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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반쪽짜리 실험’ ‘묻지마’ 출마… 도미노 선거로 혈세낭비

    4·24 재·보궐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개혁 실험은 미완으로 남았다. 여당의 반쪽짜리 시도로 끝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묻지마’식 출마로 도미노 선거를 치르며 혈세를 낭비하는 구태 극복은 여야가 다음 선거에서 해결할 숙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단독 강행했다.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고 야권도 입법화를 외면했던 탓이다. 여야 정치쇄신특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제도·당원협의회제도 개선 등과 함께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안도 의제로 다루기로 했지만 당장 빛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그동안 공천비리,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주민의사 왜곡 등 부작용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샀다. 그러나 공천폐지는 기본적으로 야권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통상 무소속 기초단체장·의원은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친여 성향으로 기우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후보자 검증, 여성·정치신인의 지방정치 진입장벽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지방 의원들이 임기 중 줄줄이 사퇴 후 단체장에 출마하는 폐해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실제로 이번 가평군수 보궐선거는 불과 임기 1년여 짜리 군수를 뽑기 위해 도의원 선거까지 치르는 도미노 선거를 실시했다. 도의원 2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뒤 군수선거에 나서면서 두 의원 선거구의 도의원까지 추가로 뽑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군민이 추가 부담하는 세금만 4억 6000여만원에 이르렀다. 경남 함양군도 전직 군수 3명이 당선무효형 등으로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민선 5기 들어 벌써 3번째 선거를 치르며 여론 뭇매를 맞았다. 선거비용 역시 함양군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런 식으로 2006년 이후 5년간 들어간 재·보궐 선거비용만 해도 720억여원에 달한다.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에 계류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쇄신 공약이기도 하지만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서울시장 같은 광역단체장 선거관리비용의 경우 수백억원이기 때문에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도 있다. 안행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반환이나 경비 부담이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헌법에서 규정하는 선거공영제 취지를 종합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민주당, 재·보선 전패하고도 민심 못 읽나

    민주통합당이 4·24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했다. 국회의원 3명, 군수 2명, 광역의원 4명, 기초의원 3명 등을 뽑는 12개 선거구에서 단 한 명의 당선자도 내지 못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그나마 이번 선거에서 정치 쇄신을 위한 첫걸음으로 기초의원·단체장 선거 5곳에 공천을 하지 않는, 의미 있는 정치적 실험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스스로 한 ‘기초 자치 무공천’ 약속마저 저버리고 12곳 중 6곳의 공천을 감행하면서까지 ‘조직 선거’에 매달렸으나 모두 졌다. 박근혜 정부의 연이은 인사 실패와 소통 부재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챙기기는커녕 국민들로부터 호된 몰매를 맞은 셈이다. 지난 대선에서 패한 민주당이 그동안 절치부심해 당내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했더라면 이런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지는 않았을 게다. 대선 패배 후 넉 달째 계파 간 ‘네 탓’ 공방을 벌이면서 허송세월한 자업자득의 결과다. 대선 패배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당론을 고치겠다는 자성론이 나오는가 했으나, 금세 “우클릭은 안 된다”며 반론이 제기되는 게 민주당의 현주소가 아닌가. 그런데도 이번 선거 패인에 대해서도 계파별로 딴소리를 하고 있으니,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그게 외려 더 이상할 정도다. 이번 재·보선에서 후보자를 낸 6곳의 민주당 득표율은 평균 24.6%였다.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선후보가 얻었던 득표율 48%가 넉 달 만에 반토막 난 꼴이다. 특히 가평군수 선거에선 새누리당이 공천을 포기하면서 무소속 후보 4명이 난립해 민주당이 퍽 유리한 구도였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9.3%로 4위에 그쳤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보수층의 표를 나눠 가졌는데도 민주당이 다수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지 못한 탓이다. 선거 후 “민주당을 향한 차갑고 무거운 민심의 밑바닥을 보여준 것”이라는 자성도 나왔다. 하지만 진정성이 읽히지 않는 건 정치공학적·계파적 행태들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5·4 전당대회를 앞둔 당 대표 경선 과정에서 비주류 김한길 후보에 맞서 어제 강기정·이용섭 후보 등 범주류가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것도 바로 계파싸움의 연장선이 아닌가. 말로는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단일화를 한다지만 범주류 세력이 당권을 움켜 쥐겠다는 정치적 계산속이 훤히 읽힌다. ‘당선자 0’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고도 뼈를 깎는 쇄신을 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없을지도 모른다.
  • [사설] 민심은 안철수 너머 정치권에 쇄신 주문했다

    어제 치러진 4·24 재·보선을 통해 서울 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부산 영도의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 충남 부여·청양의 이완구 후보와 나란히 국회에 입성했다. 안철수 당선인의 현실 정치 복귀가 갖는 정치적 의미는 다른 당선인에 비해 각별할 것이다. 18대 대선 무소속 예비후보로서 ‘새정치’ 바람을 일으키면서 기존 정당을 위협했던 그가 지난 연말 출국한 지 127일 만에 정계 복귀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국민은 ‘국회의원 안철수’의 등장 그 자체보다 그의 제도권 진입이 정치쇄신의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인지를 주목할 것이다. 안 당선인은 금배지를 단 기쁨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처음 치러진 선거에서 한때 유력 대선 주자였던 정치적 위상만큼 그는 국민적 관심을 끌어모으지 못했다. 이제 그는 그동안 말로만 외쳐 오던 새 정치의 진면목을 진솔하게 보여 줘야 한다. 새 정치의 장으로 기존 정당을 어떻게 견인할지에 관심이 모아지지 않을 수 없다. 현재로선 민주당에 입당할지, 신당 창당에 나설지, 무소속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단기필마로 정치활동을 벌일지, 신당 창당으로 대안세력을 결집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는 과정에서 특유의 ‘간보기’와 ‘뜸들이기’ 같은 그의 구태의연한 행태를 더 보기를 원하는 국민은 없을 게다.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의원직을 잃은 곳에서 가장 안전하게 정계복귀를 했다는 비난도 그가 감당해야 할 과제다. 야권후보 단일화의 한 축으로서 대선 패배의 책임을 어떻게 희석시켜 나가야 할지도 그가 풀어 나가야 한다. 결국 그의 국회 입성은 안철수식 새 정치 실험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할 것이다. 여야는 대선 과정에서 안철수 당선인이 내세운 ‘새 정치 바람’에 놀라 특권 내려놓기 등을 약속했건만 선거가 끝나면서 유야무야돼 버렸다. 여야는 그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새 정치의 각오를 다시 다지지 않으면 안 된다. 민심은 여야에 정치쇄신에 나서라고 주문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대선 패배 후 넉 달이 지나도록 계파다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대오각성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안 당선인에게 후보 자리를 내준 민주당이 다음 달 전당대회에서 불임(不妊) 정당의 이미지를 씻어낼 새 면모를 보여 주지 못하면 존립마저 의심받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다.
  • 安의 정치, 金의 역할이 시작됐다

    安의 정치, 金의 역할이 시작됐다

    무소속 안철수, 새누리당 김무성·이완구 후보가 국회에 입성한 4·24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규모는 작았지만 정치권에 미칠 후폭풍은 클 것 같다. 특히 안 의원의 향후 행보가 불안정한 야권 정치세력 분화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를 가를 인물로 평가된다. 당·청 관계에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평이 많다. 이 의원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퇴장 뒤 공백 상태인 충청권 맹주 경쟁의 새 변수가 될 듯하다. 거물 3인방의 여의도 동시 입성은 계사년 정국의 가변성을 높이는 기폭제로 비쳐진다. 야권의 정치적 유동성이 급격히 커졌다는 데 이론은 없다. 안 의원에 대한 정치력 검증 본격화도 예상된다. 그가 정치판에서 흙탕물 튀기는 난전을 이겨 낼지도 주목된다. 이른 시일 내에 지도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1명에 그칠 수도 있다. 그가 신당 창당 행보를 서둘러 힘을 발휘할 경우 정국 격변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 민주당은 안 의원의 입당론 등 관계 설정을 놓고 계파 간 대립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과 안 의원의 사활을 건 쇄신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 의원은 제도 정치권 연착륙이 우선 과제이고 대안 제시는 그 다음이다. 그의 등장으로 민주당 전통 지지자들은 두 정치세력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처지가 됐다. 친노(친노무현) 세력은 위기감이 높아질 수 있다. 김 의원은 섣불리 정치적 꿈을 드러낼 경우 역풍을 맞을 것을 우려해 당분간은 낮은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에서 그의 역할론이 조기에 나올 수 있다. 그가 당에 안정감을 주는 구심점이 돼 주면 박근혜 정부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 순종적이지 않은 그에게 적정한 역할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당을 흔들 원심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국 상황도 변수다. 현재 선거법 위반 등으로 1, 2심에서 당선무효형 이상을 선고받은 여당 의원만 10명에 가깝다. 상반기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 있다. 10곳 안팎의 국회의원 지역이 대상이 될 수 있는 10월 재·보선이 정치권 새판 짜기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것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안 의원은 장외에서 장내로 들어가 ‘안철수 정치 버전2.0’의 대안을 제시, 지도자로서 자질을 확인시켜 줘야 하기 때문에 칼날 위에 서게 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했다. 김 의원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서 당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원내에 진입, 당을 잘 관리해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도우며 동시에 ‘포스트 박근혜’를 위한 당 정비 역할을 해 주는 게 이상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의원 특권 내려놓기’ 논의 본격화

    국회 정치쇄신특별위원회가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특위는 25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지난 11일 첫 전체회의에서 위원장 및 간사단을 구성한 데 이어 구체적인 쇄신 의제를 다루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1월 6일 여야가 특위 구성을 합의한 지 100일 이상 지나서야 ‘지각 출발’을 하는 셈이다. 특위는 여야 9명씩 동수로 구성됐고 위원장은 김진표 민주통합당 의원이 선출됐다. 여야 간사는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과 김태년 민주당 의원이 각각 맡았다. 특위는 ▲정치쇄신 ▲국회쇄신 ▲선거법 개선 등으로 분야를 나눠 쇄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치쇄신 분야에서는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배제, 당원협의회 합법화 등 정치의 효율성과 투명도를 높이는 방안이, 국회쇄신 분야에서는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의원 세비 삭감, 겸직금지 등 국회의원의 특권 내려놓기 문제가 각각 집중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개선 분야에서는 사전선거운동 전면 허용, 공정한 선거구 획정 방안 등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과연 특위가 활동 기한인 6개월 안에 쇄신안을 제대로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적지 않다. 그동안 국회에서 여러 차례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여야 간 또는 의원들 간 의견 차가 심해 합의에 이르지 못하거나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야도 각각 자체적인 정치쇄신안을 만들고 있고 앞서 지난해 4·11 총선과 지난해 대선에서도 경쟁적으로 정치 쇄신에 대한 많은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의원들의 이익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는 의원연금 폐지나 세비 삭감, 국회의원의 회기중 불체포특권 포기 등에 대해서는 뾰족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특위는 보다 원활한 쇄신안 작업을 위해 지난해 말 활동이 종료된 국회쇄신특위에서 이미 논의돼 공감대가 형성된 안건들부터 신속하게 처리하면서 쟁점 사안에 대해 의견 차를 좁혀 간다는 계획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침울한 野…전체 12개 선거구에서 당선 0명, 만족한 與…노원병 뺀 지역에서 압도적 승리

    4·24 재·보궐 선거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은 ‘경각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로, 민주통합당은 ‘민심의 준엄한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인다고 각각 밝혔다. 새누리당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패배한 것에, 민주당은 선거에서 단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한 것에 대한 반응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24일 오후 10시쯤 선거의 윤곽이 드러나자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부와 여당이 나태해서는 안 되며 경각심과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가열찬 정치쇄신 노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 보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안 후보의 당선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자극제가 되고 약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산 영도에서 김무성 후보가, 충남 부여·청양에서 이완구 후보가 높은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것과 관련해서는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준 결과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민주당을 향한 차갑고 무거운 민심의 밑바닥을 보여 준 것으로 평가한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용진 대변인은 “비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5·4 전당대회를 통해 분골쇄신과 혁신의 대장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국회 입성에 대해서는 “야권의 단결을 위해 양보한 안 후보의 당선을 더욱 축하한다”면서 “안 후보가 이야기한 새 정치가 더 이상 말이 아닌 정책과 법안으로 국민 앞에 제출되고, 야권의 정계개편이 분열이 아닌 야권의 확대와 연대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원내대표 선거 ‘非朴소멸’ 부르나

    새누리당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추대론’과 ‘경선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등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 대선을 계기로 형성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라는 여권 내 권력 지형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22일 현재 경쟁 구도만 놓고 보면 경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친박계인 이주영(4선·경남 창원·마산합포), 최경환(3선·경북 경산·청도) 의원의 출마 의지가 워낙 강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도 윤곽을 드러냈다. 이 의원은 비박계 장윤석(3선·경북 영주) 의원과 연결되고 있다. 최 의원은 비박계 김기현(3선·울산 남구을) 의원과 동반 출마가 예상된다. 친박계와 비박계 간 대결 구도는 물론 ‘수도권-영남권’ 후보가 짝을 이루는 관행도 깨진 셈이다. 오히려 원내대표 선출 방식을 놓고 당내 세력이 양분되는 형국이다. 이는 당과 청와대의 관계 설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한 영남권 의원은 “원내대표 주자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당·청 조화에 초점을 맞춘 세력은 ‘추대’를, 청와대에 대한 견제를 강조하는 세력은 ‘경선’을 각각 주장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중진 의원은 “차기 원내대표가 누가 되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뽑느냐도 중요해진 상황”이라면서 “친박계가 분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조정자로서 황우여 대표의 역할론도 제기된다. 황 대표 입장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처음 맞게 되는 정치적 시험대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정권 초기 당이 화합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원내대표를 선출하기 위해 경선까지 간다면 (탈락자가) 상처받을까 염려된다”면서 사전 조율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재선인 김성태, 신성범, 황영철, 박민식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18대 국회 당시 쇄신파 초선 의원 모임인 ‘민본21’에서도 함께 활동했던 만큼 세력화를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당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함께 움직이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다만 원내대표 경선 등 당내 현안과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選良 특권 내던지라는 아우성 안 들리나

    국회의원 특권 중 가장 제한이 필요한 것으로 ‘고액 연봉’과 ‘단 하루만 의원을 지내도 주어지는 연금’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정치혁신실행위원회는 최근 ‘국회의 특권 200개 실체를 검증한다’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이런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는 국회의원들이 하는 일 없이 월급만 많이 받고 갖가지 특권만 누린다고 생각하는, 우리 국민의 정치권에 대한 골 깊은 불신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다. 올해 국회의원들의 연봉격인 세비는 연간 1억 4586만여원이라고 한다. 2001년의 5545만원과 비교하면 지난 12년간 163%나 증가한 셈이다. 경기가 좋지 않아 가계빚에 쪼들리거나 실직한 서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국회의원의 연봉은 많은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국민을 대표하는 각각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위상을 감안하면 차관급 연봉과 비슷한 이들의 연봉이 많다고만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과연 고액 연봉자답게 제대로 소임을 다하는가 하는 것이다. 여야가 민생을 챙기는 일은 뒤로 물리고 정쟁을 일삼다가도 세비 인상 등 제 잇속 차리는 데는 언제 그랬냐는 듯 한 몸이 돼 움직여 온 게 사실 아닌가. 여야는 지난해에도 의기투합해 세비를 20.3 %나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대한민국 헌정회 육성법’에 따르면 단 하루만 국회의원직을 유지해도 퇴임 후 65세 이상부터 월 120만원씩 평생 지급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의 경우 월 30만원씩 30년을 꼬박 부어야 월 120만원을 받는 것과 대비된다. 국회의원의 이 ‘특별한’ 연금이 부당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지만 대선 후 통과된 예산에는 국회의원 연금 예산도 당당히 포함됐다. 지난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치쇄신을 한다며 국회의원 연금을 폐지하거나 개선하고, 세비도 삭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선거용 구호에 불과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난 셈이다. 국회의원에게 부여된 특권은 무려 200개가 넘는다. 그런 특권을 법률로 보장한 것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가를 잘 이끌어야 할 책무의 중요성 때문일 것이다. 굳이 이번 조사 결과가 아니더라도 국민의 다수는 국회의원들이 과도한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여긴다. 달리 보면 국회의원들이 그만큼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국회에서는 세비 삭감과 연금 폐지만이라도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다.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국민의 ‘소리 없는’ 아우성을 언제까지 외면할 텐가.
  • 청장 바뀔 때마다 간판 바꾸는 경찰청 TF

    경찰청이 18일 이성한 청장 취임 이후 새로운 태스크포스(TF) 조직인 ‘공감치안구현단’(공감단)의 구성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치안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수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조령모개식 조직 신설”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경찰청에서는 청장이 바뀌는 족족 전에 있던 TF가 없어지고 새로운 TF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반복됐다. 전임 김기용 청장이 9개월 만에 물러났기 때문에 최근 1년간으로 치면 경찰청 내 TF가 세 차례나 바뀐 셈이 된다. 조현오 전 청장은 2010년 8월 취임 직후 인사 정의 실현 및 부패비리 척결 등 7대 추진 과제를 앞세워 ‘기본과 원칙 구현단’이라는 TF를 만들었다. 지난해 5월 김 전 청장이 취임하면서 이 조직은 사라지고 뒤이어 ‘경찰쇄신기획단’이 탄생했다. 경찰쇄신기획단은 교육을 강조했다. 내부에 교육정책관실을 신설해 교육 정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역시 이 청장이 취임하면서 9개월 만에 사라졌다. 이 청장은 최근 “전 청장이 강조했던 교육 관련 부서의 규모를 경무관급이 아닌 총경급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찰청장이 교체될 때마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TF가 행정의 연속성은 막고 경찰력을 낭비한다고 지적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TF가 국정운영자 철학에 맞춘다든지 큰 사건 이후 분위기 쇄신용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청장 바뀔때마다 간판 바꾸는 경찰청 TF

    경찰청이 18일 이성한 청장 취임 이후 새로운 태스크포스(TF) 조직인 ‘공감치안구현단’(공감단)의 구성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치안정책을 수립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수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조령모개식 조직 신설”이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경찰청에서는 청장이 바뀌는 족족 전에 있던 TF가 없어지고 새로운 TF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반복됐다. 전임 김기용 청장이 9개월 만에 물러났기 때문에 최근 1년간으로 치면 경찰청 내 TF가 세 차례나 바뀐 셈이 된다. 조현오 전 청장은 2010년 8월 취임 직후 인사 정의 실현 및 부패비리 척결 등 7대 추진 과제를 앞세워 ‘기본과 원칙 구현단’이라는 TF를 만들었다. 당시 직제도 없는 조직의 등장에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청장 직할부대’라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해 5월 김 전 청장이 취임하면서 이 조직은 사라지고 뒤이어 ‘경찰쇄신기획단’이 탄생했다. 경찰쇄신기획단은 교육을 강조했다. 내부에 교육정책관실을 신설해 교육 정책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 역시 이 청장이 취임하면서 9개월 만에 사라졌다. 이 청장은 최근 “전 청장이 강조했던 교육 관련 부서의 규모를 경무관급이 아닌 총경급이 관리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경찰청장이 교체될 때마다 나타났다 사라지는 TF가 행정의 연속성은 막고 경찰력을 낭비한다고 지적한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그동안 청장들이 만든 TF가 청장 개인의 지휘 철학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구이긴 했지만 경찰 내 실무 두뇌집단으로서 효율적으로 작동하지는 못했다”면서 “경찰청장의 임기(2년)가 보장되지 못했다는 문제도 있지만 TF가 국정운영자 철학에 맞춘다든지 큰 사건 이후 분위기 쇄신용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추진

    새누리당이 정치 쇄신 차원에서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당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인 박재창 숙명여대 교수는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이 주도하는 정치를 위해 국민소환제 도입을 심각하게 검토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민소환제는 일반적으로 부정이나 비리를 저지른 의원을 대상으로 투표를 통해 파면하는 제도이다. 새누리당은 한발 더 나아가 여야의 극한 대립에 따른 정국 경색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생각이다. 박 위원장은 “내각제에서는 내각 수반인 총리에게 의회해산권이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국민소환제를 도입해 ‘정국 경색에 대한 안전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정치 쇄신을 위한 세부 검토 과제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정당공천제 폐지,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금지 등을 제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국정원 1급 대폭 물갈이… ‘탈정치·능력’에 중점

    국가정보원은 지난 15일 1급인 실·국장과 지부장을 대규모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12일 차관급인 1~3차장과 기조실장 인사에 이어 이날 1급인 본부 실·국장과 전국 11개 지부장 인사를 했다. 이날 남재준 국정원장은 30여명에 달하는 1급 가운데 본부 핵심 실·국장과 주요 지부장을 비롯해 80~90%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원장은 인사 기준으로 ‘탈(脫)정치와 능력본위’를 강조하고 취임 전후로 국정원 내부에 설치한 조직개편·인적쇄신 태스크포스(TF)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에는 으레 1급 고위직 인사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교체 비율이 역대 정권에 비해 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 인적쇄신 임무를 부여받은 남 국정원장은 이명박(MB) 정권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임명된 인물들을 상당수 교체했으며 특히 정치 편향성 인물들을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후문이다. 군 출신인 남 원장을 보좌하는 핵심 요직에 같은 군 출신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국장에 해병 준장 출신이,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방보좌관과 원장특보에도 대령 출신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장호중(46·사법연수원 21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내 핵심 보직인 총무국장과 감찰실장에 외부 인사를 발탁한 것은 남 원장의 내부개혁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국정원은 2~3급 처장급과 4~5급 팀장급 후속 인사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안행부 월례조회에 때아닌 ‘슈퍼맨’ 주제곡 파격

    안행부 월례조회에 때아닌 ‘슈퍼맨’ 주제곡 파격

    “직원 여러분, 슈퍼맨처럼 일해 주세요.” 안전행정부 월례조회가 열린 지난 8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무대에서 영화 ‘슈퍼맨’의 주제곡을 연주했다. 유정복 장관의 첫 월례조회에서 새 장관의 훈시를 기다리던 직원들은 예고 없이 열린 ‘아침 공연’에 당황하다 연주가 끝나자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곡을 연주한 이는 일렉톤(오케스트라풍의 연주를 연출할 수 있는 전자오르간) 연주가 이슬기씨. 최근 TV 예능 쇼에서 일렉톤을 연주하며 유명해진 이씨는 이날 월례조회에서 슈퍼맨 주제곡 등을 연주하는 ‘이색쇼’를 펼치며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씨는 슈퍼맨 주제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 장관과 함께 힘을 내라”는 응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소프라노 박혜진씨와 테너 정의근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빈체로’(승리하리라)를 연주했다. 이씨는 “승리하는 하루가 되라”고 마지막 곡으로 ‘빈체로’를 연주한 이유를 밝혔다. 공연은 장관 ‘말씀’ 위주의 형식적인 조회를 바꿔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안행부는 다음 월례조회 때도 초청강연이나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정책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경택 안행부 운영지원과장은 “장관 훈시 등이 전달되는 그동안의 월례조회는 아무래도 직원들의 관심이 떨어졌다”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월례조회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관가 포커스] 장관님 말씀 위주 월례조회는 가라!

    [관가 포커스] 장관님 말씀 위주 월례조회는 가라!

    “직원 여러분, 슈퍼맨처럼 일해 주세요.” 안전행정부 월례조회가 열린 지난 8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 별관 강당에서 드레스를 입은 한 여성이 무대에서 영화 ‘슈퍼맨’의 주제곡을 연주했다. 유정복 장관의 첫 월례조회에서 새 장관의 훈시를 기다리던 직원들은 예고 없이 열린 ‘아침 공연’에 당황하다 연주가 끝나자 감탄의 박수를 보냈다. 곡을 연주한 이는 일렉톤(오케스트라풍의 연주를 연출할 수 있는 전자오르간) 연주가 이슬기씨. 최근 TV 예능 쇼에서 일렉톤을 연주하며 유명해진 이씨는 이날 월례조회에서 슈퍼맨 주제곡 등을 연주하는 ‘이색쇼’를 펼치며 직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씨는 슈퍼맨 주제곡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 장관과 함께 힘을 내라”는 응원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소프라노 박혜진씨와 테너 정의근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는 가운데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에 나오는 ‘축배의 노래’와 오페라 투란도트의 ‘빈체로’(승리하리라)를 연주했다. 이씨는 “승리하는 하루가 되라”고 마지막 곡으로 ‘빈체로’를 연주한 이유를 밝혔다. 공연은 장관 ‘말씀’ 위주의 형식적인 조회를 바꿔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안행부는 다음 월례조회 때도 초청강연이나 직원이 직접 출연하는 정책설명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경택 안행부 운영지원과장은 “장관 훈시 등이 전달되는 그동안의 월례조회는 아무래도 직원들의 관심이 떨어졌다”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월례조회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자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국내신학자 100명에게 ‘새 교황의 과제’ 물어보니…

    한국의 천주교 신학자들은 새 교황 프란치스코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세속주의에 대한 대처’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의 실현’을 꼽았다. 가톨릭신문이 창간 86주년을 맞아 실시한 ‘새 교황의 사목적 과제’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 설문조사는 전국 각 가톨릭대학 교수진과 신학·철학·종교학·교회법 등 교회 관련 학문을 전공한 주교·사제·수도자·평신도 학자 및 연구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 결과 신학자들은 교황이 우선 해결해야 할 사목적 과제로 ‘세속주의와 상대주의에 대한 대처’(18.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의 실현’(13.5%), ‘빈곤과 세계화의 문제’(12%), ‘교황청 쇄신’(10%) 순으로 들었다. 이는 세속주의와 도덕적 상대주의야말로 가톨릭교회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톨릭 공의회가 열린 지 5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교회 안에 공의회 정신이 실현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공의회 이전으로 회귀하는 모습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요약된다. 특히 비유럽권 교황 탄생과 관련해 교회 내 변화와 쇄신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신학자들은 뒤이어 낙태와 피임, 동성애 등을 포함하는 ‘생명·가정 윤리 문제’(8%), ‘평신도의 소명과 역할’(7%), ‘생태 문제에 대한 통합적 접근’(6%), 사제독신제 등을 포함한 ‘직무 사제직 문제’(6%) 등을 절대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들었다. 이에 비해 ‘대화와 증거를 통한 선교’나 ‘종교 간 대화와 그리스도교 일치’를 주 과제로 든 신학자는 5%에도 못 미쳤다. ‘주교단의 단체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교회 안에서의 여성 역할’을 과제로 제시한 신학자는 각각 1%에 불과했다. 특히 ‘종교의 자유’를 꼽은 응답자는 없어 눈길을 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응답에서 “세속주의와 상대주의는 현대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위험과 과제이며 프란치스코 교황도 재위기간 동안 교회가 제2차 바티칸공의회 정신을 올바로 계승할 수 있도록 앞장서 주시길 바란다”고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05년 4월 베네딕토 16세가 교황으로 선출될 즈음 실시한 교황의 과제와 관련한 설문조사에서는 국내 신학자들이 ‘서구문화와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가치의 충돌’, ‘대화와 증거를 통한 선교’, ‘생명윤리 문제’, ‘평신도 운동과 교회 생활’, ‘주교단의 단체성과 교회 통치’ 순으로 많이 꼽았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도법스님, 美서 해방신학자들과 ‘맞짱 토론’

    도법스님, 美서 해방신학자들과 ‘맞짱 토론’

    ‘조계종 도법 스님이 해방신학자들과 한판 담판을 한다는데’, ‘해방신학자들이 한국불교의 생명윤리 사상을 어떻게 이해할까’…. 요즘 불교계에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장’ 도법 스님의 뉴욕 토론을 놓고 말들이 많다. 미국 유니언신학대학원이 ‘깨달음과 해방-참여불교인과 해방신학자의 대화’를 주제로 17일부터 20일까지 개최하는 국제 콘퍼런스에서 도법 스님의 ‘예상되는’ 언행이 화제다. 이 콘퍼런스는 세계적인 종교학자 폴 니터 교수의 정년 퇴임을 기념해 마련된 자리. 세계적인 불교, 기독교 종교인과 학자 35명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로버트 서먼, 샐리 킹, 버니 글래스먼, 래리 라스무센 등 미국 학자들과 울리히 두흐로브(독일), 담마난다(태국) 스님, 이본 게바라(브라질), 매리 존 마난잔(필리핀), 펠릭스 윌프레드(인도), 호세 마리아 비질(파나마) 등 발제와 토론에 나설 인물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유니언신학대학원 측은 폴 니터 교수가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종교 간 대화를 지속적으로 나눠온 인연을 따져 도법 스님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의 초점은 아무래도 도법 스님이 콘퍼런스에서 발표할 내용과 콘퍼런스를 둘러싼 숨가쁜 행보이다. 도법 스님은 우선 18일 오후 ‘나의 불교수행, 화엄세계관과 생명평화운동-지금 당장 붓다로 살자, 붓다로 행동하자’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 이어 콘퍼런스 일정 내내 토론과 의식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제강연의 초점은 ‘21세기 절체절명의 화두는 지구촌 생명평화 공동체이며 종교인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때 비로소 종교가 종교다워진다’는 내용. 화엄경의 ‘본래부처론’과 ‘동체대비론’을 중점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불교 주류의 길인 개인적이고 내적이고 은둔적이고 정적인 수행을 20여년 동안 했지만 깊은 회의와 좌절을 맛볼 수밖에 없었고 화엄경과 간디의 만남을 통해 불교에 대한 이해와 믿음, 만인이 함께 가야 할 삶의 방향과 길을 발견하고 비로소 길고 긴 방향을 어느 정도 정리하게 됐다”는 내용도 들어 있어 해방신학자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도법 스님은 1990년대 이후 20여년간 지속적으로 벌여온 대안운동과 생명평화·민족화해·평화통일 기원 지리산 1000일 기도, 생명평화 결사, 생명평화 탁발순례 등 자신의 활동을 소개하는 한편 불교계에서 추진해온 ‘종교평화를 위한 불교인 선언’과 추진과정도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도법 스님의 행보는 특히 이번 콘퍼런스의 배경과 맞물려 각별한 관심을 모은다.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유니언신학대학원은 이 콘퍼런스를 계기로 국제참여종교네트워크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계종 결사추진본부는 이와 관련해 “도법 스님이 대안적 불교수행 공동체며 종교에 기반을 둔 다양한 실천 커뮤니티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에는 법륜 스님과 지정 스님, 정현경 교수도 참여하며, 미국 햄프셔대학교 교수인 혜민 스님이 통역 등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與 원내대표 선거 ‘권력 지형’ 흔드나

    與 원내대표 선거 ‘권력 지형’ 흔드나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가 여권의 권력 지형을 바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승자가 누가 되느냐 하는 것 못지않게 후보들이 어떤 경쟁 구도를 만드느냐도 관심사다. 당청 관계 변화는 물론 친박(친박근혜)계 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현재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남경필(5선), 이주영(4선), 김기현·최경환(3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최 의원은 친박계, 남·김 의원은 비박(非朴)계로 분류된다. 경쟁 구도만 놓고 보면 후보 간 경선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당내에서는 ‘추대론’도 만만찮게 제기된다. 추대론은 또 각 진영 후보끼리의 단일화론과도 맞물려 있다. 특히 이·최 의원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린다. 원내대표 선거가 소속 의원들의 투표로 이뤄지고 의원의 절대 다수가 친박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친박계가 단일 후보를 낼 경우 추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5년 전에도 당시 주류였던 친이(친이명박)계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이 단독 출마해 사실상 추대됐다. 다만 이·최 의원 모두 출마 의지가 강해 실제로 단일화가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친박계 의원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한 영남권 의원은 “정권 초부터 권력 투쟁을 하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좋지 않다”며 추대에, 한 수도권 의원은 “경선 없이 추대한다면 ‘박심’(朴心·박근혜 의중) 논란을 낳을 수 있다”며 경선에 각각 힘을 실어 줬다. 두 의원이 경선에 나서면 지지 세력이 갈리고, 이는 당내 세력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최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 오랜 기간 할동해 온 ‘구박’(舊朴), 이 의원은 지난해 총·대선 국면에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신박’(新朴)으로 분류된다. 남·김 의원의 단일화 여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남 의원은 쇄신파, 김 의원은 중도파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에서 비박 진영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 두 의원은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동반 출마한 바 있다. 또 누가 차기 원내대표에 오르느냐가 시사하는 바도 크다. 당청 관계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가 원내대표 선거 흐름을 주시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차기 원내대표가 새 정부의 성공적 안착을 뒷받침하려면 강력한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조직법 개정안 늑장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정치적 무력증과 맥이 닿아 있고, 이는 친박계 원내대표론의 논리적 근거로 작용한다. 반면 수평적 당청 관계를 정립하기 위해 청와대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는 잇단 인사 파행 논란과 연결된다. 계파를 떠나 출마 후보군이 한목소리로 “청와대에 할 말은 하겠다”고 밝히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한선교, 유승민, 김재원 의원 등 박 대통령의 오랜 정치적 우군이 청와대를 향해 불만을 쏟아낸 데 이어 서병수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벌써부터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철학에 흠집을 내려는 시도가 엿보인다”면서 이들을 다시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도 이러한 복잡한 당내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양당 핵심 6인 이번주 첫 회동…대선공약·민생 법안 결론 낼까

    여야의 당 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공통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6인 협의체’ 첫 회동이 이번 주 이뤄질 전망이다. 1일 정책위의장 실무 접촉을 시작으로 이르면 2~3일쯤 회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대행은 지난 30일 당·정·청 워크숍 직후 브리핑에서 청와대·야당 간 협력 방식에 대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정부가 정책 입안 때 여당뿐 아니라 야당에 가서도 설명과 설득을 하는 방식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여야 간 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이라면서 “여야 협의체가 4월 초 출범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의 석상에는 4월 임시국회 처리가 시급한 공통 대선 공약과 국회쇄신 방안, 민생법안 처리 등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민생정치와 정치쇄신을 위해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원칙론에는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이가 상당해 쉽사리 결론이 도출될지는 불투명하다. 민생 분야에서 민주통합당은 경제민주화 법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기업의 납품 단가 후려치기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대형 유통업체 불공정 거래 관행 개선, 대출 소비자 보호 강화 등을 우선 처리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해당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에서 공청회 개최 등 여론 수렴을 더 해 보자는 입장이다. 국회쇄신 법안으로는 운영위가 의원 세비 30% 삭감과 의원연금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국회의원 수당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 대한민국헌정회 육성법 일부 개정안을 상정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지난 대선 과정에서 표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발의한 법안이라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추경 편성에서도 양당은 ‘국채 조달’과 ‘증세 없는 국채는 불가’로 맞서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은 검찰 개혁 등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상돈 前비대위원 “비서실장 사퇴해야”

    이상돈 前비대위원 “비서실장 사퇴해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와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지낸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가 27일 박근혜 정부의 인사 파행과 관련해 청와대 비서실장 사퇴론을 제기했다. 이 전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사가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웠고 계속 잘못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사과 문제에 대해 “지금은 사과할 때가 아니고 빨리 마무리해야 할 때”라면서 “인사위원장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그만두는 것 아니냐. 비서실장이 사과한다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도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책임론과 관련, “민정팀에 역량이 안 되는 분을 앉혀 이런 문제가 생긴 것이라면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원세훈 자화자찬 퇴임서신…“국정원 쇄신으로 정치중립 이뤘다”

    원세훈 자화자찬 퇴임서신…“국정원 쇄신으로 정치중립 이뤘다”

    국내 정치 개입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자신의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는 ‘자화자찬’ 퇴임 서신을 보내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27일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 따르면 원 전 원장은 서신에서 “부임 이후 과감한 쇄신을 통해 국정원의 확고한 정치 중립 아래 정부의 일관된 대북정책을 지키면서 음지에서 국익 증진 및 국격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면서 “이처럼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 기관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번영에 일조했다”고 자평했다. 이에 대해 정보위원인 김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헌정을 파괴하고 국기을 문란케 한 장본인이 반성은 못할망정 변명으로 일관한 서신을 보내다니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면서 “지금이라도 국가 정보기관을 왜곡 운영한 잘못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하고, 정치에 불법 개입한 사실에 대해 시인하고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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