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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계 ‘도로명 새주소’ 강력 반발

    오는 29일부터 도로명 새주소 체제가 도입되면서 사찰명을 딴 도로명이 일반 도로명으로 변경되는 것을 놓고 불교계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계종은 특히 도로명 변경에 대해 “전통과 문화, 지명의 유래와 역사성, 지역 정서를 무시한 졸속 행정이자 종교 편향적 조치”라며 새 도로명 사용 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11일 조계종 총무원과 불교계에 따르면 불교식 도로명이 일반 도로이름으로 변경된 곳은 ‘화계사로’가 ‘덕릉로’로 바뀌는 것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100여곳에 이른다. 서울 강북구 수유1동 화계사는 사찰 일대 도로명이 ‘화계사로’에서 ‘덕릉로’로 변경되자 역사 왜곡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화계사 측은 “1984년부터 써온 화계사로를 아무 근거 없이 폐기하고 덕릉로로 바꾼 것은 종교 편향적인 조치”라고 주장했다. 성북구 보문동 보문사도 ‘보문사길 14’가 ‘지봉로 19길’로 바뀐 데 대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보문사는 최근 호소문을 통해 “보문사에서 유래한 보문동에 대한 명예훼손이자 역사의 뿌리를 뒤흔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도로명이 환원될 때까지 1인 릴레이 시위와 항의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계종 관계자는 “이의 신청 기간이 지난 탓에 사찰이 개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종단에 설치된 ‘자성과 쇄신 결사본부’를 통해 전국 사찰에 공문을 보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이재오 금주 중 장관직 사임할 듯

    이재오 금주 중 장관직 사임할 듯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중에 이명박 대통령에게 장관직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현재 이집트 카이로를 방문 중인 이 장관은 12일 저녁 귀국한 뒤 이 대통령에게 특사 방문 결과를 보고하는 일정을 잡아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이 장관의 조기 사의를 만류해 온 이 대통령이 이번에는 사의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사를 보내놓고 무슨 사표를 수리하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장관의 이 대통령 면담이 이번 주중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장관 측 핵심관계자는 “이 장관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해 왔다.”면서 “이번에 이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에서 확고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계속 붙잡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지난 5월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자신이 지지했던 안경률 의원이 떨어지자 당·정·청 회의에 불참해 오고 있다. 친이명박계의 좌장 역할을 해 온 이 장관의 사퇴는 한나라당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7·4 전당대회를 계기로 친박근혜계가 주도권을 장악한 당 역학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신주류로 부상한 친박계와 쇄신파가 이 장관을 견제할 가능성이 높아 당내 갈등이 고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홍성규·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캠프인사 안돼”… 고성… 멱살 직전까지

    “캠프인사 안돼”… 고성… 멱살 직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가 당직 인선 문제로 일주일째 진통을 겪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에서 영향력이 큰 만큼 섣불리 양보하기 힘든 탓이다. 홍준표 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들과 비공개 회동을 갖고 사무총장에 김정권 의원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의 김 의원은 홍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에 유승민·원희룡 최고위원은 “(7·4 전당대회 경선) 캠프 인사는 안 된다.”며 반발했다. 이 과정에서 “사무총장 하나 마음대로 못 하느냐.”는 홍 대표와 고성을 주고받았다. 홍 대표는 “당 대표가 사무총장도 마음대로 임명하지 못하면 그건 대표가 아니라 허수아비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유 최고위원도 “공천을 다루는 자리에서 어떻게 대표 혼자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맞받아쳤다. 원 최고위원 역시 “지난 지도부에서 캠프 인사에게 당직을 주면 안된다고 했던 사람이 누구냐.”며 유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었다. 한 최고위원은 “멱살 잡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고 전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핵심 당직 네 자리(사무총장, 제1·2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인선안을 내놓으면 판단하겠다는 유보적 입장을, 남경필 최고위원은 나머지 당직에 대한 탕평 인사를 전제로 김 사무총장 카드를 수용할 수 있다는 중재안을 각각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회동 직후 “내일부터 인선안을 공식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홍 대표가 정면돌파를 이뤄낼지, 지도부 간 내홍이 격화될지 주목된다. 이달 말 임기(1년)가 끝나는 각 시·도당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사실상 ‘공천 티켓’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통상 재선급 의원들이 돌아가며 맡았기 때문에 경선보다는 추대 형식으로 뽑았다. 그러나 내년 총선과 맞물려 경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천 갈등이 시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위원장 선출 일정을 논의하는 서울시당의 경우 쇄신파 정두언 의원과 친이계 전여옥 의원 등이 후보로 꼽힌다. 21일 위원장 선출대회를 여는 경기에서는 친이계 정진섭·박순자 의원이, 25일 후보 등록을 공고하는 인천은 친박계 윤상현 의원과 친이계 박상은 의원이 각각 물망에 올랐다. 부산지역 의원들도 18일 회동을 갖고 시당위원장 선임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한 의원은 “지역 의원 17명 중 재선은 현 위원장 김정훈(친이계) 의원과 전 위원장 유기준(친박계) 의원 등 2명뿐”이라면서 “3선급 이상 중진에서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귀띔했다. 경남에서는 친박계 최구식 의원과 친이계 이군현 의원 등이, 대구에서는 친박계 주성영 의원과 친이계 주호영 의원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경북은 중립 성향의 장윤석 의원이 도당위원장을 맡을 차례이나, 친박계 최경환 의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민주 중진들 ‘脫호남’ 선제공격

    민주당 중진의원들이 19대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속속 ‘둥지’를 떠나고 있다. 진앙지는 호남이다. 인재 영입을 위한 구당(求黨)적 결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공천 살생부를 피하려는 생존 게임이라는 시각도 있다. 전남 담양·곡성·구례 선거구에서 3선을 한 김효석 의원은 10일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출마를 선언했다. 앞서 장영달 전 의원은 경남에 출마 선언을 했고 정세균 최고위원은 일찌감치 호남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중산층과 중도층을 민주당 지지자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뉴민주당 플랜을 만든 전직 당 지도부로서 내년 총선의 수도권 싸움을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만은 없었다.”며 수도권 출마 배경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역 정치권에 영입의 물꼬를 트겠다는 취지도 있다.”고 덧붙였다. 역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늘 영·호남 물갈이를 주장했다. ‘제 살 깎기’ 이면에는 숨은 설계도가 있었다. 18대의 경우 한나라당은 민주당 공천 개혁에 맞대응하고 영남 주류 세력 교체를 위한 차원이었다. 민주당은 대선 패배의 책임론이 기저에 깔렸다. 최근 민주당 중진 의원들의 ‘자발적’ 물갈이는 차원이 다르다. 19대 총선은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다. 특히 수도권 승부는 해 볼 만하다고 여긴다. 그러면서도 호남의 전략적 유권자들은 쇄신을 요구한다. 인위적 물갈이 대상이 됐다가 예전처럼 무소속 출마로 노선을 바꾸기도 어렵다. 야권 통합 때문이다. 대구 출마설이 나도는 김부겸 의원의 예까지 더해지면 중진들의 선택은 더 큰 차원의 승부수라는 해석까지 보태진다. ‘불출마’가 아닌 ‘갈아타기’에는 이처럼 다중적인 함의가 담겨 있다. 한편 민주당 개혁특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2012년 대선 후보를 오픈 프라이머리(100% 국민경선) 방식으로, 총선 후보는 오픈 프라이머리에 배심원제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정하는 공직 후보 선출안 초안을 마련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장기근무 형사 전출안 하루도 못넘기고 번복

    장기근무 형사 전출안 하루도 못넘기고 번복

    조현오 경찰청장은 경찰이 앞으로는 검찰과 대등한 관계로 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7년 이상 근무한 형사를 전출한다는 내용의 인적쇄신안은 발표한 지 채 하루도 안 돼 번복해 빈축을 사고 있다. 조 청장은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진행한 본청 직원과의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형사소송법) 법률 발효와 동시에 검찰과의 관계도 이전과 달라져야 한다.”면서 “기존의 명령·복종 관계에서 상호대등·상호협력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형소법은 경찰의 수사권을 법제화했다는 점에서 경찰 66년사에서 획기적인 전환점”이라면서 “경찰은 이제 독립적인 수사주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앞으로 (검사 지휘 범위를 규정하는) 대통령령 제정 때 현장 경찰관이 수사주체로서 제대로 수사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사권 조정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령 제정과정에서 검경 간의 수사권 충돌을 예고했다. 조 청장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점에서 ▲국민중심 경찰활동 ▲인사 정의 실현 ▲부정부패 척결 ▲인권보호 ▲수사공정성 확보 등 5가지를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한편 최근 조 청장의 인사 교류안 발표 뒤 경찰을 범죄집단으로 매도한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자, 조 청장은 지난 7일 오후 늦게 전국 경찰을 대상으로 서한문을 보내 “오해가 있었다.”며 한발 물러섰다. 서울은 강남권 3개서로 한정하며, 지방청의 경우 인사위원회를 개최해 대상자를 정한다는 것이다. 즉, ‘전출한다’에서 ‘전출할 수 있다’로 인사 범위 및 교류 강도를 상당 부분 완화한 것이다. 이 때문에 일선 경찰관들은 “전국을 들쑤셔 놓고 이제 와서 실무착오라니 한심하다.”면서 “개혁도 좋지만, 현장 상황과 분위기를 파악하고 방안을 내야지 보여주기식 이벤트는 비웃음만 살 것”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공천권으로 黨 장악?… 홍대표와 한판 붙을 것”

    “공천권으로 黨 장악?… 홍대표와 한판 붙을 것”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에서 3위로 지도부에 입성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7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친박(친박근혜)계가 당의 주류로 올라선 만큼 친이(친이명박)계 등을 포용하고, 계파를 해체하려는 노력도 먼저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신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나 최고위원은 “집단지도체제의 목적은 대표의 전횡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견제 역할을 시사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로의 쏠림 현상에 대해 “당의 울타리가 튼튼해야 대세론도 유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당대회에서 얻은 것은 무엇인가. -새로운 정치실험이 어느 정도 성공했다. 계파 선거에 기대지 않았고, 돈을 쓰지도 않았다. 정치적으로 홀로서기를 한 느낌이다. 40대 대표가 배출되지 못하고, 조직선거가 승부를 가른 점은 아쉽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론조사에선 1위를 했는데, 종합 3위를 했다. 당심(黨心)을 끌어올릴 방법은 없나. -지난해 선거와는 질적으로 다른 결과다. 친이계에서 ‘나경원 배제투표’ 얘기까지 나왔다. 시간이 갈수록 당원·대의원 표가 빠지는 걸 절감했지만 끝까지 계파에 기대지 않았다. 더욱이 친박계가 강하게 결집한 상황에서 3위를 했기 때문에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친이계 내부에서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가 나오지 않았나. -원 후보가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을 때부터 일부가 나에게 단일화를 요구했다. 애초부터 계파를 탈피할 작정이었기에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가치를 함께 하는 사람들과 연대하는 정치를 하겠다. →이전 지도부와 새로운 지도부의 차이점은 뭔가. -역동적이고, 순발력도 강해졌다. →홍준표 대표와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건가. -협조할 건 협조하고, 견제할 건 견제한다. 다만 집단지도체제의 목적은 대표의 전횡을 막는 것에 있다. →사무총장·대변인 등 주요 당직자 인선에서 잡음이 나오는 것 같다. -대표가 단독으로 임명하는 당직은 비서실장밖에 없다. 나머지 당직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하다. 탕평인사가 아니라면 부표를 던질 수도 있다. →홍 대표가 ‘계파 활동을 하는 사람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는데, 동의하나. -계파 해체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정쩡한 봉합은 또 다른 불신의 씨앗이 된다. 계파 활동한 사람은 공천하지 않는다는 말은 좀 무리가 있고, 계파활동으로 갈등을 조장하는 사람은 반드시 배제시켜야 한다. →홍 대표와 쇄신파가 지지하는 황우여 원내대표, 중진들 사이에서 정책적 견해차가 노출되고 있다. -나는 무책임한 포퓰리즘을 걱정하는 중진들 입장에 가깝다. 인기 영합적인 정책을 쏟아내기보다는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 →친이계의 위상이 많이 하락했는데. -사실상 사라졌다. 계파는 미래 권력이 있어야 강해지는데, 친이계는 이제 구심점이 없다. →친박계가 당권을 쥐었다고 보는가. -친이계가 추락했으니 당연히 친박계가 강자·주류가 된 것이다. 친박이 전면에 나선 만큼 앞으로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친박계는 그동안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젠 개방하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박근혜 전 대표의 대세론을 어떻게 평가하나. -지금까지는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이 가장 높다. 하지만 대세론은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 대표는 공정한 경선 관리만 하면 된다. 대세론에 치우치는 듯한 발언은 좋지 않다. →‘방해 공작만 없다면 박 전 대표가 후보가 되는 게 거의 확실하다.’는 홍 대표의 발언이 적절치 않다는 건가. -그렇다. 당 대표와 지도부는 먼저 당의 울타리를 튼튼히 세워야 한다. 그래야 대선에서 이긴다. 울타리가 약하면 대선 후보로 모든 게 쏠리고, 후보가 흔들리면 당도 흔들린다. 그런 측면에서 어제(6일)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행사 때 박 전 대표가 맨 앞에 나서고 홍 대표가 뒤따라가는 모습은 좋지 않았다. 개인적인 예우와 당의 공식질서는 구분해야 한다. →홍 대표는 완전 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뜻이 없다고 했는데. -(홍 대표와) 한 판 붙을 것 같다. 국민에게 공천을 맡겨야 사당화를 막을 수 있다. 공천권으로 당을 틀어쥐려고 하면 안 된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7년 이상 근속형사 전출

    경찰청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등 지방경찰청 8곳의 일선 형사 부서에서 7년 이상 근속한 일부 경찰을 타 권역 경찰서로 전출시키기로 했다. 책임 수사 체제를 확립하고 유착 비리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대대적인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경찰청은 8개 주요 지자체 동일 경찰서 형사 부서에서 7년 이상(누적 기준) 근무한 경찰(경감 이하)을 대상으로 이달 중순쯤 인사 교류를 단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최근 조현오 경찰청장이 서울 강남서에서 외근 형사로 장기 근무한 경찰을 타 지역으로 보내겠다는 인적 쇄신안을 발표한 뒤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자 전국적으로 시행 범위와 대상, 기준을 보강·확대한 것이다. 서울은 당초 발표대로 강남권 3개서가 해당되며, 인사 대상자는 각 지방청의 인사위원회 심사 과정 및 지역실정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8개 지방청 산하 형사 5700명 중 약 20%인 1100여명이 인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인사를 통해 이들을 이동시킨다는 목표로 내부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동일 지방청 내 다른 권역의 경찰서로 이동하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강남서에서 7년 이상 외근 형사로 근무한 경찰은 종로, 마포 등 서울의 다른 권역 경찰서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모든 경찰을 부패 혐의자로 보는 게 아니냐는 불만이나 수사 공백에 대한 반발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문제성 경찰’에 대한 인사 쇄신이 아닌 근무 분위기 일신을 위한 전면적 인사 교류”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생각나눔 NEWS] 조현오 “강남 형사 5년마다 전출” 인사개혁 논란

    조현오 경찰청장이 최근 서울 강남 지역 형사들을 5~7년마다 타지역으로 전출시키는 인적쇄신을 예고하자, 일부 경찰관들이 “왜 경찰을 범죄 집단으로 매도하나.”라며 반발하고 있다. 금품수수, 부당처리, 직무태만 등의 비위 관련 징계가 강남이 포함된 서울보다 타 지역이 많은데도 유독 강남만 ‘부패1번지’로 낙인찍느냐는 것이다. 반면 경찰청은 “부패 근절을 위한 개혁의지이자 고육책”이라며 단호한 입장이다. ‘수사권 갈등’ 비난 여론을 잠재우고 향후 검찰과 협의를 통해 ‘대통령령’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민심을 얻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6일 경찰청 경찰공무원 징계현황에 따르면 올 1~6월 1인당 경찰 징계건수는 제주청이 0.014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서울청과 대전청이 각각 0.008건, 경기청과 경남청이 각각 0.007건으로 뒤를 잇고 있다. 때문에 경찰 안팎에서는 형평성 문제 등 반발의 목소리가 높다. 서울지역의 한 경찰관은 “50만원을 받았든 100만원을 받았든 비리라는 측면에선 같다. 근절을 하려면 전국적이고 체계적인 인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경찰관은 “결국 수사권 조정 여파 때문에 성실히 근무한 직원들을 대규모 물갈이하겠다고 사기를 꺾고, 사방을 들쑤신다.”면서 “강남 지역은 유흥업소 단속문제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첩보도 나오기 때문에 관할을 꿰고 있어야 하는데 이런 점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수사의 공정성을 강화해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인사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 청장의 개혁 의지가 크게 반영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내부공익신고센터 운영 현황’에 따르면 2006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불공정 이의제도’ 접수 건수는 55건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개월여만에 191건으로 폭증했다. 경찰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내부 고발이 급증한 것이 주원인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조 청장이 경찰 비리에 대한 감찰의지가 크다.”면서 “인적쇄신 조치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경·윤샘이나기자 white@seoul.co.kr
  • [Q&A] “종북·친북 싫어 한나라당 선택”

    Q 왜 정치를 시작했나. A ‘공직은 가장 명예로운 봉사직이다’라는 케네디의 말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여야에서 제안을 많이 받았다. Q 왜 한나라당을 선택했나. A 미국이라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까운 성향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틀은 남북, 노사 문제로 보수와 진보가 갈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종북이니, 친북이니 하는 쪽과는 함께하기 쉽지 않겠다고 느껴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됐다. Q유복한 가정환경을 성공 비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A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재단은 참 쉬운 것 같다. 로스쿨 마칠 때까지 10만 달러가 넘는 빚을 졌다. 사업도 두 번 실패했고, 공천에 떨어져 보기도 했다.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정계에선 서민, 비(非)서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론에 대한 동질감 호소 도구로 악용돼 아쉽다. Q엄친아, 귀족 등 수식어가 많다. A ‘귀족’이라는 말이 가장 부담스럽다.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진 아버지께서 학비를 위해 밤무대에까지 출연했는데 ‘귀족’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Q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느끼나. A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중진들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아직도 연공서열, 선수, 계파, 당파가 확실하다. Q 지난해 6·2 지방선거 참패 뒤 ‘쿨 보수’론을 내세웠다. A 자유·보수라는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유연하게 진보적 이슈를 선점해 가자는 주장이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당내 사정들을 고민하는 동안에 진짜 민생 현안들은 방치되고, 자기반성을 통한 자기 희생이 뒤따르지 않아 쇄신에도 실패했다. Q 한·EU FTA 비준안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A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절실하게 느낀 게 ‘빠르게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익에 중요해도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이 없다면 나중에 훨씬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한·미 FTA는 국익에 더 중요하지만 만일 불상사가 되풀이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Q 앞으로 정치적 목표는. A 나라와 시대를 한 번 주도해 보겠다는 꿈이 있다. 다만 큰 지도자는 하늘을 감동시키는 일인데, 그런 일을 하기 전에는 미래 주자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불이라고 생각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내 정치를 말한다] (8)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내 정치를 말한다] (8)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

    2003년 겨울,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한 언론사를 인수한 나는 부도를 막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그러나 노조는 나를 검찰에 고발했고 회사는 노사분규의 늪으로 빠져들었다. ‘회사를 살리겠다는 일념뿐인 내게 이럴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를 깨닫게 된 건 한참 후의 일이다. 회사는 살아나도 나는 죽을 수 있다는 불안, 불신 탓이었다. 다시 말해 회사의 비전과 노조원들의 비전을 잇는 ‘끈’이 끊어졌던 것이다. 반세기 전 우리 국민에겐 가난을 떨쳐내려는 확고한 목표와 땀 흘려 일하면 반드시 나와 내 아이들의 삶이 나아질 것이란 확신이 있었다. 20여 년 후 우리 국민은 민주주의의 쟁취라는 목표와 이를 쟁취하면 좀 더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붙들었다. 우리 국민은 이처럼 뚜렷한 비전과 신념을 공유하며 한반도 역사상 가장 강하고 부유한 나라를 만들어 냈다. 그러나 이제 우리 국민에겐 더 이상 공통된 비전과 신념이 없는 듯하다. ‘선진화’란 모호한 비전은 혼란을 야기하며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냉소를 촉발하고 있다. 죽도록 공부해도 직장을 찾기 힘들고, 피땀 흘려 일해도 내 아이를 양육할 수 없을 것이란 불신도 팽배하다. 경상수지 흑자나 G20 정상회의도 중요하지만, 문제는 국가의 성공과 국민의 성공을 잇는 ‘끈’이 끊어졌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는 시대정신을 애써 외면한 채 정책이 아닌 정쟁, 해법이 아닌 논란에 몰두하며 오히려 사회의 분열과 냉소를 야기, 증폭시키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은 새로운 비전과 신념을 찾아내 끊어진 이 ‘끈’을 다시 잇는 것이다. 이 ‘끈’을 다시 잇는 작업이 바로 시대정신을 세우고 찾는 일인 듯하다. 시대적 변화와 그 변화를 해독해 내고 이를 새로운 틀에 담아내는 일, 가령 ‘복지’에 대한 국민적 시각의 변화,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 시선의 이동을 감지하고 새로운 철학에 담아 실천해야 한다는 말이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선출직 권력은 종종 선출한 주체를 망각하고 자신들이 처한 위치에서 사안을 재단하고 바라보는 습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의 정략적 시각이 아닌 국민이 바라보고 원하는 것을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서 치열하게 다투며 협의한다면 비전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국회는 자신의 역량과 노력으로 한 구석을 밝히고 세상을 바꾸려는 이들이 몸담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의 비전과 신념에 대해 처절히 고뇌하는 곳이 되어야 한다. 밥 지을 솥을 깨뜨리고 타고 돌아갈 배를 가라앉히는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의지로, 고민의 끝을 볼 수 없다면 깨끗이 떠날 각오를 되새기며 다시 한번 내 자신을 다잡아 본다. ● 홍정욱 의원은 ▲1970년생(41세) ▲미국 초트로즈메리홀고, 하버드대 동아시아학과, 스탠퍼드대 로스쿨 ▲미국 뉴욕주 변호사 ▲한국국제협력단(KOICA) 대외무상원조 명예홍보대사, 국립중앙박물관회 이사, 헤럴드미디어 및 동아TV 대표이사 회장 ▲취미 : 독서 ▲좋아하는 운동 : 스키(남 의식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 ▲병역 : 현역 이병 제대(영주권 소지자로 면제받았다가 자원입대했지만 부모님 고령 이유로) ▲좌우명: 길이 있는 곳으로 나아가지 말라. 대신 길이 없는 곳으로 나아가 너의 발자취를 남겨라(랠프 왈도 에머슨) ▲한나라당 2030 본부장, 전 한나라당 국제위원장 ▲아내 손정희씨와 2녀 1남 ■“종북·친북 싫어 한나라당 선택” Q 왜 정치를 시작했나. A ‘공직은 가장 명예로운 봉사직이다’라는 케네디의 말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됐다. 마침 여야에서 제안을 많이 받았다. Q 왜 한나라당을 선택했나. A 미국이라면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가까운 성향이다. 그러나 우리 정치의 틀은 남북, 노사 문제로 보수와 진보가 갈리는 상황이다. 따라서 종북이니, 친북이니 하는 쪽과는 함께하기 쉽지 않겠다고 느껴 한나라당을 선택하게 됐다. Q유복한 가정환경을 성공 비결로 보는 시각도 있다. A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한 재단은 참 쉬운 것 같다. 로스쿨 마칠 때까지 10만 달러가 넘는 빚을 졌다. 사업도 두 번 실패했고, 공천에 떨어져 보기도 했다. 나름대로 치열한 삶을 살았다. 정계에선 서민, 비(非)서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론에 대한 동질감 호소 도구로 악용돼 아쉽다. Q엄친아, 귀족 등 수식어가 많다. A ‘귀족’이라는 말이 가장 부담스럽다. 영화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진 아버지께서 학비를 위해 밤무대에까지 출연했는데 ‘귀족’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Q 한국 정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느끼나. A 능력 있는 젊은 인재를 경륜과 지혜를 갖춘 중진들이 지원해 주는 시스템이 돼야 하는데 아직도 연공서열, 선수, 계파, 당파가 확실하다. Q 지난해 6·2 지방선거 참패 뒤 ‘쿨 보수’론을 내세웠다. A 자유·보수라는 가치를 지키는 동시에 유연하게 진보적 이슈를 선점해 가자는 주장이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들이 청와대 눈치를 보고, 당내 사정들을 고민하는 동안에 진짜 민생 현안들은 방치되고, 자기반성을 통한 자기 희생이 뒤따르지 않아 쇄신에도 실패했다. Q 한·EU FTA 비준안 처리 때 반대표를 던진 이유는. A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절실하게 느낀 게 ‘빠르게 하는 것보다 바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국익에 중요해도 과정과 절차의 정당성이 없다면 나중에 훨씬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한·미 FTA는 국익에 더 중요하지만 만일 불상사가 되풀이된다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 Q 앞으로 정치적 목표는. A 나라와 시대를 한 번 주도해 보겠다는 꿈이 있다. 다만 큰 지도자는 하늘을 감동시키는 일인데, 그런 일을 하기 전에는 미래 주자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불이라고 생각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친이·친박 화합 위해 원희룡과 손잡겠다”

    “친이·친박 화합 위해 원희룡과 손잡겠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화합 위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적극 협력하겠다.” 한나라당의 친박계 ‘대표’로 7·4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청와대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원 최고위원이 중간에서 자리를 만들면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는 만큼 계파 화합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 공천에서 어느 정도 물갈이를 예상하나. -통상 공천자가 20% 정도 바뀌면 당선자는 40~50% 물갈이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다. →공천에 대한 입장은. -논의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화약고가 될 것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제도와 사람의 문제다. 적어도 공천에 직결된 사무총장과 제1·2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네 자리는 공정하게 인선을 해야 한다. 전당대회 경선 때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을 써서는 안 된다.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대로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 공천 원칙이 될 수 있나. -없다. 여론조사와 교체지수 등을 어떻게 만들지부터 정해야 한다. 다음에 인재 영입 지역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홍 대표의 계파 해체 주장에 대한 입장은. -새 지도부가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바로 해체가 되나. 당 대표는 계파 화합을 위해 가장 먼저 노력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계파 화합을 ‘그냥 하는 소리’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당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나온 얘기라서 그렇다. 지난 6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서 상호 신뢰관계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화해는 아니더라도 공멸을 피하기 위해 화해할 수밖에 없다. →‘친박 사수’ 못지않게 이른바 ‘비박(非朴) 포용’도 중요하다. -포용할 위치가 아니다.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이 당권을 쥔 게 아니다. 그런 시각은 부담스럽다. 다만 친이·친박 화합을 위해 누구든 만나서 대화는 할 것이다. →친이계 모임에도 갈 뜻이 있나. -초청해 주면 좋고, 필요하다면 가겠다.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도 좋고,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도 좋다. 그러나 회원으로는 가입하지 않겠다. 친박계 모임도 마찬가지다. →홍 대표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홍 대표 개인 입장이라면 몰라도 당 차원에서 지지하자고 하면 최고위원 간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복지 등 여러 현안에서 당내 정책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야당이 한나라당을 기득권이나 지키는 꼴통 보수로 몰고 있다. 설 땅이 없다. 그래서 당이 민생복지 등의 분야에서 좌클릭해 영토를 넓혀야 한다. →좌클릭 주장에 대해 당내에서 포퓰리즘 지적도 나온다. -그럼 당이 이대로 가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답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그런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저를 공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거대한 논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도 동참해야 하나. -박 전 대표 얘기는 하도 많이 물으니 이제 조심스럽다. 최고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싫다. 나는 나대로,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알아서 하면 된다. 일일이 조율할 생각 없다.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재원 대책은. -비정규직 문제는 재원이 많이 안 들어간다. 법과 제도의 문제다. 청년실업 문제는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결식아동 문제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 이 역시도 감세를 중단하고,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복지재원을 마련하다 보면 나라 곳간이 거덜 난다고 하는 주장은 엄청난 과장이다. →정책 쇄신을 위한 절차는.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를 통해 정책에 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한 뒤 의원총회를 통과해야 당론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지도부가 이슈마다 지리멸렬해서는 뭘 할 수 있겠나. 지도부가 합의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정책 주도권을 놓고 최고위와 정책위의장단의 역할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위는 당의 정책 초안을 만드는 곳이다. 초안을 놓고 추인 여부를 결정하는 게 최고위 역할이다. →현 정책위의장단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 방향은 공감한다. 그러나 방법이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 크게 부각되면 나중에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 정책위에서는 비공개 대화를 많이 하고, 공개는 최고위나 의총에서 이뤄져야 한다. 글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개혁·세대교체 바람 민주에도 몰아칠 듯

    민주당이 ‘홍준표 체제’가 보내는 신호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통상적인 당권 레이스 이상의 의미를 던져줬기 때문이다. 세대 교체, 개혁과 쇄신 등 굵직한 화두를 남겼다. 친이·친박 간 주류 경쟁이 무색할 정도로 당권·대권 구도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것은 더욱 위력적이다. 민주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5일 “총선, 대선을 앞두고 치러진 역대 전당대회에서 대권·당권주자 진영이 원만했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일거에 ‘친박근혜’ 환경이 조성된 것을 뜻한다. ‘한나라당발’(發) 쇄신풍은 이날 하루 종일 민주당을 강타했다. 당장 차기 전당대회 향배에 주목했다.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가 ‘수도권·중도·30~40대’를 상징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수도권 당 대표론이 부상하는 배경이다. 한 재선 의원은 “통상적인 당권·대권 구도가 먹히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이 영남(대권)·수도권(당권)이면, 민주당은 수도권(대권)·호남(당권)이어야 한다는 공식이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를 전면으로 끌어내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측에선 핵심 지지기반을 가진, 경륜과 정치력이 뛰어난 대표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대 교체론에 어느 정도 부응해야 한다. 손학규 대표가 호남과 486 세력, 어느 쪽과 손을 잡을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정책·노선 차별화도 걱정이다. 한나라당은 점점 ‘왼쪽’으로 움직일 기세다. 이날 이인영 최고위원이 위원장인 당 비정규직특위가 토론회를 열고 비정규직 해법을 제시한 것이나, 이종걸 의원이 “선명한 개혁성을 갖춰야 한다.”며 성명을 낸 것은 ‘개혁 차별화’에 대한 위기감으로 이해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승민 “계파 화합 위해 원희룡과 손잡겠다”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화합 위해 원희룡 최고위원과 적극 협력하겠다.”  한나라당의 친박계 ‘대표’로 7·4 전당대회에서 지도부에 입성한 유승민 최고위원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이나 청와대 누구와 대화하더라도 원 최고위원이 중간에서 자리를 만들면 훨씬 부드러워질 수 있는 만큼 계파 화합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년 총선 공천에서 어느 정도 물갈이를 예상하나.  -통상 공천자가 20% 정도 바뀌면 당선자는 40~50% 물갈이된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할 수는 없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선(先) 인재 영입, 후(後) 상향식 공천’ 입장을 제시했는데.  -인재 영입의 목적은 참신한 후보를 통해 총선에서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인재를 영입하면 현역 국회의원이 교체될 수 있어 제일 민감하다. 지금은 기준과 원칙이 없는데, 투명하고 공정한 원칙과 잣대를 만들어야 한다.  공천에 대한 입장은.  -논의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화약고가 될 것이다.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 제도와 사람의 문제다. 적어도 공천에 직결된 사무총장과 제1·2사무부총장, 여의도연구소장 등 네 자리는 공정하게 인선을 해야 한다. 전당대회 경선 때 캠프에 몸담았던 사람을 써서는 안 된다.  홍준표 대표가 제시한 대로 ‘계파 활동을 하면 공천에 불이익을 준다.’는 것이 공천 원칙이 될 수 있나.  -없다. 여론조사와 교체지수 등을 어떻게 만들지부터 정해야 한다. 다음에 인재 영입 지역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홍 대표의 계파 해체 주장에 대한 입장은.  -새 지도부가 계파를 해체하라고 하면 바로 해체가 되나. 당 대표는 계파 화합을 위해 가장 먼저 노력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친이계의 현실을 어떻게 보나.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체는 남아 있다.  계파 화합을 ‘그냥 하는 소리’라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지난 4년 동안 당 지도부가 바뀔 때마다 나온 얘기라서 그렇다. 지난 6월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만나서 상호 신뢰관계가 쌓였다고 생각한다. 마음으로 우러나는 화해는 아니더라도 공멸을 피하기 위해 화해할 수밖에 없다.  ‘친박 사수’ 못지않게 이른바 ‘비박(非朴) 포용’도 중요하다.  -포용할 위치가 아니다. 이번 전대를 통해 친박이 당권을 쥔 게 아니다. 그런 시각은 부담스럽다. 다만 친이·친박 화합을 위해 누구든 만나서 대화는 할 것이다.  친이계 모임에도 갈 뜻이 있나.  -초청해 주면 좋고, 필요하다면 가겠다. 친이계 모임인 ‘민생토론방’도 좋고, 쇄신파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도 좋다. 그러나 회원으로는 가입하지 않겠다. 친박계 모임도 마찬가지다.  홍 대표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홍 대표 개인 입장이라면 몰라도 당 차원에서 지지하자고 하면 최고위원 간 합의를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복지 등 여러 현안에서 당내 정책 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야당이 한나라당을 기득권이나 지키는 꼴통 보수로 몰고 있다. 설 땅이 없다. 그래서 당이 민생복지 등의 분야에서 좌클릭해 영토를 넓혀야 한다.  좌클릭 주장에 대해 당내에서 포퓰리즘 지적도 나온다.  -그럼 당이 이대로 가도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답을 줘야 한다. 지금까지 그런 답을 들어본 적이 없다. 저를 공격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국민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 거대한 논쟁을 시작하는 것이다.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도 동참해야 하나.  -박 전 대표 얘기는 하도 많이 물으니 이제 조심스럽다. 최고위원이 됐다는 이유로 정책 논쟁에 박 전 대표를 끌어들이는 것은 싫다. 나는 나대로,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로서 알아서 하면 된다. 일일이 조율할 생각 없다.  복지정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재원 대책은.  -비정규직 문제는 재원이 많이 안 들어간다. 법과 제도의 문제다. 청년실업 문제는 대기업이 나서야 한다. 기초생활보호대상자와 차상위계층, 결식아동 문제 등에 예산이 필요하다. 이 역시도 감세를 중단하고,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복지재원을 마련하다 보면 나라 곳간이 거덜 난다고 하는 주장은 엄청난 과장이다.  정책 쇄신을 위한 절차는.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를 통해 정책에 관한 지도부 입장을 정리한 뒤 의원총회를 통과해야 당론으로 정해지는 것이다. 지도부가 이슈마다 지리멸렬해서는 뭘 할 수 있겠나. 지도부가 합의할 수 있는 최대 공약수를 찾아야 한다.  정책 주도권을 놓고 최고위와 정책위의장단의 역할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위는 당의 정책 초안을 만드는 곳이다. 초안을 놓고 추인 여부를 결정하는 게 최고위 역할이다.  현 정책위의장단에 대한 평가는.  -기본적 방향은 공감한다. 그러나 방법이 옳으냐 그르냐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정책 입안 단계에서 크게 부각되면 나중에 혼선처럼 비쳐질 수 있다. 정책위에서는 비공개 대화를 많이 하고, 공개는 최고위나 의총에서 이뤄져야 한다.  장세훈·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불량 파워블로거 차단’ 재계가 나섰다

    파워 블로거들과 기업 간의 돈 거래 관행을 처음 공론화한 서울신문 보도를 계기로 재계가 파워블로거 폐해에 대한 본격적인 자정 작업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의 대표적 주자인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클린 온라인 홍보’ 기준을 마련하는 등 선례를 보이면서 재계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5일 ▲정직 ▲투명 ▲기업시민정신 등 3가지 축으로 이뤄진 ‘온라인 소통원칙’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파워 블로거와 기업 간 뒷거래에 대한 사회적인 비난이 커지자 본격적으로 온라인 쇄신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우발적인 실수나 사고가 사회 전체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온라인상의 조직과 개인들이 판단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는 원칙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블로그에서의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마련해 기준에 위배되는 온라인 홍보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가 모집한 파워 블로거들이 쓴 게시글에는 반드시 ‘삼성전자와 함께하는 마케팅’이라는 문구를 명기하도록 규정했다. LG전자도 자사 블로그의 글에는 LG전자의 공식 블로그라는 엠블럼을 표시하도록 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로 했다. 양사 모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자사나 경쟁 업체의 제품을 평가하는 일을 금지하기로 했다. 통신업계도 이번 파워 블로거 사태를 계기로 투명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현재 30여명의 블로거를 운영하고 있는 SK텔레콤은 파워 블로거가 작성하는 글에 대한 무개입 원칙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도 현재 운영 중인 20명의 파워 블로거에 대한 자율 권한을 확대, 블로그 편집 관련 요구는 일절 하지 않기로 했다. 대다수 파워 블로거들의 활동 무대였던 식품업계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파워 블로거를 통한 온라인 홍보 및 공동구매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던 풀무원 등 대부분의 식품업체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파워 블로거 마케팅’을 줄이기로 했다. 재계 관계자는 “파워 블로거들의 윤리의식 실종 실태를 다룬 서울신문 보도가 산업계 전반의 자정 노력에 준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지영기자·산업부종합 superryu@seoul.co.kr
  • [사설] 청장도 개탄한 서울 강남경찰의 ‘요지경’

    조현오 경찰청장이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서울 강남 인근의 경찰서에 근무하면 명절에 안마시술소 등의 업소로부터 수천만원씩을 받는다는 얘기를 오래 전 들은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남권 경찰서에서 5~7년 근무한 형사들을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사를 이달부터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강남 지역 경찰관들은 유혹을 외면하고 열심히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기를 꺾는다고 반발하는 모양이다. 물론 강남 일대 경찰서에 근무하는 경찰관 모두가 영화 ‘투 캅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형사들처럼 타락한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억울하다고 주장하는 몇몇 사람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만큼 그들이 경찰관으로서 법규를 준수하며 청렴하게 산다고 믿는 국민은 거의 없는 게 또 현실이다. 간담회 자리에서 조 청장은 투서 메일을 받고 감찰을 했더니 열흘 새 3명이 적발됐다고 공개했다. 강남서와 서초서의 형사들이 사건 조사 과정에서 200만~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는 빙산의 일각일 뿐 독직 경찰관에 관한 보도는 하루가 멀다 하고 신문 지면을 장식한다. 검찰과 경찰이 수사권을 놓고 벌인 힘겨루기는 경찰 쪽에 유리한 방향으로 귀결됐다. 대통령령 제정이라는 절차를 남겨두긴 했지만 경찰의 수사권 확대라는 큰 틀은 이미 결정됐다. 따라서 경찰에게는 ‘타락한 조직’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남았다. 그야말로 인권을 보호하고 공정한 수사를 하는, 그러면서 스스로 깨끗한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는 뜻이다. 경찰청장이 강남 경찰의 비리 실태를 직접 언급한 까닭은 그만큼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뿌리 뽑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조 청장의 인적 쇄신이 성공을 거둬 “강남에서 경찰 생활 몇년 하면 집 한 채가 생긴다.”는 비아냥이 더 이상은 회자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친박에 의한… 친박을 위한…

    친박에 의한… 친박을 위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서는 조직표가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며, 사실상 친박(친박근혜)계의 표심이 승부를 갈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첫 번째표 ‘유’ 두 번째표 ‘홍’” 분석 신임 홍준표 당 대표와 유승민 최고위원 당선을 계기로 친박계가 당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친이(친이명박)계의 세 위축은 불가피해 보인다. 조직력의 힘은 2위에 오른 유 최고위원을 통해 여실히 증명됐다.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9.5%로 7명의 후보 중 5위에 머물렀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2만 7519표로 홍 대표(2만 9310표)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번 전대에 친박계는 유 최고위원 외에 다른 후보를 내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7·14 전대에서 4명의 친박계 후보가 난립하면서 응집력에 의문이 제기됐던 당시와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실제 전날 선거인단 투표에서 전체적으로는 25.9%의 저조한 투표율을 보였지만, 친박계가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는 영남권에서는 30~40%대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특히 친박계의 첫 번째 표는 유 최고위원, 두 번째 표는 홍 대표를 향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 대표가 전대 기간 내내 “박근혜를 야당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할 전사”라는 점을 강조한 게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도 25.2%로 2위를 차지해 대중적 이미지와 조직표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최종 순위 3위를 기록한 나경원 최고위원은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30.4%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만 4819표로 4위에 그쳤다. 선거인단 투표는 당원·대의원 등 대부분 조직표와 연결돼 있으며, 게다가 투표율 저조로 조직력의 효과가 커졌다는 게 중론이다. 나 최고위원 입장에서는 민심의 선택은 받았으나 당내 조직 기반이 없어 당심을 얻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황우여 원내대표 역시 친박계와 쇄신파가 연합해 옹립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친박계로서는 대표와 원내대표 모두와 우호 관계를 정립했다는 점에서 당 운영 과정에서 목소리를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 권력’인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전대 결과에 대한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새 지도부가 당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란다.”고 짧게 말했다. ●박 前 대표 “당 잘 이끌어 주시길…” 이혜훈 의원은 “당과 국민이 미래지향적 투표를 한 것”이라면서 “4·27 재·보선 이후 당의 무게중심이 박 전 대표로 옮겨왔다는 점을 이번에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친이계는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이번 당 대표 경선에서도 연거푸 완패하면서 당내 입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친이계 양대 축인 이재오 특임장관과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은 친이계 재결집에 따른 역풍을 우려해 전대에 개입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었다. 그러나 홍 후보의 당권 획득을 막기 위해 막판 조직을 총가동해 밀었던 원희룡 최고위원이 4위에 그친 것은 친이계의 쇠락을 보여주는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 친이계 의원은 “친이계 입장에서 이번에 받아든 성적표는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사실상 친이계가 분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강남권 경찰, 업소로부터 수천만원씩 받는다고…”

    “강남권 경찰, 업소로부터 수천만원씩 받는다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수사개시권 명문화를 계기로 경찰 내부 개혁에 들어갔다. 조 청장은 4일 “서울 강남권 경찰서에서 총 5~7년(누적)을 근무한 형사들을 다른 지역으로 전출시키는 인사 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혀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강남권 경찰서로는 강남·수서·서초서 등이 포함된다. 조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강남 인근의 경찰서에 근무하면 명절에 안마시술소 등 업소로부터 수천만원씩을 받는다는 얘기를 오래전 들은 적이 있다.”고 말하면서 “최근 (투서) 메일을 받고 감찰을 했더니 열흘 사이에 3명이 적발됐다. 이에 따라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실제 경찰청 조사 결과 2009년 9월 강남서 형사과에 근무하던 A경사가 사건 조사과정에서 잘 봐 달라는 부탁을 받고 2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서울청에 직무고발됐다. 또 지난해 서초서 경제팀에 있던 B경감과 C경사 역시 사건처리를 도와 달라는 요청을 받고 300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조 청장은 그러나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의 반발과 관련, 논란 확대를 피하려는 듯 “내가 말할 게 아니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는 또 “대통령령 제정이 밥그릇 다툼으로 비쳐서는 안 된다.”면서 “대통령령 제정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청장은 “지난달 말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경찰이 잘했기 때문이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부정부패를 없애는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찰이 수사 공정성 확보를 통해 국민 신뢰를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조 청장은 “다음 주중 시민단체와 대학교수 등 경찰에 가장 비판적인 전문가들과 지방청 수사·형사과장들이 모인 가운데 간담회를 열 것”이라면서 “이들로부터 경찰 수사의 발전 방안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홍준표의 한나라’

    ‘홍준표의 한나라’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4선의 홍준표(57·서울 동대문구을) 의원이 선출됐다. ‘탈계파’를 표방해온 홍 의원이 대표가 됨에 따라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로 양분됐던 집권 여당의 권력 지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이 청와대와 정부를 주도하는 현상도 가속화될 전망이고,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여야의 표심 경쟁도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신임 대표는 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당원, 청년 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가장 많은 4만 166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친박계 단일 후보인 유승민 후보는 3만 2157표를 얻어 2위에 오르는 파란을 연출했다. 3위는 여론조사에서 30.4%를 차지해 가장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다소 밀린 나경원(2만 9722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친이계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원희룡(2만 9086표) 후보는 4위에 그쳤고, 소장파의 리더인 남경필(1만 4896표) 후보는 5위로 지도부 입성에 턱걸이했다. 6위와 7위를 차지한 박진·권영세 후보는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홍 대표가 큰 표 차로 선출된 것은 그의 대중성과 개혁 이미지가 당원 및 국민에게 강하게 어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전체적으로는 고질적인 친이·친박 간 계파색이 옅어졌고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날 선출된 대표와 최고위원은 50대가 2명, 40대가 3명이다. 5명의 평균 연령은 50.2세로, 직전 지도부보다 5세 이상 젊어졌다.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4명이 수도권 출신이다. 홍 대표는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계파 타파를 당 개혁의 첫째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친박계는 유 후보를 2위로 끌어올리는 한편 1인 2표 중 두 번째 표를 홍 대표에게 던진 것으로 분석돼 명실상부한 최대 세력으로 부각됐다. 박근혜 전 대표로의 세력 쏠림 현상도 예상된다. 반면 원 후보를 지지한 친이계는 지난 5월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사실상 대패해 세력이 급속히 위축될 수밖에 없다. 쇄신파는 황우여 원내대표 당선에 이어 남경필 후보를 최고위원회에 진입시켜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으나 확장성에는 한계를 드러냈다. 이창구·홍성규기자 window2@seoul.co.kr
  • 홍준표 “대한민국 정책짜는 백용호는 나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

    홍준표 “대한민국 정책짜는 백용호는 나와 형님 동생하는 사이”

     여당의 당권을 거머쥔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업무 첫날부터 강한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홍 대표는 5일 당선축하 인사차 여의도 당사에 찾아온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에 있던 사람들은 나와 (사이가) 별로였는데 지금 청와대 진용은 전부 나와 인연이 있어 말하기 쉽고 잘 될 것”이라며 당정 소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수석은 2008년 홍 대표가 원내대표를 맡던 시절 비서실장을 했다. 임태희 대통령실장도 당시 정책위의장으로 홍 대표와 호흡을 맞췄다.  홍 대표는 “백용호 정책실장은 15년 동안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내가 형님이다. 방금 전화도 왔다.”면서 “대한민국 정책은 백용호가 다 짜는 것인데 정책 충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진규 정무 제1비서관도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의 인연도 소개하면서 “(이 대통령과도) 형님, 동생하는 사이로 매일 전화통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역대 4명의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에 탈당했는데 이 가운데 노무현, 김영삼 전 대통령의 탈당은 당·청이 충돌했기 때문”이라면서 “당정이 충돌하면 공멸하니 김 수석이 잘 좀 도와달라.”고 화합을 강조했다.  김 수석은 “이 대통령이 저를 임명하신 이유도 당과 같이 잘 하라는 것”이라면서 “잘 모시겠다.”고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홍 대표의 발언을 당·청 관계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이 과거 자신의 아래에서 일했던 것을 꺼낸 것은 정책 결정과정에서 청와대보다 우위에 서겠다는 일성이라는 것이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이 달라지지 않으면 내년 총선은 참패한다. 빠른 시일 내에 변화시키겠다.”면서 강력한 체제변화도 예고했다. 김 수석과의 면담 후 이어진 최고위원 약식 간담회에서 “앞으로 계파 활동을 하면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안 줄 것”이라면서 당내 쇄신을 거듭 강조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홍준표호 국민 위한 쇄신 이끌라

    한나라당이 어제 전당대회를 열어 ‘모래시계 검사’로 불리는 홍준표 후보를 새 대표로 선출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4·27 재·보선 참패로 안상수 전 대표 등 지도부가 전원 사퇴하면서 조기 개최됐다. 하지만 선거전 과열로 상호 비방과 음해, 줄대기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면서 적지 않은 후유증을 예고하고 있다. 홍 대표는 그 후유증을 조속히 치유해서 한나라당이 집권 여당의 책무를 다하도록 앞장서야 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 국민을 위한 쇄신과 변화를 먼저 이끌어내야만 그 길을 갈 수 있다. 홍 신임 대표는 비주류를 자처하며 탈계파의 기치를 올린 끝에 당당하게 당권을 거머쥐었다. 친이계 독식 체계가 무너지면서 한나라당의 고질적 병폐인 계파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런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먼저 되돌아봐야 할 게 한둘이 아니다. 이번 전대는 대선 주자들이 빠지면서 마이너리그라는 자조 섞인 해석까지 나왔다. 사전 권역별 선거 투표율이 25.9%로 저조했던 원인 역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무더위에 폭우라는 변수가 끼어들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한나라당에 차가운 민심의 발로임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 전대 후보들 간에 이른바 ‘좌(左)클릭’ 논쟁이 뜨거웠다. 홍 대표는 복지 포퓰리즘에 휘말려도, 복지를 외면해도 안 되는 상황에서 상생의 묘안을 찾아야 한다. 그의 출범으로 황우여 원내대표와 함께 신주류 투톱 시스템이 구축됐다. 행여 신주류 주도권을 놓고 불협화음이나 마찰을 빚지 않도록 화합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안상수 전임 대표체제가 당시 최고위원이던 홍 대표를 포함해 몇몇 최고위원들에 의해 흔들렸던 전철을 밟아서는 곤란하다. 아울러 청와대, 정부와 갈등관계를 지양하고 의연한 협력관계를 선도해서 정책의 구심점이 돼야 할 것이다. 총선을 앞두고 공천 개혁 역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다. 홍 대표를 비롯해 새 지도부는 모두 40~50대로 젊으며 계파 보스도 아니다. 또 당헌 당규에 따라 내년 대선에도 도전할 수 없으므로 당장은 대선 주자도 아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미래 인재를 키우는 길이 된다. 기존 정당들이 해보지 않은 실험이다. 홍 대표는 빠른 정치 감각이 남다르다. 그런 그가 대야 전사를 자처했다. 한나라당이나 그에게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다. 예측 가능한 변화와 쇄신만이 위험 부담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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