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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적개편 없이 쇠고기정국 돌파”

    “인적개편 없이 쇠고기정국 돌파”

    광우병 파동을 계기로 청와대와 정부의 인적 쇄신 여부가 정국의 주요변수로 떠올랐다. 당장 야권은 한·미 쇠고기 협상의 주무장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여당인 한나라당에서도 광우병 논란 대응 부실 등을 이유로 인적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같은 정치권의 문책 요구에 대해 분명히 선을 그었다.8일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바꾸면 또 새로 (훈련을)해야 한다. 취임한 지 얼마 됐다고 바꾸느냐.”고 말했다. 내각 및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신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내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할 때도 느낀 건데 사람이 시련을 겪으면 더 강해지는 게 있다.”고 말해 당분간 지금 내각과 청와대 인사들로 국정을 계속 이끌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조직개편설과 관련,‘내부에서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불안하게 생각할 게 뭐가 있느냐. 그런 사람은 (나라보다)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며 동요 없이 업무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불거진 일부 청와대 수석 및 내각 인사들의 투기 의혹 논란과 광우병 파동, 이에 따른 국정 지지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국정 운영의 기본 틀은 유지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관계자도 “인사 문제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신중한 사람”이라며 “시스템을 통해 개선해 나가지 사람부터 교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가능성이 제기돼 온 청와대 정무·민정라인 교체 등 중폭 이상의 조직개편은 당분간 없을 전망이다. 다만 이번 광우병 파동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이 지적한 정책홍보 기능은 어떤 형태로든 보완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한승수 국무총리의 부처 조정역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지금도 총리가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 특별히 조직으로가 아니더라도 일상 업무에서 잘 해나가면 그렇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총리 중심의 업무 조율을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 지지율 20%대 추락…2개월만에 ‘반토막’

    MB 지지율 20%대 추락…2개월만에 ‘반토막’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에 따른 지지율 하락세가 예상보다 큰 탓이다. 청와대가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속으론 이대로 방치하다가는 정상적인 국정 운영조차 힘들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대선에서 48.7%의 득표율과 530만표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조각인선 파동과 ‘4·9총선’ 공천 파문,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을 겪으면서 계속 하락,9일 현재 20% 중·후반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한나라당 부설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지난 5일 조사에서 28.5%를 기록한 데 이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6∼7일 조사에서도 25.4%에 그쳐 30%를 크게 밑돌았다. 리얼미터 조사의 경우 1주일 전 35.1%에 비해 9.7% 포인트 하락한 것이고,취임 초의 57.3%에 비해서는 반토막 난 수준이다. 8일 발표된 동서리서치 조사에서는 31%로 나타나 겨우 30%대를 지켰으나 이 조사기관의 조사로는 최저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100일도 안돼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직전 노무현 대통령의 경우 취임 100일을 즈음해 40∼50%의 지지율을 보였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에 각각 80%대 초반·6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국정운영 미숙에 따른 ‘민심이반’과 지지율 하락을 자인하면서도 하락세 자체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모습이다. 각종 악재가 겹쳐 잠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악재가 해소되고 광우병 파동 등에 대한 오해가 풀리면 지지율이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참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길을 가다보면) 눈도 오고 비도 오고 하는 것 아니냐.”고 일축했고,다른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앞으로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올라가는 일만 남았다.”고 낙관했다. 그러나 내부에선 ‘바닥’이 어딘지 모르겠다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지지율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우선 민심이반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광우병 괴담’을 차단하기 위해 최근 대통령과 총리,관계 장관들이 전면에 나선 것은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청와대는 앞으로 민심의 정확한 흐름을 제대로 파악해 신속히 대처하는 한편 야권의 터무니 없는 공세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쇠고기 파동과 관련해 정부의 미숙한 초기대응이 사태를 키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카더라’식 선동과 그에 편승하는 포퓰리즘이 국정을 뒤흔든 측면이 강한 만큼 국민에게 실체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근거없는 보도 및 괴소문 유포에 대한 법적 대응과 함께 대국민홍보 등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것. 청와대는 또 여권 내부의 전열을 정비해 화합·통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대통령측과 박 전 대표측의 분열이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가속화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간 10일 오찬 회동은 당내 화합의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 인적쇄신론을 일축하면서 “민심을 거스르겠다는 것은 아니고 앞으로 분발해 한 번 한 실수는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관악, 학습 통해 혁신 일군다

    “혁신은 학습에서 나온다.” ‘평생학습도시’를 꿈꾸는 관악구가 직원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을 독려하고 있다. 동아리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교육훈련 전문강사를 초빙해 역량 강화 워크숍을 갖기로 했다. 관악구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직원들의 학습동아리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말을 듣지만, 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구정 혁신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선 체계적인 지도와 운영방안 쇄신이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5일 관악구에 따르면 워크숍은 176명의 동아리 운영진을 상대로 6·8·9일 3차례에 걸쳐 열린다. 크로스경영연구소의 최재윤 박사가 강사로 나서 ▲학습동아리 원리 이해 ▲학습조직 원리 이해를 통한 문제인식 능력 제고 ▲학습동아리를 위한 창의성 게임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공무원들의 참여의욕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한다.6월과 11월 경진대회를 갖고 우수팀에는 3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팀원들에게는 해외여행 우선권과 교육점수 인정 등의 혜택도 부여한다. 구 관계자는 “그동안의 운영과정을 성찰하고 느슨해진 학습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전열 재정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관악구는 지난 2월 학습동아리를 발족,76개 동아리에 직원 889명이 정기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문화재 관리 등 향토문화를 연구하는 ‘비전을 심는 사람들’, 봉천1동의 ‘즐거운 직장만들기팀’, 세무2과의 ‘세무서비스 연구팀’ 등이 왕성한 활동을 자랑한다. 김효겸 구청장은 “학습에 게으른 조직에서 창의와 혁신이 싹틀 수 없다.”면서 “일하는 공무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조직에 학습 유전자가 안착되도록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국정원 과거역사 반성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3일 “국정원은 지난 역사속에서 많은 외도를 한 데 대해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면서 “국익에 전념하는 순수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 정부의 국정목표 실현에 헌신해 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내곡동 청사를 찾아 김성호 국정원장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말하고 “국민이 진정 바라는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도록 제도, 조직문화 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여 경쟁력 있는 정보기관이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과거만 답습해서는 결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 시대적 변화에 국정원이 실용주의로 무장해서 안보와 국익 분야에서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원은 업무보고에서 경쟁과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적극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 김성호 원장은 “업무 성과가 부진한 직원은 재교육을 시키고, 개선이 미흡할 때는 퇴출시키는 등 강도 높은 쇄신안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지난 3월 조직개편에 이어 ‘일 잘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속적인 재정비를 통해 조직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꼬인 與·野·政… 현안 대립

    꼬인 與·野·政… 현안 대립

    이명박 정권 초반기가 이견과 대립으로 꼬여 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대운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인사문제 등 현안마다 대척점이 날카롭다. 여야간에 점접을 찾으려는 노력조차 보이지 않고 대립만 반복하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정국운영의 틀을 제시하면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는 일정 정도 ‘허니문 기간’을 갖는 것이 정권 초반기의 기본 구도로 여겨져 왔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국면에서는 여야간에 허니문을 찾아보기 어렵다. 야권은 여권을 향해 ‘민란’이라는 표현까지 썼다. 한·미 FTA와 혁신도시, 인사문제, 비례대표 사법수사 등 거의 모든 현안에서 공조를 찾을 수 없다. 여권은 “통합민주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게 야당의 역할이라고 착각하는 것 같다. 특히 한·미 FTA는 자신들이 집권 여당일 때 만들어놓고도 이제 와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라고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야당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야권 역시 반대 일변도다. 대선 패배 이후 전열 재정비에 연착륙하지 못한 상태에서 원할한 정국 운영이나 민생 제고를 위한 ‘협조’보다는 대여 투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당내 지지 기반이 미약한 상황에서 당권을 잡은 손학규 대표의 지도력도 또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통합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2일 최고위 회의에서 “쇠고기 개방문제와 관련, 이 대통령을 규탄하는 네티즌들의 서명이 인터넷 민란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적하기도 한다.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지난 10년의 정책에 대해 협의는 고사하고 조급하게 수정·폐기하는 것이 반발을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한·미 FTA 반대 범국민운동본부를 경찰이 불법단체로 규정하자, 범국본 일원으로 참여한 민주노동당의 반발은 극에 달했다. 민노당 박승흡 대변인은 “정권의 비상식적 폭주에 어떠한 반대의 목소리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자 야당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권 내 불협화음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MB노믹스’의 주도권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대운하 공방에선 야권 반대에 여권의 엇박자까지 물려 있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기싸움은 추경예산 편성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분간 추경은 없다.”고 정리한지 이틀만에 강 장관은 “6월 국회에서 당과 추경편성 재추진 방안을 협의하겠다.”며 편성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정책위 의장은 “정부가 당을 우습게 보거나 아주 대담한 것”이라며 불쾌해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정두언 의원과 소장파 남경필 의원 등이 청와대 정무라인의 쇄신을 주장하는 양상도 여권 내 갈등에 기름을 붓고 있다. 정 교수는 “여권의 비주류이던 이 대통령이 집권 후 기존 당 주류세력의 의사를 배제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박근혜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한 견제세력을 적극 끌어안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연세대 김호기 교수는 “정치세력간 협력이 중요하지만 열쇠는 청와대가 쥐고 있다.”면서 “청와대가 정무 기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야권도 전열 재정비 과정을 통해 집권 여당에 생산적인 견제와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김 교수는 충고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대구 서구·강원 고성 재보선

    한나라당은 1일 6·4 재·보궐선거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과 관련, 소속 단체장의 불·탈법 행위로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대구 서구와 강원 고성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4·25 재보선 참패 이후 강재섭 대표가 내놓은 당 쇄신안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밝혔다. 대구 서구는 윤진 전 구청장이 당원들의 선거법 위반 과태료 3540만여원을 대납한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고, 강원 고성은 함형구 전 군수가 아파트 개발과 관련해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 논란이 벌어지는 등 진통도 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집권당이 대표의 지역구에 후보를 안 내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고, 정형근 최고위원도 “집권 여당으로서 과거의 잘못에 대해 당당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당 일각에서는 대구 서구에 후보를 내지 않는 이유가 홍사덕 당선자가 소속된 친박연대 후보에 패할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孫 호남 봄나들이 간 까닭

    孫 호남 봄나들이 간 까닭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29일 총선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찾았다.4·9총선에서 민주당이 수도권에 ‘올인’하면서 다소 소홀히 했던 ‘텃밭’인 호남 지역 민심을 다독이기 위해서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합민주당만이 전국 정당으로 면모를 갖출 수 있었던 그 바탕, 그 원천이 광주·전남에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광주·전남 시민과 도민,5·18 영령께 감사드린다.”며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여준 지지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또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다가 벌써부터 많은 실책,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며 쇠고기 협상, 중국 유학생 시위, 이명박 대통령의 과거 발언 등 정부 여당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민주당의 ‘안방’을 찾은 만큼 강한 야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 위해서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호남 대부분 지역의 의석을 차지했지만 목포 등 4개 지역에서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이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손 대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우리는 많은 아픔을 겪었다. 총선을 그렇게 치른 마당에 추구해 왔던 쇄신과 변화를 굳건히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며 다소 애매한 답변을 했다. 총선 과정에서 ‘복당 불허’ 입장을 명확히 밝혔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 그는 “민주당과의 통합으로 재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고 총선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전국 정당의 면모를 갖춘 총선을 치러냈고 이제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는 전당대회를 거쳐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을 보여 주면 한 단락이 끝났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3개월여간을 되짚어 봤을 뿐 말을 아꼈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이어 저녁에는 이 지역 총선 출마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당선자들의 국회 입성을 축하하고 낙선자들을 위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윤종용 부회장 “낡은 관행 철저히 정리”

    윤종용 부회장 “낡은 관행 철저히 정리”

    “낡은 관행을 철저히 정리하자.”는 의미 심장한 목소리가 삼성 내부에서 나왔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0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에게 내보낸 ‘5월 월례사’에서 “초일류로 가는 길목에서 과거의 낡은 관행과 잘못된 부분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이를 철저히 정리하고 바로잡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고경영자(CE)로서의 ‘각오’인 동시에 임직원에 대한 ‘주문’이기도 하다. 윤 부회장은 “지난 수개월동안 답답하고 힘든 상황에서 묵묵히 본분을 다해 준 임직원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문을 뗀 뒤 “삼성인으로서의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초일류 비전 달성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정도경영과 준법경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경영시스템과 기준을 강화, 발전시키고 더욱더 겸손한 자세로 소비자는 물론 주주와 거래선, 협력업체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신뢰와 존경을 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간에 그간의 마음고생과 환골탈태 의지가 담겨 있다. 월례사에 앞서 윤 부회장은 이날 오전 8시 수요 사장단 회의를 주도했다. 그는 매주 수요일마다 열리는 이 모임에서 항상 사회를 봐왔다. 하지만 그룹 쇄신안 발표 이후 처음 열린 사장단 회의라 안팎의 관심은 여느 때와 달랐다. 그룹 고위임원은 “회의 분위기나 진행방식은 여느 수요회와 똑같았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전략기획실 핵심인사 등 25명가량 참석했다.6월말까지는 수요회를 종전과 동일하게 운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퇴진이 확정된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도 모임에 참석했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위안화 급절상의 원인과 전망’)과 최지성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통신기기의 미래 발전방향’)의 기조 강연을 각각 듣고난 뒤 토론을 주고받았을 뿐, 쇄신안이나 향후 구성될 ‘사장단협의회’ 관련 언급은 일절 없었다는 게 삼성측의 전언이다. 새 사장단협의회는 예정대로 7월1일부터 가동된다. 삼성측은 인사 시기와 관련,“이르면 15일, 늦어도 30일까지 끝낼 방침”이라면서 “사장단 인사는 앞서 밝힌 대로 없거나 있더라도 얼마 되지 않고, 임원 승진인사는 예년 수준인 400명 안팎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조 클럽]삼성전자-10조클럽·글로벌 넘버원 큰꿈

    [1조 클럽]삼성전자-10조클럽·글로벌 넘버원 큰꿈

    1조클럽 얘기가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는 고민에 빠진다. 언론의 한결같은 질문이 “언제 1조클럽에 처음 가입했느냐.”는 것이기 때문이다. 왜 이 질문이 삼성에는 고민일까. 답은 간단하다. 자료가 없어서다. 대부분의 기업들은 1조클럽 가입을 연간 이익으로 따지지만 삼성전자에 이 잣대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분기별(석달) 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심지어 한 관계자는 29일 “1조클럽 가입 기준이 당연히 분기 아니냐.”고 반문하기까지 했다. 삼성전자측은 “연간 영업이익은 한때 10조원도 돌파했다.”며 “1조클럽은 (삼성전자에 있어)더이상 얘깃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분기별 실적을 2000년부터 발표하기 시작해 분기 영업이익이 언제 1조원을 처음 돌파했는지도 확실치 않다. 삼성전자측은 “1998년 연간 영업이익이 3조 1000억원,1999년에 4조 4800억원을 기록한 만큼 99년에 첫 돌파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도체값 급락 타격이 컸던 지난해 2분기(9100억원)를 제외하고는 2002년 이래 분기별 영업이익이 1조원 아래로 내려간 적이 한번도 없다. 올 1분기에도 2조 15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별 영업이익의 역대 최고 기록은 2004년 1분기에 나왔다. 무려 4조원의 이익을 냈다.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클럽에 가입한 국내 기업이 통틀어 10여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본사 기준 매출 63조 2000억원, 영업이익 5조 9400억원, 순익 7조 43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매출액(1034억달러)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 세계 전기전자업계에서 ‘톱3’에 진입하는 순간이었다. 여기에는 휴대전화의 힘이 컸다. 삼성전자는 1988년 서울올림픽에 맞춰 국내 최초의 자체 개발 휴대전화(SH-100)를 선보인 이래 애니콜 등 히트상품을 잇따라 내놓았다.1995년 7월에는 애니콜 시장점유율이 52%로 치솟으며 모토롤라(42%)를 처음 따라잡았다. 모토롤라의 10년 아성을 무너뜨린 것이다. 2005년에는 휴대전화사업 진출 18년만에 연간 1억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이를 쌓으면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 높이의 226배다.1995년 100만대를 돌파했으니 10년새 100배 성장한 셈이다. 이후로도 MP3폰, 카메라폰 등 기존 발상을 깨는 혁신 제품으로 세계 휴대전화 업계 2위(1위 노키아)로 올라섰다.SGH-T100(일명 이건희폰),SGH―E700(벤츠폰),D500(블루블랙폰) 등은 단일기종 텐밀리언셀러(1000만대 판매)들이다. 올해 판매목표는 2억대 이상이다. 평판TV(LCD+PDP)도 휴대전화 못지 않은 효자 품목이다.2006년 일본 소니를 잡고 ‘글로벌TV 왕좌’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소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권좌를 지켜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체 TV, 평판TV,LCD TV에서 수량과 금액기준 모두 1위를 지키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와인잔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보르도 TV의 빅히트가 결정적이었다. 올해도 야심작 ‘크리스털 로즈’(화면 전체를 크리스털로 감싼 삼성만의 독창적 디자인)로 세계 평판TV 시장에서 2100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D램값 하락으로 고전 중인 반도체 사업도 올해는 시황 개선 기미가 엿보여 제 몫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세계 최초로 최첨단 미세공정인 50나노급 D램 양산에 들어갔다. 그룹 쇄신안 발표 이후 계열사별 독자경영체제가 강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저력이 본격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중앙부처 첫 퇴출제 시행

    중앙부처 첫 퇴출제 시행

    농촌진흥청이 중앙부처로는 처음으로 대규모 ‘공무원 퇴출제’를 시행한다. 농진청은 무사 안일한 직원에게 반성과 과감한 쇄신 기회를 부여하는 동시에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섬기는 공직자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직원 평가를 실시, 전체 직원 2031명의 5%에 해당하는 107명을 인적 쇄신 대상자로 선별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상자는 다음달 6일부터 6개월 동안 ‘농업현장기술지원단’에 소속돼 자기계발과 의식개혁 관련 교육을 받는 동시에 농촌현장에서 체험·봉사활동에 나서게 된다. 농진청은 지원단 근무 뒤 최종 평가를 통해 근무 성과가 우수한 직원은 선별 구제하고 개선의 여지가 없는 공무원은 직위해제 후 공직에서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번에 선별된 인적쇄신 대상자는 3급 이상이 7명 포함된 것을 비롯해 ▲4급 22명 ▲5급(과장급) 15명 ▲6급 이하 63명 등이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이 76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40세 이상 17명,20∼30세도 14명이 포함됐다. 직렬별로는 연구직(67명)이 가장 많았다. 농진청은 신임 이수화 청장의 부임 이후 직원 평가를 실시,1단계로 관리자를 통한 역량 평가와 2단계로 최근 3년 동안의 업무성과를 스스로 작성, 동료·하급자에게 평가받는 다면평가를 실시했다. 3단계로 각 기관별 검정위원회를 통해 1차 역량평가 결과 50%,2차 다면평가 결과 50%를 합산해 하위 10%,215명의 직원을 선별,4단계로 농진청 본청 인사위원회에 상정했다. 인사위원회는 전체 직원의 하위 5%,107명을 인적 쇄신 대상자로 선별했으며 10% 내에 든 나머지 98명에게는 업무 성과 향상에 노력하라는 경고를 주고 소속 기관장이 직접 업무 성과를 관리토록 했다. 농진청은 앞으로 과장급 이상 보직자는 해마다 두차례씩 성과평가를 실시, 평가가 나쁘게 나올 경우 보직 해임하고 5급 이하 직원은 연 1회 평가를 실시해 인사에 반영키로 했다. 농진청이 발표한 인적 쇄신 대상자 중에는 최근 수 년간 본인이 주저자인 학술논문 게재 실적이 전혀 없으면서 후배 연구원의 논문과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무임승차자와 농업인으로부터 자원식물을 구입하고 대금을 장기간 지불하지 않아 민원을 발생시킨 연구원 등이 포함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직장인 91% “현 직장 경영쇄신 필요”

    20∼30대 직장인 1100명을 대상으로 `현 직장에 경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91.6%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취업포털 커리어가 28일 밝혔다. 이 같은 응답의 비율은 공기업이 9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기업(93.4%), 중소기업(92.2%), 외국계 기업(89.5%) 등의 순이었다. 경영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경영관련 프로세스 등이 비효율적이어서’(28.5%) 또는 `현 상태로는 회사의 비전이 불명확해서’(23.2%)라고 밝혔다. 쇄신해야 할 분야(복수응답)로 이들은 `인재개발·인력관리 등의 인사제도’(50.0%)를 가장 많이 꼽았다.`경영자의 마인드’(46.8%)나 `기업문화·조직문화’(43.7%), `조직구조’(36.7%), `경영기획 및 전략’(32.1%)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휴대전화·LCD ‘쌍끌이’… 환율 덕도

    25일 삼성전자가 특검 뒤 처음 풀어놓은 실적 보따리의 주인공은 휴대전화,LCD, 환율이었다. 생활가전도 힘을 보태며 3년여만의 최고 실적을 끌어냈다. 해외에서 TV가 주춤한 공백을 국내에서 모처럼 크게 선전하며 메운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하지만 아직도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정하지 못하는 등 특검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이건희 회장, 이학수 부회장, 김인주 사장의 퇴진 확정으로 생긴 등기이사 공석도 올 연말까지는 메우지 않기로 했다. ●특검 여진은 아직… 휴대전화와 LCD의 힘이 컸다. 휴대전화는 계절적 비수기로 평균 판매가격이 전분기보다 하락(148달러→141달러)했지만 9200억원의 영업이익(52% 증가)을 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16%다. 사상 최고치라며 흥분했던 LG전자 휴대전화 이익률(13.9%)보다도 훨씬 높다.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서 4630만대를 팔았다. 매각설로 주춤한 모토로라(2740만대)를 크게 따돌리며 2위 자리를 굳혔다. LCD는 46인치 이상 대형 TV패널이 많이 팔리면서 1조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분기 영업이익 1조원 돌파라는 새 역사를 썼다. 환율 덕도 컸다. 원달러 환율이 전분기보다 평균 30원가량 오르면서 가만히 앉아 3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계절적 요인으로 마케팅 지출이 3000억원가량 줄고 전반적인 비용을 떨어뜨린 것도 영업이익을 끌어올렸다. 적자(본사기준)를 면치 못해 실적 발표 때마다 눈칫밥을 먹던 생활가전은 평판TV 및 에어컨 판매 호조로 4년만에 흑자(200억원)로 돌아섰다. ●이건희·이학수·김인주 공석 안메운다 주우식 IR담당 부사장은 “이건희 회장 등의 퇴진으로 사내 등기이사가 윤종용 부회장, 이윤우 부회장, 최도석 사장 3명으로 줄었다.”면서 “당분간 3명으로 운용한 뒤 내년 주주총회 때나 (후임자 선정을)검토해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는 현재 7명이다. 올해 투자규모를 명확히 확정하지 못한 것도 삼성전자가 아직 특검과 쇄신안의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 부사장은 “역대 최대규모”,“11조원 이상”,“대단한 수치”라고만 강조할 뿐, 구체적 투자대상과 금액을 제시하지 못했다. 주 부사장은 “솔직히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직 파인 튜닝(미세조정)이 안 됐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조 8000억원(해외 포함 연결기준)을 투자했다.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주 부사장은 “특검이 없었으면 경영에만 전념해 이보다 더 좋은 실적이 나왔을 것”이라며 일각의 ‘피해론’을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그동안 삼성이 특검 때문에 경영활동 지장이 크다고 하소연했지만 이번 실적으로 엄살이었음이 입증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2분기 전망은 썩 밝지는 않다. 주 부사장은 “1분기보다 나빠질 이유는 없지만 큰 개선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의미있는 실적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는 ‘횡보’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세계 4위 반도체업체인 일본 엘피다가 3위 독일 키몬다와 제휴해 ‘타도 삼성’을 선언하고 나와 방심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삼성전자 ‘자율경영’ 선봉으로 뛴다

    삼성전자 ‘자율경영’ 선봉으로 뛴다

    삼성전자가 비즈니스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그동안 특검으로 미뤄놓았던 공식 일정을 숨가쁘게 진행한다. 이건희 회장의 퇴진으로 계열사별 ‘각개격파’가 시작됨에 따라 삼성전자의 분주한 행보는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中·印 등 이머징마켓, 이재용전무 근무지 거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4일 경기 수원 사업장에서 ‘전사(全社) 경영회의’를 열어 ‘쇄신안 이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회의는 1월,4월,7월 등 석달에 한번씩 열리지만 올 1월에는 특검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는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 정보통신 등 국내 5대 총괄 사장과 해외 지역총괄 사장 및 임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고객총괄책임자(CCO) 사임이 확정된 이재용 전무는 참석하지 않았다. 윤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머징마켓(신흥시장)을 통해 전세계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주문했다. 인도,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은 윤 부회장의 평소 화두이지만 이재용 전무의 차기 근무지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어 이날의 언급이 의미심장해 보인다. 윤 부회장은 쇄신안 발표로 안팎이 어수선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현안을 잘 챙겨달라는 당부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지역 총괄별 현안과 향후 전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특검으로 거의 대처하지 못한 베이징올림픽 마케팅을 본격 전개하자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실적 개선방안과 관련해서도 많은 의견이 오갔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1·4분기(1∼3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6조 7434억원,1조 6882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분기보다 매출액은 7.2%. 영업이익은 5.4%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25일 실적 설명회(IR)를 열어 1분기 실적과 올해 투자계획을 공식 발표한다. 올 초 이미 “반도체에 7조원,LCD에 3조 7000억원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혀 총 투자규모는 11조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IR에 앞서 열리는 이사회는 김인주 사장에 이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까지 등기이사에서 빠짐에 따라 사내이사 3명(윤종용, 이윤우, 최도석)만이 참여한다. ●해외IR…전략 발표…인사…숨가쁜 일정 28일부터는 일주일 일정으로 해외IR에 들어간다. 쇄신안 발표로 일주일 연기됐던 블루레이 전략 발표회도 이날 갖는다. 전동수 디지털AV 사업부장이 직접 설명에 나선다.4세대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2세대 블루레이 홈시어터 신제품도 선보인다. 외부행사 틈틈이 내부살림도 챙겨야 한다. 이르면 이달 말 직원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를 차례로 단행한다. 전략기획실 인원 재배치와 강남 신사옥 이사도 준비 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제단·김용철씨 3일간 단식 돌입

    “삼성의 문제는 특검 수사 결과 발표와 쇄신안 공개로 절대 끝나지 않습니다. 사제단은 권력과 자본의 결탁사례를 세상에 알리고 호소하는 일을 계속 해 나가겠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가 특검의 수사 결과 및 삼성의 쇄신안을 강하게 비판하며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 기도를 벌이기로 했다. 김 변호사는 “특검팀에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추가로 제시했으나 특검팀이 학연 등을 이유로 조사할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제단과 김 변호사는 23일 오후 3시 서울 제기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87년이 절차민주주의의 원년이었다면 삼성 비자금 사태가 발발한 지난해를 경제민주화를 위해 싸우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물신풍조에 적극 대항하지 못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희생을 돌보지 못한 게으름을 참회하는 뜻으로 24일부터 사흘 동안 단식기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제단 대표를 맡고 있는 전종훈 신부는 “특검팀은 의혹의 핵심인 비자금 및 불법로비에 대해 범법 당사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모조리 무혐의처리했다.”면서 “특검은 삼성의 경영권 부자세습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사제단 총무인 김인국 신부는 “앞으로의 재판과정을 포함해 국가권력과 삼성이 어떤 노력을 펼치는지 면밀히 검토한 뒤 구체적인 행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삼성의 쇄신안에 대해 “시인이나 반성은 없고 차명자산을 실명화하고 승계를 공식화한다는 내용을 담는가 하면 심지어 삼성카드 소유의 에버랜드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선심쓰듯 밝혔는데 이는 이미 법률상으로 주어진 의무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면서 “이건희 회장 일가의 범죄가 완전하게 해결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검 조사에서 뇌물 수수검사 명단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특검의 수사의지 부족을 꼽았다. 김 변호사는 “이미 공개한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지 않으면서 명단을 다 달라고 해서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의문을 제기했더니 특검쪽에서 ‘방법이 있다.’고 해 추가로 검찰 고위직 수사라인에 있는 분들을 더 거명하며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면서 “다음날 갔더니 수사주체가 또 바뀌어 있기에 이유를 물었더니 ‘검사가 너무 많이 나와 수사 못 한다. 연수원 동기고, 고등학교 동기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제기동성당 앞에서는 반핵반김국민협의회 회원 등 10여명이 김 변호사의 사진이 붙은 피켓을 불태우는 등 시위를 벌여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전 해단식을 갖고 105일 동안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에 수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준웅 특검은 24일부터 본인이 속한 법무법인 세광과 같은 건물에 사무실을 빌려 공소유지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세 특검보와 특별수사관 등이 이를 돕는다. 이 회장 등의 공판기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특검법은 1심은 공소제기일부터 3개월 이내에,2·3심은 전심의 선고일부터 2개월 이내에 판결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수요회 멤버+α’ 40명 안팎 될듯

    ‘수요회 멤버+α’ 40명 안팎 될듯

    삼성그룹의 새 조타수인 사장단협의회는 ‘수요회+α(알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은 오는 28일 청와대 재계총수 간담회에 삼성을 대표해 참석한다. 대외대표로서의 공식 데뷔무대다. ●7월부터 가동…정례 상설기구화 23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사장단협의회는 의사 결정권이 없는 협의체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지만 그룹 공동의 관심사를 논의할 유일한 공식기구라는 점에서 무게가 실린다. 그룹의 고위임원은 “구체적인 협의회 구성과 운영방식 등을 협의 중에 있다.”며 “수요회 멤버에 몇 개 계열사 사장들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회는 매주 수요일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열린다. 참석자격이 주어진 대상은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상대 삼성물산 사장, 이수창 삼성생명 사장, 이중구 삼성테크윈 사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 등 38명. 출장 등 각자 사정에 따라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매주 참석인원은 20∼30명 정도다. 삼성측은 “전체 계열사는 59개이지만 규모가 작거나 손자회사 성격의 계열사 사장들은 사장단협의회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장단협의회는 4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개별기업체제로 전환하면 사장단협의회 소집 주체가 없어 수요회처럼 아예 요일을 정해놓고 정례화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협의회 가동은 7월1일부터다. 따라서 6월 말까지는 수요회가 지금처럼 계속 열린다.23일은 전날 사장단회의가 소집돼 따로 열리지 않았다. ●투자·채용 대폭 늘릴 듯 삼성측은 “쇄신안은 7월1일 적용이 원칙이지만 이미 대외대표로 이수빈 회장이 공식 지명된 상황에서 (청와대 간담회에)불참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아 이 회장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때쯤에는 그룹의 올해 투자규모와 채용계획이 확정되는 만큼 이 회장의 ‘성의 있는 메시지 전달’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와 채용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은 지난해 22조 6000억원을 투자하고 6750명을 채용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삼성이나 이 회장으로서는 자연스럽게 삼성의 새 얼굴을 각인시키는 기회다. 그것도 데뷔무대가 여론이 집중되는 청와대라는 점에서 삼성의 쇄신의지를 다시 한번 알리는 부대효과도 챙기게 됐다. 25일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열리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건희 회장의 대표이사 사임 안건이 다뤄지는지 여부를 놓고 관심이 쏠렸으나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략기획실 면담 통해 거취 결정 100명에 이르는 전략기획실 임직원들은 인사팀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거취를 정하게 된다. 대부분 삼성전자 등 소속사가 따로 있어 ‘원대복귀’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소속사에 이름만 걸어놓고 줄곧 전략기획실에서 근무한 사람들이 많아 ‘가는 쪽’도,‘받는 쪽’도 떨떠름한 표정이다. 일단 당사자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재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격려금 지급설과 관련, 그룹측은 “사기진작책을 고민 중인 것은 맞지만 격려금 지급은 아직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자칫 ‘자숙은커녕 돈잔치를 벌인다.’는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재계 “삼성 다음은 어디…”

    ‘삼성, 다음 차례는?’ 삼성그룹이 경영쇄신의 하나로 전략기획실 해체를 결정, 다른 그룹들의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이 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기아차, 롯데, 금호아시아나, 한화, 한진 등 총수(오너) 중심의 그룹 체제를 유지 중인 기업들이 관심을 받게 된 주요그룹들이다. 하지만 이들 그룹은 “우리는 삼성과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현대·기아차그룹 관계자는 23일 “삼성 사태와 관련해 우리가 주목받는 것이 매우 부담스럽다.”며 “아직까지는 지배구조에 변화를 모색할 이유가 없고 그런 움직임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짐짓 딴청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그룹도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다. 정몽구 회장은 아직 재판 중이다. 게다가 사회봉사 명령을 내린 2심 재판결과가 최근 파기 환송당해 부담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삼성 쇄신안의 촉매제가 이건희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이었다는 점을 들어 현대·기아차그룹도 지배구조 개선을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그룹총괄기구는 기획조정실이다.1실 3담당 7팀(100명)으로 축소됐다. 김용문(기획조정) 부회장과 이정대(경영기획) 부회장이 공동 총괄한다. 한화그룹은 전날 삼성 쇄신안이 발표되자마자 ‘삼성 전략기획실 해체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부자료를 경영기획실 임직원에게 돌렸다. 경영기획실(실장 금춘수)은 2006년 구조조정본부를 축소 재편한 기구다. 인원은 51명이다. 그룹측은 자료에서 “우리는 이미 일찌감치 구조본을 없애고 계열사 이견 등을 조정하는 업무지원 조직 성격으로 경영기획실을 운영하는 만큼 삼성 전략기획실과는 다르다.”며 외부의 시선에 당당히 대처할 것을 주문했다. 롯데(정책본부, 롯데쇼핑 소속), 금호아시아나(전략경영본부), 한진(구조조정실, 회장 직속) 등도 저마다 이름을 달리한 채 그룹총괄기구를 두고 있다. 이들 그룹은 “지주회사 전환은 현실적으로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지주회사든, 삼성식 개별기업체제든, 한국식 재벌체제든 지배구조의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핵심은 투명성 확보이지, 획일적 모범답안 써내기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불쾌한 표정이 역력하다. 반면 LG,SK,GS, 두산,CJ 등 지주회사로 전환했거나 전환을 추진 중인 그룹들은 상대적으로 이같은 부담에서 비켜나 있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삼성 전략기획실 49년만에 ‘퇴장’

    22일 삼성의 경영 쇄신안 발표로 그룹 전략기획실(옛 비서실)이 49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전략기획실은 그룹 의사결정의 정점에 있는 컨트롤 타워였다. 모태는 1959년 고 이병철 선대회장이 만든 비서실이었다. 비서실은 97년 발생한 외환위기를 계기로 이듬해 구조조정본부(구조본)로 개편됐다. 구조본은 200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발행, 대통령 선거자금 파문, 국가안전기획부 X파일 사건 등이 불거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다시 바뀌었다. 당시 삼성은 ‘2·7선언’을 통해 8000억원을 사회에 헌납하면서 그룹 계열사 통제수단으로 비판받던 구조본을 축소하고 전략기획실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비서실-구조본-전략기획실로 이어지는 공과(功過)는 확연히 구분된다.40년간 유지된 비서실은 기획·재무·인사 등 그룹 핵심부문을 총괄하며 삼성이 전자·중화학·금융 등으로 현재의 모습을 갖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삼성그룹이 다른 경쟁그룹보다 짜임새가 있는 건 역사가 오래된 비서실 조직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외환위기 이후의 구조본 체제는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그룹 체질을 변화시켜 삼성을 이전보다 더욱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계열사에 대한 통제와 순환출자를 주도하고 투명경영과 지배구조 선진화 등에서는 어두운 그늘을 남겼다는 지적도 만만찮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건희 회장 떠난 삼성] “李회장 지금처럼 조언 해주면 도움될 것”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쇄신안을 발표한 뒤 기자회견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경영인 체제로 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까지 그룹 회장이나 전략기획실에서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그래서)각사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이 확실한 전문경영인으로 비춰지지 않았을 수 있다. 현재 삼성그룹의 각 계열사 CEO들은 전문경영인이다. 회장 퇴진과 전략기획실 해체로 사별 독자적인 경영이 잘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경영상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이건희 회장이 지금처럼 회사의 전략적인 부분에 조언도 해주고, 리더십을 발휘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각사 경영진들은 충분히 회사를 이끌 능력이 있고, 모든 것을 다 갖춘 분들이다. 회사경영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 회장은 명예회장이나 대주주로 남아 조언하나. -이 회장이 말한 대로 경영일선 퇴진이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이재용 전무의 거취는. -이 전무의 대외활동 등에 대해서는 정확히 정해진 게 없다.5월 중 삼성전자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이 때 직책이나 일이 정해질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전무가 주주·임직원·사회로부터 경영능력을 인정받지 못한 상태에서 승계할 경우 불행한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이 회장은 이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차명계좌의 경우 공소시효가 지난 이후 부분만 세금을 내겠다는 것인가 아니면 과거에 내지 않은 세금 모두를 내겠다는 것인가. -공시시효가 지난 세금은 낼 방법이 없을 것이다. 특검 수사 결과 조세를 포탈한 것으로 나타난 부분에서 세금을 내고, 남은 것은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이 쓰지 않고 사회에 유익하게 쓰이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삼성 제 2인자 ‘10년 영욕´ 마침표 이학수 부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시절 비서실 팀장으로 발탁된 뒤 최측근에서 회장일가를 보좌했다. 지난 1997년부터 회장 비서실장,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전략기획실장을 맡으면서 제 2인자로 통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과 함께 퇴진하면서 10년 넘은 제 2인자 자리에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퇴진

    이건희 삼성회장 전격 퇴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다. 명예회장 등 어떤 직함도 맡지 않는다. 부인 홍라희씨와 아들 재용씨도 리움미술관장직과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 자리에서 각각 물러난다. 조세 포탈에 연루된 이 회장의 차명재산 약 2조원(세금 납부분 제외)은 공익에 활용된다. 그룹 전략기획실은 전면 해체하고 계열사간 순환출자 고리도 끊는다.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은 동반 퇴진한다. 삼성그룹은 22일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쇄신안을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에서 발표했다. 외국 언론들도 이 사실을 주요 뉴스로 긴급 타전했다. 이 회장은 쇄신안 발표에 앞서 ‘국민께 사과 및 퇴진 성명’을 직접 읽었다. 이 회장은 “그동안 저로부터 비롯된 특검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걱정을 끼쳐 드렸다.”고 고개를 숙인 뒤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도 많아 아쉬움이 크지만 지난날의 허물은 모두 제가 떠안고 가겠다.”며 전격 퇴진을 선언했다. 삼성측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대표이사 회장직은 물론, 등기이사, 문화재단 이사장 등 삼성과 관련한 일체의 직에서 사임한다고 확인했다. 쇄신안 발표는 이학수 실장이 맡았다. 이 실장은 “삼성 임직원 전원은 이건희 회장이 못다 이룬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데 매진할 것”이라며 총 10가지 항목의 쇄신안을 내놓았다. 홍라희 관장도 이 회장과 마찬가지로 리움미술관장과 문화재단 이사 등 삼성 관련 모든 직함에서 물러난다. 이재용 전무는 공식직함 없이 해외로 나간다. 전략기획실은 구조조정 성공적 추진 등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이견 등을 감안해 해체하기로 했다. 각사별 독립경영체제로 운영하되, 그룹 차원의 의사 결정이 필요할 때는 사장단 회의에서 협의한다. 아울러 사장단협의회 산하에 임원 2∼3명 수준의 소규모 업무지원실을 신설, 사장단 회의 소집 및 운영 등 실무 기능을 맡기기로 했다. 그룹 대외창구와 대변인 역할도 업무지원실이 맡게 된다. 그룹의 상징적 대표는 그룹 원로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맡는다. 순환출자 해소를 위해 삼성카드가 갖고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25.64%)은 4∼5년 안에 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계열사간 연결고리가 끊어진다. 지주회사 전환은 당장 20조원이 드는 데다 경영권 위협 우려가 있어 장기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특검 수사를 통해 드러난 이 회장의 차명재산 4조 5000여억원 가운데 조세 포탈에 연루된 차명재산 약 2조원은 실명으로 전환한 뒤 세금 납부분을 뺀 나머지 금액을 유익한 일에 쓰기로 했다. 이 실장은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결정 못했으나 이 회장이나 이 회장 가족을 위해 쓰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은행업 진출설도 확실하게 차단했다. 이 실장은 “은행업에 진출하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못박았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황태선 삼성화재 사장과 배호원 삼성증권 사장은 사임한다. 삼성은 이 모든 법적·실무적 절차를 6월말까지 마무리한 뒤 7월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학수 실장과 김인주 사장은 실무 처리가 끝나는 대로 물러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5)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하유설 신부

    [김성호 전문기자의 한국서 길찾는 이방인] (15)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하유설 신부

    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와 천주교 중앙협의회 바로 옆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50대부터 70∼80대의 은퇴한 노사제까지,10명의 미국인 신부와 선교사가 함께 살며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이색지대이다. 이곳에서 비교적 젊은 축에 드는 하유설(63·본명 펠트마이어 러셀) 신부는 그 중에서도 독특한 사목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방인. 한국을 택해 사는 대부분의 외국인 사제들은 사목지로 한국을 정한 뒤 한국에 정착하곤 한다. 하지만 하 신부는 한국에 봉사단원으로 왔다가 사제가 될 결심을 한 뒤 한국에서 노동자, 소외된 사람들과 부대끼며 낮은 성소(聖召)를 고집해 살아가는 특별한 인물이다. ●1969년 경북대 영어강사로 활동… 한국과의 첫 인연 천주교 사제와 신자들이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성소)을 되새긴다는 날인 성소주일을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오후 중곡동 메리놀 외방전교회 한국지부. 사제와 신자의 은밀한 영성 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인 아담한 방에서 기자를 맞은 하유설 신부는 천주교의 의미있는 성소주일 때에 맞춰 자신을 찾아주었다며 성소의 의미를 먼저 들려주었다.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다는 수도자와 사제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제 역할과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 안은 물론 가정과 사회에서 그 부르심과 역할을 제대로 인식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큰 뜻을 갖고 있지요.”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모태신앙을 받고 자라난 하신부는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사제의 길을 걸을 생각은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 그가 하느님의 부름에 선뜻 응해 종신서원을 한채 높은 자리가 아닌 낮은 성소를 고집하며 한국에 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베트남전쟁이 한창이던 1969년 경북대 사범대 영어 강사 생활이 한국과의 첫 인연. 대학원을 졸업하고 군 입대를 해야 했지만 “영성과 신앙에 맞지않는 폭력 전쟁에 몸을 담을 수 없다.”는 생각에 일종의 대체복무인 평화봉사단(Peace Corps) 활동을 자원해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경북대에서 영어 강사로 3년을 살고 서울의 옛 대한교육회관 자리인 평화봉사단 사무실로 올라와 미국에서 온 봉사단원들에게 한국문화며 영어교수법을 가르치면서 한국에 빠져들게 되었다. 한국 사람들이 그냥 좋고 한국의 문화가 마치 내 고향의 그것인양 자연스럽게 여겨져 “전생에 한국인이 아니었느냐.”라는 말을 자주 듣곤 했다. ‘한국 말과 한국의 생활이 나에게 잘 맞는다. ´는 생각이 더해갈 무렵 한 성령쇄신기도회에서 만난 선교사와의 대화 끝에 불현듯 선교사로 한국에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중곡동 메리놀 외방전교회를 찾아가 입회했고 본격적인 신학공부를 하기 위해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신학대학원엘 들어갔다. 2년간 공부를 마치고 1978년 선교사 실습생으로 한국에 들어와 성남의 한 가정 집에서 젊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야간학교(야학)를 운영하면서 그의 독특한 성소가 시작되었다. “열악한 환경의 공장에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혹사당하는 10∼20대의 어린 노동자들이 새로운 세계를 보게 해주었어요. 자신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겐 큰 위안이었던 시절이었지요. 노동자, 가난한 사람들의 힘겨운 삶과 아픔이 나와 주님의 관계에 치우친 전통의 신앙관에서 벗어나게 해준 셈이지요.” ●“소록도 한센병 환자와의 만남 잊을 수 없어” ‘노동자며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에게서 예수를 발견한다. ´는 그의 신앙 길을 결정적으로 바꿔놓은 것은 그 무렵 소록도에서 만난 한센병 환자들과 수녀. 한센병 환자들을 돕는 천주교 구라회를 따라 소록도엘 갔는데 한 수녀가 한센병 환자들이 모인 가운데 종신서원을 하는 것이었다. “미사 도중에 주례신부가 옆 사람 손을 잡고 기도하자는 말을 하자 양 옆의 중증 한센병 환자들이 물끄러미 쳐다보며 손을 내미는 것이었어요. 두려운 마음에 고민하다가 엉겹결에 손을 잡고 기도를 마쳤는데….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2년간의 선교사 실습을 마친 뒤 미국에 다시 들어가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사제 서품을 받아 주저없이 한국을 지원, 성남 은행동에서 본격적인 노동사목에 매달렸다. 조그만 전셋집에 살면서 노동자며 가난한 이웃들의 집을 찾아가 위로하고 영어공부도 시키는 생활을 9년간이나 했다. 그러던 중 미국 메리놀 외방전교회 본부로부터 신학생 지도신부 소임을 받아 시카고 가톨릭신학대학원에서 4년간 살다가 들어와 한국에 정착한 게 1995년. ‘한국에 살겠다. ´는 굳은 서원을 했으니 돌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사제 신분으로 여성의 아픔 보듬는데 앞장 서울 미아리에서 파리외방전교회 신부와 함께 노동 사목을 이어가면서 여성들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2001년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1인시위에도 참여했다. ‘모성보호 관련법의 임시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시위였다. “사제로서 여성의 아픔을 알고 돕는게 당연하지요. 가부장제의 권위적 분위기에서 일어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자는 생각에 1인시위에 나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보면 남성도 가부장제의 피해자. “남자는 울어선 안 되고 상처와 약점을 드러내서도 안 된다는 풍토이니 남성들이 얼마나 불쌍합니까. 피해자로서의 남성 입장을 이해할 때 가정에서의 양성평등이 앞당겨질 수 있을 것입니다.” 양성평등에 눈뜨게 된 것은 아버지와의 관계가 썩 좋지 않았던 가정사도 한 몫했다. 시카고 신학대학원의 신학생 지도신부 시절 성탄절 밤, 오랜만에 집을 찾아 만난 아버지와의 마지막 대화를 결코 잊을 수 없다. 무뚝뚝하고 권위주의적이었던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그토록 오랜 세월 남모르게 기도를 해왔고 걱정하며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곤 눈물을 쏟았다고 한다. 한 달 뒤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지금의 중곡동 집으로 옮겨온 것은 지난 2001년. 7년째 이곳에서 찾아오는 신자들의 영적 상담이며 피정 지도, 강의 등 매일매일 바쁜 일정에 쫓겨 산다. 경기도 북부지역의 한센병 병력자들에 대한 이동진료를 하는 천주교 구라회 회장도 맡고 있다. 요즘 하 신부가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부분은 ‘모든 사람과 자연이 동반자로 더불어 살자. ´는 파트너십. 수도원이나 사회복지관, 신자들 모임 등 가리지 않고 찾아가 강의도 하고 대화도 나눈다. 서울 혜화동에 평신도 3명과 함께 파트너십연구소도 차려 모임을 이끌고 있다. “내 인생의 학교이자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여생을 바쳐야 할 길은 역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살피는 것. 높은 자리에서 내려다보는 사제가 아닌, 낮은 데서 섬기는 파트너요 동반자이다. 자기자신에 빠져사는 도취에서 벗어나 사랑과 연민의 의식을 끊임없이 넓혀가는 성직자로 남고 싶단다. “신앙과 선교는 주고 받는 것입니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면서 예수님을 더 깊이 알아내고 발견하는 것이지요. 내가 선교사로 한국에 살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차이에서 공통점을 찾아내는 참다운 신앙을 배우기 위함이지요.” 글 사진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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