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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李직계서 ‘박근혜당’ 입으로… 김영우의 힘

    親李직계서 ‘박근혜당’ 입으로… 김영우의 힘

    21일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임명된 재선의 김영우(경기 연천·포천)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위그룹 역할을 했던 ‘안국포럼’ 출신으로 친이(친이명박) 직계로 분류된다. 그럼에도 사실상 ‘박근혜 친위 체제’가 완성된 새누리당에서 입 역할을 맡게 됐다. 김 신임 대변인은 2007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국제정책연구원(GSI)에서 정책국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 정권 초기에는 ‘개국 공신’으로 친이 직계 그룹의 한 명이었다. 하지만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출범하면서 제1사무부총장으로 임명돼 4·11 총선과 당 쇄신 작업을 도왔다. 그러면서 친박(친박근혜)계와도 가까워졌고 관계도 원만하게 이끌어 왔다는 점이 고려 대상이 됐다는 후문이다. 2010년 8월에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이 대통령과의 회동에 이어 친이계 의원들과 잇따라 가진 오찬 회동에서 김 의원을 가장 먼저 만나기도 했다. 친박계 중진인 서병수 의원이 사무총장에 낙점되면서 ‘계파 안배’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친박 일색이라는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박 위원장을 도와 제1사무부총장직을 무리 없이 소화해낸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에서는 그가 원만한 성품을 바탕으로 당 화합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신임 대변인은 “대변인이라고 하면 당의 입도 돼야 하지만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을 국민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는 새누리당의 가슴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45세·경기 포천 ▲경희고등학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YTN 기자 ▲국제정책연구원(GSI) 정책국장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 ▲새누리당 제1사무부총장 ▲18·19대 국회의원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경찰쇄신위원장 송석형씨

    경찰청은 21일 연이은 사건사고로 신뢰 위기에 처한 경찰을 다잡기 위해 ‘경찰쇄신위원회’를 결성, 위원장에 송석형(67) 전 가천의과학대(현 가천대) 영상정보대학원장을 위촉했다. 송 위원장은 한국방송기자클럽회장을 역임하는 등 오랜 기간 언론계에 몸담다 가천의과학대로 옮겼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범친박 73·중립 63·非朴 11… 새누리 ‘계파의 재구성’

    범친박 73·중립 63·非朴 11… 새누리 ‘계파의 재구성’

    새누리당 내 계파 지형이 재구성되고 있다. 18대 국회에서 첨예하게 대립했던 친이명박계와 친박근혜계 등의 계파색이 모호해지는 양상이다. ‘친박’ 일색으로 당 지도부가 꾸려졌지만 19대 국회 내 친박 성향 분포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대신 중립 지대의 비중이 커졌다. 서울신문이 19대 당선자 15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초선의원)와 기존 계파 분류 등을 바탕으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 성향을 분석한 결과 범친박 성향은 모두 73명에 달했다. 과거부터 뚜렷한 친박 성향을 드러냈던 당선자가 60명, 쇄신파 등 박 전 위원장에게 우호적인 성향(우박)이 13명이었다. 특정한 지지 성향을 드러내지 않은 중립파가 63명이었고 비박계는 11명에 불과했다. 국회에 갓 입성한 초선 당선자들은 특정 지지 색채를 드러내는 데 상당한 부담감을 보였다. 전체 76명의 초선 당선자 가운데 과반수인 42명이 중립파에 포함됐다. 지난 2007년 대선 직후에 선출된 18대 국회의원들은 초반부터 친이계와 친박계로 뚜렷하게 나뉘었다. 무엇보다 대선 경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정치적인 활동 공간이 변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권은희(대구 북갑) 당선자는 “아직 다른 의원들과의 관계 등에서 경험하고 느낀 게 없다.”면서 “의원 생활을 하고 대선 경선을 거치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우(서울 강동갑) 당선자도 “각자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지금 내 입으로 얘기하기는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특히 비례대표 당선자들은 소수만 제외하고 중립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공천을 받은 것에 대해 박 전 위원장과의 연관성보다는 자신의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 강은희(비례 5번) 당선자는 “저는 정보기술(IT)업계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상징성이 있어서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았다.”면서 “제 일을 하러 들어왔기 때문에 계파란 게 없다.”고 말했다. 중립파에 속한 재선 이상 의원 상당수는 18대 국회에서 친이계로 분류됐던 의원들이었다. 박 전 위원장 체제를 거치며 계파색이 옅어지면서 옮겨진 양상이다. 친이 직계였던 김영우·조해진 의원도 모두 중립 성향을 자처했다. 한편 73명의 친박계 비중은 18대 국회에 비해 조금 늘어난 규모다. 친박계가 크게 세를 불리지는 않았다는 방증이다. 친박계의 규모는 18대 국회에서부터 50~60명 선으로 유지됐다. 2008년 18대 총선 직후 당내 친박 당선자 35명과 친박 연대 및 친박 무소속 당선자 26명 등 60여명에서 출발한 친박계는 이후 한나라당으로 복당한 인사들 50여명으로 이어졌다. 계파 갈등이 첨예했던 2010년 6월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서는 친박 50여명과 중립 10여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는 친박 성향 의원들이 더욱 많아졌다. 친박계와 쇄신파의 지원을 받았던 황우여 대표가 1차 투표에서 얻은 64표가 친박 성향으로 분류됐다. 이처럼 친박계의 ‘총량’이 크게 변하지 않은 데 대해 일부 친박계 관계자들은 “박 전 위원장이 공천이나 인사에 직접 개입을 안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이 인위적으로 자기 사람을 심는다거나 친박계 인사들을 ‘관리’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친이, 친박은 없다.”면서 계파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4·11 총선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을 내세웠고 이 때문에 당선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아 공천을 받았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황비웅·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강기갑 “이석기, 고난과 역경 거친점 나와 닮아…당원비대위, 정면도전땐 용납 안할 것”

    강기갑 “이석기, 고난과 역경 거친점 나와 닮아…당원비대위, 정면도전땐 용납 안할 것”

    통합진보당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 문제와 관련, “아픈 손가락을 제때 잘라 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곳을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진단은 본인보다 국민인 의사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는 30일 이전까지 최대한 설득하되 끝내 거부하면 출당 수순을 밟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20일 국회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 비대위가 정한 비례대표 사퇴 시한(21일 오전 10시)이 지났다고 곧바로 이·김 당선자 출당 조치에 착수하기보다는 신·구 당권파 양측이 납득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석기 당선자에 대해서는 “고난과 역경을 거친 점은 나와 서로 닮은 데가 많았지만 이번 사건을 판단하는 데는 간극이 상당했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와는 지난 18일 처음 만났다고 했다. →18일 이석기 국회의원 비례대표 당선자와의 독대에선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 -이 당선자는 보수언론들이 이번 사건과 무관한 색깔론과 반공 이데올리기를 끄집어내 자신을 비롯한 당선자 몇몇을 조명하면서 문제를 통합진보당으로 확대해 대선에서의 야권연대를 파기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이 물러서면 줄줄이 표적이 될 것이고, 결국은 통합진보당 전체가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욕심이 나서 사퇴하지 않는 게 아니라는 정도의 얘기가 있었다. →이석기 당선자를 처음 안 것은 언제인가. -통합 이전에는 몰랐다. 이석기라는 분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다고 할 때도 그저 ‘내가 모르는 분이 나섰구나.’ 했지 이름도, 얼굴도 몰랐다. 실제로 얼굴을 마주한 것은 18일이 처음이었다.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 보니 역경과 고난을 많이 겪었고 부당한 탄압에 맞서는 데 강직함을 지녔다. 서로 닮은 데가 많다고 느꼈는데 이번 사건을 이해하고 평가하고 판단하고 해법을 찾는 데는 간극이 상당하더라. →사퇴 시한인 21일 이후 어떤 조치를 취할 건가. -어제(19일) 비대위 워크숍을 했는데 출당은 가혹하다. 선거를 부실 관리한 것은 당인데 개인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당이 10억원의 빚을 졌으면 대표들이 5억원을 갚고 나머지 5억원은 관련된 사람들이 보증을 설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깔끔하게 일치되지 않았다. 21일 결과를 갖고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구당권파와 결별해야 당 쇄신이 가능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고 해서 다 따를 수는 없다. (구)당권파 쪽에서는 진상조사가 잘못돼 마녀사냥당하듯 매장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 않나. 혁신이라는 명분을 갖고 그런 희생을 시킬 수는 없다. 자기 신체를 잘라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성찰하고 반성하는 과정에서 문제라고 드러났던 것들만 바꿔 나가는 것이 쇄신이다. 물론 아픈 손가락을 적기에 잘라 내지 않으면 나중에는 더 많은 곳을 잘라 내야 할 수도 있다. 진단은 본인보다 의사가 하는 것이다. 의사는 국민이다. →출당 이외의 다른 해법이 있을 수 있나. -양측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절충안이 나오면 된다. 어떤 방식으로 이견이 있는 부분을 설득해 중앙위 결정을 이행할 것인가가 핵심이다. 하지만 당원 총투표는 지역 당원을 줄 세우고 편을 가르고 당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기 때문에 받기 어렵다. 일부 언론에서 제명을 거론하는데, 우리 당에선 출당이 곧 제명이다. →청년비례대표 김재연 당선자는 억울함을 주장하는데. -청년비례대표 경선도 문제가 된 업체 시스템으로 한 것이다. 투표하는 과정에 똑같이 투표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켜 소스코드를 열고 들어갔다. 김 당선자가 원한다면 비대위에서 억울함을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이 당선자는 사퇴시키고 김 당선자를 살릴 수도 있나. -당선자 사퇴는 최고 의결기구인 중앙위에서 주문한 사안이기 때문에 비대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오늘 구당권파가 ‘당원비대위’를 발족시켰다. -억울하다는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 혁신비대위에 반영하려 하는 게 아니라 정면 도전하려 한다면 반당 행위로 용납할 수 없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신당권파, 이석기·김재연 ‘국회 제명’ 검토

    신당권파, 이석기·김재연 ‘국회 제명’ 검토

    비례대표 국회의원 부정 선거 논란의 책임을 지고 경쟁 부문 비례대표 후보자 전원 사퇴를 결의한 당 방침에 반발해 의원직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구당권파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통합진보당 신당권파가 급기야 국회 제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 제1, 2당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의원들의 협조를 구해 국회 내에서 정식으로 의원 제명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부정 경선으로 만신창이가 된 당의 환부를 과감히 도려내고 새롭게 쇄신해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진보 정당으로서 미래를 기약할 수 있다는 절박감의 발로로 해석된다. 18일 통합진보당에 따르면 신당권파는 이·김 당선자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두 가지 안을 만들었다고 한다. 복수의 신당권파 관계자는 “첫째는 내부적으로 반드시 이·김 당선자를 사퇴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사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새누리당, 민주당과 힘을 합쳐 국회 차원에서 두 사람을 제명시키는 쪽으로 공조를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다양한 경로로 민주당에 제명 추진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덕성’이라는 진보 정당의 핵심 가치에 치명타를 입힌 내부의 적을 외부의 힘으로 쳐내는 ‘이이제이’(以夷制夷)를 택한 극약처방으로 풀이된다. 국회 제명 절차는 윤리특별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표결로 결정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왜 우리 손에 피를 묻혀야 하느냐.”고 떨떠름해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야권 연대 맹신을 4·11 총선 패배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며 대선 전략 수정을 시사했었다. 야권 연대 결별을 경고한 셈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비대위에서 야권 연대 추진 여부를 놓고 의원총회를 소집하겠다고 밝힌 것도 심상치 않다. 그는 “야권 연대에 깔린 어둠이 걷히는 게 아니라 더 깜깜한 밤이 되는 것 같다.”면서 “필요성에 절감하지만 모든 문제의 해결은 통진당이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신당권파에서는 대선 야권 연대 과정에서 쇄신한 당의 모습을 민주당에 보여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강기갑 비상대책위원장은 박 비대위원장을 예방해 “(이·김 당선자 등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당 중앙위원회의 (사퇴) 결의를 따르고 쇄신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야권 연대를 잘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부정으로 당선된 의원들을 실질적으로 배제할 수 있도록 한 ‘통진당 사태 방지법’을 제안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새누리당은 연일 통진당 부정 경선 연루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이 열쇠를 쥔 셈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지명직 최고 이정현 확실, 강원·非朴·여성 추가 물색

     새누리당이 5·15 전당대회 이후 추가 당직 인선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와 사무총장 자리를 누가 거머쥘까에 관심이 집중된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 당 대변인 등까지 포함한 최종인선안은 주말 전후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4·11 총선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마해 40%에 가까운 득표율로 석패한 이정현 의원이 차지할 것이 확실시된다. 새누리당은 예전에도 호남 몫으로 최고위원 한 자리를 배려해 왔기 때문이다.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는 당내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취약 지역인 강원, 여성, 비박(비박근혜)계를 배려해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서 적임자를 물색 중이다.  당의 조직과 재정을 담당하는 막강한 권한을 갖게 될 사무총장에는 친박 핵심 중진인 최경환 의원이 유력하다. 당 관계자는 “친박(친박근혜)계가 지도부를 싹쓸이한다는 논란도 있었지만, 대선을 앞두고 당 살림을 꾸려 나가려면 당 실세가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중립 또는 비박계 중진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을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여의도연구소장으로는 현 김광림 의원을 교체할지 유임시킬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이 소장직을 맡은 지 5개월도 채 안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교체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탈당한 김성식 의원과 부소장직을 역임한 바 있는 권영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그러나 현역 의원이 소장직을 맡아온 관례를 당 지도부에서 깰 것인가가 관심사다.  당 대변인은 초선 의원이 맡아온 관례가 있으나, 재선 의원이 맡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선에서는 지난해 원내대변인으로 검토됐던 김세연 의원의 이름이 나온다. 하지만 수차례 당직 제의를 고사해온 바 있어 이번에 맡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초선에서는 SBS 앵커 출신인 홍지만 당선자의 이름이 나온다. 여성대변인의 경우 18대 의원들이 대거 탈락해 재선 가운데에서는 적임자 찾기가 어려운 상태다.  한편 황우여 대표는 18일 대표 비서실장에 재선의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의원을 낙점했다. 쇄신파인 황 신임 비서실장은 18대 국회에서 원내부대표, 원내대변인,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내며 황 대표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조계종 계율 확립” 쇄신위 출범

    ‘승려 도박 사건’을 둘러싼 폭로전이 주춤한 가운데 조계종이 사태 해결을 위한 범종단 차원의 쇄신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 사찰 주지들이 일제히 참회 정진에 들어갔다. 사태 재발 방지와 계율 확립을 위한 ‘범교파 차원’의 특별기구도 출범했다. 그러나 이런 움직임의 한쪽에선 더 강도 높은 승단 정화를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조계종 25개 교구 본사와 그에 딸린 3000여 말사는 18일 사찰별로 일제히 108일간 108배 참회 정진에 돌입했다. 지난 15일 자승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지도부가 진행 중인 참회에 동참한 것이다. 주지들은 특히 “부적절한 행위를 한 승려를 신속히 조사해 구체적 정황이 확인되면 일벌백계하라.”고 밝혔다. 조계종 원로의원과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회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조계사 내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승가공동체 쇄신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쇄신위는 이날 모임에서 계율이 잘 지켜지지 않는 풍토를 바꾸기 위해 승려교육과 계율정신 복원을 위한 법 개정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교 계율을 현대 사회의 윤리기준에 맞게 정리한다는 뜻도 모았다. 그러나 이 정도의 수습책으론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주로 재가불자와 신도들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전문 종무원들이 행정과 재정을 담당하고 스님들은 수행에 전념할 수 있는 제도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대불련) 총동문회도 비대위를 즉각 구성하라고 촉구했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강기갑, 김재연 당선자 설득 실패

    강기갑, 김재연 당선자 설득 실패

    강기갑 통합진보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구당권파인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와 단독 회동, 김 당선자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통진당 비대위가 김 당선자와 더불어 사퇴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강 위원장의 면담 요청을 거절했다. ●이석기, 초선 상견례 불참 이날 오후 서울의 모처에서 비공개로 이뤄진 김 당선자와의 회동에서 강 위원장은 당 쇄신을 위해 김 당선자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히며 용단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 당선자는 사퇴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경선 부정 진상조사의 부실 문제를 먼저 가려내야 한다며 거듭 사퇴 불가의 뜻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들 구당권파 비례대표 당선자들을 반드시 사퇴시키겠다고 공언한 강 위원장의 다짐은 일단 시작부터 벽에 부닥쳤다. 구당권파 측은 18일 이상규 당선자(서울 관악을) 등 자파 인사들을 중심으로 ‘당원비상대책위원회’를 따로 구성할 예정이어서 신당권파 측과의 결별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앞서 이석기 당선자는 국회에서 열린 19대 국회 초선의원 의정연찬회에 불참하는 대신 방송 인터뷰에 잇따라 출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더 이상 침묵을 이어 가는 것만으로는 당 안팎으로 확산되고 있는 비난 여론을 피해 가기 어렵다고 보고 적극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아침 CBS 라디오에 출연, “(혁신위 측의) 일방적인 사퇴 요구나 징계 등이야말로 너무 폭력적”이라며 “진실도 밝히지 않은 채 엄청난 여론몰이에 몰려서 마치 마녀사냥하는 것처럼 정치의 희생양으로 모는 방식이 과연 국민들이 바라는 것인가에 대해서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중앙위원회 폭력 사태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전면 부정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당권파가 계획적으로 폭력을 사주한 게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는 “근거도 없이 심증만으로 계획적으로 폭력을 했다는 것은 엄청난 폭력적인 표현 아니냐.”면서 “(유 전 대표는) 신중해야 된다.“고 날을 세웠다. ●李 “당권파 폭력사주 없었다” 이어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는 중앙위 폭력 사태에 대해 “강행처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엄정히 처벌해야 하지만 1차적 원인은 지도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오후 YTN과의 인터뷰에서는 북한의 주체사상에 대한 의견에 대한 질문에 “생각과 사상은 그릇에 담긴 물과 같아서 시대와 역사에 따라 바뀐다. 난 민주주의자다. 주체사상은 나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유 전 공동대표가 지적한 통진당의 애국가 제창 거부에 대해서는 “애국가를 부르는 건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큰 문제처럼 묘사하는 게 문제다. 당연히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유권자 지지를 만든 분들이 당원이기 때문에 크게 정서가 어긋나지 않아서 나눌 필요가 없다.”면서 당원 총투표로 사퇴 여부를 가릴 것을 거듭 주장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총무원 호법부 ‘도박 몰카’ 배후 집중 조사

    ‘도박 사태’의 불을 꺼야 하고, 재발 방지책도 마련해야 하고’ 조계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승려 밤샘 도박’ 사건 조사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비롯한 승려 단속책 마련에도 나섰다. ‘부처님 오신날’(28일)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총력의 질주다. 총무원 호법부는 17일 도박 당사자에 대한 조사를 이어 갔다. 1차 조사에 이은 확인 수순으로 풀이된다. 도박 현장을 찍은 ‘몰래카메라’ 배후 조사에 무게를 옮겼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도촬의 목적과 배후를 둘러싼 추측이 무성한 데다 종단 지도부를 향한 불교계 안팎의 시선이 곱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계 일각에선 이번 ‘도박 사태’가 일부 우려대로 실제 종단 지도부와 관련됐을 경우 명쾌하게 매듭짓지 못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총무원 집행부는 이와 관련해 18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승단범계 쇄신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쇄신위는 계율정신 회복과 현대적 계율 확립에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도박 사태’를 계기로 승려의 활동과 승기를 관할하는 첫 대책기구인 셈이다. 이날 원로회의 소속 스님 13명은 서울 남현동 관음사에서 모여 승려 도박·룸살롱 출입 사태와 관련해 의견을 나누었다. 모임에 참석한 월탄 스님은 “총무원장이 최선을 다해서 종단을 바로 세우는 노력을 한다고 하니 지켜보기로 했지만 그런 것이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원로 스님이 정식으로 모여 청정 승단으로 가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혀 최악의 경우 총무원장 불신임, 종회 해산 등의 카드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성호·황성기기자 kimus@seoul.co.kr
  • 김영훈 “통진당 자정능력 상실”… 공은 구당권파로

    김영훈 “통진당 자정능력 상실”… 공은 구당권파로

    민주노총이 17일 통합진보당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통합진보당 당원의 절반 가까이가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이라는 점에서 통진당으로서는 향후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 대치 여부에 따라 분당을 넘어 와해 수준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의 통진당 지지 철회는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쇄신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지지 철회 결정을 재고할 수 있다는 조건부 철회다. 그러나 구당권파 진영의 극렬한 반발 등을 감안할 때 통진당이 극적으로 내분을 수습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노총이 지지를 철회할 경우 통진당은 인적·물적으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통진당의 진성당원 7만 5000여명 중 민주노총 조합원은 3만 5000여명으로 절반에 가깝다. 통진당으로서는 지난 12일 폭력으로 얼룩진 중앙위원회 이후 다시 한번 당의 운명이 휘청이게 되는 셈이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1시 35분까지 9시간 35분 동안 서울 중구 정동 사무실에서 이어진 마라톤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랜 논의 끝에 민주노총은 현재 통진당이 노동 중심성과 민주주의의 길에서 일탈했음을 확인했다.”면서 조건부 지지 철회 결정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부터 진정한 노동자의 정치 세력화를 위한 전 조직적 논의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하고 “통진당이 현재의 혼란을 극복하고 노동중심 진보정당으로 거듭나 이 논의에 함께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혁신비상대책위 출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민족해방(NL) 계열의 구당권파 진영이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현 통진당의 구조로는 재창당 수준의 쇄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통진당과 별개의 새로운 노동정당 구축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물론 통진당이 혁신비대위 중심으로 일대 쇄신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이석기·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의 사퇴 등 구당권파 측이 이에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시 통진당과의 관계 복원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조건부 지지 철회 결정이 나오기까지 50여명의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은 격렬한 논쟁을 거듭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지지 철회와 집단 탈당을 유보하고 통진당 쇄신을 적극 압박해야 한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이런 내용을 담은 발표문 초안까지도 만들어 집행위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통진당 운영에 민주노총이 적극 참여해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그러나 다수의 집행위원들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일부 집행위원들은 더 이상 통진당에 기대할 게 없다며 전격적인 지지 철회와 집단 탈당을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 같은 공방 속에 민주노총은 통진당 쇄신 움직임을 지켜보고 지지 철회를 되돌릴 여지를 남겨 놓는 ‘조건부 지지 철회’라는 다소 어정쩡한 결론을 내렸다. 민주노총의 조건부 지지 철회에 따라 이제 공은 통진당, 그 가운데서도 구당권파에게 넘어간 양상이다. 구당권파 진영이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사퇴 등 지난 11일 중앙운영위 결의사항을 수용하느냐 여부에 따라 행보가 결정될 전망이다. 구당권파 측은 그러나 민주노총의 이날 결정이 결국 자신들을 진보진영에서 퇴출시키려는 의도라고 보고 별도의 자구책을 강구한다는 방침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민주노총이 17일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밤 12시 무렵까지 이어진 중앙집행위 9차 회의에서 격론을 벌인 끝에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향후 신당권파 중심의 당 쇄신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경우 지지 여부를 다시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통합진보당이 공당으로서 절차적 정당성과 자정 능력이 훼손되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통진당이 노동중심성 확보와 제1차 중앙위원회가 결의한 혁신안이 조합원과 국민적 열망에 부응하는 수준으로 실현될 때까지 민주노총은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조건부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이번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민주노총은 대중적인 제2의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중단 없이 추진하며, 이를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별도의 진보 정당 창당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민주노총의 지지 철회 결정으로 신·구 당권파가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는 통진당 사태는 새 국면을 맞게 됐다. 통진당 구당권파 측이 18일 당 혁신비상대책위와 별개로 자신들의 ‘당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신당권파 측과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방침이어서 사실상 통진당은 분당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통진당에 대한 지지 철회를 유보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마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분간 통진당의 쇄신 노력을 지켜본 뒤 지지 철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집행위원 다수가 즉각적인 지지 철회와 집단 탈당 등을 요구하며 반발, 난항을 겪은 끝에 조건부 지지 철회 결정을 내렸다. 한편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날 밤 구당권파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와 단독 회동, 사퇴를 요구했으나 거부당했다. 김 당선자는 “사퇴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비례대표 경선부정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의 부실 문제가 먼저 가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권파 이석기 비례대표 당선자는 강 위원장의 회동 제의를 거절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도박 이어 성매수 의혹까지…불교계 진실게임] “도박은 치매 방지 위한 놀이문화”

    조계종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16일 ‘승려 도박’ 사건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정념 스님은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머리 숙여 참회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정념 스님은 방송 중 도박 사건에 대해 포커판을 “놀이 문화”로 표현해 물의를 일으켰다. 정념 스님은 우선 “승려로서 해선 안 될 일을 했거나 사회에 있어서 안 될 일을 했으면 종법에 따라서 처리해야 한다.”며 동영상 촬영 배후와 폭로 배경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15일 같은 방송에서 성호 스님이 제기한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성 매수 의혹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정념 스님은 “자승 스님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체질이라 술은 안 드셨고 성 매수 사실도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념 스님은 그러나 “놀이문화라는 게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들었고, 어른들이 나이 드시면 치매에 걸리지 않도록 그걸 하면 좋다고 하대요. 내기 문화를 한두 사람이 하는 것을 가지고 함부로 전체를 매도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말해 사회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동영상과 진술서를 확인해 보니 전체 판돈이 400만~500만원인데 마지막에 나눠 주더라.”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내기 문화라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도박판에 비교하느냐.”고 재차 묻자 “어쨌든 놀이 문화라든지 해선 안 될 것을 한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 앞에 사과드린다.”고 마무리 지었다. 한편 불교계의 13개 시민사회단체 연대기구인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네트워크)는 이날 폭로전을 벌이고 있는 조계종과 성호 스님 등 모두에게 뼈아픈 소리를 전했다. 네트워크는 “도박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교단 쇄신에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임일영기자 kimus@seoul.co.kr
  • 손학규 “문재인, 공동정부 제안은 자포자기”

    손학규 “문재인, 공동정부 제안은 자포자기”

    손학규 민주통합당 전 대표는 16일 문재인 상임고문이 밝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국민이 민주당을 바라보고 기대하는데 ‘우리 가지고는 안 된다’면서 자포자기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문 고문의 공동정부 구상에 대해 에둘러 일침을 가한 것이다. 손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초청 간담회에서 “이런 제안이 지지자들에게 ‘민주통합당만으로는 안 된다’고 기정사실화해 기대를 낮추게 한다. 긍지와 자존심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 등에게 구애하지 말고 당내 대선 주자를 키우는 게 우선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서도 “연대, 이런 문제가 너무 일찍 제기되는 것 같다. 지금부터 연대라면서 스스로 패배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통합진보당 사태로 국민들이 진보 그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도 있다. 민주당도 새 진보를 추구하는 만큼 진보당도 스스로 쇄신해 새로운 길로 나아가 국민이 중심이 되고 함께 잘사는 공동체 사회를 이뤄 나가는 데 파트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민주당이 국민들에게 미래 발전상을 제시하고, 실천 능력을 보여서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우리가 대한민국의 갈림길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실천할 수 있는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생활정치로 중도진보 ‘새 유권자’ 잡기… “친노의 구상 반영”

    생활정치로 중도진보 ‘새 유권자’ 잡기… “친노의 구상 반영”

    민주통합당의 12월 대선 전략 밑그림이 대외비 보고서인 ‘4·11 총선 평가와 과제’를 통해 일부 베일을 벗었다. 올해 대선에서는 이른바 중도적이면서도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이념적 혼재층의 다수를 점유하고 있는 ‘새로운 유권자’를 야권으로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진보냐, 중도냐를 놓고 4·11 총선 이후 논란이 불거진 민주당의 정체성 프레임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선에서는 ‘생활 정치’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야권연대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 지나치게 좌편향 노선이 부각되면서 이념적 혼재층의 표심에 악영향을 줬다는 문제 인식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대선 후보 확정 이전이라도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과의 10대 약속’을 공표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새로운 유권자를 ‘일정한 진보성을 지닌 또는 진보적 가치를 지지하는 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2002년 대선 이후 중도 유권자의 상당수가 진보 성향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을 토대로 새로운 유권자 유형이 관심을 보이는 일상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을 대선에서 제시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총선 주요 공약이었던 경제민주화와 보편적 복지, 한반도 평화를 대선 공약으로 확대해 진보적 정체성은 유지하되 성장·정의·자유를 추구하는 ‘상충적인 유권자’도 아우를 수 있는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또 투표 기권층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민 및 저소득층에 대해 직접 접촉하기 위한 ‘움직이는 당사’를 제시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여론 주도를 위한 메시지 소통 전략의 전면 재평가도 지적하고 있다. 트위터 등 SNS 자체를 기존 미디어와 대등한 권위를 가진 매체로 맹신한 게 민주당의 전략적 오판이 됐다는 점이다. SNS상의 투표 참여 열기와 달리 54.2%로 기대 이하의 저조한 투표율도 SNS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근거가 됐다. 민주정책연구원 관계자는 “정치 영역은 SNS에 민감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유권자들이 살고 있는 현장의 중요성을 확인시켜 준 게 이번 총선이었다.”며 “유명 인사의 트위트에 대한 ‘쏠림 현상’이 착시효과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대선 체제 정비를 위한 당 내부 혁신 과제도 제시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의 태생적 한계로 리더십의 부재를 지목하며 ‘강한 민주당, 강한 리더십’을 통한 당의 전면적 쇄신을 역설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이는 이해찬 당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라는 역할분담론을 제시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강력한 리더십 확립을 화두로 던지며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해찬 전 총리의 구상과 상통하는 측면이다. 당 일각에서는 4·11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세력으로 떠오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인식이 민주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기강 확립을 위한 도구로 윤리위원회 강화 및 국회의원과 당직자 평가제도 도입을 제시하고 있다. 이 밖에 대선 체제에서의 야권연대 주도권 강화를 위한 정책협의기구 정례화, 재야 진영과의 대선 정책 조율을 위한 당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책기구 수립도 주문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1인 리더십이 강화된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박 전 위원장의 리더십이 확고해진 상태로, ‘국민과의 약속’을 통해 정치적 이미지가 크게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해서는 친노 대 비노, 진보 대 온건 보수·중도 실용, 호남 대 비호남, 원내투쟁 대 거리투쟁을 놓고 끊임없이 분열하는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종북, 좌파 등 진보진영의 정치 지형도 불안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안동환·강주리기자 ipsofacto@seoul.co.kr
  • 철도공단 고위직 인사 ‘갈팡질팡’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고위직 인사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김광재 이사장 부임 후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인적 쇄신의 부작용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인사 쇄신=징계=퇴출’로 이어지면서 인력난으로 비화된 것이다. 건설본부장과 함께 양대 축인 기술본부장은 세 차례 공모에 응시자가 없어 결국 외부에서 수혈받아 철도건설 전문 조직으로서의 자존심을 구겼다. 앞서 경영지원안전실장 공모도 무산된 바 있다. 김 이사장 재임 9개월 동안 2급 이상 간부(205명)의 16%에 이르는 33명이 ‘자의 반 타의 반’ 공단을 떠났다. 이중에는 징계라는 불명예 대신 아예 사직을 선택하는 이들까지 생겨났다. 결국 물갈이를 강조하다 보니 전문성이 요구되는 자리마저 적임자를 찾지 못해 타 직렬에서 끌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기·궤도·차량 부문을 기술본부로 통합하는 등 조직 개편에 무리수를 둔 탓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코레일은 고유 영역을 감안, 기술본부장 아래 차량·시설·전기기술단장을 별도로 두고 있다. 노조는 직원들의 중징계와 관련, 사측에 “책임 한계를 넘어선 징계 기준을 철회하라”고 촉구하는 등 노사관계 또한 사사건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총선 구원등판 승리… 이젠 대권 레이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의 새 지도부 선출과 동시에 비대위원장 직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19일 자리에 오른 지 149일 만이다. 5개월 남짓 강도 높은 쇄신책을 선보이며 당을 정상궤도로 이끌었던 박 전 위원장은 이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게 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당이 존립조차 어려웠던 벼랑 끝 위기에서 비대위가 출범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해 말 위기의 수렁에 빠진 당의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섰다. 당시 한나라당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패한 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대한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등 악재가 잇따랐다. 당 지지율이 바닥으로 치달았고 4·11 총선 전망은 암담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외 인사 11명으로 비대위를 꾸린 뒤 과감한 쇄신책을 선보였다. 경제민주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정강·정책을 내놨고 당명과 당의 로고, 상징색도 바꿨다. 박근혜식 복지모델을 중심으로 정책방향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보수에 치중됐던 지지층을 중도·서민층으로 옮기기 위한 방안이었다. 특히 박 전 위원장은 거듭 “과거와 완전히 단절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명박 정부와도 점차 선을 그어갔다. 이러한 박 전 위원장의 강도 높은 쇄신은 4·11 총선에서 성과를 거뒀다. 새누리당은 과반 의석을 지켜냈고 특히 취약 지역이었던 충청·강원에서 크게 선전했다. 다만 총선에서 드러난 수도권 및 2040세대의 표심은 박 전 위원장과 새누리당에 과제로 주어졌다. 의석수로는 승리했지만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의석을 야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에 대해 “비록 승리했지만 민심의 무거운 경고 또한 확인했다.”면서 “왜 우리에게 마음을 다 주지 못하셨는지, 부족했던 몇 퍼센트의 의미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149일의 박근혜 체제를 매듭지은 새누리당은 정상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받는다. 전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조사 결과 새누리당과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모두 40%를 뛰어넘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월쯤 대선 출마 선언을 염두에 두고 당분간 물밑 구상에 전념할 것으로 관측된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출마 시점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면서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전당대회에 모인 당원들에게 마지막으로 7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언급하며 “우리에게는 나라를 살리고 국민의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역사적 책무가 있다.”고 설명한 뒤 “저 박근혜, 그 길에 여러분과 항상 함께하겠다.”면서 무대에서 내려왔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친박 황우여, 압도적 1위로 새누리 새 대표

    새누리당의 새 대표에 5선의 황우여(65·인천 연수) 의원이 15일 선출됐다. 친박(친박근혜) 성향의 황 의원이 대표에 당선됨에 따라 이날 새 지도부에 당권을 넘긴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 의원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당원·청년 선거인단 투표(70%) 및 일반 국민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 9명의 후보 중 가장 많은 3만 2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이자 친박계인 이혜훈 후보는 1만 4454표를 얻어 2위에 오르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뒤 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거쳐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반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3위는 심재철(1만 1500표) 후보에게 돌아갔다. 심 후보는 당 대표를 포함한 최고위원 5명 중 유일한 친이(친이명박)계 인사다. 비박(비박근혜)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친박계인 정우택(1만 1205표)·유기준(9782표) 후보도 각각 4·5위로 지도부에 입성했다. 6·7위를 차지한 홍문종·원유철 후보는 지도부 진입에 실패했다. 황 신임 대표는 “당 화합을 제1의 과제로 삼겠다.”면서 “줄기찬 당 쇄신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꾸준히 힘차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통합진보당 대치 2라운드… 장기전 돌입하나

    비당권파가 주축인 통합진보당의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하면서 이들의 당 재건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신당권파의 출범’인 셈이다. 강기갑 비대위원장은 이르면 16일 외부 인사 및 기존 당권파(구당권파) 인사까지 포함한 비대위 구성을 발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외부인사인 정태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 원장과 내부인사인 이정미 전 선거대책위 대변인, 이홍우 노동위원장, 민병렬 부산시당 위원장, 권태홍 전 국민참여당 사무총장 등 10명 내외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파를 아우르는 포괄적 비대위 체제로 당 내분을 수습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의 골이 워낙 깊은 데다 비례대표 경선 당선자 사퇴를 둘러싼 정파 간 격동 양상이 해소되기 어려워 당 정상화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구당권파 지지자인 경기도당 소속 박모씨의 분신에 대한 책임론이 본격화될 경우 악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를 구별하지 않겠다.”며 화합형 비대위를 예고하고 있지만 문제는 구당권파가 참여할지다. 강 비대위원장은 정파별로 물밑 접촉을 하며 비대위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도 강·온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 구당권파인 이상규(서울 관악을) 당선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동대표단이 모두 사퇴한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한 방안은 비대위밖에 없다.”며 “합의 정신을 발휘해 당내 정파를 아우르고 당외 인사도 함께 수습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당선자, 오병윤(광주 서을) 당선자는 중앙위 전자투표가 법적 효력이 없는 만큼 비대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례대표 당선자 사퇴에 대해서는 중앙위가 통과시킨 결의안을 인정할 수 없으며 당원 총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당권파 내에서는 재선인 김선동 의원을 원내대표로 내세워 당을 재장악하는 ‘권력 분할론’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자파 소속의 지역구 당선자 4명과 비례대표인 이석기·김재연 당선자 등 6명을 주축으로 원내 장악을 하면 당 대표 등 당권을 넘겨줘도 기득권은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른바 ‘합법의 틀’을 통한 구당권파의 재반격인 셈이다. 만약 구당권파의 구상대로 ‘당’(신당권파)과 ‘원내’(구당권파)로 권력 분할이 되면 사실상 ‘이중권력 구도’ 상태에서 당이 쪼개지는 국면으로 치닫게 된다. 구당권파는 이날 국회에서 이석기 당선자를 제외한 자파 소속 당선자 5명만 따로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기갑 비대위’가 구당권파를 비대위로 끌어안고, 중앙위에서 의결된 비례대표 총사퇴를 원만히 이끌어 내지 못하면 식물 비대위로 시한부 삶을 연장하다 끝날 가능성도 커지게 된다. 강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사퇴를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카드로 인식하는 만큼 진보 진영의 명망 있는 인사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비례대표 사퇴를 압박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불교계 신도들 “종단·사찰운영 감시 직접 나서자”

    조계종 승려 도박 추태를 계기로 불교계의 쇄신과 정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다. 신도들의 쇄신 움직임은 종단과 비리 인사에 대한 비판을 넘어서 종단·사찰 운영의 감시와 직접 참여까지 강도 높게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참여불교 재가연대는 “도박 판돈으로 거액의 금전이 오고갔다면 이는 신도들의 시주로 모인 삼보정재를 자신의 쌈짓돈으로 여겨 사용한 행태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재가연대는 ▲승풍훼손·계파정치 폐해 조사와 ▲시주금의 개인적 사용을 막는 제도적 장치 마련 ▲승려의 계파 탈퇴를 요구했다. 대한불교청년회(대불청)의 전격적인 선언도 강도 높다. 대불청은 “승보의 위의를 갖추지 않은 스님에게는 공양하지 않을 것과 명고축출 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동체와 신행의 비뚤어진 모습을 바꾸기 위해 승속 모두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새 집행부 향후 행보 주목

    새 집행부 향후 행보 주목

    조계종 총무원의 새 집행부와 종책 모임(정당 격의 계파)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집행부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남은 임기(2013년 12월 말까지) 중 추진할 로드맵 완성과 최근 불거진 도박 사태를 수습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갖고 있다. 조계종의 5개 종책모임 역시 종무행정에 깊숙이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총무원장과 중앙종회, 종책모임, 자성과쇄신추진본부 등 종단 지도부가 지난 14일 낸 수습책은 도박 연루자의 조속한 처리, 사찰 재정운영의 투명성 확보, 청정 승가상 확립을 위한 제도 개선으로 요약된다. 과거 종단 차원의 개혁안보다 훨씬 강도 높은 자정과 쇄신을 천명했다고 봐야 한다. 새 집행부의 역할과 부담이 커진 셈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내놓은 새 집행부 면면은 일단 이 같은 화급하고 중요한 사안 처리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실무형 인사들을 발탁했다는 인상이 짙다. 그러나 개혁 드라이브에 적합한지를 놓고는 평가가 엇갈린다. 가장 큰 비판은 여전히 종책 모임에 소속된 계파 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임된 문화부장을 포함해 새로 임명된 총무·호법·사회부장, 기획실장 중 두 명이 종책모임에 속해 있다. 총무 지현 스님, 기획 법미 스님, 문화 진명 스님은 모두 무당파다. 그러나 사회부장 법광 스님은 무량회, 호법부장 정념 스님은 화엄회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재무부장 인선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자승 총무원장은 조계종단 사상 유례 없이 5개 종책 모임 모두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행정 수반이다. 자승 총무원장이 이들 종책모임의 인사들을 골고루 등용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종책과 종단 운영에서 각 계파의 영향을 받아 혼선을 빚었다. 이번 도박 추문을 비롯해 종단 고위직 인사들의 비리에 대한 추가폭로의 위협도 사실상 이 같은 종단 갈등과 정치적 알력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따라서 종단 안팎에선 새 집행부와 관련해 계파를 초월한 참신한 인사에 대한 기대가 컸다. 새 집행부 인선에 대한 종단 안팎의 실망감으로 종책 모임의 역할이 더 커졌다. 종책 모임이 종단의 대소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최고 입법기관인 중앙종회 구성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중앙종회는 총무원 선거를 비롯해 보직 인사 등 주요 사안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지도부가 마련하고 있는 종단 쇄신안 집행에 대한 최종 결정권도 쥐고 있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제대로 끄고 종단 개혁을 이룰 수 있을지는 총무원장의 의지와 종책모임의 행보에 달려 있는 셈이다. 다행히 이번 도박 사건과 관련 있는 스님이 속한 무차회는 해체선언을 했다. 일부 다른 종책 모임도 해체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얼마만큼 실행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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