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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란 더 키워… 내분 새국면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경선 룰을 놓고 충돌했다. 이에 따라 당 내분 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4·25 재보선 참패 이후 우여곡절 끝에 이 전 시장의 당 쇄신안 수용으로 당 내홍이 수습국면으로 접어든 지 이틀만에 성사된 이날 회동은 경선룰을 둘러싼 두 진영의 간극을 재확인시키며 또다른 분란을 예고하는 자리가 되고 말았다. 이날 회동의 시작은 화기애애했다. 약속시간인 오후 4시30분보다 4분 정도 먼저 당사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섰다. 뒤이어 도착한 이 전 시장도 밝은 표정으로 박 전 대표와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이며 화합 의지를 과시했다. 그러나 ‘밀월’은 그뿐이었다.1시간10여분간에 걸친 회동 뒤 지도부에서 ‘경선룰의 지도부 일임에 양측이 원칙적인 동의를 했다.’는 취지의 발표가 나온 직후 박 전 대표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지도부에서는 당황한 기색을 보이며 “두 주자들에게 9개항에 대한 합의를 확인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박 전 대표측은 당사 앞마당에서 별도 기자회견까지 갖고 거듭 원칙대로 경선룰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측,“경선 룰 재론 불가”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관련해 ‘경선준비위원회’에서 이미 합의된 ‘8월-20만명’ 원칙을 그대로 고수해야 하며, 어떠한 수정도 가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여론조사 반영비율도 기존 경선에서 해오던 대로 경선일 현장 투표율과 연동해 반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표는 회의에서 “별로 갈등도 없는데 자꾸 싸우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모두 경선룰 때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네거티브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공당이 정한 원칙을 흔드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네거티브”라며 이 전 시장측 ‘네거티브 비판’에 대해서도 맞불을 놓았다. 박 전 대표가 이처럼 강한 어조로 경선 룰 재론에 쐐기를 박은 것은 전날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이 서울 마포의 한 호텔 일식집에서 극비리에 회동, 무려 2시간에 걸쳐 당 쇄신안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 시장측과 강 대표를 향해 ‘원칙 고수·합의 존중’을 명분으로 선제공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측,“5대5 원칙 맞춰 수정해야” 이 전 시장측은 ‘8월-20만명’에는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여론조사 반영비율까지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대의원(4만명)·당원(6만명)에 비해 국민참여선거인단(6만명)의 참여가 현저히 떨어지는 만큼 여론조사 반영비율만이라도 경선일 투표율과 무관하게 4만명으로 환산해야 ‘5대5 원칙’에 맞다는 입장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회동에서 경선룰과 관련,“열린우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도 하는데 시대를 반영해야 한다.”면서 “8월,20만명이라는 총론에 당심과 민심을 실질적으로 5대5의 비율로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과 가진 만찬에서도 경선 룰과 관련해 “당에서 발표를 잘 해줬다. 당에서 발표한 그대로다. 김형오 원내대표가 경선을 8월 19일까지 20만명 이상 5대5가 원칙이라고 발표했다.”면서 “세부적인 것은 당이 승리하기 위해서 앞으로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경선 룰 수정을 기정사실화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집권하려면 부패척결 믿음줘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이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전격 사퇴한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3일 오후 사흘 만에 말문을 열었다. 그동안 당내에서 조용한 성품으로 각인돼 오다가 사퇴를 결행, 전여옥 전 최고위원과 함께 일약 한나라당 여전사(女戰士)로 떠오른 그는 마음고생이 컸던지 실핏줄이 터져 오른쪽 눈동자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지역구(경기 광명을)에 내려가 민심을 살폈다는 전 의원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부정부패를 척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심어 줘야 할 때”라며 “한나라당이 집권해서 잘못하려면 차라리 집권해서는 안 된다.”는 평소의 소신을 재차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어 “사정이 이렇게 막중한 데도 강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이 지난 2일 과태료 대납금 혐의로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하는 엄청난 정치적 사건이 일어났다.”며 “강 대표가 혐의가 없는 데도 검찰이 야당대표 사무실의 압수수색을 강행했다면 엄청난 야당탄압사건으로 규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면 강 대표는 정계를 떠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나라당이 조기 전당대회를 열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든 지도부의 한계를 빨리 극복해야 한다.”며 현 지도부를 압박했다.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정책위의장을 사퇴했을 때 가족들로부터 “이렇게 갑자기 물러나 당이 깨지면 어떻하느냐.”며 따가운 질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지역구민들을 만났더니 ‘제발 한나라당 싸우지 말라.’라고 통사정 하는 분이 많았다.”는 얘기도 했다. 전 의원은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도 고언을 서슴지 않았다.“두 대선주자가 캠프 사람들을 모두 불러 놓고 국민에게 비전을 주는 것 이외에는 상대방의 감정을 건드리거나 네거티브하는 사람들은 쫓아내겠다고 엄중 경고해야 국민들에게 비전을 줄 수 있는 경선이 치러질 수 있다.”며 양측의 ‘페어 플레이’를 주문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朴측 “경선룰 되돌리려 하면 또 분란”

    朴측 “경선룰 되돌리려 하면 또 분란”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2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강재섭 대표체제를 인정하고 당 쇄신안을 수용키로 한 데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반기면서도 “이번 사태와 대선후보 경선은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종의 강온 양면책인 셈이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상황실장격인 최경환 의원은 “이번 과정에서 당이 여러 가지로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을 보인 면이 있는데 이번 결정을 계기로 갈등을 다 씻어내고 대선 승리를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진영은 이 전 시장측에 대한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이재오 최고위원, 두 사람이 일찌감치 이같은 결정을 내려놓고도 겉으로는 ‘이명박-당 살리기, 이재오-당 흔들기’라는 역할 분담을 통해 이 전 시장이 당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는 결단을 내린 것처럼 연출했다는 것. 한 캠프 관계자는 “이 전 시장이 이 최고위원을 설득하지 못했다면 당 분열에 대한 책임을 몽땅 뒤집어쓰는 것은 물론 리더십에도 상처를 입었을 것”이라며 “결국 두 사람이 미리 결론을 내린 상태에서 이중플레이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전 대표측은 ‘지도부 책임론’을 통해 친박 성향으로 알려진 강재섭 대표에게 은근히 실력을 행사함으로써 강 대표의 손발을 묶어놓은 뒤 향후 경선룰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의심하는 분위기다. 박 전 대표측이 애초부터 이번 사태와 ‘경선 룰’은 무관하다고 주장해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재원 의원은 “(경선 룰을) 다시 되돌리려 하면 또다른 분란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까지 양측 대리인이 만나서 합의에 이른 것인데 합의를 번복할 만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먼저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재논의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경선룰 이슈마다 대립 예고

    이명박 전 시장이 2일 당 내분 수습을 위한 카드를 제시했지만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 진영간 갈등이 완전 해소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해 보인다. 강재섭 대표의 중립성에 대한 이-박 두 대선주자간 인식의 괴리가 심하고, 경선 룰 합의 등 난제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측과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후보검증 등 민감한 이슈들을 놓고 재격돌할 태세다. 오히려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앞으로 더 자주 부딪히며 양측간 신경전이 한층 노골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은 향후 당직 인선과 사고지구당 정비, 인재영입위원장 영입, 경선관리위 구성, 후보검증위 구성 문제 등을 놓고도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안건 하나하나가 경선 판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이 전 시장측은 강 대표 체제를 수용하면서 경선 룰을 포함한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고 있다. 경선 룰과 관련해 이 전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원과 국민의 5대 5 비율이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여론조사 반영방식대로 7대3이 된다고 한다.”며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가 안될 바에야 5대5가 제대로 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과정에서 국민참여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뜻으로 기존의 ‘여론조사 4만명’안을 양보할 뜻이 없음을 확인한 셈이다. 이에 대해 박 전 대표측은 “경선 룰과 관련해 50여개 쟁점에 대해 한두 개 빼고 거의 합의가 된 상황인데 이것을 다시 되돌리자고 하면 어마어마한 분란이 생길 게 뻔하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강 대표는 조만간 당 지도부의 부분개편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전 시장의 쇄신안 수용에도 불구하고 강창희·전여옥 전 최고위원과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당 지도부로 복귀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여옥 의원은 이날 강재섭 체제를 유지키로 한 이 전 시장의 결정에 대해 “이것은 봉합도 아니고 화합도 아닌 야합”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4·25 재·보선 패배와 관련,“책임져야 될 사람들이 책임 지지 않았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강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강 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열어 두 명의 최고위원을 선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다음의 당권기구로 1000여명의 대의원으로 구성된다. 현재 이규택·남경필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정책위의장은 의원총회를 통해 선출된다. 어차피 정책위의장은 김형오 원내대표와 ‘러닝 메이트’ 성격이 짙어 이 전 시장측 인사가 뽑힐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국위원회를 즉각 소집, 쇄신안에 대해 당원의 뜻을 물어야 한다.”며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이 통과돼도 현 지도부 임기는 (대선주자 경선일인) 8월20일까지이고 이후엔 대선후보 중심의 선대본부 체제로 가야 한다.”고 주장해 또다른 논란을 예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한나라 내분 ‘봉합’ 가닥

    4·25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한나라당 내분이 봉합국면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이재오 최고위원은 2일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화합을 위해 강재섭 대표가 제시한 당 쇄신안을 수용하며 이 최고위원은 사퇴하지 않고 지도부에 잔류한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파악됐다. 대신 이 전 시장 측은 현 지도부가 경선관리를 보다 공정하게 해줄 것을 강력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1일 밤 “이 전 시장이 2일 오전 10시 안국포럼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도 “이 전 시장이 초·재선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 당의 중진·원로 의원, 당 밖의 사회 원로들에게 두루 의견을 청취한 견해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것”이라면서 “이 최고위원은 별도로 불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 가능성에 대해 “이 최고위원이 사퇴하는 것으로 가닥잡았으면 캠프가 분주하게 돌아갔을 텐데 지금 조용하다.”며 사퇴설을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이 최고위원과 오전·오후 두 차례나 만나 당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 의견을 나누며 이 최고위원의 사퇴의사를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두 사람의 회동 이후 주 의원은 “이 전 시장이 이 최고위원과의 의견차가 크지 않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해 이 최고위원의 지도부 잔류로 사실상 결론이 났음을 시사했다. 이 전 시장과 가까운 김형오 원내대표도 이날 밤 “지금은 지도부를 떠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힘든 선택”이라면서 “당 혼란을 수습하는 게 내게 주어진 역할”이라고 말해 이 전 시장 측의 시각을 대변했다. 한편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사퇴압력을 받아온 강재섭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한 식당에서 상임고문단과 만찬 회동을 갖고 당 수습 행보를 이어갔다. 고문단은 이날 회동에서 ▲박근혜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등 양대 대선주자의 4·25 재보선 참패 사과 및 상생경선 다짐을 위한 공동 기자회견 개최 ▲이재오 최고위원의 불사퇴 등 2가지를 당에 요구하기로 했다. 하지만 뉴라이트 전국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의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강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자기희생적인 사퇴로 책임정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 대표 사퇴를 촉구했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관련기사 5면
  • 朴측 “李캠프서 黨 깨진 않을것” 압박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측은 1일 당 내홍 사태와 관련, 이명박 전 시장 캠프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이 전 시장이 당을 깨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압박전략을 구사했다. 박 전 대표측은 특히 이 전 시장측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와 관련, 이 최고위원의 사퇴는 분당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중자애’할 것을 요구했다. 박 전 대표 캠프의 상황실장격인 최경환 의원은 “이 전 시장이 그동안 강재섭 대표를 중심으로 이번 사태를 수습하라는 입장을 견지한 만큼 이 최고위원을 잘 설득하는 지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그렇지 못하다면 결국 캠프 내에서 영(令)이 서지 않거나, 그동안 이중 플레이를 해왔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아니겠느냐.”고 압박했다. 최 의원은 또 “이 최고위원이 끝내 사퇴한다면 그것은 당을 깨자는 것으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그럴 경우 당 분열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이 전 시장이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유승민 의원도 “당을 단합의 길로 가지고 가느냐, 분열의 구렁텅이로 몰고 가느냐를 결정하는 공은 지금 이 전 시장에게 넘어가 있다.”며 “이 전 시장이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시장측이 앞으로는 ‘현 지도부 유지’를 주장하고 있지만 뒤로는 지도부를 흔들어 당을 장악하겠다는 계산을 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재·보선 참패에 따른 당 쇄신이라는 것은 그럴싸한 명분에 불과하며, 이 전 시장측이 정작 노리는 것은 당내 세력 재편”이라며 “이는 초상집에서 장사하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나름의 논리를 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5월 첫날이자 노동절인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방한 중인 일본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면담한 뒤 인천 중앙병원 산재환자들을 위로 방문했다. 캠프 관계자는 “박 전 대표는 강 대표의 쇄신안 발표를 계기로 당이 단합하고 신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스스로도 대선주자로서 정상적으로 활동한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젠 경선룰” 진검승부 예고

    1일 밤 한나라당 이재오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불사퇴 쪽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한나라당 내분사태가 조기에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창희·전여옥 전 최고위원에 이어 전재희 정책위의장도 지난달 30일 사퇴하면서 이 최고위원이 사퇴행렬에 가담할 경우, 당은 와해국면으로 갈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의 두 차례에 걸친 회동 끝에 이 전 시장의 당 화합 카드를 받아들이는 수순에 나설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일단 한숨 돌리고 가는 형국이다. 이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간의 진검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지적이다. 우선 두 대선주자 캠프의 최대 현안인 경선 룰을 놓고 양측의 신경전이 더욱더 노골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강 대표는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두 주자측 대리인이 참여하는 현 경선 룰 미팅은 더 이상 실효성이 없는 만큼 자신이 직접 나서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친박’ 성향의 강 대표에게서 공정성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밝힌 상태다. 따라서 강 대표가 당을 제대로 추스를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 대표로서는 이날 밤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만찬 간담회를 가진 상임고문단으로부터 ‘강재섭 체제’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뜻밖의 선물을 받아 분위기를 다잡을 여건은 마련했다. 강 대표는 이를 토대로 부정부패와의 전면전 및 대선주자 당무참여 등 쇄신안을 구체화하는 후속대책 프로그램 마련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그는 당 수습방안의 하나로 대선주자들을 당의 상임고문으로 참석시켜 회의를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이 이 전 시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끝내 감행하면 강 대표는 버틸 명분이 없어지게 돼 대표직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형국으로 치닫게 된다.이종락 김지훈기자 jrlee@seoul.co.kr
  • 이재오, 외부연락 끊고 숙고 돌입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쇄신안 발표 후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의 선택에 따라 당 지도부와 당의 운명이 갈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지난해 7·11전당대회 3위(강창희),4위(전여옥) 득표자에 이어 2위 득표자까지 사퇴하게 돼 당 지도부는 대표성에도 큰 흠집을 내게 된다. 강 대표가 30일 ‘대표직 고수’를 선언한 후 이 최고위원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친 이명박계의 진수희 의원은 “이 최고위원의 사퇴여부는 혼자서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며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많아 시간이 걸릴 듯하다.”고 전했다. 그의 사퇴 여부에 대해 이명박 전 시장 측 캠프에도 강온 기류가 동시에 흐른다. 캠프의 한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의 거취는 유동적이다.”며 “캠프 내부에서도 논란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사퇴에 기운 듯하지만 캠프 내에서도 강온 입장이 뚜렷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이 전 시장 측의 강경파들은 “지금의 한나라당으로는 올해 대선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지도부가 총사퇴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운 지도부로 당내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게 강경파의 주장이다. 반면 온건파는 “지도부가 해체한다면 한나라당이 깨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이 강 대표의 쇄신안을 받아들이며 봉합에 나선 상황에서 이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당 분열의 책임을 이 전 시장 측이 전부 뒤집어 쓸 수 있다는 것이 온건파의 주장이다. 한편, 이 최고위원은 이날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가까운 인사들과 논의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 쇄신, 실천 의지에 달렸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어제 내놓은 쇄신안에는 몇가지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다. 우선 당 소속 선출직이 비리를 저질러 치르는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방안이다. 마땅한 일이다. 후보나 당선자의 비리는 곧 유권자에 대한 배신 행위다. 자신들이 공천한 인사의 비리 때문에 재·보선을 치른다면 마땅히 그 선거에 불참하는 것이 정치 도리일 것이다. 비리를 사전 차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본다. 모든 당원협의회위원장(옛 지구당위원장)의 재산과 병역, 납세실적을 공개토록 하는 것도 그간의 공천 잡음 등을 감안할 때 평가할 일이다. 지방의원들의 직무 관련 영리활동과 겸직을 금지하는 것도 늦었지만 옳은 방향이다. 제대로만 이행되고, 다른 정당으로까지 확산돼 새로운 정치문화와 제도로 자리잡는다면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한나라당과 그 구성원들의 의지다. 강 대표가 내놓은 쇄신안이 공허하게 비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4·25 재·보선에서 참패한 뒤 강 대표의 쇄신안이 나오기까지 불과 닷새가 걸렸다. 닷새면 만들 이 쇄신안이 없어서 그동안 한나라당이 그토록 공천 및 기타 비리로 선거판을 어지럽혔겠는가. 아닐 것이다. 한나라당 구성원들의 골수에 박인 ‘차떼기당’으로서의 오랜 적폐를 씻어내지 못했기에 비리와 부패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현 지도부가 사퇴한 뒤 이를 실천하든, 아니면 현 지도부 주도로 실천하든 그것은 한나라당 스스로 정할 일이다.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주자간 주도권 싸움의 결과 또한 그들 자신이 지고 갈 몫일 뿐이다. 다만 40%대의 지지를 받는 원내 1당으로서, 이 나라 정치발전을 이끌 책무가 자신들에게 있음은 잊지 말아야 한다. 뼈를 깎는 자성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면 재·보선 실패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다.
  • 朴“즉각수용” 李“지켜봐야” 쇄신안 이견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30일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 ‘현 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지만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쇄신안 발표 직후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좀 더 지켜 보자.”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쇄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엇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캠프비서실장은 “대선주자들간 과열경쟁이 재보선 실패 원인의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없어 불만이지만, 현 지도부 중심으로 잘 이끌어 달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이 전 시장 주재로 캠프내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보선 참패에 따른 후폭풍의 진로가 정해질 것 같다. 이 전 시장 측이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이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할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칫 당이 깨지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같다. 그럴 경우,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친이 성향의 이방호 의원은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지만 시기가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혼란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을)안정시키는 것이 좋다.”며 “쇄신안을 못 받아들인다고 해서 당 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온다.”고 쇄신안 수용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렇다고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경선룰 논의를 포함해 경선준비위·후보검증위 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강 대표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이 전 시장 측에선 일단 강 대표의 유임을 인정하되,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주호영 캠프 비서실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현재와 같이 당원들이 경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 누가 후보가 돼도 과열구도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경선 룰 논의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전여옥 의원 등 아직까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제3지대’에선 여전히 ‘지도부 총사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의 규모와 진로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강대표 ‘사퇴 거부’ 당 쇄신안 이명박 “미흡”… 한나라 기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30일 ‘대표직 유지’를 전제로 한 ‘당 쇄신안’을 내놨다. 그러나 이명박 전 시장측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입장 표명을 유보해 당 내홍(內訌)이 중대 고비를 맞았다. 특히 이 전 시장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강 대표의 쇄신안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칩거하며 사퇴도 고려하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다. 이 전 시장측이 강 대표 체제와 쇄신안을 수용할 경우 당 갈등은 일단 봉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강 대표의 사퇴 요구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경우 당 진로를 둘러싼 ‘이-박’ 갈등은 더욱 첨예해지면서 분당위기로까지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와중에 전재희 정책위의장이 이날 오후 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이 재보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을 추스르고, 대선후보간 갈등을 하루빨리 종식시킬 길을 찾는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퇴, 지도부의 전면 교체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특히 친이 성향으로 분류되는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는 이 전 시장측의 최종 입장 표명과도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앞서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가 물러나면 당장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과 혼란이 증폭될 것이고 자칫 당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당내 경선이 끝나면 대선후보와 협의해서 연말 대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모든 당협위원장의 재산 및 납세, 병역공개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의 당 상임고문 위촉 ▲외부 영입확대 및 문호개방등을 골자로 한 쇄신안을 발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강재섭 “黨대표직 빼고 다 던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30일 당 쇄신안을 발표하며 지도부 교체론에 맞서 일단 ‘버티기’에 들어갔다. 강 대표는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총사퇴 압박에 “경선을 앞두고 물러나는 것이야말로 오히려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음을 가다듬고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해 분명한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어 그는 “당내 경선이 끝나면, 대선후보와 협의해서 연말 대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자신의 거취를 8월 경선 이후로 연기했다.이날 강 대표는 4·25재보선 참패로 당도 자신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당 대표직’만 빼고 모든 것을 던졌다. 회견에서도 “나의 모든 것을 던졌다.”며 비장한 결의를 내비쳤다. 실제로 강 대표는 자신의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카드인 당 쇄신안에 ‘올인’ 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쇄신안 마련 과정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캠프의 입장을 적절히 반영하는데 고심했다고 한다. 박 전 대표측으로부터는 ‘금품살포를 비롯해 공정경선 담보를 위한 확실한 장치를 마련해 달라’,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는 ‘경선룰 재논의, 네거티브 캠페인의 확실한 차단’ 등 요구가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 대표직도 본인의 의지보다는 쇄신안에 대한 이명박 캠프의 평가 등 주변 상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전 시장의 측근인 이재오 최고위원의 거취에 따라 강 대표의 명운도 갈릴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최고위원이 당 쇄신안이 미흡하지만 수용한다는 의사를 밝힌다면 남은 지도부를 이끌고 경선까지 치를 수 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이 당 쇄신안을 거부, 사퇴한다면 강 대표로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강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재완 의원은 “이 전 시장 측에서 강 대표가 계속 대표직을 맡는 게 좋겠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도 “만약 이재오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강 대표도 자연스럽게 그만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李·朴싸움 가열… 한나라 갈라서나

    李·朴싸움 가열… 한나라 갈라서나

    ‘한나라, 두나라로 쪼개지나?’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에 따른 ‘지도부 책임론’을 놓고 내홍을 넘어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MB)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분당 불사(?)’의 기세로 날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측이 딴살림을 차려 경쟁하다 서로 힘에 부친다고 판단할 때, 통합 후보를 내세우는 게 한 지붕 아래서 제 식구 죽이는 모양새보다는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은 한 지붕을 얹고 살기엔 서로 고통스러운 모습이다. 이들은 지난해 대표 경선 이후 사사건건 대립해 왔다. 강 대표는 지도부 사퇴보다는 빠르면 30일 강력한 쇄신안을 던짐으로써 현재의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29일 현안 브리핑에서 “강 대표는 지금 당장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빠르면 내일 기자회견을 하고 당 쇄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오 최고위원은 강 대표가 제시하는 쇄신안을 본 뒤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쇄신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못된다고 판단되면 사퇴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따라서 이 최고위원이 강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하고 사퇴할 경우, 강 대표로선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될 것 같다. 김형오 원내대표와 전재희 정책위의장까지 사퇴 대열에 가세하면 강 대표의 입지는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다. 당 최고위는 ‘반쪽짜리 지도부’로 전락하게 된다. 이 경우, 당은 쪼개질 가능성이 한층 커진다. 지도부 책임 문제와 관련, 박 전 대표측에선 일관되게 현 제체 유지를 고수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29일 오후 울산지역 여론주도층 모임인 울산비전포험 특강에서 앞서 배포한 연설문에서 “지금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새로운 구호나 다짐보다는 이미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한 것들을 단호하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새로운 지도부 구성주장을 비판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이 전 시장 캠프와 친이(親李·친 이명박) 성향 의원들 얘기가 다르다. 캠프에선 현 체제 유지 입장이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충남 예산 충의사에서 열린 매헌 윤봉길 의사의거 75주년 기념식에서 당 쇄신안에 대해 “당이 복잡할수록 더 조용하게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원칙적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측근 의원들은 거의 한 목소리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4·25 재보선 참패에 대한 대선주자 진영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양측은 엇갈린 입장을 보이며 ‘네탓’으로 떠밀기에 급급하다. 박 전 대표 진영에서 이 전 시장을 겨냥해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막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던 분’이라고 공격하자 이 전 시장 진영에선 ‘우리가 독재자의 딸이라고 하면 좋겠느냐.’며 원색적으로 맞서면서 양측의 공방은 감정 싸움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4·25 충격… 한나라 내부기류 살펴보니] 강대표, 자택 칩거하며 거취 고심

    한나라당이 4·25 재·보선 참패로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친박(親朴·친 박근혜) 성향 의원들은 ‘현 지도부 유지’를, 친이(親李) 성향 의원들은 대체로 ‘지도부 전면 교체’를 각각 주장하면서 강재섭 대표체제가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강 대표는 27일 거취 문제를 고심하며 칩거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 대변인은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칩거하며 주말과 휴일 동안 거취문제와 당 쇄신방안 등에 대한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며 “심사숙고해 좋은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오는 30일께 거취를 표명할 예정이었지만 곧바로 당무에 복귀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두 대선주자 진영에 줄을 서 당무에는 전혀 도움을 주지 않던 의원들이 선거 패배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데 대해 상당히 불쾌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강 대표의 고민이 길어질 경우, 대선후보 경선룰 확정·경선준비기구 구성 등 시급한 현안을 처리해야 할 당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떠안을 수밖에 없다. 강 대표는 재신임 절차를 밟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조건으로 파격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측근은 “4월 임시국회를 마친 내달 1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개혁프로그램을 비롯한 당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근본적으로 당을 다 바꾸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국민들로부터 ‘정말 정신차렸구나’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정도의 개혁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 형식의 발표를 거쳐 전국위원회에서 추인 절차를 밟게 될 개혁안에는 ▲부정·부패와의 절연 ▲높은 수준의 윤리강령 제정 및 윤리위 기능강화 ▲감찰·자정기구 설치 ▲인재영입위원장 임명을 통한 당 외연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권후보 중심에서 당중심으로 당의 역할을 강화하고, 정책비전 기능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당 검증위 및 선관위의 인선과정 공개, 대선주자들의 ‘공정경선 협약’ 체결 등 경선관리 방안과 관련한 쇄신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싱크탱크’ 首長 누구?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의 수장을 누가 맡게 될까. 17대 국회에서 여의도연구소의 위상은 16대 때와 비교가 안 된다.무엇보다 연간 예산이 40억원에 달한다.그 전의 10배가 넘는다.수장 자리에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17대 국회에서는 개정된 정당법에 따라 의무적으로 정책연구소를 두도록 하고 있고,국고보조금의 30%를 강제할당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앞으로 1년간 지급받게 될 114억여원의 국고보조금 가운데 38억원 이상을 의무적으로 여의도연구소에 투입해야 한다.직전 소장이던 윤여준 전 의원이 1년 전 최병렬 대표에게 연 5억원의 예산을 요청했다가 퇴짜를 맞고,직원들 인건비 정도를 겨우 해결할 수 있는 월 3000여만원으로 그달그달 연구소를 운영했던 것에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다.한나라당은 앞으로 여의도연구소에 석·박사급 고급인력 30여명을 배치하는 등 대대적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이어서,야당에서 이만한 인력과 재원을 운용할 수 있는 ‘노른자위’는 쉽게 찾기 어렵다. ●대표에게 쇄신안 쇄도 최근 박근혜 대표에게는 여의도연구소 개편안과 관련한 각종 보고서와 함께 소장 적임자에 대한 추천들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이를 종합하면 연구소는 대략 소장 아래 2부소장 4팀장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소장은 의원 연봉수준을 넘는 7000만∼8000만원,부소장은 6000만∼7000만원,박사급 이상이 될 팀장은 6000만원선이 될 전망이다.팀별로 6∼7명선이 될 기획위원도 5000만원쯤의 연봉을 받는 등 임금도 현실화된다.과거 정당의 정책연구자들은 사실상 ‘최저생계비’만 받고 일해왔다. ●소장 연봉 7000만~8000만원 당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람은 박세일 의원이다.초선이지만 방대한 인적 인프라와 정책입안 능력으로 17대 한나라당 비례대표진을 구성했고,총선 공약을 주도했다.무엇보다 박근혜 대표와 정책적 ‘코드’가 맞는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자신의 오랜 동료인 윤건영 의원이나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박 의원이 정책위의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작 여의도연구소에서는 박 대표에게 “소장직을 전임이 아닌 겸임으로 할 경우 쏟아질 업무량을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므로,명망과 능력을 겸비한 원외의 외부인사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급부상한 인물이 이병기 전 이회창 총재의 특보이다.안기부 차장을 지낸 이 전 특보는 국정조율 능력과 광범위한 정보력을 인정받았다.특히 박근혜 대표의 조언그룹에 포함돼 박 대표로부터 인간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부소장직에는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K씨와 박 대표의 오랜 조언자인 교수 출신의 K씨가 일단 유력해보인다.팀장급 이하는 공개모집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또한 엄청난 경쟁률을 보일 전망이다.중앙당 사무처 직원 가운데 석사 이상 소지자 40여명을 받아들일지의 문제도 당내에선 초미의 관심사다. 연구소는 다음달 전당대회 직후 당직개편과 비슷한 시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나라 “바꿀수 있는 건 다 바꿔”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전면적 리빌딩(rebuilding)을 검토하고 있다.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는 기본이다.내년 2월쯤 전당대회를 개최,아예 당명을 바꿔 완전 탈바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바꿔야 산다” 특검법 재의결을 관철한 한나라당의 무게 중심은 급속히 총선체제 정비로 쏠리고 있다.핵심은 공천 물갈이다.요양차 입원 중인 최병렬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과반수 의석확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인들에게 문호를 대폭 열어주는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영남 절반 물갈이론’ 등에 대해서는 “수치로 정해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한발 뺐다.그러면서도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던 시절 30∼35%는 바뀌었다.”고 말해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를 위해 지구당의 상향식 공천을 병행하되 중앙당의 공천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해 놓고 있다.중앙당 공천심사 단계에서 ‘부적격자’는 아예 후보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한다는 생각이다. 부정비리연루자,의정활동이나 당 기여도가 부족한 사람 등이 부적격자의 범주에 든다.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온 박근혜 상임운영위원도 이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상향식 공천의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중앙당 공천에 힘을 실었다. ●지구당위원장직 박탈?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의 출발점은 227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될 듯하다.최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 등 비상대책위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전체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검토해 왔다.당초 이달 중순쯤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특검법 대치정국으로 조금 늦춰져 이르면 하순쯤 단행될 전망이다.당 관계자는 “국회 정치개혁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4당이 지구당 폐지에 합의한 만큼 현역 위원장들도 마땅히 사퇴에 저항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준비위 출범 시동 특검대치정국이 일단락됨에따라 한나라당은 총선준비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그동안 당을 이끌었던 비상대책위 체제를 총선준비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한때 실무형 총선기획단 구성이 검토됐으나 대선자금수사 대응과 당내 인적쇄신을 위해서는 당3역이 참여,당무 전반을 함께 관장할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확대됐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전략기획뿐 아니라 홍보·외부인사영입·공천심사 등을 총괄할 총선준비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체제전환을 주장했다.총선준비위원장으로는 홍사덕 총무와 강재섭·박근혜·김덕룡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2창당론도 제기되고 있다.내년 1월 하순까지 1차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뒤 2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당명을 교체하자는 주장이다. 강재섭 의원 등의 지론이고,당 기획팀에서도 몇차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안을 최 대표에게 보고하기도 했다.다만 “시기적으로 늦었고,당명 교체 역시 또다른 역공만 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제2창당론이 당장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강남·북 경찰 “임무교대”

    서울지역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강남·서초 경찰서 직원들이 대폭 물갈이된다.대신 각종 시위가 많아 상대적으로 기피 근무처인 중부·종로·남대문·서대문·동대문서 등 도심지역 경찰서 직원과 신임 순경이 교체 투입된다.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는 오는 17일 일선 경찰서 계장을 포함한 경감 이하 1900여명에 대한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의 ‘경찰인사 쇄신안’을 14일 발표했다. ●물좋은 곳과 기피지역 뒤섞기 경찰 관계자는 “강남권 경찰서 직원과 도심 4대문안 경찰서 직원간의 맞교대는 전례없는 일”이라면서 “최근 강남지역의 경찰관 부정·비리 사건으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쇄신안에 따르면 강남경찰서는 경위 이하 715명의 21.1%인 151명이,서초경찰서는 경위 이하 591명의 13.5%인 80명이 도심권 5개 경찰서 직원과 신임 순경 90명으로 대체된다. 경찰은 “신임 순경을 1개 파출소당 평균 3∼4명씩 배치해 일선 파출소의 분위기를 새롭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교체 대상에는 장기근속직원,전출 희망자,감찰 및 인사위원회 심의결과 대민부서 부적격자 등이 포함됐다. ●기대효과와 우려 이번 인사는 최근 ‘경찰관 강도’와 잇따른 ‘부녀자 납치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강남권 경찰서에 대한 비난 여론을 완화하고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또 상대적으로 업무평점이 높은 강력사건이 많아 승진이 쉽고,근무여건 등에서도 ‘물 좋은 곳’으로 인식돼 다른 경찰서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높다는 점도 감안했다. 경찰 지휘부는 이번 물갈이 인사로 관내 유흥업소들과의 유착 가능성이 어느 정도 차단되고 민원부서 등 대민접촉 근무자의 청렴성과 친절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비위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경찰관이 강남서에서는 모두 46명으로 경찰서 평균 14.1명에 비해 훨씬 높았다. 경찰내 인맥과 연줄을 통해 강남서에 근무하면서 부패사건에 연루되는 경찰관이 많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강남권 경찰서에서는 대대적인 물갈이로 업무연속성에 차질을 빚어 치안 시스템에 심각한 공백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당서 직원 반발 인사 쇄신안을 둘러싸고 강남·서초경찰서 직원 사이에는 불만스런 반응도 나오고 있다. 강남서의 한 경찰관은 “무슨 죄를 짓고 쫓겨나는 것도 아니고 모양새가 이상하게 됐다.”면서 “가라면 가야 되겠지만 특정 경찰서만 대상으로 강제로 물갈이를 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서초경찰서 한 직원도 “잘못은 위에서 저지르고,피해는 말단 직원의 몫이냐.”면서 “여론 분위기를 완화한다고 대규모로 근무지를 옮기는 발상은 탁상행정식”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영표기자 tomcat@
  • 돌아온 昌/대구방문싸고 갖가지 해석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5일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관심이 없다.”면서 정치와 무관함을 거듭 강조했다.최측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이날 오전 귀국한 그는 매우 조심하는 모습이었다.인천공항에도 마중객은 거의 없었다. 이 전 총재는 입국하자마자 국내선으로 갈아타고 대구를 방문,지하철참사 희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뒤 서울로 돌아왔다.양휘부·이병기·이종구·이흥주씨 등 전 특보들만이 그를 수행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얼마나 머물 예정인가. 가능한 한 빨리 나가야겠다.오래 있으면 자꾸 여러 추측들을 하니까.(며칠 뒤 출국에는 부인 한인옥씨도 동반한다고 한다.) ●4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난 전혀 모른다.관심도 없다.나는 이제 정치를 떠난 사람이다. ●당 쇄신안을 어떻게 보나. 우리 당이 잘 되고 발전하기를 바란다.하지만 현재 당 상황에 대해 알지 못하고 또 내가 강요할 일도 아니다. ●혹시 (노무현)대통령이 회동을 제의하면 응할 뜻이 있나. 그것도 정치문제 아닌가.나에게 묻지 말아달라. 이지운기자 jj@
  • JP 2선후퇴?자민련 지도부국민경선제 논란

    자민련은 2일 지도체제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전환하고 국민경선제를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쇄신안을 마련했다. 이같은 지도체제는 김종필 총재의 ‘2선후퇴’를 전제한 것이란 관측이다.때문에 쇄신안이 당론으로 확정되면 자민련도 ‘제왕적 총재’ 시대를 마감하고 ‘3김 정치’의 마지막 인사인 김 총재도 사실상 현실 정치에서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자민련 ‘당발전쇄신위(위원장 정우택)’가 준비한 쇄신안은 현재 총재 1인이 이끄는 순수 단일지도체제를 1명의 대표와 6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집행위가 당무를 총괄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바꾸는 것으로 돼 있다.집행위원 7명 중 4명은 경선하고 1위 득표자가 대표 집행위원을 맡는다. 자민련은 정책위의장을 정책위원장으로 바꿔 의총에서 선출하고 대변인제를 폐지하며,중앙당 중심체제를 탈피하기 위해 사무처를 간편화하고 사무총장도 사무처장으로 위상을 낮추기로 했다. 김 총재가 ‘명예대표’ 등의 모양으로 2선으로 물러날 경우 이인제 총재권한대행을 비롯해 조부영 국회 부의장,김학원 총무,정우택 정책위의장 등이 당권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다수 당무위원은 김 총재의 2선후퇴를 염두에 둔 쇄신안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지운기자 jj@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⑥ 국회.정댕 개혁

    1948년 제헌국회부터 2000년 15대 국회까지 법률안 가결 건수를 보면 정부가 제출안 법안은 총 5169건(52.9%)인 반면,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은 4594건(47.1%)으로 정부 제출 법안보다 적다.더구나 같은 기간 정부가 제출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76.9%인데 반해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의 가결 비율은 45.6%에 불과했다. ●저조한 의원 입법 국회가 국민이 선출한 대표자가 모여서 법을 만드는 곳이라고 하기에는 무색할 지경이다.작년 2월 한 보도에 따르면 1년간(2000년 6월∼2001년 5월) 한국 의원 1인당 의안 발의 건수가 1.96건인데 반해 미국 연방의원(2001년 1월∼12월)은 11.2건으로 우리 국회의원들의 ‘입법 생산성’은 미국의 5분의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국회의 비생산성으로 인해 국민들의 국회와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과 불만족은 제어하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다. KSDC 조사 결과,일반 국민들은 자신들의 지역구 국회의원에 62.1%가 만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매우 불만족 17.4%+약간 불만족 44.7%). 왜 한국 국회는 선진국에 비해 생산성이 현격히 낮은가. 그 이유는 한국 정당이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되었고,정당이 비대해지면서 의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의정활동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즉 정당이 의정활동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거수기’ 의원을 양산해왔기 때문이다. KSDC 조사 결과,의원들이 소신에 따라 의정활동을 하는 데 필요한 사항으로 ‘당 지도부의 운영체제 개혁’을 꼽은 응답자가 42.5%로 가장 많았다.다음으로 ‘당 지도부의 공천권 독점방지’가 21.2%였고,‘당론에 따른 줄서기투표 방지’ 10.7%,‘당 지도부의 국고보조금 독점사용 금지’ 10.6%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 국회감시 보장해야 ‘국회의 위상을 강화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사항은 무엇인가.’란 질문에 가장 많은 47.3%가 ‘국민의 국회 감시기능 강화’를 지적했다. 다음으로 ‘당적을 마구 이동하는 철새정치인 방지장치 마련’ 17.9%,‘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 12.8%,‘국회의 대 행정부 견제기능 강화’ 9.1% 등으로 나타났다. 현행 국회법에 의하면 위원회의 결정에 의해서만 국정감사 등 국회 활동에 대해 외부인사가 참관할 수 있다.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모든 활동을 유리알처럼 투명하게 공개,철저한 감사를 받는 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계수조정 소위원회 등 국회 소위원회의 회의록도 국민들에게 기록,공개해야 한다. 현재는 참여연대의 의정감시센터 등 시민단체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일부 감시하고 있지만 여러가지 법적 제약으로 인해 활발하지는 못한 실정이다. 정보공개법 및 국회 청원제도 등을 강화해 시민단체들이 국민의 편에 서서 중립적으로 국회를 철저히 감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국회의장 권한 강화 또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모든 국회 운영은 여야 합의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도록 돼 있다.국회의장은 조정자의 역할만을 담당할 뿐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이 당적을 이탈해 중립적인 입장에서 의정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법을개정한 만큼 이에 부합하는 강화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특히 여야간 당파적 대립으로 인한 파행국회를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이 독자적으로 판단,국회를 정상화시킬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미국 의회의 경우,의장이 우리의 법사위원회 같은 규칙위원회(rule committee)에 막강한 권한을 부여하고 입법과정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생산적인 국회를 수립하기 위해 중요한 사항은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와 대 행정부 견제 기능의 강화이다.행정부를 효율적으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국회가 행정부와 비교해 대등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현재 우리 국회에는 연구·분석기능이 전무하다. 따라서 한국 국회가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회 ‘입법 싱크탱크’의 설립이 시급하다.여야를 초월해 국회를 위해서만 일할 수 있는 ‘의정연구원’과 같은 국회판 KDI를 조속히 설립해야 한다. ●국회 전문연구 기능강화 미국 의회의 경우 다양한 입법 전문지원 기구를 갖고 있다.우선 약 700명 정도의 연구직원들로 구성된 ‘의회조사국(Congressional Research Center)’이 매년 65만건에 이르는 방대한 자료를 분석해 의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또한 ‘의회예산처(Congressional Budget Office)’가 약 200명 이상의 직원을 두고 연방정부의 예산편성 및 심의를 돕고 있다. 우리 국회의 경우 정부가 기획예산처를 통해 일방적으로 편성한 100조원이 넘는 예산안을 하루 이틀에 몇 명의 의원들이 심사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미국은 예산관련 3대 상임위(예산위원회,세입위원회,세출위원회)가 일반 상임위원회로 기능하고 있는 반면,우리는 예산결산위원회가 특별위원회 형식으로 전문기구의 보좌 없이 50명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수박겉핥기 식으로 예산을 심의·결산하고 있다.국회법을 개정해 예산위원회와 결산위원회를 분리하고 이를 일반 상임위원회로 전환해 내실 있는 예결산 심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한편 미국 의회는 우리의 감사원과 같은 ‘일반회계국(General Accounting Office)’이 있어 약 320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정부에 대한 철저한 감사를 하고 있다.우리의 경우 감사원을 국회에 예속시키는 것은 헌법 개정 사항이므로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이에 따라 현행 법제도 하에서는 국회의 행정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 조치로 감사원에 대한 ‘국회감사요청제도’의 도입이 필요한데 최근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돼 다행스러운 일이다.국회가 특정 사안에 대해 감사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원은 이에 성실히 응하고,보고의무를 지도록 하는 제도이다. ★정당위기 및 원인 현대 정치는 한마디로 ‘대의 민주주의’로 특징지을 수 있다.국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선거를 통해 자신들의 대표자를 선출해 국정 운영을 담당하게 한다.대의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국가에서 대통령과 의회는 국민 대표의 두 축이다.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 정책을 집행하고,의회는 국민과 지역의 대표자들이 모여 법을 만드는 기능을 담당한다. 한편 정당이란 국민이 선출한 대표기관이 아니라 같은 이념과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자발적인 임의 결사체이다.정당의 목적은 공직 후보를 내서 당의 이념과 정책을 실현시키는 데있다.그런데 한국 정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들이 진심으로 국민을 대표하고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기능을 하지 못했다.정당이 오히려 국민의 약속을 지키는 장소인 국회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을 해 왔다. 당이 선출한 후보자와 유권자들은 다양한 약속을 하는데 정당은 후보자가 국민과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기능 대신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당과 지도부의 지시를 강요해 왔다.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이다.국민의 대표기관이 아닌 정당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와 의원들을 지배함으로써 국민의 정치불신과 정치냉소주의를 극대화시킨 것이다.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와 달리 헌법이 정당의 활동을 보호해 주고 있다.헌법 제8조에 ‘정당은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국가는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정당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보조해 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런데 국가의 정당 보호 및 보조의 전제 조건은 ‘정당의 목적,조직,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하며,국민의 정치적의사 형성에 참여하는 데 필요한 조직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정당은 그동안 1인 지배체제에 의해 비민주적으로 운영돼 왔고 이러한 제왕적 정당구조는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장해 온 측면이 강하다.대통령은 정당을 통해 국회를 지배했고,정당도 소위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을 지배했다.한국 의회·정당정치의 위기는 바로 여기에 기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당·국회개혁의 핵심은 정당의 순기능 회복과 의원들의 자율성 확보이다.즉 의회정치와 정당정치를 정상화하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비대한 정당구조 혁신 ▲제왕적 지배체제 청산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 ▲생산적 의회개혁이 필수다. ★정상화 방안 정당개혁의 목표를 권력투쟁이 아니라 민주주의 활성화와 정당정치 정상화에 두어야 한다.선거에서 패배했다고 마지못해 하는 개혁은 진정한 개혁이 아니다.정치인 위주의 개혁이 아니라 국민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입장에서,그리고 한국정치를 정상화시킨다는 입장에서 정당개혁의 문제점을 다뤄야 한다. 정당개혁은 특정 정당만의 문제가 아니라 여야가 동반개혁을 해야 한다.예를 들어 ▲국회의원 후보선출을 위한 경선의 동시 시행 ▲지구당위원장 폐지 ▲철새정치인 방지 ▲당 정책위의 국회이전 등을 여야간 합의로 도출하고 이를 법적으로 제도화시켜야 한다. 정당 및 국회개혁,나아가 정치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혁에 대한 종합 청사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과거처럼 각종 정치관계법을 개별적으로 검토해서 개혁안을 제시해서는 안 된다. 정치개혁의 핵심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가장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권력구조,선거법,정당법,국회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관련법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직후 국회 내에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개혁안을 도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국회에 정치개혁특위가 있고,여야 각각 정개특위가 활동하고 있으며,정권인수위에도 정치개혁연구실이 있다.한마디로 정치개혁안이 백가쟁명식이다. 대화와 타협에 의한 진정한 정치개혁을 위해서는 정부가 독자적인 정치개혁안을 제안,주도하는 모습보다는 국회의 ‘범국민정치개혁위원회’에서 여야 당사자뿐 아니라 학계,법조계,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합의된 개혁안을 여야가 조건 없이 수용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정당개혁 방향 이념정당에서 인중(引衆)정당(catch-all party)으로 전환돼야 한다.근대에는 이념을 축으로 정당체계가 구축됐지만 현대에는 정당의 틀 속에 이념이 녹아드는 인중정당을 지향한다.어떤 정책은 정당간 합의를 할 수 있고,어떤 정책은 견해를 달리할 수 있으며,한 정당 내에서도 다양한 정책적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이 현대 정당의 특징이다. 미국 정당의 경우,민주당과 공화당의 양당 구도 속에서 민주당 내에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공존하고 있다.공화당도 보수적인 사람과 진보적인 사람이 함께한다. 따라서 특정 정책에 대해서 민주당내 보수적인 성향의 의원이 공화당과 협조해 법안을 통과시키는 이른바 ‘보수연합’ 형태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고 있다. 1998년에는 보수연합이 하원에서 8번 투표해 95% 승리했으며 상원에서는 3번 투표해 100% 승리했다.다시 말해 여야 간의 교차투표(cross-voting)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의료보험의 문제를 살펴보자.어떤 정당은 다소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보는 것을 지지하고 다른 정당은 소수의 부유층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길 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정책문제에 대한 정당 간의 차이는 이념이라는 거창한 용어보다는 정책 선호라는 가치중립적인 용어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 모든 것을 이념으로 뒤집어 씌우면 합리적인 대화나 타협의 민주주의 장치가 훼손될 수 있다.한국 상황에서 유럽식으로 좌·우 이념대립이 첨예하게 표출되는 보혁구도를 상정하는 것은 무리다.한국은 분단 상황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적었다.이념적 다원주의가 아니라 일원주의가 지배해온 사회이다. 따라서 보혁구도라는 표현을 쓸 때도 조심해야 한다.한국에서 보혁구도 논쟁은 자칫 색깔론을 야기시키고 불필요한 사회혼란 및 분열을 가져온다.왜냐하면보혁구도라는 용어 속에는 이념대립적인 요소가 강하게 내포돼 있기 때문이다.이념적 대립이 뚜렷하게 정당이 재편된다면 과연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는가. ★당 운영방식 간부 중심의 정당에서 당원 및 서포터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전환돼야 한다.지구당위원장 또는 지구당 간부들의 동원 및 기획에 의해 형성된 허수 당원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고 정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진성당원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이를 위해 공천제도의 변화 및 지구당 운영체제의 개혁이 필수적이다. 이번 KSDC 조사 결과,이름만 당원인 허수 당원을 자발적으로 당비를 내는 ‘진짜 당원’으로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로 ‘당원들의 공직후보 선거참여 확대’가 꼽혔다.가장 많은 31.7%가 응답했다.‘지구당의 공동운영’은 24.3%,‘지구당은 존속하되 지구당 위원장직 폐지’ 19.2%,‘지구당 폐지’ 16.0% 등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비선거 기간에도 지구당 위원회(local committee)는 존재해 민원수렴,후보충원,선거기금 모집 등의 기능을 담당하지만 지구당 위원장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한편 캐나다의 경우,선거가 없는 기간에는 중앙당 사무국과 전국 집행조직 이외의 모든 조직이 해체된다. 비선거 기간에 당과의 연락이나 의사소통은 지구당 조직이 아니라 전국조직이나 원내정당 조직을 통해서만 이루어진다.이는 원외 정당조직이 선거가 없는 기간에도 계속 기능할 경우,지역구에서 선출된 의원이 지역구 주민 전체를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정파를 대표하기 쉽고 여야 원외조직 간의 대립과 갈등을 야기시켜 궁극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어렵게 할 수 있는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정당정치에서 지구당의 존재는 제왕적 지구당위원장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고비용과 허수 당원을 양산시키는 주범이 되어 왔다.지구당 제도를 폐지하고 당원 및 경선 관리를 시·도지부가 맡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러나 과도기적으로 지구당은 존속시키되 지구당 위원장직은 폐지하고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정도로 축소시키는 것도 방법이다.정치권 일부에서는 지구당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지구당내 파벌정치 등 부정적인 효과를 더 많이 유발시킬 것으로 생각된다. 노무현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가 지방분권이다.중앙과 지방이 수평적인 입장에서 기능하는 지방분권의 시대 정신에 맞게 중앙당의 규모를 축소하고,중앙당의 권한을 시·도지부에 대폭적으로 이양하는 것이 필요하다. 시·도지부는 지구당 또는 지구당 위원장직이 폐지될 경우,선거구의 당원과 공직후보 선출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현재 여야 정당에서 지역구 당원은 지구당위원장만이 관리함으로써 지구당이 위원장의 사조직으로 전락하고 일반 국민의 정치참여를 막는 역기능만을 해왔다.중앙당을 축소하고 지구당을 폐지할 경우 한국 정치의 고비용 주범을 개선하는 효과도 낳는다. ★정당체제 개편 원내중심 정당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보스 중심의 정당에서 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이를 위해 당 대표의 제왕적 권한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당의 의사결정 구조를 바꾸고 의원들의 자율성을 강화해야 한다.특히 당의 정책위 기능을 국회로 이전하고 국회 상임위원회 운영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중앙당의 슬림화(살빼기)를 유도하면서 정책 중심의 국회를 구축해야 한다. 미국 연방하원의 경우,1996년 19개 상임위 및 1개 특별위원회의 스태프는 모두 1367명으로 1개 상임위당 평균 68명에 이르고 있다.더구나 위원회 정책 보좌진은 각 정당에서 임명하고 있다.하원규칙에 의해 3분의2는 다수당에서,3분의1은 소수당에서 임명하고 이들은 자신이 속한 정당의 상임위원을 보좌한다. 2000년 조사에서 한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인력은 215명으로 위원회당 평균 6명 정도의 입법지원 전문위원을 갖고 있다.게다가 이들은 모두 공무원 신분으로 국회 사무총장의 지휘를 받고 있다. 대통령제를 채택하면서 원내중심 정당의 정형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정당구조를 살펴보면,선거 기간에는 원외정당 조직인 선거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비선거 시기에는 원내총무단 등 원내정당 조직이 당의 실질적인 기구로 활동한다.더구나 우리나라와 같이 고비용의 전당대회를 열어 대의원들이 대표 및 최고위원 같은 지도체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의원총회에서 선출된 원내총무가 당의 대표로 기능하게 된다. ★의원후보 선출방식 과거 한국 정당에서 공천은 형식적으로는 지구당 대의원 대회를 통해 선출하게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당 총재)에 의해 결정되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7일 당무회의를 열어 당 쇄신안을 표결 없이 만장일치로 확정했다.이날 회의에서 확정된 ‘당쇄신을 위한 제도개선안’에는 국민 선거인단이 대선후보 예비선거에 참여하는 ‘국민참여 경선제’를 비롯해 당권·대권분리 및 국회의원 등 각종 선출직 공직후보의 상향식 공천,총재직 폐지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았다. 한나라당도 지난해 당헌·당규 개정을 통해 국회의원 공천에 지구당 대회 경선방식을 도입하여 지구당이 인구 1000명당 1명 비율로 각각 선거인단(최소 150명)을 구성,자유 경선을 통해 총선 후보자를 선출하는 ‘상향식’으로 전환토록 했다. KSDC 조사 결과,바람직한 국회의원 후보공천 방식에 대해서 압도적인 다수(65.2%)가 ‘당원뿐만 아니라 지역구 주민들도 참여해 선출하는 방식’을 선호했고 ‘공천은 정당 자체 문제이므로 현행대로 당 지도부에 맡기는 방식’에 대해서는 7.3%만이 선호했다. 지난해 대선후보 경선에서 후보 선출시 채택됐던 국민참여 경선제가 국회의원 공천에서도 적용돼야 한다.국회의원 공천을 위한 선거인단의 50%는 최소한 일반 국민들이 참여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또한 일반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인터넷에 의한 당원 가입을 허용하고,인터넷 투표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만하다. ★기획 취지및 필진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를 마련해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여섯번째 주제는 ‘국회와 정당개혁’입니다.국회의 위상강화와 생산적 국회 및 정당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무엇이 필요한지 국민들의 선호도를 알아보고 이에 대한 대한매일-KSDC 자문교수팀의 분석을 실었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KSDC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전국의 만20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전화설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이번 기획물의 대표 집필은 숙명여대 정치학과 이남영(李南永·50·KSDC 소장) 교수와 국민대 정치대학원 김형준(金亨俊·45·KSDC 부소장) 교수가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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