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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바지 입고 커피 내린 최재형...“제 딸도 시기놓쳐 집 못 사”

    청바지 입고 커피 내린 최재형...“제 딸도 시기놓쳐 집 못 사”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4일 지지자들을 만나 자신을 응원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대선 캠프에 지지자 2명을 초대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한 달간 소회 등을 주제로 이들과 대화를 나눴다. 줄무늬 셔츠와 청바지를 입은 최 전 원장은 직접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줬다. 초대된 이들은 20대 취업준비생과 부산 출신 70대로, 지난 4일 온라인 출마선언 당시 최 전 원장과 관련한 퀴즈를 맞힌 당사자들이다. 최 전 원장은 부동산 문제 해결책을 묻는 말에 “제 둘째 딸도 4~5년 전 대출을 받아 집을 살까 고민하다가 ‘집값이 그렇게 오르겠나’ 하다가 시기를 놓치니 이제는 집을 살 상황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이 충분히 공급돼야 집값이 안정되는데 현 정부는 공급을 줄이고 집을 사지도, 보유하지도, 팔지도 못하게 세금을 무겁게 했다”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청년이나 신혼부부가 최초로 집을 살 때는 저리로 장기간 대출을 많이 해주는 대책 등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원장은 “현 정부에서 국민이 겪는 어려움 등등으로 분노가 많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기존 정치를 쇄신해야겠다는 여망이 저를 이 자리로 불러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입당한 뒤 한 달을 보낸 소회를 묻자 최 전 원장은 “정말 빠르게 달려온 느낌”이라면서 “국민이 정말 바라는 게 무엇인지에 귀 기울이고 대한민국 미래의 그림을 함께 그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 전 원장은 지지율을 상승시킬 방안을 두고는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이 원하는 목소리를 충분히 배려하면 그것이 모멘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에게 바란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차기 대통령에게 바란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 시작됐다. 건강한 공론의 장은 빠르게 무너져 가고 있다. 정치지도자들은 우리 앞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국제정세와 과학기술에는 대체로 무지하다. 문자와 댓글 테러가 정치 참여라는 궤변을 일삼는 정치적 사병 집단을 거느린 자가 아니면 대선 후보 명단에 이름 올리기도 어려운 시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대한민국이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나라가 되기를 바라며 차기 대통령에 대한 네 가지 과제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기후위기 대응에 총력전을 펼치자.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관점을 가지기 바란다. 최근 큰 반향을 일으킨 IPCC 6차 보고서의 지적처럼 이제까지와는 다른 지구 환경의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 인류의 거대한 생존 전선에서 탄소중립을 개도국 시절 늘 그랬듯이 뒷줄에 서서 눈치 보지 말고 가장 앞줄에 서서 선도하자. 환경 관련 설비 투자 부담이 큰 일부 업종에서는 벌써부터 조직적으로 시대 역행적인 로비가 시작된 징후가 보인다. 그러나 이제는 글로벌 석유 메이저들도 친환경 기업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더 늦출 수가 없다. 오히려 변화의 선두에 서면 전에 보이지 않던 새로운 기회들이 창출될 것이다. 탄소흡착기술의 개발, 상용화, 고도화를 국가적 과제 최우선 순위로 설정해 보자. 잦아지는 폭염과 홍수, 그리고 본격적인 해수면 상승에 대해 지금부터 피해 최소화와 가능하다면 예방을 위한 창의적인 해법 마련에 착수할 때다. 둘째, 우주시대 개막에 총력전을 펼치자. 논란은 많지만 이 시대 최고의 혁신가 일론 머스크의 관점을 가지기 바란다. 미국은 달에 가는 주도권을 정부에서 민간에 넘긴 지 꽤 됐다. 요즘엔 NASA가 아니라 스페이스X의 로켓 개발 소식이 주로 지면을 장식한다. 남들은 이미 달과 화성을 넘어 그 이상을 상상하기 시작했다. 소행성에서 광물을 캐오기도 했다. 이제 우리도 우주광업과 우주건설, 우주수송 기업들이 나오도록 준비해야 한다. 모방을 통한 성장은 한계에 다다랐다. 우리에겐 그간 인류의 진보를 주도한 역사적 경험이 부족하기에 솔직히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을 개척할 만한 배짱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약소국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우리의 MZ세대는 그 일들을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산업에서 자동화, 무인화 혁명이 진행되는 와중에 무턱대고 ‘청년 일자리’ 운운하는 것은 청년들을 기만하는 것이다. 새로운 비전으로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열면 기술과 기업과 일자리는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셋째, 메타버스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자. 매우 초기이지만 인간의 삶의 터전이 메타버스로 이미 옮겨 가기 시작했다. 그 속도와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 간의 경제적 통합이 필수적이다. 20세기식 낡은 규제 프레임과 사고 발생 시 책임지기 싫다는 복지부동 자세로 무장한 금융 당국에 의해 우리의 젊은 기업들이 앞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철저히 봉쇄되고 있다. 관료들의 책임 회피를 위해 혁신성장의 기회들이 날아가고 있다. 그런데 물리적 자산과 무관하게 상상력과 창의력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메타버스를 보자. 이 세계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기량을 펼칠 잠재력은 무한히 커질 것이다. 넷째, 행정부의 규모와 기능을 대폭 축소 조정하자. 인구가 줄기 시작했고 인공지능이 사람의 일을 대신하는 시대에 공무원 수를 늘리는 것은 온전한 정신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관료 개개인은 동료 시민이지만, 관료집단은 이미 국민 위에 군림하는 존재가 됐다. 국방, 치안, 방재, 방역, 복지 기능은 강화하되 나머지 기능들은 민간과의 수평적 협업으로 해결하는 시스템을 새로이 만들어 내야 한다. 그런데 생각만 한다고 위 과제들이 저절로 성취되지는 않는다. 개인의 습관도 바꾸기 어려운데 집단의 문화는 오죽하겠는가. 기득권을 움켜쥐고는 놓지 않으려 하는 거대 집단들에 맞서 시민들의 평범한 삶을 지킬 역사적 책무감과 정책적 역량을 겸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등장해 역사적 과업을 완수하고 공동체 전체의 기풍을 쇄신해 21세기 중반으로 접어들 때 이제는 국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송영길 “문자폭탄 무시… 특정 후보에 빚 없어”

    송영길 “문자폭탄 무시… 특정 후보에 빚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자폭탄’에 대해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 “배설물처럼 쏟아 내는 것을 인용해서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고,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인신공격성 문자폭탄을 보냈다. 경선이 네거티브로 흘러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이나 대변인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는 후보의 취지에 따라 줘야 한다”며 “열성 지지자들의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자제시켜야 하고, 설령 있어도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치우쳤다는 ‘이심송심’ 논란에는 “당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며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해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며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후보가 요청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협력해 갈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한 송 대표는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중도층 공략 방안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는 정체성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며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문자폭탄’엔 “배설물은 아예 무시해야”이재명 편향 시선에 “특정인에 부채 없어”“대표는 중도 껴안아야…내로남불 혁파”“열린민주, 대선후보 선출되면 협력 논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편애’ 및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들을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소비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지사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촉구에는 “함께해야할 당”이라며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측 경선 불복 논란에 “아주 경계”“무한정 네거티브, 당원들이 평가할 것”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지적에는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이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중도층 공략 방안으로는 “경선 과정에서는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면서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영길 “열린민주, 함께 해야할 당”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합쳐야”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에는 “현재 대선후보 선출 중인 단계에서 통합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함께 해야 할 당이다.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해갈지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이재명 지사도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조속히 통합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영길 “이재용 가석방 특별한 혜택”“반도체 활로로 국가·국민에 봉사하라”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선 “가석방심의위의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의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달라”면서 “반도체 활로를 찾는 역할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본금융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법대로 하자, 법 앞에 평등하게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가석방도 대상이 되면 굳이 배제하는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내로남불 위선 혁파의 출발”“승리와 화합의 200일 갈 것” 송 대표는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면서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86세대 맏형’으로 불리는 송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86세대가 기득권이라는 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썼다.
  • 환영·분노·애매…‘이재용 가석방’ 여야 대권주자 엇갈린 반응

    환영·분노·애매…‘이재용 가석방’ 여야 대권주자 엇갈린 반응

    법무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결정을 두고 9일 여야 대권주자들은 각기 다른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고, 국민의힘 주자들은 경제 회복을 강조하며 대체로 환영했다. 여권 1위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는 “재벌이라는 이유로 특혜나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되고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재명 후보의 평소 생각”이라며 “국정농단 공모 혐의에 대해 사면 아닌 조건부 석방인 만큼 이재용 씨가 국민 여론에 부합하도록 반성,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모호한 입장을 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혁신경제로 나아가야 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정부와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과오를 깊이 반성하고 구시대적 경영에서 벗어나 대한민국 혁신경제 창달에 이바지하는 것이 국민께 속죄하는 길임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간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말을 아껴 온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날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반면 김두관 의원은 “보수언론의 농간과 대권후보들의 암묵적 동의 속에 법무부가 이재용 가석방을 결정했다. 정말 한심한 일”이라며 “민주당이 촛불국민을 배신하고 기득권 카르텔과 손을 잡는 신호탄”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낙연 후보는 두 전직 대통령 사면까지 거론하고 오래전에 재벌 기득권에 포섭됐다고 봤기 때문에 기대도 하지 않았지만, 억강부약과 공정 세상을 정치철학으로 내세웠던 이재명 후보가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일침했다. 박용진 의원은 “반대에 대한 뜻은 누차 밝혔다. 재벌총수에 대한 0.1% 특혜 가석방은 공정한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 가석방 반대 입장을 밝혀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별도 논평을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대부분 환영하면서 삼성에 ‘경제 살리기’를 주문했다. 가장 적극 환영의 뜻을 밝힌 홍준표 의원은 “이 부회장의 석방을 환영한다. 앞으로 전개될 반도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해 주기 바란다”면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형집행정지도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삼성은 혁신으로 우리 경제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면서도 “향후에는 우리 사회에 정경유착과 이로 인한 권력형 비리가 완전히 사라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 부회장 가석방은 국민이 고뇌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살리기에 결초보은(죽은 뒤에라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음), 분골쇄신(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순다는 뜻으로, 정성으로 노력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캠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가적 경제상황과 글로벌 경제환경을 고려하여 결정된 것인 만큼 이 부회장과 삼성은 국가경제에 대한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검사 시절 이 부회장 사건을 직접 수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는 “가석방 결정은 정해진 요건과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결정을 존중한다”며 짤막하게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패착이 된 올림픽 강행… ‘스가 교체론’ 거세질 듯

    패착이 된 올림픽 강행… ‘스가 교체론’ 거세질 듯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에게 이번 도쿄올림픽 개최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많게는 80%가량의 국민이 반대하는 올림픽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자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회가 잘만 치러지면 최악의 지지율 위기를 한방에 날려줄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6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린 현재 ‘올림픽 개최 강행’을 선택한 그의 도박은 묘수보다는 패착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에 대한 ‘퇴진’ 압박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지지통신은 8일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정권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시켜 중의원 선거 및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스가 총리의 계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그러져 버렸다”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고 전했다. 올림픽 직전 여론 지지율을 29.3%(지지통신)까지 끌어내렸던 스가 정권의 무능과 난맥상은 지난달 23일 대회 개막 이후에도 그칠 줄을 몰랐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감염 상황을 보이는데도 스가 총리는 “유동인구가 줄고 있다”는 엉뚱한 소리로 국민들의 화를 돋웠다. 지난 2일에는 감염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을 이유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환자는 의료기관 입원을 사실상 불허하는 조치를 내렸다가 사방에서 공격을 받았다.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는 연설문의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읽었다가 나중에 사과를 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일본 언론 보도에는 ‘스가 사임’, ‘스가 교체론’, ‘스가 끌어내리기’ 등의 단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도 분노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총재인 스가 총리에 대한 인내심이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정권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가 없는 가운데 자민당 내 중견·신진 의원을 중심으로 ‘스가 체제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오는 10월 실시가 유력한) 중의원 선거에 앞서 당 총재 선거를 먼저 실시해 집행부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 입장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이 여전히 그의 당 총재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스가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최대 파벌 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이 스가 총리의 재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된다. 소속 파벌이 없는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호소다파와 아소파, 다케시타파, 니카이파 등이 지지해 당선됐다. 일본 정가에서는 앞으로 속속 발표될 언론사들의 8월 정례 여론조사가 앞으로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후임 가스창고에 가둔 뒤 불 붙여”…공군부대서 엽기적 가혹행위

    “후임 가스창고에 가둔 뒤 불 붙여”…공군부대서 엽기적 가혹행위

    공군 부대에서 선임병들이 후임병 1명을 상대로 수개월간 집단폭행과 성추행, 감금 등 가혹행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보 내용에는 선임병들은 피해자를 가스 보관창고에 가둔 뒤 불을 붙였다는 주장도 담겼다. 군인권센터는 29일 “제보를 통해 강릉에 있는 공군 제18전투비행단 공병대대 생활관·영내 등에서 병사 간 집단폭행, 가혹행위, 성추행 피해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가혹행위는 피해자가 올해 초 비행단에 신병으로 전입해 온 뒤 약 4개월간 지속됐다. 소속 부대는 동기생활관 대신 선임병 4명과 피해자를 같은 생활관을 쓰도록 편성했다. 주요 피해 내용은 ▲폭언·욕설 ▲구타·집단폭행 ▲감금 ▲위협 ▲성추행 ▲전투화에 알코올 소독제 뿌려 불붙이기 ▲공공장소에서 춤 강요 ▲헤어드라이어로 다리 지지기 등이다. 지난 6월 4일 오후 4시 30분쯤 선임병 A·C 일병은 일과시간 종료 뒤 피해자를 부대 용접가스 보관창고로 끌고 가 가두고선 “잘못한 게 많아 갇히는 거다. 네가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밖에서 자물쇠로 잠갔다고 센터는 전했다. A·C 일병이 박스 조각에 불을 붙여 창고 안에 집어 던졌고, 피해자가 가까스로 자물쇠를 열고 나오자 “다음에도 잘못하면 또 가둔다”며 협박했다고 한다. D 병장은 지난 6월 5일 피해자를 자신의 침대 옆에 나란히 눕게 한 뒤 스마트폰의 여자친구 사진을 보여주며 “소개시켜 줄까”라고 계속 질문했고, 피해자가 괜찮다고 답변했음에도 “야, 얘가 내 여친 소개해 달라고 한다. 미친 거 아니냐”고 다른 병사들에게 소리친 뒤 주먹으로 구타했다고 센터는 전했다. 이어 A·C 일병이 구타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A 일병은 피해자의 두 다리를 잡고 생활관 바닥에서 이리저리 끌고 다녔으며, 피해자의 신체 부위를 딱밤으로 때리는 등 성추행을 가했다고 센터는 주장했다. 이들은 다른 병사들에게도 폭행에 가담하게 했고 이날 폭행이 1시간가량 이어졌다고 센터는 전했다. 그 밖에 ▲피해자를 토목장비창고에 가둔 뒤 탈출하라고 강요하고, ▲수시로 사무실에서 피해자의 전투화에 알코올 손소독제를 뿌린 뒤 라이터로 불을 붙였으며, ▲피해자가 생활관을 잘못 출입했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다리에 헤어드라이어를 몇 분 동안 갖다 대고선 지지는 등의 가혹행위도 공개됐다. B·C 일병은 피해자에게 식단표를 외우라고 강요한 뒤 메뉴를 틀리게 말하면 “그것도 못 외우냐. ×빡×가리 ××”라고 폭언과 욕설을 일삼기도 한 것으로 센터는 전했다. 참다 못한 피해자가 군사경찰대대 수사관에게 직접 피해 사실을 신고했지만, 공병대대는 생활관에서만 피해자-가해자를 분리하고 가해자를 타 부대로 파견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신고 뒤에도 피해자는 식당 등 편의시설에서 가해자들을 계속 마주쳐야 했다고 센터 측은 전했다. 센터는 “피해자가 겪은 가혹행위와 병영 부조리는 이전에 다른 피해 병사에 의해 신고된 바 있으나 결국 가해자들이 가벼운 징계만 받고 다시 본래 생활관으로 복귀하는 일이 반복해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해자 6명 중 선임병 1명(병장)은 이미 인권침해 가해 행위에 가담한 전적이 있는 병사인데 일벌백계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센터는 “간부들이 보관 창고를 허술하게 관리하고 병사들에게 헬프콜 이용·군사경찰 신고 대신 간부를 찾아오라고 교육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신고창구를 이용도 하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이어 “강력 범죄가 장기간에 걸쳐 다수 발생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신병을 확보하지 않고 그대로 둔 18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군검찰도 문제”라며 “공군 성추행 피해자 부실한 초동 수사 이후로도 반성도 쇄신도 찾아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가해자들과 가혹행위를 묵인해 온 소속 간부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며 공병대대장과 18전투비행단 법무실장 등에 대한 인사 조치가 즉각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체르노빌” 루마니아 자책골 “고마워요” 헛발질… MBC 사장 “올림픽 훼손 사과”

    “우크라, 체르노빌” 루마니아 자책골 “고마워요” 헛발질… MBC 사장 “올림픽 훼손 사과”

    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데 대해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26일 대국민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네 차례 고개를 숙였다. 박 사장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의 서한을 전달했다”며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와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도 덧붙였다. 지난 2월 MBC 스포츠국을 조직 개편하면서 제작 인력을 계열사인 MBC스포츠플러스로 이관한 것이 이번 사고와 연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한 규범적 인식이 미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엘살바도르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하는 등 국가 소개에 부적절한 이미지를 넣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아이티 관련 설명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팔레스타인 사진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모습을 썼다. 여기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해 광고 중 화면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어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MBC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국가 소개 사진으로 쓰기도 했다. 루마니아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공영방송이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CNN,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연일 MBC의 실수를 주목하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도쿄올림픽 ‘역대급’ 방송사고에 고개 숙인 박성제 MBC 사장

    도쿄올림픽 ‘역대급’ 방송사고에 고개 숙인 박성제 MBC 사장

    “계열사 업무 이관, 원인 아니다규범적 인식 미비…책임 물을 것올림픽 정신 훼손” 대국민 사과MBC가 2020 도쿄올림픽 개막식 중계에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사용한 데 대해 국내외 비판이 거세지자 26일 대국민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지구인의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방송을 했다”며 네 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방송, 참가국에 대한 배려가 결여된 방송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 국민들과 실망하신 시청자들께 MBC 콘텐츠 최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했다. 박 사장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대사관에 사과의 서한을 전달했다”며 “원인과 책임을 철저히 파악하고 대대적인 쇄신 작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강령과 사규, 내부 심의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와 콘텐츠 적정성 심사 시스템을 만들어 사고 재발을 막겠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급하게 1차 경위를 파악해보니 특정 몇몇 제작진을 징계하는 것으로 그칠 수 없는, 기본적인 규범 인식과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MBC 스포츠국을 조직 개편하면서 제작 인력을 계열사인 MBC스포츠플러스로 이관한 것이 이번 사고와 연관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그 과정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나 문제의 원인이라는 것은 동의하기 힘들다”며 “중요한 원인은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올림픽 정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참가국을 존중하지 못한 규범적 인식이 미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BC는 지난 23일 올림픽 개회식을 중계하면서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 사고 사진을, 엘살바도르엔 비트코인 사진을 사용하는 등 국가 소개에 부적절한 이미지를 넣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아이티 관련 설명엔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갯속’, 팔레스타인 사진은 이스라엘의 분리장벽 모습을 썼다. 여기에 지난 25일 남자 축구 조별리그 B조 2차전 한국과 루마니아의 경기를 중계하면서 자책골을 기록한 상대 팀 선수를 겨냥해 광고 중 화면 상단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넣어 경솔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루마니아 선수단 입장 때 MBC는 영화 ‘드라큘라’의 한 장면을 국가 소개 사진으로 쓰기도 했다. 루마니아 네티즌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 공영방송이 마린의 부끄러운 순간을 조롱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CNN, NYT,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연일 MBC의 실수를 주목하고 비판하고 있어 한국의 대외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LH, 대규모 쇄신인사…상임이사 5명 중 4명 교체

    LH, 대규모 쇄신인사…상임이사 5명 중 4명 교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1일 상임이사 5명 중 4명을 교체하는 등 대대적으로 인사를 했다. 신임 김현준 사장 취임 이후 첫 상위직 인사다. LH에 따르면 이번 인사로 상임이사 5명 중 4명이 물러나고, 1급 부서장 상당수가 교체됐다. LH는 역대 최대 폭의 상위직 인사이고, 비위 직원 관리·감독 부실과 부동산 투기 사태 등의 책임을 물어 임원 및 부서장을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상임이사 5명 중 기획재무본부장, 공공주택본부장, 주거복지본부장, 스마트도시본부장 등 4명을 새 인물로 채웠다. 경영혁신본부장만 유임되고, 기획재무본부장이 겸직하던 부사장은 경영혁신본부장이 겸하게 했다. 처실장급 부서장은 26명이 바뀌었다. 오랫동안 재직한 보직 부서장은 이번 인사에서 과감히 배제하고 여성 본부장을 전격 발탁하는 등 조직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자 큰 폭의 변화를 줬다. 글로벌사업본부장에 처음으로 여성 본부장을 임명했다. LH는 ‘부동산 투기 사태’ 이후 비위 정도가 중한 직원 4명을 파면하고 2명은 해임, 2명은 직권면직하는 등 고강도 인사를 통해 조직 기강을 확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사장은 “상위직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고 부동산 투기자 및 과다 보유자에 대한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인사관리로 조직의 청렴·투명성을 강화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현장에서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공약 변함없어”

    이준석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공약 변함없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 공약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직후보자 기초자격시험에 대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분들이 있다”면서 “처음 전당대회 공약으로 언급했을 시점부터 내용에 변함이 없고, 심지어 이 이야기는 2018년부터 제가 언급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고위원들은 공직후보자 시험에 거의 전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국민의 대표자인 의회의 구성은 시험을 쳐서 특정 계층으로부터 선발하면 안 된다”며 “관료들은 시험을 쳐서 뽑는 것이 맞지만, 의회는 시험제도 자체가 논리적으로 성립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우리가 시도하는 새로운 변화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누렸던 사람들의 기득권 해체를 전제로 한다”면서 “구체제의 관성에 젖은 분들은 위협을 과장하고 끄트머리 사례를 강조한다”고 반박했다. 또 자신이 주최했던 대변인 토론배틀에 대해서도 ‘말만 잘하는 사람이 대변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라고 강조했던 사람들은 구체제 하에서 ‘말도 못하는 사람이 대변인이 되는 것’은 부당하다고 이야기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 위원의 공직후보자 시험 반대 주장에 대해 “주로 예로 드는 ‘의정활동은 잘 할 수 있으나 기초적인 자격시험은 통과할 수 없는 사람’이란 끄트머리 사례를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이 비유는 운전면허 시험은 통과할 수 없으나 운전 잘할 수 있는 사람과 비슷하게 들린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를 감사하는 지방의원들의 역량이 치열하게 9급 공무원을 준비하는 젊은 세대의 노력과 열정에 비해 부족하다면 우리는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뼈를 깍는 쇄신안으로 대선승리를 향해 경쟁해야 할 상황에서, 조금 상황이 나아졌다고 해서 쇄신이 아닌 세신으로 끝내려는 사람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이 쇄신경쟁에서 이슈를 선도하고 민주당은 따라올 수 없는 속도를 보여주는 것이 최고의 대선 전략”이라고 부연했다.
  • “유흥식 대주교님은 뚝배기 같아…교황청 장관 잘해내실 것”

    “유흥식 대주교님은 뚝배기 같아…교황청 장관 잘해내실 것”

    “유흥식 대주교님은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특유의 온화하고 친화력 가득한 미소를 유지하는 분이며, 된장국이나 여러 찌개류를 끓이거나 담는 뚝배기 같은 분입니다.” 20일 충남 당진 솔뫼 성지에서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의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감사하는 미사가 봉헌됐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수원교구장)은 미사 강론에서 “유 대주교가 누구에게나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고, 만나는 이들에게 오랜 영성적 여운과 향기를 발하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하나로 만드는 친교와 화합의 다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사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이 의장, 동료 사제, 신자 등이 참석해 이달 말 교황청이 있는 로마로 떠나 장관직 수행에 들어가는 유 대주교에 격려와 지지를 보냈다. 이 의장은 “전 세계 사제들의 신명 나는 사목 활동을 위해, 남북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우리나라 순교자들의 시복 시성을 위해 주어진 소임에 행복하게 정진하실 것을 잘 알기에, 한국 교회와 사제들, 신자들은 기도와 함께 전적인 후원과 응원을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추기경도 미사에 이어 열린 축하식에서 “유 대주교의 임명에 이제 대주교님처럼 좋은 목자를 멀리 로마로 보내는 대전교구 사제, 수도자, 평신도 여러분의 아쉬움이 제게도 전해지는 거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도 “이제 (유 대주교는) 세계 교회를 위해 애쓰시며 기도와 희생을 바치게 됐다. 축하와 더불어 앞으로 노고에 더 힘을 내시도록 응원을 보내드린다”고 지지를 보냈다. 유 대주교는 답사를 통해 “저의 성직자성 장관 임명을 기뻐하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가톨릭교회 형제·자매님들과 많은 성원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교황청에서 교황님께서 성 베드로 후계자의 사명을 충실하게 수행하시도록 저의 작은 힘을 보태며 기쁘게 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제의 쇄신을 위해 전 세계 사제들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11일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유 주교를 임명하며 대주교 칭호를 부여했다. 성직자성은 전 세계 사제와 부제들의 모든 직무와 생활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교황청 부처다. 사목 활동을 감독·심의하는 것은 물론 신학교 관할권도 갖고 있다. 한국인 성직자가 교황청의 차관보 이상 고위직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 4번째 해임론 직면한 홍남기… 이번에도 文 신임 받을까

    4번째 해임론 직면한 홍남기… 이번에도 文 신임 받을까

    洪, 예결위서 ‘소득 하위 80% 지급’ 재확인‘전 국민 지급’ 당론 정한 민주는 부글부글與 국회서 수정 통과 땐 사의표명 가능성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지원금 소득 하위 80% 지원 소신을 굽히지 않으면서 또다시 더불어민주당의 해임론에 직면했다. 여당이 경제사령탑 해임을 요구하는 건 흔한 일이 아닌데, 홍 부총리는 지난해부터 벌써 네 번째다. 민주당은 전 국민 지급을 당론으로 정했고, 홍 부총리도 배수진을 친 상태라 서로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결국은 청와대가 매듭을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홍 부총리가 이번에도 문재인 대통령 신임을 받아 낼지 주목된다.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홍 부총리는 소득 하위 80% 지급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부총리는 “재정을 아끼기 위해 소득 하위 80% 지급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에 야당인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소득이 오히려 늘어난 계층에까지 똑같이 재난지원금을 줄 수 없다는 홍 부총리 입장을 지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 부총리에 대한 여당의 감정은 갈수록 격앙되고 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당내에서 해임 건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당이 홍 부총리 해임을 입에 올린 건 ▲전 국민 재난지원금(1차 지원금) 논란이 한창이었던 지난해 3월 ▲대주주 양도소득세 요건 강화를 놓고 시끄러웠던 지난해 10월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놓고 여당과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됐던 지난 2월에 이어 네 번째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대주주 양도세 논란 땐 민주당에 밀려 경제사령탑의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홍 부총리에게 ‘신임한다’는 메시지를 내며 기 살리기에 나섰다. 올해 1차 추경 편성 땐 민주당 압박을 이겨 내고 국민지원금 지급에 반대한 자신의 뜻을 관철시켰다. 당시 문 대통령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개각을 단행하면서도 홍 부총리를 유임하는 등 계속 신임을 보냈다. 정부 안팎에선 이번에도 문 대통령이 홍 부총리에 대한 신임을 거두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정권 임기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사령탑을 교체하는 건 리스크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민주당이 국회 심사대에 올라와 있는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 과정에서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수정해 통과시킬 경우 홍 부총리가 스스로 사임을 표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홍 부총리가 과거와는 달리 대통령 의중이라도 본인 소신과 맞지 않으면 굽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 ‘폐지 논란’ 여가부 장관… 사전 질문에만 답변 ‘불통 간담회’

    ‘폐지 논란’ 여가부 장관… 사전 질문에만 답변 ‘불통 간담회’

    여성가족부의 폐지 논란이 거센 가운데 정영애 여가부 장관이 1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약자 차별 등의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서 여가부 폐지에 반대 의사를 강하게 밝혔다. 정 장관은 국민의 불신에 대해 “여가부 업무에 대한 오해·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점이 있다”며 “소통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온라인으로 1시간 20여분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서 그는 사전 질의서를 낸 언론사의 질문에만 준비해 온 자료를 읽는 식으로 답변해 ‘불통’ 간담회라는 비판이 나온다. 여가부 폐지의 반대 ‘여론몰이’를 하려다 오히려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다. 이날 간담회는 사실상 여가부가 폐지론에 대해 적극 반론을 펴며 존립 정당성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자리였다. 정 장관이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폭력 문제를 전담·해결할 부처는 필요하고 그 기능은 더 확대돼야 한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여가부가 젠더 갈등 방치 등에 대해 보다 진지한 자성이 필요한데도 정 장관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섬세하게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다”면서도 “여가부 업무에 대한 오해나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점이 있다”고 ‘국민 탓’을 하며 변명하기 바빴다. 여성계 내에서도 정 장관이 여가부의 정책 성과 등을 내세우기보다 앞으로 여가부 조직에 대한 진단 등을 통해 쇄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빠져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간담회가 여가부의 존재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는 자리가 됐어야 하는데 오히려 행정편의주의적이고 일방적 간담회로 여가부의 폐지론에 빌미를 주는 자충수만 뒀다”고 지적했다. 요즘 정부의 기자간담회에서는 사전 시나리오가 사라진 지 오래다. 문재인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사전 질문과 질문 순서를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진행한다. 총리·부총리의 기자간담회도 ‘즉문즉답’으로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간담회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여가부처럼 사전 질문서를 낸 기자들에 한해 선착순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하는 경우는 이례적이다. 인사혁신처의 경우 지난 2월 업무보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할 때 온나라PC영상회의 시스템 등을 이용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기자들이 질문하면 바로 답하는 ‘쌍방형 소통’으로 진행했다. 일부 부처의 경우 사전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현장에서 질문을 받는 식으로 병행한다. 정부 부처의 한 홍보 담당자는 “요즘 사전 질문서 위주로 간담회를 하는 부처가 어디 있느냐”면서 “사전 질문을 받은 뒤 장관이 답변 자료를 읽으면 ‘서면 간담회’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여가부 측은 “간담회 진행에 대해 기자간사단과 합의했다”고 해명했지만 대다수 기자들은 대변인실·간사단으로부터 “사전 질의를 받아도 되겠냐”는 동의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한 관계자는 “사전 질문하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받았다”고 했다. 추가 질문이 불가능하니 여가부 측 입장만 일방적으로 듣는 자리로 전락한 것이다. 이날 줌 화상회의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마이크는 여가부의 직권으로 모두 꺼져 있어 기자들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 안철수 “4차 대유행 ‘대통령의 저주’…K방역 Kill 방역 될수도”

    안철수 “4차 대유행 ‘대통령의 저주’…K방역 Kill 방역 될수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해 “대통령의 저주”라면서 “대통령이 자화자찬하는 K방역은 코리아(Korea) 방역이 아니라 사람도 민생도 다 잡는 킬(Kill) 방역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정부의 방역은 국민의 인내·고통, 사생활 침해를 담보로만 존재할 수 있는 국민 희생 방역”이라며 “주먹구구식의 비과학적이고 행정편의적이며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되는 방역체계로, 전면적인 방역체계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월드컵 때마다 ‘펠레의 저주’라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펠레의 예언은 언제나 반대로 이뤄졌기 때문”이라며 “이번 4차 대확산을 두고 많은 분이 ‘대통령의 저주’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말은 진중해야 하고 사심이나 정치적 노림수가 앞서면 국가적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확한 상황판단과 분석을 바탕으로 말하는 것이 국가지도자로서 올바른 자세”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한국은행은 작년 보고서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단계 격상 시 연간 소비는 16.6% 감소, GDP는 8% 감소한다고 예측했고, 지난해 중소기업중앙회의 설문조사를 보면 소상공인의 81%가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월평균 매출액이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며 “이 정도면 손실 수준이 아니라 대참사다. 이런 참사를 냈으면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직접 사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그는 “중대본도 있고 질병관리청도 있는데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이 왜 필요한가. 국민 세금이나 축내는 옥상옥 불법 건물인 방역기획관 자리는 당장 철거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 대표는 “약속한 모더나 백신은 언제 들어오는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 원인도, 방역의 최종적인 성공도 충분한 백신의 조기 확보와 접종에 달렸지만, 백신은 함흥차사가 됐다”며 “대통령이 직접 확보했다던 모더나 백신 중 1.2%만 들어왔다는데 사실인가. 이런데도 정부는 백신 접종률을 자랑하며 K방역 자화자찬을 했다니 제정신인가. 아니면 4차 대유행을 예상하지 못하고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인가.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신변이상설’ 하루 만에… 김정은 금수산 참배

    ‘신변이상설’ 하루 만에… 김정은 금수산 참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에게 제기된 신변이상설을 일축하듯 8일 김일성 27주기를 맞아 노동당 간부들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정치국 상무위원이던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군 수뇌부들이 줄줄이 강등된 것도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7월 8일 0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셨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참배 사진을 보면 정치국 상무위원 5명 가운데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 김덕훈 내각 총리가 김 위원장과 함께 맨 앞줄에 섰으며, 리병철은 이 줄에서 없어 상무위원에서 해임된 것이 확인됐다. 후임 인선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건강도 외관상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였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김정은은) 최근 10∼20㎏ 체중을 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 활동을 하고 있다”며 “건강에는 전혀 문제없다”고 했다. 리병철은 참배단 셋째 줄의 박태덕 당 규율조사부장과 리철만 농업부장 사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주요 정치행사 때면 입었던 흰색 군복(원수복) 대신 인민복 차림으로 나타났는데, 국정원은 리병철이 군수공업부장으로 밀려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리병철과 함께 군 원수로 승진했던 ‘군 서열 2위’의 박정천 총참모장도 한 등급 낮은 ‘차수’ 계급장을 달고 둘째 줄에 자리했다. 위치는 상장(별 세개) 계급의 정경택 국가보위상보다도 밀렸다. 셋째 줄의 김정관 국방상도 지위가 ‘차수’에서 ‘대장’으로 강등된 것으로 나타나 군 전반에 대대적인 인사 쇄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문책성 인사의 배경에는 코로나19 방역이 장기화되면서 어려워진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위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은 “(김 위원장이 언급한) ‘방역 중대사건’은 평북 의주 방역장 소독시설 가동 준비 미흡과 전시 비축미 공급 지연 및 관리 실태 부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국정원의 분석을 전했다. 한편 정치국 회의 거수 의결을 할 때 아예 자리에서 사라진 최상건 당 비서는 이날 참배단에서도 보이지 않아 신상에 변동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 서욱 국방 “부끄럽고 유감… 일벌백계할 것”

    서욱 국방 “부끄럽고 유감… 일벌백계할 것”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군의 자정능력마저 의심받는 지경에 이르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대단히 부끄럽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지휘관들을 다그쳤다. 서 장관은 7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전반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이번 사건을 일벌백계할 것”이라며 “그 누구라도 군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벌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휘관 여러분도 더 높은 수준의 인권의식과 성인지 감수성을 갖추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공군 성추행 피해자 사망 사건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국방부 직할부대 현역 장성이 성추행 혐의로 구속되면서 ‘장관 책임론’까지 불거진 상황이라 보다 강한 경고 메시지를 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서 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일벌백계’, ‘분골쇄신’, ‘환골탈태’와 같은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 하지만 전날 언론에서 현역 장성 성추행 관련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면 이날 공개발언에서도 이 내용은 담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2차 피해 우려 때문에 먼저 드러낼 수 없는 측면이 있었다고 해도 일단 관련 내용이 알려진 이상, 보다 구체적인 재발 방지 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의는 전반기 국방태세를 점검하고 하반기 추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이지만, 잇따른 성추행 사건에 대한 대처에 관심이 쏠렸다. 공군 이모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군 내 성폭력 예방·대응체계가 작동하지 않은 점, 상·하위 규정 불일치로 인한 혼란, 초동조사·수사 지연 및 미흡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국방부 검찰단은 수사심의위에 공군 양성평등센터장과 공군본부 법무실 소속 국선변호사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조만간 불구속 기소한다고 보고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사설] 장군까지 여군 성추행, 군내 성범죄 전수조사하라

    현역 장군이 성추행 혐의로 최근 보직에서 해임되고 구속되는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장군의 성추행은 국방부가 군내 성폭력 특별신고 기간으로 설정한 지난 6월에 발생했다고 한다. 6월이라면 지난 3월 성추행 피해자인 공군 중사가 자살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해 분노한 유족들이 청와대에 수사를 청원하면서 국방부가 부랴부랴 본격 수사에 들어간 시점이다. 군대가 언제부터 성범죄에 물들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한국 사회와 60만 군을 들쑤신 성추행 사건이 세상이 알려지자 국방부 장관과 3군 총장이 한목소리로 기강 쇄신을 외쳤다. 그러나 이런 군내 성폭력을 근절하자는 외침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다른 한쪽에서는 성범죄가 또 발생했다. 장군의 성추행 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대통령과 장관이 나서 근절을 외치는 와중에 발생한 성범죄를 접하니 이 문제에 대한 군의 태도에 근본적인 잘못이 있다고밖에 인식할 수 없다. 군은 2015년에도 ‘성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종합대책을 냈다. 그때 제대로 전쟁을 치렀다면 공군 중사 자살사건은 없었을 것이다. 이 중사를 향한 가해자와 부대의 회유, 2차 가해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부대 내 성범죄 고충이 제대로 처리된다고 답하는 여군이 점차 줄고 있다고 지난해 밝혔다. 계급에 따른 권력 관계를 악용한 성추행, 폐쇄조직의 사건 무마와 제 식구 감싸기 식 솜방망이 처벌이 개선되지 않는 한 군내 성범죄 근절은 요원하다. 국방부는 고작 한 달간 군내 성폭행 신고를 받아 접수된 60여건 중 20여건을 수사 의뢰했다. 하지만 ‘신고하면 나만 피해’라는 인식이 깔린 군내에서 20여건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1만 4000명에 이르는 여군이 군인으로서 동등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전수조사해 성범죄 실태를 밝혀야 한다. 그런 뒤 병영문화와 기강을 쇄신하고 장관 등 지휘부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 北 김덕훈까지 유임… 리병철은 실각 ‘무게’

    北 김덕훈까지 유임… 리병철은 실각 ‘무게’

    북한은 지난달 당의 핵심 권력인 상무위원을 해임했다고 밝혔는데 최룡해·김덕훈은 유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군 핵심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해임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덕훈 내각총리가 장마철을 앞두고 곡물생산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농업성, 기상수문국과 협의회를 열어 내각 지시를 전달하고, 각 부문 사업 현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서두에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이며 공화국 내각총리인 김덕훈 동지”라고 함으로써 김 내각총리가 직위와 직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앞서 최룡해 상임위원장도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사실이 통신에 보도되면서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5명의 상무위원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제외하면 조용원과 리병철만 남는다. 조용원은 정치국 회의 당시 비판토론에 참여하는 모습이 나왔지만, 리병철은 상무위원 해임·선거 등의 의결 과정에서 거수에 참여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돼 해임 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초기부터 미사일 개발에 공을 세우며 주목받은 리병철은 2019년 말 정치국 위원에 오른 뒤 지난해 8월 상무위원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지난 1월 당대회 이후 조용원이 급부상했다면, 그 이전엔 리병철이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용원과의 권력 투쟁에서 리병철이 밀렸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뿐 아니라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정은 시대 전략무기의 상징인 리병철이 해임됐다면 북한의 국방력 강화 기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군기를 잡는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해임했다가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정대진 아주대 통일연구소 교수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고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측근을 내쳤다가 불러들이는 식의 ‘북한식 회전문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당 대표 ‘잘 하고 있다’ 이준석 61%·송영길 39.2%

    당 대표 ‘잘 하고 있다’ 이준석 61%·송영길 39.2%

    여야 당 대표 직무수행 능력 평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4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뉴시스 의뢰, 전국 유권자 1000명 대상 6월 30일~7월 2일 조사) 이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질문에 61%가 ‘잘 하고 있다’고 답했다.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19.7%로 이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지난 6월11일 당선됐다. 헌정사상 최초의 30대 제1야당 대표이자,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대표’로 ‘이준석 바람’을 일으키며 정치권 쇄신의 상징 인물로 떠올랐다. 대표 취임 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당 대변인 선출을 위한 토론배틀을 진행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연일 주목을 받고 있다. 당 지지율 역시 이 대표 취임 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송 대표의 직무수행에 대한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 39.2%, ‘잘못하고 있다’ 39.1%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 대표는 지난 5월2일 당 대표에 당선됐다. 상대적으로 친문색이 옅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당 대표 경선에서 친문 주자를 상대로 승리해 주목을 받았다. 당 대표 취임 후에는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을 비판하고, 친문 인사들의 반발에도 대선후보 경선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는 등 친문과 날을 세우고 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글로벌리서치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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