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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8∼’99 프로농구가 남긴 것-구멍뚫린 용병 관리

    98∼99시즌을 치르면서 외국인선수 때문에 골머리를 앓지 않은 구단은 거의 없다.무단귀국과 돌출행동,태업,부상 등으로 몇몇 팀은 성적에까지 치명타를 입어 제도적인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용병관리에 구멍이 뚫려 큰 손해를 본 팀은 동양과 SK 기아 등.동양은 정통센터로 기대를 모았던 그레그 콜버트가 지난해 11월 26일 구단과 한마디의상의도 없이 전격 귀국하는 바람에 사상 최다인 32연패의 수모를 당하며 시즌 내내 곤욕을 치렀다.구단은 콜버트가 아내의 ‘이혼불사’ 발언에 놀라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고 설명했지만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출전을 요청한데 반발한 것 이라는 뒷얘기도 들린다.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SK도 시즌 개막 직전 부상당한 마이크 무어를 숀 재미슨으로 교체하면서 전열에 틈새가 생겨 6강탈락 했다. 기아는 정규리그에서 클리프 리드가 허리부상을 이유로 최선을 다하지 않은데다 제이슨 윌리포드가 판정에 항의하다 출장정지를 당하는 등 고비마다 용병의 돌출행동으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더구나 기아는 챔피언전을 앞두고 윌리포드가 발목 부상을 당해 현대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었다.이밖에 몇몇팀도 용병들의 기량이 기대 이하이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태업’을 하는 등 말썽을 부려 혼쭐이 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서는 ▲7만∼8만달러인 연봉 차등폭을 확대하고 재계약땐 기본연봉을 차등 적용하는 등 연봉체계를 쇄신하고 ▲불성실한 용병을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을 계약서에 명시하는 등의 개선책이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오병남기자 obnbkt@
  • 張 한전사장 경질 안팎

    잇따른 돌출발언과 인사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어 온 장영식(張榮植) 한전사장이 결국 낙마한다. 정부가 취임한 지 1년도 채 안된 장사장을 경질키로 한 외형적 이유는 지난달 장사장의 ‘북한 화력발전소 건설 추진’관련 발언이다.“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요청으로 평양 근처에 10만㎾급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폭탄발언으로 주무당국인 통일부나 산업자원부를곤경에 빠뜨렸다.관련부처와 협의하지도 않은 채 민감한 사안을 언급,대북(對北)정책 기조에 혼선만 초래했다는 게 정부 시각이다. 정부의 한전 민영화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나타낸 점도 중도퇴진을자초한 요인으로 꼽힌다.장사장은 지난 2월24일 국회 산업자원위 보고에서‘전력산업구조 개편은 주인인 정부가 결정한 것이니 한전은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배전부문 분리매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는 등 정부의 역점사업을 깎아 내렸다. 장사장은 또한 ‘럭비공식 기행(奇行)’이 화를 불렀다는 게 정부와 한전내부의 전언이다.지난 2월 과학기술부 산하 원자력연구소 소장 인선때 자기동서를 소장에 앉히려다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모 방송사를 ‘거러지’로표현하는 등 ‘거친 입’으로 잦은 물의를 빚었다. 이 외에도 장사장은 한전내 또 다른 실세 임원과의 알력과 잦은 인사에 따른 조직내의 불만이 겹치면서 퇴진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전언이다.박태영(朴泰榮) 산자부장관과 강봉균(康奉均) 청와대 경제수석이 19일 경질배경의 하나로 장사장과 이감사의 알력을 들 정도였다.두 ‘실세’의 갈등이 심각했다는 후문이다. 한전 고위관계자는 “여권에서 각자 적지 않은 비중을 지닌 두 인사가 조직운영이나 내부인사 등 경영에 있어 사사건건 부딪쳐 왔다”고 전했다. 결국 장사장의 잇단 ‘돈키호테식’ 언행을 우려한 여권 핵심부가 최근 한전 내부의 갈등이 심각한 수위에 이르자 장사장과 이감사의 중도퇴진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전은 장사장의 경질로 본격적인 민영화 작업을 앞두고 인사태풍에 휩싸일 전망이다.후임 사장을 비롯해 상임이사 이상 경영진이 대거 새 인물로 교체되리라는관측이 지배적이다.민영화로 집약되는 창사 이후 최대의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내부쇄신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부의 판단인 것 같다.
  • [金三雄 칼럼] 민주와 개혁은 양립되는가

    우리는 실패한 개혁의 역사를 안고 있다.대표적으로는 고려시대의 묘청과신돈,조선 건국기의 정도전,중기의 조광조·율곡·정조,후기의 전봉준·대원군·고종을 들 수 있다. 이들의 개혁이 성공했다면 한국사는 크게 달라졌을 것이다.그러나 불행하게도 개혁은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다.이들 중에는 국왕을 비롯한 권력자도 있고 학자와 개혁사상가도 포함된다. 개혁의 추진에 있어서 가장 무난한 방법은 권력자가 스스로 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다.이 경우 피를 흘리지 않고서도 가능하다.두번째는 개혁사상가들의 뜻을 받아 권력자가 추진하는 옆으로부터의 개혁이다.상당한 불안과 정쟁의 요인이 따르는 방법이다.마지막은 개혁운동이 밑으로부터 올라오는 혁명적 방법이다.자칫하면 내란 또는 정변으로 이어지고 많은 희생을 치르게 된다.①은 정조와 대원군,고종의 개혁정치를 들 수 있고 ②는 신돈,정도전,조광조,율곡 ③은 묘청과 전봉준의 경우를 든다. 묘청은 서경천도·칭제건원 등 획기적인 자주국가 건설을 주창하다가,신돈은 무신란과 원(元) 간섭기를거치면서 득세한 권문세족에 맞서 개혁작업을시도하다가,정도전은 신권론(臣權論)으로 집약되는 국정쇄신을,조광조는 훈구세력의 특권과 비리를 혁파하고 합리적이고 기능 위주의 관료체제 확립과지치주의(至治主義)의 실현을,율곡은 10만 양병설 등 국방강화와 왕도정치를,‘탕평 군주’ 정조는 정치개혁을 총론으로 사회개혁과 경제개혁을 각론으로 하는 국정개혁을,전봉준은 척왜척양과 12개 폐정개혁,대원군은 서원철폐와 부패척결 등 갑오경장,고종은 황제권과 자위군대의 강화에 역점을 둔 광무개혁을 각각 추진했으나 대부분이 실패하거나 좌절되었다. 토인비는 문명이 발생-성장-쇠퇴-해체의 과정을 밟는다고 주장했다.왕조나국가의 흥망성쇠도 마찬가지다.쇠퇴기에 이르기 전에 반드시 개혁이나 경장을 서둘러야 해체의 비극을 겪지 않게 된다. 고려가 신돈의 개혁정치를,조선조가 조광조와 율곡의,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봉준의 개혁요구만이라도 수용했다면 ‘해체’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30여년의 군사통치유산과 김영삼 정부가 남긴 국가부도위기 그리고 남북대결과 지역갈등구조 등 그야말로 쇠퇴 또는 해체기의 국정을 맡아 ‘제2의 건국’의 개혁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사 대부분의 개혁작업이 기득권 보수세력의 도전에 의해 좌절되었듯이DJ개혁도 이들에 의해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현재의 기득세력은 친일세력으로부터 시작하여 역대 정권에서 요직을 차지했거나 정경,정언유착을 통해 수혜를 받은 계층이다.이들은 국가의 안위보다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더 연연한다.때문에 개혁에 도전적이고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 보수 기득세력은 또 그렇다 치자.입만 열면 개혁과 통일,민주주의를 부르짖는 언론인·지식인,노동계는 어떤가.국난극복과 개혁의 당위보다는 지역,파벌,계층,집단이기주의를 우선한다.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오만과 독선에 빠지기 쉽고 타락하고 부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비판은 도덕성과 정당성에서 비롯된다.독재·부패정권에 협력하거나 기생해온 지식인·언론인들의 오늘의 비판자세는 어떠한가.최근 칼럼 미게재에 항의하면서 신문사를 떠난 한 언론인은 “포악한 정권에겐 비굴하고 온건한 정권 아래선 교활하다”고 토로하면서 “과거 정권 아래선 능동적으로 나쁜 짓 하던 언론이 이제는 매사를 트집잡고 비판해.집권세력을 보는잣대는 두 가지가 분명해야 해.하고 있는 것의 ‘동기’,집권자의 ‘능력’을 정확히 판단해야지”라고 말했다.이런 언론인이 ‘국민의 정부’ 아래서도 설 땅이 없는 것이 우리 언론풍토이고 지성계이며 개혁의 딜레마이다. 민주주의와 개혁이 공존하기는 쉽지 않다.4·19후 장면 정권과 독일 바이마르 공화정이 이를 말해준다.DJ정부의 개혁작업이 주춤거리는 것도 반개혁 세력의 도전과 자율에 대한 악용에서 비롯된다. ‘자율’을 존중하되 악용·남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개혁이 요구된다.남한 180만 실업자,북한 300만 아사자를 둔 민족적 재앙과 문명사적 쇠퇴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개혁세력의 네트워크가 시급하다.우리에겐 실패한개혁의 역사를 되풀이할 여지가 없다. 김삼웅 주필
  • 지방포럼 창립 총회 행정 분권화등 논의

    지방화시대의 지방가치 재발견 및 지역공동체 재구축을 목적으로 하는 지방포럼 창립총회가 한국 지방행정연구원 주최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 19층 회의실에서 포럼대표인 박동서(朴東緖)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이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기재(金杞載) 행정자치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지방포럼이 지방의 시대,지방화사회의 불길을 지피는 촉매가 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 했다. 이어 열린 1차 포럼에서 김문환(金文煥)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원장은 ‘문화행정의 분권화’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로 문화정책결정구조의 다원화,중앙에 집중된 문화시설·문화행사·문화정보의 지방분산화 등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홍명(金弘明) 조선대 총장은 ‘지방자치의 현실과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이라는 주제발표문에서 “정부개혁의 방향은 지역분할구도의 타파,공공영역의 쇄신,행정의 효율성제고,경제적 불평등의 완화 등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 [오늘의 눈]주롱지의 화려한 ‘외출’

    주롱지 중국총리가 14일 미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 연설을 끝으로 방미일정을 마치고 떠났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합의는 실패했다 치더라도 그의 방미결산은대부분 성공적이었다는 데 동의한다. 나타난 결과는 없지만 내용은 성공이었다는 역설은 그가 들른 곳마다 들리는 연설내용과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충분히 가늠된다. 그가 미국에 온 순간까지만 해도 미국내에서는 중국의 핵기술 절취를 비롯해 비윤리적 국가운영문제,반체제인사 탄압,티베트 독립,대미무역흑자와 높은 무역장벽 등 숱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비난이 한층 고조된 시점이었다. 그러나 그는 보란 듯이 와서 주목받는 신분의 위치를 십분활용,그 비난에대해 직접 하나씩 해명해 나갔다. 때로는 농담도 하고 지루해질만 하면 엄포성 발언도 섞었으며 중국에 대한비난에는 정면으로 대응해 나갔다. 그의 연설은 중국어 특유의 괴성섞인 억양에도 불구하고 어느새 미국인들의귀에 ‘듣고 싶은 말씀’쯤으로 여겨졌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절대 그의 발언에 과장이 없다는 것이다.유치한 과장이나 공치사는 없이 철저한 자기파악이 전제된뒤 이어지는 비교적 정직한 그의 답변은 아무리 말하기 어려운 질문일지언정 토론에 익숙한 미국풍토에서 오히려 호소력이 있었다는 평이다. MIT의 연설에서는 반체제인사로 수감된 슈웬리의 딸이 강연장 밖에서 시위하고 딸의 친구가 “언제 중국은 독재정권을 끝낼 것인가”를 물었다. 주총리는 답변을 피하지 않았다.“중국의 인권문제는 개선점이 있다는 것을잘 안다”고 인정한 뒤 “우리는 노력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일순간 장내는 한 국가지도자의 고뇌를 공감하는 것처럼 조용해졌다. 만약 총리가 아니고 보다 아래급 관리가 와서 연설한다면 이같은 대답이 가능했으며 이런 주목을 받을 수 있었겠는가는 미지수이다. 15년만에 보여진 중국 정상 지도자는 특유의 유머와 센스를 지닌채 미국무대에서의 화려한 공연으로 중국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일조했다. 총리는 아니지만 이홍구 주미대사도 조만간 미국 도시를 돌 예정이다.바로한국이 위기에서 벗어났으며 이제 투자를 해도좋다는 홍보행사인 ‘캐러밴’행사를 위한 것이다. 그도 당당한 모습으로 많은 미국인 청중들의 관심을사로잡기를 기대한다. 최철호 워싱턴 특파원hay@
  • 자민련 “우리도 젊은피로 물갈이”

    ‘우리도 젊은 피를 끌어들인다’자민련이 젊은층 수혈에 나선다.‘노인당’이미지 탈피를 위해서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국정당화가 목표다.8월까지 내각제 논의중단으로 추진력에 여유가 생겼다.명예총재인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내각제 토양조성을 지시한 뒤 가속화되고 있다. 변신 시도는 과감하다.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재야운동권 출신 인사들을 적극 영입하겠다”고 말했다.“정치감각이 있고 조직력도 뛰어나 정치신인으로 뛰기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장점을 들었다.“일부 운동권 출신인사를 만나본 적도 있다”고 소개도 했다. 김총장은 ‘신보수’라고 규정했다.젊은 운동권 및 전문가그룹을 기존 보수노선에 접목시키는 개념이다.당쇄신과 당세 확장의 기조로 삼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다.정체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온다.강창희(姜昌熙)원내총무는 “자민련은 보수정당”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일부 당내 보수론자들도 “운동권 출신 인사들은 자민련 색깔을 흐리게할 것”이라며 못마땅한 반응이다.향후 추진과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물갈이는 대폭으로 추진하고 있다.전체 253개 지구당 가운데 미창당 57개지역에 대한 창당작업과 더불어 본격화할 방침이다.지난 13일 경기도 파주지구당에 김윤수(金允秀)인천백화점대표를 영입하는 등 조직책 6명을 새로 뽑았다.김씨 등 4명이 30∼40대 인사들이다. 박태준(朴泰俊)총재는 이날 “전 지구당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지시했다”고 말했다.이를 기준으로 부실지구당을 정비할 계획이다.그 빈 자리는 젊은인사의 몫이다.한 관계자는 “현 지구당위원장중 40%정도는 물갈이 대상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李會昌총재 ‘제2의 창당’나섰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제2의 창당’을 선언하고 나섰다.이총재는 14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을 통해 “한나라당이 서지 않고는 새정치의 출현을 기대할 수 없다”며 “진지한 반성 위에제2의 창당을 준비하는 심정으로 새로이 출발할 때”라고 강조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문호개방’을 내놨다.“각계각층의 요구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과감하게 문호를 개방,참신하고 역량있는 신진 엘리트들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이총재가 전문성을 갖춘 각계각층의 인사와 잇따라 접촉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인본주의 리더십,민주적 리더십,법치(法治)를 존중하는 리더십,국제감각을 지닌 리더십,민족통일의 비전을 갖춘 리더십 등을 ‘뉴 밀레니엄 리더십’으로 제시한 것도 ‘이회창식(式)’ 정치플랜을 구체화한 대목이다.특히 “과거척결이라는 이름으로 전 정권이나 상대방을 부정하는 과거 캐기식 상극(相剋)의 정치로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없다”며 ‘상생(相生)의정치’를 강조했다. 이총재는 또 중산층과 소외계층의 개혁요구를 수렴,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정책경쟁 정치로 나아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정체성(正體性)을 확립하는 차원에서 당명 변경과 당헌 개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한 측근은 “이총재가 조만간 정체성을 밝히면 참여할 인사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는 전날 김덕룡(金德龍)부총재의 ‘당 쇄신’ 주장과 맥을 같이 한다.당내에는 ‘개혁성’을 공통분모로 지닌 이총재와 김부총재의 사전교감설까지나돈다.정체성 회복에 마음이 급한 이총재와 장기적인 정치행보를 염두에 둔 김부총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
  • 한나라당의 구상

    한나라당에게 내년 4월 16대 총선의 의미는 단순히 현 정권의 중간평가에그치지 않는다.야당 변신 이후 첫번째 총선으로서 ‘생존’의 정당성과 존재 이유를 국민에게 심판받는 장(場)이다.‘밀레니엄 선거’라는 상징성은 차치하고라도 민의(民意)에 의한 정계개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이회창(李會昌)총재로서는 총선 이후 장기적인 정치 행보의 방향을 가늠하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총선 패배로 개헌 저지선인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얻지 못하면 이총재의 거취가 불투명해지는 것은 물론 당이 사분오열(四分五裂)되거나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있다.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역대 제1야당의 평균 당선 의석 비율인 30% 안팎을 확보하는데 실패하면 지역 정당으로 전락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반면 총선에서 현 의석 비율을 유지하거나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등 승리를 거둔다면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는 호기(好機)를 맞는다.이총재 체제도 안정기조에 접어든다.“내년 총선에 당과 이총재 체제의 사활이 걸렸다”는 전망이 ‘엄살’이 아닌 셈이다. 위기의식 속에 이총재가 던진 화두는 ‘새로운 정치’다.개혁성과 도덕성에 기초한 ‘이회창식(式)’ 정치구상을 총선 승부수로 삼겠다는 것이다.14일성균관대 경영대학원 초청 강연을 시작으로 복안을 선보인다.이총재의 기본구상은 지역색(色)에 의존한 투표성향 탈피,돈안드는 저비용정치 실현,금권·관권 등 여권의 불법선거 견제,새로운 인물 영입 등이다. 특히 당 지도부는 정권교체 이후 각종 재보선에서 제기된 여권의 부정선거의혹을 집중 부각시켜 ‘차별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조만간 서울 인천 등 시도별로 잇따라 대규모 옥내 규탄집회를 갖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구로을과 시흥지역의 선거무효소송을 제기하고 부정선거운동 백서도 발간한다. 향후 정치개혁입법 협상과정에서 부정선거 금지·처벌 규정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도 관철시킬 방침이다.“16대 총선에서 지난해 7·21재보선이나 지난 3·30재보선 과정의 부정선거 사례가 되풀이되면 야당의 생존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는 논리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내부 혁신과 당내 단합이라는 험로를 헤쳐 나가야 하는부담을 안고 있다.김덕룡(金德龍)부총재와 수도권 초재선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당 쇄신론이 이총재의 개혁드라이브를 가속화하는 측면도 있지만,당내 일부 세력의 역풍(逆風)에 부딪칠 경우 상당한 알력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선거구제 문제를 둘러싼 당내 첨예한 이견이나 비주류 중진들의 동상
  • [국정개혁 보고]교육부·여성특위

    - 교육부 교육부의 올해 중점 추진과제를 요약한다. ? 대학교육개혁 ‘두뇌한국 21 사업단’이 이달말 발족돼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차세대 고급인력을 집중 양성한다.집중 육성분야는 정보기술·생명공학·기계재료 등 응용과학분야,한국학·문화학 등 인문·사회과학분야,물리·화학 등 기초과학분야,한방·생약·발효식품 등 고유산업분야,디자인·영상애니메이션 등 신산업분야 등이다. 이 계획대로라면 2005년쯤에는 3∼4개의 세계적 연구수준을 갖춘 대학원을확보하게 되며 학문연구 수준도 높아져 지난해 연간 1만편으로 세계 17위 수준이던 과학학술지 인용색인목록(SCI) 논문발표 건수도 2만편으로 늘어나 세계 10위권 안에 들게 된다. ? 지역우수대학 육성 지역의 산업수요에 부응하는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부터 2005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한다.우수대학 지원은 대학간 연합·기업·자치단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기본단위로 이뤄진다. ? 세계우수대학과 교육·연구네트워크 구축 MIT(기계공학분야)·스탠퍼드대학(정보통신분야) 등 세계수준의 대학원과 교육·연구프로그램을 공동운영,고등교육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한다. 오는 7월부터 시행하는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과 미국 MIT간 첨단소재 제조공정기술 등 5개분야에 걸쳐 추진중인 공동연구 학점교류 등의 국제협력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 엄정한 학사관리와 평가제도 확립 학사관리평가위원회를 구성해 학사관리 실태를 평가하고 공개한다.교수계약임용제·연봉제 등을 적극 도입한다. ? 새학교문화 창조를 위한 교직사회 활성화 교직풍토를 쇄신하기 위해 교장의 교원인사권을 확대한다.또 직무수행기준·표준수업시수 등 교사의 역할과 직무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성과급제를 도입해 직무에 충실한 교원이 더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교사임용고사의 개선,수습교사제 도입 등 교사채용제도를 개선하고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의 구조조정 등을 통해 교사양성체제를 개편한다. ? 평생 공부하는 사회조성 학점은행제 운영기관 및 인정과목을 181개 기관(1,319과목)에서 300개 기관(2,500과목)으로 확대하고 노령화사회를 대비해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노인교육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한다. - 여성특위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12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 국정개혁주요과제는 다음과 같다. ? 남녀차별적인 제도 및 관행의 개혁 7월1일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 법률’의 시행을 위해 시행령을 제정,4월말 입법예고하고 분야 별로 남녀차별 금지기준 및 개선지침을 수립해 5월 중 공청회를 개최한다.‘남녀차별신고센터’를 운영,차별 사안을 조사·시정하는 등 성차별로 인한 어려움을신속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남녀차별 예방과 구제절차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민간기업·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전국 순회설명회와 관계자 교육을 실시한다. 남녀평등의 문화환경 조성을 위해 분야별로 남녀평등상을 제정해 시상하고남녀평등의식을 제고하는 내용의 TV드라마와 캠페인 광고를 제작,방영한다. 교육부와 공동으로 초·중등교원용 ‘남녀평등 의식교육’ 책자를 제작·배포하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남녀평등에 대한 특강을 실시한다. 아울러 여성에대한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가정폭력 수사요원의 교육을 지원하고 직장 및 교육현장에서의 성희롱 방지지침을 개발한다. ? 지식기반사회의 여성인력 육성 전업주부·여성농업인 등 분야마다 여성신지식인을 발굴한다.11월에 ‘멀티미디어 소프트웨어 공모전’과 ‘여성창업 및 여성벤처기업 박람회’를 열어 우수한 여성정보인력을 찾아내고 여성창업의 저변을 넓힌다. ?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여성정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여성의 정치참여 필요성에 대한 영상물을 제작·보급한다.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목표율 23%를 달성할 수 있도록 부처별 위원회 규정에 이를 명시하고 각 부처의 여성위원 참여율을 평가,매년 2차례 국무회의에 보고한다. ? 생활·의식개혁을 위한 여성계 역량 결집 21세기를 앞두고 범국민생활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한다.이를 위해 여성단체들이 ‘생활의식개혁 범여성협의회’(가칭)를 발족하도록 지원하고 환경보호·허례허식절차 철폐 등에 관한캠페인과 토론회도 갖는다.국민이 지켜야할 생활 의식개혁실천수칙을 제작,배포하고 자원봉사 분위기를 확산시키며 성비불균형 개선을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한다.
  • 자민련 당직 引責개편

    자민련 朴泰俊총재는 9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책임을 물어 朴俊炳사무총장과 具天書원내총무를 경질하고 金顯煜의원을 새 총장으로임명하는 등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당 3역 가운데 車秀明정책위의장은 유임됐으며,대변인은 李完九의원에서 李良熙의원으로 교체됐다. 당헌상 자유경선토록 되어 있는 신임총무는 경선과정에서 내부갈등 재연을방지하는 차원에서 姜昌熙의원을 단수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李完九전임대변인은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해 당 분위기를 쇄신하고 당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같이 당직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 여권수뇌부 내각제논의 중단 결정 안팎/여권수뇌부 대화록/발표문

    金大中대통령이 9일 金鍾泌총리와의 만남에서 내각제 논의를 8월 말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한 것은 정치적으로 여러 의미를 갖는다.朴泰俊자민련총재,金令培국민회의총재대행도 함께한 자리에서 이뤄진 합의라는 점도 상징성을 갖는다. 정치개혁 논의가 권력구조개편 논란에 앞서야 한다는 여권 수뇌부의 공동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徐相穆파동’은 역설적으로 위기 국면때 여·여 공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확인시키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날 청와대 4자모임에서 金총리는 내각제 논의 중단과 관련,“2∼3개월 후 알게 될 것”이라고 한 金대통령의 발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8월 말까지 논의 중단’을 직접 제의했다.이 합의는 현실적으로 내각제 개헌이 올해안에 추진되기 어렵다는 ‘묵시적인 동의’로 여겨진다.9월부터 내각제 논의에 들어가면 정기국회가 겹쳐 연내 개헌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내각제가 사실상 물건너갈 공산이 있지 않느냐는 해석도 성급하게 나오고 있는실정이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정치개혁에 힘을 실으면서 여·여공조강화와 정국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러 구상을 가다듬을 것으로 보인다.설익은 문제제기 단계인 합당이라든가 16대 연합공천,공천지분 배분 등 여러 가능성이 점쳐진다. JP로서도 ‘내각제 논의 유보’를 담보로 자신의 정치적 운신이나 16대 총선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내각제의 묘미는 캐스팅 보트에 있다”고 여기는 金총리가 합당에 쉽게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지금처럼 50여석만 확보하고 있으면 어떤 세력과도 연합해 정권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정권의 공동운영자라는 위치를 버리고 통합당의 유력인사 가운데 하나로 전락할 필요가 없다는 게 주위의 설명이다. 여러 차례 부인에도 불구,국민회의 金令培총재대행이 내각제 돌파를 위해 합당추진을 실행에 옮길 것인지도 관심거리다. 이런 정치적 계산 속에서 양당은 성숙된 공조관계를 다시 세워 정치개혁에매진할 채비다.자민련 朴泰俊총재가 이날 전격 당직개편을 단행한 것도 ‘4·7파동’ 후유증을 조기에 차단,국민회의와 새 공조의 틀을 닦으려는의지의 일단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선거구 선호 등 정치개혁에 대한 여권 수뇌부 의견이 다르고 시각차가 큰 야당과의 협상이 남아 있어 정치개혁의 진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이경우 金대통령은 노도(怒濤)와 같은 시민단체의 압력을 무기로 ‘위로부터의개혁’을 전격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 여권수뇌부 대화록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국민회의 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朴泰俊총재가 9일 청와대 조찬회동에서 나눈 주요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朴총재 이번 국회 표결처리에 대해 책임을 느끼고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이 사의를 표명,교체됐는데 자민련총재인 나도 가만 있을 수 없다.총재직 사의를 표명한다. 金총리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사의를 철회하고 더욱더 책임을 가지고 잘 하자. 金대행 막중한 임무를 부여해주셔서 감사하다.분골쇄신해서 열심히 일하겠다.보도된 합당론은 대행 지명 이전 입장에서 말한 것이다.이런 것이 보도돼 물의를 빚어 대단히 죄송하다. 金총리 양당은 어떤 경우에도 공조에 금이 가는 언행을 하지 말아야 한다. 金대통령 첫째,강력한 양당의 공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비온 뒤에 땅이더 굳어지듯 양당은 공조를 강화함으로써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둘째,내각제문제에 대해서는 양당이 자제해야 하고 이것을 말할 때 말해야지미리 나오는 것은 양당의 공조에 저해된다.셋째,무엇보다 최급선무는 정치개혁이므로 양당이 정치개혁 단일안을 마련해서 국민의 신임을 얻어야 한다.넷째,정치개혁안을 양당이 협의하면서 잘 이뤄지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 네 사람이 모여서 정치개혁안에 대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다섯째,양당은 젊은 세대를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이것은 세대교체의 의미가 아니다.양당이 메워야 할 자리에 젊은 세력을 영입하면 노장청의 조화를 이뤄 노·장과 청,모두가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朴총재 내각제에 대해서는 두 분이 확실한 말씀을 해주어야만 양당 내에잡음이 해소될 것 같다. 金총리 지금 양당간 합의사항은 살아 있다.그러나 8월 말까지 일절 양당에서 논의하지 말기를 바란다.양당은 무엇보다 급선무가 정치개혁이므로정치개혁에 역점을 두고 나가야 한다.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다녀간 뒤 朴총재가 자민련 의원들을 모아 자리를 마련해주면 내가 나가서 내각제에 대해확실한 이야기를 하겠다. 金대행 8월 말까지 내각제를 논의하지 말자는 총리의 말씀을 대외적으로발표해도 좋은가. 金총리 좋다. 金대행 표결결과에 대해 공동여당간에 어느 쪽이 이탈이 있었느냐는 언동은 일절 없도록 해야겠다. - 여권수뇌부 회동 발표문 1.지난 4·7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은 국회의 사명과 국민의 여망을 저버린 처사로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2.공동여당이 이번 체포동의안 처리 과정에서 단결된 모습을 보이지 못한데 대해 깊이 자성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당간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모든 현안을 더욱 긴밀히 조율해 나감으로써 국정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하기로 했다. 3.지난 3·30 재·보궐선거와 4·7 체포동의안 처리는 정치개혁의 절박성과 시급성을 재확인한 것으로서 돈 안들고 깨끗한 선거풍토의 정착,정치자금의 투명성 강화,정당운영의 획기적 쇄신 등 정치 전반의 개혁을 위해 양당이조속히 단일안을 만들어 야당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4.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추경예산안·정부조직법·규제개혁 입법 등은 국정운영과 국민생활에 직결된 안건인 만큼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양당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5.앞으로 있을 송파갑,계양·강화갑 재선거가 모범적이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공동여당이 솔선수범하기로 했다.
  • [사설] 정치개혁 계기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국세청을 동원,수백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조달한 徐相穆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납득할수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국민들은 체포동의안 부결이 국회가 스스로 국회의 권위를 훼손한 행위로 평가하는 것이다.동료라고 해서 범법을 감싸는 국회의원을 국민은 원치 않는다. 국민의 분노는 시민단체들은 물론 평범한 주부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에 의해 폭넓게 표출되고 있다.경실련 민주개혁국민연합 등은 이번 일에 대해 강력 반발하는 성명을 냈다.범법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국민의 대표로서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비난했다.또한 체포동의안 부결은 국정개혁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심각한 사태라고 우려하고 있다.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은 세풍(稅風)사건에 대한 전면적인 재수사와 강도높은 정치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의 소리에는 또 어떤 뜻이 담겨 있는가.정치개혁을 서둘러야 함을 말해준다.정치권의 쇄신과 개혁의 절박성을 제기했다.이번 기회에 국민의 뜻을관철할수 있도록 해야겠다.그러기 위해 이제 국민이 나서야 한다.정치인들에게만 정치개혁을 맡겨놓을 수 없다.국사범을 감싸는 정치인들에게 자정(自淨)과 개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은 자명하다.국민이 발벗고 나서서 정부의개혁시책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개혁은 고통이 수반된다.법의식을 상실한국회의 동류의식에 맡겨서 될 일이 아니다. 개혁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정권담당자들의 심기일전이다.이를 위해 여당의 지도부 개편이 이루어졌다.새 지도부는 徐의원 쇼크로 요동치는 정국을 장악하고 안정시켜야 한다.국민의 분노와 실망,불안을 달래야 할 것이다.야도 협조해야 한다.국회 표결에서의 승리는 정략의 승리이지 민의(民意)의 승리가 아니다.행여 그것이 대치정국이나 여야관계의 긴장,국회파행의 핑계가 돼선 안될 것이다.그렇지만 정국안정을 위해서는 역시 여당의 역할이결정적이다.그리고 여당은 여당다워야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徐의원표결에서처럼 대의(大義)에 어긋나는 반란표같은 것이 여당 어디에선가 나와서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어렵다.흩어지면 개혁은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공동여당간에 갈등이나 불협화음이 있어서는 안된다.단결된힘으로 정치개혁에 박차를 가해주어야겠다.이번 국회 표결사건에서 공동여당이 이같은 깨달음을 얻었기를 기대한다.앞으로의 정국 안정은 공동여당 공조 강화가 관건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국민회의 지도부 개편이후

    국민회의가 ‘金令培(YB)총재권한대행체제’의 돛을 달고 정치개혁 항해를시작했다.‘YB체제’가 8월 정기전당대회의 고지를 넘길지는 불투명하나 현재로서는 정치개혁을 완결짓기 위한 과도체제의 성격으로 풀이된다.따라서 YB는 정치개혁 완성에 몸을 던질 것이라는 것이 쉽게 예측된다. 金令培체제는 우선 ‘徐相穆 파동’에서 나타난 침체된 당 분위기를 대폭쇄신,당 리더십을 장악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기류에 따라 원내사령탑에는 협상력과 추진력을 갖춘 4선의 趙舜衡의원의 기용이 확실시된다.金총재대행지명자의 정치행로로 볼 때 당직배분 및 사고조직 재정비와 관련해서는 정치신의를 대전제로 정치경륜자와 ‘수혈 개혁인사’그룹을적절히 안배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적으로 YB체제는 공동여당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수습,정국 주도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다.이 과정에서는 충청권 출신임을 최대한 내세워 여여 공조의 기본틀을 확고히 세워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당 일각에서는 그가 자민련과의 합당론자임을 들어 여여 공조의 틀을 확대,16대 총선 전 ‘큰일’(합당)을 치를 가능성도 내다본다. 합당이 무위로 그칠 경우 최소한 ‘연합공천’을 실현시켜야만 공동정권의국정운영능력이 유지될 것으로 그는 믿고 있다. YB의 선택은 내각제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회심의 카드라는 분석이 있지만그가 내각제 매듭을 자처할 경우 당 안팎에 적지 않은 파문도 예상된다.자민련은 벌써부터 합당론자인 YB를 의구심을 가진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金鍾泌총리는 YB가 지명 일성으로 ‘합당론’을 밝혔다는 소식에 “참,딱한 사람이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자민련과의 관계설정이 YB의 또다른 짐이다. 그가 당내 비주류 ‘수장’이라는 점과 다수 호남권 의원들로부터 거부감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특히 YB의 선택을 둘러싸고 동교동계도 “당 구심점이 회복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다.다가올 전당대회가 전국정당화를 지향,영남권 대표를 앉힐 경우에도 지금의 YB선택은 일정한 가교(架橋)기능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徐의원’ 부결뒤 여야 움직임

    여당은 8일 한나라당 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에 따른 충격수습과 대책에 부심했다.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韓和甲총무가 사퇴한데 이어 張永達수석부총무를 비롯한 부총무단도 사의를 표명했다.국민회의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 쇄신작업과 정치개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여당의 체제정비를 주시하면서 전날의 ‘흥분’을 다소 가라앉혔다. 여권 국민회의 鄭均桓총장은 “이대로는 안되며 대대적인 쇄신작업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치개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鄭東采기조위원장도 “국회가 범법자를 보호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어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鄭총장은 오전 10시30분 전체 사무처 당직자회의를 긴급 소집해 사무처 요원들이 동요하지 말고 심기일전해줄 것을 당부했다. 張수석부총무는 “徐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처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무가선출되는 즉시 부총무단도 전원 사의를 표명키로 했다”고 밝혔다. 영입파의원 5명이 徐의원표결 전에 조직적으로 반대를 했다는 말도 나돌아어수선한 분위기다.반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Q의원 등의 거취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사의(辭意)가 받아들여진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당사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韓和甲총무는 오전 9시30분쯤 나와 각 실국을 돌며 사무처직원들과 이임인사를 했다. 한나라당 이날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는 각 시민단체가 徐의원 표결결과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한데 대해 갑론을박(甲論乙駁)했다고 한다.시민단체가 표결결과를 비난한 것과 관련,현 여권의 배후조종 의혹까지 제기하고나섰다. 내부적으로는 승리를 자축하며 ‘흥분’했던 것에서 벗어나 여론을 의식해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두 여당을 계속 몰아붙였다.당직자회의에서 ‘3·30 재·보선 선거’를 이슈화하고 특별검사제와 인사청문회를 끝까지 밀어붙이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吳豊淵 郭太憲
  • [제2공화국과 張勉]- (9) 신구파 대립과 分黨(상)/비교

    李承晩독재체제에 맞선 통합야당 민주당은 1955년 9월19일 탄생한다.이날서울 태평로 시공관은 하루종일 민주주의를 희구하는 열기로 들끓었다.전국에서 모여든 민주당 대의원 2,000여명이 오전에는 발기인대회를,오후에는 창당대회를 잇달아 열었다.오전 대회에서 鄭一亨의 경과보고에 이어 張勉의 인사말이 장내에 울려퍼졌다. “대한민국을 구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우리는 일체의 독재를 배격한다고 정강의 서두에 내걸었습니다.우리는 진실한 민주주의를 살려나가기 위해 공정한 선거와 내각책임제를 주장하는 것입니다.” 오후의 창당대회에서는 申翼熙가 민주당 출범의 의의를 밝히는 인사말을 했고 朴順天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우리는 민주세력의 집결 강화만이 국정쇄신의 방도임을 확신한다”고 선언문을 읽어내려갔다. 창당대회 다음날 민주당 중앙상무위원회는 최고위원 선거에 들어갔다.대표최고위원 투표에서 申翼熙는 234표를 얻어 49표에 그친 張勉을 누르고 선출됐다.이어 연기명으로 실시한 최고위원 투표 결과 趙炳玉(282표)·張勉(278표)·郭尙勳(262표)·白南薰(111표)이 뽑혔다. 이들 가운데 제헌의회 의장을 지낸 申翼熙,내무장관을 역임한 趙炳玉,민국당 최고위원 출신인 白南薰은 구파였고 총리를 지낸 張勉,국회부의장인 郭尙勳은 신파였다.이밖에 중앙상무위 의장은 成元慶(신파)이 맡았다. 집행기구 16부 부장은 尹潽善(원내총무격인 의원부장)·柳珍山(노동부장)·鄭一亨(섭외부장)·玄錫虎(조직부장) 등으로 구성됐다.구파는 대표최고위원을 포함한 최고위원 세 자리와 부장 7석,신파는 최고위원 두 자리에 상무위의장과 부장 9석을 차지해 신·구파는 처음부터 팽팽한 균형을 이루며 출발했다. 민주당 창당후 처음 맞은 큰 이슈는 다음해 치르는 제3대 정·부통령 후보를 뽑는 일이었다.당시 민주당에서 대통령후보로 거론될 만한 인물은 申翼熙·趙炳玉·張勉 세 사람 정도였지만 대세는 申翼熙에게 기울어 있었다.초점은 부통령후보였다.신파는 張勉을 대통령후보로 민다고 공표했으나 내심은부통령후보를 노리고 있었다.구파는 구파대로 ‘대통령후보 申翼熙’를 기정사실로하는 한편 趙炳玉을 부통령후보로 세우려고 물밑작업을 벌였다. 이 문제는 郭尙勳이 적극 나서 해결됐다.郭尙勳은 趙炳玉을 찾아가 “이번에는 당신이 양보합시다.이번에는 누가 보아도 해공(申翼熙)이 적격이니 그를 시켜야 할 것이 아니오? 차후에 입후보하면 내가 적극 지원하겠오”라고설득한다(郭尙勳 회고록에서). 이에 趙炳玉은 “운석(張勉)이 대통령후보 경쟁에 나서지 않도록 책임져라”라는 조건으로 받아들인다.전당대회에서 申翼熙·張勉을 정·부통령 후보로 뽑은 민주당은 신·구파 구분없이 힘을 합쳐 선거운동에 매진한다. 56년 정·부통령 선거는 민주당이 李承晩정권을 누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룩할 절호의 기회였다.52년의 ‘발췌 개헌’과 56년의 ‘사사오입 개헌’으로 이어진 李承晩의 영구집권 음모와 자유당의 폭정(暴政)에 이미 많은국민이 염증을 느끼는 상태였다.게다가 申翼熙·張勉팀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고 민주당이 내건 선거구호 ‘못살겠다 갈아보자’도 돌풍을 몰고 왔다. 56년 5월2일 한강백사장에서 열린 유세에는 당시로서는 짐작도 못할 30만∼40만 인파가 몰려들었다.그러나 민주당의 손에 들어온 듯하던 대통령 자리는한강백사장 유세 3일 후에 그만 손아귀를 빠져나간다.호남 유세에 나선 申翼熙가 5월5일 열차칸에서 급서한 것이다. 대통령후보 부재에도 불구하고 張勉은 李起鵬을 누르고 부통령에 당선된다. 이로써 민주당은 창당 9개월 만에 수권 능력을 가진 야당으로서 당당히 자리잡는다.이같은 자리매김은 58년의 제4대 국회의원 선거로 연결돼 민주당은 78석을 확보한다.창당 때의 33석에 비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위상 강화와 비례해 신·구파 대립도 점차 심해져 갔다.첫 충돌은정·부통령선거 직후에 찾아왔다.56년 7월 金度演·金俊淵·蘇宣奎 등 구파중앙위원 60여명이 연명(連名)해 최고위원 불신임안을 제출한다.이에 최고위원 전원이 사표를 내고 후임자 선출을 논의하게 된다. 신파는 “국민에게서 압도적 지지를 받은 張勉부통령이 당연히 대표최고위원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구파는 표대결을 요구한다.투표 결과 대표최고위원에는 趙炳玉이,최고위원에는 郭尙勳·張勉·金俊淵·金度演이 뽑힌다. 일부에서 분당을 거론할 정도로 사태가 악화된 끝에 신·구 양파는 다음해부터 대표 및 최고위원을 중앙상무위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선출한다는 등 몇 가지에 타협하고 수습한다.이후 구파는 부통령인 張勉에게 당의 주도권을빼앗길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그를 더욱 견제하게 됐고,신파는 張勉을 중심으로 더욱 똘똘 뭉치게 됐다. 59년 11월 전당대회에서 신·구파는 다시 한번 격돌한다.60년 정·부통령선거에 나갈 대통령후보 지명전에서 趙炳玉은 483대480 단 3표차로 張勉에게 신승한다.다음날 대표최고위원 투표에서는 거꾸로 張勉이 趙炳玉을 70여표차로 물리친다.최고위원에는 郭尙勳·白南薰·尹潽善·朴順天이 올랐다. 이 전당대회는 신·구파 사이에 메우기 힘든 골을 파놓았다.대회를 몇달 앞두고부터 양쪽의 경쟁은 한계를 넘어서 각종 추태가 난무했다. 趙炳玉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인신공격한 ‘결격사유 10개조’라는 괴문서가 전국 지구당에 배포되는가 하면,경남도당대회가신·구파 당원 간의난투극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신·구파의 격한 대립 속에서도 민주당은 趙炳玉대통령후보,張勉부통령후보 겸 당 대표최고위원 체제로 1960년을 맞는다.56년 申翼熙의 급서로 이루지못한 정권교체의 꿈을 이번에는 꼭 이룬다는 각오와 함께였다. 李容遠 - 신구파 내력과 특징 비교 민주당(民主黨)창당은 자유당의 ‘사사오입’개헌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자유당(自由黨)은 ‘초대 대통령에 한해 중임(重任)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의 제5차 개헌안을 마련한다. 李承晩에게 영구집권의 길을 터주려는 이 개헌안은 1954년 11월27일 국회에서 찬성 135,반대 60표로 부결된다.그러나 이틀뒤 자유당은 수학의 ‘사사오입’규정을 적용하면 개헌 정족수를 통과한 것이라는 궤변으로 헌법개정을공포한다. 이후 열달동안 반(反)李承晩세력은 통합야당 결성에 노력한다.한민당(韓民黨)의 후신인 민주국민당(민국당,民國黨)과 무소속 의원들은 호헌동지회를 결성해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한다.여기에는 자유당을 뛰쳐나온 ‘탈당파’의원12명도 가세한다. 당시야당으로서는 민국당이 가장 컸지만 원내의석이 15석에 불과해 다른 야당 세력을 흡수,통합하지는 못했다.따라서 민국당의 발전적 해체를 전제로 55년 12월 신당촉진위원회가 구성된다. 그러나 신당추진 세력은 곧 의견대립에 부딪친다.민국당의 申翼熙 趙炳玉과재야의 張勉 등 ‘자유민주파’는 좌익에서 전향한 자,독재 또는 부패혐의가 짙은 자 등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명분으로 혁신계인 曺奉岩과 족청계 李範奭을 배제하려고 한다.반면 張澤相 徐相日 등 ‘민주대동파’는 범야세력의총결집을 주장하며 맞선다. 결국 민주당은 ‘자유민주파’만으로 출발하는데 당시 원내 의석은 33명이었다.이에 비해 자유당은 120여명,무소속은 40여명이었다.‘통합야당’을 표방했는데도 무소속으로 남은 의원이 40여명이나 된 사실은 야당의 분열상을 보여주는 증거이자,민주당의 포용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창당후 민주당은 다시 신·구파로 갈린다.구파는 한민당에 뿌리를 둔 申翼熙 趙炳玉이 중심인물이었다.한민당을 실질적으로 이끈 金性洙가 55년 2월별세한 뒤여서 구파의 대표성은 申翼熙가 갖고 있었다. 반면 신파는 張勉을 지도자로 鄭一亨 朱耀翰 등의 흥사단계(張勉은 흥사단계로 알려졌지만 흥사단에 가입한 일이 없다),吳緯泳 金永善 李相喆 등의 원내자유당계,玄錫虎 李泰鎔의 자유당 탈당파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한마디로 구파는 한민당에 뿌리를 둔 ‘구세력’이고 신파는 이를 제외한,새로 야당에 가입한 ‘신세력’이었다.하지만 더욱 중요한 차이점은 신·구파가 출신 배경,사회활동,이념적 지향에서 어느정도 구분지어진다는 점이다. 구파는 대부분 지주집안 출신에 독립운동가나 지사형이었고 상당히 보수적이었다.이에 견줘 신파는 관료·법관·금융계 출신의 전문인이 주류였다.韓昇洲 고려대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구파 지도자 가운데 80%는 처음부터 정계에나섰으나 신파 지도자는 오히려 60%가 행정·관료직으로 출발했다.韓교수는또 “연령을 보아도 구파 지도층은 평균 51세,신파는 48세로 차이가 없는 듯하지만 신파의 지도력이 사실상 명확히 젊었다”고 평가했다. 정치행태에서도 달라구파는 비조직적이고 점잖아 “하나하나가 모두 장성같았지만”,신파는 조직적이고 투쟁적이어서 상부의 명령에 일거수일투족이 움직였다.(구파 출신 閔寬植 회고록에서)민주당 신·구파는 이처럼 이질적인 요소가 강한데도 ‘李承晩정권 타도’라는 공동목표아래 힘을 모았다.초기에는 그래도 단합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59년 정·부통령 후보 선출을 놓고 대립이 심해졌다.4월혁명이후 정권장악이분명해지자 그때부터는 치열한 정권쟁탈전에 들어간다. 李容遠
  • [사설] 규제개혁 강력추진을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17개 규제개혁법 재개정안이 “재개정 요구 자체가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다”는 한나라당의 반발로 발목이 잡혀있는 가운데,이미 정부가 결정한 각종 규제완화 조처들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법령과 조례개정 등 후속조처를 게을리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감사원의 ‘규제완화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지난 95년 6월부터 98년 2월까지 행정쇄신위와 규제개혁추진위가 의결한 경제분야 규제완화 사항254건 가운데 101건(40%)이 법령정비 등 후속조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확인됐다.특히 38건(15%)은 국회의 법개정 절차가 필요없는 시행령 또는 시행규칙 개정사항인데도 개정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중앙부처가 구체적인 규제완화 내용을 지자체의조례개정에 위임했는데도 이를 개정하지 않았거나 오히려 규제를 강화하는쪽으로 개악한 사례가 적발됐다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규제완화는 왜 하는가.정부가 가진 권한을 축소해 민간에 대한 간섭과 통제를 그만큼 줄인다는 데 그참뜻이 있다. 그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잘못된 발상과 관행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바탕에 깔고 있다.과거 정부주도형 경제개발과 권위주의 통치시대를 거치는 동안 우리나라는 ‘규제왕국’으로 불릴 만큼 많은 규제를 양산해 왔다. 그 결과 각종 진입장벽과 가격통제 등을 통해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공정한경쟁을 저해해 왔고 모호하고 불투명한 규제의 양산은 부정과 비리의 온상이 돼 왔다.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국내적으로 민주화가 진전됐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국가의 개입을 가급적 줄이고 민간 자율에 맡기는‘세계적 표준’이 강요되는 세계화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국가 경쟁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규제를 개혁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다.규제만능의 구시대적 발상을 혁명적으로 바꿔야 한다.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모두 1만1,125건의 규제중 5,430건을 폐지하기로 하는 등 각종 규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단행했다고발표한 바 있다.규제완화는 숫자놀음으로 그쳐서는 안되고 일선 현장에서 시행될 때만의미가 있다.시행기관들이 규제개혁에 늑장을 부리는 것은 혹시‘규제 반대급부’에 대한 미련 때문은 아닌지 묻고 싶다.민간 자율과 자기책임의 원칙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도 규제개혁은 즉각 강력히 추진돼야 한다.
  • 與, 정부관료 黨파견 부활 추진

    국민회의가 최근 잇따른 정책혼선을 예방하기 위해 새 정부 출범부터 중단된 정부 관료들의 정책위 전문위원 파견제도 부활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회의는 또 정책위의 각 정조위원장과 부위원장·실장으로 이어지는 공조직 체제를 복원하는 등 정책위 운영 쇄신안을 다음주 초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張永喆정책위의장은 19일 “정부측 전문위원들을 통해 전문성 확보는 물론 당과 정부의 창구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밝혔다. 張위원장은 “그러나 결정에 앞서 당 지도부와 상의해 최종 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의 한 고위정책 관계자는 “그동안 정책위의장·전문위원으로 이어지는단선조직 계통이 순발력과 효율성 면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정책혼선에 일조한 측면이 있다”며 “개인의 역량보다는 내부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위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吳一萬 oilman@
  • 국민회의 금명 일부 당직개편

    국민회의 薛勳기조위원장은 최근 내각제 개헌 및 자민련과의 합당과 관련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책임을 지고 15일 오전 趙世衡총재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이에 따라 당은 금명간 일부 중간 당직개편을 단행할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李基文인권위원장의 의원직 상실과 薛勳기조위원장의 사의표명 등 인사요인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당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일부 당직개편을 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薛勳위원장의 후임에는 鄭東泳대변인과 丁世均·鄭東采의원 등이 거론되고있다.홍보강화 차원에서 金榮煥정세분석위원장의 홍보위원장 전보설도 나온다.인권위원장의 후임에는 千正培·柳宣浩의원 등 율사출신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吳一萬 oilman@
  • 올 공무원연금 부족분 3조

    정부는 올해 지급할 공무원연금의 부족분 3조1,000억원을 ●공공자금 예탁금 회수 7,100억원 ●채권,예금 회수 1조4,400억원 ●보유 부동산 매각 4,500억원 ●재정융자 및 금융차입 5,000억원 등으로 조달하기로 했다.또 지난해부터 정부구조조정으로 공무원연금 6조원의 추가지출 요인이 생겼다고 보고이를 2000년까지 예산에 반영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공무원연금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연금관리공단의 경영쇄신을 위해 금년내에 공무원연금법을 개정,상록회관과 천안리조트 등 후생복지시설을 매각하거나 민간에 위탁하고,공단조직을 개편하기로 했다.장기적으로는 ●현 급여수준 범위내에서 퇴직급여및 퇴직수당 지급수준을 조정하고 ●공무원과 정부의 비용부담 적정성을 고려한 연금재정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며 ●연봉제 도입 등 현직자 봉급체계변경에 따른 보수월액 산정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 [이제는 신기술로 승부건다](2)허약한 저변

    ‘21세기 경쟁력은 신기술에서 나온다’ 지구촌 국가들이 지식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지식기반산업 신기술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와 구조조정 이후의 국가경영시스템 구축과 관련,지식경영·지식산업·지식경제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는 등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부터 2003년까지 119조6,000억원을 투입,정보통신서비스와 영상·음반,디자인 등 27개 제조·서비스업종을 신기술 업종으로 지정,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같은 기간 이 분야의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69만6,000여명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생각하는 대로 우리의 신기술 육성이 고용창출과 실업극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지식기반산업은 9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고서에서 처음 언급됐다.우리나라에서 첫 논의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통일된 기준이 없어 각 나라마다신기술에 포함되는 산업이나 업종이 들쑥날쑥이다. 따라서 미국이나 영국 등이 경제의 축을 일찍이 지식기반산업으로 옮겨 성공한 케이스라면 일본은이제 첫걸음을,우리는 밑그림을 그려 나가고 있는셈이다. 특히 OECD 회원국들이 GDP의 35%를 지식기반산업에서 얻는데 비해 우리의경우 8.2%에 불과하다. 우리의 인구 1만명당 특허출원 건수나 논문발표 건수는 16.3건과 1.3건으로 미국(37.1건,10.6건) 일본(39건,4.8건) 등에 비해 턱없이 적어 지식기반산업 기반이 취약한 상태이다. 정부의 지원체계에도 문제가 있다.신기술 육성과 관련된 정부부처는 재정경제부를 비롯,산업자원부 과학기술부 노동부 교육부 중소기업청 등이다.범정부적 지원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그동안의 행태를 볼 때 일관되고 지속적인지원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재계의 움직임도 주목된다.이미 빅딜 과정에서 보았듯이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인프라 확충없이 과잉 및 중복투자할 우려도 높다. 따라서 신기술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창의성 개발 위주의 교육개혁과다양성과 전문성을 존중하고 높게 평가하는 의식구조 쇄신 등 사회구조의 변혁이 시급하다김명승 올해 초 정부는 자동차 철강 섬유 등 기존 주력산업은 지식 및기술집약화를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 전환하고 정보통신,영상·음반,관광,인터넷등 27개 제조·서비스 업종은 ‘지식기반 신산업 업종’으로 지정,육성한다는 발전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03년까지 지식기반 산업 재정자금 56조원을포함해 12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집중 투자,2003년에는 전체 예상수출액 1,750억달러의 22.7%인 397억달러를 지식기반 산업의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8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GDP성장률은 매년 약 0.64%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웨어]미래 지식산업의 선두주자로 꼽힌다.컴퓨터 관련 서비스,데이터베이스,인터넷 관련 소프트웨어,패키지 소프트웨어 등 정보와 관련된 여러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으며 앞으로 10년간은 30% 이상 높은 성장률이 예상돼 2003년까지 약 4만5,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다. 정부는 소프트웨어 제반 기술 개발에 올해 3,000억원을 투자하고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의 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5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하지만 소프트웨어 산업육성을 위해서는 창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과감히 없애야 한다. [정보통신]전년도에 비해 매출액이 16% 증가한 90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서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달했다. 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은 97년보다 24% 증가한 14조5,000억원으로 전자상거래,인터넷폰,콜백서비스 등 통신사업이 가세하면 2003년까지 20조원의 시장을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또 컴퓨터,휴대전화,무선호출기 등 관련 정보통신 기기도 매년 13%씩 성장,2003년에는 130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정보의 디지털화 등이 진전되면서 이 산업은 국가성장 주도산업이 될 전망이다.정보통신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초고속망 구축에 1조원,무선통신공용기지국 확충에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복안이다. [인터넷 서비스]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더불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국내에도 300만명의 이용자가 있으며 2002년에는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쇼핑몰과 인터넷 서점 등 지난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150억원에 달했으며 기업간 전자문서교환 서비스를 포함하면 216억원을 기록했다.전자상거래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10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PC통신은 현재 550여개의 사업자와 5,100여개의 정보제공업체(IP)가 있으며 이용자는 420만명에 달한다.전자상거래 도입을 위한 인터넷 기반구축에 따른 인터넷 서비스제공업,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 통합,인터넷 검색프로그램,보안프로그램 등 무한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영상·관광]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이다.지난해 국내에서 개봉된 영국 영화 ‘풀몬티’는 35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3억달러를 벌어들여 사상 최고의 수익률을기록하기도 했다. 영화의 국내 시장규모는 2,300억원,애니메이션 540억원,방송 3조6,400억원,멀티미디어 1,600억원 등 모두 6조7,000억원 정도다.특히 우리나라의 애니메이션 분야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해외시장을 개척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 산업은 산업 잠재력이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아직까지 국내 관광산업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본격적인 관광산업을 육성한다면 막대한 외화획득은 물론 고용창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정부는 우리나라를 동북아의 허브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20억∼30억달러 유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 관광수입을 110억달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조현석 - 정부추진 신기술 육성방안 정부가 마련한 ‘직업교육훈련 기본계획안’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신기술 인력을 집중 육성하고 21세기의 사회변화에 맞는 직업재교육훈련을 계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본계획안을 간추린다. ▒지식기반중심의 직업훈련기관 양성 우선 문화산업분야의 전문인력은 전문대학원 설립 등을 통해 양성하되 게임산업 등과 관련된 새로운 전략분야는민간교육기관에 ‘위탁교육과정’을 개설해 운영한다. 기능대학과 직업전문학교는 제조업의 숙련공과 테크니션을 양성하는 곳과비숙련공의 단기간 훈련기관으로 각각 역할을 구분한다. 실업계고교는 체제개편을 통해 통합형고교로 바꾸고 공고는 특성화학교로,상업고는 정보화고교나 산업디자인고교로 전환한다. ▒평생직업시대에 대비한 직업교육훈련 실업계 고교와 전문대학 또는 기능대학(2+2),대학(2+2+2)과의 연계교육을 확대해 학교급간 직업교육연계체제를구축한다. 전문대에 일정비율의 주민선발제도를 도입하고 지역주민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또 수형자 직업훈련에 외부기업체의 지원을 유도하고 출소한 뒤에는 우량기업체가 이들을 일정비율 취업시키는 ‘취업쿼터제’도입을 추진한다. ▒자격인정제 활성화 산업구조 고도화에 따라 다양한 자격인정제가 도입돼개인의 능력개발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한다.이에 따라 정부는 신뢰할 수있는 민간단체가 발부하는 다양한 자격을 공인해 주기로 했다.게임산업과 관련한 게임프로그래밍·게임그래픽 등과 무대기술사,박물관·미술관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큐레이터,국제회의 등을 기획하는 회의기획가,여행기획가 등이 여기에 속한다. 또 자격제도에 면허제도가 가미되는 ‘개인면허 업종제도’를 도입해 자격증만으로도 개인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한다.예를 들어 관광통역안내원이나국내여행안내원 등 신규로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규자격제도는 관광진흥법에 ‘개인영업업’을 신설해 개인이 자격증만 갖고 있어도 영업을 할 수있게 한다. 또 전통문화와 예술 등 중요 무형문화재 보유자로부터 전수 또는 학습한 문하생에게 학습내용에 상응하는 학력을 인정해 주는 ‘문하생학력인증제’도적극 추진한다. ▒산학연계 고등교육단계에서 인턴휴학제도,인턴엔지니어제도 등 다양한 형태의 현장경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문식교육과 고유향토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점 전문·산업대학을 육성한다. 특히 사내대학의 기술대학 전환을 적극 유도한다. 주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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