고 새로운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어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도 무오이 서기장은 『평화시대에는 전쟁시대와는 다른 체제와 기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두나라의 최근세사에 있었던 곡절을 덮어두고 한국이 베트남의 국제화와 경제개발을 도와달라』고 두나라의 관계강화에 대한 강력한 희망을 피력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경제·외교 등 다방면에 걸친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확대 심화시키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한국은 베트남의 세계무역기구가입(WTO)을,베트남은 한국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서로 지원하기로 다짐했다. 김대통령은 베트남의 「도이 모이」(쇄신)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베트남의 경제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대통령은 또 석유개발등 자원개발을 위한 두나라의 협력과 함께 베트남의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우리 기업이 더욱 많이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랐다. 도 무오이 서기장은 베트남의 전략산업인 제철·조선분야에 한국기업의 진출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나아가 전자·정유·자동차·발전 분야에서도 한국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국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 진전없는 유럽통화 동맹(해외사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똑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을 향한 일은 실제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단일통화를 담당할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라 할 유럽통화기구는 「적자」때문에 이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딱잘라 말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기구는 회원국 각국이 공공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통화및 재정정책의 전면 쇄신,그리고 긴축재정을 위한 과세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한다.여기까지는 하등 탓할 것이 없는 건전한 논리와 충고인데 통화기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적자재정 행태가 세계의 모든 통화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단정짓고 있다.예산적자를 감소시키기만 하면 여러나라의 물가도 안정적으로 잡혀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통화동맹 계획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미국의 예에서 잘 나타나듯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다.당시 레이거노믹스와 관련해 적자와 공공채무가 만병의 원흉으로 매도되었다.적자는 경기를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면서 인플레,고금리 등 숱한 경제적 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실제 상황은 이런 위기론과는 반대로 흘러 금리와 인플레율이 떨어지고 성장률,투자규모,생활수준,생산성,고용률 등은 하나같이 상승했다. 미국 말고도 공공채무가 무려 국내총생산의 1백37%에 이르고도 잘만 사는 벨기에를 주시하면 「적자」타령이 얼마나 맹랑한 소리인지 알 수 있다.정부적자로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같이 말하는 경제이론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규제장치가 최소화된 가운데 가격의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적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저축은 늘고 이자율도 문제되지 않는다. 결국 유럽통화기구는 증상을 문제의 원천으로 혼동하는 우를 범했다.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이다.유럽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에 매달리다 생산적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 한­베트남/김 대통령­도 무오이 회담 의미

    ◎경협바탕 정치적 협력관계 구축/기술­풍부한 자원 교류… 개발경험 진수/안보리 진출·북개방 협력 약속 큰 성과 김영삼 대통령과 도 무오이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12일 정상회담은 한­베트남 관계가 과거의 적대관계를 완전히 청산,새로운 협력관계로 돌입했음을 확인하는 자리였다.월남전이라는 냉전 시대의 구원을 간직하기 보다는 경제 발전을 위해 두나라가 협력해야 한다는 것은 양국의 공통된 인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된 사안도 역시 경제협력 분야였다.한­베트남 양국은 지난 92년 수교이래 무역규모가 엄청나게 증가했고,우리측의 투자도 계속 늘고 있다.지난해말을 기준으로 우리는 베트남에 1백건에 8억8천만달러를 투자,제4의 투자국이 됐다.또 지난해 수출 10억2천7백만 달러,수입 1억1천4백만 달러로 베트남의 세번째 교역상대국이 되었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베트남의 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하기를 희망했고,도 무오이 서기장은 베트남의 경제개발에 한국이적극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은 우리를 경제발전의 모델로 삼고 있고,우리나라도 오는 7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가입하는 베트남의 지리적 요건과 풍부한 자원을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경제협력관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물론 양국의 관계발전이 경제분야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도 무오이 서기장의 방한과 양국 정상회담은 정치,외교적인 측면에서도 두 나라가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당국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정상은 폐쇄적이고,동아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또 김대통령은 우리의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며,우리나라도 베트남이 각종 국제기구등의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함께 이날 정상회담은 개혁을 지향하는 양국 정상간의 우정을 다지는 자리도 됐다.김대통령은 또 베트남의 「도이 모이(쇄신)」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으며,도 무오이서기장은 한국 문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개혁정책의 성공을 기원했다. 수교이후 한­베트남 관계가 급속하게 진전된데는 베트남의 실권자인 도 무오이 서기장의 우리나라에 대한 개인적 관심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다.우리측도 그런 점을 감안,도 무오이 서기장이 공식적인 국가원수가 아닌데도 이에 상응하는 의전적 예우를 했다.도 무오이 서기장은 우리가 월남전에 참가한 64년부터 73년까지 상무부 장관,건설부 장관,부수상등을 역임,전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그 점도 우리나라와의 관계개선에 순작용을 했다고 한 당국자는 말했다. ◎노혁명자의 간곡한 투자 요청/도 무오이 서기장 서울 행보/“전쟁만 했지 국가메커니즘 못갖춰”/“기댈곳 한국뿐” 채산보장을 약속 12일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도 무오이 베트남공산당서기장은 올해 78세다.19살에 공산당에 입당한 이래 그의 이름 도 무오이(10차례의 탈출)가 말해주듯 「조국해방전선」에서 평생을 보낸 인물이다. 이 노혁명가가 청와대 회담에서 「평화시대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이야기하며 간곡한 세일즈 활동을 펴 우리측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그는 베트남이 중국과 1천년,프랑스와 1백년에 걸쳐 독립을 위한 전쟁을 치렀다는데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그가 이러한 독립투쟁을 이야기한 것은 한국과의 역사적 유사성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우리는 여러가지면에서 비슷하다』 고등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는 혁명가.그의 입에서 감동적인 연설이 나왔다.『우리는 통일을 이뤘다.그러나 우리는 전쟁만 했고 평화시대에 필요한 국가 메커니즘을 아직 갖추지 못했다.평화시대에는 주변국과 새로운 관계,새로운 인식이 필요하다』 그는 이어 한국군의 월남전 참전을 들어 『한국과 베트남간에 최근세에 들어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것은 전쟁의 메커니즘이었다』고 말하고 『두 나라가 이제는 평화시대의 새로운 체제아래서 과거를 덮고 미래지향적 관계를 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이 필요하다고 매달리다시피 했다. 『한국이 아세안과 갖고 있는 관계처럼 우리와도 그렇게 지내자』면서 『우리의 국제화,경제개발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그는 특히 『우리에게는 전략적으로 제철·조선분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한국기업이 이분야를 도와줄 수 있는 최적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중국남부·캄보디아까지를 포함하면 베트남에의 투자는 결국 3억인구의 거대시장을 겨냥하는 것이 된다고 베트남에의 인식전환을 요청하기도 했다.한국기업이 투자하면 채산을 맞출 수 있도록 국가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국은 베트남에 네번째로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나라.그러나 앞의 세나라는 대만·싱가포르·홍콩등 모두 중국계이고 투자도 서비스업에 치우쳐 있다.도 무오이서기장은 『한국만이 베트남의 제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감사해했다.그는 도로·통신분야에 장기저리 차관을 주고,민간공동위를 구성해 인적접촉을 강화하며 베트남의 풍부한 인력을 산업연수생으로 많이 받아달라고 열거하기도 했다. 노혁명가의 간곡하고 진지한 세일즈에 김대통령은 『베트남의 경제개발에 지속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도 무오이서기장의 발언요지는 「악연도 인연」이니 한국이 베트남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 한은도 「눈높이 서비스」/“관료적 자세 지양” 이미지 쇄신운동

    ◎경제교실 운영·출입신청서 등 폐지 한국은행이 신뢰받는 중앙은행상을 정립하기 위해 이미지 쇄신운동을 펴고 있다.캐치 프레이즈는 「눈높이 서비스」이다. 금융기관 직원들을 불러들인다거나 불요불급한 회의를 소집하는 등 관료적인 자세를 지양하고 금융기관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는 직접 보내주는 등 가능한 한 한은을 찾아오지 않고도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금융기관 직원들과 월례 간담회를 갖고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한편 일반 국민을 상대로 시사경제 문제나 경제지표 등을 쉽게 해설하는 「경제교실」도 운영키로 했다. 또 PC통신 하이텔에 「한국은행에 바란다」란을 설치,여론을 수렴하고 방문객에는 출입신청서를 없애고 출입증만 교부하기로 했다.
  • 차 정기점검 폐지 검토/운전자 자율점검토록/유 건교부차관

    건설교통부는 11일 5년마다 받도록 돼 있는 자가용승용차의 정기점검제도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유상열 건설교통부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자가용승용차 운전자 스스로가 알아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나웅배통일부총리의 지적에 대해 『폐지하는 방안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자가용승용차의 정기점검제도 폐지는 지금까지 꾸준히 거론돼 왔으나 교통안전확보를 위해서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아 지난해 행정쇄신위의 건의를 받아들여 2년마다 받던 것을 5년마다 받도록 완화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루어졌다.
  • 기협/자립기반 확보 총력/박상희 회장 취임이후

    ◎개혁위 구성… 토론활성화 등 크게 변모/광고탑 설치·팩토링 회사 설립 계획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기협)가 엄청나게 달라졌다.박상희 회장(44·미주그룹회장)이 「40대기수론」으로 지난 2월27일 회장에 당선된 뒤 40일만에 눈에 띌 정도로 바뀌었다. 지난달 27일 개편이후 처음 이사회가 열렸다.참석자들이 기협의 개혁에 관해 활발하게 토론하다가 정해진 1시간30분을 넘겼다.토론은 참배를 위해 국립묘지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돌아오면서도 이어졌다.전에는 상상할 수 없던 일이다. 박 회장의 파격적인 행보도 얘깃거리다.그는 월 2천만∼3천만원의 판공비를 자기 돈으로 쓴다.기협회장의 비서와 운전기사도 미주그룹 직원이다.기협 돈은 쓰지 않겠다는 의지다. 그의 최대관심은 기협의 개혁.선거공약대로 지난달 조합이사장 25명으로 개혁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조직의 틀을 쇄신하기 위한 것이다. 중견기업을 이끈 경험을 살려 컴퓨터기종에 문제가 있다든가,조찬회나 조찬회의 프로그램이 시대에 뒤졌다는 등 날카로운 지적이 끊임없다. 자립기반확보에도 열심이다.정부지원금에 만족하지 말고,지원금이 필요없는 살림을 꾸려가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지론이다.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회관을 비롯해 주요도시에 광고탑을 세우고,자본금 5백억원의 팩토링회사도 만들 계획이다.회관의 활용도를 높여 임대수입도 지금의 연 30억원에서 45억원으로 늘리고 정부지원금은 적립하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격식을 싫어한다.회장이 되면 으레 여러 곳에 인사를 다니는 게 관례지만 몇곳만 빼고 아예 생략했다.지회를 둘러볼 때도 직원들이 도열해 박수를 치던 관례를 없애버렸다.이처럼 현장을 뛰는 스타일도 기업경영에서 얻은 교훈이다. 회장실을 4분의 1로 줄이고 임원실을 없애 어려운 조합에게 무료임대해줄 계획도 세웠다.기협의 회장이 당연직으로 맡는 50여개 대외직중 30여개는 임원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 「10년 무사고」택시운전자격/7월부터/2종면허소지자 적성검사 거쳐

    오는 7월1일부터 2종보통 운전면허를 가진 운전자가 10년 이상의 무사고 운전경력일 경우 적성검사에만 합격하면 택시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1종보통 면허를 얻게된다. 경찰청은 6일 택시기사 부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종보통 면허 취득요건을 크게 완화하는 이같은 내용의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1종면허의 경우 사업면허,2종면허는 비사업면허로 분류해 면허취득에 필요한 신체조건과 시험방법에 차이를 두고있다. 개정안은 10년이상 무사고운전과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적이 없는 2종 보통면허운전자에 대해 학과및 기능시험을 면제하고 다만 적성검사에서 적합판정을 받으면 1종 보통면허를 취득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이로써 앞으로 택시사업가들은 자격이 주어진 1종 보통면허 소지자들에 한해 자동차운수사업법에 의거,신체조건·운전능력 평가 등 자체 마련한 기준에 따라 기사로 선발할 수 있게됐다. 이번 개정안은 기사 구인란에 시달리는 택시사업자들이 1종 보통면허로 제한하고 있는 택시운전취업자격을 2종 보통면허까지 확대해줄 것을 행정쇄신위원회에 건의,행쇄위가 이를 경찰청에 제안함으로써 마련됐다.
  • 대물피해 윤화/형사처벌 면제 추진/정부,법개정 방침

    ◎경찰서 신고의무 없애기로 교통사고를 냈더라도 사람이 다치거나 죽지 않은 물적(물적)사고는 경찰서에 신고를 안해도 되는 것은 물론 형사책임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도로교통법을 이같이 개정,경찰서의 업무량을 줄이는 효과까지 거두도록 하는 방안을 내무부와 법무부 등과 협의중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단순 접촉사고를 낸 사람까지 경찰서에 출두해 진술하게 하는 현행 규정은 비현실적이며,현재 경찰의 인력으로도 감당하기 어렵다』며 『물적사고에 대한 형사처벌과 경찰신고제를 폐지,보험사와 사고 당사자들이 과실비율을 따져 자체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현행 도로교통법은 단순 접촉사고라도 다른 사람의 재물을 손괴했을 때는 2년이하의 금고나 1백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행정쇄신위원회는 이와 관련,지난 4일 관계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로교통법 개정문제를 논의했으나,물적사고에 형사처벌을 면제할 경우 교통사고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있어보완조치를 마련한 다음 재론키로 했다.
  • 경차(800㏄이하)주차료·세 감면/책임·종합보험 40%할인

    ◎7월부터/2차량 중과세 대상서 제외/행쇄위 빠르면 7월부터 배기량 8백㏄ 이하 경승용차(경차)에 대한 주차 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등록세도 절반 이하로 경감된다. 3일 행정쇄신위원회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차 보급 활성화 방안」을 마련,재정경제원·통상산업부·내무부 등 관계부처에 보내 의견을 수렴중이다. 행쇄위는 각 부처의 의견을 수렴해 4월 말까지 최종안을 만들어 공청회를 갖고 관계법령을 개정,빠르면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 방안의 골자는 경차에 대해 고속도로 통행료와 주차료를 50% 깎아주고 취득가액의 5%인 등록세를 2∼3%로 낮춰 주는 것이다.자동차를 등록할 때 사야 하는 공채(도시철도채권이나 지방공채) 부담도 절반으로 덜어준다. 책임 및 종합 보험료도 1천5백㏄ 이하의 소형차보다 40% 가량 경감해주고 1가구 2차량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방안과 관용 차량의 일정 비율을 경차로 구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 우수공무원 특별상여 7월부터/예산절감 우수부서엔 내년 실시

    ◎4급이하 대상… 10%선 선발/기본급의 50∼1백% 지급 올 하반기부터 근무성적이 우수한 하위직공무원에게 특별상여금이 지급된다.내년부터는 예산절약실적이 우수한 부서에도 특별상여금제도가 확대시행된다. 재정경제원은 1일 정부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예산회계제도개선방안」을 행정쇄신위원회와 공동으로 마련해 일부는 올 하반기부터,세부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4급(서기관)이하 공무원 가운데 매년 근무성적이 우수한 10%를 선발해 정기상여금 이외에 기본급의 50∼1백%를 추가로 지급하는 공무원 특별상여수당을 신설,오는 7월부터 시행한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현재 모든 공무원에 대해 일률적으로 연간 기본급의 5백%(근무기간 10년이상은 6백%)를 지급하는 공무원의 상여금보수체계가 민간기업처럼 본인의 능력과 실적에 따라 차등화된다. 정부는 이 제도의 시행성과를 보아 내년부터는 부처별로 예산절약실적이 우수한 부서를 선정,해당부처의 예산에 책정된 일반관리비 등 경상비중 절약된 예산의 범위에서 특별상여금을 지급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재경원은 실적이 부진한 특별회계와 기금을 대폭 정비하는 내용의 기본계획을 마련,정기국회에 제출하고 예산집행부처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등 12건의 장단기과제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
  • 주택은 중도금 대출/5백만원 상향조정

    행정쇄신위원회(위원장 박동서)는 31일 주택부금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택은행의 중도금 대출비율을 신청금액의 70%에서 90%로 올려 아파트 등 주택을 분양받을 때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는 최고한도인 2천5백만원의 대출을 신청한 주택부금가입자는 지금까지의 1천7백50만원보다 5백만원이 더 많은 2천2백50만원을 중도금으로 융자받을 수 있게 된다. 행정쇄신위는 이와함께 의료보험제도도 개선, 직장인 또는 공무원및 사립학교 교직원과 재혼한 어머니와 함께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자녀들도 새 아버지가 가입하고 있는 의료보험의 피부양자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했다.
  • 행정의 서비스화(세계화 이렇게 하자:1)

    ◎“시민편의 최우선” 행정도 질경쟁해야/국제협상 능력갖춘 전문요원 늘려야/우편·수도·전기 민간 위탁경영 시도를/정치굴레 벗어나 자율성 확보가 과제 세계화는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도약하여 세계의 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국가발전전략이다.정부는 물론 국민과 기업들이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할 시대적 과제이다.서울신문은 주창단계를 지나 이제 본격적인 실천단계로 접어든 세계화를 보다 구체화하고 더욱 가속시키기 위해 각 분야별 세계화의 필요성과 실태,추진방안및 외국의 실천사례등을 소개하는 장기 연재를 시작한다. 세계화의 목표는 세계일류 국가가 되는 것이다.세계일류 국가라면 정부의 행정서비스도 당연히 세계일류여야 하고 공무원과 국민들의 의식수준도 세계으뜸이어야 한다. 지난 설날 고속버스를 이용한 귀성객들은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제 실시로 승용차를 이용한 사람들보다 두배 이상 빠르게 고향에 도착했다.이것은 행정서비스 덕분이다.그러나 이러한 행정서비스의 제안자가 바로 시민이었다는 점을 아는 사람은 별로없다.교통연구가인 박용훈씨는 이 제안으로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행정서비스 향상에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다. 대통령자문기구인 행정쇄신위원회는 93년 발족한 후 박씨의 제안을 비롯해 모두 1만5천여건의 국민제안을 접수,이 가운데 1천8백여건을 정부시책에 반영했다.여기에는 동사무소의 민원서류 발급절차에서부터 출입국절차 간소화,응급의료체계,소거래제도 자율화등까지 포함되어 있다. 공보처는 최근 「나의 경쟁상대는 누구 입니까」라는 세계화 홍보광고를 TV에 내보내 민간 광고업계로부터 대상을 받았다.이 광고는 나의 경쟁상대는 덴마크의 농부,독일의 주부,영국의 경찰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세계일류가 되겠다는 국민의식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화는 정부도 국민도 기업도 모두 세계최고가 되는 것이다.그러나 이 모든 분야의 중심행동체는 역시 정부와 행정이다.그런 면에서 권위주의형 행정에서 서비스형 행정으로,행정관리에서 행정경영으로의 전환이 바로 행정의 세계화 과제이다.「작고 능률적인 정부」 「똑똑하고 유연한 행정」이 행정의 세계화가 지향하는 목표다.이에따라 정부는 지난해말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단행한 이래 대국민 서비스 향상은 물론 공무원의 의식개혁,인사제도개선,전문교육확대,국외연수,외국어교육 실시등 다양한 세계화추진전략을 집행해 나가고 있다.구체적인 실천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한 예로 법제처 산하 한국법제연구원은 3월부터 천리안과 하이텔통신망을 통해 「대한민국 현행영문법령」의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이는 국내외 기업들이 통상업무분야등에 활용할수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총무처는 3월부터 각 부처에서 추천받은 사무관급 공무원을 세종연구소에 위탁,6개월 과정으로 세계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연수내용은 최근 국제경제 동향과 대응책,미·일·EU등의 통상사례,외교통상이론 및 협상기법 등이다.이와함께 회의및 자유토론용 영어,영문속기 등의 외국어교육과 의전절차,외국문화등도 교육한다.교육은 대부분 실무경험자와 외국인 강사들이 맡고있다.이밖에 산업현장 탐방,일본등 2∼3주동안의 국외시찰일정도 포함되어 있다.정부는 이 교육을 이수한 공무원들은 앞으로 국제관련 보직에 배치할 예정이며 현재 60명인 연수 인원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정부는 또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고 경제학 법학등 해당분야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오는 4월 4∼5급 중견공무원으로 특별채용할 계획이다. 현장의 공무원도 이같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지난해 12월 호주의 캔버라에서 열린 동부지역 공공행정기구(EROPA)이사회에 다녀온 중앙공무원교육원의 이상수 기획과장은 다른 나라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지정되어 있고 매년 회의에 참석하는 회원이 같은 사람이라는 점을 지적했다.이과장은 『세계일류국가를 목표로 가고 있는 우리에게 외국어습득,국제회의요령,국제예의범절,국제협상능력을 갖춘 국제전문관의 양성이 시급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꼈다』고 전했다. 행정의 세계화를 위해 정부는 앞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노정현한국행정연구원장은 『부처를 맡고 있는 장관들은 정부와 국가가 안고 있는 문제의 전체를 볼 수 있는 여유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테면 폐기물 예치금제를 둘러싼 통상산업부와 환경부의 갈등,한국감정평가원과 평가사의 역할을 둘러싼 재정경제원과 건설교통부의 갈등등이 전체를 보는 차원에서 조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또 노원장은 고급관료엘리트를 기르는 프랑스의 국립행정대학원(ENA),미국의 고급관리자교육원(FEI),영국의 고급공무원대학(CSC)과 행정참모대학(ASC)등과 같이 우리도 국립행정대학원을 설치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효율적인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관료의 의식전환이 최우선 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공무원의 처우개선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유원장은 또 『정부가 세계화를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이나 민간활동의 규제에 익숙해져 있고 세계화의 필요성에 대한 확신이 다소 미흡하다』면서 『공직자들은 국민들에게는 최상의 서비스를,기업들에는 최상의 기업환경을 제공한다는 의식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완기 고려대교수는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내각의 수명이 짧아 늘 정치가 불안정했는데도 사회가 안정속에 질서있게 움직인 것은 행정이 자율성과 고유영역을 확보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행정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가 되려면 우선 정치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고유영역과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경제연구소의 구종서전문위원은 『작은정부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민간에 대한 통제와 규제를 완화하고 공기업을 과감히 민영화하며 우편·청소·수도·전기등 정부서비스분야를 민간에게 위탁경영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치안확보·범죄방지·질서유지등에는 정부가 공권력을 행사하는 강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전체 공무원의 80%를 대민서비스 업무에 배치하고 있다.각 부처에 배정된 예산은 장관이 사업비로든 인건비로든 알아서 집행하도록 하고 3년이 지난뒤 철저한 실적평가를 거쳐 결과에 대해 장관이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대민서비스 우선정책과 공직자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책임행정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우리 행정의 나아갈 길에 시사하는 것이 많다. □세계화 기획취재팀 장정행 팀장·편집부국장 김원홍 문화부 차장 김경홍 정치1부기자 문호영 〃 이도운 정치2부기자 백문일 경제부기자 손성진 사회부기자 서창아 국제1부기자 김재영 국제2부기자 육철수 생활과학부기자 김인철 독자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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