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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소장·개혁파의원 “黨政쇄신 서명 돌입”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수습책을 놓고 당내 논란이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즉각적 인적쇄신을 요구중인 당내소장·개혁파의원들의 모임이 서명작업에 돌입,정기국회이후 쇄신을 희망하는 당 지도부와 최종 조율이 주목된다. 소장·개혁파 의원들은 당내 여론확산 차원에서 30일 밤여의도에서 바른정치모임,국민정치연구회,새벽 21,대안과실천의 대표자인 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禎),박인상(朴仁相),신계륜(申溪輪)의원과 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장영달(張永達)의원 등이 긴급 회동을 갖고민심수습 방안을 숙의했다. 이들은 이날 밤 두 차례 회동을 통해 즉각적 당정쇄신을위해 의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작업에 착수키로 했다.또 당내 최대 계보인 ‘중도개혁포럼’과의 연대도 추진하기로의견을 모았다.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다음달 2일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를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이날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다음달 2일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최종 국정쇄신 방안을 공동발표 형식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할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국정쇄신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내달 4일 ASEAN+3 정상회의 출국에 앞서 김 대통령의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대선 예비주자 가운데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이 개혁·소장파 의원들의 주장에 가세,조기 당정개편에 부정적인 한광옥(韓光玉)대표를비롯해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과 대립각을 세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민주당 한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지금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 만큼 국회일정이 끝난 뒤 국정쇄신과 정치일정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한다”며 ‘선 쇄신 불가’ 입장을 강조했다.당 지도부는 그러나 당정쇄신과 전당대회시기 등 각종 정치일정을 논의하기 위해 당내에 특별기구를 구성할 것을 제안한 뒤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내달 1일당무회의를 소집할 예정이지만 소장·개혁파들이 이에 반발,여권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이다. 한편 전날 ‘중도개혁포럼’이 구체적인 쇄신대상으로 K씨를 거론한 것과 관련,이훈평(李訓平)의원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의혹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 하나도 없는데 민주당에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그것을 인정한다는 얘기”라며 반발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소장·개혁파 한밤회동 안팎/ 與 개혁그룹 본격 ‘勢규합’

    민주당의 개혁·소장파 그룹들이 즉각적 당정쇄신을 위한당내 여론확산 차원에서 30일 밤 전격적으로 대표자 모임을 갖는 등 연대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개혁파 의원들은 이날 모임에서 당·정·청에 대한 즉각적인 인적쇄신이 현 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해결책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그 연장선상에서 인적쇄신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서명작업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적극적인 세규합에 나섰다. ‘여의도 정담’에 속해 있는 3선의 장영달(張永達)의원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의 초청 형식으로 가진 이날 대표자회동은 여의도 모 호텔과 한정식집에서 연이어 열렸다.신기남(辛基南·바른정치실천연구회 대표),박인상(朴仁相·새벽21 대표),이재정(李在楨·국민정치연구회 대표),신계륜(申溪輪·대안과 실천 대표),이호웅(李浩雄·열린정치포럼),김태홍(金泰弘·국민정치연구회),강성구(姜成求·중도개혁포럼)·박상규(朴尙奎)전 사무총장 등 각 정파 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골고루 참석,의견을 나눴다. 장영달 의원은 “지금은 잔꾀가 안통한다.우리는 계속 구당운동을 할테니 기다려보라”며 오는 2일까지 각 정파의의견을 모을 것임을 시사했다.신기남 의원도 “이미 대세는 누가 획책하고 발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며 즉각적당정쇄신이 유일한 대세임을 자신했다.특히 이들은 개혁파들만의 연대 움직임뿐 아니라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이 이끄는 당내 최대 정파인 중도개혁포럼으로까지 연대의동선을 넓혀가고 있어 주목된다. 열린정치포럼 대표인 임채정(林采正)의원과 국민정치연구회의 심재권(沈載權)의원이 전날 정 단장과 만나 민심수습과 정국대처 방안에 관해의견을 교환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관련,열린정치포럼 소속 임종석(任鍾晳)의원은 “각종 모임들이 공통된 목소리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개혁파뿐만 아니라 제 세력의 연대로 봐달라”고 주문했다.한 소장파 의원도 “당 소속 의원 70% 정도에 이르는 80여명의 의원들이 즉각적 당정쇄신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제 세력간 연대를 추진하고있음을 강조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한나라 ‘의혹’ 공세 재보선용이었나

    한나라당의 ‘숨고르기’인가,계산된 수순인가. 10·25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이 각종 비리의혹 공세를돌연 중지하자 의아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당초부터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공세였다”,“선거에서 이긴 뒤 오만과 안이함에 빠져 있다”는 등 비난 여론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도 “야당의 공세는 민심을 이반시키기 위한 의혹부풀리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의혹 공세의 진위를 규명하기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책임 소재를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한나라당은 재·보선 직전 국회 대정부질문 등에서제기된 권력 실세의 제주여행 논란과 ‘이용호(李容湖)게이트’,분당 백궁·정자지역 비리 의혹 등에 대해 선거 이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급기야 여론의 비판을 감안한 듯 한나라당은 30일 “선거의 혼탁상이 채 사라지지 않은 마당에 또다시 난장판이 벌어지는 것을 국민이 원치 않기 때문”이라며 군색한 해명을 내놓았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여당이 내놓을 쇄신책에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이 포함될것”이라며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겠다”고 ‘인내심’을 과시했다. 게다가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선 국정조사,후 특검제 실시’의 당론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전제에 따라 31일 총재단회의에서 공식 당론을 재검토키로 하는 등 일관성을 결여한 정국 대처 방식을 보이고 있다는비판을 받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與내홍 덕'에 짬낸 한나라. 지난 25일 재·보선 이후 민주당의 내홍 양상을 바라보는한나라당의 시각이 미묘하게 얽히고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공식석상에서 “집권 여당이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며 “어떤 국정쇄신책이 나오는지 지켜 보겠다”고 짐짓 여유를 드러내고 있다.겉보기에는 마치 여당의 내홍을 ‘즐기는’ 듯한 표정까지 엿보인다.그러나향후 여권 내부의 역학관계 변화나 대야 관계에 미칠 영향등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상정한 한나라당의 속내는 결코간단치 않아 보인다. 한 주요당직자는 30일 “여권 내부의여러 목소리가 후보 가시화 이후 발전적 에너지로 결집되면 한나라당에는 의외의역풍이 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무작정 ‘강건너 불구경 하듯’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논리다.당 지도부가 이번주 들어 재·보선 ‘잔치’분위기를 가라앉히고 나름대로 민생과 경제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여당의 혼란상에 따른 ‘반사이익’에 몰입하기보다 주요 이슈를 개발·선점하고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따라 독자 행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총재가 ‘국민우선 정치 실천을 위한 민생투어’를 명분으로 31일 충북 청주, 내달 1일과 4일 대구와 울산을 각각 방문키로 한 것도 이같은 취지와 무관치 않다.내달에는경기,충청,부산,경남 지역으로 보폭을 넓힐 계획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당정개편 파문 5일째/ 외연 넓히는 與인적쇄신 기류

    여권의 국정쇄신 파문이 5일째를 맞아 인적쇄신으로 초점이 맞춰지면서 고비를 맞고 있다.수뇌부는 30일 정기국회뒤 인적쇄신 쪽으로 방침을 굳혀가는 반면 개혁·소장파들은 중도·중진들을 아우르는 거대한 연대움직임을 보이며즉각 쇄신을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당 4역회의에서 정치일정을 포괄적으로 논의하기위한 특별기구를 구성키로 했으나 쇄신파들의 반대에 부딪혀 불투명하다.당 지도부는 31일 최고위원회의와 다음달 1일 당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기구 구성 내용을 보고할 예정이나,쇄신파들은 “시간벌기에 불과하다”면서 기구 구성에 불참키로 하는 등 ‘영(令)이 서지 않는’ 심각한 움직임까지 감지됐다. 이 과정에서 대선 예비주자간 이견을 보였던 후보 조기가시화는 일단 초점에서 비켜가는 형국이다. ▲여권 수뇌부=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오전기자들에게 즉각적인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정기국회 이후 해야 한다”며 “(즉각 쇄신의)일부 여론을 전체 여론으로 말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당 4역회의에서도 특별기구 구성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가능하면 ‘정기국회 직후’로 의견을 모았지만,쇄신파의 움직임이 초강경으로 흐르면서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쇄신파=당정쇄신 요구 움직임이 단순히 개혁·소장파를뛰어넘는 선으로 확산되는 기류다.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의 1,2차 정풍운동이 개혁·소장파 일부에 한정돼 추진됐다면,“이번 인적쇄신 운동은 차원이 다른 3차 정풍”이라는 게 쇄신파들의 주장이며,전략이다. 실제 즉각적인 당정쇄신 요구엔 안동선(安東善) 임채정(林采正) 의원 등 중진들은 물론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최고위원 등 최고위원들까지 합류,거대한 흐름을 형성하고 있어 당내 권력투쟁의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당의 특별기구 구성 움직임에 대해서도 정범구(鄭範九)의원은 “시간끌기에 지나지 않는다”며 수술을 요구했고,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조치를 빨리 취하지 않으면 않을수록 효과는 떨어진다”고 말했다.장영달(張永達) 안동선의원도 “무엇을 구성한다며 시간을 끌어선 안된다”고 비장한 일전불사의지를 내비쳤다. ▲책임론=전날 중도개혁포럼 심야마라톤 회의에서 제기된‘K씨 책임론’을 둘러싼 공방이 쇄신운동을 새로운 국면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동교동측은 “야당의 주장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반발했으나 책임론을 제기한 측에선 “1,2차 정풍 때 유야무야 넘어가 여권이 오늘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이번 기회엔 반드시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며 연판장을 돌려서라도 책임론을 관철하겠다는 의지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taein@
  • 한화갑 주도…떠오른 한미정책포럼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이 주도하는 연구 단체인‘한미정책포럼’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발족,정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한위원은 연구단체 성격에 대해 “한·미관계 등 국제현안에대해 정책을 개발해 정부의 외교정책을 지원하기 위한 국회의원 및 민간 전문가들의 정책협의기구”라며 순수 모임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포럼 이사장으로 선임된 문희상(文喜相) 의원을비롯,민주당 의원 61명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 등63명의 국회의원들이 대거 가입,내년 대선을 위한 한 위원의 계파조직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선(先) 당정쇄신’론을 주도하고 있는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이 최근 가세,당내 경선과정에서 개혁세력 연대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다. 한편 한 위원은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7년대선에서 현대로부터 무상으로 기증받은 다이너스티 방탄차를 인수받은 것으로 알려져 배경이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심수습’사안별 속내/ ‘주판 튕기기’ 바쁜 주자들

    10·25 재·보선 패배에 따른 여권의 정국 수습책인 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등을 놓고 민주당 대선주자들과 정파별 견해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특히 당정개편의시기와 폭에 대해서는 계파별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파워게임 양상으로까지 치달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정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 및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을 정점으로 하는 동교동계 구파만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이위원 진영으로서는 굳이 조기 당정개편으로 급격한 당내 역학구도 변화를 자초할 경우 부동의 선두체제마저 위협받을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이 위원은 29일 확대간부회의 전 당정개편과 관련,“현 지도부를 개편한지 두 달도 안됐는데 개편할 타이밍이 아니다”면서 “당정개편의 여부는 대통령의 뜻”이라며 동교동계구파와 궤를 같이 했다. 노무현(盧武鉉)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를 마친 뒤 “개인의견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당내 최대계보인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야만 이위원을 추월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동교동계 출신이라는 점에서 당정개편을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있지는 않지만 당내 개혁세력과의 연대를 의식,필요성에는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 반면 김근태(金槿泰)·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은 당내외의여론을 업고 “당정개편을 연말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각 단행해야 하며 총체적인 국정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새판짜기’를 겨냥하고 있다. 개혁성향의 열린정치포럼은 이날 모임을 통해 ‘선(先) 당정쇄신 후(後) 전대시기 논의’로,중도개혁포럼은 연말쯤당정개편을 단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후보 조기가시화] 역시 예비주자가운데 지지도에서 앞서있는 이인제·노무현 위원이 적극 찬성하고 있다.이 위원은“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은 후보를 하루빨리 내세워야 지방선거를 책임지고 치를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노 위원도 “지방선거는 새 인물과 비전을 가진 사람을 중심으로 치르는 것이 옳은 전략”이라는 뜻을 밝혔다. 다만 그동안 조기 전대에 찬성의사를 보였던 동교동계 구파는 입장 유보로 선회했다.핵심인 김옥두(金玉斗)의원은해명자료를 통해 “동교동계 일부 의원들이 개인적인 생각을 말한 것을 동교동계 전체의견으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않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후발주자인 한화갑·김근태 위원은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하고 있다.한 위원은 “후보를 뽑은 뒤전당대회를 치를 경우 결과가 나쁘면 후보가 평가절하될 수있다”며 반대했다. 김 위원도 “조기가시화론은 국면을 전환시키고 재보선 결과를 외면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중권·정동영 위원은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를 미리 정해야 한다”며 찬성입장을 보였다. [전당대회 시기] 대선주자별 전대 개최시기는 후보 조기 가시화와 대체로 입장을 같이 한다.이인제·노무현·김중권위원은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6월 이전,한화갑·김근태 위원은 6월 이후를 주장하고 있다.다만 후보 조기가시화에 반대하는 정동영 위원이 지방선거 이전 전대개최를 찬성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엉뚱한 ‘후보 가시화’ 논란

    재·보궐선거에 패배한 민주당에서 정국대처 방안의 하나로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론’이 불거져 나와 갈등을 빚고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 이반의 심각성을충분히 확인했을 법한 민주당이 엉뚱하게 ‘후보 조기 가시화론’을 둘러싸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황당한 일이다.민심이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은 정부의 잇단 실정과 꼬리를물고 불거지는 각종 의혹에 대한 대처가 미흡했기 때문이지여권이 대권후보를 내보이지 않아서였던가. ‘선거에 나타난 민의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집권당이라면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감싸 안을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지 대선후보 가시화 논란으로 문제의본질을 벗어나서는 안된다.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정책을내놓는 데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면 당정개편이라도 먼저단행해야 한다.선거에 참패한 마당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지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주장이 당 내부에도 있지않은가.당정개편은 국면전환을 위한 것이어서는 안되고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당정쇄신이어야 한다.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이 가열될 기미를 보이자 청와대가서둘러 진화에 나섰다.오홍근(吳弘根)청와대 대변인은 28일차기 대권후보 선출시기 문제와 관련해서 “김대중 대통령은 한광옥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김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정기국회를 끝내고 연말이 돼서 당내 의견을 수렴해 모든 정치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대통령 생각이라는 것이다.청와대의 진화작업과 국민들의 외면으로 후보 조기 가시화에 대한 논의는 정기국회 뒤로 미뤄지는 것 같다.그러나 각 대권주자와 정파간의 이해가 걸려 있는 이 문제는 계속 내연할 가능성이 있다.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여권의 동요는 결과적으로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다.그래서 국민들은 획기적인 당정개편을 포함한 총체적인 국정쇄신을 민주당에 요구하고 있다.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 마련에 시간이 필요하다면 민주당은 우선 소모적인 논란을 접고,예산안 심의와 민생·경제문제 및 남북문제가 걸려있는 정기국회의 원만한운영에라도 전념해주기바란다.
  • 與 “즉각 당정개편” 제기

    여권이 10·25 재보선 패배 이후 정국수습책으로 떠오른당정개편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논란 등을 둘러싸고 내분 조짐까지 확대되는 등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중진 의원들과 열린정치포럼 등 당내 개혁성향의 초·재선들은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여권은 아울러 향후 정국대처 방안을 놓고 이번주 중 당내 각 계파 및 그룹별 모임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다음달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 때까지 정국수습안을 둘러싼 내홍(內訌)이 심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각오가 돼있다고 이종걸(李鍾杰)대표 비서실장이 29일 전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즉각적인당정쇄신은 정기국회가 열려 있는데 가능한가”라고 반문한 뒤 “국정쇄신 및 정치일정 논의는 정기국회 뒤 당공식기구에서 논의,총재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청와대고위관계자도 “국정쇄신 등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당에서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당내 최대조직인 중도개혁포럼은 이날 저녁 전체회의를갖고 “참석자 전원이 인적쇄신 요구 발언을 했고,내년 지방선거 이전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전당대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박병석(朴炳錫)의원이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일부 의원은 “야당과 언론이 증폭시키는 측면이 있지만 K씨의 이미지에 대해 부정적인 측면이있고,이를 잘 처리해야 한다”면서 ‘K씨 책임론’을 공식언급, 향후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일부 참석자는 전대시기와 당정분리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계파와 무관한 중립적인사들로 구성된 당 쇄신발전특위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앞서 개혁성향의 초·재선과 중진의원 모임인 열린정치포럼도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모임을 갖고 정국수습방안을 논의한 끝에 먼저 당정개편을 단행한 뒤 후보 가시화나 전당대회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개혁성향의재선의원 중심의 바른정치연구회도 이날 밤시내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사즉필생의 각오로 당을구해야 하며,선(先) 구당은 비상시국을 극복하기 위한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흩어지는 與… 뭉치는 계파

    ●정치일정 갈등 확산. 여권이 29일 재보선 참패후의 위기수습 방안으로 제기한‘당정개편’과 ‘후보조기 가시화’ 방안을 놓고 당과 청와대간,당내 계파간 이견과 갈등이 확산일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당 수뇌부가 즉각적인 인적 쇄신에 반대하는 입장이지만,일부에서 ‘K씨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인적쇄신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증폭되고 있다. [K씨 책임론 파문] 이날 밤 시내 한 호텔에서 의원 39명과원외위원장 20여명이 참석해 열린 당내 최대세력 중도개혁포럼 전체회의에서 일부 의원이 인적 쇄신론과 관련,“K씨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이것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알려지자 여권 수뇌부가 바싹 긴장하는 모습이다.정치권의 ‘뇌관' 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기때문이다. 청와대도 이같은 움직임을 보고 받고 진상파악에 나섰다. 특히 K씨가 “전 의원이냐,현 의원이냐”에 대한 질문에박병석(朴炳錫)의원은 “K씨라고만 했다”고 설명하는 등민감한 반응이 일었다.여기에다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도대구 기자들과만나 “책임질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책임론을 증폭시켰다. [확대간부회의] 최고위원,당4역,중간당직자까지 참가대상인 회의엔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 등 ‘조기당정쇄신파’ 대부분은 불출석했고,그나마 참석자들이 제각각의 의견만 개진한 채 결론조차내리지 못했다. 특히 김중권(金重權)최고위원 등은 김근태 위원이 주장해여권갈등에 불을 댕긴 ‘동교동계 해체론’과 같은 선상에서 “당내분파가 너무 많다”며 즉각적인 분파 해체도 주장했다. [개혁파 움직임] 열린정치포럼(대표 林采正)은 이날 오전여의도에 모여 “당·정·청 쇄신 이후 대선 후보 선출을위한 전당대회를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선(先) 쇄신,후(後) 전대 논의’ 입장을 정리했다. 참석자들은 다만 당이 내분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우려,“개별적인 목소리는 자제했으며 새벽21,여의도정담,바른정치연구회,정치개혁모임,국민정치모임 등 다른 개혁파의원모임과도 가급적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특히 일부 개혁 모임들과 중도개혁포럼 대표단과도 접촉,공동해결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각종 모임이활성화되고 있다. [이견 확산] 이처럼 공동 보조 움직임이 추진중인 가운데개혁파중에서는 “당장 선출직까지 포함한 모든 최고위원들이 사퇴,당무위원회가 수임기구를 구성해 당을 비상체제로 당분간 운용하는 긴장감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초강경입장도 나오고 있어, 당정 쇄신 대상 인물 등 개별 사안에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 이견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한광옥 민주대표 문답.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29일 MBC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선후보 조기가시화는 정기국회뒤 자연스럽게 논의가이뤄져야 한다”며 “당정개편의 방향과 내용은 백지에서출발,의견을 수렴해 화합을 중심으로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한 대표의 대통령 면담후에 당정개편과 후보 조기가시화문제가 공론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전달과정에 오해가있었다.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 본격 논의하겠다는게 아니었나.:당으로서는 결정된 바 없다. 지금은 당에서 논의할 문제가아니다. ■당·정·청 쇄신은 대세가 아닌가.:당·정·청이라기보다는 당정 쇄신이다. ■당·정·청 개편 요구에는 동교동계 해체 주장도 깔려 있는 것 아닌가.:동교동계는 조직화된 실체가 아니다. ■한나라당과 진지한 대화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지금은 대화 부재상태이다.정치를 부활시켜야 하겠다. 한편 민주당 이종걸(李鍾杰)대표비서실장은 이날 기자들과만나 “한 대표는 민심수습책의 하나로 ‘즉각적 당정쇄신’을 대통령에게 건의했으며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물러날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 대표의 건의내용 중 무게가 실린 것은 당정 개편 문제였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된 정치일정 문제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춘규기자.
  • 중도개혁포럼 ‘꿈틀’

    민주당 내 최대 조직이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직계부대 성격을 띤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총체적인 국정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당내 현안에 대해 처음으로 자기 목소리를 냈다.지난 17일 원내외 위원장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가진 데 이어 28일에는 시내한 음식점에서 운영위원회를 열고 후보 조기가시화에 대해논의했다. 포럼의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은 회의를 마친뒤 “이번 재·보선 결과 민심이반이 두드러졌다는 점을직시, 진정 국민이 원하는 쪽으로 총체적인 국정쇄신과 근본적인 당정쇄신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또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 문제와 관련, “지방선거 ‘전(前)이냐 후(後)냐’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다만 지방선거 전에 해야 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았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의원들은 포럼 전체의견으로 모아지지는 않았지만, 당·정·청의 전면쇄신 등다양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이날 모아진 의견을 29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좀더 심도있게 논의,의견을 모은 뒤 당 운영 등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여 후보조기가시화 논란/ 불붙은 黨 불끄는 靑

    민주당 제 정파간 당정개편과 조기 후보가시화 문제 등에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지난2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연말 당정 대개편과 차기대권후보 조기 논의 허용 등을 건의하면서 당내 대권주자간 힘겨루기가 표면화되고 있는 것이다.이는 10·25 재·보선 패배의 후유증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특히 당과 청와대간 후보 논의 시기에 대해 이견이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한광옥 대표는 28일 이에 대한 김대중 대통령의 의중과 관련,“모든 문제를 당내에서 자유롭게 논의하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연말에 당정개편이 있다고 발표하지 않았는가”라는 물음엔 “대변인이 상상력을 동원한것 같다”고 후퇴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한 대표의 건의가 의견수렴이 부족한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불만이 나오는 등 파장이 복잡하게 일고 있다. [당정 쇄신]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파간 이견이 없다.그러나 다수 최고위원들이 정기국회 후가 아니라 즉각적인 당정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지난 27일 밤 시내 호텔에서 만찬을겸한 비공개 회동에서 3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을 벌였다는후문이다. 이 자리에서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을 제외한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다수가 조기 당정 쇄신에 찬성을 표시했다고 한다. 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은 이날 개인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동교동계 구파도 연말 당정개편 필요성엔 적극 찬성하고있다.따라서 여권 핵심부가 당정 개편 시기 논란을 어떤식으로 정리할지가 관심사다.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전 대변인은 이날 “내년 1월 정기전당대회가 예정된 만큼 개최 시기와 내용 등을 연말까지는 매듭지어야 한다는 당위론 차원에서 연말 논의를 말한것이지 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는 언급한 바 없다”고 서둘러 해명했다. 전 대변인의 해명 뒤 김 대통령이 지난 26일 명시적으로말하지 않았는데도 한 대표의 지침을 받은 전 대변인이 나름의 해석을 보태 발표함으로써 일부 부풀려진 대목이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각 주자·정파별 이해관계가 상충돼 연말까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동교동계구파는 민심이반의 심화 등 정치상황 변화를 들어 조기선출로 선회했고,개혁그룹 의원들은 조기선출 반대 입장을보이는 등 복잡하다.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펴는 측에서는 내년 6월로 예정된지방자치선거 이전에 대선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열자는데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그러나 이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조기에 후보를 내세운다 하더라도 구심점을 형성하기는커녕당내 분란 확산과 후보자 개인이 상처만 입는 상황을 자초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특히 조기전당대회-조기후보가시화론자인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최고위원측은 여권의 구심점 부재 현상타개와 김 대통령의 임기말 국정 관리 효율화를 위해 후보논의 조기공론화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김근태 위원은 강력반대,한화갑 위원은 소극 반대론자이다. 이춘규기자 taein@. ■'후보 가시화' 청와대 입장. 당권·대권 분리 및 후보 가시화 등 내년 대선과 관련한청와대의 입장은 아직 변한 게 없다.당내에서 의견을 종합해 오면 그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다. 김 대통령이 지난 27일 “정치일정과 관련해 (당에)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을 통해 밝힌 것도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전날 한광옥(韓光玉)민주당 대표가 김 대통령을 독대한 뒤 대선후보 선출시기등 내년도 정치일정에 관한 논의가 불거질 조짐을 보이자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이다. 청와대가 이처럼 즉각 해명에 나선 것은 한 대표의 청와대 단독면담 내용이 브리핑되는 과정에서 김 대통령의 진의(眞意)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또 지금당장 대선후보 논의를 가시화하기에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판단도 한 것 같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8일 “지금은 여권이 정기국회·예산국회에 전념하고 테러,남북문제,민생·경제현안 해결을 위해 합심협력할 때”라면서 “정기국회를 끝내고 연말이 돼서 당내 의견을수렴해 모든 정치현안을 논의하겠다는 게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한 대표의 단독면담 이후민주당 내부에서 대선후보 조기가시화 문제로 벌써부터 논란이 빚어지고,내각도 연말 당정개편론 여파로 동요의 기미가 감지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청와대가 수위조절에 나섬에 따라 대선후보 조기 가시화문제는 일단 수면하로 잠복할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일단물꼬가 터진 만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후보 조기가시화’ 논란

    여권이 민심수습책의 일환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한 차기 대선후보 선출과 당정개편 시기 등을 놓고여권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후보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 ‘청와대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의 발표 사이에는 차이가있다’는 식으로 문제를 제기,혼선마저 빚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정대철(鄭大哲)·김기재(金杞載) 최고위원 등은 27일 밤 모임을 갖고 즉각적인 당정개편의 필요성을 지적해 재·보선 후유증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김 대통령 주재 청와대최고위원회의가 당정개편 논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며,당 내홍이 가열될 경우 개최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있다. 청와대 오홍근(吳弘根) 대변인은 28일 여권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 시기문제와 관련,“김대중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지시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김 대통령은 한대표로부터 이같은 건의를 듣고 ‘당에서 의견을 수렴하라’고만 지시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이날 “지난 26일의 발표는 한 대표의 대통령 보고가 ‘연내에 당내문제가 정리됐으면 한다는 건의였는데,내가 발표를 하면서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정정했다. 그러나 벌써 시기 등을 둘러싸고 여권내 대선주자간 힘겨루기에 들어간 기류여서 당내 논란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더욱이 후보 조기가시화가 특정 대선주자를 염두에 둔 것으로 비쳐질 경우 당내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한편 한화갑·김중권·김근태 최고위원 등은 비공개 회동을 통해 “재·보선 민의에 응답하기 위해서는 당정개편을연말까지 미룰 것이 아니라 즉각 단행해야 하며 총체적인국정쇄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도이날 여의도 63빌딩에서 23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임원모임을 갖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토의를 벌인 결과 “선거 전에 하자는 의견이 좀더 많았지만 결론을 내지못해 29일로 예정된 전체회의에서 의견을집약시키기로 했다”고 대변인격인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전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민주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개혁·쇄신없인 안된다””

    10·25 재보선 참패 다음날인 26일 국회 총재실에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그동안의 수차례 ‘민심이반의 사전경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자성의 시간이었다.참석자들은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을 수용하고,새로 개혁의 방향을 정리,실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다음은 최고위원들의 발언록 요지. [박상천(朴相千) 위원] 결국 경제와 민생에 대한 불만이 나타난 것이다.경고를 받아들이고 국정쇄신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준비해야 한다. [정대철(鄭大哲) 위원] 위로부터 평당원들까지 변해야 국민들이 신뢰한다.“국정쇄신을 하라”는 마지막 경고로 알고,환골탈태하지 않으면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위원] 지난 4년간 국가경영과정에서 있었던 일,미흡하게 대처했거나 부족한 부분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표출로 본다. [김원기(金元基) 위원] 선거전략이나 언론과의 관계 등이잘못된 것을 이번 결과의 원인인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된다.근본적인 문제가 쌓이고 쌓인 결과다. [김중권(金重權) 위원]공식라인이 과연 가동되고 있는지묻고 싶다.분파가 왜 이렇게 많은가.자기 말을 줄이고,자기생각을 뒤로 하자.말이나 분파행동은 도움이 안된다. [정동영(鄭東泳) 위원] 여러차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해왔지만,정직한 얘기가 아니었다.봉합하고 호도하려는유혹에서 벗어나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노무현(盧武鉉) 위원] 이러저러한 안을 놓고 논란을 벌이다가 적당히 무마하는 식이라면 안하느니 못하다.책임을 묻는 등 서로 비난하고 설왕설래로 치고 받으면,대책에서 더욱 멀어지고 앙금만 남는다. [김근태(金槿泰) 위원] 지금은 행동하고 결단이 있어야 할때다.민심이 명백히 이반하고 있는데,겸허하고 아프게 수용하겠다는 말만으로는 수습불능의 위기를 맞을 것이다. [한화갑(韓和甲) 위원] ‘여당이 달라졌구나’를 보여줘야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당이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의견을 종합해서 앞으로의 방향을 검토할 기구가 필요하다. [한광옥(韓光玉) 대표] 상황에 대한 인식에는 공감대가 이뤄졌다.위기상황을 직시하고 지혜를 모아야 한다.대안을 마련해서 당의 총의를 모아 가시화되도록 하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 한나라 3곳 모두 승리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강원 강릉 등 3개 지역에서 25일실시된 재·보선 개표 결과 당초 예상을 깨고 한나라당 후보들이 3곳 모두에서 당선이 확정됐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됐던 서울 구로을에서는 개표율 97.56%를 보인 이날 오후 11시 현재 한나라당 이승철(李承哲)후보가 2만7,068표를 득표해 2만3,411표를 얻은 민주당 김한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동대문을에서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가 2만980표를 얻어 1만9,070표를 얻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후보를누르고 당선됐다. 강원 강릉에서는 1만7,906표를 얻은 최돈웅(崔燉雄)후보가 1만4,400표를 얻은 최욱철(崔旭澈)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민주당 김문기 후보는 5,084표를 얻는 데 그쳤다. 이로써 한나라당은 전체 국회의원의석수 273석 가운데 과반수에서 한석 모자라는 136석을차지하게 됐다. 당초 팽팽한 접전이 예상됐던 이날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압승함에 따라 여권은 향후 정국 운영 과정에서 심각한 부담을 안게 됐고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기본적인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당내 소장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도부 인책론과 인적 쇄신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한나라당은 종래 열세 지역이던 구로을을 포함,서울지역에서 우세를 보임에 따라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당내위상과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당내 비주류와 일부 개혁파의 목소리는 단기적으로 주춤해질 전망이다. 한편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26일 각각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향후 정국운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10·25재보선/ 野압승 이후 정국 기상도

    ***이회창 대세몰이 '가속도'. 한나라당이 25일 치러진 서울 동대문을,구로을,강원 강릉등 3곳에서 치러진 재·보선을 ‘싹쓸이’함에 따라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특히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대세론은 급속도로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무차별 의혹제기가 정치불신을 심화시키기는 했으나 전략적 측면에서 주효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의석수에서 전체 273석중 136석으로 과반수에1석이 모자라는 ‘초(超) 거대 야당’이 됐다. 이 총재를중심으로 한 구심력이 강화될 것이다. 당내 개혁파 의원들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으로 흔들리고 있는 자민련 소속 일부 의원과 무소속 등 의원들이 한나라당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선거결과에서 자민련 후보의 득표상황은 이를 뒷받침해 주는 단초로 여겨진다. 무엇보다 이 총재는 선거압승 자신감을 토대로 대권가도에 여유를 찾아 그동안 주장해온 ‘국민우선정치’ 등 대권전략을 조기에 가동,민심을 흡인하는데 발빠르게 대처할것으로 보인다. ‘반(反) DJ 정서’를 자신의 확고한 지지로 고착시키는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이 총재도 원내 제1당으로서의 책임감이 더해졌기때문에 정국대처에 유연성의 폭이 확대될 공산이 크다.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여야 영수회담에 전격 응할 가능성도점쳐진다. 반면 여권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장악력이 약화되고,출범 1개월을 갓 넘긴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체제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실제로 이번선거결과는 민의(民意)의 소재를 확연히 드러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야당의 주장대로 “여권의 실정과 여권 인사들의 이권개입 의혹 등 도덕적인 해이에 대한 심판”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곳의 지역선거로 지나친 정치적 의미 부여는 무리”라는 여권의 주장이 퇴색될 수밖에없는 처지다. 때문에 민주당에선 지난 5월 정풍운동 후 잠잠했던 소장파들이 ‘민심 추스르기’ 명목으로 국정쇄신과 인적쇄신을 제기할 가능성이 있다.아울러 대권예비주자들이 ‘위기돌파책’의 일환으로 조기 전당대회 개최와 이에 따른 후보 조기가시화론을 급격히 제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동시에 김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포함한 특단의 민심수습책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여권핵심에서 선거전부터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민심이반이 심각하다”고 진단, 다양한방안을 검토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재보선 전야 표정 “”할수있는 건 다 했다””

    여야는 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재·보선 지역에 당력을 쏟아부었다.후보들도 저마다 밤새 부정감시반을 가동,상대방의 흑색선전과 금품살포를 차단하는 데 진력했다.그러나 이번 재·보선은 중앙당이 당력을 집중하는 바람에 유례없는혼탁·과열선거라는 오명을 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이날 민주당 분위기는 밝지 않았다.서울 동대문을,구로을에서 여야 후보가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다 최근 야당이 잇따라 폭로한 의혹과 경찰의 한나라당제주도지부에 대한 압수수색,법원의 영장기각 등이 막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기자들에게 “폭력이 구로지역에서발생했고,흑색선전이 자행되고 있다는 데 대해 유감”이라며 “하지만 우리 당은 법을 지켜 공정한 선거를 해왔고,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정세균(丁世均)기조위원장도 당무회의에서 “서울지역 두 곳은 백중세”라면서 “당무위원들은 오늘 하루만큼은 재보선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실제로 한 대표,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김옥두(金玉斗)·김태홍(金泰弘)의원 등당내 계파와 당직에 관계없이 수십명의 의원들이 거리유세에 참여,한 표를 호소했다. 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후보는 선거 초반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후보를 여유있게 앞섰으나 막판에 무섭게 추격을당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여론조사기관과실시 시기마다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 서울 구로을은 김명섭(金明燮)사무총장 폭행사건이 호재로 작용,분위기가 반전됐다는 평이다. 강릉은 정치 초년병인 민주당 김문기 후보가 인지도와 조직면에서 앞선 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후보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나라당] 이날 밤늦게까지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주요 당직자와 소속 의원들이 재·보선 지역에 투입돼 총력전을 벌였다.특히 서울 구로을과 동대문을의 선거 결과가투표율에 따라 엇갈릴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야당 지지층의투표 참여 호소와 막판 불법선거 감시운동에 전력을 기울였다. 당 지도부는 이날 “투표율에 따라서는 3곳 모두 승산이있다”며선거구 골목골목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이 총재도 이를 감안,총재단회의에서 “여당의 ‘표도둑질’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권자를 투표장에 나서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현 정권을 단죄할수 있는 길은 오로지 유권자들이 표를 통해 심판하는 것”이라며 “기권하지 말고 투표장에 나가 한나라당에 한 표를던져 달라”고 호소했다. 지도부는 또 여당의 탈·불법 선거운동을 차단하기 위해이날 밤 사무처 요원과 의원 보좌진까지 총동원하는 등 불법선거감시단의 인력을 두배로 늘려 철야 활동을 펼쳤다.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는 동대문을 선거구의 여당 후보 쪽으로부터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한 유권자의 양심선언도 이뤄졌다.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10·25 재보선이후 정국. 10·25 재·보선의 부작용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서울동대문을,구로을, 강원 강릉시 등 3개 지역 선거임에도 선거운동기간 내내 여야가 중앙당차원의 ‘진흙탕 싸움’을전개해 왔기 때문이다.당연히 남은 정기국회 일정과 향후여야관계도 당분간 긴장국면이 이어질 것 같다. 여야가 이처럼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 이전투구를 벌인것은 선거결과에 따라 각 당 수뇌부의 입지와 내년 지방선거,대통령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란데 이론이 없다. 특히 선거결과에 따라 여야의 향후 행보는 적지않게 영향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민주당이 서울 두 곳을 모두 이기면여권은 야당의 무차별적 의혹공세에 대한 국민의 심판으로규정,앞으로 국민 직접상대 정치로 정국을 정면돌파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총재 등 당 지도부에 대한인책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비주류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주춤했던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과 자민련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간의 연대 움직임으로 대표되는 정치질서 재편 움직임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와는 반대로 한나라당이 서울 두곳을 포함, 강릉까지 모두 석권할 경우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더욱 강화돼 이 총재의 대세론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반면 여권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또 한차례 당정쇄신론이 일고,대선 후보 조기 가시화론이 급격히 공론화될가능성이 점쳐진다. 서울 선거에서 1승1패가 될 경우 여야는 남은 정기국회를주무대로 이전처럼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대립과 정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춘규기자 taein@
  • 재보선 하루 앞으로/ 막판 유세 黨간판 총출동

    10·25 재·보선을 이틀 앞둔 23일 여야는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에서 당 지도부와 간판 연사들이 총출동,총력전을 펼쳤다.선거 분위기는 갈수록 혼탁해지는 양상이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와 간판스타들을 내세워 막판 표심잡기에 주력했다.특히 최근 발생한제주지방경찰청 정보유출사건과 구로을 지역 폭행사건과관련,야당을 맹렬히 비난했다.함승희(咸承熙)·김민석(金民錫)·송영길(宋永吉)·이재정(李在禎) 의원 등 개혁성향의 의원을 대거 동원,당의 개혁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한광옥 대표는 이날 지원연설에서 “언어폭력에 이어 우리당 사무총장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며 “무차별한 정치테러를 막는 것은 스텔스기도 경찰도 아니고,위대한 유권자의 힘뿐”이라며 한 표를 호소했다.정동영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의 ‘경찰 프락치사건’은 재·보선을 겨냥한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의 실체없는 의혹부풀리기와 정권흔들기를 유권자들이 심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구로을 김한길·동대문을 허인회(許仁會) 후보는 “나라와 지역의 발전을 위해 진짜 필요한 일꾼을 뽑아달라”며최근 불거진 폭로공방이 선거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는 데주력했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당사가 텅 빌 정도로 총재단, 주요당직자 대부분을 현장에 내보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도이날 2시간 이상을 걸었다. 오후에 홍준표(洪準杓) 후보의손을 잡고 동대문 골목을 40여분간 누빈 데 이어 저녁에는이승철(李承哲) 후보와 함께 1시간30여분간 구로3∼6동까지 대단위 아파트단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정당연설회에는 하순봉(河舜鳳)·강재섭(姜在涉)·박근혜(朴槿惠) 부총재,김덕룡(金德龍)·홍사덕(洪思德)·손학규(孫鶴圭) 의원 등 10여명이 연단에 섰다.특히 인기가 있는박근혜 부총재는 동대문에서 연설을 마치고 1시간 뒤에 구로을에 나타났다. 얼마전 입당한 김용환(金龍煥)·강창희(姜昌熙) 의원도 유권자들에게 선보였다. 이 총재는 연설에서 제주도지부 경찰난입사건을 강력히비판했다.“이 정권을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몰아줘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또한 ‘한나라당 테러당했다.심야야당당사 난입 민주주의 폭거’란 제목의 당보 호외를 뿌리며 사건의 효과를 극대화했다.구로을에서는 “민주당 김한길 후보가 지난 총선에서 성동에 공천신청을 했다”며‘철새 후보’임을 부각하려 애썼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黨力 왜 재보선에 쏠리나. 10월25일 재·보궐선거가 야당의 폭로공세와 경찰의 야당사무실 압수수색, 야당 당원들의 여당 사무총장 폭행 논란등으로 얼룩지면서 극심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온 나라를 뒤흔들 정도로 중앙당이 총동원되는 양상은 예상보다 훨씬 심하다는 게 중론이다.도대체 여야는이번 선거에 왜 이토록 사생결단식으로 임하는 것일까. 정치권에서는 여야 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완패해서는절대 안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데서 이같은 사태가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여당이든 야당이든 비교적중립적 민심을 반영하는 서울지역 2개 재선거에서 한 석도건지지 못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패할 경우 한달반 전 출범,이제 겨우 착근(着根)한 한광옥(韓光玉) 대표 체제가 다시 흔들릴 수도 있다. 특히 ‘반(反) 한광옥’ 진영인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의 경우 전보다 훨씬 강한 톤으로 인적 쇄신과 동교동계해체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경우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가세하는 전면적인 정풍(整風)운동으로 번질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사태까지 이른다면,지도부 개편은 물론,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이 차기 대선후보 조기가시화를 주장하고 나오는 등 여권 권력구도 개편 논란으로까지 이어질 공산이크다. 한나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요즘처럼 여권에 악재가 겹치고,국회가 여소야대인 ‘야당에 유리한’ 상황에서 완패할 경우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될 게 뻔하다. 특히‘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여권인사의 실명거론 등선거종반에 시도한 핵폭탄급 폭로공세에도 불구하고 패배한다면 당직개편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말많은 다나카 12월 경질될듯

    일본 정가에서 개각론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시기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12월 말.대상은 지난 4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내각 출범 이후 ‘자질론’에시달려온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 등 일부 각료이다. 다나카 외상은 외무성 관료와의 마찰,미 테러 참사 직후미 국무부 직원의 대피장소 누설 등 끊임없이 자질 시비를불러온데다 친중(親中)·비미(非美)적 성향으로 보수 인사와 보수 언론들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보수 정치인의 대부라고 할 수 있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는 최근 고이즈미 총리에게 “장기집권을 염두에 둔다면 개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충고,개각론에 불을 지폈다. 자민당 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가 내년 1월 정기국회에서본격적인 구조개혁을 펼치기 위해서는 내각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명분을 내세워 총리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아직 (정권출범)1년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생각도 않고 있다”고 개각설을 부정하고 있다.한번 각료로 기용하면 끝까지 함께간다는 ‘1내각 1각료’ 원칙을 천명한 바 있는 고이즈미총리지만 당내 압박이 거세지면 연말에 개각을 전격 단행할 공산도 적지 않다. 경질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각료는 다나카 외상 외에보수당 당수직에서 물러난 오기 지카게(扇千景) 국토교통상,광우병 파동의 책임에 따른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농림수산상,부실채권 처리에 소극적인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 금융담당상 등 6∼7명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CULTURE & JOB] 컬러리스트 김경인씨

    “지난 광복절 기념식때 김대통령이 입은 파랑색 와이셔츠 보셨어요? 너무 안어울렸어요.좀더 차분했으면 좋았을텐데….” “거실은 녹색,아이들 방은 파랑계통이 좋아요.침실은 보통 분홍으로 꾸미는데,그거 남자들 힘 못쓰게 하는 색이에요.” “아파트 외벽을 산뜻하게 한다고 알록달록 칠하는 건 값떨어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색을 쓰는 여자’ 김경인씨(35).색채디자인 전문회사 ‘빌디자인(vildesign.co.kr)’대표인 김씨는 기자와 마주앉자마자 색깔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줄줄 쏟아낸다.‘컬러리스트’는 색채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옷,주택,자동차,화장품,빌딩 등 물건들에 가장 어울리는 색을 골라내는 사람이다. “우리나라에는 사실 공식적인 컬러리스트가 없어요.외국에는 벌써부터 각광받는 직업으로 떠올랐지만 한국은 내년에야 국가자격증 제도가 도입될 정도로 미개척분야죠.” 서울대 환경조경학과를 거쳐 일본 교토대 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딴 김씨의 주전공은 외부경관 디자인.충청남도 걷고싶은 가로만들기 사업,부평역 색채계획 등을기획했고 서울,인천,용인시 건축심의위원도 맡고 있다. “도시공간의 건물,다리,보도블럭 색을 마음대로 칠하면그야말로 ‘소음색’이 됩니다.주변의 산,도심,강 등 환경을 고려해 전체적으로 조화를 주어야 안정감을 줍니다.” 나라마다 피부색깔,얼굴 골격이 다르듯 습도,일조량에 따라 민족감성에 맞는 색도 다르다.한국인들이 좋아하는 색은 한복,단청 등에 많이 쓰이는 파랑·노랑·빨강·하양·검정의 다섯가지 색.햇볕이 강한 이탈리아나 아프리카 나라등이 밝고 화려한 색을 좋아하는 것과 취향이 비슷하다. 반면 습도가 한국보다 2배나 높은 일본이나 하늘이 늘 잿빛인 영국,독일 등은 탁한 색을 좋아한다.“아무리 우리나라에서 잘팔리고 성능,디자인이 뒤지지 않아도 외국인의 감성에 맞지 않는 상품을 수출하면 거의 실패합니다.감성에어필해 사고싶게 만들어야죠.” 국산 휴대폰이 유럽에서 “색깔 못쓰겠다”고 잇달아 클레임이 걸리는가하면,국내에서는 재고로 썩고 있던 빨강색 전자밥통이 중국에서는 불티나게 팔려나갔던 게 좋은 사례다. 색깔은또한 도시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핵심요소.하지만국내에서는 자기 맘대로 건물을 색칠하고 대문짝만한 간판을 내거는 것은 물론 공공시설물도 정책 결정자들의 취향대로 즉흥적으로 결정되는 게 일쑤다. “한때 서울시내에서 보라색 버스가 등장했다 금새 사라졌잖아요.한국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색을 썼으니 당연하죠. 듣기로는 당시 서울시장이 보라색을 좋아했다더라구요.” “성수대교의 빨강색이 보기싫어 못살겠다”는 시민들의민원이 최근 쇄도하는 것도 색을 잘못 쓴 탓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붕괴전 녹색이었던 성수대교의 이미지를 쇄신하기위해 미국 금문교를 본땄지만,선호도가 극명한 색깔이라밀집된 도심공간에서는 피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색을 칠하는 면적이 넓고 오래쓰는 것일수록 색깔이 약하고 평범해야 합니다.프랑스는 16세기부터 지붕의 색깔과높이를 통일시켰고 영국에서는 2층이상에 간판을 걸지 못하게 합니다.우리나라는 저마다 튀려고 하니 산만하고 안정감이 없죠. 사회의 문화수준이 높아질수록 컬러리스트의 수요가 높아질 것은 물론이다. “부모님이 편물업을 하셨는 데 어릴 때부터 색실을 보면서 자연히 색감이 발달한 것 같다”는 김씨는 “기본적으로 색깔을 보는 눈이 있어야 한다.하지만자기가 좋아하는 색깔에 너무 집착하거나 자기고집에 강한사람은 이 직업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대중의 취향을 꿰뚫고,공통된 선호색을 알아내는 능력이 먼저라는 얘기다. 컬러리스트는 어떤 직업병이 있을까.“온갖 색깔을 많이보니까 눈이 항상 피로해요.또 상대방의 옷,립스틱 색깔을보며 어떤 성격일지를 알아맞추려고 하는 것도 직업병인 것 같아요.”허윤주기자 rara@. ■컬러리스트란. 국내에 컬러리스트라는 직업이 최초로 소개된 것은 지난 89년.미국,프랑스 등지에서 색채학을 공부한 김민경씨(43)가 ‘컬러리스트’라는 직함을 내걸고 국내에 돌아오면서부터다. 김씨는 감각에만 의존해 옷,화장품의 색깔을 결정하던 관행을 깨고 “컬러가 이미지를 좌우한다”는 색다른 주장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하지만 “도대체 뭐하는 직업이냐”는 뭇사람의 무지(?)에 부딪쳐 ‘컬러이미지연출가’라는 복잡한 직함을 사용하는 우여곡절을 거쳐야만 했다. 김씨는 “노동부가 내년부터 국가기술 자격증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컬러리스트가 뜨는 직업으로 부상해 감회가 깊다”면서 “앞으로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소비자의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컬러리스트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늘어날것”이라고 전망했다. 컬러리스트는 염료를 조합해 색깔을 만들어내는 염색 전문가와는 전혀 다르다.제품별 타겟층의 색깔에 대한 심리와선호 색을 조사하고 소비경향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최적의 색깔을 제시하는 일을 맡는다. 활용분야는 무궁무진하다.꽃꽂이 전문가,헤어 디자이너에서부터 심리치료,색채 마케팅,웹디자인 분야까지 다각도로접근할 수 있다. 문은배 중앙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똑같은 물건이라도 색깔에 따라 구매욕구가 달라진다.컬러리스트는 적은 비용으로 고부가가치를 생산해내는 주역”이라며 IMF이후 기업들이 색의 중요성에 눈뜬 것을 다행스러워했다. 국내에서 특히 컬러리스트가 활약하고 있는 분야는자동차,화장품 업종.하지만 유행을 선도한다는 패션계에서조차 디자이너가 색깔까지 담당하고 있는 업체가 수두룩할 정도로낙후성을 드러내고 있다.샤넬,아르마니 등 세계적 패션회사들이 경제상황과 유행 추세 등을 검토해 치밀하게 색채 계획을 짜는 데 비하면 그야말로 주먹구구 수준이다.컬러리스트는 적용 범위가 넓기 때문에 심리학,의상학,철학 등 인문학 전공자에서부터 물리학,화학,지리학 등 이공계 전공자들까지 도전할 수 있다. 허윤주기자
  • 여야 거국내각 제의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정쇄신 차원에서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요구가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상배(李相培) 의원은 “지금 이 나라는 지역갈등과 이념대립,행정부재 등으로 난국에 봉착했다”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국정을 바로 잡기 위해 대통령은 당 총재직을 사임한 뒤 현 내각을 총 사퇴시키고 거국 중립내각을구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의원은 “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정권 재창출에 연연해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히고 내년 대선에서 공정한 선거 관리자 역할을 하는 데 충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안택수(安澤秀) 의원도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현 내각을 총사퇴시켜 거국 중립내각을 구성한 뒤 정부부처는 물론 산하기관과 단체에 이르기까지 특정지역 출신의 핵심요직 독점사태를 철폐하는 인사탕평책을 실시, 국력의 총화를 이뤄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강성구(姜成求) 의원은 경제분야에 국한된 거국내각 구성을 촉구했다.강 의원은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87년공화당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 뒤 부시 행정부,민주당 클린턴 행정부,다시 공화당의 부시 행정부에 이르기까지미국경제를 책임지고 있다”며 경제정책의 지속적인 안정과신뢰에 초점을 맞췄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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