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룰라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1
  • 보리죽·개떡(외언내언)

    6·25때만 되면 참담했던 피란시절과 함께 그때 먹었던 음식얘기가 화제로 떠오른다.작가 윤흥길은 6·25와 관련된 한 신문방담에서 『어머니가 쑤어내논 보리죽 한사발,사발을 들어 죽을 마시려면 멀건 죽그릇속에 얼굴이 훤히 비칠 정도였다』고 돌아본다.많은 식구들에게 보리죽이나마 한그릇씩 돌아가게 하기위해선 보리쌀 한줌에 물을 한 솥이나 채워야 했던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다. 실제로 굶주려 본 사람이 아니고는 배고품의 설움을 말할수는 없다.존스타인 벡은 그의 소설 「분노의 포도」에서 『굶주린 사람들의 눈속에는 끓어오르는 격노의 불꽃』이 도사려 있으며 그 사람들의 영혼속에는 『분노의 포도가 가득해서 심하게 익어간다』고 표현하고 있다.굶주림이 인간을 얼마나 격분케 하는가,극단적으로 마멸케 하는가를 단적으로 설명한 예이다. 3년전 젊은 세대들에게 6·25의 굶주림을 실감시킨다는 취지에서 각종교 자선단체가 처음 「6·25음식 먹기」행사를 열었을때 보리개떡을 시식한 한 대학생이 『껄껄하고 맛이 없어 더이상 못먹겠다』고 뱉아버린 적이 있다.이 사건은 이 행사의 무의미 논란을 불러일으켰었다. 93년판 유니세프(국제연합아동기금)「세계아동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어린이들에게 충분한 영양과 깨끗한 식수,기초의료혜택과 초등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연간 2백50억달러의 비용이 든다.기막히게도 이 액수는 미국인들이 6개월동안 피우는 담배값보다 적고,서부유럽인들이 3개월동안 마시는 술값보다도 적은 것이며,일본인들의 연간 접대비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물론 한끼의 개떡식사나 한끼쯤 굶는 것으로 6·25의 기아선상을 실감할 수는 없다.그러나 한끼의 개떡,한끼쯤 굶는 것은 우리가 겪은 전쟁에 대한 「기억의 의식」이며 지금 세계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수많은 사람들과의 「공감대 형성」이다.나의 「한끼」가 그들의 「한끼」가 되고 굶주림의 격노를 식혀주는 「사랑」이라는 의미도 될 수 있다.
  • 식기건조기(알고 삽시다)

    ◎「강제통풍식」이 건조시간 짧아 절전/보급형 5만5천∼다기능 19만원대까지 품종 다양 「솥하나에 놋주발 몇개」만 달랑 놓여졌던 우리네 주방이 이제는 각종 전자제품의 집합장소로 변한지 오래다.특히 행주없이도 그릇의 물기를 말려주고 세균의 번식까지 막아주는 식기건조기의 등장으로 주부들의 일손은 한결 가벼워졌다. 식기건조기는 86년 중반부터 국내에 보급되기 시작해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품목.금성과 삼성,대우등 가전3사외에 신일과 동양등의 전문업체가 양질의 국산품을 생산하고 있다.시판되는 제품의 종류는 작동스위치의 조작방식에 따라 전자식과 기계식으로 나뉘며 작동방법으로 구분하면 강제통풍식과 자연대류식의 두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다이얼을 돌려서 사용하는 기계식과 히터에서 발생하는 열이 방열판을 통해 식기를 건조시키는 자연대류식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전자식과 강제통풍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강제통풍식은 히터주위에 송풍팬이 부착돼 히터열을 건조기내로 순환시켜주므로 건조시간은 짧아지고 전기료는 적게드는 방식이다. 또 식기가 많고 적음에 따라 건조시간을 알맞게 조절할 수 있는 전자식타이머가 부착된 것과 건조가 끝나면 물기가 자동으로 배수호스를 통해 빠지므로 일일이 물을 비워줄 필요가 없는 상품도 개발돼 인기를 끌고있다.용량별로는 1단식과 2단식으로 나뉘는데 요즘은 건조실이 넓고 많은 식기를 동시에 보관할 수 있는 2단짜리가 많이 팔린다.건조기의 개폐방식 또한 미닫이형 일변도에서 벗어나 좌우로 여닫을 수 있어 공간활용이 용이한 제품도 개발됐다. 가격은 5만5천원대의 보급형에서부터 자외선살균이 가능한 19만원대의 다기능 상품까지 다양하다.서랍식 수저통과 도마를 넣어두는 도마건조실이 따로 달려있고 버튼만 누르면 센서가 건조실내 온도를 스스로 감지해 건조시간을 결정해주는 6인용 제품이 7만5천원 정도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다.식구가 단촐한 가정이나 신혼부부라면 5만원대의 보급형 상품을 구입해도 사용에 별무리가 없다. 식기건조기를 사용할때는 가스레인지나 히터등 화기가 있는 근처에 설치하면 제품의 변질 가능성이 높다.경사진 곳에서는 물이 잘빠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평평한 장소에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식기건조기는 청결이 중요하므로 일주일에 한번씩 깨끗이 닦아줘야 한다.본체및 박스는 우선 세제를 묻힌 천으로 물때를 제거한후 마른 천을 이용해 세제를 말끔히 씻어낸다.배수호스는 1개월에 한번씩 물로 닦아내고 필터도 건조시켜 준다.
  • 전기 보온밥솥(알고 삽시다)

    ◎국산품이 일제보다 성능 우수/용량은 가족수 2배가 적당… AS조건 등 확인을 요즘 가정에서 「누룽지」구경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이는 전기보온밥솥이 이미 주방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지 오래기 때문. 현재 국내 전기보온밥솥 생산은 전문업체인 마마전기를 비롯해 후지카대원,한일가전,신일산업,용마전자,상농기업,성광전자등 7개사.이들중 자체판매망을 가진 2∼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 3사에 OEM방식으로 물건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 제조회사가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델만도 1백30여종.시판 초기에는 솥과 보온밥통의 기능이 분리된 제품이 나왔으나 최근에는 두가지 기능을 하나로 묶은 보온겸용 전기밥솥이 주종을 이룬다.또 「인공지능」형 신제품까지 나와 주부들의 관심을 끌고있다. 이처럼 기능이 다양한 갖가지 모델이 쏟아져 나오면서 제품선택에 혼란을 느끼는 소비자들도 많다.더욱이 국산보다 거의 2∼3배가량 비싼 일본제품들을 일부 부유층들은 아직도 선호하는 실정이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지난 89년과 최근에 전기보온밥솥의 품질비교시험을 벌인 결과에 따르면 제품의 성능이나 안전성,편리성에 있어 국산품이 일본제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되었다.오히려 국내에서 팔리는 일본제품들은 형식승인을 거치지않고 불법으로 유통되는 것들이 많아 소비자피해가 우려되었다. 보온밥솥을 고를 때는 우선 식구수에 맞는 용량과 기능을 갖춘 상품을 선택한다.밥솥의 용량은 보통 가족수의 2배정도가 적당하며 맞벌이부부의 경우는 타이머장치가 부착된 제품이 편리하다.용량이 너무 작으면 밥을 자주해야 하는 단점이 있고 너무 큰 것은 오랜 보관으로 묵은 밥이 생기는 수가 많다. 환경변화를 감지하고 자체안전진단을 할수있는 인공지능 보온밥솥은 가격이 비싼편(16만∼18만원)에도 불구하고 올 겨울들어 부쩍 판매가 느는 추세.핵가족화 추세에 따라 가장 많이 팔리는 8∼10인용 상품은 기능별로 5만9천∼9만원정도한다.전기보온밥솥의 가격은 용량보다 보유기능에 의한 차이가 크다.5만8천원대 4∼5인용 상품도 있는 반면에 10∼12인용과 12∼14인용도 각각 6만원과 6만2천원에 불과해 가격차는 3∼4천원에 불과하다. 백화점이나 가건제품대리점에서는 권장소비자가격보다 대략 10%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용산전자상가나 세운상가등에서는 20∼35%까지 할인해 판다. 제품구입시 또하나 소비자가 유의해야 할 사항은 품질보증기간과 애프터서비스의 조건등을 명확히 따져보는 일.아울러 제품에 대한 불만이 있을때는 즉각 소비자고발센터나 업체별 소비자상담실에 신고해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것도 중요하다.
  • 표류하는 「메틸알코올 시비」/정인학 생활부기자(오늘의 눈)

    「생약제제 메틸알코올 검출」(서울신문 5월22일자 18면과 29일자 19면 보도)이 당초 예상했던대로 결론을 내리지 못한채 표류하고 있다.한국소비자보호원과 보사부는 서로 시험기기가 가려낸 결과라는 점만을 내세워 줄곧 상반된 견해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기기나 시약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과학적 속성을 감안하면 시험을 주관한 사람들의 성급한 공개의도가 더 바람을 일으키지 않고 있나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그렇다고 이번 파문을 표류상태로 흘려버릴 수만은 없다.그 이유는 문제의 약품들이 바로 건강을 보다 보장할 수있는 생약제제라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많은 국민들이 상용했다는데서 찾아진다.일과성 약품이라도 유해물질이 함유되어서는 절대 안된다는 것은 상식이다.그래서 국민들이 신뢰하고 장기복용해온 생약제제에 맹독성의 메틸알코올이 함유되었다는 발표는 더욱 놀라운 일일 수밖에 없다. 메틸알코올 검출사실이 처음 발표되자 보사부에서는 1백㎛까지는 허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그럼에도 당해 제약사들은 광고를 통해 제약과정에서메틸알콜올을 사용하지도 않으며 함유되어 있지도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다시말하면 이들 제약업자들은 허용기준치여부에는 관계없이 복용약제에 메틸알코올이 함유되어서는 안된다는데 쉽게 동의한 셈이다. 이렇듯 「함유불가」에는 공감대가 곧바로 형성되었다.그러나 메틸알코올을 검출해낸 소보원과 메틸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았다고 판단한 보사부의 견해차는 아주 상반된 「있다」와 「없다」로 나타났다.이는 시험기기나 시험방법이 다른데서 비롯되었을 것이라는 가정아래 서로 기기와 방법을 공개했다.여기서는 어느쪽도 정확성을 의심할만한 흠을 발견하지 못함으로써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렇다면 시료로 사용한 약품이 서로 달랐다고밖에 설명될 수 없다.그러나 시료로 사용한 제품의 로트번호가 한솥의 밥처럼 같은 것인데도 결과가 달랐다는 사실은 납득되지 않는다.이번 재시험에서 두 기관은 지난 1월 제품의 징코민을 썼지만 역시 결과는 「있다」와 「없다」이다.메틸알코올 파문이 표류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쯤되면 두 기관이 재시험까지 해가며 발표한 분석결과의 상반된 견해가 어디서 비롯되었나는 알수있다.따라서 시료의 광범위한 수집과 반복된 분석에서 얻어낸 결론을 공개하는 것이 소비자들의 신뢰를 불러 일으키는 길이 아닌가한다.이문제가 당분간 표류하더라도 두기관은 이번에 정확한 결론을 내려 의약품만이라도 믿고 찾을 수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 “완벽한 해양탐사 첨단장비에 놀라움”

    ◎이석우기자,온누리호 제주∼마산항해 시승기/노르웨이 출발 50일마네 고국품으로/새달 태평양해저 망간탐사위해 출항 『처녀 접안입니다.마산항에 도착했습니다』거제도부근 해역에서 쾌속정을 타고와 승선한 파일럿(연해구역에서 승선,정박항까지 뱃길을 안내·인도하는 사람)은 선장 김대기씨의 손을 잡으며 축하한뒤 부두에 내려진 이동계단을 향해 내려갔다. 6일 상오10시15분.건설된뒤 첫 배를 맞이한 마산의 신부두.국내 첫 종합해양조사선 온누리호(1천4백22t)가 건조지 노르웨이 베르겐을 떠나 꼭 50일만에 처녀항해를 성공리에 마치는 순간이었다.「엔진 피니쉬」(작동그만)를 알리는 3항사 박행진씨(30·해양대88년졸업)의 신호에 배에 탄 한국해양연구소 연구원들과 승무원들은 『처녀항해를 처녀접안으로 마쳤다』는 기쁨에 서로 얼싸 안으며 환호성을 질렀다.장장 2만4천㎞의 긴 항해가 끝나는 순간이기도 했다. 배의 출항 2달전인 지난해 11월초 고국을 떠난 선장이하 승무원들은 항적지(배의 주소지)무사안착과 가족들과 짧지않은 이별끝에 재회라는 이중의 기쁨으로 환한 얼굴이었고 싱가포르에서 교대로 탑승한 한국해양연구소 2차 연구진도 들뜬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한국해양연구가 새로 쓰여지게 됐다』는 탐승연구팀 책임자 한상준박사(한국해양연구소 해양지질연구부장)의 소감이,배를 한바퀴 둘러보면 과장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해양환경·생물·화학·지질등 해양조사와 관련된 각종 분야의 최첨단기자재들은 세계에 3대뿐인 「다중채널 정밀음향측심기2천」을 비롯해 벌써부터 외국전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당장 4월중순 태평양심해저(하와이남동쪽 클라리온∼클리퍼톤지역)에 묻혀있는 망간단괴탐사를 위한 현장탐사일정이 잡혀있고 한국∼일본∼미국 괌도를 잇는 해저광케이블건설에 이용하자는 국내외의 요청등이 이 배의 쓰임새를 대변해 준다.온누리호가 건조되는 15개월동안 노르웨이현지에서 건조·완성을 독려·감독한 이경인남해기지실장은 『이 배의 특징은 소리를 가지고 모든 조사·연구를 다 하는것』이라고 설명한다.바다밑으로 음파를 쏘아 되돌아온 음질의 분석을 통해 ▲어군의 분포및 어족자원량의 파악▲해저지형의 순간 측량및 지도작성▲염분·온도·수심의 동시측량등을 해낼수 있다는 것이다.때문에 이 배는 진동 및 소음방지장치에 유난히 공을 들여 건조했다는 것이다. 온누리호의 전체는 5개층으로 구성돼 있다.맨 아래층이 엔진실과 고장을 대비한 각종부품창고,체력단련장등이 있고 2·3층엔 객실과 연구실험기기들이 모여있다.갑판과 연결된 4층엔 선장실·연구책임자실이,그 위엔 브릿지라고 불리는 조종실이 있다.3평남짓한 객실에는 2층침대와 책상하나,2인용옷장과 작은 소파와 딸린 탁자가 있고 그 끝에 세면대를 발견하게 된다.샤워장은 따로 있지만 파도로 인한 흔들림에는 어느 누구에게도 이 세면대가 긴요할 때가 있다.그 만큼 배타는것이 힘들고 롤링(옆으로 흔들림)과 피칭(위아래로 흔들림)엔 장사가 없다는 것이다.함께 승선한 김례동박사(한국해양연구소)는 『배타는 것이 힘들어 전공을 바꾸거나 아예 직장을 옮겨버린 이도 있다』고 귀띔한다.물론 배의 흔들림때문에 배안의 모든 사물은 고정돼 있다.심지어 주방의 솥도 전열기(취사도구등 배안의 모든 가열기는 전기기구)와 함께 고정돼 있다.한국해양연구의 신기원을 이루게 됐다는 이 배는 이미 오는 9월중순까지의 스케줄이 꽉 차있다.그리고 그 이후에도 한번도 이뤄진적 없는 남해와 동해의 정밀조사,남극해 주위의 생태 및 환경조사등 각종 연구탐사사업들이 줄을 잇고 있는 상태다.
  • 보시와 향응/정희경 전 계원예고교장(굄돌)

    얼마전에 관악산에 있는 한 암자에서 야외취사가 금지되어 끼니 때우기 어려운 등산객을 위하여 무료로 점심대접을 하고 있다는 흐뭇한 소식이 신문지상에 보도되었다.옛절을 찾아들면 으레 볼 수 있는 것이 작은 배(주)만한 나무그릇이 옛날에 국을 담는데 쓰던 그릇이었다 하고,밥을 짓던 엄청난 크기의 무쇠솥을 볼 수 있어,불가에서의 끼니의 보시가 어떠하였던가를 짐작케 한다.무릇 인간의 기본적인 필요인 배고픔을 해결해 주는 일은 불가만이 아니라 어떤 종교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바다.기독교에서의 오병이어(오병이어)의 기적 또한 그런 연유에서였다.그리고 우리 옛날 인심으로나 또는 가르침에서도 접빈객의 도리는 길가는 배고픈 나그네를 그저 돌려보내지 말아야 할 도리를 강조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연유에서인지 우리 일상 문화에는 먹는 일이 매우 두드러진 것도 사실이다.TV극을 보아도 웬 먹는 장면이 그리도 많은지 츱츱할 정도로 먹는 일이 많다.우리 주변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먹는 일이 어쩌면 그리도 중요시되는지,잔치에는 잔치여서,궂은 일에서까지도 『잘 차렸드냐』가 관심사일 정도다.그것은 정치선거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유권자들에게 푸짐하게 먹을 것을 베푸는 일이 언제부터인지 우리 선거판에 끼어들면서 선거철이 되면 아예 동네 음식점이란 음식점이 모두 눈에 불 밝히고 선거관련 향응의 잔칫상을 끌어 당기기에 바쁘다는 얘기가 오가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별로 없을 것이다.어느 후보네는 걸판진 뷔페를 냈느니 스테이크를 냈느니 어떤 후보는 쩨쩨하게 탕 한 그릇으로 때웠느니 하는 참담한 얘기가 오가는 게 선거판 풍습으로 자리잡아 왔다.이번 선거를 공명선거로 돈 안 드는 선거로 치르자는 소리도 높지만,그에 못지 않게 아랑곳하지 않는 향응이 걸판지게 번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닌가.아! 슬프다.부끄럽다.보시와 향응은 그 근본 뜻이 전혀 다르지 않은가.먹는 문화 한번 바로 잡지 못하는 우리네 몰골이 왜 이리 부끄러운지.이젠 우리도 먹는 일에 츱츱할 정도로 가난하지도 배고프지도 않다는 인식이 바로 박혀야 향응선거의 불명예를 씻을 수 있을 것 같다.
  • 일제 코끼리표 밥통 국산품과 품질 비슷

    ◎값은 4배나 비싸 한때 일본을 다녀오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저마다 사들고 올 정도로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일제 코끼리표 전기밥통의 품질수준이 국산제품 정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공업진흥청에 따르면 일제 코끼리표 전기밥통(솥)과 국산 8개업체 제품을 시중에서 구입,16개 항목에 걸쳐 품질을 비교평가한 결과 일제 코끼리표 제품의 품질은 취반이나 보온성능·안전성 등 전 검사항목에 걸쳐 국산 마마전기·대우전자 제품과 대등한 수준이면서도 가격은 국산보다 2∼4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국산품 가운데 성광전자·신일산업·한일가전·용마전기·후지카대원 등의 제품은 기능면에서 다양치 못한 것으로 지적됐고 한일가전과 용마전기제품은 도장의 점착성이 떨어졌으며 삼농기업과 용마전기 제품은 소비전력 표시가 정확하지 않아 개선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 정주영회장­고르바초프 요담 40분

    ◎“한­소­북한 한솥밥 먹을날 온다”/소경제 어려워 한국의 도움 필요 고르비/동북아 안정되게 소 협조를 바라 정회장 소련을 방문 중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현지 시간으로 5일 하오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고르바초프대통령과 만나 40여분간 요담했다. 이날 두사람의 요담에는 메드베데프 소련대통령위원회 자문위원과 페트라코프 대통령경제특별보좌관 및 이명박 현대건설회장,양측 통역요원이 각각 한명씩 배석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소련의 선진과학기술과 한국의 경제발전 능력을 합치면 양국의 성장ㆍ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소련은 현재 소비재 및 생필품 부족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한국의 협조가 크게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귀국 후 노태우대통령에게 한소간에 좋은 협조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이런 내용을 전해줄 것을 부탁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한소경제협회가 오는 20일 「소련의 개방ㆍ개혁정책과 한소경제협력」이라는 주제로 서울에서 세미나를 갖는데 메드베데프 자문위원이 참석한다』고 말하고 그를 통해 노대통령에게 자신의 친서를 보내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소련이 북한을 비롯한 관계국에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이에 대해 자신도 그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소 수교가 북한을 위시한 이 지역의 개방과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한국과 소련ㆍ북한이 한 솥에 밥을 지어서 함께 나누어 먹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현대가 추진하는 시베리아 및 연해주지역 개발에 관심을 표명한 뒤 필요하다면 개발업체에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나홋카 경제특구설치와 관련해서 한국기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의 면담은 페트라코프 보좌관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우리 정부의 북방외교 추진 이후 경제계 인사로 고르바초프를 만난 사람은 정회장이 처음이다. 페트라코프 보좌관은 정회장이 지난 6월 소련을 방문했을 때도 고르바초프와의 면담을 주선했으나 정회장과의일정이 맞지 않아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날 면담때 고르바초프는 타스통신등 취재진을 위해 정회장과 별도의 포즈를 잡아주고 친숙감을 표시하는등 상당히 우호적이고 화기애애했다는 것이 현대측의 설명이다. 타스통신과 소련TV도 이날 두사람의 면담을 보도했다. 한편 실라예프 러시아공화국총리는 이보다 앞서 현대그룹중역들의 예방을 받고 현대로부터 의류ㆍ신발류ㆍ가전제품ㆍ자동차 타이어ㆍ충전식 배터리 등을 대량 구입키로 했다. 대금은 원유 및 원자재로 지급할 예정이다.
  • 미 어자원 고갈“비상”/남획의 연근해 어장 현황(세계의 사회면)

    ◎건강식 생선 너도나도 선호/고기보다 고깃배 더 늘어나 지난 76년 미국정부는 연안으로부터 2백해리 수역에서의 외국어선의 어로를 대폭 규제했다. 어자원의 보호와 미국 수산업의 진흥을 위해서. 그러나 15년이 지난 요즘 미국의 수산업계는 어자원의 고갈로 허덕이고 있다. 외국어선이 쫓겨난 자리를 파고 든 미국어선들이 남획을 일삼고 있기 때문이다. 뉴 잉글랜드주 연안은 멕시코만 난류의 영향으로 한때는 「물 반 고기 반」이란 말이 어울리던 세계 제일의 황금어장이었다. 그러나 10여년간 전자장비가 강화된 대형 미국어선들이 뛰어든 결과 지금은 물고기 구경도 힘든 어장이 되고 말았다. 가차없는 미국어선의 남획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늘기 시작한 생선수요에 의해 더욱 부추겨진 것이다. 물론 무분별한 남획에 적절한 규제가 뒤따르지 못한 점도 있긴 하지만. 오늘날 뉴 잉글랜드 앞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은 미연안 전역에서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다. 플로리다이북 연안에서 잡히는 황새치 역시 어로금지가 고려되고 있다. 헤밍웨이의 작품에 수면을 나는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이 황새치는 무게가 평균 수백파운드에 육박하는 물고기인데 요즘 잡히는 황새치의 중량은 고작 60∼80파운드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미처 자랄 틈이 없이 마구 훑어지고 있기 때문. 미수산국의 부국장 데이비드 크레스틴씨는 『지금이 우리가 기록을 유지한 이래 어자원의 양이 가장 적은 상태』라며 거의 모든 어종이 남획되고 있는 현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어자원의 고갈 대목에 이르면 어민들조차 화들짝 놀라고 있다. 한때 어업규제에 반대해온 마티 맨리씨(56)는 『미국 어민들이 스스로를 잡아먹고 있다』며 『당국이 남획을 막기 위해 확고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 뉴 잉글랜드의 어민들은 전보다 더 열심히 그물질을 하고 있지만 어획고는 1935년부터 1960년까지 연간 평균 어획고의 10분의1도 못 올리고 있다. 미 북동어업센터의 과학자 스테픈 무로스키씨는 『성어를 마구 잡아대니 번식이 이뤄지겠느냐』며 혀를 찬다. 한편 전문가들은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일부 어종에 대한 남획이 상어류의 상대적 증가를 가져와 생태계가 이미 파괴된 점을 걱정하고 있다. 오늘날 미국이 당면하고 있는 어자원 고갈은 자업자득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지난 76년의 자국 영해로부터의 외국 어선추방은 골드러시와 같은 흥분을 가져왔고 이로인해 미수산업계는 역설적으로 위기를 맞게 됐기 때문이다. 어업이 수지가 맞을 것이란 증폭된 기대감은 젊은이들은 학교로부터 끌어내 배를 타게 했고 어민들로하여금 융자를 받아 대거 어선건조에 나서도록 부추겼다. 그결과 마침내 미해안경비대 한 지휘관의 자조적인 말처럼 물고기보다 배가 더 많아진 것이다. 사냥감이 없어지면 사냥개가 솥에 들어간다는 말처럼 이제 미수산업계가 사냥감 떨어진 사냥개 신세가 된 셈이다.
  • 홍삼 수억대 밀조/40대 판매상에 영장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23일 한영목씨(49ㆍ인삼판매업ㆍ은평구 구파발동 산27)를 인삼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한씨의 동생 정희씨(33)를 수배했다. 경찰은 또 송경숙씨(36ㆍ여ㆍ영등포구 신길6동 남서울아파트 9동 103호) 등 17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한씨는 충남 대덕군 기성면 평촌리 316일대에 2천평규모의 인삼밭을 경작하면서 인삼밭 뒤쪽에 증기솥건조기 등 대형가공시설을 설치하고 무허가로 수억원어치의 홍삼 및 인삼즙을 제조해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있다. 송씨 등 17명은 또 지난 83년부터 서울 경동시장안에 인삼상회를 운영하면서 홍콩 중국 등에서 밀반입된 수십억원어치의 홍삼을 사들여 불법판매 해왔다는 것이다.
  • 외언내언

    도쿄시내의 그 숱한 라면가게에 가면 얼굴이 약간 검은 동양인들을 흔히 보게 된다. 펄펄 끓는 솥 앞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라면을 끓이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가 방글라데시ㆍ파키스탄ㆍ인도ㆍ태국ㆍ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인이나 중동인들. 대부분 불법체류자들로 이들의 불법취업이 종종 문제가 되고 있다. 라면가게뿐이 아니다. 주물공장ㆍ공해배출시설 등 일본인들이 일하기 싫은 곳에는 어디에나 이들이 있다. ◆신부 수입도 있다. 주로 지방에서 이들을 보게 된다. 처녀들이 부족한 곳에서 농촌 총각과 짝 지어주는 것. 필리핀 여성들이 주대상. 일본 말을 배우고 습관을 익히는 모습이 TV로 방영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언제부터인가 이들의 불법체류ㆍ불법취업 기사가 신문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파키스탄인이 가게에서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금고의 돈을 훔쳤다든가,또 어느 이란여자는 디스코장에서 나체춤을 추다 적발되고,사우나탕의 필리핀인 때밀이,날품파는 방글라데시인 등이 이들. 한국에 오면 취업이 쉬울 것으로 여기고 단기 관광비자를갖고 온 사람들,브로커들이 한국 취업희망자를 모집해 데리고 와서는 공장 등에 취업시키는 경우 등 각양각색으로 몰려들고 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중인 이들 국가출신 외국인은 모두 6천8백76명. 이들 가운데 1천4백28명이 불법취업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한햇동안 불법체류자들이 저지른 범죄건수는 모두 66건. 절도가 16건으로 가장 많고 폭력도 10건이나 됐다. ◆우리의 해외취업을 둘러싸고도 문제가 없는 게 아니다. 취업사기ㆍ취업연장 관련 부정 등. 특히 일본취업과 관련된 부정이 시끄럽다. 해외연예인 취업을 내세워 20대의 젊은 여성들을 일본 각지의 술집에 취업시키는 문제가 그것. 해외에 나가는 우리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들 외국인 불법체류문제도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할 사항. 현행의 1백만원 이하의 벌금규정만으로는 이들을 규제하기가 어려운 게 사실. 더욱 늘어나기 전에 관계법령을 정비해야 되고 이들은 입국부터가 어려운 것으로 만들어야 되겠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