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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엔터’ 주식매수 공방…카카오 수장 김범수 첫 재판서 혐의부인

    ‘SM엔터’ 주식매수 공방…카카오 수장 김범수 첫 재판서 혐의부인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8·구속) 경영쇄신위원장이 첫 재판에서 검찰의 무리한 기소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검찰은 “적법한 경영권 분쟁 방법도 있었다”고 반박했다. 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 양환승) 심리로 열린 김 위원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첫 재판에서 김 위원장 측 변호인은 “지분 경쟁 상황에서 기업의 경영상 필요에 따라 이뤄진 행위”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하이브가 했던) 공개 매수는 기업의 경영권 취득을 위해 사용하는 수단 중 하나로, 어떤 방해도 받아서는 안 되는 특별한 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다른 기업의 공개 매수가 있더라도 장내 매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건 지극히 합법적인 의사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검찰은 “자본시장법상 적법한 경영권 분쟁 방법으로 대항 공개 매수와 경영권 취득 목적의 공시에 따른 5% 이상 장내 매집 등이 있다”며 “피고인은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이런 제안에도 ‘경영권 취득 목적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또 “하이브의 공개 매수 실패를 노리고 주가를 올린 목적과 의도가 인정돼 기소한 것이지, 결과만을 놓고 기소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지난해 2월 14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제안으로 서울 강남구의 한 식당에서 방 의장과 만난 사실도 거론했다. 당시 방 의장은 김 위원장에게 “하이브가 SM을 인수하고 싶으니 도와달라”고 했으나 김 위원장 측은 답변을 피한 채 하이브가 수용하기 어려운 안을 제시했고 내부 투자심의위원회에서 ‘SM 경영권 인수’ 방침을 결정다는 게 검찰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16~17일과 27~28일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 SM엔터 주가를 공개 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 계획을 승인했고 임원들은 조직적으로 자금을 동원해 시세조종성 장내 매집을 실행한 것으로 본다. 재판부는 다음달 8일 공판준비기일을 열어 쟁점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의 입장을 듣기로 했다.
  • 조국 “前정권·야당 사냥하듯 수사… 위헌 증거 모을 것”

    조국 “前정권·야당 사냥하듯 수사… 위헌 증거 모을 것”

    “김 여사, 대통령 행세” 수위 높이자여당 “후안무치” 고성 지르며 항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 위헌 증거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이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세 속에 선명성 부각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은) 원래 겨누었던 잘못이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원래 사냥감이 잘 잡히지 않으면 가족·친척·지인을 털고, 일방적 피의사실을 ‘친검’ 언론에 흘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조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하다”고 고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충성한다는 조 대표의 언급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거친 항의가 여당 측에서 터져 나왔다. 조 대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며 “어느 공무원 배우자가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받고 무사히 넘어가고, 어느 피의자가 자신이 지정한 곳에서 조사받고, 어떤 검사가 수사하러 가서 휴대전화를 피의자 측에 제출하는가”라고 했다. 최근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조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개헌을 추진하자며 “(개정 헌법에는) 민생과 복지를 위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권 강화 조항도 필요하다. 합헌적으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 ‘수도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 조국 “검찰,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

    조국 “검찰,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 위헌 증거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이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세 속에 선명성 부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은) 원래 겨누었던 잘못이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고, 원래 사냥감이 잘 잡히지 않으면 가족·친척·지인을 털고, 일방적 피의사실을 ‘친검’ 언론에 흘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은 조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하다”고 고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충성한다는 조 대표의 언급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거친 항의가 여당 측에서 터져 나왔다. 조 대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며 “어느 공무원 배우자가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받고 무사히 넘어가고, 어느 피의자가 자신이 지정한 곳에서 조사받고, 어떤 검사가 수사하러 가서 휴대전화를 피의자 측에 제출하는가”라고 했다. 최근 언론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 조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개헌을 추진하자며 “(개정 헌법에는) 민생과 복지를 위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권 강화 조항도 필요하다. 합헌적으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 ‘수도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 심우정 “文 수사, 법·원칙 따라 진행”… 野 “배은망덕 수사” 與 “신속히 결론 내야”

    심우정 “文 수사, 법·원칙 따라 진행”… 野 “배은망덕 수사” 與 “신속히 결론 내야”

    “카카오 근무 동생, 이해충돌 땐 조치” 김 여사 오빠와의 관계엔 “전혀 몰라”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3일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문 전 대통령 수사를 두고 여당은 ‘신속한 결론’을 촉구한 반면, 야당은 ‘패륜 수사’라고 비판하면서 강하게 충돌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 관련 수사를 비판하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는 법원의 사법적인 통제를 받아 가면서 영장에 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많은 국민이 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를 ‘논두렁 시계 수사 2탄’이라며 분노하고 있다”면서 “과거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했을 때의 데자뷔를 느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점을 시사하며 “배은망덕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맨 수준이 아니고 오얏나무를 통째로 잘라서 들고 가는 범인이 있으면 빨리 붙잡아야 한다”며 “총장에 취임하면 이 사건부터 신속하게 결론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외유성 순방 논란 등과 관련, “전 영부인에 대한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 김건희 여사는 모처에서 엄정한 수사를 받았다”고 했다. 카카오그룹에 영입된 동생 심우찬 변호사의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 심 후보자는 “동생은 현재 카카오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감사 업무 담당 부서에 있다”면서도 “카카오 관련 사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 등을 재판에 넘기고 공소 유지를 하고 있는데,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 오빠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김 대표와 휘문고 동창이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이 타당하다고 보느냐’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무혐의 결정이 아직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 심우정 “文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진행… 김여사 오빠 전혀 몰라”

    심우정 “文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진행… 김여사 오빠 전혀 몰라”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검찰총장 후보자는 3일 인사청문회에서 최근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수사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업주가 구속된 카카오그룹에 심 후보자 친동생이 영입돼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선 “문제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오빠와의 친분이 후보자 지명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일축했다. 심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문 전 대통령 옛 사위의 이스타항공 채용 특혜 의혹 수사를 비판하는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수사는 법원의 사법적인 통제를 받아 가면서 영장에 의해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 부부 계좌 추적용과 딸 다혜씨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집행했다. 심 후보자는 ‘사건 수사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는 “정확히 보고받지 못했다”고만 말했다. 심 후보자는 카카오그룹에 영입된 동생 심우찬 변호사의 이해충돌 논란을 두고는 “동생은 현재 카카오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감사 업무 담당 부서에 있다”면서도 “카카오 관련 사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심 변호사는 지난 5월 카카오의 컨트롤타워인 CA협의체의 책임경영위원으로 영입됐다. 심 후보자가 검찰총장에 취임하면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사건의 공소 유지를 총괄하게 돼 이해충돌이 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심 후보자는 김 여사 오빠 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서로 연락한 일도 없고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김 대표와 휘문고 동창이다. 김 대표가 심 후보자의 결혼식과 자녀 돌잔치에 참석하고, 승진 때는 축하 난을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것이 타당하다고 보느냐’는 전현희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무혐의 결정이 아직 안 됐다”며 말을 아꼈다. 심 후보자는 최근 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검사 탄핵에 대해 “외부의 영향이 없도록 총장으로서 외풍을 막아 주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적자의 늪’ 유통가… 롯데온 이어 SSG닷컴도 사옥 옮긴다

    수년째 적자가 계속된 유통업체들이 본사 사옥을 옮겼거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임대료 비용이라도 줄여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 있는 본사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이전할 곳을 물색해 올해 안에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1~6월) 중 옮길 계획으로 알려졌다. SSG닷컴 관계자는 “아직 시기와 장소는 정해진 바 없다”면서 “센터필드 임대료가 높기에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SG닷컴은 2019년 이마트에서 분할 출범한 이후 5년째 적자 상태다. 지난 7월에는 근속 2년 이상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서울 종로구에 둥지를 틀었던 SSG닷컴은 2022년 7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과 그룹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이 있는 센터필드로 옮겼다. 당시 온라인 사업 강화에 따른 힘 실어주기란 해석이 나왔으나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결국 비용 감축을 위해 다시 떠나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도 본사를 이전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사업부인 롯데온은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나와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건물로 본사를 옮겼다. 롯데온은 지난해 85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출범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도 같은 달 서울 중구에서 강동구 천호동으로 본사를 옮겼다. 코리아세븐은 2022년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으나 지난해(-551억원)에 이어 지난 상반기(-442억원)에도 적자를 냈다. 통합에 따른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임대료가 낮은 곳으로 본사를 옮겨 쇄신을 도모할 방침이다. 롯데하이마트도 현재 입주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본사 건물을 임대하고, 동작구 보라매역 인근 건물을 임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중 경기 광명으로 이사를 간다. 원래 쓰던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는 임차 계약이 종료돼 현재는 강남구에 위치한 임시 사무실을 쓰고 있는데 임대료가 조금이라도 저렴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무조건 임차료가 낮은 곳으로 이전하게 되면 오히려 이직이 늘 수 있다. 적정한 임대료와 입지를 갖춘 곳을 찾는 데 고심이 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2기’ 민주당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정권 폭주 막을 것”

    ‘이재명 2기’ 민주당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정권 폭주 막을 것”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이번 정기국회에 분골쇄신의 자세로 임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무도한 폭주를 멈춰 세우겠다”고 밝혔다. 민생에 집중하는 동시에 대정부 투쟁을 벌이는 ‘투 트랙’ 집권 전략을 재확인한 것이다. 민주당은 30일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이틀간 진행한 ‘2024 정기국회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 같은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워크숍에는 양문석 의원을 제외한 의원 169명 전원이 참석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에서 “윤 대통령은 친일 뉴라이트 인사들을 기용해 대한민국 정체성과 정통성을 파괴하는 역사 쿠데타를 감행했다”며 “검찰과 국민권익위원회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에 가당치도 않은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의 무도한 횡포로 성실하고 양심적인 공직자가 목숨을 끊었다. 의료대란에도 정부는 속수무책이며 국민의 생명이 위험하다”며 “사상 유례가 없는 총체적 위기이자 혼란”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민은 130만명이 참여한 탄핵 청원으로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경고했음에도 대통령은 반성과 사죄는커녕 남탓과 책임 전가로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며 “제22대 국회의 지상과제는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2기 지도부 체제’ 출범 이후 정기국회를 앞두고 처음 열린 이번 워크숍에서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운영 전략과 주요 입법 과제를 논의하고 국회 국정감사 전략을 정비했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처리에 당력을 집중하고, 민생·경제 입법과 ‘나라 바로 세우기 법안’ 등 165개 입법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싸우고 일해야겠다는 각오로 정기국회에 임해달라”며 “정책 추진 방향인 경제 살리기, 나라 바로 세우기, 미래 예비하기, 인구 늘리기가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회복과 민주주의 사수, 언론자유와 한반도 평화 수호, 친일굴종외교와 망국인사·역사쿠데타 저지, 국회 입법권과 삼권 분립, 헌법 정신 수호를 위해 170명 국회의원 전원이 사즉생 각오로 분골쇄신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삼성 준감위 ‘한경협 회비 납부’ 사실상 승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가 26일 삼성전자 등 4개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른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경협)를 탈퇴했다 복귀한 4대 그룹 가운데 회비를 낸 현대차그룹과 SK그룹에 이어 삼성그룹도 각 계열사의 이사회 보고 등을 거쳐 회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은 회비 납부를 놓고 여전히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준감위는 “현재 한경협의 정경유착의 고리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려운 점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경협이 이러한 우려를 제거하기 위한 절차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면서도 “다만 위원회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으로서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관계사의 한경협 회원 가입 당시 권고한 바와 같이 앞으로 한경협에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준감위원장은 이날 3기 준감위 정례회의를 앞두고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며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이상할 뿐만 아니라 임기 후에도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고 김병준 전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현 한경협 고문을 에둘러 겨냥하기도 했다. 앞서 SK그룹은 종전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4곳이 회원사였으나 SK네트웍스 대신 SK하이닉스가 한경협에 합류하기로 하고 지난주 연회비 35억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 티몬 살아날까? 미정산 사태 한달 만에 독립경영체제 발표

    티몬 살아날까? 미정산 사태 한달 만에 독립경영체제 발표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로 법원에 회생신청을 했던 티몬이 조직 구조개선에 나섰다. 사태가 발생한지 한 달만에 큐텐에서 벗어나 독립경영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다. 그동안 없었던 재무조직을 신설해 직접 관리하겠단 내용이 골자다. 다만 이같은 조직구조 개선으로 티몬이 진짜 살아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티몬은 23일 대표의 업무지휘 체계를 확립하고 독립경영체제를 갖춘다고 밝혔다. 우선 자금관리와 재무건전성 강화를 위해 재무·자금 조직을 신설했다. 티몬은 2022년 큐텐에 인수된 뒤 큐텐 자회사인 ‘큐텐테크놀로지’에 재무 기능을 넘겨준 채 기형적 경영 형태를 갖고 있었다. 이 때문에 재무건전성이 악화됨에도 이를 알지 못해 미정산 사태를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고객들의 구매를 지원하는 결제 조직, 준법경영을 위한 법무 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전 쇼핑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상품본부도 신설했다. 상품본부는 류광진 티몬 대표가 직접 지휘하며 플랫폼 정상화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티몬은 이번 조직개편으로 독자적 경영체제의 기틀을 마련하고 커머스 플랫폼 역량을 높여 서비스를 정상화하고 중소상공인과 동반성장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제3의 금융기관에 정산금을 예치하는 ‘에스크로’ 기반의 새로운 정산시스템도 가능한 빠르게 도입해 자금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스템 도입 시 상품 발송 후 3일 안에 대금 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달 29일 위메프와 함께 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현재 법원 결정에 따라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을 밟고 있다. ARS은 강제 회생 절차 개시를 보류하는 대신 기업과 채권자가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협의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 13일 첫 협의회를 가졌고 오는 30일 2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류 대표는 “투자유치와 자본확충 등 정상화를 위한 방안들을 다각도로 추진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직과 인사를 합리적으로 쇄신해 경영 투명성을 확립하고 대내외 신뢰 회복과 더불어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티몬의 바람대로 조직 개편을 통해 정상화를 이루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서 신뢰를 잃은데다 이미 판매자들이 빠져나가버리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커머스 성장세가 더뎌 많은 기업들이 적자인 상황에서 출혈 경쟁 없이는 버티기도 쉽지 않다. 한편 티몬에 이어 기업회생을 신청한 큐텐그룹 계열사 인터파크커머스는 이날 법원에서 대표자심문을 받았다. 김동식 인터파크커머스 대표는 법원에 출석해 ”준비한 계획들 소상히 말씀드려서 피해자들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매각 절차를 지금도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韓·李 민생 속도전…25일 국회서 회담

    韓·李 민생 속도전…25일 국회서 회담

    이재명 제안 하루 만에 한동훈 화답특검·민생지원금 등 테이블 오를 듯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25일 여야 당대표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올라 지난해 12월 29일 이 대표를 의례적으로 예방한 적은 있지만 두 사람이 정식 회담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회담은 지난 18일 연임을 확정한 이 대표의 공식 제안에 한 대표가 화답한 것으로, 차기 대권을 노리는 여야 대표 간 민생 정책 대결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28일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다는 점에서 민생 협치 결과물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같은 정치적 쟁점 법안이 여전히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19일 “한 대표와 이 대표가 25일 오후 3시 국회에서 민생을 위한 회담을 열기로 조율했다. 상세 의제는 실무진 간에 협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길 기대하며 여러 민생 과제에서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표도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 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언급처럼 다양한 의제가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여야는 이미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구하라법(민법개정안), 간호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비쟁점 법안을 처리하기로 한 바 있다. 이 대표가 전날 언급한 ‘지구당 부활’도 속도를 낼 수 있다. 한 대표 역시 지구당 부활을 지지한다. 해당 사안에 대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시도당위원장회의에서 “민주당과 빨리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여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와 상속세율 인하 등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금투세 유예 혹은 완화나, 상속세 중 배우자 일괄공제 상향 조정 등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또 여당은 반도체특별법,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 등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전 국민 25만~3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법) 등을 의제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국회 재표결을 기다리는 ‘노란봉투법’, 방송4법 등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은 변수다. 민주당은 채상병특검법을 가장 먼저 의제로 꺼내 들 태세로 한 대표를 향해 26일까지 자신이 제시했던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특검법’을 조건 없이 발의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그게(제3자 특검법) 필요하다는 생각은 지금도 마찬가지고 당내 많은 분과 여러 논의 중”이라면서도 “그 논의 과정에서 새로 드러난 제보 공작도 (수사 범위에)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은 한 손으로는 훨씬 위헌성이 강한 법안을 내놓고, 한 손으로는 제가 낸 대법원장 추천 특검을 받는다고도 했다”며 “그 진의가 뭔지 여러 생각이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대표와 이 대표에게 이번 첫 당대표 회담은 상대의 기선을 제압해야 하는 대결의 장이기도 하다. 지난달 23일 취임 이후 대통령실과 거대 야당의 대치 속에 마땅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한 대표는 이 대표와의 회동을 ‘당 대 당’ 구도로 전환할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차기 대선을 두고 다투는 잠룡인 만큼 ‘일대일 인물론’ 대결 구도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대선을 목표로 하는 이 대표는 사법리스크를 여전히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수권 정당 대표로서 이미지 쇄신이 필요하고, 연임을 통해 2회 연속 국회 주도권을 쥔 거대 야당의 대표로 윤 대통령의 잇단 거부권 행사에 막혀 실효성을 얻지 못한 민생 정치의 성과가 필요한 상황이다. 윤 대통령보다 대화가 가능한 한 대표와의 정치적 협상을 통해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 대표가 대통령실에서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 당정 관계를 끌고 있는지에 의구심이 있지만, 민생 어려움이 교착된 현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회담) 용단을 내렸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의 당대표 회동 제안이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 성격인지를 두고는 해석이 분분하다. 이 대표가 한 대표와의 회동을 영수회담 요구의 정치적 명분을 쌓는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이 대표가 실질적인 국정 성과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노릴 가능성도 크다.
  •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에 꺾인 日 기시다 장기집권의 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재선 의지가 강했던 기시다 총리였지만 정권 교체 수준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지 못하며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다”라며 총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며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다음달 30일까지다. 다음달 말쯤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 다수당 총재는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자위대의 존재를 헌법에 명기하기 위한 개헌안을 강조하는 등 총재 연임 의지를 보였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인 보수층의 숙원인 개헌을 건드려 집토끼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하지만 결국 지지율이 기시다 총리의 발목을 붙잡았다. 지지통신이 지난 2~5일 유권자 2000명 대상으로 실시해 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3.9% 포인트 증가한 19.4%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정권 교체 수준인 10%대에 머물렀다. 지지통신 여론조사는 심층 개별면접 조사로 이뤄져 일본 정치권 내 신뢰가 크다. 총재 선거를 앞두고 10%대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장기 집권의 꿈을 꺾을 수밖에 없었다. 증세 논란, 옛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 자민당 유착 문제 등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각종 사건이 있었지만 결정타는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비자금 스캔들’이었다. 시작은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문제였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끌던 기시다파도 정치자금규정법을 위반하며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기시다 총리가 파벌 해체 선언 및 관련 법을 강화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민심은 이미 돌아선 상태였다. 자민당은 지난달 도쿄도의회 보궐선거마저도 참패하면서 기시다 총리 체제로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쇄신을 요구하는 당내 분위기 속에 당의 신뢰 회복을 위해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포스트 기시다’를 노리는 차기 총리 후보군의 경쟁도 더욱 격해질 전망이다.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찰떡궁합을 보였던 기시다 총리가 물러나게 되지만 한일 관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자민당 집권 체제에는 변함이 없어서다. 오쿠조노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서울신문에 “지금의 개선된 한일 관계가 일본에는 무엇보다 국익이 된다는 것을 자민당도 잘 알고 있어 한일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 [속보] 日 기시다, 긴급기자회견 “자민당 변화 첫걸음 내가 물러나야”

    [속보] 日 기시다, 긴급기자회견 “자민당 변화 첫걸음 내가 물러나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치러질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퇴진 위기 수준의 낮은 지지율에 결국 연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자민당의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알기 쉬운 첫걸음은 내가 물러나는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자민당 내 ‘비자금 스캔들’을 언급하고 “정치 불신을 초래한 사태에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새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자를 지원하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또 “새로운 총리는 올(All)자민당으로 드림팀을 만들어 국민 신뢰 회복을 향해 제대로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기시다 총리의 임기는 다음 달 30일까지로 다음 총재가 선출되면 총리직에서 퇴임하게 된다. 앞서 기시다는 중의원 조기 해산에 승리, 여세를 몰아 재선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란 악재가 터졌고 이후 선거에서 연패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규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정치 쇄신 대화’를 여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내각 지지율은 10%~20%대 초반대 저공비행을 이어갔고 지방 조직에서는 퇴진론이 잇따랐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총재 선거 구도에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기시다’ 레이스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고노 다로 디지털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 취임해 이날까지 1046일간 재임 중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에는 재임 기간이 8번째로 길다.
  • 日 기시다,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오늘 입장 표명할 듯

    日 기시다, “다음 달 자민당 총재 선거 불출마 의향”...오늘 입장 표명할 듯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하순 치러질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할 의향을 보였다고 14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동안 총재 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저조한 내각 지지율에 불출마 가닥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30%에 미치지 못하는 지지율은 정권 퇴진 위기 수준으로 여겨진다. 앞서 기시다는 중의원 조기 해산에 승리, 여세를 몰아 재선하는 시나리오를 그렸으나 지난해 말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이란 악재가 터졌고 이후 선거에서 연패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치자금 규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정치 쇄신 대화’를 여는 등 신뢰 회복에 나섰지만 내각 지지율은 10%~20%대 초반대 저공비행을 이어갔고 지방 조직에서는 퇴진론이 잇따랐다. 다만 기시다 총리의 재선 의지가 확실한 점, 아울러 확실한 ‘포스트 기시다’가 보이지 않는 점이 이점으로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재선해도 1년간 중의원을 해산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써 의원 표심을 끌어들일 수도 있단 예측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기시다 총리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신은 오히려 더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5일 발표된 일본 민영방송 TBS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7명이 기시다 총리가 불출마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대표가 총리가 되며 현재 1당은 자민당이다. 자민당은 국회의원 당원(당비 납부 일본 국적자)·당우(자민당 후원 정치단체 회원) 투표로 총재를 뽑는다. 기시다 총리의 불출마로 총재선거의 구도는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포스트 기시다’ 레이스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 정치권도 나선 안세영 폭로…與 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정치권도 나선 안세영 폭로…與 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올림픽 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격황제’라고 불린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를 폭로하는 등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라며 “(선수들의) 권익 신장과 인권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말했다. 국민제보센터에 접수된 내용을 토대로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과 협회 차원의 소통 부재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진 의원은 정책 입안과 국정감사를 통해 체육계 부조리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으로 처리해나갈 것”이라며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나갈 것”이라고 발언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는 지난 세계대회에서도 문제로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협회는 ‘임원진 비즈니스석 탑승 논란’을 빚었다. 2021년에는 국가대표 선발을 두고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정경은 선수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부정선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런 센터 개설이 ‘국정 감사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진 의원은 “대한체육회나 각종 협회는 감시해야 하는 기관이다. 선수들을 대변해서 선수들의 고충과 그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려고 만드는 것”이라며 “선수들의 신원 노출이 되는 일 없이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 檢 “카카오, 553차례 SM 시세조종… 김범수 지시”

    檢 “카카오, 553차례 SM 시세조종… 김범수 지시”

    “대화방 삭제 등 조직적 증거인멸도이수만 소송 대항 위해 시세조종까지”악재 속 카카오는 2분기 최대 매출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아래 고가 매수와 물량 소진 주문을 통한 시세조종이 이뤄졌다고 봤다. 또 카카오 임직원들이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홍은택(60)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62) 전 카카오엔터 대표, 강호중(43) 카카오 투자전략실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SM엔터 인수 추진 단계에서 카카오 그룹이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고자 시세조종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당시 카카오엔터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금 자산 등이 풍부한 SM엔터를 인수할 필요성이 컸기에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열사를 동원하고 기업 자금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주식 매집이 하이브의 공개 매수 저지 목적은 아니었다고 카카오 임직원들이 입을 맞추고, 관련 내용이 오간 카카오워크 대화방을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앤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 주가를 공개 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기 위해 총 553회 고가 매수·물량 소진 주문 등의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배재현(44)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과 함께 2월 16~17일과 27일 등 3일간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해 SM엔터 주식 12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봤다. 또 같은 달 28일 홍 전 카카오 대표, 김 전 카카오엔터 대표 등과 공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자금 13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판단했다. 카카오가 단순한 지분 확보가 아니라 시세조종까지 한 데는 당시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와의 법정 다툼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지난해 2월 초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 전 SM엔터와의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계약을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값싸게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이 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적법한 방식인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SM엔터 인수 목적이 드러나 법원에서 가처분 소송에 패배할 확률이 높았다. 검찰은 카카오 측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은밀하게 SM엔터 시세를 끌어올려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 그룹 총수가 기소된 악재 속에서도 카카오는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 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18.5% 증가했다. 플랫폼(카카오톡을 통한 광고·커머스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 검찰, “김범수 지시로 SM 시세조종…조직적 증거인멸도”

    검찰, “김범수 지시로 SM 시세조종…조직적 증거인멸도”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조종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아래 고가 매수와 물량 소진 주문을 통한 시세조종이 이뤄졌다고 봤다. 또 카카오 임직원들이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정황도 포착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김 위원장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홍은택(60)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62) 전 카카오엔터 대표, 강호중(43) 카카오 투자전략실장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SM엔터 인수 추진 단계에서 카카오 그룹이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저지하고자 시세조종 범행을 저질렀다고 봤다. 당시 카카오엔터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현금 자산 등이 풍부한 SM엔터를 인수할 필요성이 컸기에 그룹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계열사를 동원하고 기업 자금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주식 매집이 하이브의 공개 매수 저지 목적은 아니었다고 카카오 임직원들이 입을 맞추고, 관련 내용이 오간 카카오워크 대화방을 삭제하는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없앤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 주가를 공개 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기 위해 총 553회 고가 매수·물량 소진 주문 등의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김 위원장이 배재현(44)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과 함께 2월 16~17일과 27일 등 3일간 사모펀드 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해 SM엔터 주식 12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고 봤다. 또 같은 달 28일 홍 전 카카오 대표, 김 전 카카오엔터 대표 등과 공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자금 1300억원을 들여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판단했다. 카카오가 단순한 지분 확보가 아니라 시세조종까지 한 데는 당시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와의 법정 다툼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지난해 2월 초 카카오는 하이브의 공개 매수 전 SM엔터와의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 계약을 통해 SM엔터 지분 9.05%를 값싸게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이 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으로 제동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적법한 방식인 대항 공개 매수에 나설 경우 SM엔터 인수 목적이 드러나 법원에서 가처분 소송에 패배할 확률이 높았다. 검찰은 카카오 측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은밀하게 SM엔터 시세를 끌어올려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보고 있다. 그룹 총수가 기소된 악재 속에서도 카카오는 역대 2분기 중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 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18.5% 증가했다. 플랫폼(카카오톡을 통한 광고·커머스 등)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끈 결과다.
  • 위기의 카카오, 실적 개선으로 위기 돌파…“하반기 대화형 AI 플랫폼 출시”

    위기의 카카오, 실적 개선으로 위기 돌파…“하반기 대화형 AI 플랫폼 출시”

    창업자 구속기소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카카오는 2분기 호실적과 인공지능(AI) 전략을 내놓으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카카오는 8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2조 49억원, 영업이익은 13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 18.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역대 2분기 최대 매출이자 두 자릿수 영업이익 증가율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카카오톡 부문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증가한 513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채널 등의 광고형 매출이 3073억원으로 9% 늘었다. 선물하기 등 거래형 매출액도 2066억원으로 5% 증가했다. 또 다른 사업 축인 콘텐츠 부문 매출은 1조 4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감소했다. 미디어(+22%), 뮤직(6%) 등 매출이 늘었는데도 전체 콘텐츠 매출이 소폭 감소한 건 스토리 매출(-7%)이 줄어들면서다. 카카오 측은 “일본 웹툰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마케팅 확대로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2분기 카카오톡의 국내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4893만명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하반기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AI 서비스를 카카오톡이 아닌 별도 앱 형태로 출시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기 보다는 비용 효율적인 측면에서 이용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보다 빠르게 출시해 AI 혁신을 통한 수익화 가능성을 적극 탐색하겠다”고 말했다. 별도 앱을 통해 AI 서비스를 내놓는 이유에 대해선 “아직 AI에 친숙하지 않은 이용자를 포함해 4800만명 이상이 카카오톡을 사용하는 만큼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현상) 영향을 최소화하고 시장 반응을 보며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계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카카오 강점이 AI와 결합되도록 구현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계열사 매각이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질문에는 “카카오톡 플랫폼이나 AI와 사업적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은 비핵심으로 정의하고, 하반기 중 해당 사업에 대한 효율화 작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카카오는 이날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기소된 것과 관련해 “향후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성실히 소명하겠다”면서 “정신아 CA협의체 공동의장을 중심으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 [속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기소

    [속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기소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장대규)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전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 대표는 불구속기소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 [최광숙 칼럼] 바이든 자진 사퇴가 보여준 美 정당정치의 힘

    [최광숙 칼럼] 바이든 자진 사퇴가 보여준 美 정당정치의 힘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판이 영화보다 재미있다. 유세 중 피격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란 하늘에 성조기를 배경으로 피를 흘리며 주먹을 쥔 모습은 디테일에 강하다는 봉준호 감독이 연출해도 그렇게 못했을 것 같다 더 놀라운 장면은 인지력 감퇴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던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자진 사퇴다.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던 바이든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선거를 불과 넉 달 앞둔 시점의 대선 후보 교체는 미국에서도 유례없는 일이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전현직 지도부가 전방위로 설득했다. 현직 대통령인 대선 후보를 주저앉히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띄우는 민주당의 깜짝 ‘3주일 프로젝트’를 지켜보면서 미국 정당의 역동성과 힘에 주목하게 된다. 부통령으로 존재감이 없던 해리스였지만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패색이 짙던 민주당에 활기를 불어넣고, 단박에 트럼프와 접전 구도를 만들었다. 미국 민주주의는 정당정치에 바탕을 두고 작동한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우리나라는 대통령 단임제여서 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지만 만약 비슷한 상황이 한국에서 벌어진다면 대선 후보 교체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마 많은 사람은 고개를 저을 것이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은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은 물론 집권 여당으로서의 능력, 활력, 역동성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은 정부에 민심을 전달해 국민과 정부를 연결시켜 준다. 효율을 중시하는 정부와 달리 민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정부 정책 등 주요 현안이 바르게 결정되도록 균형자 역할을 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대통령실의 의중에만 예민하게 반응하고 민심에는 고개를 돌렸다. 총선 패배와 비윤(비윤석열)인 한동훈 대표 체제 출범이 그에 따른 결과다. 이명박 전 대통령 시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낸 황우여 전 비대위원장은 “당시와 비교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당의 교육·홍보 등 중추적인 기능이 거의 마비됐다. 당 쇄신이 필요하다”고 걱정했다고 한다. 당 안팎에서 “당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이는 지난 2년 동안 사실상 당대표가 7번 바뀌는 등 불안정한 체제 탓도 있지만 정치 양극화와 양당 대립 구도에서 치열하게 정당 활동을 하지 않아도 ‘어차피 보수층은 내 편’이라는 생각에 위기감과 절박감 없이 정치를 해 왔기 때문이다. 한 대표가 최우선 과제로 무너진 당의 기강을 세우고 민심에 부응하는 정당으로 환골탈태시켜야 하는 이유다. 민심을 뒷배로 당에 힘이 실리면 정부는 당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다. 바이든은 인지력 논란과는 별개로 전당대회에서 확정된 대선 후보로서 절차적 정당성을 갖춰 버티면 버틸 수 있었겠지만 대선은 물론 상·하원선거까지 망칠 수 있다는 우려에 당의 미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결단을 내렸다. 윤석열 대통령도 여당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여당의 백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여당 역시 정부를 통해 민생 정책을 챙겨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다. 최근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회동이 있었다는데 일회성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정례 회동을 통해 당정 간 원활한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민자당 대표를 지낸 김영삼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서로 만나지 않으니까 작은 문제도 오해가 생기고 틈이 넓어졌다. 주례 회동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당시 내각제 각서 파문으로 당정 간 갈등이 극에 달했을 때 대통령과 당대표 간 주례 회동으로 간격이 좁혀졌다는 얘기다. 22대 국회 들어 ‘의회주의자’ 김대중 정신을 이어받았다는 더불어민주당은 ‘묻지마 탄핵’과 ‘입법 폭주’ 등으로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고 있고, 국민의힘은 이에 맞설 투지도 전략도 없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은 보수당 재건 차원을 넘어 작동 불능 상태에 빠진 한국 정치를 살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최광숙 대기자
  • 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식사 정치’로 통합 시동

    한동훈 ‘친정 체제’ 구축… ‘식사 정치’로 통합 시동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5일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등을 선임하고 ‘친정 체제’ 구축을 완료했다. 한 대표는 ‘친한’(친한동훈)계 인사 등용으로 안정적인 당 운영을 꾀한 데 이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권성동 의원과 첫 식사 정치에 나서며 당내 입지 넓히기에 나섰다. 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최고위원을 포함해 정성국 조직부총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오후 의원총회에서는 4선인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의원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인됐다. 앞서 한 대표는 친한계 서범수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친윤(친윤석열)계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계파색이 약한 김 정책위의장으로 교체했다. 한 대표는 당 최고 의결기구인 최고위원회의(9명)에서 본인을 포함해 과반 우군(김상훈·서범수·장동혁·김종혁)을 확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정 간 가교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거나, 당 3역(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이 모두 영남 출신인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인재영입위원회를 상설화하고 강화하겠다”며 외연 확장과 인적 쇄신 의지를 밝혔다. 한 대표는 “중도층·수도권·청년(중수청)의 외연 확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면서 “인재 발굴과 영입, 교육에 당의 사활을 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재영입위가 그간 선거에 임박해서야 후보를 영입해 온 것이 문제라는 취지다. 진종오 청년최고위원은 “당 지도부와 논의 후 이번 주 내로 국민의힘 ‘청년인재영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외 대표’로 당내 지지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한 대표는 이날 친윤계 권성동 의원, 당내 최다선(6선)인 조경태 의원과의 오찬을 시작으로 6일에는 주호영·권영세·윤상현·조배숙 의원, 8일에는 4선 이상 의원들과 식사를 할 계획이다. 한 대표 측 인사는 ‘릴레이 식사 정치’에 대해 “(당대표) 경선은 경선이고, 이제 다 끝나 함께 움직여야 하니까 식사를 하는 것”이라며 “서로 논의하고 의견 조율을 하는 민주적인 정당의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앞으로도 갈등이 없을 수는 없겠지만 건강한 갈등은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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