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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인수위, 영어교육정책 혼란스럽다

    차기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가 모든 교과목을 영어로 가르치는 ‘영어 몰입교육’까지 검토한다고 했다가 교육계 안팎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인수위는 그제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할 생각이 없다.”고 이를 백지화했지만, 충분한 검토와 논의 없이 즉흥적 정책발표로 제대로 된 영어 교육을 해야 한다는 대의마저 훼손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영어 공교육 쇄신이 시대적 요구라고 본다. 영어 구사능력이 곧 국제경쟁력인 글로벌시대가 아닌가. 교육 일선에서 현실론을 들먹인다고 해서 ‘영어로 하는 영어수업’ 등 가야 할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문제는 온갖 검증되지 않은 아이디어를 쏟아냈다가 후퇴하는 일이 잦다는 점이다. 인수위가 운을 뗀 지 1주일도 안 돼 철회한 영어 몰입교육 방침이 대표적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영역을 폐지하고 한국형 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기로 한 방침도 마찬가지다. 당초 2013학년도 대입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영어능력평가시험 등급제 실시´, `2013학년도 읽기·듣기만 평가, 20 15학년도 말하기·쓰기로 확대´ 등으로 오락가락해 온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애당초 심도있는 논의없이 설익은 정책을 내놓았다는 방증이다. 인수위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아이디어 차원에서 띄워보고 검증은 여론에 맡기겠다는 심산이라면 비판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영어 무능력자를 양산하는 현재의 영어교육을 확 뜯어고치겠다는 정책방향은 옳다. 그러나 그런 아마추어리즘은 교육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좋은 정책에 찬물을 끼얹을까 걱정스럽다. 인수위는 영어 공교육 강화라는 큰 화두를 던진 만큼, 세부적 실행계획을 더 숙성시켜 발표하는 정도를 걷기 바란다.
  • 한나라 불거지는 공천 내홍

    18대 총선 공천을 놓고 한나라당의 내홍이 심화하고 있다. 부패전력자에게 공천 신청 자격을 줄지를 놓고 공천심사위원회와 강재섭 대표 사이에 갈등이 29일 노정된 것이다. 강 대표가 이날 사퇴 가능성까지 시사한 것은 이 문제의 폭발력이 그만큼 심상치 않다는 방증이다. 29일 공천심사위 회의가 끝난 뒤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사무부총장은 “공천신청 자격은 현재 당헌·당규에서 정한 대로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부패전력자의 공천 신청 불허를 규정한 당헌·당규를 엄격히 적용할 경우 일단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김덕룡, 박계동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박근혜 전 대표측의 김무성 최고위원, 김태환 의원 등의 공천 신청 자격이 박탈돼 당사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그런데 정 부총장은 이날 해당 당헌·당규는 “본인의 경우에만 적용된다.”고 말해, 부인이 수뢰 혐의로 처벌된 김덕룡 의원은 대상에서 제외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친박(親朴)측 중진인 김무성 의원에겐 공천 자격을 박탈하면서 친이(親李)측 김 의원은 구제하는 모양새여서 친박측의 반발을 부를 소지가 다분한 대목이다. 강 대표가 이날 공심위의 발표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며 사퇴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선 것도 심상찮은 대목이다. 중립적 입장을 취해온 그가 강경하게 나올 경우 공심위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반발이 거세지자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이 “그 부분(부패전력자 공천 신청 자격 문제)을 소급 적용할지와 예외 규정을 둘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한 것은 부담감의 크기를 드러낸다고 할 만하다. 안 위원장은 “늦어도 2월9일까지는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한 차례 더 이 문제를 논의할 방침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문제의 조항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 조항이 마련되기 전 부정·비리 사건에 연루됐지만 이미 사면받았거나 정치적 심판을 받은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원칙대로 적용해야 한다.”는 강경파 공심위원들은 당 쇄신안을 훼손할 경우 ‘집권하더니 오만해졌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유연한 적용을 주장하는 쪽은 이미 정치적으로 걸러진 사안을 또 문제 삼아 공무담임권을 제한한다면 법적 분쟁에 휘말릴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노 ‘격랑’

    민주노동당이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비상대책위 쇄신안에 대한 당내 다수파인 자주파의 반발, 여기에 강경 평등파의 신당 창당 움직임까지 더해져 당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진통을 겪고 있다. 심상정 대표는 ‘일심회’ 관련자 제명 등 종북(從北)주의 청산을 담은 당 혁신안을 내놓으며 자주파를 압박한 데 이어 28일에는 신당파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이날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대선 참패에 대한 책임은 다수파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면서 “신당 추진위 동지들에게 스스로 자기 몫의 반성과 책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당이 혁신안을 제시한 만큼 비대위에 대한 예단과 억측을 기반으로 한 분열적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면서 “무조건적인 탈당과 분당에 대해서는 자중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26일 ‘새로운 진보정당 운동’ 출범식을 개최하며 창당 작업에 들어간 당내 신당의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종북주의 청산을 담은 당 혁신안에 대한 자주파의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다수파가 쇄신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이 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적다. 통과되더라도 자주파의 결과 뒤집기 노력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신당파는 창당 노력을 계속할 방침이다.‘새로운 진보정당 운동’의 김형탁 대변인은 “혁신안만 보면 강한 안으로 전대에서 통과되길 바라지만 그 이후에도 당내 자주파와 평등파의 갈등은 불 보듯 뻔하다.”면서 “현재 민노당의 틀로는 어렵다는 판단은 변함없다.”고 밝혔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공천 커트라인’ 낮춘다

    한나라당은 ‘친이-친박’간의 공천 갈등이 일단 해소되자 향후 본격적인 공천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걸림돌 제거에 나섰다. 당헌·당규에 명시된 ‘비리 연루자 공천 배제’조항을 손질하려는 움직임부터 보이고 있다. 안강민 공천심사위원장은 27일 이와 관련,“모호한 측면이 많다.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성이 있다.”며 당헌·당규의 수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위원장은 “당규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자에 대해서만 규정돼 있어 벌금·과료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은 데다 사면·복권을 받은 사람에 대한 예외 규정도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강재섭 대표도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거 야당 10년 하면서 정치공작, 음해·탄압에 얽힌 사람의 경우, 비리 정치인은 공천을 불허한다는 당규에서 예외로 할 수 있다.”며 유연한 입장을 밝혔다. 현행 당규 9조에는 공천 부적격 기준을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재판을 계속 벌이고 있는 자, 파렴치한 범죄 전력자, 부정·비리에 연루된 자’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난해 4·25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뒤, 쇄신 차원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 조항이 새삼 논란거리가 된 이유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측의 김덕룡 의원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 박근혜 전 대표측 좌장격인 김무성 최고위원 등이 관련되기 때문이다. 김현철씨는 지난 98년 한보비리 사건에 연루돼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5선의 김 의원은 부인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헌금을 받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바 있어 논란의 여지가 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1996년 수뢰 사건으로 2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다. 김 최고위원측은 “사면·복권이 된 데다 지난 16∼17대 총선에 잇따라 공천받아 이미 걸러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28일 최고위원회의와 공심위에서 공천 부적격자를 규정한 조항에 대한 논의를 벌일 예정으로 알려져 논의 결과에 따라 공천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상존한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신당, 호남 공천 쇄신에 운명 달렸다

    몇몇 여론조사에 따르면 4월 국회의원 총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곳은 호남 지역뿐이다. 영남은 물론 수도권에서 당장 선거가 실시된다면 통합신당이 건질 수 있는 의석은 거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때문에 통합신당 공천 경쟁은 호남에 집중되어 있다. 심지어 수도권의 현역 의원이 호남으로 지역구를 옮기려는 케이스까지 있다고 한다. 이는 역으로 호남 공천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통합신당의 미래가 없음을 알려준다. 통합신당은 호남 지역에서 대대적 물갈이를 통해 참신한 인물을 영입하는 것으로 기사회생의 길을 찾아야 한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생각으로 구태 정치인을 다시 공천하고, 계파별로 나눠먹기를 한다면 호남 지역 유권자들도 외면할 것이다. 수도권 등 전국 선거를 망치는 것을 넘어 ‘호남당’으로서 명맥조차 유지하기 힘들게 될 수 있다. 신당 지도부 역시 이런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호남에서 제대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호남이) 얼마든지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선 원칙에 충실함으로써 민심에 부응하는 새 인물이 대거 호남지역에서 나서도록 해야 한다. 참신하지만, 지역 기반이 약한 인사들은 정책공천 혹은 비례대표를 통해 영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새 정부에서 야당으로서, 또 진보세력으로서 국가운영의 한 축이 되기 위한 면모를 갖추려면 기존 정치인의 희생이 불가피하다. 통합신당은 호남에서 시작해 수도권 지역 공천으로 올라오면서 새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 신당 공천 ‘호남 물갈이’ 갈등

    호남 공천을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미묘하게 엇갈렸던 대통합민주신당 내 각 계파간 갈등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격돌 양상은 혼란스럽다.“대선 경선과정에서 손 대표를 도왔던 정균환 최고위원에게 공천 영향력이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일단 우세하다. 여기에 정동영계와 DJ직계·민주당계·친노세력까지 얽혀 있다. 민주당과의 통합이 이뤄지면 ‘경우의 수’는 더 복잡해진다. 수도권 전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호남 총선 티켓 경쟁은 일촉즉발의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포문은 민주계 8인 모임의 정균환 최고위원이 열었다. 그는 지난 24일 전북 지역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때마다 현역 의원의 20∼30% 교체는 늘 있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전북지역 현역 중 그 이상이 교체돼야 국민들이 쇄신으로 받아들이지 않겠느냐. 열린우리당 현역의원들의 교체 요구가 높다.”고 했다. 사실상 ‘호남 물갈이’ 선언이다. 정 최고위원은 “손학규 대표의 쇄신 의지는 무척 강하다. 현역 의원 인적 쇄신이 예외 없이 혹독하게 이뤄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신계륜 사무총장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호남에서는 한국 정치의 미래를 창출하고 수도권에서는 당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전선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호남은 ‘물갈이’, 수도권은 득표력 있는 중진들의 ‘전면전’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호남의 현역 의원들은 당장 불쾌감을 드러냈다.4선의 장영달(전주 완산갑) 의원은 “고향을 떠나 고향에는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물갈이니 뭐니 현역의원 모함이나 해서는 도민의 지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도부의 물갈이론을 비난했다. 호남 의원들은 민주당과의 통합협상 결과에 대해서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 의원은 “통합과정에서 지분 얘기가 오가면 안 된다. 민주당은 먼저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호남지역에서는 “전북은 누가, 광주·전남은 누가 공천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는 등 구 민주당계와 열린우리당 출신 인사들간의 미묘한 전선마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최태환칼럼] ‘돌아온 탕아’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손학규의 실험이 통할까. 지난 10일 그가 당 대표로 선출됐을 때다. 당 중앙위원회 행사장에서다. 꽃다발을 든 그는 환한 표정이었다. 오충일 전 대표와 포옹 때도 웃음이 가득했다. 다음날이다. 대부분 신문이 그의 사진을 크게 실었다. 하지만 쓸쓸해 보였다. 웃음 뒤엔 외로움이 묻어났다. 인터넷서 여러 컷의 사진을 찾았다. 비슷한 느낌이 전해졌다. 기쁨의 얼굴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였다. 엘그레코의 그림 ‘베드로의 눈물’을 떠올린다. ‘베드로의 눈물’은 실제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하지만 절절하다.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가슴 아프다. 눈을 마주치면 이내 눈물을 쏟을 것만 같다. 그의 표정엔 과거, 현재, 미래가 담겼다. 예수를 부인했던 회한, 그리고 부활의 기적을 목격한 놀라움이 엉켜있다. 앞으로 예수를 증거하며 살겠다는 다짐이 녹아 있다.17세기 초 표현주의를 이끈 화단의 거장다웠다. 엘그레코가 재현한 ‘베드로’는 스페인 톨레도 대성당을 찾는 이의 마음을 무너져 내리게 한다. 나락에 빠졌다 회개하는 나약한 인간은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새로운 삶에 대한 기쁨, 그리고 모든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두고두고 생각하게 한다. 손학규 대표가 외롭다. 통합신당이 빈사위기다. 참담한 대선패배는 당을 존망의 벼랑으로 몰았다. 기력이 소진됐다. 덩치만 멀쩡하다. 겨우 숨만 헐떡이는 공룡과도 같다. 누구도 회생 가능성을 점치기 어렵다. 손 대표더러 당을 일으켜 세우라고 한다. 그는 며칠 전 스스로를, 통합신당을 ‘돌아온 탕아’(蕩兒)에 비유했다. 손 대표는 “감히 국민들에게 총선 승리를 안겨 달라고 이야기 못하겠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과 신당 모두 낮은 자세로 노력하자고 했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만난 자리에서였다. 그는 대표취임 때 반성과 변화,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를 포용하고, 극복해야 한다. 그는 실용과 민생을 주창했다.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빵을 원한다고 했다. 이 시대의 가치이고 대세라고 판단한 듯하다. 현재다. 그럼에도 국민들에게 통합신당은 노무현 정권의 이미지 그대로다. 이해찬, 유시민이 떠났다.386을 얼굴없는 2선으로 돌렸다. 하지만 노의 라벨이 세탁됐다고 믿는 사람은 드물다. 손 대표의 한나라당 전력도 극복 대상이다. 모두 과거 덫이다.‘탕아’의 유산이다. 그는 새로운 진보, 유능 진보, 제3의 길을 내세웠다. 미래 가치다. 하지만 의미나 지향점이 분명하지 않다. 선진평화 개념도 마찬가지다. 유연한 진보는 그의 장점이다. 하지만 수사학에 의존하는 모호한 메시지는 여전히 치명적 약점이다. 당장 4월 총선이 시험대다. 모호하고, 어설픈 차별화는 당의 존재 의미를 흔들 수 있다. 이제 변화와 희망의 분명한 메시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새로운 어젠다를 창출해야 한다. 미래 가치의 확실한 제시가 관건이다. 새바람을 일으킬 인물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당이 살고, 그 역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재기불능의 치명상을 입을지 모른다. 하지만 두려워해서는 내일이 없다. 스스로 원해 독배를 든 그다. 탕아를 자처했던 그가 아닌가. 손 대표가 비유했던 성경속의 ‘돌아온 탕아´는 하느님으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지금 그에겐 진정한 회개와 거듭나는 용기가 먼저다. 용서는 총선때 국민들의 몫이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李- 朴 23일 회동 ‘공천갈등’ 분수령

    李- 朴 23일 회동 ‘공천갈등’ 분수령

    4월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이 예사롭지 않다. 마찰음을 넘어 파열음까지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공천을 둘러싼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 측의 셈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겉으로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지만 속으로는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다는 모양새다. 불퇴전의 길목에서 23일 이 당선인과 박 전 대표가 만난다. 두 진영의 갈등이 분기점을 맞는 것이다. ●中 특사 보고… 관계 재설정 관심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번 만남은 이 당선인의 특사단장 자격으로 지난 16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방문한 박 전 대표가 방중 성과 설명과 중국측 요청사항 전달을 위한 자리다. 하지만 당내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양측간 공천 갈등이 비등점으로 치닫는 상항에서 이뤄지는 만남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당내에선 박 전 대표 측근들의 입을 통해 ‘분당’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거론되는 형편이어서 이번 만남이 공천 갈등의 탈출구가 될지,‘갈라서기’의 출발선이 될지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이 될 듯하다. 양측은 이날 만남에 대해서도 동상이몽이다. 공천에 관해 원론적 수준의 대화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마음속에는 ‘비수’를 품고 있다. 이 당선인의 한 측근은 “공천 문제는 당에 일임한 만큼 뭐라 말할 처지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박 전 대표의 측근도 “그동안 할 얘기를 다 했으니 박 전 대표가 먼저 공천 문제를 거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분란의 책임자나 다름없는 두 사람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갈등 해소 방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갈등은 결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측 모두 ‘할 테면 해 보라.’는 식으로 밀어붙이다가 갈라서기라도 하면 서로 치명상을 입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측“절반교체” vs 박측“60석보장” 양측의 최대 관심사는 공천 자릿수다. 셈법도 크게 다르다. 박 전 대표측의 한 의원은 “한나라당 경선 때 박 전 대표를 지지한 의원과 원외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80여명”이라면서 “쇄신을 위해 이 가운데 20여명은 공천을 받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양보는 거기까지이다.”라고 털어놨다. 공천 대상자의 마지노선이 60명이라는 얘기다. 반면 이 당선인측은 현역의원의 40%, 원외 당협위원장의 60%를 교체한다는 복안을 마련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를 실현하려면 친박 진영도 절반 이상의 교체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과 공천을 받는 사람의 숫자를 엇비슷하게 맞추려는 양측의 노력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대신 공천 과정에서 자신들의 이해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공천심사위 구성 등과 관련해 맞붙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 전 대표측 중진 의원이 이 당선인측에 공천보장 희망자 80여명의 명단을 제시했다는 보도에 대해 양측은 한목소리로 부인했다.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보도를 보고) ‘이게 무슨 일이냐, 뭐가 잘못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당선인측 이방호 사무총장은 “소문은 들었지만, 명단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孫 ‘호남 달래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22일 광주를 방문해 ‘호남 달래기’에 나섰다. 대표 취임 후 첫 방문이다. 손 대표는 이날 광주시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특정한 권역이나 그룹을 획일적으로 단죄하는 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최근 ‘호남 물갈이론’ 등으로 술렁이는 호남권 의원들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현역 물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하지만 좀더 품격 높은 언어로 우리 자신을 규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물갈이한다. 몇 퍼센트 한다. 이런 걸 쇄신이고 민심이라고 한다면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구 민주당 ‘8인 모임’ 소속의 정균환 최고위원 등이 호남지역 공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호남에서 쇄신과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야 하고 두 사람이 전권을 행사한다는 건 그런 취지에 어긋난다.”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공천 심사위 구성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는 독립적 공천심사위를 구성하기 위해 사회적 신망과 존경을 받는 외부인사를 영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의 불만은 여전했다. 호남지역의 한 의원은 “좀 서운한 느낌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밝힌 것은 아무것도 없지 않으냐.”고 했다. 그러나 “아직 공천기구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으니 일단 지켜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날 손 대표의 첫 광주 방문에는 강금실·유인태·박홍수·김상희·박명광 최고위원과 김효석 원내대표 등 통합신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단체장 새해 설계] 박맹우 울산시장

    [단체장 새해 설계] 박맹우 울산시장

    울산시는 올해 시정 방향을 ‘글로벌 산업도시로의 도약’에 맞췄다. 대한민국 산업수도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경쟁력을 갖춘 국제적인 기업도시를 조성하는 데 총력을 쏟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22일 “기업이 신명나고 편안하게 경영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도와주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평소에도 ‘기업의 중요성’을 자주 언급한다. 그는 “울산에 있는 기업 하나하나가 오늘의 세계적인 산업도시 울산을 있게 한 자랑스러운 존재”라면서 “공무원·시민들이 기업을 소중하게 여기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린벨트·농업진흥지역 활용 산업용지 확보 울산은 전국 광역시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은 지역이다. 그러나 전체 1057.10㎢ 가운데 활용 가능한 땅은 거의 그린벨트(277.1㎢)로 묶여 있어 공장용지 공급의 어려움은 갈수록 더하다. 이미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의 공장부지는 바닥이 났다. 그린벨트를 활용하지 않고는 공장용지를 더 이상 공급할 방법이 없다. 박 시장은 “새 정부가 공약한 규제완화 및 공단확장 정책과 연계해 그린벨트와 농업진흥지역을 최대한 활용, 산업용지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2011년까지 모두 1000만㎡에 이르는 6개 산업단지를 조성해 공급한다. 이어 10년안에 추가로 1600만㎡의 공장용지를 더 조성해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세계가 투자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은 조금이라도 경영 여건이 좋은 환경을 찾아 나서기 때문에 기업이 머물고, 오고 싶도록 행정이 발벗고 뛰어야 한다.”며 기업지원에 적극성을 나타냈다. ●새 정부의 울산 관련 공약 기대 박 시장은 차기 정부의 울산 관련 공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새 정부가 내건 10대 공약은 모두 울산시의 시급한 현안 사업이다. 부족한 공장 용지난을 해소하기 위한 공업단지 확장 지원이라든지 자유무역 지역 지정 등이 그렇다. 박 시장은 “자유무역지역 지정은 울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으로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시는 신산업 단지 249만 2000㎡ 가운데 129만 7000㎡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 받아 메카트로닉스·생명공학 등 첨단지식제조업을 유치해 첨단산업 집적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을 마련해 놓고 있다. ●자동차 등 주력사업 고도화 박 시장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을 비롯한 울산의 주력산업을 고도화하고 신 성장동력을 확충해 새로운 10년과 미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고 있는 울산 경제가 글로벌 산업도시 반열에 오르고 그 자리를 확고히 지키기 위해서는 주력 산업의 첨단·고도화와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로 경제적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했다. 박 시장은 “시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운영이 본 궤도에 오른 자동차 부품혁신센터와 울산 정밀화학센터, 자동차·선박 기술대학원 등의 연구·개발기능을 꾸준히 강화해 관련 산업 고도화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개교하는 국립대학인 울산과학기술대학과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예정지 주변의 역세권 개발, 혁신도시 조성 등도 앞으로 울산 성장의 토대와 거점이 될 중요한 사업들이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차근차근 챙겨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정조직 소수 정예화 지속 울산시는 느슨한 공무원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인사쇄신제도인 ‘시정지원단’을 지난해 도입해 전국적인 확산을 불렀다. 올해도 계속 시행한다. 나아가 올해부터는 공무원 수를 줄이면서 조직과 업무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강소형(强小型) 행정조직’을 만들것임을 선언했다. 인원이 많다고 일도 많이 하는 것은 아니라는 박 시장의 조직운영 방침에 따른 것이다. 현재도 울산시청 공무원 수는 2337명으로 행자부 승인정원보다 119명이 적다. 시는 2010년까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를 활용해 승인정원보다 모두 203명 적게 운영할 방침이다. 이에 따른 연간 인건비 절감액도 7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박 시장은 “소수 정예화로 몸집은 작으면서 강한 지방정부의 모범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혁신도시보다 공기업 개혁이 먼저다

    참여정부가 임기말까지 집착해온,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일환인 혁신도시 건설에 제동이 걸렸다. 핵심 과제인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위해 포상금까지 내걸고 삽질을 독려했지만, 차기 정부의 부처 통폐합과 공기업 민영화 방침으로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지난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 뒤엎는 것이 능사는 아닐 게다. 그러나 혁신도시 건설도 공공부문 전반의 개혁 기조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 대한민국호가 글로벌 경쟁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해 인수위가 표방한 ‘작지만 강한 정부’ 기조는 공공부문 전체로 확산돼야 한다. 관료 조직 못잖게 비대해진 공기업의 비효율적 부문을 쇄신해야 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신이 내린 직장’이란 평판에서 보듯 무사안일과 비능률이 체질화된 공기업의 개혁이 말처럼 쉽겠는가. 새정부가 힘을 갖고 일할 때인 임기 초반에 민영화나 효율성 제고방안을 밀어붙이지 않으면 어렵다.‘선(先)공기업 개혁-후(後)지방이전’이 맞다는 뜻이다. 곧 민영화나 통폐합될 공기업 본사를 미리 이전할 이유는 없다. 참여정부가 대못질하다시피 밀어붙인 혁신도시 10곳 중 대다수가 토지보상 협의조차 안 돼 공사 중단 상태다. 더이상 예산 낭비와 시행착오를 못하게 막으려면 공공부문 개혁이 일단락될 때까지 무리한 삽질은 유보해야 한다. 공기업을 중심으로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 지역별로 미래자족형 도시를 만든다는 게 혁신도시 건설의 본뜻일 게다. 그런 취지에 제대로 부합하기 위해서라도 공기업 개혁이 선행돼야 한다.
  • 신당·민노·민주 총선체제 돌입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민주당 등이 본격적인 총선 체제 돌입의 신호탄을 올렸다.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 등 당내 기구를 만들어 총선 준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통합신당은 21일 당직 인선을 마무리짓고 이번 주내 총선기획단과 인재영입위원회를 발족할 방침이다. 총선기획단장은 신계륜 사무총장이 겸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재영입위의 경우 손학규 대표가 강조해 온 ‘공천 혁명’과 맞물린 만큼 무게감 있는 인사가 맡을 가능성이 높다. 정대철 상임고문, 정세균 의원 등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공천심사위원회 발족은 시간이 조금 걸릴 전망이다. 당초 위원장의 경우 외부 인사의 기용 가능성이 높았지만 현재로서는 마땅한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 백낙청 명예교수, 한승헌 변호사 등 통합신당의 고비마다 거론됐던 인물들이 이번에도 재론되고 있지만 영입 가능성이 낮다. 강금실 최고위원이나 쇄신위원장을 맡았던 김호진 고려대 명예교수 등 당내 인사가 위원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민주노동당은 심상정 비대위 대표 체제의 ‘속전속결’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민노당은 지난 19일 비대위 워크숍을 열고 임시 전당대회를 다음달 17일에서 3일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큰 쟁점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정면 돌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임시 전대에서 ▲대선 평가 ▲편향적 친북당 이미지 등 당을 둘러싼 논란과 당내 조직 혁신 방안 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당의 노선에 대한 계획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민감한 사안인 비례대표명부 작성에 대한 원칙도 세우면서 사실상 총선 체제로 들어갈 것을 선언했다. 비례대표 추진위원회는 여성 2명을 포함한 5명 내외로 구성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인기 원내대표, 김충조 사무총장 등 당연직 최고위원 외 임명직 최고위원을 발표했다. 신임 최고위원은 고재득 전 사무총장, 김민석·박주선 전 의원, 신낙균 전 최고위원, 유종필 대변인, 장성원 전북도당 위원장 등 6명이다. 민주당은 21일 첫 최고위원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주중 총선기획단, 공천심사위원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등을 구성키로 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사설] 신당, 살 길은 공천혁명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그제 최고위원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번 인선에서는 일부 거론됐던 386그룹을 배제하고, 지역과 계파를 대표하는 중진급을 안배했다. 쇄신보다 당의 안정을 택한 결과라고 한다.4월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대선 패배후 가뜩이나 위축된 신당이다. 하지만 이런 구태의 지도부로 국민들에게 감흥을 주기 어렵다. 실망스러운 인선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번 인선을 보면 나름대로 고민한 흔적을 이해할 수 있다. 충청권 맹주를 꿈꾸는 이회창씨의 자유신당을 견제해야 하고, 민주당 이탈세력을 보듬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 노무현세력 껴안기도 마찬가지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계파 안배는 조직의 안정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판단한다. 당의 사정이 그만큼 절박했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그럴듯한 외부인사 한두명도 포함시키지 못한 당의 한계와 지도력에 대해서는 우려와 실망감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강금실·박흥수 전 장관의 영입을 두고, 새로운 인물 운운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 낯간지러운 강변일 뿐이다. 어쨌든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당이 살아나려면 진정 쇄신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 확실한 미래 가치와 지향점을 국민들에게 던져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분위기, 참신한 인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공천혁명은 한나라당과의 차별화의 출발이고 상징이다. 그래야 당의 존재 의미를 찾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당 지도부는 그 길밖에는 출구가 없음을 깊이 새기길 당부한다.
  • [Local] 부산, 발탁 승진 40%로 확대

    부산시가 직원의 발탁 승진을 확대한다. 성과가 좋은 직원은 직급에 관계없이 인사 고과에 바로 반영하겠다는 뜻이다.18일 부산시의 올해 인사운영 쇄신방안에 따르면 승진 임용 때 ‘발탁 승진’ 비율을 30%에서 40%로 확대한다. 또 근무 성적 비율을 50%에서 70%로 늘리고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부적격 공무원 특별관리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운영,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국제협력, 통상협력 등 외국어 능력이 필요한 부서에 대해서는 현 인원의 50%를 어학 특기자로 교체하고,5급 직위 가운데 회계감사·계약·도로계획 담당 등을 공개모집으로 선발한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손학규의 ‘양수겸장’

    손학규의 ‘양수겸장’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양동작전을 구사하고 있다. 당 안에는 ‘공천 쇄신’을 추진하고, 당 밖으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 대립각을 세우며 ‘선명 야당’의 기치를 내걸었다. 손 대표는 최고위원 인선과 관련, 당내외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과정에서 ‘쇄신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프로그램에 출연,“쇄신은 내쫓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바꿔 나가는 것”이라며 “특정 인사를 카테고리로 묶어 배제하는 게 아니라 인재 영입을 통해 쇄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당장 인적 ‘물갈이’를 하기보다는 내부를 끌어 안으면서 ‘외부 수혈’을 통해 질서 있는 변화를 모색하는 쪽으로 방향타를 잡을 것으로 해석된다. ‘탈이념, 실용주의’ 행보를 지속하면서 현장정치를 통해 국민 속으로 파고 들겠다는 복안으로 이해된다. 손 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부 조직개편안과 관련해 통일부 폐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제1야당으로 면모를 갖춘다는 각오다. 그는 “무조건 싸우기만 하는 여야 관계가 아니라 협조할 것은 분명히 협조하되, 안 되는 것은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는 게 분명한 야당”이라며 통일부 폐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회 처리과정에서 한나라당과 ‘힘 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명박 당선인이 전날 “일본에 사과, 반성하라는 말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대변인을 내세워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최재성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당선인의 발언은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이 당선인이 그 발언을 하는 순간 일본은 2만 5000분의 1짜리 독도 정밀지도를 제작하는 등 독도를 실질적으로 일본 지도에 포함시켰다.”며 이 당선인의 발언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손학규 ‘제3의 길’ 일단은 대세

    “중도실용주의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VS “짝퉁 한나라당에 짝퉁 뉴라이트일 뿐이다.” 대통합민주신당이 때 아닌 ‘제3의 길’ 논쟁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손학규 신임 대표가 ‘제3의 길’과 ‘신진보’를 당의 이념적 좌표로 제시하면서부터다. 드러내놓고 벌어지는 설전은 없다. 그러나 각 계파간 입장은 미묘하게 어긋나고 있다. 통합신당의 한 의원은 13일 “상황이 좋지 않아 말을 아끼지만 할 말이 없는 건 아니다.”고 했다. 다른 의원은 “중요한 총선이 코앞인데 또 싸워서야 되겠느냐. 지금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논란의 불씨가 수면 밑에 잠복해 있다는 얘기다. 손 대표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80년대 영국에 유학하면서 노동당의 쇠락과 변화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했다.“이념의 시대가 지난 것은 오래전 일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낙오할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실용·중도주의 방향으로의 ‘우향우’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이런 손대표의 구상은 일단 당내 다수의 공감을 얻고 있는 분위기다. 통합신당 우상호 대변인은 “우편향으로 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중도·실용적인 길을 걷자는 방향은 맞다. 당내에서 내놓고 비난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동영계 의원들도 대체로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다. 정동영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노선·이념·정책보다 어떻게 서민을 잘 살게 해주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느냐. 그런 면에서 실용주의라면 환영한다.”고 했다. 다른 정동영계 의원도 “싫든 좋든 실용주의는 대세다. 작은 차이는 버리고 큰 틀에서 함께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호남의 한 의원은 “자기 부정이다. 우리 정당이 가진 역사성과 정통성은 뭐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현재는 떠났지만 우리가 대표해야 할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들을 버리면 우리가 설 곳이 없어진다.”고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보수에서 중도를 잠식해가는 상황에서 ‘우로 이동’은 오히려 행동 반경을 좁힐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다. 당 쇄신을 요구하는 초선 모임의 한 의원도 “짝퉁 한나라당에 짝퉁 뉴라이트하자는 말밖에 안 된다.”고 했다. 그는 “노동당은 사회주의에서 중도사민주의로 간 건데 우리는 좌파인 적이 없었다. 뭐에 대한 정반합인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친노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에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신당 사무총장 신계륜 前 의원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첫 당직 인선을 단행해 향후 지도부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는 이날 당 사무총장에 신계륜 전 의원, 당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의 이기우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번 인선은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손 대표에게 힘을 실어 준 수도권 386 의원들에게 무게가 실렸다. 여기에다 당내 계파 사이에서 비교적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인사들로 이뤄졌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손 대표가 단행한 첫 인선은 ‘손학규 호’의 향후 진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회의원 3선을 지낸 신계륜 사무총장은 14대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2003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비서실장 및 인사특보로 활약하며 ‘차세대 주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2006년 2월 대부업체 ‘굿머니’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같은 해 8·15 광복절 특사로 사면복권돼 절치부심하다가 이번에 사무총장에 임명돼 재기하게 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386세대 대표격으로 손 대표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경기도 수원이 지역구인 초선의 이기우 의원은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우 신임 대변인은 “이번 당직 인선은 쇄신이라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통합형으로 이뤄졌다.”며 “수도권 전면 배치라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손 대표 체제에서는 친위부대격인 수도권과 386 출신 의원들의 약진이 예상된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캠프에 합류했던 송영길, 조정식, 정봉주 의원은 물론 대표 선출 공방이 이어질 때 가세한 임종석, 최재성 의원 등도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5명의 최고위원 인선이 주목된다. 수도권 전진 배치라는 측면을 고려하면 재선의 송영길·임종석 의원이 최고위원에 등용될 공산이 크다. 민주당 탈당파의 배려 차원에서 정균환 최고위원의 유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손 대표는 이날 저녁 전직 지도부를 비롯한 중진·원로들과 만나 “당이 단합하고 화합하는 기초 위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해 ‘쇄신’보다는 ‘통합’에 비중을 둘 의중을 내비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孫의 승부수 ‘민생 카드’

    孫의 승부수 ‘민생 카드’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신임 대표가 좌표를 잃고 사분오열될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기 위해 ‘민생 카드’를 꺼내들었다. 손 대표는 11일 당 대표 취임식과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진보는 국민 생활을 돌보는 것이고 중도적 가치, 실용적 정신이 반영되는 진보”라면서 이념 위주의 기존 정당과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는 영국 노동당의 ‘제3의 길’을 벤치마킹 사례로 언급하며 실질적, 실천적 진보노선을 강조했다. 이날 그는 취임 첫날 민생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았다. 부동산 거래세 1%포인트 인하를 조기에 추진하고,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완화를 2월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 대표적인 예다. 손 대표의 이같은 선택에는 안으로는 자신의 정체성 논란을 잠재우고 밖으로는 당 지지율을 높이기 위해 국민들의 마음을 우선 잡아야 한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야당인 시절처럼 정략적 이유로 발목 잡는 야당이 되지 않겠다.”면서 “경제 활성화, 일자리 만들기에 여당 야당이 따로 있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참여정부와 선 긋기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참여정부의 잘된 정책은 계승하겠다.”고도 했다. 모든 무게중심을 민심에 두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면 과제는 당의 구심력을 회복해 의원들의 추가 이탈을 막는 것이다. 공천 원칙을 ‘경륜과 쇄신의 조화’로 표현한 것도 맥이 닿아 있다. 그는 친노세력 등의 2선 퇴진론에 대해 “어떤 사람들을 특정 카테고리로 묶어 배제한다든지 하는 건 현명한 자세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해찬 전 총리의 탈당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 다만 이제 우리는 과거를 고집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충청권 의원들의 이탈 움직임에 대해서는 “새 모습으로 태어나 출발할 때 충청 민심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또 다른 큰 숙제인 인적 쇄신은 영입전략으로 풀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재창당하는 각오로 외부의 참신하고 능력 있는 인재를 대거 영입해 당의 면모를 일신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시사했다. 공천심사위 역시 신망 있는 외부 인사로 독립적으로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곧 인선을 마무리할 최고위원도 외부 인사를 위해 1∼2석은 비워둘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공직사회는 개혁중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공직사회에 개혁의 바람이 거세다. 공직사회의 쇄신을 통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현재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자문기구인 ‘공무원제도 종합개혁자문회의´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국가공무원 4000명 이상의 감원뿐 아니라 공무원 시험제도의 전면 손질, 공무원의 책임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자문기구는 퇴직한 뒤 재직 때의 비위나 국가에 불이익을 입힌 사실이 드러나는 전직 공무원에 대해 퇴직금을 강제 반환시키는 ‘손해배상 책임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주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 소송제’의 공무원판인 셈이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제도 개혁기본법’을 제정, 오는 18일 정기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현행 법은 퇴직 공무원의 경우, 재직 때 비위로 금고형 이상의 확정 판결을 받았을 때만 원칙적으로 퇴직금 전액을 반환토록 강제하고 있다. 또 현직 공무원은 비위 사실이 확인돼 면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퇴직금을 수령할 수 없다. 하지만 ‘손해배상 책임제’에서는 국가가 퇴직 공무원의 비위가 확인된 시점에 퇴직금 반환 절차에 들어간 뒤 법원이 국가의 손해액을 확정하면 퇴직금을 되받도록 규정할 예정이다. 또 손해액의 부족분에 대해서는 재산의 몰수까지 고려하고 있다. 자문회의는 또 한국의 행정고시에 해당하는 국가공무원 1종시험과 일반 공무원을 뽑는 2종시험을 폐지, 종합직·전문직·일반직으로 구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1종시험에 합격하면 이른바 ‘커리어(career)관료’로 분류돼 자동적으로 고위직까지 승진하는 그동안의 폐단을 막기 위해서다. 나아가 10년간 공무원과 민간인 출신의 비율을 최대 6대4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밖에 국가공무원의 인사 업무를 일원화한 ‘내각인사청’을 설립,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전문 지식과 경험을 살리는 과장급 이상의 ‘전문참모직제’의 신설 등도 추진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 충청의원들은 이회창당行 ‘저울질’

    대통합민주신당의 충청권 의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다음달 1일 창당을 앞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이끄는 자유신당이 이들 영입에 공을 들이자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손 전 지사가 통합신당 당 대표로 선출돼 쇄신을 선언한 만큼 당분간은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손 전 지사가 친노(親盧)그룹의 탈당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는 당 분열을 제대로 추스리지 못하면 비노(非盧) 그룹의 탈당을 자극할 수 있다. 이 경우 옮겨갈 당이 있는 충청권 의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진다. 자유신당과 통합신당의 다리 역할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가 맡고 있다.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종률 의원과 긴밀하게 교감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충청권 의원을 중심으로 자유신당에 관심 있는 당내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10일 김 전 지사에게 다른 의원들과 논의한 내용을 전달했다. 김 의원은 “현재 자유신당 인사들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일 수 있겠냐.”면서 “새로운 인사를 받아들이고 건전한 비판을 하는 야당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당이 근본적인 쇄신에 실패하면 많은 의원들이 함께 할 수 있다.”면서도 “합류 시기나 방법은 결정된 것이 없다. 다음주까지는 새 대표가 쇄신하는 모습을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제세 의원은 “충북 지역 민심은 자유신당에 많이 가 있다.(나도) 자유신당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며 합류를 시사한 바 있다.충청권 의원들이 흔들린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 통합신당 의원 일부가 이 전 총재를 지지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당시 국민중심당 관계자는 “통합신당 의원 2∼3명은 확실히 마음이 이쪽으로 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충청지역 의원 외에도 당내 중도·보수 색채를 띤 의원들도 자유신당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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