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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교통안전공단

    [경영혁신 바람 부는 공기업] 교통안전공단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은 교통안전공단이 대대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다. 최근 인사청탁 비리로 얼룩진 교통안전공단은 인적쇄신에도 팔을 걷어부쳤다. 인사비리로 얼룩진 공단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서다. 정일영 이사장은 관련자를 모두 직위해제 조치하고, 인사·감사 부문을 대대적으로 쇄신했다. 지난 8월 취임한 정 이사장은 ‘세계 최고의 교통안전 전문기관’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임직원 행동 규범을 선진화하는 등 경영 전략을 재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 한 차례의 비리만으로도 퇴출이 가능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하고 있다. 공단은 올해 교통안전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이끄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내 교통안전 수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당장 교통사고 사망자를 OECD 평균 수준으로 줄이는 게 주요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이력관리 온라인 서비스, 전자자동차(E-car) 정보서비스 개발 등 스마트 관리시스템 구축을 통해 2015년까지 녹색교통 안전 분야 세계 10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자동차 검사소를 문화센터로 탈바꿈시키고, 에코드라이빙 체험센터 조성뿐 아니라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자동차 성능시험 연구, 첨단교통정보 서비스 제공 등의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인사 비리 등으로 추락한 공단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연말까지 공단의 미래 발전을 위해 조직을 재편하고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정 이사장은 대대적인 인사 단행으로 조직 문화를 쇄신할 방침이다. 도덕성과 청렴성 개선을 위해 실시 중인 ‘클린 서포터스’ 제도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인 정 이사장이 직접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소통에 나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예산 국회’ 野등원 압박속 民生에 얼마나 풀지 고심

    ‘예산 국회’ 野등원 압박속 民生에 얼마나 풀지 고심

    새해 예산안에 대한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닷새 앞둔 27일 한나라당의 고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당초 공언한 대로 시한 내에 처리할 것인지와 민생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당내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지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강행 처리의 여파로 예산 심의가 파행을 겪고 있는 만큼 전자보다 후자에 더 많은 관심이 쏠려 있다. 우선 29일 열리는 한나라당 쇄신 연찬회에서 민생 예산에 대한 증액 요구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제안한 ▲취업활동수당 신설 ▲대학등록금 예산 증액 ▲저소득 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 강화 등에 대해 친박(친박근혜)계는 물론 쇄신파까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려면 예산 규모를 1조원 이상 늘려야 한다. 취업활동수당은 비정규직 근로자 등이 일자리를 잃었을 때 정부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수천억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등록금 예산으로는 정부가 제출한 1조 5000억원 외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에서 4000억원을 늘렸지만, 박 전 대표는 지난 23일 “이것도 많이 부족하다.”면서 추가 증액 가능성을 내비쳤다. 게다가 쇄신파는 보육료 및 양육수당 확대 등 복지 예산에 대한 추가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증액 규모만 총 2조~3조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연찬회 직후 예산 관련 당·정·청 회동을 갖고 담판을 지을 것으로 전해졌다. 홍준표 대표도 “수정예산에 준하는 예산을 우리 손으로 다시 만들어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부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민생 예산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요가 폭증하는 지역 예산을 어떻게 안배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에 대한 당내 조정이 마무리되면 관심은 자연스레 처리 시점으로 옮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소속 정갑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2일 비준안 처리 이후 중단된) 계수조정소위를 28일 개회해 여야 간 비쟁점 예산에 대한 심사를 진행하겠다.”면서 민주당의 등원을 촉구했다. 예산안 처리를 위한 고비는 12월 2·9·31일 등 세 차례 남겨 두고 있다. 이 중 2일은 법정 처리 시한이며, 9일은 정기국회가 문을 닫는 날이다. 두 번의 기회를 놓치면 임시국회를 열어 늦어도 31일까지 처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예산안 처리 시점에 대한 기자 질문에 “(데드라인은) 아직 한 달 이상 시간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나라당 단독 처리보다는 여야 합의 처리를, 법정 처리 시한보다는 실제 적용 시한을 보다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대표 물러나야…아예 신당 창당을”

    “한나라당이 살려면 홍준표 대표부터 물러나야 한다.” “유권자 요구에 부응하려면 아예 신당으로 바꿔야 한다.” 한나라당 개혁 성향의 초선의원 모임인 ‘민본21’이 27일 국회에서 주최한 쇄신 관련 긴급 전문가 간담회에서 이렇듯 수위 높은 쇄신 요구가 빗발쳤다. 29일 예정된 당 쇄신 연찬회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는 “지금은 한나라당이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홍준표 체제 교체 ▲비상대책위원회 가동 ▲50% 이상 물갈이 등으로 이어지는 3단계 쇄신안을 제시했다. 고 박사는 “지도부 사퇴도(10·26 재·보궐 선거 직후인) 한달 전에 했어야 했다.”면서 “‘MB노믹스’도 통째로 폐기해야지, 복지예산 몇 조원 증액한다고 부자당이 서민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대선 승리의 전제 조건으로 박근혜 전 대표의 변화도 꼽았다. 고 박사는 “확고한 대선주자로서 ‘어떻게 책임을 감당하고 있느냐’는 국민 물음을 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아예 신당 창당이 한나라당의 살 길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김 대표는 “한나라당은 1% 특권층 부자정당, 반북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정당일 뿐”이라면서 “단순히 대표를 바꾸는 리모델링으로는 어렵고 유권자 변화를 반영한 새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명박 정권과 결별할 수 있는 당의 이념 정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비례대표제 확대 등을 제시했다. 안병진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내년 총선·대선이 어떻게 될지에 대한 티저 광고”라면서 “2등 브랜드인 한나라당이 1등 브랜드가 되려면 천막당사 시절처럼 과도한 헌신, 과거와의 완전한 단절, 야권보다 더 대담한 자유주의적 아이디어 제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참석 의원들은 이렇듯 전문가들의 거침없는 공개 발언에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면서도 “맞는 말”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한 의원은 “당이 근본 체질부터 바뀌어야겠지만 지도부 퇴진론은 피해갈 수 없는 수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휴일임에도 15명의 의원이 첨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지도부, 공천 손떼라” 분리론 대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로 쇄신 논란에 휩싸였던 한나라당이 뼈저린 자성이나 체질 개선 노력도 없이 ‘때 이른 공천권 다툼’에 빠져들고 있다. 보선 직후 비등했던 당내 쇄신 요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정국에 묻혀 메아리 없는 아우성으로 사그라지고, 그 자리엔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백가쟁명만 무성할 뿐이다. 29일로 예정된 ‘쇄신 연찬회’가 공천권 다툼의 첫 분수령이 될 것 같다. ●유승민·남경필·원희룡 ‘동조’ 김정권 사무총장과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의 ‘영남 중진 대폭 물갈이론’, ‘총선 공천 40%대 물갈이론’ 등으로 촉발된 공천 갈등은 비준안 처리과정에서 잠복했다가 최근 쇄신론과 맞물리면서 다시 불거질 조짐이다. 이번엔 양상이 다르다. 지도부가 공천을 좌지우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지도부·공천권 분리론’이 대표적이다. 이는 한마디로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는 공천에서 손을 떼라는 얘기다. 당내에선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가릴 것 없이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홍 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사면초가에 빠진 홍 대표가 쇄신 연찬회에서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주목되는 이유다. 친박계 유승민 최고위원은 27일 “공천 개혁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공정한 기준과 원칙, 절차가 마련된다면 지도부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데 찬성한다.”고 했고, 친이 성향의 원희룡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 청와대, 박근혜 전 대표 등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이 인물을 낙점하는 것은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파인 남경필 최고위원도 “지도부는 큰 틀의 공천 원칙과 함께 당의 방향 및 정책 등을 제시하는 수준에 그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최고위원 역시 이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경선제·나가수식 심사 대안 구체적 대안으로는 완전국민경선제(나경원 안), ‘나가수’(나는 가수다)와 같은 전문 패널 심사 등으로 공천을 한 뒤 최고위가 그 결과에 승복하는 방안(원희룡 안), 공심위원을 사실상 최고위원 만장일치로 선정하는 ‘비토권 제도’ 도입 방안, 강직한 인물 영입을 통한 공천심사위원회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방안 역시 표면적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하나같이 약점을 내포하고 있다. 섣불리 도입했다가 자칫 ‘개혁’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것이 딜레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주 ‘先통합 後지도부 경선’ 가닥… 野통합 급물살

    민주 ‘先통합 後지도부 경선’ 가닥… 野통합 급물살

    야권 통합을 둘러싼 갈등으로 내홍을 앓던 민주당이 출구를 마련했다. 민주당은 2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격론 끝에 기존의 ‘일괄 통합전당대회 방안’과 ‘단독전당대회 방안’을 절충한 ‘선(先)통합 후(後)지도부 경선’ 방식의 중재안을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손학규·박지원도 중재안에 긍정적 절충안이 마련되면서 민주당은 친노 그룹과 시민사회가 중심이 된 ‘혁신과 통합’과 연내에 합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민주당 전략기획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은 12월17일 전대에서 합당만 의결한 뒤 통합 정당의 당헌·당규에 따라 내년 1월 통합전대를 열어 지도부를 뽑는 방식이다. 당 쇄신을 위한 ‘일괄통합안’과 당헌·당규를 강조한 ‘단독전대파’의 투트랙 통합안을 적절하게 반영한 것이다. 통합전대안은 ‘당헌·당규’ 위배가 문제였고, 단독전대안은 지분나누기가 재연돼 쇄신의 의미를 상실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였다. 중재안이 통과되면 통합파는 17일 통합전대를 개최하고 연내까지 통합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단독전대파는 17일 전대에서 일괄적으로 통합된 당의 새 지도부를 뽑아선 안 된다는 주장을 관철할 수 있게 된다. 이용섭 대변인은 “중재안은 통합 이후 국민이 바라는 기준에 따라 지도부를 일괄 선출하기 때문에 지분나누기가 필요없다. ‘명분과 실리’를 다 얻자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평행선을 그려 온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의원도 중재안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대표는 마무리 말에서 “최고위원회와 지도부 출마 예정자, 상임고문 등 관계된 분들과 협의를 충분히 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통합 파트너인 ‘혁신과 통합’도 중재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진보신당 대표에 홍세화씨 한편 진보신당 신임 대표에 홍세화씨가 선출됐다. 홍 신임 대표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전국에서 인터넷과 현장투표로 진행된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해 98.4%의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FTA비준 이후] 與 민생예산·버핏세 ‘서민 프렌들리’로 FTA 출구 찾는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표결 처리 강행에 따른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출구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FTA 반발 여론의 추이를 지켜봐 가며 ‘복지예산’과 ‘부자 증세’로 국면 전환을 시도하겠다는 것이다. 오는 29일 당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 유지 여부도 결론 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24일 최고위원회에서 ‘부자 증세’를 거듭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정부 일각에서 (부자 증세를) 반대하고 있지만 법은 국회에서 만드는 것인 만큼 정책위에서 충분히 검토하라.”고 말했다. 그는 “8800만원 소득자나 100억원 소득자나 같은 세율을 적용하는 것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예산 심의와 관련해서는 “준(準)수정예산에 버금가는 민생예산을 편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소득세 최고 세율 구간 신설에 반대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도 입장을 바꿨다. 그는 “단순히 소득세 구간 신설만 들여다봐서는 안 되고, 주식양도소득세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증세 문제와 근로장려세제(EITC) 강화 방안을 가다듬어 총선 공약으로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장파 모임인 ‘민본 21’도 소득세율 최고 구간을 신설해 세율을 35%에서 38∼40%로 올려야 한다고 힘을 보탰다. 감세 철회 때와 마찬가지로 ‘부자 증세’에도 홍 대표와 친박계, 소장파가 한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셈이다. ‘선(先)정책쇄신, 후(後)정치쇄신’을 강조하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 역시 전날 대전대 등에서 가진 특강에서 “정치는 곧 정책이다. 예산에 반영돼 피부에 와 닿을 때 국민에게 전달되는 것”이라고 말해 이번 예산 국회에서 확실하게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한 핵심 당직자는 “예산을 고리로 청와대와 차별화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당 일각에서는 ‘비상 고위당정청 회의’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선이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일상적인 당정청 회의로는 피부에 와 닿는 정책 실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 관계자는 “‘비상 고위당정청회의’를 구성하면 최우선 민생 과제를 선정해 여권 수뇌부의 결단으로 즉각적인 집행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 방향이 ‘정책’으로 쏠리면서 홍 대표 체제는 유지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모든 계파가 합심해 FTA를 처리했고, 재·보선 패배 책임을 묻기에는 시간이 너무 흘렀을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가 나서지 않는 한 대안도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내 혁신파 일각에선 여전히 지도부 교체를 주장한다. 혁신파의 한 의원은 “현 지도부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면서 “다음 주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지도부 퇴진 요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흔들리는 정치지형] 說說하다 이젠 슬슬 탄력받는 ‘법륜 신당’

    [흔들리는 정치지형] 說說하다 이젠 슬슬 탄력받는 ‘법륜 신당’

    ●법륜 “내 발언 정치하려는 것 아니다” 정치권이 제3신당 출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후로 ‘신장개업설’은 꾸준히 나돌았지만 좀처럼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여권과 야권을 망라해 새 정치 세력이 윤곽을 드러내는 상황이다. 여권엔 ‘박세일 신당’, 야권엔 ‘법륜(안철수) 신당’이다. 특히 ‘안철수 신당’의 중심엔 법륜 스님이 있다. 법륜 스님은 “지금처럼 보수와 진보, 여야가 싸울 것이라면 새로운 정당이라도 나와야 한다.”며 신당 필요성을 늘 강조해 왔다. 24일 대구 달성군청에서 열린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에서는 “최근의 행동이나 사회적 발언은 정치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나라가 잘되라고’ 한 것”이라고 물러났지만 정치권은 경계의 고삐를 놓지 않는다. 전날 법륜 스님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3신당이 나올 수 있다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정도가 할 수 있다.”면서 “적어도 다음 달엔 (신당이) 태동해 줘야 하지 않겠나. 늦다고 하면 내년 2월까지도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구상을 밝혔다. ●안 원장 신당 땐 야권 빅뱅 이처럼 법륜 스님의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도 정치권은 실현 가능성을 반신반의하고 있다. 정치적 상황과 영향력 등을 타진해 본 결과다. 무엇보다 제3신당에 안 원장이 언제부터 결합하느냐가 중요하다. 신당의 정치적 기반과 범야권 영향력 문제를 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법륜 스님은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지만 안 원장은 시종일관 한나라당의 영향력이 확장되면 안 된다고 했다. 여기서 갈린다. ‘반한나라당’을 택하면 제휴 가능 세력은 중도 진영밖에 없다. ‘비한나라당’이라면 한나라당의 쇄신파, 비민주당 인사 등 더욱 많은 세력과 폭넓은 연대가 가능하다. ●“중도 통합 세력화엔 아직…” 또 다른 관건은 범야권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느냐다. 안 원장은 이날 리서치뷰의 차기 대선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33.5%를 얻어 박근혜(32.1%) 전 한나라당 대표나 문재인(14.4%)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눌렀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대표는 “다자대결 1위는 안 원장의 독자적 지지 기반이 형성됐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더 이상 무당파와 부동층만이 안 원장의 지원 부대인 것이 아니라 전통적 야권 세력도 붙었다는 말이다. 안 원장이 결합한 제3신당 창당은 곧 야권의 빅뱅을 가져온다는 해석이 따른다. 결국 법륜 스님이 주도하는 신당의 실체나 성공 가능성은 안 원장의 뜻에 달려 있다. 그러나 당장 안 원장이 신당의 깃발을 펼쳐 들 것으로 보는 의견은 많지 않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본인이 정치 참여에 대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했다. 복수의 정치 평론가들도 “안 원장 혼자 당을 만들 순 없다. 뜻을 같이할 만한 사람들이 없다.”고 말했다. 주변에서도 “안철수의 가치가 극대화될 때 등장할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대구 한찬규·서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흔들리는 정치지형] 집기·가구 배치로 분주한 ‘박세일 신당’

    [흔들리는 정치지형] 집기·가구 배치로 분주한 ‘박세일 신당’

    24일 서울 여의도 산정빌딩 5층. 오전부터 사무실 안으로 각종 집기를 실어 나르고 가구를 배치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한나라당 당사 바로 옆 블록에 위치한 이곳에는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구상해 온 ‘대중도통합신당’이 들어서게 된다. 그동안 소문으로 무성했던 이른바 ‘박세일 신당’이 처음으로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신당이 정치권에 쓰나미가 될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지 주목된다. ●‘대중도통합신당’ 본격 세력화 박 이사장은 오는 27일과 29일 각각 부산과 대전에서 창당 설명회를 갖는다. 이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을 돌며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진보 인사로는 장기표 녹색사회민주당(가칭) 대표, 보수 인사로는 이석연 전 법제처장 등이 박 이사장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신당의 주춧돌은 박 이사장이 주도하고 있는 한반도선진화재단(한선재단)과 선진통일연합(선통련)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선재단은 선진화와 통일 등 국가 전략과 정책을 다루는 ‘싱크탱크’에 해당한다. 지난 6월 공식 출범한 선통련은 ‘액션탱크’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시·군·구별 조직은 물론 해외 조직까지 갖췄다. 정회원 수만 1만여명에 이른다. 대중도통합신당과 녹색사회민주당 모두 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 정당으로 등록되지 않은 만큼 양 신당의 당원과 조직이 한 바구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신당의 머리(한선재단)와 손발(선통련)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얼굴(대선 후보)과 몸통(총선 후보) 등이 남은 변수다. 이는 신당의 성공 여부와도 직결된 문제다. 박 이사장이 깃발을 추켜세웠을 때 파괴력을 갖춘 인사들이 얼마나 많이 모일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회창 참여 거론… 가능성 낮아 우선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이회창 자유선진당 전 대표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이 신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분열하는 등 새로운 정치 지형이 펼쳐지면 몰라도 지금은 생각 자체가 다른 상황”이라면서 신당 참여 가능성을 일축했다. 윤 전 장관도 기자와의 통화에서 “최근 박 이사장과 통화한 적도, 만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쇄신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한나라당 내 움직임도 관심 대상이다. 쇄신 논란이 공천 갈등으로 번지면 당내 경쟁에서 밀려난 현역 의원들 일부가 당을 갈아탈 가능성도 있다. 특히 비주류로 전락한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대거 이동할 경우 신당의 파괴력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 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쇄신 논란 과정을 거치면서 확고한 당 주도권을 장악하고, 친이계 대선 주자인 정몽준 전 대표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재오 전 특임장관 등이 이에 반발하며 신당에 합류하면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공을 세웠던 외곽 조직들도 겨울잠에서 깨어나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은 박세일 신당이 이른바 비박(非朴) 또는 청와대의 ‘기획 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친박 “非朴세력 기획작품” 의혹도 그러나 친이계의 신당 합류 역시 지금으로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정도의 시나리오 수준이다. 친이계 권택기 의원은 “한나라당이 쇄신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1단계, 보수세력 결집이 2단계”라면서 “박세일 신당과 당내 계파 갈등을 연결짓는 것은 정치공학적 접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도 “정치권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 신당 자체에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으나 인물이나 세력이 취약한 박세일 신당에 대해서는 미온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기류를 감안할 때 박세일 신당은 당분간 탄탄대로보다는 ‘비포장도로’를 달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관건은 향후 한나라당의 쇄신 논란과 야권 통합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 그리고 총선 공천의 향배다. 불협화음의 수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일부 인사들의 신당 합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송정호·맹형규·원세훈… 마지막 비서실장 친구냐 측근이냐

    이명박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은 누가 될 것인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란이 종지부를 찍음에 따라 앞서 예고됐던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핵심은 이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할 후임 대통령실장이 누가 되느냐다.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백용호 정책실장은 이미 사의를 밝혔다. 10·26 재·보선 패배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에서다. 다만 인사 시점은 다소 유동적이다. 한·미 FTA 비준에 따른 여야의 대치정국이 이어지고 있고 예산안 처리 문제도 남은 만큼 일단 다음 달 중순쯤 개편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각 부처의 새해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직전이 되는 셈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24일 “(대통령 실장인사는) 아직 몇 배수로 압축됐거나 하는 정도로 좁혀진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예산안을 비롯해 이것 저것 걸려 있는 게 많아서 청와대 개편은 당장 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후임 대통령실장은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을 막고, 내년 총선·대선을 관리하면서 임기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본인이 고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을 비롯, 측근인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박범훈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하마평에 올랐던 박형준 청와대 사회특보는 부산 수영구에 출마하겠다는 뜻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정책실장이 물러나면서 청와대는 조직 개편을 통해 정책실장직은 없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명된 지 만 2년이 넘은 진영곤 사회복지수석과 주미대사설이 나오는 천영우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급 이상에선 3~4명의 교체가 점쳐진다.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비서관 2~3명도 교체가 예상된다. 한편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던 임 실장은 이날도 “차기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이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與 입 닫고 ‘민심’ 쫑긋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주도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3일 한·미 FTA에 후속대책과 관련해 “현재 이명박 대통령이 추가로 할 대책이 무엇인지 고심 중이고, 지금 추가 대책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야가 합의하고 민주당이 요구한 방안 100%를 시행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대표는 발언 내내 미리 준비한 원고에서 눈을 떼지 않고 읽어나갔다. 수첩이나 메모지만 놓고 거침없이 말을 이어가던 평소 모습과 확연히 구분됐다. 당초 매주 수요일 열리던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도 이날은 취소됐다. 소속 의원들도 비준안 처리 관련 언급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는 국민 여론의 향배를 살피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강행 처리로 인한 후폭풍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여 투쟁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 등 야권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의도도 깔려 있다. 홍 대표가 전날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사태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절차를 거칠 경우 정쟁의 소지가 있는 만큼 국회를 관리하는 사람들이 결정하고 조치할 사안”, 민주당의 국회 일정 ‘보이콧’에 대해서도 “다소 냉각 기간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오히려 ‘출구 전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홍 대표는 “내일부터 민생 예산을 다시 점검하겠다.”, “다음 주 쇄신 연찬회에서 끝장토론을 벌여 쇄신 방향을 정하겠다.”는 등 FTA 정국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언을 잇따라 내놨다. 쇄신 연찬회는 오는 29일 열릴 예정이다. 소속 의원은 물론 원외 당협위원장까지 참여한다. 특별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정책 변화와 공천 개혁, 인적 쇄신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펼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다만 쇄신 논의가 또 다른 갈등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다. 당내 혁신파 의원들은 비준안 강행 처리 직후 회동을 갖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도부 교체 요구 등이 쏟아질 경우 한나라당은 새로운 소용돌이에 휩싸일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불통의 與·최루탄 野’ 후폭풍… 정치권 빅뱅 앞당기나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를 강행한 데 따른 충격파가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으로 바뀔지 주목된다. ‘포스트 FTA’의 최대 관심은 제3 신당 등장 여부와 정계 개편 가능성이다. 물론 여야는 FTA 정국 이전부터 각각 쇄신과 통합을 고리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FTA 처리 문제가 여야 내부의 헤게모니 경쟁을 부추겼던 만큼 향후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비준안 처리 강행과 야당의 물리적 저지가 또다시 정치 불신을 불러일으켜 제3 정당 창당의 명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그래서 나온다. 당장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다음 달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내년 1~2월쯤 신당을 세울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박 이사장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통합해 ‘대(大) 중도 신당’을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새로운 정치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비준안 처리 이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의 신당 창당설에도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이 같은 기류에 대해 “본회의 비공개, 반쪽 표결, 최루탄 난사가 뒤엉킨 모습은 ‘불통 여당, 무기력 야당’의 현 주소를 보여줬다.”면서 “(국민들은) 새롭고 차별화된 정치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결국 ‘포스트 FTA’ 국면에서의 제3 정당은 ‘새로운 정치’와 등식 관계가 성립돼야 한다. 그러자면 제3 정당은 기성 정치에 대한 불신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 정당이어야 한다. 이는 ‘박세일 신당’을 비롯, ‘안철수 신당’ 등 새 정치 세력이 이 같은 요건에 부합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그러나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여권의 ‘박세일 신당’은 보수 진영의 주도세력 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의 의중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겨냥한 측면이 크기 때문이라는 얘기다. 그는 야권의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도 “비교적 새 정치 열망을 반영하고는 있지만 그것은 ‘안철수’에 대한 기대지, 제3 세력에 대한 기대라고 하기엔 무리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상황을 감안할 때 FTA 후폭풍이 정계 개편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예단은 아직 이른 것 같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FTA 강행 처리는 여권에는 고정 지지층 결집 효과를, 야권엔 반한나라당 동맹 효과를 제공했을 뿐 정치권의 대균열까지 촉발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히려 내년 총선 이후 대선을 앞둔 시점에 정계 개편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다수 당’의 탄생을 허용치 않았다. 여야의 팽팽한 힘 대결은 정계 개편의 또 다른 동력으로 작용할 것 같다. 구혜영·이현정기자 koohy@seoul.co.kr
  • [한·미FTA 통과 이후] “국회폭력 방지법 처리를”… 폭력국회의 마지막 임무

    [한·미FTA 통과 이후] “국회폭력 방지법 처리를”… 폭력국회의 마지막 임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이 최루탄 연기 속에서 처리됐다. 여야 의원들이 뒤엉켜 멱살을 잡고 주먹을 날리지는 않았지만 처리 절차는 과거의 폭력 국회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여당은 국민의 눈을 피하기 위해 회의장 문을 걸어 잠근 채 직권상정과 단독처리에 나섰고, 야당의 한 의원은 최루탄을 분사했다. 끝까지 합의처리를 주장했던 여당 협상파는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 때문에 총선 불출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야당 협상파도 ‘회색 분자’로 몰리고 있다. 여야 강경파의 목소리가 더욱 커져 예산안을 놓고 조만간 또 충돌할 조짐이다. 하지만 폭력으로 점철된 18대 국회가 역설적으로 폭력을 종식시키는 법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23일 “전기톱에서 해머로, 해머에서 최루탄으로 국회 내 폭력의 강도가 점점 심해진다.”면서 “사회가 무한투쟁의 장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국회가 존재하는데 오히려 국회가 무한투쟁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이제 와서 무슨 ‘몸싸움 방지법’이냐고 말할지 모르나, 지금이야말로 국회법을 개정해 폭력을 근절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의 한 협상파 의원은 “정태근 의원이 10일 동안 단식을 하면서 주장한 것이 ‘몸싸움 방지법’ 처리였는데,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돼 이런 논의를 하기 힘들어졌다.”면서도 “국민에게 속죄하고, 스스로를 쇄신하는 마음으로 우리 당이 법 통과에 앞장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줄곧 비준안 합의처리를 주장해 온 김성곤 의원도 “여당 협상파에게 약속을 지키라며 불출마를 종용하는 자세는 옳지 않다.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면서 “‘몸싸움 방지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여당 의원들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직권상정 제도는 너무 거칠다.”면서 “자동상정이나 신속처리절차를 도입하고 직권상정은 아주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내) 혁신파가 그냥 앉아 있을 게 아니라 이런 것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폭력을 방지하는 법안은 이미 여러 개가 국회에 제출돼 있다. 국회폭력 방지 등 선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등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지난 6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강화하고, 본회의에서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까지 했다. 이들은 천재지변 등으로 인한 국가재난이 있을 경우에만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대신 상임위에서의 법안·안건 심사 완료시한을 정하는 ‘신속처리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는 본회의에 자동상정할 수 있는 정족수와 보좌관의 회의장 출입 금지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다 한·미 FTA 대치국면을 맞았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단순히 폭력방지법을 만드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공천권을 유권자에게 돌려줘서 의원들이 지도부의 눈치를 보지 않고 소신껏 표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국회 윤리위원회에 학계, 시민단체 등 외부인사들이 참여해 폭력 의원을 실질적으로 징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남영 세종대 교수는 “당론이 있는 한 폭력은 사라지지 않는다.”면서 “여야 협상채널을 소장그룹, 중진그룹, 원내대표단 등으로 다양화하는 한편 여당 의원은 야당 안에, 야당 의원은 여당 안에 ‘교차투표’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007작전’ 주도로 존재감 과시 역풍 거셀 땐 지도부 교체 직면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007작전’ 주도로 존재감 과시 역풍 거셀 땐 지도부 교체 직면

    ‘007 작전’을 방불케 했던 22일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는 홍준표 대표가 주도했다. 홍 대표는 여야 협상이 별다른 진전이 없자 전날 밤 지도부 회의를 거쳐 ‘22일 처리’를 결정했고,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의원 대부분도 이날 의원총회 말미에 황우여 원내대표가 “오늘 처리합시다.”라고 말할 때까지 계획을 모를 정도로 작전은 치밀했다. 야당 보좌관들은 처리 직후 본회의장을 빠져 나오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야유를 보냈다. 홍 대표는 빗발치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 내일 얘기하겠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홍 대표는 비준안 처리를 통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뿔뿔이 흩어졌던 한나라당을 ‘한 배’로 모았다.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소장파 모두 일심동체가 됐다. 홍 대표는 비준안 처리 뒤로 미뤘던 ‘쇄신 연찬회’를 기점으로 당 쇄신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강행처리의 역풍이 거세지면 지도부 교체 요구가 다시 봇물을 이뤄 홍 대표가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SK맨’ 조인성… ‘롯데맨’ 이승호

    ‘SK맨’ 조인성… ‘롯데맨’ 이승호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또 한번 요동쳤다. LG ‘안방’을 굳게 지켜온 터줏대감 조인성(36)과 SK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해온 이승호(30)마저 둥지를 옮겨 틀었다. 22일 현재 모두 5명의 FA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6명이 팀을 옮겼던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수다. 이제 미계약 선수는 사실상 김동주(전 두산)뿐이다. SK는 이날 FA 조인성과 3년간 최대 1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과 연봉 각 4억원에 옵션 1억원이다. SK는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조인성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또 올 시즌 내내 포수 박경완과 정상호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탓에 불안감을 느꼈던 SK는 안방의 안정감도 찾게 됐다. 조인성은 “14년간 LG 유니폼만 입다가 팀을 떠나게 돼 아쉽다. 하지만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FA 선수로서 대우받고 싶었다. SK가 마음으로 다가와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SK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1998년 LG에 입단한 조인성은 통산 1483경기에 출전해 타율 .258에 149홈런, 647타점을 기록했다. 앉은 채 2루로 송구하는 강한 어깨를 뽐내 ‘앉아쏴’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317에 28홈런 107타점(포수 최초 100타점 돌파)을 쌓았다. 올해는 타율 .267에 15홈런 59타점을 올렸다. 이택근과 송신영에 이어 조인성마저 잃은 LG는 허탈한 표정이다. 하지만 내년 시즌 대비를 놓고 팬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전력이 크게 약화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내친 김에 대대적인 팀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왼손 투수 이승호도 이날 롯데와 4년간 뛰는 조건으로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 5000만원, 옵션 4억원 등 모두 24억원에 FA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이승호의 영입으로 취약한 불펜을 보강하게 됐다. 이승호는 “사직구장 마운드에서 롯데 유니폼을 입고 던져 보는 것이 평생 꿈이었다.”면서 “열정적인 부산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2000년 쌍방울에 입단한 이승호는 140㎞ 중반대의 빠른 직구에 제구력도 일품이다. 중간계투는 물론 선발과 마무리도 가능한 전천후 투수로 꼽힌다. 한편 두산에서만 14년을 뛴 미계약선수 김동주의 거취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전히 두산에 남을 가능성이 크지만 거포에 목마른 LG, 롯데 등의 물량 공세가 거셀 전망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공전 국회·파행 정치… 내년 예산 시한내 처리 ‘빨간불’

    공전 국회·파행 정치… 내년 예산 시한내 처리 ‘빨간불’

    한나라당이 22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함에 따라 정치권 전체가 거센 후폭풍에 휩싸일 전망이다. 국회는 공전, 정치는 파행이 우려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정개 개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여야는 2009년 미디어법 처리, 지난해 12월 예산안 처리 때와 같은 거센 몸싸움은 가까스로 피했다. 그러나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사상 초유의 ‘난장판’이 연출됐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여전히 실종됐다. 본회의를 비공개에 부친 것은 과거 ‘밀실정치’라는 구태를 반복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예산안도 한나라 단독 처리?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여야 관계는 급속도로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국익을 위해 비준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했다는 불가피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민주당은 이미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항의 농성에 돌입했다. 당장 법정 시한(12월 2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새해 예산안 처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박왕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대표는 “사실상 정기국회는 오늘로 끝났다.”면서 “내년도 예산안도 한나라당 단독으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김윤철 경희대 교수도 “당분간 여야 간 대립이 첨예화되면서 장외 정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예산안 처리 지연 등 국회가 기능 마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비등해질 경우 정개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야 모두 국민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한나라당에서는 쇄신론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비준안 처리 이후로 미뤘던 ‘쇄신 연찬회’가 1차 고비가 될 전망이다. 쇄신론은 지도부 개편과 당명 변경, ‘공천 물갈이’ 등 전방위적으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정책 쇄신에 초점을 맞췄던 박근혜 전 대표가 정치 쇄신으로 옮겨 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나라 쇄신론 봇물 예상 이번 비준안 처리 과정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 전체가 한 배를 탄 형국이 됐지만, 공천 문제를 놓고 당내 계파 간 힘겨루기가 격화될 경우 여권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 전 대표에 대한 ‘기득권 포기’ 요구 등이 표면화될 경우 당내 갈등이 걷잡을 수 없이 증폭될 가능성도 높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힘을 얻고 있는 신당설과 맞물려 여권 전체가 요동칠 수 있다. ●범야권 反MB 전선 형성 계기 통합 국면에 접어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강경책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범야권 전체가 반MB(이명박) 전선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비준안 강행 처리가 향후 야권 통합에 참여하는 세력 간 결속력과 결집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민주당은 당내 온건파의 중재안이 제시된 이후 민주노동당 등으로부터 FTA 정책 연대 파기라는 반발을 샀지만, 비준안이 강행 처리되면서 역설적으로 “한나라당과 타협하려 한다.”는 의심과 비판에서 벗어나게 됐다고도 볼 수 있다. 김종욱 동국대 교수는 “야권에서는 연대가 공고해져 통합 관련 시너지가 생길 것이며, 총선 승리 전략 차원에서 정부의 모든 정책을 보이콧하려는 운동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반대로 여당 입장에서는 수도권 의원을 중심으로 분화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이번 비준안 처리 결과가 여당이든 야당이든 핵심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는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타협의 정치에 실패한 여야의 무능함도 드러난 만큼 새로운 정치 세력들이 기존 정당과 차별화된 정당을 만들려는 시도들이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페이스북은 점잖은데 트위터는 욕설”

    홍준표 “페이스북은 점잖은데 트위터는 욕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22일 부자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이른바 ‘버핏세(稅)’ 추진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 국가전략포럼 강연에서 “한나라당 젊은 의원들이 버핏세를 만들자, 소득세율 최고구간을 신설해 그분(부자)들이 좀더 돈을 내는 그런 방향으로 소득세법을 개정하자 하니까 반발이 심하다.“면서 “(부자들이) 같은 세금을 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당내 반발이 거센 ‘뜨거운 감자’에 대해 당 대표가 분명한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버핏세 도입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지금 소득세법은 연간 8800만원을 버는 사람이나 그 이상 100억을 버는 사람이나 최고세율이 똑같다.”면서 “그때는 소득 1분위가 1만명이었으나 지금은 28만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도층과 가진 자들이 자기 것을 빼앗긴다고 생각하지 말고 사회를 위해 양보한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당 쇄신에 대해서는 “물갈이가 능사는 아니다.”고 전제한 뒤 “한나라당의 경우 50% 가까이가 초선인데, 4년 전 영입한 분들이 어떻게 물갈이 대상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물갈이가 중요한 게 아니고 어떤 사람과 구성원을 통해 재편하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소셜네트워크(SNS) 서비스에 대해 “트위터에 들어가 보면 정치적 쟁점이 있는 글을 하나 남기면 욕설이 난무한다. 트위터가 그렇게 비이성적 공간인 줄...”이라면서 “그래서 지난 주말부터 페이스북을 하는데 거기는 또 점잖다.”고 평가했다. 그는 “소통이 중요한 시대지만 SNS에서 그런 소통을 할 필요가 있느냐.”면서 “냉정한 토론이나 합리적 토론을 하자는 게 아니라 자기 주장과 다르면 매번 욕설부터 나오는데 내가 하도 답답해 ‘표현의 자유는 있지만 욕설의 자유는 없다’고 써본 적도 있다.”고 소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3) 부인을 죽인 건 오열했던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죽거나 혹은 더 나빠지거나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6) 살인현장에서 왠 대변검사(?)…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8) 엽기살인마는 다른 피를 타고난다? 혈흔 속 성염색체가 지목한 ‘악마’’의 정체 9) “왜 그날 조폭은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10) 물 마시던 A씨, 갑자기 사망한 이유 알고보니… 생명을 잃을 수 있게 만드는 ‘죽음의 물’ 11) 장문의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엄마 사연 알고보니 생활반응은 진실을 알고 있다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4) 백골로 발견된 여성 시신, 단서는 성형수술 자국? 백골의 한 풀어준 광대뼈 축소술 15) 무참하게 살해 당한 20대女…6년만에 연쇄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 CCTV가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자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8) 완전 범죄 될 뻔한 헤어드라이어 살인…범인 잡은 것은 바로… 몸에 남은 전기충격 자국…‘전류반’은 못 숨겼네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참혹한 죽음…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20) 아파트 침대 밑에서 발견된 2구의 여성 시신…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21) 한밤중 돌연 사망하는 젊은 남자들…동양인의 저주? 청장년 급사 증후군의 비밀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6) 목졸려 숨진 60대 시신 크게 훼손됐는데…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7) 흉기에 17번 찔려 죽은 여자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9) 살인자의 화장품 향기…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 여자 살인사건 30) 완전범죄 노리던 컴퓨터 교수, 시신 쇠사슬에 묶은 뒤…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 박근혜 “우선 정책쇄신, 다음은 정치쇄신”

    박근혜 “우선 정책쇄신, 다음은 정치쇄신”

    “지금은 정책을 갖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책 쇄신에 집중하고, 그 다음에 정치 쇄신도 해야 한다.” 여권 유력 대선 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당 쇄신 방향과 관련, 정책 쇄신에 이은 정치 쇄신을 주문하고 나서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21일 서울 월계동 인덕대학에서 청년창업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쇄신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하면서 “그 부분에 대해 나중에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삶을 얼마나 더 챙기고 고통을 덜어 줄지에 있다.”고 강조했다. 당명 개정과 관련해서는 “이름과 겉모양을 바꾸는 것도 어떤 때에는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은 겉모양이 아니라 우리 속마음을 확 바꿀 필요가 있다”며 당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관련한 민주당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을 위한 한·미 장관급 이상의 서면합의’ 요구에 대해 “종이 한 장이 문제가 아니다.”면서 “국가 간 약속이라는 문제는 지금 세상에 다 공표한 것 아닌가. 전 세계가 다 알고 있는데 그것(서면합의)이 어떤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이날 인덕대학을 찾아 디자인창업지원센터, 벤처 전시관 등을 돌아본 뒤 벤처 동아리 학생 및 졸업생 출신 창업자 20여명과 1시간가량 청년 일자리 문제와 창업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여권의 유력 대선 주자로서 2040(20~40대)세대와 공식적인 첫 만남을 가진 것이다. 특히 대학생들과 직접 만난 것은 4년 만이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젊은층과의 접촉면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간담회에서 “청년 일자리가 시급한 문제인데 취업도 좋지만 창업 쪽에 더 관심이 필요하다. 자금 지원도 일자리 수보다 자립을 끝까지 얼마나 지원을 했는가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리콘 밸리는 에인절 투자자가 지원한 뒤 실패해도 2번, 3번까지 지원을 해 주는데 우리는 그렇게 못한다.”면서 “실패를 바탕으로 경험이 쌓여 성공하는데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체계와 평가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한·미FTA發 정계개편 촉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처리 이후가 문제다.” 한·미 FTA 비준을 둘러싼 여야의 충돌이 임박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FTA 처리 이후 몰아칠 정계개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충돌을 수습하는 국면에서 여야의 강경파와 협상파 간 입장차가 노골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대표와 친이(친이명박)계, 영남권 중진의원들이 강경론을 주도하고 있고, 황우여 원내대표와 소장파 중심의 쇄신파가 협상론을 이끈다. 친박(친박근혜)계는 각자 입장에 따라 강경론과 온건론으로 나뉘었다. 민주당에서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강경하게 비준 저지를 주장하고 있고, 정장선 사무총장 등이 ‘끝까지 협상’을 외친다. FTA 처리 이후 후폭풍이 걷잡을 수 없게 되면 비준 당시의 입장과 태도가 이합집산의 기준이 될 수도 있다. 여야 협상파가 뭉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여야를 넘나드는 정계개편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장 한나라당에서는 ‘공천 전쟁’이 시작되고, 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통합 전쟁’이 발발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한 수도권 재선의원은 20일 “어떤 식으로든 FTA 문제가 결말이 나면 그동안 잠복해 있던 이슈들이 동시에 터져 나올 것”이라면서 “쇄신론도 다시 분출할 텐데, 결국은 공천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부터 시작해 기준과 방식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고, ‘물갈이론’, ‘새 피 수혈론’이 부상하면서 세력과 계파 간 파워게임이 노골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준표 체제’를 유지하느냐를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체제 유지로 가닥을 잡아 왔던 친박계 일각에서 “FTA 처리 이후 박근혜 전 대표가 책임지고 쇄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FTA 비준 저지’ 깃발 아래 뭉쳤던 야권이 어떻게 헤쳐 모일지도 관심이다. 특히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에 어떻게 맞서느냐에 따라 야권 연대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다. 현재는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 등 시민사회, 친노 세력, 노동계를 아우르는 범야권 통합 진영과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중심의 진보통합 진영으로 양분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FTA 처리 이후에는 ‘비준 저지 투쟁’ 결과를 둘러싼 논쟁에 더해 ‘안철수 신당’, 범야권통합-진보통합 간 대통합론이 불거져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합집산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구·이현정기자 window2@seoul.co.kr
  • 교통안전공단 비리 연루자 징계

    노조와 임원 등이 연루된 조직적 인사 청탁 비리로 물의를 빚었던 교통안전공단이 강도 높은 조직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교통안전공단은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인사와 감사 부문 핵심 간부를 전면 교체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이날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인사 비리 연루자 42명 가운데 전 경영지원본부장과 전 노조위원장 등 7명을 파면하고, 금품을 주고받은 직원 16명을 해임하는 등 중징계를 결정했다. 파면자와 해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 비리 관련자도 전원 직위 해제됐다. 아울러 당초 연말로 예정된 조직 개편도 이달 말로 앞당긴다. 부서 통폐합 등을 통해 실·처장급 간부직 20%를 축소해 조직을 슬림화하고, 실·처장급 간부 대부분도 교체할 예정이다. 지난 17일 경찰청은 교통안전공단 전·현직 인사담당 임원과 노조 고위간부 등 4명을 승진·전보 인사 청탁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구속하고 금품을 제공한 직원 2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열린세상] 대통령의 외로움과 퇴임사/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대통령의 외로움과 퇴임사/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대통령은 외롭다. 혼자 있는 시간은 거의 없지만 대통령직이라는 게 원래 외로운 자리다. 특히 임기 말이 다가오면 권력의 구심력은 떨어지고 청와대에 보따리를 싸는 사람도 많아진다. 대통령은 갈채와 환호 속에서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비판과 냉소에 시달리는 일이 잦아진다. 국정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여느 정치인이나 훈수꾼에 비길 바 아니지만 이를 알아주는 사람은 적다. 억울하지만 이는 대통령이 묵묵히 감수해야 할 몫이다. 그래서 대통령마다 현실정치의 인기보다 역사의 심판을 믿고 기대한다고 말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와 관련하여 국회를 찾았다. 우여곡절을 거쳐 성사된 국회 방문이었기에 대통령도 ‘빈손’으로 가지는 않았다. 야당이 독소조항으로 꼽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조항에 대하여 ‘선 비준동의안 처리 후 재협상’이라는 카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야당에 명분을 주면서 교착상태에 봉착한 FTA 국면을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이미 숙제를 끝낸 오바마 대통령을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만나기 전에 이 대통령도 서둘러 숙제를 끝내고 싶었는지 모른다. 결국 숙제를 끝내지 못한 이 대통령이 출국에 앞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본인의 진정성을 몰라주는 것에 대한 외로움의 고백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활발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때로는 국제사회의 리더로, 때로는 글로벌 문제의 해결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기회도 많다. 그러나 귀국길에만 오르면 사정은 달라진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뼈아픈 민심 이반을 경험했다. 특히 2040 세대로부터 받은 낙제점에 청와대와 여당은 공황상태에 빠졌다. 쇄신파가 연판장을 돌리며 대통령에게 국정기조 전환과 국정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대권 주자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권력지형도 바뀔 조짐이다. 여당 내의 갈등은 이미 파열음 수준을 넘었다. 분당 가능성이 수면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대통령의 외로운 시간이 점점 다가오는 징조다. “저는 제 인생 최대의 보람을 국민 여러분에게 봉사하고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열어가는 데 동참하는 것이라고 믿고,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부족하고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후회스러운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중략) …지난 5년 동안 저는 잠시도 쉴 새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 휴식이 필요합니다.” 2003년 김대중 대통령 퇴임사의 한 대목이다. 한마디로 임기 동안 열심히 봉사한 보람만큼이나 아쉬움과 후회도 많았지만 이제는 소시민으로 돌아가서 쉬고 싶다는 뜻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슬비가 내리는 날 퇴임하면서 봉하마을로 직행했다. 환호하는 봉하 주민 앞에서 퇴임 소감을 한 마디로 ‘야! 기분 좋다’고 투박하게 표현했다. 임기 5년을 뒤돌아보며 가장 보람된 시간이 ‘대통령직을 마치고 고향에 내려와서 잘했다고 말해주는 사람들 앞에서 귀향 보고를 하는 이 순간’이라고 고백했다.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 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느끼는 보람과 아쉬움 그리고 안도감의 복합적인 감정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1년이 가장 외롭고 아쉬운 기간이기 때문에 대통령의 퇴임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을까? 아직 잔여임기를 고려하면, 대통령의 퇴임사를 떠올리는 것은 발칙한 상상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 퇴임사의 내용을 고민하며 국정에 임해야 한다. 국정 경험은 부족했지만 권력은 컸던 집권초기와는 달리 경험은 쌓이는데 오히려 추동력은 약해지는 권력의 역설도 직시해야만 한다. 사람이 작은 외로움을 느끼면 다른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고 노력하지만 큰 외로움이 닥치면 오히려 마음의 문을 닫는다. 큰 외로움을 겪는 대통령은 국민 모두에게 불행한 역사로 남는다. 이 대통령이 퇴임사를 준비하며 큰 외로움을 피하고 이길 지혜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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