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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총리 사의

    │싱가포르 김성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가 3일 6·2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정 총리의 거취를 논의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이 대통령이 정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정정길 대통령실장도 그만두겠다고 하고 정몽준 대표도 사퇴하고 흔들리는 모양새가 있어서 (이 대통령이) 특별히 불러서 당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홍보수석이 정 총리의 사의 표명은 없었다고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의 전언대로라면, 이 대통령은 당장 개각을 할 의사가 없으며 세종시 수정을 비롯한 주요 국가적 어젠다를 소신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뜻을 갖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정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6·2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하자 이 대통령이 좀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당장 정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지 않은 것은 정 총리 거취가 세종시 문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고민할 시간을 갖겠다는 뜻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개각을 비롯한 인적쇄신과 세종시 문제 같은 주요 국가적 어젠다를 연계해 일괄 해결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다. carlos@seoul.co.kr
  • 한나라, 커지는 쇄신 목소리

    한나라, 커지는 쇄신 목소리

    6·2 지방선거가 패배로 끝나자 한나라당 안팎에서 개혁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권 중간심판에 대한 민심이 선거 결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당심(黨心)’도 여권 전체에 대한 쇄신 요구로 퍼지고 있다. 전날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내각 개편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선거를 앞두고 천안함 침몰사건을 비롯해 전교조 교사에 대한 해임·징계 방침, 5·18 민주화운동 30주년 기념식에서의 잇따른 실수 등 각종 악재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내각 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한구 의원은 4일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번 지방선거의 중요한 포인트는 ‘세종시 수정안은 절대 안 된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확인됐다는 것”이라면서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나온 국무총리 이하 중요한 사람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으로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을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은 바꾸고 이 같은 사업을 하는데 주체가 된 청와대나 정부, 여당 지도부를 대폭 바꿔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전날 구상찬 의원은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청와대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제외한 모든 참모진을 교체하여야 하며, 총리를 비롯한 모든 국무위원이 책임지고 물러나고, 전면개각을 단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태근 의원도 “청와대를 비롯한 내각 개편이 큰 폭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에서 추진해온 정책과 국정사업들을 비롯해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는 선거에 패배하면서 정국 장악력이 약화돼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전여옥 의원은 “(4대강 사업 및 세종시 수정안 등)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민의 불만이 컸다.”면서 “좀 더 대화했어야 했고, 여야가 더 많은 시간을 협조해 합의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국민들은 중시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용태 의원은 “당이 이념적으로 일부 이동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국정운영의 자세에 대해서도 겸손하고 통절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문제만 생기면 불거지는 계파갈등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우 의원은 “이번 기회에 여당이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한 밑그림을 함께 잘 짜야지, 여기서 친이·친박 등 계파 얘기가 나오면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문지애-손정은 아나, ‘뉴스투데이’ 새앵커

    문지애-손정은 아나, ‘뉴스투데이’ 새앵커

    MBC 문지애 아나운서와 손정은 아나운서가 MBC ‘뉴스투데이’ 새로운 앵커로 발탁됐다.문지애 아나운서는 오는 12일부터 전종환 아나운서과 함께 토요일 뉴스투데이 진행을 맡는다. 손정은 아나운서는 7일부터 박상권 앵커와 평일 아침뉴스를 진행한다.MBC는 4일 “새 얼굴로 MBC 뉴스 분위기를 쇄신키 위해 다음 주 월요일부터 뉴스투데이와 주말 뉴스데스크 앵커를 일부 교체했다.”고 밝혔다.아나운서 교체로 인해 손정은 아나운서가 맡았던 주말 뉴스데스크는 오는 12일부터 배현진 아나운서로 대체돼 왕종명 앵커와 호흡을 맞춘다.한편 문지애 아나운서는 현재 MBC 라디오 ‘푸른밤, 문지애입니다’에서 차분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손정은 아나운서도 MBC 라디오 ‘보고 싶은 밤 손정은입니다’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8년 3월 김주하 앵커 후임으로 MBC 주말 ‘뉴스데스크’의 진행을 맡아 MBC 보도 프로그램 차세대 간판 아나운서로 급부상했다.사진 = MBC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몽준대표·정정길 靑실장 사의

    여권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쯤 중폭 이상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개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 실장은 3일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정운찬 국무총리 등 내각의 총사퇴를 포함한 전면적 국정쇄신과 4대강 공사 중단 및 세종시 수정안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 “세종시 수정안도 철회하라” 정정길 실장은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뒤 일부 수석들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을 찾아가 사의를 표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 실장의 사의 표명을 묵묵히 들은 뒤 “이번 선거 결과를 다 함께 성찰의 기회로 삼고 경제살리기에 전념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수석들이 회의 도중 ‘다 함께 책임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하자 정 실장이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을 만류하면서 ‘내가 대표로 책임지고 사의를 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은 아니다.”라면서 “다음 일은 인사권자가 하실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몽준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선거의 책임을 맡은 선대위원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이 자리를 빌려 사퇴의 뜻을 밝힌다.”고 말했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몽준 대표에 이어 정정길 실장까지 사의를 표하면서 여권의 인적 개편론에 급격히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총리는 사퇴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MB “경제회복·성장 노력” 당부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방선거 이후 정부는 다시 경제 회복과 지속 성장에 집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각 부처는 힘과 의지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중앙정부 vs 野단체장 행정갈등 커지나

    ‘광역자치단체장 6(한나라당)대 10(야당 및 무소속), 기초단체장 82(한나라당)대 146(야당 및 무소속)’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당에 여당인 한나라당이 패하면서 중앙 정부와 지자체 간 관계 정립에 관심이 모아진다. 광역자치단체만 해도 경남과 강원, 인천, 충북 등은 단체장이 한나라에서 야당으로 바뀌었다. 경우에 따라선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긴요한 두 주체 간 갈등이 높아질 수 있다.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간부회의에서 “정책환경이 조심스러워졌지만 행안부는 여전히 지방을 지원하는 중추부서”라고 강조하면서 “지방에서 직무대행 유지체제가 잘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변화된 지자체 정치지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이다. 우선 관심을 끄는 것은 원활한 정책협조다. 시·군·구 통합 등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각종 정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특히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은 여당 단체장 때에도 여의치 않았던 사안이다. 앞으로 재추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성남·광주·하남시 통합 역시 물 건너갔다고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광주시 외 두 개 시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기 때문이다. 이외에 중앙정부가 추진하는 자전거길 등 녹색사업이나 지역일자리 창출 사업 등 각종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도 갈등을 빚을 소지는 다분하다. 한부영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대외협력관도 “주요 사업에서 각 지자체 재량권은 크지 않지만 정책 우선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성장보다 사회복지, 분배를 강화하는 분위기가 강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행정은 기본적으로 법과 제도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지방선거 결과로 크게 달라질 건 없다.”면서도 “지방행정 패러다임이 기존 행정관료 위주에서 바닥 민심을 좀 더 살피는 정치지향적으로 바뀌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새 단체장 취임 이후 이뤄질 부단체장 인사는 중앙 정부와 새 단체장 간 관계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보통 광역 시·도 기획관리실장과 행정부시장의 교체는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 일부 광역 지자체는 부지사나 부시장을 자체 임명하려 하지만 중앙에서 내려가기도 하고, 최소한 협의를 통해 임명한다. 비위 공무원에 대한 징계도 지금까지와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공무원 징계를 놓고 입장 차이가 커질 공산이 높다. 행안부가 지난해 7월 전공노 집회와 관련, 징계 요구를 했지만 일부 야당 지자체에서는 이를 수용하지 않고 미룬 경우가 있었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이들 지자체에 특별교부세 지원 중단 등의 경고를 한 상태다. 새로 당선된 단체장 중 일부는 전공노 공무원 징계를 놓고 행안부와 갈등을 빚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감사원, 행안부가 적발한 비위 공무원 징계 입장에서도 온도차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도 같은 사안을 두고 중앙 공무원은 파면까지 하는 반면 지방에서는 몇 달 정직 등 솜방망이 처벌로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되고 있다. 앞으로 이런 갈등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게 부처 안팎의 분석이다. 이선우 방송대 행정학과 교수는 “원칙론을 고수하는 행안부와 새 단체장 사이 갈등은 일정기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지방 행정관계상 인사 운영 혼란이 장기간 지속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강병규 행안부 제2차관은 이날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 영상회의를 열어 지역화합 및 쇄신방안을 마련해 지자체에 통보했다. 행안부는 또 민선 5기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자치단체별 부단체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수지원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화보] 당선자들 환희의 순간
  • [사설] 黨·政·靑 쇄신하고 국정운영 기조 바꿔라

    6·2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충격적인 참패로 끝이 났다. 정부와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경고는 혹독하리만큼 매서웠다. 유권자들은 2006년의 지방선거, 2007년의 대통령선거, 2008년의 총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해 나사가 빠져 있던 한나라당을 준엄하게 심판했다. 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행태에 대한 불만도 선거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정부와 여당은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정확히 읽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 지방선거는 으레 야당에 유리한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무시하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우(愚)를 범할 수도 있다. 여권은 말로만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할 게 아니라 진정성이 담긴 행동을 보여야 한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민심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우선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평소 “장관 하나 바꿔 나라가 잘된다면 매일 바꾸겠다.”고 말하는 등 인사에는 소극적이었다.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한 레드카드를 받고도 인적 쇄신을 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성과의 유·무를 떠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대폭적인 인사가 필요하다. 이 대통령은 민심을 추스르기 위해 개각을 하되 인재풀을 넓혀야 한다. 청와대 참모진도 쇄신해야 한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도 사퇴했다. 새로 들어설 지도부는 특히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을 보다 헤아리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국민들은 친이·친박계 간 싸움에 지쳐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국정운영 기조도 변해야 한다. 일방통행, 소통부족이라는 비판을 새겨들어야 한다. 주요 국책사업에 대한 재검토와 속도조절도 필요하다. 특히 충청권 광역단체장 3명을 모두 야당에 넘겨줬기 때문에 세종시 수정안은 보다 어려워졌다. 우리는 세종시 수정안이 충청도민을 위해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정부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처럼 충청도민이 극력 반대하면 어쩔 텐가. 충청도민에게 세종시 수정안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되 그래도 반대가 많으면 다른 출구를 찾아야 한다. 4대강 건설과 관련한 반대의견에도 귀를 기울이는 등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지방선거 패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기꺾인 한나라… 내분증폭 위기

    기꺾인 한나라… 내분증폭 위기

    한나라당이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정몽준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 사퇴를 시작으로 당·정·청 전면쇄신 바람이 거세다. 정몽준 대표는 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대표직)사퇴의 뜻을 밝힌다.”며 다른 최고위원 및 정병국 사무총장 등 지도부와 함께 물러났다. 국제축구연맹(FIFA)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날 남아공으로 출국한 그는 오는 15일에나 서울로 돌아온다. 당분간 김무성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당이 운영될 전망이다. 정 대표가 7월 전당대회에 도전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당내 인적쇄신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 지에 따라 그의 전당대회 도전 여부가 결정나겠지만 지금으로선 재도전에 부정적인 여론이 지배적이다. 당초 그의 지원군이던 친이계 의원들조차 “선거에서 패배한 정 대표나, 텃밭 선거에선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 모두 전당대회에 나올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며 고개를 젓는다. 친박계에서도 “당 지도부와 청와대의 오만함이 참패를 가져왔다.”(구상찬 의원)며 정 대표의 귀환을 원천봉쇄했다. 당에서는 지도부 사퇴만으로는 선거 패배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날 지도부 총 사퇴에도 불구하고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여전히 ‘당·정·청 전면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인물부터 대안 부재론이 나온다. 예정대로 오는 8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단을 선출하려면 지도부 인선도 그 때까지는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여당이 청와대를 압박할 수 있는 쇄신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4월 재·보선 패배 당시에도 당·정·청 전면쇄신 논의가 봇물터졌으나 결국 의원들 스스로 기회를 봉쇄한 전례가 있다. 다만 청와대와의 사전 합의 없이는 의미있는 쇄신안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히 대통령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선택 6·2] 표심의 반란… 무너진 與 대세론

    [선택 6·2] 표심의 반란… 무너진 與 대세론

    ‘숨겨진 표심(票心)의 반란’ 6·2 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연출됐다. 표를 통해 드러난 민심은 또다시 정치권의 의표를 찔렀다. 각종 여론조사는 여권의 무난한 승리를 내다봤지만, 결과는 빗나갔다. 곳곳에서 접전이 펼쳐졌다. 2일 전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지방선거 개표 결과 3일 새벽 2시 현재 민주당과 범야권 후보가 9곳에서 앞서갔다. 천안함에 안주했던 여권은 매서운 민심을 재확인했다. 전문가들은 “천안함으로 조성된 여권 대세론에 거센 반발이 일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숭실대 강원택 교수는 “여권의 북풍(北風) 의도에 대한 역반응이 일어났다.”고 평가했다. 연세대 양승함 교수도 “천안함 북풍이 역풍을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의 물밑에 잠복해 있던 ‘정권심판론’이 북풍 반발과 맞물려 수면 위로 올라온 셈이다. 정치권에는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야당 광역단체장에 진보 교육감의 출현으로 각종 정책 노선에 대대적인 수정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이념 대립이 격화될 개연성도 없지 않다. 선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풍(風)’의 위력도 보여줬다. 이명박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국정개혁을 선언했지만 당초 기대만큼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해졌다. 4대강 사업,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고 개헌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상당 기간 여야 간 갈등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교육·토착·권력비리 등 3대 비리 척결을 재차 강조하면서 개혁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고 있어 선거 이후 사정(司正) 국면이 강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찰이 예상된다. 7·28 재·보선을 전후해서 이뤄질 개각과 청와대 인적쇄신의 폭도 예상보다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내에서도 불안정성이 높아지게 됐다. 당장 당 대표를 뽑는 7월 전당대회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정몽준 대표는 당권에 재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거 결과가 기대에 못 미쳐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의 전면 복귀 시나리오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그 과정이 수월치는 않아 보인다. 친이(이명박)계와 친박(박근혜)계의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민주당은 당초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무색하게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 어려울 것이라던 수도권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통적으로 약세지역인 충남, 강원 지역에서도 선전을 했다. ‘친노(親) 사단’의 눈부신 활약으로 야권에서 민주당의 입지는 크게 약화될 수 있다. 친노의 목소리가 야권 내부에서 커질 전망이다. 안희정·이광재·김두관 등 ‘노무현의 사람들’은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부각되고 있지 않은 야권에서 차세대 주자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선거 이후 이들을 주축으로 한 야권 전체의 정계 개편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seoul.co.kr
  • 靑 인적쇄신·여야 당권경쟁… 7·8월 ‘뜨거운 정국’

    靑 인적쇄신·여야 당권경쟁… 7·8월 ‘뜨거운 정국’

    지방선거 이후 정치권은 지형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변화의 폭과 규모는 선거 결과에 따라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여권은 취임 3년째에 접어드는 ‘장수장관’과 청와대 수석의 일부 교체를 오래전부터 거론해 왔다. 다만 선거에서 기대 이상의 승리를 거두게 된다면 인적 쇄신은 꼭 필요한 곳에만 손을 대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기는 7월 초로 예정된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인 7월 중순~8월 초 사이에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민주당도 승패와 상관없이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가 나온다면 ‘지도부 책임론’이 터져 나오면서 야권 전체가 재편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4대강·세종시·개헌 부상할 듯 그동안 논란의 한복판에 있었던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가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비리척결 등 각종 개혁조치들도 강도 높게 추진된다. 여야 간 ‘뜨거운 감자’인 개헌논의도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가속도가 붙게 된다. 청와대는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올 하반기와 내년을 정치적 외풍에 영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집중할 수 있는 ‘호기’로 보고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뜻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내일(2일) 지방선거가 끝나면 우리 정부 임기의 절반에 접어들게 된다.”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더욱 국정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와 내년은 (재·보선을 제외하면) 사실상 선거가 없는 해로 오히려 국정운영에 효과적으로 임할 수 있는 기간”이라면서 “여러 번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의 척결과 발본색원에도 중단 없이 임할 것이며,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도 과감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게 되는 시점이고, 2012년 4월 총선까지 선거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임기 초 세웠던 국정과제를 남은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본격적으로 추진해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뜻이다. 일부 기득권층의 반발이 여전하지만 토착 비리 등 비리척결을 재차 강조한 것도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라는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7월 한나라·8월 민주 전당대회 예정 이런 기조 아래 청와대는 당청(黨靑) 관계는 안정적으로 끌고 가려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예상을 넘어서는 승리를 거둔다면 크게 변화를 줄 요인이 생겨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친이(이명박)계를 주축으로 이 대통령의 친정체제가 확고해질 전망이다. 특별한 돌발 변수가 없다면 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대표 체제가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번 선거에서 뚜렷한 역할을 맡지 않았던 박근혜 전 대표는 한동안 잠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정세균 대표 체제가 유지될 여지가 있다. 정 대표를 중심으로 7월 재보궐 선거를 치르고, 8월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가 다시 당권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대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민주당은 심각한 내분에 휩싸일 게 뻔하다. 지도부 총사퇴 및 조기 전당대회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대표는 정 대표와 ‘동맹’ 관계를 유지할지, 반대편에 설지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정동영 의원도 깃발을 들 태세다. 정 의원을 중심으로 비주류가 당의 쇄신을 내걸고 당을 ‘접수’하려는 움직임도 예상된다. 다만 한명숙, 안희정, 이광재, 유시민, 김두관 등 이른바 친노(親) 후보들이 아슬아슬하게 패하거나, 일부 후보가 승리하면 주류·비주류 간 정면 승부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자유선진당은 대전·충남에서의 결과가 역내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공고화하느냐, 감소시키냐를 결정한다. 적극적인 야권 단일화 노선을 걸었던 민주노동당과 끝까지 독자노선을 고수한 진보신당도 야권 재편의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성수 이지운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이사람] 노대래 조달청장

    [이사람] 노대래 조달청장

    조달청이 바빠졌다. 930여명 전 직원이 머리를 싸맸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대부분 직원이 출근을 한다. 지난 4월 기획재정부 차관보 출신의 노대래 청장이 온 뒤부터다. 청장 취임 초기에 으레 있는 분위기 쇄신 차원의 통과의례는 아니다. 공공물품 구매라는 한정된 틀을 뛰어넘어 기술발전과 고용확충에 기여하는 경제정책 담당부처로 패러다임을 바꾸는 작업이다. 부처간 업무 협의를 위해 대전청사에서 서울로 온 노 청장을 28일 만났다. 노 청장은 “인구와 산업의 고령화, 글로벌 생산구조의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려면 기술혁신 외에는 대안이 없다.”면서 공공 조달업무를 철저하게 이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물품을 단순히 싸게 구매하는 게 능사가 아닙니다. 질 좋은 국내제품이 공급되도록 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과 기술혁신, 중소기업 활성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물품 수요기관 입장에서 보면 당장은 예산이 더 들어가겠지만 좋은 품질에 내구성을 높임으로써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될 것입니다.” ●중소 제조업체 기술혁신 유도 노 청장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을 보호하고 살리는 데 조달업체 선정의 최우선 가치를 두겠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공공물품을 구매하면서 저가 낙찰 관행을 계속한다면 중국 등 다른 나라의 산업을 살리고 그 나라의 고용만 도와주는 꼴이 될 것”이라면서 “값싸고 질 낮은 외국제품의 국내 유입을 막음으로써 우리 제조업 기반을 보호하고 기술혁신을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산업의 보호는 당당한 우리의 권리입니다. 독일의 경우 태양광 발전산업에 막대한 정부예산을 쏟아부었는데 관련 업체들이 자국산 태양전지를 쓰지 않고 값싼 중국제를 대거 들여오자 지원액을 대폭 축소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저가 경쟁에 따른 폐해를 막겠다는 목적도 크다. 지난해 1월 서울 난지빗물펌프장의 배수펌프 입찰 때 어떤 회사가 당초 예산의 35% 수준으로 초저가 입찰을 해 계약을 따냈다. 그러나 이 업체는 저가계약에 따른 부담 때문에 9개월 만에 공사를 포기했고 결국 지난달 재입찰을 해야 했다. 무려 1년 4개월이나 공사가 늦어지게 된 것이다. 노 청장은 국내 기업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강화하되 품질·기술 등 자격요건도 한층 엄격히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전학년 장학생으로 입학해도 중간에 성적이 떨어지면 장학금 지급을 중단하는데 현재 우리 조달시장에는 그런 장치가 거의 없습니다. 조달우수제품 지정제도, 굿소프트웨어 인증제도 등의 지원대상에 선정되더라도 나중에 자격에 못 미치면 과감히 퇴출되도록 할 것입니다.” 노 청장은 민간 스스로 품질과 기술력을 높일 수 있도록 계약이 잘못됐을 때 책임이나 벌칙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국가계약법 등을 정비할 계획이다. 재정부(옛 재정경제부)에서 기술정보과장, 정책조정국장, 차관보 등을 두루 지낸 정책·기획통 관료답게 중소기업 지원 및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준비 중이다. “국내 고용의 88%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줄곧 50%대 초반을 유지하다 2008년부터 40%대로 하락했습니다. 연간 120조원(국방부문 제외) 이상인 조달시장의 선진화를 통해 이를 다시 50%대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입니다.” ●‘나라장터’ 혁신도 추진 현재 노 청장은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인 ‘나라장터’(www.g2b.go.kr)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나라장터는 노 청장이 2002년 조달청 물자정보국장으로 있으면서 완성한 기업과 정부간 사이버 거래시스템이다. 그는 직원들에게 앞으로 5년 후나 10년 후에 조달청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예단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달청의 미래는 당장 우리가 무엇을 고민하고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지요.”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약력 << ▲1956년 충남 서천 출생 ▲서울고(74년 졸업) 서울대 법학과(78년) 서울대 행정대학원 석사(80년) 독일 쾰른대 경제학 박사과정 수료(88년) ▲행정고시 23회(79년) ▲기획재정부 경제홍보기획단장, 정책조정국장, 기획조정실장, 차관보
  • [박재범 칼럼] 상식으로 뜯어보는 천안함 폭침 사태

    [박재범 칼럼] 상식으로 뜯어보는 천안함 폭침 사태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두 달 전 천안함 폭침 사태에 따른 것이다. 서울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 원인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이라는 합조단의 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73.3%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인터넷을 중심으로 과학과 상상을 버무린 각종 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상식의 눈으로 사실을 통해 진실을 파악하는 일이 본령인 언론도 제각각이다. 현재 제기되는 각종 주장이나 의혹은 크게 서너 가지로 모아진다. 첫째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노풍을 잠재우기 위한 북풍이라는 주장이다. 복잡한 현상 속에 감춰진 진실을 찾는 방법은 팩트만 연결시켜 보는 일이다. 천안함 사태의 팩트는 단순하다. 천안함이 침몰했고, 이후 방중(訪中) 과정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한과 무관하다고 밝혔고, 국제전문가들이 참가한 조사에서 북한 공격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발표 시점이 지방선거 운동 시작날인 20일이라는 점에서 북풍설이 제기된다. 그러나 이는 발표일이 설령 작위적이라고 하더라도 사건의 본질이 변하는 것은 없다는 점에서 어색하기 짝이 없는 주장이라고 본다. 둘째는 경계실패론이다. 단적으로 말해 천안함 사태는 작전의 문제이다. 인천공원에 설치된 맥아더의 동상을 철거하려던 세력이 ‘작전의 실패는 용서받아도, 경계의 실패는 용서받을 수 없다.’는 맥아더의 언급을 들먹이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천안함 사태의 본질이 작전인 이유는 영해 내의 군함이 공격을 받았다는 점 때문이다. 군함은 주권의 연장이다. 천안함의 배치 이유와 임무를 보면 경계실패론의 허구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천안함은 과거 서해에서 세 차례 벌어진 정규전이 재발할 것을 염려해 배치됐다. 비대칭전을 위한 목적이 아니다. 천안함이 백령도 뒤편에서 기동한 것도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북한 군함을 막기 위해 자신을 숨기는, 당연한 작전이다. 천안함이 수심 30~40m의 천해(淺海)에서 경계활동을 펼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면 경계실패론이 타당하다. 천해에서는 사이드스캔소나라는 특수장비가 필요하다. 천안함은 비대칭전을 위한 함선이 아니기에 이런 장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 해군 사이에는 이런 말이 나돈다. ‘집 마당에서 놀던 아이가 몰래 숨어든 불량배에게 두들겨 맞자, 아이를 타박하는 격’이라는. 어떤 말로 상황을 흐리든 간에 천안함 사태의 본질은 작전 문제이다. 셋째 문책론이다. 핵심은 국방장관이다. 정치권에서 이런 주장을 펼치고 있으나 어불성설이다. 국방장관은 군정과 군령을 동시행사하지만 군령은 합참의장을 통해 대리행사한다. 장관이 민간복장을 입고, 합참의장이 군복을 입는 까닭이다. 작전은 장관과 무관하다. 군사력 운용의 대원칙이다. 이 원칙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조만간 있을지 모르는 개각에서 국방장관을 교체하는 것은 분위기 쇄신이라는 측면에서 가능할 것이나, 문책이라는 굴레를 씌워서는 결코 안 될 일이다. 사실 이런 일들보다 더 중요한 과제는 김정일의 의도를 정확히 읽는 것이다. 현재 정책 등을 살펴보면 김정일은 건강이 악화돼 있고, 방중은 경제난 극복과 3대 세습을 위한 목적이고, 천안함 사태는 세 차례 해전의 보복이라는 시각이 우세한 것 같다. 과연 그럴까. 반대로 김정일은 건강이 회복돼 자신감에 충만해 있고, 따라서 평생의 대업을 이루려는 욕구에 가득 차 있어 경제난 극복이나 세습에는 무관심하다고 볼 수는 없을까. 이 경우 전략가 김정일의 저의는 파국 일보 직전까지 한반도의 긴장을 최고조로 높이다, 돌연 민족을 위해 ‘통 크게’ 대화하자고 감성에 호소함으로써 한국 내부에 대란을 촉발시켜 한국의 정권을 취약하게 만들려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감정이 합리성을 휩쓸어가는 그때 정부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북한이 앞으로 끄집어낼 다양한 수단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단호한 정책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다. jaebum@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軍 새달3일 수뇌부 문책인사

    군(軍) 수뇌부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문책인사가 다음달 3일로 예고됐다. 군 소식통은 21일 “지난 4월1일로 예정됐던 군단장(중장)급 및 사단장급(소장) 후속인사가 6월3일쯤 단행될 것으로 안다.”면서 “승진 연한을 넘긴 군 장성과 천안함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지휘부에 인사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토]천안함 ‘北소행’ 결정적 증거 청와대도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0일 민·군 합동조사단은 천안함 사태가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 때문이라고 확정했다. 뒤집어 놓고 보면 우리 군의 느슨한 경계태세가 천안함에 대한 공격을 방치한 셈이다. 더구나 천안함 침몰 직후 드러난 엉성한 보고체계는 도주하는 적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에 장애요소가 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어 대규모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합조단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만큼 사태의 책임을 묻는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면서 “감사원의 직무 감사 결과까지 인사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군의 보고·지휘라인의 최상층부인 김태영 국방장관, 이상의 합참의장,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 등에 대한 동시 문책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침체된 군의 사기, 군 전열 정비 등을 이유로 문책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부는 다음달 발표될 예정인 감사원 감사결과를 군 수뇌부 인사에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군 안팎에선 군 수뇌부 인사가 감사원 결과 발표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을 두고, 김 국방장관의 유임을 전제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국방개혁 2020’ 재검토 속도낼 듯

    ‘국방개혁 2020’ 재검토 속도낼 듯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외부 위협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평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면서 “군사작전과 무기체계의 재점검을 비롯해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첫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장 이상우)를 주재하며 “국방개혁 2020 계획에서부터 모든 것을 현실에 맞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주적개념 부활·전작권 환수 향후 논의 김 대변인은 “오늘 토론에서는 국방개혁 2020의 전제 중 하나가 ‘남북관계 개선, 북한 위협 약화’였던 만큼 이 같은 현실 변화에 맞춰 전면적인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또 특수작전부대를 포함한 비대칭 전력에 대한 더 많은 대비와 전력 우선순위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제기됐다. 이에 따라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만들어진 국방개혁 2020의 대폭적인 손질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주적 개념의 부활이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연기 등 민감한 사안들도 안보회의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우리 모두 전후 60년 동안 경제발전에 치중하는 동안 안보의식이 해이해지지 않았나 한다.”면서 “불과 50㎞ 바깥에 북한이 대한민국을 겨냥하고 있는데 우리는 크게 위협을 느끼지 않았다. 이런 냉엄한 현실에 군의 안보의식도 해이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3군 협력사안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3군이 공정한 분위기에서 인사를 하고 어떻게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를 이번에 검토해야 한다.”면서 “3군 간 유기적인 협조를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시대의 전장(戰場) 환경에 맞도록 육·해·공군·해병대의 합동성을 제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MB “3군간 유기적 협조체계 중요” 그러면서 “군의 사기가 떨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대신 군 자체 내 비리가 없어야 한다.”면서 “군 자체에서 보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관습화돼 있지 않는지 군 스스로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군 장성은 관료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군은 싸우면 이겨야 하고 국가에 충성심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관료화되면 그 군은 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군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군 지휘관들에 대한 확고한 정신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상우 의장은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안보 위협 요소에 대한 평가가 가장 큰 주제였다.”면서 “또 우리의 대응 능력에 대해 재점검하고 취약점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장병들의 복지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장병들의 복지를 높여 어떻게 하면 즐거운 병영생활을 할 것인가 하는 것도 심도 있게 논의할 문제”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용어클릭 ●국방개혁 2020계획 오는 2020년까지 병력을 50만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미래전에 대비한 부대구조 개편을 끝내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참여정부 때인 2005년 9월 수립됐으나 지난해 6월 한 차례 수정됐다.
  • 경찰개혁 민간위 구성키로

    경찰청이 이명박 대통령의 경찰개혁 지시와 관련, 외부인사로 된 민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고강도 쇄신책을 추진한다. 하지만 비위 사건이 터질 때마다 고육지책으로 내놓는 단기처방이 아닌 근본적인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희락 경찰청장은 12일 서울 미근동 청사에서 전국 지방청장 등 36명이 참석한 ‘전국 경찰 지휘관 회의’를 열고 “경찰관 채용단계부터 재직·교육·퇴직에 이르는 전 과정을 면밀히 분석해 자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복무기강을 확립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외부인사로 구성된 ‘민간위원회’를 구성하고, 경찰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획단’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재 6개월인 신임 순경 교육기간을 연장하고, 자격 미달자에 대해서는 퇴교조치하는 등 졸업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강화할 방침이다. 경찰청 감사관을 개방직으로 전환하고, 경찰서 감찰권한을 지방청으로 이양해 비위감찰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밖에 파출소장 등 중간관리자에게 실질적인 감독권한을 부여해 근태관리를 강화하고, 관서장 평가에 소속 직원의 비위 여부를 반영, 지휘·감독자의 관리책임을 엄격히 적용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은 박화진 감찰담당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별 복무점검단’도 출범시켰다. 100명으로 구성된 점검단은 지방청별로 5~6명씩 배속돼 금품수수 등 불건전 경찰관에 대한 첩보수집을 담당할 예정이다. 적발된 경찰관은 지방경찰학교에 입교, 일주일 동안 재교육을 받게 되며 사안에 따라 다른 지방청으로 전출되거나 파면 등 중징계를 받게 된다. 그러나 경찰행정 전문가들은 이번 쇄신안에 대해 대체로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준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독일 등 선진국의 경우 경찰의 직업전문성과 자부심을 높이기 위해 간부 후보생에게 총 46개월의 장기 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경찰은 업무 강도에 비해 수당이 낮은 점이 매년 문제로 지적되고 있지만 고질적인 예산문제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트럭男女’ ‘백치미’ 등 굴욕 랭킹에도 빛나는 ★들

    ‘트럭男女’ ‘백치미’ 등 굴욕 랭킹에도 빛나는 ★들

    지난 1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의 ‘ENEWS’는 ‘100 트럭으로 줘도 갖기 싫은 여자 스타’라는 제목의 이색 랭킹 순위를 공개했다. ‘트럭녀’ 1위는 개그우먼 이국주, 2위는 ‘할인 카드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있는 김옥빈이 차지했다. 앞서 지난 27일에는 개그맨 김경진이 ‘트럭남’ 1위에 오른 바 있다.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수도 있는 기상천외한 랭킹이었지만 김경진과 이국주는 위풍당당한 태도를 보이며 네티즌들에게 ‘호감형’ 연예인으로 거듭났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굴욕 랭킹’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김경진과 이국주 처럼 ‘굴욕 랭킹’에 특별한 처세술로 대처하여 이미지 쇄신에 성공한 경우도 많다. ◆ ‘굴욕 랭킹’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자세 걸그룹 시크릿의 한선화는 지난달 23일 네티즌 1896명에게 몰표를 받으며 ‘백치미 스타’로 선정됐다. 이에 한선화는 “더 예쁜 백치미 많이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며 1위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한선화는 걸그룹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백치미’ 캐릭터를 귀엽게 소화해 이름을 알렸고 KBS 2TV ‘청춘불패’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다.지난해 방송인 노홍철은 MBC ‘무한도전’에서 ‘안 씻을 것 같은 남자’ 1위로 등극해 굴욕을 겪었다. 노홍철은 그 후에도 각종 비호감 부문에 랭킹 되는 불명예를 안았다.랭킹 소개 당시 억울함을 감추지 못했던 노홍철은 본인의 깔끔한 성격과 정리 습관으로 ‘더러울 것 같은 이미지’를 벗고 최고의 ‘깔끔남’으로 다시 태어났다. 최근 전쟁 드라마 ‘포화 속으로’ 출연으로 연기자 변신에 성공한 빅뱅의 탑은 지난 4월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별별랭킹’에서 ‘다이어트로 화제가 된 스타’로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데뷔 전 고도비만이던 학창시절 사진이 공개됐고 탑은 관련기사들마다 쏟아지는 악플로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아이돌 그룹 이미지에 오점이 될 수도 있었던 ‘뚱보’ 이미지는 오히려 탑이 가수 데뷔 전 40일 만에 20kg가 넘는 체중을 감량했다는 후일담이 공개되면서 “프로의식이 대단하다.”, “역시 될 성 싶은 사람은 다르다.”는 평으로 반전됐다.◆ ‘굴욕 랭킹’ 왜 재미있을까?최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시 다산콜센터는 ‘부모에게 가장 ‘통 큰’ 선물 할 것 같은 연예인’이란 주제의 랭킹을 공개했다. 이에 강호동과 이효리가 각각 24.0%, 24.9%의 지지를 얻어 남녀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네티즌들은 이 결과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와 “둘 다 화끈하기로 소문난 연예인이다. 이미지대로 잘 뽑았다.” 등 각자의 소견을 달며 관심을 표했다.랭킹쇼는 이처럼 시청자 몰입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타인의 생각과 자신의 선택을 비교하려는 심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 출연섭외가 어려운 톱스타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간접 출연’의 효과도 노릴 수 있다. KBS 2TV ‘샴페인-이상형 월드컵’의 경우 한 번도 출연하지 않은 손예진이 세 차례나 1위에 뽑혀 화제가 됐다.사진 = 김경진-이국주 미니홈피, MBC ‘섹션TV 연애통신’, KBS 2TV ‘청춘불패’ 화면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전설 인턴 기자 legend@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검찰, 차관급 50명부터 대폭 줄여보라

    ‘스폰서 검사’ 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제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쇄신을 지시했다. 정부와 여당에서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어제 검찰의 비리를 수사할 ‘별도 사정기관’의 필요성을 밝힌 데 이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특별검사제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도입을 언급했다. 검찰은 시민기구에 공소제기 명령권 부여 방안을 모색하는 등 나름대로 반응하고 있으나 소나기만 피하고 보자는 임기응변적 대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국민의 시선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 검찰은 이번 사안의 중차대성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예전처럼 물의를 일으킨 검사들이 사표를 내면 끝날 일이 아니란 점부터 조언하고자 한다. 검찰 스스로 뼈와 살을 깎는 대수술을 감행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국민의 검찰, 정의로운 검찰,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 태어나려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철저하게 바뀌어야 한다. 이번에도 유야무야하면 국민적 불신과 외면에 봉착할 것이며, 외부에 의한 강제 개혁을 자초할 뿐이다. 스폰서 폐습이 무소불위의 검찰권력에 기인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수사권과 경찰 지휘권, 기소독점권 등 막강한 권한에다 직급마저 높아 주변에 자발적 스폰서들이 몰려들고, 도덕성과 절제력을 잃은 일부 검사들이 이를 즐겨오다가 검찰에 절체절명의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무릇 권력이 세면 직급은 낮아야 하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검찰은 어떤가. 행정부의 100명 남짓한 차관급 가운데 절반 이상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가 그런가. 검찰은 “완장에 금줄까지 새겼다.”는 항간의 비판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검찰은 범죄자에겐 추상 같되 국민 앞에서는 어깨의 힘을 빼야 한다. 그러려면 검찰이 자청해서 차관급 검사(검사장 이상)의 숫자부터 대폭 줄이길 바란다. 승진 경쟁이 치열해 그러잖아도 수사의 독립과 정치중립을 망각하는 ‘정치검사’가 양산되는 판에 차관급을 줄이면 더 문제가 될 것이라는 반론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검찰의 소임과 명예를 스스로 부정하고 더럽히는 억지에 불과하다. 자체적으로 환골탈태에 나설 것이냐 말 것이냐는 검찰의 몫이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 與 선거 앞두고 檢 손보나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與圈)이 ‘검찰옥죄기’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다. ‘스폰서 검사’ 사건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야당이 요구하는 스폰서 검사와 관련한 특검을 수용할 의사까지 내비쳤다.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공수처)를 설치하자는 요구도 여권 내에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검찰의 기소독점주의를 완화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선거용으로 ‘검찰 손보기’를 통해 악화된 여론을 전환하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 사건이 터지지 않았어도 청와대가 시기의 문제였을 뿐 검찰을 한번은 손봤을 것이라는 분석에도 힘이 실린다. ●일각선 여론 전환 선거용 시각도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10일 “‘스폰서 검사’ 사건은 그동안 우리 검찰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요구에 얼마나 무관심했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면서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데 우리도 특검을 고려해야겠다.”고 말했다. 당 지방선거기획단장인 정두언 의원도 지방선거 판세와 관련, “방심은 금물이고, 지속적으로 긴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검찰·경찰·군·노사개혁 등 국정쇄신에 앞장서야 하는데 특히 검찰개혁에 대해서는 당이 전향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 특위 설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도 이날 정부 발행 주간지 ‘위클리 공감’과의 인터뷰에서 검사 향응·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 “별도의 사정기관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그래야 평가와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靑도 기소독점주의 부정적 청와대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 기소독점주의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법무부 등에서 다양한 검찰개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립에 대해서 청와대는 일단 부정적인 입장이며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기소 독점주의 완화 방안으로 특검 상설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청와대가 전면에 나서서 풀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안팎 공수처 반대 많아 실현 불투명 여권의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되려면 넘어야 할 벽도 많다. 검사 출신의 한 중진의원은 “대통령 직속의 공수처는 검찰보다 불투명할 수밖에 없다.”면서 “검찰의 힘을 빼는 것은 제대로 된 검찰개혁이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시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강력히 추진했던 공수처를 막았다가 이제와서 돌아서게 된 것에 대한 납득할 만한 설명도 필요하다. 여권 내부에서 검찰 개혁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에 검찰도 겉으론 태연하지만 속내는 위기감이 묻어난다. 검찰 관계자는 “공수처 얘기는 전부터 나왔던 거 아니냐.”며 “진상규명위원회가 ‘스폰서 검사’를 조사 중이고 결과가 나오면 검찰 조직문화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에게 건의한다고 하니 좀 두고봐야 할 것”이라고 착잡하게 말했다. 검찰 안팎에선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기 힘들 것”이라는 얘기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국가안보총괄기구 운영 어떻게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국가안보총괄기구 운영 어떻게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국가안보시스템을 뿌리에서부터 손대겠다고 밝힌 것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총체적인 국방개혁에 나서겠다는 신호탄으로 보인다. 대(對)국민 담화 성격이 짙었던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의 모두(冒頭)연설에서, 이 대통령이 안보시스템 개혁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봤을 때 향후 국방 분야 전반의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이 밝힌 안보시스템 개혁의 핵심은 국가안보 총괄 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만들어 즉각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가칭 ‘국가안보태세 검토위원회’로 10여명의 국방·안보 전문가들이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위원회에는 대통령 외교안보 자문단과 국방부 산하 국방선진화추진 위원회 소속 일부 위원과 예비역 장성 등 군사전문가들이 새롭게 포함된다.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실에서 이 위원회의 조정역할을 맡는다. 한시적인 기구로, 위원장을 따로 둘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위기관리시스템을 비롯해 조직, 인사, 병무, 군수, 방산 등 국가안보 모든 분야의 개혁과제를 맡게 된다.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대비를 비롯해 군의 보고지휘체계, 기강 등에 대한 쇄신 방안,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주적 개념 부활 등 예민한 사안도 여기에서 다루게 된다. 청와대에서는 외교안보수석과 대외전략비서관, 국방비서관이 참여하게 되며 국방부 등 일선 부처는 참여하지 않는다. 사실상 청와대 주도로 고강도 개혁이 진행되는 셈이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는 “현재 인선작업에 이미 들어갔으며, 당분간 회의는 상시적으로 열리며 필요할 경우 대통령도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운영 중인 안보관계장관회의는 별도로 계속 운영된다. 대통령실에 안보 특보도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조찬회동에서 제안했고, 이 대통령이 당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최근 신설이 결정됐다. 대통령 특보는 현재 강만수 경제특보, 김덕룡 국민통합 특보, 이현구 과학기술 특보, 오해석 IT특보가 있다. 정무특보와 언론문화 특보는 공석이다. 안보특보는 전직 군 고위관계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안보특보는 외교안보수석과 역할을 분담해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 회의에도 참석하게 된다.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살 사건을 계기로 신설했던 대통령실내 국가 위기상황센터는 국가위기관리센터로 확대 개편된다. 현재 위기상황센터가 밖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보고를 받고 전파하는 기능을 하는 데 그친다면, 위기관리센터는 상시적으로 위기 상황을 사전 진단하고 기획하면서 실제 위기상황을 다루는 말단 조직과 좀 더 긴밀한 관계를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과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일부 기능을 부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위기관리센터로 바뀌면서 인원도 더 늘어나게 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SH-Navi 인사시스템/노주석 논설위원

    TV가 사람을 바보로 만드는 시대는 옛말이다. 요즘은 내비게이터(Navigator)가 길치로, 노래방기기는 18번 노랫말도 외우지 못하는 가사치로 만들고 있다. 휴대전화의 진화에 따라 제 번호는 물론 가족 전화번호도 모르는 형편없는 존재가 되었다. 특히 자동차에 장착된 내비게이터 없는 현대생활은 생각하기 어렵다. 내비게이터는 조종사, 항해사, 자동진로추적장치라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인간의 미래를 안내하는 전지전능한 인도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울시 지방공기업인 SH공사가 ‘Navi 인사시스템’을 도입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공기업 인사시스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겠다며 도입한 쇄신 방안이다. 내비게이터처럼 직원들의 인사 진로를 미리미리 알려주고, 보여줌으로써 조직에 활력을 주고, 사기를 불어넣어 주겠다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 공기업이나 민간기업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신(新) 인사시스템의 종합판이라고 할 만하다. 베스트 앤드 워스트, SH 프리미어리그, 간부자격 사전예고제, SH 스페셜리스트 등 생소한 용어들이 눈에 띈다. 베스트 앤드 워스트는 동일 직렬의 모든 직원이 참가해 업무능력과 리더십, 간부자질 등을 평가한 뒤 상위 20%를 베스트, 하위 20%를 워스트로 선정하는 제도. 워스트 간부가 다면평가에서도 하위 20%를 받으면 직위 공모 때 보임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6월 1~2급 간부 7명이 무보직 발령을 받았다. SH 프리미어리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성적이 부진한 3개 팀을 하위리그로 강등시키는 방식을 벤치마킹했다. 평가가 낮은 팀장급 이상 간부직원은 팀원으로 직위를 낮추는 대신 빈 자리에 우수한 팀원을 발탁하는 것. 그제 인사에서 3명의 간부가 팀원으로 강등됐다. 간부자격 예고제는 간부로서 갖춰야 할 자질과 리더십을 미리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핵심 실무 전문가를 양성토록 한 SH 스페셜리스트는 순환보직의 단점을 보완한 제도다. 부실 지방공기업의 청산, 통폐합 등 선진화 방안이 화두다. 지방공기업의 맏형격인 SH공사의 인사혁신이 후폭풍을 예고하는 장면이다. 일회성이나 전시성이 아니라 제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산건설 부사장과 한일건설 대표이사를 지낸 유민근 사장이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2년 만에 일궈낸 성과이다. 공기업의 연공서열식 철밥통 인사를 깨는 서곡이 되길 바란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오자와에 등 돌린 日각료 “알아서 사퇴 해줬으면…”

    │도쿄 이종락특파원│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불법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재수사를 받게 되면서 사퇴여론이 들끓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단 검찰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쪽이지만 당내 반 오자와 진영에서는 그의 퇴진을 강력 요구하는 분위기다. 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하는 상황에서 오자와 간사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선거에서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자와 간사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80%를 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각료들도 사퇴 요구에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 교통상은 지난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기소 상당’ 의결에 대해 “그는 40년이나 일선에서 각종 직책을 맡아왔던 분이므로 자신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 오자와 간사장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아카마쓰 히로타카 농수산상은 “현실을 보고 본인이 어떻게 판단할까에 달려 있다.”며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인 만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다노 유키오 행정 쇄신 담당상도 “간사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그것을 근거로 (오자와 본인이) 여러가지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센고쿠 요시토 국가 전략 담당상은 “본인 혹은 하토야마 총리와 둘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라며 오자와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압박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오자와 간사장은 자금관리 담당비서가 기소된 뒤 여론이 악화되자 대표직을 사임했다.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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