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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교체·준법경영… 베일 벗은 신동빈의 ‘뉴롯데’

    세대교체·준법경영… 베일 벗은 신동빈의 ‘뉴롯데’

    올해 창립 50주년인 롯데의 인사가 시작됐다. 조직 개편과 세대교체가 키워드다. 그룹의 투 톱인 황각규(62) 정책본부 운영실장이 그룹 사업을 주도할 경영혁신실장, 소진세(67) 대외협력단장이 그동안 신동빈(62) 회장이 맡아 왔던 사회공헌위원장과 회장 보좌역을 각각 맡는다. 고 이인원 부회장의 뒤를 이을 부회장은 선임되지 않았다.●경영혁신실·컴플라이언스위 신설 신 회장의 측근이었던 60대 계열사 대표들이 사업부문(BU)장으로 이동하면서 5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많아졌다. 롯데는 21일 롯데케미칼,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화학·식품부문 9개 계열사 및 단위 조직의 이사회를 열고 조직 개편 및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22일 유통부문, 23일 호텔부문 이사회가 열리고 임원 인사가 발표된다. 롯데는 94개 계열사 중 금융계열사(13개)를 뺀 83개 계열사를 화학, 식품, 유통, 호텔 및 기타 등 4개 분야로 나눴다. 이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지주회사 전환의 사전 단계이기도 하다. 이번 인사와 조직 개편은 신 회장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을 반영한 것이다.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과 그룹 및 계열사의 준법 경영 체계 정책을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로 나눴다. 정책본부 소속 인원 200여명은 140명으로 줄어 100명이 경영혁신실, 40명이 컴플라이언스위원회에 각각 남는다.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공석이다. ●“새 계열사 CEO들 1.5세대 수준” 이날 이사회를 연 화학BU장에는 허수영(66) 롯데케미칼 사장, 식품BU장에는 이재혁(63) 롯데칠성음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유통BU장은 이원준(61) 롯데백화점 사장, 호텔BU장은 송용덕(62) 롯데호텔 사장이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허 사장의 후임으로는 김교현(60) 말레이시아 롯데케미칼 타이탄 대표(사장)가 승진했다. 롯데정밀화학 신임 대표는 이홍열(60) 부사장이 내정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인사에서 음료와 주류별로 각각 대표이사(전무)를 내정해 음료는 이영구(55) 음료영업본부장, 주류는 이종훈(55) 주류영업본부장이 각각 승진했다. 롯데로지스틱스도 박찬복(56) 유통물류부문장이 대표(전무)가 됐다. 롯데백화점에서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던 이완신(57) 전무는 롯데홈쇼핑 대표로 내정됐다. 그동안 롯데그룹의 CEO들은 60대 초반으로 다른 그룹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편이었다. 이인원 부회장, 황각규 사장, 소진세 사장, 노병용(66) 사장 등 ‘롯데의 1세대’ 중 황 사장만 사업 부문에 남았다. 노 사장은 롯데물산 총괄사장 또는 고문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새 계열사 CEO들은 1.5세대 수준”이라고 말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우상호, 자유한국당 특검 연장 반대 비판…“대포당이냐”

    우상호, 자유한국당 특검 연장 반대 비판…“대포당이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자유한국당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에 반대하는 당론을 채택한데 대해 “대선을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보호에만 열을 올리는 당”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은폐하기로 당론을 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제정신이 아니다”라며 “무엇을 추진하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봤어도, 무엇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하는 당은 처음 봤다. 고작 특검을 반대하기 위한 의총을 여는 것을 보고 자유한국당이 망해가는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이어 “국민의 70%가 특검 연장을 찬성한다. 그것은 아직 진실이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지금 특검법에 포함된 14개 항목 중 60% 정도 수사가 진행됐다고 판단한다. 그렇기 때문에 특검 연장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70% 이상이 찬성하는 특검 연장을 반대하는 당론을 정한 한국당은 대선을 포기한 ’대포당‘이라고 규정한다”며 “대선을 포기하고 박근혜 대통령 보호에만 열을 올리는 한국당은 이미 쇄신도 포기하고 오로지 박근혜 보호에만 열을 올린다. 국민의 응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교안 국무총리 권한대행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삼성] “준법 감시인제 강화 등 정치와 거리 둬야”

    [위기의 삼성] “준법 감시인제 강화 등 정치와 거리 둬야”

    100년 기업을 목표로 거침없이 성장해 온 삼성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해 ‘갤럭시노트7’ 발화에 따른 단종은 서막에 불과했다. 국정농단 수사의 여파로 총수까지 구속되면서 삼성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삼성의 큰 형님 격인 삼성전자의 미국 내 평판 순위는 지난해 7위에서 올해 49위로 곤두박질쳤다. 글로벌 경쟁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혁신의 ‘엑셀’을 밟으며 질주하고 있는데, 삼성만 ‘과거’(정경유착)에 발목이 잡혀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는 20일 “위법한 사항이 있다면 그에 대한 단죄가 먼저 있어야 하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이 법치주의에 맞는 법 적용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법치는 무시되지도, 과잉적용되지도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계열사 개별 채용으로 바꿔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 나흘이 지났지만 삼성은 여전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관리의 삼성’의 원동력인 총수의 리더십, 미래전략실의 기획력, 전문 경영인의 실행력 중 앞의 두 개 축이 중심을 잃으면서다. 당분간 전문경영인의 실행력에 의존해 거대 조직을 이끌어 가야 한다. 외부에서는 오너 없는 삼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던지기도 하지만, 이병태 KAIST 경영학과 교수는 “갤럭시S8 등 차기 전략 제품을 성공적으로 내놓고, 전장(電裝)기업 하만 인수도 조기에 확정 지어 경영이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시그널을 주게 되면 시장의 우려도 말끔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출신인 박상문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도 “검증된 전문경영인들이 현 체제를 유지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삼성사장단협의회 같은 집단 지도 체제는 삼성에 이로울 게 없다는 의견(이만우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도 나왔다. 삼성 계열사가 독립적인 경영을 하도록 내버려 둬야지, 미래전략실처럼 사장단협의회가 ‘옥상옥’ 구조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처럼 비춰지면 실체도 없는 삼성그룹에 대한 반감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이만우 교수는 “삼성 계열사를 삼성그룹이라는 ‘우산’에 두게 되면 다 똑같은 회사라는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면서 “채용 방식도 공개채용(공채)에서 계열사 개별 채용으로 바꾸고, 소위 ‘돈 안되는 계열사’보다 수익 내는 기업부터 구조조정해서 사업 구조를 단순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기적 브랜드 이미지 손상 불가피 이번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일각에서 기대하는 쇄신안을 발표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주장(이병태 교수)도 있다. 2005년 삼성 임직원이 정치권과 검찰에 금품을 제공한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되면서 문제가 된 ‘X파일’ 사건 당시 이건희 회장이 사재 8000억원을 기금으로 내놓겠다고 했지만, 여론은 부정적이었다는 것이다. 물론 삼성은 기금 조성에 대해 아직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 정치·사회적 위험 관리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폴에 따르면 ‘2017년 미국 내 기업 평판지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49위를 기록했다. 박상문 교수는 “단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 등의 손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 동안 재계는 승계 작업이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는데, 세습을 인정해 주는 대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명확히 하는 이른바 ‘사회적 대타협’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조명현(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정치와의 거리 두기’ 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삼성전자가 경영 원칙으로 ‘정치에 개입하지 않으며 중립을 유지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준법 감시인 등 사내 컴플라이언스(준법감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외국 기업은 정치적 요구가 오더라도 ‘내부 컴플라이언스 때문에 못한다’고 거절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김상봉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독일처럼 근로자에게 사외이사 자리를 주면 민주적인 통제가 가능해진다”면서 “이렇게 되면 해외 투기 자본이 기업을 인수하더라도 결국 근로자에게 이사 자리를 줘야 해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또한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017 공직열전] “작지만 강하다” 265명 초미니…금융정책 진두지휘

    [2017 공직열전] “작지만 강하다” 265명 초미니…금융정책 진두지휘

    금융위원회의 탄생은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선거공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만수 사단으로 대표되는 이 당선자의 경제 브레인들은 당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3개로 나뉜 구조를 비효율적이라고 여겼다. 이듬해 조직 일원화 과정을 통해 재정경제부의 금융정책 기능과 금융감독위원회의 감독정책 기능을 통합했다. 그렇게 해서 금융당국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금융위가 생겨났다.금융위는 금융정보분석원(FIU) 등을 합쳐도 직원 수가 265명인 초미니 부서다. 작지만 강하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있다. 이 때문에 엘리트주의가 강하다는 시선도 있다. 금융 제도를 만들고 각종 인허가 및 제재를 담당하며 필요할 때 시장에 경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일상 업무다. 현직 관료 중 대표적인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로 통하는 임종룡 위원장 밑에서 일하는 업보(?)로 가뜩이나 높은 노동강도가 더욱 세졌다. 지난해 말 정부 1청사로 이사 온 뒤 가장 늦게 불이 꺼지는 부처다. 내년이면 10주년을 맞지만 조직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야권을 중심으로 금융정책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고, 국내금융과 국제금융이 나뉜 현 경제부처 조직체제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기 때문이다. 금융위 넘버2인 정은보(55) 부위원장은 행정고시 28회 재경직 수석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선이 굵고 정책의 큰 방향을 잡는 데 강하다는 평을 받는다. 옳다고 판단하면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임 위원장이 경제부총리에 내정됐을 때 내부 직원들은 차기 위원장 1순위으로 꼽았다. 까칠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정이 많아 따르는 직원도 많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의 맏사위로, 방송인 강호동과도 친척이다. 김학균(53) 상임위원의 이력은 독특하다. 한국은행 정책부서에서 10년간 근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을 잘 아는 인물이라는 점이 발탁 이유로 꼽힌다. 영어에 능통하며 오랜 외국 생활로 매너가 좋다. 손병두(52) 상임위원은 누구보다 임 위원장의 신임이 두텁다. 금융위 핵심 현안인 조선·해운업 등 구조조정 업무를 손 위원에게 맡긴 이유이기도 하다. 합리적인 일 처리와 온화한 성격으로 기재부 시절부터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상사로 수차례 꼽혔다. 갈등 조정에도 능하다. 아버지가 손재식 전 통일부 장관이다. 유광열(52)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은 기재부에서 국제금융정책관부터 국제금융심의관, 국제금융협력국장을 거친 국제통이다. 다양한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시야가 넓고 직원들과의 친화력도 좋다. 정완규(53) FIU 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금융협상,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금융 전반의 큰 틀을 많이 다룬 정통 금융 관료다. 조직을 위해 개인을 희생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 젊은 직원들과도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김용범(54) 사무처장은 정책에 대해 학구적으로 파고드는 스타일이다. 아이디어가 좋고 정책입안 과정에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끊임없이 시장 및 소비자와 소통한다. 한때 재경부 ‘군기반장’으로 불리기도 했지만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금융위 직원들 사이에서 가장 따뜻한 상사로 통한다. 임규준(53) 대변인은 오랜 기간 언론사 기자 생활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토대로 정부와 언론의 소통 방식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항상 새로운 방식을 연구해 정책홍보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쇄신파다. 유재수(52) 기획조정관은 큰 그림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전반적인 금융정책 실무에 밝아 막혔을 때 큰 틀을 유지하면서도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어려운 정국 속에서도 국회 업무를 원만하게 추진했다는 평가다. 도규상(50) 금융정책국장은 금융위 터줏대감으로 불린다. 별명만큼 전반적인 금융위 업무와 인사를 꿰뚫고 있다. 일을 미루는 법이 없는 부지런한 성격으로 업무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허락하지 않는다는 평가다. 정이 많고 업무 능력만큼 패션 감각도 뛰어나다. 김학수(52) 금융서비스국장은 ‘통화계장’이란 옛 직함이 자랑스럽다. 재경부 금융정책과에서만 5년(1997~2002년)간 근무하며 외환위기를 온몸으로 겪었다. 대우그룹 구조조정에도 참여했다. 온화한 성격으로 직원들이 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다려 줄 줄 아는 상사다. 김태현(50) 자본시장국장은 원칙에 입각한 의사결정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별명은 불도저. 업무에 대한 열정이 높고 추진력이 강해 붙여졌다.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부드러운 면도 있다. 술자리 등에서는 직원들과 격 없는 대화를 즐기는 소탈한 성격이다. 이명순(48) 구조개선정책관은 현 기업 구조조정의 핵심 멤버다. 금융위 내에서는 대책반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은행 민영화 등 어려운 사안들을 합리적으로 처리해 냈다. 임 위원장이 ‘사명감이 투철한 공무원’이라고 할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 윤창호(49) 중소서민금융정책관은 ‘보살’로 통한다. 부하 직원이 큰 잘못을 해도 절대로 화내는 법이 없다. 카드 수수료 조정과 신용정보원 설립 등 갈등 현안을 깔끔하게 정리해 이해관계 조정에 능하다는 평이다. 숫자에도 강해 업무보고 때 후배에게 의존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조직 내 소문난 주당이다. 박정훈(47) 금융현장지원단장은 아이디어 뱅크로 통한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던지고 직원들과 토론을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는 스타일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아시아개발은행(ADB)을 합쳐 5년간 외국 생활을 해 국제 감각도 뛰어나다. 서재홍(52) 국제협력관은 뛰어난 국제 감각과 세련된 매너로 직원들에게 인기가 많다. 소통을 중시한다는 평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위기의 삼성] 李부회장 옥중경영 전망… 지배구조 개편 지연 불가피

    [위기의 삼성] 李부회장 옥중경영 전망… 지배구조 개편 지연 불가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호(號)’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게 됐다. 삼성그룹 창립 이래 79년 동안 총수 부재 상황은 처음 겪기 때문이다. 2008년 삼성 비자금 수사 관련 특검 때도 이건희 회장이 물러났지만, 그 빈자리를 이재용 당시 전무가 채웠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 경영진은 쌓여 있는 현안들을 풀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일상적인 사업 관련 의사결정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손에 맡긴다 해도 그룹과 관련한 굵직한 사안들은 이 부회장의 결재가 필요하다 보니 차질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이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지만,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게 그룹 입장이라 다른 사안들은 우선순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무죄 입증’이 모든 사안 중에서 최우선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월 29일 밝힌 지배구조 개편 검토 작업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지만 그룹 전체의 틀을 바꾸는 것인 만큼 그룹과의 유기적인 협조 속에서 진행됐다. 삼성전자를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하려면 관계사 보유 주식 등을 처분해야 하는 작업도 병행되기 때문이다. 지주사를 만들 때 세금 문제 등 감안해야 될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당시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검토에 최소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르면 오는 5월 발표된다는 얘기였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검토 작업 자체가 올스톱 될 위기에 처했다. 다만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등 외국계 기관투자자가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냈기 때문에 전면 보류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삼성전자도 “검토 작업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오른 이 부회장은 다음달 중순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하지 못하더라도 사내이사 지위는 유지될 전망이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설령 유죄가 확정된다 해도 이 부회장이 스스로 물러나거나 임시 주총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특별결의)되지 못하면 이사직은 유지된다. SK텔레콤 등 일부 기업과 달리 삼성전자 정관에는 이사의 해임에 관한 규정이 없다. 판례를 보더라도 법원은 이사 해임에 대해선 주주들 판단에 맡겨 두고 있다. 2003년 SK와 경영권 분쟁을 겪은 소버린이 법원에 (최태원 회장 퇴진 등에 관해) 가처분 신청을 했을 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전삼현 숭실대 법학과 교수는 “금융회사와 달리 일반 기업은 법으로 강제하지 않아 정관에 규정되지 않았다면 (이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외국계 주주 입장에서는 오너가 등기이사를 맡고 있는 것이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고, 나중에 문제가 될 경우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해임을 건의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죄 확정돼도 해임안 주총 통과 어려워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청문회에서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쇄신안 발표, 사장단·임원 인사, 상반기 신입사원(대졸자) 채용 등은 이 부회장 구속 결정과 동시에 불투명해졌다. 앞서 삼성은 오는 28일 특검 수사가 끝나면 쇄신안 등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이 부회장이 구속되지 않았을 때를 상정한 것이다. 쇄신안을 발표한다 해도 주체(이 부회장)가 없는 상황에서는 의미가 없게 됐다. 앞으로 수개월 동안 법정 싸움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인사, 채용 등도 삼성 내부에서는 부차적인 이슈가 됐다. 삼성의 공식 입장도 “정해진 게 없다”가 전부다. 상황 변화를 보면서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다만 삼성 계열사 직원 인사는 오는 28일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 인사마저 늦추면 연봉 계약(3월 중순)에도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다행스러운 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전장(電裝)기업 하만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삼성전자와의 합병안이 통과됐다는 점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반대 주주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67%의 찬성률로 무리 없이 통과됐다. 하만 인수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삼성전자를 글로벌 전장 기업으로 키우려는 이 부회장의 청사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차기 회장직 너도나도 ‘손사래’… 풍전등화 전경련

    차기 회장직 너도나도 ‘손사래’… 풍전등화 전경련

    허창수 現회장 임기 연장 난색 표명 올해 예산 235억원으로 40% 삭감전국경제인연합회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연 정기 이사회에 주요 회원사가 대거 불참했다. 참석 대상 100여곳 중 절반 정도가 참석했다. 그나마 삼성, SK, LG, 공기업 등이 잇따라 전경련에 탈퇴서를 제출해 참석 대상이 지난해 150여곳에서 줄어든 와중에서다. 전경련 회장단 중 이날 이사회에 참석한 최고경영자(CEO)는 전경련 회장인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뿐이었다. 서용원 한진그룹 대표, 이정치 일동홀딩스 회장 등도 참석했다. 나머지 회원사 중 30여곳은 위임장을 제출, 이사회 정족수를 채웠다는 후문이다. 전경련 이사회는 지난해 사업을 결산하고 올해 사업계획, 예산, 회비 등 정기총회에 올라갈 안건을 의결하는 자리다. 하지만 올해는 이 가운데 지난해 사업결산만 제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계획과 예산안은 잠정안으로 처리됐다. 전경련은 보수단체 어버이연합 지원에 쓰여 논란을 촉발시켰던 사회협력 예산을 폐지한다. 전경련 회관 임대료 수입을 대출 원리금 상환과 관리비로 소진하는 특별회계를 제외한 전경련 예산은 지난해 389억원에서 올해 235억원으로 40% 삭감됐다. 올해 가장 큰 안건인 후임 회장 선출건은 “24일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는 선언적 수준에서 통과됐다. 손경식 CJ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류진 풍산 회장, 관료 출신 등이 후임 회장 후보군에 올랐지만 모두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임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으며 허 회장 임기를 몇 달만이라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허 회장은 물러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새로운 회장을 구해 강도 높은 쇄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에 관여해 수사를 받은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박찬호 전무와 함께 이달 말 퇴진할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할 말 잃은 삼성 “재판서 진실 밝혀지도록 최선”

    임직원들 당혹 “일이 손에 안 잡혀” 법무팀 전열 재정비해 재판 총력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새벽 구속되자 내심 기각을 기대했던 삼성 임직원들은 충격에 빠졌다. 삼성은 구속 결정 두 시간여 뒤 “앞으로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단 한 문장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냉정함을 잃지 않고 이 부회장의 무죄를 입증해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너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접한 삼성 임직원들은 ‘멘붕’(멘탈 붕괴)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구속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삼성 계열사의 한 임원은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자기 일에 전념하도록 당부했지만 신경을 안 쓴다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라면서 “당분간 근로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을 찾았지만 피의자 신분이라 면회는 성사되지 못했다. 함께 간 미래전략실 인사팀 상무만 이 부회장을 만났다. 삼성은 “불구속이 최선이었지만 구속이 된 이상 남은 건 무죄를 밝히는 길밖에 없다”면서 재판에서 총력전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성열우 삼성 법무팀장(사장)을 중심으로 전열을 재정비한다. 삼성은 지난 16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을 지낸 송우철 변호사를 비롯해 고검장을 지낸 조근호 변호사 등 정예부대를 이끌고 방어에 나섰지만, 결국 고배를 마셨다. 그러나 영장실질심사는 예선전에 불과한 만큼 본선(재판)에서 무조건 승리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한 순환출자 해소,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과정에서 불거진 특혜 의혹, 중간금융지주회사법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삼성으로서는 반(反)삼성 정서도 풀어야 할 숙제다. 지난달 19일 이 부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됐을 당시 “법원이 재벌 편을 들어줬다”며 최고조에 올랐던 반삼성 여론이 여전히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삼성이 억울해하는 것도 이 지점이다. 결국 구속이 됐는데도 여론은 삼성에 대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어서다. 삼성 관계자는 “쇄신안을 내놓겠다고 한 적이 없는데 외부에서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의 한 인사도 “특검이 아무리 ‘삼성 특검’이 아니라 해도 2008년 당시(삼성 비자금 수사)와 다를 바 없다”면서 “특검이 삼성을 몰아세울수록 여론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준표 항소심서 ‘성완종 리스트’ 무죄…“국민 위해 분골쇄신” 대선출마 시사

    홍준표 항소심서 ‘성완종 리스트’ 무죄…“국민 위해 분골쇄신” 대선출마 시사

    홍준표 경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16일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뒤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절망과 무력감에 빠진 국민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저는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홍 지사는 “대란대치(大亂大治)의 지혜를 발휘해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가 무죄를 선고받을 경우 대선전에 바로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왔다. 홍 지사의 이날 발언은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2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이날 홍준표 지사는 영남권 광역단체장과 오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져 그의 대권 도전을 위해 세몰이 정지작업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지금 대한민국은 천하대란(天下大亂)의 위기에 처해있다”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되고, 국론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분열돼 있는 등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맞아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부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 태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더욱 낮은 자세로 저의 모든 성심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죄 선고에 대해 “지난 35년 간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즐풍목우(櫛風沐雨, 긴 세월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을 다함)의 자세로 국민과 국가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일해왔다”며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실추된 저의 명예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또 “지난 1년 10개월 간 무거운 등짐을 지고 산길을 걷는다는 심정으로 묵묵히 견뎌왔다”며 “권력이 없는 자의 숙명이고 ‘모래시계 검사’의 업보라고도 생각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당, 민심 돌리기 버스투어… 16일쯤 대선준비위 발족

    한국당, 민심 돌리기 버스투어… 16일쯤 대선준비위 발족

    오늘 당정협의회… 黃대행 참석 자유한국당이 이번 주 내로 대선준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체제 정비에 나섰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경기도 수원에서 개최된 당원연수에서 “(탄핵 인용이) 우리가 바라는 상황은 아니지만 만반의 태세를 갖추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대선 시) 전국을 도는 경선 과정을 거쳐 대선 40일 전에는 대선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를 열려고 한다”면서 “이때까지가 제가 맡은 비대위가 해야 될 일”이라고 언급했다. 한국당은 16일쯤 당내에 대선준비위를 발족, 대선 준비 체제에 돌입하고 탄핵 인용 시 대선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로 전환해 후보 선출에 필요한 경선룰과 일정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앞서 인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멀어진 민심과 지지층 결집을 위해 ‘책임과 미래 국민 속으로’라는 표어를 내세우며 버스투어 출정식을 가졌다. 이날 경기와 충남을 시작으로 17일 부산, 19일 대구, 27일 강원도를 방문한다. 호남 지역 일정은 추후 결정한다. 이번 투어는 당명 개정 후 당 전체가 혁신과 미래를 위해 변화하자는 의미에서 기획됐다. 지도부는 지역별로 당원과 주민들을 상대로 바뀐 당명과 ‘3정 혁신’(정치·정책·정당 쇄신)의 추진 배경을 설명하는 것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도 경청한다. 한편 한국당과 정부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책 등을 논의한다. 당에서는 인 위원장 등 5명이, 정부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유일호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서울포토] ‘반성 전국투어’ 떠나는 자유한국당

    [서울포토] ‘반성 전국투어’ 떠나는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14일 국회 본청앞에서 ‘책임과 미래 국민 속으로‘ 버스 출정식을 열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 및 주요당직자, 국회의원등이 27일까지 이 버스를 타고 4차례에 걸쳐 전국 주요 거점 지역을 돌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안팎으로 혼란을 겪고 있는 당의 쇄신 방향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인 비대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등이 버스가 떠나기 전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새누리당, 오늘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횃불’ 로고 공개

    새누리당, 오늘 자유한국당으로 개명…‘횃불’ 로고 공개

    새누리당이 13일 ‘자유한국당’이라는 새 당명과 횃불 모양의 새 로고를 공개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를 잇따라 열어 당명과 로고를 확정한다. 새 당명의 약칭은 ‘한국당’으로 쓰기로 했다. 당 로고는 ‘횃불’을 형상화한 모양이다. 당 색(色)은 현재처럼 붉은색 계열을 사용하되 ‘각진 횃불’ 모양을 통해 자유와 역동성, 활력과 추진력을 강조했다는 설명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 당명과 관련, “‘자유’는 보수 가치 이념의 대표적 단어이기 때문에 넣었고, ‘한국당’은 예전 YS 시절 ‘신한국당’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활용했기 때문에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새롭게 거듭 태어나기 위한 몸부림, 쇄신과 혁신의 모습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로고에 대해 당 관계자는 “자유의 여신상이 횃불을 들고 있다”며 “횃불은 자유와 역동성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명은 짙은 청색으로 하고 로고는 붉은 색으로 해 태극 문양이 연상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대교체·독립경영 강화… 이재용式 쇄신 나온다

    세대교체·독립경영 강화… 이재용式 쇄신 나온다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로 시작된 삼성 특검이 마무리된 2008년 4월 22일 삼성그룹은 경영쇄신안을 발표한다. ▲이건희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이 회장 차명계좌는 실명으로 전환 ▲홍라희 라움 미술관장 사임 ▲이재용 전무의 삼성전자 고객담당최고위원(CCO) 사임 ▲전략기획실 해체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과 김인주 전략지원팀장(사장)의 동반 퇴진 등이 주요 골자였다.이달 말까지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가 끝나면 삼성은 미래전략실(미전실) 해체를 골자로 하는 또 한번의 쇄신안을 내놓게 된다. 특검이 30일 연장되더라도 삼성의 쇄신안 발표는 이르면 다음달 초쯤 나올 공산이 크다. 삼성 관계자는 “특검 수사 이후로 기한을 정한 것은 임원들의 기소 여부가 확정되는 대로 쇄신안을 발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9년 전 선례에 비춰 볼 때 최지성 미전실장(부회장), 장충기 미전실 차장(사장) 등 삼성 최고위층의 세대교체, 전자·물산·생명 3대 주력 계열사 중심 의사결정 체계 확립, 스타트업 조직문화 추진 가속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전실 수뇌부는 쇄신안 논의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전실 3인자로 꼽히는 김종중 미전실 전략1팀장(사장)은 8일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쇄신안을) 우리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확인했다. 미전실 대신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과 미전실 수뇌부 간 유대가 옅어진 정황도 엿보인다. 지난달 이 부회장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한 특검의 조치를 미전실 측 변호인단이 사실상 묵인한 게 관계 변화의 계기가 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삼성 수뇌부 용퇴는 삼성 사장단의 세대교체, 특히 전문경영인 그룹의 부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 해체는 사업 부문별 독립 경영 강화 기조를 부를 전망이다. 사업 부문에 따라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SDI 등 전자 계열사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건설·의약 계열사 ▲삼성생명,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 금융 계열사 등 3축의 ‘실용적으로 분화된 컨트롤타워’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17.08%)과 올해 안에 출범 예정인 삼성전자 지주사 지분 확보 등을 통해 사업 부문별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직접 사과, 이 부회장 일가의 사재 출연 등도 검토되고 있다. 사재 출연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청문회에서 “사회 환원을 약속한 돈은 어머니를 비롯한 형제들과 상의해야겠지만, 결정할 시기가 오면 그 돈을 정말 좋은 일에 다 쓰겠다”고 답변한 데서 근거한다. 삼성 측은 그러나 “사재 출연 여부는 현재까지 전혀 검토된 바 없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새누리당 새 당명 ‘자유한국당’… 14일부터 ‘반성 전국투어’

    새누리당이 ‘최순실게이트’의 여파로 5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새누리당은 8일 국회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고 당명을 ‘자유한국당’으로 변경하기로 확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새로 태어나겠다는 의지와 함께 보수의 진정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라며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의 사명’이라는 제목의 강령과 정책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 대선 키워드였던 ‘국민행복 국가’라는 표현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오는 14일부터 버스를 타고 국민으로부터 쓴소리를 듣는 ‘반성 전국투어’에 나선다. 새누리당은 이런 쇄신 움직임을 통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제는 우리가 자신감을 갖고 정말 여당답게, 100석에 가까운 의원을 가진 정당답게 우리의 활동을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안상수 의원 등도 잇달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박 대통령 탄핵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의원도 늘어나는 추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김상곤 전 교육감,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

    김상곤 전 교육감, 문재인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대선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한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김 전 교육감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문 전 대표와 2시간 동안 회동을 한 뒤 캠프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이 매체에 “문 전 대표가 김 전 교육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장시간 소통 끝에 김 전 교육감이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전 교육감은 대표적인 호남 인사이자 교육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통한다. 그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전교협) 공동의장을 지낸 뒤 제14 ·15대 경기도교육감을 역임했다. 2015년 5월에는 문 전 대표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여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으로 당내 쇄신을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한편 문 전 대표 측은 앞으로 캠프 합류가 확정된 인사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8일에는 캠프 합류사실이 알려진 송영길 의원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캠프 합류 배경과 향후 역할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당명 ‘자유한국당’ 유력

    새누리당의 새 당명으로 ‘자유한국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7일 “책임당원 1만여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자유한국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행복한국당·국민제일당·보수의힘 순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수호하는 대한민국 대표 보수 정당이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다른 당명에 비해 조롱이 적고, 지속 가능성이 큰 당명이라는 평가도 당 안팎에서 나왔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적극 추천했던 ‘보수의힘’은 대선 구호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새 당명은 8일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서 최종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과거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유민주연합과 자유선진당의 ‘자유’와 새누리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한국’이 조합된 당명이다. 이런 점에서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가 돼 온 충청권 표심에 호소하기에 적합한 당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새 당명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름이다. 반응이 좋지 않아 폐기된 1차 최종 후보는 국민제일당, 새빛한국당, 으뜸한국당이었고, 2차 최종 후보는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이었다. 이 가운데 유력했던 행복한국당이 특정 종교의 색채가 강하다는 지적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뒤늦게 후보군에 추가됐고, 의견 수렴 끝에 유력한 최종 후보가 됐다. 새누리당은 당명 개정을 시작으로 정강·정책, 당헌·당규 개정, 당 상징색과 로고 변경 등 대대적인 쇄신 작업에 돌입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누리 새 당명 압축…‘朴 키워드’도 지운다

    국민의당 “시신 화장하는 꼴” 새누리당이 5일 당명, 정강·정책, 당헌·당규 개정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며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나섰다. 당의 ‘헌법’과 정신, 그리고 간판까지 뜯어고치겠다는 것으로 ‘박근혜 지우기’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당명 개정을 위한 회의를 열고 새 당명 후보를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으로 압축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 재결집 효과를 노리고 국내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정당이라는 의미로 ‘한국보수당’이 많이 거론됐지만 제외됐다. 당은 여론조사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후보 1개를 선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보수의힘은 건배사 구호 같다”, “국민제일당은 특정 식품업체 이름이 떠오른다”, “행복한국당, 나라가 이 꼴인데 행복하느냐” 등의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다. 당 로고는 흰 바탕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된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이날 소위원회를 열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개정된 강령·정책과 당헌·당규 개정 문제를 논의했다. 특위는 강령과 정책에서 ‘국민 행복’과 ‘지식융합창조사회’, ‘창조형 미래교육’, ‘창조적 인재 양성’ 등 박근혜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키워드’를 삭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보수(保守)를 보수(補修)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당헌·당규에선 대선 120일 전까지 후보를 선출하도록 한 규정 등이 고쳐진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출마를 염두에 둔 경선 규칙 개정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개혁안은 7일 특위 전체회의에 상정되며, 8일 최고위원회의, 9일 의원총회, 13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확정된다. 새누리당의 쇄신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이 되진 않는다”고,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죽은 시신에 화장한다고 다시 살아날 리 없다”면서 “(태극기 로고는) 흉측한 범죄를 저지른 조폭이 팔뚝에 태극기를 문신하는 짓”이라고 힐난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성원 대변인은 “막말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정우택, 오늘 교섭단체 연설…개헌 의지 촉구할 듯

    정우택, 오늘 교섭단체 연설…개헌 의지 촉구할 듯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오전 10시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한다. 지난해 12월 16일 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지 50일 만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새누리당이 전날 당론으로 채택한 ‘대선 전 개헌’을 거듭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새누리당의 쇄신 노력을 설명하고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는 정우택 원내대표에 이어 6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7일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청취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블랙리스트 라인’ 문체부 간부 물갈이

    문화체육관광부가 2일 이영렬 문화여가정책과장을 예술정책관 직무대리에 임명하는 등 국·과장 31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지난달 21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이 구속된 후 송수근 1차관의 대행 체제에서 이뤄진 첫 인사다. 중폭 규모로 이뤄진 이번 인사의 특징은 블랙리스트의 집행 실무를 맡은 문화예술정책 라인과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문화산업융합벨트 사업 라인이 교체된 데 있다. 예술정책관과 예술정책과장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우상일 예술정책관이 국립국어원 기획연수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콘텐츠정책관에는 국방대학원에 교육 파견을 갔던 김상욱 전 대한민국예술원 사무국장이 임명됐다. 공석이던 국제관광정책관과 해외문화홍보원장에는 황성운 전 정책기획관과 오영우 전 저작권정책관이 각각 임명됐다. 신임 예술정책과장에는 국립외교원에 교육 파견을 갔던 정향미 전 국립국어원 한국어진흥과장이 임명됐다. 문화산업정책과장에는 박종택 전 관광산업과장이 발령됐다. 체육정책 관련 부서 간부들도 자리를 바꿨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비롯한 청와대의 압력에 의해 인사 불이익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던 간부 중 일부도 인사 대상에 포함됐다. 체육정책과장에는 김승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교류홍보과장이, 평창올림픽지원과장에는 이해돈 전 체육진흥과장이 임명됐다. 문체부는 이번 국·과장급 인사로 지난해 12월 실장급(1급) 일반직 고위간부 6명 중 5명을 교체하면서 시동을 건 인적 쇄신을 마무리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통상적인 정기인사로 물갈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설] 반기문 불출마 선언과 보수 진영의 진로

    여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였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어제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달 12일 귀국해 3주 가까이 숨 가쁜 대선 행보에 나섰던 반 전 총장의 중도 포기는 정치권 전반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반 전 총장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을 노렸던 보수 진영은 당장 야권에 맞설 대항마가 사라짐에 따라 대선 구도 자체를 다시 짜야 하는 비상 국면에 직면한 것이다. 반 전 총장은 “저의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인격 살해에 가까운 음해와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이 실종됐다”고 전제, “정치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고 불출마의 변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 태도에 지극히 실망했고 이들과 함께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그를 공격한 기존 정치권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 전 총장 본인 입장에선 아쉬운 대목이 많겠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자업자득의 성격이 강하다. 귀국 후 그가 보인 말과 행동은 기대를 걸었던 많은 국민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그는 정치교체라는 거대 담론을 던진 뒤 정파와 이념을 아우르는 정치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부족했다. 준비가 덜 된 탓도 있겠지만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측면이 크다. 유엔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력을 앞세워 대선에 나서면 러브콜이 쇄도하고 저절로 통합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오산이다. 우리 정치가 당면한 보수와 진보의 대립과 강고한 진영의 논리가 통합과 화합이라는 수사 몇 마디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그의 사고와 해법은 너무도 추상적이었다. 반 전 총장이 내세운 개헌론 역시 권력 분점을 통해 대통령직에 오르려는 정치공학적 접근법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 개헌을 고리로 권력을 좇는 무리를 모아 지지율을 높여 권력을 쥐려는 얄팍한 술수로 비친 것도 사실이다. ‘진보적 보수주의’라는 애매모호한 화법이나 설익은 서민 행보 등이 오래전부터 반 전 총장에 호감을 보였던 보수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리게 한 것이다. 보수 진영은 이제 반 전 총장의 불출마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검증되지 않은 개인의 인기를 통해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얄팍한 정치공학적 접근은 더이상 안 된다.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국면에서 드러난 일그러진 보수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고 국민이 공감하는 새로운 보수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 단순히 무너진 보수 세력을 다시 끌어모아 세 결집을 시도하는 구태의연한 수법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보수가 무능하고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 아니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개혁적 보수의 비전을 정립하고 뼈를 깎는 내적 쇄신이 필요하다.
  • [관가 블로그] 라임색 민방위복 카키색으로 바뀌나

    [관가 블로그] 라임색 민방위복 카키색으로 바뀌나

    “쇄신론 불구 국민 공감대 필요” 라임색 민방위복이 12년 만에 다시 예전의 카키색 점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국가적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민방위 대원들이 입는 라임색 민방위복이 무능한 공무원의 상징처럼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민방위법 시행규칙에 라임색으로 정의된 민방위 근무복은 2005년 국방색 점퍼에서 현재의 색깔로 바뀌었다.국민안전처 관계자는 1일 “영화 ‘판도라’와 ‘터널’ 등 최근 인기 있었던 한국 재난영화에서 사태에 책임을 못 지는 공무원들이 모두 라임색 민방위복을 입고 등장해 인식이 매우 좋지 않다”며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민방위복이 노란색 계통인 사례는 없으며 대부분 개구리복(얼룩무늬 군복)이나 카키색(국방색)을 착용한다”고 말했다. 민방위 근무복은 모자, 상의, 하의, 신발까지 모두 시행규칙에서 세세하게 규정하고 있는데 모자, 상의, 하의는 라임색이며 신발은 역시 비슷한 색깔의 황토색 바탕에 어두운 초록색인 녹두색 합성가죽이 덧대어 있는 형태의 운동화다. 1975년 민방위가 창설되면서 30년간 국방색 점퍼를 입다가 밝고 명랑한 이미지의 라임색으로 바꾸었다. 대한민국 만 20~40세 모든 남성이 대상인 민방위는 1975년 당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이 공산화되자 안보적 측면에서 만들어졌으나 산업화와 기상이변에 따른 재난이 증가하면서 중요성도 커졌다. 외국에도 스웨덴, 영국, 덴마크,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스위스, 독일, 타이완 등에 민방위가 있으며, 북한은 붉은청년근위대, 노농적위대 등이 유사한 조직이다. 안전처 관계자는 “민방위복 쇄신에 대한 논의는 몇 번 있었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한 사안이라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올해 바뀐 사회복무요원의 제복과 재작년 교체한 경찰 제복도 혹평과 논란이 따랐던 만큼 민방위복 색깔 변경도 먼저 국민적 여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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