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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때의 사회면] 지탄의 대상, 외제차/손성진 논설고문

    [그때의 사회면] 지탄의 대상, 외제차/손성진 논설고문

    현재 국내에 등록된 외제차는 200만대가 넘는다. 1970년대만 해도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는 이유로 비난했다. 세금도 엄청났다. 1970년대 초 외제차를 수입해서 타려면 차값의 255%를 세금으로 물었다. 높은 세금을 피하려는 외제차 밀수가 날로 늘었다. 1971년 당국은 단속의 칼을 빼 들었다. 관세청은 밀수한 외제차주가 스스로 신고하도록 했다. 1971년 자진 신고된 외제차는 5833대였고 479대의 밀수 차량이 확인돼 2억 495만원의 세금이 부과됐다.자진 신고가 끝난 뒤 당시 이택규 관세청장이 직접 서울 광화문 거리에 나가 외제차를 단속했다(매일경제 1971년 11월 20일자). 이 청장은 검사 출신으로 초대 관세청장에 임명됐고 법률신문 회장을 지냈다. 그날 하루에 20여대의 밀수 차량을 단속했고 인천제철 사장의 벤츠, 고려제지 사장의 캐딜락도 단속에 걸렸다. 단속이 강화되자 길가에 버려진 외제차를 자주 발견할 수 있었다. 차값의 두 배 반을 세금으로 물어야 하고 경우에 따라 구속될 수도 있으니 차를 몰래 버린 것이다. 단속에 대한 불만으로 관세청 정문 앞에 차를 버린 사람도 있었다(매일경제 1971년 12월 16일자). 당국은 밀수 외제차 소유주의 명단을 공개하고 일반 자동차와는 다른 번호판을 외제차에 달도록 했다. 1970년 무렵 관용이나 외교관용을 제외하고 시가 500만원(현재 가치 수억원대)이 넘는 외제차가 498대 있었다고 한다(동아일보 1971년 9월 6일자). 정식 수입차였지만, 고급 외제차를 타는 고관(高官)들도 도마에 올랐다. 장관급 이상이 타는 승용차는 외제차 일색이었다. 국회도 마찬가지였다. 총무처 장관은 크라이슬러, 문공부 장관은 비크, 통일원 장관은 폰티악, 상공부 장관과 건설부 장관은 링컨콘티넨털, 체신부 장관은 올스모빌, 서울시장은 머큐리를 타고 다녔다. 서정쇄신 바람과 함께 외제차를 타는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김종필 국무총리는 국무위원들에게 국산 승용차로 바꾸라고 지시했다. 국산은 조립 생산한 신진 크라운과 포드 20M이 있었지만, 외국산 최고급 승용차와는 아무래도 품질의 격차가 있었다. 서슬 퍼렇던 단속도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외제차를 타는 사람들이 특수계층이었기 때문에 형평성 있는 처벌이 어려웠던 탓이다. 1973년 에너지 파동으로 ‘관용차량 관리규정’을 만들어 장관은 배기량 1800㏄급 중형차를 타도록 했지만, 몇 년 못 되어 슬금슬금 고급 외제차가 다시 관가에 나타났다.
  • 조계종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

    조계종 초유의 ‘총무원장 탄핵 사태’

    설정 “종헌·종법 위반 안했다”입장 고수 “퇴진 반대”“즉각 퇴진” 혼란 확산될 듯 교구본사주지협의회 오늘 대책 논의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16일 중앙종회의 불신임안 가결로 조계종 최초의 ‘탄핵 총무원장’이란 불명예를 안고 퇴진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10월 총무원장에 당선된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총무원장 불신임안은 오는 22일 개최 예정인 원로회의의 인준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조계종 안팎에서 사퇴 압박이 거센 데다 종정 진제 스님이 교시를 내려 사퇴를 사실상 인정하면서 종헌·종법 절차에 따른 차기 총무원장 선출까지 지시한 만큼 원로회의의 입장은 정리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설정 스님은 일단 원로회의의 불신임 인준 여부를 지켜본 뒤 입장을 최종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조계종은 설정 스님의 퇴진에 따른 총무원장 선거 체제로 전환할 태세다.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확정되면 총무부장이 총무원장직 대행을 하며 60일 이내에 총무원장을 선출해야 한다. 조계종단이 차기 총무원장 선출을 위해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설정 스님의 거취를 둘러싼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설정 스님 퇴진을 반대하는 스님·신도들이 집회를 이어 가며 설정 스님의 입장을 두둔하고 있다. 설정 스님 자신도 종단쇄신의 기초를 세운 뒤 12월 31일 명예롭게 퇴진하겠다는 입장을 완전히 접지 않은 때문이다. 설정 스님은 사유재산 은닉과 은처자 의혹 등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고 악의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기득권 세력에 의해 은밀하고도 조직적으로 견제되고 조정되는 상황을 목도하면서 사퇴만이 종단을 위한 길이 아님을 깨닫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설정 스님은 이날 종회 개회 인사말을 통해 “(나는) 종헌·종법을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는 만큼 종회에서 불신임안을 다룰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17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다. 불교개혁행동도 설정 스님 즉각 퇴진과 중앙종회 해산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조계종을 걱정하는 스님들 모임과 전국선원수좌회는 오는 23일 서울 조계사에서 종단 개혁을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

    설정 조계종 총무원장 불신임안 가결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불신임을 받았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6일 오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임시회를 열고 총무원장 설정 스님 불신임 결의안을 가결했다. 총무원장 불신임 결의안이 중앙종회에 상정돼 가결되기는 조계종단 사상 처음이다. 설정 스님은 지난해 10월 총무원장 후보 시절부터 학력 위조와 사유재산 축적, 은처자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재가불자 시민단체와 원로, 교구본사주지, 중앙종회의 압박이 계속되면서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속한 시일 내에 진퇴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발표해 사실상 사퇴 선언을 한 것으로 관측됐다. 설정 스님은 이후 지난 1일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를 통해 중앙종회 임시회의가 열리는 16일 이전 사퇴할 뜻을 밝혔다가 지난 13일에는 종단을 쇄신한 뒤 오는 12월 31일 명예 퇴진하겠다고 선언해 입장을 번복했다. 여기에 숨겨진 딸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까지 받았다. 설정 총무원장은 오는 22일 예정된 조계종 최고 의결기구 원로회의에서 불신임안이 인준되면 바로 해임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효성 조현준, 명품옷 수천달러치 들여오다 적발…반품 사유가

    효성 조현준, 명품옷 수천달러치 들여오다 적발…반품 사유가

    조현준 효성 회장이 면세 한도 600달러를 넘긴 2000달러(226만원) 상당의 명품 옷을 신고 없이 국내로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달 말 홍콩에서 해외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면세 한도를 초과한 명품 옷을 신고하지 않고 들여왔다. 세관에 적발된 휴대품은 명품 티셔츠 11점 등 약 2000달러 상당으로 조 회장은 옷을 다시 해외로 반품하기로 결정했다. 효성 관계자는 “문제가 된 의류는 지인들에게 줄 선물로 구매한 것”이라며 “관세를 내려면 품목별로 세금을 계산해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할 것 같아 반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일상처럼 이뤄졌던 재벌 총수의 탈세 행위가 한진그룹 총수일가 밀수 의혹 사건 이후 강화된 세관 검사로 꼬리를 잡혔다는 관측도 있다. 관세청은 지난 6월 재벌총수의 휴대품 대리운반 서비스를 전면 금지하고 세관 검사를 강화하는 내용의 관세행정 쇄신책을 발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4) 삼성전자 비계열사 CEO의 면모는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4) 삼성전자 비계열사 CEO의 면모는

    지난해 전자·금융·물산 축으로 자율경영시작기존 우려와 달리 전자 의존도 점차 낮아져비전자 계열사도 50대 사장들로 대거 교체지난해 2월 28일 삼성그룹은 충격적인 그룹쇄신안을 내놨다. 삼성 창업주인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이 1959년부터 매주 수요일 실시해온 사장단 회의를 58년 만에 끝내고, 이 선대회장의 비서실에서 출발한 미래전략실 또한 60여년 만에 해체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3대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중심축으로 관련 계열사들이 함께 주요 사안을 조정하는 방식의 자율경영이 이뤄졌다. 삼성그룹은 10여년전부터 삼성전자 중심의 전자 계열사와 삼성생명 중심의 금융 계열사, 삼성물산 등 3대 축을 기반으로 하는 수직계열화를 설계했다. 이를 위해 정리할 기업은 정리하고 키울 곳은 키우는 과감한 사업재편이 수년 간 진행돼 왔다. 전자, 금융, 물산에 각각 지주사를 세워 사실상 그룹을 분할하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의 지주회사 전환이 무산되자 계열사들이 각자 살길을 찾아 나서는 방식으로 그룹운영이 이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렇게 시작된 변화는 여러 계열사들이 고르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그룹 전체 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1∼6월) 실적을 발표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 12곳의 영업이익 총합계는 32조 620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30조 5112억원(93.5%),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12개 계열사들이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2조 192억원(6.5%)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23조 9649억원(94.8%), 나머지 계열사들의 영업이익 1조 3225억원(5.2%)을 비교하면 계열사들의 비중이 올라간 셈이다. 삼성전자 이외의 계열사 사장단도 올해초 세대교체 차원에서 50대 사장들로 대거 중용됐다. 삼성물산 이영호(59) 건설부문장 사장은 숭문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삼성에 입사했다. 삼성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과 삼성물산 최고재무책임자(CFO), 건설부문 경영지원실장을 겸할 정도로 재무 전문가다. 고정석(56) 상사부문장 사장은 용문고와 연세대(화학공학)와 한국과학기술원(경영학 석사)에서 수학한 뒤 화학팀장, 화학·소재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서대전고와 충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정금용(56) 리조트부문장 부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등을 역임한 인사전문가다. 지난해부터 웰스토리 사업총괄을 맡았다.삼성중공업 남준우(60) 사장은 현장 전문가다. 부산 혜광고를 거쳐 울산대 조선공학과에 진학할 정도로 조선업에 매진했다. 조선업계의 불황으로 지난해 49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의 자구책을 마련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최성안(58) 사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화공사업본부장과 플랜트사업1본부장을 거쳐 올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이재용 부회장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반도체로 세계 1등 기업을 만든 것처럼 바이오 사업을 통해 ‘이재용의 새로운 삼성’을 만들고 싶어 한다. 이미 삼성바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김태한(60) 사장이 이끌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 계성고와 경북대 고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 부사장을 역임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출범과 함께 사장을 맡고 있다. 하지만 김 대표는 2015년 회계처리와 관련해 최근 금융위원회로부터 고의 공시 누락 결정을 받고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 조심스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윤태(58) 삼성전기 사장은 포항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기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사장은 삼성전자 LSI개발실장, DS사업부 개발실장을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과 사장을 역임했다. 삼성전자 부품공급에 크게 의존해 삼성 ‘후자’로 불리던 삼성전기의 사업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 전영현(58) 사장은 배재고와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전자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기술 전문가로 삼성전자의 급성장을 이끈 ‘반도체 신화’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이다. 세계 반도체산업계와 학계에서도 손꼽히는 기술 전문가로 꼽힌다. D램 개발실에서 플래시개발실장, 메모리 전략마케팅팀장, 메모리사업부장을 거쳤다. 전 사장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삼성SDI는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SDS 홍원표(58) 사장은 광주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시간대에서 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뒤 미국 벨 통신연구소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다 KT를 거쳐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미디어 솔루션센터장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거쳐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과 사장에 올랐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우신고와 고려대 영문과를 나왔다. 삼성전관과 삼성SDI를 거쳐 삼성디스플레이 전략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디스플레이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삼성생명 현성철(58) 사장은 대구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 기획관리실 상무, 삼성SDI 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 삼성카드 경영지원실장, 삼성화재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 등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요직을 두루 맡았다. 삼성화재 출신으로 삼성생명 CEO를 맡았다는 점에서 금융계열사내 달라진 위상을 선보였다. 삼성화재 최영무(55) 사장은 충암고와 고려대 식물보호학과를 졸업하고 삼성화재 인사팀장(상무)과 전략영업본부장(전무),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을 지내는 등 손해보험 영업에서 최고 실력자로 꼽힌다. 자산운용을 제외하고 안 해 본 업무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삼성카드 원기찬(58) 사장은 대신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등을 거친 뒤 2013년부터 삼성카드 사장으로 5년째 재직중이다. 삼성증권 장석훈(55) 대표이사 부사장은 홍대부고와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증권에서 요직을 거친 뒤 삼성화재 인사팀 담당임원과 삼성증권 경영지원실 부사장으로 있다가 올해 삼성증권 배당사고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았다. 삼성자산운용 전영묵(54) 사장은 원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을 졸업했다.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전무)과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거쳐 올해 2월부터 삼성자산운용 사장에 부임했다. 제일기획 유정근(55) 사장은 대전 대신고와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제일기획에서 광고기획, 영업, 제작 등을 두루 경험한 광고 전문가다. 에스원 육현표(59) 사장은 대전고-충남대 법학과-고려대 경영학 석사-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삼성전자 전략기획실 기획홍보팀 상무, 삼성물산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삼성미래전략실 기획팀장 부사장, 삼성경제연구소 전략지원총괄 사장을 거쳐 2014년부터 에스원 대표로 재직중이다. 그룹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통한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46개 직위 임원 임용 공모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한 임용 공모 절차가 진행된다. 부산시는 산하 공공기관장을 비롯한 임원 등 46개 직위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기관별 대상 직위는 공사·공단 15개(기관장 6, 임원 9), 출자·출연기관 31개(기관장 16, 임원 15) 등 46개 직위로 기관별로 오는 9월까지 진행된다. 공모 대상 직위는 기관별 경영평가 결과 및 정책수행능력, 전문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한다.시는 지난 6월 28일 공공기관장과 임원들로부터 일괄 사직서를 제출받았다. 이번 대규모 임원 공모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마련한 ‘일과 전문성 중심의 공공기관 인적쇄신(안)의 후속조� ?甄�.각 기관별 특성에 따라 민선 7기 시정철학과 미래가치를 공유하고, 정책수행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를 채용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임용되는 일부 공공기관 기관장 후보자는 부산시의회의 인사검증 절차를 거친다. 공공기관 대표의 임용 투명성과 시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처음 시행된다. 부산시와 시의회는 지난 8월 1일 인사검증제도 실효성 확보를 위한 인사검증절차 관련 실무협의회 구성을 했다. 현재 시는 공공기관장 인사검증시스템을 마련 중이며 구체적인 검증절차와 방식은 이달 말쯤 나올 전망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병준 “한국당 이 모양 만든 게 공천권… 내게 줘도 행사 안 할 것”

    김병준 “한국당 이 모양 만든 게 공천권… 내게 줘도 행사 안 할 것”

    김병준(64)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당 혁신을 위한 인적 쇄신과 관련, “만약 내게 공천권이 주어진다고 해도 절대 자의적 판단으로 ‘누군 되고 누군 안 된다’를 결정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한국당 비대위원장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당대표의 공천권 행사는 계파 논쟁을 만들었고, 그게 오늘날 한국당을 이 모양으로 만든 원인”이라며 ‘시스템에 의한 인적 쇄신’ 방침을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한국당의 ‘구원투수’로 지난달 18일 영입된 김 위원장은 “요즘 일정이 너무 많고 바빠서 정신이 없을 정도”라고 토로했다.→비대위 출범 후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 -지지율이 갑자기 변하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특히 내가 추구하는 건 사람을 내보내는 것과 같은 가시적인 조치가 아니라 바닥부터 근본을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이 뜻이 국민에게 전달되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그래서 최근의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낮은 지지율이 혁신 작업을 하는 데 동력이 될 것이다. →인적 쇄신은 하지 않고 대선주자 행보만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 -한국당 인사로서 봉하마을을 다녀온 게 그동안 전혀 없었던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어느 정도 새로워 보였을 것이다. 당연히 여러 해석과 이견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견이 있더라도 향후 우리나라의 정치 발전을 위해 이런 게 꼭 필요하다고 본다. →탈국가주의 이슈가 효과가 있다고 보나. -나는 문재인 정부만을 국가주의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국가주의는 1000년도 더 된 역사를 갖고 있다. 극단적인 국가주의였던 박정희 정부 때는 머리카락과 치마 길이까지 다 관여를 했고, 이후 이 모델이 변해서 자율성장 모델로 갔어야 했는데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까지도 그대로 내려왔다. 그렇다고 박근혜 정부 시절이 자율주의였다는 것도 아니다. 나는 글로벌 환경이나 경제 요건 등을 감안했을 때 우리가 이젠 국가주의를 끊을 때가 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다행히 내가 국가주의 논쟁을 제기한 뒤 당내에서도 이런 가치논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생기고 있다. →최근 공천권이 없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내 인적 청산이 어렵다고 했는데, 인적 쇄신은 불가능하다는 건가. -그렇지 않다. 인적 쇄신은 두 가지 방법으로 가능하다. 단기적으로는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면 된다. 또 하나는 공천제도를 잘 디자인해서 바꾸면 상당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 당장 의도적으로 누군가를 자를 필요도 없다. 이렇게 바꾼 인적 쇄신 시스템을 향후 다른 지도부가 마음대로 바꾸지 못하게 하려면 국민으로부터 정당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이 부분은 내가 잘해야 된다. →시스템으로 인적 쇄신을 하겠다는 뜻인가. -공천권을 가졌다고 당대표가 자의적으로 판단해서 ‘너는 되고 너는 안 된다’를 결정하면 안 된다. 그렇게 하면 계파를 양성하는 꼴이 된다. 오늘날 한국당을 이 모양으로 만든 중요한 원인이 공천권 행사에 따른 계파 논란이다. 내게 공천권이 생긴다고 해서 김병준 계보를 만들면 되겠나. 결국 공천은 시스템에 의해서 좋은 사람이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해야 한다. →당을 안정적으로 지키려면 직접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지 않나. -그건 도덕적으로 말이 안 된다. 내가 조금이라도 당권에 욕심을 낸다면 비대위 운영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전당대회 출마는 나를 망치고 당을 망치는 일이다. 있을 수 없다. →비대위원장을 마친 후 정치적 영향력이 생기면 총선이나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있나. -그 생각도 전혀 없다. 내가 최근 ‘대통령 권력’이라는 책을 썼는데 첫머리에 ‘권력의 속살은 잿빛’이라고 했다. 권력은 밖에서 보면 화려한데 그 속을 들여다보면 고통과 책임이 따른다. 우리 역사의 무게만큼이나 무겁게 다가온다. 나는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누군가는 권력을 행사해야겠지만 그 사람이 나는 아니길 바란다. 그저 경기장 밖에서 원로로서 조언을 하고 도울 수 있는 게 있다면 그런 역할은 기꺼이 하겠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선출됐고,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도 진행 중이다. 향후 다른 정당과의 관계 설정은. -서로 도울 건 돕고 경쟁할 건 경쟁하겠다. 모든 정당이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정책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 정 대표와 민주당 당권 주자들 모두 행정 경험 등이 풍부해서 충분히 그런 관계가 만들어질 것이라 믿는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 가능성은. -총선을 앞두고 ‘일단 살고 보자’식의 연합이나 통합을 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에 앞서서 정책적 방향이나 가치 등이 맞는지를 확인해 봐야 한다. 우선 한국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는 작업을 한 뒤 상대가 우리를 보고 ‘추구하는 방향이 같네’라고 하면 들어올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지금 바로 인위적인 통합을 할 생각은 없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기무사 새 이름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새달 창설

    정치 중립·민간인 사찰 금지 등 신설 수사단, 이석구 전 사령관 소환 조사 국군기무사령부 해체 후 다음달 1일 창설될 군 정보부대의 명칭이 ‘군사안보지원사령부’로 정해졌다. 1991년 윤석양 이병의 민간인 사찰 폭로로 보안사령부에서 명칭을 바꿨던 기무사가 27년 만에 진정한 역사적 단절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섭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은 6일 “기무사를 해체하고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신속히 창설하기 위해 ‘군사안보지원사령부 창설준비단’을 구성하고 신규 부대령인 ‘군사안보지원사령부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사령부 창설에 준비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9월 1일 창설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영신 신임 기무사령관이 단장을 맡은 창설준비단은 기획총괄팀, 조직편제팀, 인사관리팀, 법무팀 등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최강욱 변호사는 민간인 특별자문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창설준비단의 주요 임무는 안보지원사의 임무·기능 정립 및 조직 편성, 운영 훈령 제정, 인사 조치를 통한 인적 쇄신 등이다. 특히 새로 제정한 안보지원사령 제3조는 ‘사령부 소속 모든 군인 및 군무원 등은 직무를 수행할 때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관련 법령 및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고 명시했다. 세부적으로 ▲정당이나 정치단체에 가입하거나 정치활동에 관여하는 행위 ▲직무범위를 벗어난 민간인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수사, 기관 출입 등 행위 ▲군인과 군무원 등에 대해 직무수행을 이유로 권한을 오·남용하는 행위 ▲국민 기본권을 부당하게 침해하는 행위 등을 금지했다. 기존 기무사령에는 이러한 금지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안보지원사의 업무를 규정한 조항은 기존 기무사령과 유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보지원사는 ▲군사보안과 관련한 인원의 신원조사 ▲국내외 군사 및 방위사업에 관한 정보 ▲대(對)국가전복, 대테러 및 대간첩 작전에 관한 정보 ▲방위산업체 및 국방전문 연구기관에 관한 정보 ▲장교·부사관·군무원 임용 예정자에 관한 불법·비리 정보 등 군 관련 정보의 수집, 작성, 처리 업무를 할 수 있다. 한편 군·검 합동수사단은 지난 5일 이석구 전 기무사령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지난 3월 계엄 문건 작성 태스크포스(TF) 원들이 이 전 사령관에게 보고한 경위와 내용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일 장준규 전 육군참모총장의 집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집중분석] 고전하는 김병준 비대위… 한국당 지지율 3위 추락

    [집중분석] 고전하는 김병준 비대위… 한국당 지지율 3위 추락

    112석 한국당 11%… 5석 정의당에 역전 김병준 비대위장 취임에도 지지율 제자리 여론 무감흥… 개혁보다 구태 이미지 여전국회 의석수 112석의 자유한국당이 5석의 정의당에 정당 지지율 기준으로 ‘제1야당’ 자리를 내줬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영입으로 지지율 반등을 기대했던 한국당이 도약은커녕 사상 처음으로 3위로 추락하는 충격적 사태를 맞은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41%)은 물론 정의당(15%)에도 뒤진 11%를 기록했다. 한국당과 정의당은 7월 둘째 주부터 지지율이 같았으나 8월 첫째 주에 접어들며 정의당만 훌쩍 뛰었다. 6·13 지방선거 이후 경제·민생 문제 등이 부각되며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당은 전혀 반사이익을 얻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외부에서 비대위원장이 영입되면 ‘컨벤션 효과’로 해당 정당의 지지율이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새 인물이 등장해 과감한 인적 쇄신, 조직 쇄신 등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기대를 받기 때문이다. 실제 2016년 1월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영입한 직후 문재인 민주당 대선주자의 지지율이 급등하며 2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를 했던 리얼미터는 “김종인 위원장 등 인재 영입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달 18일 김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한국당의 지지율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 7월 셋째 주 10%에서 단 1% 포인트 오른 게 전부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개혁 이미지가 뚜렷하지 않은 점, 과감한 당내 쇄신보다는 외부행사에 주력하는 점, ‘탈(脫)국가주의’처럼 민생에 확 와닿지 않는 화두를 꺼낸 점 등이 여론에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투톱’인 김성태 원내대표가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성 정체성 혼란을 겪는 분”이라고 과격하게 말하는 등 한국당의 여전한 구태 이미지가 김 위원장의 영입 효과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비대위가 제 역할을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라는 분이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고 추상적인 논쟁을 하는 게 문제”라며 “진짜 혁신을 하려면 김 위원장이 로드맵 제시, 총선·대선 불출마 등에 대한 명확한 입장부터 밝혀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 한계를 항변하고 있다. 지난 3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많은 분이 비대위의 첫 번째 임무로 인적 청산을 얘기하지만 제겐 공천권이 없다”며 “국회의원을 청산할 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쉽지 않은 길”이라고 했다. 홍철호 비서실장은 “내부 안정화 작업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혁신 방안을 도출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득점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한편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非육사 사령관·非군인 감찰실장… 기무사 고강도 인적쇄신 나선다

    非육사 사령관·非군인 감찰실장… 기무사 고강도 인적쇄신 나선다

    남영신 기무사령관 창설준비단 주도 첫 검찰 출신 실장 기무사 쌍끌이 개혁 3대 비리 연루 800명 1차 퇴출 대상“대통령령 준비뒤 14일 국무회의 상정”국군기무사령부를 해체하고 새로 창설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특명을 받은 남영신(학군 23기·육군 중장) 신임 기무사령관은 이르면 6일 구성되는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장’(가칭) 직을 맡아 고강도 인적 쇄신 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5일 “9일 입법예고를 목표로 현 기무사령부령 폐지령과 신규 대통령령 준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며 “입법예고 후 관보 게재를 하루 내지 이틀 정도로 간소화한 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14일 국무회의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무사의 설치 근거 규정이 폐지되면 현 기무사 요원 4200여명은 전원 각 소속 군으로 서류상 원대 복귀한다. 이후 새로운 대통령령에 의해 창설될 사령부에 선별적으로 인사 명령을 받게 될 예정이다. 기무사 해편은 비육사 출신인 남 사령관이 주도하는 창설준비단과 기무사 창설 이후 최초로 임명될 검찰 출신의 감찰실장이 인적 쇄신을 주도할 전망이다. 우선 기존 기무사 체제를 끌어 온 핵심 인력이 대체로 육사 출신이었다는 점에서 비육사, 비군인 출신이 주도하는 기무개혁 과정은 폭넓은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다. 국방부 일각에서는 1차적으로 800여명의 기무 부대원 퇴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6월 활동을 종료한 ‘국방 사이버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 조사에 의해 확인된 2009~2013년 댓글 활동에 관여한 600여명의 기무 요원과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가족대책위원회 동향 등을 사찰한 기무사 TF 관여자 60명,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 TF 관여자 등 모두 800여명이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해당자는 군·검 합동수사단의 수사 결과와는 무관하게 우선 소속 부대로 복귀한 후 불법행위가 드러나면 그에 따른 징계나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출신의 감찰실장이 주도하는 조사 과정에서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거나 은퇴를 앞둔 요원 등 400여명이 추가로 퇴출되거나 명예퇴직 등의 방식으로 현원 대비 30% 이상이 감축될 전망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서울을 비롯한 광역 시·도 11곳에 설치된 일명 ‘60단위’ 기무부대의 폐지와 통폐합도 추진될 방침이다. 창설준비단은 60단위 기무부대의 폐지와 통폐합에 따른 조직, 편제와 인사명령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창설준비단은 인적 쇄신 외에 정치 개입·민간 사찰 금지, 특권의식 근절 등을 위한 시스템 마련을 1단계 기무개혁 핵심 과제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시스템은 새 사령부령을 비롯해 3급 비밀로 분류되는 사무 분장에 관한 국방부 장관 훈령에도 담길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창설준비단에서 부대령, 업무 분장표를 만드는 동시에 일탈행위 인원을 빠르게 솎아 내는 방식으로 1단계 개혁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남 사령관은 “(기무사에서) 근무하다가 (야전부대로) 돌아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순혈주의’로 대표되던 기무사의 인사제도를 ‘순환제도’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기무사 역사의 뒤안길로…‘정치개입·민간인 사찰’ 무소불위 70년

    기무사 역사의 뒤안길로…‘정치개입·민간인 사찰’ 무소불위 70년

    1948년 정부 수립 즈음 설립돼 70년간 군 정보를 틀어쥐며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 쿠데타 모의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국군기무사령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무사 개혁위의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검토하고서 “기무사를 ‘해편(解編)’하고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했다. 해편은 기무사를 해체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의미다. 사령부로서의 지위만 유지될 뿐 ‘기무사’란 명칭도 바뀌며,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쇄신 수순을 밟게 된다. 기무사의 모체는 정부 수립 3개월 전인 1948년 5월 설치된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다. 이후 특별조사대, 육군본부 정보국 방첩대로 개편돼 대공업무를 전담하고 간첩검거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대공전담기구를 확대하고자 육군 특무부대와 해군 방첩대, 공군 특별수사대가 3군에 각각 창설됐다. 기무사의 병폐인 정치 개입과 공작은 설립 당시부터 시작된 ‘고질병’이었다. 1949년 기무사 전신인 육군본부 방첩대의 김창룡 대장은 김구 선생 암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구 선생을 살해한 안두희는 방첩대 소속 육군 포병 중위였으며, 김창룡은 사건 당일 안두희를 방첩대 영창으로 이감해 특별 배려하는 등 배후 은폐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창룡은 방첩대를 확대·개편한 특무부대의 대장을 맡아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비호를 받으며 각종 정치 공작과 사건 조작을 자행했다. 군 내외 악명이 높던 그는 1956년 1월 출근길에 육군 서울병사구사령부 참모장인 허태영 대령 등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허태영은 “군 민주화를 위해 거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룡의 ‘국정농단’에도 특무부대는 1960년대 방첩부대, 보안사령부로 개칭돼 명맥을 이어오다 유신 정권 말기인 1977년 3군의 보안·방첩·수사부대를 통합한 국군보안사령부로 확대·재편됐다.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장악한 보안사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12·12 군사 쿠데타,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주도하며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정치 개입을 넘어 국가 전복까지 획책한 것이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89년 3월 보안사는 친위쿠데타를 반대할 만한 반정부인사 목록(블랙리스트)을 만들고 이들을 사찰하는 ‘청명계획’을 수립·시행했다. 보안사는 친위쿠데타 디데이 즈음 이들을 전원 검거할 계획이었다. 블랙리스트에는 당시 민주자유당 총재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야권·재야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이 포함됐다. 청명계획은 1990년 10월 보안사에 근무했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 사실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노태우 정부 퇴진과 보안사 해체 요구가 거세지자 보안사는 기무사로 이름을 바꿨다. 기능 또한 축소됐다. 하지만 기무사는 문민정부와 국민의정부 시기에도 군 정보를 장악하고 사령관이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를 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참여정부 시기 잠시 독대보고는 중단됐지만 이명박 정부 때 다시 부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무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와 이전 정부 시절 불법 댓글 공작, 세월호 유가족 사찰, 계엄 문건 작성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해체의 길을 밟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대통령, 기무사령관 교체...“기무사 해편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

    文대통령, 기무사령관 교체...“기무사 해편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

    문재인 대통령이 국군기무사령부를 ‘해편(解編)’하고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했다. 또 현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사실상 경질하고 새 기무사령관에 남영신 육군특전사령관을 임명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기무사개혁위원회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검토하고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3일 밝혔다. 사령부로서의 기무사 지위는 유지하되 ‘기무사’란 간판부터 폐기하고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쇄신 수순을 밟게 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무사를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것이 해편”이라며 “사령부의 형태는 남겠지만 이름을 비롯해 모든 것이 바뀌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기무사령부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무사의)여러 내용이 바뀔것이고, 이는 기무사령 개정을 통해 내용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새로운 사령부 창설준비단 구성’과 사령부 설치의 근거규정인 ‘대통령령 제정’을 최대한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신임 남 기무사령관에게 기무사 댓글공작 사건, 세월호 민간인 사찰, 계엄령 문건 작성 등 불법행위 관련자를 원대복귀시키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또 신속하게 비(非)군인 감찰실장을 임명해 조직 내부의 불법과 비리를 철저히 조사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무사령관 교체에 대해 “군 최고통수권자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며, 새롭게 기무사가 개혁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그에 맞는 새 인물을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송 장관 교체 여부에 대해선 “현재로선 뭐라고 말할 게 없다”고 밝혔다. 전날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교체 결정 여부, 시기, 방식은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전날인 2일 기무사개혁위가 발표한 기무사 개혁안을 참고해 국방부 개혁안을 만들어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방부가 2일 청와대 안보실로 보고했고, 안보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재가를 받았다”며 “송 장관이 대면보고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송 장관과 직속 부하인 이 전 기무사령관이 국회에서 계엄령 문건을 놓고 공개토론을 벌여 ‘하극상’ 논란이 벌어진데 대한 징계절차도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현재 여러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이에 따라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1) 삼성가(家)와 이재용 부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1) 삼성가(家)와 이재용 부회장

    문 대통령, 이 부회장 만남…정부-재계 관계회복 신호탄?삼성, 국내시가총액 31.2%, 수출액 23.7% 차지국내외 경제위기, 이 부회장 경영시험대에 올라 대자본을 가진 기업가들은 호불호를 떠나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세력이다. 우리 기업들은 국내 시장만이 아닌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해야 할 만큼 몸집이 커졌다. 서울신문은 2014년 9월 30일부터 2015년 7월까지 ‘재계인맥 대해부’ 시리즈를 연재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을 이끄는 오너 일가와 전문경영진들을 집중 조명했다. 기업도 사람이 경영하고 이끄는 만큼 인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3~4년이 지났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세월이다. 이 기간동안 우리나라 기업들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기업 오너들이 국정농단사건에 연루돼 수감되는가 하면, 일부 기업 일가의 일탈로 오너들은 적폐의 대상이 됐다. 일부 기업의 갑질행태는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런 이유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와 재계는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력한 반(反) 대기업 기조를 유지했다.특히 국내 제1위 기업인 삼성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는 2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정부의 반기업 정책 탓인지 실물경제가 차갑게 얼어 붙어있다는 점이다. 국내 경제는 고용 악화, 투자 부진, 소비 위축 등으로 성장동력이 꺼져가고 있는 상태다. 지난해 평균 31만 명 수준을 유지하던 월별 취업자 증가폭이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머물렀다. 6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9%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기업심리가 위축됐다. 급기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3.0%에서 2.9%로 낮췄지만 이도 지켜질 지 불투명한 상태다. 내수 엔진이 꺼져가는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교역량이 감소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도 주춤해지면 한국 수출도 치명상을 입을 수밖에 없다.이런 위기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7월 9일 인도 노이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것은 정부와 재계의 새로운 관계설정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문 대통령이 집권 2년차에 처음으로 삼성행사에 참석하고, 국정농단사건으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은 ‘경제 살리기’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행보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일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랐지만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과의 만남을 강행했다. 이후 정부와 대기업의 불편한 관계에 대한 개선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움츠렸던 재계의 투자와 고용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전환기에 재계인맥 대해부 시리즈를 다시 시작한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의 현주소와 청사진을 조망하며 위기 극복의 해법을 찾기 위해서다.우리나라 기업중 삼성그룹을 제외하고 경제살리기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게 됐다. 삼성그룹은 우리나라 시가총액의 31.2%(514조원)를, 삼성전자는 우리나라 수출액의 23.7%(145조원)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TV, 휴대폰 등 주력 사업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 239조 5800억원, 영업이익 53조 6500억원의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런 삼성도 올해들어 위기에 봉착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슈퍼호황’ 덕분에 버텨오고 있지만 글로벌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중국산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58조 4800억원,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 6분기동안 이어지던 영업이익 상승곡선이 꺾였고, 60조원대 매출 기록도 5분기 만에 멈췄다. 삼성전자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이대로 하강국면에 접어들지는 결국 ‘선장’인 이재용 부회장에 달렸있는 셈이다. 대규모 인수·합병(M&A) 등 큰 그림을 그려 줄 과감한 경영행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뇌물죄 등 유죄 판결을 받고 집행유예로 풀려난 뒤여서 소극적 경영행보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은 서울 경기초(1981년), 청운중(1984년), 경복고(1987년)를 졸업했다. 1995년 일본 게이오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2001년 미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뛰어 든 때는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재입사하면서부터다. 2003년 상무, 2007년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로 승진했을 때부터 삼성전자는 이재용 체제로 개편되기 시작했다. 이건희 회장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진 2014년 5월부터는 실제로 삼성그룹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우선 계열사 개편에 착수했다. 주력 핵심사업 위주로 회사를 재편하며 선택과 집중에 주력했다. 2014년 11월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서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을 한화에 매각했다. 2015년 10월에는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삼성SDI케미컬부문을 롯데에 팔았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두 선대 회장이 일궈온 알토란 같은 기업들을 다른 기업들에 넘긴다”며 비판적이 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회사를 판다고 얘기하지 않겠다. 다만 각 회사에 베스트 오너를 찾아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2월 그룹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했다. 미래전략실은 회장 비서실(1959~1998년), 구조조정본부(1998~2008년), 전략기획실(2006~2008년)을 잇는 삼성그룹의 컨트롤 타워였다. 계열사 업무를 조정하고 장기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휘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재계의 청와대’라 불렸다. 하지만 그룹 총수 지배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한 조직으로 쇄신대상으로 지목받자 지난해 58년만에 폐지했다. 기존 미래전략실의 기능은 모두 계열사로 이관해 자율경영이 시작됐다. 이사회의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 부회장은 2016년 10월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지난 4월 10일 삼성SDI는 회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 404만주(지분 2.11%)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를 통해 삼성의 순환출자 고리는 7개에서 4개로 줄어들었다. 나머지 4개의 순환출자도 가급적 이른 시일내 해소해 투명경영을 실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서비스의 90여개 협력업체의 서비스 기사 등 직원 8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10년 이상 끌어온 삼성전자의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해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을 무조건 수용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ICT업계 CEO들과 수시로 교류하면서 삼성의 사업확장에 앞장서왔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의 얼굴마담’ 역할만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실제 그는 인수·합병(M&A)과 오픈 이노베이션 최전선에서 활약해왔다. 2015년 2윌 미국 최고 인기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인 ‘루프페이’를, 2016년 11월에는 글로벌 자동차 전장업체인 ‘하만’을 인수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는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도전과 시련에 직면해 있다. 미국과 중국이 첨단산업의 패권을 둘러싼 양보할 수 없는 한판싸움을 벌이면서 한국 수출의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경기도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 부회장이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완전한 순환출자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이어가는 것과 전장부품과 바이오의약품 등 그룹 차원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 경영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삼성을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운 아버지 이건희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기무사 간판 역사 속으로… 병력 30% 줄인다

    기무사 간판 역사 속으로… 병력 30% 줄인다

    존립근거 대통령령 등 제도적 장치 폐지 시·도에 배치된 60단위 부대 완전 해체 사령부 형태·국방부 본부·외청 중 결정 동향관찰권 유지… “미완의 개혁” 지적‘기무사’라는 간판이 폐기되는 등 국군기무사령부가 사실상 해체 수준의 쇄신 수순을 밟게 됐다. ‘계엄령 문건 파문’으로 상징되는 정치 개입과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에 대한 사찰, 군내 특권적 행태를 일삼아 비판을 받아 온 기무사의 존립 근거인 대통령령(기무사령부령) 등 모든 제도적 장치들이 폐지될 전망이다. 인원의 30%가 감축되고, 각 군부대 내 기무부대에 대한 지휘·감독 등을 명분으로 광역지자체 11곳에 배치된 ‘60단위’ 기무부대는 전면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무사가 군내에서 초법적 지위를 누리게 된 근거 중 하나인 ‘동향관찰권’에 대한 완벽한 폐지가 빠지는 등 미완의 개혁이란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기무사 개혁위원회(위원장 장영달)는 기무사 조직을 전면적으로 재편성하는 내용의 개혁안을 2일 발표했다. 장 위원장은 “(향후 기무사) 사령부 형식을 유지할지, 장관의 참모기관(국방부 본부화)으로 운영할지, 미래적으로 입법을 거쳐서 외청으로 독립시키도록 할지 등 3개 안을 병렬적으로 장관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1안은 독립된 사령부 형태를 유지한 채 계급별로 30% 이상 줄이는 안이다. 2안은 ‘국방보안방첩본부’(가칭) 같은 국방부 본부조직으로 흡수하되 인력을 30% 이상 줄이는 안이다. 3안은 방위사업청·병무청처럼 외청으로 전환하되 청장은 민간인, 부청장은 현역 장군이 맡는 방안으로 전해졌다. 최종 결론을 유보한 채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맡긴 셈이다. 어떤 경우에도 ‘기무사’ 이름은 사라진다. 장 위원장은 “현재의 대통령령은 폐지되기 때문에 사령부(형태로 존치하더라도)의 명칭이나 운영의 전반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결국 특무부대, 방첩부대, 보안부대, 보안사령부 등 간판을 바꿔 가며 70년 동안 권력과 공생해 온 기무사란 이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개혁위는 장군과 장교, 부사관 등의 사생활 첩보를 수집하는 ‘동향관찰’ 금지도 권고했다. 하지만 개혁위 관계자는 “보안·방첩에 이상징후가 포착됐을 땐 할 수 있다”며 여지를 열어 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中 ‘인터넷 통제’ 책임자 시진핑 직계 좡룽원 임명

    中 ‘인터넷 통제’ 책임자 시진핑 직계 좡룽원 임명

    중국의 인터넷 검열·통제를 책임지는 일명 ‘인터넷 차르’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직계 그룹 최측근 인물이 임명됐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인터넷안전정보화위원회 판공실(이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에 좡룽원(莊榮文·57)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 겸 국가신문출판서 서장이 선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은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검열·통제 정책을 관장해 ‘인터넷 차르’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좡 주임은 ‘시자쥔’(習家軍·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그룹 일원이다. 푸젠성에서 일한 그는 지난 4월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이 된 뒤 이달 초 ‘전국 음란물 매매 행위 단속 공작소조’의 부조장 겸 판공실 주임도 맡았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기존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었던 쉬린(徐麟·55)은 중앙부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직위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쉬 전 주임도 시자쥔 그룹 일원이다. 시 주석이 최측근 두 명을 인터넷과 중앙의 선전 부문에 앉히는 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해 대내외 중국 이미지 쇄신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대학 교수는 “중국이 강대국으로의 부상을 지나치게 선전한 나머지 미국 반발을 불러 왔고, 이는 무역전쟁의 한 원인이 됐다”며 “이제 전략적 오류가 드러난 만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영수회담 제안·봉하서 탈국가주의 설파… 김병준 대권 꿈꾸나

    영수회담 제안·봉하서 탈국가주의 설파… 김병준 대권 꿈꾸나

    일각 “외부행사 치중… 자기정치 하나” 金 “권력 얼마나 험한데… 대권 뜻 없다”6·13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혁신을 위해 영입한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 초반 잇따라 예상 밖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영수회담을 제안하고, ‘탈(脫)국가주의’라는 거대 담론을 주창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외부활동에 주력하자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자기 정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 28일 방송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며 “영수회담 자리가 마련된다면 경제 상황을 논의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30일엔 기자들에게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이다”라고 말했다. 정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인사가 대통령과 1대1 영수회담을 공개적으로 희망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영수회담은 과거 제왕적 총재 시절 대통령과 야당 총재의 담판 성격이 강한 만남 형식이다. 김 위원장은 또 비대위 회의 등 각종 석상에서 문재인 정부를 ‘국가주의’로 규정하며 탈국가주의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탈국가주의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로 각인시키려는 의지가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제는 탈국가주의적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저라는 사람이 한발이라도 앞서서 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30일 김 위원장은 당내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대위 간부들을 대동한 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누가 보더라도 정식 야당 대표의 풍모였다. 김 위원장은 1일부터 전국 주요 지역을 도는 ‘현장 방문 체험’에도 나선다. 친박근혜계 한국당 의원은 31일 “전당대회에서 뽑힌 정식 대표가 아닌 비대위원장은 당을 쇄신하는 게 본연의 임무인데 김 위원장은 당내 문제보다는 대통령 후보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은) 정치 욕심이 있다. 2007년에도 대선에 출마해 보려고 한참 노력했다”며 “민주당에서 출마를 하려면 경선을 해야 되니 다른 정당이나 그룹을 만들어서 출마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를 설득하기 위해 접촉했던 한 한국당 중진 의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박원순 시장 이야기를 할 줄 알았는데 문 대통령과 싸우겠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지난 26일 방송 인터뷰에서 “권력이 얼마나 험한 것인지를 잘 알고 있는데 지금 새삼스럽게 정치를 새로 하려고 하겠나”라며 “(대선에 출마할) 마음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24시간 잠들지 않는 농협 만들 것”

    “24시간 잠들지 않는 농협 만들 것”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린 문제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상품 가입과 서비스가 가능한 ‘24시간 잠들지 않는 은행’을 만들겠습니다.”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 번의 애플리케이션(앱) 인증으로 전 계열사 자동 로그인이 되는 통합 인증 체계를 만들겠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4월 30일 취임한 김 회장은 곧 100일을 맞는다. 김 회장은 향후 경영전략 방안으로 디지털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의 정보기술(IT)센터를 활용해 핀테크 업체뿐 아니라 농협금융 내 디지털·IT 부문 직원들이 서로 협업할 수 있는 디지털센터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농협만의 독창적인 전략을 강조했다. 농협금융은 현재 중국 궁샤오그룹, 미얀마 HTOO그룹 등과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국내 사업을 그대로 해외에서 하는 단순 사업에서 벗어나 파트너십 기반의 현지화 전략을 확대하겠다”면서 “경제사업 등 농업과 연계된 특화 모델을 개발해 다른 금융사가 진출하지 못한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직 쇄신도 강조했다. 다른 금융사에 비해 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가 짧은 만큼 중장기 계획 위주로 CEO들을 평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모든 사업 영역을 분석해 30개 과제를 마련하고 금융지주 내에 변화추진국을 신설했다. 김 회장은 주 52시간 근무제와 관련해서는 “직원들이 올 하반기 휴가에도 10영업일을 연속으로 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8295억원이라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8% 증가한 규모로 농협금융 출범 이후 최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김병준 비대위 인선, 김종석·박덕흠 포함… 대변인에 배현진

    자유한국당 김병준 혁신비대위원장과 함께 당의 쇄신을 책임질 9명의 비대위원이 24일 최종 확정됐다. 경제 관련 원내·외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향후 ‘경제 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확정된 비대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발표된 명단에는 당연직인 김성태 원내대표와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원내에서 ‘경제학자’ 출신 초선의 김종석 의원과 재선모임 간사인 박덕흠 의원이 명단에 올랐다. 원외에서는 최병길 전 삼표시멘트 대표이사와 김대준 소상공인연합회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또 여성 몫에 이수희 마중물 여성연대 대변인과 청년 몫에 정현호 한국청년정책학회 이사장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도 포함됐다. 비대위 대변인은 준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맡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구조조정 전문가인 최 전 대표이사와 김 사무총장의 영입을 통해 당 시스템 개혁을 시도하고 정부의 경제 정책 견제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또 인터넷 정당 운동을 하고 있는 정 이사장을 통해 젊은 유권자와 당의 연결고리 역할을 기대한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한국당은 의총 직후 곧바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이들의 인선을 최종 의결했다. 한국당은 추가 인물 영입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추가 비대위 인선 가능성이 없지 않다”며 “하지만 추가 인선을 해도 11명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비대위 구성을 완료함에 따라 정부 비판에 더욱 열을 올릴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문재인 정부를 향해 ‘국가주의’라고 규정하며 소득주도 성장론을 비판하는 등 연일 정부에 날을 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반박에 나섰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슨 주의나 이념을 거론하면서 문 정부에 특정한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는 구태정치”라며 “김 위원장은 직책의 이름에 걸맞게 한국당의 혁신을 위한 비상대책을 만드는 데 전념하면 좋겠다는 고언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협치 개각, 하려면 제대로 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4개월 넘게 공석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인선을 조만간 단행한다는 소식이다. 개각은 필요하지만 몇 개 부처의 개각은 인선이 쉽지 않은 데다 일부 야당 지도부 구성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다음달로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혁신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인사 쇄신이 진작부터 필요했다는 점에서 이번 개각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나마 청와대가 개각의 초점을 ‘협치’에 두고 야당 인사를 발탁하는 ‘협치내각’을 공식화해 기대하게 된다. 정부·여당이 혁신 동력을 살려 민생경제를 회복하려면 야당과의 협치는 불가피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경제 분야에 관한 한 협치는 실종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사건건 여야 대립에 따른 국회의 개점휴업이 되풀이되면서 법안 처리가 막혀 애먼 국민만 고통을 받아야 했다. 국민의 신뢰를 잃고 지리멸렬한 야당이지만 정부·여당이 협치의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점에서 문 대통령이 야권 입각을 통해 협치를 모색하는 것은 의미가 크다. 협치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장관직 수행에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 있느냐다. 중요한 순간마다 헛발질하며 능력과 자질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낸 장관들이 어디 한둘인가. 학부모 혼선만 부추긴 교육부의 입시 정책, 재활용 쓰레기 대란 및 미세먼지와 라돈 침대 사태에서 드러난 환경부의 정책 난맥상, 대통령 주재 회의 취소 사태까지 부른 안이한 규제개혁안을 낸 경제 관련 부처들, 잇따른 말실수와 부적절한 처신 논란을 부른 국방부 수장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장관들이 제 역할을 하는지는 대통령보다 국민이 더 잘 안다. 국민의 믿음을 잃은 장관은 과감히 바꿀 필요가 있다. 개혁 동력이 느슨해진 현시점에서 문재인 정부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위해선 더 폭넓은 개각이 돼야 한다. 협치의 가치를 크게 살리기 위해서라도 진보 성향의 야권뿐만 아니라 합리적 보수까지 입각의 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코드 인사에서 벗어나야 넓은 인재풀을 가동할 수 있고 도덕성은 물론 능력을 겸비한 인재를 기용할 수 있다.
  •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원이)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면서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민정수석), 2007년(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으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 정부들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원 설립 이래 가장 강도높은 쇄신을 진행 중인 국정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줬지만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본령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 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업무수행체제, 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면서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기존의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조직운영과 관련, 학연과 지연·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서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연수와 같은 수령 57년의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업무보고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1부속비서관,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배석했다. 국정원에서는 서훈 원장을 비롯해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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