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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국선언 전교조 88명 해임·정직

    시국선언 전교조 88명 해임·정직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시국선언에 참여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 1만 6171명 대부분을 징계해 달라고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정진후 위원장 등 88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1999년 전교조 합법화 이후 최대 규모의 징계다. 전교조는 이에 반발해 40만 교원이 참여하는 2차 시국선언을 하고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시·도교육감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이같은 고발 및 징계 방침을 밝혔다. 전교조는 지난 18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쇄신, 언론·집회, 양심의 자유 보장 등을 내용으로 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교과부는 시국선언문에 이름을 올린 교사 가운데 선언을 주동하거나 적극 가담한 88명을 고발하기로 하고 정진후 위원장과 시·도지부장 등 41명은 서울중앙지검에 직접 고발했다. 시·도교육청은 30일까지 교과부에서 고발한 시·도지부장 16명을 포함한 63명을 관할 지검에 고발하도록 했다. 교과부는 이와 별도로 정 위원장 등 10명에 대해서는 해임을, 나머지 고발대상자 78명에 대해서는 정직시켜 줄 것을 시·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일반 교사들에 대해서도 각 시·도교육청에서 가담 수위 등을 조사한 뒤 주의, 경고 등 경징계 조치를 하도록 요청했다. 교과부는 교사들의 시국선언 참여가 국가공무원법 제56조 성실의 의무, 57조 복종의 의무, 63조 품위 유지의 위무, 66조 집단행위의 금지 등 복무 관련 조항에 위배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국선언의 내용이 근로조건과 관련이 없는 정치 상황에 대한 것이어서 정치활동 금지를 규정한 교원노조법에도 위반된다고 덧붙였다. 박현갑 박창규기자 eagleduo@seoul.co.kr
  • 정책자문단 회동 어떤 대화 오갔나

    이명박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대학교수들로 이뤄진 정책자문단과 조찬 회동을 갖고 이념·지역·계층에 따른 분열과 반목을 해소할 ‘근원적 처방’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했다. ●분열 해소 ‘근원적 처방’ 의견 수렴 참석한 교수들은 이날 회동에서 ▲국민과의 소통 강화 ▲여당과 대화채널 상시 가동 ▲인재 풀 확대 ▲정치인 임용 확대 ▲도덕성 확보 ▲지역·이념에 구애받지 않은 탕평인사 ▲정무 기능 강화 등 각자의 의견을 가감없이 쏟아냈다. 당초 조찬 간담회는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로 예정됐으나 이 대통령이 “이야기를 더 하자.”고 권해 예정시간보다 무려 50분을 초과했다. 이 대통령은 ‘근원적 해법’과 관련, “지역과 이념·계층 갈등을 뛰어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기본적으로 좌·우로 자리매김을 하고 선입견을 갖고 해서 되겠느냐.”고 되물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적 쇄신에 대해 교수들이 “좌우를 넘어 폭넓게 사람을 쓰라.”고 건의하자 “인재를 폭넓게 쓰라는 데 공감한다.”며 “기본적으로 진정을 갖고 인사를 하려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충격요법으로 인사를 해서는 곤란하다. 그렇게 해본들 뭐가 바뀌겠느냐. 또 그렇게 해서 바꿨다가 다음에 또 다른 일이나 문제가 생기면 더 세게 해야 하는데 그런 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교수들만 해도 논문 문제가 걸리는 등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다.”며 “인사청문회도 변수가 됐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들기도 했다. 일부 교수는 논문 문제로, 다른 인사는 부동산이나 병역 등의 문제로 발탁하는 게 쉽지 않았다는 말로 들린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인사 시기와 명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떠밀려서 하지는 않겠다는 분위기가 강했다.”고 말했다. ●MB “與 문제는 당이 알아서 풀어야” 당내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나는 여당 문제에 대해 개입하려 하지 않는다. 당 문제는 당이 알아서 풀었으면 좋겠다.”며 “(한나라당 의원들이) 나를 만나고 나오면 마치 청와대에서 무슨 지시를 받은 것처럼 보이고 해서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들은 전했다. 교수들이 중도를 중심으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건의하자, 이 대통령은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념을 자꾸 강조하다 보면 오히려 편만 나누고 갈등을 부추기게 된다.”고 전했다.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역할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훈 중앙대 정외과 교수는 “이 대통령이 ‘지금부터 새 각오로 신발끈을 다시 조이고 뛰겠다.’며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고 간담회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 2월 초 구성된 자문단은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 김일영 성균관대 정외과 교수 등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대체로 중도우파 내지 중도개혁 성향의 학자들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쇄신에서 실용으로

    “누가 뭐래도 6월말이 시한이다. 쇄신특위와 당 지도부는 시한을 기억해야 한다.”4·29 재·보선 이후 한나라당에서 쇄신 논의에 불을 지폈던 친이 소장파 의원 7명이 “쇄신 문제를 그냥 없던 일로 할 수는 없다.”며 강조한 말이다. 열흘 전인 지난 16일이었다.6월말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쇄신’이라는 용어는 날로 잦아들고 있다. 쇄신의 상징이었던 지도부 사퇴, 조기 전당대회 등의 주장도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25일 현재 한나라당의 쇄신은 사실상 동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다. 민주당으로부터 “‘쇄신’이 아니라 ‘헌신’”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다.쇄신론을 주도했던 정두언·정태근·김용태 의원 등 ‘7인회’와 남경필·원희룡·정병국(남·원·정) 의원, 권영세·진영·주호영 의원 등 ‘신(新)6인회’, 개혁성향의 초선 모임 민본 21 등에 쇄신특위까지 나섰지만 모두들 제모습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당 공식기구인 쇄신특위에서 원희룡 위원장만이 근근이 버티고 있다.민본 21에서 친이 직계 김영우 의원 등이 탈퇴하고 친이 초선 48명이 “대통령을 흔들지 말라.”고 나서면서는 아예 ‘청와대 코드 맞추기’로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주변의 관심이 사그라지면서 쇄신특위 회의 종료 이후 정례 브리핑도 슬그머니 중단됐다. 한두 장짜리 보도자료로 대체됐지만 이마저도 언론의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 쇄신파의 한 의원은 이날 “쇄신을 위한 이번 움직임이 당장 성과를 내지는 못하더라도 향후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성과 없음’을 자인했다.쇄신이 사라진 자리를 ‘중도’와 ‘서민’, ‘실용’이 빠르게 차지하고 있다. 지난 22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 강화’를 강조한 뒤로 기류가 바뀐 셈이다. 쇄신특위는 물론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도 이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실용 정신과 개혁 과제를 재점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은 “이 대통령이 당선인으로서의 이미지와 대통령 취임 뒤 지난 1년반 동안 보인 이미지가 서로 맞지 않다.”면서 “이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서민과 개혁에 바탕을 뒀던 점을 감안, 정책의 우선순위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민본 21까지 거들었다. 민본 21은 ‘성공적 국정과 당을 위한 쇄신 제언’이란 자료를 내고 “국정쇄신이 먼저냐 당 쇄신이 먼저냐의 논쟁은 본질이 아니다.”라며 탈이념·중도실용의 정신에 입각한 국정기조 재확립을 주장했다. 내부 혁신의 동력을 잃은 집권 여당의 현주소를 보여준다.이지운 김지훈기자 jj@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부처별 역점 추진사업

    정부가 해마다 이맘때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는 각 부처들이 앞으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과 사업들이 부문별로 망라된다. 25일 발표 내용 중 주목할 만한 내용을 부처별로 정리한다. ●농림수산식품부 농협중앙회의 사업구조 개편을 더욱 가속화하기로 했다. 신용(금융)사업과 경제(농축산물 유통)사업을 떼어내는 ‘신경 분리’가 핵심이다. 농협을 경제사업 중심 구조로 개편해 선진적인 기능을 하도록 변모시키는 게 목적이다. 연말까지 농협법 개정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다. 중앙회의 인적 쇄신과 구조조정, 일선 부실조합의 통폐합이 함께 추진돼 진통이 예상된다. 수협의 경우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수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방송통신위원회 수요가 늘고 있는 이동통신용 주파수 추가 할당을 위한 구체적인 절차에 착수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말 SK텔레콤이 독점해 오다 2011년 6월 이용기간이 만료되는 ‘황금주파수’ 800㎒ 대역과 활용되지 않고 있는 2.1㎓대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 40㎒ 폭 등에 대한 회수 및 재배치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여유 있는 주파수 대역을 수요가 많은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추가 할당하는 등 주파수 재배치에 따른 대가와 할당방법, 의무, 절차 등을 7∼8월 중 확정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 서민생활 밀접분야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식음료, 교육, 문화콘텐츠, 물류운송, 지적재산권 등 5개 중점 감시업종 및 의료분야의 불공정 거래행위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시장상황점검 비상 TF’를 통해 서민생활 밀접 품목 및 전통적 독과점 품목 등의 가격동향 및 시장상황 모니터링에도 나선다. 공정위는 또 부문별 경쟁여건을 조사·분석한 ‘경쟁정책보고서’를 작성해 시장구조를 왜곡해 성장 잠재력을 갉아먹는 각종 진입규제도 전반적으로 정비한다는 방침이다.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의 녹색산업 진입을 촉진하고 녹색 규제에 대한 대응능력을 높이는 지원책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 생산성 혁신대책’을 8월 중 수립한다. 또 소상공인의 영업에 부담을 주는 규제를 개선하고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람에게 총 5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또 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벤처기업 확인 요건을 개선하고 중견 벤처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를 강화하기로 했다. ●여성부 가정폭력·성폭력 등 피해여성을 직접 방문해 상담, 의료, 법률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가정·성폭력 상담소 등에 지원인력을 배치해 관련 일자리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차세대 여성관리자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하고 여성근로자들에 대한 리더십 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관가 포커스] ‘승진 대박’ 조달청 잔칫집

    조달청이 24일 하루 종일 인사 이야기로 들썩였다. 승진을 축하하는 전화가 잇따랐고 후속인사의 하마평이 무성했다.조달청은 지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이사관(3명) 및 과장(9명) 승진자를 최종 결정했다. 과장 승진이 한꺼번에 9명이나 나온 것은 개청 후 최대 규모다.이번 인사는 지난 1월 권태균 청장 취임 후 첫 인사인 데다 51년생 간부들이 용퇴하면서 승진규모가 커졌다는 후문이다. 다음주쯤 고위공무원 승진(2명)과 서기관 승진인사 등 연쇄적인 자리 이동이 예상돼 조달청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 듯하다.이번 인사에서는 기술직의 약진이 눈에 띈다. 국장 후보 4명 중 3명이 기술직이고 부이사관 승진에도 1명이 포함됐다. 부이사관(8명)은 행정직과 기술직이 4자리씩을 양분하게 됐다.행정직이 65%를 차지하는 조달청은 그동안 행정직 간부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균형을 맞춰 가는 중이다.지역 안배도 이뤄졌다. 부이사관 승진자는 경기·영남·호남이 각 1명씩, 과장은 호남 4명과 경기·충청 각 2명, 영남 1명 등이다. 조달청 개청 후 첫 여성국장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장경순(45·기시 22회) 기획재정담당관이 대상이다. 장 과장은 2004년 여성으로는 처음 지방청장에 임명됐고 지난해 8월 부이사관으로 승진했다.조달청 관계자는 “조직쇄신 차원에서 고참 간부들의 결단이 이어지면서 인사 폭이 커졌다.”면서 “승진 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해 잡음을 차단했고 업무 능력과 조직 기여도 등을 최우선 반영했다.”고 말했다.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靑 한마디에 與 ‘중도’ 급선회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 발언 이후 여의도에서는 상반된 기류가 흐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재빨리 ‘중도’를 향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반면 야권에서는 “이명박 정권이 여전히 민심과 괴리돼 있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 “근원적 쇄신책이라면 방향이 잘못됐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며 비판을 쏟아냈다. ●한나라, 특위 구성하고 토론회 개최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부자 정당’ 이미지를 지우고 서민 정책을 부각해 이반된 민심을 되찾겠다며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박희태 대표는 24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우리가 ‘부자를 위한 정당’이 아니라 ‘서민을 부자로 만드는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깊게 퍼지게 하는 게 좀 더 국민 편에 다가가고 사랑받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MB 서민정책’이라고 이름 짓든지, 어떻게든 서민정책에 몰두하고 있구나, 서민을 위해 같이 눈물 흘리고 있구나 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이날 회의에서는 당 정책위원회 산하에 ‘빈곤 없는 나라 만들기 특별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또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26일 ‘중산층과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사교육과의 전쟁, 어떻게 이길 것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중도’에 대한 개념 정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정책과 대안이 나오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책위 관계자는 “대선공약에선 실용주의를 중심으로 언급했는데 갑자기 ‘중도’라는 말을 붙여버리니까 개념 정리가 안 된다.”면서 “정책으로 연결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꼬집었다. ●민주 “與, 청와대와 청기백기 놀이” 야권에서는 날선 비판이 나왔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단독국회를 소집하며 중도실용을 말하는 것은 결국 이명박 정권이 내 갈길을 가겠다는 선언”이라면서 “청와대가 청기 올리라면 올리고 백기 내리라면 내리는 ‘청기백기’ 놀이에 한나라당이 날밤 새우는 동안 야당과 국민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국정혼란의 원인은 대통령이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지, 지금 대통령이 중도에 있지 않고 우에 와 있기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근원적 처방’과 대통령 인식의 전환

    [김형준 정치비평] ‘근원적 처방’과 대통령 인식의 전환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쇄신을 요구하는 정치권을 향해 라디오 연설을 통해 주목할 만한 화두를 던졌다. “민심은 여전히 이념과 지역으로 갈라져 있다. 상대가 하면 무조건 반대하고 보는 정쟁의 정치문화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사실 별로 달라진 것은 없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에는 대증요법보다는 근원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면전환형 쇄신은 없다.”는 말만 내세우며 아직까지 처방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참다못해 한나라당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은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의 조속한 개편, 박근혜 전 대표의 국정동반자 관계 약속 이행, 탈이념과 중도실용의 정신에 입각한 국정기조 재확립 등이 포함된 쇄신 제언을 발표했다. 왜 대통령은 화두만 던진 채 정치권과 민심의 요구를 적절히 묵살하면서 상황을 주도하지 않는 것일까? 대통령의 상황에 대한 인식의 오류가 근본적인 이유가 될 수 있다. 첫째, 경제가 좋아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믿음이다. 정부는 “한국이 제일 먼저 경제 위기에서 탈출할 것이다.”라는 해외 경제 기구들의 장밋빛 전망에 고무되어 있는 듯하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좋아진다고 서민 경제가 좋아진다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참여정부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참여정부 5년 재임기간 동안 연 평균 4.2% 경제성장, 외환 보유고 2000억달러, 주가 2000포인트 달성 등 외형적인 경제 지표는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국민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경제를 망쳤다고 인식했다. 경제 지표는 좋았지만 사회 양극화는 심화되면서 민심이 급속하게 이반되었기 때문이다. 둘째, 박근혜 전 대표는 결코 한나라당을 탈당하지 못할 것이라는 확신이다. 1990년 3당 합당, 97년 DJP연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등 한국 정치에서 불가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 전 대표가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해 동서연합을 기치로 김대중 전 대통령 세력과 연대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런 극단적인 상황이 내년 지방선거 전에 실현된다면 한나라당은 그야말로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소수 정권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 셋째, 올해가 정치적인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MB식 정치를 펼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집착이다. 따라서 정치 논리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려서는 안 되며 무리를 해서라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해야 한다는 욕구가 강하다. 문제는 이러한 경직성과 강박감으로 인해 정치로 풀어야 할 일을 정치로 풀지 못하고 종종 타이밍을 놓치면서 상황을 악화시키는 정치적 미숙함을 연출했다. 동시에 “독재시대의 권위주의로 회귀하면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넷째, 국민들은 여전히 성장과 효율 등 보수 가치를 지지하고 보수에 대해 우호적인 감정을 갖고 있다는 기대이다.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진보가 진보에 대해 ‘좋다’는 비율은 72.2%인 반면, 보수가 보수에 대해 ‘좋다’는 비율은 33.1%에 불과했다. 한편 중도층에서는 ‘진보가 좋다’는 비율은 28.5%인 반면 ‘보수가 좋다’는 비율은 19.3%에 불과했다. 정권 교체 1년 반 만에 보수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결과이다. 인식과 전제가 잘못되면 올바른 진단은 물론 내실 있는 처방이 나올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국정쇄신을 위한 ‘근원적 처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분명해졌다. 제도와 인사 개편은 부차적인 것이고 대통령 인식의 근원적인 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 그때만이 지혜의 눈이 비로소 열리고 ‘거꾸로 가는 정부, 대답 없는 정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받는 올바른 처방이 도출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민주 전의원에 비상대기령

    민주 전의원에 비상대기령

    ■ 로텐더홀 농성 안팎 “여당의 단독 국회는 독재 선언이다.” 민주당 의원들이 23일 다시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였다. 당내 강경 개혁파 의원모임의 궐기 형식이다. 하지만 이들의 행동은, 그동안 강경파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온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의 암묵적 지지를 얻고 있어 당 차원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행동에 나선 의원들의 요구사항도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 방침 철회, ‘MB악법’ 강행처리 시도 중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따른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정쇄신, 미디어관련법 강행 처리 포기 등으로 당론과 맞닿아 있다. 주류 초·재선 모임인 ‘다시 민주주의’와 비주류 소장파가 주축이 된 ‘국민 모임’은 이구동성으로 ‘여권의 소통 없는 폭주’를 규탄했다. ‘다시 민주주의’ 소속 조정식 의원은 농성 직전 의원총회에서 “이명박 정권은 국민 요구를 무시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이에 편승해 국회를 통법부로 만들고 의회독재를 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면서 “이명박 정권 및 한나라당의 독주와 ‘MB악법’ 처리를 저지하기 위해 먼저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모임’ 소속 이종걸 의원은 “위기상황일수록 여야가 국정을 함께 논의해야지 단독으로 처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단독 개회를 ‘1당 독재 국회’로 규정하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졌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여당의 단독 국회 소집 요구는)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온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는 “철회를 요구해도 한나라당은 ‘소 귀에 경 읽기’식으로 갈 것 같다. 참으로 어렵고 긴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당 지도부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해외 출장과 지역구 활동을 자제하고, 지도부가 행동지침을 내리는 문자메시지를 24시간 확인할 것을 당부하는 등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민주당의 강경 기류는 정국 주도권 싸움과도 맞물려 있다. ‘조문정국’에서 여권에 요구한 5대 조건과 미디어관련법 포기 요구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얻지 못한 채 빈 손으로 등원한다면 백기투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돌아온 지지층’을 붙들기 위해서라도 강한 야성(野性)의 복원이 필요하다는 강경파의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정 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죽을 각오로 싸워야 할 것”이라며 강경파의 구심점을 자청했다. 하지만 강경 투쟁에 대한 당 안팎의 거부감을 떨쳐내야 하는 부담감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행동을 ‘나쁜 관행’으로 몰아세우며 “실업대란을 앞두고 한 달째 등원을 거부하면서도 세비를 받는 민주당의 직무유기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원로인 박상천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시급하고 어려운 일을 협상을 통해 결론낼 때 국회의 존재 가치가 부각된다. 막기에만 급급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것도 여론의 악화를 우려한 때문이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입각’에 說說끓는 한나라

    지난 1주일 사이 총리 및 장관 하마평에 오른 여의도 인사만도 십수명에 이른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쇄신안과 관련, 정치인의 입각 기대감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보여 준다. 이 대통령이 국정 쇄신의 화두로 던진 ‘근원적 처방’이 결국 개각과 연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그러나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의 파격 인사 이후 예상 규모 폭은 크게 줄어들었다. “‘깜짝 인사’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가 읽혀진 뒤 ‘자가 발전형’ 하마평이 꼬리를 감춘 때문일 것”이라고 22일 한나라당의 한 중진의원은 분석했다.그럼에도 정치인 입각설은 이날도 끊이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국무총리 교체론이 더욱 힘을 받았다.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이 여론에 떠밀리는 인사를 거부한 만큼 소폭 인사가 예상된다.”면서 “대신 ‘쇄신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징으로 총리나 대통령실장 교체와 같은 카드를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상징적 카드로 중폭 이상의 개각을 단행한 것과 같은 효과를 유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관계자’들이 일찌감치 총리 후보감을 접촉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관측은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대학총장 출신 J씨가 총리직을 고사했다.’는 말이 이미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에서 ‘호남 출신의 J씨 등도 고려 대상’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편에서는 여권 중진 L씨도 인사 가능권으로 빠르게 부상했다.장관직으로는 한 두곳만 자리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정무장관직과 경제부처 한자리 정도다. 하지만 법무부장관, 여성부장관 교체설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모 의원이 최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이 문제를 상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검찰 출신 L의원은 ‘개각과 관련해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당사자로 거론되고 있어 말하기 어렵다.”며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쇄신론 싸고 친이계 분화

    한나라당 주류인 친이계가 여권 쇄신론을 놓고 내부 이견을 보이며 분화하고 있다.친이 내부는 당·정·청의 대대적인 인적 쇄신과 국정기조 전환까지 요구하는 강경파와 “대통령을 흔들지 말라.”며 청와대를 옹호하는 온건파로 나뉜다.개혁성향 초선 모임인 ‘민본 21’이 지난 21일 쇄신론을 재점화하자, 22일에는 쇄신파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친이 초선 48인이 별도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한 의원은 “청와대를 세게 압박한다고 답이 나오는 것도 아니다.”면서 “무조건 다 바꾸자고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민본 21’의 쇄신안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내부 분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단 유보했다. 대신 초선 48인은 오는 25일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나성린·신지호·이범래 의원 등이 주도하는 ‘선진화를 위한 초선 모임(선초회)’도 조만간 강경파 주도의 쇄신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성명파 7인을 비롯해 강경파는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당 쇄신특위가 제시한 시한인 6월말까지 다소 시간적 여유가 있고, 전날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사를 통해 청와대의 ‘쇄신 처방’ 일면이 드러난 만큼 좀 더 지켜 보겠다는 것이다. 성명파 7인 가운데 한명인 김용태 의원은 “이번 인사로 쇄신의 물꼬를 봤다.”고 긍정 평가한 뒤 “이젠 쇄신의 한 축인 당도 명확하게 화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마이웨이… 파국으로 치닫는 국회

    여야 마이웨이… 파국으로 치닫는 국회

    단독 국회 강행과 이에 맞서는 파국 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2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일전 불사를 결의했다.한나라당이 예고대로 23일 국회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면 72시간 뒤인 26일부터는 민주당 없이도 국회 문을 열 수 있게 된다. 이날 양당간 격한 설전은 향후 충돌의 강도를 가늠케 했다. ■ 한나라 - “벽보고 대화하는것 같다” 23일 단독국회 소집 요구 “여러분, 벽 보고 대화한 일 있습니까.” 22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 안상수 원내대표가 단상에 서자마자 소속 의원들을 향해 이같이 물었다.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위해 민주당 이강래 대표와 가진 협상을 두고 한 말이다. 안 원내대표는 “가끔 벽을 보고 생각에 잠긴 적은 있지만, 벽을 보고 대화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엔 (협상 사안이) 법안내용이어서 주고 받을 게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복수사로 죽었다는 것을 인정하라며 우리가 받지도 못할 조건을 5개나 내걸고 또 하나 더 (미디어관련법을) 붙였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이 ‘미디어관련법을 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개회를 고려해 보겠다.’고 했다. 미디어관련법을 무산시키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희태 대표는 “민주당은 입만 있지, 귀가 없다.”면서 “국민이 국회를 빨리 열라고, 민생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는데 그 소리를 못 듣느냐.”고 성토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23일 단독으로 국회소집 요구서를 내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6월 국회가 열리게 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산하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의 한나라당 추천 위원들도 보조를 맞췄다. 이들은 오는 2012년까지는 신문과 대기업의 지상파 겸영 금지조항을 유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관련법 개정안 대안을 이날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주당 - “후안무치 좌시 않겠다” 강력 저지 총공세 결의 ‘이제 한나라당은 선의의 경쟁 대상이 아닌 투쟁의 상대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단독 개회를 강행하기로 하자 이를 강력 저지하겠다며 총공세에 나섰다. 22일 오후 한나라당 의원총회 결과가 나온 뒤 소집된 민주당 의원총회에서였다. 정세균 대표는 “한나라당이 소통과 통합의 정치를 포기하고, 독선과 독주를 결심했다.”며 ‘선전포고’를 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야당을 일방적으로 깔아뭉개고 무시하는 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사회를 맡은 김영록 원내 부대표는 “국민을 무시하고 야당을 탄압하는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모든 것을 걸고 독주에 맞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자유토론에서는 릴레이 단식농성, 삭발, 장외투쟁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국회 등원을 거부하자는 주장이 쏟아졌다. 의원직 총사퇴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방법은 지도부에 위임했다. 검찰총장·국세청장 인선을 비롯해 여권 쇄신안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더해졌다. 정 대표는 “국세청장·검찰총장 인선은 측근정치와 공안통치를 계속하겠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편 미디어발전 국민위원회의 민주당 추천 위원들은 일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미디어관련법에 대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는 ‘국민의 58.9%가 미디어관련법의 국회 표결 강행처리를 반대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미디어관련법에 부정적인 여론을 담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백 내정자 “권력기관 아닌 행정부서 하나일 뿐”

    백 내정자 “권력기관 아닌 행정부서 하나일 뿐”

    “인사태풍의 서곡이 올랐다.” 지방청장을 포함한 18명의 명예퇴직 신청소식을 접한 국세청 직원들의 반응이다. 해마다 치르는 연례행사 정도로 여겼던 명퇴가 새 청장 취임과 맞물리면서 메가톤급 인적 쇄신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국세청 본청의 핵심 간부들과 주요 국장들이 명퇴를 낸 고위간부들과 비슷한 1954~56년생이기 때문이다. 당장 허병익 차장이 행정고시 22회로 1954년생이다. 새 청장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용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과, 5개월여 동안 무난히 청장 업무를 대행해 왔고 새 청장의 세정 경험 부족을 들어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허 차장이 유임되면 물갈이 폭은 상대적으로 작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5개월의 장고 끝에 외부인사를 청장에 발탁한 것은 국세청 현 간부진에 대한 전반적 불신임의 표출이라고 해석하는 측은 교체에 무게를 둔다. 더욱이 백용호 청장 내정자가 22일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니다.”라고 명백하게 선을 그으며 근본적 조직 개편을 시사한 것도 앞으로의 인사태풍을 예고한다. 백 내정자는 이날 공정거래위원장 퇴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세청은 (권력기관이 아닌) 행정부서의 하나로 징세 행정을 하는 곳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MB) 최측근의 전진배치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소신과 원칙을 더 지킬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국세청 내 TK(대구·경북) 인맥의 대표주자인 이현동 서울청장(행시 24회 1956년생)의 거취도 주목된다. 경북 청도 출신으로 경북고와 영남대를 나온 이 청장은 현 정권 출범 초기 청와대에서 재정경제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가 지난해 본청으로 복귀했다. 행시 23~24회가 주축인 본청 국장들도 ‘불면의 밤’을 보내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에 명퇴를 낸 고위간부들이 행시 출신이 아닌 ‘비주류’라는 점을 들어 의미를 축소하기도 한다. 한 국세청 인사는 “동반 명퇴서를 낸 세무서장들도 진작에 나갔어야 할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명퇴 신청을 낸 일선 세무서장들 가운데 1950년생 11명은 정년을 2년 앞두고 명퇴하는 국세청 관례에 따라 지난해 이미 물러나야 했지만, 한상률 전 청장이 우수한 업무 실적을 들어 관례를 깨고 유임시키면서 지금까지 일해 왔다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명퇴 폭이 커지면서 그 자체로도 대규모 연쇄 인사이동은 불가피해졌다. 백 내정자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크게 떨어진 국세청의 사기와 조직 안정 등을 위해 명퇴 공석을 채우는 정도의 후속 인사만 단행할지 모른다는 기대섞인 관측도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서울·대전고검장 사의…지방국세청장 등 18명 명퇴

    천성관(51·사시 22회)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됨에 따라 권재진(56·사시 20회) 서울고검장과 김준규(54·사시 21회) 대전고검장이 22일 사의를 표명하는 등 검찰에 인사 후폭풍이 불고 있다. 국세청도 지방청장 등 18명의 간부가 이날 무더기로 명예퇴직(명퇴)을 신청했다. 권 고검장은 “내정자 마음이 편하도록 (그만두기로) 결정했다.”면서 “결과 발표가 의외였지만 금방 마음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권 고검장은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김 고검장은 “검찰조직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가게 돼 미안하기도 하고 아쉬움도 남지만 새 총장과 후배들이 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권·김 고검장의 사의 표명을 시작으로 천 내정자 선배 기수인 사시 21회와 22회 인사들의 사퇴가 잇따를 전망이다. 21회에는 권 고검장 외에 명동성 법무연수원장이, 22회는 김 대전고검장 외에 문성우 대검차장, 문효남 부산고검장, 신상규 광주고검장 등이 있다. 또 천 내정자의 사시 동기인 이준보 대구고검장, 이귀남 법무부 차관, 김종인 서울동부지검장, 김수민 인천지검장 등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이날 일선 고검장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총장 취임시까지 검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의 국세청장 내정으로 국세청도 이날 “지방청장 2명을 포함해 본청 국장급 간부 3명과 세무서장(서기관급) 등 18명의 간부들이 명퇴서를 냈다.”고 밝혔다. 국장급 고위간부 3명은 서현수 대구지방국세청장, 김광 광주지방국세청장, 김창섭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허병익 차장이 오늘 간부회의에서 이들 세분이 ‘후배들을 위해 용퇴를 결정해 안타깝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명퇴를 신청한 일선 세무서장들은 대부분 1950년생과 1951년생으로 전해졌다. 국세청은 그러나 “이번 명퇴는 원래 이달 말로 예정돼 있던 절차”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신임청장 시대를 맞아 인적 쇄신의 신호탄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 추가 명퇴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미현 오이석기자 hyun@seoul.co.kr
  • 靑 “정무기능 강화… 이슈 선제 대응”

    청와대가 사회의 주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구축에 나섰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동안 매주 수요일에 주재하던 수석비서관 회의를 22일부터 매주 월요일로 바꾼 게 이런 차원에서다.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에 회의를 개최함으로써 중점 관리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기 위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의제 선정을 위한 준비는 전(前)주 목요일부터 일찌감치 착수키로 회의 일정을 조정했다. 주요 이슈를 초기 선별하는 작업을 하는 선임비서관회의도 매주 월요일 개최에서 목요일 개최로 바뀌었다. 선임비서관회의에서 다음주에 예상되는 주요 이슈를 초기 선정한 뒤 금요일 정정길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대통령과 함께 논의할 주요 이슈를 최종 확정하게 된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그동안이 나열식이었다면 앞으로는 선택과 집중, 선제적이고 전략적 대응을 위해 중점을 둬서 하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면서 “청와대가 정무적 기능을 살려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하는 곳으로 바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정무 영역에 더 많은 시간을 쓰겠다는 취지”라며 앞으로 청와대가 모든 영역에서 정무적 고려를 강화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경제 위기를 다른 나라에 비해 조기에 극복할 자신감이 생기면서 더 많은 시간을 정무적 분야에 할애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실제 이날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는 각종 현안을 조율할 정무적 기능에 대한 토의가 주로 이뤄졌다. 6월 임시국회 대책과 국정 쇄신안, 이 대통령의 이미지(President Identity·PI) 개선을 위한 방안도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현 정부 출범후 서민대책을 강화했음에도 일부에서 서민에 대한 배려가 소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 이미지 홍보 부족이 한 원인이라고 보고 ‘친(親) 서민 행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법치를 흔드는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단호한 대처를 해야 한다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정치권, 종교계, 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과의 회동을 통해 이 대통령이 소통을 강화하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는 지적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뿐만 아니라 30, 40대 샐러리맨 등 다양한 계층과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가야 한다는 건의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뉴스&분석] 예상 깬 파격인사… 쇄신 신호탄

    [뉴스&분석] 예상 깬 파격인사… 쇄신 신호탄

    이명박 대통령이 장고(長考) 끝에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그동안 언론에 거론되지 않았던 인사를 낙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검찰총장에 천성관(왼쪽·51) 서울중앙지검장을, 국세청장에 백용호(오른쪽·53) 공정거래위원장을 각각 내정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뒤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지 보름여 만의 검찰총장 인선이다. 특히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그림로비 의혹’으로 물러난 뒤 5개월여 만에 국세청장이 결정됐다. 그동안 이 대통령은 ‘깜짝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4대 권력기관장에 속하는 검찰총장과 국세청장에 예상 밖의 인사를 내세우며 휴일 깜짝 인사를 한 셈이다. 이번 인사는 쇄신과 개혁에 방점이 찍혀 있다. 천 총장 내정자는 사법시험 22회 출신이다. 현 검찰에는 사시 20회 2명, 21회 5명이 재직 중이다. 검찰총장의 사시 동기나 선배는 대부분 용퇴하는 관례에 따라 대대적인 후속 인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천 내정자는 검찰조직 일신 차원에서 발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검찰에 상당한 세대교체가 예고되는 대목이다. 당초부터 청와대는 국세청장에 외부인사를 발탁하려고 했다. 이주성·전군표·한상률 전 국세청장 등 3명의 내부 출신들이 불명예 퇴진한 데 따른 것이다. 백 위원장이 내정된 것은 국세청 조직을 일신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역대 국세청장은 대부분 정권과 운명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백 위원장이 발탁됐다는 분석이다. 백 청장 내정자는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기간 이 대통령의 외곽 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BPI) 원장을 맡았다. 백 내정자가 장관급인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차관급인 국세청장에 내정된 것과 관련, 이 대변인은 “이 대통령 실용 인사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이례적인 ‘강등’ 카드까지 꺼내든 점에서 그만큼 국세청을 개혁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천 총장 내정자와 백 청장 내정자는 모두 충남 출신이다. 이번 인사에서 지역은 변수가 아니었다는 게 청와대의 공식적인 설명이지만 결과를 놓고 보면 이 대통령이 그동안 인사와 관련한 시중의 여론을 반영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 정부 출범 뒤 영남권, 특히 대구·경북(TK) 출신들이 요직을 너무 많이 차지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4대 권력기관장인 원세훈 국가정보원장과 강희락 경찰청장이 TK출신이다. 당초 검찰총장에도 TK출신이 발탁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특히 검찰총장에 충청권 출신이 발탁된 것은 김대중 정부 마지막 검찰총장인 김각영 총장이 3개월간 지낸 것을 제외하면 전두환 정부 시절인 김석휘 전 총장(1982~1985년) 이후 무려 24년 만이다.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인선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남권과 충청권의 대연합을 점치는 섣부른 관측까지 나온다. 천 내정자와 백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공식 임명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MB정부 이후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신형 아반떼냐?새 포르테냐?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중추신경 이상이 主因
  • [사설] 검찰·국세청 거듭 태어나야

    박연차 수사 여파로 공석이던 검찰총장과 국세청장 내정자가 어제 지명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성관 검찰총장·백용호 국세청장’ 체제를 통해 던진 메시지는 파격을 통한 개혁이다. 천 내정자는 임채진 전 총장보다 사법시험 3기 아래다. 오랜 기수 관행을 깨트림으로써 검찰 조직의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불가피해졌다고 본다. 백 내정자는 장관급 공정거래위원장에서 차관급인 국세청장으로 격이 낮아졌다. 백 내정자 지명으로 5개월 넘게 청장이 공석이던 국세청 조직이 안정을 되찾아갈 것이다. 학자 출신 백 내정자는 내부 출신 전임 청장 3명이 모두 불명예 퇴진한 국세청에 신선한 개혁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과 고려대 출신 라인에 집중됐다는 비난을 받아온 인사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점은 평가할 만하다. 검찰과 국세청은 이번 인사를 계기로 거듭나기 바란다. 이 대통령은 “장관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국정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면전환용 개각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의 해외순방으로 수면 아래로 들어갔던 한나라당의 쇄신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이다. 개혁성향 초선의원들은 어제 인적쇄신이 새로운 국정운영과 국민통합을 알리는 청신호라면서 인적쇄신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로 인한 후속 개각 인사는 불가피해졌다고 본다. 잘못도 없는데 분위기를 바꾸려고 장관을 몇달 만에 바꿀 수는 없는 일이다. 주변 인물에 대한 비판과 국정운영의 문제점이 제기된다면 개각도 필요하다. 인적쇄신 자체가 목적이어서는 안 되지만 국정쇄신의 수단으로서 인적쇄신은 불가피할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이 국정쇄신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갈등을 빚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당청은 근원적 처방을 비롯한 국정쇄신의 방안을 진지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 박희태·정세균 대표, 나란히 서청원 대표 면회

    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19일 수감 중인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를 각각 면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친박연대 김세현 대변인은 21일 “박 대표와 정 대표가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서 대표를 만났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 3시50분쯤 서 대표를 찾아가 3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주로 건강을 염려하며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박 대표는 지난 10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서 대표 문제를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고, 그 연장 선상에서 위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표의 면회가 최근 불거진 한나라당의 쇄신 논의와 연관된 ‘친박 끌어안기’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간 당대 당 통합 얘기가 오가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는 박 대표의 면회가 끝난 뒤인 오후 4시25분쯤 서울구치소로 혼자 찾아와 서 대표를 40여분간 만났다. 정 대표는 “위로차 면회를 했다.”면서 “건강을 돌보시라고 거듭 당부했고 정치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특히 친박연대가 지난 1~2월 국회 투쟁 때 여권의 쟁점법안 강행 처리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준 데 대해 고맙다는 뜻를 전했으며 단식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서 대표는 현 정권의 정치보복 문제를 많이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대표는 무죄를 호소하며 지난 3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목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백용호 국세청장 내정자

    “5개월 간의 장고(長考) 끝에 선택한 것은 개혁이었다.” 21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의 국세청장 내정 소식을 접한 전·현직 국세청 인사들의 반응이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인물의 등장에 놀라면서도 앞으로 몰아칠 쇄신 회오리에 더 긴장감을 내보인 것도 그래서다. “세정(稅政)을 전혀 모르는 교수 출신의 외부인사가 과연 국세청이란 거대조직을 장악할 수 있겠는가.”라는 일각의 의구심에, 국세청 출신 한 인사는 이렇게 잘라 말했다. “청장 내정자 자신이 청와대라는 거대 조직을 등에 업고 있는데 (권력에 약한 속성을 갖고 있는 국세청)내부에서 안 따르고 배길 수 있겠는가.” 이는 백 내정자가 이명박 대통령(MB)의 핵심 측근이란 데서 출발한다. 그는 MB의 정책 브레인이자 ‘경제 과외교사’로 통한다. 두 사람의 인연은 1996년 총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백 내정자는 서울 서대문을, MB는 종로구에 각각 출마했다. 낙선한 백 내정자는 MB가 세운 동아시아연구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친분을 쌓기 시작했다. MB가 서울시장에 재직할 때는 시정개발연구원장으로 청계천 복원 등 핵심 정책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기도 했다. 백 내정자로서는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점을 앞세워 국세청 ‘수술’을 소신껏 집도할 수 있는 여건을 일단 확보한 셈이다. 이에 따라 지방청을 없애고 본청-일선 세무서로 단순화하는 수술 방안도 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 안(案)은 청와대(국세행정선진화TF)가 주도했다. 국세청은 세수 감소 가능성 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그가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국세청 조직의 권력 종속이 더 심화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금배지 도전 경력을 들어 정치적 야심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가장 시급한 과제는 3명의 청장이 잇따라 비리에 연루되면서 땅에 떨어진 국민 신뢰도를 끌어올리는 일이다. 외부감사위원회 설치 등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장(首長)의 장기공백 등에 따른 조직원들의 사기 저하, 고질적 병폐인 줄서기 풍토, 내부통신망에 글을 올린 직원 징계 문제로 촉발된 내홍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백 내정자가 공정거래위원장 시절 직원들이 뽑는 ‘자랑스러운 공정인’ 조사에서 역대 위원장으로는 처음으로 종합 3위 안에 든 점을 들어 그의 조직 관리력에 기대를 거는 시각도 있다.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 여부도 주목된다. 5개월간 청장 직무대행을 하면서 막판까지 청장 하마평에 올랐던 허병익 차장과 국세청내 대구·경북(TK) 인맥의 거취가 관심사다. 부인 조혜정(48·수원대 연극영화학부 교수)씨와 1남 ▲충남 보령 ▲전북 익산 남성고, 중앙대 경제학과 ▲이화여대 교수 ▲경실련 상임집행위원 ▲15대 총선 출마(낙선) ▲서울시정개발연구원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민간위원 ▲바른정책연구원장 ▲17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위원 ▲공정거래위원장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민주당 “靑 안가길 잘했다”

    민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전날 청와대 회동 결과에 “실망스럽고 한심하다.”고 평가절하했다. 회동을 거부했던 민주당은 “시간 버리며 안 가길 참 잘했다.”고도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 담화문을 통한 유감표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수용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답변 말고는 청와대가 이렇다 할 반성도, 변화의 자세도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청와대는 여전히 반성도, 사죄도, 대책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이 이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국정기조 변화 등을 요구한 것에 청와대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셈이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방미(訪美)전 언급한 ‘근원적 처방’과 관련해 인적 쇄신책을 부정하면서도 구체적인 대안을 밝히지 않은 점을 ‘소통 부재’의 사례로 꼽았다. 김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인적쇄신은 없다고 일갈했고 근원적 처방이 무엇인지도 대답을 미뤘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를 비롯해 잠깐의 만남에서 나눈 얘기들도 청와대와 자유선진당의 말이 서로 다르다.”면서 “도대체 무엇을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국민과 야당의 요구는)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주도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을 억압하고 밀어붙였던 장관 등 참모들을 교체해서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라는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말로 국정 쇄신을 바라는 국민 요구를 슬쩍 비켜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으로 소통의 문제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교묘한 정치적 수사로 말장난을 하고 있지 않은지 모를 일”이라고 꼬집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MB ‘근원적 처방’ 입장표명 추진

    MB ‘근원적 처방’ 입장표명 추진

    이명박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과 관련한 대국민 입장 표명을 하는 방안을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가진 회동에서, 최근 라디오연설에서 “대중요법보다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기회를 봐서 ‘근원적 처방’의 내용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회동에서 “현 상황에 대해 ‘근원적 처방’이라는 얘기는 평소 고민하던 것을 내놓은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더라.”며 “한번 기회가 닿으면 국민들에게 입장을 밝혀야 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기회가 되면 한번 입장을 밝히는 기회를 가질 생각이지만 언제 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여권 내부에서 제기되는 인적 쇄신론과 관련, “장관을 수시로 바꾸는 것은 국정 운영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각이 국면 전환용으로 사용되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다음 달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중폭 이상 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예상을 깨고 국면전환용 개각은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한나라당 내 개혁성향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21일 청와대와 내각의 조속한 인적쇄신을 요구한 것도 사실상 거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아프가니스탄 파병문제와 관련한 브리핑 내용을 놓고 청와대와 자유선진당 사이에 한때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회동이 끝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이 자진해서 파병해줄 것을 요청하는 발언을 했다. 전투병력 파병은 불가능하고 평화유지군 형식으로 파병하는 것은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해 논란이 일었다. 청와대측은 회동 녹취록까지 공개하면서 “한·미정상회담에서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는 사실상 거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전(前) 정부 때 했던 평화사업과 재건사업을 확대하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자유선진당에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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