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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도 고위 공무원 물갈이

    공직사회 물갈이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까지 고위공무원 인적쇄신에 동조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로 예정된 정기인사에 앞서 4년 이내 정년퇴직을 해야 하는 2급 이상 고위공직자들에게 조기퇴직을 권고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고위직 일괄 사퇴를 유도한 것이어서 다른 지자체에 대한 파급여부가 주목된다.특히 공직사회에 이어 공기업도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어 사회 전반에 ‘명퇴 칼바람’이 위세를 떨칠 전망이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이날 “정기인사를 앞두고 2급 이상 국장급 가운데 1952년생 이상 또는 행정고시 22회 이상 고위직을 대상으로 명퇴 의사를 물은 것으로 안다.”면서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그런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고,대상자는 대략 7명 안팎”이라고 밝혔다. 인사 가이드라인이 사실상 중앙정부와 다를 것이 없어 서울시도 정부와 청와대 주도의 고위직 물갈이 방침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과학기술부,국무총리실,외교통상부,국세청,농림수산식품부 1급 공무원에 이어 서울시 2급 공무원들도 명퇴 권고 대상자로 선정돼 앞으로 물갈이 폭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가이드 라인에 따라 국장급 이상 고위직 가운데 6~7명 정도에게 명퇴 의사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미 오래 전부터 사의를 표명해온 최창식 행정2부시장을 비롯해 문승국 물관리국장 등 고위직 3~4명이 사직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국장은 “나보다 젊은 부시장이 나오는데 후배를 위해 자리를 비켜주고 싶다.”며 물러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반발도 거세다.인사 가이드라인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명퇴 권고 당사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예년에 비해 인사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12월 초순에 인사 규모와 조직 개편이 확정됐지만 올해는 명퇴 대상자의 반발로 보름가량 늦춰지고 있다.인사위원회가 이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명퇴 권고를 받은 한 국장은 “연공서열을 우선시하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어느 정도의 합리적인 기준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누구,누구를 위해 물러나라고 하면 이를 받아들일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의 후임은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최 부시장의 사의가 받아들여지면 이덕수 균형발전본부장과 김영걸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가운데 1명이 행정2부시장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김영걸 본부장은 고려대 출신이라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할 듯하다. 오세훈 시장과 라진구 행정1부시장이 모두 고대 출신이어서 행정2부시장마저 동문으로 채우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전광삼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高檢 사무국장 4명 전격 사표

    검찰 일반직 공무원 중 최고위직인 고검 사무국장 4명 전원이 전격 일괄사표를 낸 사실이 23일 확인됐다.이는 최근 정부부처 1급 공무원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향후 법무부와 검찰까지 인적 쇄신 대상기관에 포함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대검 등에 따르면 최근 공석 중인 부산고검 사무국장을 제외한 서울·대전·대구·광주고검 사무국장(2급) 4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공석 중인 대검 사무국장(1급)에는 검찰총장의 추천으로 법무부 장관이 복수로 천거한 후보 두 명이 모두 탈락하고 허영 서울중앙지검 사무국장(3급)이 내정됐다.지금까지는 다른 정부 부처와 달리 법무부의 경우 장관이 추천한 사람은 모두 승진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청와대의 의중이 검찰 일반직은 물론 법무부와 검찰 수뇌부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이에 대해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후배의 승진에 따른 선배들의 용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최근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교육과학부 우형식 제1차관은 이날 사표가 수리돼 물러났다. 박현갑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근무성적 연속 최하위땐 퇴출

    내년부터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2진 아웃제’가 도입되는 등 ‘무능 공무원’의 설 자리가 좁아질 전망이다.최근 정부부처 1급 이상 간부들에 대한 인적 쇄신과 맞물려 공직자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도 배제할 수 없다.22일 행정안전부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9년도 업무추진계획’에 따르면 가~마급(옛 1~3급)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근무성적평가가 강화된다.현재 고위공무원단에 진입하려면 역량평가를 통과해야 하지만,2006년 7월 제도 도입 당시 해당 공무원들은 역량평가를 면제받은 채 자동 편입됐다. 또 매년 연말에 실시하는 근무성적평가에서 1~5단계 중 최하위 등급을 ‘2년 연속’ 또는 ‘총 3회’를 받으면 직권면직될 수 있지만,온정주의가 만연한 상황에서 퇴출 공무원은 전무했다.실제 지난해 처음 실시한 근무성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고위공무원은 전체 1504명 중 3명에 불과했다.이에 따라 행안부는 국가공무원법의 ‘공무원 신분보장’ 관련 조항을 개정,근무성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을 2회 받을 경우 적격심사를 거쳐 직권면직할 수 있도록 강화할 방침이다.또 지나치게 관대하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평가 방식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신분보장이 안 되는 고위공직자의 범위가 사실상 1급 이상에서 3급 이상으로 확대되는 셈.행안부 관계자는 “공직사회의 모범이 돼야 할 고위공무원들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평가 결과에 따라 퇴출되는 고위공무원이 적지 않게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행안부는 또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해서도 성과평가를 강화해 성과가 저조하면 재교육 등 특별 관리할 방침이다.이 경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추진되는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 불이익도 예상된다.행안부·소방방재청·농촌진흥청에서만 이뤄진 ‘대국·대과제’ 등 조직의 ‘군살 빼기’가 다른 부처로 확대되고,농촌진흥청·국립의료원·과천과학관 등 정부기관에 대한 법인화도 추진되기 때문이다.반면 복지부동이나 무사안일 풍토가 조성되지 않도록 성과가 뛰어난 공무원에 대해서는 조기 승진이나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진다.적극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다 불가피한 절차위반 등의 잘못을 한 경우 책임을 감면하는 ‘적극행정 면책제’도 도입하기로 했다.이밖에 기능직 공무원에 대해서는 상위 직급 확대 등 우대책을 마련하고,전문대와 기술계 고교 졸업자를 대상으로 ‘추천 채용제’도 도입할 예정이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시 행정2부시장·물관리국장 사의

    서울시가 연말 정기 인사를 앞두고 행정2부시장과 물관리국장(2급) 등 고위직이 잇달아 사의를 표명,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소폭 교체로 예상된 서울시 고위직 인사가 중폭 이상으로 단행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중앙정부를 요동치게 한 물갈이 인사 기류가 서울시에서도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22일 이르면 이번 주말로 예정된 3급 이상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최창식 행정2부시장과 문승국 물관리국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최 부시장은 지난 2006년 7월 오세훈 시장 취임과 동시에 부시장으로 발탁돼 기술직 직원들의 인사 관리를 총괄해 왔으나 최근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배제됐다.이에 대해 시 공무원들 사이에선 최 부시장이 지난 6월에 이어 또다시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시 다른 고위 관계자는 “최 부시장에 대한 오 시장의 신임이 남다르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라며 “최 부시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하더라도 오 시장의 수락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해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문 국장은 서울시가 처음으로 만든 물관리국을 1년간 이끌면서 하천 대비,홍수 관리 등의 분야에서 상당한 실적을 올린 데다 정년이 4년 가까이 남아 있지만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아울러 지난해 연말 교체설이 나돈 서울시의회 김상국(1급) 사무처장도 사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지난 7월 임기의 반환점을 돈 오 시장이 조직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일부 고위직들의 사의를 수락할 경우 연말 정기인사는 중폭 이상 확대되고,산하 공기업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개부처 업무보고] 농협중앙회 20%이상 군살빼기

    [4개부처 업무보고] 농협중앙회 20%이상 군살빼기

    농림수산식품부는 22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농협법 개정’을 내년도 8대 핵심과제의 첫머리에 올렸다.농협을 속속들이 뜯어 고치지 않고서는 농식품 산업의 선진화를 이뤄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최근 불거진 농협 비리사건과 범 정부 차원의 공공기관 구조조정 바람은 농협의 개혁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 등이 농협 비리로 이날 구속기소돼 묘한 대조를 이뤘다.농협 외에 수협과 산림조합에 대한 구조조정 계획도 함께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농협 대표이사 등에 대한 중앙회장의 인사 추천권을 없애 사실상 명예직화하고,이사회의 권한을 대폭 강화해 실질적인 의결기구로 만들기로 했다.중앙회 사업 대표이사의 집행 권한도 강화키로 했다.대표이사는 이사회의 사업계획을 집행하고 이사회는 그 성과를 평가·감독하는 방식으로 가겠다는 것이다.중앙회의 신용부문(금융)에서 발생한 이익금은 농산물 수집,가공·처리,도매거래 등을 확충하는 등 경제사업 활성화에 우선 지원되도록 할 계획이다. 조합원들의 조합 선택권을 허용해 조합 간 경쟁을 유도하고 합병이 이뤄지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조합의 광역화·대형화를 유도하겠다는 취지다.중앙조직 20% 이상 축소,상위직급(1∼2급) 통·폐합 등을 통해 강도 높은 인적 쇄신과 구조조정도 추진하기로 했다.일선조합장이 1인1표 방식으로 투표하는 현재의 중앙회장 선출 방식도 개편한다. 지난 9일 정부와 농협 및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출범한 ‘농협개혁위원회’는 내년 1월3일까지 농협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최종안을 마련해 2월 임시국회에서 농협법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인적쇄신과 구조조정 작업은 내년 3월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신용부문을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문제는 내년 2월까지 검토를 마치고 4월부터 신용부문과 경제부문의 분리 작업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확정키로 했다. 수협중앙회의 개혁방향도 농협과 비슷하게 잡혔다.중앙회장을 비상임화해 대외 활동에 전념하도록 하고 중앙회장 및 일선 조합장 선출제도도 바꾸기로 했다.지도·경제 사업 부문을 통합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적자 사업장 통·폐합,판매 사업장의 자회사 전환 등을 통해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산림조합도 중앙회 인력을 15%(100명) 줄이고 전 직원 임금을 동결하는 한편 부실조합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쿠데타 악법/이용원 수석논설위원

    5·16쿠데타에 성공한 박정희 군부는 열달만인 1962년 3월16일 기존 정치인들의 정치활동을 전면 중단시키는 법률을 제정,공포하였다.이름하여 ‘정치활동정화법’이다.그런 한편으로는 공화당을 사전 조직해 이듬해 있을 예정인 민정이양에 대비했다.한마디로 말하면,운동시합을 하는데 상대팀 주전선수들은 모두 출전금지시키고 만만한 선수들만 그라운드에 나오도록 강제한 셈이다.그 결과 ‘정치활동 정화’ 대상이 된 주요인사 4000여명이 정치 행위를 전혀 하지 못한 6년여동안 공화당은 각각 두번의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통치체제를 확고히 할 수 있었다. 정치활동정화법은 악랄한 법률이었다.대상을 심사해 적격 여부를 판정하는 일부터 그 판정을 해제하는 것까지 일체를 쿠데타 세력이 결정하도록 했다.게다가 헌법에 위배되는지에 상관없이 효력이 지속되도록 했으며 판정에 대해 행정소송 등 일체의 불복 신청을 하지 못하게끔 했다.당시 정치활동을 금지한 기준은 제2공화국에서 국회의원을 지냈거나 행정부의 주요 직위에 오른 사람,민주당·통일사회당 등 정당의 간부를 지낸 이,쿠데타에 비판적인 언론인 등이었다.쿠데타 세력은 이 기준을 선별 적용해 정계를 움직이는 지렛대로도 악용했다. 정치활동정화법은 18년 후 ‘쌍둥이 동생’을 본다.전두환이 이끄는 신군부는 80년 11월3일 ‘정치풍토 쇄신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만들어 ‘구시대 정치인’ 567명을 강제 은퇴시켰다.이 법의 적용기간은 당초 88년 6월30일까지였다.87년 대통령선거에서 독상을 받으려는 속셈이었으리라.하지만 국민 저항이 거세지면서,85년 3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정치활동 금지는 단계별로 해제됐다. 정치활동정화법이 며칠 전에야 공식적으로 폐지됐다.그 법을 비롯해 5·16 직후 나온 6가지 법률이 사문화했기에 이를 폐지한다고 법제처가 12월19일자 관보를 통해 공포한 것이다.진즉에 죽었다고 여긴 이 법들이 이 시기에 다시 이름을 드러낸 까닭은 무엇일까.행여나 민주주의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경고는 아닌지,괜히 섬뜩해진다. 이용원 수석논설위원 ywyi@seoul.co.kr
  • SK그룹 ‘변화’

    SK그룹 ‘변화’

    SK그룹이 19일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물갈이하는 등 변화를 내세운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SK C&C 부회장 겸 대표이사로 보냈다.구자영 SK에너지 P&T 사장은 신설된 총괄사장 자리에 올랐다.구 사장은 내년 3월 주총에서 SK에너지 신헌철 대표이사 겸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이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신 부회장의 거취는 그때가서 결정될 전망이다.경영일선에서 실질적으로 물러나게 한 인사다. SK텔레콤 사장에는 정만원 SK네트웍스 사장을 임명했고 후임 SK네트웍스 대표이사에는 이창규 SK네트웍스 상사컴퍼니 사장을 임명했다. 그룹의 양날개라고 할 수 있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의 최고 경영자를 모두 교체했다는 점에서 인사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당초 재계에서는 SK그룹도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깜짝인사’가 나왔다.경기침체 등 위기상황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내부에서 능력이 검증된 인물들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안정보다는 변화를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택한 것이다. 중국·미국 등 해외진출을 강화해 ‘글로벌화’에 변화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해외사업에서 별다른 성과가 나오지 않아 인적쇄신이라는 충격요법을 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사장은 전임 윤석경 부회장이 SK건설로 옮긴 데 따른 후속인사로 풀이된다.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SK C&C가 내년 기업공개를 다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주회사 체제의 완성을 주도하라는 주문으로 받아들여진다.한쪽에서는 SK텔레콤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인사 쇄신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김 사장의 후임인 정 사장이 글로벌 사업보다는 마케팅이나 무선인터넷 등 융합상품에 강점을 가진다는 점도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때문에 SK텔레콤의 무게 중심이 당분간 해외시장 공략보다는 융합 상품개발 등으로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관가 인적쇄신 회오리 거셀 듯

    ■ 고위공무원 줄사표 일파만파 관가에 인적쇄신 회오리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 1급 공무원들의 사표로 촉발된 1급 공무원들의 줄사표는 19일에도 이어졌다.이날에만 국무총리실 농림수산식품부 1급 공무원들이 전원 사표를 제출했다.외교통상부는 고위공무원단 가급(옛 1급) 간부 중 보직이 없는 10여명에게 사표 제출을 권고하기로 했다.특히 각 부처를 총괄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총리실이 일괄사표 대열에 합류함에 따라 ‘1급 줄사표’가 관가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관가의 인적쇄신 폭이 어느 정도일 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1~2개 부처에서 고위직 일괄사표가 더 나올 수 있겠지만 (전 부처로 확산되지 않고)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줄사표 행렬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개혁이 미진했거나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통일부 금융위원회 국토해양부 보건복지가족부 지식경제부 등이 ‘1급 사표’를 제출할 가능성이 높은 부처로 꼽힌다.전 부처 1급 공무원의 사표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런 배경에는 현 정부와 ‘코드’가 맞지 않거나 관료들의 복지부동으로 ‘이명박식 개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보는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부정적인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새해 업무를 보고 받는 자리에서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 되겠다.”고 말하는 등 그동안 공무원들의 일처리에 불만을 표출해 왔다.홍준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도 코드가 맞지 않는 공무원들의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해 왔다. 시기적으로도 이명박 정부는 ‘쇠고기 파동’과 촛불시위 등으로 정권 출범 후 고위직 공무원들의 물갈이 기회를 갖지 못한 것도 한 배경으로 지적된다.적절한 시기에 관료조직의 쇄신을 통해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지 못한 것도 국정을 운영의 부작용을 초래한 부분이 있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결국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을 맞는 내년에 안정적으로 국정과제를 추진하기 위해 조속히 공직기강을 잡을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또 향후 정치 일정상 이명박 정부가 제대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시간은 내년 밖에 없다는 여권의 공감대도 공직사회의 개혁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2010년이면 지방선거를 치르느라 여권의 동력을 각종 개혁에만 쏟아붓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농식품부도 쇄신인사 시사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 1급 공무원들의 사표제출을 계기로 공직사회가 인사쇄신에 휘말리고 있다. 아직 교육부와 국세청 외에는 1급 공무원들이 사표를 낸 곳은 없지만 통일부 국토해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금융위원회 등도 인사쇄신이 필요한 대표적인 부처라는 말이 청와대 안팎에서 나돌고 있다. 외교통상부 등 다른 부처들도 눈치를 보는 등 고심하고 있다.외교부 문태영 대변인은 18일 인적쇄신론과 관련,“다른 부처에서 그런 일이 있으니 우리도 어떤 것을 해야 하는지 여러 가지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1급이 사표를 제출한 부처와 제출할 곳으로 꼽히는 부처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첫째는 개혁이 미진하거나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곳이다.통일부,금융위원회,국토해양부 등이 꼽힌다. 통일부는 이 대통령의 남북관계 철학 정책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주중 대사 출신인 김하중 통일부 장관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하려는 것도 통일부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관계있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중국을 방문해 얻을 효과는 별로 없지만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금융위는 금융위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민간인 출신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장악력에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둘째는 현재의 장관이 임명된 지 오래되지 않아 1급 인사를 할 수 없었던 구조적인 요인이 있는 부처다.교육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가족부가 여기에 속한다.물론 이 부처들의 개혁이 미진하다는 평가도 없지는 않다.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국장들의 빈 자리도 있고 연말이기 때문에 (1급 인사)생각은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특히 장 장관은 “올해 농식품부에 일이 많았는데 반성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해 분위기 일신 차원의 대폭적인 인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셋째는 노무현 정부 때 임명됐거나 요직에 있던 인사의 ‘의욕’ 때문에 사퇴가 이뤄지는 곳이다.한상률 국세청장은 노무현 대통령 말기에 임명됐다.김하중 통일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시절 요직으로 꼽히는 주중대사를 지냈다. 공직사회가 인사태풍에 휘말려 있지만 비교적 한 발 비켜선 곳도 없지는 않다.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은 아직은 사표제출 ‘안전지대’로 보인다.강만수 기재부장관과 원세훈 행안부장관이 실세 장관이어서 직격탄을 피한 게 아니냐는 말도 없지는 않다.공직사회 인적쇄신과 관련,청와대 김은혜 부대변인은 “부처 차원에서 장관이 부처 인사수요와 필요성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안”이라며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청와대의 ‘기획조정설’을 부인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MB “일하다 한 실수 정부가 책임”

    MB “일하다 한 실수 정부가 책임”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일을 적극적으로 책임지면서 하다가 실수하는 공직자는 정부가 책임지겠다.”면서 “공직자들이 (위기 극복의)선봉에 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기획재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 3개 경제부처를 대상으로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일하지 않고 실수를 하지 않는 공직자를 바라는 게 아니다.”며 “공직자가 일하지 않으면 실수도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일하지 않는 사람이 어부지리를 얻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일부 공직자들이 경제위기 대처과정에서 ‘실수와 책임’을 두려워해 움직이지 않고 있는 점을 의식,정부가 앞장서 그런 걸림돌을 제거해 줄 테니 공직자들은 전향적 사고로 위기대처에 적극 나서달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특히 최근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 ‘1급 전원사표’로 촉발된 연말 공직사회의 대대적인 인사쇄신 분위기와 맞물려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감사원 감사에서도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용납할 수 있도록 하는 원칙을 세웠다.”면서 “여러분이 선봉에 서지 않으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것도 그렇고 기회도 마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공직자들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데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은 아직도 공직자들이 이번 위기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아직도 자세를 가다듬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위기 때 여러분 중 몇 사람이 최선을 다하고 정책을 잘 쓰면 서민과 신빈곤층,중소기업 등 수많은 사람들이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농협 집행간부·지역본부장 대거 교체

    농협중앙회는 18일 조직 쇄신을 위해 집행간부(상무)와 지역본부장을 대거 교체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농협은 종전 19명이었던 집행간부를 15명으로 줄이면서 이들 가운데 10명을 새 인물로 교체했다.남은 인력들 역시 곧 바뀔 예정이다.또 지역본부장 16명 중에도 11명이 새로운 인물들이 발탁됐다.특히 집행간부로 승진한 인사 중 일부는 서열화된 기존의 직급을 몇 단계씩 뛰어 넘어 임명되기도 했다.1급 승진한 지 1년차인 영업점장을 상무로 발탁했다.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농협 개혁을 위해 최근 330여명에 대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면서 “개혁 성향과 사업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뉴스플러스]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 경영진 일괄 사표

    군인공제회 조영호 이사장이 사표를 제출했다.조 이사장의 사퇴 표명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국세청에서 시작된 고위공직자들의 일괄 사표와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17일 “조 이사장이 오늘 이상희 국방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국가적 경제난국을 맞이해 공제회의 경영혁신과 구조조정 및 인적쇄신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용퇴한 것”이라고 밝혔다.공제회의 경영전략실장,사업이사,금융이사,관리이사도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집권 2년차 ‘여권 재편론’ 확산

    이명박 정부 집권 2년차를 앞두고 ‘여권재편론’이 확산되고 있다. 집권 1년차인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촛불집회로 사실상 ‘MB식’ 국정운영이 힘들었고,내년에도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현 정부의 위기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인식에서다.2010년 지방선거와 이후 차기 대선 레이스 등 향후 정치 일정을 감안할 때 집권 2년차가 현 정부의 성패를 가늠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깔려 있다. ●안 사무총장 “개각·인적쇄신 필요”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대통령이 새로운 각오로 출발할 것이며 이에 따라 개각과 인적쇄신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안 총장은 여권 개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모든 정치적 사안들이 (대통령 취임) 1주년에 맞춰 가고 있고,국민적인 기대가 그런 것으로 나타난다고 본다.”면서 “대통령도 이 같은 기대를 잘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여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를 비롯해 국세청,1급 고위직 공무원들의 줄이은 사퇴를 여권재편론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친이재오계인 진수희 의원은 “정부 초기에 이뤄졌어야 하는데 좀 늦어진 감이 있다.”면서 “다른 부처로 확산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조직개편과 인적 쇄신도 여권재편론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참모들로부터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친위부대’로 청와대를 채워야 한다고 건의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논공행상과 계파에 따라 대선캠프와 외곽조직에서 들어온 행정관들에 대해 ‘솎아내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재편론은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개각에서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참모들은 친박(친박근혜) 인사뿐 아니라 과거정권에 몸 담은 인사도 능력만 된다면 과감하게 발탁해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통합형 내각’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이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어 여권재편이 어떤 식으로 매듭지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고위공무원 줄사퇴가 신호탄” 당내에서 여권재편론은 사무총장의 권한 강화로 이어진다. 안 총장은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 직후 별도의 최고위원 간담회를 통해 사무총장과 2명의 본부장(홍보기획본부장,전략기획본부장)이 병렬체제로 돼 있는 현재의 당직 구조를 사무총장 산하에 2명의 본부장을 포함시켜 사무총장이 당무 전반을 총괄하는 구조로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보고했다. 안 총장은 “사무총장 체제가 야당 시절에는 분권형이었지만 이제는 청와대와 정부를 상대해야 한다.”면서 “야당 때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당무를 집행하기 위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무가 기획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친박 진영은 “당을 사당화하려는 시도”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을 낳고 있다.한 친박 의원은 “사무총장 권한 강화는 조직과 공천,재정 등 당의 실질적인 모든 권한을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싹쓸이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결국 지방선거와 후반기 전당대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지훈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고위공직자 물갈이 시작

    교육과학기술부 1급 고위공무원 7명이 16일 일괄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국세청도 지난 주말 1급 3명이 모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부처의 전격적인 일괄 사표는 다른 부처에도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고위공무원들의 동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등에서는 “각 부처 차원의 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교과부에서 사표를 낸 1급 간부는 본부의 기획조정실장,인재정책실장,과학기술정책실장,학술연구정책실장 등 4명을 비롯해 교원소청심사위원장,서울시부교육감,국립중앙과학관장 등 7명이며,국세청은 정병춘 차장과 김갑순 서울지방청장,조성규 중부지방청장 등 3명이다. 교과부 박백범 대변인은 “연말을 앞두고 조직을 쇄신하겠다는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이라며 “1급 간부들도 장관의 이러한 의지에 동의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세청 간부의 일괄 사표와 관련,국세청에서는 사표를 제출한 간부들이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말하고 있지만,각 부처 차원의 움직임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여권 안팎에서는 그동안 고위공무원단 대거 퇴진과 후속 승진인사 등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뒷받침할 인적구조 쇄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이와 관련,행정안전부도 지난달 1급 상당의 고위공무원단에 대해 신분보장 조항을 없애고,직무 보수체계를 2단계로 단순화하는 등 고위공무원단제도 개편 내용을 확정했다. 정부 인사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각 부처 인사는 장관이 자율적으로 하는 만큼 다른 부처에 1급을 중심으로 한 고위공무원 사표를 받으라는 지침 등을 보내지 않았으며,보낼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해당 부처 장관의 판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안다.청와대는 잘 모르고 있었다.”면서 “특정 부처,교과부에서 한 것을 다른 부처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비약이다.이번 경우를 일반화시켜 전체 고위공무원단을 어떻게 하고 이런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얼어붙은 겨울 관가

    겨울 관가가 뒤숭숭하다.16일 교육과학기술부 1급 이상(고위공무원단 가,나급) 간부의 일괄사의 표명이 연말 개각 및 공직사회 ‘정풍설’과 맞물리면서 크게 술렁이고 있다.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지된다. 교과부 1급의 사의 표명이 단순히 교과부 차원이 아니라 모든 부처에 해당되는 ‘기획된 작품’이라는 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소문의 진원지로 지목된 국무총리실은 곤혹스럽다는 표정이다.총리실 한 고위 인사는 “총리실에서 절대로 지침을 내려 보낸 일이 없다.”며 사전 기획설을 부인했다.행정안전부 고위 관계자도 “내가 아는 한 (공무원 사정과 관련)어떤 방향성과 지침을 갖고 하는 것은 아니다.”며 불끄기에 나섰다. 하지만 교과부에 이어 국세청 1급 간부들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의 해명에 무게가 실리지 않고 있다.기획재정부,보건복지가족부,통일부,환경부,외교통상부 등 대다수 정부 부처가 “1급 이상 간부 가운데 사표를 낸 사람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사안의 폭발성을 감안해 몸조심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공직 내부에서는 교과부 1급 이상 간부의 일괄 사의가 ‘돌출행동’이거나 교과부 장관의 ‘충성심의 발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은 아닌 것으로 확신하는 눈치다.최근 고위공무원단제 폐지 추진,2급 이상 공직자의 산하기관 이동 권유 등과 맞물린 ‘인적 쇄신’으로 보고 있다.특히 “공무원이 말을 안 듣는다.”는 이명박 대통령 발언의 속 뜻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런 점을 감안하면 교과부에서 시작된 일괄 사표 제출은 전 부처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물론 교과부나 국세청처럼 해당 기관이 필요에 따라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모양새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사실 관가에서는 틀(고위공무원단제)을 바꿔 이른바 ‘말 안 듣는’‘코드가 맞지 않는’ 일부 고위 공직자를 솎아 내려 한다는 데에 대해서 이견을 달지 않는 분위기다.최근 행안부는 고위 간부 2명에게 산하 공공기관으로 옮겨줄 것을 권유했다.말이 권유이지,사실상 ‘나가 달라.’는 퇴출 요구나 다름없다는 해석이다.국토해양부는 1급 5명 가운데 2명의 경질설이 나돌고 있다.앞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8월 기획조정실장,종무실장,콘텐츠실장 등 1급 3명에 대한 물갈이를 끝냈다. 부처종합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머리 타격 3점’… 태권도 재밌어질까

    ‘머리 타격 3점’… 태권도 재밌어질까

    ‘스카이콩콩’.제 자리에서 폴짝 뛰다가 심판이 다그치면 발차기 몇 번하고 엉키는 올림픽 태권도 경기 장면을 어린이 놀이기구에 빗대 누리꾼들이 하는 말이다.박진감과 담을 쌓은 경기방식,빈번한 판정시비로 올림픽 정식종목 잔류와 퇴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세계 태권도계가 쇄신안을 내놓았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15일(현지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집행위원회를 열어 차등점수제와 경기장 규모 축소 등을 담은 경기 규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기술에 따른 차등점수제 도입.WTF는 직선 몸통 공격에 1점,회전에 의한 몸통 공격(뒤차기,돌개차기)은 2점,머리 공격에 3점을 주는 등 점수폭을 넓혔다.또 호구의 청·적색으로 표시된 부분만 공격포인트가 주어지도록 축소했다.현행 규정에선 몸통 공격은 1점,얼굴 타격은 2점 등 신체부위에 따른 차등 점수만 존재한다.또 등 일부를 포함해 호구로 가려진 모든 부위에 대해 공격포인트가 주어진다.뒤차기,뒤후려차기 등 화려한 기술을 시도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너무 컸던 셈. 또 경기장은 10mx10m에서 8mx8m로 축소된다.2005년 12mx12m에서 10mx10m로 줄인 데 이어 두 번째.점수를 딴 선수가 피해다니며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을 막겠다는 조치다. 판정 시비를 막을 장치도 마련했다.명백한 오심에 대해 판정을 번복할 수 있고,즉석 비디오 판독시스템도 도입한다.개정안은 내년 1월 총회 승인을 받아 6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월드컵 단체선수권부터 공식 도입될 예정이다. 강석재 WTF 홍보부장은 “차등점수제와 비디오판독 도입 등에 대해 IOC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내년 10월 IOC총회에서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잔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세혁 삼성에스원 감독은 “실업연맹대회에서 2년째 WTF안과 유사한 차등점수제를 적용하고 있다.선수들이 3점짜리 기술을 적극 시도해 재밌는 경기가 나온다.개정안이 적용되면 ‘태권도는 재미없다.’는 얘기는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친박·친이,민심외면 계파 챙기기

    실물경제 위축으로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나라당 ‘실세’들은 민생과 괴리된 계파 논쟁이나 개인적인 정치 행보에 함몰돼 있다.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1일 대선후보 경선 시절 안보특보를 맡았던 정수성씨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주와 대구를 방문했다.박 전 대표가 이례적으로 재선거가 유력시되는 경주에서,출마가 점쳐지는 정씨의 행사에 참석하자,정치권에서는 정씨를 지원하기 위한 사전 포석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박 전 대표의 경주 방문은 고질병인 친이·친박 갈등을 다시 부상시키고 있다.박 전 대표 쪽은 경선 당시 도움에 감사하는 차원의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세인 이상득 의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정종복 전 의원이 경주 재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무소속 김일윤 의원의 최종심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불필요한 세싸움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정씨가 친박연대 소속으로 출마하기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부담을 느낀 친이 쪽은 13일로 예정된 친이계 외곽조직 ‘선진국민연대’출신 인사들의 경주 방문을 일단 취소했다.최근 국가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박 전 대표의 행보가 이미지 관리나 개인적인 정치 구상 위주로 흐르면서 정치 지도자로서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비판도 당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민심과 동떨어진 계파 챙기기는 친이 쪽도 마찬가지다.친이 진영의 수장격인 이재오 전 의원 복귀를 위한 계파 소속 의원들의 분위기 조성용 발언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친이재오계로 분류되는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이) 인적쇄신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 구상을 하고 계시는 단계가 아닌가 한다.”며 주춤했던 연내 개각설 등 여권 인적쇄신론에 다시 불을 붙였다. 인적쇄신론은 이 전 의원의 복귀와도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이재오 역할론’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한 핵심 인사는 “이 전 의원의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알고 있다.여권에서 복귀를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분위기를 띄웠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모범 평가받은 농촌公 개혁 특징은

    “요즘 다른 공기업에서 ‘세부 방안을 알려달라.’고 걸려오는 전화 때문에 업무를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복지부동,무사안일의 대명사로 뭇매를 맞고 있는 공공기관.그러나 한국농촌공사는 구조조정의 모범 사례로 이명박 대통령이 언급하면서 이례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전체 직원 15% 감축이라는 쉽지 않은 대안을 내놓으면서 다른 공기업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농촌공사 구조조정안의 핵심은 효과적인 인적쇄신 방안.현재 5912명인 정원에서 15% 줄인 5068명으로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농촌공사 인적쇄신안의 주 수단은 명예·희망퇴직제의 활성화.먼저 올해 10%를 줄인 뒤 앞으로 3년 동안 5%를 순차적으로 감축한다. 명예퇴직 대상은 근속연수 15년 이상 직원이다.노사 합의를 통해 법적 적용 연수에서 5년을 앞당겼다.쇄신안 발표 전에 이미 사전 설문조사와 노조 협의를 통해 내용이 확정됐다.농촌공사는 일단 이번 달 중순까지 전국 순회설명회를 가진 뒤 대상자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희망퇴직은 근속연수의 제한을 두지 않았다. 또한 과거 서울시가 적용했던 상시적 퇴출제도도 적용된다.업무 성과가 부족한 직원을 대상으로 1,2차에 걸쳐 일정 기간 교육을 시킨 뒤,성과가 미진하면 퇴출시키는 제도다.농촌공사는 전체 직원의 2% 정도가 여기에 해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명예퇴직 대상자의 퇴직금은 퇴직하는 해 월급의 65%를 정년까지 남은 개월수로 곱한 수치의 절반이다.정년을 2년 앞두고 700만원의 월급을 받던 직원의 경우 5460만원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여기에 직원들이 올해 임금인상분과 2급(부장) 이상 간부직들이 급여 10%를 반납한 금액인 51억원을 재원으로 따로 위로금이 지급된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최근 사원을 많이 뽑지 않아 직원 평균 연령이 45세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면서 “회사나 노조나 인력을 감축하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지만 현재 여건이나 상황이 어쩔 수 없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선제 대응한 셈”이라고 말했다. 대신 몸집은 줄이고 업무 능력은 높이는 경영효율화도 진행된다.‘본부 22부서-지역본부 66팀-93개 지사’인 현행 체제를 ‘17부서-36팀-70개 지사’로 개편,현장 사업 수행능력을 높이기로 했다.저수지 등 시설물 개발,민간사업 및 해외투자 유치 등 공사 자체사업 확대를 통해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재정을 마련,정부의 부담도 덜 방침이다.이 밖에 농어촌뉴타운건설,5대 강 수계통합 등의 국책사업에 참여하고 새만금산업단지 개발 등 자체 투자사업도 적극 추진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농협 임원·집행간부 24명 사의

    농협중앙회 전무이사와 사업 대표이사 등 임원과 집행간부 24명 전원이 최근 거세지고 있는 농협 개혁 여론에 따라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그러나 지배구조 개선 등 구조 개혁안은 자발적으로 내놓기 힘들 것으로 보여 농협법 개정 등을 통한 외부적인 개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는 5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이정복 전무와 김경진 경제대표,남성우 축산대표,김태영 신용대표,서인석 조합감사위원장 등 임명직 임원 5명이 중앙회장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밝혔다.이들 임원의 임기는 모두 2년이지만 경제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모두 지난 7월 취임했다.중앙회 집행간부 19명 역시 사의를 표명했다.사의 수용 여부는 회장과 전무 등에 일임된다.사표가 수리되면 농협중앙회장은 현행 농협법과 정관에 따라 새 임원 후보를 추천하고,일선 조합장 대표 회의인 대의원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한다. 농협은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금융해서 몇 조원씩 벌어 사고나 치고 있다.”는 질책을 받은 뒤 긴급 대책회의를 거쳐 지주회사 도입을 통한 지배구조 혁신 등의 중·장기적인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했다. 그러나 자체적인 구조 개혁안을 내놓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농협 관계자는 “세종증권 게이트로 농협에 대한 이미지가 실추된 만큼,임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MB “농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농협은…”

    MB “농민들은 다 죽어가는데 농협은…”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4일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금융 사업에서 몇 조원씩 벌어 사고나 치고,간부들도 정치하는 데 왔다갔다하면서 이권에 개입했다.”며 세종증권 인수 금품로비 등 각종 부정비리 연루사실이 드러난 농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새벽 서울 가락농 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을 찾아 상인과 농민들을 격려하면서 “농협은 벌어들인 돈을 농민을 위해 사용하고,그런 일을 하는 데 머리를 써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들이 다 죽어 가는데 농협은 조금 손해를 보고서라도 농기계 임대 사업 등을 통해 금융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을 농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역대 농협 회장들이 전부 엉뚱한 짓을 해서 사고 쳤다.”며 “그래서는 안 되고,농민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와 자회사인 휴켐스 매각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는 상황을 겨냥해 비판한 것이다.농협의 강도 높은 기강 쇄신과 인적청산,구조조정 등을 예고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조합원 240만명을 거느린 거대 조직인 농협은 지난 1980년대 후반 관치에서 벗어나 중앙회장을 조합장들이 뽑기 시작한 이후 한호선,원철희,정대근 전 회장 등 1~3대 민선 회장이 비자금 조성 또는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됐다. 세종증권 인수 등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농협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이 대통령은 최근 은행에 대한 비판을 자주 했다.또 지난 2일에는 농촌공사의 구조조정을 높게 평가하면서 공기업 구조조정 실적을 연말까지 보고하도록 장관들에게 지시하는 등 공기업 개혁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이 대통령은 또 농어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특별 관리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수확 등 농촌 현장에서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일하는 데 경찰의 단속으로 배추 출하조차 못 하고 있다.”는 한 농민의 건의를 받고 “농촌과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똑같이 적용하면 안 된다.”며 “농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관리는 농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촌이 이 정도까지 됐는데 이런 문제가 다뤄지지 않았다는 것은 정부가 현실과 다른 정책을 펴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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