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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재원 등 공약 실현성 제시… 文, 사안마다 적극적 입장 표명”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16일 마지막 양자 TV토론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문 후보가 박 후보에 비해 주제별 각론에서 돋보였고, 박 후보는 정책이나 공약의 실현 가능성 면에서는 문 후보보다 나았다고 평가했다. 전원책 정치평론가는 “문 후보는 연간 39조원이라는 복지정책을 얘기하면서 재원 대책을 제대로 못 내놓았다. 전반적으로 현실 가능성 측면에서 박 후보가 잘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반면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은 “문 후보의 완승이다. 정책을 잘 숙지하고 포인트를 잘 잡은 데다 표정 등도 좋았다.”면서 “박 후보는 상대적으로 경직됐고, 토론 초반부터 답변을 안 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발생하는 등 전반적으로 불리하게 전개됐다.”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외과 교수는 “여러 공방이 있었지만 박 후보는 보여주고 싶었던 비전을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가 교수는 반면 문 후보에 대해서는 “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실정을 이야기하다 보니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박 후보는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가 참석하지 않은 탓인지 이전에 비해 안정감을 갖고 했지만 각 사안에 대해서는 명료한 대응을 하는 데 미흡했다.”면서 “문 후보는 이전과 달리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각 사안에 대해 비교적 뚜렷한 입장을 갖고 전달한 데 대해 좋은 평가를 내린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의 주제였던 사회·교육·과학 분야 전문가들은 두 후보의 공약이 서로 비슷해 변별력이 없었다면서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두 후보의 저출산·고령화·여성공약에 대해 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두 후보가 전체적으로 비슷했다. 공약에 우열을 가릴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밝히지도 못했다.”면서 “두 후보 모두 저출산, 고령화 분야 예산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는데 이는 정책에 대한 의지와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대한화학회 회장이기도 한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두 후보 캠프 모두 과학기술이 관심사가 아니어서 그런지 서로 차이점이 없어 밋밋했다.”면서 “역대 대선에서는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에서 후보들을 불러 토론회를 했는데 이번에는 어느 후보도 이를 하지 않아 과학계로서는 맥이 빠지고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지지 유세 배우 강만희 막말

    朴지지 유세 배우 강만희 막말

    배우 강만희(65)씨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 유세를 하던 중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 “죽여버려야 한다.”고 막말을 퍼부었다. 박 후보 캠프의 연예인 홍보단에서 활동하는 강씨는 지난 12일 대구시 동성로 유세 현장에서 “제가 사극을 많이 하는데 간신이 많이 나온다. 간신을 어떻게 해야 하나? 죽여버려야 한다. 아주 죽여버려야 한다.”면서 “나라를 위기에 빠뜨리고 대통령과 왕을 흔드는 게 간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씨는 “간신이 누구냐. 간신은 바로 안 아무개”라며 “이런 간신이 날뛰는 게 대선 정국이다. 만약 박 후보가 대통령이 안 되면 여러분과 저희가 동성로 2가에서 할복해야 한다.”고 말해 시민과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진보성향 인사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의 TV 찬조 연설을 한 윤여준 국민통합추진위원장과 비교하며 “찬조연설의 정답과 오답. 윤여준과 강만희. 그것이 또한 리더십의 정답과 오답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정답과 오답입니다.”라고 올렸다. 강씨는 연극·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고 KBS 드라마 ‘사랑이 꽃피는 나무’, 사극 ‘왕건’, ‘명성황후’, SBS ‘여인천하’ 등에 출연했다. 1995년 총선 때 박찬종 무소속 후보 문화예술담당 특보를 맡았다. 한편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강씨가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공약까지 품은 119개의 약속… 文의 뒤집기

    安 공약까지 품은 119개의 약속… 文의 뒤집기

    “단일화는 완성됐다. 민생 차별화를 통해 부동층에서 대역전극을 펼치자.” 막판 추격전에 나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종반전 전략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민생 정책과의 차별화와 부동층 흡수다. 문 후보와 무당파 부동층 표심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을 ‘생활 정치’에서 찾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 활성화, 복지 등은 문 후보가 그동안 ‘다섯 개의 문’이라는 이름으로 핵심 공약으로 강조해 온 부문이다. 문 후보 측은 9일 10개 핵심 과제별 119개의 공약을 담은 정책·공약집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 국민과의 약속 119’를 발표했다. 박 후보가 아직 공약집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문 후보는 정책·공약 핵심과제로 ▲만나바(만들고 나누고 바꾸는) 일자리 혁명 ▲상생과 협력의 경제민주화 ▲복지국가와 성평등 사회 ▲고강도 정치혁신과 권력개혁 ▲남북경제협력과 균형외교를 통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 개막’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안 전 후보의 공약을 대거 수용하면서 ‘아름다운 단일화’에 그치지 않고 공약을 통한 화학적 결합을 시도했다. 단일화의 진정성을 강조하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총 3부로 구성된 공약집은 2부에서 119개의 정책을 일자리 창출,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정치·권력 혁신, 한반도 평화와 남북경제협력 구현, 국민 안전 보장, 공교육 강화, 혁신경제, 지방분권, 생태친화 등 10대 과제별로 나눠 구체적 해법을 제시했다. 문 후보 측은 “민생의 위급함을 해결해 주는 119 구조대원의 마음을 지닌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으로 119개의 약속을 국민께 드린다.”며 ‘새 시대의 설계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안철수 효과’의 극대화도 핵심 전략이다. 문 후보는 지난 8일 1분 분량의 TV광고인 ‘문안인사’ 편을 내보내며 안 전 후보 지지층인 무당층에 ‘두 사람이 정권교체를 위해 하나가 됐다’는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권역별 주요 지점마다 공동 유세를 통해 양측 지지층 간의 화학적 결합도 극대화하며 투표율 제고를 위한 동력으로 삼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안 전 후보의 전폭 지원이 결정된 후 유권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는 만큼 지금까지 발표한 공약을 주요 메시지화하며 민생 후보로 각인시키는 데 총력전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 내에서는 문 후보에 덧칠된 친노(친노무현) 프레임을 탈피해 명실상부한 국민후보의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선대위 지도부와 친노 인사들의 백의종군 등 기득권 내려놓기 방안도 거론된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安 “많은 사람 열망 위해 최선”… 부동층 10% 끌어안을까

    6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구원등판’에 나서면서 향후 대선정국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13일 앞두고 안 전 후보가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나서게 됨에 따라 중도·무당파층과 ‘안철수 지지층’에서 부동층으로 돌아선 표심에 미칠 영향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열세’로 나타나고 있는 현재 판세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 오후 4시 20분 안 전 후보와 문 후보가 전격 회동하기로 한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음식점 앞은 회동 20여분 전부터 급하게 통보받고 몰려든 취재진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양측 핵심인사들은 회동에 앞서 미리 대기하며 반갑게 인사했다. 다들 기대감으로 벅찬 표정들이었다. 문 후보 측 김부겸 상임 선거대책본부장은 “주말이 고비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이렇게까지 했는데 (당선이) 안 되면 되겠나.”라며 미소지었다. 약속 시간 15분쯤 전에 먼저 도착한 문 후보는 “한마디 해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저 웃기만 했다. 이어 5분쯤 뒤에 도착한 안 전 후보 역시 활짝 웃는 낯으로 차에서 내려 짤막한 소감을 말한 뒤 곧장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배석자 없이 30여분 간의 짧은 회동을 마친 두 후보는 함께 나란히 서서 소감을 말했다. 문 후보는 오전 국민연대가 출범한 사실을 언급하며 “안 전 후보가 전폭적이고 적극적인 지지활동을 해주시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안 전 후보도 “많은 사람들의 열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폭 지원을 약속했다. 둘은 활짝 웃는 표정으로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안 전 후보의 지원 결정 뒤 회동에 이르는 과정, 유세지원 결정까지 속전속결의 연속이었다. 안 전 후보 측은 회동 직후 공평동 캠프 선거사무실에서 문 후보 지원을 위한 선거운동 계획을 논의해 일정을 확정했다. 안 전 후보는 7일 남포동 자갈치역 7번 출구에서 부산 시민들과 번개 미팅을 갖고 남포역 부근에서 문 후보와 첫 공동 유세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부산 유세에는 송호창·김성식 전 선대본부장 등 캠프 관계자 10여명이 동행할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민주당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차량 등을 이용한 거리 유세가 가능하다. 안 전 후보는 공동 유세 또는 독자 행보를 병행하며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지호소, TV나 라디오 찬조연설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원 결정도 전격적이었다. 이날 오전 안 전 후보 측 박선숙 전 공동선대본부장은 문 후보 지원 시기와 방식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안 전 후보 설득에 나섰다. 오전 내내 설득한 결과 안 전 후보가 박 전 본부장의 문 후보 전폭 지원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는 오후 1시쯤 최종결심을 굳히고 방송연설 녹화 중인 문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 의사를 밝혔다. 이를 전해들은 문 후보 측 노영민 비서실장과 안 후보 측 조광희 비서실장이 전화통화를 통해 시간과 장소를 정하면서 대선의 분수령이 될 이날 회동이 성사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安 “文과 이념 차이 느꼈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4일 자신에 대한 지지 활동을 해 온 국민소통자문단 위원들과 가진 오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 (후보 단일화) TV 토론에서 확인했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난 합리적 보수이자 온건 진보”라면서도 “여야 어느 쪽이든 ‘펀더멘털리스트’(근본주의자)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전 후보가 현 여야 정치권을 보수와 진보 극단으로 치우친 근본주의 세력으로, 자신은 양쪽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정치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후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중식당에서 국민소통자문위원 16명과 2시간 정도 오찬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이날 발언은 지난 3일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현 대선 선거 운동을 흑색선전·이전투구로 규정하며 정치권에 대해 강한 비판과 불신을 드러낸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정치권은 안 전 후보가 대선까지는 문 후보를 지원하되 그 이후에는 독자 노선을 밟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측이 이르면 5일 발족하기로 한 ‘대통합 국민연대’에 참여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정권교체를 위한 노력과 헌신, 기여에 대한 의지를 낮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文과 남북관계 해법 이견…대선 이후 독자 행보 가능성

    ‘안철수의 생각’과 ‘문재인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3일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캠프 해단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지만 향후 지원의 강도가 어떻게 표현될지 관심을 모은다. 안 전 후보는 4일 캠프 국민소통자문단과의 오찬에서 “문 후보와의 이념적 차이를 느꼈다.”며 후보 단일화 과정에 대한 소회를 털어놓았다.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 관계 해법에 대한 견해차를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이를 놓고 문 후보는 대선 이후 같은 이념의 스펙트럼에서 정치적 행보를 함께할 대상이 아니며 자신은 독자 행보를 걸을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대선 이후 정치권이 요동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러나 유민영 대변인은 “같은 사람이 아닌데 생각의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한 것 아니냐.”며 “본인은 합리적 보수와 온건적 진보 안에 있다는 것이다. 지지자들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얘기한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라고 이 같은 해석을 일축했다. 오찬에 참석한 한 관계자도 “아직 견해차가 있다는 것일 뿐 확대 해석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문 후보가 지난번 단일화 TV토론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 정책과 다르지 않다’고 공격했던 것을 누군가 얘기하며 TV토론 후 두 사람 간 무슨 이야기가 있었느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안 전 후보의 입장은 어제 충분히 설명됐다. 확실히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으로 본다.”며 “단편적인 발언만 갖고 아직 대선 승부도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후 행보까지 예측해 독자 행보를 걸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문 후보와의 이념적 차이에 대한 안 전 후보 측의 고민은 정책 협의 과정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측과 통일외교 분야 정책 협의를 진행했던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에 대해 우리는 관광객의 안전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문 후보 측은 북한과의 신뢰가 쌓이면 해결될 문제라는 입장을 고수했다.”며 “다른 부분은 대부분 합의된 상태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된 문구만 남겨놓고 끝내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채 안 후보가 사퇴했다.”고 말했다. 국민소통자문단 오찬에서 안 전 후보가 이 문제를 다시 언급한 것은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캠프 관계자들에게 대선 이후 자신과 제3세력을 구축하자는 메시지를 완곡한 화법으로 전달하려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지지층의 문재인 지지 선언이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안 전 후보의 결정을 기다리는 캠프 구성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거법 의식 수위조절했지만 文 지지 메시지 다 담았다”

    “선거법 의식 수위조절했지만 文 지지 메시지 다 담았다”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달 23일 후보직에서 사퇴한 이후 열흘간의 침묵을 깨고 3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거듭 확인함에 따라 이른 시일 내 문 후보의 선거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는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서 지난달 사퇴 기자회견 때 문 후보와 관련해 밝힌 입장을 재확인하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제 뜻을 받아 달라.”고 말했다. 당시 그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 문재인 후보에게 성원을 보내 달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는 총 8분가량의 해단식 인사말 도중 문 후보를 단 20초만 언급했고, 선거 지원 계획도 밝히지 않아 ‘저강도 지지 선언이 아니냐.’는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안 전 후보 측의 유민영 대변인은 인사말 이후 별도의 브리핑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인사말에 백의종군으로 정권교체에 기여하겠다는 의지와 지지자들에게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 문 후보를 돕겠다는 각오가 모두 담겼다는 것이다. 이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조만간 구체적인 선거지원 계획과 방식을 밝힐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안 전 후보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문 후보 지원에 대한 발언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단식에서 ‘나는 누구를 지지한다.’,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등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괜찮지만 ‘누구를 지지해 달라.’,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자.’는 식의 발언을 하면 선거법을 위반하는 것이 된다. 안 전 후보 측 김성식 본부장은 “며칠 전 선관위가 캠프로 연락해 문 후보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법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얘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그런 것을 왜 오늘 얘기하느냐.”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안 전 후보의 해단식 발언을 독자 정치 행보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안 전 후보는 이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 후보가 과거에 집착해 이전투구를 벌인다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문 후보를 지지하지만, 네거티브 공방을 벌이는 낡은 정치 세력과는 선을 긋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새 정치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피력했다. 마치 캠프 해단식이 아니라 현실 정치 출정을 위한 ‘출사표’인 듯한 분위기도 감지됐다. 정치권 안팎에선 ‘지지 선언이 아니라 독자 행보를 위한 독립선언’이라는 말도 나온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새정치공동선언 작성과 단일화 TV토론 과정에서 본인과 문 후보는 성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정치 노선을 걷겠다고 다짐했다면 친노(친노무현) 세력과 밀착하기보다 거리를 두기 위해 원론적 입장만 밝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 만나 지원 범위를 비롯한 향후 활동 방식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유세차량에 안 전 후보가 올라 지원 유세를 하거나 후보자 지지 연설 방송, 문재인 TV광고 찬조 출연 등을 기대한다. 제2의 전국 순회 청춘콘서트를 열어 문 후보를 지원하면서도 본인의 세를 결집해 신당을 창당, 본격적인 정치 세력화로 차기 대선을 노리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신당 창당은 부정적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안철수만의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줘야 한다.”며 독자 행보와 정치 세력화에도 무게를 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SNS 통해 첫 ‘文 지원’

    安, SNS 통해 첫 ‘文 지원’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곧 나설 예정이다. 안 전 후보는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야권 단일 후보 경쟁 상대였던 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전 후보 측은 “조만간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고 밝혀 안 전 후보가 이른 시일 내 문 후보 돕기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실제 안 전 후보는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에 지지자들에게 정권교체와 문 후보에 대한 성원을 호소하는 글을 올려 사실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문 후보 지원 활동에 나섰다. 그는 트위터에서 ‘백의종군’의 뜻을 거듭 밝히고 ‘캠프 해단식에서 그동안 그리웠던 분들 다시 만나니 만감이 교차한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 인사말에서 “지난달 23일 후보 사퇴 회견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단일 후보인 문 후보를 성원해 달라’고 말씀드렸다.”며 “저와 함께 새 정치와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어 오신 지지자 여러분께서 이제 큰 마음으로 제 뜻을 받아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안 전 후보의 발언에서 문 후보는 단 한 차례 언급됐고, 직접적인 지지 발언도 하지 않았다. 대신 안 전 후보는 여야 정치권 및 대선 후보의 선거운동 행태를 흑색선전·이전투구·인신공격으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금 대선은 국민 여망과는 정반대로, 거꾸로 가고 있다.”며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며 싸우고 있다.”고 밝혀 대선 이후 독자세력화 가능성도 시사했다. 안 전 후보의 발언이 ‘조건부·소극적 지지’로 해석되자 유민영 대변인은 캠프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안 전 후보가 백의종군을 통해 정권교체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보면 된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울 것인지 곧 말씀 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 지지 결집,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강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전 후보가 현행 공직선거법상 제약을 감안해 에둘러 지지 발언을 했고,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취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안 전 후보가 보름 남짓 남은 대선 국면에서 야권 지원 행보에 나서면서 대선판의 유동성은 한층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안 전 후보와 함께 새로운 정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반드시 정권 교체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사퇴 열흘만에 공개석상 文 구원등판 적극 나설 듯

    安, 사퇴 열흘만에 공개석상 文 구원등판 적극 나설 듯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사퇴 후 열흘 만인 3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 참여 호소할 듯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상당수 ‘안철수 지지층’의 표심도 달라질 것으로 보여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치 혁신과 정권 교체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안 전 후보의 본격적인 구원 등판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빠른 시일 내에 문 후보와 회동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전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2일 “안 전 후보가 독자적으로 일정을 짜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면서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안 전 후보의 지지층 가운데 부동층으로 돌아선 상당수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반감이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안 전 후보가 독자적으로 움직이면서 이들의 마음을 달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게 안 전 후보 측의 판단이다. 안 전 후보가 본격적으로 문 후보 지원에 나설 경우 이탈한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네거티브 공방전에 묻힌 정치 혁신 과제를 기치로 내걸어 투표 참여를 호소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층 중 정권 교체를 우선시하는 계층은 이미 문 후보 쪽으로 돌아섰다고 봐야 한다.”면서 “문 후보의 지지율이 더 이상 오르지 않는 것은 기존 정당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클럽 ‘안철수’ 文지지 선언 앞서 안철수 캠프는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 주재로 지난달 30일 실무 회의를 열고 문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박 본부장은 캠프 관계자들로부터 안 전 후보가 해단식 때 밝힐 메시지와 관련해 아이디어를 모은 후 이를 안 전 후보에게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안 전 후보의 팬클럽인 ‘안철수와 해피스’ 대표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 선대위의 직책을 맡아 직접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보는 의견은 적다. 선거법에 위반되지 않는 범위에서 전국 순회 강연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안철수식 선거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손학규 “닷새 이내에는 움직여야” 孫 잡은 安… 文 ‘구원등판’ 할까

    손학규 “닷새 이내에는 움직여야” 孫 잡은 安… 文 ‘구원등판’ 할까

    ‘닮은 듯 다른’ 두 정치인이 만났다. 여의도 정가가 쑥덕이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회동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대표를 지낸 손학규(얼굴 왼쪽) 전 대선 경선 후보와 안철수(오른쪽)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지난 26일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두 사람이 나눴을 정치적 교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손 전 대표와 안 전 후보는 2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40분 정도 배석자 없이 만났다. 연락은 손 전 대표가 먼저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와 만난 후 여의도로 곧바로 자리를 옮겨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릴레이 회동을 했다. 손 전 대표는 다음 날 종로구 광화문 유세에서부터 문 후보를 지원했다. 이 때문에 손 전 대표가 ‘문·안 연대’의 정치적 가교 역할을 자처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손 전 대표는 안 전 후보에게 “대선 승리를 위해 앞으로 닷새 이내에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정치 선배로서 낙방거사인 손 전 대표가 큰 결단을 내린 안 전 후보와 동병상련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였다.”며 “대선이 진행 중인데 신당 등의 정치적 얘기가 오갈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다만 공동으로 문 후보를 지원해 대통령으로 만들자는 취지의 대화는 오갔다는 전언이다. 안 전 후보 측도 정치적 회동이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럼에도 손 전 대표와 안 전 후보의 회동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의 정계 구도와 맞물려 해석이 분분하다. 두 사람 모두 문 후보의 단일화 경쟁 상대로 당 안팎에서 분루를 삼켰고 계파정치에 대한 반감이 적지 않아 공감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 전 후보는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공언했고 향후 신당 창당 등 ‘정치 세력화’를 본격적으로 도모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가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방안도 흘러나오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정치 혁신과 민주당 쇄신 의지가 큰 만큼 공동의 정치적 공간을 확보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손 전 대표는 비노(비노무현) 진영의 대표성을 확대하고 안 전 후보는 정치 혁신의 조력자를 더하는 식의 구도다. 손 전 대표 측은 이 같은 해석에 대해 “손 전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역할을 안 전 후보에게 의지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치권에서는 오는 3일 안 전 후보 캠프 해단식이 안 전 후보가 대선 전면에 재등장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캠프의 실·팀장급 인사 대부분이 대선까지 안 전 후보와 함께 행동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안 전 후보는 캠프 출범 후 66일간의 기록을 담은 백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안 전 후보 지지층의 반발 심리보다 정권 교체가 더 중요하다는 심리가 커지는 순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봤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거법 제약 심한데… 安이 文 돕는다면 어떻게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할 경우 어떤 방식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선거법 제약을 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선거운동 방식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안 전 후보 측이 ‘국민연대’라는 우산 아래 있으면서도 문 후보 측 선대위와 별개로 독립적인 활동을 선호하는 분위기여서 선거법 제약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안 전 후보가 주요 선거운동 수단으로 활용해온 강연정치나 토크 콘서트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27일 “강연을 직접적으로 특정인을 지원하는 선거운동에 활용할 경우 집회에 해당돼 선거법에 위반된다.”면서 “공식선거운동 기간이어서 선거법 적용이 더욱 엄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거법상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면서 사무실을 운영하면 불법이다. 캠프 사무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문 후보 측과 협의해 사무실을 정당이 선거구마다 한개씩 설치할 수 있는 선거연락소로 변경해야 한다. 다만 안 전 후보가 공식 선거차량을 활용한 유세를 원할 경우에는 문 후보 측이 안 전 후보를 연설인으로 지정하면 유세차에 오를 수 있다. 안 전 후보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도 유세를 통한 선거운동이 가능하지만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 전 후보가 활용할 가능성이 큰 선거운동 방법은 문 후보에 대한 유세 지원 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등이 거론된다. 안 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형성한 16개 시·도별 지역포럼을 방문하며 선거운동을 겸한 ‘세 다지기’를 병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朴 “준비된 여성 대통령” vs 文 “보통사람·서민 후보” 60초 CF 전쟁

    朴 “준비된 여성 대통령” vs 文 “보통사람·서민 후보” 60초 CF 전쟁

    18대 대선을 앞두고 27일 여야 주요 후보의 ‘60초’ TV 광고 전쟁의 막이 올랐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이날 일제히 후보별 TV 광고 첫 편을 공개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측 광고는 저녁 9시 KBS 뉴스 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 광고는 저녁 8시 SBS 뉴스 직후 각각 첫 전파를 탔다. ●朴 피습사건 소재로 스토리 구성 박 후보의 첫 광고 제목은 ‘국민을 향한 다짐과 선언’이다. 일명 ‘박근혜의 상처’ 편이다. “크든 작든 상처 없이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여성 내레이션과 함께 2006년 신촌 피습 사건 장면, 상처 부위에 길게 테이프를 붙인 박 후보의 클로즈업된 얼굴이 흑백 영상으로 이어진다. 이어 박 후보의 쾌유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 장면으로 바뀌면서 “죽음의 문턱까지 가야 했던 그날의 상처는 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여러분이 저를 살려주었습니다.”라고 전개된다. 마지막은 박 후보의 옆 얼굴을 컬러 영상으로 비추며 “그때부터 남은 인생 국민들의 상처를 보듬으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제 여러분께 저를 바칠 차례입니다. 준비된 여성 대통령 기호 1번 박근혜.”로 마무리된다. 변추석 홍보본부장은 브리핑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할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이미지를 피습 사건을 소재로 사용, 강력한 스토리를 통해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文 딸과 살고있는 주택 풍경 담아내 문 후보는 ‘출정식’을 제목으로 잡았다. 전략 포인트는 ‘특권층·귀족 후보인 박근혜 대 보통 사람·서민 후보 문재인’의 대결 구도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문 후보가 딸 다혜씨와 함께 머물고 있는 서울 종로구 구기동 집의 실제 풍경을 광고에 담았다. 대선 후보의 집 안이 TV 광고를 통해 공개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캠프 측은 전했다. 배경음악으로 배우 문소리가 부르는 가수 안치환의 노래 ‘내가 만일’이 깔리는 가운데 “세 마디만 기억해 달라”는 문 후보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기회는 평등할 것입니다. 과정은 공정할 것입니다.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마지막은 ‘새 시대를 여는 첫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토대로 ‘사람이 먼저다 민주통합당 문재인2’라는 자막으로 마무리된다. 문 후보 측은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갈망하는 국민의 바람을 실현하겠다’는 후보의 의지를 담으려 했다고 밝혔다. 캠프는 앞으로 4개 이상의 TV 광고를 추가로 내보낼 계획이다. 다음 광고는 ‘우리는 하나다’라는 콘셉트로 안철수 전 대선 후보와 단일한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싸이, ‘강남스타일’ 대선 로고송 부탁받자...

    싸이, ‘강남스타일’ 대선 로고송 부탁받자...

     27일 18대 대통령 후보 유세전이 시작되면서 선거의 꽃인 ‘로고송’도 거리로 나왔다.  정치권은 물론 유권자도 각 진영에서 내놓는 로고송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선 때마다 히트곡을 개사한 로고송이 후보자의 득표에 상당한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특히 메인 테마곡은 후보의 이미지 메이킹에 대단한 파급력을 지닌다.  27일 박근혜·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두 진영은 이번 대선에서 20개 안팎의 로고송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 캠프의 유세단은 동방신기의 ‘노란풍선’을 개사한 ‘빨간 목도리’와 트로트곡인 ‘어머나’ ‘무조건’ 등 20여곡의 로고송을 준비했다. 유세 계획도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소품을 활용해 ‘빨간 물결’을 만들고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함께 추는 등으로 짰다.  문 후보의 캠프도 장르별로 20곡 가량을 선정해 로고송으로 활용한다. 트로트인 송대관의 ‘유행가’, 우연이의 ‘우연히’, 현숙의 ‘춤추는 탬버린’을 준비했다. 댄스곡으로는 정수라의 ‘환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씨스타의 ‘소쿨’ 등이 마련됐다.  로고송 제작 비용은 대체로 한곡당 100만~200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관계자는 “저작권료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정한 사용료 징수 규정에 따라 받지만 개사를 하면 작곡가와 작사가의 인격권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대선에서의 인격권 사용료는 한곡당 1억원에 이른 것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강남스타일’의 개사 로고송이 등장할 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말춤의 흥겨움은 물론 싸이가 어려움을 겪은 뒤 세계적 스타가 됐다는 점에서 각 진영의 구미를 당기게 한다. 새누리당의 한 당직자는 “강남스타일은 젊은 세대의 표심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로고송”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이 로고송으로 울려 퍼질 지는 미지수다. 싸이측이 그동안 “어떤 대선 후보에게도 로고송으로 쓰도록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왔기 때문이다. 싸이측 관계자는 최근 “강남스타일을 정치적 목적에 쓰도록 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97년 대선에서는 DJ DOC의 ‘DOC와 함께 춤을’이 선거판을 흔들었다. 당시 이 노래는 ‘관광버스 춤’으로 인기를 끌어 김대중 후보가 승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의 눈물’이 대선 승리의 숨은 공신으로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후보가 통기타를 잡고 ‘상록수’를 부르며 흘린 눈물은 표심을 강하게 자극했다. 노 후보측의 메인 로고송인 ‘오 필승 코리아’도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이 노래는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의 기쁨에 젖어 있던 젊은층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은 2007년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트로트 가요인 ‘무조건’을 개사해 유권자의 표심을 붙잡았다. 이 후보는 또 메인 로고송인 ‘성공송’과 가수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를 개사한 ‘명박만 믿어’를 통해 ‘경제 살리기’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분석] 朴·文 초접전 승부, 安의 입에 달렸다

    [뉴스&분석] 朴·文 초접전 승부, 安의 입에 달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사퇴로 인해 두꺼워진 부동층을 흡수하기 위해 ‘안철수 지지자’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안 전 후보에게 온통 시선이 쏠리는 가운데 안 전 후보는 26일 사흘째 지방에서 휴식을 취했다. 당초 안 전 후보는 27일 선거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인근 건물에서의 자살 소동 등을 비롯해 ‘시민들이 너무 흥분해 있다.’는 이유로 해단식 일정을 이날 오후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 안 전 후보는 해단식에서 ‘정권교체’라는 공동 목표가 중요하다고 보고 문 후보 선거운동 지원 방안에 대한 틀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 핵심 인사는 “민주당이 대선 승리를 못 하면 안 후보도 힘들어진다.”며 적극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후보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지원에 앞서 문 후보와 주말 전후에 회동할 수 있다고 양측 인사들은 전했다. 안 전 후보가 문 후보를 어떤 강도로 도울지는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민주당이 정치쇄신안을 일부라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 전 후보가 국민연대 등을 통해 지원할 명분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전 후보 측의 한 핵심 관계자는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캠프에는 합류하지 않은 채 독자적으로 문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이나 지역 활동을 예로 들었다. 또 다른 핵심 인사는 “신당 창당, 재창당 수준의 민주당 합류 가능성도 있지 않으냐.”며 민주당이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에 관심을 보였다. 안 전 후보 캠프 측의 공보실과 대변인실은 이번 주말 팀장급 이상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2박3일간 워크숍을 갖고 문 후보 지원 방안이나 진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安 지방행… ‘文 지원’ 등 향후 행보 고심

    안철수 후보의 사퇴 이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띠면서 안 전 후보의 ‘구원등판’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전격 사퇴한 뒤 지방으로 내려가 문 후보 지원을 포함해 정치인으로서의 향후 행보를 고민 중이다. 안 전 후보 측 관계자는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힌 만큼 문 후보를 돕는 데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지원 범위다. 민주당은 문 후보의 ‘담쟁이 캠프’와 안 전 후보의 ‘진심캠프’가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꾸려 ‘국민연대’에 걸맞은 선거 진용을 꾸리는 것을 바라고 있다. 안 전 후보 측 강인철 법률지원단장은 “안 전 후보의 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겠냐.”며 “심신이 지쳐 며칠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민영·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대통합 선대위를 만들자는 문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후보가 사퇴한 만큼 캠프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내용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안 전 후보는 사퇴 선언 후 침묵을 깨고 27일 진심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해단식에 참석한다면 향후 행보에 대해 말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로선 안 전 후보가 공동선대위에서 공식 직책을 갖고 직접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도 “같은 당이었으면 몰라도 안 전 후보가 밑으로 들어가 우리 측 직책을 맡으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며 “직책 없이도 얼마든지 선거운동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실장급 이상 캠프 관계자들은 안 전 후보와 함께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전 후보는 박원순 범야권 단일 후보의 선거캠프를 방문해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우회적으로 선거운동을 도왔다. 직접 준비한 응원 편지를 박 후보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는 대권 행보로 비칠까봐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정치인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이상 이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가 나온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발표내용 전혀 몰랐다”…허탈·통곡

    “발표내용 전혀 몰랐다”…허탈·통곡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을 선언한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23일 저녁 8시 20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직을 내려놓겠다고 전격 선언하자 안 후보 캠프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앞서 유민영 대변인이 후보 대리인 간 회동 결렬을 알리며 물리적으로 여론조사는 어렵다는 결과에 도달했고 곧 안 후보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을 때만 해도 담판 회동을 제안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안 후보가 후보 사퇴를 선언하자 충격을 받은 관계자들은 말을 잊은 듯했다. 후보가 떨리는 목소리로 다음 말을 이어 갈 때에야 곳곳에서 탄식이 새어 나왔다. 한 캠프 관계자는 “안 됩니다.”라고 외치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안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발표 내용을 전혀 몰랐다. 본부장들과 몇 명만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사퇴는 그만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안 후보는 발표 20여분 전 핵심 참모들을 소집해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후보의 진심과 달리 단일화 협상 과정이 계속 어려워지면서 후보가 많이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야권 단일화의 정신은 변함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캠프의 또 다른 관계자는 “안 후보가 비록 사퇴했지만 후보가 밝힌 것처럼 이는 정권 교체를 위한 백의종군일 뿐 새 정치의 목표를 접은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도 “안 후보가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출마 전부터 함께해 온 유 대변인을 먼저 오랫동안 껴안았다. 안 후보의 지근에서 수행해 온 허영 비서팀장은 안 후보를 안고 통곡했다. 안 후보는 조광희 비서실장 등과도 포옹한 후 회견장 안의 공보실로 들어가 자원봉사자들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별도의 질의응답 없이 김성식·박선숙·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조용경 국민소통자문단장 등과 함께 회견장을 떠났다. 안 후보는 이후 6층 사무실에 들러 캠프 관계자들 한명 한명과 포옹하며 작별의 인사를 나눴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해 정치인의 길을 계속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표 떨어지는 소리 들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비공개 단일화 담판 회동이 소득 없이 끝날 경우 단일화 시너지 효과에도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전날 TV토론에서도 단일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 차가 뚜렷하게 대비되면서 갈수록 지지층 이탈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안 후보 측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을 묶어 둘 수 있는 민주당 입당론도 재거론되고 있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안 후보가 최근 민주당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입당 카드가 아직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됐을 경우 현행선거법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이 안 후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면서 입당 불가피론을 주장했다. 단일화 협상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국민들의 피로감은 더 가중될 수 있다. 문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중도층이나 소극적 지지층으로부터 단일화에 관심없다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도 “협상이 길어질수록 우리 쪽이 더 손해다. 표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에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던 지지층이 협상 과정에서 기존 정치권과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면서 실망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양 캠프는 후보 등록일(오는 25~26일) 전에는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자칫 잘못하면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국민과의 약속을 배반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다. 단일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후보 등록일을 넘기면 각자의 길을 갈 가능성도 있다.”면서 “투표 용지 찍기 전에 한다고 해도 단일화 효과가 날이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보 등록 이후에 단일화를 하게 되면 천문학적인 선거 비용 탓에 단일화가 사실상 물 건너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회의원 선거와 달리 대선에 들어가는 선거 비용은 100억원대 단위”라면서 “후보 등록 이후에는 이미 투입된 비용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단일화가 성사되기는 더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후보 등록 이후에는 양 세력 간의 화학적 결합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文, 비전 제시” “安, 경제인식 돋보여”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측은 21일 후보 단일화 TV토론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강조점은 달랐다. 문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안정감과 자신감이 있었다.”고 평가했고, 안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새로운 토론을 보여 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고, 지도자로서의 경륜과 국가비전을 잘 드러내 줬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안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적극성을 보여 준 점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 유민영 대변인은 “안 후보가 상대를 존중하면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이길 후보가 누구인지를 분명히 했다.”면서 “국가적·시대적 과제에 대한 토론을 이끌었고 특히 경제 전문성, 거시 경제에 대한 인식이 돋보였다.”고 자평했다. 두 후보의 토론 방식과 스타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문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안정감 있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줬지만, 안 후보는 긴장한 것 같다.”는 얘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은 말을 아끼는 분위기였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생방송을 처음 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토론 중반에 들어가면서 안 후보가 정책적 비전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D-28] 100분간 문답형식 ‘맞짱’ 토론… 패널·방청객 없어

    [선택 2012 D-28] 100분간 문답형식 ‘맞짱’ 토론… 패널·방청객 없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인다. 두 후보는 토론회 결과가 단일 후보를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사활을 걸고 있다. 부동층 유권자들의 표심도 이날 토론회 결과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토론회는 패널과 방청객 없이 사회를 맡은 시사평론가 정관용씨와 두 후보만 배석해 진행되며, 3분간의 모두 발언 뒤 ‘주도권 토론’ 형식으로 이어진다. 주도권 토론은 정치·경제·사회복지노동·외교통일안보 등 4개 주제에서 한 후보가 사회자가 돼 상대 후보에게 관련 질문을 하는 형식이며 분야당 14분씩 배정됐다. 과거 ‘질문 1분’, ‘답변 2분’ 같은 제한 시간은 없다. 총 토론 시간은 100분이다. 문 후보에게는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10여 차례 가졌던 토론 경험이 자산이다. TV토론에서도 공세적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정당 후보, 참여정부 시절 국정경험 등으로 콘텐츠 면에서 안 후보보다 우위에 있다는 자평이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와 부정확한 발음 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특히 ‘버럭’하는 성격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문 후보는 대선 레이스를 펼쳐 오며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 등에서 질문자의 말을 끊고 자기 주장을 펼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였다. 20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 관련 문 후보의 말바꾸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문 후보는 “질문부터 바로잡겠다. 생각을 바꿔 주셨으면 한다.”며 질문자를 몰아세우기도 했다. 안 후보는 온화하고 차분한 화법이 특징이다. 강연과 청춘 콘서트 등을 통해 쌓은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성 화법’에 강하다. 전직 교수였던 만큼 질문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요점을 잘 정리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비교적 수세적 입장을 취하면서 역습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평소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내공을 쌓은 만큼 벼락치기 공부를 한 것인지, 직접 체득한 것인지 토론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MBC ‘무릎팍도사’, SBS ‘힐링캠프’ 등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쌓은 대중적 인지도와 ‘스타성’은 이미지 측면에서 문 후보에 비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전히 제스처가 아직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숙련되지 않은 과장된 손동작을 하기보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TV토론 경험이 부족해 카메라 앞에 서면 강연 때와 달리 평소보다 비음이 섞이거나 긴장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20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토론 중 시선을 떨구거나 어색한 모습을 간혹 드러내기도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선택 2012 D-28] 安 “대통령 경험없는 건 모두 똑같아”

    [선택 2012 D-28] 安 “대통령 경험없는 건 모두 똑같아”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 비해 정치 경험이 짧은데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질문에 “대통령을 해 본 경험이 없기로는 다 똑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줄곧 ‘나쁜 경험이 적은 건 다행’이라고 응수했던 것보다 발언 수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안 후보는 또 “다양한 경험을 했고 새롭게 시작한 분야에서 성과를 올렸으며 정치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국민이 판단하셔서 1년 넘게 지지도가 유지된 것”이라며 “단일 후보가 되면 결집된 민주당을 중심으로 국민의 지지를 다 모으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는 “국회의원을 한 번 하고 이 길을 걸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21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TV토론을 앞두고 전초전을 치른 셈이다. 안 후보는 토론회에서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과 관련, “개헌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구조적 문제가 있지만 국민의 열망이 많다면 그때 고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대통령 임기를 줄이는 문제는 당연히 국민의 뜻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안 후보는“(우선 개헌 이전에) 먼저 할 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이루고 그것으로 민생을 해결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안 후보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시기를 못 박는 것은 대한민국의 운신 폭을 좁혀 적절치 않다.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내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비정규직 감축과 차별 해소 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정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차별 해소와 행복한 가정, 행복한 노동을 지향하는 수평적·사회통합적 노사관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연금 지급을 국가가 책임지도록 국민연금법을 개정하는 내용의 노인 빈곤 대책도 내놨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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