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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컴백 안철수 ‘정치권 빅뱅’ 부를까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직접 출마할 것을 선언하면서 야권 재편에 시동이 걸렸다. 정치권 빅뱅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그는 빨라야 오는 10월 재·보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근혜 정부 출범 직후 재·보선 출마라는 강공법을 택했다. 정치권이 쇄신의 동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의 중심축이 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된다. 그가 넘어야 할 산도 첩첩산중이다. 반발하는 진보정의당을 달랠 반대급부가 여의치 않다. 민주통합당의 대응수도 복잡하다. “안철수 신당은 공멸의 길”이라고 했던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따라서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떨쳐 내기 위해 차기 리더 깃발을 든 안 전 교수와 민주당의 운명적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현 정국 상황은 그에게 유리한 편이다. 대선 당일 개표 결과도 보지 않고 미국으로 간 안 전 교수에 대한 실망감은 약해져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도 표출되고 있다. 127석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은 주류와 비주류가 3개월째 대선 패배 책임론 공방만 벌이고 있다. 주류는 기득권을 지키는 데 급급해하고 있다. 비주류도 주류의 발목 잡기에만 나설 뿐 대안 세력이라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안 전 교수의 직접 출마에 대한 여론은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적지 않은 국민들은 안 전 교수가 돌아와 정치판을 흔들어 기성 정치권의 대안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정치 세력화를 하지 못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단일화에서 실패했다고 판단, 조기 세력화에 나선 것으로 본다. 안 전 교수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벌써 민주당 비주류나 새누리당 비주류 일부의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극단적으로는 1985년 2·12총선에서 제1야당이던 민한당이 양김(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끈 신민당에 충격의 완패를 한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그가 현실 정치의 벽에 막힐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기대가 무너진 데다 국민들이 민주당에도 실망, 전혀 다른 메시아적 인물을 기대하는 상황을 보고 안 전 교수가 직접 출마를 하려는 것 같다”면서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차 세력화를 한 뒤 2016년 총선 때 원내 세력화를 노리는 등 여러 가지 포석이다. 제도권에 우선 몸을 담은 뒤 세력화를 하겠다는 다단계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 전 교수가 직접 정치에 뛰어들면서 민주당을 뒤흔드는 것은 물론 박 대통령과 여권의 정국 운용 구상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교수도 이전과는 딴판인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인기에 수반되는 책임도 져야 한다. 온정적인 국민 시선도 엄격해진다. 여야가 뒤엉켜 이전투구를 하는 험악한 정치판서 살아남아야 한다. ‘안철수 정치’는 겨우 시작일 뿐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자승 스님 “조계종 행정, 교구 중심 자치제 도입”

    자승 스님 “조계종 행정, 교구 중심 자치제 도입”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교구 단위의 행정책임제를 전격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중앙집중식 행정체계를 버리고 교구본사 중심의 행정과 포교, 복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약속이어서 조계종단 운영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자승 총무원장이 지난 26일 공주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교구본사주지회의 및 중앙종회의장단, 본사주지,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합동워크숍을 통해 밝힌 내용은 파격적이다. 자승 스님은 이날 “현재 중앙집중식 행정체계로는 종단의 현안과 미래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어려워졌다”며 중앙의 권한과 책임을 교구에 대폭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특히 “분담금의 규모는 물론 이에 의존한 종단운영은 한계에 다다랐다”며 교구의 행정력과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의 자성 섞인 선언의 골자는 중앙에선 관리의 효율성을 위해 노력하고 교구본사는 중앙의 행정을 나누어 권한과 책임에 바탕을 둔 실질행정을 늘려 간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교육과 포교, 복지의 교구단위 실현에 필요한 재정 충당을 위해 본사별 직영사찰 지정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띈다. 총무원의 사찰증명 발급, 사찰변동사항 관리, 사찰예비등록, 포교소·산내암자 관리, 승려증 재발급, 결계 포살과 분한신고 업무도 교구본사로 이양할 뜻을 전했다. 말사 주지 인사와 관련해 자격심사를 교구에서 진행하고 총무원에서 신원조회와 임명장 발급 업무를 주관하는 방식이다. 여기에는 종무행정 프로그램과 승적관리, 교육관리 프로그램 열람권한을 교구에 부여한다는 방침도 들어 있다. 한편 이날 합동워크숍에서 교구본사 주지들은 자승 총무원장의 전격적인 선언에 신중한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주지들은 교구행정 이관은 바람직하지만 교구본사 행정능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과 종단 전체의 기관·인력에 대한 조정 속에서 검토하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자승 스님은 확고한 입장을 거듭 밝힌 채 당장 실천 가능한 조치들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준비된 교구부터 실질적인 인사와 재정 관련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중앙종무기관의 업무체계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자승 스님은 지난 2009년 제33대 총무원장에 출마하면서 형식적인 중앙종단의 인사권을 교구로 이양해 교구의 책임성을 높이고 교구별 장점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따라서 자승 스님이 합동 워크숍을 통해 선언한 종단 운영 개선방침은 새로운 게 아니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지난해 ‘승려 도박사태’ 이후 종단 안팎에서 줄곧 제기돼 온 종단 운영의 문제점을 의식해 8개월여를 남겨 놓은 33대 집행부의 마지막 종책으로 교구행정 책임제를 꺼내들었다는 분석이 많다.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중앙 종무기관이 지나치게 비대해진 반면 지방 본·말사 행정 체계는 갖춰지지 않아 불교계의 역량 결집이 제대로 되지않고 있다”며 “현재 범종단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쇄신의 결실을 위해서라도 교구책임제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월 1억’ 전관예우 질타에 “많은 급여 송구… 기부 용의 있다”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월 1억’ 전관예우 질타에 “많은 급여 송구… 기부 용의 있다”

    28일 황교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전관예우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고검장 퇴임 후 대형 로펌에 근무하면서 17개월간 16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에 대해 비판이 집중됐다. 하지만 황 후보자는 장관직을 마친 뒤, 다시 로펌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검찰 개혁에 대한 입장과 병역 면제 의혹, 편법 증여 논란, 종교 편향성 우려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황 후보자에 대한 청문경과보고서는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본인이 수임한 사건 수와 아들의 증여세 내역에 대한 자료 제출 여부에 따라 오는 4일에 채택될 예정이다. 박범계 민주통합당 의원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황 후보자가 고위 공직자가 될 것을 기대하고 16억원을 줬다면 보험 성격의 급여 아니냐”면서 “전관예우뿐 아니라 후관예우까지, 쌍관예우를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황 후보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많은 급여를 받은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가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했는데 기부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고 황 후보자는 “그럴 용의가 있다. 봉사 활동과 기여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황 후보자는 병역면제와 관련, 피부병 담마진 치료를 받으며 1980년 병역 면제 처분을 받았고 이듬해 1차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에 대해 “질병이 있었고 병원을 계속 다녔기 때문에 면제받은 것 외에는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황 후보자가 장남에게 전세금을 빌려주고 차용증을 써 매달 이자를 받았지만 후보자 지명 뒤 증여세를 낸 것이 모순된다는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후보자 지명 뒤 오해를 받을 수 있으니 증여세를 납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이 있어 증여 절차를 밟았다”고 해명했다. 야당 의원들의 국가보안법에 대한 질의에는 “법 적용에는 신중해야 하지만 신중함이 법 집행을 흐트려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는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 등이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다. 검찰 개혁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방안이 있느냐”고 묻자 “국민이 신뢰, 공감할 수 있는 결정을 해 나가는 검찰이 되도록 쇄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한편 참고인으로 출석한 이상호 MBC 전 기자는 “삼성그룹의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다룬 이른바 ‘엑스파일’ 사건은 돈으로 검찰, 정·관계 인사들을 매수한 ‘금권 쿠데타’”라면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수사하지 않은 황 후보자가 (장관이) 된다면 국민들은 더 두려워하고 의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당시 엑스파일 사건 수사를 맡아 삼성그룹의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하고, 이 기자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①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 4월·10월 재보선, 집권여당 권력지도 재편 최대변수로

    [박근혜 파워엘리트 100인 ①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 4월·10월 재보선, 집권여당 권력지도 재편 최대변수로

    박근혜 정부가 25일 공식 출범했다. 박근혜 정부를 이끌어 낸 ‘퀸 메이커’들도 다시 뛸 채비를 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성공 신화를 쓴 ‘박근혜 사람들’이 모두 박근혜 정부의 중심에 서는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따라 역할과 권한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향후 5년간의 박근혜 시대에 새누리당과 청와대, 정부, 외곽 등에서 권력 지도를 새롭게 그려 갈 것으로 예상되는 ‘파워 엘리트’ 100인을 살펴봤다. 그 첫 번째 순서로 새누리당의 파워 엘리트 25인을 조명했다. ‘박근혜 정부’를 뒷받침하는 집권 여당의 주축 세력으로 우선 황우여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를 꼽을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을 이끈 황 대표와 이 원내대표 등에 대한 신뢰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이 정권 출범 이후 3~6개월 안에 대선 공약을 포함한 주요 국정 과제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만큼 여당인 새누리당은 법안 처리와 예산 편성 등을 통해 보조를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5·15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황 대표의 임기(2년)는 내년 5월까지다. 집권 초반 당·청(여당과 청와대) 관계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며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로도 거론된다. 대표적인 친박(친박근혜)계이자 황 대표와 손발을 맞춰 온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 가운데 이 최고위원은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와 ‘부부 친박’으로도 유명하다. 당내에 중량감 있는 여성 정치인이 많지 않은 만큼 입지를 키워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정·유 최고위원도 중앙 정치 무대뿐만 아니라 각각의 지역 기반인 충청과 부산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키워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4월과 10월에 예정된 재·보궐선거는 황 대표 체제의 순항 여부를 결정할 중대 변수가 될 수 있다. 선거 결과, 현 지도부에 대한 교체 압력이 상승할 경우 대선 당시 총괄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당권 주자 ‘1순위’로 거론되는 김 전 의원은 오는 4월 재선거가 확정된 부산 영도에서 출마를 선언한 상태여서 국회 복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원내대표는 한때 박 대통령의 ‘경제 가정교사’로 불릴 정도로 당내에서도 손꼽히는 정책통이다. 이른바 ‘근혜노믹스’(박근혜+이코노믹스)가 우리 경제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5월까지다. 원내대표 선거는 당 지도 체제의 향배를 가늠할 첫 시험대라고 할 수 있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남경필 의원과 서병수 사무총장, 이주영 의원, 최경환 의원 등이 꼽히고 있다. 이들 중 누가 차기 원내대표에 오르냐에 따라 당내 권력 지형은 물론 대야·대정부 관계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남 의원은 당의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을 이끄는 등 쇄신파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이 원내대표에 밀려 아깝게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대선 때 당의 살림을 책임졌던 서 사무총장은 박 대통령의 서강대 동문으로, 17대 국회부터 박 당선인과 두터운 신뢰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탁월한 정무적 판단과 원만한 성격이 강점이다. 남 의원과 서 사무총장은 각각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와 부산시장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이 의원은 박 대통령의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당의 정책위의장을 역임하는 등 박 대통령의 공약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계파색이 상대적으로 옅다는 점에서 탕평 인사 후보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경선 총괄본부장과 후보 비서실장 등을 지낸 최 의원이 ‘다크 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핵심 참모진과도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실세 중의 실세’라고 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들이 ‘성공 방정식’을 써 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와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유승민, 이학재, 유일호 의원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 가운데 박 대통령과의 관계가 다소 소원해진 유승민 의원의 중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 의원의 경우 내년 지방선거에서 인천시장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 박 대통령과 오랜 기간 정치 노선을 함께 걸어 온 이른바 ‘원조 친박’들은 현 정부의 정치적 위기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치 전면에 재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박 대통령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박 대통령의 신뢰 역시 여전하다. 홍문종, 김태환, 김재원, 이진복, 조원진 의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홍 의원은 대선 당시 조직본부장이라는 핵심적인 일을 맡은 대선 승리의 1등 공신이다. 친박 직계로 분류되는 김태환 의원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묵묵히 맡은 바 일을 해냈다. 김재원 의원은 박 대통령의 사생활을 챙기는 등 야권의 공격을 막는 데 톡톡히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의 근거리에서 활동하며 역량과 존재감을 인정받은 ‘젊은 피’들도 눈에 띈다. 대선 당시 수행을 맡았던 윤상현, 박대출 의원, 대변인인 이상일 의원 등이 이에 속한다. 초·재선 의원이라는 낮은 선수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적잖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정책통’들의 활약도 기대된다. 대선 때부터 대통령직인수위원회까지 꾸준히 참여했던 안종범, 강석훈 의원은 초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의 ‘정책 투톱’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들 두 의원은 박 대통령의 모든 정책 공약에 관여할 정도로 신임도 두텁다. 향후 박 대통령의 인선 때마다 1순위 후보로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친박계들은 그동안 한묶음처럼 움직여 왔지만 향후 ‘자리 경쟁’ 과정에서 분화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는 차기 당권 주자 또는 대선 주자들의 움직임과 맞물려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갈등 관계를 유지하다 대선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관계가 호전된 정몽준 의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정 의원은 친박계와 대립해 온 친이(친이명박)계 대표 주자라는 점에서 당내 권력 지형을 바꿔놓을 수 있는 최대 변수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밖에 김세연 의원을 비롯한 소장·쇄신파 의원들의 움직임도 박근혜 정부의 순항 여부를 가늠해 볼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 이들이 ‘박근혜표’ 정책에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정권에 힘을 실어 주는 구심력이 되거나 정반대로 추진력을 떨어뜨리는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도부 교체 바람이 불 경우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주류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민과 소통 위해 야당과 먼저 소통해야”

    “국민과 소통 위해 야당과 먼저 소통해야”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국민과 야당과의 소통, 실질적인 경제민주화와 복지 구현을 주문하는 등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취임식 전날까지 줄곧 박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웠던 것에 비하면 수위는 낮아졌지만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등으로 냉각된 기류가 가시지 않아 덕담 속에도 가시가 돋쳤다. 정성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벌써부터 박 대통령이 공약한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가 철회 또는 축소되는 것을 우려하는 여론이 있다”면서 “이는 국민이 박 대통령을 선택한 이유가 원칙과 신뢰였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국회와 소통해야 하고 무엇보다 야당과 소통해야 한다. 야당과의 소통은 야당을 국정 운영의 파트너로 인정하고 신뢰를 얻을 때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지켜야 할 원칙으로 국민과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무신불립’(無信不立·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을 강조하며 “무신불립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안보 위협과 세계 경제 위기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취임하는 박 대통령이 향후 5년간 반드시 기억해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디 국민의 신뢰를 얻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원석 진보정의당 원내대변인도 “대통령 취임식이 국회에서 열리는 것은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입법부를 존중하고 국정 운영에 있어 협력의 대상으로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며 “향후 여당 의원들을 거수기로 여기고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를 보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 “그동안 원칙과 신뢰를 강조해 온 박 대통령의 취임 전 인사는 많은 국민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안겼다”면서 “새롭게 출범한 정부의 향후 공직 인선 과정에서는 이 같은 모습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경제민주화와 복지 실현을 이행해 나간다면 진보정의당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자당 의원들이 1심 재판에서 줄줄이 당선무효형을 받은 통합진보당은 박 대통령을 향해 “신냉전 종북 논리로 진보진영을 배제, 고립시키는 것은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각을 세웠다. 민병렬 대변인은 “무엇보다 정치 쇄신, 남북관계 발전, 노동3권 보장 공약을 이행하기 바란다”며 “평화가 안정, 통일이 복지라는 인식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야당들은 취임 축하 논평 외에 별도 논평을 통한 공세를 자제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취임식을 지켜봤다. 각 당 지도부도 오전 회의 말고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취임식 축하 일정 참가로 하루를 보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2) 보건의료 정책] “건보 보장성 강화 첫 단추인 ‘3대 비급여’부터 해결하라”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2) 보건의료 정책] “건보 보장성 강화 첫 단추인 ‘3대 비급여’부터 해결하라”

    지난 대선 기간부터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보건의료정책은 복지정책에 비해 두드러지는 것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기초연금, 무상보육 등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복지정책과는 달리 보건의료정책에서는 4대 중증질환 100% 보장이 그나마 눈에 띄는 공약이었다. 다른 고부담 질환과의 형평성 논란은 차치하고라도 선택진료비, 상급병실료, 간병비 등 이른바 ‘3대 비급여’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새 정부가 제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 동안 4대 중증질환 정부 부담의 범위에서 3대 비급여는 제외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약 수정 논란이 일었고, 지난 21일 발표된 국정과제에서 이 같은 방침이 최종 확정됐다. 선거 기간동안 강조했던 ‘100% 보장’의 구호가 표적항암치료제와 일부 검사 등에 국한됨에 따라 박 대통령의 보건의료정책은 변죽만 요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4대 중증질환 100% 보장 공약의 수정 논란을 거치며 새 정부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통한 의료비 부담 해소가 보건의료정책의 최대 과제임을 확인한 셈이 됐다. 새 정부는 의료비 부담 완화 대책으로 4대 중증질환의 표적항암치료제와 검사 등 필수적인 의료서비스를 건강보험 적용하고, 나머지 고부담 중증질환은 단계적으로 급여화하기로 했다. 3대 비급여는 실태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환자 부담완화 대책을 추진하기로 한 발 물러섰으며, 현행 200만~400만원으로 3단계인 본인부담 상한제를 7단계로 세분화해 저소득층의 상한액을 2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확실하게 덜어줄 변화가 실제로 나타날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다소 비관적이다. 김종명 내가 만드는 복지국가 의료팀장은 “새 정부는 전반적인 건강보험 보장성을 얼마나 강화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면서 “3대 비급여를 손보지 않는 이상 아무리 보장성을 강화한다 해도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1년도 전체 비급여 진료비 중 상급병실료와 선택진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5.9%였으며, 정부의 현금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급여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건강보험 보장성은 2009년 64.0%에서 2010년 62.7%, 2011년 62.0%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새 정부에서는 비급여 의료비의 환자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 제시와 실천이 요구된다. 비급여의 경우, 보건의료 관련 시민단체들은 4대 중증질환에서 3대 비급여를 급여화한다는 애초의 공약을 이행할 것과 선택진료비 폐지, 상급병실료와 초음파 및 MRI 등 의료적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상급병실료와 같은 비급여를 전면 급여화할 경우 의료인과 환자의 도덕적 해이 및 의료서비스 남용에 따른 건보재정 악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문가들은 비급여 의료비의 전면 급여화보다 항목별로 의료이용 남용을 막을 수 있는 각기 다른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김윤 건강보험심사평가연구소장은 “상급병실료는 6인실을 이용하지 못해 상급병실을 이용할 경우에 한해 급여화하고, 선택진료비는 급여화할 것이 아니라 의료기관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폐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법정비급여보다 진료비 증가 속도가 빠르고 필수적인 성격이 강한 임의비급여에 대해 우선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역시 주요 과제다. 지난해 국민건강보험공단쇄신위원회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2017년 80%까지 끌어올리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민의료비 대비 공공재원 비중을 58.2%에서 7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며, 5년간 추가재원 36조 6000억원이 필요하다고 위원회는 분석했다. 이를 위해 목적세를 도입하고 담뱃세를 인상하는 등의 재정조달 방안이 거론된다. 또 사전예방적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해 의료비 지출을 막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건강보험료 인상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견해도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2009년부터 건강보험 가입자들이 연 1만 1000원의 건강보험료를 추가로 내고, 정부와 기업이 추가로 건보료를 내면 1년에 12조원의 건보 재정을 충당할 수 있다는 ‘건강보험 하나로’ 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김종명 의료팀장은 “복지 확대를 위해서는 증세가 필요하듯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서는 결국 건강보험료 인상이 유일한 해법”이라면서 “민간의료보험에 흘러들어가는 막대한 돈을 건강보험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정부가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연봉 1억 9225만원

    박근혜 대통령의 첫 월급은 얼마나 될까. 25일 행정안전부의 ‘고정급적 연봉제 적용 대상 공무원 연봉표’에 따르면 올해 책정된 대통령 연봉은 1억 9225만원이다. 공무원 보수 인상에 따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받던 월급보다 51만원가량 늘어난 액수다. 연봉제 적용 대상이어서 별도의 수당 없이 매달 같은 금액을 받는다. 12개월로 나누면 매달 1602만원씩이다. 여기에 ‘연봉 외 급여’로 지급되는 직급보조비(월 320만원)와 급식비(13만원)를 더하면 매달 1930여만원씩, 연간 2억 3200여만원이 총보수로 지급된다. 대통령의 급여는 계약직을 제외하면 정식으로 임명된 국가공무원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무총리는 연봉 1억 4928만원과 직급보조비(월 172만원), 급식비(13만원) 등 총 1억 7148만원을 받는다. 장관급 연봉은 1억 977만원, 차관급 연봉은 1억 661만원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은 임명동의 요청 사유서에서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는 법과 원칙에 입각해 국가 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며 약자가 보호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할 소임이 있다”면서 “정 후보자가 가진 풍부한 법조계 경험은 국법 질서를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 후보자가) 정책 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정책선거) 운동을 주도하는 등 선거제도 개혁과 창의 행정에도 이바지해 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정을 쇄신하고 행정을 개혁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지난 20~22일 실시했고 당초 22일 오후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야당 쪽이 정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보고서 채택을 26일로 연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철수 연대-박원순 관계설정 변수로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전당대회 당권 경쟁이 난해한 고차방정식이 돼 가고 있다. 임기 2년의 차기 당 대표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하에서 권한이 대폭 강화된다. 게다가 지방선거 공천권까지 갖는다. 자연스레 임시 전당대회일 경우 출마를 생각하지 않았던 인사들도 속속 당권 경쟁 참여를 저울질하면서 계파별 수싸움도 더욱 복잡해졌다. 당 밖에서 여전히 차기 우량주로 꼽히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의 연대 문제도 중요 변수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관계 설정도 당권 주자들이 고려해야 할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를 제외한 야권 차기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박 시장이 다른 주요 주자들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들도 당권 게임을 한층 복잡하게 하고 있다. 24일 현재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그가 출마 시 대선 패배 책임론으로 친노(친노무현)·주류 그룹과 각을 세우며 변화와 쇄신을 위한 주도세력 교체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이종걸 의원도 비주류 가운데 출마를 검토 중이다. 탈계파와 혁신을 외치는 이용섭 의원은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정책역량에 성공신화와 돌파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주류 측에선 이해찬·한명숙 전 대표 등이 이미 당 대표를 역임, 계파 내에 중량감 있는 대표 주자가 마땅치 않아 대리인을 내세워 공간 확보를 도모 중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3선 출신으로 당의 취약지인 대구·경북(TK) 출신의 김부겸 전 의원이 주류 측이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는 후보로 거론된다. 4선의 신계륜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선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4선의 추미애 의원도 지난해 대통령 후보 경선 기획단장을 맡은 이후 주류 측과 거리를 좁혀 대안으로 거론된다. 범주류 정세균 상임고문은 불출마 입장을 견지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주위에서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3선의 강기정 의원도 세대 교체론을 내세워 대표 도전을 검토 중이다. 우원식·이목희 의원 등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도 회자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민주 ‘친노-비주류’ 당권투쟁 격화

    대통령 선거 패배 2개월을 맞는 민주통합당이 친노(친노무현) 주류와 비주류의 파열음 증폭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5월 4일 전당대회 개최를 결정하자 비주류가 반발하고 나섰다. 비주류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세력과 결합하는 신당설도 나돌지만 동력은 약해 보인다. 비주류는 지리멸렬하고 주류는 기운을 회복한 듯하다. 민주당에 대한 국민 관심은 미약하다. 정기 전당대회를 제대로 치른다고 해도 임기 2년의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패하면 책임론에 휘말릴 수 있다. 민주당은 최근 1년 사이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7번이나 당의 얼굴을 바꿨다. 길게는 2003년 열린우리당이 창당된 뒤 총선·대선은 물론 재·보선에서 패할 때마다 지도부가 바뀌었다. 리더십이 불안했다. 당분간 주류와 비주류의 당권투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대선평가나 정치혁신위원회 등의 활동 동력은 이미 상실했다는 평가도 들린다. 전당대회를 진행하면서 쇄신의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만 노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힘을 재충전하기보다는 분열상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상황은 다시 주류가 이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비주류 측 전당대회준비위나 쇄신모임 등은 비대위의 5월 전당대회 개최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성토하지만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노정하고 있다. 비주류의 약점과 여론의 무관심을 파악한 주류는 비주류를 포용하기보다는 자신들의 구상을 밀어붙일 태세다. 경고음은 높아지고 있지만 접점은 보이지 않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재생골재 주로 성·복토용 홀대… 민간건설 여전히 외면

    재생골재 주로 성·복토용 홀대… 민간건설 여전히 외면

    정부는 부족한 천연골재(자갈·모래 등)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한 순환골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무분별한 골재 채취로 발생되는 환경파괴를 막고, 폐기물을 재활용 자원으로 순환시키기 위한 취지에서다. 2005년부터 각종 공사에 일정 비율의 순환골재 의무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 공사에 국한되고, 사용처도 성·복토용 등 허접한 부분에 주로 쓰여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민간 건설 부문에서는 여전히 재생골재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 재생골재가 천연골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도 우수하지만 ‘재활용 제품은 질이 나쁘다’는 선입견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부터 점차적으로 의무 사용 비율을 높여 2016년에는 40% 이상 순환골재를 사용하게 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정부의 강화된 순환골재 의무사용 정책과 어려움을 호소하는 업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순환골재란 버려진 콘크리트, 아스팔트, 벽돌 등을 물리·화학적 처리과정을 거쳐 품질기준에 맞게 재활용한 건축자재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전체 폐기물 가운데 건설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달한다. 17일 환경부와 건설폐기물공제조합 등에 따르면 연간 건설폐기물 발생량은 6800만t으로 대부분 선별·파쇄·재가공 등을 통해 순환골재로 재활용된다. 현재 480개 업체가 순환골재를 생산하고 있다. 건설폐기물은 민간부문이 전체 발생량의 76%(5200t), 국가·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이 24%(1600만t)를 차지한다. 건설폐기물은 98%가 재활용되고, 매립 1.4%, 나머지 0.6%는 소각 처리된다. 재생 순환골재는 건축자재와 보도블록, 도로포장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는 재활용된 순환골재 사용이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사용이 제한적이다.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 현장에서 도로 기층용 등 대부분 성·복토용으로 사용된다.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재생골재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순환골재 의무사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정부나 공공기관 공사를 할 때 의무적으로 재생골재를 10% 이상 사용하도록 법으로 강제규정을 만들었다. 지난해 15%까지 사용량을 늘린 데 이어 올해는 25%, 2015년 35%, 2016년부터는 40%까지 재생골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들이 순환골재를 쓰면 용적률을 완화시켜 주는 등 제도를 보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지방의 건설업체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 건립 현장에서 재생골재로 바닥재를 사용했다가 모두 걷어내는 황당한 일도 겪었다”고 토로했다. 요즘은 입주민들이 부실시공을 감시하기 위해 온라인상에 시공과정을 사진과 함께 공개하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나서서 사용되는 자재부터 건물을 올리는 과정 등을 사진과 함께 사이트에 올리는 식이다. 이 관계자는 이런 과정에서 집단 항의를 받고 건물의 바닥 공사를 다시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초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색깔이 들어간 재생골재를 사용했는데 입주민들이 천연골재가 아니라며 집단 항의를 한 것. 제품에 이상이 없다고 했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 때문에 결국 재시공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푸념했다. 막연히 재생골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환경부와 관련 협회는 재생골재에 대한 이미지 쇄신을 위한 홍보 강화에 나섰다. 먼저 충남 천안시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입장휴게소에 재생골재만을 사용한 ‘되돌림 화장실’을 짓고, 순환골재에 대한 홍보관도 갖췄다. 협회 측은 천연골재가 아닌 순환골재만으로 건물을 지은 것은 이 화장실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되돌림 화장실은 순환골재 홍보관을 합해 172㎡(약 50평) 넓이의 단층 건물로 지어졌다. 홍보관 건립을 계기로 순환골재 건축물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관련 기술 기준을 개정하는 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순환골재를 사용하면 전체 골재 수요를 최대 11% 대체할 수 있고, 생산 가능한 순환골재를 전량 사용할 경우 연간 1조 5000억원가량의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건설폐기물공제조합 류길문 이사장은 “각종 건설폐기물을 재활용할 경우 천연골재를 대체할 수 있어 순환골재 1t당 1만 2000원의 편익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연골재를 순환골재로 모두 대체할 경우 사회·경제적 효과는 40배 이상 상승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유임이냐, 사퇴냐… 양건 감사원장 거취는?

    유임이냐, 사퇴냐… 양건 감사원장 거취는?

    박근혜 정부의 조직을 짜는 인수위원회를 지척에 두고서도 감사원은 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이 어느 부처보다 궁금한 곳이다. 양건 감사원장이 헌법이 보장한 4년 임기를 다 채우게 될 것인지, 아니면 중도 사퇴를 하게 될 것인지 촉각이 곤두서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수장이 바뀌는 것이 공식화된 다른 부처들과는 달리 감사원장의 임기는 헌법으로 보장돼 있다. 양 원장이 취임한 것은 2011년 3월. 현재로선 법정 임기의 절반이 남은 셈이다. 감사원 안팎에서는 한동안 양 원장의 중도사퇴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새누리당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을 맡았을 무렵 그를 차기 감사원장 카드로 연결시켰던 것. 노무현 정부 때의 전윤철 전 원장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2008년 5월 중도사퇴했던 선례가 있었다. 당시 전 원장은 “헌법상 임기를 지켜야 할 책무도 있지만 여러가지 과제 해결을 위해 새 정부가 팀워크로 움직여 나가게 하기 위해 사직서를 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반면 양 원장의 유임을 점치는 시각도 많다. 한 내부 인사는 “감사원 역사상 임기를 채우지 못했던 이는 전윤철 전 원장과 국무총리인 김황식 전 원장뿐인 데다, 두사람 모두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며 “전 원장은 4년 임기를 마치고 재임하던 중이었고, 김 전 원장은 총리로 자리를 옮긴 것이었다”고 말했다. 전문성을 중시하겠다고 공언한 박 당선인의 스타일을 보더라도 원장을 중도교체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요즘 양 원장이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집안 단속’을 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에도 의미를 찾는다. 최근 양 원장은 간부들을 일일이 독대하며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만남의 자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간부는 “자진사퇴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이며, 유임 여부를 놓고 어수선해진 조직을 다잡아 임기 후반부를 준비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풀이했다. 다른 내부 인사는 “임기가 보장된 헌법기관의 수장인 데도 정권 말이면 정치적 분위기에 따라 거취가 저울질된다는 사실 자체가 씁쓸하다”고 말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프로배구] 감독대행간 맞대결 대한항공이 날았다

    감독대행 간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웃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은 1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최하위 KEPCO를 3-0(25-18 25-18 25-21)으로 가볍게 꺾고 6연승을 달렸다. 지난달 9일부터 팀을 이끈 김종민 감독대행은 경질된 신춘삼 전 KEPCO 감독을 대신해 이날 데뷔전을 치른 이재구 대행에게 매운맛을 보여줬다. 14승(9패·승점 42)째를 거둔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서브(8-2)와 블로킹(11-3)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한 수 위의 실력을 뽐냈다. 외국인 마틴(슬로바키아)은 서브득점 3개를 포함해 양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를 견인했고 곽승석(11득점)과 김학민(10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반면 KEPCO는 쌍포 안젤코(크로아티아)와 서재덕이 부진에 빠지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각각 10점과 9점을 올린 안젤코와 서재덕은 나란히 공격성공률 40%대에 그쳤다. 결국 KEPCO는 시즌중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두고도 연패를 ‘20’으로 늘렸다. 공교롭게도 이날 프로배구판에 감독대행이 또 한 명 늘었다. LIG손해보험이 이경석 감독을 경질하고 조세(브라질) 트레이너를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LIG는 “조세 대행은 브라질 리그에서 감독과 코치를 지낸 경력이 있다”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에 책임을 묻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시즌 중 감독을 경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을 3-0(25-16 25-15 25-15)으로 꺾었다. 13승 10패·승점 39를 기록한 현대건설은 3위 도로공사를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분위기 쇄신할 때”… 레슬링대표팀 감독 지휘봉 놓는다

    “분위기 쇄신할 때”… 레슬링대표팀 감독 지휘봉 놓는다

    레슬링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이 교체된다. 대한레슬링협회는 방대두(59) 대표팀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여 오는 18일 강원 양구에서 시작되는 국가대표 선발전을 마친 뒤 안한봉(45) 삼성생명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김정기 협회 전무는 14일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임기를 마친 방 감독의 후임을 추천받아 오늘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3시간 남짓 논의한 끝에 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고 전했다. 방 감독은 “지난해 런던올림픽을 다녀온 뒤 마음의 정리를 해왔다. 마침 최성열 협회장으로 수장도 바뀌었으니 분위기 쇄신을 할 때가 된 것 같다”며 “후배가 맡게 돼 마음이 놓인다. 이미 노하우 전수 등 모든 인수인계를 마쳤다”고 홀가분해했다. 방 감독은 19일과 20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그레코로만형 월드컵이 대표팀 사령탑으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 선수촌에 있는 선수들의 절반은 2020년 올림픽까지 뛸 선수들인데 황망하다”며 “떠나면서 가장 아쉬운 것은 정지현과 최규진이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 감독은 “안 감독이 지도를 잘해서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3년 전 광저우 노메달의 한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방 감독은 대표팀을 떠난 뒤 실업팀 성신양회의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11월부터 제의를 받아왔다고 소개한 그는 “실업팀에 가면 유망주를 직접 찾아내 대표팀 선수로 키워야 하는 부담이 커 처음엔 망설였다. 실업팀을 맡고도 대표팀 감독을 할 수 있지만 성격상 그러지 못한다”며 “후배들에게도 길을 열어줘야 하기에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편 16일 태국 푸껫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제레슬링연맹(FILA) 이사회가 하루 앞당겨 열린다. 협회 관계자는 “미국, 일본, 러시아, 이란 등 레슬링 강국에서 비난이 쏟아지자 연맹이 급한 불을 끄려는 것”이라며 “이번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자구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퇴출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돌입한 미국레슬링협회를 좇아 다음 주부터 서명운동을 하기로 했다. 우선 국가대표 선발전이 열리는 양구 경기장을 찾아 시도 협회 관계자, 선수들의 서명을 받는다. 협회는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해 각급 학교 선수들의 이탈을 막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글 강동삼 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불교도 전통문화로 인식하면 차별·갈등 없어져”

    “불교도 전통문화로 인식하면 차별·갈등 없어져”

    “불교계에서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불교를 바라보는 인식이 바뀐다면 갈등과 차별도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조계종 기획실장에 임명돼 2개월여 종단 안팎의 큰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주경 스님. 종단 안으로는 현 집행부의 마지막 해를 마무리해야 하고, 종단 밖으로는 새 정부 출범과 맞물려 불교계의 현안들을 조율하느라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래서 “요즘 불교계에서 가장 바쁜 인사”라는 말을 듣는다. “종단과 나라가 모두 큰 변화를 앞둔 시점에 큰 소임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다행히 종단 안팎의 일들이 순조롭게 풀려나가는 것 같아 마음이 놓입니다.” 조계종 기획실장이라면 종단의 주요 정책을 도맡아 기획하고 대외협력을 책임지는 총책. 지난해 승려 도박사태 이후 불교계에 쏟아지는 불편한 시선과 잇따른 종교편향, 갈등의 소용돌이에서 종단 살림살이를 무난히 정리해 가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 “지난해 백양사 승려 도박 사태 이후 범종단 차원에서 추진해온 자성과 쇄신에 모든 게 묻혀버린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그동안 종단의 해묵은 과제들이 적잖이 해결되고 정리됐다고 생각합니다. 주지 인사평가를 도입한 것이나 지방교구 활성화며 교육, 포교 차원에선 전에 없는 변화가 있었다고 봐야지요. 총림 문제나 선거제도, 사찰재정 투명성 같은 부분에서 미흡하긴 해도….” 내년 새로 출범하는 종단 새 집행부에 성과를 건네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크지만 사실상 불교계 전체의 해묵은 과제 해결과 관련해 새 정부와의 관계 조율이 더 어렵단다. “따져 보면 불교계 안의 현안들은 모두 국가 정책 집행과 맞물려 있어요.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며 전통사찰 보존·관리, 10·27법난, 남북 불교 교류, 종교차별 금지법 같은 것들이 모두 정책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이지요.”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낸 불교 관련 공약이나 불교계에 대한 인수위의 접근 방식에 예민할 수밖에 없단다. 다행히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과 최근 인수위 측에서 들려오는 불교계 관련 소식들이 이명박 정권과는 사뭇 다르게 진지하고 실천 가능한 것이어서 조계종단을 비롯한 불교계가 고무되어 있다고 귀띔한다. “10·27법난만 해도 근현대사상 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종교탄압과 폭력사건 아닙니까. 오는 6월 법난특별법 시한이 종료되지만 그동안 인정과 보상 차원에서 진전된 게 거의 없어요. 최근 사찰 문화재 관람료 부과를 둘러싼 천은사 소송 건도 일방적으로 사찰 경내를 관통해 낸 도로에 대한 사찰 측의 불만 표출 성격이 짙습니다.” 무엇보다 전통사찰 보존·관리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사찰 전각 건립 보수 등 최소한의 불사에도 5∼6개의 관련법이 복잡하게 적용돼 난감할 때가 많단다. “가장 개선돼야 할 것은 불교를 보는 일반의 인식이라고 봅니다. 타 종교나 일반인들은 불교계의 요구를 투정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짙지만 따져 보면 불교계만큼 소외되고 홀대받은 종교가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조계종이 집중적으로 추진 중인 차별금지법 제정이 꼭 필요하다고 한다. 차별금지법은 이미 2007년 정부 차원에서 입안된 법이지만 흐지부지됐다. “타 종교에선 역차별법이라 여기지만 사실 이 법은 종교에 국한하지 않은 다문화 가정과 인종, 성 소수자까지 포함한 차별금지법입니다. 반드시 입법이 돼야 할 사안이지요.” 한국 사회에서 종교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일상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종교인 만큼 종교를 문화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경 스님의 경계가 허튼 소리는 아닐 성싶다. “당장 눈에 보이는 유형의 문화유산에 매달릴 게 아니라 우리 민족의 삶의 큰 부분이자 양식인 불교와 불교 문화재를 전통문화로 받아들일 때가 됐습니다. 더 늦기 전에….”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英 동성 결혼 합법화 첫 단추…보수당 반발 딛고 하원 가결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신이 속한 보수당 이미지 쇄신 등을 위해 추진해 온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이 4일 밤(현지시간) 하원에서 가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5일 전했다. 영국도 동성 간 결혼 합법화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지만, 상당수 보수당원과 종교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하원은 이날 열린 2차 독회 표결에서 전체 의원 650명 가운데 찬성 400명, 반대 175명으로 동성 결혼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이 법안은 집권 보수당 의원 가운데 60%가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표결에 앞서 집권당 내 분열로 인해 캐머런 총리의 ‘개혁’ 추진이 어려움에 처하면서 통과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투표에서도 보수당 소속 의원 303명 가운데 132명만 찬성표를 던졌으며 반대가 139명으로 더 많았다. 나머지 의원들은 투표를 거부하거나 기권했다. 캐머런 총리는 이 같은 결과를 의식한 듯 표결 후 트위터를 통해 “하원 의원들의 투표는 국가 차원의 중대한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 법안은 상원 논의 등을 거쳐 2015년 이전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법안은 영국 웨일스와 잉글랜드에서 적용되며, 동성 커플들은 민간과 종교 예식을 모두 할 수 있다. 하원은 그러나 성공회 교회에는 동성 결혼식 주재를 거부할 수 있는 권한를 부여하기로 했다. 영국은 2004년 이후 동성 커플의 결혼은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부부와 같은 법적 권리를 누릴 수 있는 ‘동반자 관계’를 인정해 왔다. 이번 법안이 최종 확정되면 영국은 벨기에, 네덜란드, 스페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함께 동성 결혼을 합법화하는 11번째 국가가 된다. 앞서 프랑스 의회도 지난 2일 동성 결혼과 동성 부부의 입양 권리를 인정하는 개정 법안을 1차 투표에서 통과시켰으며, 오는 12일 최종 투표를 앞두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대기업의 편법증여·부당지원… 가차없이 법 집행 책임 물어야”

    “대기업의 편법증여·부당지원… 가차없이 법 집행 책임 물어야”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5일 국내 일부 대기업의 ‘탐욕’을 꼬집으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최근 대기업 총수가 법원에서 실형을 받는 등 법 집행이 엄격해진 사회 분위기와 더불어 향후 새 정부에서 대기업의 횡포와 위법 사항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철퇴’를 내릴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가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무소불위의 권한을 행사하는 일부 대기업 총수들의 모습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기업은)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솔선수범해야 한다”면서 “불공정 거래, 불공정 경쟁은 법에 의해 엄격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편법 증여나 특수 관계인에 대한 부당 지원 등에 대해서는 가차 없는 법 집행으로 책임을 확실하게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비자나 거래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자위권 보장을 위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나 집단소송제도를 도입해 대기업의 횡포를 확실하게 예방해야 한다”면서 “골목상권의 무차별 잠식, 납품단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같은 탐욕에 의한 횡포는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대 자본을 가진 대기업이 좁은 국내 시장에서 중소기업 영역과 골목 상권을 침범하는 일은 볼썽사납다”면서 “세계 시장에서 미래를 놓고 승부해야 하며 창조와 도전, 희생정신이 발휘될 때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표 경제민주화의 핵심은 중소기업 키우기”라고 소개했다. 정치쇄신 방안으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상생 정치, 대국민 소통 강화’ 등을 제시했다. ‘무노동 무임금 원칙, 영리목적 겸직 금지, 의원 연금제도 폐지, 국회폭력 처벌 강화’를 비롯해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등 관련 법안을 조속히 처리할 것을 촉구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조직 개편과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 당선인의 구상은 최대한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놀이공원 ‘오사마 빈 라덴 랜드’ 등장 예정

    파키스탄 정부가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지역에 대규모의 놀이공원을 짓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고 있다. 파키스탄 북서부 키베르 파크툰크와주 아보타바드 지역은 수상스포츠와 야생동물원, 골프장 등 다양한 시설이 어우러진 대규모 휴양단지 및 놀이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파크툰크와주 측은 이밖에도 스키장과 다양한 먹거리의 레스토랑 거리, 산책로 등도 신설할 것이라고 밝히며 파키스탄의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잡길 희망하고 있다. 이 지역의 체육관광장관인 시에드 아킬 샤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보타바드 놀이공원 건설에는 총 3000만~5000만 달러가 투입되며 이후에도 꾸준히 규모를 확장할 예정”이라면서 패러글라이딩과 수상스포츠, 동물원 등 하늘과 땅, 바다를 오가는 다양한 오락시설로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한 몸에 사로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빈 라덴과 관련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나온 구상은 아니며 오로지 관광객을 유치하고 이 지역의 발전을 목표로 한 장기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지역의 한 관계자는 “과거 관광지로 이름을 날렸던 아보타바드가 빈 라덴 사살 이후 위상이 추락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아보타바드 지역의 이미지가 쇄신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보타바드 지역은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무대가 됐던 곳이기도 하다. 울창한 산과 강으로 둘러싸인 이 곳은 날씨가 쾌적하고 자연환경이 수려해 관광명소로 손꼽혔다. 그러나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이 이곳에 은신해 있다가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된 뒤 휴양지로서의 명성을 잃었다이 공사는 오는 2월이나 늦어도 3월이면 시작되며 기간은 5~8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국회, 새 정부에 당당하려면 특권부터 던져라

    2월 임시국회가 4일 소집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처리하고,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인사 검증 작업을 벌여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택시법’을 다시 논의하고 해묵은 쌍용차 노사 갈등의 해법을 찾는 등 현 정부의 남은 과제도 처리해야 한다. 현안이 산적해 있고, 그만큼 중요한 국회다. 그러나 보다 큰 틀에서 볼 때 이번 임시국회의 의미는 따로 있다고 본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새로운 정치를 향한 첫걸음이 돼야 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국회상(像)을 정립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을 안고 있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여야는 자신들이 그토록 다짐했던 국회의원 특권 철폐, 즉 정치 쇄신부터 이번 국회에서 즉각 실천에 옮겨야 한다. 여야는 지난해 4월 총선과 12월 대선을 전후로 온갖 특권 철폐 약속들을 내놓았다. 국회의원의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고, ‘의원 연금’을 폐지하고, 국회의원 겸직을 제한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시 중앙당 공천권을 폐지하고, 공천 비리에는 30배의 과태료를 물리는 한편 20년 동안 공무담임권을 박탈하겠다고 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전 후보는 국회의원 정수를 줄이고 현재 연간 1억 4000만원 남짓 되는 국회의원 세비를 30% 삭감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표를 달라고 했다. 국민들은 정치권의 식언(食言)을 수도 없이 봐 왔다. 의원연금이 여태껏 건재한 것도, 19대 국회의원의 30%가 지금도 변호사나 다른 영리사업을 겸하고 있는 것도 이미 그 이전 선거 때부터 양산된 식언의 증거들이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치쇄신특위를 구성하기로 한 여야 원내대표의 합의에 대해 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런 구태를 신물나게 보아온 때문이다. 특위를 만들어 놓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시간을 끌다가 없었던 일로 흐지부지 넘어간 적이 다반사였던 것이다. 약속이 아니라 실천이 필요한 때다. 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는 엊그제 국회의원 겸직 금지와 세비 30% 삭감, 의원 연금 폐지 관련 입법을 2월 국회에서 매듭짓자고 새누리당에 제의했다. 마땅한 제안이며 반드시 실현돼야 할 일이다. 이미 여야가 약속한 사안인 만큼 이견이 있을 까닭도, 미뤄야 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이에 덧붙여 여야는 공통공약이 아닌 쇄신 방안에 대해서도 처리 일정을 국민에게 제시해야 마땅하다. 박근혜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회도 달라져야 한다. 여당은 무조건 정부를 감싸고 야당은 정부의 발목부터 잡는 행태를 버려야 한다. 국민을 대표해 정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본연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 정부에 당당하고 국민에게 신뢰 받는 국회로 거듭나야 한다. 그 첫 과제가 자신들의 알량한 기득권을 내려놓는 일이다. 분발을 촉구한다.
  • ‘검증실패’ 朴 부담 덜고 본인 명예회복 의도… 해명은 불충분

    ‘검증실패’ 朴 부담 덜고 본인 명예회복 의도… 해명은 불충분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1일 언론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뒤늦게 해명에 나섰다. 국무총리 후보직을 자진 사퇴한 지 사흘 만으로, ‘검증 실패’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쏠리는 비판 여론을 돌리기 위한 의도가 없지 않아 보인다. 또 인수위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법과 원칙을 지켜 왔던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김 전 후보자는 해명 자료에서 “박 당선인이 새 정부를 구성해 출발하는 데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어 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할 수 있는 것은 해명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아들의 병역 의혹과 관련해 장남이 신장 169㎝, 체중 44㎏으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 밝힌 후 “원래 마른 체형이었으며 대학 시절 고시 공부 등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게 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일부에서 제기된 고의 감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차남이 통풍성 관절염으로 면제를 받은 데 대해서도 “지금도 통풍 관련 상비약을 구비해 필요시 복용하고 있으며 통풍이 느껴지면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두 아들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동산에 대해서도 “구입 당시 임야였으며 사전에 개발 정보를 입수한 것이 아니었다”며 “그때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이라도 납부할 수 있는지 국세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후보자는 자진 사퇴 배경에 대해 “(총리 지명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돼) 저의 가족들은 이런저런 충격으로 졸도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며 “저의 가정은 물론 자녀들의 가정까지 파탄 나기 일보 직전으로 몰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 전 후보자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 않다. 우선 두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의 경우 당시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각종 편법이 성행했다는 점에서 해명을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 제시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남은 신장과 체중이 기재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등 ‘원래 마른 체형’이었다는 점을 입증할 객관적 자료가 충분치 않았고 애초 현역 입영 대상인 차남도 첫 징병검사 이후 6년이나 지나서 재검을 받았다는 것이 여전히 논란거리다.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해명은 사실상 언론의 의혹 제기를 인정한 부분이 적지 않다. 김 전 후보자는 두 아들의 서초동 부동산 매입에 대해 증여세를 내지 않은 점을 인정했다. 또 부인 명의의 서울 송파구 마천동 토지도 “투기 목적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보유 시점이 그린벨트였다가 이후 대부분 도로로 수용됐다는 점에서 투기 의혹을 떨치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해당 토지로부터 시세 차익을 얼마나 얻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해명이 없었다. 사실상 김 전 후보자의 해명이 법적인 문제가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장남인 김현중씨가 1999년 변호사 자격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 유명 로펌인 ‘율촌’에 취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하지 않았다. 한편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교수는 김 전 후보자가 내놓은 해명에서 ‘신경쇠약, 졸도, 파탄’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 “연배가 되신 분이 그런 표현을 쓰는 것 자체가 치졸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모든 것이 내 불찰이라고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리보다 靑 인선부터?… 朴 당선인·與 지도부 긴급회동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31일 오후 서울 강남 모처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했다.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 이후 당 지도부가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요구한 데다 황 대표가 새 총리 후보로 하마평에 거론되면서 이날 만남에 관심이 쏠렸다. 새 총리 후보 발표에 앞서 청와대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왔다.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 차 전남 순천을 방문했던 황 대표는 오후 4시로 잡힌 회동을 위해 여수 서시장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상경했다. 예정에 없던 회동이 잡힌 데는 우선 총리 임명과 국무위원 인선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는 25일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새 정부가 정상 출범하려면 늦어도 5일까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서가 국회에 제출되어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총리 인사 청문 절차는 인사 청문회를 포함해 20일간 진행토록 규정돼 있다. 그래서 이날 회동에서는 개원합의를 마친 2월 임시국회 주요 현안과 더불어 후임 총리 인선 및 청와대 주요 인선, 인사 청문회 개선 방안 등 현안 관련 의견을 조율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회동에 대해 “인선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조직개편안과 인사청문회 제도 개선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비서실장 인선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항간에 ‘황우여 총리설’까지 급부상했지만 황 대표는 이날 밤 전화통화에서 “나는 아니다. 박 당선인과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있지만 총리 등 인선 관련해선 들은 바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황 대표는 “박 당선인의 인사파일 카드가 방대할 거다. 총리는 120% 외부인사가 되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하면서 “새 총리 후보자 발표는 조만간은 아니지 않나 싶다. 사퇴한 김 전 후보자 배려 차원에서도 그렇다. 총리 임명 예정일인 26일까지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며 금명간 발표 가능성을 낮게 잡았다. 총리 후보자 인사 청문회가 이틀이면 끝나기 때문에 아직 시간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여권의 한 인사는 “오히려 황 대표 등 당 지도부가 박 당선인에게 ‘총리 인선을 너무 서두르지 마라. 설 연휴 직후인 12일까지만 하면 충분하고 반대로 검증이 안 되면 또다시 문제가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새 총리 후보자 인선과 관련, 마침 지난 30일 미국에서 귀국한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비법조인으로 강원도지사를 세 번 역임한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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