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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선 참여율높이기 부심

    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처음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제’의 시행이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당내부적으로 국민들의 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놓고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경선제는 대선후보 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절반인 3만5,000명을 일반국민으로 구성하는 방안이다. ‘민주당 쇄신 특별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8일 “국민경선제의 목적은 국민의 폭발적인 관심을 끌어 대선 승리로 연결시키자는 것인데,의외로 응모자가 적어 선거인단 수를 채우기 힘들게 된다면 큰 낭패”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우려는생업에 바쁜 일반국민이 과연 직접적 실익도 없는 번거로운일에 몸소 참여하려 하겠느냐는 의문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당내 쇄신파 의원들은 “민주당 지지 성향이 높은국민들의 경선 참여욕구가 생각외로 클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野도 당권·대권 분리 논란

    한나라당 7일 총재단회의에서 전당대회 특별기구 구성을비롯해 당권·대권 분리,개헌론 등 다양한 문제들이 제기돼논란을 빚었다.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국민불신이 가중되고 있고 상대방이 쇄신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가만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당권과 대권도 분리해야 한다”며 당권·대권 분리를 역설했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인치(人治)가 문제로 시스템을 고쳐 1인에게 과도한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박 부총재의 주장에 동의했다. 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혁신위가 전대기구 활동 시한인 2월13일까지 결론을 내리고 토의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하순봉(河舜鳳) 부총재는 “국민이 한나라당에 요구하는 것은 무엇보다 정권교체이고,결속이 중요하며 내부에서 논의하는 게 좋다”며 공론화에 반대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총재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국가혁신위에서 이런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개혁과민주화하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으며 공정하고 완전한경선을 위해 철저히준비하자”며 중재에 나섰다. 이지운기자 jj@
  • 與, 대권·당권분리 ‘경선 체제로’

    민주당은 7일 당무회의를 열어 전날 상임고문단회의의 합의내용을 추인,오는 4월20일 전당대회에서 대선후보와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를 동시에 선출키로 하는 등 정치일정과 쇄신안을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국민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국내 정당사상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앞으로 성공여하에 따라 당과 정부의 권력이 분산되고 공직후보의 상향식 선출문화가개선되는 등 국내정치 제도와 문화 전반에 커다란 변화를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지난해 10·25 재보선 참패와 지난해 11월8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두달여를 끌어온당 정치일정과 쇄신안을 매듭지음으로써 당 내분을 봉합하고 본격적으로 경선국면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또 이번주내 당헌·당규 개정소위를 포함한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경선체제로 전환한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를 통해 사고지구당 정비를 비롯해 전국 227개 지구당에 대한 개편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대 핵심쟁점이었던 대선후보 선출시기와 관련, ‘지방선거 후’를 주장해온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쇄신연대측은 회의에서 “당내 화합을 위해 4·20 전대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확정된 정치일정과 쇄신안에 따라 민주당은 4월20일 통합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그에앞서 기존 대의원,일반당원,일반국민을 2대 3대 5의 비율로구성하는 7만명 규모의 국민선거인단을 통해 3월 초순 제주도에서부터 16개 시도별로 인구순에 따라 순차 경선을 실시하게 된다. 이종락기자 jrlee@
  • [3黨대표에 듣는다] 이회창 한나라 총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7일 민영화 원년을 맞은대한매일과의 신년회견에서 “지금 우리에게는 세대교체가아니라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시대를 여는 시대교체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각종 여론조사에서차기 대선 고지에 가장 다가서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총재는 이날 회견에서 구시대 청산 못지 않게 ‘화해’와‘통합’을 강조했다.정치보복금지법 제정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양승현(梁承賢) 정치팀장이 이 총재를 만났다. [‘반듯한 나라’를 올해의 화두로 던지셨는 데, 새해 벽두 한나라당의 목표와 덕담을 한 말씀 해 주시죠.] 올해 두가지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법과 원칙이 살아 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것과 ‘국민 대통합과 화해’를 이루는시대를 열어 나가는 것입니다. 올 한해가 법과 원칙이 살아숨쉬는 반듯한 나라를 만드는 원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민주당의 전당대회 일정이 잡히고 한나라당내에서도 전대시기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습니다. 한나라당 전당대회 시기는.] 제왕적 총재라고 할까봐얘기하기 조심스러운데요. 특별 기구가 구성돼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정할 것 같습니다. [여론조사 지지도도 높게 나오는 데, 16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대선도전 선언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아직 계획이 없습니다.연두회견에서는 월드컵 대회,지방선거,대선 등 큰 일정을 잘 치루고 국민화합시대로 가기위한 우리 당의 다짐같은 것을 말씀드릴 생각입니다. [일각에서 내각제 개헌과 4년 중임제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각제든,4년 중임제든 개헌문제를 대선 직전인 지금 꺼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지난 97년 대선에서 김대중(金大中) 현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내각제을 매개로 소위 DJP 연합을 이루었습니다. 내각제로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해 놓고, 대선이 끝난 후에는 이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또다시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정략적으로 개헌 문제를 가지고 합종연횡하거나, 국민을 기만하는 것은 이제 국민이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여권에서 이 총재를 겨냥해 세대교체론을 펴고 있습니다만.] 국민이 진정 바라는 세대교체는 생리적이고 연령적인 교체가 아니라 정치적 세대교체, 즉 정치의식과 정치 문화의세대교체라고 생각합니다. 돈 정치,가신 정치,지역주의 정치,부패정치 그리고 정치보복과 같은 구태 정치를 청산하는것입니다.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 시대를 여는 것은 세대교체를 훨씬 뛰어넘는 시대교체를 의미합니다. 이게 제 소신입니다. [당내 국가혁신위에서 당권·대권 분리문제를 논의하고 있는 데,총재님 생각은 어떠합니까.] 총재가 얘기하면 영향을미칠 지 모르니까 안하는 게 좋겠다는 권고가 많아 따로 얘기는 안하겠지만,당론이 결정되면 거기에 따르겠습니다.현재 혁신위에서 자유롭게 논의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은 지난 9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당은당시 정당사상 처음으로 자유경선의 전통을 세웠습니다만결과에 불복해서 뛰쳐나가는 사람이 나와 민주주의 발전에커다란 오점을 남긴 바 있습니다.그러나 우리 당이 세운 자랑스런 전통은 반드시 지키고발전시켜 나갈 생각입니다.이제 그런 사람은 없을 겁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이 지나치게 보수적이라는 평가가 있는가 하면,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냉전시대의 이념적인 잣대로 보수와 진보를 양분하는 것은 적절치않습니다.또 과거를 부정하고 고치고 해야만 개혁이고 그렇지 않으면 반개혁이라는 독선도 위험합니다. [이 총재와 한나라당은 정부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한다고하면서 또 상호주의 원칙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상호주의는 포용정책이 지향하는 목표,즉 북한의 변화와 개방을 이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원칙입니다.우리 당이 말하는상호주의란 예컨대,‘경제를 돕되 평화를 얻는다’는 전략적 상호주의입니다.북한으로 하여금 공짜점심(free lunch)에 익숙하도록 함으로써 북한을 변화시킬 수 있는 인센티브를 상실해서는 안됩니다.포용정책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봅니다.이러한 목표를 위해 상호주의,국민합의와 투명성,그리고 검증의 3원칙을 일관되게 지켜나가야 합니다.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과 최근 만나 나눈 이야기와만남의 배경에 다들 궁금합니다.] 새해 인사차 찾아 뵈었습니다.곁들여 정국 현안과 나라의 장래 등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상세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고,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 곧 실시될 예정인 데,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국정의 우선 순위는 무엇입니까.] 우선 화해와 통합입니다.그런 다음에는 국민의 신뢰를 얻는것입니다.이를 위해서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워 부정부패의근원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은 언제쯤 가능할까요.] 글쎄요.언제쯤이 될지,우선 김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가시적인 국정쇄신 조치를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제왕적 총재’운운하면서 ‘이 총재가 3김과비슷해진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야당 총재더러 제왕적이라는 수사는 맞지 않습니다.저는 구태정치의 자산이라고 할수 있는 돈도 없고,가신도 없고,지역기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법조계에 몸담아 좀 딱딱한 느낌을 준 것 같은 데,따뜻함과 부드러움이 전달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이 추진하는 정치보복금지법은 취지 자체는 좋지만 위헌 소지를 안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정치적 선언이나 의지 표현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한 때의 선언과선전으로 끝날 우려가 있어 법적 장치로 정치보복을 금지하는 게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렵습니다. 위헌 문제도 그렇고 어느 정도 법적으로 다듬어질 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대한매일이 우리 사주 형태로 민영화를 합니다. 독자와 사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축하합니다. 신문의 평가는 독자가 하고 이것이 매우 예리하고 정확하고 매섭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논조와 방향 역사감각 등을 독자가 판단해서 옳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부수에 영향을미치는 것 같습니다.대한매일이 새출발 하면서 독자의 사랑을 받는 정론지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종사자,기자들도 정론지에 종사하는 사회의 공기라는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게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대담=양승현 정치팀장.정리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인터뷰 이모저모. 7일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부드러운 농담으로 인터뷰를시작했다.“아직도 ‘인상이 차갑다’는 말이 나온다”고운을 떼자 활짝 웃으며 “그건 중상모략입니다”라고 답해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총재는 이후에도 여러 차례 농담을 건넸다.대한매일 독자에게 친필 인사말을 쓸 때는 “글씨가 영…”하면서 겸연쩍어하더니 다 쓴 뒤에는 “이만하면 잘된 거야”라며 머쓱함을 감추기도 했다. 곤란한 질문에는 큰소리로 ‘허허’하며 헛웃음을 지으며슬쩍 비켜가기도 하고,“이런 건 안쓰면 좋겠는데…”라고솔직한 주문도 했다. 대화에 임해서도 일정한 톤의 굵은 목소리로 리듬없이 말을 이어가던 예전과는 상당히 달랐다.중요한 대목에서는 역시 낮고 진지한 목소리였지만,농담을 할 때는 환한 표정과높은 톤으로 대화를 이끄는 등 변화를 주었다. 특히 더 이상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을 만큼 표정이 자연스러워졌다는 점이 두드러졌다.파안대소를 유도하는농담 등 대화 상대방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배려도 종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손을 만지작거리던 습관은 찾아볼 수 없었다.인터뷰 비디오를 보고 없앴다는 후문이다.이러한 사례들은 자신에 대해끊임없이 변화를 주려는 그의 노력과 ‘학습’의 산물로 여겨졌다. 이지운기자 jj@
  • 民主 홀로서기 절반 이뤘다

    민주당이 7일 국민참여경선제,집단지도체제 도입을 뼈대로하는 당 쇄신안과 정치일정을 확정한 것은 지난해 11월 8일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총재직 사퇴 이후 2개월 가까이해온 ‘홀로서기’ 노력이 성공한 의미가 있다. 논의과정에서는 전당대회 시기와 지도부 구성 등 쟁점을놓고 당권파,비당권파가 극심한 대립양상을 보여 분당(分黨)사태를 우려하는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하지만 이날 당무회의에서 대타협안을 만세삼창 속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것에서 볼 수 있듯이,당화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전기로 활용했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쇄신안 중 집단지도체제,상향식 공천,국민참여 예비경선 등을 도입한 것은 지난 30여년간 계속된 ‘3김식 1인지배’,지역정당·금권정치의 틀에서 벗어나 합의에 의한민주적 리더십을 핵심으로 한 새로운 정치의 패러다임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는 민주당 쇄신안이 다른 정당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없다는 의미도 된다.실제로 한나라당에서도 최근들어 민주당 쇄신의 영향을 받아 국민경선제,당권·대권 분리 등의논란이 이는 등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60여명의 당무위원들이 서로에게 덕담을 주고받으며,기립박수를 치는 데서 감지되듯이 민주당은 이날 일단 만족스러운 분위기에서 쇄신안과 정치일정에 합의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제부터 더 자주 고비를 맞을 것 같다. 우선 국민참여 경선제,권역별 투표제,선호투표제 등을 시행하기 위한 대의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 선정과정에서 계파별 이해가 엇갈려 충돌이 일 수 있고 ‘시행착오’도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쇄신과정에서 조성된 제 정파간갈등을 치유하는 게 지상과제다. 이춘규기자 taein@ ■국민참여 경선제란. 민주당이 차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해 처음 도입한 ‘국민참여 경선제’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민주당 당원이 아닌 일반국민도 민주당 후보 선출과정에서 투표할 수 있나.] 그렇다.민주당은 대선후보 선거인단 7만명 가운데 절반인 3만5,000명을 일반인으로 구성키로 했다.나머지 1만5,000명은 대의원,2만명은 일반당원으로 구성한다. [일반인이 투표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다음달 중순쯤 민주당이 언론매체 등에 ‘일반 선거인단 공모’ 광고를 낼 때응모하면 된다.응모자 모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건 아니고,무작위 추첨으로 당선된 사람만 투표할 수 있다.선거인단 규모는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정해진다. [투표는 언제.] 지역별로 다르다.민주당은 전국을 16개 시·도로 나눠 1주에 3개 지역씩 차례로 후보 연설회 및 투표를 실시한다.인구가 적은 제주도에서 3월초 시작해 울산 광주 대전 충북 강원 충남 전북 전남 대구 인천 경북 경남 부산 경기 등을 거쳐 마지막날인 4월20일 서울에서 지역투표및 후보 선출 전당대회를 연다. [개표는 언제.] 각 지역마다 투표가 끝나는 즉시 공개하며,4월20일 서울에서 최종 누계를 발표하면서 1위 득표자를 후보로 선발한다. [1위 후보자가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결선투표를 하나.] 아니다.대신,이미 투표한 내용을 토대로 계산을 다시 해 과반수 득표자를 만드는 오스트레일리아식 ‘선호(選好)투표제’를 민주당은 도입했다. 선호투표제란 투표자가 출마한 후보 모두를 지지하는순서대로 기표하는 방식이다.예컨대 후보가 5명이라면 투표자는선호도에 따라 1∼5위까지 순위를 기표한다.투표 완료후 1순위 표만 계산해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꼴찌인 5위후보의 2순위 표를 나머지 네 후보에게 나눠주고,그래도 안되면 4위 후보의 2순위 표를 1∼3위 후보에게 나눠주는 방식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대선주자 숨가쁜 ‘휴일 손잡기’

    민주당은 6일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향후 정치일정을 결정하는 당무회의를 하루 앞두고 상임고문단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가 심야까지 계속되는 등 숨가쁜 하루를 보냈다. ●상임고문단회의= 상임고문들은 이날 오후 6시 여의도 63빌딩내 모 식당에 모여 전당대회 개최 시기,후보 및 대표의 권한 문제 등 민감한 쟁점들을 놓고 각 정파간 치열한논리전과 신경전을 펼쳐 전대시기를 제외한 많은 쟁점들에대해 잠정 합의안을 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한화갑(韓和甲)고문 등 14명의 상임고문들이 참석,오후 10시반까지 계속된 회의에서는 ▲전당대회시기 ▲대선후보 선출방식 ▲국민선거인단 구성 문제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가 뜨거운 쟁점이 됐다. 회의에 대한 관심도 높아 후보의 권한 축소,최고위원제도 유지,대표와 후보 중복출마 허용 및 대표와 후보 겸임 금지,선호투표 도입,그리고 국민선거인단 구성비율 등 쟁점들이 타결될 때마다 이낙연(李洛淵)대변인이 3차례에 걸쳐릴레이 브리핑을 했다. 한광옥(韓光玉)대표는 회의에서 “몇 가지 남은 현안에대해 합의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각 대선주자간 합의를 유도했다.그러나 한화갑 고문이 회의중간에 선약을 이유로 회의장을 나가 “합의점 도출이 어려운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돌았으나 쟁점들이 속속 타결돼 우려를 불식시켰다. 회의가 끝난 뒤 각 주자들은 득실 계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당 안팎에서는 노무현 고문이 주장한 선호투표제가채택되자 “노 고문에 유리한 결과”라는 평이 나왔고 “7월 전대 등을 주장했던 한화갑 고문은 사실상 얻은 게 거의 없어 가장 큰 피해자”라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쇄신연대 움직임= 장영달(張永達)·신기남(辛基南)·이재정(李在禎)의원 등 쇄신연대 소속 의원 17명은 이날 오후4시 서울 한 호텔에 모여 마라톤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특대위안보다 후퇴해선 안된다 ▲지방선거대책위는 당대표와 지도부가 구성토록 한다 ▲선거일정은대선승리를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한다는 등의 3가지 요구조건을 모아 이날 저녁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 전달,대부분 관철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쇄신연대는 이에 따라 7일 당무회의가 열리기 직전 국회귀빈식당에서 조찬모임을 통해 상임고문단회의 결과를 토대로 최종 대책을 논의키로 했으며 표결이 불가피하게 되더라도 표결에는 정상적으로 참석키로 했다. ●비주류 중진 모임= 당무회의의 대세를 장악한 이인제 상임고문측에 맞서 비주류계인 정대철(鄭大哲)·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과 조순형(趙舜衡)·천용택(千容宅)의원 등이이날 낮 12시 신라호텔에서 만나 당무회의 대책을 논의했다.이들은 이 고문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한화갑 상임고문을 초빙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의 연대방안을 적극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 뒤 정대철·조순형 의원은 “전대시기 결정을 위한 표결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한 뒤 “그러나 지도부 구성이나 선호투표제 등은 표결이 바람직하지않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사설] 민주당이 명심할 일

    민주당이 오늘 당무회의를 열어 전당대회 시기 등 당 ‘쇄신안’을 확정하기로 내부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던 당내 갈등이 수습쪽으로 가닥을 잡는 것같다.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가뜩이나 원내 소수 세력인집권당의 내분은 결과적으로 국정 혼선과 추진력 저하를불러와 국민들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내분수습은 다행한 일이다. 우리는 이참에 민주당에 대해 따끔하게 충고해 줄 말이있다.민주당은 민주당에 걸고 있는 국민들의 기대와 그 의미를 정확하게 인식하라는 것이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당 총재직을 사퇴했을 때 많은 국민들이 민주당의 앞날에대해 불안한 눈길로 지켜보았던 게 사실이다.김 대통령의카리스마에 전적으로 의지해 왔던 민주당이 과연 홀로 설수 있는 자생력이 있을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그러나민주당은 즉각 ‘당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대위’를 구성하고 효율적 논의구조를 통해 획기적인 ‘당 쇄신안’을내놓았다.지금까지 정당 민주화의 걸림돌이었던 ‘1인 보스 지배’ 타파를 위한 총재직폐지,각종 공직후보 선출을위한 상향식 공천제,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개방형 예비선거제의 도입 등이 그것이다. ‘제왕적 총재’지배에서 벗어나 상향식 공천제로 당을민주화하고 대선 후보 선출과정에 국민들을 참여토록 한다는 발상은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쾌거로 국민들의 지지와 기대를 모았다.이같은 정치 실험에 성공할경우 한나라당 등 다른 정당에도 일파만파의 엄청난 파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국민들은 우리 정치사와정당사에 하나의 큰 획을 그을 수 있는 민주당의 이같은정치적 실험에 크나큰 기대를 걸었다.“30년 넘게 정통야당을 해오다가 여당이 된 민주당의 저력은 역시 다르구나”하는 느낌과 함께.그러나 그게 아니었다.민주당은 우리정치문화 발전에 획기적인 의미를 지닌 ‘당 쇄신방안’을외면하고,대선 후보를 언제 뽑느냐를 놓고 예비주자간에계파적 이해 타산으로 갈등을 빚어 국민들에게 크나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한때 민주당의 당내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많은국민들은 실망한 나머지 “떡줄 사람은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싸움을 한다”며 쓴 웃음을 지었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명심할 필요가 있다.거듭 말하거니와 국민들이 민주당에 쏟고 있는 관심은 민주당의 재집권 여부가 아니다.민주당이 시도하고 있는 정치적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우리정치문화가 한 단계 높아질 수 있는지가 더 큰 관심이다. 민주당이 진정으로 재집권을 원한다면,하루빨리 단일대오를 정비해서 합의된 ‘당 쇄신안’에 따라 속도감 있게 당을 민주화하고 정책개발과 정책집행 현장확인 등 집권당의책무에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 정동영 “경선출마 월내 선언”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은 7일 당무회의에서 정치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이달중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정 고문은 6일 “정치일정과 쇄신안이 확정되는 대로 주변 동료·선배들의 자문을 구해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하겠다”면서 “이달중 기자회견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밝혔다. 정 고문은 이어 “대선후보·대표 중복출마가 허용되더라도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대선후보쪽에만 도전하겠다”는 뜻을 명백히 했다. 그는 그러나 대선주자간 또는 대권·당권 주자간 연대에대해서는 “연대는 필연적으로 배제를 불러 갈등의 불씨가된다”며 일단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개혁성향 후보간 연대에 대해서도 “정신적으로 협력,격려할 수 있는 만큼 굳이 연대형식을 통해 불협화음을 초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 與 대선후보·대표 겸임금지

    민주당 정치일정 및 쇄신안 가운데 이견이 남아 있던 상당부분이 6일 심야까지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서 속속 타결됐다.전당대회 시기 등 나머지 이견을 보인 대목은 7일당무회의에서 ‘당쇄신 특대위’의 의견을 대체로 반영하는 선에서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끝내 합의가 무산될 경우에는 부분적으로 표결도 이뤄질 전망이다. ●대선후보 권한= 한화갑(韓和甲)고문과 쇄신연대측이 대선후보에게 지방선거대책기구 구성·운영의 전권을 부여하는 것에 강력 반대,지방선거대책기구는 대표가 당지도부와협의해 구성하도록 했다.지방선거대책기구 구성을 지도부가 주도,‘제왕적 후보’ 논란 및 후보의 책임시비를 피해가기 위해서다.다만 대선 때는 대선후보가 선거대책기구구성 전권을 갖도록 했다. ●최고위원제도 유지와 대표= 지도체제 논란과 관련,최고위원직을 유지키로 했다.경선에 대표와 후보의 중복 출마를하도록 합의했다.다만 대선후보와 대표는 겸임을 못하도록 했으며,경선에서 한 사람이 대선후보와 대표에 동시 선출될 경우엔 대표경선 2위자가 대표를 맡도록 했다.특히 공정경선을 위해 대표가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나서려고 할때는 경선 3개월 전에 대표직을 사퇴하도록 합의했다. 대표의 권한에 대해서도 합의점 찾기에 적지않은 애로를겪었지만 최고위원 2명의 지명권을 주고,상임위원장과 간사 후보에 대한 거부권을 갖게 하는 등 특대위안보다 강화키로 했다. ●선호투표제 도입= 경선에서 1위 득표자가 과반수를 얻지못했을 경우,최하위 득표자의 표(2순위 기표)를 상위 투표자들에게 나눠줌으로써 과반수 득표를 만드는 결선투표 방식의 하나인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했다.지난달 31일 주류측에서 이를 채택하지 말자는 권고안을 제기,비주류의반발을 부르자 지난 4일 조세형(趙世衡)특대위원장이 “다시 도입하자”는 절충안을 내 채택된 것이다. ●미타결 쟁점= 회의에서 4월20일 대선후보 경선안이 다수로 나와 이 안을 7일 당무회의에 제안,이견이 없을 경우통과시키되 이견이 있으면 표결키로 했다.그러나 한화갑고문진영이 4월20일안의 문제점을 지적,이의를 제기키로해 추가토론과 표결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與, 4월20일 대선후보 선출

    민주당이 차기 대통령 후보를 오는 4월에 조기 선출키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한나라당 지도부도 민주당 전당대회직후 후보를 선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여야는대선(12월)을 1년가량이나 남겨 둔 이번주부터 사실상 대선경선 국면에 본격 접어들 전망이다. 민주당은 6일 저녁 상임고문단회의에서 당 정치일정 및쇄신안에 대한 최종 이견 절충을 벌여 “대선후보 경선시기는 참석자 다수가 4월20일로 하기로 해 7일 당무회의에서 대표가 제안,이의가 없으면 통과시키되 이의가 있을 땐표결처리키로 한다”고 결론내렸다.당내 세력 분포상 4월20일 대선후보 선출파가 다수여서 표결이 이뤄지더라도 4월20일 대선후보 경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상임고문단회의에서는 그러나 당 지도체제와 관련,최고위원직을 유지키로 했으며 당연직 최고위원에 정책위의장은제외하고 원내총무만 포함키로 했다.따라서 최고위원단은반드시 여성 1명을 포함한 선출직 8명,당연직 1명과 대표가 지명하는 지명직 2명으로 구성키로 했으며 당무회의 의결을 거칠 경우엔 약간명의 외부인도 포함시킬 수 있도록했다. 회의에서는 또 국민선거인단 수는 7만명으로 하되 대의원,일반당원,국민 비율을 2대3대5로 하기로 했다.아울러 대선후보 경선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후보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 내용인 ‘선호투표제’를 도입키로 했고 대표·대선후보 중복출마를 허용키로 했다. 특히 대선후보의 권한과 관련,“대선 선거기획단 구성은후보가 관할하지만 지방선거 때는 대표가 당지도부와 상의해서 구성한다”고 합의했다. 민주당은 당무회의에서 쇄신안을 최종 확정하는 대로 당헌·당규 개정 소위와 경선기획단을 구성,사고지구당 정비에 나서는 등 경선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나라당도 이번주 중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방식 등을논의할 ‘전당대회특별위원회’(전대특위)를 구성하고 경선준비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7일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전대특위 구성안을 확정,전당대회 시기와 대통령 후보의 권역별 경선 여부 및 대의원 증원 등 핵심 현안들을조율할 계획이다. 특히 한나라당내 대표적인 비주류인 박근혜(朴槿惠)부총재는 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공정·공평 원칙의차원에서 이 총재가 대선후보 경선참여 즉시 총재직에서물러나는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파문이 예상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주 ‘4월전대’오늘 결판

    민주당이 7일 당무회의에서 대권후보와 당대표를 뽑을 ‘4월 전당대회’ 방침과 지도부 구성 등 쇄신안을 확정하면 각 대권예비주자 진영은 숨가쁜 경선레이스 준비는 물론대권이냐,당권이냐하는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아울러 효율적인 경선을 위해선 ‘대권-당권’ 후보 짝짓기에도 신경써야 한다. 특히 정당사상 최초로 도입되는 예비경선제도에 대비,당대의원 접촉은 물론 국민선거인단에 대비한 여론지지도 제고전략도 함께 펼쳐야 하는 등 본격적 경선국면에 돌입할전망이다. ●대권경선으로 가는 길= 당무위원회에서 정치일정 및 쇄신안이 확정된 직후 2개월가량 활동한 당쇄신과 발전을 위한특별대책위가 활동을 마치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구성돼 경선준비기획단 및 당헌·당규 개정 소위가 각각 경선준비활동에 들어간다. 이달말부터 사고지구당 정비와 함께 전국 227개 지구당개편대회를 하면서 대의원·일반당원·일반국민으로 3원화된 국민선거인단 구성 작업도 병행한다. 이처럼 경선을 위한 준비가 끝나면 2월 하순 대선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당이본격 경선체제로 전환된다. 3월 초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15개 시·도에서 경선을 실시한 뒤 4월 20일께 서울 경선 및 지도부선출전당대회를동시에 개최,대선후보와 대표 및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시·도별 순차경선 실시와 관련,민주당은 매주 토·일요일 2차례나 주 3차례 순차경선 실시방안이 검토중이나 시일이 촉박함을 고려,매주 3차례 실시 가능성이 큰 상태다. ●주자들 짝짓기= 대선후보·당대표 경선 중복출마 허용을확정할 예정이지만 양쪽에 동시출마할 주자들은 별로 없을것으로 보인다. 대권도전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혀온 주자들은 대체로 특별한 상황의 변화가 없는 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의사가강하다. 현재로선 이인제(李仁濟)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 등이 대권후보 경선에 등록,제주도 예비경선부터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정대철(鄭大哲)상임고문도 정치상황에 따라 전격 가세할수도 있다.당권경선에는 박상천(朴相千) 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과 김옥두(金玉斗) 정균환(鄭均桓)의원 등이 거론중이다.한광옥(韓光玉)대표의 거취도 변수다. 그러나 3월초순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선이 시작돼 3월하순이나 4월초 대선후보경선의 윤곽이 드러나면 일부 밀리는 주자들이 대권경선 대열에서 포기,당권 쪽으로 선회할수도 있다. 이때쯤 대권-당권 짝짓기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현재는 선두주자인 이인제 후보에 한광옥 대표나 박상천 대표가 거론중이다.‘김중권 후보-한화갑 대표’‘노무현 후보-한화갑 대표’ 등 동서화합을 명분으로 한 짝짓기도 거론중이나 한화갑 고문은 펄쩍 뛴다.이밖에 개혁연대 짝짓기나 ‘후보-대표-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라는 확대판 짝짓기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 全大 7일 결론

    민주당은 오는 7일 당무회의를 열어 차기 대선후보 선출시기 등 당 쇄신안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4일 후보 선출시기 등에관한 계파간 이견 절충을 위해 열린 당무회의에서 “더 이상 토론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7일 당무회의에서 매듭을 짓자”고 말해 합의가 안 되면 표결로라도당 쇄신안을 통과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표결 반대를 주장해온 쇄신연대측도 오후별도의 모임을 갖고 7일로 예정된 당무회의 표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은 또 최선이 아니라도 최악을 피하자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특대위 원안을 기본적으로 수용키로 의견을 모았다. 쇄신연대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쇄신연대는당이 더 이상 표류하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기 위해 모든것을 양보, 차선책으로 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은 입장을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장 의원을 비롯해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정대철(鄭大哲) 상임고문과 박상규(朴尙奎) 문희상(文喜相) 신기남(辛基南) 의원 등 23명이 참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이인제 ‘느긋’·한화갑 ‘초조’

    민주당 쇄신안이 2개월 가까이 표류하면서 극한 대립각을세운 이인제(李仁濟)·한화갑(韓和甲)상임고문의 선택이 관심이다.특히 4일 당무회의에서도 쇄신안에 대한 결론이 무산되자 한광옥(韓光玉)대표가 오는 7일엔 표결을 해서라도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뒤 두 사람은 여론과 원칙 사이에서 고심하며 감정의 골만 깊게 했다. 4월 전당대회에서 대표·후보를 동시에 선출하자는 이 고문은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막바지까지합의를 위해 이날 표결을 강행하지 않았으며,주말에 합의노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고문이 이처럼 4월 동시 전당대회에 집착하는 것은 2단계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자신은 당권출마 의사가 없기때문에 한화갑 고문이 당권을 장악,한 고문이나 반 이인제진영에 후보를 빼앗길 수 있다는 절박한 판단을 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고문도 최근까지 자신과 보조를 함께한 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김원기(金元基)상임고문 등이 “이제는표결을 통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탈,점차 고립무원의 지경으로 몰리는 분위기가 조성되자 최후의 선택에 몰리며 고심했다. 이날 “2월에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면 후보선출 전대는 7,8월이 아닌 4월로 양보할 수도 있다”는 새로운 협상카드를 꺼내든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안한 결과다.이춘규기자 taein@
  • 민주당, 全大·중복출마 대타협 물꼬

    4일 민주당 당무회의에서는 정치일정과 쇄신안에 대한 표결처리 여부를 놓고 이견이 노출됐으나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오후에 별도회의를 열어 7일 당무회의에서 진행될표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전당대회 시기 및 후보와 당대표 중복출마 문제에 대한 표결 여부를 둘러싼 당내 마찰은 사실상 해소됐다. ■쇄신연대 의원들은 당무회의가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렬되자 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 가량 국회 의원회관내 장영달(張永達) 의원실에서 모임을 갖고 표결에 참여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후보선출 시기문제 등 이견이 팽팽한사안에 대해서는 타협이 불가능하다면 표결 수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 대세를 이뤘다. 즉, 중복출마 허용 부분과 같이 상임고문단회의에서 합의가 가능한 부분은 합의된 대로 가고,후보선출 시기문제 등합의가 어려운 부분은 표결처리하며, 나머지 부분은 특대위 안대로 간다는 복안이다. ■쇄신연대측이 이처럼 표결처리로 입장을 바꾼 것은 당무위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의세에 밀린 고육책으로 해석되고 있다.한화갑(韓和甲) 상임고문측도 쇄신연대의 긴급회동 후 계파의원 및 보좌진과대책모임을 갖고 전대시기를 제외한 당 쇄신안에 대한 쇄신연대의 입장을 존중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한 고문측의 이용범 공보특보는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표결수용 여부에 대해선 상황을 지켜보고 검토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날 저녁 일찍 귀가한 이 고문도 측근인 전용학(田溶鶴) 원유철(元裕哲) 의원들로부터 쇄신연대와 한 고문측의입장을 보고받고 “정치일정 확정 과정에서 당내 분란을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6일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리는 혜암(慧菴) 종정 영결식에 이·한 고문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회동 결과가 대타협 여부를 가르는 고비가 될 것으로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
  • 與대선후보 4월선출 유력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는 4월 하순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는 3일 대선후보 선출 시기 등 당 쇄신안에 대한 계파간 대립 해소를 위해 열린 상임고문단회의에서 “대선후보와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지방선거(6월) 직전인 4월20일에서 말 사이에 동시에 열되,당권과 대권에 중복 출마를 허용하자”는 절충안을 내놓았으며,한화갑(韓和甲)고문을 제외한 대다수 참석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4일 당무회의에서 이같은 절충안으로 합의를 시도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표결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화갑 고문 등 당내 일부세력이 그동안 표결에 반대해온 점을 감안할 때 당이 내분에 휩싸일 공산이 크다. 한 대표는 표결여부에 대해 “”표결 얘기는 하지말라. 끝까지 합의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해, 표결이 이뤄지지 않은 채 협의가 다음주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적지 않다. 반면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고문과 박상천(朴相千)·안동선(安東善)·김영배(金令培)고문 등 당권파는 이날 한 대표의 절충안에 대해 적극 수용의사를 보였다. 그동안 ‘지방선거 후 후보 선출’을 주장하며 당무회의에서의 표결에 반대해온 김중권(金重權) 고문도 이날은 “끝내 합의가 안되면 표결이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바꿔 당권파 입장에 가세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논란을 마무리할 때가 됐다”고 조기 타결 의사를 보였으며,김원기(金元基) 고문도 “이제 시기문제는 얘기 안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반면 한화갑 고문은 “대선후보는 지방선거 이후 7∼8월에 뽑아야 한다”며 “”협상의 여지가 없다””고 말해 진통을 거듭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여야 신당·합당론 공방 가열/ 되살아난 불씨 ‘정계개편’

    여야의 일부 대선 주자들이 새해 벽두부터 ‘합당론’‘신당론’ 등을 거론하면서 이에 대한 반격도 본격화되는등 정계개편이 신춘정국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대선 불개입’을 선언하고 나서정계개편의 실현여부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은 3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민주당과 자민련간 합당에 대해 “오래전부터 양당이 큰 목표를 향해 합당해야 한다는 의사를 피력해왔으며,지금도 변함이 없다”며 정계재편의 군불을 뗐다. 이어 “아직은 논의가 진전될 상황이 아니나 자민련이 향후 진로에 대해 전략적으로 판단하고 우리당도 지도체제문제와 후보가 정해지면 구체적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덧붙였다. 그는 최근 “현 민주당 체제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없다”고 전제,“민주당 후보로 선출되면 정계개편이 필연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해‘반창(反昌) 연대’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이전 민주당과의 합당에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자민련과의 의견 조율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재로선 ‘합당론’이 이 고문의 사견으로 치부되고있는 형국이다.하지만 이고문이나 김종필(金鍾泌)자민련총재는 지방선거의 승패와 텃밭고수가 향후 정치행보에 주요변수가 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 민주당내에서도 정계개편에 대해 긍정·부정적인 입장이교차하고 있다.김중권(金重權)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서 개혁신당창당설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신당 운운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김 고문은 “민주당이 개혁신당인데 이를 덮어두고 신당을 만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이는 일시적 움직임으로 빛을 볼 수 없다”며 일부 주자들의 정계개편 추진에 쐐기를 박았다. [한나라당] 김 대통령의 신당창당이나 대선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불개입 선언’을 환영하면서도 여권의 움직임에는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이날 당 3역회의 브리핑에서 “우리당은 신당창당이나 대선에관여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불개입 선언을 환영한다”면서 “대통령의 불개입 선언이 의례적인 수사가 아닌 행동과 실천으로 옮겨지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어 “대통령의 불개입선언이 진정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가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권력형 부패비리 척결 등 국정 쇄신책 등 행동이 가시화 되길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한광옥(韓光玉)대표가 내각제와 4년중임제 개헌론을 주장하며,개헌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지적하고 “집권여당의 개헌론은 정계개편으로 이어졌음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고 경계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중립성견지를 의미하는 것이라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대통령의 불개입선언에 대해서 조건부로만 환영의사를 밝혔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선택2002/미리보는 지방선거- 언제 어떻게 뽑나

    올해 지방선거가 예정대로 6월 13일 치러질 경우 여야는후보 등록일인 5월28일 이전에 지방선거 후보를 확정해야한다. 민주당은 올해부터 지방선거 후보 전원을 민주화된 상향식 공천 방식으로 뽑기로 했다.이에 영향을 받아 한나라당도 상향식 공천방식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종전에는 당원대회나 대의원대회,선정위원회(공천심사위원회) 등 3가지 가운데 1가지 방식으로 후보를 선출토록 했는데,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한 하향식 공천이 대부분이었다.그런데 올해부터는 당원 또는 대의원,나아가 일반국민의 투표 등 상향식으로만 뽑도록 ‘당 쇄신 특대위’가 지난 연말 결정했다.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후보의 경우 대선후보처럼 선거인단에 일반 국민을 참여시키는 방안,당원대회 또는 대의원대회에서 선출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각 시·도지부에서 자율 선택하도록 했다.단,선거인단 규모는 대선후보 선거인단(권역별)보다는 커야 한다.선출 시기도 내년 3월 대선후보 순회경선때와 같이 하거나,그 전후 아무때나 택일토록 했다. 기초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후보는 당원대회 또는 대의원대회 가운데 지구당 사정에 따라 택일토록 했으며,시기도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이번 지방선거와 관련,상향식 공천에 대한 시대적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현 정치풍토상 자칫 지역유지를 중심으로 진행될 우려가 있고,당선 가능성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대두돼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기존 방식과 상향식 방안을 섞어 각각의 장점을취하는 방식을 모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예컨대 지구당운영위원회에서 심의,추천하는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방식을 개정,운영위원회 규모를 확대해 사실상 경선방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상연 이지운기자 carlos@
  • 김대통령 마무리 국정과제/ ‘선택과 집중’으로 경쟁력 강화

    임기 마무리에 접어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3대 과업,4대 행사의 성공적 수행은 ‘지상 과제’라고 할 수 있다.민주당 총재직을 사퇴,정치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려는 결단을 내린 것도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임기 마무리에 그 뜻이 있다고 할 수 있다.이는 또 다음 정부가 국정개혁을 이어받고 스스로는 역사의 평가를 받는 대통령으로 남기위해설정한 목표이기도 하다. [3대 과업 전력] 경제경쟁력 강화,민생안정 실현,남북관계개선이 그것이다. 김 대통령이 IMF 이후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온 국정과제들로 임기 중 토대를 굳건히 하고,구체적인 과실은 다음 정부에 넘기겠다는 복안이다. 경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을 할 것으로 보인다.어떤 경우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경제체질을갖춰 세계경제가 좋아지는 때에 대비한다는 것이다.우선 수출에 전력하면서 내수를 진작시키는 동시에 정보기술(IT)·바이오기술(BT) 등 신기술을 자동차·조선·농업·어업에까지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민생안정 실현은 중산층과 서민층이 피부로 느끼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청와대 내에 비서실장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정부 내에는 재경부차관을 위원장,14개관련부처 1급 공무원을 위원으로 하는 ‘중산층 육성 및 서민생활향상 추진회의’를 이미 설치해 가동 중이다. 남북관계는 ‘햇볕정책’이 최선이라는 판단 아래 의연하고 차분하게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김 대통령이 “독일도 동방정책의 시작은 사민당이 했지만초기에 격렬하게 반대했던 기민당이 통일을 이루었다”고소개하는 데서도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햇볕정책을 포기하거나,중단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누누이 강조하는 것도 같은맥락이다. [4대 행사 성공] 월드컵 대회(6월),부산 아시아 경기대회(10월),지방자치선거(6월13일),대통령선거(12월19일) 등 4대행사는 모두 올해 예정돼 있다.하나같이 국운과 직결돼 있다고 할 수 있다. 먼저 월드컵은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보았듯이 번영과 함께국민을 단합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경제적측면을 보면 생산유발 10조원,부가가치 5조원,고용창출 35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한·일 월드컵에 묻힐 가능성도있지만 아시아인의 축제이면서 전 국민적 축제가 되도록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양대 선거는 역사상 가장 공정하게 치른다는 각오다.국정에 전념하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을 떠난 만큼 공정한 선거를 통해 유종지미(有終之美)를 거두겠다는 뜻을 거듭 피력하고 있다. 김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 선거운동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정치로부터 초연하게 국사를 차질없이 운영할 것이라고다짐하면서 청와대의 정치문제 개입 자제를 주문한 것도 같은 연장선으로 이해된다. 또 여·야 후보가 결정되고 본격적인 대선 일정이 시작되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여야의 의견을 국정 책임자 위치에서 수렴,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게 김 대통령이 그리고 있는 공정관리 구상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마지막 개각 어떻게/ ‘드림내각’ 구성 국정쇄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 마무리 구상의 핵심은 개각이다.정기국회가 순탄하게 진행되고,게이트의혹이 터지지않았더라면 당초 연말쯤 개각을 단행한다는 시나리오가 있었으나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나 새해로 넘기게 됐다. 일단 새해로 접어든 만큼 개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다.새진용을 짜야할 판이다.다만 그 시기는 1월말이 될지,2월 말이 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게이트 의혹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모르기 때문이다.김 대통령의 고민도 여기에있다고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이들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개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김 대통령은 이번 내각이 자신과 임기를 같이해야 되기 때문에 실무 위주의 ‘드림 내각’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만큼 철저히 실무위주의 진용을 선보일 것”이라며 “정치인 출신은 배제하면서 탕평인사가 이뤄질 것으로안다”고 말해 지역균형과 당 출신 장관들의 원대복귀를 시사했다. 현재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장관으로는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김영환(金榮煥) 과학기술·유용태(劉容泰) 노동·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 장관 등이있다. 최대 관심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의 유임여부다.국정쇄신을 위한 드림내각인 만큼 교체설이 우세하나,국회의 총리인준 절차 등을 고려할 때 쉬운 선택이 아니다.한나라당의 요구를 볼 때 국회동의 절차가 걸림돌이 될 게 분명해보인다. 청와대 비서실도 지난해 9월 개편,새로운 팀이긴 하나 새내각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일부 교체가 예상된다. 이 연장선에서 야당의 협조가 필요조건이다. 김 대통령의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호전될 기미를 보이다 악화된 여야 관계를 정상화시켜야 한다.야당의 대선전략상 김 대통령과의 대립각을 유지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여의치 않으나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의 회담을 통해 물꼬를 터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오풍연기자.
  • 與쇄신안 4일 확정키로

    민주당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위원회의를 열고 당쇄신방안 및 정치일정 등을 오는 4일까지 확정짓기로 했다.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당 쇄신 및 정치일정 등에 대한 논의가 장기화되는 것과 관련,“최종 순간까지 합의처리할 수 있도록 절충하고 있으나한없이 미룰 수는 없다”며 “가급적 오는 4일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최고위원회의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고,그 구성을 선출직 7명,대표 지명직 2명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대의원 구성은 지구당 인구 10만명을 기준으로 30명을 부여하고,1만명 초과시 1명을 추가하기로잠정 합의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2002문화계 새인물,새지평] 김명섭 한신대교수

    가느다란 미풍이 끝내 온 숲을 흔들어댈 수 있다.2002년을맞는 문화계 곳곳에서 우리 눈에 익숙한 문화의 여러 모양새와 알맹이를 바꿀 잠재력의 인물들이 大바람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우리 문화의 외적 형상을 변화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내적 지평의 새 땅을 일굴 기대주들을 분야별로 소개해본다. ***“美 주도 세계화 탈피 우리의 눈으로 보자”. “언제까지 미국정치학회의 한국지부 노릇만 할 것인가.미국이란 ‘제국’의 확장에 복무하는 국제정치학 인식틀에서 벗어나 우리의 눈으로 세계를 보자.”지난해 소장학자로서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과 독창적인 시각이 번득이는 저서 ‘대서양문명사’를 발표해 지성계를 강타했던 김명섭 한신대 국제관계학과 교수(39).그가 이 땅에서 태어난 국제정치학자로서 이제부터 ‘한국적 국제정치학’을 수행할 것을 소명으로 선언하고 나섰다. “요즘 인문학의 위기를 이야기하는데 인문학의 위기가 왜나왔는가.우리 인문학이 우리의 문제를 제대로 짚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닌가.국제정치학도 우리 중심이 돼야 한다.미국이라는 제국적 중심에 우리의 지적 역량이 이용당하고있다.”김 교수는 ‘대서양문명사’는 우리 중심의 글쓰기에 앞서우리 시각의 글읽기가 이뤄져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최근 학자들의 ‘탈식민주의적 글쓰기’주장은많았지만 의외로 우리 시각에서 서양을 읽어내려는 작업은없어 ‘탈식민주의적 글읽기’를 먼저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제관계를 분석하되 역사적 사실에서 통찰력을 얻는거시적 접근법을 사용한다.‘대서양문명사’에서 그가 내린결론은 특정 강대국의 개별적 표준이 국경을 넘어 시대를 압도하더라도 끊임없는 자기 쇄신을 통해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중심으로 동심원적 구조의 세계화를 기해 간다면 약소민족공동체에게도 생존의 길이 있다는 것이다.페르시아라는 대국의 도전에 직면했던 아테네,로마 지배하의 유대,이슬람문명권의 도전에 맞섰던 베네치아 등은 각각 민주주의와 기독교문명,그리고 실용주의라는 자기쇄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세계화를 달성한 사례로 본다. 그렇다면 미국 주도의 세계화 상황에서 한국이 치고 나갈 ‘자기표준’은 어떤 것들이 될 수 있을까.김 교수는 “환경,평화,여성문제등 여러 분야에서 독자적인 창조력을 발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최근 동향을 보면 디지털TV의 예처럼 지나치게 미국적 표준을 따라 가려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한다.김 교수는 “이제 미국으로부터는 냉전시대와 같은 전략적 배려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유럽과 중국 등 여러 세력을 지렛대로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교수는 또 요즘 국제흐름을 읽는 데 있어 386세대들의 맹목적인 친중국 심리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낸다.80년대 세대들이 당시 반미 문제의식의 결과로 친중 성향을 갖고 있으나 중국도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일 뿐임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한국의 아이덴티티는 과거와 같이 앞으로도 중국과의 ‘구별’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단언하는 그는“최근의 달라이 라마 방한 불발은 주권행사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앞으로 중국이 커 갈수록 비슷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게 될것”이라면서 이러한 중국문명권과 미국문명권의충돌은 향후 지역 헤게모니 문제와 관련,핵심 과제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올해 그가 손댈 작업은 미국과 중국의패권경쟁 시대에 바람직한 남북한 협력관계의 창출방안을 태평양문명의 시각에서 도출하는 것이다.또 EU로부터 ‘EU와남북한’을 주제로 한 학술회의 조직을 요청받았는데 2003년 열릴 이 회의는 네덜란드와 EU의 통합모델을 한반도문제의대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그에게는 올해의 또다른 중요 과제가 될 것이다.그는 또 방송통신대에서 역서 ‘거대한 체스판’(브레진스키 저)을 주제로 TV강의를 하게 되는데 이 또한그를 설레게 하는 일이다.‘젊은이들에게 세계를 읽을 수 있는 힘을 키워 주는 것이 세계화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그에게 이번 공개강의는 좋은 기회의 창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 교수에게 새해는 여러 학문간의 경계만을 허무는 것이 아니라 학문과 대중과의 간격도 허물어 시대인들과 소통하는의미깊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김명섭 한신대교수 약력. 1963년 출생/연세대 정치외교학과 학사 및 석사/프랑스 팡테옹 소르본 대학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논문 ‘지배를 위한통합:트루먼 행정부의 세계전략과 삼각적 지역체제의 기원’)/서울대 지역종합연구소 특별연구원/한신대 국제관계학과교수(현재)/저서 ‘대서양문명사’,공저 ‘80년대의 한국사회’‘해방전후사의 인식(4·6권)’ ,역서 ‘거대한 체스판’ 등/논문 ‘제국정치학과 국제정치학:한국적 국제정치학의 모색’‘남북한 관계에 대한 문명론적 조망’ 등. 신연숙기자 y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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