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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안보팀 개각 ‘예상대로’

    외교안보팀 개각 ‘예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은 1일 참여정부의 후반기를 이끌어갈 외교안보팀의 구도를 확정, 발표했다. 노 대통령은 국정원장에 내부 발탁이라는 카드를 꺼내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을 내정했다. 통일부장관에는 노 대통령과 대북 정책의 ‘코드’가 맞는 정치인 출신의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외교장관에는 북핵 정책을 주도해온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을 각각 기용했다. 또 국방장관에는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을 발탁, 현역 장성에서 장관으로 등용시키는 초유의 실험인사를 단행했다. 정치권의 반발을 무릅쓰고 예상된 인사를 그대로 임명한 것이다. 박남춘 청와대 인사수석은 새로 짜여진 외교안보팀의 인사에 대해 “국면쇄신용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또 “나름대로 전문가를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인 조직 관리와 함께 기존 정책의 지속적인 추진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얘기다. 그러나 집권 후반기의 한·미 동맹을 비롯한 주변국과의 관계 공고화, 지속적인 대북 포용정책 추진 등 만만찮은 과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향후 외교안보라인의 최우선 과제는 안보팀내 정책의 조율이다. 불협화음이나 잡음이 없는 매끄러운 정책 수행이 관건인 셈이다. 하지만 당분간 송 실장의 ‘원톱 체제’가 불가피해 보인다.4개 외교안보라인에서 유일하게 송 실장만 외교장관으로 옮겨갔다. 박 인사수석은 “4개 부처의 장관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정책의 연속성이나 일관성 측면에서 좋은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송 실장이 대북 정책이나 외교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북핵 국제 공조외교에서 ‘외톨이 신세’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교안보라인의 정책을 다잡는 게 그의 숙제일 것 같다.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이종석 통일장관과 같이 대북 포용정책을 강하게 지지해온 통일장관 내정자인 이 수석부의장과 자칫 부딪칠 수도 있다. 이 수석부의장의 정치적 입김도 만만찮은 까닭에서다. 국방장관과 국정원장 내정자는 당분간 내부 조직의 ‘쇄신’에 초점을 맞출 성싶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라인의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조직 운영을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통일장관이 맡고 있는 NSC 상임위원장을 외교장관에게 넘겨 명실공히 힘을 실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위원장의 지명은 대통령의 권한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프로야구] 막오르는 FA전쟁 대어를 잡아라

    ‘FA전쟁’이 시작됐다. 프로야구 2006시즌이 막을 내리자마자 FA(자유계약선수)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일부팀은 벌써 사령탑을 교체하는 등 전력 보강을 위해 저마다 안간힘을 쏟을 태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일 FA자격을 갖춘 선수들을 공시한다. 자격을 얻은 선수는 공시 후 10일동안 전 소속구단과 협상을 벌이고, 여의치 않을 경우 20일간 다른 구단과 협상에 나선다. 이마저도 무위에 그치면 내년 1월15일까지 8개 전 구단을 상대로 협상을 갖게 된다. 올해는 20명의 선수가 자격을 얻을 듯 하다. 선수마다 생각은 다르다.FA를 포기하고 소속팀 잔류에 무게를 두는가 하면 FA 선언을 통해 ‘대박’을 꿈꾼다. 특히 이병규(LG), 박명환(두산), 김수경(현대) 등 FA ‘빅3’의 진로가 관심을 끈다. 우선 일본프로야구 주니치가 적극적으로 ‘입질’중인 이병규는 FA 신청을 고려중이다.   LG는 올해 이병규에게 5억원을 주며 ‘서울 연봉킹’의 자존심을 세워주었다.김재박 감독을 영입, 내년 재도약을 노리는 LG는 간판 스타 이병규를 꼭 잡겠다는 의지여서 이병규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일본 요미우리를 비롯, 다른 구단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박명환은 국내 잔류와 일본 진출을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올시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 김수경의 진로도 불투명하다. 아직 현대가 차기 감독을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FA자격을 얻은 선수들의 의지와 함께 ‘큰 손’ 삼성의 움직임도 관심거리다.FA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동원, 대어를 낚는데 가장 적극적이었던 삼성은 그러나 이번에 다소 소극적이다. 선동열 감독은 타선 보강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이는 FA영입이 아니라 트레이드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선 감독은 이미 “다른 팀으로부터 FA영입은 없다.”고 못박았고,“소속 선수중 진갑용 전병호 등이 FA를 선언하면 잡지 않겠다.”면서 잔류를 강요했다. 때문에 올 FA시장은 새 사령탑으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 LG,SK, 현대 등을 중심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민족문학 이름으로 평화의 시 노래하자”

    |금강산 이순녀기자·공동취재단|분단 60년 만에 처음으로 남과 북의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단일 문학인 조직이 탄생했다. 남한과 북한을 대표하는 문인 100여명은 30일 오후 금강산에서 만나 ‘6·15민족문학인협회’ 결성식을 갖고 남북한 단일작가 모임을 공식 출범시켰다. 남북한 문인들이 단일 협의체 형식의 문학인 조직을 결성한 것은 분단 후 처음이다. 이들은 남북 문인들로 구성된 공동회장단을 선출하고, 남북 문인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6·15통일문학상’을 제정, 협회기관지인 ‘통일문학’ 발행 등을 결의했다. 협회는 ‘6·15공동선언을 지지하고 남북, 해외 문학인을 망라하는 전 민족적 문학단체’이며 향후 민족문화 전통과 민족어의 우수성을 지켜내기 위한 문학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는 내용을 담은 총 4개조 13개항으로 구성된 협회규약을 발표했다. 협회를 이끌어갈 공동회장단은 남북측 문인 각 8명으로 구성됐다. 남측회장단에는 회장 염무웅(평론가)씨를 비롯해 부회장 신세훈(시인), 정희성(시인), 집행위원 도종환(시인), 김재용(평론가), 이문재(시인), 정도상(소설가), 한분순(시인) 등이 선출됐다. 북측 회장단에는 회장 김덕철(소설가)을 비롯, 남대현(소설가), 장혜명(시인), 최길상(평론가), 박철(시인), 황원철(소설가), 허일용(수필가), 주종선(수필가) 등으로 구성됐다. 도종환 시인이 협회 결성까지의 경과를 보고하면서 시작된 행사는 광복 후 60년 만에 남북 문인들이 첫 공동단체를 결성했다는 역사적 의미 때문에 시종 긴장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북측 명예손님으로 참석한 정덕기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겨레의 마음 속에 통일의 희망과 신심을 안겨줄 통일문학 창조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한 역사적 사변”이라면서 “6·15 시대정신이 반영되고 민족자주의식이 맥맥히 흐르는 통일문학을 창작해 나가자.”고 말했다. 남측 명예손님으로 초청된 김상근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공동대표도 “협회 출범은 6·15공동선언 실천에 있어 또 하나의 큰 발걸음이 됐다.”며 “협회 활동을 통해 나타나는 문학의 다양한 쇄신은 이 땅 주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분단의 폐해를 한층 절실하게 체득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문인들은 30여분간에 걸친 결성식을 마친 뒤 양측 문인들이 번갈아 가며 시와 산문을 낭송하는 ‘금강산 문학의 밤’과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연회 등의 행사를 이어 나갔다.2박3일 일정으로 진행된 결성식 행사는 31일 삼일포 산책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다. 남쪽 문인들로는 도종환, 나희덕, 박범신, 장석남, 황인숙, 윤정모, 은희경, 이문재, 정양, 최인석, 송기숙씨 등 50여명이 참가했으며, 북한에서는 정기종, 김우경, 김철, 리준길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협회 공동회장을 맡은 평론가 염무웅씨는 연회 연설에서 “이번 남북단일작가모임 출범은 분단문학의 역사에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제 민족문학이라는 이름으로 겨레말의 아름다움을 가다듬어 세계인의 가슴을 울리는 평화의 시를 노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coral@seoul.co.kr
  • [사설] 새 외교안보팀 더 폭넓게 찾아보라

    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인선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는 통일·외교·국방장관과 국정원장 후보자를 2∼3배수로 압축했다고 한다. 이번 개각은 참여정부 들어 처음으로 외교안보팀을 전면 쇄신하는 것이다.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 긴장이 한껏 고조된 시점이기도 하다.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주목하고 있다. 적임자를 폭넓게 찾아야 할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그런데 현재 거론되는 인물을 보면 새로운 얼굴이 별로 없다. 이런 면면이라면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면키 힘들다고 본다. 인사권자로서 어려움은 있을 것이다. 코드가 전혀 맞지 않는 사람을 기용할 수는 없다. 어느정도 검증된 이를 찾다보면 돌려막기가 되곤 한다. 그러한 난관을 뚫고 보석을 찾아내는 게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 대북정책을 둘러싼 국론분열 양상이 심각하다.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도 만만찮다. 국정원장 사의표명을 놓고도 잡음이 일고 있다. 국론통합을 이루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할 각료를 발굴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씻어줘야 한다.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뜨고 인재를 더 찾아보길 바란다. 한편으로 미국 행정부가 우리 외교안보팀 개편에 관심을 보인 점은 주목된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국 외교안보팀 후속인사가 내정문제라고 전제하면서도 “심각하고 중요한 이슈”라고 말했다. 미국이 한국 각료 인선에 영향을 미칠 생각을 조금이라도 가졌다면 옳지 못하다. 한·미동맹에 도움을 줄 인선은 한국이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나서면 오해와 분란이 생긴다. 청와대는 복잡미묘한 개각 환경을 직시해야 한다. 참여정부 남은 임기의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하고, 팀플레이를 잘할 인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 정책은 유지… 포장 바꿔 이미지 쇄신

    김승규 국가정보원장의 사의 표시에 따라 외교안보팀의 전원 교체라는 드문 상황이 형성되고 있다. 차기 유엔 사무총장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제외하고 윤광웅 국방·이종석 통일부 장관, 김승규 국정원장은 스스로 사의를 표시하는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들 세 사람의 사의표시가 이번주에 연쇄적으로 이뤄졌고, 청와대는 즉각적으로 수리방침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의사와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청와대가 각료의 사의표시에 즉각적으로 수용의사를 밝힌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노 대통령이 외교안보팀 전원교체를 통해 그동안의 인사 스타일을 바꿀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외교안보팀을 모두 바꾸면서 뭔가 ‘새로운 구상’을 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안보팀을 전원 교체한다 해도 정책의 변화로 이어질 것 같지는 않다. 이종석 장관은 사의표명 사실을 밝히면서 “(대북 포용정책은) 대통령이 갖고 있는 철학에 의해 추진돼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발언은 노 대통령과 면담한 뒤에 나온 것이어서 어느 정도 교감을 거쳤다고 받아들여진다. 새로운 외교안보팀의 컬러는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실용주의 인사원칙을 견지해 왔고, 참여정부 인재 풀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종석 장관은 “외교안보정책의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갖는 분들이 정부 안에 많고 새로 오시는 분도 그런 분이 오실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학계 등 외부보다는 관료집단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많다. 핵실험 이후에는 새로운 일을 벌여 나가기보다는 동북아의 안보 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교안보팀 교체는 핵실험 이전 외교안보팀과 핵실험 이후 외교안보팀의 이미지를 차별화하려는 데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외교안보팀의 역할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에 따른 후속조치에 모아질 것 같다. 미국의 제재 동참 압력을 방어하는 데 집중될 수 있다는 얘기다. 노 대통령이 ‘회전문’ 인사를 하리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윤광웅 국방장관의 국정원장,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의 외교장관 기용설이 나오고 있고, 이종석 장관의 안보실장 가능성도 없지 않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새 틀 짜는 외교안보라인] 통일 이봉조·김하중·김형기 물망

    외교안보팀이 마침내 북핵실험의 후폭풍에 휩싸였다. 그동안 야권의 교체 공세에도 ‘의연’하게 대처하던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전면 개편을 위한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청와대는 반기문 외교부장관의 차기 유엔 사무총장 당선에 따른 개각 요인만 채우는 선에서 인사를 준비해 왔던 터였다. 그러나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23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이어 24일 이종석 통일부장관까지 사의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들의 사의를 모두 수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참여정부 출범 후 외교안보라인의 최대 개편을 위한 판짜기에 들어갔다. 외교·국방·통일부장관을 축으로 청와대 안보실장까지 한꺼번에 교체 대상에 올라있다. 국정원장의 교체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북핵실험 이전이 아닌, 이후를 대처하기 위한 포석이다. 반 외교부장관의 후임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현재로선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명환(외시 7회) 외교부 1차관 기용설도 있다. 물론 송 실장의 기용이 보다 유력시되지만 변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송 실장을 곁에 두고 외교안보정책을 실질적으로 총괄하길 바라는 탓이다. 따라서 송 실장을 대체할 적격의 인물이 떠오르지 않으면 송 실장은 자리를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크다. 송 실장이 장관으로 발탁되는 것을 전제로 할 때 후임에는 윤 국방장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이 거명된다. 서주석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을 점치는 참모들도 없지 않다. 통일부장관에는 이봉조 전 통일부 차관과 김하중 주중대사 등 관료 출신들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이 차관과 함께 김형기 통일부 전 차관과 신언상 현 차관도 물망에 오른다. 청와대 측은 ‘정치권과 학계’도 기용 범위에 넣고 있다. 때문에 열린우리당 배기선·문희상·신기남·임종석 의원, 당 고문인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 정치권과 함께 제3의 인물 기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국방부장관에는 김종환(육사 25기) 전 합참의장과 이남신(23기) 전 합참의장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김장수(27기) 육군참모총장도 부상하고 있다. 권진호(19기) 전 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문민장관’ 기용 여부도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10일 여야 대표와의 조찬 때 “전장에서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면서 “긴박한 상황을 정리한 뒤 부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국면전환용 개각이 없다.’는 평소 소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북핵실험 이후 분명히 새로운 안보상황에 맞닥뜨렸다. 참여정부의 대북 정책이 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다 정치적 논란을 확산시켰다. 기존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책임론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외교안보 관련 부처들 사이에서는 대처방안에 대해 불협화음, 혼선마저 일어났다. 결국 노 대통령은 ‘긴박한 상황이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외교안보라인의 쇄신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차적으로 장관들의 사의 표명이 개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야당) 정치공세가 상당히 강해 장관들이 원만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면서 “장관직을 더 수행하라고 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또 다른 개편 배경을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인명진목사 영입 내정

    한나라당이 정당으로는 처음으로 당 윤리위원장에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한나라당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은 22일 “1970년대 민주화 운동으로 수차례 옥고를 치렀던 인명진(60) 구로 갈릴리 교회 담임목사를 당 윤리위원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1972년부터 1984년까지 영등포 산업선교회 총무로 일하면서 노동 운동을 했고,4차례 옥고를 치렀다.1987년 6월 민주화 항쟁 때는 국민운동본부에 참여해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당 안팎에서는 차떼기당의 부정적인 이미지에다 ‘수해 골프’와 ‘음주 추태’ 등 구태를 바로잡는 동시에 개혁적인 인사를 당직에 참여시켜 이미지 쇄신을 꾀하려는 행보로 해석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떡·담배·수건 모두 사양합니다”

    ‘현금 20만원, 황태세트, 담배 5갑, 수건 3세트, 감귤 1박스, 화분 1개, 골프공….’ 다름 아닌 서울 강남구의 이색 추석선물이다. 이번 추석을 나면서 강남구청(구청장 맹정주)에 개설된 클린신고센터에 접수된 금품들이다. 12일 강남구에 따르면 민선4기 출범 이후 맑고 깨끗한 공직사회 실현을 위해 7월1일부터 기존 클린신고센터를 대폭 확충해 직원용 전산시스템인 전자결재시스템과 감사담당관실에 클린신고센터를 설치, 운영해 왔다. 이들 금품은 지난 추석을 전후해 직원들이 받은 것들을 이 클린신고센터에 접수한 것이다. 모두 45명이 46건을 신고했다. 실명은 14명. 나머지는 익명이었다. 이 가운데 현금 20만원은 동네 유지 L씨가 한 동사무소 직원에게 떡값으로 건넨 것이었지만 신고와 동시에 본인에게 돌려줬다. 현금은 2만,6만,20만원 등 3건이었다. 한 사람이 2개의 물건을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직원은 수건(3세트)과 한과(1상자)를 받아서 신고했다. 이외에 감귤(1박스), 화분(1개), 담배(5갑), 굴비(10마리), 쇼핑가방(1개), 떡도 있었다. 현금 20만원을 신고한 L씨는 “동네 유지가 직원들끼리 식사나 하라고 건넨 것이지만 받을 수 없어 신고하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 가운데 현금은 돌려주고, 나머지 감사과에 모인 물품(282만원 상당)은 수서동 태화사회복지관 등 11개 사회복지시설로 보냈다. 일각에서는 떡이나 간식거리마저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하는 것은 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없지 않다. 정서상 용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칙이 무너지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모두들 동참했다. 한 관계자는 “좋은 일에 사용하니 금품이 많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면서 “공직사회 이미지 쇄신을 위해 내년 설에는 강남구 클린신고센터의 신고금품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사과 관계자는 “작은 선물이라도 직원들이 쑥스러움이나 불편을 느끼지 않고 신고할 수 있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맑은 공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금 전북에선] 내년10월 세계물류박람회 열리는 새만금

    [지금 전북에선] 내년10월 세계물류박람회 열리는 새만금

    새만금지구는 21세기 전북의 꿈과 희망이다. 전북도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막아 생긴 1억 2000만평의 새로운 땅이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핵심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이곳을 동북아 물류중심지와 배후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해 군산과 새만금이 물류의 최적지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동북아의 물류중심지 전북 군산시와 새만금지구는 중국 주요 항구와 누적거리가 가장 가깝다. 다롄, 칭다오, 상하이까지의 누적거리는 부산항이 2847㎞, 광양항 2309㎞ 인천·평택항이 2035㎞인데 비해 군산·새만금지구는 1950㎞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새만금신항이 건설될 예정인 고군산군도 부근은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25m의 수심을 유지하는 천혜의 항만여건을 갖추고 있다. 선박 대형화와 항구 메가화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 어느 항구보다 장기적인 발전 전망이 밝다. 더구나 값싸고 광활한 새만금지구를 물류 배후지로 육성할 경우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성공이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던 사례를 새만금지구에 적용하면 전북이 동북아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로테르담항이 20m 이상 깊은 수심과 3200만평의 배후부지를 갖춘 여건을 살려 684개의 다국적 물류기업을 유치, 유럽의 물류중심지로 자리잡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 ●특화된 국제 물류박람회 전북도는 2003년부터 ‘환황해권 생산물류 전진기지 전략’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지구 완공에 대비, 세계물류박람회 추진단을 구성하고 같은 해 박람회 개최 이행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도 해외 유명 기업과 바이어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도는 내년 박람회를 새로운 물류산업 정보를 교류하는 특화된 전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타 시·도에서 개최되는 보여주기식 박람회와 달리 참가기업들에게 실익이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류산업 관련 세계적인 전문 산업박람회일 뿐 아니라 물류정보박람회, 국제브랜드박람회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기업은 물론 관람객과 업체들도 세계적인 흐름과 개념을 파악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2년마다 물류박람회를 개최해 전북을 동북아 물류중심지, 물류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개최 1년이 남은 현재 박람회 준비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전시장이 들어설 지역에서는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참가기업 유치 목표 200개사 가운데 외국기업 28개사, 국내기업 65개사 등 93개사의 신청서를 받았고 구두 약속한 기업도 12개사에 이른다. 해외바이어 200명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새만금지구 세계화를 위해 국제물류학술회의도 개최한다. 새만금지역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육성하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한·중·일 FTA체결 이후 물류 급증, 외국인 투자전망에 따른 새만금 신항만과 배후지역 물류창출에 대한 학술적 분석과 대응방안도 제시된다. ●다양한 전시실 박람회장은 전시관별로 주제를 선정해 테마관으로 운영된다. 이 곳에 오면 물류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북이 가지고 있는 물류산업 분야 강점과 앞으로의 전망을 펼쳐보임으로써 세계적인 물류업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장은 크게 ▲주제전시관과 ▲물류기업관으로 나뉜다. 주제전시관은 전북홍보관, 물류역사관, 첨단물류관으로 이뤄진다. 물류기업관은 세계관, 미래관, 혁신관, 수송물류관, 특장물류관, 항만물류관으로 구성된다. 2년마다 개최되는 박람회는 홍보단계-정착단계-도약단계로 단계별 발전계획이 마련돼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첫 전시회는 홍보단계이다. 물류박람회와 학술회의 개최를 통해 전북 알리기에 치중할 방침이다. 국내외에 전북의 물류산업을 알리고 새만금 신항만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09년 박람회는 국내 최고 물류박람회로 위치를 강화하고 해외투자유치 강화, 자체 수익사업 발굴에 나선다. 국제적인 공식 학술대회를 유치해 정착단계로 이끌어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2011년 박람회는 세계적 수준의 행사로 육성하고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의 글로벌화, 다양화, 해외기업 투자유치 극대화로 아시아 물류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파급효과 큰 기대 전북도는 세계물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전북이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휘장사업, 협찬사업, 임대사업, 광고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직접효과는 물론 산업, 관광분야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생산효과, 생산유발효과, 고용창출효과, 부가가치창출효과 등을 합해 25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류박람회에 참가한 기업과 해외바이어들이 새만금현장을 시찰하고 전북의 여건을 직접 체험할 경우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물류박람회를 통해 개발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전북을 환황해권시대를 이끌어갈 가장 전망 좋은 지역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류뿐 아니라 첨단부품산업, 식품산업, 관광산업 등 모든 면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전북도 세계물류박람회 박준배 사무총장은 “박람회가 개최되면 전북의 물류산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북이 각종 물류를 보관, 집배송, 환적하는 거점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두바이·로테르담 벤치마킹” “새만금지구를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 전북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8일 새만금을 전북도민이 앞으로 50∼100년 동안 먹고살 수 있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최근 도내 시장·군수와 함께 중동의 허브 두바이와 네덜란드를 시찰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이번 해외 시찰을 통해 새만금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성공사례를 새만금에 벤치마킹하면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미래의 보물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바이와 로테르담이 새만금의 광활한 내부 토지를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른 환황해권의 첨단산업, 금융, 물류, 교육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는 개발방향의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다. “두바이 자유무역지구와 인공섬 도시개발 현장, 카타르의 교육특화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주다치 방조제를 둘러보고 새만금 내부개발에 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들 지역은 석유고갈과 척박한 자연환경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성공신화를 일궜다.”면서 “현재 방조제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지구는 모든 면에서 닮은꼴”이라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었다는 점이 새만금과 같고 면적이 1억 2000만평이라는 점도 우연의 일치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을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 관광산업, 첨단산업을 배치해야 합니다.” 그는 “새만금을 창의적인 보물로 조성하기 위해 내부개발계획을 연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특별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국제공모도 조만간 실시한다.“내년 세계물류박람회를 통해 환태평양 물류의 최적지 새만금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공포하겠습니다.” 김 지사는 박람회 개최로 입지적 우위를 이용한 물류 관련 기업과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인 물류산업의 미래 비전을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을 교류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는 무대로 제공해 물류 전북의 대내외적 인식을 쇄신하겠다는 설명이다. “21세기는 전북의 시대가 될 것 입니다. 창의성과 열정을 결합하면 소외되고 낙후된 전북도 쓸모 없던 사막이 중동의 허브가 되듯 천지개벽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 지사는 “내년 물류박람회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발전의 거보를 내딛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해안시대의 주역인 전북이 앞장서서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혁신 우파’ 유럽 정치지도 바꾼다

    따뜻하고 유연해진 우파가 유럽 정치지형을 바꾸고 있다. 스웨덴 총선의 ‘우파 돌풍’에 이어 영국에서도 ‘새로운 토리’를 주창하며 보수당의 혁신을 주도해온 데이비드 캐머런(40)의 지지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캐머런은 지난해 39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보수당 총재에 오른 뒤 대처리즘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당의 쇄신을 주도하는 인물. 특히 환경·복지 등 좌파적 의제들을 끌어안음으로써 당을 좌·우 이분법을 뛰어넘는 중도정당으로 변신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들은 지난 17일 유사한 길을 걸어온 스웨덴 보수당의 승리가 캐머런에게도 고무적인 일이 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이같은 전망은 22일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70%가 ‘지금은 변화가 필요한 때’라는 보수당의 슬로건에 동조한 것이다.‘정책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노동당의 캐치 프레이즈에는 겨우 23%만이 찬성했다. 조사는 가디언이 여론조사기관인 ICM과 함께 진행한 것으로 스웨덴 총선 직후인 19∼20일 실시됐다. 주목되는 점은 차기 총리감으로 노동당의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보다 캐머런 당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총리 자리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는 가정 아래 ‘누가 총리 직무를 가장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캐머런이 35%의 지지를 얻어 32%에 그친 브라운을 제쳤다.10년간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며 영국경제를 호황으로 이끈 브라운의 이력을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결과다. ‘영국을 바른 방향으로 이끌 것으로 보이는 지도자’에서는 캐머런이 브라운을 5%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두 사람 사이의 격차는 인물평가 항목에서 더욱 벌어졌다.‘동료와 함께 가장 일을 잘할 것 같은 사람’,‘업무 처리를 가장 열정적으로 할 것 같은 사람’에서도 캐머런은 10%포인트 이상의 압도적 차이로 브라운을 눌렀다. 반면 노동당에 대한 지지도는 여전히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했다. 응답자의 62%가 ‘노동당은 다음 총선에서 승리할 자격이 없다.’고 답했다.64%는 당이 정체돼 있다고 답했다. 집권 좌파가 현실에 안주하며 변신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결과 여론의 지지를 잃어가는 것과 달리 우파는 적극적 자기부정과 변신을 통해 중도성향 유권자를 견인함으로써 정권탈환에 한발짝 가까이 다가서고 있는 셈이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법 테두리 안에서 상생의 노동운동”

    “법 테두리 안에서 상생의 노동운동”

    “노사상생의 새로운 노동운동을 펼쳐 보이겠습니다.” 4일 노동부에 합법노조 설립 신고를 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무원노총)의 박성철(53·대구시 자치행정과 6급) 위원장은 5일 “노사상생의 노동운동은 상대를 존중하고 협력하는 데서 출발한다.”면서 “공무원노총의 새로운 운동방향에 정부도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 권익과 국정쇄신을 양대 축으로 법·제도권내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무원노총의 활동방향을 설명했다. 그는 “민간노조의 시각은 노동계에 치우쳐 국가·사회에 대한 역할 부분이 부족했고, 국정 전반에 대한 영향력도 미약했던 게 사실이다.”며 “공무원노총도 민간노조처럼 집단이기주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여론이 있지만 공무원 단체인 만큼 국민적인 시각에서 정부가 국정을 잘 운영하도록 견제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박 위원장은 공무원노총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차이점에 대해 “두 노조의 추구하는 목표는 공무원 권익 대변과 공직사회 개혁 등 사실상 같다고 본다. 다만 공무원노총은 투쟁방법상 법테두리 안에서 활동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단체행동권 쟁취는 정부와의 교섭에서 얻어야 할 장기적인 과제로 보고 있다.”며 “노동권 개선협의회를 설치해 정부와 대화를 하고, 장기적으로 공기업 수준의 단체행동권을 얻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전국 6급이하 공무원 29만여명 중 현재 11.8%인 3만 4700명이 조합원으로 등록했다.”며 “이는 말 그대로 등록된 조합원 수이고, 실제는 11만여명에 이르며 이달말까지 모두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노총이 파업권을 갖고 있지 않아 권익이 제대로 관철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있으나 파업이 없는 노동운동이 정착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수많은 과제들을 교섭과 협상이란 방법으로 해결하는 노동운동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번엔 0.3도 ‘맥주전쟁’

    이번엔 0.3도 ‘맥주전쟁’

    신제품 소주에 이어 맥주시장도 불꽃 튀는 신제품 경쟁에 들어갔다. 하이트맥주가 신제품을 오는 4일 출시키로 한 데 맞서 오비맥주는 젊은층을 겨냥한 알코올 도수 4.2도의 새 제품을 이달 말쯤 내놓기로 했다. 하이트맥주가 출시할 신제품 ‘맥스’(Max)는 앞으로 ‘하이트 프라임’을 대체할 주력 제품으로, 아로마 호프보다 고가인 캐스케이드 호프가 사용된 것이 특징이며, 알코올 도수는 4.5%를 채택했다. 가격도 500㎖ 병맥주 출고가 기준으로 하이트 프라임과 같은 944.94원을 유지했다. 하이트 관계자는 “싱그러운 호프의 향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깊고 풍부한 맛이 특징”이라면서 “‘맥스’라는 제품명에는 맥주의 맛, 술자리의 즐거움, 어울리는 맛을 극대화(Maximize)해주는 맥주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는 하이트측의 신제품 출시 이유를 ‘하이트 프라임의 판매 저조’를 만회하려는 분위기 쇄신 차원으로 분석하면서 맥주의 대종을 이루는 알코올 도수 4.5도에 비해 0.3도를 낮춘 ‘카스아이스라이트’를 출시하기로 했다. 오비측은 이번 제품을 카스, 오비 블루와 함께 3대 주력 제품으로 정해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오비측은 최근 ‘블라인드(Blind) 테스트’ 결과 신제품의 ‘부드러운 맛’이 하이트 제품과 비슷하다는 반응이 많아 하이트를 선호하는 일부 소비층을 견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측은 또한 ‘톡 쏘는 맛’을 특징으로 내세운 카스와 이번 신제품이 조화를 이뤄 주력 제품군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사설] 총리 사과, 내용·방법 모두 미흡하다

    ‘바다이야기’ 파문과 관련한 한명숙 총리의 대국민 사과는 형식과 내용면에서 모두 미흡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사과도 마찬가지였다. 국정을 총체적으로 책임진 대통령이 공식 사과하는 것이 모양상 옳았다. 또 권력형 비리를 규명하겠다는 의지보다 정부 정책 실패에 중점을 둔 사과 내용이 국민들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본다. 사행성 게임정책의 주무부처는 문화관광부이다. 문화부의 잘못은 단발성이 아니었다. 수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도박장이 늘어나고, 피해자가 속출하는데도 정부는 문제를 바로잡지 못했다. 밖에서는 경고음이 울리는데도 정부는 듣지 못한 셈이다. 청와대 비서실, 국가정보원, 검찰과 경찰, 여당 등의 국정시스템 가운데 한 곳이라도 정상작동했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단순히 내각에 책임을 미룰 수 없으며, 국정 전반이 흐트러졌다고 봐야 한다. 한 총리는 성역없는 수사를 다짐했다. 그러나 제도적 허점과 악용소지를 막지 못한 점을 강조함으로써 권력형 비리와는 거리를 두는 듯했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게이트 수준’은 아니라고 미리 선을 긋기도 했다. 이같이 엄청난 사건은 불법 로비나 권력의 비호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상품권 업체와 연루된 전 청와대 행정관 권모씨의 행적도 수상쩍은 면이 많다. 세무공무원 출신이지만 권력 주변과 연관되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권모씨 의혹을 포함해 권력형 비리의 전모를 파헤치는 데 조금도 주저함이 있어선 안 된다. 정부 기관 사이의 ‘네 탓 공방’도 꼴불견이다. 문화부와 영상물등급위원회를 필두로 검찰·경찰·국정원 등이 잘못을 전가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동채 전 문화부 장관이 당직을 사퇴하긴 했으나 핵심 사안에 대해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국가기관의 잘못을 조목조목 따져 책임을 묻고 국정쇄신책을 밝히는 것도 노 대통령이 해야 할 몫이다.
  • 자치구들 직원에 아이디어 공모 열풍

    서울시 자치구를 중심으로 ‘상상 열풍’이 불고 있다.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각 구청에서는 구정에 반영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구청마다 ‘당근’으로 내놓은 경품도 ‘인사 포인트’에서 ‘해외연수 기회’까지 다양하다. 공직사회에서 아이디어는 경쟁력인 셈이다. 강동구(구청장 신동우) 는 9월 한 달간 ‘아이디어 콘테스트’를 열 계획이다. 강동 주민을 위한 꿈을 담은 아이디어라면 법 규정이나 예산 등에 구애받지 않고 모두 환영한다. 상품도 푸짐하게 준비됐다. 으뜸 아이디어맨 10명에게는 해외연수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또 버금 아이디어로 채택된 20명에게는 포인트를 듬뿍 제공해 인사상 혜택을 줄 예정이다. 행운상도 있다. 행운을 잡은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선물을 제공한다.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도 의욕적이다. 직원들과의 티타임 시간을 따로 마련해 아이디어를 구하고 있다. 기획경영국장이 선봉에 나서 팀별로 돌아가며 티타임을 갖고 있다. 황인식 국장은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카페 등에서 간단한 요기를 하며 담소를 나누듯 의견을 교환한다.”면서 “문서라는 양식을 통하게 되면 아무래도 제약이 있어 서로 얼굴을 맞대고 자유롭게 얘기를 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또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그동안 상·하반기로 나눠 혁신 발전 제안을 받았지만 다음달부터는 상시로 아이디어를 받고 월별로 평가를 한다. 이를 위해 ‘서초 한마당’이라는 지식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최고 200만원의 상금도 내걸었다.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 혁신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특별 승진 등의 포상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는 지난해 개설한 직원 제안방 ‘로야의 보물섬’이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 동작구의 마스코트인 아기백로의 이름을 딴 제안방 이름 역시 직원 공모를 통해 정해졌다. 또 슬로건인 ‘러키 동작’도 동작구를 브랜드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나왔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원스톱 종합 민원 창구도 아이디어방에서 건져낸 성과물이다. 구청측은 이같은 분위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오는 10월 중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연다. 구청 관계자는 “이번 경진대회에서는 개인별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팀별 아이디어를 공모해 한층 발전된 대회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 직원이 참여하는 대회를 열어 현장에서 팀간 경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는 지난 23일부터 간부급 회의에 ‘브레인스토밍’을 도입했다.4·5급이 참석하는 자유토론을 매주 두 차례씩 부구청장 주재로 열기로 했다. 관악구 관계자는 “결재 단계를 거치면서 제외될 수 있는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자유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구청 직원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구민들에게 머리를 빌려 보기로 했다. 지난 20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구민들을 대상으로 ‘팡!팡!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 일상에서 느꼈던 불편 사항을 해소할 방안, 예산 절감 방안, 각종 민원 개선 제안, 구 이미지 쇄신 등 각종 아이디어를 받는다. 우수 아이디어를 위한 상금도 최고 100만원까지 준비했다. 각 구청의 이같은 노력은 민선 4기만의 차별화를 위한 승부수로 해석된다. 한 구청 관계자는 “새로 출범한 민선 4기 구청장들이 전임자보다 업그레이드된 행정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아이디어 공모는 차별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포항 “희망 건설”

    경북 포항시가 건설노조 장기 파업 등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 분위기 쇄신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K-리그 후기 홈 개막전이 열리는 오는 26일을 ‘포항시민 화합의 날’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이 최근 열린 지역 기관·단체장 간담회에서 건설노조의 장기파업과 민노총의 대규모 집회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만회하기 위해 제안해 성사됐다. 특히 포항스틸러스도 적극 힘을 보태기로 했다. 행사 당일 경기장 입장료를 일반 50% 할인,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은 무료 입장시킨다. 는 또 다음달부터 범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기업·이웃·지역사랑 등 3대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키로 하고, 세부계획을 마련중에 있다. 명칭은 노사분규 등으로 실추된 포항의 부정적 이미지를 몰아내고 희망찬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단 ‘희망 포항 건설’ 등 3단어 이내여야 한다. 포항시청 홈페이지(www.ipohang.org)를 참고하면 된다. 박 시장은 “앞으로 시민의 화합과 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중구청 웃음꽃 활짝

    “구청에 웃음꽃이 피었어요.” 서울 중구가 경직된 직장분위기 쇄신을 위해 환한 미소로 인사하기와 생활영어회화 교육 등에 나서면서 직원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중견기업 최고 경영자(CEO)인 정동일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직원들의 생활이 즐거워야 주민 서비스도 향상된다.”며 딱딱한 직장 분위기 쇄신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는 지난달 14일 유머경영연구소장을 초청,1200여명의 전 직원을 대상으로 ‘웃음과 에너지 넘치는 활기찬 인사방법’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이어 직원끼리 환한 미소로 아침 인사하기 등을 생활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오전 8시50분부터 10분 동안 구내방송을 통해 친절한 인사법과 민원인 전화응대법 등 친절 안내방송도 실시하고 있다. 또 관내에 외국인 관광객이 많아 영어 회화 방송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건의에 따라 체조방송 위주로 진행되던 구내 방송 프로그램에 영어회화 방송을 추가했다. 영어에 관심이 많은 직원들을 위해 구 전자결재시스템(EKP) 게시판에 강의 스크립트와 강의 파일을 게시해 직원들이 계속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직원들은 생일을 맞은 동료들의 생일 파티를 열어 축하해 주고 직원들끼리 돌아가며 친절도우미를 자원, 민원인들을 안내하기도 한다. 직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새내기 공무원 김은희(29·예산과)씨는 “아침마다 웃는 모습으로 인사를 나눈 뒤 업무를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지고, 민원인들에게도 더욱 더 친절하게 대하게 된다.”면서 “서로 간의 인사를 통해 애사심도 생기고, 동료 간의 존경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儒林(65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

    儒林(658)-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

    제6부 理氣互發說 제2장 四端七情論(4) 그러나 퇴계의 강력한 추천으로 시독관(侍讀官)에서 오늘날 국립대 총장격인 성균관의 대사성으로 임명되었으나 고봉은 사사건건 당시 복잡하게 얽힌 정치상황 속에서 실권을 잡은 대신들과 충돌하는 일이 빈번했다. 고봉은 이른바 트러블메이커였던 것이다. 이러한 고봉의 반골(反骨)정신은 그의 집안내력이기도 하였다. 고봉의 집안은 대대로 절개를 지켜왔던 기골(氣骨)의 가문이었다.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난 고봉의 고조부인 건(虔)은 대사헌을 역임하였으나 단종이 폐위되자 관직을 버리고 야인생활을 하던 절의파였다. 그는 세조가 다섯 번 찾았으나 끝내 절개를 버리지 않았다. 또한 숙부 기준(奇遵)은 기묘사화 때 조광조와 함께 죽임을 당한 사림파의 거두였던 것이다. 그의 부친 진(進)은 아우가 죽자 집을 광주로 옮기고 벼슬도 사양한 채 학문에만 힘을 썼던 은둔거사였다. 고봉이 어려서부터 학문에 열중하여 약관에 이미 성리학에 일가를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이러한 가문의 기질 때문이었던 것이다. 고봉은 비교적 늦은 나이인 32살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에 올랐으나 항상 자신의 정치이념을 사림파의 거두였던 숙부 준의 정신을 본받아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개혁하려 하였다. 그는 병조좌랑, 이조정랑의 요직을 거쳐 마침내 퇴계의 추천으로 성균관 대사성에까지 이르렀으나 그의 관직생활은 파란의 연속이었다. 신진사류의 영수로 지목되어 훈구파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당대 최고의 권신이었던 영의정 이준경과의 충돌 때문에 해직당하기도 했었는데, 이는 고봉이 강직한 성품과 불의와 타협하지 않으려는 강골정신의 결과였던 것이다. 고봉은 임금 앞에서도 당당하였다. 경연 등을 통해 국가 기강쇄신과 민생보호를 역설하였으며, 특히 훈구파를 중심으로 한 간신들의 횡포를 비판하였다. 왕도정치의 확립을 도모하는 선봉장으로 언로를 넓게 열 것과 민심에 따를 것을 직언하였다. 특히 고봉이 부르짖었던 왕도정치는 기묘사화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조광조와 숙부 기준의 개혁정신을 이어받은 것이었다. 따라서 고봉이 퇴계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 자신의 ‘거친 성정’ 때문에 자신의 ‘지난날 처신이 일반적인 기준에 맞지 않고’ 자신의 의견이 (임금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자 미련 없이 벼슬에서 떠나버린 사실에 대해서 ‘제가 비록 못났지만 마음속으로 늘 이것을 걱정했던 까닭에 벼슬에 나온 이후로는 감히 제 몸을 보존하겠다는 생각을 접은 지가 오래입니다.’라고 변명하고 있었던 것이다. 고봉 스스로가 변명하고 있는 ‘일반적인 기준에 맞지 않는 처신’ 바로 그것은 이른바 김개(金鎧)에 대한 탄핵사건이었다. 고봉이 퇴계로부터 강력한 추천을 받아 성균관 대사성으로 오를 무렵 그는 오래 전부터의 숙원이었던 기묘사화로 억울하게 죽은 조광조와 숙부였던 기준 등을 추증(追贈)하고 그들을 성인군자로 복권시킬 것을 선조에게 건의한다. 그러나 이때 김개는 이를 정면에 나서서 반대하였던 것이다. 그러자 고봉은 이에 대해 상소문을 올리고 홀연히 낙향하여 고향인 광주에서 낭인생활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 [7·26 재보선] “탄핵 정당성 인정 정치적 복권 계기”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역풍에 휘말려 그해 4·15 총선에서 낙마했던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동안 절치부심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그는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탄핵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16대 의원들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정치적 복권의 계기가 됐다.”고 일성을 토했다. 이어 “선거 기간 만난 손님 없는 가게의 한 상인이 ‘이렇게 (살기)어려운 것이 언제 끝나느냐.’고 묻기에 ‘노무현 정권이 끝나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개하고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또 “저는 민주당의 열두번째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 전선으로 삼백여척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해냈다. 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35년 충남 천안에서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으로 태어난 조 당선자는 1981년 성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1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군부정권에 맞서 싸운 투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 그는 12·14·15·16대 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는 대체로 순탄한 길을 걸었다.2003년엔 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2004년 총선 때까지 당을 이끌었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기 전까지 성북을 근처인 강북을을 지역구로 삼았다. 이번 선거에서 성북을에 출마하며 내건 출사표는 “25년 정치인생을 성북에서 심판받겠다.”는 것이었다.‘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쓴소리’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는 노 대통령 탄핵 사건이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그는 사실상 탄핵을 주도했다. 그의 당선이 단순한 ‘민주당의 수도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의미를 넘어 탄핵 주역의 ‘화려한 컴백’이란 상징성을 갖는다. 탄핵 역풍에 맞서 2004년 총선에서 ‘전국 정당화’를 내세우며 지역구인 강북을 대신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야인으로 돌아갔던 그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盧대통령 ‘시름의 7월’ 끝에서…

    노무현 대통령에게 7월은 한층 시름이 깊어지는 달로 여겨질 듯싶다. 대내외적으로 터지는 일마다 굵직굵직한데다 얽히고 설켜 해법도 간단찮기 때문이다. 특히 현안들을 하나하나 추스르더라도 등지는 민심을 다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따라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노 대통령의 7월은 지난 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서부터 비롯됐다. 일본과 미국은 즉각적으로 대북 제재안을 들고 나왔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대화의 원칙’ 기조를 고수,11일 남북장관급회담을 가졌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 대북 결의문을 채택했다. 북한은 19일 장관급회담에서 쌀·비료 지원을 얻어내지 못하자 남북 이산가족 상봉 중단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국내 상황도 꼬이기는 마찬가지다. 노 대통령은 지난 3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내정, 정치권을 비롯해 교육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또 10일 시작됐던 2차 한·미 자유무역협정 협상은 반대 시위에 부딪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집중호우로 전국은 물난리를 겪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 대통령은 18일 한명숙 총리가 주재한 국무회의에 ‘불시에’ 참석, 수해 대책을 보고받으며 19일 수해 현장을 찾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일단 천정배 법무부장관 등에 대한 부분개각과 8·15특별사면 등을 통해 분위기 쇄신을 도모할 것 같다. 그 연장선에서 민심에 다가서는 큰 구상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민銀 내년부터 10억이상 PB서비스

    국민은행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고객을 위한 별도의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서민층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PB 영업이 강한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은행 이미지 쇄신과 부유층 고객 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12일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PB 영업에 대한 개념 정립이 안돼 PB센터와 개인영업점 사이에 혼선이 있었다.”면서 “일반고객과 PB고객을 확실하게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PB고객의 등급도 나눌 것”이라면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거액 고객들만을 위한 PB브랜드를 내년에 새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PB 영업과 일반 개인영업 사이의 경계선을 단기적으로는 금융자산 3억원, 중장기적으로는 5억원 이상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우선 2개의 PB센터를 10억원 이상 자산가를 위한 전문 영업점으로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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