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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외교관들 험지 지원 몰린 까닭

    올해 외교통상부 춘계 인사에서 아프리카·중동 등 이른바 ‘험지’ 공관에 지원자가 몰리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왜일까. 외교부 당국자는 1일 “인사 쇄신책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기준을 적용한 결과, 워싱턴·유엔 등 소위 일하기 좋은 공관만 선호하던 현상이 사라지고 오히려 최험지 공관에 먼저 갔다가 다음 기회에 더 좋은 공관에 가겠다는 직원들이 많아졌다.”며 “예전에는 기피 대상이었던 아프리카·중동 등 최험지 공관에 지원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최종 선정에 애를 먹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직원들은 전통적으로 워싱턴·유엔 등 미국 공관을 먼저 지원한 뒤 떨어지면 오스트리아·스위스·벨기에·프랑스 등 유럽이나 일본·중국 등 소위 선호 공관을 순서대로 지원하는 관행을 따라 왔다. 그러다 보니 아프리카·중동 등 험지 공관은 지원자가 없어 밀려서 가기 일쑤였다. 선진국 공관에 가야 계속 좋은 부서에 갈 수 있고, 험지 공관에 가면 벗어나기 힘들다는 강박관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외교부는 이 같은 관행을 깨기 위해 케냐에서 근무하던 직원을 주요 부서에 발탁하고, 워싱턴 지원자가 떨어질 경우 다음 순위 공관에 배치하지 않고 다시 경쟁하게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 그 결과 우수한 외교관들이 아프리카·중동 등 최험지 공관에서 근무한 뒤 다음 기회에 원하는 공관으로 가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외교관들이 최험지 공관에 몰린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외교부가 최근 험지 공관을 99개에서 55개로 축소하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들과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들의 공관을 험지 공관에서 제외한 것이다. 이에 따라 험지 공관에서 제외된 이들 공관에 배치될 경우 기존에 받았던 특수지 근무수당(월 최대 1800달러)을 받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55개로 줄어든 험지 공관으로 발령날 경우 근무수당을 최대 월 2500달러까지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이유도 공관 지원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민주 ‘보편적 복지’ 내홍 격화

    민주 ‘보편적 복지’ 내홍 격화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 재원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다. 손학규 대표가 주재한 주말 복지 재원 대책회의에서 ‘증세 없는 복지’로 결론을 내린 것이 도화선이 됐다. 증세를 강조한 정동영 최고위원을 비롯한 일부 지도부는 공개 석상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손 대표는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지정책 추진에서 가장 중요한 건 국민적 동의, 사회적 합의”라면서 “조세개혁 등을 통해 새로운 세목 증설, 급격한 세율 증가 없이 추진하겠다.”며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정 최고위원은 “복지와 관련해 세금을 말하는 건 불편하지만,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신자유주의 시장만능국가 노선인 제2의 MB정부를 선택하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부유세에 당원의 84%가 지지를 보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면서 “이는 당 정체성과 노선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결정 과정도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전당원 투표제’를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복지 재원 발표의 절차와 내용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당 보편적 복지특위 특별기구가 구성되기 앞서 재원 기획단(TF)이 구성된 데 대해 “마차가 말 앞으로 온 꼴”이라면서 “봉황 대신 참새를 그려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전 국민이 중산층 생활을 하려면 많은 재원과 시간이 필요하기에 단기적·중장기적 과제를 구분해 차분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세균 최고위원은 “서두른 감이 있다.”면서도 정 최고위원을 겨냥해 “이견이 있으면 토론을 통해 조정하는 게 옳고, 자기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상대방 주장도 경청하는 게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경제관료 출신 의원들이 주축인 기획단이 제시한 비(非)증세 방향으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낼 계획이다. 반면 정동영 최고위원은 비주류 모임인 쇄신연대 등과 함께 토론회를 열며 노선 경쟁을 벌일 태세여서 당내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무상복지를 내세운 민주당 손 대표를 향해 “손 대표가 민주당에서 내세운 무상복지 시리즈는 민주노동당 정강 정책과 같다.”면서 “국민 지지율이 14%대에서 3.9%로 폭락했는데 그 원인이 어디 있는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공금 유용 비리’ 공동 모금회 지회3개로 통합·조직30% 축소

    지난해 공금유용 등 직원 비리로 물의를 일으켰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31일 지회 통폐합 등 조직쇄신안을 발표했다. 공동모금회는 대구·경북지회와 광주·전남지회, 대전·충남지회 등 6개 지회를 3개로 통합하고, 충북과 제주지회의 사무처장을 1급에서 2급으로 직급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1급 사무처장은 16명에서 11명으로 줄고 전체 조직 규모도 30%가량 줄어든다고 공동모금회는 설명했다. 또 공동모금회 설립 이후 처음으로 전국 간부급 직원 전원을 이동시키는 인사를 단행한다. 중앙과 지회 근무자를 교체하되 연고지 발령을 배제해 토착비리와의 연루 가능성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모금과 배분, 기획 등으로 세분화됐던 13개 제도개선소위원회도 4개로 축소해 업무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 2월 중 인사위원회를 열어 보건복지부 감사에서 지적된 직원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게 된다. 복지부 감사에서는 파면, 해임, 감봉 등 중징계 요구 대상이 48명, 경고, 주의 등의 경징계 요구 대상이 113명이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검찰 고위직 인사에 뒷말 왜 이리 많나

    지난 주말에 단행된 고검장급 6명의 순환 인사를 두고 뒷말이 많다. 법무부는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인사를 둘러싸고 법무부와 검찰의 알력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김준규 검찰총장의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도 알력설을 뒷받침한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서 검찰의 반대를 무릅쓰고 남기춘 서울서부지검장을 좌천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자 남 지검장은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남 지검장은 한화 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사건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잇따라 기각되면서 ‘과욕의 결과’라든가 ‘구식 칼잡이’라는 비난을 샀다. 하지만 범죄와의 전쟁에서 ‘장수’를 보호하지 않으면 검찰의 거악 척결 기능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 일선 검사들의 사기도 떨어진다. ‘대표적인 강골’이자 ‘마지막 남은 야전 사령관’으로 불리던 남 지검장을 내치는 것은 신중했어야 했다. 장기적으로 검찰에도 이롭지 않다. 이번 인사가 대구고검장으로 발령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을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뒷말이 나오는 것도 마뜩지 않다. 무죄가 선고된 한명숙 전 총리 사건, 민간인불법사찰 사건, ‘그랜저 검사’ 파문 등으로 상처를 입은 노 중앙지검장을 6개월 뒤에 단행될 검찰총장 인사의 후보군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고향 관할청에서 자기관리를 하게 했다는 것이다. 법조계에선 이번 인사 이후 노 지검장을 포함해 6명의 고검장급들이 차기 총장이 되기 위해 치열한 경주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보는 것 같다. 그런 뒷말이 나오는 것은 검찰 인사가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고 투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최근 검찰에 대한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검찰은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해야 한다. 검찰은 기본적으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조직이다. 검찰 고위직들은 권력 게임에 빠질 것이 아니라 분위기를 쇄신해 검찰 바로 세우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회생 기로 대한해운 앞날은

    법정관리를 신청한 대한해운 이진방(63) 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해운업계 4위 선사를 이끌면서 선주협회장을 연임한 이 회장은 해운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 ‘빅5’ 해운선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유일한 오너 출신 2세대다. 대한해운 창립주인 고 이맹기 전 회장이 아버지다. 현재 이 회장의 회사 지분은 10%가량. 특수관계인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21.4%까지 높아진다. 경영권 유지와 기업회생 여부는 법원 판단에 달렸다. ‘도덕적 해이’ 등이 없다면 한달 안에 판가름난다. 업계에선 특수분야인 해운업의 특성상 대표이사가 관리인으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다른 해운업체들도 대주주들의 경영권을 대부분 보장받았다. 이 회장 스스로 선주협회장에서 물러나고 회사 경영권은 유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힘을 얻는 상황이다. 이 회장은 남다른 경력을 지녔다. 부친은 1964년 해군참모총장으로 예편해 대한해운공사 사장에 취임했다. 1968년 공사 민영화 때 대한해운을 창업했다. 대한해운은 1976년 옛 포항제철과 철광석 등의 장기운송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이 회장은 1971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물산과 삼성코닝에서 일했다. 해운사 창업주의 아들이었지만 대기업 부장으로 수출 전선에서 조미료와 섬유, 선박 등을 팔았다. 꿈은 삼성물산 사장이었다. 1992년 44세로 대한해운 상무로 입사하면서 오너로 변신했다. 당시 이 회장은 측근들에게 “빨리 승진하고 빨리 퇴직하는 삼성에서의 생활이 차갑게 느껴졌다.”면서 “대한해운에선 가급적이면 오래 함께 일하는 풍토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1996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했지만 실제로 대한해운을 이끈 것은 부친이 작고한 이듬해인 2005년 5월. 당시 1조 100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액을 2008년 3배인 3조 3000억원까지 끌어올렸다. 이때가 전성기였다. 이 회장에게 대한해운에서의 삶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 1994년 1억 달러를 차입해 선박을 사들였다가 1997년 외환위기로 원화 환율이 급등,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었다. “1년간 발을 뻗고 자지 못했다.”는 이 회장은 선박 4척과 분당신도시 땅을 팔아 위기를 넘겼다. 이후 선박을 보유하지 않고 빌리는 방식을 택했고, 빌린 선박의 90%가량을 다시 다른 선사에 대선해 줬다. 결과적으로 이런 방식이 이 회장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법정관리 신청도 2007~2008년 해운 호황기 때 다수의 선박을 고가에 빌린 뒤 벌크선 시황이 악화되면서 촉발됐다. 지난해 벌크선 시황은 하향곡선을 그렸고 운임료가 10분의1 가까이 줄었다. 운임료가 줄면서 거액의 대선료를 감당할 수 없었다. 이 회장은 26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훼손된 주주 여러분의 권리를 보전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그의 거취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지난해 12월 실시한 866억원의 유상증자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생결정이 나더라도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 몫”이라며 “현금을 확보하고도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조계종 “자성·쇄신 위한 5대 결사운동”

    조계종 “자성·쇄신 위한 5대 결사운동”

    정부·여당과 대립 상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이 내부 혁신을 위해 자성과 쇄신의 칼을 빼들었다. 외부와 좀 더 효과적으로 맞서기 위해서는 내부 역량을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26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지금 한국불교는 관습에 매몰된 채 진취적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성찰해야 하는 현실을 맞고 있다.”면서 “자성과 쇄신을 위한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 5대 결사운동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불교계의 결사(結社)는 1947년 성철·우봉·보문·자운·청담·향곡·월산 스님 등이 ‘오직 부처님 법대로 살아 보자.’면서 벌인 자정운동인 ‘봉암사 결사’ 이후 사실상 60여년 만이다. 불교계와 정부·여당은 지난해 12월 9일 템플 스테이(사찰 체험) 예산 축소 등에 따른 불교계의 산문(山門) 폐쇄 방침이 나온 이후 냉기류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5대 결사 운동은 각 교구별로 다음 달 23일까지 결성되는 ‘민족문화수호위원회’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자승 총무원장은 개신교계와의 갈등과 관련해서는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신임 대표회장의 면담 요청을 받아들여 27일 오후 만나기로 했다.”면서 “종교 간 평화를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는 만큼 기꺼이 (이웃종교 관계자들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4강국 대사 곧 동시교체”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소위 4강(强) 국가에 주재하는 대사들이 조만간 한꺼번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부가 집권 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인적 쇄신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대화·6자회담 재개 추진 등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 속에서 4강 대사 교체가 임박함에 따라 외교력 강화로 이어질 것인지 주목된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16일 “미·일·중·러 등 4강 대사를 조만간 동시에 교체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일부는 임기가 꽤 됐고, 일부는 업무 평가가 엇갈려 쇄신하려는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명박 정부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4강 대사 인사를 통해 인사 적체를 해소하려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인사적체 해소 측면도” 현재 4강 대사 중 권철현 주일 대사는 2008년 4월 임명돼 머잖아 부임한 지 3년이 된다. 4강 대사는 대통령이 직접 인사권을 행사하는 정무직이기 때문에 다른 대사와 달리 임기가 3년 정도라는 규정은 없다. 그러나 그동안 대부분 이 기준에 맞춰 인사 교체가 이뤄져 왔다. 이 때문에 권 대사의 교체와 맞물려 이르면 다음 달 중 4강 대사가 내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 대사는 지난해 8월 개각 때에도 장관 하마평에 오르는 등 그동안 내각 진출을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으로는 이 대통령의 측근 L씨, 외교관 출신 C씨 등이 거론된다. ●MB 최측근 후임 가능성 2009년 2월 임명된 한덕수 주미 대사도 교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데다가, 전방위 한·미 관계 강화를 고려한 고위급 인사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류우익 주중 대사와 이윤호 주러 대사는 각각 2009년 12월과 2010년 2월 임명돼 대사로 활동한 지 1년 안팎이지만, 현지 업무 평가가 엇갈리는 데다가 본인들이 귀국 의사를 밝혀 교체가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류 대사는 감사원장 등 국내 고위직 물망에 계속 오르고 있고, 본인이 돌아오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며 “이 대사는 현지 적응이 어려워 평가가 썩 좋지 않은 데다가 본인도 귀국 의사를 몇 차례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언어는 물론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외교관 출신이 선호되는 편이지만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남은 상황에서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고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최측근 등이 후임으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주오사카 총영사로 내정되는 등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후임 인사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保·革 독설책임공방 오바마 어부지리?

    保·革 독설책임공방 오바마 어부지리?

    애리조나 총격 사건의 책임을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 간 공방이 뜨겁다. 이번 사건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워싱턴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20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원인과 배경을 놓고 민주당과 진보 진영은 보수 우파 인사들의 독설과 선동적인 행동을 거듭 문제 삼고 나섰다. 사건 이후 미국 언론들은 지난해부터 정치권에서 남을 비방하거나 분노와 증오를 여과 없이 표출하는 행태가 극심해진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하며 쇄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뉴욕의 온라인 뉴스매체 ‘데일리 비스트’와 MSNBC 방송의 진보 성향 뉴스 진행자들은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보수 우파 인사들의 독설이 이번 범행을 촉발시켰다고 주장했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지난 8일 사건 직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글렌 벡과 러시 림보 등 보수 논객들이 ‘증오의 풍토’를 조성해 왔다면서 공화당과 지지자들은 자신들의 목소리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세에 몰린 보수 논객들은 10일 일제히 반박에 나섰다. 극우 성향의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인 림보는 보수 논객들의 자극적인 언사가 이번 총기 난사를 자극한 원인이라고 지적하는 일부 진보 성향 인사들에 대해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한 민주당이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 이번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림보는 “총기 난사 범인인 제러드 리 러프너가 페일린의 페이스북을 열어봤다는 증거가 없고, 보수 성향의 폭스TV를 즐겨봤다는 증거도 없다.”면서 “이번 사건은 제정신이 아닌 애송이가 저지른 사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글렌 벡도 자신과 페일린, 림보 등을 포함한 보수 논객들이 폭력의 위험성을 키웠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되받아쳤다. 그러나 ‘독설 정치’를 둘러싼 두 진영의 책임 공방은 민주당보다 공화당에 정치적 타격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도 이번 사건이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을 조심스레 내놓고 있다. 증오와 독설정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 공화당의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정치 공세가 주춤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치학자들은 이 같은 관측의 근거로 지난 1995년 168명의 생명을 앗아간 오클라호마 시 연방 건물 폭탄 테러 사건을 들고 있다.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은 1994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한 뒤 이 사건으로 정치력을 회복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예정된 의회 국정연설에서 이번 총격 사건을 계기로 워싱턴 대결 정치의 종식을 촉구하며 불리한 정국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사설] 수뇌부 인식 바뀌어야 軍 변화 가능하다

    장성들 차량에서 성판(星板·별)을 떼려던 방침이 백지화됐다. 특별한 때와 상황에만 성판을 달기로 했다는 게 국방부의 입장이다. 말이 특별한 때·상황이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군 사정상 핑계에 불과하다. 더 씁쓸한 것은 ‘최소한의 예우는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는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당사자인 장군들의 반발이 어땠을지를 짐작하게 한다. 성판 떼기는 군에 만연한 권위주의를 없애 강군으로 거듭나자는 개혁의 한 상징이다. 그런 사소한 것부터 반발에 막힌 마당에 국방개혁이 제대로 될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 군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국방개혁의 요체는 조직·장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해 응전·예방 태세를 굳건히 다지는 것이다.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끝에 불고있는 전군 차원의 개혁과 정신무장에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마당에 성판 떼기 정도에도 딴죽을 걸고 나선 장군들에게 개혁의지가 있기나 한 건지 의문스럽다. 우리는 군 개혁 방향이 나왔을 때 무엇보다 수뇌부의 정신무장과 쇄신이 중요함을 주장했다. 그런데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은 영 딴판인 것 같다. 지난달 합동참모본부 인사때 육군이 주요 자리를 도맡은 건 개혁의 큰 화두였던 군 합동성 강화와 거리가 멀다. 지난해 K21 장갑차 침수사고 관련자 대부분에게 가벼운 경고조치만이 내려진 사실도 며칠 전 밝혀졌다. 비리·과실에 대한 엄중 문책을 외치던 군 당국의 솜방망이 처벌을 납득하기 어렵다. 국방개혁은 군 수뇌부로부터 비롯돼야 한다. 김관진 국방장관이 취임 직후 “우리 군이 행정조직으로 변질됐다.”고 한 지적을 환골탈태의 큰 지침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서울시민 대상의 조사에서도 국방부가 무능·권위적·비리의 3관왕 부처로 꼽혔다. 정치군인이 수두룩하다는 지적을 받는 데는 수뇌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 국방 선진화개혁은 71개나 되는 중차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지금 군에 절실한 건 수뇌부의 정신개혁이라는 말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사태 때 국민을 절망케 한 군의 우왕좌왕과 책임전가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수뇌부의 인식이 상전벽해처럼 바뀌어야 한다.
  •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 용퇴, 왜?

    삼성 선동열 감독이 30일 사퇴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지난해 5년 재계약을 맺었다. 첫 1년을 성공적으로 보냈다. 게다가 삼성은 지난해 시즌 도중 선 감독과 재계약을 맺을 만큼 적극적으로 신임했다. 선뜻 봐선 이해하기 힘들다. 모두가 뜻밖이라고 얘기한다. 과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선 감독의 선택? 삼성은 본인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선 감독은 “구단의 새로운 변화와 쇄신을 위해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구단이 새 진용을 갖추고 젊은 사자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말한 걸로 돼 있다. 그러나 앞뒤가 안 맞는다. 선 감독은 올 시즌 내내 “당장 올해보다 몇년 뒤를 보고 있다.”고 말해 왔다. 실제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잡음이 있었지만 양준혁, 박진만 등 베테랑 선수들 대신 박석민, 최형우 등 젊은 선수들을 전면에 세웠다. 그러면서도 성적은 예상보다 좋았다. 정규시즌 2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연패했지만 미래를 봤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런 감독이라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미 삼성은 리그에서 가장 젊은 팀 가운데 하나다. 더구나 선 감독은 사퇴 전날까지도 외국인 선수 영입 등 감독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했다. 본인 선택이었다면 사퇴 당일 아침, 갑자기 마음이 바뀌었다는 얘기다. 프로 감독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자리는 아니다. ●팬들 “화끈한 야구 보고싶다” 불만 지난 14일 신임 김인 사장은 “외부에서 본 삼성 야구는 지는 경기에서 끝까지 근성을 보여 주는 모습이 부족해 보이더라.”고 했다. 성적이 아닌 야구 스타일을 지적했다. 선 감독의 야구 방식이 뭔가 마음에 안 든다는 얘기다. 이러면 답이 없다. 선 감독의 스타일은 지키는 야구다. 즉, 지킬 상황이 안 되면 포기한다. 그게 선동열 야구의 뼈대다. 그걸 하지 말라? 어차피 스타일은 못 바꾼다. 그럼 감독을 바꾸는 수밖에 없다. 대체로 삼성 올드팬들의 요구와 일맥상통한다. “지더라도 화끈한 야구를 보고 싶다.”, “원래 삼성 야구는 이런 게 아니다.”는 불만이 끊임없이 나왔었다. 신임 류중일 감독의 취임 일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는 “재미있고 근성 있는 야구를 하겠다. 올드팬들을 다시 끌어모으겠다.”고 말했다. 우연히 나온 얘기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이 대구 프랜차이즈 스타가 아니라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역시 그동안 삼성 올드팬들 요구가 빗발쳤었다. 선 감독이 성공한 지도자이지만 대구 팬심을 잡기엔 역부족이란 판단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결국 판단은 구단 고위층이 삼성 구단의 한 관계자는 이날 “야구단 사장 혼자 결정하기에는 너무 큰 사안이다. 그룹 고위층 의중이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삼성 그룹은 지난 3일 사장단 인사를 마쳤다. 화두는 ‘젊은 삼성’이었다. 그룹 고위층이 물갈이되면서 선 감독의 운명도 함께 바뀐 걸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고위층이 추구하는 젊고 공격적인 이미지에 선 감독 스타일이 안 맞다고 판단했을 법하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1회, 4강 2회를 차지한 명장도 사실상 ‘해고’를 당하는 데는 단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민주 내분진화? 불씨 그대로?

    민주당이 새해에도 전국을 돌며 ‘정책 대장정’을 벌이기로 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맞섰던 1차 장외투쟁의 성과가 적지 않았다고 자평하는 분위기다. 실제 손학규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와 기자단 간담회를 통해 ‘새해 구상’을 밝히며 각오를 다졌다. “밝고 포지티브하게 싸우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당내 ‘세밑 기류’는 온도차가 컸다. 전날 정동영·천정배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한 ‘민주희망 쇄신연대’는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손 대표가 ‘유감’을 밝히는 선에서 가까스로 내분은 피했지만 당 내부는 지도부 역학관계와 내년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언제 불씨가 타오를지 모르는 ‘휴화산’ 같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 정부·여당을 심판하는 기조였다면 2차 투쟁의 목표는 234개 기초자치 단체를 돌며 국민이 민주당에 (정권을) 맡겨도 되겠다고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차 장외투쟁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길거리에 천막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고 싶겠느냐. 정치적 하수책을 선택한 것은 고육지책이었다.”면서 “날치기의 본질이 결국 이명박 정권의 독재라는 것을 알게 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러나 전날 나온 쇄신연대의 성명서는 당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쇄신연대 측은 성명서에서 “이병기 종편 심사위원장은 야당 몫의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추천될 당시부터 문제가 예고됐던 인물”이라면서 “그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캠프원이라는 사실은 당원들의 자존심에 심대한 상처를 준 것”이라며 당시 잘못된 인사 추천에 대한 손 대표의 사과를 요청했다. 현 정권의 정책과 연관된 인물에 대해 자당 대표의 사과까지 요청한 것은 전례없는 ‘사태’였다. 성명서가 나오자 당내는 물론 쇄신연대 내부에서도 “(당 대표에 대한 사과 요구는)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반발이 쏟아졌다. 전날 서울역 집회를 앞두고 일부 쇄신연대 소속 의원들이 서울 모 호텔에서 긴급회동을 갖는 등 내분 양상이 역력했다. 당내 국민모임 소속 의원들도 같은 날 저녁 송년회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였다. 결국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일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사태를 봉합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LH 정상화 방안] 2012년까지 직원 25% 감축… 중대형 ‘보금자리’ 중단

    [LH 정상화 방안] 2012년까지 직원 25% 감축… 중대형 ‘보금자리’ 중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138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상당수를 시행자 변경, 지구 해제, 지구지정 제안 철회 등을 통해 손을 떼기로 했다. 또 2012년까지 직원의 4분의 1가량인 1767명을 구조조정하고, 부장급 이상 간부 직원의 74%를 교체하기로 했다. 보금자리주택 등의 중·대형 분양을 중단하고, 연간 사업 규모를 현행 45조원에서 30조원으로 30%가량 줄일 예정이다. 124조원(12월 29일 기준)의 부채를 떠안은 LH는 29일 이런 내용의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자구책에는 인사·조직 쇄신, 고유목적 외 사업 정리, 원가 절감 및 유동화, 사업시스템 개선 등의 방안이 담겼지만 관심을 끈 전국 414개 개별 사업장의 재조정안은 적시되지 않았다. LH는 이 방안을 시행하면 2014년부터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되고 채권발행액도 매년 6조~10조원이 감소해 91조 4000억원 수준인 금융부채가 2016년 153조원대까지 증가했다가 2018년에는 150조 700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정창수 국토해양부 1차관은 최근 “LH의 구조조정 대상 사업장을 모아서 발표하거나 살생부를 공개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이미 법적 절차를 거쳐 지정한 사업을 한다, 안 한다고 말하기보다 사업장별 사업성을 따져 내년 2월까지 주민과 협의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사업비 30% 감축 정 차관의 말대로 LH는 ‘완결형’이 아닌 ‘진행형’의 사업 재조정안을 내놓았다. 정부와 한나라당도 지난 28일 당정협의를 거쳐 지구 이름을 언급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내년 2월까지 30~60개 신규 사업장이 시기나 규모 조정이 아닌 사업 재검토나 제안 철회될 것으로 보고 있다. 29일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38개 신규 사업장(143조원·195.6㎢) 가운데 100여곳이 ▲시기 조정 ▲단계별 추진 ▲규모 조정 ▲사업방식 변경 ▲시행자 변경 ▲사업 재검토 ▲제안 철회 등 7가지 방식으로 나눠 재조정된다. 이 중 사업 재검토나 제안 철회는 사실상 사업 포기를 뜻한다. 신규 사업장은 지구 지정 등만 해 놓고 보상을 시작하지 않은 곳으로, 정리 대상은 내년 1분기에 윤곽이 드러난다. 오산 세교, 파주 운정, 인천 검단, 아산 탕정 등 신도시 4곳과 안성 뉴타운 등 택지개발지구 23곳이 대상으로 거론된다. 성남 대장, 김제 순동, 부안 변산, 고성 가진지구 등 4곳은 이미 사업 제안이 철회됐고 안성 뉴타운은 면적 축소가 확정됐다. 이명호 LH사업조정심의실장은 “138개 신규 사업장 가운데 30곳의 주민협의가 마무리됐다.”면서 “아산 탕정 등 대규모 사업장들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LH는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414개 지구, 425조원 규모의 사업을 벌여놨다. 연간 사업비를 30%가량 줄일 방침이어서 414곳 모두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중 276개 지구(282조원·397.8㎢)는 보상이 마무리 단계이거나 조성공사가 진행돼 되돌릴 수 없다. 시기와 규모만 조정된다. 재조정 대상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파주 운정지구 주민은 “정부가 개발한다고 해놓고 미뤄 온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재검토한다니 죽을 맛”이라며 “주민 스스로 지쳐 지구지정 해제를 요구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리대상 내년 1분기 ‘윤곽’ LH가 414개 사업을 그대로 추진하면 부채는 2018년까지 325조 4000억원으로 늘게 된다. 91조 4000억원인 금융부채는 225조원으로 2배 이상 늘어 하루 이자비용만 20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LH는 자구안 시행으로 2018년까지 금융부채만 예상보다 75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채 증가 속도는 내년부터 둔화된다. 한편 LH가 2012년까지 전체 인력의 25%인 1767명을 줄이기로 하면서 사내에선 고용 불안 우려도 일고 있다. LH의 한 직원은 “생각보다 큰 폭이라 놀랐다.”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젊은 신한’이냐 ‘창업공신’이냐

    ‘젊은 신한’이냐 ‘창업공신’이냐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29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신한 내분을 야기한 ‘빅3’가 모두 경영진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한 사태’가 촉발된 지 100여일 만에 ‘뉴 신한’을 짤 수 있는 새 판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차기 행장 선임 등을 놓고 내부에서 신경전이 펼쳐지는 등 앞으로 상당기간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우선 차기 행장 선임 건이 최대 관심사다. 당초에는 내년 초쯤 신한금융그룹 전략회의를 열어 신임 행장을 선임하기로 했으나 30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어 차기 행장을 곧바로 뽑기로 했다. 자경위원은 류시열 신한금융 회장과 전성빈 이사회 의장, 김병일 사외이사 등 3인이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위성호 신한금융지주 부사장과 이휴원 신한금융투자 사장, 최방길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게 신한 안팎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라응찬 전 지주 회장을 등에 업은 최 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위 부사장은 1985년 공채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여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적합한 인물로 꼽히고 있다. 신한금융 통합기획팀장과 HR팀장, 경영관리팀장 등 요직을 맡으면서 기획력을 인정받았다. 이 사장은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때 입행해 기업고객지원부 영업추진본부장과 투자은행(IB) 담당 부행장을 지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신한은행이 세계적 금융위기를 무사히 넘기는 데 공헌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으며, 노조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최 사장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2004년부터 3년간 옛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내고 조흥투자신탁운용 상무를 거쳐 조직 통합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주사 사장으로 갈 것이란 얘기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내부 일각에서는 새로운 지배구조가 제대로 정착되기도 전에 급작스럽게 자경위를 통해 신임 행장 등을 뽑는 것은 라 전 회장을 중심으로 한 권력의 인사전횡이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순리대로라면 내년 2월에 회장을 선임하고 3월에 행장을 뽑으면 되는데 무리하게 신임 행장을 선임하려는 데는 ‘보이지 않는 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한다. 자경위 멤버들이 모두 라 전 회장 사람들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이번 신한사태를 통해 격앙된 재일교포 주주들을 설득하는 일도 또다른 과제 중의 하나다. 일부 주주들은 차기 행장과 관련해 이사회나 특별위원회에서 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경두·김민희기자 golders@seoul.co.kr
  • ‘고졸이상’ 학력 요건 폐지·필기 반영률 축소

    올 한해 공직사회는 행정안전부의 5급 민간 경력자 채용 방안 발표,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등 특채 파문에 따른 특채 쇄신안 발표 등 유난히 채용 방침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이러한 변화는 경찰공무원도 마찬가지다. 연말을 맞아 2010년 경찰 수험가를 달군 주요 소식들을 돌아봤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2012년에는 한국사 과목 신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경찰 채용시험 학력 폐지다. 경찰청은 지난 10월 순경공채, 간부후보생 선발 시험 등에서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 요건 폐지 방침을 밝혔다. 전문 특기 분야 인력 채용도 ‘학사학위 이상’에서 ‘전문학사 학위’ 이상 또는 ‘전공 45학점 이상 취득자’로 완화된다. 이에 따라 8만 2000명에 이르는 20대 고졸 미만 학력자가 경찰관 채용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현재 65%인 필기시험 반영 비율은 50%로 축소된다. 대신 체력검사 비중은 10%에서 25%로 높아지며, 2012년부터는 필기시험 과목에서 ‘수사’를 폐지하고 ‘한국사’를 신설키로 했다. 필기시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자격증도 확대하기로 결정, 청소년상담사(1~3급), 정신보건임상심리사(1~2급), 임상심리사(1~2급), 도로교통분석사 등의 자격증 보유자는 급수별로 2~5점의 가산점을 받게 된다. KBS가 주관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570점 이상은 2점, 670점 이상 4점, 770점 이상은 5점의 가산점을 받는다. ●바뀐제도 내년 10월부터 적용 변경되는 제도는 순경 선발은 20 11년 10월부터 적용되며, 간부후보생 시험은 12년 3월부터 적용된다. 경찰청은 올해 순경 1차 시험 일정을 한 달 사이 두 차례나 변경하며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말 올해 시험 일정을 공고하면서 순경 1차 시험 날짜를 4월 10일로 밝혔지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경비 인력 동원 등의 이유를 들며 시험 일정을 3월 7일로 변경했고, 또다시 3월 13일로 바꿔 많은 수험생이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2011년도 순경 1차 필기시험은 2월 26일에 시행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오세훈 서울시장 “1급 5명 전원 사표내라”

    오세훈 서울시장 “1급 5명 전원 사표내라”

    서울시가 연말인사를 앞두고 1급 5명 전원에게 사표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22일 “시의회와의 갈등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는 차원에서 오 시장이 1급 간부들에게 사표를 제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일부 대상자에게 전화 확인한 결과,개별통지는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1급 간부 자리는 기획조정실장, 시의회 사무처장, 경제진흥본부장, 교통본부장, 도시안전본부장이다. 시는 1급 간부들을 재배치하면서 1명을 산하 기관장으로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일부 인사는 정년이 가까운 것으로 알고 있다. 사표를 제출하면 선별 수리하는 방식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확인된 바 없다. 분위기쇄신 차원에서 일부교체는 있겠지만 5명 전부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란 공식 입장만 내놓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사설] 또 불거진 인사청탁… 외교부 정신 못 차렸나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 딸 특채 사건은 우리 외교부가 얼마나 곪고 썩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 준 사건이었다. 당사자인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지만 당시 외교부를 향한 국민의 허탈감과 불신은 하늘을 찌를 듯했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외교부가 유 장관 사퇴 후 쇄신안을 마련해 자정 차원의 인사·조직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국민의 정서를 의식한 결과일 것이다. 그런데 나흘 전 김성환 외교부 장관이 전체 외교부 직원에게 보냈다는 이메일을 보면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 외교부 직원들이 외부 인사를 동원해 인사청탁을 일삼는 구태를 아직도 못 벗고 있다고 한다. 외교부 직원들의 배짱 두둑한 도덕 불감증과 보신주의에 그저 기가 차고 허탈할 뿐이다. 외교부가 특채·특혜의 복마전이었음은 오래전부터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유 장관 딸 특채 사건 후 쏟아진 의혹만 하더라도 행정안전부 감사 결과 모두 사실로 드러난 터이다. 외교부가 ‘비리 백화점’으로 낙인찍혀 눈총을 받아 온 게 괜한 게 아니다. 김성환 장관이 취임 후 야심차게 발표한 개혁적 인사·조직 쇄신안에 대해서도 ‘미봉책’이니, ‘본질을 외면한 졸속’이니 하는 지적과 우려가 쏟아진 이유를 냉정하게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외교부에 아직도 만연한 끼리끼리 봐주기식의 고질적 인사청탁과 특혜가 끼어들 바탕을 근본적으로 도려내지 않는 한 개혁은 ‘백년하청’일 것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는 탄탄한 조직의 구성과 효율적 운영에 절대적이다. 연말연시 대규모 인사에 앞서 간부·직원들이 정치권 실력자들에게 인사청탁을 일삼는다는 장관의 지적은 그래서 더 예사롭지 않다. 더군다나 개혁 차원의 강도 높은 인사 작업이 한창인 상황에서 말이다. 김 장관은 이메일에서 “인사청탁 직원들은 이번 인사부터 철저하게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빈말이 아니기를 바란다. 국민의 따가운 눈총과 불명예를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약속을 꼭 지켜야 할 것이다. 이미 특채 인사권을 행안부에 넘겨주는 굴욕을 맛본 외교부가 아닌가. 이제라도 정신을 제대로 차려야만 환골탈태의 기회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
  • 김성환 외교 “아직도 정치권동원 인사로비”

    연말연시 대대적인 외교통상부 인사를 앞두고 김성환 장관이 정치권 실력자를 동원한 인사청탁 행태를 지적하고 나서 파문이 예상된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전체 외교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부는 현재 특채 파동으로 받은 깊은 상처를 치유하면서 새롭게 태어나고자 인사·조직 쇄신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부 직원이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지 않고 외부인사를 동원해 인사청탁을 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지극히 유감이다.”라고 비판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모든 정부부처를 막론하고 장관이 직원들의 인사로비 행위에 대해 이렇게 직접적이고 반공개적으로 경고를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그만큼 외교부가 유명환 전 장관 딸 특혜 파문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못 차렸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이메일 서신에서 김 장관은 직원들에게 “외교부 본부 간부나 상사에 의한 추천에 있어서도 연고를 배제하고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기초로 하도록 하는 상황에서 외부인사를 동원한 청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부 인사청탁을 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이번 인사부터 분명하고 철저하게 불이익을 받도록 하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행위가 근절되지 않을 경우 외부 청탁을 한 직원들의 명단을 공개토록 할 방침”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김 장관은 지난 10월 취임 이후 재외공관장 출신의 본부 지역국장 임명, 성과 부진 재외공관장 조기소환 등 강도 높은 인사개혁안을 밝혔고, 현재 이에 기반한 인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재외공관장 인사안은 청와대에 올려 대통령 결재를 기다리고 있고, 본부 국·과장 인사도 막바지에 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좌천될 것을 우려한 일부 간부와 직원들이 정치권 실력자를 찾아다니며 인사청탁을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무엇이 부동산 개발정보인가/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이른바 ‘부적절한 재테크’로 구설에 시달리던 4성 장군이 결국 사표를 던졌다. 황의돈 육군참모총장이 8년 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근처에 부지를 매입해 6층짜리 건물을 지었는데, 일대의 고도제한이 완화되면서 건물값이 3.8배나 뛰었다고 한다. 이게 정권 내부에서 눈총을 받은 모양이다. 과연 그렇다면 천안함 침몰, 연평도 피격 등으로 어수선한 군 분위기를 쇄신하려고 사람만 바꿀 일이 아니다. 군사기밀에 속하던 군 시설물 고도제한 관련 정보유출 혐의로 수사를 할 사안이다. 다만 분명히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황 총장이 국방부 대변인 시절에 문제의 건물을 매입했다는 2002년에 필자는 국방부 출입기자였다. 매일 아침 황 대변인과 인사를 나누던 사이다. 물론 기자라는 속성상 그리 먼 관계도, 그렇다고 가까운 관계도 아니었다. 초점은 용산 일대의 부동산값이 앞으로 크게 오를 것이라는 사실을 당시 국방부 공무원은 물론 출입기자들도 능히 짐작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다. 근처의 미군 기지가 이전하고 국방부가 새 청사와 직원용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니 “우리 기자들도 함께 투자 좀 합시다.”라는 농담을 주고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러면 한쪽에서 “그럴 여윳돈이 있어야 투자를 하지.”라는 쇳소리도 들렸다. 고도제한 완화라는 것도 그렇다. 서울시에서 고도제한 관련 업무는 고집과 관록이 엿보이는 공무원이 수십년째 담당하고 있다. 고도제한 완화는 장기 계획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언젠가 필자가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는 주민들 숙원인데, 좀 풉시다.”라고 말을 건넸더니, “목에 칼이 들어와도 안 된다.”라는 외마디가 돌아왔다. 아뿔싸, 이것도 뒤집어 보면 고도제한 관련 정보를 유출한 것인가. 부동산 담당 기자라면 누구나 김포신도시, 일산 식사지구 일대 아파트값이 장기적으로 오른다는 사실을 안다. 합정동과 당산동, 자양동 등이 투자유망 지역이라는 말을 주변에 귀띔할 수도 있다. 그런데 처음 들었다면 혹할지 몰라도 그 동네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서 떠들면 사람들이 웃는다. 필자가 새삼 고백을 하자면, 이게 진짜 부동산 개발정보일 것이다. 서울시가 둔촌동 보훈병원 앞에 지하철 9호선 역사를 짓기로 결정한 것에는 당시 이해식 강동구청장의 하소연을 들은 필자가 이 계획의 책임자에게 부탁한 점이 반영됐다고 감히 생각한다. 서울시에선 지하철 역사의 추가 지정을 놓고 후보지들을 검토하고 있었고 마침 정부도 보훈병원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 있었으니, 이때가 투자의 적기였을 것이다. 사실 이것도 “오를 대로 올랐다.”는 핀잔만 들었다. 서울시에 출입하던 모 신문사 기자는 신혼집을 고르며 도심의 전세아파트로 갈지, 번동의 옛 드림랜드 앞에 값싼 아파트를 하나 살지 고민을 했다. 그 기자는 주변의 충고를 듣지 않고 번동의 낡은 아파트를 샀는데, 불과 몇 달 후 공원부지 매입 계획이 갑자기 확정되면서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고 좋아했다. 운 좋은 그 젊은 기자가 훗날 “당시 출입기자로서 개발정보를 빼내 투기를 했다.”고 의심을 받는 게 마땅한가. 에르빈 로멜(1891~1944)은 제2차 세계대전 중 프랑스 침공과 아프리카 사막전, 노르망디 방어작전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나치 독일군의 육군 원수였다. 그는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광적으로 변한 아돌프 히틀러를 불신했지만 일부 장교들의 히틀러 암살 계획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히틀러의 의심을 샀고 자동차 사고를 가장한 처형을 당하고 만다. 역전의 용사는 전쟁터에서 명예롭게 전사하거나 작전 실패에 책임이 있다면 스스로 총살형을 각오하고 있다. 그럼에도 거친 사막에서 전차대를 귀신처럼 지휘하며 적을 곤경에 빠뜨렸던 백전노장에게 한낱 교통사고가 뭔가. 모두 한심한 일이다. kkwoon@seoul.co.kr
  • 고용부發 관가 인사태풍 부나

    고용노동부는 내년 초 정기인사를 앞두고 실장급(1급) 6명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했다.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실장급 공무원은 본부 실장 3명과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 2명, 서울지방노동위원장이다. ●“인사개혁 조치와는 무관” 이번에 사표를 제출한 모 인사는 이미 민간 산하단체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문제가 일단락되는 등 내부적으로는 ‘쇄신인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재완 고용부 장관은 “다른 부처에서도 인사를 앞두고 의례적으로 일괄사표를 받고 선별 수리한다.”면서 “최근 실장급 6명 전원에게 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것은 최근 무능ㆍ태만 공무원을 퇴출시킨 일련의 인사개혁 조치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고용부 고위 관계자는 “일부 고참 실장들에게 용퇴의 기회를 주는 한편 젊고 유능한 후배기수들에게 중책을 맡기는 포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실장급 인사에서 모든 경우의 수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다음 달 예정된 국장급 인사의 폭을 자유롭게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용부에서는 이번 사표제출을 향후 인사에서 ‘젊은 고용부‘로 만들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사표 제출을 요구받은 실장급 공무원 6명 가운데 2명은 이채필 차관(행시25회) 보다 선배인 행시24회 출신이며, 1명은 동기로 알려져 있다. 현재 주요 보직 국장에 포진한 행시 26~28회 기수들의 전진 배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젊은 고용부’ 만들기 관측 이번 인사 조치가 고용부의 연이은 인사개혁 조치의 완결판이라는 시각도 있다. 현 정부의 실세로 불리는 박 장관이 고위 공무원들의 ‘철밥통’ 관행을 깨뜨리면서 인사 혁신 바람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도 적지 않다. 고용부는 지난 4월 서기관 4명을 현장 지원단에 경고성 전보한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무능한 직원을 퇴출하는 인사를 해왔다. 고용부 관계자는 “내년 초 인사에서 고용부가 시범 케이스로 혁신적 인사를 단행해 관가에 새로운 바람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자리 창출’ 본격화 할 듯 일각에서는 정권 말기에 접어들면서 박 장관의 내부 공직기강 확립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고용부 개명 이후 10개월 만에 야심적으로 발표한 ‘국가고용전략 2020’이 기존에 추진해 온 고용정책과 차별성이 없었다는 내부 평가가 적지않았다. 고용 창출 관련 주무부처로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준엄한 ‘자기 반성’ 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이번 조치는 현정부의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향후 가열하게 추진하겠다는 박 장관의 의지 표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현장 행정] ‘오·토’ 하면 아이디어·해답 쏟아진다

    [현장 행정] ‘오·토’ 하면 아이디어·해답 쏟아진다

    “○○국장, 흥분하지 말고 의견을 제시하세요.” “□□과장, 토론 문화를 아직 잘 모르나 보죠?” 진익철 서초구청장이 ‘오·토 행정’ 띄우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는 오픈(OPEN)과 토론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행정의 모든 것을 공개하고 토론하자는 의미다. 속속 결실도 맺고 있다. 9일 서초구에 따르면 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구청 회의실에서 토론회가 열린다. 팀장급 이상 간부 전원이 참여해 지역 현안을 놓고 난상 토론을 펼친다. 긴급 사안이 생기면 그때 그때 게릴라식 토론회도 추가로 개최된다. 진 구청장은 “문제를 해결할 시기를 놓치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면서 “이는 행정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고질적인 민원을 만드는 원인이 되는 만큼 문제 발생 초기에 머리를 맞대 토론하고 해결책을 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회가 시작된 지 4개월여가 지나면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토론회에서 해법이 제시된 대표적 사례는 서초벼룩시장이다. 전문상인이 늘어난 데다 심지어 목 좋은 자리는 상인끼리 사고파는 등 당초 취지가 퇴색돼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벼룩시장 개최 장소를 구청 앞 광장에서 사당천 복개도로로 이전해 분위기를 쇄신했다. 또한 전문상인들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고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마련해 문화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방배동 재건축 5·6·7구역 승인이나 잠원동 가로수 교체, 전자도서관 구축 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장기간 끌어온 난제들도 토론회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특히 갑론을박식 토론 과정에서 뜻밖의 수확을 얻기도 했다. 예컨대 숙박업소에 대한 사업계획 승인 절차를 변경하는 문제를 논의하다 8억원 상당의 도로점용료를 부과하지 않은 사실이 발견돼 담당과에서 곧장 부과 절차에 나서기도 했다. 이렇듯 토론을 통한 문제 해결 방식이 자리잡는 데는 구 홈페이지 ‘구청장에게 바란다’ 코너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주민들이 하루 평균 10여건씩 올리는 의견을 주제로 토론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민 의견은 진 구청장이 ‘직접’ 챙기고 있다. 의견을 올린 주민에게 손수 전화를 걸어 처리 결과를 알려주고, 토론회 안건으로 상정할 사안에 대해서는 일일이 현장을 사전 방문한다. 때문에 반복·고질 민원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성철 기획예산과장은 “토론하면 의사 결정이 늦어져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선입견이 있었지만 토론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문제를 접근할 수 있고 부서 간 업무 협조도 보다 원활해지는 효과가 더 크다.”고 강조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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