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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대 남·원·정 되겠다’ 개혁모임 꾸리기 분주한 통합당 초재선

    ‘21대 남·원·정 되겠다’ 개혁모임 꾸리기 분주한 통합당 초재선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에서 ‘꼰대’, ‘쇠락’ 이미지로 전락한 당을 살리겠다며 당내 개혁 모임이 연이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초재선을 중심으로 ‘소장파 모임’을 꾸려 낡은 보수 이미지에서 탈피해 젊고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어떤 성과를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 21대 국회 당선자 84명 중 71%(60명)에 달하는 초재선 의원들은 최근 분야별 사모임을 꾸리고 있다. 모임 형태는 당 개혁을 위한 토론 모임부터 정책 공부 모임까지 다양하다. 여기에는 ‘진박’(진실한 친박근혜) 논란 등의 공천파동 속에서 가까스로 당선돼 목소리를 거의 내지 못했던 20대 초재선들과 달리, 당 현안에 침묵 않겠다는 각오가 깔렸다. 특히 최근 초선들이 신임 원내대표 경선에서 난상토론을 제안해 관철시킨 것도 이런 기류을 만들어낸 동력이 됐다. 재선 당선자들은 지난 신임 원대대표 선거일을 기점으로 한달에 2회 정기 모임을 갖고 당내 현안을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초재선 혁신 모임도 꾸려지고 있다. 한 PK 초선 당선인은 “여러가지 혁신 모임 제안이 나오고 있어 각자 필요에 따라 숙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원 전에는 각 모임의 윤곽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과거 당내 쇄신 역할을 톡톡히 했던 16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미래연대, 17대 새정치 수요모임, 18대 민본21 등과 같은 소장파 명맥을 이을 수 있을 지 주목이 쏠린다. 초재선들의 적극적 행보에 힘입어 당내 중진들도 당 쇄신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3선이 되는 조해진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쇄신작업이 성과를 내려면 전 당원이 참여하는 거당적 작업이 돼야 한다”면서 “20대 총선, 탄핵, 대선, 지방선거까지 망라해 패배를 성찰하고 단위별 백서로 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태경(3선) 의원도 당내 젊은 인력을 주축으로 한 개혁 모임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당 신임 원내지도부는 이르면 이번주 내 당선인 연찬회를 열어 당 재건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에는 김성원(재선) 의원이,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의 최형두, 배현진 당선자가 내정됐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쌍용차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 “경영정상화 시동”

    쌍용차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 “경영정상화 시동”

    경영 위기에 빠진 쌍용자동차가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민·정 특별 협의체를 구성했다. 쌍용차는 8일 경기 평택시청에서 노사민정 특별 협의체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와 정일권 노조위원장, 유의동 국회의원, 홍기원 국회의원 당선자,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장, 정장선 평택시장, 권영화 평택시의회 의장, 이계안 지속가능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 구성원들은 쌍용차의 경영정상화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평택시의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원동력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협의체는 앞으로 실무회의와 간담회를 열고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평택시는 올해 구매 예정인 관용차 브랜드를 쌍용차로 결정했다. 쌍용차 노사는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난해 복지중단 등에 합의했고 직원 임금과 상여금 반납, 사무직 순환 안식년제(유급휴직) 등의 쇄신책을 마련했다. 노사는 또 올해 임단협을 무분규로 마무리했다. 쌍용차의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그룹은 2300억원 규모의 신규자본 투입 계획을 철회하고, 400억원 일회성 특별 자금만 투입하기로 하면서 ‘철수설’에 휩싸인 상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사설] ‘슈퍼여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 일하는 국회 만들어야

    김태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신임 원내대표로 어제 선출됐다. 민주당 당선자들은 ‘안정과 통합’을 내건 김 의원을 집권여당의 원내사령탑으로 선택했다. 21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친문(친문재인) 당권파인 김 의원에게 표심이 쏠린 것은 여야정 3각 협력 체계를 구축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어제부터 이틀간 실시되는 더불어시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가결되면 177석(180석 중 시민당 소속 용혜인·조정훈·양정숙 당선자 제외)의 ‘슈퍼 여당’을 이끌어야 한다. “개헌 빼곤 다 할 수 있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오지만 그만큼 국회 운영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식해야 한다. 앞서 ‘식물국회’와 ‘동물국회’를 넘나든 20대 국회는 역대 최악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20대 국회에 제출된 법안 2만 4073건 중 처리된 법안은 8604건(35.7%)으로 13대 국회 이후 최저다. 김 신임 원내대표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찮다. 당장 이달 말까지 임기가 남은 20대 국회에서 n번방 방지법 후속 입법, 코로나19 관련 출입국관리법, 12·16 부동산 대책 관련 법안 등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 다행히 여야가 어제 과거사법 일부 개정안은 20대 국회서 처리키로 했다. 21대 국회는 여당을 중심으로 ‘일하는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김 신임 원내대표의 임무다. 그러려면 당 내부적으로는 친문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자칫 계파 갈등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정청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야 하지만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는 역할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려면 입법·예산 지원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등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도 완수하길 바란다. 무엇보다 국회 정상화가 절실하고 이를 위해선 정치 복원이 선결 과제다. 오늘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등 야당의 원내 지도부가 구성된다면 대화와 협력, 정성을 다해 협상하면서 정치문화를 쇄신해 나가길 바란다.
  • 전임 수도권 원내대표 뭐했나 vs ‘꼰대·영남 정당’ 이미지 바꿔야

    전임 수도권 원내대표 뭐했나 vs ‘꼰대·영남 정당’ 이미지 바꿔야

    4·15 총선 참패로 위기에 처한 미래통합당이 8일 21대 국회를 이끌 첫 원내대표를 뽑는다. 이번 원내대표는 보수 재건 및 177석 여당과의 협치를 동시에 이뤄내야 해 책임이 막중하다. 5선 주호영, 4선 권영세 후보(기호순)는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추진 여부는 당선자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나란히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5선 주호영 후보 ‘국민 납득’ 강조 8일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후보는 7일 “철저한 사실과 정교한 논리로 여당을 설득하고, 국민도 납득할 수 있는 전략으로 상대하고, 국민의 눈에 맞게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21대 국회 첫 과제로 “원(院) 구성 협상에서 상생과 협치의 틀을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여당 의석수가 많아도 개원 협상은 일방이 할 수 없다”며 “180석 여당도 개원과 개헌은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추진 여부와 관련, “전국위원회에서 임기를 8월 말로 결정했는데, 기간이 짧아 수락하지 않겠다고 하니 당선자 총회에서 기간 연장 동의가 되면 추진하고, 동의하지 않으면 원점에서 논의를 다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제외하면 전국위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그 절차를 백지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주 후보는 총선 결과 통합당이 ‘영남당’이 됐다는 지적에는 “영남이 잘해 다수 의석을 얻은 것을 ‘영남은 가만히 있으라’고 할 것이 아니라 다 같이 더 잘해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황교안 대표, 전임 원내대표 3명 모두 수도권이었지만 달리한 것이 뭐가 있나”라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영남에 낙인을 찍는 것은 당에 대한 자해 행위와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또한 “당헌·당규가 미비해도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게 중요하다”며 당내 민주주의 확보를 강조했다. 이어 “지도부가 유불리를 따져 힘으로 결정해선 안 된다”며 “국민 눈에는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느냐가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의 기준과 같다. 당내 결정도 국민 공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40명의 초선 의원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적재적소에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상임위에 배정하겠다. 국회 밖 직능단체와 기관의 담당을 맡겨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직접 돕겠다”고 했다. 맞대결을 펼치는 권영세 후보에 대해선 “권 후보는 8년간의 의정 공백, 원내 경험이 부족하지만, 나는 공백 없이 상대 당과 숱한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18대 국회 개원 협상, 19대 세월호 진상조사와 배상 협상, 공무원연금개혁 등에 모두 관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신임 원내대표에 대해 “민주당이 총의를 모아 선출한 훌륭한 분”이라며 “민주당이 협치를 해낼 절호의 기회다. 숫자로 밀어붙이면 실패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글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사진 김명국선임기자 daunso@seoul.co.kr■4선 권영세 당선자 ‘보수 개혁’ 피력 “의석수가 절대 열세가 된 현 상황에서 ‘슈퍼 여당’과 제대로 협상하려면 국민 여론이 우리 뒤에 있어야만 합니다.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첫걸음은 보수 스스로가 개혁하는 것이고, 험지 수도권에서 인정받은 제가 그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권영세 당선자는 7일 인터뷰에서 “‘꼰대 정당’, ‘영남 정당’같이 통합당이 기존에 갖고 있던 부정적 이미지를 이번에 확 바꾸지 않으면 보수의 위기는 장기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제외한 서울 지역에서 유일하게 생존한 권 당선자는 통합당이 현상유지를 고집한다면 2년 뒤 대선 결과도 뻔하다며 대대적인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2011년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권 당선자는 ‘혁신 공천’을 주도했다. 그 결과 예상을 뒤엎고 당에 19대 총선 승리를 안겼다. 권 당선자는 “당시 새누리당이 100석도 간신히 챙길 것이란 얘기까지 돌았는데 과감한 쇄신을 통해 152석 정당을 만들어 냈다”며 “위기의 순간엔 과거 어떤 자리를 맡았느냐보단 어떤 성과를 냈느냐가 리더에게 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4선 중진으로 국회에 재입성한 그는 지난 8년의 공백이 오히려 보수 진영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좋았던 시절의 경험은 이제 의미가 없다”며 “한 발 물러나 국민의 시각에서 정치권을 바라보니 보수정당이 지닌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 권 당선자는 보수 재건의 핵심 파트너로 당선자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재선을 꼽았다. 그는 “당이 폭망한 상황에서 초·재선 비율이 절반을 넘는 상황이라면 상향식 개혁은 필수”라며 “이제 계파도 없다. 새롭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귀담아듣겠다”고 밝혔다. 신임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대위’ 체제 출범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그는 “비대위 문제는 당선자 총회를 거쳐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단 임기는 올 연말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같다”고 했다.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해선 “미래한국당을 교섭단체로 남기는 건 전략이 아닌 꼼수”라며 “통합은 빨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당선자는 여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이번 총선을 통해 무조건적인 강경 투쟁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고 본다”며 “투쟁도 원내에서 여당과 원칙에 따라 하겠다. 수적으로 밀리더라도 품위 있게 지고,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보수정당이 되겠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심재철 “총선 참패 주요원인 ‘황교안 리더십’ 부재”

    심재철 “총선 참패 주요원인 ‘황교안 리더십’ 부재”

    미래통합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7일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 “(총선 당시)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이 부재했다”고 밝혔다. 임기 종료를 앞둔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당을 대표하는 얼굴이 국민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게 사후 여론조사에서도 나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천도 실패했다. 말로는 개혁공천이라고 했지만 이기는 공천을 했어야 했는데 (사람만) 바꾸는 게 능사인 것처럼 잘못된 공천을 했다”며 “현장 생존 능력도 없는 젊은이들에게 ‘퓨처메이커’라는 이름을 붙여서 안 되는 지역에 투입하는 잘못을 했다”고 설명했다. 심 원내대표는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건 (정부·여당의) 매표용 현금살포였다”며 “선거 이틀 전 아동수당을 40만원씩 뿌려댔고, 코로나 지원금을 4월 말부터 신청하라며 대통령부터 나서서 100만원씩 준다고 했고, 기획재정부에서 (지원금 지급 대상을) 50%로 잡은 걸 선거 때 70%로 다시 전 국민으로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심 원내대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무산된 것과 관련, “당 내에 김종인 비대위(를 원하는) 숫자가 훨씬 많았다고 봤고 저도 그 의견에 공감했다”며 “당 인적 쇄신을 하고 변화를 줘야하는데 이런 수술은 스스로 하기가 쉽지 않다. 외부 수술을 받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비대위 작업을 했지만 상임전국위원회를 못 열게 하려는 일부 압력이 분명히 있었고, 그것 때문에 (회의가) 무산됐고 (당이) 이런 상황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사설] 파기환송심 앞둔 이재용 부회장 사과, 법치는 지켜져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어제 탈법적인 경영권 승계에 대한 반성과 무노조 경영 원칙을 포기하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 지탄을 받을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편법으로 경영권을 승계했다는 것을 간접 시인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그는 더 나아가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고 천명해 ‘4세 세습 포기’로 받아들여진다. 노사관계에서도 시대의 변화를 반영해 “무노조 경영 포기”와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배경은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사건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삼성 내부에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이 이를 받아들여 지난 2월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출범했고, 준법감시위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이 부회장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과 삼성의 ‘무노조 경영 포기’를 선언할 것 등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당초 시한은 지난달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오는 11일로 한 달 미뤘다가 날짜를 조금 앞당겨 사과했다. 삼성이 ‘4세 승계 포기’와 노사관계 개선 등을 솔선수범한다면, 한국 대기업의 경영 형태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환영한다. 그러나 삼성은 2006년 삼성 X파일 사건, 2008년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 때도 대국민 사과와 경영 쇄신안을 내놓았으나 유야무야된 과거가 있다. 따라서 이 사과문이 현실화될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오히려 이 부회장의 이번 사과가 대법원이 파기환송시킨 취지를 훼손해 사법부의 오랜 관행인 ‘재벌 봐주기’로 변질되지 않을까를 우려한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의 도움을 기대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묵시적 청탁과 함께 뇌물을 주었다고 판단했고 뇌물액수도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상향했다. 재판부는 실형의 가능성을 높여 파기환송했던 대법원의 법정신을 유지해야 법치주의가 훼손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원내대표 끝장 토론하자”… 40석 초선, 통합당 새판 짜나

    “원내대표 끝장 토론하자”… 40석 초선, 통합당 새판 짜나

    ‘당 의석 절반’ 초선, 직접 체질 개선 나서 “‘남·원·정’ 같은 소장파 대거 등장 기대”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이후 쇄신의 첫걸음도 떼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자 21대 국회의 초선 당선자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패기 없는 재선, 전략 부재 3선, 자리싸움에 매몰된 다선들로 통합당의 ‘무기력증’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혈된 새 피가 체질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태흠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초선 당선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고 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짝을 이룬 권영세 당선자와 조해진 당선자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론을 하자는 데 찬성한다”고 밝혔다. 초선 당선자 27명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 8일 오전 10시부터 후보 간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별도로 후보자 초청 끝장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 앞서 부산 지역 초선 당선자 9명은 지난달 원내대표 선거 전 당선자워크숍을 열어 ‘보수 집권 플랜’을 구체화하자고 제안했으나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엔 더 많은 초선 당선자들이 단체행동에 동참해 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초선은 절반 수준인 40명에 달한다. 이들이 독자적으로, 또는 재선(20명) 당선자들까지 규합해 의견을 낼 경우 소수 집단이 된 중진들도 모르쇠로 일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재선 당선자들은 총선 이후 주도적인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 재건의 중추가 돼야 할 3선과 4선 이상 중진들은 당내 선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과거 특정 계파를 대표했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되며 초선 당선자들의 활동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21대 국회에서 과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같은 소장파들이 대거 등장할지 기대가 크다”며 “단 초선 중 28명이 영남권이라 지역 정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무기력증’ 통합당에 목소리 내는 초선들…제2·3 ‘남원정’ 뜰까

    ‘무기력증’ 통합당에 목소리 내는 초선들…제2·3 ‘남원정’ 뜰까

    미래통합당이 4·15 총선 참패 이후 쇄신의 첫 걸음도 떼지 못한 채 시간을 낭비하자 21대 국회의 초선 당선자들이 팔을 걷고 나섰다. 패기 없는 재선, 전략 부재 3선, 자리싸움에 매몰된 다선들로 통합당의 ‘무기력증’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수혈된 새 피가 체질 개선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태흠 의원은 5일 성명서를 통해 “초선 당선자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앞서 토론과 정견발표,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 데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을 생각하면 당연한 요구”라고 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후보로 짝을 이룬 권영세 의원과 조해진 의원도 “충분한 시간을 갖고 토론을 하자는 데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초선 당선자 27명은 지난 4일 입장문을 내 8일 오전 10시부터 후보 간 충분한 토론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별도로 후보자 초청 끝장토론회를 열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당의 반성과 함께 미래방향을 정하는 논의의 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지역 초선 당선자 9명은 지난달 원내대표 선거 전 당선자워크숍을 열어 ‘보수 집권 플랜’을 구체화하자고 제안했으나 중앙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엔 더 많은 초선 당선자들이 단체행동에 동참해 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인 것이다. 통합당 당선자 84명 중 초선은 절반 수준인 40명에 달한다. 이들이 독자적으로, 또는 재선(20명) 당선자들까지 규합해 의견을 낼 경우 소수 집단이 된 중진들도 모르쇠로 일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재선 당선자들은 총선 이후 주도적인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당 재건의 중추가 돼야 할 3선과 4선 이상 중진들은 당내 선거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과거 특정 계파를 대표했던 인물들이 대거 물갈이되며 초선 당선자들의 활동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20대 국회에선 초선들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는데, 21대 국회에서 과거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같은 소장파들이 대거 등장할지 기대가 크다”며 “단 초선 중 28명이 영남권이라 지역 정서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신임 靑 과기보좌관에 ‘첫 여성 카이스트 교수’ 박수경

    신임 靑 과기보좌관에 ‘첫 여성 카이스트 교수’ 박수경

    대통령비서실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박수경(47)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전임 이공주 보좌관이 학교로 복귀를 원하며 사의를 표명한 지 2달 만에 후임자가 임명됐다. 청와대는 박 교수 내정 사실을 공개하며 “현장과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과학기술과 ICT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신임 보좌관 내정자는 1989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개교한 서울과학고 1기 입학생으로 2년 만에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마치고 한국기계연구원을 거쳐 2004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설립 34년 만에 첫 여성 교수로 임용됐다. 박 내정자는 이번 정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1기 위원으로 임명돼 정책 참여 경험을 쌓기도 했다. 박 내정자가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되면 이번 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진 과학기술보좌관은 여성 과학인의 몫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첫 과기보좌관은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다음은 이공주 이화여대 제약학과 교수가 임명됐었다. 박 과기보좌관 내정자는 청와대 수석 및 보좌관 중 최연소여서 비서실 조직을 전반적으로 젊은 분위기로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역대 과기보좌관들의 존재감이 없었고 중량감도 떨어졌던 점에 미루어 박 보좌관 내정자가 비서실이나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한맨’ 마침표 찍은 2인자,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컴백

    ‘신한맨’ 마침표 찍은 2인자,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컴백

    위성호 前 행장, 미래경영協 의장 맡아 은행장 연임·회장 도전 연거푸 쓴잔 뒤 35년 신한맨 접고 태광 금융사 자문役 일각 신한 회장 노린 ‘권토중래’ 해석 속 “금융 변화 빨라 올드보이 귀환 힘들 것”위성호(62) 전 신한은행장이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적을 옮겼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이어 온 ‘신한맨’ 경력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2018년 말 은행장 연임에 실패한 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조용병 회장에게 막혀 연거푸 쓴잔을 마시자 더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위 전 행장을 부회장급인 미래경영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경영협의회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비공식 업무협의체다. 위 전 행장은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자문 역할을 맡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융전문가인 위 전 행장이 풍부한 경험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마련을 비롯한 폭넓은 자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은 신한금융에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신한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에 이어 부사장, 은행 부행장, 카드 부사장, 카드 사장, 은행장까지 승승장구했다. 회장만 빼곤 다 해 본 셈이다. 신한에서 가장 잘나갔던 위 전 행장의 행보는 2018년 말 급제동이 걸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1년 더 연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진옥동 행장으로 교체됐다. 금융권에서도 ‘이변’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위 전 행장이 연임에 실패한 이유는 금융권을 강타한 세대교체 바람 때문이었다. 당시 신한은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바꿔 CEO 평균 나이를 60.3세에서 57세로 낮췄다. KB금융을 비롯한 다른 금융그룹들도 CEO를 1960년대생으로 물갈이했다. 일각에선 ‘2인자 행보’를 대놓고 드러낸 게 밉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당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08년 ‘남산 3억원 사건’의 추가 수사를 검찰에 권고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행장은 사건 당시 지주 부사장이었다. 위 전 행장은 이후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미 연임이 좌절된 위 전 행장으로서는 “의도된 퇴출”이라고 반발했지만 ‘떠난 버스 격’이었다. ‘제2의 신한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됐지만 금융당국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유야무야됐다. 한편에선 위 전 행장이 신한 회장직에서 고배를 마신 지 5개월 만에 금융권으로 돌아온 것을 놓고 권토중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핀테크(금융+기술)로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변화와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위 전 행장을 비롯한 ‘올드보이’의 귀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구성도 그의 복귀 가능성을 낮춘다. 회추위원인 사외이사 대부분의 임기가 5년가량 남아 있어서다. 3년 후 차기 신한금융 회장도 위 전 행장을 떨어뜨린 사외이사들이 뽑는다는 얘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35년 신한맨’ 마침표 찍은 위성호 전 행장…흥국생명 부회장으로 간 이유는

    ‘35년 신한맨’ 마침표 찍은 위성호 전 행장…흥국생명 부회장으로 간 이유는

    위성호(사진·62) 전 신한은행장이 흥국생명 부회장으로 적을 옮겼다. 1985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35년간 이어 온 ‘신한맨’ 경력에 사실상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2018년 말 은행장 연임에 실패한 뒤, 지난해 말 신한금융지주 회장직에 도전했다가 조용병 회장에게 막혀 연거푸 쓴잔을 마시자 더이상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다른 길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위 전 행장을 부회장급인 미래경영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 미래경영협의회는 태광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비공식 업무협의체다. 위 전 행장은 흥국생명과 흥국화재,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의 자문 역할을 맡는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금융전문가인 위 전 행장이 풍부한 경험으로 중장기 경영전략 마련을 비롯한 폭넓은 자문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 전 행장은 신한금융에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왔다. 신한지주 경영관리담당 상무에 이어 부사장, 은행 부행장, 카드 부사장, 카드 사장, 은행장까지 승승장구했다. 회장만 빼곤 다 해 본 셈이다. 신한에서 가장 잘나갔던 위 전 행장의 행보는 2018년 말 급제동이 걸렸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해 1년 더 연임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진옥동 행장으로 교체됐다. 금융권에서도 ‘이변’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위 전 행장이 연임에 실패한 이유는 금융권을 강타한 세대교체 바람 때문이었다. 당시 신한은 11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중 7명을 바꿔 CEO 평균 나이를 60.3세에서 57세로 낮췄다. KB금융을 비롯한 다른 금융그룹들도 CEO를 1960년대생으로 물갈이했다. 일각에선 ‘2인자 행보’를 대놓고 드러낸 게 밉보인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당시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2008년 ‘남산 3억원 사건’의 추가 수사를 검찰에 권고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위 전 행장은 사건 당시 지주 부사장이었다. 위 전 행장은 이후 검찰 조사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다. 이미 연임이 좌절된 위 전 행장으로서는 “의도된 퇴출”이라고 반발했지만 ‘떠난 버스 격’이었다. ‘제2의 신한사태’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됐지만 금융당국이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유야무야됐다. 한편에선 위 전 행장이 신한 회장직에서 고배를 마신 지 5개월 만에 금융권으로 돌아온 것을 놓고 권토중래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핀테크(금융+기술)로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맞춰 변화와 쇄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앞으로 위 전 행장을 비롯한 ‘올드보이’의 귀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의 구성도 그의 복귀 가능성을 낮춘다. 회추위원인 사외이사 대부분의 임기가 5년가량 남아 있어서다. 3년 후 차기 신한금융 회장도 위 전 행장을 떨어뜨린 사외이사들이 뽑는다는 얘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신임 청와대 과기보좌관에 박수경 카이스트 교수 내정

    신임 청와대 과기보좌관에 박수경 카이스트 교수 내정

    대통령비서실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으로 박수경(47)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전임 이공주 보좌관이 학교로 복귀를 원하며 사의를 표명한지 2달 만에 후임자가 임명됐다. 청와대는 박 교수 내정 사실을 공개하며 “현장과 긴밀하게 호흡하면서 과학기술과 ICT 혁신을 가속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보좌관 내정자는 1989년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서 개교한 서울과학고 1기 입학생으로 2년 만에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학사와 석사를 거쳐 미국 미시간대에서 기계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의대에서 박사후 연구과정을 마치고 한국기계연구원을 거쳐 2004년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설립 34년만에 첫 여성 교수로 임용됐다. 박 교수는 이번 정부에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1기 위원으로 임명돼 정책참여 경험을 쌓기도 했다. 박수경 교수가 신임 과학기술보좌관에 임명되면 이번 정부에서 처음 만들어진 과학기술보좌관은 여성 과학인의 자리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된다. 정부 첫 과기보좌관은 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2기 과기보좌관으로 이공주 이화여대 제약학과 교수가 임명됐었다. 박 과기보좌관 내정자는 청와대 수석 및 보좌관 중 최연소여서 비서실 조직을 전반적으로 젊은 분위기로 쇄신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과학계에서는 이번 정부의 역대 과기보좌관들의 존재감이 없었고 중량감도 떨어졌던 점에 미루어 박 보좌관 내정자가 비서실이나 과학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강론’ 이명수·김태흠 원내대표 출사표… 4·5선 당선자 “한국당과 합당 서둘러야”

    ‘자강론’ 이명수·김태흠 원내대표 출사표… 4·5선 당선자 “한국당과 합당 서둘러야”

    주호영, 오늘 원내대표 출마선언 방침 청년비대위 “후보 검증 방안 검토 중”‘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추진 여부 등 당 재건 방향을 결정하는 미래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경선이 오는 8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들의 공식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또 다수가 후보군인 4·5선(21대 국회 기준) 당선자들이 3일 만찬 회동을 열어 원내대표 경선을 포함한 당내 현안을 논의했다. 총선 패배와 지도부 붕괴 후 처음 탄생하는 선출직 원내대표에 이명수(4선·충남 아산갑) 의원, 김태흠(3선·충남 보령·서천) 의원이 선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통합당은 분홍색으로 치장한 흑백텔레비전”이라며 “보수의 가치를 담은 대안으로 당의 쇄신과 일하는 국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지금 우리에겐 관리자가 아니라 개척자가 필요하다”며 “우리 당은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기르고,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걷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김종인 비대위’보다 새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전당대회를 치르는 ‘자강론’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당선자 총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원칙은 동일하다. 충남 중진인 이들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 영남 재선과 짝을 이룰 전망이다. 4·5선 다선 당선자들도 이날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원내대표 경선과 지도체제 구성을 논의했다. 서울 여의도에서 만찬을 함께 한 다선 당선자 9명 모두 차기 당대표와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며 이른바 ‘교통정리’ 차원의 만남으로 해석됐다. 이러한 해석에 대해 서병수(5선·부산 부산진갑) 당선자는 회동 후 “(후보를 정리하는)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며 “원내대표 경선은 공정, 건전, 품격 있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자리에서 주호영(5선·대구 수성갑) 의원이 4일 원내대표 출마선언 계획을 밝혔고 출마가 점쳐지는 권영세(4선·서울 용산), 김기현(4선·울산 남을) 당선자는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다선 당선자들은 김종인 비대위 문제는 차기 원내지도부가 당선자 총회를 신속하게 소집해 의견을 모아 결정해야 한다고 결론을 냈다. 또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 통합을 서둘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한편 원내대표 경선에 통합당의 재건 방향이 연동되면서 최근 목소리를 키우기 시작한 청년비대위도 바빠졌다. 청년비대위는 보수 재건·혁신 방안 보고서를 완성해 신임 원내지도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청년비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후보가 확정되면 청년비대위 차원의 후보 검증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대위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대위의 추억/이재연 정치부 차장

    제21대 총선이 끝나니 참패한 야당에서 또 비상대책위원회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위의 성공 요건을 꼽자면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다. 비대위원장의 리더십과 변화의 내용, 구성원의 전폭적인 지지이다. 현 야당의 성공한 비대위를 돌아보자면 단연 2011년 집권 여당 시절 한나라당 비대위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패배, 디도스 사건 등으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무너진 한나라당은 최고위원마저 모두 사퇴하고 몰락 직전이었다. 차기 유력 대권주자였던 박근혜 의원이 우여곡절 끝에 비대위원장직에 앉았고, 주요 역할은 비대위 좌장 격이었던 김종인 위원에게 맡겨졌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지 않는다’는 비아냥이 넘쳤지만, 결론적으로 당시 한나라당 비대위는 ‘수박’을 만들어 냈다. 뼈를 깎는 보수 쇄신,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약속했고 보수 정당으로는 파격적인 개혁 공약들을 내놨다. 화두는 경제민주화, 특권폐지였다. 부자증세까지 가진 않았지만 집단소송제 도입,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강화 등의 법안을 냈고 의원 불체포특권 폐기를 약속했다. 지금은 20대 청년 정치인이 낯설지 않지만, 2030세대와 소통하겠다며 발탁한 20대 비대위원도 파격이었다. 정두언·김성식·정태근 등 소장파 의원들이 외곽에서 저격수 역할을 하며 끊임없이 외기를 불어넣어 준 것도 주효했다. 당을 장악한 비대위원장, 개혁 콘텐츠, 의원들의 호응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2012년 19대 총선에서 이름을 바꾼 여당 새누리당은 과반인 152석을 얻고, 그해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했으니 ‘성공한 비대위’로 추억할 만하다. 밑바탕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죽는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새누리당 후신인 미래통합당이 비대위원장을 놓고 집안 싸움 중이다. 여야 정당을 가리지 않고 고비 때마다 전문 경영인처럼 영입됐던 김종인 옛 비대위원이 논란의 중심이다. 앞서 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맡았던 패장에게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길 정도로, ‘보수당 안팎에 쇄신의 단도를 휘두를 인물이 그리 없는지’ 우선 의구심이 든다. 재창당 수준의 개혁을 해야 할진대 진두지휘할 이가 그뿐이라 치자. 제왕적 비대위원장 1인 중심의 체제로는 안 된다. 경험해 보지 못한 참패를 겪었으니 비대위 역시 경험해 보지 못한 형식과 내용으로 끌고나가야 한다. 중진들 역시 선거 패배는 공동책임이니, 당 탈바꿈에 도움 될 고언이 아니라면 이 국면에 목소리를 낮춤이 옳다. 차라리 비대위원장과 당내 절반에 이르는 40명 초선 대표가 공동으로 꾸리는 ‘집단지성 비대위’는 어떨까. 비대위원장이 아무리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라 해도 20대의 젊은 감성, 3040세대의 상대적 박탈감을 정치적으로 체화하기엔 한계가 있다. 당에 지분을 주장할 분들은 낙천·낙선했거나 당을 박차고 나가 무소속 신분이니, 무주공산 격인 상황이 역설적으로 호재일 수 있다. 개혁을 담을 시대정신 역시 고민해야 한다. 2012년 대선이 ‘경제민주화와 국민행복’, 2017년 대선이 ‘공정’이었다면, 앞으로 미래 화두를 무엇으로 채울지 궁금하다. 코로나19 위기로 가라앉긴 했지만, 우리 사회의 ‘공정’ 화두는 아직 미완의 진행형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파동은 현 정부 도덕성에 큰 흠집을 냈지만 계층의 사다리, 교육·부의 구조적 불평등, 교묘한 기득권 공고화를 어떻게 해결할지 정부·여당은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채 어물쩍 넘어갔다. 보수의 가치도 재정립해 주면 좋겠다. 앉아서 비난만 하는 야당이 아니라, 대안을 내놓고 겨루는 야당을 21대 국회에서 보고 싶다. 비대위의 시간은 길지 않다. oscal@seoul.co.kr
  • 울산 전교조 “‘팬티빨기 과제 사건’ 성인지 감수성 향상 계기로 삼아야”

    울산 전교조 “‘팬티빨기 과제 사건’ 성인지 감수성 향상 계기로 삼아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울산지부는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가 학생들에게 팬티 빨기 숙제를 낸 뒤 부적절한 댓글을 달아 논란이 된 것에 대해 “울산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한 개인의 도덕적 일탈 사건으로 축소하지 않고,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30일 밝혔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울산의 학교에서 성희롱 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며, 그에 대한 울산교육청의 처벌이 내려졌음에도 사건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사안별 원칙적 대응과 함께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울산지부는 후속 방안으로 ▲울산교육청 학생 생활 성인지팀의 전면적인 쇄신 ▲전 교원에 대한 성인지 관련 전수조사를 통한 실질적인 종합 대책 마련 ▲울산교육청에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강사단’ 구성 ▲해당 사건 외 관련자 피해 전수조사 ▲강북교육지원청 민원 처리 과정에서 드러난 부적절한 대응에 대한 해명과 조사 등을 주문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면서 울산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씨의 부적절한 언행이 논란이 됐다. 이 글에 따르면 A 교사는 제자들의 사진과 인사 글에 댓글을 달면서 ‘우리 반에 미인이 넘(너무) 많아요…남자 친구들 좋겠다’,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표현을 사용했다. 학부모의 문제 제기로 교육청에서 주의를 받고도 최근 주말 숙제에 ‘자기 팬티 빨기 과제’를 내주면서 사진을 찍어 함께 올려 달라고 게시했다. 학생들이 속옷을 세탁하는 사진을 제출하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부끄부끄’, ‘분홍색 속옷.이뻐여(예뻐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A 교사를 파면해 달라는 청원이 올라 온데 이어 울산지방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A 교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교사는 “예전에 올린 ‘누드김밥’, ‘브란감’, ‘단톡방 후배님 아재개그’ 다 잘못했다”며 “청와대 청원사이트에 저를 그만두게 하려는 글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다고 전해들었는데 교육청 관계자, 경찰 여러분, 제가 교직 그만두면 수고로운 절차 안 하셔도 된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장병용 마스크 빼돌린 군 간부…경찰 들이닥치자 자해 소동

    경기도 부대서 2100장 외부 반출해 판매군 기강해이 어디까지…사건·사고 잇따라 코로나19 여파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던 와중에 군 간부가 장병용 마스크를 빼돌려 판매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하극상’ 등 사건·사고에 이어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도 한 부대에서 행정보급관으로 근무하는 A상사는 지난 2월 중순 부대 창고에서 장병용 KF94 등급 마스크 2100장을 외부로 반출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군사경찰이 A상사의 자택을 압수수색을 하자 그는 현장에서 자해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상사는 현재 퇴원한 상황으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부대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하던 지난 2월 장병용 마스크를 구매해 창고에 보관했다. 같은 달 하순 부대는 마스크 지급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수량 부족을 확인한 뒤 자체적인 경위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익명의 투서를 통해 A상사의 범죄 혐의를 인지하고 지난달 군사경찰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육군 관계자는 “반출된 수량은 일부로, 당시 마스크 보유량이 충분해 병사들에게 나눠주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구체적인 범죄 수익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이번 사건은 최근 경계 실패와 ‘하극상’ 등 사건·사고가 잇따르면서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알려졌다. 최근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과 공범인 ‘이기야’가 육군 일병 이원호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육군은 전날 이원호의 실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했다. 군이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서욱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28일 주요 지휘관 집중대책 토의를 열고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육군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군 기강 쇄신을 최우선 과제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강을준 오리온 감독 “이기는 농구 할 것”

    강을준 오리온 감독 “이기는 농구 할 것”

    DB 1위 이끈 이상범 감독 4년 재계약 FA 이대성·장재석 “한 팀서 뛰고 싶다”농구계의 ‘성리학자’ 강을준(55) 감독이 9년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한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강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2019~20시즌 도중 추일승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감독 대행을 맡은 김병철 코치가 정식 승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오리온의 선택은 ‘강을준’이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팀 분위기 쇄신과 재정비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대학과 프로 무대를 통해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 색깔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감독은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산고와 고려대, 실업 삼성전자에서 뛴 강 감독은 명지대 감독을 거쳐 2008~09시즌부터 창원 LG 지휘봉을 잡고 팀을 3시즌 연속 6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당시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에 의한 승리를 자주 강조했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승리’가 ‘성리’로 발음이 되어 농구 팬 사이에서 ‘성리학자’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김병철 코치는 수석 코치를 맡는다. 원주 DB는 이날 예상대로 이상범 감독과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 감독은 2017~18시즌 DB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고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에도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나를 인정해 주고 팀을 맡겨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계약기간 내에 반드시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중앙대 09학번 동기 ‘장신 가드’ 이대성과 ‘토종 빅맨’ 장재석이 한솥밥을 먹으며 시너지를 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날 FA 설명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장재석은 “대성이는 내가 잘 컨트롤할 수 있다. 함께 뛴다면 대성이가 매 경기 20점은 넣을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 총수 2주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 총수 2주년’ 이재용, 대국민 사과 임박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코로나19와 파기환송심 등 각종 대내외 악재를 맞이한 채 다음 달 1일 ‘삼성 총수’가 된 지 만 2년을 맞는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한 대국민 사과의 시한이 다음 달 11일로 임박해 대국민 사과가 총수 2주년을 맞은 이 부회장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8년 5월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동일인 변경(이건희→이재용)으로 공식적으로 삼성 총수에 올랐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국내외에서 한 달에 한번 이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에는 1월 화성사업장 반도체 연구소와 브라질 마나우스, 2월 EUV(Extreme Ultra Violet·극자외선) 전용 반도체 생산라인, 3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삼성전자 구미사업장·수원 삼성종합기술원 등을 방문해 6차례나 ‘현장 경영’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 종합기술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미래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국민 성원에 우리가 보답할 수 있는 길은 혁신”이라며 “한계에 부딪혔다고 생각될 때 다시 힘을 내 벽을 넘자”는 ‘코로나 위기 극복’ 메시지를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총수가 된 후 설·추석 연휴에는 매번 계열사 사업 현장 등을 방문하는 해외 출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국 정상급 인사들과 회동을 하고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극심했던 지난해 일본 출장을 수차례 가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도 했다. 2018년 8월 180조원 규모의 투자·고용 계획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시스템 반도체에 2030년까지 133조원 투자, 지난해 9월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투자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잇따라 내놨다. 삼성전자 임직원 수는 지난해 10만5257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연구개발비 역시 20조2076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이 부회장이 총수 2주년을 맞고 보폭을 넓혀가고 있기는 하지만, 사법 리스크는 가중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2심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했던 혐의에 대해 유죄 취지로 돌려보내 현재 서울고법에서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다. 현재 파기환송심은 특검이 “재판부가 이 부회장에게 편향적으로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재판부를 바꿔달라는 기피 신청을 공회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에 이 부회장 소환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외에 이 부회장이 직접적 피고인은 아니지만 삼성 노조 와해 혐의 재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재판 등이 진행 중이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해외 사업장이 문을 닫고 제품 판매가 타격을 입는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29일 발표될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력인 반도체 업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 국면이라 위기감이 가중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조만간 이뤄질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이 진행되면서 사회적으로 ‘쇄신’을 요구받자 삼성은 그 방안으로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준법감시위원회를 출범했다.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지난달 11일 권고했다. 대국민 사과의 1차 기한은 4월 10일이었으나 삼성 측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권고안 논의에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며 기한 연장을 요청, 기한이 다음달 11일로 연장됐다. 재계에서는 시기적으로 총수 2주년과 맞물려 발표되는 대국민 사과가 이 부회장과 삼성의 변화를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2년 간 행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통한 신뢰 회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후 수많은 굴곡을 거치고 있지만 과감한 투자와 굳건한 실적을 지켜내고 있어 그룹 경영에 큰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은 차질없이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는 충실히 검토·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홍준표 금의환향 무산되자 ‘장외 세몰이’

    홍준표 금의환향 무산되자 ‘장외 세몰이’

    당내 “쇄신 모습에 부정적” 우려 목소리4·15 총선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대표가 최근 외부 보수 인사들을 결집하는 ‘장외 세몰이’ 작업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에 홍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며 금의환향 계획이 무산되자 외부 세력 결집을 통해 당내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홍 전 대표는 27일 페이스북에 “침묵은 금이 아니라 비겁한 짓”이라며 “좁은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기에 앞서 좀더 큰 세상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국을 돌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들만 보면서 유랑극단처럼 정치 버스킹에 나서겠다”고 전국 순회 정치 버스킹을 예고했다. 이 발언은 홍 전 대표의 최근 행적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당선 전부터 통합당 복당, 2022년 대선 출마의 뜻을 수차례 밝혔다. 그러나 최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당 쇄신론 등으로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자 당 인사들을 향해 거센 비난을 쏟아내 왔다. 이와 동시에 홍 전 대표는 최근 통합당에 몸담지 않은 보수 진영 외부 인사들을 규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 전문가, 원외 인사 등으로 외곽 자문그룹을 꾸리고자 ‘보수 책사’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에게 좌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까지 했다고 한다. 당 수습 체제를 두고 진통을 겪는 통합당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통합당 한 다선 의원은 “통합당에 무소속 당선자가 복당되지 않은 전례가 없었기에 (홍 전 대표도) 머지않아 복당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복당 자체로도 당으로선 부담인데 최근 홍 전 대표의 행보가 우리 당의 쇄신 모습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낙선한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홍 전 대표가 당에 들어올 경우에 더 큰 화근이 될 것”이라며 “저런 행태를 계속한다면 당에 들어오는 것만큼은 막고 우리 당은 뚜벅뚜벅 개혁의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사업 부실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예방 사업 부실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김혜련 위원장, 이병도, 오현정 부위원장, 김동식, 김용연, 봉양순, 서윤기, 이영실, 이정인, 김화숙, 김소양 위원)는 24일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을 상대로 제293회 임시회 제2차 회의를 열고, 서울시 직장내 성희롱·성폭력 정책 추진 현황 및 코로나19에 따른 보육·돌봄 공백 최소화, 국비지원 아동복지시설의 단일임금체계 적용 준비 상황 등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고 효율적인 정책 집행 및 적기 시행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전날 언론보도로 알려진 시장 비서실 직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여성가족실장으로부터 긴급현안 보고를 청취하고,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은평2)이 ‘N번방 사건’과 관련하여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해 발의한 「서울특별시 여성폭력방지와 피해자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및 민간위탁 동의안을 포함한 시장 제출안 3건을 심사 후, 여성가족정책실 및 여성가족재단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어진 질의 과정에서 보건복지위원들은 시장 비서실 직원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성인지 교육을 17개 부서가 10%미만 이수하였고, 시장 비서실의 경우 1명도 교육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성희롱·성폭력/성인지 등으로 분리 추진되는 직원 교육을 통합적·체계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7월로 다가온 지역아동센터와 그룹홈 등 국비지원시설 종사자의 단일임금체계 적용과 관련해 사회적협동조합 등 법인시설로의 전환이 공공성 확보를 담보할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확인하고, 법인 전환 과정에서 시설 폐쇄 후 신규 설치로 분류되어 발생하는 문제점을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시차원에서 조속히 해소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외에도 ▲보호종료아동에 대한 진학, 취업 등 자립지원 강화 ▲아동보호체계 개편에 따른 공백 및 사각지대 최소화 ▲어린이집 페이백 문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심의시 일반가정어린이집 배려 필요 ▲거점형 키움센터의 과다한 인력 문제 ▲민간어린이집 예비비 지원의 형평성 문제 등을 지적하면서, 그간의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며 여성가족정책실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혜련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금번 불미스러운 성폭행 사건은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다”라면서 “특히 박원순 시장과 여성가족정책실이 그간 성희롱·성폭력 없는 성평등 도시 서울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한 다양한 사업과 노력이 한 순간에 무너질까 걱정이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원칙을 바탕으로 조직내부의 쇄신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서울시가 추구하는 여성안심특별시 서울시청에서부터 먼저 확산될 수 있도록 여성가족정책실의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올해 수립한 계획에 따라 각종 사업과 정책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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